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화비전, 호실적 전망에 5%대↑

20일 장 초반 한화비전이 강세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한화비전은 전장 대비 4200원(5.30%)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화비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427억원과 185억원이다. 이는 1분기 기존 전망치인 매출액 4027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유럽 지역으로의 CCTV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연결법인인 한화세미텍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유상증자 규모 줄인 한화솔루션, 장 초반 3%대 약세

한화솔루션 주가가 20일 장 초반 약세다. 한화솔루션은 직전 거래일인 17일 정규장 마감 직전 유상증자 규모를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대로 줄인 내용을 공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5%(1700원) 내린 4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호솔루션은 지난달 26일 7200만주(2조3976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뒤 이달 17일 정규장 마감 직전 유상증자 규모를 5600만주(1조8144억원)으로 약 24% 축소했다. 기존 주주의 자금 부담과 지분 희석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소는 같은 날 한화솔루션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발행주식·발행금액을 20% 이상 변경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33조에 따르면, 유상증자 결정 등 주요 경영사항을 공시한 후 발행금액 등을 100분의 20 이상 변경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대상이 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8일까지 이번 예고 내용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1일 경영진이 직접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 효과와 자구안, 성장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호르무즈 재봉쇄, 화물선 피격 소식에 코스피 혼조세 [개장시황]

20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개장했다.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히고 미국이 이란 화물선에 함포를 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포인트 오른 6192.18이다. 지난주 미국과 국내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주말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전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겠다고 밝혔고, 미국은 이란 화물선에 함포를 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62%(5.51달러) 오른 88.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수습 국면에 돌입했다는 전제는 변하지 않았기에 양국 갈등은 협상을 위한 전술적인 수싸움일 가능성이 높다"며 “호루무즈 해협 노이즈가 월요일 장 개시 이후부터 협상 시한인 수요일 오전까지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장은 이란의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주 초반 미국-이란 협상 진전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4억원, 6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4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2.48%), 삼성전자우(+0.14%), LG에너지솔루션(+2.27%), SK스퀘어(+3.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0%) 등은 오름세다. 현대차(-0.84%), 삼성바이오로직스(-0.37%), 기아(-0.38%)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5포인트 내린 1164.39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14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4억원, 4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0.72%), 에코프로비엠(+0.72%), 알테오젠(+0.96%) 등은 오름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0.16%), 삼천당제약(-0.51%) 등은 내림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4원 내린 1479.5원으로 출발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번 주 분수령은 실적…SK하이닉스·중동 협상 주목 [주간증시]

이번 주(20~24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실적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이익 모멘텀과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경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주 6200선을 회복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확인이 필요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유가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는 5737.27으로 출발해서 17일 6191.92에 거래를 마쳤다.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한 덕분이다. 16일 코스피는 6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6200선을 넘어선 건 미국과 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인 2월 27일(6224.13) 이후 33거래일 만이다.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양측 접촉이 이어지고, 휴전 연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은 전면 충돌보다 협상 국면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다소 높아진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전쟁 이전 지수대를 회복하면서 극단적인 변동성 구간을 점차 벗어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와 관련된 가장 큰 이벤트는 23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발표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떠받친 축이 반도체 중심의 이익 전망 상향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개별 종목 이벤트를 넘어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을 재확인하며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줄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57조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1개월 간 증권가의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매출 53조4570억원, 영업이익 38조24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점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실적 시즌은 대외 리스크에 의해 가려진 펀더멘털 성장 흐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오는 21일을 마감시한으로 잡고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일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과 아직 협상 날짜가 분명히 정해지지 않다는 소식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즉각 반영하는 국제유가는 18일 83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행을 허용한다고 선언하면서 10% 가량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지면서 궁극적으로 종전 합의 또는 타결이라는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며 “핵심 관건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정상화 여부는 더디기는 하지만, 선박 이동이 증가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유가나 금리의 레벨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상승 방향성과 속도에 대한 부담이 희석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와 실적 시즌 초기 국면임을 감안하면 낮은 밸류에이션과 강한 이익 모멘텀에 따른 상승 구간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호르무즈, 하루 만에 다시 닫혔다…이란 군부 “봉쇄엔 봉쇄로”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선언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란 군부가 이를 뒤집으며 해협 통제를 재개했다. 미국의 해상봉쇄가 계속되는 한 해협을 다시 틀어쥐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이란군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아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언론을 통해 “미국이 이른바 봉쇄라는 이름의 해적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다시 가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협은 현재 이란 군의 강력한 지휘 아래 놓여 있다"고 못 박았다. 애초 이란 외무부는 레바논 휴전 합의 분위기에 발맞춰 휴전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의 봉쇄가 지속될 경우 언제든 재봉쇄에 나설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뒀다. 군부는 바로 그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한 셈이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제한된 수의 유조선과 화물선에 대해 해협의 '관리된 통행'을 허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대이란 통행 제한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는 한 해협 상황은 엄격한 통제 체제로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군부의 움직임은 단순한 현장 대응을 넘어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22일로 다가온 미·이란 2차 협상을 앞두고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최대 압박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며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국회의장 역시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봉쇄가 계속된다면 해협도 다시 닫힐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개방 발표 직후 “감사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곧이어 해군 봉쇄는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도 군사적·외교적 압박을 늦추지 않는 형국이다. 개방과 폐쇄를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한 상황은 협상 시한이 임박할수록 더욱 긴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외국인 2조 매도...6200선 아래로 다시 밀려나 [마감시황]

17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이란 간 2차 협상 가능성을 놓고 관망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4463억원과 15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997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2.34%)가 모두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2%), LIG디펜스앤어로스페이스(-0.79%), 한국항공우주(-0.79%)등 방산주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75%), 기아(+0.82%) 등 자동차주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천당제약(-3.86%), 코오롱티슈진(-1.75%), 에이비엘바이오(-1.46%), HLB(-1.57%) 등이 밀려났다. 에코프로(+1.81%), 에코프로비엠(+1.46%), 리노공업(+0.26%) 등이 소폭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전쟁 관련 변수는 점차 정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며, 종전 기대와 함게 실적 및 수주 모멘텀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9원 오른 1483.5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현대로템, 우량등급 안착…K2전차가 바꾼 재무 지형 [크레딧첵]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지 반년 만이다. K2전차 수출이 차입금을 소멸시키고 영업이익률을 6배 끌어올린 결과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기업어음·단기사채 등급을 'A2+'에서 'A1'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AA-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에서 사실상 대형 우량 기업군의 진입 문턱으로 여겨진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상향의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양질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장기 수익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설비투자 등 자금 소요에도 확대된 이익창출력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뒷받침됐다. 사실 이번 등급 상향은 업계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수주잔고 확대를 기반으로 잇따라 신용등급 상향을 받아온 흐름 속에서, 현대로템 역시 지난해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며 상향 시점만 남아 있던 상태였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 집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합산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5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대로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방산(디펜스솔루션), 철도(레일솔루션), 환경플랜트(에코플랜트)로 구성된다.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비중은 각각 55%, 36%, 9%다. 이 중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축이다. 전환점은 2022년이었다.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180대를 포함한 1차 계약(33.6억달러·한화 약 5조원)을 체결하면서 수주잔고가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지난해 8월 체결된 2차 계약이다. K2전차 261대와 군수지원·탄·기술이전 등을 포함해 총 64.6억달러(10조원) 수준이다. 납품 일정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로 장기 수익원이 확보됐다. 전사 수주잔고는 2020년 말 약 9조원에서 작년 말 31조원으로 5년 새 세 배 이상 불어났다. 디펜스솔루션 부문만 따지면 같은 기간 1조6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7배 이상 확대됐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수주잔고 확대에 힘을 보탰다. 모로코·호주 전동차, 미국 LA 메트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GTX-C 노선 전동차 등 대규모 국내외 수주에 힘입어 2025년 말 레일솔루션 수주잔고만 19조원에 달한다. 숫자가 체질 변화를 증명한다. 매출액은 2021년 2조8725억원에서 지난해 5조8390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2억원에서 1조56억원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8%에서 17.2%로 수직 상승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역시 5.0%에서 18.8%로 올라섰다. 방산 물량 특유의 높은 채산성이 전사 수익성을 통째로 끌어올린 결과다. 재무 구조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총차입금은 2020년 1조1693억원에서 지난해 1324억원으로 5년 만에 89%가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7.9%에서 1.4%로 급격히 줄었다. 총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비율은 6.8배에서 0.1배로 떨어졌다. 예전엔 빚을 갚는 데 7년 가까이 걸렸다면, 지금은 한 달이면 된다는 의미다. EBITDA 대비 이자비용 배율은 2020년 4.3배에서 지난해 139.1배로 치솟았다. 이자 부담이 사실상 소멸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06.4%로 2024년(163.1%)보다 늘었다. 다만 이는 폴란드 2차 계약금으로 수령한 선수금 약 2조원이 계약부채로 계상된 탓이다. 실제 재무 악화가 아닌 대규모 선수금 수령에 따른 회계적 착시다. 작년 말 현재 순현금은 1조원이며, 올해 초 폴란드 2차 계약금으로 약 3조원을 추가 수령했다. 실질 재무안정성은 오히려 더 개선된 상태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등급 상향과 함께 중점 모니터링 포인트도 명시했다. 우선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출 지역 다각화가 실제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현재 수출의 상당 부분이 폴란드에 집중돼 있어, 이라크·사우디·UAE 등 중동 국가로의 확장 속도가 수주잔고의 질을 결정한다.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변동성도 변수다. 2024년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를 반영하며 4년 만에 부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EMU-320 고속철 프로젝트 본격화로 수익성이 회복됐지만, 해외 프로젝트 특성상 환율·규제·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존한다. 창원 방산공장과 철차공장의 대규모 보완투자(2026~2028년 1조원)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수주물량의 양적·질적 저하나 레일솔루션 부문의 비용 상승으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운전자본과 투자자금 소요로 재무부담이 확대돼 조정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이 6배 이상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의 전차 기술이전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수출 기회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며 “철도 부문 역시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외환경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서학개미 ‘RIA로’ 국장 유턴?...“복귀 꺼리는 이유 多”

서학개미의 국내 주식시장 복귀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도입이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일각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기대와 회의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7일 KB증권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최근 4개월간 해외 주식 자금 이탈 규모는 17조 원으로 추산된다. RIA 도입과 한국증시 수익률에 힘입은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스피 매력은 아직 충분하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866조 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 역시 투자 유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 시장 주가순자산비율이 1.5배인 반면 아시아 신흥국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2.0배"라며 “글로벌 증시에서 코스피는 수익성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학개미의 국장 복귀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의 RIA 계좌 도입 정책이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해당 자금을 국내주식 등에 투자하고 1년간 유지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차등 감면받을 수 있도록 도입한 계좌다. 지난달 23일부터 개설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해외주식 양도차익 최대 100% 공제 등 파격적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서학개미의 'U턴'을 유도하고 있다. 서학개미 이탈 규모가 해외주식 보유 총액의 7% 수준임을 감안할 때, 추가 자금 이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이 전체 해외주식 보유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함을 고려하면, 향후 한국 주식시장과 미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될수록 연내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학계와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RIA와 양도소득세 완화가 투자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단순한 세금 감면 혜택보다는 시장의 펀더멘털과 향후 기대 수익률이 투심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 양도세 100% 공제 혜택이 5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지만, 서학개미들이 마감 직전까지는 국내 증시로 복귀할 유인이 크지 않다"며 “무엇보다 1년 동안 자금이 RIA에 묶여 유동성이 제한된다는 점이 복귀를 망설이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구조적 측면에서도 미국 증시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양 교수는 “현재 글로벌 증시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랠리인데, 이 기세가 주춤해질 경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미국 증시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증시는 반도체와 방산 등 특정 업종이 주도하는 시장이라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제도 시행 초기 성적표도 이 같은 회의론을 뒷받침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RIA 시행 이후 8일간 약 6만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나, 유입된 자금은 약 33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서학개미 전체 주식 보유액의 0.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월 말 증시 저점 통과 후 반등세가 이어지며 자금 유입이 지속되겠지만, 전향적인 대규모 이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금 유입이 미미한 배경으로는 '수익의 기회비용'이 꼽힌다. 최근 국내 증시가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역사적 평균 수익률 측면에서 여전히 미국 증시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최근 10년 기준 S&P500 수익률은 237.96%에 달하는 반면, 코스피는 210.66%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도의 취지는 좋으나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대세를 꺾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며 “해외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건 국내 투자자들에게 자산 배분 차원에서 꽤 효용이 높은 수단이기도 하기에, 그 의지를 돌리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글로벌 확산...관련주 강세

백신·치료제 등 코로나19 관련 테마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3.2'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젠텍은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진원생명과학(29.89%)은 상한가를 나타냈다. 신풍제약과 그린생명과학은 각각 20.83%, 7.48%씩 상승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해당 변이는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A.3.2 변이 검출 비중은 1월 3.3%에서 2월 12.2%, 3월 23.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아이씨티케이, 양자솔루션 수출 기대감에 20%대↑

17일 장 초반 아이씨티케이가 강세다. 국내 1호 양자솔루션 수출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아이씨티케이는 전장 대비 5100원(23.89%) 오른 2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아이씨티케이는 국내 양자관련주 중 기술적·사업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양자보안칩을 개발한 국내 유일 업체로, 양자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통합 양자솔루션 사업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 최근 아이씨티케이의 지분 파트너사 BTQ는 Q퍼펙트를 인수하여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양자산업 지원책이 연일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아이씨티케이가 향후 국내 양자솔루션 수출 1호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진정으로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갖춘 업체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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