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초등학교를 품은 대단지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분양 물량이 없고 높은 분양가는 약점으로 꼽히지만,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8·59㎡ 10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보면 △58㎡A 2가구 △58㎡B 17가구 △59㎡A 1가구 △59㎡B 43가구 △59㎡C 38가구 등이다.오픈 첫날 방문한 견본주택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관악구 지역의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견본주택에는 전용 59㎡B 유니트 1개가 마련돼 있었다. 거실과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 등으로 구성됐다. 3bay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현관에는 신발장이 넉넉하게 준비된 편이고 거실에는 큰 창이 있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주방과 침실3에 각각 수납공간을 추가하는 수납강화형 옵션(유상)을 제공한다.5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인 A씨는 "전용 84㎡ 분양 물량이 없어 아쉽다"면서도 "59㎡B를 유니트를 보니 수납공간이 많고 깔끔하게 잘 만들 것 같다"고 말했다.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인 B씨는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시공해서 작은 평형이지만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잘 꾸며져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4bay가 아닌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전반적인 교통환경은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가장 가까운 역인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2호선 봉천역이 각각 도보 20분 이상 거리로 사실상 도보 이용이 어렵다. 인근의 서부선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지만 최소 2029년은 되어야 개통하는 데다 경전철 특성상 배차간격이 매우 길고 차량 수가 적어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대형 상권과 병원 등의 시설도 1km 이상 떨어져 이용하기 쉽지 않다.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의 대형 상가는 각각 약 2km와 3km 떨어져 있다. 보라매병원과 중앙대학교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도 약 3km 떨어진 위치에 있다.교육 환경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안에 구암초 병설유치원,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3430만원이다. 전용 59㎡는 8억7200만~9억610만원대에 형성됐다. 전용 59㎡ 발코니 확장비가 2090만~ 2200만원으로 책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8억9000만~9억2000만원대에 공급되는 셈이다.직접적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관악구 신축 대장 아파트인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531가구, 2019년 입주) 전용 59㎡가 이달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단지인 관악드림타운(3544가구, 2003년 입주)은 전용 59㎡가 7억3800만원에 거래됐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청약 흥행과 관련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축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5000명 안팎의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분양일정을 보면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0일이며, 정당 계약은 다음달 21~23일 3일간 이뤄진다. 입주 예정시기는 오는 2025년 2월 경이다. zoo1004@ekn.kr현대건설이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사진은 견본주택에 마련된 해당 단지 모형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견본주택에는 전용 59㎡B 유니트 1개가 마련돼 있었다. 사진은 유니트에서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