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하이브, 뉴진스 전원 복귀에 강세

하이브 주가가 1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3.95% 뛴 3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1년 만에 소속사 어도어에 전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어도어 측은 멤버 해린과 혜인이 상의를 거쳐 복귀하기로 했다고 같은 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이비엘바이오 27% 상승,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13일 장 초반 강세다. 전날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14분 기준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5100원(27.7%) 오른 16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양사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모달리티(약물 전달 방식) 기반 복수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천만달러(약 585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25억6200만달러(약 3조7487억원)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제품 순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빅파마에 대규모 추가 기술 이전으로 기술 신뢰도 향상돼 전반적인 성공 확률과 플랫폼 기여도를 공격적으로 적용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로킷헬스케어, AI 심장재생 패치 전임상 착수 소식에 15%대 급등

로킷헬스케어가 AI 심장재생 패치 제작 완료와 전임상 시험 착수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며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1분 기준 로킷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15.33% 오른 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만1200원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이날 심근 수축·이완 기능을 구현한 독자 AI 심장재생 패치 제작을 완료하고, 심근경색 동물모델을 활용한 국내외 전임상 시험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전기신호 전도 및 수축 동기화 △심장벽 보강 △줄기세포·성장인자 전달 △면역·염증 반응 최소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로킷헬스케어는 프라운호퍼 연구소 협업 경험과 피부·연골·신장 재생 치료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합해 '자가세포 기반 AI 재생치료' 기술력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지만 기존 치료법은 손상된 심근 자체를 회복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심근경색·확장성 심근병증·심부전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글로벌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NXT, 첫 ‘15% 룰’ 초과…대형주 포함 추가 종목 제외 예정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5% 룰'을 초과했다. 자본시장법상 6개월 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15%를 넘을 경우 제재 대상이 되지만, 2개월의 해소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연말까지 거래량 조정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의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2억1680만주로,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13억8465만주) 대비 15.7%를 기록했다. 15% 한도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매월 말 기준 최근 6개월 평균 거래량이 1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종목별 거래 비중(30%) 규제는 1년간 유예했지만, 시장 전체 15% 룰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는 12월 말까지 거래량을 15% 이하로 낮추지 못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3월 4일 출범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9월 말부터 15% 룰 적용을 받았다. 8월 20일 79개 종목, 9월 22일 66개 종목을 거래 대상에서 제외하며 비중을 14.5%로 맞췄지만, 10월 증시 급등과 변동성 확대로 거래량이 다시 급증했다. 4~9월 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40.9%였던 데 비해 5~10월에는 44.5%로 뛰었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급등 배경에는 10월 증시 랠리와 대형 이벤트가 있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코스피가 3450선에서 4100선까지 약 19% 상승하면서 단기 매매세가 몰렸다. 정규시장 전후 거래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 거래가 폭증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10월 29일 코스피가 1.76% 상승하자,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거래량은 평소의 세 배에 달하는 7만3000주로 늘었다. 다음 날인 3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5조달러 돌파 이슈가 겹치며 프리마켓 거래량이 7만5000주에 달했다. 장전·장후 거래 집중으로 한국거래소 대비 거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넥스트레이드는 결국 거래량 조절을 위해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종목까지 거래 중단에 나섰다. 11월 5일부터 연말까지 카카오·에코프로 등 20개 종목 거래를 중단했으며, 이 중 17개가 대표지수 구성 종목이다. 그동안 유동성이 낮은 중소형주 위주로 거래를 제한해왔으나, 이번에는 한도 관리를 위해 대형주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출범 당시 약 800개였던 거래 가능 종목은 8월 79개, 9월 66개, 11월 20개가 순차적으로 제외되며 현재 약 623개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즉각적인 제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예측하기 어려운 거래량 급등으로 한도를 초과할 경우 2개월 내에 해소하면 제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는 추가 종목 제외 등 거래량 조정에 계속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대형주 일부를 거래 제한에 포함했다"며 “거래량이 늘고 있어 추가적으로 종목을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원가 경쟁력 내세운 ‘아로마티카’ 코스닥 상장…글로벌 공략 본격화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주로 판매하는 '아로마티카'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천연 원료를 기반으로 바디워시, 샴푸, 젤 등 화장품을 만들어 파는 이 회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4개국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쓸 예정이다.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아로마티카는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아로마티카는 2001년 천연 에센셜 오일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20여 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에센셜 오일을 화장품에 안정적으로 적용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 유기농·천연 화장품 인증 기준인 코스모스(COSMOS) 인증을 취득했다.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는 “저는 1세대 아로마테라피스트이면서 원료 전문가"라며 “합성향과 유해 성분이 가득한 화장품 업계를 바꿔보려고 직접 연구소와 공장을 차려 아로마티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의 향과 성분을 이용한 대체 의학이다. 김 대표는 두피 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키니피케이션' 확산으로 두피 케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두피 케어 시장 규모는 2033년까지 연평균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스킨 케어 시장의 성장률(연평균 4% 수준)보다 높다"고 말했다. 스키니피케이션은 얼굴 피부를 관리하는 것처럼 두피와 몸의 피부도 세심하게 관리한다는 뷰티 트렌드다. 아로마티카의 제품은 현재 글로벌 3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외 국가별 매출 비중은 일본(26%), 미국(25%), 유럽(12%) 순이다. 선진국 시장이 글로벌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는 420만병, 퓨어 앤 소프트 여성청결제는 280만병, 로즈마리 루트인핸서, 수딩 알로에베라젤은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아로마티카는 경기도 오산에 있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많지만 아로마티카는 제품 기획부터 원료 선정·연구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직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로마티카 원가율은 33.9%로 경쟁사 평균(44.7%~64.3%)을 밑돌았다. 김 대표는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성 레버리지가 가능하다"며 올해 매출원가율이 20%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아로마티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아로마티카는 현재 27종의 리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재사용 화장품 용기를 가져온 고객이 내용물만 구매할 수 있다. 아로마티카는 이익 규모가 크진 않지만, 회사 실적은 상승세다. 최근 3년간 안정적인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내고 있다. 매출은 2022년 359억원, 2023년 446억원, 2024년 526억원으로 연평균 2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4억원에서 지난해 5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1%에서 10.7%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4억원, 4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연속적인 매출 기록 경신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견조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헤어·바디·얼굴 등에 사용하는 제품 다양화를 통해 매출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아로마티카는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최대 1017억원을 제시했다. 할인 전 밸류에이션은 최대 1279억원이다. 상장 몸값은 올 6월 말 기준 1년치 순이익 49억원에 피어그룹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5.9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다만 희망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활용한 비교대상 기업에 LG생활건강이 포함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아로마티카는 비교대상 기업으로 △LG생활건강 △토니모리 △잇츠한불 △브이티 4곳을 선정했다. 4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직전 1년치 순이익은 △LG생활건강 1156억원 △브이티 1094억원 △토니모리 156억원 △잇츠한불 70억원 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비교대상 기업에 LG생활건강을 넣은 것에 대해 투자자에게 해명 및 주의를 요구했다. 아로마티카는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생산시설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는 점, 헤어·바디 등 생필품 영역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로마티카와 사업적 유사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LG생활건강과 아로마티카의 매출액 차이는 약 130배, 순이익은 약 43배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기업가치평가에 LG생활건강을 비교 기업으로 포함하는 것은 기업 규모 차이로 인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가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로마티카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240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현재 301만2240주를 보유한 케이씨삼호투자는 구주 매출로 60만주를 내놨다. 나머지 241만2240주(지분율 18.97%)는 상장일로부터 1개월, 3개월, 6개월이 되는 시점에 의무 보유가 해제될 예정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 김 대표 측(특수관계자 포함)의 지분율은 48.42%가 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398만8987주로 전체의 31.37%에 달한다. 희망 공모가는 6000원~8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80억~24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63억~1017억원이다. 지난 7일부터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3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아로마티카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글로벌 마케팅 투자와 데이터 기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채도 토큰으로”…금융 DT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

▲국채를 분산원장기술(DLT)를 통해 토큰화해 발행하고 거래하자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국채는 금융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국채가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 '국채 토큰'의 형태로 기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분산원장기술(DLT)을 기반으로 실물 자산을 전자 토큰으로 발행·거래하는 방식으로, 자금 결제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자본시장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채 토큰화: 글로벌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이슈 브리핑을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위원은 “토큰화가 금융거래의 자동화와 실시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면서 자본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그 중심에 높은 신용도와 유동성을 지닌 국채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는 실물자산을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전자토큰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토큰화 시스템의 강점은 자동화와 속도다.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 시스템을 통해 자산의 생성과 기록, 소유권 이전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정 연구위원은 “토큰화 시스템에서는 스마트계약을 통해 조건 충족 시 거래가 즉시 실행되며 대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원자적(Atomic) 결제가 구현된다"며 “이는 기존 금융시스템의 복잡한 백오피스 절차를 단축하고 거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의 토큰화 자산 규모는 2023년 3분기 787억 달러에서 올해 3분기 3230억 달러로 4.1배 커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주로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를 토큰화한 '토큰화 MM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펀드들은 단기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도 즉시 결제와 담보 활용이 가능해 자금 운용의 유연성을 높였다. 정 연구위원은 “토큰화 MMF는 사실상 국채를 디지털 생태계 내 유통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DLT Pilot)를 통해 금융상품의 토큰화를 시험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wCBDC)와 연계한 국채 토큰 발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민관 합동의 '프로젝트 가디언'을 통해 자산 토큰화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홍콩은 녹색 국채를 토큰 형태로 발행해 상환·결제까지 전 주기를 분산원장 기술로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정 연구위원은 “홍콩은 2024년 녹색 국채 토큰을 발행하며 이를 정례화할 계획을 밝혔다"며 “공공부문이 시장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의 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토큰화 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규제 기반은 부족한 상황이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토큰화의 금융시스템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며 “명확하고 합리적인 규제체계를 구축하고 국채 토큰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큰화 확산에는 여전히 과제도 많다. 국가 간 규제 정합성과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확보가 필요하며, 자금세탁방지(AML)·고객확인(KYC) 체계도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 특히 원자적 결제가 총액결제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시스템 내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금융권은 토큰화가 가져올 변화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하루 단위로 이뤄지던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가 시간 또는 분 단위로 가능해지고, 담보 평가와 이전이 자동화되면 금융시장 전반의 자금 조달 구조가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위원은 “토큰화를 국채 시장이 선도하면 채권 전반의 토큰화로 확산돼 시장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화는 자본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해당 주제를 같이 연구한 김필규 연구위원은 “우리 금융시장을 발전시키는 마중물로 국채 토큰화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NXT 거래대금 KRX의 절반 육박…외형 급성장에도 ‘개인 쏠림’ 여전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전체 거래대금이 한국거래소(KRX)의 40%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시장 구조는 여전히 개인 중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율은 각각 10%, 3% 수준으로, 거래의 90% 가까이가 개인에게 집중됐다. 12일 NXT에 따르면 11월 1주차(3~7일) 주간 거래대금은 83조2833억원으로 개인 투자자가 85.7%, 기관 3.4%, 외국인 10.8%를 차지했다. 이는 6월 초(89.2%, 2.0%, 8.8%)와 비교하면 외국인·기관 비중이 각각 2.0%포인트, 1.4%포인트 늘어난 것이지만 여전히 '리테일(개인)' 중심 구조가 확고하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KRX)의 전체 거래대금은 약 169조6000억원으로 △개인 53% △외국인 30% △기관 15% 수준이다. NXT의 개인 비중(85.7%)은 KRX의 1.6배에 달하지만 외국인·기관 참여율은 각각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거래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11일 기준 KRX의 전체 거래대금은 30조5216억원, NXT는 12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NXT의 거래대금은 △프리마켓(2조3102억원) △메인마켓(8조3594억원) △애프터마켓(1조3314억원)을 모두 합친 수치로, KRX의 약 39.3% 수준이다. 정규시장만 놓고 봐도 KRX 전체(코스피·코스닥 합산 29조1467억원) 대비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8조3594억원)의 거래대금은 약 29% 수준이다. 양 시장의 거래종목 수가 각각 2877개, 623개로 4배 이상 차이 나는 점을 고려하면, 넥스트레이드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다. 다만 거래 규모 확대에 비해 시장 참여 주체는 아직 편중돼 있다. 업계에서는 NXT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시스템이 여전히 KRX 중심으로 짜여 있어 NXT 호가창과의 실시간 연동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기관투자가들은 KRX 기반의 주문·결제, 리스크 관리 체계에 맞춰 운용되고 있어 NXT와의 호환성 및 안정성 측면에서 제약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또 거래대금은 빠르게 늘었지만 실제로는 일부 대형 종목에 거래가 집중돼 시장 깊이가 얕고 실질 유동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NXT는 제도상 인가 거래소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비전통시장'으로 인식돼 있다"며 “시스템 안정성과 유동성 모두 충분히 검증돼야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RX는 수십 년간 축적된 인프라가 있어 대량매매 위주 기관에게는 유동성 면에서 여전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안정성 논란에 선을 그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외국인 비중은 10% 이상으로 늘었고 기관도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관 참여는 각 투자자 선택의 문제지만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많을 때 20조원까지 올라가는 시장인데, 이런 시장이 안정성이 떨어지고, 대량매매가 어렵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스템적으로는 이미 완비돼 있고 (과거에)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통도 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의 유입을 위해 향후 거래플랫폼으로서 운영 안정성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 상장지수펀드(ETF)·토큰증권(STO) 등 글로벌 ATS(대체거래소) 수준의 거래대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점유율 규제 완화 등 제도 합리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증권가 “비만 대장주” 전망에 한미약품 장 초반 강세

한미약품 주가가 12일 장 초반 강세다. 증권가에서 내년 비만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를 전망하며 한미약품을 대장주로 지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09시 6분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2000원(7.04%) 오른 4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비만약 시장을 겨냥할 때 가장 확실한 투자처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5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비만 대장주 일라이 릴리는 시가총액 약 900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2026년에도 비만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연내 남은 비만 산업의 모멘텀으로는 노보 리벨서스 알츠하이머 3상, 릴리 비만 신약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케미컬 GLP-1 2상, 노보 고용량 리벨서스 허가, 화이자 경구 GLP-1 등을 꼽았다. 글로벌 임상에서는 릴리 다음으로 한미약품의 LA-TRIA가 빠른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연말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TRIUMPH-4) 결과는 한미약품 LA-TRIA 가치 재부각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0년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의약품 사업 부문의 한미약품으로 인적 분할되어 설립한 의약품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 복합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복합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스메졸 등이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노타, AI 호흡기 진단 솔루션 임상 성공에 7%대 급등

AI 경량화·최적화 기술 전문기업 노타가 인공지능(AI) 기반 소아·청소년 호흡음 진단 솔루션의 임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노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9%(3150원) 오른 4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4만5,800원까지 오르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노타는 이날 “스마트폰으로 소아·청소년의 호흡음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AI 진단 솔루션이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임상 실증에서 86%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청진기를 통한 소리 청취 대신 신체 진동음 기반으로 호흡 이상을 감지하는 세계 유일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실증을 통해 소아청소년 호흡음 데이터 표준화와 AI 진단 모델 고도화가 가능해졌으며, 회사는 스마트폰에서 직접 구동 가능한 온디바이스(온단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기술을 상용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임상 성공이 노타의 AI 헬스케어 사업 진출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노타는 향후 AI 경량화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관·요양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으로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포스코홀딩스, 리튬 자원 확보로 ‘중장기 모멘텀’ 강화…↑

포스코홀딩스가 12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5.12% 뛴 3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7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리튬 자원 선점을 최우선 과제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원료 공급망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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