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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재대결이 기정사실화 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들. 왼쪽부터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 허쉘 워커 공화당 후보.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인 선거 이튿날인 9일 자체 예측을 토대로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지 않은 의석차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확정 보도를 최대한 미루고 있는 방송사들 예측도 일치한다.
NBC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3석을 얻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공화당이 204석, 민주당이 187석, ABC 방송은 공화당이 213석, 민주당이 194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원 선거는 당초 공화당이 의석차를 상당 정도 벌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버지니아와 캔사스, 로드 아일랜드에서 선전하며 격차를 좁혔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구는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다.
상원의 경우 NBC와 ABC가 양당이 48석씩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CNN은 민주 48석, 공화 4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의원이 승리를 추가했다. 애리조나의 경우 6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마크 켈리(51.4%) 후보가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46.4%) 후보를 앞서고 있다. 다만 아직 승리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네바다에서는 77%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9.9%)가 현역 상원의원인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47.2%) 후보를 2.7%p 앞서는 상황이다.
양당 피말리는 접전은 내달 6일 예정된 조지아주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는 주법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8.2% 개표 완료 기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4%,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5%를 득표해 결선투표를 기정사실로 굳혔다.
하원에서의 결과는 압승을 예측했던 공화당도, 어찌됐든 패배한 민주당도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공화당은 일단 신승을 거둬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치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지만 실제 하원과 상원 모두를 공화당에 내줄 경우 실제 국정 운영에는 더 큰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양당은 동률에 가까운 스코어가 전망되지만, 실제적으로는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100석인 상원에서 절반 의석인 50석만 차지해도 지금처럼 다수당 권한을 누릴 수 있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또 2024년 차기 대선에도 풍향계적인 성격을 띤다. 이에 양측 역시 선거 결과를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라며 "전체 선거 결과는 모르지만 거대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측면에서 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개인적 관점에서 매우 큰 승리"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도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우편투표가 모두 개표돼 합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비롯해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44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중간선거 역사상 가장 많았던 지난 2018년의 3900만명보다 많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애리조나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매리코파의 경우 우편투표를 확인하는 데 12일 가량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 해양을 포함해 장거리 우편이 많은 알래스카주도 23일이나 돼야 최종 집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