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높이고 AS 강화…로보락 ‘로봇청소기 1위’ 다진다

로봇청소기 로보락이 올해 플래그십 신제품 'S10 MaxV 시리즈' 출시와 함께 사후관리(AS) 강화로 국내 1위 브랜드 입지를 다진다. 흡입력 및 주행 성능을 앞세운 제품군을 늘려 신수요 창출을 도모하는 한편, 출장 AS와 클리닝 서비스 등 구매 이후 관리시스템을 보강함으로써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우위를 확실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27일 로보락에 따르면, 최근 선보인 올해 상반기 신모델 'S10 MaxV Ultra'와 'S10 MaxV Slim' 2종은 전작들보다 △흡입력 △물걸레 기능 △주행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3만6000Pa 흡입력을 지원해 실내 바닥먼지와 이물질 제거 성능을 높였고, 문턱이나 하단이 낮은 가구가 많은 주거환경에서도 청소가 가능하도록 주행 편의성을 보강했다. 신제품은 모델별로 기능을 나눠 차별화했다. S10 MaxV Ultra는 모서리 청소와 물걸레 밀착력을 높인 제품이다. 벽면과 모서리 부근까지 물걸레가 닿도록 설계해 청소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로보락은 설명했다. S10 MaxV Slim도 인공지능(AI) 기반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장애물 인식 성능을 향상시켰다. 고정밀 라이다와 3차원(3D) 센서를 활용해 실내공간을 인식하고, 가구와 생활용품이 놓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또한, 주거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청소 환경을 고려한 점도 눈길을 끈다. 카페트 위에서 먼지 및 이물질을 제거하는 흡입력을 자동으로 높이고, 문턱이 있거나 가구 하단 공간이 낮은 환경에서도 로봇청소기가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단순 흡입 성능은 물론 실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로보락은 신제품 출시 못지 않게 국내 AS 시스템 확대에 집중했다. 지난 3월부터 주요 로봇청소기 직배수 스테이션 모델을 대상으로 출장 AS 시스템를 도입했다. 직배수 스테이션 제품은 설치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장이나 점검 시 수거와 재설치가 번거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로보락은 방문 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불편을 줄이고, 제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리 부담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출장 AS 대상은 S10 MaxV Ultra, S10 MaxV Slim 등 두 신제품을 포함해 △S9 MaxV Ultra △S9 MaxV Slim △Saros Z70 △S8 MaxV Ultra 등이다. 로보락은 향후 출장 AS 적용모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직배수 스테이션을 갖춘 로봇청소기는 설치와 관리 과정이 일반제품보다 복잡한 만큼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제품 선호도의 일부로 여기는 국내 소비자 습성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로봇청소기 클리닝 서비스도 도입했다. 공식 유통사인 팅크웨어모바일이 운영하는 공식 AS센터 15개소에서 로보락 제품 본체와 도크 등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식 AS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늘렸고, 전국 315여 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는 연중무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AS 접수 및 수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로보락 관계자는 “S10 MaxV 시리즈의 혁신 기술력에 걸맞게 제품 사용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만족도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토털 케어(종합관리)'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고객 중심 인프라를 확대해 로봇청소기 1위 브랜드 로보락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 지원=강형배 인턴기자

삼성전자 “중소기업 상생·인재 육성에 향후 5년간 5조원 투입”

삼성전자가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만들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한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27일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 관련 입장문을 내고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저희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도 더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장단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대비해 대한민국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장단은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노사 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반성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삼전닉스’ 성과급 사태가 남긴 것

이강윤 정치평론가 대통령까지 참전하는 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갈등과 사회적 논란이 뜨거웠다(삼성전자는 노조원 찬반 투표중). 성과급 찬-반 논거는 사회적 공공성과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몇 가지 숙제를 드러냈다. 성과급 찬성론의 핵심은 정당한 보상과 경쟁력 강화다. 초과이익의 기여도 별 배분은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라는 주장이다. 성과급이 내수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선순환에 기여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반면, 반대론은 산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우려한다. 반도체는 불황과 호황 주기가 뚜렷한 고변동성 산업이므로 호황기 수익을 성과급으로 소진하기보다 R&D-시설투자 재원으로 유보해 장기적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또, 대기업이 이익을 독식하면 중소협력업체들과의 격차가 심화돼 후방산업생태계가 부실해지고, 주주 가치가 훼손된다는 점도 강조한다. 찬성론은 사회적 연대 관점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극단적 심화와 사회적 위화감 조성이다. 둘째, 산업생태계의 낙수효과 차단이다. 대기업의 초과이익은 낙후된 환경을 감내한 협력업체들의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 이익을 대기업 임직원만 독식한다면 협력업체에 돌아갈 단가 인상이나 기술지원재원이 줄어들어, 결국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을 고사시키고 국민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반면, 노조의 성과급요구를 집단이기주의나 투자방해요인으로 몰아부치는 비판론 역시 다음 두 가지 점에서 보듯 자본편향적이며 현실을 왜곡하는 한계를 가진다. 첫째, 노동가치의 정당한 대우와 소득주도성장 기여에 대한 부정이다. 비판론은 기업이익을 자본과 주주의 전유물로만 취급하며 노동생산성의 가치를 과소평가한다. 노동자가 성과를 보상받아 가계소득이 늘어나면 세수증대와 내수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경영적 책임전가의 오류 문제가 지적될 수 있다. 중소기업과의 격차나 투자재원부족의 책임을 노조의 성과급 요구 탓으로 돌리는 건 경영진과 정부의 정책적 태만을 은폐하는 논리로 사용되기 쉽다. 협력사 상생과 미래투자는 경영전략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지 노동자에개 희생을 강요할 명분이 될 수 없다. 이상에서 보듯, 성과급 논란은 분배정의와 성장잠재력의 균형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의 문제다. 국민 전체가 상생하는 경제를 위해서는 노동자의 정당한 보상권리를 인정하되, 초과이익의 일부를 '사회연대기금'이나 '상생기금'으로 출연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적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노사 모두 공공성이라는 열린 시야를 가질 때 비로소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물을 떠난 물고기는 없기 때문이다. 1인당 성과급이 6억원 선이 아니라 6천만원 정도였다면 아마 이렇게 뜨겁게 달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성과급 논란과 진통을 금액으로 치환하면 문제는 제 자리고 논란은 도돌이표다. 삼전닉스는 현재 세계 1류 회사들이지만, 대한민국 경제생태계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영위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 회사 직원들 노력으로만 커온 게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성과급 성격과 국민경제 순환고리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음지전 양지변'은 경제활동의 오랜 경험치이자 경험칙임을 논란 참여자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이다. bienns@ekn.co.kr

[EE칼럼] 데이터센터 시대, 그리드 운영의 새로운 해법 AI

최근 유럽 송전계통운영자(ENTSO-E)가 발표한 보고서(“Data centres and the power system: expected trends, challenges and opportunities")는 우리에게 새로운 계통운영의 시사점을 던진다. 2025년부터 2030년 사이 유럽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50% 이상 폭증할 전망이며, 그 부하는 기존 SCADA 시스템이 감지조차 할 수 없는 속도와 주파수 변동을 일으길 것으로 예측된다. UPS 기반 전원 구조는 경미한 계통 외란에도 수백 메가와트를 순식간에 차단해 버릴수 있다. 한 마디로,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전력 수요가 지금의 계통 전체의 신뢰도를 해치고 시스템의 큰 리스크로 전이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이 지점에서 AI와 전력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해결 방법은, 하나는 수요적으로 데이터센터 입지를 규제해 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급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침투 속도를 늦춰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수적 해결책은 AX(AI Transformation)와 GX(Green Transformation)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놓쳐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계통운영의 가장 큰 리스크가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라면, 그 리스크의 해법도 우리는 AI에서 찾아야 한다. ENTSO-E가 지적한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관측 불가능성이다. 기존 감시·제어 시스템은 초 단위 평균값을 본다. 그러나 AI 워크로드가 만들어 내는 부하 변동은 밀리초 단위에서 일어난다. 보지 못하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해법은 PMU(Phasor Measurement Unit, 위상측정장치)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 동적 안정도 평가 모델로 실시간 해석하는 것이다. 이미 학계와 산업계에서 딥러닝이 과도 안정도·전압 안정도 평가에서 전통적 수치해석을 수십 배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 AI 부하는 AI로만 감시할 수 있다. AI는 '시간-전력 격차(Time-to-Power Gap)'를 메우는 핵심 도구다. 데이터센터의 접속 대기 기간이 길게는 10년을 넘는다는 것은, 송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전력 수요 증가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송전망을 새로 깔지 않고도 가용 용량을 늘리는 길은 있다. AI 기반 동적 송전용량 산정(Dynamic Line Rating), 조류 최적화, 혼잡 예측이 그것이다. 동일한 구리선에서 10~30%의 추가 용량을 끌어내는 이 기술들은 신규 송전선 건설에 드는 수조 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데이터센터 접속을 앞당길 수 있다. ENTSO-E 보고서의 가장 통찰력 있는 대목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전자기기·배터리·냉각 인프라·제어 가능한 IT 워크로드가 능동적 계통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구글이 이미 두 건의 전력회사 계약을 통해 자사 데이터센터의 AI 학습 부하를 수요반응(DR) 자원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상징적 사건이다. AI 학습은 추론과 달리 시간적 유연성이 크다. 이 유연성을 가상발전소(VPP)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조율할 때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부하가 아니라 움직이는 발전소가 된다. AI 데이터센터 자체가 발전소이자 유연한 전력 운영 시스템 조절자가 되는 것이고 그 조율의 두뇌가 바로 AI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집중 규제와 지역 이전 등 분산자원화로 대응하는 우리의 접근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진정한 해법은 그리드 운영 그 자체를 AI로 재설계하는 것이다. 한전과 전력거래소의 운영시스템에 머신러닝 기반 안정도 평가, 동적 송전용량 산정, 데이터센터 유연성 통합 플랫폼이 내장되어야 한다. ENTSO-E는 보고서 말미에 “다음 용량의 파도가 그리드에 도달하기 전에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 제도의 핵심 엔진은 단연 AI다. AI가 만든 문제는 AI로 풀어야 하며 AI만이 AI로 인한 전력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이 AI 데이터센터 시대 그리드 운영의 새로운 문법이다. 조홍종

삼성전자 임협 잠정 합의안 노조 투표 가결…찬성률 73.7%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가결됐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27일 오전 10시 마감한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찬성표가 73.7%(4만6142명) 나왔다고 밝혔다.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 시작돼 이날까지 엿새간 진행됐다. 노조 규약에 따라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서 이번 잠정 합의안은 최종 확정됐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에서는 투표권자 5만7332명 중 5만5333명(96.5%)이 의견을 개진했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서는 8261명 중 7283명이 표를 던졌다. 의결권이 있는 노조 조합원 총 6만5593명 중 6만2616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이노텍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 전세계에 선보인다

LG이노텍은 '2026 전자부품기술학회(ECTC)'에 참가해 글로벌 빅테크들에게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76회째를 맞는 ECTC는 미국 전자전기학회(IEEE)가 주최하는 세계 최고 규모 반도체 패키징 분야 국제 콘퍼런스다. 이달 26일(현지시각) 개막해 29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20여개국에서 20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다. 인텔, Amkor, ASE, IBM 등 135개의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도 현장을 찾아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대면적 '플립 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샘플 2종과 제품에 적용된 차별화 기술을 소개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 풀스택 사업자로 도약”…NHN클라우드, 연간 흑자 ‘자신’

NHN클라우드가 단순한 클라우드 사업자를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AI 풀스택 제공 사업자로 우리나라의 AI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사업을 필두로 올해 첫 연간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향후 2030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AI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국가대표 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를 미국과 중국을 잇는 AI 강국으로 만드는 것이 NHN클라우드의 핵심 비전이자 미래"라며 '국가대표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NHN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늘어난 1391억원으로, 특히 NHN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7% 성장하며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오는 2030년 전체 매출에서 AI 사업의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올해 연간 흑자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NHN클라우드는 AI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신규 AI 풀스택 브랜드 'NHN 팩토리 엑스(Factory X)'를 선보였다. 팩토리 엑스는 대규모 AI를 새산하는 공장을 뜻하는 '팩토리'와 회사의 경험(eXperience), 고객의 AI 전환(AX) 여정을 뜻하는 '엑스'를 결합한 브랜드로, 인프라·플랫폼·서비스 등 3대 핵심 레이어로 구성된다. 김 대표는 “앞으로 NHN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 팩토리엑스라는 두 개의 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전까지 인프라 사업으로 성장이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팩토리엑스가 다음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HN클라우드 '팩토리엑스', 3가지 강점 봤더니 이날 현장에는 최고인프라책임자(CI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NHN엔터프라이즈 대표가 나와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 측면에서의 NHN클라우드의 강점을 소개했다. 먼저 인프라 측면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발열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른 △수랭식 데이터센터와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링 기술 △인프라 운영 노하우 등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앞서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H100 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AI 전용 데이터센터 '팩토리엑스 서울'에서는 국내 최초의 엑사스케일 AI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민수 NHN클라우드 최고인프라책임자(CIO)는 “모든 AI 플랫폼과 서비스는 결국 GPU 인프라에서 출발한다"면서 “NHN클라우드는 수랭식 데이터센터,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 기술, 인프라 운영 노하우 등을 통해 기업이 AI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단단한 인프라 기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태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U를 보유하는 것과 잘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NHN클라우드는 자체 플랫폼 기술력으로 기업들이 고가의 GPU 자산을 낭비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GPU 통합 관리 플랫폼 'GPU라이브(GPU Live)'와 AI 개발 플랫폼 'AI 이지메이커'가 GPU 활용을 극대화하고 AI 개발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대표 플랫폼이다. 아울러 NHN엔터프라이즈는 기업 실무에 맞춰 비개발자도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X'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안성민 NHN엔터프라이즈 대표는 “AI 도입의 핵심은 모델이 아니라, AI 동료가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프로젝트 X를 통해 기업이 보안과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클라우드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 주권을 지키며 AI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인프라 생태계가 필수"라며 “팩토리엑스를 통해 기업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AI를 실행하고 이를 비즈니스 성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성전자 성과급 ‘거센 후폭풍’…초일류 공든탑 흔들리나

삼성전자 노사가 '역대급 성과급' 지급에 합의하면서 그 후폭풍이 다양한 방면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사업 부서가 다른 임직원들끼리 설전이 오가며 내부 결속력이 약해지는 기류가 감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준법 투쟁에 나서고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직원들이 술렁이는 등 여파가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향후 수년간 성과급에만 집중하면서 내부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들은 사내 게시판과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치열한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휴대폰·가전 등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경험(DX) 소속 임직원들은 디바이스솔루션(DS) 직원들의 성과급 요구가 지나치다고 비판하고 있다. DS 직원들은 DX 사업 역량이 부족한 탓에 자신들이 받게 되는 돈이 줄어든다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은 DX와 DS 부문이 별도로 운영된다. DX 직원은 DS 홈페이지 내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자 상대방의 게시글 내용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특정 내용을 확대·재생산하며 오해가 쌓이고 있다. '원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회사 구성원들의 결속력이 성과급 논란 탓에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노노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DX 직원 위주로 이뤄진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이날 수원지법에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권력을 쥐고 있는 대표 노조(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소수 노조의 평등권과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동행노조는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투표 무효 확인 소송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DX 직원들의 단체 행동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동행노조 가입자 수는 당초 2600명 수준이었지만 투표를 앞두고 1만3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오전 기준 투표율은 90%에 육박한 상황이다. 삼성 계열사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사태의 대표적인 후폭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올해 임금협상을 이미 끝낸 상태다. 그럼에도 사측과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자극한 대목은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역시 최소 1억6000만원가량씩 성과급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내부 불문율을 어기는데다 평소 자신들의 처우가 뒤떨어진다는 불만이 컸던 만큼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경우 이미 파업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시설투자가 절실한 성장 기업임에도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도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모든 사업체의 상용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작년 기준 5061만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이 일반 근로자의 14년치 연봉을 한 번에 받게 되는 셈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는 한탄과 '억울하면 삼성전자에 입사하라'는 조롱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의 인사 시스템 운영에도 변수가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향후 수년간 업황 '슈퍼 사이클'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연수나 육아휴직 등 자리를 비우는 활동을 극단적으로 제한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실제 일부 게시판에는 출산 계획을 미뤄야할지 고민이라는 취지의 글도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2023년 1303명에서 지난해 2022명으로 55.2% 뛰었다.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올해 임금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된 이후에는 이번 성과급 논란과 관련한 후폭풍이 더욱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표 최종 가결 여부는 공동교섭단 소속 노조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확정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민국 대표 ‘소버린 AI’, 공공·산업·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창간기획]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발을 위한 2차 평가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K-AI 모델이 정부 및 산업계 전반에 녹아들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만든 AI 독자모델은 정부의 예산 배분과 조정을 지원하는 국가 예산 분석부터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국방 분야에 투입됐고, 산업 분야에서는 통신, 통·번역, 모빌리티, 교육 등 전방위에 쓰이는 양상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초 정부의 초거대 AI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K-AI) 2차 평가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K-AI 모델이 국내 AI 생태계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K-AI 모델은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국내 기업들과 정부가 함께 키우는 '국가대표 AI'를 의미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 모형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AI 생태계를 확산하겠다며 국가대표 AI 선발전을 치르고 있다. 초기 공모에는 총 15개 정예팀(AI 기업·기관 등의 컨소시엄)이 접수해 경쟁을 치른 결과, 지난해 8월 정예팀 5곳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SKT)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LG AI연구원)이 선정됐다. 이후 진행된 1차 평가를 거치면서 SK텔레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업스테이지 3개팀으로 압축됐고, 추가 공모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선발되면서 현재 총 4개 팀이 2차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 연말까지 2개 정예팀을 최종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 국가대표 AI 선발 2차전, 석달 앞으로…공공 분야 속속 도입 각 정예팀이 개발한 모형은 공공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모델은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R&D) 예산 배분·조정 업무에 투입된다. 이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공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에 투입된 첫 사례다. 예산심의 특화 AI는 지난 5년간 축적된 5000여 개 국가R&D 사업 예산요구서와 기획보고서, 전문위원 검토의견서 등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1243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연구 성과 데이터와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연동 등을 추진했다. 예산심의 특화 AI는 말하듯이 질의를 입력하면 맞춤형 정보와 검토 초안을 즉시 만든다. 유사·중복도가 높은 사업들도 찾아낼 수 있어,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심의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또 회의록 요약, 전문위원 검토의견서, 조정결과서 등 주요 문서의 초안 작성을 AI로 할 수 있게 된다. SKT는 최근 국방부와 국방 AX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T는 민·관·군이 협력해 AI 생태계를 확산하고 K-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방은 최고 수준의 보안과 데이터 주권을 요하는 특수성이 있다. 국방 자주권을 위한 '소버린 AI' 도입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이 지니는 의의가 크다. ◇ 통화·번역·모빌리티·교육까지…국민 일상 바꾼다 산업 현장에도 각 정예팀이 고도화한 AI 모델이 녹아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1일 별도의 참고 자료를 통해 정예팀이 구축한 AI 모델의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공개된 첫 시리즈에는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가 적용한 AI 통화서비스 '익시오(ixi-O)'가 소개됐다. 익시오는 통화 맥락 맞춤형 요약, 사기 전화(보이스피싱) 탐지 등 AI 기술로ᅠ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통·번역 분야에서는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모델을 적용한 '플리토(Flitto)'의 사례가 소개됐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은 실시간 통번역 품질·속도를 한 층 높여 우리 AI 모델이 국민들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SKT의 에이닷(A.X) 기반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A. Auto)'가 주목받았다. 에이닷 오토는 길 안내와 함께 음악 재생, 차량제어, 정보 검색 등을 음성 기반으로 제공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AI 모델은 교육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매스프레소의 콴다(QANDA)는 문제 촬영 기반 해설 등을 제공하는 AI 수학 학습서비스로, 수학 풀이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하고 설명해 학생 혼자서도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7월 13일까지 총 10편의 시리즈물을 통해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산업현장 적용 사례를 추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히트펌프’에 꽂힌 삼성·LG전자…해외 시장 개척·전문 인력 확대 ‘박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해 외형을 확장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전문 인력을 확대 채용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폴란드에 대규모로 조성되는 다세대 주택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설루션을 대량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해당 주택단지는 비아위스토크, 프셰보르스크, 나크워, 비엘스크 포들라스키 등 4개 도시에 마련된다. 약 25만평 부지에 370동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는 대형 히트펌프 실외기 'DVM S2'와 실내기 'DVM 하이드로 유닛' 등을 공급한다. DVM S2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실시간으로 환경을 학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최적의 난방 성능을 발휘하도록 제작됐다. DVM 하이드로 유닛은 실외기인 DVM S2와 연결돼 최대 80℃의 온수와 난방을 제공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DA 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히트펌프 기술과 통합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기업간거래(B2B)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전문 엔지니어를 적극적으로 늘리며 국내 히트펌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 LG 냉난방공조(HVAC) 아카데미에서 국내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전문 엔지니어 육성교육을 실시했다. LG전자는 2011년 국내에서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을 시작했다. 전문 설치 교육을 받은 인원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4000명이 넘는다. 히트펌프 서비스를 전담하는 하이엠솔루텍의 서비스 엔지니어 역시 1000명 이상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국내에 'LG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투입되는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신제품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관련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히트펌프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각국 대학 및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고효율 난방 기술 개발도 지속 중이다. 권민호 LG전자 ES엔지니어링담당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인정받은 히트펌프 기술력은 물론, 고객 접점의 설치·유지보수 등 전문적인 인프라 경쟁력으로 국내 고객들에게도 차원이 다른 고효율 난방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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