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네이버” 외친 젠슨 황…이해진은 “삼겹살 항상 쏘겠다”

“한국은 인구 규모로 보면 매우 작은 나라지만, 네이버는 이곳에서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한국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네이버에서 비롯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역량 때문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178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미디어 스크럼)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대한 네이버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황 CEO는 “네이버는 클라우드에서 AI로 확장하는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한 기업"이라며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한국에서 첫 AI 모델을 함께 작업했고, 우리는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CEO와 자리를 함께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 기업인이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는 것은 처음 본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을 만나면서 우리 문화와 기업들을 전 세계에 많이 알려주시는 것 같아 깊이 감사하다. 앞으로 젠슨 황과 삼겹살을 먹을 때는 항상 제가 쏠 것"이라고 화답했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AI 모델과 AI 팩토리, 로보틱스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한다. AI 모델 분야에서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있다. 네모트론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총 12개 글로벌 톱티어 AI 기업이 함께하는 연합체로, 네이버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이곳에 합류했다. 황 CEO는 “우리는 네모트론 연합의 일원으로서 개방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함께 만들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을 갖춘 네이버의 AI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발전을 함께 이루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기가와트(GW)급의 초대형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공동 추진한다. 1GW는 네이버의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내년 55MW 가동을 시작으로 GW급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중동까지 AI 인프라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의 세 번째 협력은 로보틱스 분야다. 황 CEO는 “한국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큰 장점이 있고, 제가 직접 그것을 확인했다"며 “네이버는 10년 넘게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글로벌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금 전 위층에서 로봇이 가져다준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며 “이것이 바로 미래"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은 이날 네이버와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젠슨 황 CEO 방한의 최대 수혜 기업은 네이버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AI 모델과 AI 팩토리, 로보틱스 등에 일찍부터 투자를 해왔다"며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바로 네이버이고, 엔비디아도 급격하게 성장하는 글로벌 AI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우리와 함께한 것이 아닐까 싶다. 네이버에게는 분명히 큰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젠슨 황의 사옥 방문을 기념해 환담 행사를 진행하고,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을 통해 생방송도 진행했다. 행사가 일반 시민들에게도 모두 개방되면서 현장에는 네이버 임직원을 비롯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치지직 라이브 방송 동시 접속자 수도 약 6만 명에 육박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 개막…애플, ‘AI 지각생’ 오명 씻을까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 개막이 임박하면서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지각생'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 등 경쟁사들이 이미 AI 기능을 스마트폰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8~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WWDC 2026을 개최한다. '반짝 다가오다(Coming bright up)'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9일 새벽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운영체제(OS)와 주요 신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WWDC는 매년 6월 열리는 애플의 대표 소프트웨어(SW) 행사다.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와 함께 애플의 양대 연례행사로 꼽힌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주요 기기에 적용될 차세대 OS와 서비스 전략이 공개되는 만큼 전 세계 개발자와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WWDC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애플의 AI 경쟁력이다. 애플은 그간 삼성전자와 구글 등 경쟁사 대비 AI 대응이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자체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경쟁에 본격 참전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핵심 기능으로 꼽힌 개인화 시리(Siri) 서비스의 출시가 지연된 데다 경쟁사 대비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특히 대화형 AI와 AI 에이전트 분야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지난해 WWDC에서 제시한 AI 청사진을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구현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WWDC는 단순한 신기능 공개를 넘어 애플의 AI 전략 완성도와 시장 신뢰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AI 기반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 음성비서 시리가 이번 행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음성 명령 수행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여러 앱을 연계해 작업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예를 들어 일정 관리와 메시지 작성, 검색, 예약 등 복수의 작업을 사용자의 지시 한 번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역시 관심사다. 문서 요약과 글쓰기 지원, 이미지 생성 등 기존 기능을 넘어 보다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 기능이 추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애플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온디바이스 AI와 개인정보 보호 전략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WWDC가 단순한 신기능 공개 행사를 넘어 AI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AI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앞세워 실시간 통역과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등 다양한 AI 기능을 상용화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애플은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서비스 전반을 통합한 강력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AI 분야에서는 아직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이번 WWDC의 성패는 애플이 얼마나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경우, 애플이 AI 후발주자라는 평가를 뒤집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WWDC는 오는 9월 1일 퇴임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사실상 마지막 WWDC 무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부사장을 차기 CEO로 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애플의 AI 전략뿐 아니라 쿡 시대의 마지막 비전과 차기 리더십 체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자의 눈] 젠슨 황의 한국 사랑과 ‘엔비디아의 계산서’

글로벌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의 수장이 한국의 대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녹화방송을 찍었다. 심지어 국내 기업 총수들과 소맥 잔도 기울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이야기다. 지난 5일 방한한 그의 행보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상징하는 절대자의 방문인 만큼 가는 곳마다 언론의 열띤 취재와 일반인의 높은 관심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을 휩쓸고 있는 '젠슨 황 신드롬'을 바라보며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그는 왜 이토록 한국에 공을 들이는가." 일각에서는 이를 '한국 사랑'으로 해석하지만, 글로벌기업의 움직임을 감정으로 읽는 순간 본질을 놓치게 된다.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기업은 '애정'이 아니라 '이익'을 따라 움직인다. 냉정하게 말해 젠슨 황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지금의 엔비디아에 한국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AI산업의 핵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대체불가'의 한국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AI칩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삼성·SK와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이다. 젠슨 황이 강조하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역시 마찬가지다. 현실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엔비디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갖춘 한국은 중요한 전략 거점이고, 국내 기업은 전략적 파트너이다. 그의 친근한 행보 역시 사업적 이해관계와 무관하지 않은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물론 이런 젠슨 황의 행보를 색안경 끼고 볼 이유는 없다. 문제는 그의 계산이 아니라 '우리의 착각'에 있다. 글로벌 경제 거물이 한국을 찾는다는 사실에만 취해 수동적인 환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협력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특정 생태계 종속이나 핵심 인재 유출 같은 고민도 함께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젠슨 황이 무엇을 얻어 가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얻어내느냐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제조 역량은 우리가 쥔 강력한 카드다. 엔비디아와 대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인지, 아니면 공급기지와 소비시장에 머물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환영은 충분히 하더라도 환상을 가질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젠슨 황의 손에 계산기가 들려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 역시 계산기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느냐다. 엔비디아의 계산서를 읽어내고 우리의 계산서를 내밀 수 있을 때 '젠슨 황의 방한'은 진정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엔비디아와 AI동맹 기업, 데이터센터·모빌리티·로봇·에너지 ‘전력투구’

SK, 현대차, LG, 네이버 등 재계 주요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부터 데이터센터 구축, 모빌리티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종연횡에 나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경영진 간 소통이 활발해지며 결과물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피지컬 AI 등 엔비디아가 개척하는 신시장에 함께 진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용 메모리 등을 함께 만들 예정이다. SK텔레콤(SKT)과 엔비디아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기가와트(GW)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할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이다. 엔비디아 DSX 기반 인프라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개념이다. 양사가 함께 건설하는 AI 팩토리는 내년 한국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이날 선언했다. AI 플랫폼에 강점을 지닌 엔비디아와 가전·로봇 등에서 역량을 쌓은 LG가 차세대 생태계를 함께 조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돕는다. 데이터 구축, 시뮬레이션, 학습,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 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LG이노텍은 '로봇의 눈' 역할을 담당한다. 최적화된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인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엔비디아 로보틱스 기술과 접목, 물류와 제조 현장의 AI 전환 가속화를 도모한다. LG그룹은 이밖에 엔비디아와 함께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구현을 앞당긴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 LG AI연구원이 AI 모델 데이터 학습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 오픈 데이터셋을 활용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LG AI연구원의 소버린 AI 모델 구동과 함께 LG그룹의 사업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지원한다. 현대자동차와는 차세대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부분에서 엔비디아와 손을 잡을 예정이다. 8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찾은 황 CEO는 즉석 연설을 통해 현대차를 “세계적인 제조업의 거인이자 모빌리티 전문기업"이라고 치켜세운 뒤 “오늘 우리는 인공지능(AI)과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모빌리티의 미래와 로보틱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세계최고 수준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언급하면서 “AI의 다음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라며 “AI가 세상을 이해하고 실제 세상에서 유용한 일을 수행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금이 바로 현대차그룹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방문에서 정의선 회장과 황 CEO 간 유대감을 바탕으로 양사의 모빌리티·피지컬 AI 사업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미래기술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같은 날 현대차에 이어 황 CEO가 찾아간 네이버의 경우, 엔비디아와 손잡고 GW급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관통하는 통합 파트너십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핵심 파트너로 이번 협력을 추진한다. 내년 55MW 규모를 시작으로 글로벌 AI인프라의 기준이 될 초대형 AI팩토리 구축을 속도감 있게 움직일 방침이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신호탄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두산그룹도 피지컬 AI,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한 배를 탄다. 양사는 에너지, 전자소재, 로보틱스 등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등 두산의 설루션을 엔비디아가 AI 팩토리의 표준으로 삼는 'DSX AI팩토리' 플랫폼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팩토리 건설에 필요한 전력 공급 설계, 발전설비 최적화, 저탄소 전원 모색 등도 함께 고민할 전망이다. 방한 중인 황 CEO는 다양한 국내 기업인들과 회동하며 'AI 동맹' 강화를 위해 직접 뛰었다. 황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그룹 사옥을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면담했다. 이후 여의도에 있는 LG 트윈타워로 이동해 구광모 회장을 만났다. 같은날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로 향해 정의선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사옥을 찾아 이해진 의장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선 뒤 두산베어스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게임 업계 리더들과 만나 'AI 동맹'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한국 기업들과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하기에 앞서 재계 총수들과 친목을 다지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지난 5일 입국 이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총수들을 만나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의장 등이 참석했다. 주말인 6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을지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최태원 회장과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작년 10월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이 함께한 '깐부 회동'으로 화제가 된 곳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구광모·젠슨 황 ‘맞손’…LG·엔비디아, 차세대 AI 동맹 구축

LG와 엔비디아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AIDC), 모빌리티 등 차세대 AI 기반 산업 전반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산업 지도를 함께 그린다. ㈜LG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진 회의(TMM)를 열고 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구광모 대표가 지난 5일 젠슨 황 CEO 및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한 만찬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AI 시대 산업 혁신을 이끌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장기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광모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미래 산업을 바꿀 전략적 협력에 대해 매우 가슴 뛰는 논의를 나눴다"며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생태계의 청사진은 고객의 일상과 글로벌 산업 현장에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LG의 미래 모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회동을 계기로 양사가 가진 차별적인 역량을 결합해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은 제조, 메카트로닉스, AI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의 결합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한국의 핵심 성장 산업으로 만들 것"이라며 “엔비디아 디지털 트윈 슈퍼컴퓨팅 매트릭스(DSX)와 피지컬 AI 플랫폼을 통해 LG는 가정과 차량을 넘어 공장과 AI 인프라 영역까지 리더십을 확장하고, 일상과 산업을 변화시킬 지능형 시스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의 풀스택(Full-stack) 엔드투엔드(End-to-End) AI 플랫폼과 가전, 로봇, 모빌리티 부품, 스마트 공간, AI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LG그룹의 역량을 결합해 AI 모델 개발부터 로봇 학습·운영, 디지털 트윈 구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양사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는 LG 계열사들이 역량을 모아 강한 실행력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원LG(One LG)' 영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사는 우선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인 아이작(Isaac), 그루트(GROOT), 코스모스(Cosmos)를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 개발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LG이노텍은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광학·센싱 부품을 공급하고, LG CNS는 제조·물류 현장을 위한 AI 로봇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제조 데이터를 결합해 자율 제조 생태계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AI 인프라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와 콜드플레이트 등 냉각 솔루션 인증 협력을 진행하고, 엔비디아의 DSX 기반 모듈형 데이터센터 설계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엔비디아 DSX 레퍼런스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AI 팩토리 구축을 검토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800V 직류(DC) 기반 전력 솔루션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이어진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접목해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차량용 AI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LG이노텍 역시 차량용 통신 모듈과 센싱 솔루션 등 전장 부품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LG AI연구원이 자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 과정에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GPU와 네모(NeMo), 텐서RT-LLM(TensorRT-LLM) 등을 활용해 학습 효율과 추론 성능을 높인다. 엔비디아는 LG의 소버린 AI 구축과 그룹 전반의 AI 전환(AX)을 지원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제조와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LG와 AI 컴퓨팅 및 플랫폼 분야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협력이 산업과 일상을 아우르는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 “엔비디아와 미래 AI팩토리 만든다”…반도체 넘어 ‘AI 인프라 동맹’

SK그룹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동맹'을 더욱 강화한다. 반도체 생산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술 혁신을 주도하기로 뜻을 모았다. 8일 오전 서울 을지로 서린사옥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한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엔비디아와 SK 간 AI 파트너십 계획을 밝혔다. 황 CEO는 간담회에서 “SK와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오늘날 AI 산업은 지금처럼 경이롭게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을 여러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 역시 “미래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함께 만들겠다. 그동안 많은 협력은 주로 메모리 협력이었으나 지금부터는 협력을 그룹 차원으로 더 높일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개발하는 연구개발(R&D) 로드맵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 CEO는 미래 AI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인프라 구축은 이제 시작 단계로 미래가 대단히 밝다"고 언급한 뒤 “현재 전세계적으로 더 많은 AI 팩토리를 원하는 엄청난 수요를 목격하고 있고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이번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 맞춰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SKT)은 엔비디아와 한 단계 진화한 동맹을 맺겠다고 나란히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SK하이닉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AI 인프라·퍼스널 AI·피지컬 AI 등 엔비디아가 개척하는 신시장에 함께 진출한다.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용 메모리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CUDA-X 라이브러리와 PhysicsNeMo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시뮬레이션 작업의 처리 속도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는 이같은 협력을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와 시뮬레이션 분야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아울러 디지털 트윈 환경을 기존 제조 시스템과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에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SKT도 엔비디아와 글로벌을 겨냥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 Stack)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GW(기가와트)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이다. 엔비디아 DSX 기반 인프라를 토대로 구축된다. 이는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개념이다. AI 팩토리는 내년 한국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SKT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이는 AI 인프라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최저 토큰 비용과 와트당 최고 성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황 CEO는 “SKT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젠슨 황, 한국서 ‘비즈니스 깐부 찾기’ 종횡무진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유력 인사들을 만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하는가 하면 게임 업계 리더들과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하고 프로야구 시구에 나서는 등 친밀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곳곳을 종횡무진 누비는 황 CEO 행보의 공통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동맹'이다. 7일 재계와 엔비디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섰다.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한국 팬들과 인사했다. 93은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한다. 타석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들어섰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1896년)를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로봇, 자동화 등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가능성이 거론돼 온 기업이다. 황 CEO는 이날 시구에 앞서 국내 주요 게임사 관계자들과도 회동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AI 게임 개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일찍부터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황 CEO 방한 당시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아이온 2'와 '신더시티'를 출품하기도 했다. 황 CEO는 스타트업 및 학계와 소통도 시도한다. 8일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해 피지컬 AI 등 신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요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업스테이지·노타를 포함한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과 리얼월드, 에이로봇 등 로봇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이밖에 현대차그룹, LG그룹, 네이버 성남 사옥 등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알려졌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출국 일정은 8일 늦은 오후 또는 9일 오전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의 앞선 일정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잡았다. 5일 입국 당시부터 “한국에 큰 선물로 엔비디아의 4개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4가지 선물에 대해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의 첫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된 최첨단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라고 소개했다.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기업 간 '피지컬 AI 동맹'도 주목받는다. 황 CEO는 5일 오후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홍대 음식점서 '삼소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을지로 평양냉면집 우래옥에서 오찬을 즐겼다. 단순한 사업적 친교 수준을 넘어선 'AI 비즈니스 동맹'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번 젠슨 황의 방한을 계기로 단순 GPU 공급을 넘어 AI 인프라를 둘러싼 다양한 합종연횡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게임 업계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의 방한 첫 공식 일정은 PC방 방문이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T1 베이스 캠프'를 찾아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등과 대화를 나눴다. 이 곳은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PC방이다. 황 CEO는 그간 e스포츠 산업 발전에 애정을 쏟아온 인물이다. 특히 한국의 PC방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작년 10월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서 “한국인들이 e스포츠를 만들었고 모든 것이 한국에서 시작됐다"며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대 위에서 “페이커"를 연호하며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황 CEO는 대중과 적극 소통하는 행보도 보였다. 지난 6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했다. 국내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을 통해 회사를 소개하는 동시에 AI 시대에 대한 자신의 견해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방영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황 CEO는 8일 늦은 오후나 9일 오전에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젠슨 황, 방한 첫 행선지는 PC방…“한국 e스포츠 발상지” 찬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PC방을 찾았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T1 베이스 캠프'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과 만나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저녁에는 재계 총수들과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열 예정이다. 5일 엔비디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젠슨 황은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T1베이스캠프'를 방문했다. 오후 2시 40분께 정문을 통해 입장한 젠슨 황은 오후 3시20분까지 40여분간 내부를 둘러보다 자리를 떴다. 현장은 젠슨 황 방문 사실을 미리 인지한 언론인 및 일반인 500여명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젠슨 황은 T1 게임단 소속 리그오브레전드(LoL) 선수단과 회동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이커(이상혁)를 비롯해 '도란(최현준)', '오너(문현준)', '페이즈(김수환)', '케리아(류민석)' 등 선수단과 만났다. 이밖에 게임단 관계자들과도 접촉해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젠슨 황은 페이커와 대화를 나눈 뒤 사인을 한 차세대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을 선물했다. 젠슨 황은 선수단과의 만남에서 “게임은 엔비디아의 시작이자 뿌리이고,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라며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젠슨 황 CEO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프로게이머에게 그래픽카드는 매우 중요한 장비인 만큼, 엔비디아가 e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점에서도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선수단과의 만남 이후 젠슨 황은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그는 페이커에게 친필 사인을 담은 'RTX 5090'을 증정한 데 이어 PC방 이용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주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된 차세대 AI PC 'RTX 스파크' 교환권이 경품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젠슨 황은 “가을 출시 예정인 RTX 스파크로 교환할 수 있는 티켓"이라며 “세계 최초의 RTX 스파크 수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그동안 e스포츠 산업 발전에 애정을 쏟아온 인물이다. 특히 한국의 PC방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작년 10월 방한했을 당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한국인들이 e스포츠를 만들었고 모든 것이 한국에서 시작됐다"며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페이커"를 연호하며 쇼맨쉽을 발휘하기도 했다. 젠슨 황은 PC방 방문을 마치고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한다.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장소는 변경될 여지가 있다. 재계 총수들은 젠슨 황과 인공지능(AI) 시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피지컬 AI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말에도 젠슨 황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다. 시타자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나선다.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녹화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황 CEO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젠슨황·최태원·구광모·이해진, 홍대앞 ‘삼소 회동’…이번엔 누가 계산할까

5일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저녁 식사 자리를 두고 '과연 계산서는 누가 쥐게 될까'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이 모이는 음식점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인 '네이버페이 커넥트'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 의장이 계산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5일 재계와 엔비디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첫 공식 일정으로 홍대입구역에 있는 PC방을 방문했다. 이후 인근에 있는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로 이동해 삼소 회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4시 현재 식당 앞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해 모인 취재진과 시민 300여명이 몰려 있다. 음식점 문 앞에는 네이버페이 결제 단말기인 '네이버페이 커넥트' 표지판이 붙어있다. 식당 계산대에도 관련 기기와 예약 표지판이 구비돼 있다. '형님 저요'는 지난해 황 CEO와 주요 기업인들의 '깐부 치킨' 회동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회동 장소로 낙점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치킨집에서는 시민들의 계산서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책임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차를 사겠다"고 나서 나머지를 책임졌다. 황 CEO는 큰 소리로 '골든벨'을 울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지갑은 열지 않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젠슨 황, 방한 첫마디 “한국에 깜짝선물 많이 가져왔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한국을 다시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방한 첫마디로 “한국에 줄 깜짝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혀 선물보따리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젠슨 황은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빠져나오면서 대기하고 있는 국내 취재진의 '이번에도 한국을 위한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다만, 깜짝선물 공개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깜짝선물이 아니지 않으냐"며 웃음으로 직답을 피했다. 젠슨 황은 방한 목적으로는 “주로 공급망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현재 그래픽 처리장치(GPU) 마이크로아키텍처인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은 대만 TSMC와 협업해 운영 중이고,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따라서, 엔비디아에게 블랙웰과 베라 루빈에 탑재할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된 공급은 필수적이다. 젠슨 황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를 공급하는 기업의 품질 테스트 여부를 궁금해 하는 국내 취재진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모두 인증이 완료됐고 현재 양산 중이며, 이들 모두 베라 루빈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지난해 아주 큰 성과를 거뒀고, 한국 시장도 매우 잘 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커질 것이고, 내년도 아주 큰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계획도 진행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젠슨 황은 “이미 한국 R&D 센터 채용을 시작했다"며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면 부지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국이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인 만큼 R&D 투자에 최적의 장소라고 추켜세웠다. 또, 엔비디아의 차세대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로봇공학)을 언급했다. 젠슨 황은 “한국이 탁월한 제조업, 메카트로닉스, AI 모두 갖추고 있고, 이런 기술의 융합이 바로 로봇공학"이라면서 “한국이 AI에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자 위대한 미래"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재계 주요 총수들과 예정된 저녁 회식의 메뉴와 관련, 젠슨 황은 “한국식 바비큐(삼겹살)를 정말 좋아한다"며 “치킨도 아주 좋아하고 삼계탕도 최고다. 전부 다 맛있다"고 답했다. 젠슨 황과 저녁 회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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