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급 조명 총망라…쿠팡, 프리미엄 조명관 출시

쿠팡이 프리미엄 브랜드 전용관에 '조명' 카테고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프리미엄 조명관은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국내 등 다양한 국가의 고급 조명 브랜드를 한데 모았으며, 시그니처(Signature)·디스커버(Discover) 브랜드와 아이코닉(Iconic)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장·단스탠드, 팬던트, 포터블 조명 등 카테고리별로 나눠 쇼핑 편의성도 높였으며, 전구 컬러별 상품도 함께 구성해 공간 분위기에 맞는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입점 브랜드는 △덴마크 디자인 아이콘 '구비'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 '아르떼미데' △빛으로 조각하는 예술의 상징 '플로스' △영국 클래식 디자인의 '앵글포이즈' △멘디니가 손자의 눈 건강을 기원하며 만든 '라문' △을지로 장인과 글로벌 디자이너가 협업한 국내 브랜드 '아고' △산업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트프랭크' 등이다. 프리미엄 조명관의 모든 상품은 와우회원 혜택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로켓배송은 물론 무료배송, 무료반품이 가능하며, 일부 상품은 전문 설치 서비스도 제공된다. 쿠팡 관계자는 “프리미엄 조명관은 고객의 고급스러운 취향과 인테리어 수요를 반영해 새롭게 구성한 카테고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쿠팡에서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인터뷰] “K리커머스 수출 전략산업 육성 위한 세제 지원·진흥법 제정 필요”

벼룩시장이 태생인 중고품은 항상 '불황형 유통 품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최근에는 옛것·헌것에서 새로움을 읽는 국내외 젊은 층의 관심을 자양분으로 순환경제 사업모델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이커머스와 만나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리커머스(중고 전자상거래)'로 재탄생하며 수출 산업으로의 확장성까지 갖췄지만, 여전히 세제·재정 부담 등 구조적인 과제가 남아있다. 본지는 올 8월부터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신애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리커머스 산업 활성화 방안, 전략 수출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해결 과제와 정책적 제언 등을 이야기해봤다.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구 한국중고수출협회)는 국내 리커머스 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올 3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회원사로는 번개장터·딜리버드코리아·마인이스(차란 운영사)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코드 개발·풀필먼트·세관사 등 리커머스 관련 분야 15곳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주요 대안시장으로 떠오른 리커머스의 사업적 가치에 대해 “리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 소비층인 MZ세대는 경험과 가치, 취향 기반의 소비를 한다"며 “이는 글로벌 아젠다인 순환경제와 지속가능한 소비에 부합하는 형태로, 하나의 산업으로서 리커머스의 사업성과 당위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K리커머스 산업의 특징으로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국경을 넘는)'를 제시했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K리커머스의 수출 품목은 초기 포토카드·아이돌 굿즈에서 현재 의류, 화장품 등 패션까지 거래 제품도 다양화됐다. 이 회장은 “중고 의류 수출 시 쓰레기를 내보낸다고 비판을 받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정판이나 국내 브랜드를 경험하고자 중고 한국 의류를 사는 해외 구매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역직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사 말을 빌리자면 지난해 말부터 재사용 의류 판매 업체들 사이에서 수출을 논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베이가 발표한 역직구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거래에서 리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0%에 이른다. 딜리버드코리아 역시 이와 비슷한 리커머스 거래율을 보이고 있으며,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번개장터가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번장도 올 상반기(1~6월) 해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3% 급증할 만큼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역직구 채널을 주축으로 K리커머스가 한국의 브랜드와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통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의 역량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고 해외에서 선전 중이지만, 추가로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특히 글로벌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회원사 중에서도 수출 관련 기업이 많지만 리커머스 산업 역사가 짧아 관련 데이터나 시스템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예컨대 재사용 제품의 HS 코드가 없어 수출 시 통관 절차가 복잡하고, 더 오래 걸린다. 해외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도 적어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특히, 이 회장은 중국산 가품이 보다 저렴한 값으로 K문화 리커머스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가장 시급한 것은 가격경쟁력 확보"라며 중고품 부가가치세(부가세) 의제매입 적용을 강하게 피력했다. 마진이 낮은데 신제품보다 세금 부담이 큰 비합리적 상황에선 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재사용품의 마진은 신제품 대비 낮지만, 제품 관리 비용은 더 높다. 따라서 해외에서는 재사용품 소비 독려 겸 조세정의 관점에서 부가세의제매입이나 마진세를 적용한다. 반면 한국은 부가세의제매입이 적용이 되지 않아 해외 제품과 비교시 가격경쟁력이 낮다. 이 회장 설명대로라면 일본 내 리커머스 플랫폼들은 부가세의제매입을 통해 마진을 확보하고 사업지속성도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현재 30개 이상의 리커머스 플랫폼을 보유 중이며, 상위 기업의 연간 거래액만 1조원 이상에 이른다. 유럽도 마진세·부가세의제매입 뿐 아니라 수리보장권 등 다양한 산업 장려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중고품에 대한 부가세의제매입 적용과 관련한 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협회는 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책 연구와 제안, 해외 판로 개척, 시장 데이터 축적 등 리커머스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한국 리커머스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법으로 이 회장은 '리커머스진흥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리커머스를 새 수출 산업으로 규정하고, 담당 조직 신설과 함께 산업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현재 리커머스가 산업의 한 분야로 규정되지 않아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고 관리하는 담당 부처나 부서가 없다"면서 “부가세의제매입·통관절차간소화·관련 데이터 관리 등 별도 조치가 급선무에 대해 기업만 목소리를 내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문제 해결과 관련해 논의하고 싶어도 안건별로 정부 부처가 다르고, 저마다 입장도 상이해 소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태다. 이에 협회는 최근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재사용 기반의 리커머스 활성화를 통한 순환경제 실행을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재사용 거래 활성화 법령 제정 △세제·재정 지원 △플랫폼 인프라 확대 △공공 캠페인 및 소비자 교육 △국제 교류·판로 확대 등이 담겼다.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부 포함하는 것이 바로 리커머스진흥법이다. 리커머스 육성을 통한 관련 산업·이커머스 산업 동반성장 효과도 이 회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재사용품 거래가 주로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이뤄지며, 리커머스 육성 시 물류산업·결제시스템 등 관련 산업까지 파생적으로 함께 커질 수 있음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시장은 규모 측면에서 전 세계 5위 안에 들지만, 제대로 된 글로벌 플랫폼이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초기 시장인 리커머스 산업을 육성하면 리커머스의 아마존은 한국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K-글로벌 플랫폼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정부도 체계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직진출·역직구·M&A’ K리커머스 전략 각양각색…이중과세는 ‘족쇄’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국경 없는 C2C(개인 간 거래) 모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커머스(Re-Commerce, 재판매 상거래)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당근·번개장터에 더해, 네이버 등 플랫폼 공룡까지 글로벌 C2C 벨트를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기업 저마다의 전략적 접근으로 K리커머스 확산에 불씨를 지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전략 산업으로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당근 '하이퍼로컬'·번개장터 '역직구'·네이버 '인수합병'…각자 강점 극대화 글로벌로 눈을 돌린 국내 C2C 플랫폼들의 전략 설계 방식은 업체별 사업 모델 등에 따라 제각각이다. 당근은 동네 기반 거래에 특화된 '하이퍼로컬(Hyperlocal) 플랫폼' DNA를 글로벌 사업에도 그대로 이식 중이며, 사업 초기부터 'MZ세대의 취향 거래'를 키워드로 내걸어 온 번개장터는 국내외 플랫폼과의 기술·물류 연동으로 교차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네이버는 이미 입지가 탄탄한 경쟁사들을 인수하거나,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주요 권역별 C2C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11월부터 당근은 '캐롯(Karrot)'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영국·미국·일본·캐나다 4개국, 14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본토에 법인을 설립하는 정공법을 내세웠으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위치(GPS) 인증 기반의 대면 중고거래가 가능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확장 전략은 주로 인구 밀도·타깃 인구 비중 등을 반영해 국가별 거점도시 위주로 확대해나가는 방식이다. 나라별 상황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도 펼친다. 예컨대 거주 형태가 주택·타운하우스 중심인 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한국·일본 대비 넓은 거래 반경을 제공하며, 일부 신규 서비스도 국내보다 선공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문화 커머스 허브를 표방하는 번개장터는 현지 진출 대신 역직구 방식을 택했다. 2023년 7월 출시한 해외 전용 역직구 서비스 '글로벌 번장'을 발판으로 200여개국에서 한국산 중고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딜리버드코리아, 일본 메루카리, 이베이 중국 도어조·씨엔위 등 국내외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역직구하는 구조다. 과거 중고거래의 주요 품목이 자동차·가구·가전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의류·도서·육아용품 등 소소한 생활제품부터 희귀 소장품까지 다양화됐다. 번장 글로벌은 이같은 점을 파고들어 특히 글로벌 팬덤·수집가들의 굿즈 거래 허브로 주목 받고 있다. 전체 거래액 중 스타굿즈 카테고리만 50% 가량에 이를 정도다. 네이버는 핵심 권역별로 C2C 플랫폼 투자를 지속하며 리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크림'을 시작으로 앞서 인수한 북미 C2C 플랫폼 '포시마크', 일본 '소다'에 이어, 최근 스페인 최대 C2C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잔여 지분 70.5%를 추가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밖에 프랑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싱가포르 '캐러셀', 동남아시아 '부칼라팍' 등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결정에는 해당 권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업체를 발판으로 글로벌 C2C 역량을 키우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여기에 다양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는 C2C 구조 특성상 인공지능(AI) 생태계와의 결합 시 기술·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도 녹아들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커머스는 일상의 다양한 부분을 다루는 롱테일 커머스를 지향하는데, 사용자 대 사용자 간 자유로운 거래를 보장하는 C2C 사업과 유사하다"며 “(네이버 커머스가) 기존부터 파트너십 전략을 펼쳐온 점도 비슷하게 적용됐고, 이미 1위였던 업체들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점에서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물'이 '보물'되는 高부가 수출산업…조세 규제 개선 시급 이들 업체가 하이퍼로컬·문화 커머스 허브·M&A를 통한 C2C 네트워크 확장 등 핵심 사업모델을 고수하는 배경으로는 각자의 사업 로드맵 차원도 있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리커머스 시장에서 정체성을 더 부각하기 위함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수익적으로 고물이 보물이 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확산된 가치소비 열풍과 비약적인 모바일 기술·온라인 플랫폼의 발전도 산업 확장에 자양분이 됐다. 해외 리커머스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만 봐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601억달러이던 미국 온·오프라인 리세일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 353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리세일 시장이 급성장해 내년에는 오프라인 시장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커머스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일각에서는 중고품 수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해외와 달리, 한국은 세제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K팝·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와 관련 굿즈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 리커머스 시장이 해외 역직구 사업의 한 축으로 수출 동력이 될 것이란 업계 기대감이 컸던 터다. 이에 수출 산업으로서 리커머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거론되는 대표 방안은 부가가치세(부가세) 의제매입 제도다. 현 조세특례법상 일반 소비자로부터 중고품 매입 시 세금계산서가 없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며, 예외적으로 중고차·재활용 폐자원 등을 매입한 경우에만 의제매입 세액공제를 허용한다. 즉, 헌 의류나 신발, 가전 등 중고품은 매입세액을 공제해주지 않아 부가세를 이미 납부한 상품도 다시 세금이 부과되는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세 형평성 제고와 함께, 국내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도 세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판 커지는 중고 시장…쿠팡·네이버·무신사에 백화점까지 뛰어들었다

중소규모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주도로 굴러온 중고거래 시장이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들도 뛰어드는 거대한 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기침체 속 중고품을 사고팔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한정판·협업상품 등을 중심으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나아가 국경을 가로지르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로서 'K-리커머스'로의 성장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헌 제품을 취급하는 중고거래 특성상 한때 '남이 쓰던 제품'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최근에는 지출을 줄인다는 경제적 가치는 물론, 환경보호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불황형 소비 흐름 속 희소성 있는 빈티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점도 구매 매력도를 올리는 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 들어 중고나라·번개장터·당근 3강 체제로 굳혀졌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대형 플랫폼 업계다. 빈티지 의류·명품·반품 제품 등 특정 품목에 특화된 카테고리를 신설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도 주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쿠팡과 네이버다. 쿠팡은 자체 명품 버티컬(특화) 서비스인 '알럭스'에 2023년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연동해 올 8월부터 '프리오운드'라는 중고 명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더불어 쿠팡은 2023년 3월부터 운영 중인 반품제품 전문관 '반품마켓'으로 리퍼비시(재제조·리퍼) 수요까지 동시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 손자회사인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은 올 8월부로 '중고 탭'을 신설하며 빈티지 사업 확대에 힘주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한정판 중심의 새 의류·패션잡화 상품을 되파는 거래만 가능했지만, 현재는 중고 명품·리퍼비시 전자제품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크림은 지난해 8월 자회사 팹(PAP)의 중고 명품거래 플랫폼 '시크'가 판매하는 중고 럭셔리 제품을 앱 내 연동하는 방식으로 관련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이후 시장성 검토를 거쳐 카테고리 개편 후 접근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무신사도 올 8월부터 중고 특화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운영 중이다. 2023년부터 운영해 온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특정 브랜드에 한해 거래가 가능한 반면, 유즈드는 입점 여부와 무관하게 의류 상품 거래를 지원한다. 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통적으로 프리미엄을 추종하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현대백화점은 올 7월부로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 서비스를 출시했고, 같은 달 롯데백화점도 중고 옷을 멤버십 포인트로 바꿔주는 '그린리워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리커머스 산업을 향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 전망이 밝아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21년 24조원이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올해 2배 수준인 4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잠재 수요는 더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3조6600억 달러(약 527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5년 간 매년 6.29%의 성장률을 지속하며 오는 2030년 4조9600억 달러(약 715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팝 등 한류 영향으로 관련 제품을 찾는 글로벌 수요도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이다. 그만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K콘텐츠를 알리는 전략적인 수출 창구로서 리커머스 산업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업체들 가운데 당근·번개장터·네이버가 글로벌 C2C 시장 공략에 관심도가 높은 대표 기업들로 꼽힌다. 실제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는 인기 카테고리로 K-팝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리커머스 플랫폼 '캐로셀'도 K웨이브 코너를 별도로 선보이고 있으며, 유럽 최대 리커머스 플랫폼 빈티드에서는 한국 브랜드의 패션 제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리커머스 산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리커머스 제품은 K-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탓에 한국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제품들이 많다. 그래서 K-리커머스의 차별점으로 국경 간 거래를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며 “K-리커머스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로는 K-문화 인기는 물론, 품질과 신뢰도에서 경쟁력이 높아서다. 한국인은 제품도 정품으로 구매하고, 관리를 잘 한다는 인식이 해외 소비자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섬, 청담 명품거리에 첫 ‘타임 플래그십 매장’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인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오는 7일 국내 럭셔리 패션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자체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대형 플래그십(단독) 매장을 선보인다. 이번에 문을 여는 '타임 서울'은 한섬이 단독 형태로 첫 공개하는 타임 점포다. 해당 매장은 지하 2층∼지상 4층, 총 1858㎡(약 562평) 규모로, 한섬이 운영 중인 약 1300개 매장과 플래그십 매장 중 가장 크다. 이곳에서는 타임(여성)·타임 옴므(남성)·타임 파리(글로벌) 등 타임 전 라인업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플래그십 매장 전용 제품들도 매 시즌 선보이며, 특히 모든 신제품은 공식 출시일보다 1주일 선공개된다. 매장 규모와 위치뿐 아니라 공간 구성, 콘텐츠 등 운영 전반에서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기준에 맞췄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장 1층은 타임의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메인 전시 공간과 함께, 타임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협업해 테이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100여 종을 판매한다. 타임 여성 라인을 선보이는 2층은 제품 단추를 고객 취향에 맞게 바꿔주는 '버튼바'도 처음 공개한다. 색상부터 소재, 크기 등 개인 취향에 맞는 70여 종의 단추를 활용해 제품을 개별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3층은 남성 라인업과 타임 파리 제품들로 구성된다. 4층에는 자체 식음료(F&B) 브랜드 '카페 타임(Café TIME)'이 들어선다. 이곳은 유러피안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브런치 메뉴와 버거, 커피, 와인 등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한다. 한섬 관계자는 “차별화된 공간과 서비스를 통해 타임 브랜드의 고급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국내외 고객들과의 접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플래그십 매장을 활용해 단독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숏폼 BGM 활용 OK” 무신사, 첫 공식 음원 발매

무신사가 고객이 느끼는 쇼핑의 즐거움과 설렘을 담은 '무신삽니다' 음원을 발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무신사가 선보이는 첫 공식 음원은 택배 도착을 알리는 “무신사입니다"라는 문구와 “무신사에서 (상품을) 삽니다"라는 표현을 중의적으로 담았다. 브랜드명을 활용해 쇼핑과 언박싱(unboxing) 순간의 즐거움을 빠른 비트로 유쾌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음원은 멜론, 지니, 스포티파이 등 주요 국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숏폼 콘텐츠 배경음악(BGM)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무신사는 이번 음원을 활용해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한층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자신이 구매한 패션 아이템을 공유하는 하울(haul), 언박싱 등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층 고객을 중심으로 음원을 활용한 콘텐츠 공유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벌써 많은 고객이 무신사 택배 언박싱 순간을 담은 콘텐츠에 BGM으로 무신삽니다 음원을 함께 사용해 자연스럽게 확산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무신사를 이용하는 순간마다 즐거운 기억과 경험을 떠올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고객이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결제 당일 발송” W컨셉, 오늘출발 서비스 본격화

W컨셉은 자체 앱에 '오늘출발 상품 모아보기' 기능을 신설하고, 결제 당일 발송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늘출발 모아보기 필터 기능을 활용하면 평일 기준으로 당일 바로 출고되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자체 브랜드(PB) 등 상품 4만여 종이다. 향후 파트너사 협의를 통해 연말까지 대상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W컨셉 배송 체계는 파트너사에서 자체적으로 택배사를 이용해 상품을 발송하는 '일반배송', 미리 약속된 날짜에 배송을 시작하는 '예약배송'으로 나뉜다. 이번 오늘출발 서비스는 일반배송에서 당일 발송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올 3월부터 오늘출발 서비스를 시범으로 운영한 결과, 10월 기준으로 오늘출발 상품 일일 주문 비중이 20%까지 높아졌다. 파트너사에 배송 관련 CS 문의가 감소하는 등 고객과 입점사 모두 배송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정 W컨셉 비즈 서포트팀장은 “빠른 배송 테스트 결과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파트너사 매출이 늘어나고, 배송 관련 고객 문의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번 오늘출발 서비스 강화를 계기로 배송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대상 상품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품 인증 제품만 선별” 번개장터, 중고 명품관 ‘에디션 원’ 출시

번개장터는 자체 검수 기술력과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집약한 중고 명품관 '에디션 원(EDITION1'을 공식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에디션 원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번개장터의 과학 검수 솔루션 '코어리틱스(Corelytics)'를 통해 정품으로 인증된 제품만 선별된다. 코어리틱스는 고정밀 위조품을 신속·정확하게 판별하는 특허 기술로, 검수 정확도는 99.9%에 이른다. 또한, 에디션 원은 최대 28개 세부 항목에 대한 정밀 컨디션 검수 결과를 'EDITION1 리포트'로 제공하며, 구매 확정 시 모바일을 통해 정품 인증서와 함께 발급한다. 제품 상태는 '새것 수준(Superior)'부터 '사용감 있음(Dailywear)'까지 6단계로 세분화돼, 구매자가 제품의 실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7일 이내 간편 반품·환불 시스템을 비롯해, 전문 컨시어지 케어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한, 럭셔리 전문 큐레이터가 다양한 테마에 맞는 상품들을 추천하고, 제품의 깊이있는 스토리도 함께 소개해준다. 판매자를 위한 원스톱 위탁 판매 서비스도 운영한다. 검수, 전문 촬영, 판매 응대, 마케팅 지원, 포장과 발송까지 전 과정을 에디션 원이 대행한다. 영수증이나 보증서가 없는 상품도 전문가 검수를 통해 정품 인증을 받을 수 있어 거래 과정의 분쟁을 최소화하고, 빠른 판매와 합리적인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에디션 원은 럭셔리 제품을 새것 아닌 내것으로 소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플랫폼"이라며, “가격은 합리적으로, 프리미엄은 그대로라는 가치 아래 세컨핸드 럭셔리의 질적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첫 플래그십 매장 세우는 네이버 ‘크림’…“고객 체험 강화”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국내외 트렌드 세터들이 주목하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 단독(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25일 개장한 크림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크림이 첫 선보이는 단독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2020년 온라인 기반의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으로 시작한 크림은 2022년 11월 숍인숍 형태의 잠실 롯데월드몰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진출에 나섰다. 이후 홍대,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상권 중심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왔다. 이번 단독 매장이 들어선 도산공원 일대는 에르메스·루이비통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젠틀몬스터·슈프림 등 젊은 층에 인기몰이 중인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돼 있다. 굴지의 패션 브랜드들과 나란히 하며 고감도의 패션 문화를 선보인다는 출점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이번 매장 콘셉트는 '안전한 장소'·'요사이의 의미를 담은 '요새(YOSAE)'다. 그동안 크림이 온라인에서 쌓아온 데이터와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최신 인기 패션과 트렌드, 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플래그십 매장 내부는 '지금 가장 인기 있는 패션을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에 맞춰 조성했다. 특히, 제품을 구입하는 단순한 매장이 아닌, 패션 커뮤니티로서 고객들이 자유롭게 머무르고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을 표방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류·잡화·럭셔리를 선보이는 '리테일존' △자체 기획전·스몰 팝업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지는 '큐레이션존' △가장 인기있는 스니커즈 140족 이상을 시착·구매 가능한 '스니커즈존' △프라이빗한 경험을 제공하는 예약제 'VIP룸' 등으로 구성됐다. 매장에 방문하면 패션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미식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요새'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 오준탁 셰프의 레스토랑 '탉(tak)', 정제된 미학을 지향하는 카페 '더커피' 등이 마련돼 있다. 크림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크림이 보유한 데이터와 트렌드 분석 역량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라며 “방문객 모두가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차원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본에 충실” 신세계라이브쇼핑, 남성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 출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신규 남성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첫 방송은 오는 25일 저녁 6시 30분이다. 이 브랜드는 신세계백화점이 최초로 만든 브랜드다. 이를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라이선스를 통해 재구성했으며 그룹 계열 패션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접 디자인했다. 제품 콘셉트로 '기본에 충실한 옷'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전 제품에 반영했으며, 불필요한 장식이나 화려한 디자인은 배제하고 고급 소재와 차별화된 패턴을 활용했다. 이번 시즌에는 캐시미어와 울을 소재로 한 4종류의 상품을 선공개한다. 첫 방송에서는 캐시미어 재킷과 팬츠를 소개하며 제품 가격은 각각 15만9000원, 10만9000원이다. 신세계맨즈컬렉션은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방송과 앱,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디지털 플랫폼 신세계V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향후 판매처를 신세계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 강성준 신세계라이브쇼핑 상품2담당 상무는 “신세계맨즈컬렉션은 고객의 구매 패턴과 리뷰 데이터를 정밀히 분석해 만든 브랜드로, 신세계의 색깔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남성 브랜드"라며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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