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자구안’ 임박…구조개편 표준·반등 기회 삼을까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과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자구안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사업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석화기업들 중 가장 먼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면서 수천억원 규모의 수익성 제고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 석화 생산 설비가 부족한 동남아 현지에서 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서 생산설비 투자 마무리와 함께 시장 다변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나머지 기초유분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에서 사업 재편 논의에 속도를 붙이는 것이 롯데케미칼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생산설비를 통합하고 생산량을 줄이는 방향의 자구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이번주 각 기업 이사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설비를 HD현대케미칼로 이전하고,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HD현대케미칼 지분을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유력하다. 생산 설비와 지분 비율 조정,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조율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면 이사회에 안건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최대 370만t 감축하는 등의 정부 주도 석화산업 구조개편에서 가장 먼저 산업통상부에 자구안 초안을 제출하며 '빅딜 1호' 석화기업이 되는 것을 앞두고 있다. 자구안 확정 이후에는 지난 8월 맺은 자율협약에 따라 정부와 금융 채권단이 행정 절차와 기술개발,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갈 것으로 보인다. 자구안 실행 단계로 넘어가면 롯데케미칼은 추가 실적 악화를 막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힘을 받게 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자구안을 통한 사업 재편을 마치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규모가 '수천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달 롯데케미칼의 파키스탄 법인 지분 75%를 매각하는 작업을 마치면서 현금 98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 말 전남 여수공장 내 헤셀로스 제조 설비를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에 위탁해 1270억원의 대금을 마련한다. 또한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같이 운영하던 롯데GS화학의 지분 일부를 GS에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326억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보다 70% 가까이 축소하면서 한숨 돌렸다. 매출은 4조7861억원으로 5.7% 줄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1조4000억원에 이르면서 손실을 메우는 과제를 안았다. 이에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에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NCC를 비롯한 크래커(기초유분 생산 설비)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구조재편 초점을 둔 것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12일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와 충남 대산에서 각각 크래커를 운영해 전체 가동 시너지와 효율성 최적화를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크래커(기초유분 생산 설비) 운영 최적화 문제를 대산 석화산단에서 극복할 방안을 스터디(연구)했다"면서 “(크래커 하나를 한시적으로 멈추는 등) 기초유분 생산량을 줄이고, 이에 맞춰 수익성 기준으로 다운스트림 계열 생산설비 간 우선 순위를 정해 운영하면 몇천억원 단위로 수익성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손실 만회뿐만 아니라 사업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해온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하는 데 이어, 석화 소재 생산 규모가 크지 않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시에 조성한 대규모 석화단지를 10월부터 상업 가동하며 동남아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연간 생산능력으로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35만t △부타디엔 14만t △벤젠·톨루엔·자일렌(BTX) 40만t을 갖췄다. 인도네시아의 낮은 기초유분 자급률(에틸렌 기준 44%)을 최대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를 위해 단행해온 40억달러(한화 약 6조원) 규모의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생산설비 투자(캐펙스)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초유분 생산 설비 축소와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실적 반등 기회를 잡는 마지막 퍼즐은 전남 여수 사업재편 논의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에서 △에틸렌(연산 123만t) △프로필렌(64만t) 같은 기초 유분 뿐만 아니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63만t) △폴리프로필렌(PP, 60만t) 등도 생산하고 있다. 에틸렌(연산 240만t) 등 기초 유분 중심으로 생산하는 여천NCC와 설비를 조정하는 안이 유력하다. 다만, 여천NCC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실적 부진에 빠진 여천NCC에 자금을 지원할지 여부를 두고 갈등을 겪은 적이 있어 변수가 남았다. 한화와 DL은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여천NCC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여천NCC의 에틸렌 생산 규모가 큰 데다, 구조 개편 방안으로 설비 축소를 넘어 폐쇄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2026년 영업적자가 768억원으로 2025년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에탄 크래킹 센터(ECC)가 원가 경쟁력을 잃고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서 아시아 내에서도 상대적 원가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성화인텍, 주권매매 거래 재개…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제외”

동성화인텍 주권 매매 거래가 18일부터 재개됐다.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지난달 29일 거래가 정지된 지 약 20일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17일 동성화인텍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동성화인텍이 도급공사 진행률을 조작하고 외화 환산 과정에서 당기순이익을 과소 계상했다며 감사인 지정 3년과 전 담당 임원 면직 권고, 검찰 통보 등의 제재를 내린 바 있다. 동성화인텍은 재무제표 정정 공시와 관련자 인사 조치 등 개선 조치와 함께 △조직 개편 △내부 시스템 고도화 △임직원 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이를 한국거래소에 적극 소명했다고 밝혔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수출 호조…‘석화 구조조정’ 구원투수될까

LG화학이 북미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재편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 입장에선 실적 개선과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극재 중심의 첨단소재사업 성공은 매우 절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기자동차(EV)의 일시적 수요 부진(캐즘)을 버티고,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에 더욱 집중하면서 양극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하는데 힘쏟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3분기 중 도요타 북미 공장에 EV용 양극재 164억원어치를 첫 공급했다. 도요타 북미법인과 2023년 10월부터 오는 2030년 말까지 총 22억달러(2조90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한 계약의 일부이다. 당시 전체 계약물량만 8만~9만톤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LG화학은 오는 2035년 말까지 187억달러(25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지엠(GM)에 내년부터 EV용 양극재 공급도 본격화한다. 공급량은 최소한 50만톤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새 일감도 확보했다. 지난 12일 미국 기업에 EV용 양극재를 오는 2029년 7월까지 공급하는 약 26억달러(3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판매물량은 10만~11만톤으로, 공급 대상은 전기차 생산기업으로 추정된다. 활발한 해외실적 기록을 보이고 있는 양극재 사업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석화산업 부진 속에서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꼽은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전동화(electrification)의 핵심 수단인 배터리 수요가 많아질수록 양질의 양극재 수요도 늘어나는 산업 특성을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사업 시너지를 낼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양극재 전체 판매 중 외부 고객 비중을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생산설비 투자(캐펙스)도 늘었다. 첨단소재 부문 캐펙스는 지난해보다 37.2% 늘어난 1조3170억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3분기 말까지 집행된 캐펙스는 1조540억원으로, 석유화학부문의 551억원을 앞섰다. LG화학은 내년을 양극재사업 성장의 '모멘텀(전기)'로 설정하고 북미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준비를 해 왔다. 경북 구미에 중국 화유코발트와 세운 합작법인(JV) 공장은 화유코발트 지분을 49%에서 24%로 줄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에 대응했다. 동시에 남은 지분(25%)을 도요타통상에 넘겨 도요타와 전기차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실용적 전략을 취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은 LG화학이 북미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말까지 설비 투자가 마무리된 뒤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LG화학은 지난달 LG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LG화학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첫 양극재 상업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며 “이는 미국 내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동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캐즘을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LG화학 사업구조 전환의 관건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기차 캐즘이 더 길어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IRA에 근거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끊으면서 도요타를 비롯해 북미 현지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조절과 보수적 재고 운영에 나서고 있다. 캐즘이 길어질수록 양극재 출하가 확 늘어날 시기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여파로 올해 3분기 기준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380억원과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95% 감소했다. 전지소재 부문 매출이 1760억원가량으로 82% 줄어들었다. 중국이 전기차 내수 확대 기조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치고 나오는 점도 변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삼원계 기준 글로벌 완성차에 쓰인 양극재 총량 중 중국 론베이(Ronbay) 사가 10만t으로 가장 많은 14%를 차지했고, LG화학이 6t(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계기로 나타나는 탈중국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가 LG화학에 반사이익으로 다가오지만, 중국 양극재 산업이 세계 전기차 시장 입지를 더 넓히기 전에 우수한 기술 경쟁력과 어느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놔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정운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부문담당은 지난 10월 31일 실적 설명회에서 “미·중 정세 불확실성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상존하기에 고객사들의 '탈중국 가치사슬(밸류 체인)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전구체 생산 능력을 이용하는 등 탈중국 전구체 공급망관리(SCM)를 보강하고, 국내 전구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쓰-오일, ‘빠른 주유’ 앱, 네이버페이 결제 도입…편의성↑

에쓰-오일(S-OIL)은 자사 모바일 앱 'MY S-OIL'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빠른주유'에 네이버페이(Npay) 결제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빠른주유'는 앱에 미리 등록한 카드·포인트·쿠폰 등을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 간편하게 주유비를 결제하는 서비스다. 이번 기능 추가로 고객들은 '빠른 주유' 이용 시 결제 옵션에서 네이버페이를 선택하고, 결제 단말기에 바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결제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신규 서비스는 지난 10월 27일부터 적용됐으며, '빠른 주유' 서비스가 가능한 전국 약 1,700개 S-OIL 주유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S-OIL은 이번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11월 27일까지 'MY S-OIL 구도일 Dream' 경품 행사를 열고, 5만원 이상 주유(LPG 3만원 이상) 후 보너스 카드를 적립한 고객에게 모바일 주유 쿠폰과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당첨 고객은 '빠른 주유' 전용 3천원 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누적 12만원 이상 주유 고객에게는 공기청정기, 게임기, 무선 이어폰 등 경품 응모권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스탬프런 이벤트'도 시행한다. 누적 결제 금액에 따라 스탬프를 적립해 20만원 주유상품권, 치킨 기프티콘, '빠른주유'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디지털 결제 트렌드에 맞춰 고객에게 더 나은 결제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결제 옵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 “작년 탄소 539만 톤 감축... 서울 2.2배 면적 산림 효과”

LG가 2050년 탄소 순배출 '0'을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LG는 그룹 차원의 탄소 중립 이행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LG Net Zero Special Reporting)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약 539만 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 더 줄인 수치로, 서울특별시 면적인 약 605㎢의 약 2.2배에 달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이번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핵심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LG는 지난해 2월 국내 그룹사 최초로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매년 성과를 점검해 공개하고 있다. ㈜LG는 2018년 배출량 대비 2030년 34%, 2040년 52%를 감축하고,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단계적 목표를 이행 중이다. 지난해 감축량 539만 톤 중 약 125만 톤은 저탄소 연료 전환, 수소 활용 등 신기술을 적용한 '직접 감축'을 통해 이뤄졌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한 '간접 감축'은 약 414만 톤에 달했다. 특히 LG는 녹색 프리미엄과 재생 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자가 발전 등을 통해 올해 재생 에너지 전환율 30%를 달성해 2025년 목표를 조기에 이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LG는 기후 위기를 미래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의 한 축인 클린테크 사업 육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LG전자의 고효율 냉난방 공조(HVAC) 솔루션과 LG화학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LG유플러스의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정부의 'K-택소노미(녹색 경제 활동)'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LG는 태풍·홍수 등 물리적 재해에 대비해 공급망 다변화(LG전자), 장비 침수 예방을 위한 차수판 설치(LG유플러스) 등 국제 기준에 맞춘 기후 위험 관리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드는 한편, 기후변화 위기를 체계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화학, 車 기업들과 ‘전기차 소재 콘퍼런스’ 개최

LG화학이 글로벌 완성차·부품 제조 기업들과 전기자동차(EV) 최신 소재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LG화학은 지난 13일 경기도 오산 CS캠퍼스에서 EV 기술 혁신과 고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2025 엔지니어링 물질 비즈니스 단위(EM BU) 테어다운(분해)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가 주관해 글로벌 완성차·부품 기업 43개사에서 약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G화학은 전기차 부품 트렌드와 차세대 소재 기술을 공유하며 고객 맞춤형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은 행사장 내 전시 공간에서 실제 전기차를 분해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의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아울러 열과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갖추면서도 기존 금속제품 대비 20~30% 경량화가 가능한 LG화학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술세미나에서는 LG화학의 △연구개발(R&D) 고객 지원 역량 △친환경·고기능 소재 포트폴리오 △배터리 팩 기술 동향 △인테리어 디자인 소재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공동 연구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창현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장(전무)은 “LG화학은 고객과의 기술 협력을 더욱 긴밀이 이어가며 전기차 소재 분야의 경쟁력 및 고객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휴비스, 3Q 영업익 10억…중국 저가 공세에도 3개 분기 연속 흑자

휴비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02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등 어려운 시황에도 불구하고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 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전분기보단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58.8%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3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손실 폭을 179억 원 줄였다. 휴비스 관계자는 “미국 상호 관세 합의 지연에 따른 구매 관망세와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저가 공세 심화로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기능성·친환경 차별화 소재 판매 확대와 오퍼레이션 최적화를 통해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휴비스는 올해 들어 흑자 전환 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8억 원, 누적 당기순이익 9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상호관세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력 시장인 유럽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는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휴비스는 비업무용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 자금으로 재무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 확보와 효율적 자산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 금탑 산업훈장 수상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13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알 히즈아지 CEO는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알 히즈아지 CEO는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울산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석유화학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분야 유공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탄소배출 저감 등을 위한 가스터빈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서울 마곡지구에 기술개발(TS&D) 센터를 준공해 정유 석유화학 분야 연구개발(R&D) 강화와 신성장 동력 기술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정기 여객노선에 공급하기도 했다. 알 히즈아지 CEO는 “이번 수상과 한국 정부의 적극 지원을 바탕으로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은 물론 에쓰-오일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간 비즈니스 협력의 폭을 한층 넓히는 계기로 삼아 양국의 미래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알 히즈아지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1996년부터 27년 동안 석유 가스 생산시설 관리와 사업개발, 투자 현지화, 초대형 프로젝트 관리와 시설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6년부터 아람코 아시아 재팬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8년부터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아람코 아시아 사장을 지냈다. 이후 2023년 5월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GS칼텍스, 전기차 화재진압설비로 ‘소방의 날’ 표창 수상

GS칼텍스가 전국 주요 거점에 전기자동차(EV) 화재 초기 진압에 최적화된 설비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GS칼텍스는 EV 충전소에 화재진압설비를 도입한 공로로 제63주년 '소방의 날'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표창에서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내곡·죽전·달맞이 4개소에 EV 전용 화재진압설비를 설치하며 지역 사회 안전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GS칼텍스는 올해 4월 에너지플러스 허브 달맞이점에 전기차 화재진압설비를 도입했으며, 이후 적용 범위를 주요 거점 4개소로 확대했다. EV 전용 화재진압설비는 EV 충전 차량 하부에 고정된 살수 노즐 플레이트로 화재 발생 즉시 물을 분사해 화염 확산을 차단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화재 발생 초기의 급격한 온도 상승과 연소 확산을 방지해 소방차 도착 전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GS칼텍스는 도심 충전소 환경에 적합한 전기차 화재 대응 모델을 마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각 충전소 입지와 소방차 도착 소요 시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수량을 산정하고 설비를 최적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도현 GS칼텍스 상무(모빌리티앤마케팅 기획 부문)는 “고객과 지역사회의 안전은 회사의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도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중심으로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보다 스마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중견기업 컨퍼런스 개최…태경그룹 성장 노하우 공유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제5회 중견기업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견기업 Sustainability 컨퍼런스는 중견련·삼일PwC 공동주최로 우수 중견기업의 위기 극복 경험과 성장 노하우, 미래 혁신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기초소재 전문기업 태경그룹의 김해련 회장이 특별강연자로 나와 태경그룹의 반세기 성장 노하우를 설명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태경그룹은 대한민국 기초소재산업 자립도 상승을 견인함으로써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을 강화해 온 바람직한 성장의 롤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태경그룹은 생석회, 중질탄산칼슘, 액상소석회 등 핵심소재 시장에서 국내 1위 기초소재 기업이다. 오는 2035년 매출 2조를 목표로 적극적인 기업인수합병(M&A)를 통해 화장품·식품·인조대리석 등 신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날 김해련 회장은 “전통적인 굴뚝산업에서 ICT, 바이오를 거쳐 오늘의 AI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 발전의 근간은 기초소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1975년 선대의 창립에서 국내 1위 소재 전문기업으로 진화해 온 50년 간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소재 고도화를 위한 유일한 핵심 경영 원칙은 성숙·성장·신규 등 시장발전 단계에 걸맞은 과감하고 유연한 전략 변화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태경그룹의 유연한 전략 변화 내용으로 △철강·화학·제지 등 성숙시장에서 원가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로 시장 점유율 확대 △환경·반도체·신선식품 배송 등 성장시장에서 공급망 구축, 규격 다각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 강화 △신규 에너지 원료 시장에서 국내 독점판권 확보, 기존 유휴인프라 활용, 폐열 재활용 등 원가 혁신을 통한 선도적 우위 확보를 꼽았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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