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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IRA, 9개 항목 국제법 위반 소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전기차 보조금 조항 등 최소 9개 항목에서 국제 통상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EU 27개국 재무장관들이 전날 IRA가 유럽 차원에서 우려의 대상이며 최선의 대응이 무엇인지 찾을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IRA에 따르면 올해 북미(캐나다·멕시코 포함)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대당 최고 7500달러(약 1026만원)나 되는 세액공제 방식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미국 등지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하는 등 추가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당장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과 EU 등이 반발해왔다. IRA의 이런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은 다른 나라 수입품을 자국산 또는 특정 국가 수입품과 차별 대우하는 게 금지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보조금 관련 규정까지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EU에서 제기됐다. 한국 정부도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지난 4일 미 행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IRA와 관련해 EU 재무장관들의 더 강한 단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소식통은 "재무장관들 사이에 대화가 매우 깊지 않다"며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경부 장관이 다른 EU 회원국들에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자리잡은 비영리 싱크탱크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의 프레드릭 에릭손 소장은 “EU가 IRA 문제를 양자 협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USA AUTOMOBILE ENVIRONMENT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한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의 전기차들(사진=EPA/연합뉴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임박…예측 깨고 8%대 넘을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가 발표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최종금리가 6%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가 소폭 진정되겠지만,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노동부는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10월 CPI를 발표한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0월 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7.9%로, 9월 상승률 8.2%보다 소폭 둔화하더라도 여전히 8%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발표된 9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인 8.1%를 상회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6.6% 오르면서 예상치인 6.5%를 상회했다. 발표될 10월 CPI 역시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으로선 매파적인 스탠스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최종적인 기준금리 수준은 이전 예측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1.5%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38.5%)보다 높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12월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지만, 0.75%포인트 인상도 여전히 연준의 논의 대상이라고 관측했다. 게다가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6만 1000개 늘어나 시장 전망치(19만 3000개 증가)를 웃도는 등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BNP 파리바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리카도나는 "고용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강하고 회복력이 탄탄한 경우 소비자물가에서 (상승 외의)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 안 된다"면서 "고용시장은 전환이 느리며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고점을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이후 최고인 6%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내년께 최종적인 금리 수준을 5.0∼5.25%로 높일 것으로 보는 일반적인 예측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최종금리가 6% 이상으로 올라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가 탄탄해 보이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증거가 많지 않은 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걸도 "향후 4∼5개월간 인플레이션에서 진전을 볼 가능성이 매우 작다"면서 금리가 6%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노던트러스트의 모튼 올슨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6.5% 이상으로 올릴 확률을 20% 정도로 추정하면서, 이 경우 경제 성장률이 1년 반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USA-FED/EMPLOYMENT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美 테크기업 구조조정 칼바람…메타마저 직원 13% 해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9일(현지시간)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면서 테크 업계의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1만 1000명 이상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메타 역사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전체 직원의 13% 가량이 감원되는 셈이다. 해고된 직원들은 16주 상당의 급여와 근속 연수당 2주씩의 추가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고 6개월 동안 메타로부터 의료보험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또 해외 법인의 경우 해당 국가의 노동법에 따라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메타는 아울러 내년 1분기까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사무실과 인프라 투자를 줄이며 직원간 책상 공유 같은 비용절감 조치도 단행하기로 했다. 메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엔 틱톡과 같은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들과의 경쟁, 온라인 광고시장 위축,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런 악재들이 쌓이면서 메타 주가는 연초 대비 70% 넘게 폭락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의 온라인 활동이 영구히 늘 것이라는 판단 아래 팬데믹 기간 중 인력을 60%나 확충한 것도 또 다른 악재였다. 이를 두고 저커버그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 경쟁 격화, 광고수익 악화로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쁘게 나왔다"며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CNBC에 따르면 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 신호탄을 쏜 기업은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다. 로빈후드는 지난 4월 정규직 직원의 약 9%를 감원하기로 밝혔다. 11년만에 첫 가입자 감소를 겪은 넷플릭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5월 150명을 해고한 데 이어 6월에도 300명을 추가로 줄였다. 6월에는 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정규직을 각각 18%, 10%씩 해고하기로 발표했다. 테슬라는 대신 시간제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 감원율은 3.5%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7월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가 전 세계 임직원의 10%인 약 1000명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1% 미만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8월에는 소셜미디어업체 스냅과 로빈후드가 전체 직원 중 각각 20%, 23%를 감원하기로 했다. 10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000명 이하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했다. 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핀테크 기업 차임은 직원의 12%인 약 16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도 각각 13%, 14%의 인력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또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CEO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사전 통보 없이 해고했다.메타 로고(사진=로이터/연합)

"美 중간선거 결과, 한반도 현안에 영향 거의 없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의회 내 권력지형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것이 한반도의 주요 현안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미 의회의 지형 변화가 전통적으로 초당적 사안인 한반도 외교·안보 정책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다만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잡을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에 더 강경한 대북 정책을 요구하는 의회 내 기류는 강해질 수 있다. 미국의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너선 코라도 정책 담당 국장은 이날 RFA에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백악관이 주도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면서 확대된 대북 외교 모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코라도 국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코라도 국장은 차기 미 의회가 대북 제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의회가 대북 경제제재 법안 제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지금까지 미 의회의 대북 법안은 매우 초당적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다자간 제재 도입을 계속 가로막는 한 일방적 제재의 실효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원 공화당에서 외교·안보 사안을 주도하고 있는데다 차기 외교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마이클 매카울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나약한’ 외교 정책을 펴 북한은 대담해지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러시아에 대한 최대 압박을 촉구했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바이든 행정부에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하는 의회 내 목소리가 청문회 등에서 더 높아질 수 있다.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과 영 김 하원의원은 북한인권특사의 조속한 임명을 촉구해왔다. 특히 영 김 의원은 내년 하원 외교위에서 주요직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문제에 대해 한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는 미 의회 내 목소리가 더 노골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한국의 역할에 대해 강조해온 공화당의 마이클 월츠 하원의원은 군사위에서 차기 준비태세 소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월츠 의원은 올해 중반 청문회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시 한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역할에 대한 공개 입장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의회 내 권력 지형 변화로 한미간 주요 현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영향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최대 입법 성과로 내세우는 IRA에 대해 미국 내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면서 일부 조항 폐기를 촉구해왔기 때문이다. VOA에 따르면 다만 공화당 의원들이 폐기를 촉구한 조항은 대기업 과세 조항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자국산 전기차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문제 삼고 있는 조항이 개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USA-ELECTION/ 미국 전역에서 중간선거가 치러지러지기 직전인 지난 8일 아침(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의회 의사당 위로 햇살이 퍼지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日서 슈퍼카 판매 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페라리·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가 일본에서 전례 없는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관련 규제 시행 이후 수년 동안 억눌렸던 일본 부유층의 수요에 힘입어 슈퍼카가 판매 붐을 이루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본의 부유층은 엔화 약세와 중고차 가격 급등 속에서 슈퍼카를 훌륭한 투자처로 간주하기도 한다. 일본수입자동차조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당 가격이 2000만엔(약 1억9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차량의 신규 등록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4% 증가한 5462대에 이르렀다. 지난해 동기의 신규 등록 건수는 75% 껑충 뛴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증가세에도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9만3026대로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슈퍼카협회의 스야마 야스히로 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이 신차에 돈을 쓰고 있다. 한편 전기차로 전환 중인 세계적 추세는 되레 슈퍼카와 그 엔진의 굉음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스야마 회장은 "슈퍼카를 지금 몰아보지 않으면 언제 몰아보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자동차 시장 분석·컨설팅 전문업체 카노라마의 미야오 겐 대표이사는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로 슈퍼카 가격이 오르겠지만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확실히 늘고 있다"며 "슈퍼카 수요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조사 업체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경제활동 둔화에도 부유층의 소득은 늘고 있다.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보수 1억엔이 넘는 기업 임원 수는 22% 늘어 663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계속되고 있는 칩 부족 사태로 슈퍼카 구입이 여전히 제한받을 수 있다. 이는 중고차 가격을 떠받치는 데 한몫하게 될 것이다. 미야오 대표이사는 "현금을 쥐고 있기보다 재판매 가치를 노리고 초호화 자동차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테라토 람보르기니가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인 신차 ‘우라칸 스테라토’(사진=람보르기니).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WTI 3.46%↓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 급증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6% 하락한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2.84% 내려간 92.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0만배럴 늘어난 4억4080만배럴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4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 LLC의 공동창업자 존 킬더프는 "보고서는 다시 한번 엇갈렸지만 원유 생산 증가와 국내 생산량 급증으로 약세 쪽으로 기울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 또한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봉쇄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불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 재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뒤로 미뤄지고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은 원유 수요 감소를 암시하고 경기 침체 우려를 되살렸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10 094322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러시아, 헤르손에서 철수…드니프로 강 건너편에 방어선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군이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9일(현지시간) 철수하기로 했다. 헤르손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왔던 만큼 이러한 결정은 러시아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러시아가 철수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드니프로 강 동쪽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 이날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이날 TV로 방송된 논평을 통해 "더는 헤르손시에 보급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에 "당신의 결론에 동의한다, 군대를 철수해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요충지 헤르손주는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영토 다른 3곳과 함께 주민 투표와 의회 승인을 거쳐 지난달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러시아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를 규탄하며 러시아의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이곳에서 러시아 점령지 약 500㎢를 수복한 데 이어 대규모 공세를 펴며 탈환을 시도해왔다. 이 지역 가운데 헤르손시는 이미 친러시아 행정부가 지난달 19일 주민 대피령을 내린 상태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철군 발표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적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지 않고 선의의 제스처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모두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감정 없이, 불필요한 위험 없이, 우리의 땅을 모두 해방시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로이터 통신에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주에 주둔하고 있어 철수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도 "행동은 말보다 목소리가 크다"라며 "러시아가 싸우지 않고 헤르손을 떠난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하르키우와 리만 등 점령지를 잇달아 우크라이나군에 내주며 고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헤르손시에서 철군한 것은 흑해,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손 일대마저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점령했던 헤르손 전역을 내놓게 된다면 러시아군이 겪게 될 전략적·심리적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헤르손 철수와 관련해 "러시아, 러시아군이 어떤 진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집권 민주당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화당 내 일부 강경파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인도주의적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정책 영역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맞서는 초당적 접근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협상론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도록 요청했다는 보도가 미 언론에서 나온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9월부터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반격에 성공을 거두자 회담을 요구하기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담의 조건으로 러시아의 우크라 영토 전체 반환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페이스북에 "러시아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패배할 때마다 회담을 제의하기 시작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협상 제의가 러시아가 전열을 가다듬고 병력을 보강해 새로 공격할 시간을 벌려는 연막 작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UKRAINE-CRISIS/KHERSON-VILLAGES 헤르손 지역의 파손된 건물에서 잔해를 치우는 주민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선거 결과 하원은 공화당 가져갔지만...상원은 ‘아직’ 모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상원을 주도할 정당이 어느 쪽이 될 지는 한달가량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인 선거 이튿날인 9일 자체 예측을 토대로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지 않은 의석차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확정 보도를 최대한 미루고 있는 방송사들 예측도 일치한다. NBC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3석을 얻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공화당이 204석, 민주당이 187석, ABC 방송은 공화당이 213석, 민주당이 194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원 선거는 당초 공화당이 의석차를 상당 정도 벌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버지니아와 캔사스, 로드 아일랜드에서 선전하며 격차를 좁혔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구는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다. 상원의 경우 NBC와 ABC가 양당이 48석씩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CNN은 민주 48석, 공화 4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의원이 승리를 추가했다. 애리조나의 경우 6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마크 켈리(51.4%) 후보가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46.4%) 후보를 앞서고 있다. 다만 아직 승리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네바다에서는 77%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9.9%)가 현역 상원의원인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47.2%) 후보를 2.7%p 앞서는 상황이다. 양당 피말리는 접전은 내달 6일 예정된 조지아주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는 주법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8.2% 개표 완료 기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4%,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5%를 득표해 결선투표를 기정사실로 굳혔다. 하원에서의 결과는 압승을 예측했던 공화당도, 어찌됐든 패배한 민주당도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공화당은 일단 신승을 거둬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치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지만 실제 하원과 상원 모두를 공화당에 내줄 경우 실제 국정 운영에는 더 큰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양당은 동률에 가까운 스코어가 전망되지만, 실제적으로는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100석인 상원에서 절반 의석인 50석만 차지해도 지금처럼 다수당 권한을 누릴 수 있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또 2024년 차기 대선에도 풍향계적인 성격을 띤다. 이에 양측 역시 선거 결과를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라며 "전체 선거 결과는 모르지만 거대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측면에서 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개인적 관점에서 매우 큰 승리"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도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우편투표가 모두 개표돼 합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비롯해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44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중간선거 역사상 가장 많았던 지난 2018년의 3900만명보다 많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애리조나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매리코파의 경우 우편투표를 확인하는 데 12일 가량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 해양을 포함해 장거리 우편이 많은 알래스카주도 23일이나 돼야 최종 집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hg3to8@ekn.krUSA-ELECTION/GEORGIA 결선투표 재대결이 기정사실화 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들. 왼쪽부터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 허쉘 워커 공화당 후보.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생각보다 잔잔한 ‘레드 웨이브’? 뉴욕증시 급락…테슬라·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일까지 중간선거 랠리 기대로 오른 3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치고 일제히 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89p(1.95%) 내린 3만 2513.9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79.54p(2.08%) 급락한 3748.57을, 나스닥지수는 263.02p(2.48%) 내려 앉은 1만 353.18에 마쳤다. 이날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 유입에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도 지속됐다. 선거 개표 결과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 상원 박빙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한 공화당 압도적인 우위는 아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입법에 일부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 주식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시선은 오는 10일에 나오는 10월 CPI 지표로 옮겨 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오르고, 전월 대비 0.6%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 오르고, 전월 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수치는 모두 9월보다 하락한 것이다. 특히 물가 상승세가 8%선을 밑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와 일치하는 수준에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 별로는 기술 기업 주가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던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주가는 대량 감원 소식에 5%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017년 이후 5년 만에 여러 사업 부문에 걸쳐 전체 직원 1% 미만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1%대 하락했다. 특히 비디오 게임 개발 회사인 로블록스 주가는 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21% 정도 폭락했다. 아마존 역시 4%대 하락했고, 넷플릭스도 3%대 하락했다. 전기차 관련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이날 7% 이상 떨어져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급 전기차 생산기업인 루시드그룹 주가도 예약 물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16% 이상 내렸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도 위험 투자 심리에 타격을 줬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만 6000달러를 밑돌며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9% 정도 급락했다. 업종 지수는 모두 내렸다. 에너지 관련 지수는 4%대 하락했고, 임의소비재도 3%대, 기술 지수도 2.6%대 하락했다.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관련 지수도 모두 1%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결과를 살피면서 경기 둔화와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시장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리서치 회사인 22V 리서치의 설립자인 데니스 드부세르는 "선거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투자자와 베팅 시장이 예상했던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레드 웨이브(Red wave)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는 변동성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버딘의 제임스 애티 투자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역사적으로 중간선거는 위험 자산에 유리하다"라며 "그것이 여전히 사실일 수는 있지만, 그 사이에도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되는 경기 둔화세와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계속 시장을 짓누를 것이라며 "지금, 진짜 게임은 연준과 인플레이션, 고용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가 43.2%, 0.5%p가 56.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5p(2.15%) 상승한 26.09였다. hg3to8@ekn.krUS-POLITICS-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메타, 직원 1만 1000명 해고 칼바람..."모두 미안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직원 1만 1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세지에서 "총 직원의 약 13% 가량이 감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정에 있어서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며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번 결정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모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또 내년 1분기까지 모든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메타는 감축과 관련해 모든 법인에 걸쳐 진행되며 특히 채용팀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는 "더 상당히"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또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줄이고 직원들 간 책상 공유 등의 조치로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2004년 페이스북 창업 이후 가장 파격적인 긴축정책"이라며 "이는 디지털 광고시장의 급격한 침체를 반영한다"고 짚었다.(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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