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외인 투매 릴레이’…노이즈인가, 조정의 시작인가

유가증권시장이 5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에 시달렸다. 시장은 이에 따른 지수 급락이 단기 '노이즈'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조정 장세의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6090억원을 팔아치웠다. 최근 4거래일 동안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0조원에 달한다. 이날도 외국인은 3조원 넘게 팔아치웠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0.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개월 내 최대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1조원대 매수세가 이어지며 7844.01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일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하면서 조정장세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변동장세는 미국·이란 종전을 둘러싼 잡음과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중단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 해협 내 고립된 선박과 선원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다. 전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이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반도체 섹터에서는 삼성전자(-2.28%)와 SK하이닉스(-2.39%), 한미반도체(-5.63%) 등 대형 종목을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대신증권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이 약세를 보인 것이 반도체 업종 투심에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급락 장세가 단기적 차익실현 구간일 뿐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AI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다. 이는 대형 정보기술기업(빅테크)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수반한다. AI 투자 사이클에 기반한 반도체 강세장이 흔들릴 정도의 강도는 아니라는 의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의 근거가 훼손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중심 강세장이 과하게 펼쳐진 상황에서, 우호적이지 않은 매크로 환경과 기계적 매도를 통한 외국인 자산배분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모두 반도체주의 단기 과열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수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이들 주가의 추세가 전환했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정 장세가 조만간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코스피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던 상황에서, 반도체 섹터로 수급이 집중된 구조는 '취약한 상승'이라는 평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0년 평균치인 10배에 크게 못 미치는 5.17배이지만, 반도체 외 업종의 동일 지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라며 “특정 계기 하나에도 반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주당순이익 대비 몇 배로 거래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대표 기준으로 삼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약세 출발 강세 마감…7800선 복귀 [마감시황]

13일 코스피지수는 강세였던 반면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였다. 반도체주 약세 회복과 로봇주 강세 지속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8870억원과 1조687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조7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삼성전자(+1.79%), SK하이닉스(+7.68%)등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9.91%), 기아(+6.65%) 등 자동차주 역시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2.93%), 두산에너빌리티(-4.46%) 등은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6포인트(0.20%) 내린 1176.93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3.51%), 레인보우로보틱스(+2.69%), 리노공업(+3.60%), 주성엔지니어링(+7.69%) 등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4.09%), 에코프로(-3.36%), 코오롱티슈진(-11.53%),삼천당제약(-3.86%) 등은 하락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IPO 기대감에 현대차가 신고가를 기록했고, KRX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며 반도체 섹터가 다시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490.6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롯데쇼핑, 실적·주가 동반 질주…유통 대형주 ‘상승탄력 1위’

지난해 내내 내리막을 걸었던 롯데쇼핑이 올해 들어 완전히 달라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사업부를 중심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주가 역시 반등세를 이어가며 주요 유통 대형주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최근 3개월 주가 상승률은 35.69%로 주요 유통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은 14.51% 상승하는 데 그쳤고, BGF리테일과 이마트는 각각 3.84%, 8.93%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주가는 작년 11월 장중 6만27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소비 둔화 우려와 할인점 사업 부진, 유통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겹친 영향이다. 이에 당시 증권가는 소비 둔화와 할인점 부진 등을 이유로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이 컸다. 특히 그로서리(할인점·슈퍼) 부문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명절 시점 차이와 e그로서리 물류비 증가 영향으로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85% 급감했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당시 증권가는 유통 업종 내 선호주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을 제시하며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종목에 주목했다. 반면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소비 둔화와 할인점 업황 부담 속에 주가 부진 우려가 이어졌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9만원까지 낮췄고, 유진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백화점 중심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전일 장중에는 15만8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실제 실적은 기대를 넘어섰다.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웃돌았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3%를 기록했고, 방한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92% 늘었다.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백화점 중심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3000원에서 19만원으로 42.9% 상향 조정했다. 백화점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고 있는 데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면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 맞이하는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 사이클로 업종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본격화 이전인 2019~2020년 당시 평균 수치에 해당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BR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낮은 만큼 향후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개선 흐름을 지속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향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흥국증권 역시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13만8000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실적 모멘텀 개선과 함께 2026~2027년 수익예상 상향, 밸류에이션 멀티플 조정 등을 반영한 결과다. 흥국증권은 현재 주가가 여전히 PBR 기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데다 고배당 매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 외 타 유통주들도 실적 자체는 양호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고, GS리테일 역시 583억원으로 39.4% 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흥국증권은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올리며 “질적 성장과 주가 재평가가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반응은 롯데쇼핑과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 업종은 이미 시장 포화 우려가 반영된 상태여서 실적 개선만으로는 밸류에이션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이 영업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베트남 사업과 컬처웍스, 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며 “올해 2분기와 하반기에도 기존 추세가 유지 강화되면서 강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클래리티 법안, “코인은 상품, 투자계약성 토큰은 자산…테더는 예금해도 이자 못줘”

미국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이하 클래리티 법안)' 마크업(markup, 수정·심사)에 들어간다. 미국판 디지털자산기본법인 이 법안은 디지털자산을 기존 금융시스템 안으로 편입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제도 골격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이 먼저 디지털자산 규칙을 제도화하면 국내에서도 이를 참고해 법체계를 설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클래리티 법안 마크업(수정·심사)을 현지시각 14일 진행할 예정이다. 마크업은 미국 의회에서 법안 조문을 검토하며 수정·추가 여부를 표결로 확정해 최종 위원회 안으로 만드는 심의 절차다. 여기서 합의된 내용은 이후 상원 본회의와 하원 조율 과정의 뼈대가 된다. 전날 공개된 법안 초안 전문을 보면, 핵심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서로 관할권을 주장하며 충돌했고, 규제는 명확한 법률이 아니라 행정부 해석과 소송에 의존해 왔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을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 △투자계약 자산(Investment Contract Asset) △결제용 스테이블코인(Payment Stablecoin) 등으로 나누고 감독기관도 구분한다. 비트코인처럼 탈중앙화된 자산은 상품으로 보고 CFTC가 감독한다. 투자계약 성격이 강한 토큰은 SEC 관할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감독 체계 안으로 편입한다. 클래리티 법안은 작년 7월 하원에서 통과되면서 상원으로 넘어왔지만, 스테이블코인 보상 조항과 은행권 반발이 겹치면서 논의가 수개월간 지연됐다. 쟁점은 스테이블코인을 갖고 있는 이용자에게 이자를 줄 수 있느냐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처럼 이자를 주기 시작하면 은행 예금이 빠져나가 대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상원은 절충안을 택했다. 법안 404조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지급하는 예금형 이자는 금지했다. 다만 거래·활동 기반 보상은 허용했다. 예를 들어, 결제, 송금, 환전, 유동성 공급, 스테이킹, 거버넌스 참여 등에 대한 보상은 가능하다. 이는 미국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은행 예금처럼 키우는 것은 막되, 온체인 금융 활동 자체는 제도권 안에서 허용하려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클래리티 법안이 마크업 이후 빠르게 진행될 경우 미국은 디지털자산을 실물 경제로 흡수하게 된다"며 “국내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에 미국 법안을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를 1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큰 방향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발행할 수 있는지를 두고 금융당국과 업계 시각차가 크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미국 법안 사례를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을 경계하는 이유도 미국과 비슷한 예금 이탈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 은행은 예대율 의존도가 높고 인터넷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도 커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본격 확산할 경우 미국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업계는 지나친 규제가 국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는 예금 수취·신용 창출·결제 중개라는 은행의 핵심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국 은행업은 높은 예대율과 인터넷은행의 요구불예금 의존도 등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클래리티 법안이 디파이를 다루는 방식도 국내 논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법안은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노드 운영자, 자기수탁 지갑 개발 등을 원칙적으로 보호하면서도,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프로토콜 운영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경우 기존 금융 규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디파이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나 규제 체계가 없는 상태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 디파이를 제도권 안에서 어떻게 볼 것인지 논의조차 초기 단계"라며 “미국처럼 개발자 보호와 자금세탁방지(AML)를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이 향후 참고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코스모로보틱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코스모로보틱스 주가가 코스닥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코스모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7%(9350원) 오른 4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 11일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고, 다음날인 12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7200원(30%) 오른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이다. 미취학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아우르는 전 연령대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은 총 243억7176만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에 180억원, 국내외 마케팅에 33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신세계, 올해 1분기 호실적 전망…두자릿수↑

13일 장 초반 신세계가 강세다. 백화점 호황 국면, 면세점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한 올해 1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5만원(11.33%) 오른 4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세계 순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8500억원, 197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49.5%씩 증가한 수치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자산 증식 효과로 인한 소비 촉진에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활발히 이뤄졌다"며 “백화점 호황 국면, 면세점 이익 증액 구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반도체주 급락에 7400선 후퇴…외국인 1조원대 순매도[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와 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7400선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230.20포인트) 내린 7412.95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매섭게 팔아치우고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조35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043억원, 238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4거래일 간 20조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6.09%), SK하이닉스(-2.51%), SK스퀘어(-2.93%), 삼성전자우(-6.58%) 등은 하락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1%, S&P500은 0.1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1%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사인 마이크론은 3.61% 하락했고, 퀄컴은 11.46%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미국 증시 모두 주도주인 반도체주의 단기 과열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수급 충격은 발생하겠지만, 이들 주가의 추세가 전환했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VKOSPI는 평균 50포인트대를 기록할 정도로 역대급 변동성을 수반한 강세장을 전개 중임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일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현대차(+3.41%)와 삼성전기(+1.4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23.20포인트) 내린 1156.09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147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1억원, 1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3.9원 오른 1493.8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공시]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3816억…전년比 29% 증가

한화생명의 1분기 매출액이 10조 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381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9.0%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6조4550억에서 55% 증가했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3244억원으로 43.5% 늘었다.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이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데 더해, 종속회사인 한화손해보험 990억원, 한화투자증권 280억원, GA(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부문이 23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두며 연결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중장기납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SM은 2023년 도입된 새 보험 회계기준(IFRS17)의 핵심 개념이다. 보험계약을 맺을 때 예상되는 미래 이익을 미리 산출해 쌓아두고, 계약 기간에 걸쳐 조금씩 수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납입 기간이 길수록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 CSM에 반영되는 예상 이익도 커진다.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를 강화하면서 업계 전반이 중장기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CSM 배수는 단순 매출 규모보다 중요한 수익성 지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화생명의 신계약 수익성은 전년 동기 7.8배에서 9.8배로 올랐다. 건강보험 14.6배, 종신보험이 7.1배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이번 분기 보유계약 CSM은 8조921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073억원 늘었다. 한화생명의 K-ICS(지급여력비율)는 전분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62%로 잠정 집계됐다. 보유계약 CSM은 현재 유효한 모든 계약을 통해 향후 인식하게 될 미래 이익의 잔액이다. 새로 체결한 보험 계약에서 발생하는 신계약 CSM이 기존 잔액에 합산되며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CSM 규모가 클수록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이 견고하다는 의미다. 투자 부문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거뒀다. 일반계정 투자손익은 246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마이너스 64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전분기에 1390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처분·평가익이 이번 분기 2130억원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일반계정 운용자산 95조4천억원을 굴린 운용자산이익률은 3.37%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열린 한화생명 컨퍼런스 콜에서 윤종국 재무실장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견고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신계약 CSM과 보유계약 CSM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사업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외 종속법인의 수익성 제고를 병행하며 연결 순이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빈 인턴기자

K-뷰티, 중국 넘어 美·유럽서 ‘성장가도’

국내 화장품주(株)가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던 흐름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인디 브랜드, 올리브영 입점사, 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인 에이피알은 연초 이후 주가가 79.9% 상승했다. 지난 1월 2일 23만1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41만5500원에 마감했다. 국내 ODM 시장 빅2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주가도 연초 이후 전날까지 각각 34%, 61% 상승했다. 최근에는 마녀공장, 브이티, 코리아나, 잇츠한불 등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도 급등하기도 했다. 화장품 업종을 바라보는 시장 시선이 달라진 가장 큰 배경은 수출 구조 변화다. 과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K-뷰티 산업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성장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1.5% 늘어난 31억3000만달러(4조6430억원)로 집계됐다. 중화권 수출 비중은 2021년 62%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6.7%까지 급락했다. 그 자리를 대체한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 수출 비중은 2019년 8.1%에서 지난해 18.6%로, 유럽은 같은 기간 2.4%에서 8.7%로 성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이자 글로벌 확장의 핵심 레퍼런스 시장"이라며 “소비재 시장에서 미국 내 흥행은 브랜드의 제품력과 대중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이후 유럽·일본·동남아 등 신규 국가 진출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면세점과 중국 보따리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아마존, 얼타(ULTA), 현지 드러그스토어 등 글로벌 채널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에이피알에 대해 “미국 오프라인은 얼타에 이어 타겟(Target) 입점이 시작됐고, 올해 2~3분기에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으로 채널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수출 확대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디 브랜드 성장과 함께 생산을 맡는 ODM 업체들이 재평가받고 있다. 주요 화장품 기업의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73.7% 늘어난 152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2% 늘어난 789억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실적 발표 전인 코스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 전보다 7.51% 늘어난 552억원으로 달바글로벌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년 전보다 27.63% 늘어난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끈 것은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 등 인디브랜드이고, 이들의 제조 인프라를 제공한 곳이 국내 ODM"이라고 말했다. 업종 내부에서는 '기초 화장품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킨케어 등 기초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1분기에 1년 전보다 19% 늘어났지만, 색조 화장품 수출은 제자리 수준에 그쳤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종과 피부색 차이로 서구권에서 K-뷰티 색조 화장품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방한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이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판매지만 사실상 수출 효과를 내는 '수출형 내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통상 화장품 업종은 자외선 차단제 등 선케어 수요가 늘어나는 2분기와 여름 시즌 실적이 강한 편이다. 여기에 글로벌 수출 증가세까지 이어지면서 실적 기대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은 연구원은 “K-뷰티의 성장축은 중국에서 미국·유럽으로 분산되고 있다"며 “시장의 초점은 브랜드가 아니라 그 성장을 제조하는 ODM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화장품 ODM은 K-뷰티 글로벌 확장의 핵심 인프라로 재평가될 국면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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