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7일(월)

'레이벤' 에실로룩소티카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 회장, 87세 나이로 별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안경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의 회장이자 이탈리아 최고 재벌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가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회사 측에서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고아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델 베키오 회장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 꼽힌다.에실로룩소티카는 레이밴, 프라다, 샤넬, 올리버피플스 등 여러 유명 브랜드의 안경테를 제작하는 기업이다.델 베키오 회장은 1961년 ‘레이밴’을 소유한 룩소티카를 설립하고 2018년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프랑스 광학기업 에실로와 합병해 에실로룩소티카를 출범했다.2019년에는 네덜란드 안경업체 그랜드비전의 지분 75%를 인수해 세계 안경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델 베키오 회장 소유의 델핀 지주사는 이탈리아 투자은행 메디오방카의 최대 주주이며 이탈리아 최대 보험사인 제네랄리의 지분 약 10%를 소유하고 있다. 델 베키오 회장은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새로운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메타는 지난해 9월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스마트 글라스 ‘레이밴 스토리’를 출시한 바 있다. daniel1115@ekn.kr레오나르도 델 베키오 에실로룩소티카 회장. (사진=로이터/연합)

日, 기록적 폭염에 전력주의보 첫 발령...열사병 환자 속출

日, 기록적 폭염에 전력주의보 첫 발령...열사병 환자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때이른 무더위에 일본이 첫 전력주의보를 발령했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 정부가 전력공급이 부족할 것을 우려해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수도 도쿄와 동일본 8개 현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 전력 예비율이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력수급 핍박주의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주의보는 전력 예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필요한 최소 기준은 3%이다.경산성은 전력 절약을 위해 오후 3~6시 사이 소비전력 억제를 당부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전등을 끄는 등 전력을 최대한 절약해 달라"라고 호소했다.다만 일본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촉구하면서도 적절한 에어컨 사용으로 열사병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때 이른 무더위는 일본 전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도쿄에서 85km 떨어져있는 군마현 이세사키시는 지난 25일 일본 내 6월 역대 최고 기온인 섭씨 40도를 기록했다.일본 NHK에 따르면 같은 날 도쿄 인근에 거주하는 94세 남성이 에어컨 없는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후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소방청은 25∼26일 이틀간 열사병 추정 환자 200명 이상을 구급 이송했다.여기에 더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됐고 탄소배출감축을 위해 노후화된 화력발전소들이 부분적으로 문을 닫은 것도 전력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1년 이전 전체 전력 약 30%를 담당하던 원전의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전력 공급 차지 비율은 6%에 그쳤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4일 절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정에 2000엔(약 1만9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daniel1115@ekn.kr지난 26일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일본 수도 도쿄. (사진=신화=연합)

G7,777조원 인프라 투자 폭탄...중국 일대일로

G7,777조원 인프라 투자 폭탄...중국 일대일로 '맞불'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추가 제재조처로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G7은 러시아가 공급량을 줄이고도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도 추진한다. G7은 또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 전세계 인프라에 6000억 달러(약 777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G7은 함께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자원"이라고 밝혔다.이 조처로 러시아는 금시장에서 밀려나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미국은 전망했다.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의 2위 수출자원이다. 러시아의 2020년 기준 금 수출액은 190억 달러(약 24조 6000억원)로, 전세계 금수출의 5%를 차지한다.G7은 이날부터 28일까지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를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는 추가제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미국은 이 밖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적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전했다.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면서도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G7 정상들은 이날 점심 세계경제 상황을 논하는 것으로 정상회의를 시작했다.G7 정상회의 의장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첫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회원국이 세계 경제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이를 전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세계관과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 법치주의의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급등과 공급망 문제가 주된 논의 대상이었다.오후에는 인프라와 투자협력, 대외안보 정책을 주제로 한 회의가 이어졌다.이날 회의에서 G7 정상들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전세계 인프라에 6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G7이 2027년까지 일대일로에 대한 대안으로 6천억 달러를 전세계 건물과 네트워크, 보건시스템 등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항만과 철도, 전력망 등도 대상이다.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오전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G7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했다.G7정상회의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정상 간 협의체다. 독일은 이번 정상회의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정상을 초청했다. G7 정상들과 초청국가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으로 만날 예정이다.한편, 이날 G7 정상들의 배우자들은 엘마우성 인근에서 노르딕 워킹을 했다.이날 G7 정상회의가 열린 엘마우성 인근 뮌헨에서는 6000여명이 가르미쉬 파르텐키르헨에서는 1000여명이 "G7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서는 경찰에 대한 폭력행사 등의 혐의로 12명이 체포됐다./연합뉴스조 바이든(왼쪽에서 5번째) 미국 대통령이 26일 (현지시간) 독일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사진=EPA/연합)

‘낙태권 판결’ 폐기에 둘로 갈라진 미국..."낙태는 불법" vs "피난처 될 것"

‘낙태권 판결’ 폐기에 둘로 갈라진 미국..."낙태는 불법" vs "피난처 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면서 미국이 둘로 쪼개졌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낙태권 인정 여부는 주(州) 정부와 의회의 몫으로 남겨졌는데 주별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서다. 26일 AP,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판결이 나온 직후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애리조나, 아칸소, 켄터키, 미주리,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 등에서는 병원에서 임신 중절 수술을 속속 중단했다. 이들 주에는 대부분 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자동으로 낙태를 불법화하는 이른바 ‘트리거(방아쇠) 조항’이 적용되고 있어 이전처럼 임신 중절 수술을 했다가는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미주리, 루이지애나 주는 대법원 판결 직후 낙태가 불법이라고 선언했다.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생명의 신성함을 위한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이 이뤄진 이날 하루 휴무를 결정하고, 앞으로도 연례 휴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 아칸소주 리틀록의 한 병원은 대법원 결정이 온라인에 공개되자마자 문을 닫았다고 BBC는 전했다. 병원 직원들은 환자에게 예약 취소 전화를 돌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한 간호사는 "아무리 마음의 준비를 해도 막상 나쁜 소식이 현실로 다가오면 무척 힘들다"며 "환자에게 낙태권 폐지 소식을 전하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여성 전문 병원도 문을 닫고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병원 관계자도 온종일 수십명의 환자에게 취소 전화를 돌렸다면서 "환자들이 충격 속에 말을 잇지 못했고,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앨라배마의 한 병원에서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24일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알리자 대기실이 눈물바다가 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낙태권 옹호 단체인 미 구트마허연구소는 미 50개 주 가운데 26개 주가 낙태를 사실상 금지할 것이라고 집계했다. 트리거 조항이 적용된 주를 제외하고 미시시피와 노스다코타에서는 주 법무장관 승인 후에 발효될 예정이다. 와이오밍에서는 대법원 판결 5일 뒤부터 법률 효력이 발효된다. 아이다호, 테네시, 텍사스에서는 30일 뒤부터 낙태가 금지된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찬반이 팽팽히 갈리는 주에서는 투표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낙태권을 보호하는 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둔 주 정부들은 잇따라 낙태 시술을 보호하는 조치를 도입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낙태가 불법인 주에서 출산 관련 의료 서비스를 받으러 미네소타로 오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워싱턴주가 출산 관련 선택에 대한 ‘피난처 주’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그러면서 조만간 발령할 행정명령을 통해 주 경찰이 낙태 시술을 받으러 워싱턴주로 온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다른 주가 제기한 어떤 인도 요청도 따르지 말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에서 낙태권을 강화하는 법률인 AB1666에 서명했다. 이 법률은 낙태 시술을 하거나 이를 도와준 사람, 낙태 시술을 받은 사람을 상대로 다른 주에서 제기할 잠재적 민사 소송에 대해 보호막을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제임스 레티샤 뉴욕주 법무장관은 "뉴욕은 낙태를 찾는 누구에게라도 안전한 대피처가 될 것"이라며 원정 낙태 지원 입장을 밝혔고,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낙태권 유지를 위해 죽기살기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보험사가 낙태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USA-ABORTION/OKLAHOMA 미국 오클라호마주 한 낙태 수술병원(사진=로이터/연합)

동시다발 폭염 덮친 지구촌…미·중·유럽에 인도까지 활활

동시다발 폭염 덮친 지구촌…미·중·유럽에 인도까지 활활

지구촌 곳곳이 한꺼번에 찾아온 때아닌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지난 주말 폭염이 유럽을 덮치면서 프랑스와 스페인 일부 지역은 섭씨 40도를 훌쩍 넘기면서 7~8월에나 느낄법한 더위에 시달렸다.화씨 100도(섭씨 37.78도)에 육박하며 무더위 기록을 갈아치우는 미국에서는 22일 16개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지구 반대편 중국에서는 이번 주 북부와 중부 지역이 최고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면서 주민에 외출 자제령까지 내려졌다.반면 남부 지역은 이달 들어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하면서 주민 수십만명이 터전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인도는 3월 최고 기온 섭씨 33.1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22년 만에 가장 더운 3월을 맞았다.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지구 곳곳에서 폭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과학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상 여러 곳에서 동시에 폭염이 발생하는 빈도가 더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올해 1월 미국 기상학회(AMS)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9월 북반구에서 최소 한 번의 대규모 폭염이 일어난 평균 일수는 1980년대~2010년대 사이 73일에서 152일로 2배가량 늘었다.그러나 두 번 이상 발생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평균 일수는 같은 기간 20일에서 143일로 7배 넘게 뛰었다. 사실상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한 것이다.특히 동시다발적으로 폭염이 더 자주 덮친 지역은 북미 동부 지역과 유럽, 아시아 중부·동부 지역으로 관찰됐다.기후과학자 앤드루 데슬러는 최근 온난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과학자들이 어떤 걸 폭염으로 정의할지, 어떤 걸 더운 날씨의 ‘뉴노멀’(새 기준)로 정의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데슬러는 "만약 폭염의 임계점을 온도계가 수일 연달아 화씨 100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일부 지역에서 한꺼번에 폭염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이 전혀 예상 못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상 점점 더 많은 지역이 이러한 온도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결국 지구온난화가 충분한 수준에 다다르면 북반구 중위도에 있는 모든 지역이 (화씨) 100도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여파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폭염이 한 국가에서 일어나면 질병이나 죽음, 산불, 흉작 등으로 이어지고, 지구 곳곳을 동시에 덮치면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해 식량 위기로 번질 수 있다.설상가상으로 올해는 곡창지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식량난이 이미 현재진행형이다.일각에서는 폭염 원인으로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 하부의 강한 공기의 흐름인 제트 기류가 약해졌다는 배경을 꼽는다.온난화 영향으로 북극권 기온이 올라가면서 중위도와의 온도차가 작아졌고 이에 지구의 대기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 이상 기후를 촉발한다는 것이다.컬럼비아대 기후연구원 카이 콘후버는 이같이 위아래 지역의 온도 차이가 작아지고 기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폭염이나 폭우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콘후버는 "폭염이 더 오래 지속될수록 자연과 사회 체계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가 극단적이고 동시에 일어나는 이상기후 현상을 더 많이 보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더위를 식히는 인도 시민들(사진=AP/연합)

美 낙태권 뒷걸음질에 멕시코

美 낙태권 뒷걸음질에 멕시코 '원정 낙태' 문의도 급증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판례를 폐기하기로 하면서 주(州) 경계는 물론 국경까지 넘는 원정 낙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낙태를 돕는 멕시코 시민단체 ‘네세시토 아보르타르’(‘나는 낙태가 필요하다’라는 뜻의 스페인어)에는 미국 여성들의 소셜미디어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날 대법원 판결 이전에도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낙태가 점차 엄격해지는 추세였다.미국 텍사스주가 지난해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데 이어 오클라호마,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잇따랐다.반면 텍사스주에서 낙태 금지법이 제정되고 며칠 후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서는 낙태 처벌이 위헌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멕시코에선 이전에도 수도 멕시코시티 등 일부 주에서 낙태가 허용돼 왔다.더구나 멕시코에선 임신중절에 쓰이는 약물 중 하나인 미소프로스톨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600페소(약 3만9000원)면 구할 수 있다.이 때문에 낙태가 엄격한 주에 거주하는 미국 여성들은 멕시코로 국경을 넘곤 했다.이번 미 대법원 판결로 낙태 금지 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 원정에 나서는 여성들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네세시토 아보르타르’는 지난 2월부터 매주 10명가량의 미국 여성들에게 낙태약을 제공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 단체는 멕시코 북부 도시 몬테레이에 있는 주택에 여성들이 낙태약을 복용하고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낙태약만 국경을 넘기도 한다.텍사스주에서 낙태 지원 단체를 운영하는 대학생 에이브릴(가명)은 국경에서 멕시코 낙태권 활동가들로부터 미소프로스톨을 건네받아 몰래 들여온다.그는 멕시코 국경도시 레이노사에서 약을 잔뜩 받아서 비타민으로 위장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채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 있는 낙태권 옹호 단체 ‘라스 리브레스’는 지난 2∼4월에만 기부받은 낙태약 소포 1000개를 미국에 보냈다.미국 내에서도 원정 낙태 여력이 없는 이민자나 유색 인종 여성들을 주로 돕는다.이 단체의 베로니카 크루스는 로이터에 "더 많은 미국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내 약 배포를 돕겠다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연합뉴스임신중절에 쓰이는 약 미소프로스톨 (사진=로이터/연합)

美 ‘낙태권 판결’ 폐기에...국제사회 잇단 비판

美 ‘낙태권 판결’ 폐기에...국제사회 잇단 비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 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폐기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잇따라 비판에 나섰다. 대법원은 이날 다수 의견으로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지난 1973년 내려졌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적으로 번복했다. 낙태에 대한 헌법상 권리가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낙태권 존폐 결정은 각 주 정부 및 의회의 권한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가와 법원에 슬픈 날"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주법으로 낙태가 불법이었던 1800년대로 돌아간 것"이라며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으로 돌려 놓았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제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사라졌고, 이 나라 여성의 건강과 생명은 위험에 처했다"며 "법원은 역대에 일어나지 않았던 일을 행했다. 너무나 많은 미국인에게 근본적인 헌법적 권리를 앗아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판결에 대해 검토했고, 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헌법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다"며 "내 관점에서 이는 대법원이 저지른 비극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연히 결정은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인과로 이어질 것이며, 낙태를 금지한 주 차원의 법들이 오늘부로 자동적 효력을 얻게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옆나라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에 "미국에서 전해진 소식은 끔찍하다"며 "낙태권을 잃게될 수백만 명의 미국인 여성에게 마음을 보낸다"고 충격을 표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느끼고 있는 분노와 두려움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의 오랜 우방인 영국도 비판에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강조하지만 이 결정은 매우 크게 후퇴하는 움직임이라 생각한다"며 "미국의 판결은 전 세계 사람들의 생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 "낙태는 모든 여성의 기본 권리로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썼다. 반면, 교황청은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랜 민주주의 전통을 지닌 큰 나라가 이 문제(낙태)에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은 전 세계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빈센초 팔리아 학술원장은 성명에서 "서구사회가 생명에 대한 열정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인간의 생산성이라는 진지하고 시급한 문제에 대해 함께 숙고해보자는 강력한 초대"라고 말했다.US-JUSTICE-COURT-ABORTION 미 연방 대법원(사진=AFP/연합)

美대법원,

美대법원, '로 對 웨이드' 공식폐기…"州별로 낙태금지 가능"

미국 연방 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낙태를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했다.이에 따라 낙태권 존폐 결정은 각 주 정부 및 의회의 권한으로 넘어가게 됐으며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 이후 50년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보장됐던 낙태 권리가 후퇴하게 되면서 찬반을 둘러싸고 혼란이 예상된다.미국 대법원은 이날 '로 및 플랜드페어런트후드 대 케이시' 판결과 관련, "헌법은 낙태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으며 헌법의 어떤 조항도 그런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서 "이에 따라 이 판결은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대법원은 "낙태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은 국민과 그들이 선출한 대표에게 반환된다"고 결정했다.앞서 미국 대법원은 1973년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내렸으며 이 판결은 1992년 '플랜드페어런드후드 대 케이시' 사건 때 재확인됐다.그러나 연방 대법원에서 보수 대법관이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이 판결은 이번에 뒤집히게 됐다.전체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연방 대법원에서 6명의 대법관이 보수성향으로 평가된다.앞서 지난달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對) 웨이드' 판례를 뒤집는 것이 다수안으로 채택했다는 판결문 초안을 보도한 바 있으며 이날 판결은 이런 결정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이번 판결에 반대한 대법관은 소수 의견을 통해 "근본적인 헌법적 보호를 상실한 수백만의 미국 여성을 위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에 대해 헌법적으로 보장하는 권리가 아니라고 결정하면서 주별로 낙태 문제와 관련한 입법과 정책 시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전체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극도로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 폐기될 경우 이에 대응한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여기에는 낙태약 구매를 용이하게 하거나 다른 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치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연방 대법원의 이번 판결에 정면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없는 상태다.나아가 이번 판결로 미국 내에서 낙태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갤럽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낙태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대법원의 판결이 일반 국민과 불일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따라 이번 판결을 둘러싼 폭력 시위 및 낙태 찬반 단체간의 충돌 우려도 제기된다.대법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난달 건물 주변에 펜스와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상태다./연합뉴스미국 대법원 앞 시위대(사진=AFP/연합)

미, 30년만에 첫 총기규제

미, 30년만에 첫 총기규제 '진전'…학교참변 뒤 여야 극적 합의

총기난사가 빈발하는 미국에서 수십년만에 의미있는 규제가 이뤄질 수 있게 된다. 미국 연방 상원은 지난달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참사 등을 계기로 마련된 총기규제 법안을 23일(현지시간) 가결했다. 이 법안은 연방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지지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전체 의회 통과, 대통령 승인을 거쳐 법률로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법안에는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의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21세 미만 총기 구입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더 많은 총기 판매업자에게 신원 조회 의무를 부여하고 총기 밀매 처벌을 강화하며 위험하다고 판단된 사람의 총기를 일시 압류하는 ‘레드 플래그’(red flag) 법을 도입하려는 주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지언론은 1993년 돌격소총 금지법 이후 미국에서 총기규제가 실질적으로 진전된 것이 30년 정도만에 처음이라고 주목했다. 해당 법은 공격용 무기로 규정된 특정 반자동 총기를 민간용으로 제조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내용으로 제정 이듬해인 1994년 시행돼 2004년 만료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원 표결 직후 성명을 내고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8년간 행동에 나서지 않은 끝에 오늘밤, 의회 양당 의원들은 전국에 걸친 가족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힘을 모았고, 공동체 내 총기 폭력의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초당적 법안은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내 아이들과 공동체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원에 법안을 빨리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상원 관문을 넘어선 법안은 이제 하원까지 넘어가 통과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공포 절차를 밟게 된다. 양원 모두 다음주 2주짜리 휴회에 돌입하는 관계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24일 밤까지 표결을 거쳐 법안을 무난히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80쪽짜리 총기규제 법안은 이날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65, 반대 33으로 통과했다. 그간 총기 사건이 일상인 미국에서 규제 목소리는 늘 있었지만 공화당과 전미총기협회(NRA) 등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뉴욕주 버펄로, 텍사스주 유밸디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후 총기 규제 강화 여론이 높아지면서 총기규제법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법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양당은 총기와 관련한 유혈 사태를 억제할 효과적 움직임에 나서자는 공감대 속에 수주에 걸친 물밑 협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앞서 21일 양당은 총기규제법안의 세부 내용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법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 의원 50명 전원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5명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같은날 앞서 공화당의 필리버스터 종료 투표에도 찬성표를 던지면서 그간 민주당 주도 총기법안을 막아섰던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었다. 본회의 표결 몇시간 전 상원은 찬성 65, 반대 34로 공화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해 의사진행을 막는 절차)를 종료했다. 필리버스터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 다만 총기규제법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 중에는 임기 종료를 앞둔 4명 등이 포함돼 공화당 내 반대 여론이 팽배하고 총기단체 로비에 여전히 눈치를 본다는 점을 보여줬다. 원래 상원에서는 필리버스터 무력화 투표를 실시한 이후 30시간이 지나고 표결이 이뤄져야 하지만, 상원이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해당 단계를 건너뛰기로 합의하면서 표결이 빨리 이뤄질 수 있었다. 법안 통과 직후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밤 미국 상원은 많은 이들이 몇 주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일을 했다"며 "우린 거의 30년 만에 의미있는 총기안전법을 처음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도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입법부에서 총기규제 합의가 이뤄진 날 사법부에서는 이와 상반되는 결정이 나왔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공공장소에서 수정헌법 2조를 들어 민간인 개개인의 총기소지 권리를 확대하는 판결을 내렸다. 분열된 미국에서 총기 사건은 이날도 되풀이됐다. 뉴욕에서는 형사 1명이 총격범 공격으로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반께 브루클린에서 괴한이 경찰관 2명이 탄 순찰차 인근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차량을 향해 총을 쐈고, 안에 있던 경찰관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한 경찰관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뉴욕경찰은 해당 총기사건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관이 정확히 총알에 맞은 것인지 총알을 뚫고 깨진 유리 파편에 다친 것인지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USA POLITICS GUN CONTROL (사진=EPA/연합)

아프간 남동부서 규모 5.9 강진 참사…"1000명 이상 사망"

아프간 남동부서 규모 5.9 강진 참사…"1000명 이상 사망"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22일(현지시간)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당국의 구조가 진행될수록 추가 피해 상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외신, 아프간 매체, 지진 정보기관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시 24분(현지시간)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유럽지중해지진센터 기준)의 지진이 발생했다.진원 깊이가 10㎞에 불과한 이 지진은 아프간 수도 카불은 물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펀자브 등 수백㎞ 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위력이 컸다. 진앙은 인구 9만6000명의 도시 호스트에서 남서쪽으로 37㎞ 떨어진 곳이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애초 지진 규모와 진원 깊이를 6.1, 6㎞로 발표했다가 이후 수정했다.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가옥들은 무너져 돌무더기가 됐고, 수습된 시신은 담요에 덮인 채 땅에 놓였다. 많은 사람이 무너진 주택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파크티카주와 인근 호스트주 등은 심각한 피해를 봤다.파크티카주 탈레반 정부 문화공보국장인 아민 후자이파는 스푸트니크통신에 "이번 지진으로 1000명 이상이 숨졌고 1500명이 다쳤다"며 "많은 마을이 파괴됐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탈레반 재난관리국을 인용해 지진 관련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950명, 60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명 피해 상황에 대한 보도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탈레반 정부의 행정력이 촘촘하게 미치지 못한 지역이 많은 데다 언론과 국제구호단체의 활동도 최근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사상자 수 집계도 애초 150명 수준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큰 폭으로 늘어나는 분위기다.탈레반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와 수색에 나섰다. 피해 지역에 의약품 등 구호 물품도 전달되고 있다.내무부 관계자인 살라후딘 아유비는 로이터통신에 "일부 마을은 산간 외딴곳에 자리 잡고 있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프간에서는 지난 1월에도 서부에서 규모 4.9와 5.6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28명 이상이 숨졌다.현지 가옥은 대부분 흙벽돌로 얼기설기 지어진 탓에 홍수나 지진이 발생하면 쉽게 무너지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곤 한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얕은 편이라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아프간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한 지역이라 평소에도 지진이 잦다.지난 2015년에는 규모 7.5의 강진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덮쳐 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아프간 소녀 12명이 흔들리는 학교 건물을 피해 도망치다가 압사하는 참변도 발생했다. 수십 년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전국이 황폐해진 아프간은 지난해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더욱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했다.최근 국제기구 등의 구호가 재개되고 있지만, 경제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연합뉴스22일 강진이 발생한 아프간 파크티카 지역(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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