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7일(토)
[철로를 가다⑩] “지하화를 왜?” 시큰둥한 도봉···창동은 기대감↑

[철로를 가다⑩] “지하화를 왜?” 시큰둥한 도봉···창동은 기대감↑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이 만나는 도봉산역은 서울시 '철도지하화' 작업의 출발점이다. 서울 끝자락에 위치해 주거지보다는 관광지 느낌이 강하다. 이 곳부터 경원선을 따라 내려가는 도봉역·방학역 인근은 지상 철로를 지하에 묻어야 할 요인이 부족해 보였다. 유동인구가 적은데다 철로와 함께 뻗어있는 6차선 도로가 이미 '자연장벽'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택 밀집 지역인 창동역 근처 주민들은 거주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4일 오후 찾은 도봉산역은 한산했다. 몇몇 등산객이 보일 뿐이었다. 역 인근에는..

새 아파트 희소성 더 커진다…전국 인허가실적 ‘뚝’

올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지표통합서비스 '지표누리' 자료를 살펴본 결과, 최근 10년(2014~202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지난해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은 42만8744호로, 2022년 대비 공공주택 부문은 약 3만8000호 증가했지만 민간주택은 13만1000여 가구가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감소세는 올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4년 10월 주택 통계 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은 24만4777호로, 지난해 동기(30만2744호) 대비 1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18.5%, 19.6% 감소해 지방에서의 감소세가 더욱 심한 상황이다. 특히 인허가실적 감소로 입주 물량 또한 줄어들고 있어 향후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6만4425가구로 조사됐다. 올해 연말까지의 36만3851가구가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약 27%(9만9426가구) 줄어든 것이며, 이는 2013년 입주 물량 이후 가장 적은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12월 5일) 1순위 청약 접수에서 148만1421건의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98만6265건) 대비 약 50.2% 증가한 셈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신규 공급 물량은 더욱 희소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허가실적 감소는 향후 입주 물량의 감소까지 이어지는 만큼, 올해 청약 시장에 더욱 많은 통장이 몰린 것으로 보여 연내 공급을 앞둔 신규 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DL이앤씨,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보고회 실시

DL이앤씨는 지난 5일 오후 디타워 돈의문 사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보고회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지난 6월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열어 혁신기술,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바 있다. DL이앤씨는 해당 공모전에 지원한 스타트업 중 최종 선정된 3개 스타트업과 기술검증을 진행해 왔다. 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선정된 1개 스타트업도 이날 성과 보고회를 통해 기술검증 결과를 공유하고 사업본부와 협업 여부 및 향후 투자연계 가능성을 검토 받았다. 성과 보고회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컨워스(3D 가상화 및 효율적인 데이터관리), 모넷코리아(IoT 스마트 계측 솔루션), 새임(스마트 AI 안전보건교육 시스템), 글로텍(BIM 기반 수량, 공사비 산출 자동화 시스템)이다. 스타트업의 참석자들은 각 사의 핵심 기술,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향후 성장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가 있었고, 기술검증 과정은 각 사가 개발중인 신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면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DL이앤씨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HDC그룹, 2025년 대표이사 정기인사 단행…HDC현산 정경구 대표 선임

HDC그룹은 6일 신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에 정경규 HDC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HDC그룹은 그동안 건설 부문에서 다져온 재무안정성과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에 2025년 정기인사의 방점을 뒀으며 향후 건설부문에서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조직 및 인력부문의 혁신을 통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2018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CFO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끈 바 있다. 2022년부터는 지주사인 HDC 대표로서 그룹의 신사업 및 M&A를 이끌어 왔다. 정 대표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쟁력 있는 건설‧개발 역량과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회언 HDC 신임 대표는 2012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 담당임원을 역임했고, 2018년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 2021년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CFO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룹의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재무관리 및 PF 우발채무의 효과적 관리, 회사의 신용도 증강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건전성 강화에 기여한 바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한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 추진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를 추진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의 발주처인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변경된 계약금액은 총 103.98억불(약 14조 7125억원, 환율 1414.9원/USD 적용)으로 최초 계약금액 101.21억불 대비 2.77억불(약 3919억원) 증가했다. 공사기간은 2012년 5월 30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의 효력은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Council of Ministers)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되며 승인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바그다드(이라크 수도)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3만여 가구의 공사가 완료됐으며 그 중 2만 1,480가구가 발주처에 이관되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2년 10월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3년 1월 NIC의 사업 재개 요청에 따라 MOA(합의각서)를 맺고 잔여 7만여 가구 건설을 위한 변경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또한 2023년 1월과 12월에 걸쳐 미수금 일부인 3억불을 수령하고 부분 공사를 재개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해당 계약이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6배 면적(18.3㎢,약 550만평) 크기 부지에 예상 거주 인원 60만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K-신도시 수출사업이 재개되면 침체된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삼성물산, 스웨덴 원전 시장 진출한다···칸풀 넥스트와 협력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스웨덴 원자력발전소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소형원전모듈(SMR) 개발 회사와 협력해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사업 확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체결식은 지난 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칸풀 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회사 칸풀 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다.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해 스웨덴 남동부 2개 부지 사전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칸풀 넥스트와 함께 관련 기술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 역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SMR을 비롯한 원전 시설을 건설해 공급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35년까지 최소 2500MW 규모의 원전설비를 확충하고, 2050년까지 SMR을 비롯해 대규모 대형원전 건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칸풀 넥스트는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건설, 생산되는 전기를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향후 유럽 시장 SMR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도권 ‘출근 대란’ 피했다···서울지하철 노조 파업 철회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와 사측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파업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 인해 수도권 '출근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는 당장 덜게 됐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6일 오전 2시께 임단협 본교섭에서 접점을 찾았다. 양측은 전날 오후 4시13분께 서울 성동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5차 본교섭을 개시해 4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합의문에는 630여명의 신규 채용을 조속히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년퇴직 인원(올해 301명) 충원과 더불어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채용을 하기로 했다. 당초 공사 채용 승인 인력은 464명이었다. 노조가 큰 우려를 표했던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이용 승객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한다'고 사측이 물러섰다. 임금 인상은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인 2.5%로 합의했다. 6.6% 인상을 제시한 노조가 양보한 것이다. 이밖에 △부당한 임금 삭감 문제 해결(서울시의 정책사업으로 인한 초과 인건비 지원)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 조사 및 유해 요인 관리 작업환경 개선대책 마련 △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저출생 대책) 등과 관련해서도 뜻을 모았다. 공사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역시 같은 날 오전 2시50분께 임단협 교섭을 타결했다. 합의 내용은 신규 채용 630여명, 1인 승무제 철회 등 1노조와 큰 틀에서 동일하다. 2노조는 1노조와 달리 파업을 예고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 사측 간의 막판 교섭은 아직 진행 중이다. 올해 7월 기준 노조별 조합원 비중은 1노조가 60.0%로 가장 많다. 2노조 16.7%, 3노조 12.9% 순이다. 이와 별개로 전날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단체행동은 이날도 계속된다.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되면서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정액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첫날 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이 동참해 참가율 22.1%를 보였다. 열차는 파업 영향으로 일부 감축되면서 평상시의 77.6% 수준만 운행되고 있다. 열차별 운행률은 KTX 73.8%,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67.4%, 화물열차 40.9%, 수도권전철 83.3% 등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철도노조 총파업 첫날 열차 운행률 93%…파업참가율은 22%

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열차 운행율이 평소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는 평시대비 93.3% 운행 중이다. KTX가 92.2%, 여객열차 89.6%, 화물열차 58.8%, 수도권전철 96.9%로 나타났다. GTX-A와 공항철도, 서해선 등 민자운영 노선은 모두 정상운행 중이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 이용객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대비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퇴근시 85% 운행할 계획이라고 앞서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파업 참가자는 2870명이라고 파악했따. 출근 대상자(1만2994명) 중 파업 참가율은 22.1% 수준이다. 지난해 파업 당시 첫날 참가율은 21.7%였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을 방문해 열차 운행 현황과 파업 대비 이용객 안내 계획 등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파업 수송대책을 점검한 후 “노사 간 마지막까지 원만한 협상을 기대했으나 교섭이 결렬되고 결국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레일도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파업 수송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 이용 수요가 많은 열차의 운행률을 최대한 확보해 출퇴근 시간 감축을 최소화하고, 대체교통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파업 수송대책을 위해 투입된 군 대체인력을 격려하면서 “철도노조 파업 시마다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도록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전국 아파트값 3주 연속 ↓…서울은 상승폭 유지

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로 6개월여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하게 집계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내려가며 전주(-0.02%)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에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해 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04%)와 같았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12%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0.03%), 서초구(0.04%) 등 강남권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반면 강동구는 0.02% 떨어지며 하락전환했다. 종로구와 용산구도 각각 0.07%·0.05% 올랐다. 성동구 또한 0.05% 오르며 상승폭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3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으며 수도권(0.01%) 또한 3주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거래 포착되나, 대출규제 등에 따른 매수 관망심리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는 단지가 혼재하는 등 시장상황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고 같은 기간 수도권(0.03%) 또한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의 경우 0.04% 오르며 상승폭이 늘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2% 올랐으며 지방은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다 0.01%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중랑·서초·중구 등이 각각 0.06%·0.07%·0.07%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7%)구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으나,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4% 오르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이천시(-0.15%)는 공급물량 영향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광명시(-0.09%)는 광명·철산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여주시(0.20%)는 정주여건 양호한 천송·현암동 위주로, 성남 중원구(0.17%)는 상대원·금광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14%)는 영천·반송동 위주로, 남양주시(0.13%)는 다산동·화도읍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잇딴 계약 해지·지연…올해 해외 건설 수주 ‘죽쒔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전하고 있는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에서 마저 죽을 쑤고 있다. 이미 수주한 공사마저 줄줄이 무산, 지연되면서 연간 400억달러 수주 목표 달성이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가 계약 해지되거나 최종 계약이 지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E&A는 최근 2020년 알제리에서 수주한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 공사가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당시 삼성E&A는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이 발주한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 공사를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공동 수주했었다. 계약금액 4조3000억원 중 삼성E&A의 계약분은 약 1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삼성E&A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10조6249억원)의 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E&A 관계자에 따르면 해지 사유는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계약조건 변경 협의 결렬이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재무적 손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우건설도 2022년 투르크메니스탄 화학 공사와 '암모니아 요소 비료 공장'및 '인산 비료 공장'을 짓는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지만, 공사비 이견으로 인해 최종 입찰에서 수주에 실패했고 지난 10월 인산 비료 공장만 수주에만 성공했다. 당초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던 수주액은 1조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 6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공사와 가스 공장 탈황 설비 공사 계약을 위한 MOU를 체결했지만, 양측이 공사 금액을 두고 1조원 가까운 이견을 보이면서 본계약이 연기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공사(아람코)에서 수주한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4번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공사비가 애초보다 2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발주사가 일부 설비를 제외하면서 총 공사비가 3조777억원으로 깎인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계약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도 내실 있는 해외 수주를 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무리하게 영역을 확장하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리스크를 검토해 보수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현재 상황에 공격적으로 해외 수주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한번 안 좋아지면 적어도 몇 년은 가기 때문에, 국내 경기는 내년에도 어렵다고 본다"며 “갑자기 공사물량이 몇 배 늘어나거나 매매거래가 확 늘어날 일은 없기 때문에 내년에도 좋아질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많이 오면 홍수가 나는 것처럼, 발주 물량이 많으면 그 중 계약 취소나 축소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수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업은 비가 오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천수답'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목표한 지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사업 발굴 등을 지속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철로를 가다⑩] “지하화를 왜?” 시큰둥한 도봉···창동은 기대감↑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이 만나는 도봉산역은 서울시 '철도지하화' 작업의 출발점이다. 서울 끝자락에 위치해 주거지보다는 관광지 느낌이 강하다. 이 곳부터 경원선을 따라 내려가는 도봉역·방학역 인근은 지상 철로를 지하에 묻어야 할 요인이 부족해 보였다. 유동인구가 적은데다 철로와 함께 뻗어있는 6차선 도로가 이미 '자연장벽'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택 밀집 지역인 창동역 근처 주민들은 거주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4일 오후 찾은 도봉산역은 한산했다. 몇몇 등산객이 보일 뿐이었다. 역 인근에는 도봉휴한신아파트(2678가구) 정도를 제외하면 주택이 많지 않다. 상권도 대부분 등산로를 위주로 형성됐다. 이 곳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주말이 아니면 사람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1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앞에 왕복 6차선 도로가 보였다. 철로가 없었다 해도 이 도로가 동·서 교류를 막는 벽처럼 작용했을 듯하다. 그나마 동쪽은 대부분 공원으로 조성됐다. 서쪽 등산로를 이용하는 이들이 동쪽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비용을 투입해 지상 철로를 없앨 이유가 거의 없어 보였다. 큰 도로를 따라 도봉역~방학역으로 가는 곳 분위기도 대부분 비슷했다. 철로와 도로가 같은 방향으로 뻗어있다. 심지어 고가철도라 차나 보행자의 통행도 원활했다. 방학역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동·서 지역이 크고 작은 주택가로 조성됐다. 철로를 없앤다 해도 주변 경관이 달라질 것 같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만나본 몇몇 주민들은 시가 철도지하화 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도 잘 몰랐다. 방학역부터 창동역으로 가는 길은 상황이 다르다. 도로는 쌍문동쪽으로 가고 철로는 주택밀집지역을 향한다. 방학동, 쌍문동, 창동 등 인구도 많아 지하철역이 붐볐다. 대로를 따라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늘어섰다. 창동역 바로 앞에서는 도시개발구역 공사가 한창이었다. 근처에는 고층 아파트와 건물들이 즐비하다. 이 곳 사람들은 주거환경 개선과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창동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 중인 B씨는 “지상으로 지나는 철로를 완전히 봉쇄하고 주민들이나 차량은 지하차도로 다니고 있다"며 “(지하차도에) 엘리베이터가 있긴 하지만 에스컬레이터 등은 없어 다니기 불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녹지 시설이 부족한 편인데 철로 대신 공원이 들어선다면 집값이 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북한산아이파크아파트(2061가구) 주민들은 창동현대아이파크2·4차(각 705·202가구), 창동쌍용아파트(1352가구), 동아청솔아파트(1981가구) 등과 생활권을 공유하지만 지하차도로 다니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아파트 정문 앞 지하차도로 차량 통행이 몰린다는 단점도 있다. 북한산아이파크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철도가) 없어지면 분명 큰 호재"라면서도 “(지하화 계획 발표 이후) 거래가나 호가가 오르거나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창동역 상권은 철로를 고가에 올린 덕분에 1층에 비교적 효율적으로 형성돼 있다. 1·4호선이 교차하고 생활 편의 인프라가 많아 유동인구도 넘쳤다. 아파트가 워낙 많아 수혜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없어지는 역사 자리에 추가적인 시설이 들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철도 지하화 작업이 도시 경쟁력 향상 및 균형 발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 시내) 모든 지상 철로를 지하화할 것이냐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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