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제21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 예술대상 공로상 수상

효성화학이 장애를 가진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효성화학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 예술대상에서 국회의장상인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장애인문화 예술대상은 뛰어난 성과를 거둔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시상하는 행사다. 한국장애인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한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8년부터 장애예술인 창작 레지던시인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를 후원해 올해로 9년째에 접어들었다. 특히 입주예술가가 창작에 전념하기 위한 작품 제작비 지원은 물론, 입주예술가 기획전과 작품 비평집 발간 등을 통해 장애예술의 대중 홍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기획전시의 누적 관람객 규모는 2만9673명에 달한다. 센터 입주 작가들은 개인전 개최와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수상 등 성과를 다수 거두며 전문 예술가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효성화학은 '효성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 사업도 진행해 우수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이들이 전문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하고 전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장애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작품이 대중과 만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석유화학 적자 완충한 앤솔…LG화학, 3Q 영업익 5612억원

LG화학이 에너지솔루션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이 당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내실 성장은 제한된 모양새다. LG화학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5조4960억원과 영업이익 561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17.4% 감소하며 수익성이 위축됐다. 순손익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에너지솔루션의 외화표시 자산부채에 대한 평가 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손실 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은 석화부문이 매출 4755억원과 영업손실 1760억원을 나타내 수익성 악화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영업손익의 경우 올 상반기 총 5920억원 규모 이익을 거뒀으나 3분기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수익성을 지지했던 중동전쟁발(發) 래깅(원료투입 시차)효과가 당기 부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원료 간 가격차이)를 축소시킨데 더해, 운반비 부담 증가와 환율 하락 영향이 복합적으로 겹쳐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4분기의 경우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부담과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1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 세정용 이소프로필알코올(IPA)과 전기차 타이어용 고기능성합성고무(SSBR)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고, 비용 절감·재고 최적화 관리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며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 실적은 매출 1조726억원과 영업이익 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지소재 물량이 증가하고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소재 실적 역시 첨단소재 부문의 내실 강화에 일조했다. LG화학은 올 4분기에도 전지소재 물량 확대가 이어지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 일회성 수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직전 분기보다 수출 선적 물량이 줄고 연구개발(R&D) 비용은 늘어난 결과, 매출 3373억원과 영업이익 232원을 기록해 외형과 내실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회사는 4분기 백신을 비롯한 일부 제품의 수출물량이 집중되고,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아웃 변경 계약 체결에 따른 추가 선급금 수취 효과가 반영돼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은 이번분기 외형과 내실이 동반 성장하며 모회사 실적의 완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기 실적은 매출 9조6434억원과 영업이익 7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5.7% 성장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이 대폭 확대된 데 더해 전기차(EV) 원통형 및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 역시 견조한 공급 증가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고, 유럽 가동률 개선과 원통형 물량 증가, 북미 ESS 생산 안정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아울러 자회사 팜한농은 작물보호제 및 종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비료 선구매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 모두 소폭 하락한 매출 1003억원과 영업손실 207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사장은 “고부가 사업 확대와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균형있게 고려하면서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AI 데이터센터가 탄소섬유 수요도 키운다…HS효성, 고부가 시장 공략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전력·냉각뿐 아니라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 시장에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력망 연결이 늦어지는 미국 데이터센터에서 천연가스 현장발전이 대안으로 활용되면서 압축천연가스(CNG) 운송에 필요한 고압용기용 탄소섬유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4~6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카본 코리아 2026'에 참가해 우주항공·방산과 에너지 분야 등에 적용되는 탄소섬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카본 코리아는 국내 탄소소재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AI와 함께하는 탄소소재의 미래: 우주항공·방산, 에너지'를 주제로 열렸다.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100여곳이 참가했다. ◇ 드론부터 인공위성까지…탄소섬유 적용 확대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전시에서 드론용 탄소섬유 직물·복합재와 인공위성 추진체용 고압용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면서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무게를 줄이면서 높은 강도가 필요한 우주항공·방산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회사 측이 인용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전망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범용 제품보다 우주항공·방산과 고압용기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전력망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천연가스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인근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가스 배관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CNG를 운송할 때 탄소섬유 복합용기가 활용되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에 맞춰 고압용기용 탄소섬유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확장이 GPU와 서버를 넘어 발전설비와 전력기기, 냉각시스템에 이어 소재 산업까지 연관 시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 '국산 탄소섬유 공급망' 구축도 추진 HS효성첨단소재는 국내 탄소섬유 공급망 확대에도 나선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6일 김동성 HS효성첨단소재 탄소재료PU 품질담당은 한국복합재료학회 컨퍼런스에서 '국산 탄소섬유 산업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구축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탄소섬유와 함께 아라미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전선·케이블 산업 행사 'IWCS 2026'에 참가해 자체 아라미드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였다. 알켁스는 강철보다 강도가 약 5배 높고 고온에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갖춰 방탄복과 광케이블, 자동차용 소재 등에 사용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성능 소재를 기반으로 우주항공·방산, 에너지, 통신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3분기 역대급 실적에도…정유업계 ‘전쟁 특수’ 내리막길?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 중동발(發) 전쟁 특수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향후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 글로벌 정제설비의 공급 차질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유업황의 고점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올 3분기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차질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매출 15조9276억원과 영업이익 1조20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9%·779.5% 성장했다. HD현대오일뱅크 정유 부문도 3분기 매출 9조234억원과 영업이익 8216억원을 기록, 에쓰오일 정유부문 역시 매출 9조647억원과 영업이익 6904억원을 올려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3사의 3분기 정유사업 영업이익률은 각각 7.6%(SK에너지)·9.1%(HD현대오일뱅크)·7.6%(에쓰오일) 수준으로, 1~2%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호황의 지속 가능성이다. 그간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던 공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석유제품 가격과 원유 도입가격 간 격차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를 중심으로 시장 내 '피크아웃(고점)' 우려가 확산하는 배경이다. 당장 국제 원유가격만해도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 3일 싱가포르 현물시장 기준 배럴당 102.16달러를 나타내 지난달 최고가격(30일)인 118.7달러 대비 13.9%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 부담을 낮추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단기간 급락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싼 가격에 확보한 원유가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시점에 유가가 하락하면 부정적인 래깅(원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석유제품 가격 낙폭도 원유만큼이나 가파르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시장 기준 휘발유(옥탄가 92RON) 가격은 지난달 평균 배럴당 139.48달러에서 이달 116.88달러까지 16.2% 감소했다. 경유(황함량 0.001%)의 경우엔 같은 기간 173.02달러에서 166.92달러로 3.5% 감소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지만, 연산품으로 생산되는 석유제품 특성상 휘발유 등 일부 제품의 가격 하락은 정유사들의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가격 조정 흐름이 내년에는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올해 평균 배럴당 16달러에서 내년 10달러로 37.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에는 8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배경으로는 글로벌 정제설비의 단계적인 공급 정상화를 지목했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1분기 러시아 정유설비의 생산 정상화를 시작으로 2~3분기 중동 지역 정제설비 복구, 중후반 아시아 정유설비 가동률 회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러시아에서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하루 360만~416만배럴 규모의 정제설비가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에서도 약 280만배럴 규모의 정제설비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설비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하면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부족 현상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유업계의 호황이 단기간 막을 내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쟁으로 파손된 정제설비의 완전복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고점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는 정제마진 전망치 역시 평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금보다 악화되지 않는 한 정유사업으로 올 2~3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시장이 점차 안정화된다 하더라도 당분간 정유업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에쓰오일, 정유·윤활 호조에 분기 영업익 1조 돌파…“내년 새 배당 가이드라인 발표”

에쓰오일이 정유사업과 윤활유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시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외형과 내실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했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1조9687억원과 영업이익 1조406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2% 늘었고, 영업이익은 513.7% 급증해 단일 분기 기준 1조원 문턱을 가뿐히 넘겼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과 윤활유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정유 부문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6904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97.8%·29.7% 성장했다. 두바이 원유 가격이 중동전쟁 여파에 따라 분기 말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석유제품의 글로벌 수급 불균형 아시아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진행된 일부 공정의 정기보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3분기 생산량이 확대된 점도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정기보수가 완료되면서 상압증류시설(CDU) 가동률은 2분기 76% 수준에서 3분기 81%로 확대됐다. 윤활 부문 실적 개선세도 가파르다. 3분기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7427억원을 기록하면서 당기 정유 부문 실적을 추월했다.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55.5%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률은 455.9%에 달한다. 윤활기유 핵심 생산거점인 중동 지역의 생산·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고급 제품인 그룹3 윤활기유를 중심으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원료 가격)가 지속 확대된 영향이다. 회사는 지난 2분기 평균 배럴 당 139.7달러 수준이었던 윤활기유 제품 스프레드가 3분기 평균 166.8달러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 옥사이드(PO) 등 올레핀 계열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 위축 영향으로 3분기 영업손익이 -26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184억원 개선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적자 규모가 35억원 가량 확대됐다. 에쓰오일은 이 같은 정유·윤활 부문의 호황이 중동전쟁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전쟁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 차질뿐 아니라 글로벌 정제설비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정제마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중동에서는 전체 정제설비 생산능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하루 250만배럴 규모의 가동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하루 200만~250만배럴 수준의 생산능력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제설비 증설 속도가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에 주목했다. 회사는 내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올해보다 하루 250만배럴 증가하는 반면,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는 하루 8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과 러시아 정제설비의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구조적인 공급 부족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전 이후에도 정제마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유와 항공유 등 중간유분의 공급 부족도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일부 생산시설이 정상화되더라도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수급 불균형이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윤활기유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중동 주요 생산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후 글로벌 그룹3 윤활기유 공급량의 약 30%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 생산시설의 복구와 물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 경색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동산 윤활기유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의 상업가동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현재 진행 중인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설비별 순차적인 가동 개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공정의 가동 개시 이후 정상 가동률에 도달해 상업가동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올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회사는 2025~2026회계연도 배당성향을 연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경영 성과가 매우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의 배당성향을 적용하더라도 기말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샤힌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7년 이후에는 이익 규모와 재무구조 개선, 주주환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초 새로운 배당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같은 시황, 엇갈린 성장…정유업계 3분기 온도차, 왜?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 중동발(發) 전쟁 특수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 양사의 수익성 개선 추이에서는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개별 경영 여건에 따라 영업이익 증감 방향이 엇갈린 가운데, 업체 간 수익성 격차는 오히려 크게 좁혀진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올 3분기 매출 15조9276억원과 영업이익 1조20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0.6%,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5.2% 급증했다. HD현대오일뱅크 정유부문 역시 올 3분기 매출 9조234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216억원으로 같은 기간 36% 감소했다. 국제유가·제품가 변동 등 거시적 관점에서 유사한 경영 환경을 누렸음에도 내실 측면에서 양사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정반대 흐름이 주목받는 이유는 양사의 생산설비 가동 환경 역시 유사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는 모두 지난 2분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실제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40일간 대산 1공장에서 26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SK에너지 역시 5월 중순께 정기보수로 한 달여간 일부 공정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3분기 들어 정기보수를 마친 양사는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면서 석유제품 생산·판매량을 확대했다. 다만 이 같은 환경에도 양사는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서로 다른 원인을 지목했다. SK에너지의 경우, 중동지역 정유설비 가동 차질과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제한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 부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특히 경유를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동량 확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HD현대오일뱅크는 원화 강세와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손익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지난 2분기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이례적인 수준을 보였던 정유사업 수익성이 '정상화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모두 3분기 원유 수급이나 설비 가동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고, 2분기 대비 가동률도 높아진 것으로 안다"며 “다만 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직전 분기에 정유부문이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는데, 평시 업계 이익률이 1~2% 수준임을 감안하면 당시 수치는 대외 여건을 고려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정세를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재고 효과 등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일시적인 이익 요인이 일부 축소되면서 양사 간 수익성 격차도 상당 부분 완화되는 흐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에너지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 4.9% 수준에서 올 3분기 7.6%로 확대됐고, HD현대오일뱅크 정유부문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5.5%에서 9.1%로 축소됐다. 양사 간 정유사업 영업이익률 격차는 이 기간 10.6%포인트(p)에서 1.5%p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업계 간 수익성 격차가 대폭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업계의 4분기 성적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일부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며 업계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경유 수출제한 완화 조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할인 기조가 긍정적인 변수로 지목된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29일 국내 수급 안정 등을 전제로 경유 수출한도를 전년 동월 대비 100%에서 110%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수출 물량부터 적용되는 만큼, 업계가 글로벌 경유 공급 부족에 따른 수출마진 강세를 활용할 여지가 커질 전망이다. 사우디의 원유 OSP 할인 기조 역시 원가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중동산 원유의 도입 가격이 낮아질 경우 정유사들이 확보할 수 있는 실질 정제마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익 개선 폭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원유 도입 계약과 운임, 제품별 생산 비중 등 개별 기업의 영업 여건이 서로 다른 데다 국제유가 변동성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비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 확대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을 제외한 국내 정유업체 다수가 해당 원유의 비중을 50%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며 “원유마다 성상과 가격, 운송거리가 다르고 장기 용선계약을 활용할 수 있는지도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전망은 다양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동산 원유의 OSP가 하락하면 추가 도입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기존 장기계약과 공급망 다변화 전략 등을 고려하면 도입 비중을 단기간에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며 “경유 수출제한 완화 역시 수익성에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 효과는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도시유전,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해외수출 이어 설비 공급시장 진출

폐비닐·플라스틱을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배출없이 나프타급 재생원료(RGO)로 전환하는 세계 유일의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이 기술로 생산한 재생원료 수출을 시작한데 이어 재생설비 공급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자원순환 기술기업 도시유전(대표 정영훈)은 29일 플라스틱엑스(대표 정병석)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설비인 RGO 설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250억원, RGO 설비는 총 50톤 규모다. 이 계약에 따라 도시유전은 플라스틱엑스를 통해 내년부터 국내 재활용업체에 해당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도시유전은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에 RGO 설비를 갖춘 국내 첫 플랜트 '웨이브 정읍'을 준공한데 이어 지난 8월 이 곳에서 생산한 재생원료를 해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번 계약은 생산제품인 재생원료 수출에 이어 설비공급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유전의 RGO 기술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직접 연소하지 않고 전기 간접가열과 특수 세라믹 소재를 활용해 약 300℃의 저온에서 분해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석유화학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재생원료(RGO)로 전환한다. 도시유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과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ISCC PLUS) 등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화 기반을 확보해 왔고 국내외적으로 기술을 검증받았다. 지난해 11월 도시유전이 우리기술과 함께 준공한 '웨이브 정읍' 플랜트는 영농폐비닐 등 하루 약 24톤의 폐비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연간 6500톤의 폐비닐·플라스틱을 처리해 최대 4550톤(약 540만 리터)의 재생원료유를 생산할 수 있어 약 70%의 높은 수율을 보인다. 지난 8월부터는 재생원료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도시유전은 국내 설비 공급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업체와 해외 플랜트 구축 및 기술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웨이브 정읍이 독자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계약은 기술과 설비를 국내외 시장으로 확산하는 새로운 성장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설비 공급사업과 재생원료 생산사업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해 글로벌 친환경 자원순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석 플라스틱엑스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재활용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고,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에도 공동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정승일 전 한전 사장…‘전력사업 전환’ 이끈다

SK이노베이션이 정승일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신임 총괄사장으로 선임하고 석유·화학·배터리를 넘어 전력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가스공사·한전 사장을 거친 에너지·전력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종합에너지기업 전환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1일자로 정승일 SK㈜ 미래성장 담당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강동수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 겸 SK에너지 사장으로 신규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정 신임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력사업자 전환 전략을 총괄하고 종합에너지기업(Total Energy Company)으로서 미래 성장전략을 맡는다. 정 총괄사장은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과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쳐 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한전 사장을 역임하며 천연가스 수급과 전력시장, 전력망 등 에너지 산업 전반을 경험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 총괄사장이 전력 인프라와 시장 구조를 아우르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수 신임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사장을 맡아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운영 효율 개선에 주력한다. 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과 포트폴리오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으로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해왔다. 계열사 경영진도 교체했다.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김원기 SK엔무브 CIC 사장이 겸직한다. 김 사장은 SK엔무브에서의 수익 창출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어스온 사장에는 김경준 SK어스온 기획·사업지원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자원개발 분야 경험을 토대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SK온 사내독립기업(CIC)인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CIC 사장에는 김태진 SKTI 원유사업부장이 선임됐다. 김 사장은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기 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GS칼텍스재단 ‘2026 참사람상’ 시상식 개최…인천 흉기난동범 제압 시민 등 수상

GS칼텍스재단이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범인에 맨몸으로 맞선 시민들을 비롯해 정의사회를 선행으로 구현한 시민 12명에 '참사람상'을 시상하고 격려에 나섰다. GS칼텍스재단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오픈홀에서 '2026년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참사람상은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돕거나 선행을 펼친 시민들을 격려하는 상으로, 지난 2020년 제정됐다. 전날 열린 시상식에는 김창수 GS칼텍스 상임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시상식에선 인천 흉기난동범을 제압한 시민 5명을 포함해 의인 부문 8명과 선행 부문 3명, 동 부문 1개 단체 등 총 12명(팀)이 참사람상을 수상했다. 의인 부문에서 수상한 나현준·신인수·신중현·이현민·김중연 씨는 지난달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범을 맨몸으로 맞서 제압함으로써 추가 인명피해를 막아냈다. 특히 범인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의자를 던져 범인의 진입을 막고, 쓰러진 범인을 함께 제압해 양손에 결박된 흉기를 해제하는 등 공조에 나섰다. 동 부문 수상자인 육군 제22보병사단 금강산여단 고영우 하사는 지난 7월 호우특보가 내려진 당시, 강원 고성군 거진읍 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13세 아동을 구조했다. 고 하사는 구조 직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떠났으나, 아동의 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을 제보하며 선행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이동규 씨(전주시설공단 직원)와 김세웅 씨도 같은 부문에서 참사람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지난달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부녀를 자신의 서핑보드에 태워 해변에 이송함으로써 인명을 구조했다. 김 씨는 지난 2월 광주 서구 금호동 상가 강도사건에서 범인 검거에 기여했다. 과거 사고 후유증으로 시각장애를 보유한 그는 범인 추격과정에서 흉기에 허벅지를 공격당해 중상을 입으면서도 범인 검거를 도와 2차 피해를 막아냈다. 선행부문에서는 △치과 원장 박운규 씨 △강서구 가양동 주민봉사 모임 '나눔누리회'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원숙 씨 △서울 지역 요양보호사 이복단 씨 등이 참사람상을 수상했다. 박 씨는 젊은 시절 불의의 기차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는 아픔을 딛고 의사가 된 후, 30년 가까이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등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1996년 결성된 나눔누리회는 회원 17명이 회비와 수익 사업을 통해 자체 마련한 재원으로 30년간 결식아동 아침밥 제공, 취약계층 밑반찬 배달 등 연인원 10만여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이원숙 지휘자는 시각·발달장애 및 저소득층 청소년을 전문 연주자로 육성하고, 장애인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생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고 있다. 이복단 씨는 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는 와중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포함해 20년 이상 독거 어르신 등 소외계층 대상 도시락·반찬 배달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 재단 관계자는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의인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랜 시간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선행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신적인 참사람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정의롭고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이노베이션, 3분기 정유·윤활기유 ‘쌍끌이’…엔무브發 고수익 지속가능성 관건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정유·윤활기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단일분기 역대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동발(發)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윤활기유 사업회사 SK엔무브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성장동력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28조7738억원과 영업이익 3조704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532.5% 급증한 수치다. ◇ 정유·윤활기유 쌍끌이…SK엔무브, 역대 최대 실적 이 같은 3분기 호실적은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와 윤활기유 사업회사 SK엔무브의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 SK에너지의 경우, 3분기 매출 15조92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조2058억원으로 같은 기간 779.5% 급증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3%에서 7.6%까지 1년 새 6.3%포인트(p) 개선됐다. 중동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수송용 연료 성수기 시즌 효과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제품 가격과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따른 공급 불안이 겹치면서 수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직전 분기 정기보수를 진행했던 생산설비의 가동량이 회복된 점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SK엔무브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회사의 3분기 영업실적인 매출 2조3671억원과 영업이익 1조9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6.3%·537.4%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5.6%에서 46.1%까지 30.5%p 확대돼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중동발 공급 차질로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 제품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제품과 원료 간 가격 격차인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이에 SK엔무브는 3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2022년) 1조712억원을 단 한 분기만에 추월했다. ◇ E&S·석화도 수익성 개선…SK온은 적자 지속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 E&S는 계절적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과 호주 바로사 가스전 물량 도입 등에 힘입어 매출 3조1237억원과 영업이익 774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4%·202.4% 성장했다. 석유화학 사업회사 SK지오센트릭도 파라자일렌과 벤젠 스프레드가 확대된 영향으로 같은 기간 22.2% 증가한 매출 3조56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회사 SK온 매출은 1조5263억원을 기록해 이 기간 2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05억원을 보여 적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본원적 수익성은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최근 미국 네오볼타와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중심의 사업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수요에 연계한 생산·공급 운영 최적화와 전사적인 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ESS 추가 수주를 적극 추진해 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4분기 수익성 방어 관건…SK엔무브, 북미시장 공략 가속 시장의 관심은 SK이노베이션이 4분기에도 이 같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모인다. 중동발 공급 차질이 완화될 경우 정제마진과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긍정적 요인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정유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지만,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과 높은 석유제품 가격이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OSP는 많이 하락한 상태이고 크랙은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운임은 많이 치솟은 상황"이라면서도 “4분기에 들어올 원유들은 상당히 저렴한 OSP와 어느 정도 제한된 운임 상태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유가 급락이 없는 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활기유 사업은 공급 차질 완화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가능성이 부담이다. SK엔무브 역시 올해와 같은 이익 규모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사는 이번 공급 불안을 계기로 확대된 글로벌 고객사와의 장기계약이 중장기 수익성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 정상화 이후에도 기존 고객 기반과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 8월 미국 정유기업 HF싱클레어와 자사 그룹Ⅲ 윤활기유 제품 '유베이스'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올해와 같은 영업이익 수준을 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동전쟁을 계기로 당사의 본원적 경쟁력이 시장에 잘 전달된 만큼 향후에도 시장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