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화 6개월만 최대 낙폭…달러 향방 가를 변수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6개월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보이면서 향후 달러화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원화, 일본 엔화, 유로화를 포함해 주요 11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지난주에 0.8% 하락해 지난 6월말(-1.25%)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위험자산 흐름에 민감한 호주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가치가 가장 크게 올랐다. 이로써 이 지수는 올들어 8% 가량 떨어져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낙폭을 보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시장 유동성이 얇아진 와중에 2026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4.6%로 2021년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고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시장 전망치(3.1%)를 크게 하회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90%로 보고 있지만, 상반기 중 0.25%포인트 인하하고 하반기에도 한 차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른 흐름을 반영하듯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3%를 기록했다. 모넥스의 앤드류 해즐렛 외환 트레이더는 “지난주엔 유동성이 부족해 이미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달러화의 절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을 가능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수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미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각각 내년 1월 9일, 1월 13일에 공개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화 환율 상승’ 급한불 껐지만 …내년엔 1400원대 고착화 전망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종가가 작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4일(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24일 개장 직후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정책 실행 능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수위 높은 메시지를 냈다.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 시 세제 인센티브 등 대책도 발표되면서 환율은 지난 24일 30원 넘게 급락했다. 이는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었다. 다음 거래일인 26일에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42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틀간 환율 변동 폭(고가-저가)은 55.4원에 달했다. 지난주 급락으로 오는 30일 결정되는 올해 연말 환율 종가는 지난해(1472.5원)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연말엔 큰 반등 없이 환율이 1450원 아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 종가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재무제표상 외화 부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환율이 오르는 관성이 꺾인 데다 심리적 저항이 생겨 최소한 연말까지 당국의 존재감이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말 종가를 1400∼1420원대로 예상했다. 우리은행 임환열 연구원은 “환율이 급락하면서 그동안 달러를 쌓아놨던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추격 매도 형태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말 환율이 1440원 부근에서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말 종가가 작년보다 낮아지더라도 역대 3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란 점에서 계속 경계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외환위기였던 1997년 말 종가가 1695.0원, 2024년이 1472.5원이었다. 그다음이 2001년 1313.5원으로 올해 평균치와는 100원 넘게 차이가 난다. 올해는 연중 내내 고환율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6일까지 주간거래 종가 기준 올해 평균 환율은 1421.9원이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1394.9원)보다도 높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4분기 평균 환율은 1452.6원으로 외환위기(1998년 1분기·1596.9원) 이후 최고였던 올해 1분기 평균(,452.9원)과 거의 같다. 올해 달러화가 연간으로 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원화 약세가 한층 두드러진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B 12곳의 향후 3개월 뒤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평균 1440원으로 집계됐다. 스탠다드차타드와 노무라가 가장 높은 1460원을, HSBC가 1400원으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6개월 전망치는 평균 1426원으로, 지난 26일까지 주간거래 종가 기준 올해 평균 환율(1421.9원)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고치로는 바클리 캐피탈·웰스파고·스탠다드차타드가 1450원을, 최저치로는 JP모건·소시에테제네랄이 1400원을 각각 제시했다. 9개월 및 12개월 전망치는 평균 1424원으로 동일했다. 향후 12개월 전망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395원을, 골드만삭스가 1390원을, 노무라가 1380원을 각각 내다보기는 했지만, 대체로 1400원대 초중반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바클리 캐피탈이 가장 높은 1490원을 제시했다. 다만 IB들의 환율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적정 환율과 거리가 멀다. IMF의 최근 '대외부문 평가보고서'(External Sector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원/달러 적정환율은 1330원대로 추산된다. 결국 구조적인 수급 요인 해소가 환율 하락에 필수적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 글로벌 M&A 규모 4.5조달러…전년比 50%↑

올해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년대비 50% 늘어난 4조5000억달러(약 6502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 거래가 집중됐던 지난 2021년 5조8000억달러(약 8380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올해는 100억달러(약 14조45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거래가 68건 성사됐다. 가장 큰 거래는 미국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이 미 동부지역 철도사 노퍽서던을 850억달러(약 123조원)에 인수한 계약이다.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시가총액 2500억달러(약 361조원) 규모의 초대형 운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파라마운트의 적대적 인수 금액은 1000억달러(약 144조5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M&A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조와 함께 풍부한 자금조달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로펌 왓첼 립튼의 앤드루 누스바움 공동의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면 기업들이 규제 리스크를 감수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규제 당국도 건설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M&A 거래 급증으로 1350억달러(약 195조75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수수료의 절반 이상은 미국 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미국 기업의 M&A 규모는 2조3000억달러(약 3323조5000억원)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대형 M&A 거래가 급증한 것과는 달리 전체 M&A 성사 건수는 7% 감소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국 양회 내년 3월에 열린다…5개년 계획 주목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내년 3월 열린다. 27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국회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제14기 4차 회의를 내년 3월 5일 베이징에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6~2030년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제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다. 지난 10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이후 공개된 '제15차 5개년 계획 건의'에서는 미중 경쟁 격화 속에 첨단기술 자립과 내수 확대에 대한 내용이 부각된 바 있다. 리창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내년 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될지도 관심사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이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4기 4차 회의는 이보다 하루 앞선 3월 4일 베이징에서 시작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인시장만 피한 ‘산타 랠리’…지지부진 비트코인 시세, 언제 벗어날까

2025년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와 국제금값 시세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은 '산타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의미 있는 반등에 나서지 못할 경우, 횡보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마저 제기된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성탄절 휴일을 하루 앞두고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뛴 4만8731.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2% 상승한 6932.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2% 오른 2만3613.31에 각각 장을 끝냈다. S&P 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미국발 산타 랠리의 영향으로 26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0.51%, 0.49%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5.31% 급등한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1.87% 오른 59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귀금속이자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국제 금·은 시세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최대 1.2% 올라 온스당 453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원유 봉쇄 조치 지속과 나이지리아 이슬람국가(ISIS) 세력에 대한 공습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은 현물가격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75달러선을 돌파했다. 올해 금값과 은값은 각각 70%, 150% 가량 급등하면서 1979년 이후 최고 수준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달러 약세도 귀금속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이번 주에만 0.8%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과 은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비달러권 투자자들의 매입 부담이 줄어든다. 또 다른 귀금속인 백금도 이날 온스당 24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는 블룸버그가 첫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은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비트코인은 8만9152.50달러에 거래되며 9만달러 고지 탈환에 실패했다. 이로써 올해 비트코인의 연 수익률은 마이너스(-) 5% 수준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978.02달러를 기록하는 등 3000달러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는 올해 10% 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지난달 21일 8만600달러대까지 약 36% 추락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8만5000~95000달러 범위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순매도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은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했던 2022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트코인에 대해 “2025년 초반엔 주식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연말 랠리에서는 소왜됐다"며 “오랜 기간 '디지털 금'으로 불려왔으나, 실제로는 금과 달리 방어적 자금 유입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주식과 금 중 어느 쪽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 지표도 비트코인 약세를 가리킨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상승기에서 핵심 지지선 역할을 해온 365일 이동평균선(약 10만2000달러)을 밑돌고 있어 추가 하락 위험이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여기에 더해 26일(현지시간) 약 23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는 점도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한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인베스팅닷컴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7만~7만9999달러, 8만~8만9999달러 범위에 머물렀던 기간이 각각 28거래일, 49거래일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른 가격대에 비해 짧은 수준으로, 해당 구간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얕다는 의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5만~5만9999달러, 6만~6만9999달러 범위에 거래됐던 기간은 각각 123거래일, 154거래일로 집계됐다. 이에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강한 지지대를 형성하기 위해 7만~8만달러 구간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은행 ‘추가 긴축’ 약발 끝?…“내년 엔화 환율 160엔 넘어설 전망”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상승세(엔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저 현상이 다시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긴축 기조에도 엔화 가치의 구조적 약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에 엔화 환율이 내년엔 달러당 160엔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13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8% 오른 달러당 156.21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올해 엔화 가치는 고작 0.6% 오르는 데 그쳤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하락한 엔화 가치는 올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를 계기로 반등이 기대됐지만 실제 반등 폭은 제한적이었다. 엔화 환율은 지난 4월 한때 달러당 140엔 선 아래로 급락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일본 정치권 변화에 따른 재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다시 반등했다. 여기에 일본은행의 소극적인 긴축 기조도 엔화 환율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본은행을 이끄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내년에도 긴축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지만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속해서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조정하는 속도는 경제와 물가 상황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왑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이 내년 9월 이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엔화 환율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의 타나세 준야 수석 일본 외환 전략가는 “엔화 펀더멘털은 매우 약하며 내년에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말 엔/달러 환율이 164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순환 요인도 내년 엔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금리가 오를 경우 일본은행의 긴축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들은 지난 9일까지 일주일간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엔화 약세 포지션을 취했으며, 이후에도 이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 캐리 트레이드도 엔화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브라질 헤알화이나 튀르키예 리라화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BNP파리바의 파리샤 사임비 아시아 신흥국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내년 글로벌 거시경제적 환경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통상 이런 환경은 캐리 트레이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캐리 트레이드 수요, 일본은행의 신중한 행보, 그리고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이 엔화 환율을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할 수 있다"며 내년말 환율이 16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해외 투자 흐름도 엔화 환율의 상승 압박을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9조4000억엔으로,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자 10년래 최고치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의 엔화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수석 일본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 일본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FDI)는 경기나 금리차와 무관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일본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은 올해 수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후쿠오카 파이낸셜 그룹의 사사키 토후루 최고 전략가는 “엔저 현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일본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은 데다 실질금리는 여전히 크게 마이너스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마친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장이 이를 반영할 경우, 엔/달러 환율에 상승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엔화 환율이 내년말 달러당 165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BNY의 위 쿤총 아태지역 선임 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크다"며 “당국의 개입만으로 엔화 약세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어가는 만큼 엔화가 장기적으로는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요인들이 많다면서도 향후 10년에 거려 환율이 달러당 100엔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눈만 뜨면 신고가”…계속 오르는 국제 금값·은값, 내년 시세 천장은 어디에

국제 금·은 가격이 2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린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금 시세가 내년엔 5000달러선을 돌파해 '금값 5000달러 시대'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469.40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처음을 4400달러선을 넘어섰다. 올 들어 금값은 67%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2회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이날 금값 상승을 견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 수록 금의 투자매력도가 커진다. 페퍼스톤그룹의 딜린 우 전략가는 “이날 금값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는 포지셔닝과 연말 유동성 부족이 주도했다"며 “고용 증가 둔화, 예상치를 밑돌은 11월 미국 물가지표도 금리인하 내러티브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된 점도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고 발표하면서,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이달에만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세 차례나 나포하면서 카리브해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간 드론을 이용해 지중해에 위치한 러시아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4척을 공격한 바 있다. 여기에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ETF 투자자들의 금 매입 확대로 금값이 내년엔 5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귀금속 전문매체 킷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은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내 금 보유 비중 확대와 투자자들의 자산 다각화에 대한 장기적 추이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며 “2026년 말까지 금 수요가 가격을 50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의 그레고리 쉬어러 귀금속 총괄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755톤의 금 매입을 추가로 이어갈 것이라며 ETF에도 250톤의 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금 평균 가격이 내년 4분기 온스당 5055달러에 이르고, 2027년말엔 54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내년 금값이 4900달러를 찍을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으며, ETF 투자자들이 실물 수요를 두고 중앙은행들과 경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지난 4주 동안 금 ETF에 자금이 연속 유입됐고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들어 ETF의 금 보유량이 지난 5월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 추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은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3월물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68.56달러를 기록해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금값과 은값 시세는 197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백금의 경우 지난 8거래일 연속 올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시아 금융시장의 화려한 부활…“내년도 상승 모멘텀 이어진다”

올해 아시아 금융시장이 증시는 물론 통화 가치와 회사채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상승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배당을 포함해 현재까지 27% 가량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가 미국(16%)과 유럽(15%)의 벤치마크 지수를 동시에 앞지른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증시의 “이번 부활은 미국과 유럽의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더 빠른 성장 동력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아시아의 매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번 상승장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일본, 한국, 대만, 중국 증시는 올해 모두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코스피 지수는 올해만 71% 폭등해 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 최고 성과를 낸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올해 30% 가까이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 넘게 상승해 2015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인 3900선 위에 올라섰고, 대만 가권지수 역시 사상 최고 수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밴티지 글로벌 프라임의 헤베 첸 선임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증시의 눈부신 성과는 단순한 순환적 반등이 아니라 글로벌 성장과 정책 모멘텀이 아시아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상승 경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여전히 테크 산업의 최상단을 지배하지만, 중국·대만·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인공지능(AI) 가치사슬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미국의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의 조나단 아미티지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딥시크의 출범 이후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신흥국 주식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상승 흐름을 꺾을 수 있는 리스크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불균등한 데다 미국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AI 관련주들이 이번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AI 거품이 붕괴하거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증시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증시 상승세가 아시아 전반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흐름은 장기적인 가치 재평가의 초입 단계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첸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다양한 성장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5년은 정점이라기보다 장기 재평가 사이클의 출발점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벤티지 포인트 자산운용의 닉 페레스 CIO는 “우리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성이 모두 매력적인 베트남에 대해 가장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의 대표 지수인 VN지수(VNI)는 올 들어 40% 가량 급등했다. 달러 약세도 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기반 투자자들이 환차익까지 동시에 누리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중국 역내·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03위안대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위안화 강세)한 상태다. 호주 달러화 환율의 경우에도 달러당 1.50호주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는 올해 들어 4% 가량 상승했다. 신흥국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태국 바트화의 가치도 올해 10% 가까이 상승했다. BNY의 위 코훈 총 아시아·태평양 시장전략가는 “관세를 둘러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호주 달러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달러 약세, 견조한 역내 교역, AI 낙관론이 올해 아시아 통화를 지지했고 이 흐름은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는 회사채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기반 아시아의 투자등급 회사채 지수 상승률은 미국 회사채 지수를 웃돌고 있으며 201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오마르 슬림 아시아 채권 공동 총괄은 “아시아 투자등급 회사채는 강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신용도가 높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제한적이고 발행 물량도 관리되고 있어 이를 찾는 자금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세계 최대 원전’ 재가동 청신호…후쿠시마 사태 15년만

일본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약 15년 만에 재가동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혼슈 중부 니가타현 의회는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재가동을 지지한 하나즈미 히데요 지사에 대한 신임안을 가결했다. 이는 원전 재가동을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후쿠시마 사고 이후 15년 만에 원전으로 회귀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따라 하나즈미 지사는 이르면 23일 정부에 공식 동의를 전달해 지방자치단체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시와자키 원전에 있는 총 7기의 원자로 중 1.36기가와트(GW) 규모의 6호기 1기가 재가동 대상이며, 도쿄전력은 내년 1월 20일 원자로 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해당 원전이 예정대로 재가동될 경우 도쿄전력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원전을 다시 운영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다. 일본 정부는 이번 재가동으로 도쿄 수도권 지역에 전력 공급량이 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6호기와 비슷한 규모의 또 다른 원자로를 2030년에 재가동할 계획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카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일본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54기가 모두 중단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 가동률을 높여왔고 지금까지 14기의 원자로가 운영 중이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에너지 안보 강화와 화석연료 수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원전 재가동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수입 화석연료 발전비중은 60~70%에 이르지만 일본은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수입에 10조7000억엔을 지출했다. 이는 전체 수입 비용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일본 전력수요는 향후 10년간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원전의 발전 비중을 20%로 두 배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원전 재가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00명의 주민들은 이날 표결에 앞서 '탈원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재가동 반대', '후쿠시마를 지지하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니가타현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도쿄전력은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향후 10년간 1000억엔을 니가타현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론은 아직도 싸늘하다. 니가타현이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민 60%는 재가동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약 70%는 도쿄전력이 원전을 운영하는 데 불안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화 환율 상승 막아야”…日 국채금리 90년대 이후 최고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일본 국채 금리가 22일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95%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26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본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인 1.12%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 매도(국채 금리 상승)는 엔/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와중에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엔/달러 환율은 상승세(엔화 약세)를 이어갔다. 엔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일본은행은 금리를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의 츠루타 케이스케 선임 채권 전략가는 “엔화 환율 급등은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보이고,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추측을 키웠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7월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 9월로 예측됐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3% 하락한 달러당 157.39엔을 기록 중이다. 엔화 환율은 지난 주 달러당 157.78엔까지 치솟았지만 이날엔 소폭 하락 전환했다. 이날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한 방향의 급격한 움직임으로 보여 우려된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키무라 류타로 선임 채권 전략가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엔화 가치 상승의 목적으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용인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며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려는 와중에 (엔저는) 정부의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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