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선 회복…하락분 단숨에 되돌려 [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몰리며 강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이 2조49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조27억원, 61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8.97%), SK하이닉스(+15.91%)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2.06%), 삼성생명(+4.66%), 삼성물산(+5.02%) 등도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1.45%)은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2.78%), 에코프로비엠(+4.95%), 리노공업(+16.33%), 코오롱티슈진(+15.23%), 펩트론(+6.29%), 원익IPS(+13.54%)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2.09%), 레인보우로보틱스(+2.13%), HLB(+0.83%) 등도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과도했던 대형 반도체 중심의 상승폭이 뚜렷하다"며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신뢰를 회복하며 낙폭을 되돌렸고, 중동 리스크도 완화되며 국내 증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급등으로 인한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잠시 멈추는 장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9원 내린 15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AI 랠리 ‘일단 브레이크’…美中日 증시 ‘출렁’ [글로벌 레이더]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던 인공지능(AI) 랠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성장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진 가운데, 중국과 일본 역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이 마무리되면 증시 방향성이 다시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1~5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성장주 중심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브로드컴 인공지능(AI) 매출 전망치 실망과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불안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전고점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시장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2.59%)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4.68%),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2%)는 모두 하락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브로드컴 AI 매출 전망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점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3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108억 달러(한화 약 16조403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오른 수치다. 반면 올해 3분기 AI 관련 매출 전망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대한 실망으로 브로드컴 주가는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에서 경계감이 커졌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AI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점 등이 증시 조정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에서 취업자 수는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8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한 5월 고용지표가 나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며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기술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반등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기업 이익 모멘텀이 강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변화 방향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국 증시는 기존의 AI 주도 장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발 CPI 쇼크가 고금리 우려를 자극할 수 있고, 브로드컴 실망을 상쇄할 실적 이벤트도 부족하다"면서도 “CPI 수치가 확인된 이후엔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기존 AI 내러티브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매도로 인한 약세가 연출됐다. 미국 반도체 업종 급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운반로켓 발사로 우주항공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1~5일) 중국 증시에서는 5월 중국 수출입지수와 물가지수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 본토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인 후선(CSI) 300 지수와 홍콩증권거래소 항셍지수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1.79%, 1.15%씩 하락했다. 정보기술 섹터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고, 정부의 로켓 발사로 우주항공 업종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과 4일, 5일에 중국 정부는 잇달아 운반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중국의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프로젝트인 '천범성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천범성좌는 중국판 '스타링크로', 2030년까지 약 1만5000개의 위성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들어 중국의 로켓 발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주항공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5월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첨단기술 산업과 내수 상황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성 연구원은 “5월 중국 수출입지수가 잘 나온다면 내수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첨단기술 산업이 선방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가지수 상승폭이 크다면 중국 내수 부진을 감안할 때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주 초반 미국·이란 휴전 기대감과 AI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며 닛케이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이후 기술주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오는 15~16일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 닛케이지수는 장중 6만8000선을 돌파했으나 4일과 5일에 1.36%, 1.31%씩 하락했다. 반도체·AI 인프라 종목과 금융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지만 미국발 기술주 조정이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기대에 내수와 금융 섹터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발 AI 모멘텀 약화는 기술주 중심의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4월 일본 주요 경제지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8%, 1.3%씩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든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엔화 변동성이 확대되며 일본 증시가 추가적인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리가 오르면 통화 가치가 올라 수입에 유리한 반면 수출에는 불리하다.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지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 연구원은 “6월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가 임박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부각됐다"고 짚으며 “정책 발표 이후 엔화 변동성 확대는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성호전자, 체질 개선·호실적 전망…두자릿수↑

9일 장 초반 성호전자가 강세다. 회사 체질 개선에 따른 호실적 전망이 매수세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성호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450원(15.47%) 오른 4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액티브 얼라인 장비 회사 ADS테크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 핵심을 광통신 장비로 전환했다. 액티브 얼라인 장비는 광 신호를 카메라와 센서로 측정하는 공정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가 2028년부터 광 입출력(I/O)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8년 성호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3698억원이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약 1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8년 이후 개화가 기대되는 스케일업 광 시장은 현 시장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급락 딛고 급반등에 ‘매수 사이드카’…7700선 회복[개장시황]

코스피는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장 초반 6%까지 치솟으며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4%대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8.29% 급락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296.69포인트) 오른 7781.10이다. 장 초반에는 급반등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1분간 5% 이상 상승하면 5분간 코스피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장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홀로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있다. 개인은 318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2억원, 10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4.23%), SK하이닉스(+7.22%), 삼성전자우(+4.94%), SK스퀘어(+7.16%) 등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11.24%)는 증권가에서 이익 추정치 상향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목표 주가를 18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높였다. 박정하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MLCC와 고밀도 반도체 기판(FC-BGA) 사업에서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AI 컴포넌트 대장주"라며 “추가 가격 인상과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를 통해 앞으로도 이익 추정치 상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9.19% 급등했던 네이버는 6.45%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32.26포인트) 오른 943.65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원, 1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3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저점을 지난 3월 중동 사태로 선행 PER이 7.1배로 떨어진 수준을 적용한 7300~7400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이틀 동안 폭락 충격이 워낙 컸기에, 이번 반등을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는 수요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하는 과정에 주중 남은 기간에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5.6원 내린 1529.4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코스닥 ‘서킷 브레이커’…“과열 식히는 과정”[마감시황]

8일 국내 증시는 중동 전쟁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둘 다 8%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미국발 금리 쇼크와 AI 수요 둔화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기업 이익 전망이 뒷받침되면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9%(676.18포인트) 하락한 7484.41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 3분 만에 20분간 모든 종목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가 자동 해제된 직후에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08%(91.05포인트) 하락한 911.3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오전에는 매도 사이드카, 오후에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9시 6분 코스닥 시장에선 선물 가격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14시 36분에는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1분간 8% 이상 하락할 때 발동된다. 해당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매매가 20분간 중단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을 두고 “과열을 식히는 과정"이라며 “결국 기업 이익이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대가 높아진 시장은 작은 악재에도 크게 흔들린다"며 “여기에 외국인 수급, 환율, 글로벌 금리, 지정학 변수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가 동시에 불안정해지면서 조정의 폭과 속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은 '기업 이익'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투자 사이클과 메모리 수요가 훼손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의 중장기 이익 전망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하이퍼 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여전히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메모리 가격 흐름과 장기공급계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추정치 개선은 국내 증시의 중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 가장 큰 경계 변수로는 환율과 금리를 꼽았다. 155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매도 압력을 더 키울 수 있고, 4.5%를 돌파한 미국 10년물 금리는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은 지난 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5일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향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0.3% 급락했다. 엔비디아(-6%), 마이크론(-13.2%), 샌디스크(-11.4%) 등도 급락했다. 이에 S&P500은 2.64%, 나스닥도 4.18% 급락했다. 최근 미국 대형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 부담이 커졌고, 이란-이스라엘 교전 소식도 투매를 키웠다"며 “일본(-3.9%), 대만(-3.5%) 등 아시아 주요국도 내렸지만 한국은 그간 높은 상승률에 강한 차익실현 유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876개 종목은 하락, 43개 종목은 상승했다. 3개 종목은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10.18%), SK하이닉스(-7.68%), 삼성전자우(-8.77%), SK스퀘어(-11.13%) 등은 반도체 주요 종목은 급락했다. 네이버(+9.2%)는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1원 내린 1535원에 마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美금리·强달러 맞은 外人 ‘잘 먹고 나갑니다’…코스피 7500 붕괴

외국인 매물 폭탄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세 여파로 8%대 급락 출발해 결국 8000선마저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9%(676.18포인트) 하락한 7484.41, 코스닥도 9.08%(91.05포인트) 하락한 911.39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는 외인의 '셀 코리아' 영향이 컸다. '셀 코리아'의 배경에 미국이 있다. 미국에서 예상을 웃도는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50원을 돌파했다. 고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를 키우면서 이미 2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셀 코리아'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각 지난 5일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9만6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3~4월 고용자 수도 총 9만3000명 상향 조정되면서 3개월 이동평균은 18만8000명까지 올라섰다.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수치 자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레저와 접객업(7만명)과 월드컵 특수 관련 고용이 증가한 점을 들어 “월드컵이라는 일시적 영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선행 업종의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ADP, Revelio 등 민간 고용지표도 모두 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며 “고용이 연초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흐름은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 발표 직후 10bp 이상 뛰어 연 4.54%까지 올랐다. 달러화 지수(DXY)는 전주 대비 1.14% 상승한 100.1을 기록했다. 브로드컴 주가 하락에서 시작된 빅테크 조정과 맞물리며 미국 주식시장도 하락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물가가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고용도 예상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연준의 매파적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6월 FOMC에서 '추가 조정(additional adjustments)'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고, 연내 금리 인상을 제시하는 점도표가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 충격은 환율을 거쳐 국내 증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 →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커스터디 달러 수요 증가 → 원화 약세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달러 수급 여건이 원·달러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 호황에 따른 무역 경상수지 흑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급 불안이 원·달러 환율의 급등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약 760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국내 1~5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와 월 평균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각각 1019억 달러, 204억 달러 규모임을 고려하면 올해 외국인의 월 평균 주식 순매도 규모는 월 평균 무역수지 흑자액의 약 74% 수준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6월 들어 1550원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는 1560원을 웃돌았다. 2월 28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낙폭(-7.7%)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이중 부담을 준다.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 손실에 더해, 원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로 환산한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지는 환차손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추가로 매도하는 유인이 된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이미 전례 없는 규모로 누적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69조586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간 누적으로는 118조원을 웃돌아 지난 10년 내 최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0일 발표)와 6월 FOMC(18일)를 외국인 수급 방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될 경우 고용 호조와 결합해 금리 인상 베팅이 한층 강화될 수 있어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CPI에서 근원물가 상승 압력까지 확인된다면 시장의 인상 베팅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이미 연내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10년 금리가 4.5%를 넘어설 때마다 주가가 주춤하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금리는 4.50~4.75% 수준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CPI와 차주 FOMC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를 재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나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확인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숨고르기 들어간 피지컬 AI·로봇…반전 동력은 ‘3분기 캘린더’에 있다

피지컬 인공지능(AI)·로봇 업종이 올해 하반기에도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기업이 기술 상용화 진전을 예고하면서다. 이달 들어 뒷걸음질 쳤지만, 단기 조정일 뿐 모멘텀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두산로보틱스(-11.15%)와 레인보우로보틱스(-6.44%), 로보티즈(-6.70%) 등이 밀려났다.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 기아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산업적 악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단기 차익 실현 욕구와 투자 심리 위축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업계와 엔비디아의 협력을 비롯한 피지컬 AI 모멘텀 기대감은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과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리며 상승세가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협력 및 피지컬 AI 모멘텀으로 관련주가 올랐다"면서도 “기대감이 선반영 되었다는 인식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순수 로봇주의 경우 전망은 좋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통상 주가는 이익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정해진다.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미래 기대를 반영한 밸류에이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봇주의 경우 전망은 좋지만 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그렇다면 결국 전체적인 투자심리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 특별한 악재가 나왔다기보다는,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무너지고 차익 실현 욕구도 겹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피지컬AI·로봇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기술 상용화 일정이 집중되면서다. 올해 3분기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을 위해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가동할 계획이다. RMAC은 로봇 관련 데이터 수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역시 올해 3분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세대 모델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은 지난 4월 구글 딥마인드 모델을 탑재하고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AI 모델을 공급하는 구글, 엔비디아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데이터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하드웨어 기술, 엔비디아·딥마인드의 AI 기술 결합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도 피지컬 AI·로봇 모멘텀을 강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 5일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자율주행 사업올 포함한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자체 개발한 AI 모델 '아트리아'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랑(SDV) 도로 주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8월 로봇과 자율주행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완성차 업체와 엔비디아 간 그래픽처리장치(GPU)·자율주행 관련 협업 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