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한글문화와 전통 양조산업이 어우러진 야간축제 '2025 세종 한글 술술축제'가 오는 13일 세종시 조치원에서 열린다. 한글 프레 비엔날레와 연계된 이번 행사는 지역 전통주 산업의 뿌리를 조명하면서도 시장·소상공인·창업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으로 꾸며진다. 세종시는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세종전통시장 제3공영주차장과 조치원역 광장에서 '한글로 빚고, 술로 잇다'를 주제로 '세종 한글 술술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현재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한글 프레 비엔날레와 연계해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조치원읍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에도 전통 양조기술을 지켜온 지역으로 오늘날 세종 전통주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종 지역 양조업체가 직접 참여해 역사와 현재를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장에서는 공사사양조의 '세종소주', ㈜사일로의 '세종한글막걸리' 등 지역 스타트업 제품을 비롯해 관내·외 양조기업이 준비한 막걸리, 약주, 전통 소주 등을 시음할 수 있다. 양조업체 대표들이 직접 제조 과정과 술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지역 안주·간식 판매업체가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에서는 전통시장과 연계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백경증류소와 구즉주조장 등은 방문객을 위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조치원역 광장에는 한글 콘텐츠 로컬기업 팝업스토어가 들어서 지역 창업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열리는 개회식 무대에는 트로트 가수 강훈·오승하, K-POP 댄스팀 마제스티, 마술사 이훈 등 4개 팀이 참여한다. 공연 중간에는 관객 참여형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통시장·소상공인·창업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글과 양조문화가 어우러진 세종만의 특색 있는 야간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문화·복지 품은 '한솔동 고분군'…세종시 첫 국가사적 지정 국비 70% 지원…안내시설·홍보관·야간 문화공간 조성 추진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는 11일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세종시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에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한솔동 고분군은 역사·학술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게 됐다. 한솔동 고분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5세기 백제시대 고분군으로, 나성동 도시유적(거주지)과 토성(방어시설)을 축조한 지방 최고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평가된다.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되면 유적 정비와 복원, 관람 편의시설 확충 등에 국가유산청 국비 70%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2026년부터 단계별 정비·활용계획을 마련해 ▲문화유산 안내시설 설치 ▲고분 및 보호각 정비 ▲홍보관 조성 등을 추진한다. 또한 고분 보호각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야간 문화공간 조성, 지역 학교와 연계한 역사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역사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특히 한솔동 고분군과 독락정 등 주변 문화유산을 연계한 '국가유산 야행(夜行) 축제'도 기획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김려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솔동 고분군을 세종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역사·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와 국가유산청은 오는 11월 1일 한솔동 백제문화축제에서 '세종 한솔동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