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30일(목)
네파, 리뉴얼매장 1호 문정직영점 오픈 "자연의 즐거움 가치 공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는 자연친화주의 철학을 적용한 리뉴얼 매장인 문정직영점을 개장했다. 30일 네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이번 신규 매장은 리뉴얼 매장 1호점으로, ‘조이 오브 네이처(Joy of Nature)’라는 자연친화 테마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정직영점은 자연과 함께하는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매장 내부 전체에 목재 마감재와 환경 대표색상인 초록(그린) 계열로 조합해 리사이클(recycle·재활용) 소재 페인트로 인테리어 처리했다. 제품 전시 테이블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로 활용했다. 아울러 리뉴얼 상품군의 쇼핑 동선을 최적화해 고객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네파는 문정직영점 출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대리점·백화점 등 기존 매장 30개 이상을 리뉴얼 매장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네파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 재편에 발 맞추고, 자연의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리브랜딩 방향성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리뉴얼 매장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이미지1]네파 문정직영점 전경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네파 문정직영점 전경. 사진=네파

BTS 정국, 손흥민·제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미국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Calvin Klein)’의 홍보대사(글로벌 앰배서더)가 됐다. 캘빈 클라인 브랜드의 청바지와 이너웨어(속옷) 제품의 모델로 발탁된 것이다. 캘빈 클라인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에 "데님의 아이콘을 입은 글로벌 아이콘 정국을 소개한다(Calvin Klein with BTS JungKook)"며 데님 신제품을 입은 정국의 모델사진을 게재했다. 캘빈 클라인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도 정국 사진을 올렸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도 "또 다른 BTS 슈퍼스타가 패션 홍보활동을 시작했다"는 기사와 함께 캘빈클라인 글로벌 마케팅책임자의 ‘정국을 새 홍보대사로 맞게 돼 흥분된다’는 소감을 소개했다. 정국도 개인 성명을 내고 "캘빈 클라인의 오랜 팬으로서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게 돼 설렌다"며 "이 파트너십이 팬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캘빈 클라인에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블랙핑크 제니 등 ‘K-셀럽’ 스타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정국 외에도 BTS 동료인 제이홉·슈·지민이 루이뷔통·발렌티노·디오르 등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중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캘빈클라인 정국 모델 사진 캘빈 클라인 정국 모델 사진. 사진=캘빈 클라인 홈페이지

유니클로, 휠체어테니스대회 봉사자에 의류 후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유니클로는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휠체어 테니스 대회를 응원하며 기능성 스포츠웨어인 ‘DRY-EX 티셔츠’ 600장을 후원한다고 27일 밝혔다. ITF(국제 테니스 연맹)가 주최하는 국제 휠체어 테니스 대회는 매년 40여개국에서 160회 이상의 대회가 열리는 글로벌 토너먼트다. 유니클로는 2014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오고 있다. 올해 한국에는 오는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 대구, 11일 서울에서 총 세 차례 대회가 열린다. 이를 기념해 유니클로는 대회 관계자와 자원 봉사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자사 여름철 기능성 스포츠웨어인 DRY-EX 티셔츠 600장을 지원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국제 휠체어 테니스 대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휠체어 테니스에 관심을 갖고 선수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서울오픈 다음달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휠체어 테니스 서울오픈 경기에 참가하는 유니클로의 글로벌 브랜드 엠버서더 고든 리든 선수. 사진=유니클로

무신사, 빅히트 뮤직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연예 기획사 빅히트 뮤직이 차세대 아이돌 발굴에 나선다. 무신사는 오는 27일부터 4월 9일까지 빅히트 뮤직과 함께 신인 보이그룹 멤버를 찾는 ‘스냅 캐스팅’ 행사를 시작한다. 이번 행사로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의 뒤를 잇는 빅히트 그룹의 세 번째 보이그룹 멤버를 발탁하겠다는 취지다. 참여 대상은 만 14세~18세 남성으로, 자신의 패션 취향이 드러나는 전신사진을 해시태그(#스냅캐스팅, #빅히트뮤직)와 함께 ‘무신사 스냅’에 공유하면 된다. 이후 빅히트 뮤직의 오디션 과정을 거친 최종 합격자에게는 연습생 계약과 트레이닝 기회가 주어진다. 개성 있는 패션 스타일로 주목 받은 참가자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 성별·연령 관계없이 스냅 게시물에 가장 높은 좋아요와 댓글 수를 기록한 참가자 가운데 내부 심사를 통해 최종 3인을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용산 하이브 사옥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 촬영 기회와 50만원 상당의 무신사 스토어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 밖에 행사에 참여한 고객 전원에게 무신사 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10명을 뽑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의 친필 사인이 담긴 스웻셔츠를 증정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과거 길거리 캐스팅으로 많은 스타가 탄생한 것처럼 이번 스냅 캐스팅이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05년 ‘거리 패션’ 콘텐츠로 시작한 ‘무신사 스냅’은 누구나 자신의 개성이 돋보이는 스타일링 콘텐츠를 공유하고 뽐내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inahohc@ekn.kr[이미지] 무신사 X 빅히트 뮤직 스냅 캐스팅 사진=무신사

지그재그, 멍멍이 위한 사료 기부 캠페인 전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유기 동물을 위한 사료 기부 캠페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지그재그는 오는 28일까지 플랫폼 내 일주일 동안 ‘댕댕이(멍멍이의 멍멍을 모양이 비슷한 댕댕으로 대체한 신조어)의 날’ 사료 기부 캠페인 전용 페이지를 열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기부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캠페인 페이지에 강아지를 위한 응원 댓글을 남기면 한 계정 당 200g의 사료를 적립해 기부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특별 기획전도 선보인다. 소비자가 기획전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주문 건당 사료 500g씩 적립하는 방식이다. 캠페인 페이지에서 10% 할인쿠폰을 받고, 상품 찜하기만 해도 200g의 사료가 적립된다. 기획전 상품으로는 반려동물 패션 아이템부터 산책용품, 장난감·훈련용품, 푸드·간식, 액세서리 등으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캠페인 종료 후 적립된 사료는 오는 5월 도움이 필요한 유기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모든 반려견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구매가 기부로 이어지는 착한 소비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따스한 손길과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카카오스타일 사진=카카오스타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제주삼다수는 오는 24~26일 사흘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에서 플라스틱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 ‘보틀 투 썸띵 굿즈(Bottle to Something Goods)’를 연다. 제주삼다수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제품 출시 25주년을 맞아 투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해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to-Bottle)’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캠페인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이 직접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주삼다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가치를 담은 ‘삼다라이프 전시’ △여유로운 휴식 공간 ‘삼다 픽(Pick)’ △행사존 ‘삼다네컷’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된다. 아울러 서울새활용플라자 창업지원센터와 연계한 7개 업사이클 브랜드와 ‘삼다공방’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캠페인 기간 매일 오후 3시에 친환경을 주제로 한 라이브 공연을 열고, SNS 인증샷 등 부대행사도 마련해 노들섬 방문객에게 제주삼다수 25주년 한정판 ‘한라산 에디션’과 리유저블백 등을 증정한다. inahohc@ekn.kr제주삼다수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무신사 스탠다드, 내달 기능성 스포츠웨어 라인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스포츠 라인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4월 초 출시되는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기능성 소재 의류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 타깃은 특정 종목과 관계없이 다양한 야외 활동과 운동을 즐기면서도 패션과 스타일링에 관심 많은 고객층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바람막이 △티셔츠 △쇼츠(운동용 반바지) △긴 바지 등으로, 미니멀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최근 야외 활동 수요 확대와 운동에 관심이 높아진 20대 고객을 타깃으로 기능성 스포츠 웨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좋은 소재와 품질을 갖춘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캐주얼웨어 브랜드로 시작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후 유아동, 뷰티, 스포츠 등 별도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김훈도 전(前) 데상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스포츠 의류업체 GBGH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inahohc@ekn.kr[이미지]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오는 4월 초 무신사 스탠다드가 선보이는 신규 스포츠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사진=무신사

로드숍 빈자리 꿰찬 올리브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 2010년대 후반 승승장구하던 ‘1세대 로드숍 화장품’의 상승세가 꺾인 무렵 탄탄한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절대 강자 자리를 꿰찬 ‘스트리트(길거리) 화장품 판매점’이 있다.1999년 혜성같이 등장한 ‘CJ올리브영’이 주인공으로, 당시 화장품은 물론 식품, 처방전이 필요없는 의약품 등 여러 품목을 아우르는 국내 첫 ‘드럭 스토어(Drug Store)’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상품기획(MD) 능력은 물론, 온라인 강화·해외 진출 등 시기적절한 사업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며 한국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적수 없는 올리브영, 온라인·해외 사업도 강화1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과거 K-뷰티를 이끌던 주요 중저가 브랜드·헬스앤뷰티(H&B) 업체들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코로나 영향으로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내리막을 걸어온 가운데 올리브영은 악재 속 성장가도를 달려왔다.올리브영의 성장은 중저가 브랜드의 쇠락과 맞닿아 있다. 2000년대 초반 미샤·이니스프리·더페이스샵 등은 1만원대 이하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인기몰이를 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에 부딪히면서 매장 수가 급감하는 등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 모두 비용 효율화를 위한 덩치 줄이기에 바쁜 반면에 올리브영은 사드가 발발한 2017년 매장 수 1074개에서 이듬해 1198개, 2019년에는 1246개까지 몸집을 불렸다. 코로나 확산세가 거셌던 2020년마저 1259개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국내 H&B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업계 추정으로 현재 시장점유율만 80% 가량인 올리브영은 지난해 경쟁업체였던 GS리테일 ‘랄라블라’, 롯데쇼핑 ‘롭스’ 모두 매장 철수에 나서면서 사실상 적수가 없어진 상태다.올리브영의 성공 배경에는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일반 로드숍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아우르는 ‘멀티숍’으로 시장 선점에 성공했으며, 시대가 변하면서 소비자 수요가 이동한 영향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매장 확대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소비 형태로 전환되기 전부터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에 힘써온 점도 승부수가 됐다. 2018년 선보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 대표 사례로, 모바일 앱(APP) 주문 시 3시간 내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소비자 호응으로 2018년 당시 7.7%였던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도 24.5%까지 올랐지만, 2021년 말부터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앱 내 매거진관을 신설하는 등 고객 유입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해외 진출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달 중동 지역에 ‘웨이크메이크’ 제품을 수출하는가 하면, 연내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주변국에 ‘브링 그린’ 등 PB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中企 뷰티 요람? ‘부당납품·독점거래’는 풀어야 할 과제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올리브영도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협력업체의 약 70%가 중소·신생업체로 이뤄진 만큼 이들과 관련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올리브영이 뷰티업계 내 공고한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자본 여력이 없거나 갓 시작한 브랜드들에게 올리브영 입점은 필수 관문으로 불린다. 올리브영은 이들 업체 상품을 들여 상생 경영 이미지를 챙기고, 협력업체는 인지도 확보와 브랜드력을 인정받은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다만, 올리브영의 시장 내 우월한 지위를 기반으로 한 ‘갑질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유독 자주 언급되는 것이 편법적 반품 수법으로 꼽히는 ‘인앤아웃(In and Out)’이다. 올리브영이 직매입한 제품의 재고를 납품사에 떠넘기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규모유통업법상 직매입 거래의 경우 반품이 금지돼 있고, 납품업체가 반품을 직접 요구할 때만 가능하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올리브영이 신제품 납품 시 기존 재고를 가져가도록 하는 부당반품 수법을 썼다고 주장한다.최근에는 납품업체 대상으로 올리브영이 랄라블라 등 경쟁 H&B스토어에 상품을 공급 못하도록 독점 거래 등을 강요했는지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관건은 올리브영이 시장지배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시장지배적 지위는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거나, 3개 이하 사업자의 점유율이 75%를 넘어설 때 해당한다. 이에 올리브영은 조사 중인 사안으로 적극 소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고는 곧 판매 실패를 의미하며 되도록 재고 비용을 떠넘기려는 게 유통업체의 본성"이라며 "재고분을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것 자체가 모럴 해저드에 해당하고 서로 제로섬이기에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럼에도 헬스&뷰티라는 올리브영의 융합적인 업태 특성상 화장품·식품 등 다양한 품목이 섞여 있어 정확히 어느 업종이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리브영을 시장지배자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inahohc@ekn.kr올리브영 강남 플래그십 매장에 화장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그 많던 화장품 로드숍 어디 갔나? 중저가 브랜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2000년 초반 서울 강남·명동·홍대앞 등 전국 주요 상권을 주름잡으며 ‘1세대 로드숍 화장품’으로 불렸던 중저가 뷰티 브랜드들이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일상회복 전환으로 숨통이 트인 뷰티 브랜드들이 최근 ‘몸집 줄이기’와 ‘영역 넓히기’를 병행하며 원상회복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화장품 등 뷰티업계에 따르면, 과거 전국 주요 상권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온 1세대 화장품 로드숍들이 최근 4∼5년 침체기를 겪는 사이 주요 고객층인 젊은 여성 소비자들은 CJ올리브영 등 H&B스토어(헬스앤뷰티 스토어)에 발길을 옮겼고,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로 고가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충성 고객층마저 와해된 상태다. 결국 매출이 부진한 로드숍들은 점포 문을 닫고 편집숍으로 전환하거나,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활로 찾기에 한창이다. 대표사례로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대표 로드숍 브랜드 매장을 구조조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매장 철수에 따른 비용 효율화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0년 490여개(마트·직영점 제외)였던 국내 이니스프리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320여개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에뛰드 역시 멀티 브랜드숍 입점을 제외하면 150여개에서 60여개로 줄었다. 해외 사업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드 사태에 따른 중국 보복으로 현지 매출이 급감하자 2021년에는 현지 에뛰드 매장을 모두 폐점했다. 직영점으로 운영해온 이니스프리 역시 2019년 600개에서 지난해 67개까지 줄였으며, 올 상반기 전 매장 철수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정리와 동시에 온라인 전환 작업을 꾸준히 펼쳐오면서 점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 324억원을, 에뛰드는 5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나란히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6년 만에 영업이익 반등이다. 기세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 입점은 물론, 자사몰인 아모레퍼시픽몰 육성에 힘 쏟고 있다. 지난해 에뛰드 모바일 앱에 이어 최근에는 아리따움 모바일 앱 서비스도 종료하면서 아모레몰로 고객군을 통합함에 따라 락인효과도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효율 증대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e커머스 확장 등 채널 믹스 전략을 통한 엔진 상품에 집중하고 브랜드 매출·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퓨·미샤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 구조를 온라인·수출로 체질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로 소비 흐름이 비대면으로 기울면서 한때 700여개였던 오프라인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95개까지 줄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0일 기준 290개까지 소폭 감소하는 등 매장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 매장 규모가 감소한 만큼 매출 원가·판관비 등도 크게 줄인 동시에 미국·일본 등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에이블씨앤씨는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일본 매출은 2020년 보다 연평균 74.3%, 9% 각각 성장했다.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2021년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이어 이듬해에는 미국 럭셔리 백화점인 ‘삭스피프스애비뉴’의 온라인 채널에 미샤 주력 제품을 입점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왔다. 또, 일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과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면서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주력 로드숍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의 멀티숍 브랜드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매장수를 늘리는 대신 시장 변화에 맞춰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판매 상품 수(SKU)를 확장한 것이다. 가맹점 중심으로 단일 브랜드 매장에서 이자녹스·수려한·비욘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포괄하는 멀티 브랜드숍 ‘네이처컬렉션’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2018년 말 804개였던 더페이스샵 매장 수는 지난 13일 기준 400개까지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네이처컬렉션’ 매장 수는 369개에서 394개까지 늘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더페이스샵의 대다수 매장은 마트 내 입점된 점포로, 전부 직영매장이며 기존대로 ‘더페이스샵’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맹점 위주인 로드숍의 경우 멀티숍으로의 매장 전환을 희망하는 점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마스크 없는 봄, 화장품 인기 9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

스튜디오 톰보이, 글로벌 명품 플랫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 8일 글로벌 럭셔리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파페치는 해외 럭셔리 패션을 소개하는 명품 플랫폼으로 전 세계 각 국의 브랜드와 백화점, 편집숍 상품을 190여개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파페치 거래액만 41억 달러(약 5조3000억원)에 이른다 파페치에서 판매하는 스튜디오 톰보이 제품은 ‘스튜디오 라인’ 상품을 포함해 해외 디자이너와 협업한 신규 컬렉션까지 총 50여종이다. 스튜디오 라인은 오버사이즈 핏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자켓·점퍼 등 아우터 중심으로 선보인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유명 디자이너인 시키 임(SIKI IM)과 힘도 합쳤다. 시키 임은 미국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계 패션 디자이너로, 미니멀하면서 독특한 디테일은 물론 트렌디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키 임과 함께한 협업 상품은 파페치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달 말 부터는 뉴욕의 럭셔리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향후 해외 유명 온라인 플랫폼에 추가 진출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스튜디오 톰보이 관계자는 "파페치 입점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선호 제품 등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SI] 스튜디오 톰보이_1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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