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코스피 연초 급등…다음 주 미 판결·물가 변수 주목

연초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수급과 실적 상향 기대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실적과 AI 인프라 투자 흐름을 감안할 때 중기적 주가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5포인트(0.75%) 오른 4586.3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올해 들어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주간 기준 상승률은 6%를 웃돌았다. 지수는 5일 4457.52에서 출발해 6일 4525.48, 7일 4551.06, 8일 4552.37로 연일 고점을 높여왔으며, 장중에는 4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원 안팎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 매도에도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점은 내부 수급의 지지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이번 상승장의 주도 업종은 반도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반도체 대형주 랠리가 새해 들어서도 지속되며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수요 확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반도체 공장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반도체 공급업체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주간 기준 16% 이상 급등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상사·자본재와 자동차 업종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호텔·레저, 비철·목재, 화학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현대차그룹 역시 피지컬 AI 사업 기대가 부각되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그룹주 전반이 강세 흐름을 나타내ㅛ다. 증권가는 다음 주를 기점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4250~4700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 수준으로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코스피 전체 실적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대비 20조원 이상 상향됐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합산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단기 리스크 요인도 공존한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근거 관세의 합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경계심리가 형성되고 있다. 판결 결과에 따라 미 정부 재정 부담과 국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내 증시에도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초 이후 지수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음 주에는 주요 글로벌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고용·물가 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를 계기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도 확대될 수 있다. 개인 투자자의 고객 예탁금이 9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추가 자금 유입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장중 4600선까지 오르며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주가 환경은 여전히 혼재된 상황"이라며 “미 대법원 판결 등 이벤트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제외한 다음주 주요 요인들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며 “12일 JPMHC가 시작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13일 발표 예정인 12월 미국 CPI는 전월과 같은 +2.7% 수준이 예상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재가속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평전망_㊦금융] 업권별 온도차 뚜렷…PF·자본력이 갈랐다

지난해 국내 금융업권의 신용등급 변동은 업권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고금리 지속에 영향받은 저축은행과 부동산신탁, 일부 보험사는 등급 하락이 잇따른 반면, 자본 여력과 리스크 분산 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방어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업황보다 개별사의 체력과 자본 구조,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신용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사 중에서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한 사례가 가장 많은 업권은 저축은행이었다. 더케이, 바로, 고려, 예가람, 다올 등 전체 6개 저축은행이 신용평가 3사로부터 등급 하향을 받았다. 저축은행은 부동산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가계신용대출을 늘리기 어려워 영업 여건도 위축됐다. 부동산PF 리스크는 지난해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 금융사에는 여전히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PF 익스포저가 집중된 저축은행과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충당금 부담과 사업성 저하가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부동산PF 양적 부담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실 PF 정리 지연 가능성은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금융사의 건전성 지표 변화 점검과 더불어 올해와 내년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PF 위험가중치 정비와 충당금 규제 등이 각 금융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권에서는 업황보다는 개별사의 자본 관리 능력과 수익성 격차가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KDB생명보험과 푸본현대생명의 등급이 하락했고,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은 등급 전망이 내려갔다. 생명보험업은 핵심 수익원인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30년 금리를 포함한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생명보험사에 긍정적 요인이다. 평균적으로 만기가 긴 보험부채 포트폴리오를 보유해서 지급여력(K-ICS) 비율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KDB생명보험과 푸본현대생명은 영업 기반 안정성 저하, 낮은 수익성, 자본 적정성 위험 확대가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 검토'로 한 단계 내렸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손보는 현 수준의 열위한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개선권고로 인해 사업기반이 약화하고 유동성 위험이 증대될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규 영업 추이 및 퇴직연금 부문의 유동성 대응 방안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신탁사 역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코리아신탁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한국자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수익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업 규모상 수도권 외곽과 비수도권 중심으로 사업장이 분포돼 있고, 공사비 상승과 분양시장 위축이 겹치면서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올해도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탓에 신용도 하방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회사별 신용등급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요인은 실적 대응력과 이익 창출력 개선 여부, 모회사 지원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업은 지난해 '코스피 4000' 돌파 등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업계 전반의 실적이 개선됐다.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제도 도입과 충당금 적립이 진행되면서 대손 인식 부담도 완화됐다. 다만 실적 개선의 과실은 업권 내에서 고르게 분배되지 않았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는 대부분의 영업 부문에서 오히려 확대됐다. 대형사는 브랜드 인지도와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기업금융과 부동산PF 수주도 확대했다. 반면 중소형사는 운용자산 확대 폭이 제한적인 데다, 부동산PF 중심 사업 구조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품 운용과 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 폭도 크지 않았다. 증권업 내에서도 '자본력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진 셈이다. 정책 환경 역시 이러한 흐름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 전환과 모험자본 공급 역할 강화를 목표로, 자본시장 내 대형 증권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IMA(종합투자계좌)와 발행어음 시장은 대형사에게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준 나신평 본부장은 “IMA와 발행어음 사업자 증가는 금융업권 내 머니무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중대한 변화"라며 “증권업 내에서 자기자본이 큰 대형사에게만 사업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양극화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가 장중 4600대를 돌파하고 4586.32로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95포인트 오른 4586.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0억원, 1조196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603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38%, 현대차는 7.49%, HD현대중공업은 4.6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 업종 중 운송장비부품은 6.24% 올랐다. 건설(+1.99%), IT(+1.84%), 비금속(+1.13%), 일반서비스(+1.17%)은 상승마감했다.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화학, 제약, 금속, 기계장비, 전기가스, 운송창고, 통신, 금융, 제조는 강보합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 1.21% 하락했다. 종이목재, 전기전자, 유통, 증권, 보험, 부동산, 오락문화는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86포인트 오른 947.9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4억원, 76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71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알티오젠은 6.79%, 펩트론 4.72%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업종 중 금속(+3.11%), 운송장비부품(+2.39%), 건설(+1.54%), 종이목재(+1.25%), 의료정밀기기(+1.24%), 음식료담배(+1.17%), 유통(1.12%), 섬유의류(+1.01%) 상승마감했다. 운송, 화학, 제약, 통신, IT는 강보합했다. 반면 금융은 1.52%, 비금속 1.86% 하락했다. 제조, 출판매체, 기계장비, 전기전자는 약보합 마감했다. 송윤주 인턴기자

반도체 후공정 기업 오킨스전자가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킨스전자는 시설 자금 확보를 위해 약 58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하고, 이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5회차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은 보통주 47만 6513주이며, 주당 처분 가액은 1만2180원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성장으로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DDR5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이 늘면서, 오킨스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후공정 검사 소켓'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2026년에만 계획중인 시설투자 자금은 약 1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히며 대규모 투자를 공식화했다. 이번에 확보한 58억 원은 내년 전체 투자 예상액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나머지 자금을 금융권 차입으로만 충당할 경우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교환사채(EB)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킨스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억8000만원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36% 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2분기 실적 또한 견조했다. 2분기 매출액은 271억원으로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3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김고은 인턴기자

[2026 투자노트-➄화학] 바닥 지났지만 이익은 안갯속… ‘구조적 저점’의 늪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올해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부터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2026년 화학 산업은 업황 반등 여부를 논하는 국면을 넘어, 각 기업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구간을 버틸 수 있는지를 가르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수요는 바닥을 통과하는 모습이지만, 수익성을 좌우하는 마진(스프레드)과 재무 구조는 여전히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부정적' 전망 및 '하향검토' 대상에 오른 석유화학 업체는 5곳으로 전 업종 중 가장 많아 신용도 하락 위기 1순위에 올랐다. 한신평은 올해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혹독한 한 해를 예고했다. 중국발 증설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의미한 수급 개선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저성장과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제품 가격에서 원가를 뺀 스프레드 개선 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약화된 이익 창출력에 비해 과중해진 재무 부담을 어떻게 털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NCC 설비 통합 운영 계획 등 본격적인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이 시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리스크 경감 정도에 따라 업체별 신용도 하방 압력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순한 버티기를 넘어 근본적인 체질 개선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평사와 국내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화학 업종을 둘러싼 시장 인식은 '저점 통과'에 맞춰져 있다. 화학 제품 수요가 급락 국면을 벗어나면서 올해는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일부 형성됐다. 다만 수요 회복 자체보다는 이 회복이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인지가 보다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화학 업종의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한 스프레드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고, 일부 품목에서 나타나는 국지적인 회복 조짐 역시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반복된다. 중장기 업황을 바라보는 신용평가사나 중단기 관점으로 바라보는 증권가 모두 올해도 화학 제품 전반의 스프레드가 과거 평균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 업종을 압박하는 가장 구조적인 요인으로는 중국발 공급 부담이 꼽힌다. 중국의 신증설 속도가 감산이나 구조조정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내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잉여 물량이 글로벌 시장으로 유입되며 가격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변수는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구조 문제로 인식된다. 일부 설비 폐쇄와 감산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공급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의 가격 결정력은 약화되고, 화학 제품 스프레드는 구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황 부진보다 더 무거운 부담은 누적된 재무 하중이다. 화학 기업들은 지난 수년간 대규모 설비 투자와 고도화 투자를 집행해왔지만, 수요 회복과 스프레드 개선이 지연되면서 투자 이후 기대했던 현금창출력 회복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는 화학 업종에서 이른바 '설비투자(CAPEX) 이후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투자는 이미 집행됐지만, 가동률 정상화와 이익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순차입금 부담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에서는 재무 지표 개선이 지연되고, 신용도 하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2027년까지 예정된 중국 신증설 규모가 구조조정에 따른 CAPA 축소효과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설비 폐쇄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실질적인 공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성장 동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여부,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효과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이 공급 과잉 해소와 체질 개선을 위한 필수 경로임에는 분명하나, 실제 이행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산업 특성상 구조조정의 성과가 실제 수급 개선과 스프레드 회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정책 지원이 나타나면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익 창출은 제한적인 가운데, 사업재편의 속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 기업들은 올해에도 수요 약세와 증설 부담 등에 따른 공급 부담으로 실적 부진과 함께 높아진 차입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기관 여신 차환과 자산 담보 제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결국 사업구조개편 등을 통한 재무개선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올해 화학 산업의 관전 포인트는 업황 반등 여부가 아니라 이 구간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에 있다"며 “스프레드 약세와 재무 부담이 장기화되는 환경에서, 이익 구조와 재무 완충력의 차이가 기업 간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지수는 4530대에서 하락출발했고, 코스닥은 940대에서 상승출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 내린 4530.03로 개장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09%), 현대차(+0.59%), HD현대중공업(+2.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6%), 두산에너빌리티(+1.43%)는 상승세다. 삼성전자(-2.16%), SK하이닉스(-3.17%), 삼성바이오로직스(-1.17%), 삼성전자우선주(-2.01%), SK스퀘어(-2.79%)는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944.74로 개장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티오젠(+3.4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그중 에이비엘바이오(-3.02%), HLB(-2.25%), 삼천당제약(-2.65%), 에코프로비엠(-1.78%), 레인보우로보틱스(-1.57%), 펩트론(-1.57%)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개장시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453.8원이다. 송윤주 인턴기자

[특징주] 다원시스, 포스코이앤씨 계약 해지 통보에 ‘신저가’

다원시스 주가가 9일 장초반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6% 하락한 2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는 2015원까지 하락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원시스는 전일 포스코이앤씨로부터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철도차량제작 및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1138억원이다. 이는 다원시스의 최근 매출액의 88.4%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19년 5월 28일부터 올해 12월 9일까지였다. 다원시스는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포스코이앤씨와 이견이 있으며,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범한퓨얼셀, ‘캐나다 잠수함 사업’ 기대에 장중 15%대 급등

범한퓨얼셀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범한퓨얼셀은 전 거래일 대비 15.12% 오른 3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강세는 범한퓨얼셀의 잠수함용 연료전지 기술이 한화오션의 캐나다 CPSP(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제안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이 성사될 경우 범한퓨얼셀의 실질적인 공급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 심리가 자극받은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잠수함 1척당 연료전지 공급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대 12척이 적용될 경우 누적 공급 규모는 약 36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 사업을 계기로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 해외 해군으로부터도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차원의 지원 움직임도 주목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달 말 캐나다를 방문해 캐나다 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참여 중인 CPSP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고위급 외교 행보로, 사실상 세일즈 외교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파마리서치, 증권사 호실적 전망에 6%대 ↑

파마리서치 주가가 9일 장 초반 강세다. 증권가에서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4분 기준 파마리서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6%(2만8500원) 오른 4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날 교보증권은 지난해 4분기 파마리서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45억원(전년 대비 49.9%), 647억원(전년 대비 89.9%)으로 추정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수 의료기기 실적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입증하며 3분기 내수 부진은 의료 파업 영향이 존재했음을 입증했다"며 “올해는 신규 국가인 유럽향 수출 시작, 미국향 화장품 성장 초입 단계로 업사이드 룸 존재, 중동과 남미 등 기존 수출국 외 신규 성장 동력이 고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LS증권도 파마리서치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부진 우려를 해소할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8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55% 상승해 49,266.1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하락한 23,480.0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01% 상승한 6,921.36에 마감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1% 상승한 2,603.91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미국 증시가 하락출발한 원인을 반도체종목군의 차익실현압력과 뉴욕연방준비은행(이하 뉴욕 연은)의 소비자 기대조사에서 꼽았다. 8일 미 증시는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반도체 종목군의 부진으로 하락출발했다. 여기에 뉴욕 연은이 소비자기대조사 결과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확인된 점이 증시하락에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비농업 생산성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며 지수 하락을 제한해 지수별로 혼조 마감했다고 풀이했다. 반도체 종목의 경우 차익실현 욕구 확대가 주목된다. 엔비디아(-2.15%)는 BOA가 강력한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지만 하락했다. AMD(-2.54%), 브로드컴(-3.21%) 등은 물론 인텔(-3.57%) 등 대부분 반도체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증시는 9일 오후 2시~3시 사이 TSMC의 월간 매출 발표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미 증시에서 고용보고서, 미 대법원의 트럼프 관세 판결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인덱스가 98.923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0.2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2로 전날 대비 0.2%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97로 전날 대비 0.13% 상승했다. 송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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