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수도권 집값 안정을 통해 국토 균형 발전을 꾀한 6.27 대책 시행 이후 7월 한 달간 되레 지방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57가구로 전달 대비 341가구(1.3%) 증가했다.
일명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22개월 연속 증세를 보이다가 6월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악성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전체 물량의 83.5%(2만2589가구)가 지방 소재 주택이었다.
각 지방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370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3468가구), 경북(3235가구), 부산(2567가구), 경기(2255가구) 등 순이었다.
대표적 주택 공급지표 중 인허가 역시 6.27 대책 이후 되레 지방이 더욱 부진했다. 수도권(9879가구)은 7.3% 증가한 반면 지방(6천236가구)은 오히려 50.6% 감소했다.
강력한 대출 규제를 통해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을 진정시키고 수요를 지방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들이려던 당국의 정책 목표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통계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6.27 대책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값이 진정세를 보이긴 했지만 대출 규제만으로 불황이 깊은 지방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엔 무리가 있다"며 “추가적으로 5극 3특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정부의 국토균형 발전 정책이 후속 조치로 이뤄져야 지방 주택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