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4%대 상승 중

19일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41분 “코스닥150선물 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밝혔다. 올해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1월26일 이후 두 번째다. 발동시점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0.40포인트(6.31%) 오른 2027.20이었다. 현물인 코스닥150지수는 119.39포인트(6.27%) 오른 2021.35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88포인트(4.06%) 오른 1150.96에 거래됐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삼전 ‘19만전자’·하닉 90만원대…반도체 투톱 질주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동반 질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19만원선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90만원대에 안착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2% 상승한 19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9만900원까지 오르며 정규장 기준 처음으로 19만원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20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도 강세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3%(2만500원)상승한 90만500원에서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0%대 후반 상승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가까이 오르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설 연휴 이후 3거래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는 이러한 글로벌 기술주 강세를 반영하며 급등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50포인트 이상 오르며 565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휴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MSCI 한국 ETF(EWY)가 각각 1%대 상승한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장시황] 코스피, 美 AI·반도체주 반등 훈풍에 5600선 첫 돌파…반도체·조선 강세

코스피가 미국 인공지능(AI)·반도체주 반등 훈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 5600선을 돌파하며 상승 출발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2%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16포인트(2.62%) 오른 5651.1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5642.09로 출발한 뒤 장중 5670선 부근까지 오르며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3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기관도 31억원 순매수다. 반면 외국인은 152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삼성전자(+4.58%)와 SK하이닉스(+2.16%)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삼성전자우(+4.00%)도 상승 중이다. 조선·방산·중공업주도 강세다. △HD현대중공업(+6.81%) △HD한국조선해양(+5.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3%) 등이 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11.53%)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증권주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POSCO홀딩스(+3.99%) △삼성물산(+3.14%) △두산에너빌리티(+2.90%) △삼성SDI(+2.0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도 1%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1.26포인트(1.02%) 오른 1117.3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 9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6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6.17%) △알테오젠(+5.24%) △케어젠(+8.36%)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오른 145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증권주 일제히 강세…거래대금 증가 기대에 불장 수혜주

미래에셋·삼성·NH투자증권 등 증권주가 19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거래대금 증가 기대에 따른 불장 수혜주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0.87%(6700원) 오른 6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증권(9.60%), NH투자증권(13.11%), 한국금융지주(8.16%), 현대차증권(26.40%) 등 증권업종에 속한 38개 종목 모두 오르고 있다. 업종별 시세를 보면, 증권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8.39% 오르고 있어 업종 상승률 1위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거래대금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반도체 훈풍 이어진다…증권가, 삼전·하닉 목표가 ↑[포스트 설 예보-➇반도체]

설 연휴를 마치면 자본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글로벌 외환 시장의 변동성과 미국 증시의 향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방산과 반도체 등 주도 섹터의 탄력 유지 여부와 이차전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 주요 산업군이 맞이할 단기 국면을 집중 분석해 연휴 이후의 투자 지도를 그려본다. [편집자주] 증권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대만 기업 TSMC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삼성·키움·신한·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10% 상향조정했다. 흥국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3조9000억원과 37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1%, 88%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흥국증권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가격 상승 조짐을 반영해 범용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전 분기 대비 각각 56%, 53%로 추정했다. 여기에 TSMC의 생산능력 부족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의 테슬라 수주를 계기로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계약 확대는 변수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가 장기 수요 가시성 확보와 고객 관계 강화를 위해 장기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장기계약이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다소 안정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장기계약 확대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폭등'에 따른 이익 극대화는 다소 제한될 수 있으나, 오히려 이를 통해 확보된 공급 안정성이 2027년 역대급 영업이익 성장을 이끄는 든든한 기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비메모리 부문 역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700'의 갤럭시 S27 내 점유율이 50%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비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확대되고,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며,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분기 최대 실적 경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8조9000억원과 24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8%, 8.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10% 올렸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역시 메모리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꼽힌다. 교보증권은 1분기 D램 생산량 증가율(B/G)을 -1%로 전망한 반면, ASP는 2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역시 생산량 증가율은 -3%로 제한적인 반면, ASP는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률은 6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물건(용량 기준)은 전 분기보다 덜 팔리겠지만, 판매 가격이 대폭 뛰어 실적은 매우 좋아질 것이란 의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기술 리더십이 HBM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흥국증권 손인준 연구원은 범용 D램과 낸드의 체질 개선이 HBM 시장 확대와 맞물리며 AI 사이클 2단계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세대 낸드 기반 고대역폭플래시(HBF)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HBF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의 승인을 거쳐 표준화될 경우 관련 생태계 내 기술 선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V 둔화 속 하이브리드 부각…옥석 가리기 눈치게임 [포스트 설 예보-⑦자동차]

설 연휴를 마치면 자본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글로벌 외환 시장의 변동성과 미국 증시의 향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방산과 반도체 등 주도 섹터의 탄력 유지 여부와 이차전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 주요 산업군이 맞이할 단기 국면을 집중 분석해 연휴 이후의 투자 지도를 그려본다. [편집자주] ▲크레이씨(CRAiSEE) 연휴 이후 자동차 섹터의 초점은 수익 구조의 방향성에 맞춰질 전망이다. 올해 1월 글로벌 도매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확대가 확인됐다. 전기차(BEV) 판매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HEV) 중심의 믹스 전략이 실적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는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부품사는 신사업과 효율화로, 중소형사는 수출 확대로 대응하는 구조다. 설 이후 자동차주는 '물량 회복'이 아니라 '대안 확보 여부'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의 글로벌 판매 흐름은 다소 둔화됐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1월 현대차 도매판매는 글로벌 30만6000대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내수는 5만대(+9%)였으나 해외는 25만7000대(-2.8%)로 부진했다. 설 연휴 기저 효과(+3일)를 조정하면 내수 역시 -7.3% 수준이다. 기아는 글로벌 24만6000대(+2.4%)로 증가했지만, 해외는 20만2000대(+0.4%)에 그쳤다. 내수(+12.2%) 역시 기저를 제거하면 -4.6%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26%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가 4% 증가하며 수익 구조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월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로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 영업일수 조정 시 감소 폭은 더 커진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오히려 반등했다. 지난 1월 현대차 미국 판매는 2%, 기아는 13% 증가했다. 합산 점유율로는 11.3%로 확대된 수준이다. 산업이 정체된 구간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점은 단순 물량 이상 의미를 갖는다. 특히 HEV 비중 확대가 평균판매단가(ASP) 방어와 믹스 개선으로 이어지며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 성장률 둔화가 곧바로 현대차그룹의 성장 둔화를 의미하지 않는 이유다. 부품업계 대장주인 현대모비스는 수익성 제고와 함께 로봇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 우상향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3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 하락한 수준이지만 증권사 컨센서스인 7971억원은 넘어선 수준이다. 고객사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장 부품 등 고부가 제품 믹스 개선과 물류비 절감 등 사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로보틱스랩의 매출 가시화와 미국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 개소 등 신사업 기대감이 주가 상향 동력으로 꼽힌다. 중소형 완성차 KG모빌리티는 유럽을 거점으로 한 수출 전략을 강화하며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독일 판매 법인을 확보한 만큼 유럽·튀르키예 등 권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해당 권역 산업 수요가 약 2000만대 규모에 달한다는 점에서 기존 레거시 업체들의 점유율을 일부만 확보하더라도 사업 안정화에 의미 있는 기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60% 수준의 수출 비중을 70~80%까지 확대해 글로벌 경쟁 업체들과 유사한 구조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2배로 2023년 재상장 이후의 평균 PBR 0.9배 대비 디스카운트돼 있다"며 “실적 부진 지속, 신차 효과 조기 소멸에 따른 KG모빌리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평가를 위해서는 2024년부터 이어져 온 흑자 구조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다는 확신을 시장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포스트 설 예보-➅韓 증시] 거침없던 5500 돌파...밸류에이션 앞세워 ‘주도주 장세’ 재개

설 연휴를 마치면 자본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글로벌 외환 시장의 변동성과 미국 증시의 향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방산과 반도체 등 주도 섹터의 탄력 유지 여부와 이차전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 주요 산업군이 맞이할 단기 국면을 집중 분석해 연휴 이후의 투자 지도를 그려본다. [편집자주] 설 연휴 직전 코스피는 거침없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 주 동안 417.87포인트 급등하며 5000선을 넘어 5500선까지 단숨에 돌파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한 해 동안 75%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중에서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우상향 분위기는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밀리지 않았고, 업종별 온도 차 속에서도 주도주는 오히려 탄력을 키웠다. 시장은 이번 랠리를 단순한 과열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상승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다. 미국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상대 강세를 보였던 메모리 업종이 국내에서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증권주와 배당주까지 신고가 흐름에 동참하면서 상승 저변이 넓어졌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서도 K-반도체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현물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뒤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개인이 매물을 소화하며 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급등 이후에도 매도 압력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시장 체력이 강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코스피 강세를 이익 성장에 기반한 흐름으로 해석했다.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지수 상승이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은 크지 않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로, 과거 20년 평균인 10.04배를 하회한다. 지수가 5000선을 상회한 이후에도 이익 증가 속도가 더 가팔랐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상대 매력은 유지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7.6배, 일본 토픽스는 16.5배, 홍콩은 10.9배 수준으로, 코스피는 주요 아시아 시장 대비 할인 영역에 위치한다. 단순 PER이 아니라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 기준으로도 코스피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확장에 의존한 상승이 아니라는 점이 이번 랠리의 특징으로 지목된다. 코스피는 최근 실적 시즌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기업 이익 펀더멘털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 12개월 선행 EPS는 57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발표 이후 EPS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됐고, 글로벌 증시 혼조세가 겹치며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기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실적시즌 마무리와 함께 2월 말~3월 초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순환매를 통해 가격 부담이 완화된 반도체, 방산·조선, 자동차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도주들은 매물소화 이후 상승을 재개하며 코스피를 다시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등 시클리컬 산업군은 여전히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업종으로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은 목표주가 상향…1위는 86% 올랐다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꼴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0개 종목 중 지난해 말 대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85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66%에 달하는 수준이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75개(27%)였다. 나머지 20곳(7%)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목표주가 상향이 더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종목은 현대차로 나타났다.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35만962원에서 이달 65만4231원으로 86% 상향됐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하면서 관련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두 번째로 상향폭이 큰 종목 역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였다.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가 올해 들어 25만4583원에서 46만1000원으로 81% 높아져 두 번째로 상향 조정폭이 컸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할 경우 수혜가 기대된 영향이다. 3위는 세아베스틸지주로,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가운데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특수합금 전문 자회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목표주가가 4만923원에서 7만163원으로 74% 상향됐다. 뒤이어 효성티앤씨(64%), 쎄트렉아이(63%), ISC(62%), RFHIC(60%), SK하이닉스(56%) 등 순으로 상향 폭이 컸다. 반면 올해 들어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내려간 종목은 파마리서치로, 목표주가는 작년 말 71만7000원에서 이달 62만833원으로 13.4% 하향 조정됐다. 의료기기 내수 성장세가 둔화하며 실적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다. 목표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하향된 종목은 크래프톤으로, 목표주가는 '배틀그라운드(PUBG)'를 비롯한 게임 실적 부진 우려로 작년 말 40만8421원에서 이달 35만4778원으로 13.1% 내렸다. 3위와 4위는 이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이노베이션으로, 목표주가가 각각 10.3%, 10.1% 하향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차 배척 움직임 등에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이차전지 업황 전반의 실적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뒤이어 동원산업(-8.49%), LG화학(-8.02%), CJ제일제당(-8.01%), KH바텍(-7.25%), LG에너지솔루션(-7.16%) 등 순으로 하향 조정폭이 컸다. 연합뉴스

AI 균열·밸류 부담 완화…‘조정 속 재정렬’ [포스트 설 예보-⑤美 증시]

설 연휴를 마치면 자본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글로벌 외환 시장의 변동성과 미국 증시의 향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방산과 반도체 등 주도 섹터의 탄력 유지 여부와 이차전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 주요 산업군이 맞이할 단기 국면을 집중 분석해 연휴 이후의 투자 지도를 그려본다. [편집자주]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거친 변동성을 드러냈다. 방향성을 쉽게 잡지 못한 채 급격한 등락을 반복했고, 장 초반 매물이 쏟아졌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단기간에 만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대통령의 날 휴장을 앞둔 차익 실현 물량까지 겹치면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지수는 보합권에서 마무리됐지만, 시장 내부의 동력에는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탄력이 둔화되면서 종목 간 흐름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95포인트(0.10%) 오른 4만9500.9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1포인트(0.05%) 상승한 6836.17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50.48포인트(0.22%) 하락한 2만2546.67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범위에서 발표됐으나, 통화 완화 기대를 크게 자극하지는 못했다. 신영증권은 최근 미국 증시를 'AI 장세의 균열'로 해석했다. 올해 들어 S&P500 수익률을 상회하는 종목이 제한적인 가운데, 일부 대표 종목을 제외하면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들이 AI 인프라 선점을 위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금흐름 가시성이 낮아질 경우 주가에 대한 재평가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성장 기대에 의존하던 장세에서 실적 검증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증시 전반이 약세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최근 조정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일정 부분 완화됐다. S&P500과 나스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하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익 추정치는 비교적 견조한 가운데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과열 우려가 다소 덜어졌다는 의미다. 신영증권은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 급락 시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변수도 여전히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의미다. 견조한 고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가 역시 예상 범위에 머물렀지만 통화 완화 기대를 강화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고용의 견조함과 인플레이션 부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진단이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며 “최근 중립금리 상단 부근까지 기준금리 인하한 점 고려 시 정책위원들의 신중한 통화 정책 기조 재확인을 예상한다. 단기 통화완화 기대 강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