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구조적 성장에 미·중 담판 기대감까지…글로벌 증시, 전쟁 변동성 뚫고 전진 [글로벌 레이더]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주도권을 쥔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AI 투자 과잉에 대해 시장이 제기했던 우려를 기업의 잇단 호실적이 지워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서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새로운 거대 정치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은 글로벌 증시에서 점차 그 영향력을 잃는 모양새다. 지난주(4월 27일~5월 1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모두 신고점을 경신하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유효함을 증명했다. 다만 주가는 비용과 수익성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에이전틱 AI 역량 확보와 수혜 여부가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230.12에 마감하며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만5114.44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전고점을 돌파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 속에서도 성장주 호실적이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증시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M7)'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기업 실적 발표가 완료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S&P 500 지수의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1%에서 26.1%로 크게 올랐다. 그중에서도 에이전틱 AI 관련 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돋보였다. 에이전틱 AI는 독립적으로 의사결정과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생성형 AI보다 발전된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에이전틱 AI 기술 확보를 위해 각각 협력을 강화한 아마존(+0.77%)과 알파벳(+9.96%)의 주가는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아마존이 공개한 공급망 관리 AI 에이전트는 특정 지역의 수요를 바탕으로 원인과 영향을 분석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같은 모멘텀이 다소 약했던 메타(-8.55%)와 마이크로소프트(-3.93%)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AI에서 비롯된 미국 기업 성장세가 빅테크를 넘어 소재, 산업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AI 에이전트 수요가 커질수록 AI 인프라 수요 역시 더욱 커지면서다. 실제로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AI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엔지니어링·희토류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 증시 주간 수익률 상위 5개 업종에 엔지니어링·건설(9.6%)과 희토류(7.3%)가 자리했다. 이는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AI 수익성 관련 우려가 대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정당화되며 시장은 관련주 수혜를 재확인하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 씨게이트 매출 중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88%에 달한다. 동일 업계에 속한 샌디스크 역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3% 급증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를 입고 있는 씨게이트와 샌디스크 등이 폭발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향후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중국 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을 극복하면서다. 상해 증시는 지난달 4000P를 회복했다. 생산자 물가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미국·이란 전쟁이 협상 단계에 들어서며 대내외 리스크 역시 완화됐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지원 정책과 위안화 강세가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생산자 물가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리플레이션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42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되살아나며 경기가 회복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의 경기 지원 정책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중국 정치국 회의 의제에 취업과 기업, 시장 안정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점 영역에 대한 재정 지출 확대가 강조됐다. 1분기 중국 정부 재정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5년 이래 1분기 지출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강세도 중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적정한 수준의 통화가치 상승은 중국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4.2% 절상에 이어 올해 2.2% 추가 절상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가치는 시장의 평가와 정부의 정책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위안화 국제화 관점에서 5% 내외의 추가적인 절상 공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음을 향하고 있다. 2분기 중국 증시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주요 변수는 이번달 미·중 정상회담(14일~15일)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가 주목할 의제로 중국 위안화 가치에 대한 통화 합의와 미국의 대중 첨단제조 규제 완화가 꼽힌다. 양국이 위안화 가치 절상에 합의할 경우 올해 2분기에도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기조와 무역 흑자가 맞물리면서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 국제화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7350억달러에 달하는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는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첨단제조 규제 완화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국 업계의 중국 시장 진입로를 열어줄 수 있다. 양국 간 패권경쟁이 격화하자 미국은 첨단기술과 반도체 장비의 중국 시장 접근을 막아왔다. 전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첨단제조 규제 완화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이는 중국 증시와 테크 섹터의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최고치 경신 랠리…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 [마감시황]

코스피가 6000선 돌파 70일 만에 7000시대를 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빅테크 실적 호조와 인공지능(AI) 투자 가속화 흐름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포인트(6.45%) 급등한 7384.56을 기록했다. 장중 7426.6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 시작과 동시에 7000선을 돌파했고, 오전 9시6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 발동된 열네번째 사이드카이자, 매수 사이드카로는 일곱번째다. 외국인 투자자는 3조13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3075억원, 578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13.49%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전기·전자 10.97%, 제조·보험 7% 이상 상승했다. 유통과 금융은 각각 6.35%, 4.15% 올랐다. 반면 부동산과 오락·문화는 각각 4.13%, 3.78% 하락했으며 일반서비스·통신·종이·목재·비금속·음식료·담배는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4.41% 급등해 26만6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555조1101억원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도 10.64% 급등해 16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1만4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는 9.89% 오른 108만9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가 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은 각각 2.18%, 4.71%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포인트(0.29%) 내린 1210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됐다. 개인이 610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439억원, 616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6.03%)과 에코프로(4.49%), 레인보우로보틱스(2.48%)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이비엘바이오(-3.70%), 리노공업(-3.39%), 리가켐바이오(-2.59%), 알테오젠(-2.55%)은 하락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8천피도 열려있다”…‘삼전닉스’가 동력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한 반도체 랠리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다. 1989년 지수 산출 이후 37년 만에 쓴 새 역사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만 회복돼도 8000선 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 쏠림에 따른 단기 과열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7093선에서 개장한 뒤 곧바로 7300선을 돌파했다. 종일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보다 6.45% 급등한 7384.56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1989년 3월 지수 산출 9년 만에 처음 1000선을 밟았던 코스피는 이후 18년이 걸려서야 2000을 넘었고, 코로나19 팬데믹 유동성의 힘으로 2021년 3000에 안착했다. 4000 돌파가 지난해 11월, 5000 돌파가 올해 1월 27일, 6000 돌파가 2월 25일로 코스피 지수는 연이어 사상최대치를 넘어 왔다. 이날엔 7000과 7300을 연달아 넘어섰다. 단 6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이날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몰리자 한국거래소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날보다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미·이란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지난 2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7000 돌파의 주역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가 두 자릿수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약 1500조원대)를 돌파했다.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이틀 전 시총 1000조원을 넘어선 SK하이닉스도 강세를 이어갔다. 두 종목이 지수 상승분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실적 지표도 상승을 뒷받침했다. 우리나라 4월 반도체 수출은 319억달러(46조원)로 전년 대비 174% 급증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DRAM 매출 3배, NAND 2배 증가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AMD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16.5% 뛰었고 이 훈풍이 이날 서울 장 개막과 동시에 반영됐다. 외국인 매수세도 거셌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910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2조원대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홀로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매도에 나선 것과 대조적인 행보였다. 올해 초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가 폐지된 데 이어 삼성증권이 미국 온라인 증권사 IBKR과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면서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직접투자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 증시의 질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전 거래일까지 64.61%로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총은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으로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라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세계 주요 기업 시총 순위 11위,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AI 관련 주식 강세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이란 전쟁 충격을 만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를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날 상승 종목수(190개)는 하락 종목수(680개)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 쏠림이 심화될수록 여타 업종의 소외가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 행정부의 EU산 자동차 관세 인상 언급도 변수로 남아 있다. 한국 완성차는 반사수혜 기대가 있지만 무역 불안이 재점화될 경우 코스피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7.35배로 코로나19 당시 저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인 9.5배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코스피 8800선 진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8000시대 진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과열 해소·매물 소화 국면이 전개되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닥협회 이동훈 회장,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참여

코스닥협회는 이동훈 회장이 6일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이 주관하는 이 캠페인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는 청소년 대상 불법도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회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이순호 사장이 지목하며 이 캠페인에 참여한 이동훈 회장은 다음 주자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학균 회장과 벤처기업협회 송병준 회장을 지목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꿈의 7000피 도달…5%대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6일 장 초반 5%대 급등하며 7000포인트를 돌파했다. 6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70일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360.84포인트) 오른 7297.83이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올해 들어 14번째 발동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종가(1050.50포인트)보다 6.28% 급등한 1116.55포인트를 기록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사이드카 발동에 따라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으며 9시 11분 자동 해제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3233억원, 외국인 295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57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0.22%), SK하이닉스(+8.78%), SK스퀘어(+12.92%), 삼성전자우(+8.25%) 등은 급등세다. 현대차(+3.71%), LG에너지솔루션(+0.85%), 두산에너빌리티(+0.71%) 등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나스닥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 장관의 휴전 유지 발언으로 인해 유가 상승이 진정되고 인공지능 GPU와 CPU 수요 급증 기대감에 마이크론(+11.1%), 샌디스크(+12.0%), 인텔(+12.9%)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4.2%)도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AI 밸류체인 등 주도주 중심의 코스피 우상향 추세와 외국인 순매수의 연속성을 대응 전략의 기본 가정으로 반영할 것"을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 밴드로 6700~7700을 제시한다"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에서는 종목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반도체와 함께 화학, 에너지, 하드웨어, 조선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69%(8.42포인트) 내린 1205.32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233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3억원, 14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1.54%), 에코프로비엠(+1.62%) 등은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3.08%), 레인보우로보틱스(-2.34%), 삼천당제약(-1.59%) 등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465.8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코미코, ‘실적 모멘텀’ 진입 전망에 강세

6일 장 초반 코미코가 강세다. 미국 법인 매출 성장 전망과 자회사의 실적 모멘텀 확보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미코는 전 거래일 대비 7300원(5.06%) 오른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최근 TSMC 선단 공정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코미코 미국법인이 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TSMC 선단 공정의 캐파 부족에 따른 낙수효과가 삼성전자와 인텔로 이어지며 코미코 안성법인과 미국법인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 오스틴 법인은 삼성전자 테일러 팹 대응을 위한 증설이 이미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코미코의 연결 자회사인 미코세라믹스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호실적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받는다. 미코세라믹스 주력 제품인 반도체 핵심 부품 ESC의 중국향 공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ESC는 히터 대비 판가가 50% 이상 높아 제품군 개선 효과까지 기대된다"며 “관련 매출액이 작년 300억원대에서 올해 7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韓, AI가 돈 버는 나라”…반도체·에너지, 전쟁 위기를 기회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쟁발(發) 에너지 위기까지 겹쳤다. 한국 기업들은 두 흐름의 교차점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로 AI 수요를 확보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는 LS일렉트릭,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수주가 늘어나는 조선 3사, 원전·소형모듈원전(SMR)으로 장기 수주를 쌓는 두산에너빌리티까지 다양하다. 수혜의 성격과 시계는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리스크도 존재한다.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비용이 계속 오를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비가 상승하고 빅테크의 자본지출(CAPEX)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도체 수요의 간접 리스크인 셈이다. 반면 에너지 위기가 원전·SMR 수요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두산에너빌리티에는 추가 모멘텀이 된다. 같은 위기가 기업별로 다른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는 만큼, 세부적으로 핵심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AI 수혜가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곳은 반도체다. 엔비디아(NVIDIA) 등 빅테크의 AI 가속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메모리 전 영역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72%는 창사 이래 최고이자 대만 TSMC(58%)를 14%포인트 앞지른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405%에 달한다. AI 서버의 핵심 부품인 HBM 시장에서의 독주가 이 같은 실적을 이끌었다. 엔비디아향 HBM 점유율은 71%에 달하며, 차세대 제품인 HBM4 양산도 올 2분기 돌입해 경쟁사 마이크론(Micron)보다 앞서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Macquarie)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272조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올 연간 영업이익을 301조원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와 합산하면 올해 양사 영업이익만 573조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한국 증시 반도체 업종 순이익은 40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 증가할 전망이다. AI 수요가 HBM 중심에서 범용 D램과 낸드 전체로 확산되면서 수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 증설이 가속화되면서 전력 인프라 업종도 수혜권에 들어왔다. 초고압 변압기·배전반 수요가 함께 뛰고 있고, LS일렉트릭이 그 수혜를 직접 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 1분기 매출 1조3766억원(+33%), 영업이익 1266억원(+45%)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1700억원 규모의 배전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5조6000억원으로 이 중 초고압 변압기 수주만 3조1000억원에 달한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7% 상향한 22만원으로 제시하며 '배전 사이클' 진입으로 규정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면서 구조적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온사이트 발전원, ESS 등의 영역에서 대응 가능한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으며 연내 유의미한 규모의 매출 및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위기는 조선 업종의 수주 환경도 바꿔놓고 있다.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를 키우고, 운송 거리 증가로 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나는 구조다. 기존 '중동-한국' LNG 운반 경로는 5000~6000해리인데, '미국 걸프 코스트(Gulf Coast)-한국' 경로는 희망봉 통과 시 1만5800해리, 파나마 운하 통과 시 1만68해리로 늘어난다. 운송 거리 증가는 선박 수요 증가와 운임 상승으로 직결된다. 삼성증권은 내년 조선 업종 순이익 증가율(24%)이 반도체(2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SMR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는 중장기 구조다. 올해 총 수주 전망치는 14조300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 창원에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투자액 8068억원, 2028년 완공 시 연간 20기 생산 능력을 갖춘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빅테크에 380MW 가스터빈 7기, 약 1조200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원전(대형)·SMR·가스터빈 3개 수익원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종전 대비 7% 상향한다"며 “미-이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된다면 대미투자 특별법에 따라 북미 대형원전 투자 역시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호르무즈 긴장 재고조…뉴욕 3대 주가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미-이란간 호르무즈 해협 교전에 따른 불안감으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해협 교전에 이어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중동 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됐다. 이란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이번 교전으로 무산됐다. 전쟁이 두 달을 넘기며 장기전 우려가 커졌다. 공급 충격에 약한 제조업과 경기순환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37포인트(1.13%) 떨어진 4만8941.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37포인트(0.41%) 떨어져 7200.75, 나스닥 종합지수는 46.64포인트(0.19%) 내린 2만5067.80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해방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이란은 무력행사로 반응했다. 해방 프로젝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탈출을 지원하는 작전이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군함은 공격 대상'이라 밝혔던 이란은 행동에 나섰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2척에 화재가 났다고 발표했다. 한국 HMM이 운영하는 화물선과 UAE 국영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유조선 1척이 이란으로부터 피격됐다. 이란은 미국 우방국 공격도 재개했다. UAE는 방공망을 전면 가동하고 국민들에게 미사일 위협 경보를 발령했다. UAE 방공망은 미국과 이란 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 가동한 것이다. 미군은 이날 이란 소형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이 미군 함정을 공격하면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와 산업은 1% 이상 급락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공급 충격이 오래갈 것이라는 불안으로 우량주와 전통 산업주 위주의 다우 지수가 1% 이상 하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은 2.61%, 홈디포는 3.54% 밀렸고 보잉 2.67%, 나이키도 3% 떨어졌다. 공급 충격으로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7% 밀렸다. AMD가 5.27% 하락했고 인텔과 ASML, Arm도 3%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도 호실적 기대감이 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31% 상승 마감했다. 이란 전쟁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예상되는 팔란티어는 1분기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5% 급증해 2020년 상장 이후 최대 상승폭을 찍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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