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ETF도 ‘투톱 집중’…삼성전자·하이닉스 50% 상품 잇단 상장

반도체주가 국내 증시를 이끌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가량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연금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을 시작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함께 담은 밸류체인형, 옵션 전략을 활용한 월배당형까지 상품 구조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다음 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까지 상장되면 ETF 시장 내 반도체 집중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ETF 45개 가운데 '반도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포함된 상품은 12개로 집계됐다. 전체 신규 상장 ETF의 26%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준으로 반도체 관련 ETF 신규 상장이 2개에 그쳤다. 올해 출시된 반도체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빠르게 커진 상품은 채권혼합형이다. 지난 2월 25일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이날 현재 순자산가치가 1조1622억원에 달한다. 지난 21일에는 국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최단기간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안전자산인 채권을 50% 담은 덕분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위험자산 투자 한도와 무관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달 들어서는 비슷한 구조의 상품이 잇따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하나자산운용은 14일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1일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각각 상장했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편입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차이는 나머지 50%를 구성하는 채권의 종류와 만기 구조다. 대부분 단기 채권을 담아 주식형 ETF보다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반도체 대표주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집중형 ETF는 두 종목을 핵심 축으로 삼되, 나머지 자산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소부장 결합형, 월배당형으로 상품군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산 50% 수준으로 담고, 나머지 50%는 반도체 소부장 영역 8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날 현재 순자산가치는 7469억원이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삼성전기, SK스퀘어,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등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을 함께 담는다. 반도체 대형주와 관련 공급망을 동시에 겨냥한 구조다. 반도체 주도주에 투자하면서 매달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월배당 ETF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1일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안팎으로 편입하고, 두 종목의 콜옵션을 활용한다. 국내 커버드콜 ETF 가운데 개별 종목을 기초로 한 첫 사례다. 개별 종목 옵션은 일반적인 지수 옵션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옵션을 일부만 매도해도 분배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분을 일정 부분 수익률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운용사의 설명이다. 기존 커버드콜 ETF가 지수 상승분을 제한적으로 반영하는 구조였다면, 이 상품은 반도체 대표주 상승 참여와 월분배 수요를 함께 겨냥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르면 다음 달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상장할 예정이다. 반도체 대표 종목에 투자하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반으로 한 콜옵션을 매도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다음 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할 수 있었지만, 국내는 불가능했다. 기존 채권혼합형이 연금계좌와 안정형 투자 수요를 겨냥했다면, 레버리지형은 단기 매매와 고위험 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활용한 ETF 노출 방식이 안정형에서 공격형으로 넓어지는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 니즈에 맞춘 상품을 출시하다 보니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반도체 관련 상품이 잇따라 나오는 것 같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많은 만큼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더 출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보합 마감...외인 매도세 쏟아져 [마감시황]

24일 코스피지수는 보합세였던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중동전쟁 변동성 확대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8포인트(0.00%) 내린 6475.63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797억원과 808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949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2.23%), SK하이닉스(-0.24%)가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3.57%), 기아(-3.16%) 등 자동차주 역시 밀려났다. LG에너지솔루션(+3.11%), 두산에너빌리티(+3.67%), 삼성바이오로직스(+0.92%)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53포인트(2.51%) 오른 1203.84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였다. 삼천당제약(+8.29%), 레인보우로보틱스(+2.00%), 에이비엘바이오(+2.41%), 코오롱티슈진(+0.90%)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0.38%), 리가켐바이오(-0.74%) 등은 약보합세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84.5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재상장 기대감에 ‘상한가’

한화갤러리아가 신설법인 재상장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 현재 한화갤러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오른 3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한화의 분할 신설 예정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 대해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에서 적격 판단을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한화비전과 한화갤러리아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 등을 목적으로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설립해 재상장할 계획이다. 설립 예정일은 8월 1일, 상장 예정일은 8월 25일로 알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HD현대일렉트릭 11%대↑…전력기기株 강세 이어져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관련 종목 주가가 24일 장 초반 강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가 전력 인프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95%(13만5000원) 오른 12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효성중공업은 7.46%(24만4000원) 오른 351만2000원, LS일렉트릭은 5.29%(1만1500원) 오른 2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 종목은 전력기기 업종 주도주다.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설비를 만드는 전력기기 업종의 이익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1조28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지앤비에스 에코, 반도체·태양광 투자 증가로 강세

24일 장 초반 지앤비에스 에코가 강세다. 반도체와 태양광 투자가 맞물리는 호황기 수혜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지앤비에스 에코는 전 거래일 대비 1010원(14.05%) 오른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앤비에스 에코 주력 제품인 스크러버(대기오염 방지 시설)는 반도체 호황과 태양광 투자 증가로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와 태양광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0억원과 453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스크러버가 반도체와 태양광 투자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짚으며, “주요 고객사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관련 시설 증설을 예고하고 인도가 태양광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지앤비에스 에코 역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앤비에스 에코는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등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정화하는 스크러버 생산 업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하락 출발…단기 급등 후 숨 고르기 [개장시황]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24일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중동 리스크가 커지면서 약세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9.53포인트) 오른 6485.34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0%(57.88포인트) 오른 6475.8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942억원, 기관은 4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4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11%), 현대차(-2.82%) 등은 내림세다. 삼성전자우(+0.38%), LG에너지솔루션(+2.47%), 두산에너빌리티(+1.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68%) 등은 오름세다. SK하이닉스(0%), SK스퀘어(0%)는 보합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1%, 0.89%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1.41%), 마이크로소프트(-3.97%), 테슬라(-3.56%) 등 주요 기술주는 약세였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1%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상봉쇄 작전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내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미국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어떤 보트든, 그것이 비록 소형 보트라고 할지라도 사격해 격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1.10포인트) 오른 1175.41이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3억원, 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단기 고점 피로감 속에 미국·이란 전쟁 노이즈, 미국 증시 약세 등이 장 초반부터 차익실현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2원 오른 148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엔비디아만으로는 부족했나...국장 메모리 담은 한투운용 ETF 수익률 1위

국내 자산운용사 글로벌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1년 수익률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순위가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 2위·한국투자신탁운용 3위인 것과 대비된다. 각 사의 운용 전략 차이가 성과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의 1년 수익률은 각각 218.44%, 167.91%, 156.97%였다. 수익률 격차를 가른 결정적인 한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함 여부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 밸류체인 분야를 세분화해 포함하는 것에 집중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지수 추종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메모리 호황 국면에서 해당 분야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과 미국 종목이 고루 담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를 운용한다. 추종 지수는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장비 종목을 고루 담은 'Solactive Global Semiconductor TOP4 Plus'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SK하이닉스(26.02%), ASML(19.12%), TSMC(18.3%), 엔비디아(17.02%)에 80%의 비중을 배분했다. 반도체 산업이 순환적 성격을 띠는 것을 고려해 분산투자로 특정 분야 호황 국면에 구애받지 않는 전략을 채택하면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에는 반도체 산업 4개 분야별 시가총액 1위 종목이 편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종목만 담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운용한다. 추종 지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은 엔비디아(11.43%), 브로드컴(10.44%), 마이크론(7.26%), 마벨 테크놀로지(6.04%)에 35.17%의 비중을 배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설계(팹리스)·파운드리·장비 분야를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반도체 수요 확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 역시 미국 종목만 담은 ETF 상품이다. 추종 지수는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로,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지수에 해당한다. 'KODEX 미국반도체'는 엔비디아(18.82%), TSMC(10.58%), 브로드컴(8.30%), 인텔(5.34%)에 43.04%의 비중을 배분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한 종목의 비중 상한이 20%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사용해 대형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에 비례하여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해당 ETF는 미국 반도체 유망 기업 2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한국 주식형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기존 ETF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 메모리 기업이 포함된 상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장중 6500 돌파 후 후퇴…반도체 질주 속 개인만 ‘사자’ [마감시황]

코스피가 23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발표와 미국 기술주 훈풍이 맞물린 영향이다. 다만 장 후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488.83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9시 25분께 65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때 6538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사상 최고치 경신은 3거래일 연속이다. 코스닥은 이날 6.81포인트(0.58%) 내린 1174.31로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1189.10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1151선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규모로 영업이익률은 72%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앞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3.22% 오른 22만4500원, SK하이닉스는 0.16% 오른 122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수급은 엇갈렸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44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3275억원)과 외국인(-490억원)은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개인이 3238억원을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1469억원)과 기관(-1492억원)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보면, 두산에너빌리티(+5.78%)와 삼성전자우(+3.24%), 삼성전자(+3.22%), SK스퀘어(+1.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2%), 삼성바이오로직스(-3.01%), 현대차(-1.6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리가켐바이오(+7.01%), 에이비엘바이오(+2.06%), 리노공업(+2.58%), 레인보우로보틱스(+0.67%), 코오롱티슈진(+0.60%) 등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5.73%), 삼천당제약(-5.71%), 에코프로(-4.32%), HLB(-1.16%), 알테오젠(-0.5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80원대에서 거래됐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이란 휴전 기한 연장 발표와 기업 호실적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9% 올랐고, S&P500(+1.05%)과 나스닥(+1.64%)은 나란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시 불기둥 올라탔다…환율·금리는 암초

코스피가 사상 처음 65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과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를 등에 업은 영향이다. 고유가·고환율로 실물 경제가 위태로운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증시가 환호하는 사이 물가 상방 압력은 커지고,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면서 랠리를 위협하는 불안 요소도 함께 쌓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한때 653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 경신은 최근 3거래일 간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국내 증시 상승의 진원지는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규모로, 직전 분기 최대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역대 최고치다. 매출(52조5763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했다. 삼성전자도 앞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반도체 투톱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초호황 국면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22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거시 지표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7%다. 이는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했던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깜짝 성장'에 가깝다. 그러나 체감 경기는 다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에서 거래됐다. 여전히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월 국내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1.6% 올랐다. 이는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한국의 원유 수입액은 GDP의 4%에 달한다. 에너지 충격에 특히 취약한 구조라는 의미다. 통화정책 불안도 커지고 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GDP 서프라이즈로 성장 둔화 우려는 약해졌고, 물가 압력은 계속되고 있어서다. iM증권은 5월 금통위 수정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기존 2.2%에서 2.5% 이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의 배경은 세 가지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뛰었고, 원화 약세로 수입 물가도 올랐다. 여기에 정부 추경으로 내수가 받쳐지면서 식당·서비스 요금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통상 물가가 오르면 경기 둔화가 자연스럽게 제동을 건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도 살아있고 물가도 오르는 상황이다.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만 쌓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물가 상방과 성장 하방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됐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iM증권은 올해 물가 경로의 피크 시점이 2~3분기인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명실 iM증권 채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상은 여전히 베이스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가능성의 영역'에서 '현실적 시나리오'로 확률이 이동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인상사이클 자체는 3~4회의 중기적 인상이 아니라, 1~2회의 단기적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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