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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온타이드,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上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온타이드가 2일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온타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663에 거래됐다. 온타이드 최대주주인 크리스에프앤씨는 온타이드 지분 33.26% 중 8.26%만 남기고 25%를 코스모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1주당 1777원에 1688만 555주를 300억원 규모에 양도한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9월 30일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HD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 합병 소식에 10%대 강세

HD현대건설기계의 주가가 2일 장 초반 강세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하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기준 HD현대건설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10.07%)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전날 장 마감 후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두 회사는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로 재탄생하게 된다. 합병 후 비용 절감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합병에 대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하며 “중복 투자를 줄여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으로, 판매 관점에서 비용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제품군 확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사의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에게 존속회사인 HD건설기계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다.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 매수 청구권 기준 가격은 HD현대건설기계 7만5545원, HD현대인프라코어 1만1885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형지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추진에 22% 급등

형지글로벌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플랫폼 구축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형지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840원(22.08%) 오른 464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상한가(9.9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중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급등 배경에는 '형지페이'라는 통합 결제 플랫폼 구축 계획이 있다. 형지글로벌은 전국 2000여 개 유통망과 약 600만 고객을 연결하는 자체 플랫폼을 만들고,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 전문 인력을 영입했으며, 향후 20여개 브랜드 매장에 형지페이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형지글로벌은 암호화폐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HGKRW', 'HJKRW' 등 6건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상표는 암호화폐 소프트웨어와 금융거래, 채굴업 등에 걸쳐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사전 준비로 해석된다. 형지글로벌 측은 “카드 수수료 절감, 소비자 결제 편의성 증대, 고객 충성도 확보는 물론, 향후 빅데이터 확보와 금융권 협업 등으로 유통업계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형지글로벌은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을 중심으로 한 패션 전문기업으로, 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까지 브랜드 라인을 확장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또 재매각 한다고?...MG손해보험 121만 가입자 ‘불안 도미노’

사실상 청산을 향해가던 MG손해보험의 발걸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금융당국·예금보험공사·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재매각을 포함하는 잠정 합의를 도출한 영향이다. '이사'를 기다리고 있던 가입자 121만명도 다시금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합의안은 우선 재매각에 나서고, 성사되지 않으면 가교보험사를 통해 MG손보의 모든 계약을 이전하는 기존 방안대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임직원 고용 승계를 비롯한 조건에 대해서도 다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MG손보의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내년까지 MG손보가 보유한 계약을 대형 손보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넘긴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한달여만에 금융당국이 입장을 바꾼 것은 기존 솔루션이 임직원 중 10~15%만 일자리 보존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조가 단식투쟁을 단행한 것도 고용 보장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가입자들은 안정적인 보험금 창구를 잃어버리는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모양새다. 올 3월말 기준 MG손보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2%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업계에서 킥스 비율이 마이너스인 곳은 MG손보가 유일하다. 생명보험사로 범위를 넓혀도 푸본현대생명이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23.8%지만,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는 145.5%다. 반면, 앞서 인수를 추진했던 메리츠화재는 238.9%에 달한다. MG손보 계약을 흡수해도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곳간'이 충분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와 DB손보 역시 200%를 상회했고, KB손보(182.2%)와 현대해상(159.4%)도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웃돌았다. 가입자로서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낮거나 보장이 좋은 계약을 고스란히 이들 회사로 옮길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구체적인 타임테이블 없이 재매각이라는 명분으로 시간을 끄는 것을 좋게 보기 힘든 까닭이다. 매각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MG손보 기보유 계약 대부분이 장기보험상품인 탓에 '빅5'가 일부 계약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킥스 비율을 표시할 때 MG손보 계약을 제외한 수치를 보이게 해야한다'는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는데 새로운 매수자를 찾는게 가능하냐는 논리다. 높은 손해율 등으로 인해 적자 탈출도 쉽지 않다. 지난해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각각 -595억원과 -204억원, 올 1분기도 -222억원과 -5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손실(275억원)과 당기순손실(399억원)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시장경제 논리를 정치논리로 덮는 '스노우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견실한 기업들이 부실을 뒤집어쓰면서 2금융권을 비롯한 금융산업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 친화적인 정부라고 해도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시하는 업의 본질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100만명이 넘는 금융소비자를 500명 규모의 종사자 권익을 위한 인질로 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가하고 있다. MG손보의 처우가 좋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것도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한 MG손보 가입자는 “(그간 여러차례 매각이 되지 않았는데) 원매수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데드라인도 없이 방향을 바꾸는건 소비자를 기망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H농협은행, 런던지점 최종 인가…유럽 첫 국외점포 결실

NH농협은행은 1일 영국 금융당국(PRA·FCA)으로부터 런던지점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권 최초의 농협은행 국외점포로, 2021년 런던사무소를 개소해 지점 설립을 추진한 지 약 4년 만의 결실이다. 한국계 주요 은행이 영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34년 만이다. 농협은행은 런던지점을 통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유럽 진출 한국계 기업은 물론 아시아와의 금융 연결을 모색하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런던지점은 농협은행의 첫 유럽권역 점포로서 글로벌 IB사업 활성화와 범농협 시너지 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런던지점은 오는 15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이번 승인으로 농협은행은 미국,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지점 7개, 법인 2개, 사무소 2개의 국외점포를 운영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방銀 풍향계] 부산은행, 중소조선사 HJ중공업에 대규모 RG단독 발급 外

◇ 부산은행, 중형조선사 HJ중공업에 대규모 RG단독 발급 BNK부산은행은 민간은행으로는 처음 국내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에 1억64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발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RG발급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 면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중형조선사 수주가이드라인을 준수한 RG발급에 대한 면책 적용'의 첫 사례다. 정책금융기관 참여 없이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그리스계 선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으나, 정책금융기관의 RG한도 소진으로 추가 RG한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는 1척을 포함해 해당 선박 2척 전체에 대해 RG를 발급하며 건조계약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은행이 발급한 RG 대상 선박 2척은 기존 계획에 맞춰 정상적으로 건조될 전망이며, 예정대로 각각 2026년 7월, 10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상륙함, 고속정 등 방산 특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중형조선사다.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 기반의 중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정부의 제도 개선 기조에 맞춰 중형조선사의 현재 재무 상태에만 얽매이지 않고, 수주 선박의 사업성과 미래 경쟁력을 반영한 심사 끝에 이번 RG발급을 결정했다. 중형조선소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금융기관 참여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 대표 은행으로 지역 소재 중형조선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원 선박이 무사히 인도될 때까지 HJ중공업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 육성에 일조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BNK경남은행, 신용등급 낮은 경남도민에 최대 150만원 지원 BNK경남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경남도민들에게 최대 15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서민 금융상품 '경남동행론'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경남은행은 지난 5월 경상남도, 18개 시·군, 서민금융진흥원 등과 맺은 '경남동행론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동행론을 출시했다. 경남은행은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에 동참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자 BNK금융그룹에서 신설한 '지역경제 희망센터'를 통해 경남동행론이 금융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경남동행론 대상은 신용등급 하위 20%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남도민이다. 신청일 기준 최근 3개월 이상 경상남도에 거주해야 한다. 대출 한도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까지며, 10만원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금리는 보증료(2.9%)를 포함해 연 8.9%다. 상환 방식은 2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이다. 경남은행은 경남도민들이 경남동행론을 편리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남은행 모바일뱅킹(App)' 내에 가입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입 방법은 경남은행 모바일뱅킹 내 '금융상품'에 접속해 '모바일 경남동행론'을 클릭한 후 절차를 거치면 된다. 홍응일 경남은행 개인고객그룹 상무는 “앞으로도 경남은행은 지역민들을 다방면으로 돕기 위해 경상남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산 함께 써요" 전북은행, 공유 우산 무료 대여서비스 운영 전북은행은 오는 2일부터 순차적으로 '따뜻한 공유우산 무료 대여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우천 시 우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내점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일회용 우산 사용을 줄여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실천하기 위해 제공된다. 오는 2일부터 전주, 익산, 군산 지역 전북은행 주요 지점 총 55곳에 공유 우산 대여함을 설치하며 우천 시 고객이 필요할 때 무료 대여를 해준다. 사용 후에는 가까운 전북은행 지점에 자율 반납을 하면 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전북은행이 고객 곁에서 언제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란 의미를 담았다"며 “일회용 사용품을 줄여 환경을 생각하는 ESG 가치 실현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은행, '기아 챔피언스카드' 발급받으면 GS Pay 할인쿠폰 광주은행은 1일부터 9월 30일까지 GS리테일과 협업해 'Wa! 소리나는 감탄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이벤트 기간 내 비대면 채널에서 '기아 챔피언스카드'를 발급받은 고객 중 광주은행 신용카드 최초 신규 고객 또는 발급 월 직전 6개월간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0명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조건 충족 시 별도 응모 없이 자동으로 참여되며, 전국 1만9000여개 GS25 오프라인 편의점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GS Pay 3000원 할인쿠폰 4매가 고객당 제공된다. 쿠폰은 카드 발급 월의 익월 초에 일괄 지급된다. 기아 챔피언스카드는 올해 KIA 타이거즈의 13번째 우승(V13)을 기원하며 출시된 카드다. 주요 혜택으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입장료를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주며, 경기장 내 팀스토어, F&B 매장, 편의점, 일상생활 업종, 5대 놀이공원, 패밀리 레스토랑 등 다양한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송석현 광주은행 디지털금융센터장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밀착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금융과 비금융 간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실질적인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제휴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당소득 ‘분리과세’ 부상...은행주 투자 ‘이곳’ 유리하다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천명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여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상법 개정안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이 상법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자고 밝혔기 때문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그간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던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확대 쪽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이 과정에서 외국인, 개인투자자 등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 중인 IBK기업은행이 '안전한 선택지'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4월 발의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 2000만원 이하의 배당소득은 현재와 같은 15.4%를 적용하고, 연 2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지방세 포함 세율 22%, 연 3억원 초과면 27.5%의 세율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현재는 배당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면 지방세를 포함해 세율 15.4%를 적용하고,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전환돼 최고 49.5%의 세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기업들에게 배당 확대 유인을 제공하고, 투자자의 배당 투자를 활성화해 자본시장 활력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따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확대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주주환원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까지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이 40%에 육박하지만, 배당성향은 대체로 30%를 하회하고 있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 시행되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기관, 개인투자자 등 투자자별로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은 변수다. 가령 외국인 투자자는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주 특성상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배당을 늘리게 되면 외국인 국부유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럼에도 상법이 개정되면 금융지주사들의 배당은 높아질 여력이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기업은 IBK기업은행이다.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은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고,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작년 말 현재 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돼도 고려해야할 이해관계자가 적어 관련 불확실성도 크지 않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지속적으로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했고, 연결기준 35%를 상회하는 배당성향이 예상돼 관련 불확실성도 가장 적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권 관계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 기업은행처럼 현금배당 위주로 주주환원을 펼치는 기업들의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가계대출 ‘7조 급증’…DSR·대출 규제 본격 시행 “향후 흐름 관건”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7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며 대출 증가폭이 대폭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전체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7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7536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인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7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1월 감소(-4762억원)했으나, 2월부터 증가 전환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에 4조5337억원, 5월에 4조9964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데 이어 6월에는 6조원대 후반으로 크게 확대됐다. 가계대출 큰 폭으로 불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더해 신용대출까지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99조425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763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9월(5조9158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신용대출(잔액 104조4021억원)이 전월 대비 1조876억원 늘어나며 2021년 7월(1조8636억원)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며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대출)이 늘었고, 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5000 기대감에 주식시장도 활기를 띠며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앞두고 대출을 받기 위한 수요까지 겹치며 대출 증가세에 불을 지폈다. 스트레스 DSR 3단계는 대출 심사 시 금리 리스크를 미리 반영해 스트레스 금리를 더하는 것으로, 수도권 가계대출에 1.5%의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실질적으로 차주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은행권은 이달 이후 가계대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재명 정부의 첫 가계대출 규제까지 시행되며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가 6억원까지만 가능해졌고, 신용대출 한도도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청 후 실행까지 1~3개월이 소요돼 앞선 대출 신청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가계대출 분위기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강력한 규제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하면 점차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수 있어 대출 변화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것이 은행권 입장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6·27 가계대출 규제까지 나오며 스트레스 DSR 3단계보다 더 강력한 규제까지 시행됐다"며 “이달 이후 가계대출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동원건설, 유동성 리스크 부각…신용등급 하향, 투자부적격 ‘직전’

동원건설산업의 유동성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전체적인 현금흐름 저하와 자본완충력 약화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 최근 신평사들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하락하면서 이자부담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건설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앞으로 한 단계만 더 떨어지면 투자부적격으로 분류된다. 두 신평사가 동원건설의 신용등급을 내린 이유는 이익창출 감소와 현금흐름 약화, 이에 따른 자본완충력 감소 등이다. 지난해 동원건설은 신규 수주 축소와 기존 수주 물량 소진으로 전년 대비 43.9% 감소한 3714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축소가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작용하며 EBIT/매출액은 전년 대비 4.4%포인트(p) 개선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간 수익성에 타격을 줬던 매출원가율은 92.1%로 전년 대비 7.3%p개선됐으나, 고정비가 수익성 개선 폭을 제한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134억원에서 87억원으로 전환되며 흑자에 성공했지만,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동원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은 1.59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55억원을 상환한 뒤 32억원이 남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무비율이다. 앞서 동원건설의 2022~2023년 이자보상배율은 -44배, -3.94배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적자구조가 이어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영업환경이라면 이자비용 부담은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동원건설의 차입부담은 급격히 확대됐다. 차입금의존도는 40.9%로 전년 30.7% 대비 10%p 늘었다. 이 비율은 통상 30%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문제는 이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평가되는 단기차입금의존도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2023년까지 1~3% 사이로 관리됐던 단기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25.2%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단기차입금 상관 부담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신평사 한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의존도가 급증한 것은 단기적인 유동성 리스크가 더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동원건설의 단기차입금은 300억원에 이른다. 만기일이 지난달까지였던 410억원 중 110억원은 갚은 상태지만 나머지는 납기를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동원건설은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상환 계획을 갖고 있으며, 차입의존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채권·공사미수금·미수금 등 거래처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해 말 1742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감소했다. 공사미수금 200억원을 회수하면서다. 이로써 공사미수금은 작년말 1510억원에서 1310억원으로 줄었다. 공사미수금은 공사 진행은 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의미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채권 중 하나로 꼽힌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현금 부족을 완충할 가용현금은 빠듯한 상태다. 작년 말 동원건설의 재무적가용현금흐름(ACF)은 -418억원이다. ACF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내부에서 벌어들인 현금만으로는 자금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회사는 올해 외부조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뤄진 자산 매각으로 1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데다, 상반기 확보한 6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달 15일 동원건설은 모회사인 동원산업에 경기도 소재 토지·건물을 매각했다. 기업가치 제고 및 자산 효율화 즉, 현금 유입이 주 목적이었다. 회사의 계산대로라면 상반기 마련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 상환에는 부담이 없어 보인다. 다만 매출채권·공사미수금 등 채권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는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동원건설의 부채비율은 360.9%로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부채비율이 360%가 넘는다는 것은 부채가 자기자본 대비 3.6배 정도 많다는 의미다. 이미 차입을 늘리기 어렵거나, 추가 차입 시 높은 금리를 줘야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지난달 건설업 신용도 평가에서 올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20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동원건설을 포함한 한기평 유효등급 보유 투자등급군에 속하는 건설사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동원건설의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 대비 16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동원 관계자는 “2024년말~2025년 상반기 신규 현장 수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미단시티 사업 정상화로 미수금은 순차적으로 회수 진행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수주실적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전년 대비 기준금리 하락으로 이자율 변동폭 완화와 상반기 차입금 110억원 상환으로 이자비용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우리금융그룹은 동양생명·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일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ABL생명 주식 310만6736주(100%)와 동양생명 주식 1억2156만5627주(75.34%)를 인수해 모회사에 올렸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그룹 비(非)은행 부문 핵심 계열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19만1938주)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2일부터 10월 1일까지다. 유가증권 시장을 통한 장내매수로 취득할 예정이다. 온타이드가 '제1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행사가액을 기존 511원에서 516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조정 사유는 시가상승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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