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포스코퓨처엠·비이아이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MOU

금호석유화학은 포스코퓨처엠, 비이아이(BEI)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25일 체결했다. 이들 3사는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AFLMB)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AFLMB는 배터리에서 음극 저장 공간 부분을 제거해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여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와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비이아이의 무음극 셀 설계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전기차(EV)와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전동공구 등 고성능이 요구되는 품목의 잠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CNT 기술력으로 AFLMB 개발에 기여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의 CNT는 전기·열 특성이 우수해 소량만으로 배터리의 전극 내부 저항을 줄이는 성능을 발휘한다. 무음극 구조의 구리 집전체에 리튬 이온이 균일하게 전착(균일한 막 형태로 달라붙음)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AFLMB의 성능 안정과 수명 연장에 기여한다는 것이 금호석유화학의 설명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금호석유화학의 CNT 제품이 차세대 배터리의 한계를 돌파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최고가격제에 사회적 대화·압수수색까지…정유업계 ‘사면초가’

미국-이란 전쟁 이후 원유 수급 불안을 마주한 국내 정유사들이 정부·여당에 주유소업계까지 가세해 석유제품 공급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전방위 압박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달 들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나프타 수출 통제 같은 정부 정책에 이어 주유소의 공급 관행 개선 요구, 검찰의 기름값 담합 의혹 수사까지 잇달아 정유업계르 겨냥한 집중공세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전방위적 압박과 석유제품의 공급망 영향을 고려해 이같은 공세에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한켠에서는 시장원리 역행과 과도한 위축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중동 위기를 계기로 국내 정유사들이 안정적 물량 수급·비축과 기업 이윤 추구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에 따라 오는 27일 0시 휘발유·경유·등유의 2차 정유사 공급가격 최고치를 고시한다. 지난 13일 첫 고시에 따라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 손실을 정부 재정으로 보전할 근거도 마련돼 구체적인 협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유사 손실 보전에 대한 실제 논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최고액 정산위원회'를 구성한 뒤 정유사가 계산한 손실액을 정부가 검증하고, 얼마나 재정 보전을 할지 결정하게 된다. 손실액 산정 근거와 정부 보전 비중을 두고 정유사가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구조다. 이 같은 가격 압박에 더해 공급 관행 개선에 대한 주유소 업계의 요구도 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산하 을지로위원회가 정유4사, 한국주유소협회 등과 지난 20일 개최한 간담회가 공급 관행 개선 움직임의 계기로 작용했다. 민주당은 빠르면 이번주 중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를 포함한 사회적 대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유소업계는 △정유사 한 곳과만 전속 공급 계약 △국제유가 변동 시 급격한 공급가 인상 △너무 긴 사후정산 주기 △정유사 카드 결제 불가 등 정유사들의 공급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에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최고가격제 이행과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와 공조 중이지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주유소업계가 요구하는 전속공급 계약의 경우 주유소가 가짜석유를 섞어 파는 문제를 관리하기 어려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검찰이 기름값 담합 혐의로 정유4사 강제 수사에 나서면서 정유사들이 체감하는 압박은 더 커졌다. 검찰은 지난 23일 오전부터 정유4사를 압수수색했는데, 수사 범위가 미-이란 전쟁 발발 전후 뿐만 아니라 과거까지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정유사들을 향해 “국민 고통을 악용한 부당한 돈벌이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공적 책무를 깊이 인식하고 국가적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지적했다. 잇따른 압박에 정유업계는 적극 협조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냈다. 정유4사를 회원사로 둔 대한석유협회는 이달 들어 세 차례 입장문을 내고 정부 정책 협조와 가격·공급 안정 노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정유사들은 이달 초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이란 전쟁 이후 정유사들을 향한 전방위적 압박에 관해 전문가들은 핵심 자원 공급이라는 공적 역할과 기업으로서 이윤 추구 목표 사이의 딜레마를 풀어낼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유사에게 물량의 물리적 확보를 통한 수급 안정이라는 기존 역할에 덧붙여, 국제 유가 상승분을 국내 가격에 반영하는 속도를 늦추거나,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 안정에 역할을 하라는 새로운 공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며 “정유사는 '수익 극대화'와 '공적 책무'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공급가 공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큰 만큼 석유 유통 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공급가를 공개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며 “'석유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 등에 적극 참여해 정부의 손실 보상 요구와 가격 인하 노력을 맞교환하는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유업계가 나프타 등 주요 원자재의 국가 비축 방안에 적극 협력해 위기 시 정유사의 부담을 정부와 분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균형점을 마련하는 길이라고 유 교수는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주총 현장] 추형욱 SK이노 대표 “본원 경쟁력 확보·주주소통 지속”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SK이노베이션은 본원적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는 동시에 책임감 있는 경영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여러분들께 더 큰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2025년도 영업보고를 통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완수 △ 새로운 운영개선(New O/I) 기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기화 시대 변화 기반 성장동력 확보 등의 전략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이사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총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장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장용호·추형욱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장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 입사를 시작으로 SK그룹 에너지와 화학 분야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쌓아왔다. 2024년부터 SK 주식회사 사장을 지냈고, 지난해부터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김주연 사외이사 재선임 △이복희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19기 재무제표 승인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와 원안대로 가결됐다.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 등을 지낸 김주연 사외이사는 지난 2023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된 이후 인사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사회 내 리더십과 역량을 인정받아 재선임됐다. 이복희 사외이사·감사위원은 듀폰코리아 대표이사와 파이퍼베큠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3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된 이후 이사회 투명성과 독립성 제고에 기여해온 점을 인정받았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한 뒤 이사회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전체 이사 중 60%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게 됐다. 아울러 이번 주총을 통해 상법 개정 취지에 따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명시 △집중투표 배제 규정 제외 △전자주주총회 도입 △자기주식 보유·처분 근거 신설 등의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공급 불가항력·공장 가동중단…석화 “나프타 최악 위기 막아라”

미국-이란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나프타 수급 차질이 국내 일부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자 정부와 석유화학업계가 수급 불안 장기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에 돌입했다. 앞서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원유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국내 석화사들은 NCC 가동률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통보하는 등 사전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LG화학이 23일 전남 여수 2공장의 NCC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나프타 위기'가 현실화되자 정부와 석화업계는 나프타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등 수급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23일 전남 여수2공장의 NCC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재개 일자도 정하지 않았다. 생산 중단 이유로 LG화학은 “이란 전쟁 등에 따라 NCC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차질로 일부 NCC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향후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고, 원재료 수급이 안정화되면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과 매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각각 120만톤과 80만톤인 1공장과 2공장으로 이뤄진다. 1공장은 1976년 LG화학이 여수 산단에 터를 잡을 때부터 가동하며 증설과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2공장은 지난 2021년 새로 돌리기 시작했고, 매출 비중은 지난 2024년 기준 2조4885억원으로 전체의 5.1%에 해당한다. LG화학의 일부 NCC 생산시설 중단으로 나프타 수급 차질에 우려가 석화업계 전반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여천NCC는 석화사들 중 가장 먼저 고객사들에게 공급 차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통보했고, 최근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올레핀 전환 공정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여수공장 정기 대보수를 이달 말로 앞당기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나프타 수급 우려에 선제 대응에 나선 이유는 현재 통항이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여오는 나프타의 양이 전체 수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나프타 양은 2억 3753만 배럴이다. 국내 생산 물량 가운데 수출과 재고를 뺀 소비량은 2억 4430만 배럴로 계산된다. 석화사들이 수입하는 나프타는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달 초부터 중동지역에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졌다. 그 여파로 국내 석화사들은 NCC 가동률을 최저 수준인 60%대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NCC를 완전히 셧다운했다가 재가동하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최소 가동률이 60%대다. 문제는 나프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나프타 일본(C&F) 현물 가격이 톤당 1068달러로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67% 뛰었다. 업계에서는 나프타 가격이 기존 계약가보다 90% 올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국내 정유사들도 석화사에 나프타를 공급하지만, 수입원유 중 중동산이 70% 가까이 차지해 당장 대체물량 등에 의존하고 있지만 나프타 생산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도 정유사들의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등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섰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긴급 수급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며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충분히 늦출 수 있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위기 시점이 다음 달로 예상된다 해도 석화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최악의 수급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하게 될 전망이다. 원료 공급과 가격 안정성이 흔들리면 기초유분부터 고분자 제품까지 전 제품군에 걸쳐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프타 국내 생산분을 내수로 돌려도 수급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걱정"이라며 “석화사들은 나프타 수급량이 줄면 이에 맞춰 NCC 가동률을 낮춰야 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때까지 수급 위기를 가정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여수2공장 멈춘다…나프타 수급차질 대비 나선 석화업계

미-이란 전쟁이 촉발한 나프타 수급 차질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기초유분 공급 불가항력 선언에 이어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 중단까지 현실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에 위치한 LG화학 여수2공장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여수2공장 재개 일자는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각각 120만톤과 80만톤인 1공장과 2공장으로 이뤄진다. 지난 2024년 기준 여수2공장의 매출은 2조4885억원으로 전체의 5.1%에 해당한다. 생산 중단 이유에 관해 LG화학은 “이란 전쟁 등에 따라 NCC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차질로 일부 NCC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향후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고, 원재료 수급이 안정화되면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과 매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석화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 여천NCC도 최근 고객사들에게 공급 차질 가능성이 있다는 차원에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통보했다. 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정기 대보수를 이달 말로 앞당기기도 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절반 가량을 중동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달 초부터 중동 지역에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석화사들은 가동률을 60%대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국내 정유사들도 석화사들에 나프타를 공급하지만, 수입 원유 중 중동산이 70% 가까이 차지하면서 대체 물량 등에 의존하는 만큼 나프타 생산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도 정유사들의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등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섰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일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며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충분히 늦출 수 있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검찰, 정유4사·석유협회 압수수색…기름값 담합 혐의

검찰이 기름값 담합 혐의로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돌입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유4사와 대한석유협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4사는 사전 협의로 국내에 유통하는 유류와 석유제품의 가격을 임의로 올리거나 동결하는 등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석유협회는 이들 정유4사를 회원으로 둔 업종별 단체다. 검찰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달 뿐만 아니라 과거 유가 변동성이 컸던 시기까지 관련 자료를 폭넓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유업계는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 시작된 사안이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유4사가 최근 공정위 수사를 받은 데 이어 압수수색 소식이 갑자기 전해져 급작스러웠다"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이달 초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상승하자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 담합에 대한 우려와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할 경우 그로 인해 생길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 13일부터는 정부가 정유4사의 휘발유·경유 공급 가격 상한선을 정하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사업재편 가속·공급과잉 완화…석화산업 ‘전화위복’ 맞나

수익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석유화학(석화)산업이 올해 반등세를 탈 가능성을 조심스레 보여준다.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 중심의 석화업계 전반의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은 데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에틸렌 등 기초유분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해져 시장 공급 과잉이 해소될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22일 산업통상부와 석화업계에 따르면, NCC 규모가 국내 최대인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의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가 '여수 1호'이자 '석화업계 2호'에 해당하는 사업 재편 계획서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충남 대산 석화산단의 롯데케미칼,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이 제출한 석화업계 2호인 '대산 1호' 사업재편 최종안은 이달 정부와 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대산·여수 산단에서 사업재편안을 잇따라 업계 자율로 마련하면서 산업단지 기준으로 전체 3개 석화 사업재편 프로젝트에서 울산만 남게 됐다. 여수 산단의 경우, LG화학과 GS칼텍스가 사업 재편 최종안을 분주히 마련하고 있다. 울산도 현재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사업 재편안을 논의 중이다. 관건은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에틸렌 연산 180만톤 규모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를 사업 재편 대상에 포함할 지 여부다. 대산 1호에 이어 여수 1호 프로젝트도 정부·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을 포함한 최종 계획이 확정되면 공급과잉 해소와 재무건전성 개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따라서, 다른 석화사들의 최종 계획 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산 1호 프로젝트로 가동을 멈추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는 연간 에틸렌 110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수 1호 프로젝트에 따라 연간 에틸렌 생산 능력 기준으로 여천NCC 2공장(91만 5000톤)과 3공장(47만톤)이 가동을 중단한다. 대산 1호와 여수 1호의 폐쇄 합계는 248만 5000톤으로, 이는 국내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의 18~25%인 270만~370만톤 수준을 감축하자는 정부의 목표와 비교해 최대 92%, 최소 67% 달성한 규모다. 조(兆) 단위의 금융 지원도 기대된다. 정부는 대산 1호 프로젝트에서 총 7조 9000억 원 규모의 부채 상환을 사업 재편 기간인 오는 2028년까지 유예하고, 1조원의 신규 자금과 1조원의 영구채 전환 등 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여수 1호 프로젝트도 비슷한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NCC 감축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은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석화소재 가격이 뛰는 점도 석화업계는 주목한다. 그동안 석화사들은 공급 과잉으로 에틸렌 스프레드(판매가에서 제조원가 등을 뺀 값)가 톤당 달러 기준 두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기초유분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세에 더해 에틸렌 같은 기초유분의 공급가격도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세다. 업계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74%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과 이후를 대비한 상승률이 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가파른 양상이다. 특히, 이란의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와 중동 주요 석유시설을 향한 공격 등으로 공급 단절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산업 전반에서 석화제품 비축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게다가 쿠웨이트와 카타르가 원유와 천연가스의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할 정도로 공급 중단 위기가 커지면서 중동지역 석유화학 생산 능력이 하향세를 보인다. 최근 중동 지역 에탄분해시설(ECC) 가동률은 3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석화제품 공급 과잉을 촉발했던 중국이 이란에서 저렴한 원유를 들여오기 어려워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그동안 이란이 미국 주도로 국제사회로부터 무역 제재를 받으면서 생산 원유를 중국에 저렴하게 판매해 중국 석화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여파로 파괴된 중동지역 원유 시설을 정상화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국내 석화사들이 반사이익을 한동안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석화사들은 예상치 못한 이란 전쟁으로 단기간의 나프타 수급과 가격 불안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여천NCC를 비롯한 석화사들도 고객사들에게 중동 산유국의 '공급 불가항력'에 동조화하면서 공급망 차질을 대비하는 움직임에 들어갔다.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석화제품 재고를 비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내 석화사들에게 이번 국면(미-이란 전쟁)이 단기적 실적 변수이자 중장기 구조 변화의 신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사태의 승패는 누가 더 싸게 생산하느냐보다, 누가 멈추지 않고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산업계, 주총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행보에 이목 집중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정 상법 시행을 앞두고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면서 향후 남은 주총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주주권익 강화 취지와 어긋나게 이사회 구성을 바꾸는 안건에 국민연금이 반대를 결정했지만 개정 수준과 소액주주 표심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우호적 이사 선임 경쟁이 치열하거나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제안을 적극 내놓는 경우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 비중을 더 두는 경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내용이 주주들 표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달 정기주주총회부터 주주가치 제고와 기금 수익성 증대를 위해 개정 상법 취지에 따라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들 기업들의 지분을 대개 7~8% 내외로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날 기준 지난 1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기업 884곳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이사회 정관상 이사 수를 줄이거나 임기를 늘리는 등 개정 상법에 대비해 신규 이사의 진입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정관 개정 안건에는 대부분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이나 이사 선임 안건에도 주주가치 제고와 부합하지 않는 경우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실제 가부결 여부는 기업별로 엇갈렸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 요건에 관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사회의 최대 이사 수를 16명에서 9명으로 줄이고 임기 상한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효성 계열사에서 3년 이상 일했거나 이사회 이사의 3분의 1이상 추천을 받는 등 5가지의 이사 후보 요건도 추가했다. 그러나 전체 출석 주식 수의 3분의2 기준을 넘지 못했다. 반면 효성은 20일 주총에서 같은 내용의 안건이 의결됐다. 국민연금이 지분 5.20%를 보유한 고려아연(24일 주총)은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후보들 중 크루셔블 측인 월터 필드 맥라렌에 의결권 절반을, 최연석·최병일·이선숙 등 MBK파트너스·영풍 측 3명에 대해 나머지 절반을 3분의 1씩 나눠 행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윤범(고려아연 회장)·황덕남·박병욱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의결권 미행사, 김보영·이민호 감사위원 후보는 반대를 결정했다. 8.56%가 국민연금 지분인 LG화학(26일 주총)도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에 대한 주주 표심이 시험대에 올랐다. 팰리서 캐피탈 측이 주주총회에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하고 독립이사(사외이사)들을 대표하는 선임독립이사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안건을 올렸다. 주식시장 순자산가치(NAV) 할인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연동해 경영진을 평가하고, 나아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현재 LG화학이 목표로 제시한 70%보다 더 아래로 낮춰 주주환원 정책을 보완하라는 주주제안도 올렸다. 이 밖에 한미사이언스도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우호지분 세력 확보 대결이 다시 벌어질 전망이다.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한 때 '흑기사'였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연임을 두고 의견 균열로 '4자연합'이 분열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정 상법의 취지에 부합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국민연금의 뜻대로 주주총회 안건이 의결될지 여부는 해당 기업의 주식 분포와 안건 유형(보통결의·특별결의)에 따라 갈리는 구조"라며 “기업 측 우호지분 비율이 30여%보다 낮거나 해외 기관 투자자 등으로 지분이 분산된 곳은 국민연금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큰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여수 석화 재편 1호 나왔다…여천NCC·롯데 여수 NCC 통합·설비 조정

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에서 한화와 DL의 합작사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NCC와 합병하는 내용의 여수 1호 재편안이 마련됐다. 2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재편 계획서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 주도의 국내 석화 산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말 충남 대산의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에 이어 도출된 2번째 사업 재편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는 기초 유분 중심의 업스트림과 고분자 석화 소재 중심의 다운스트림 부문을 나눠 설비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안을 마련했다. 업스트림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의 NCC를 떼어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지분 절반씩을 보유한 여천NCC에 합병해 신설 법인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다운스트림 부문에서는 DL케미칼의 폴리에틸렌(PE),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의 PE와 석유수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의 기초소재 사업을 각 사에서 분할해 신설 법인에 합친다. 한 법인에 모은 NCC와 범용 석화제품 생산설비 일부를 조정해 사업을 합리화한다. 여천NCC 2공장(에틸렌 연산 91만5000톤 규모)과 3공장(47만톤)을 폐쇄하는 방안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법인의 지분은 최종적으로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3분의 1씩(33.3%)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이들 석화사들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열용융 접착제(HMA)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의료용 LDPE는 무균 충전과 밀봉 기능을 가져 수액백이나 의료용 포장 필름·튜브 등 의료·제약 포장 소재로 쓰인다. HMA용 POE는 100% 열가소성 수지를 이용해 고온에서 액상으로 물체에 발라 냉각·고화 과정을 거쳐 접착력을 내며, 포장과 위생,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쓰인다. 산업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재편 요건 충족 여부와 목표 달성 가능성을 심사할 예정이다. 사업재편 승인 후 정부는 세제지원과 상법 특례 등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기존 인센티브에 더해 대산 1호 프로젝트처럼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사업재편 이행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그간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고부가 전환이라는 중장기 산업 정책은 멈추지 않고 추진하면서도,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기업과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재편안 마련을 계기로 금융 채권자 소집도 이뤄졌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이날 재편 참여 기업 4사로부터 '산업구조 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구조혁신 지원 협약)에 따른 금융지원 신청을 받았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여천NCC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사업재편 계획과 금융지원 신청 내용을 논의하고, 구조혁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정이 결정되면 외부전문기관이 실사를 진행해 사업재편안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재편안을 이행하기 위한 자구 계획과 채권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 대산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도 이날 확정됐다. 산업은행은 채권단과 함께 3년의 사업재편 기간 7조9000억원의 협약채무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1조원 규모로 합병 HD현대케미칼에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지원 내용을 결의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주총시즌] 이영준 롯데 화학군 총괄 “AI·반도체·바이오 연계 미래산업 발굴할 것”

이영준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이 “2030년까지 전체 매출 중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라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전방 성장산업과 연계해 미래 산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 50기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성장성 있는 스페셜티 중심의 화학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는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 사업전환 추진을 마무리하고 범용 비중 줄이며 경쟁력이 약화된 사업은 과감히 합리화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으로 초기 부담이 예상되지만, EBITDA 내에서 투자하는 등 현금흐름 중심 경영 구조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시장을 압도할 경쟁력은 결국 특별한 기술에서 나온다"며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핵심 기술과 인재를 조기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5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 안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정관 변경 안건에서는 사외이사 명칭 변경과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변경, 집중투표제 배제 금지 등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거버넌스)와 주주 권익을 강화하기 위한 위한 조항을 정비했다. 사내이사로는 이 사장과 성낙선 재무혁신본부장을 재선임하고, 주우현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손병혁 이사와 오윤 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최원경 성현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를 신규 선임했다. 오윤 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대비 10억원 감소한 1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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