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에 한의사 참여 촉구”

“지역필수공공의료에 한의사를 활용하는 방안과 2035년에 1300~1700여명의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한의대의 입학정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완전한 의사 인력수급추계가 가능합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한의사 참여 없는 의사인력 추계는 의료체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정책이 될 것이며, 양의사 인력 수급과 한의사의 역할 및 수급은 상호 밀접한 만큼 한의사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1시부터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제1차 회의가 열리는 서울역 T타워 회의실 앞에서 의사인력 수급추계에 한의사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한의와 양의로 이원화되어 서로 경쟁하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계 상황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양의사 인력수급은 붕괴된 지역필수공공의료에 한의사를 활용하는 방안과 과잉 배출되는 한의대 정원의 활용 방안까지 고려하여 결정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당국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김 부회장은 “OECD 회원국 의사 수 통계 발표 시 양의계에서는 한의사도 포함시켜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시가 급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부터 양의사를 증원한다 해도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한의사를 일정기간 추가 교육 후 활용하게 되면 그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업무·휴식 동시에…풀리오, ‘리올랙스 멀티 체어’ 출시

프리미엄 홈케어 브랜드 풀리오가 오피스체어 마사지기 '리올랙스 멀티 체어'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공식 출시 전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사무용 의자에 마사지 기능을 더한 이 제품은 머리부터 허리까지 상체 구조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특히, 최대 13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등판은 물론, 각도 조절이 쉬운 암레스트, 발 받침대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은 등받이 내부에 장착된 히든 3D 안마볼이 등 허리, 어깨, 목을 따라 마사지해준다. 마사지 기능이 꺼진 상태에는 안마볼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밖에 저소음, 무게 중심을 잡아줘 미끄러짐 없이 이동하도록 돕는 허브리스휠 바퀴, 통기성과 내구성을 높인 고급 메쉬 소재 등을 활용했다. 오는 18일 오전 11시까지 일주일 간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풀리오 자사몰 단독으로 운영하는 행사로 1개 구매 시 32%, 2개 구매 시 3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료 배송과 설치 서비스도 제공한다. 풀리오 관계자는 “의자에 앉아 업무나 학습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휴식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라며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줄 실용적인 솔루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면역조절 나노입자로 천식 완화·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나노입자를 통해 특정 면역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여 천식을 완화하는 치료법을 확립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진준오 교수·안은경 박사팀은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해 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인 덱사메타손을 전달하는 하이브리드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 나노입자를 알레르기성 천식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폐의 염증세포 수가 현저히 줄고 폐 면역환경이 정상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나노입자는 특정 면역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항염제에 비해 전신 부작용이 적다. 스테로이드에 내성이 있거나 장기 복용이 어려운 만성 천식 환자들에게도 정밀 면역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어 차세대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내용은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ACS Nano)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조절 나노입자를 기반으로 염증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려는 연구는 최근 들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를 조절함으로써 과도한 면역반응을 낮추고 관용성(면역 무반응 상태)을 유도하는 접근은 알레르기성 염증 조절에서 효과적인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수지상세포를 주요 표적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톨 유사 수용체 4(이하 TLR4, 염증반응의 시작점으로써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에 발현되는 선천면역 수용체)에 결합하는 MPLA를 표면에 삽입하고, 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인 덱사메타손을 탑재해 하이브리드 나노입자(이하 DM-HNP )를 개발했다. 알레르기성 천식 생쥐에게 DM-HNP를 투여한 결과, TLR4를 높게 발현하는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수지상세포는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염증 무반응 상태를 유도하는 관용성 수지상세포로 분화됐다. 대식세포 역시 항염증 작용을 하며 조직 재생, 면역 억제, 조절 T세포(면역 항상성 유지 및 과도한 면역반응 억제) 유도에 관여하는 M2 대식세포로 분화된 모습이 관찰됐다. 관용성 수지상세포와 M2 대식세포 분화가 유도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조절 T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DM-HNP의 면역조절 효과를 검증한 연구팀은 천식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알레르기성 천식 생쥐에게 DM-HNP를 3일간 투여했다. 그 결과 폐의 염증세포 수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폐 조직 병리학 분석에서는 염증 억제와 폐조직 정상화가 명확히 드러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천식 예방효과도 확인했는데, 생쥐에게 알레르기성 천식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DM-HNP를 3일간 투여했더니 마찬가지로 폐의 염증세포 감소와 폐조직 염증 억제가 관찰됐다. 진준오 교수는 “DM-HNP는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면역반응을 하지 않는 관용성 수지상세포와 M2 대식세포를 유도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조절 T세포를 활성화해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롯데벤처스, 바이오 창업기업 공동 육성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연구원장 이학종)은 롯데벤처스와 바이오 창업기업의 혁신 성장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미래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창업기업의 생태계 조성과 의료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이다. 협약식에는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과 롯데벤처스 김승욱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양측은 바이오 창업 초기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실질적 협력 모델 구축에 대한 의지를 공유했다. 롯데벤처스는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바이오 지원 프로그램 평가위원 참여를 통한 신규기업 발굴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술교류 및 정보교환을 위한 정기 교류 △바이오 창업기업의 공동 육성과 후속지원 △혁신기술의 사업화 모델 구축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 기관은 이러한 협력을 기반으로 바이오 창업기업의 기술사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의료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의생명연구원을 중심으로 보유한 임상 및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협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바이오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든든한 지원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관의 전문성과 롯데벤처스의 창업 지원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의료기술의 사업화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발 통증 버티다 무릎·고관절·허리까지 삐걱거린다

“발 건강은 우리 몸 전체 균형의 시작이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이 최근 경기 분당 바른세상병원 별관 지하 1층 바른아트센터에서 '발 통증, 참지 말고 고치자' 무료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이날 건강 강좌는 병원 내원객을 비롯한 지역주민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총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수족부센터 최윤효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발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대표적인 발 통증 질환인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의 원인, 치료법, 예방법 에 대해 상세히 강의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해 큰 호응을 얻었다. 2부에서는 전문 물리치료사의 진행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발 건강 운동법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이 직접 따라 해보는 실습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윤효 원장은 “발은 좁은 면적에 많은 뼈와 근육, 인대가 밀집된 구조로,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추진력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체중의 60% 가량을 지탱하는 발에 문제가 생기면 보행의 불균형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발목이나 무릎, 고관절, 허리 등 다른 관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발 통증 대표 질환으로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을 꼽았다. 그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미세파열과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발바닥 스트레칭, 골프공 마사지, 수건을 이용한 내재근 강화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변형질환으로,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교정이 불가능하고 통증 완화만 가능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변형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간동맥항암주입술’ 효과 커”

“50대 직장인 A씨는 배에 복수가 차올라 동네병원을 거쳐 서울성모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단 결과 진행성 간암이었어요. 이미 주요 간문맥까지 종양이 깊숙이 침범했으며 간 내 종양의 범위가 넓었지만 다행히 타 장기로의 전이는 없었습니다. 간암 협진팀은 대퇴동맥에 항암 주입 포트를 삽입해 간동맥으로 직접 고농도 항암제를 주입하는 '간동맥 항암주입요법'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간암은 간을 이루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간암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간경변이나 만성 간염이 있는 환자들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기존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이 술(알코올)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B형 간염이다. 간암 환자의 약 60%는 B형 간염, 10%는 C형 간염과 관련이 있다. '간암 명의'로 권위가 높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간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병기), 간 기능 상태,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결정한다"면서 “A씨의 경우 8회에 걸친 간동맥 항암주입요법 후 13㎝에 달했던 종양과 문맥 혈관에 침범한 암세포들이 대부분 사라졌고, 이 치료 덕분에 간이식 수술을 받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 교수에 따르면 조기 간암의 경우 간절제술이나 간이식을, 진행된 간암에서는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하여 치료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병용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간암은 재발이 잦다. 이유는 수술 후 남아 있는 미세한 암세포, 간경변증으로 인한 간 조직 손상, 그리고 면역기능 저하 등이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간이식은 건강한 간으로 대체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간암 치료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꼽힙니다. 초기 간암 환자에게 간이식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크게 증가하지만 공여자의 부족과 비용 문제로 인해 모든 환자가 간이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암의 크기가 크거나 여러 부위에 퍼져있는 진행성 간암 환자는 '간동맥항암주입술'을 통하여 간이식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하게 한 뒤 간이식 치료를 시도합니다." 간동맥 항암주입요법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대퇴동맥에 항암 주입 포트를 삽입하고 세포독성 항암제를 포트를 통해 간동맥에 직접 주입해 간암에 고용량의 항암제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이 독보적으로 가장 많은 환자를 이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면 전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한다. 주로 침윤성이면서 간문맥 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 적용하고 있다. 경동맥화학색전술에 반응이 없는 환자도 고려한다. 이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는 5-플루오로우라실과 시스플라틴이다. 간동맥항암화학주입술 또한 최근 보고된 임상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진행성 간암에서 약 40%에 이르는 반응률을 보이고 있다. 간암 면역항암제는 최근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치료비가 많이 낮아지고 치료효과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효과적인 경우는 전체 환자의 30% 정도로,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최근 서울성모병원 연구 결과 간동맥항암주입술이 면역기반치료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생존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면역항암기반 복합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동맥항암주입술을 시행했을 때 반응률이 43.6%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면역항암제 실패 후 2차 치료중 가장 반응률이 좋은 결과다. “색전술은 작은 종양이 여러 개 있거나 큰 종양이 1개 있는 경우에 적합한 반면 화학주입술은 큰 종양이 여러 개 흩어져 있을 때, 큰 혈관에 침범돼 있을 때 적합합니다. 큰 혈관에 이미 종양이 침범한 상태라면 정맥류 출혈 가능성이 높은 항암치료는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항암화학주입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성 교수는 이어 “최근 지방간 등으로 간암 환자가 늘면서 진료실을 찾은 남성 환자들 중 간암 4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포기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이나 알콜성 지방간염 환자의 경우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제외돼 있어 뒤늦게 거대 간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와 지방간이 있는 고령 환자는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해 최소 6개월에 한 번씩은 혈액 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진행성 간암이라도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한 만큼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의료진과 꼭 적절한 치료법을 상의하기 바란다고 성 교수는 당부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폭염·폭우에 습기찬 발, 무좀균이 좋아해…장화 패션 유행도 한몫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잦은 비와 집중호우로 인해 발이나 신발이 젖거나 습기가 차면서 발 무좀(백선)이 새로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무좀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끈질긴 질환으로 손꼽힌다. 그야말로 얄궂은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이다. 무좀은 곰팡이균(진균)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한다. 덥고 습한 환경은 무좀균 성장에 이상적 조건을 제공해 여름에는 무좀이 더 잘 생긴다. 무좀의 단골은 발인데,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이외에도 손바닥, 손가락에 생기기도 하며 발톱·손톱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진균에 의한 모든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인구의 약 30~70%가 발의 무좀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 무좀은 하루종일 꼭 맞는 구두를 신고 일하는 사람, 습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서 흔하다. 또한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옆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무좀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발가락 사이,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다. 그곳이 다른 곳보다 좁아 통풍이 잘 안되고 습기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무좀 때문에 고생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곤 한다. 다양한 민간요법이 있고, 인식 또한 잘못된 부분이 많다. 실제로 대한피부과학회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복수 응답), 무좀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 상당한 오해가 있었다. 첫째 청결하게 관리만 해도 나을 수 있는 질환(38%),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걸리기 쉬운 질환(36%), 습하고 더운 여름에만 발생하는 질환(35%) 등의 인식이다. 그러나 무좀은 청결한 발 관리가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지만 적절한 무좀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또한 실제로 남성 무좀 환자가 여성보다 많지만, 여성보다 남성이 무좀에 더 취약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무좀은 여름에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여름에 증상이 쉽게 악화되는 질환이다. 여름철에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면 무좀을 일으키는 균의 성장이 활발해지면서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인구 30~70%가 발 무좀 경험…잘못된 인식도 많아 둘째, 무좀약의 부작용이 크다는 것인데 △발진·가려움 등 피부 부작용이 생긴다(60.4%) △간이 나빠진다(48.5%) 등의 인식이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무좀약은 부작용에 대해서 부풀려진 측면이 크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무좀 치료를 무서워하고, 회피하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무좀약으로 사용되는 항진균제는 곰팡이의 세포막 형성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바르는 항진균제와 먹는 항진균제가 있다. 바르는 항진균제의 부작용은 6% 정도다. 대부분 약을 바른 부위에 국한된 가벼운 피부 반응에 그친다. 먹는 항진균제의 경우, 테르비나핀(성분명) 약제는 무좀을 일으키는 중요한 곰팡이인 적색 백선균에 75~85%의 치료율을 보인다. 복용 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는 구역감이나 설사 같은 소화기계 장애(4.9%),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같은 피부 증상(2.3%) 등이 보고되었다. 또한 특별한 다른 증상 없이 간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는 1.9~3% 정도이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환자의 무좀 증상과 기저질환 및 복용 중인 약, 현재 건강 상태에 맞는 안전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면 무좀 치료를 겁낼 이유는 없다.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무좀은 피부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면 악화 내지 재발하기에 확실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무좀과 습진을 혼동해 약을 함부로 쓰면 증상이 악화돼 더욱 고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좀 치료는 항진균 도포제를 병변 부위와 주위를 충분히 넓게 바르고 도포하거나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한다. 또한, 일상에서 청결과 건조를 유지하고 밀착된 의복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노 교수는 “식초나 마늘 사용과 같은 민간요법을 하는 경우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이차 세균감염과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경우 1주일에서 1개월 정도 후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두피에 발생한 무좀이나 치료가 잘 안 되는 무좀은 먹는 약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대부분 2~3개월 안에 증상이 좋아진다. 손발톱 무좀은 약으로만 치료할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먹는 약과 병행하는 경우 치료 기간이 줄어든다. ◇곰팡이균, 열에 취약…약 복용 어려우면 레이저 치료 효과적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신발을 신고 있으면 대개 발에 땀이 나기 마련이다. 부츠 속에 갇힌 발은 더 그럴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레인부츠(장화)나 가죽부츠가 자칫 무좀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고무 소재로 만들어진 레인부츠는 통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으로 꼽힌다. 레인부츠와 같이 통풍이 어려운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신발 내부의 습기나 땀으로 인해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더욱이 여름철 가죽 부츠는 레인부츠보다 무좀에 더 취약한 상태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발에 생기는 무좀이 오래되면 발톱까지 침범해 발톱 무좀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톱 무좀이 겉으로 드러나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노랗게 변해서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발톱 무좀이 발견 되었다면 약물 복용과 함께 바르는 약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만약 간기능이 나쁘거나, 간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거나, 약 복용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레이저를 사용해서 무좀 균을 없애는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열에 약한 곰팡이균에 열에너지를 쪼여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손발톱 무좀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무좀 치료의 완료는 피부 증상이 호전되었는지, 실제로 곰팡이 감염이 사라졌는지 등에 대한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에 남아있던 곰팡이가 다시 무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증상이 좋아지고 나서도 2~3주간 치료를 지속해야 하고, 치료 후에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떨어져 나온 무좀 피부껍질, 발톱 부스러기도 주요 감염원이다. 수건, 실내화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습기와 보행에 의한 기계적 자극으로 발생한 피부의 손상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무좀균이 자연히 사라지기는 거의 어렵다.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바로 치료해야 한다. 균이 다른 신체부위로 전염될 수 있고 가족이나 타인에게도 전염을 시키기 때문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코웨이, 2분기 실적 날았다 “국내외 두 자릿수 고성장”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2427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14.9% 늘었다. 상반기(1~6월) 누적으로 보면 매출액 2조4338억 원, 영업이익 454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보다 16.8%, 12.1% 올랐다.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7303 달성했다. 정수기,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견고한 판매 성장을 이룬 영향이다. 2분기 국내 렌탈 계정 순증은 16만 대를 기록했다. 해외법인 매출액은 47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주요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상승한 3555억 원을, 미국 법인은 1.0% 증가한 581억 원을, 태국 법인은 49.5% 증가한 429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구개발(R&D), 마케팅, 디지털 전환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국내, 해외에서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얼음정수기와 비렉스(BEREX) 침대·안마의자를 필두로 높은 판매 성과를 창출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바디프랜드, ‘젊은 리더’ 곽도연·김철환 신임 공동대표 선임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곽도연(50)·김철환(43) 신임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성규·김흥석 전(前) 공동 대표이사가 일신 상 사유로 사임한 데 따른 조치다. 바디프랜즈 측은 “이들 신임 공동대표는 바디프랜드에 10년 이상 재직하며 헬스케어 가전업계 전문성과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을 풍부하게 쌓은 젊은 리더들"이라며 “공동 대표 체제 아래 곽 대표는 영업과 연구개발(R&D)을 전담하며, 김 대표는 경영관리 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 신임 대표는 롯데칠성음료에서 해외 사업과 영업분야의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2013년 바디프랜드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12년의 재직 기간 동안 경영관리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생산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부터는 영업총괄본부장을 맡아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실적 안정화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 왓다. 김 신임 대표는 2023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경영지원실 실장으로서 경영관리 전반을 총괄해 왔다. 바디프랜드에 입사한 이래 13년 간 재무전략본부, 감사실 등 경영관리 핵심부서를 거쳐 회사 내실을 다진 젊은 인재로 평가 받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진호이펙트, 프로골퍼 신유진2 선수 후원

프로골퍼 신유진2 선수가 'ABH+ 유니폼'을 입고 심기일전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명예교수가 설립한 바이오벤처 ㈜정진호이펙트는 6일 “유망한 여성 프로골퍼 신유진2 선수와의 후원계약을 통해 ABH+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면서 “이번 협업을 통해 ABH+ 화장품 라인이 스포츠 마케팅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유진2 선수는 현재 국내 드림투어 및 미국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2002년 12월생으로, 잠재력 높은 차세대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프로골퍼이다. 그는 현재 신안CC 박상민 골프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다. 피부노화 연구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정 교수는 본인의 평생 연구 결과를 활용하고자 2013년 6월에 서울대병원 실험실에 ㈜정진호이펙트를 창업했다. 정진호이펙트의 ABH+ 브랜드는 정 교수의 피부노화 연구 결과를 활용한 화장품이다. 의약품에 준하는 임상연구를 통해 다양한 항노화 및 피부건강 증진 효능이 입증됐다. 현재 보습제, 선스크린(자외선차단제), 마스크팩, 샴푸앤바스, 트러블키트 등을 비롯한 12가지 화장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스누아토크림, 스누큐어 트러블키트, 스누씰 크림과 같은 주요 제품들이 약국 유통망에도 진입하면서 소비자의 접근성과 신뢰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후원계약으로 신유진2 프로는 ABH+ 로고가 포함된 의류 · 장비를 착용한다. 소셜 미디어 및 경기장 내 홍보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고 중요 대회에서 우승이나 상위권 입상을 하게 되면 비약적인 브랜드 성장이 가능해진다. 신유진2 프로는 건강하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와 함께하며 선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진호이펙트 정진호 대표는 “ABH+는 젊고 열정적인 신유진2 프로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해 새로운 고객층에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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