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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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베트남·태국·인니 투자환경 비교 분석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아세안 주요 3국 투자진출환경 비교 자료집’을 발간했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아세안 신규 법인 706건 가운데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가 430건(61%)을 차지했다. 전체 아세안 투자 신고액 109억달러(약 14조5679억원) 중 이들 3국의 비중은 55억달러(51%)로 집계됐다. 베트남과 태국의 경우 전기·전자·철강 등 우리 주력산업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와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이들 3국의 △노무관리 △지식재산권 보호 △조세제도 △법인설립 및 부동산 취득 등 기업 여건과 생활 여건을 비교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희상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대체 공급망 발굴이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로 아세안 각국은 역내 무역협정과 신규 산업 정책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이들 3국의 생산 거점으로서의 가치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코트라

대한상의 "4분기 제조업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제조업 경기 전망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82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84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대비 7포인트 낮은 수치로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내수는 90에서 84, 수출은 94에서 83으로 낮아졌다. BSI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 보다 좋을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99)·화장품(97)·자동차(92)는 우려가 크지 않았다. 엔데믹 효과를 보던 식음료(91)는 하락 전환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IT·가전(78)과 철강(76) 및 정유·석유화학(73)의 경우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볼 때 연초에 세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59.2%가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8.1%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수 판매 부진 △해외시장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고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 상승 △유가·환율 변동성 심화 △원부자재 수급 차질을 비롯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며 수출 주도의 경기반등이 기대되고 있지만 중국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회복 흐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반등한데 더해 고금리에 따른 민간의 부채 부담으로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면 수출과 내수 어느 것 하나도 하반기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pero1225@ekn.krBSI 대한상의 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

산업연구원 "제조업황, 2달 연속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제조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9월 제조업 업황 현황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가 105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8월 대비 4포인트 오른 것으로 전월 대비 기준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이뤄졌고 전문가 159명이 218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산업연구원은 내수가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으나 7월 95에서 9월 98로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111로 나타났다. 투자(92)는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채산성(98)도 4개월 만에 기준치 이하로 내려갔다. 10월 업황 전망 PSI는 109로 6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ICT부문(116)이 5개월 연속, 소재부문(108)도 2개월 연속 100을 넘는 등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기계부문(106)도 4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자동차·가전·섬유 등의 업종에서 전월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바이오·헬스를 비롯한 업종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psi 9월 국내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 업황 현황 PSI

공간정보, 국가 주도 벗어나 민간에서 창업 아이디어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공간정보가 국가 주도 정책에서 벗어나 민간주도형 생태계로 조성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은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산업 분야에 창의성과 경쟁력을 가진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제8회 공간정보 활용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토부가 주최하고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주관하며, 교통·물류, 시설물 관리, 재난방재, 부동산, 기상, 환경 등 전 분야에서 공간정보를 활용한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최대 3000만원(총 1억3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보육 공간 및 IT인프라 무상 제공, 회계·법률·기술개발 등에 관한 컨설팅, 창업펀드 투자유치 지원 등의 단계별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건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발굴돼 공간정보 창업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첨단산업의 핵심기반이 되는 공간정보산업이 지속가능한 민간주도형 생태계를 조성해 디지털 대전환기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공간정보 황ㄹㅇ룡 ㅁㅇㅁㄴ 공간정보 활용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국토부

자녀에게 27억 집 팔면서 잔금날 10억 임대계약..."편법증여 의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 자녀에게 아파트 매도 후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임대보증금 상당의 편법증여가 의심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의 A씨는 모친의 아파트를 27억원에 매수했다. A씨는 27억원 가운데 10억9000만원을 모친의 임대 보증금으로 조달했다. 잔금일에 맞춰 모친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아파트 직거래를 통해 임대보증금을 사실상 편법 증여했다고 보고 국토부는 이를 국세청에 통보했다. #서울의 B씨는 직거래로 아버지 소유의 아파트를 8억8000만원에 샀다. B씨는 주식매각 대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으나 주식 배당소득 등의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B씨는 나이나 근로 소득에 비해 큰 예금액을 갖고 있어 불법 증여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한 법인의 대표 C씨는 인천의 아파트를 26억5000만원에 매수했다. 그는 거래에 필요한 돈을 모두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빌렸으며 그에 따른 차용 증서도 제출했다. 그러나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이 과다하다고 국토부는 보고 국세청에 통보했다. 국토부는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진 아파트 거래에 대한 2차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례를 비롯해 모두 182건의 불법 의심 거래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진행된 아파트 직거래 가운데 특수관계인 간 거래, 시세 대비 이상 고가 내지 저가 거래 등 906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부는 906건 중 182건(20.1%)의 거래에서 모두 201건의 위법 의심행위를 적발하고 국세청, 경찰청, 금융위,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위반사례로는 거짓 신고 등 거래신고법 위반(134건)이 가장 많았다. 특수관계인 간 편법 증여 또는 차입금 거래도 47건이나 됐다. 대출 용도 이외에 돈을 사용해 금융위에 통보된 사례는 12건이었으며, 명의신탁 문제로 8건은 경찰청에 통보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아파트 직거래에 대한 1차 기획조사를 벌였으며 그 이후 아파트 직거래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직거래 비율이 지난해 12월 22.8%에서 올해 8월 5.4%로 감소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부터 올해 2월 이후 진행된 아파트 직거래를 대상으로 3차 기획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고·저가 직거래를 이용한 편법 증여나 특수관계자 간의 차입금 거래는 시장가격을 교란하는 행위"라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국보투 편법의심 ㅇㅁㅇ 자녀에게 아파트 매도 후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임대보증금 상당의 편법증여가 의심되는 사례. 국토부

국토부, 텐일레븐 등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20곳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스마트건설을 이끌어갈 강소기업을 키운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생태계 육성의 일환으로 스마트건설 혁신을 이끌 강소기업을 선정하고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선정은 건설산업 체질개선및 창업 증진을 올해 처음 추진됐다.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4주간 공개 모집한 결과 총 62개 기업이 신청해 서면평가·심층평가를 통해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BIM, OSC, 건설자동화, 디지털 센싱, 스마트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등 다양한 스마트건설 분야의 기업들이 선정됐으며, 특히 20개 선정기업 중 안전 관련 기업이 50%(10개)에 달하는 등 최근 건설안전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스마트건설이 기존 건설기술에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화 등 다양한 기술 간의 융복합을 지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만큼 2개 이상 분야의 기술을 같이 활용하는 기업들도 다수 선정됐다. 국토부는 선정된 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금융지원, 시장진입 등을 지원하고, 기업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정례적으로 해당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오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뿐만 아니라 안전강화와 같은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데 스마트건설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선정된 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육성돼 스마트건설 확산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정된 20개 기업은 △인공지능으로 건축설계를 하는 텐일레븐 △건설자동화 엠에프알 △AI 트윈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 플럭시티 △스마트ICT 건설안전망 한림기술 △건설 빅데이터 기반 분석 산군 △웨이브월 한국콘크리산업 △로봇 3D 동시관제 통한 현장 모니터링 시에라베이스 △안전 플랫폼 비젼인 △중소형 PC조립기술 아드보 △관제 통한 안전·보건 플랫폼 휴랜 등이 선정됐다. 이어 △AI CCTV 솔루션 맥케이 △스마트 드릴링 로봇 지오시스템 △매립형 초음파 IoT 센서 활용 구조물 관리 아신씨엔티 △건설 일용직 근로자 구인구직 플랫폼 ‘가다’의 웍스메이트 △디지털유량계 이용 강관다단 보강지반 모니터링 시스템 △세종이엔씨 △클라우드 기반 AI영상분석 무스마 △IoT 기반 구조물 변형 감지 엠와이씨앤엠 △AI 드론 이용 건축물 유지보수 플랫폼 레인보우테크 △탄소복합소재패널 기반 모듈러형 임시 기숙사 개발 성지제강 △스마트 감리시스템 라움 건축사사무소가 지정됐다. kjh123@ekn.kr국토부 ㅇㅁㅇ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현판.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분양캘린더] 9월 마지막주 전국 5194가구 분양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추석을 앞둔 9월 마지막 주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5194가구(일반분양 4027가구)가 분양된다.전주보다 3000가구 이상 늘어난 규모여서 이를 시작으로 청약시장에 온기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주 서울 성북구 보문동1가 ‘보문센트럴아이파크’,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 등이 청약을 진행한다.서울시 성북구 보문동1가 일원에 공급되는 ‘보문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총 2개 동 규모로 전용 76~84㎡ 타입으로 구성된 199가구 단지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총 87가구로, 전용 76㎡ 타입 85가구, 전용 81㎡ 타입 2가구다.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원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8·59㎡ 10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보면 △58㎡A 2가구 △58㎡B 17가구 △59㎡A 1가구 △59㎡B 43가구 △59㎡C 38가구 등이다.지방에서는 충북 청주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644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또 광주 북구에서 2000여 가구 대단지 ‘첨단 제일풍경채’(2429가구), 광산구에서는 지난해 3월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광주 선운2지구 예다음’(395가구)의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모두 양질의 일자리와 입지, 브랜드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충북 청주시 오창읍 일원에 건립되는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7개 동, 전용면적 99~127㎡ 6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2개 동, 전용면적 84㎡ 225실이 구성되며, 이번 청약에서는 아파트만 접수를 받는다.광주시 북구 오룡동 일원에 건립되는 ‘첨단 제일풍경채’는 첨단 3지구 A2블록과 A5블록에서 각각 지어지며 A2블록은 지하 2층~지상 20층 2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845가구, A5블록은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면적 116~184㎡ 총 584가구로 각각 공급된다. kjh123@ekn.kr서울 성북구 보문동 ‘보문센트럴아이파크’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건설사 줄줄이 폐업…매일 1.5개 문 닫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분양 시장이 침체일로를 걷는 가운데 폐업한 건설사 수가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24일 국토교통부의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1∼9월(22일 기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405건으로, 2006년의 435건 이래 최대치로 나왔다.이는 지난해 동기의 211건에 비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많으며, 단순 계산하면 매일 건설사 1.5곳이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이처럼 건설사의 폐업 규모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분양 감소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9월 분양 물량은 13만518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2190가구)의 절반 수준이다.연말까지 예정된 분양 물량을 더해도 24만1608가구에 그쳐 작년(37만1052가구)보다 13만가구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아파트 외 다른 건축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토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건축 착공면적은 4058만6000㎡로 작년 동기 대비 39.9% 줄었다.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 시장 전반이 침체됐던 2009년 1∼7월 이후 최저치다. 공종별로 보면 주거용이 41% 감소한 가운데 비주거용도 39.5% 줄었다. 비주거용 중에서는 상업용이 44.5%, 공업용이 32.7% 각각 감소했다.같은 기간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도 10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9% 줄어 침체 상황을 나타냈다.공공이 3.1%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민간은 27.4% 급감했다. 건설 수주는 건설경기의 선행지표 격이어서 결국 건설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원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도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가중하는 요인이다.업계 일각에선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에 있는 건설사 중에도 PF로 인해 경영난에 처한 곳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사 현장은 줄고, 신규 수주도 없고, 결국 업체들이 폐업할 수밖에 없다"면서 "요즘 건설업 경기가 워낙 안 좋다는 말이 많은데 통계상으로도 그런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올해 건설사 폐업 수가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공사현장. 연합뉴스

역대급 분양가에 신고가 행진…부산 부동산 시장 상승세 탈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산 부동산 청약시장 및 매매시장이 반등 조짐을 내비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신청자들이 몰리는가 하면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부산 부동산 시장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은 247가구 모집에 5606명이 몰려 평균 2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해당 청약에서는 8개 전 주택 유형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전용면적 84㎡B타입으로 26가구 모집에 2311명이 청약해 88.9대 1을 기록했다.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의 1순위 마감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해당 단지가 부산 아파트 역대 최고 분양가에 공급됐기 때문이다. 해당 단지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비수도권에 처음 적용한 단지이며 3.3㎡(평)당 분양가는 3270만원으로 부산 아파트 분양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직전 부산 아파트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공급된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평당 3000만원)였다.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의 분양가는 남천자이 대비 약 10% 올랐으며 지난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분양한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전용면적 114㎡A타입의 분양가는 19억3700만원으로 20억원에 육박하지만 9가구 공급에 기타지역을 포함해 498건이 접수돼 경쟁률 55.3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당 단지가 고분양가에도 흥행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은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에 지어졌고 광안대교가 붙어있어 오래전부터 부산 시민들의 관심이 큰 지역이었다"며 "여기에 써밋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요자들 사이에 집값이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는 인식이 퍼져 지금 사지 못하면 향후에는 더욱 비싸진다는 심리 또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부산 매매시장에서는 신고가가 발생하면서 반등 신호가 비춰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면적 222㎡는 지난달 28일 44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거래는 직전거래(32억원) 대비 12억원 올라 지난달 지방 신고가 상승액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대표 고급 단지인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전용면적 166㎡ 또한 지난 1일 26억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달성했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 직전 최고가는 2016년 11월 거래인 14억9500만원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산 부동산 시장 반등 신호가 전체적인 시장 흐름 및 수요자들의 기대심리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부산은 제 2의 도시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조금씩 반등하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분양가가 바닥이라는 인식과 아파트값이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지방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입지여건 및 가격적 메리트가 있는 지역은 앞으로도 흥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더비치 부산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 조감도. 대우건설

[분양탐방] 초등학교 품은 브랜드 대단지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견본주택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초등학교를 품은 대단지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분양 물량이 없고 높은 분양가는 약점으로 꼽히지만,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8·59㎡ 10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보면 △58㎡A 2가구 △58㎡B 17가구 △59㎡A 1가구 △59㎡B 43가구 △59㎡C 38가구 등이다.오픈 첫날 방문한 견본주택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관악구 지역의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견본주택에는 전용 59㎡B 유니트 1개가 마련돼 있었다. 거실과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 등으로 구성됐다. 3bay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현관에는 신발장이 넉넉하게 준비된 편이고 거실에는 큰 창이 있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주방과 침실3에 각각 수납공간을 추가하는 수납강화형 옵션(유상)을 제공한다.5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인 A씨는 "전용 84㎡ 분양 물량이 없어 아쉽다"면서도 "59㎡B를 유니트를 보니 수납공간이 많고 깔끔하게 잘 만들 것 같다"고 말했다.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인 B씨는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시공해서 작은 평형이지만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잘 꾸며져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4bay가 아닌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전반적인 교통환경은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가장 가까운 역인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2호선 봉천역이 각각 도보 20분 이상 거리로 사실상 도보 이용이 어렵다. 인근의 서부선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지만 최소 2029년은 되어야 개통하는 데다 경전철 특성상 배차간격이 매우 길고 차량 수가 적어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대형 상권과 병원 등의 시설도 1km 이상 떨어져 이용하기 쉽지 않다.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의 대형 상가는 각각 약 2km와 3km 떨어져 있다. 보라매병원과 중앙대학교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도 약 3km 떨어진 위치에 있다.교육 환경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안에 구암초 병설유치원,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3430만원이다. 전용 59㎡는 8억7200만~9억610만원대에 형성됐다. 전용 59㎡ 발코니 확장비가 2090만~ 2200만원으로 책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8억9000만~9억2000만원대에 공급되는 셈이다.직접적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관악구 신축 대장 아파트인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531가구, 2019년 입주) 전용 59㎡가 이달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단지인 관악드림타운(3544가구, 2003년 입주)은 전용 59㎡가 7억3800만원에 거래됐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청약 흥행과 관련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축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5000명 안팎의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분양일정을 보면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0일이며, 정당 계약은 다음달 21~23일 3일간 이뤄진다. 입주 예정시기는 오는 2025년 2월 경이다. zoo1004@ekn.kr현대건설이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사진은 견본주택에 마련된 해당 단지 모형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견본주택에는 전용 59㎡B 유니트 1개가 마련돼 있었다. 사진은 유니트에서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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