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조직 효율화로 체질개선 지속…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해 돌파구 찾는다

LG디스플레이가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해 흑자 전환 이후에도 희망퇴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해 4월 다시 희망퇴직을 또 시행한 것이다. LG그룹 특유의 고용 안정 기조인 '인화(人和)'가 퇴색하고 '선택과 집중'의 경영 기조로 확연히 전환되었음을 방증한다. 지난 4월 회사가 발표한 희망퇴직 대상은 '기능직의 경우 근속 5년 이상, 사무직은 근속 20년 이상 또는 만 45세 이상 직원'이다.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거쳐 근속 연수에 따라 '기본급 최대 36개월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새 네 번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5170억 원을 기록하며 3년간의 연속 적자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해 1분기 기준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회사는 '흑자일 때 구조조정' 카드를 내밀었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가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OLED 매출 비중은 2020년 32%에서 2022년 40%, 2024년 55%, 지난해 61%까지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대형 LCD 사업을 종료하면서 OLED사업으로 전환은 더 빨라졌다.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사업이던 LCD는 생산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 2024년 기준 파주와 구미 공장에 약 1만7700여 명의 생산직이 배치됐다. 전체 임직원의 65% 수준이다. 앞선 2024년 6월 희망퇴직에서도 두 공장을 중심으로 1400명 규모 희망퇴직이 진행됐다. 반면 현재 매출의 중심으로 떠오른 OLED는 사업 구조가 다르다. OLED는 유기물 소재를 기판 위에 얇게 입히는 고난도 공정과 수율 관리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고가의 전용 장비 운용 능력을 갖춘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이번 희망퇴직에서 50세 미만 기술 엔지니어가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이와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사무직 조직도 같은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 LCD 영업은 다수 TV·모니터 제조사를 상대로 분기마다 가격과 물량을 협상하는 방식을 쓴다. 반면 OLED 영업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 소수의 고객과 물량을 확정하는 구조다. 거래처 수와 영업 방식이 달라지면서 기존 LCD 사업에 맞춰져 있던 영업·상품기획 조직도 재편 대상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조직개편을 통해 중대형 사업부를 통합했고, 4개팀으로 구성됐던 대형 상품기획팀을 2개로 줄였다. 희망퇴직 대상 기준도 2024년 11월 사무직 근속 5년 이상에서 2025년 10월 근속 3년 이상으로 확대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는 수년 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202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LG디스플레이의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 내 급여 계정은 2023년 3730억원에서 2024년 5798억원으로 2068억원 급등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은 2만7716명에서 2만5096명으로 2620명 줄었다. 인원은 약 10% 줄었지만 급여 비용은 55% 늘어난 것이다. 2024년 11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시행한 희망퇴직 위로금이 그해 판관비에 즉시 반영됐기 때문이다. 2025년 급여 계정도 5419억원으로 2023년보다 1689억원 많다. 2025년 10월 3차 희망퇴직 위로금이 반영된 결과다. 희망퇴직이 실시될 때마다 그해 손익계산서에 위로금이 반영되는 구조가 반복됐다.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감축 효과는 2027년 이후에 시현될 전망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의 실질적 공신은 인건비 절감이 아닌 매출원가 구조의 변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5조1260억원에 달했던 감가상각비가 2025년 4조3540억원으로 7715억원 줄었다.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팹 감가상각 종료와 중국 광저우 법인 매각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생산직 인건비 절감이 더해져 매출원가는 전년보다 1조6100억원 감소했다. 회사도 반복된 희망퇴직에 따른 시장 피로감을 의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성현 CFO(부사장)는 “반복되는 구조조정으로 주주와 시장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잘 인지하고 있다"며 “경쟁력 확보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판단해 장기적 관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 접수 당일 평균 3.7% 임금 인상과 복지제도 개편 등 임금 협상 결과도 함께 공시했다. 나가는 인원에게는 역대 최대 위로금을, 남는 인원에게는 처우 개선을 동시에 제시한 것이다. 김유빈 인턴기자

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개인·기관이 떠받쳐 [마감시황]

8일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외국인 차익 실현이 이어졌지만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조9301억원과 1조53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조533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1.93%)등 반도체주는 엇갈렸으나 두산에너빌리티(-4.99%), LG에너지솔루션(-1.35%), HD현대중공업(-5.05%)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7.17%), 기아(+4.38%) 등 자동차주는 올랐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54포인트(0.71%) 오른 1207.72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에코프로비엠(+0.85%), 레인보우로보틱스(+12.48%), 코오롱티슈진(+11.52%), 삼천당제약(+1.13%)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2.94%), 알테오젠(-4.49%), 리노공업(-0.79%) 등은 밀려났다. 임은정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로봇 중심의 강세가 펼쳐졌고, 소비재 역시 미국·유럽 중심의 초과 수요 지속 전망 등에 힘입어 순환매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7원 오른 1471.7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불장 속에 ‘엄동설한’…제약·바이오, 업종 ‘낙폭 1위’ [이슈+]

미·이란 전쟁 발발 후 국내 증시가 급등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제약·헬스케어 업종은 되레 뒷걸음질쳤다. 반도체·정보기술(IT)·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자금이 쏠린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은 정책 리스크와 구조적 한계가 부각되며 시장 소외 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상업화 역량과 수익구조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성장 기대가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동 전쟁 직전인 지난 2월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KRX 헬스케어와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각각 17.08%, 16.98% 하락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나란히 낙폭 1·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300 정보기술은 37.16%, KRX 정보기술은 37.10% 상승했다. KRX 반도체도 33.84%, KRX 건설은 31.08% 각각 올랐다. 증시 전반이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타고 급등하는 동안 제약과 헬스케어 업종은 역행한 셈이다. 통합 지수인 KRX 헬스케어와 주요 우량주를 모은 KRX 300 헬스케어가 나란히 급락한 것은 대형 바이오주와 중소형 제약주를 가릴 것 없이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두 지수의 상위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코스피 대장주부터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제약 업종에는 대외 변수와 정책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원재료와 물류비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약가 개편 움직임까지 겹치며 수익성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신약 판매 증가와 비용 통제로 버텼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업별 체력 차이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제네릭 약가 산정체계 조정과 계단식 약가 인하 기준 강화, 퇴장방지의약품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8월 시행을 목표로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약가 인하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내수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약가 정책과 글로벌 운송비 부담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변수"라며 “결국 신약 경쟁력과 해외 매출 기반을 확보한 업체 중심으로 실적 차별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시장 확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익성 둔화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연초부터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올해 제약 업종 외형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성과는 일부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수출 비중이 높거나 자체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약가 정책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내수 중심의 제네릭 중소형 제약사는 가격 인하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순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의약품 수요 증가에 따라 외형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제품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기업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헬스케어 업종의 부진을 두고 펀더멘털과의 괴리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생산·제조 역량에서는 글로벌 최상위권에 올라섰지만, 상업화와 임상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자체보다 자본과 유통 역량 부족으로 가치가 조기 유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주요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상위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RNA 편집, siRNA 등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가 관심을 보일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K-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기술수출 구조를 들여다보면 수익성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총 20조4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가운데 실제 계약 체결 시점에 확보하는 선급금(업프론트) 비중은 통상 전체 계약 규모의 5% 미만 수준에 그친다. 대부분은 임상 성공과 상업화 이후에야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다. 자체 개발을 이어갈 자본력이 부족해 초기 단계에서 권리를 넘기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임상 1·2상 단계까지 자체 개발을 진행할 경우 업프론트 규모가 전임상 단계 대비 수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업화 역량 부족 역시 구조적 약점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보험 등재와 가격 협상, 병원 네트워크 구축 등 실제 매출 확대 과정에서는 글로벌 파트너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다. 결국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보다 권리를 넘기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상·인허가 인프라 부족도 문제로 거론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 CE MDR 등 글로벌 규제 대응 전략이 기업별로 분산돼 있어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AMED를 중심으로 기초연구부터 임상·인허가까지 국가 단위 지원 체계를 구축했지만 국내는 기업별 대응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형 바이오 기업일수록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저수가 구조 역시 신기술 확산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규 의료기기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기존 의료행위와 동일 수가 체계에 묶이면서 병원 입장에서는 신기술 도입 유인이 낮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의료기술평가 과정까지 수년이 걸리면서 기업들은 매출 없이 비용 부담만 떠안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 개발 속도를 시장 확산과 제도 정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자본 유입도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구조적 공백을 장기적으로 보완하는 동시에, 밸류체인 전반의 연결성을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이미 검증된 생산 인프라를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차세대 영역으로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내 자본 기반의 장기 투자를 통해 네 가지 구조적 공백을 메우는 투트랙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유안타증권, 600억원대 자사주 소각 소식에 5%대 상승

유안타증권 주가가 자사주 소각 소식에 8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유안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10%(400원) 오른 7860원이다.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결정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691만6474주와 우선주 10만842주 등 총 701만7316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624억842만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이번 소각은 기취득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하며, 발행주식 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이란 무력 충돌에 코스피 하락 출발…숨 고르기 이어지나[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150.73포인트) 내린 7339.32이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다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전날에 이어 외국인은 이날도 대거 팔고 있다. 외국인은 1조14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78억원, 19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만 약 6조524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3.68%), SK하이닉스(-2.51%), 삼성전자우(-3.88%), SK스퀘어(-2.91%), LG에너지솔루션(-1.45%), 두산에너빌리티(-4.99%), HD현대중공업(-3.75%) 등은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3.67%)는 상승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종전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약 2% 상승, 미국 10년물 금리도 4.4%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8%, 0.13% 내렸다. 특히 반도체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AMD(-3.10%)와 인텔(-3.00%), 마이크론(-2.99%)이 3% 안팎 하락률을 나타냈다.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72% 내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12.15포인트) 오른 1211.33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183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81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1.27%), 알테오젠(+0.42%), 코오롱티슈진(+9.08%), 삼천당제약(+3.88%) 등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1%), 리노공업(-1.15%), HLB(-0.50%)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14.63%), 나우로보틱스(11.06%) 등 중소형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5원 오른 1458.5원으로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이란 종전 협상 노이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등이 국내 AI밸류체인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가하면서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전일 종전 소식, 실적 발표 후 셀온 등으로 급락한 방산 포함 여타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를 전개해 나갈 듯 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에이피알, 2026 실적·목표가 상향…강세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에이피알 주가가 강세다. 증권가 호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3.99% 오른 4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종전 33만원 대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부합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했다"며 “1분기 호실적 반영하며 연간 실적 추정치도 상향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GS리테일, 상반기 호실적 전망…강세

8일 장 초반 GS리테일이 강세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GS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7.64%) 오른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리테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한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경기 호조로 매출 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슈퍼와 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GS리테일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전사 매출 성장률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이번달 고유가피해지원금 사용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수 있고, 퀵커머스 사업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2분기 전사 매출 성장률은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우물 안 개구리’ 국내 증권사…외국계는 진작에 ‘8000피’ 봤다

국내 증권업계가 한국 증시의 유례없는 질주 앞에 무력한 '뒷북 분석'만 반복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의 핵심으로서 한국의 가치를 선제적으로 읽어낼 때, 국내 증권가는 과거의 데이터에 함몰돼 지수가 폭등한 뒤에야 부랴부랴 목표가를 갈아치우는 관행을 되풀이했다. 글로벌 생태계를 꿰뚫어 본 외국계와 과거의 기준점에 매몰된 국내파 사이의 극명한 시각 차이가 낳은 결과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서 올해 1월 초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지수 추정치(컨센서스)는 3600~5500선이었다. 지난해 말 국내 5대 은행장들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전망치도 4070~5100선이었다. 반면 미국의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인 JP모건은 이미 작년 7월에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코스피는 3000선을 막 넘어선 시점이었다. JP모건은 올해 1월 들어서는 코스피 목표가를 파격적이게도 6000으로 올렸다. 당시 국내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5500)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JP모건은 올해 2월 다시 7500으로 높였고, 같은 기간 노무라는 처음으로 8000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미 7300을 넘어섰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서야 목표가를 8000대로 올리기 시작했다. 격차의 배경에는 평가 방식의 차이가 있다. 외국계 IB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대만 TSMC와 같은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평가한다. 같은 공급망 내 기업으로 놓고 보면 밸류에이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논리다. 실제로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8.3배로 미국 S&P500(20.4배), 일본 닛케이(21.4배), 인도 NIFTY(17.6배)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낮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권사가 '앵커링 효과'에 갇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주가 수준이 기준점으로 작용하면서 현재의 상승을 과열로 인식하는 심리적 편향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장기간 쌓여온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면서 정작 국내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을 가장 낮게 평가하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됐다는 평가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명문화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이었던 지배구조 리스크가 축소됐음에도 국내의 시각은 쉽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실적 지표도 국내 증권사들의 보수적 시각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867조원으로 전년 대비 182.5%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말 409p에서 최근 966p까지 레벨업됐다. 이익이 이미 지수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국내에서는 속도 조절론이 먼저 나왔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자금은 그 사이 이미 움직였다. 지난 2~3월 두 달간 5조원대를 순매도하며 이탈했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단 2거래일 만에 6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4일 하루 외국인 순매수 3조9100억원 중 95.52%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계 IB의 논리가 실제 자금 흐름으로 증명된 셈이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향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의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대 초반으로, 일본(68%)이나 대만(35%)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추가 유입 공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 인프라도 대폭 확충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미국 온라인 증권사 IBKR과 손잡고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하나·유안타·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 등도 상반기 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이달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영문공시 의무화가 확대(111개사→265개사)되며 정보 접근성이라는 고질적인 걸림돌도 해소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장기간 쌓여온 국장에 대한 불신에 이미 단기간 많이 오른 상황에서 과거 주가가 기준점이 되는 앵커링 효과로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며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내 경쟁사들과 비교해 가치를 매기는데, 두 회사가 같은 생태계 내 글로벌 탑 기업들보다 여전히 많이 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MBK, 美 로비스트 선임에 中 자본 논란…“특정 국가 영향력? 타당치 않아” 반박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MBK파트너스(MBK)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로비스트를 추가 선임하자 중국 국부펀드 출자 논란이 재부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함께 테네시주(州) 클라스빌에 74억 달러를 들여 핵심 광물 통합 제련소를 짓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MBK가 미국 내 중국 자본에 대한 우려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방과 안보에 능통한 로비스트를 선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과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공개법(LDA) 문서에 따르면, MBK 도쿄 사무소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로비업체인 '더 매키언 그룹(The McKeon Group)'을 신규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해당 문서에는 로비 목적이 'CFIUS 관련 사안 대응'으로 기재됐다. 더 매키언 그룹은 미 하원 군사위원장을 지낸 하워드 매키언이 이끄는 로비회사로, 국방·안보 분야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앞서 올해 2월에도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KICH)' 명의로 미국 대형 로펌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Squire Patton Boggs)를 로비스트로 선임했다. 당시 등록 문서에는 '테네시 제련소 관련 외국인 투자'가 로비 목적으로 명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로비 강화가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주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의 핵심광물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는 아연·연 등 기초금속뿐 아니라 게르마늄·갈륨 등 전략 광물과 반도체황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과 맞물린 사업이라는 평가다. CFIUS는 미국 재무부를 중심으로 국방부·국무부·상무부 등 주요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심사기구다. 외국인의 미국 내 투자와 기술 확보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며 필요시 거래 중단이나 무효화를 권고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이 핵심광물·반도체·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대중 견제를 강화하면서 심사 기준 역시 엄격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란의 핵심은 MBK 6호 펀드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출자한 사실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IC는 MBK 6호 펀드에 약 4000억~5000억원을 출자했으며, 이는 전체 약정액의 약 5%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광일 MBK 부회장 역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중국 자본 비중이 약 5%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이 중국계 자본과 연계된 사모펀드에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중국 자본이 MBK에 5% 포함된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과 핵심광물 공급망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모펀드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일본 모두 최근 전략 산업에 대한 외국 자본 심사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실제 일본 정부는 최근 MBK의 일본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 밀링 머신(Makino Milling Machine) 인수 추진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단을 권고했다. 일본 정부가 외국 자본의 기업 인수를 안보 이유로 제동 건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마키노의 공작기계 기술이 군수 분야로 전용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다만 MBK는 중국 자본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MBK는 최근 입장문에서 “일부 투자자(중국 국부펀드)의 출자 사실만으로 운용사의 의사결정이 특정 국가(중국) 영향력 아래 있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MBK는 또 마키노 투자 과정에서 이미 CFIUS 심사를 거쳐 올해 1분기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MBK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거래 구조, 투자자 구성, 운용사의 독립성 등을 종합 심사한 뒤 승인을 결정했다. MBK는 이를 근거로 “외부 영향 가능성이 차단된 독립적 GP(운용사) 구조임을 확인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분쟁이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일본 모두 전략 기술과 공급망 문제를 경제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MBK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단순한 국내 M&A를 넘어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연결된 사례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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