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 선방에도 영업익 25.6%↓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식품사업의 선방에도 바이오와 사료 사업의 실적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5326억원, 영업이익 202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9%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6% 감소했다. 이는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이다.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바이오와 F&C(Feed&Care) 부문의 성장이 둔화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식품 부문은 선방했으나, 바이오와 F&C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식품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4% 늘어난 2조984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68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에서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3% 빠졌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4% 줄어든 97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1.9% 감소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의 시장 경쟁 심화와 유럽 내 라이신 시황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앤리치(TasteNRich)'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생산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Feed&Care부문은 매출 5692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하락과 높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 글로벌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웨이브'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원 위스키, 英 IWSC 이어 美 SFWSC서도 ‘대상’

국내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Ki One)'이 9일(현지시간)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세계주류경연대회(SFWSC)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클래스(Best of Class)'를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제품은 기원 위스키의 '시그니처(SIGNATURE)'이다. 기원은 대만의 카발란(Kavalan), 인도의 암룻(Amrut) 등 쟁쟁한 브랜드들과 최종 경합을 벌여 추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거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기원의 '시그니처'는 셰리와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된 달콤한 풍미와 한국적 스파이스의 균형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그니처'와 함께 '유니콘(Unicorn)' 역시 모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평가를 받아야만 수여되는 '더블 골드(Double Gold)'에 올라 K-위스키의 제품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기원 측은 “이번 수상은 지난 9월 영국 국제 와인 & 스피릿 대회(IWSC)에서 '최고상(Trophy)'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이룬 쾌거"라며 “기원 위스키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최단 기간에 양대 국제주류품평회를 석권하며 K-위스키의 위상을 세계 정상에 올렸다"고 자평했다.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기원이 추구해 온 '한국적인 위스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에서 짧은 기간 내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한국 위스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기원 위스키가 세계 주요 위스키 강국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품질과 철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뚜기 ‘할랄’ 제품 판매 첫 개시…글로벌 확장 ‘속도’

종합식품기업 오뚜기가 할랄 인증 진라면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라면 경쟁사인 농심이나 삼양식품과 비교해 글로벌 사업 확대가 늦어진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내수 시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목표다. ◇ 처음으로 '할랄 인증' 제품 판매하는 오뚜기 10일 오뚜기는 세계 2위 인스턴트라면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진라면'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뚜기가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함께 치즈라면 3종도 함께 진출해 현지에서 전반적인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으로, 할랄 식품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높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울라마위원회(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지난 8월 초 수입허가(ML)를 받았다. 오뚜기는 기존에도 현지 시장에 제품을 수출했지만, 이는 할랄 인증을 받지는 않은 일반 제품이었다. 이번 할랄 인증 제품 출시로 오뚜기의 동남아시아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할랄 인증 진라면과 치즈라면을 통해 오뚜기 라면의 맛과 품질을 동시에 제공하고,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뚜기, 글로벌 공략 속도…“2030년 1.1조 목표" 글로벌 사업 확장은 오뚜기의 숙원사업이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오뚜기와 경쟁 중인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0%이며, 농심도 약 40% 내외를 해외에서 벌고 있다. 반면 오뚜기의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19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0.8%에 불과하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1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회사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조직 및 브랜드 차원의 혁신을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해 해외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고, 지난해 8월에는 영문표기를 'OTOKI'로 변경하고 진라면과 오뚜기밥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순차적인 글로벌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했다. 또 지난 3월부터 방탄소년단 진을 글로벌 모델로 기용해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주요 해외 식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세계 각국의 젊은 소비자와 소통을 확대했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기지 확충도 추진 중이다. 현재 오뚜기는 국내에 총 4개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 4월까지 울산 삼남공장에 글로벌 로지스틱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뉴질랜드, 베트남, 미국에 총 6곳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K-푸드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지난 6월 미국 법인에 4000만불 규모의 대규모 증자를 진행했으며, 오는 2027년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메가MGC커피, 데뷔 20주년 맞은 ‘슈퍼주니어’와 겨울 시즌 캠페인

메가MGC커피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글로벌 아티스트 그룹 슈퍼주니어와 겨울 시즌 캠페인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메가MGC커피 매장에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환영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와 친필 사인이 삽입된 컵홀더, 그리고 20주년 기념 컵홀더가 배포됐다. 매장 내 키오스크와 공식 앱에는 슈퍼주니어가 직접 선택한 메뉴로 구성된 '슈주PICK' 카테고리가 새롭게 추가되어 접근성을 높였다. 매장 방문 시 고객들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육성 메뉴 소개, 20주년 축하 메시지, 연말·새해 인사 멘트는 물론, 멤버들이 직접 부른 CM송까지 들을 수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컵홀더를 활용한 특별한 SNS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은 겨울 시즌 신메뉴와 함께 슈퍼주니어 사진 컵홀더를 촬영하여 인스타그램이나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슈퍼주니어x메가MGC커피 단체 포스터 1종과 겨울 신메뉴 E쿠폰 1종을 증정한다. 메가MGC커피는 올해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GC' 연간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봄 시즌 Hearts2Hearts를 시작으로, 여름 시즌 NCT WISH, 가을 시즌 RIIZE에 이르기까지 매 시즌 새로운 컨셉과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슈퍼주니어의 기념비적인 데뷔 20주년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이보다 더 멋진 캠페인 마무리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내년에 선보일 새로운 캠페인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상 정원e샵, ‘청정원 세일 페스타’ 진행

대상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이 11월 한 달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 '청정원 세일 페스타'를 열고, 인기 제품을 총망라해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청정원 세일 페스타'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최다 품목, 최대 할인'을 내세워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장류·소스류·간편식·반찬류 등 필수 식품을 중심으로 폭넓은 혜택을 마련했다. 또 청정원 제품을 3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해, 다양한 제품을 더욱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정대철 대상 정원e샵 팀장은 “이번 '청정원 세일 페스타'는 소비자들이 식탁에서 자주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행사"라며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정원e샵에서 푸짐한 혜택과 함께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풀무원다논, 디저트 요거트 ‘풀무원요거트 디요’ 출시

발효유 전문 기업 풀무원다논이 요거트의 건강함에 디저트의 달콤한 즐거움을 더한 신제품 '풀무원요거트 디요(D-yo)' 2종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풀무원요거트 디요'는 요거트의 건강함은 그대로 유지하며 디저트의 풍미를 살린 디저트 요거트 제품이다. 제품은 '초코&피스타치오', '커피' 2종이다. 기존 과일맛 기반의 요거트에서 벗어나 디저트로 사랑받는 맛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지는 크리미한 텍스처는 디저트다운 맛에 한층 깊이를 더한다. 여기에 풀무원다논이 엄선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컵당 100억 CFU 함유해 요거트의 건강한 특징을 살렸다. 정혜승 풀무원다논 팀장은 “요거트를 다양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넒은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디저트다운 맛으로 차별화한 '풀무원요거트 디요'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춰 요거트의 건강함을 살린 다양한 제품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계식량가격지수 2개월 연속 하락…설탕·유제품 등 내리고 유지류 상승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량 증가 등 영향으로 설탕·유제품 같은 가격이 내렸고 유지류 가격은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6.4포인트로 집계돼 전달(128.5포인트) 대비 1.6% 내렸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지수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 것이다. 2014년부터 2016년 평균 가격을 기준선(100)으로 놓는다. 지난달 동향을 보면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 등이 떨어졌다. 특히 설탕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5.3% 하락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94.1) 기록이기도 하다. 브라질, 태국, 인도 등에서 생산량이 뛴 여파로 풀이된다. 국제 원유가 하락으로 바이오 연료 수요가 줄어든 것도 설탕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4% 하락하면서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및 뉴질랜드에서는 공급이 확대됐고 아시아·중동 지역에서는 수요가 둔화하며 버터 등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8개월간 상승하던 육류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2% 빠지며 하락 반전했다. 돼지고기와 가금육 가격 급락이 전체 하락을 이끌었다. 소고기는 글로벌 수요 강세로 가격이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1.3% 내렸다. 주요 곡물인 밀, 보리, 옥수수, 수수의 가격은 모두 떨어졌다. 유지류는 오르고 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9% 상승한 169.4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 조사 결과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쌀과 축산물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이 상승한 쌀과 축산물에 대해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 행사를 지속할 것"이라며 “김장철을 맞아 해수부와 함께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 김장재료 공급 확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 할인 지원 등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년 새 두배 뛴 KT&G 해외 담배 매출…내년은 더 대박

KT&G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궐련사업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략적 단가 인상 효과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해외궐련사업에서 올해 3분기 매출 5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한 것으로, 분기 사상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KT&G의 해외 매출은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 KT&G의 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은 2546억원이었다. KT&G 측은 “해외궐련사업은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수량 성장과 전략적인 단가인상 효과로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자담배(NGP) 사업에서도 상반기 디바이스 신규 버전 출시 효과로 디바이스와 스틱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이 같은 해외 사업의 성과에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기존 5~7%, 6~8% 성장에서 각각 '두 자릿수 성장'으로 상향했다. 이상학 KT&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궐련에서의 판매단가 인상, 고가 제품 믹스와 함께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며 “두 축을 중심으로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G의 글로벌 사업이 내년에 더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T&G는 톱티어 담배제조사 알트리아(Altria)와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기업 ASF 공동인수를 추진 중이다.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부터는 ASF의 'LOOP'와 Altria의 'on!'을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선보이고 급성장 중인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내년부터 본격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허창구 KT&G 전략기획본부장은 “ASF 인수 이후 서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KT&G의 글로벌 유통망과 시장별 전문 유통채널 등 최적의 진입방법을 고민하고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8268억원, 영업이익 465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 증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빼빼로 전쟁 벌이는 편의점 4사…수요 선점 ‘사활’

코 앞으로 다가온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맞아 주요 편의점 3사가 인기 캐릭터·아이돌·게임과 협업한 기획 상품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조건부 할인 프로모션·덤증정 행사까지 병행하며 수요 몰이에 한창인 분위기다. 8일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대형 IP(지적재산권) 필두로 한 빼빼로데이 차별화 상품을 대거 판매 중이다. 일반 빼빼로와 함께 다양한 굿즈를 담아 실용성을 강조한 상품을 내놓겠다는 취지에서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속 캐릭터인 '메타몽'을 비롯해 '따리몽땅'·'해리스 트위드'·'쫀냐미' 등을 활용한 상품 44종을 판매 중이다. 현장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멤버십 QR을 스캔한 뒤 행사 카드로 빼빼로 2종(초코·아몬드)을 4개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해준다. CU Npay로 행사 상품과 페레로로쉐 기획상품 8종을 2개 이상 사면 최대 7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테디베어·산리오캐릭터즈 등 글로벌 캐릭터와 아이돌 스트레이키즈·이세계아이돌 등의 IP를 활용한 빼빼로데이 기획 상품 116종을 선보였다. 단독 IP 기획상품으로 준비한 테디베어가 대표 상품이다. 상품별로 다른 모습의 테디베어가 새겨진 빼빼로 3종(초코·필드·아몬드), 24cm의 중형 크기 테디베어 인형이 담긴 제품도 준비했다. 테디베어·산리오캐릭터즈 기획상품의 경우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3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테디베어 빼빼로 3종은 행사카드나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로 2개 결제 시 덤으로 2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버터베어'·'블랙춘'·'퍼글러' 등 인기 캐릭터와 함께 자체 캐릭터인 '무무씨와 친구들'을 앞세운 150여 종의 빼빼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키링·스마트톡·대형 마우스패드 등의 다양한 굿즈가 제품과 함께 동봉돼 있다. 오는 10일까지 빼빼로(초코·아몬드), 포키(오리지널·극세), 로쉐(T-3·T-5) 총 6종의 경우 GS페이로 결제 조건으로 2개 구매 시 2개를 덤으로 증정한다. 선물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등으로 결제 시 50% 페이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인기 모바일 게임인 '트릭컬 리바이브'와 협업한 한정판 기획세트 5종과, 해당 게임 캐릭터를 접목한 빼빼로 단품 2종을 판매하고 있다. 기획상품 구매 시 오는 15일까지 이마트24앱을 통한 디오라마 스탠드·2주년 책갈피 등의 경품 응모가 가능하다. 또한, 10일까지 행사 카드로 일반 빼빼로 4종 중 2개를 구매하면 2개를 추가로 제공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결국 또 눈 낮춘 롯데칠성…“믿을 건 해외 뿐”

롯데칠성음료가 결국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당초 예상보다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비용 상승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연매출 4조300억원, 연간 영업이익 185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2월만 해도 매출 4조31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예상했던 것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심화, 내수 경기 부진, 고환율, 비용 증가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을 반영해 조정하게 됐다"며 “이번 전망치 조정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시장과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실현 가능한 목표와 객관적인 사업 전망을 기반으로 한 실적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분기에도 연초 제시했던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영업이익 2500억원을 2200억원으로 하향했는데, 실제로는 184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최근 발표된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을 보면 회사는 음료와 주류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료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4.6% 줄었다. 주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누적 기준 7.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음료 사업은 지속되는 내수 소비 침체 속에서 과일·커피 농축액 등의 원재료비 부담 가중, 지속적인 고환율과 사업경비 부담이 이어졌다"며 “주류 사업의 경우 상반기부터 계속된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소주 카테고리를 제외한 내수 전 주류 카테고리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녹록지 않은 국내 상황 속에서 롯데칠성음료는 해외에서 실적을 방어하는 분위기다. 음료와 주류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5%, 3.6% 증가했다. 또 올해 3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38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8%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K-푸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마켓을 공략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보틀링 사업 확대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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