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고급아파트가 7개월째 ‘거래 실종’…도대체 무슨 일?

강남 한복판 고급아파트가 7개월째 ‘거래 실종’…도대체 무슨 일?

개포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2023년 11월에 입주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디퍼아)'는 사업 시작단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고의 주거 환경을 자랑하는 강남의 요지에 국내 최대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의 최고급 브랜드를 적용했다. 최신 설계·자재를 도입했고, 7000세대에 육박하는 초거대 단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망하는 조건은 있는 대로 다 갖춘 최우량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다. 그랬던 디퍼아가 요즘 비상에 걸렸다. 올해 3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7개월째 매매가 실종된 것이다. 누구나 선망하는 국내 최고급·최..

“집 못 팔고 세입자는 9년 산다?”…‘3+3+3 전세법’ 논란

전세계약 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 세입자가 갱신청구권을 두 차례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3+3+3 전세법'이 여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이미 거래가 제한된 상황에서 매물 잠김과 전셋값 상승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범여권 의원 10인은 이달 초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으며, 다음 달 5일 국회에서 법안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법안은 전세계약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갱신청구권을 두 번 행사할 수 있도록 해 최대 9년까지 거주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윤종군·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춘생·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정혜영·전종덕·손솔 진보당 의원, 최혁진 무소속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등 임차인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세계약 기간이 최대 9년으로 늘어나면 임대인은 사실상 장기간 집을 매도할 수 없게 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매수인의 실거주 요건이 필수인 만큼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은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매물 감소로 이어질 경우 전셋값은 물론 집값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 갱신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기 전세보증금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임대인은 9년 동안 임대료를 5% 이상 올리기 어려운 만큼 첫 계약 시점부터 보증금을 높게 책정할 유인이 커진다.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임시로 실거주하는 '위장거주' 행태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법안의 취지와 별개로 정책 시기와 방향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이미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임대차 규제까지 더해질 경우 시장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겉으로는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처럼 보이지만, 임대차 시장의 기본 메커니즘을 흔들 수 있다"며 “시장 기능이 마비되면 영세 임차인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규제에 따른 부담이 결국 신규 계약 시점에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김용석 대광위원장 “하남교산지구 교통망 확충 속도낼 것”

국토교통부 개통이 약 4년간 지연된 송파하남선 등 하남교산 신도시 교통망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했다. 다만 공사비 증액 문제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은 여전히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김용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신도시 교통대책 신속추진 TF'의 일환으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현장을 찾아 광역교통개선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교산지구는 하남시 천현·교산·춘궁동 일대 631만5,780㎡에 조성될 예정으로, 예상 수용인구 7만8000명으로 계획돼 지난 3월 청약을 마쳤다. 국토부는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도시와 산업이 결합된 복합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서울 방면 대중교통 편의성을 증진하고자 △송파~하남을 잇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서울 방향 직결도로인 동남로 연결도로 △객산터널~국도 43호선 신설 등 광역교통개선대책 등을 시행해 교통여건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하남 교산지구를 지나는 송파하남선은 개통이 4년 지연되며 2029년 입주 후 3~4년 후에야 운행을 시작할 전망이다. 송파하남선은 당초 올해 착공 후 2030년 개통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는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으로 계획이 지연됐다. 3기 신도시 입주가 2027~2028년으로 예정된 것과 비교하면 4년가량 늦어진 셈이다. 또, 핵심 교통망으로 꼽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GTX-C 노선은 공사비 문제로 현대건설과 정부간 공사비 갈등이 이어진 탓에 첫 삽도 뜨지 못한 채로 표류 중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TX-B·C 노선의 동시 공사 진행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실제 공사에 이르기까지는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하남시는 최초 입주 시기에 맞춰 원도심과 연계해 기존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서울 등 인접 지자체와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조정과 신규 노선 신설을 추진한 바 있다. 또, 단거리 운행 및 수요자 중심의 교통체계를 위해 수요응답형 버스(DRT) 도입도 추진했지만, 입주민들이 체감할 교통망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업계는 국토부가 사업 절차 신속화를 추진할 뿐 아니라 공사비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공급위해 필요 vs 강남만 혜택”¨민주당, 재초환 폐지 딜레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 또는 폐지를 둘러 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재초환을 폐지해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실질적으로 서울 강남 지역 주민들만 혜택을 보는 '부자 감세'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아 향후 어떤 결론을 낼 지 주목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초환의 유예 기간을 늘리거나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전날 “재초환 문제는 당정 논의는 없었지만 국토위 차원에서 유예 연장이나 폐지안을 검토 중"이라며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취지"라고 밝혔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복기왕 민주당 의원도 “주택 공급에서 긍정적 시그널을 줘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원칙에서 다소 벗어나더라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조합원이 얻은 이익이 1인당 평균 8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최대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2014년까지 5개 단지에서 총 25억4900만원이 부과됐으나, 재건축 활성화를 이유로 한시 면제 조치가 내려졌다.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시행됐으나, 면제가 끝난 2018년 이후로는 일선 자치구들이 적극적으로 부과하지 않아 징수 사례는 전무하다. 윤석열 정부는 재초환 폐지를 추진했지만, 민주당은 그간 현행 유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민주당이 상임위 차원의 재초환 폐지 논의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최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대책에 대한 민심 악화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규제지역 내 정비사업 단지에는 담보인정비율(LTV) 축소,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전매 제한 등이 적용된다. 이로 인해 조합원의 자금 조달과 주택 처분이 어려워지면서 재건축도 지연될 수 밖에 없어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공급 확대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택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활성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재초환이 폐지될 경우 조합의 사업성이 크게 개선돼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특히 강남·여의도·목동 등 대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사업 착수 러시'가 발생해 표류하던 사업들이 재개될 수 있고, 단기적으로 건설·자재·금융 등 연관 산업에 활력이 돌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재초환 폐지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혀왔으며, 현재도 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8·8 대책에서 재건축부담금 제도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내부의 반대 기류는 만만치 않다. 윤석열 정부때도 민주당의 반대로 폐지되지 않았고, 지난 대선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해왔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주택 공급 확대를 명분으로 한 폐지론이 오히려 강남권에만 혜택을 집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재초환을 폐지할 경우 강남 집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재건축 단지의 기대이익을 높여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시장에 '상승 기대감'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도 개편 논의만으로도 강남·송파·분당 등 주요 지역의 호가가 들썩이고 있다. 불로소득 논란도 과제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제도가 사라질 경우 이익이 전적으로 조합원과 민간에 돌아가 '불로소득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이는 부동산 정책의 형평성 논란으로 번져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초환을) 없애면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있고, 유지하면 공급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있다"며 “재건축초과이익이 유일하게 강남에서만 발생하므로 (재초환 완화시) 강남만 혜택을 본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어 딜레마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건설사, 이젠 ‘서버’ 짓는다…AI 시대 새 먹거리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가 건설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토목·플랜트 중심이었던 건설사들은 최근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디지털 인프라 경쟁에 본격 합류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4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에 위치한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투자했다. 연면적 9만9000㎡ 부지에 데이터센터 2개동이 조성됐으며, IT 부하량(IT Load) 64 메가와트(MW)·수전용량 100MW를 갖춘 전력 인프라를 갖춰 약 16만~20만 가구의 하루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다. 특정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는 '망중립(Neutral)' 구조로 구축돼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트래픽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 판교권과 인접한 입지 덕분에 수도권 남부 디지털 허브의 중심 거점 역할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BIM, 패스트트랙, STD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43개월로 단축했고, 고효율 냉방시스템과 프리쿨링, 에너지 모니터링을 통해 PUE(전력효율지수) 1.3을 달성했다. 국제 인증 '티어Ⅲ 이상'을 확보해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데이터 인프라 구축의 이정표"라며 “AI·클라우드 산업 확산에 맞춰 친환경·맞춤형 데이터센터 모델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지난 5월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디지털리얼티 국내 법인 '디지털서울2'과 3616억 원 규모의 '김포 ICN11 데이터센터'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김포 구래동에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서는 이 시설은 IT 부하량 64MW, 총 전력 80MW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약 10만 대 서버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전용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 사업은 2021년 인허가 후 주민 반발로 4년간 지연됐으나, 행정심판을 거쳐 지난해 재추진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상암·가산 데이터센터 완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개발형·운영형 디벨로퍼' 전환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이지스자산운용이 발주한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공사를 약 4000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 안산 반월산업단지 1만1795㎡ 부지에 건립되는 이 시설은 글로벌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이 주요 입주 대상이다. 삼성물산은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 모델을 도입해 초기 설계 단계부터 비용·품질·공정 최적화를 달성하고, 스마트빌드 솔루션과 고효율 냉각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형 하이퍼센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건설사의 새로운 주력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제는 전력 효율과 냉각 기술이 시공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대우건설, 분상제 적용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견본주택 개관

대우건설은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 당 평균 2071만원 수준에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는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428-3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524세대의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 분양 세대 수는 △74㎡A 594세대 △74㎡B 255세대 △84㎡A 590세대 △84㎡B 56세대 △84㎡C 29세대로 구성돼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김포시 사우동 일대 약 87만3763㎡ 규모로 조성될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공동주택 약 6500가구를 비롯해 5478㎡ 규모의 광장, 3만5309㎡의 공원녹지 등 주거·상업·문화 인프라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근처로 이를 통해 김포공항, 마곡,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의 핵심 업무지구와 가깝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김포한강로, 김포대로, 올림픽대로,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검단신도시~풍무동 연결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해 있다. 서울 5호선 연장(추진) 및 GTX-D 노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도 예정됐다.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CGV, 풍무중심상권, 김포시청, 인천지방법원 김포시법원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 등이 예정됐다. 주변에는 사우고, 풍무고, 김포고 등 학군이 밀집해 있다. 단지 내부는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통경축 설계로 주거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평면은 총 1524가구 중 96.3%에 달하는 1468가구가 4Bay 판상형 위주로 구성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전 세대 유리난간 시공 예정으로 가림이 적어 막힘 없는 조망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파트 내 시설은 △그리너리 카페 △교육·문화·업무 복합 공간인 그리너리 스튜디오 △포치스케이프(동앞숲) △시즌포레스트 산책로 △골프클럽 △피트니스 클럽 △시니어 클럽 △어린이집 △다함께 돌봄 센터 등을 마련했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546-2 일원에 위치해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은형 건정연 연구위원, 부천시 투자심사위원회 위촉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부천시 투자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연구위원은 이번 위촉으로 오는 2027년 9월까지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방재정투자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대규모 투자사업이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평가한다. 이 연구위원은 경영·건축·국제관계·문화를 전공해 기업경영과 건설산업, 부동산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부천시 계약심의위원회,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용역과제심의위원회, 경관위원회 등에서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에는 행정안전부 주최 '민생규제 혁신과제 공모전'에 부천시 소속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충청북도와 안양시, 서울 등 전국 7개 지자체에서 건축위원회 위원으로, 또 경기도를 비롯한 12개 지자체에서 경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건축·경관·도시계획·교통 분야 전반에 걸쳐 폭넓게 활동해왔다. 이밖에도 △충북개발공사 △부산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강원도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 △시흥도시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 △군포도시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국가 및 지방공기업의 투자심의·자문위원으로도 다수 참여해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BS그룹-IBK투자증권, 전방위 협력 MOU…“금융·에너지·ESG 시너지 가속”

BS그룹이 IBK투자증권과 손잡고 금융·에너지·인프라·부동산·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BS한양·BS산업 등으로 구성된 BS그룹은 23일 서울 송파구 BS한양타워 은암홀에서 IBK투자증권과 '지속 가능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에너지산업 △인프라산업 △부동산개발 △자금운용·조달 △기업금융 △ESG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의 ESG 관련 협업을 강화해 상생 발전 모델을 모색할 방침이다. BS그룹은 주택 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BS한양과 부동산 개발 전문 계열사 BS산업을 중심으로 주택·인프라 부문에서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LNG 등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재생에너지 기반의 AI 데이터센터와 교육·의료·문화·레저 등 정주 인프라를 갖춘 에너지 미래도시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형권 BS그룹 부회장은 “국내 금융투자 분야의 선도기업인 IBK투자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솔라시도 개발, 재생에너지, LNG 등 미래 성장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며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BS그룹과의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동부건설 “비주택 성장축으로 차별성 확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비주택과 해외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동부건설이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강력한 수요 규제로 주택시장 과열은 진정될 전망이며, 향후 불안정한 업황 속에서도 해외 및 비주택 물량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실적과 주가에서 차별화될 것"이라며, 중견사 중에서는 민간참여 공공주택과 산업시설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동부건설을 중견사 중 선호한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건설은 토목·건축·주택 부문을 기반으로 비주택 사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공공 부문에서는 약 3400억 원 규모의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약 4300억원 규모의 ;광교 A17·교산 A1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민간 부문에서도 △동국대학교 로터스관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오뚜기 백암 물류센터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등 산업·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최근 베트남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등 인프라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동부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약 3조2500억원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수주잔고 기준으로는 11억 규모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매출은 829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원가율은 80%대 중반 수준이다. 한편, 동부건설은 2021년 사모펀드(PEF)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을 통해 HJ중공업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 해당 PEF 지분 38.64%를 확보했다. 이후 HJ중공업의 시가총액은 약 5200억원에서 약 2조3000억원으로 확대돼 동부건설 보유 지분 가치도 5000억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는 현재 동부건설 시가총액인 약 1300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10·15 대책 직전 서울 집값 ‘폭등’…통계 이래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효력을 발휘하기 직전 '막차 수요'가 몰리며 서울 아파트값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한 주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광진구·성동구·강동구 등 인기 단지 아파트값은 1%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폭이 앞으로 오를 가격을 미리 반영한 수치라고 보고, 시장이 점차 하락세로 전환돼 연말까지 안정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1~2주간 0.5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도 0.50%의 상승세를 보이며 가파르게 치솟았다. 10월 1~2주차 조사 결과는 추석 연휴로 통계가 미공표돼 2주간 누계 변동률이 반영된 수치이다. 즉, 이번 주 조사의 0.50% 상승폭은 직전 2주간의 상승폭과 맞먹는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다. 아파트값이 한창 불붙었던 2018년 9월 3일 당시 수치인 0.47%보다도 높았다. 지역 별로는 강북 14개 구가 10월 1~2주간 0.50%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0.41% 급등했다.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광진구(1.49→1.29%) △성동구(1.63→1.25%) △중구(0.73→0.93%) △마포구(1.29→0.92%) △용산구(0.80→0.63%)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11개 구도 직전 2주간 0.58% 오른 데 이번 주에도 0.5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강동구(0.85%→1.12%) △양천구(1.08%→0.96%) △송파구(1.09%→0.93%) △영등포구(0.63%→0.79%)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분당·수정·중원) △수원시(영통·장안·팔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 등 12개 지역을 각각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중 2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토허제는 20일부터 시행됐다. 결국 10월 2주차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는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전날인 19일까지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도 폭등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는 대책 시행 직전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대책이 발표된 15일에는 하루만에 718건이 거래되며 직전 일주일(8~14일) 동안의 거래량인 1652건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16~21일에는 344건으로 감소했지만, 실거래 신고 시차를 고려하면 실제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신고가도 잇따랐다. 서울 광진구 자양9차현대홈타운 전용 82㎡는 15일 18억원에 매매돼 직전 최고가 대비 보다 3억원 올랐다.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전용 59㎡도 같은 날 15억~15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대비 1억원 이상 오르며 최고가를 두 차례 경신했다. 서울 뿐 아닌 경기 분당구에 위치한 시범삼성 101.91㎡도 이날 26억9000만원에 계약돼, 직전보다 3억9000만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했다.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 195.39㎡는 직전보다 무려 17억원 오른 98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아울러 수도권은 전주와 동일한 0.25% 수준의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15%에서 0.1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성남 분당구(1.53%→1.78%), 과천시(1.16%→1.48%), 광명시(0.62%→0.76%)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천(0.03%→0.02%)도 소폭 상승했다. 부평구(0.02%→0.05%), 미추홀구(0.05%→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0.00%)과 5대 광역시는 보합세였다. 또, 세종(0.07%→0.01%)은 상승, 8개 도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13%→0.11%) △전북(0.07%→0.05%) △충북(0.00%→0.03%) 등이 상승했다. △제주(-0.05%→-0.06%) △전남(-0.05%→-0.06%) △대전(-0.04%)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전국 매매가격은 0.13%에서 0.12%로 변동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전문의원은 “토허제 시행이 예고되자 단기간에 거래가 집중됐고, 그 5일간의 거래가 모두 통계에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의 가격 상승 여력까지 선반영된 수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가격 흐름이 뚜렷하게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향후에는 점진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급격한 하락은 아니겠지만 지역별로는 평균적으로 완만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윤 의원은 “이번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 전역으로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경기도까지 지정한 것은 상당히 강력한 조치다. 여기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진 만큼 이러한 흐름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2주간 0.07%에서 0.0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0.17%→0.13%)과 수도권(0.11%→0.09%), 지방(0.04%→0.03%) 모두 상승세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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