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4400억 자산손상 털고 간다…윤석환 대표 “파괴적 혁신으로 체질 개선”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바이오 자회사 바타비아(Batavia)의 현금창출단위 손상으로 영업권 및 기타무형자산 1462억 원, 유형자산 1765억 원, 사용권자산 704억 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식품 및 바이오 부문에서도 개발 장부금액 261억 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손상차손은 4400억 원 규모다. 손상차손은 기업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의 가치가 하락해 회복 가능성이 낮을 때, 장부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줄이고 그 차액을 당기 손실로 반영하는 회계 처리 방식이다. 이 같은 대규모 손상차손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파괴적 변화를 통한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천명하고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된 바타비아 청산 가능성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타비아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현재 영위 중인 사업 분야 자체가 유망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바이오 부문의 손상차손 261억 원 역시 통상적인 회계 처리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R&D 개발 과정에서 수익성 부족 등으로 중단된 프로젝트들을 장부상 회계적으로 인식한 결과"라며 “작년에 그 규모가 예년보다 많았을 뿐 특별히 비효율 제품을 선별해 정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맞물려 윤석환 대표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윤 대표가 취임 4개월여 만에 강도 높은 자성에 나선 것은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를 끊어내고 사업 모델과 조직 운영 방식을 밑바닥부터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다. 윤 대표는 현 상황을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3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사업구조 최적화를 위해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업은 결단하고, 만두·치킨·가공밥 등 글로벌 전략 제품(GSP)에 역량을 집중한다.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관행적인 마케팅 비용과 실효성 없는 R&D 투자를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며,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투자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사료·축산 법인 CJ피드앤케어 매각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 확립을 선언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GSP 중심의 유럽 및 APAC 등 해외 신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유럽지역에서는 헝가리에 신기지를 구축한다. 스웨덴과 스페인 등 우선순위 전략구가에서는 메인스트림을 중심으로 제품 확산에 나선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김·누들·스낵·소스 등 상온 포트폴리오를 대형화하는 한편 할랄 시장 등 대형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동원F&B-서울대 ‘맞손’…동원참치·양반밥, 건강식품 기준 세운다

동원F&B는 서울대학교와 국민의 건강한 식문화 확산과 균형 잡힌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동원F&B는 17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에서 '건강가치창출 식품산업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성용 동원F&B 대표와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 등 양 기관 임직원·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동원F&B 측에 근로자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 '기업 건강공동체문화'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서울대학교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건강 식품 기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수산 단백질의 대표주자인 '동원참치'를 비롯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즉석밥 '양반 100밥'이 양측의 첫 핵심 협력 제품으로 선정됐다. 동원F&B는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과 함께 두 제품을 활용한 영양·식문화 정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품 패키지의 QR코드를 통해 확산한다. 나아가 유제품 및 음료 등으로 점차 협업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현재 구매 인증이나 할인 판매와 같은 다각적인 프로모션 역시 준비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건강한 음식을 통해 우리 사회 건강에 기여하는 산학협력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대의 전문가들과 함께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분별한 먹거리 정보와 영양 불균형, 만성 질환 등의 현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2025년 3월 서울대 의대 윤영호 교수팀을 주축으로 출범한 산학협력 조직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사조산업, 참치 담는 ‘빈 캔’ 자체 생산…유휴 부동산 활용도 ‘만지작’

사조산업이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속포장용기 제조와 산림·양봉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대거 추가한다. 사조산업은 '사업 내재화 및 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종 산업으로의 진출로 보일 수 있으나, 주력 제품의 비용 통제와 보유 유휴자산의 효율화를 꾀하는 '내실 다지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금속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수목원 조성 및 운영업 △산림경영 및 산림자원 개발업 △양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금속포장용기 제조업은 주력 제품인 참치캔 생산에 쓰이는 빈 캔(공관)을 직접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참치캔 공관을 내재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도 “이를 위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 회사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참치캔 내재화에 국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치캔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원그룹은 공관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 전지 배터리 캔 등 첨단 소재로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신규 공장 건설이나 대규모 인수합병(M&A) 없이 캔 조달을 내재화하겠다는 것은, 기존에 보유한 식품 공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제관 라인을 일부 들여오거나 협력사와의 조달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조산업이 이번 주총 소집공고에서 밝힌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라는 식품사업부문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원가를 최대한 줄여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목원 조성과 산림경영, 양봉업은 당장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보유 중인 유휴 임야나 부동산과 관련해 상업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일 뿐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봉업을 통해 조달한 꿀을 자사 장류에 적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조그룹 측은 “생산된 꿀을 기존 제품에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유휴 농지나 임야를 상업적으로 개발하거나 관련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정관상 합당한 목적 사업 등록이 필수적이다. 수목원이나 양봉업은 대규모 산림 훼손이나 까다로운 인허가 없이도 비교적 수월하게 산림 경영을 진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사조산업의 사업목적 추가는 이종 산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보다는 원가절감과 유휴 부동산 자산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내부 효율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사조산업의 내실 위주 경영 기조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단독] 빵값 내린다더니…정작 매장선 “그 빵은 안 팔아요”

파리바게뜨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동참을 위해 주요 제품 가격 인하를 선언한 가운데, 정작 소비자들은 빵값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게 됐다. 일선 점포에서 본사가 가격 인하를 예고한 대부분의 빵을 취급하지 않고 있어서다. 현장에서는 업계의 빵값 인하 선언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파리바게뜨가 13일부터 단팥빵, 소보루빵, 슈크림빵 등의 가격을 1500원으로 인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일선 점포에서는 1800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파리바게뜨가 운영하는 해피포인트 앱에서 '해피오더'를 통해 인근 파리바게뜨 바로픽업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가격은 개당 2000원이었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동참을 위해 빵과 케이크 등 제품 11종의 가격을 13일부터 인하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 중 스테디셀러인 단팥빵과 소보루빵, 슈크림빵도 기존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파리바게뜨가 제시한 가격은 완제품 기준 1500원이다. ◇ 단팥빵 1500원이라더니…매장서는 1800원 그러나 기자가 지난주말 서울 노원구 일대의 파리바게뜨 3곳을 방문한 결과 해당 제품들은 3곳 매장 모두에서 1800원에 팔리고 있었다. A 매장 관계자는 “본사에서 할인하겠다고 한 제품들은 우리 점포에서는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본사가 할인한다는 단팥빵이나 소보루빵의 경우 본사에서 완제품 형태로 납품되는 제품을 말하는 것이고, 우리 매장에서 취급하는 빵은 직접 구운 빵이라 가격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자리한 B 매장에서도 1500원짜리 단팥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매장 관계자에게 다른 할인 제품들은 어디 있는지 묻자, 매장 관계자는 “원래 그 제품들은 취급을 안 한다"며 “본사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내렸다고는 하는데 원래 안 들여오는 제품이라 포스(POS)에서 가격을 바꾸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C 매장도 상황은 같았다. C 매장 관계자는 “원래도 안 들여오는 제품들만 할인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며 “무슨 기준으로 본사가 할인 품목을 선정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는 “할인하겠다고 한 제품들은 본사에서 완제품 형태로 나가는 제품인데, 이 제품을 매장에서 취급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점포 사장님들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매장에서 만든 제품의 경우 사장님이 가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본사가 가격에 직접 관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자체 앱에선 2000원…본사 “기술적 이슈" 해명 심지어 파리바게뜨 빵을 픽업 주문할 수 있는 해피포인트 앱에서는 아예 1500원짜리 단팥빵을 찾기 어려웠다. 단팥빵을 취급하는 경우 가격은 모두 2000원이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D씨는 “완제빵 3종(단팥, 소보루, 슈크림)의 경우, 보통 본사로부터 생지를 받아 직접 구운 제품을 판매하지 굳이 완제빵을 취급하지 않는다"며 “완제빵 3종을 취급한다 하더라도 해피오더에서 판매는 원천적으로 막혀 있다.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피오더에 나와 있는 2000원짜리 단팥빵 등의 경우 매장에서 구운 제품인데, 이 가격도 사실상 본사가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는 “해피오더 내에서의 취급 품목 및 제품 가격은 본사가 정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1500원짜리 완제빵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D씨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겠다며 일부 빵값을 인하한 것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전혀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며 “인하 품목으로 결정된 제품들도 비인기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싶었다면 시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을 할인 품목으로 정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낮아졌다지만 본사에서 가맹점에 납품하는 생지 가격은 그대로다. 이것을 낮춰야 실질적으로 빵값이 인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타벅스, BTS공연 해외팬에 ‘서울 특화음료’ 선보인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스타벅스 코리아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울 특화음료'를 선보인다. 12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서울 명동과 광화문, 강남 등 관광객 방문 비율이 높은 서울 지역 100개 매장에서 서울 특화음료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월 말부터 서울 지역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서울 특화음료를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선보이는 '서울 특화음료'는 서울의 해질녘을 담은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와 전통주를 모티브로 한 '서울 막걸리향 콜드브루' 등 두 종류다. 모두 톨(TALL) 사이즈 용량으로 출시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대표 도시인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순간이 보다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역대 최고인 약 1870만 명이며, 이들 관광객 10명 중 약 8명이 서울에 머물렀다. 서울 특화음료인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궁궐 연못 위 노을을 형상화한 음료다. 푸른빛 라임 에이드 위에 붉은 오미자가 층을 이루는 비주얼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음료를 저어 마시면 우리나라 전통 식재료인 오미자와 라임 에이드의 상큼함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음료가 보랏빛 저녁 하늘처럼 변해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서울 막걸리향 콜드브루'는 막걸리의 향과 콜드브루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비알코올 커피음료다.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 전용 특화음료 '막걸리향 크림 콜드 브루'를 재해석한 음료로,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 없이 한국 막걸리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서울 특화음료가 이달 중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해외 아미팬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관심과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은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서울의 멋과 한국의 맛을 한 잔에 담아내고자 했다"며 “서울 특화음료와 함께 더욱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벤슨’ 아이스크림, 팝업 정규 매장화…‘적과의 동침’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타사 점포에 정식 입점하는 '적과의 동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팝업 매장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핵심 상권 쇼핑몰에 정규 매장을 신설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12일 벤슨에 따르면, 오는 4월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벤슨 정식 매장을 출점한다. 지난해 여름 해당 몰 내 포장 전용 팝업(스쿱샵)을 운영했던 당시 고객 호응에 힘입어 이 같은 정규 매장화 결정을 내렸다. 이번 정규 매장화는 앞서 경기 스타필드 수원 팝업을 정규 매장화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해당 매장은 롯데월드몰 2층에 들어설 예정으로, 기존에 선보였던 스쿱샵 대비 내부 공간을 82.5㎡(25평) 규모로 넓혔다. 베러스쿱크리머리 관계자는 “국내외 관광객과 MZ세대 방문이 활발한 복합 쇼핑몰 상권인 만큼 다양한 고객들이 벤슨 아이스크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벤슨은 서울 대치∙신림점 개장도 예고돼 있다. 복합 쇼핑몰과 대형 유통 상권 이외에도 수도권 낸 주거 상권과 학원가 등 다양한 입지로 매장 네트워크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미순랭 가이드] 전쟁 때도 명맥 이어간 최장수 과자

한국전쟁 때도 살아남은 국내 최장수 과자를 아시는지. 1945년 광복과 함께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과자, 해태제과의 연양갱 얘기다. 연양갱은 해태제과의 설립과도 궤를 같이 한다. 해태제과의 창업주인 고(故) 박병규 회장은 일제강점기 서울에 설립된 일본 나가오카 제과의 직원으로 일했는데, 광복 직후 동업자들과 함께 일본 군납공장이었던 서울 남영동 공장을 인수해 해태제과의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1호 과자가 탄생한 배경이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연양갱에게도 위기였다. 그해 5월 동방청량음료(현 롯데칠성음료) 출시된 국내 최초의 음료 칠성사이다는 모든 시설이 초토화되면서 출시 한 달 만에 생산이 중단됐으나, 당시 해태제과 직원들은 피난길에 오르면서도 솥과 보일러를 옮겨 연양갱 생산을 지속했다고 한다. 양갱은 풍부한 팥앙금으로 포만감이 좋고, 50g에 140~150kcal라는 비교적 높은 열량을 낸다. 부드러운 맛과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양갱 자체가 '두바이쫀득쿠키'처럼 폭발력을 가진 히트 간식이라 할 수는 없지만, 등산이나 자전거를 타는 이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연양갱은 에너지바와 비슷한 열량을 내면서도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면서 “하나로만 충족되는 영양 간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양갱 제품이 해태제과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도 제품 라인업에 양갱이 있지만, 해태제과의 연양갱과 제대로 된 경쟁을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양갱이 과자 시장에서 포션이 큰 카테고리가 아니다 보니 대형 제과사들이 중점을 두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제로(zero)' 브랜드를 통해 무설탕 양갱을 선보이며 니치 마켓을 노리고 있다. 해당 제품의 열량은 해태제과 연양갱 열량의 약 3분의 2 수준인 50g 당 95kcal이다. 편의점 매대를 두고 벌이는 화려한 간식들의 각축 속에서도 연양갱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보관의 편의성 영향이 크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데다 진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은 효율적인 상품일 수밖에 없다. 레트로(retro) 트렌드 덕에 일부 디저트 카페에서는 양갱을 내놓기도 한다. '할매 입맛'을 가진 '힙쟁이' 젊은층이 주 타깃이다. 재작년 가수 비비(BIBI)의 노래 '밤양갱'이 히트를 친 것도 한몫을 했다. 요즘 유튜브에서는 양갱을 직접 만드는 영상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양갱은 해외에서도 '코리안 디저트'로 인기를 끌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쉽게도 해태제과는 아직까지 연양갱을 해외 시장에 정식으로 내놓지는 않았다고 한다. 일부 해외 한인마트에서 팔리는 제품은 비공식 루트를 통해 반입된 제품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N트렌드] 갈길 먼 가맹본부 수익구조 재편…‘차액가맹금’ 투명화부터

대법원이 한국피자헛 본사에 차액가맹금 215억원 반환을 최종 확정판결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충격파가 확산하고 있다. 대법원의 판결 이후 차액가맹금 관련 소송을 타진하기 위해 로펌을 찾는 가맹점주들도 크게 늘어난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경우 소송 리스크 최소화와 더불어 근본적으로 수익 구조 재편을 고심하고 있다. 차액가맹금 판결로 확 달라진 업계 분위기를 취재했다. ◇ 피자헛 판결 후 오픈채팅으로 모이는 점주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월 대법원의 한국피자헛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판결 이후 차액가맹금 관련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점주들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그룹 채팅방이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검색창에 '차액가맹금'을 키워드로 넣고 검색하면, 이디야, 굽네치킨, 프랭크버거, 처갓집양념치킨, 명륜진사갈비, 던킨, 요아정 등 프랜차이즈 별 그룹 채팅방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브랜드와 관계없이 차액가맹금 집단 소송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통합 채팅방도 존재하는데, 이 채팅방의 참여자 수는 약 500명 정도다. 일부 오픈채팅방의 경우 대형 로펌을 통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이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피자헛 대법원 승소 첫 사례를 이끌어낸 법무법인 YK는 아예 브랜드별 접수 현황을 공유하고 문의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을 각각 개설해 운영 중이다.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오픈채팅방에 모이는 이유는 차액가맹금 소송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다른 점주들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익명이 보장되는 덕에 프랜차이즈 본사의 눈총을 피하기도 쉽다. 오픈채팅방이 일종의 '대나무숲'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차액가맹금 관련 오픈채팅에 참여 중인 한 참가자는 “아직 소송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다른 점주들은 어떤 상황인지 분위기를 살펴보려고 들어왔다"며 “익명이 보장되는 만큼 비교적 자유롭게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익명이 보장된다고는 하지만 사실 이 방에도 본사 관계자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억울한 점이 많아 다른 점주들과 대화하며 속풀이를 하고는 있지만, 가게 정보를 완전히 오픈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 차액가맹금 판결, 의미 남다른 이유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상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공급하는 원재료·설비 등의 적정 도매가를 초과하는 금액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가맹분야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맹본부 중 차액가맹금을 수취하는 비중은 61.5%로 나타났다. 가맹점 매출에서 차액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8%로 추산된다. 문제는 차액가맹금의 산정 방식 등의 기준이 가맹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다. 쉽게 말해 가맹본부가 원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물품을 공급할 때 발생하는 차액을 차액가맹금이라 부르는데, 이 금액이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았다면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맹본부가 차액가맹금을 별도의 합의 없이 취득했다면, 가맹점주는 부당이득 반환을 근거로 차액가맹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피자헛 판결의 핵심 쟁점도 차액가맹금에 대한 명시적 합의 여부였다. 대법원은 한국피자헛 관련 소송에서 “가맹본부가 차액가맹금을 수취하려면 계약서에 명시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보공개서에 차액가맹금의 존재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마진 구조를 가맹계약서나 정보공개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며 “명확한 고지나 합의 없이 취득한 마진은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당이득에 해당해 가맹점주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 해당 판결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흔들리는 수익 모델…가맹본부 대응 전략은 대법원 판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집단 소송 움직임에 가맹본부들은 소송 리스크에 대비하는 형국이다. 특히 법원이 가맹본부가 취득하는 마진에 대해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할 것을 요구한 만큼, 정보공개서 및 가맹계약서 작성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익명의 가맹본부 관계자는 “가맹사업법은 필수품목 규정 강화와 정보공개 확대 방향으로 대폭 개정된 상황인데, 상당수 가맹본부가 여전히 구 계약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가맹점주와의 분쟁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처분 위험 등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계약서 작성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계속가맹금을 수취하는 방법이 차액가맹금 수취 중심이 아닌 로열티 수취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로열티 대신 차액가맹금만 수취하는 비중은 지난 2022년 31.8%에서 지난해 17.5%까지 낮아졌다. 다만 미국식 로열티 방식으로의 완전한 전환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프랜차이즈 발상지 미국에서는 대부분(90% 이상)의 가맹본부들이 로열티 기반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로열티는 통상적으로 가맹점 사업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의 일정 비율로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대가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로열티만 수취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38.6% 정도다. 정부도 차액가맹금 대신 로열티 방식으로 구조를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가맹본부가 가맹금을 로열티 방식으로 전환해 받으면 공정거래협약 평가 때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실제 정부의 실태 조사에서 차액가맹금만을 수취하는 가맹본부 수는 2024년 24.7%에서 2025년 22.9%로 낮아졌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가맹점주들 모두가 로열티 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액을 가맹본부에 지불해야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서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경제학부)는 “정부가 지향하는 프랜차이즈 거래 방식은 정률 로열티 방식이지만, 현실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가맹본부가 제시하는 필수품목과 차액가맹금에 대한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맹본부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높이고 그 성과를 가맹점주들과 함께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지속적인 기술 및 경영혁신을 통해 거래비용을 낮추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래서, 점주가 소송하면 무조건 이길까 차액가맹금 관련 대법원 판결이 향후 다른 유사 사건에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단정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차액가맹금 판결로 보는 프랜차이즈 선진화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권정순 변호사는 “피자헛의 경우 '본 계약의 조건은 양 당사자들이 서면으로 체결한 경우에 한하여 변경될 수 있다'는 문구가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었고, 법원은 이를 '차액가맹금 지급 관련 묵시적 합의' 배제의 근거 중 하나로 언급했다"며 “가맹사업별 가맹계약서 기재가 일률적이지 않은 만큼 대법원 판결이 다른 유사 사건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 단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영홍 고려대학교 유통법센터장은 “대법원 판결을 두고 '차액가맹금은 모두 부당이득'이라고 너무 쉽게 일반화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민사재판은 당사자의 주장 입증 여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고, 대법원은 상고이유 범위 안에서만 심리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에 직접 적용도 안 된다. 피자헛이 졌다고 모든 가맹본부가 질 거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박경준 변호사는 “가맹본부 자체의 사업적 노력으로 위탁 생산된 원부자재의 공급가격은 '생산원가+일정한 마진'을 가산하여 결정되는 것이므로 이는 부당한 차액가맹금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며 “단순 유통이 아닌 '기획과 개발'이 포함된 물품의 경우 부당이득 반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직미, 신제품 쌀국수 ‘영웅미면’ 출시… 간편식 시장 공략 나서

쌀 식품 전문기업 오직미가 신제품 컵형 즉석 쌀국수 '영웅미면'을 출시했다고 6일 전했다. 오직미는 쌀과 쌀가공식품 유통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으로 자체 브랜드 간편식을 통해 쌀 소비의 새로운 접점을 넓혀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영웅미면은 뜨거운 물만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컵형 쌀칼국수 제품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비교적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 끼를 지향한다. 오직미의 브랜드 철학은 '오직米·오직美·오직Me'로 요약된다. 쌀을 중심에 두되, 건강한 식생활과 소비자 중심의 사용성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단순히 “쌀로 만든 제품"을 넘어서, 쌀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하겠다는 방향이다. 오직미 브랜드의 독창성 및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5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25.12)에서 브랜드대상(산업부장관상)을 수여한 바 있다. 브랜드 라인업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확장되고 있다. 오직미는 앞서 컵형 떡국 간편식이면서 100% 국내산쌀과 완도산 매생이가 첨가된 '영웅컵떡국'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쌀국수 제품인 영웅미면을 출시하며 '영웅시리즈'를 넓혔다. 전통적인 쌀 소비가 밥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떡국·면·간편식으로 소비 장면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영웅미면은 100% 국내산쌀로만 만들며, 면중 쌀함유량 97%인 밀가루 전혀 없는 그야말로 진짜 쌀국수이다. 특히, 넓은면 칼국수형태의 쌀면을 국내산 쌀로 만든 국내 첫 대중화된 상품으로서, 부드러우면서도 면발의 식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직미는 다양한 기부 활동과 스포츠대회 후원 등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쌀과 쌀함유 식품의 가치를 단순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와 나누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미는 쌀식품 이외에도 디지털쌀화환, 6차산업형 소포장쌀 편집숍, 식당검색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쌀전문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중동 정세에 식품업계 ‘발 동동’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면서 식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중동 지역으로의 완제품 수출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가 중동에서 빚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및 환율 상승은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식품 기업 중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중동 지역에서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4년 중동 지역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을 냈고, 지난해 매출은 약 6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회사는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아랍에미리트 ESMA 할랄을 취득하고, 지난 2021년 현지 유통업체(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와 독점 공급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중동 지역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이란과의 접점은 없지만,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꾸준히 주변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현재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10여개 국에 진출해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동 수출 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왔지만, 오만으로 우회하거나 해상과 육상 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 및 재고 관리에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 여파로 중동 운행 노선이 중단되면 유럽 쪽 선복도 운임 상승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을 제외한 다른 식품사들의 경우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동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은 맞지만, 현지 매출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아 전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환율 상승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이 중동 지역 진출 초기 단계인 경우가 많아, 해당 지역 매출의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에 대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과 접점이 없는 식품 기업들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인해 포장재 비용이 크게 증가해 완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직접적인 수출 타격은 거의 없더라도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특히 완제품에 들어가는 포장재 같은 경우는 유가에 민감해 비용에 상당 부분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전반적인 해상운임 상승도 위협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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