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화)
[유통가 톺아보기] 자사앱 띄우는 치킨업계, 배달앱 고객 흡수 노린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 자사 앱 이용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할인·증정 등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업계 전반으로 배달과 매장 가격을 차등화하는 이중가격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치킨업계는 자체 앱 혜택을 강화하며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방향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 달 창사 3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한 '황금올리브치킨 반 마리 증정' 프로모션의 운영 기간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했다. 자체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치킨 한 마리 이상 주문하면 쿠폰을 사용해 치킨 반 마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행사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지난달 2일~22일 BBQ앱 신규 회원 가입률이 377% 증가하는 등 이용객 증가로 연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BBQ앱 매출액도 이전 3개월 평균 매출보다 327%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bhc치킨도 대표 치킨 메뉴인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맞아 뿌링클 메뉴 7종을 오는 31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뿌링클의 경우 10년 전 가격인 1만7000원에 선보이고, 뿌링클 콤보·윙·스틱·순살·핫 뿌링클 등은 각각 4000원씩 할인가로 제공한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 역시 최근 출시한 새 메뉴 '교촌옥수수' 홍보를 이유로 자체 앱을 통한 첫 주문 행사를 앞세웠다. 기존 고객·신규 고객 모두 오는 30일까지 자체 앱에서 교촌옥수수 메뉴 첫 주문 시 다음 주문 때 사용 가능한 4000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들 치킨업체가 판촉 행사를 강화하되 이중가격제 도입에 망설이는 것은 최근 들어 주요 햄버거·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매장·배달 메뉴를 차등화하는 흐름과 결을 달리한다. 사실상 인상 효과로 비춰져 소비자 저항에 따른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는 총매출의 80% 가량이 배달로 잡히는 만큼 배달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반면에 자사 앱 활용시 점주 입장에선 중개 수수료 부담이 없는 데다, 본사의 경우 축적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이점이 많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일각에선 할인·증정 중심의 자체 앱 프로모션은 일회성 행사로 그쳐 실질적인 이용객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배달플랫폼들이 자체 앱에서 지급하는 쿠폰 가격에 준하는 할인 쿠폰을 지급하면서 큰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무료 배달' 앞세운 배달플랫폼과 달리 자체 앱의 경우 배달비도 그대로 받는 점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BBQ·bhc치킨의 경우 앞서 자사앱 주문 시 배달료 3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데 이어, 보다 혜택가 폭을 키워 맞대응하는 추세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높은 배달 앱 수수료를 물기보다 프로모션 강화와 함께 자사 앱 주문을 더 받게 해달라는 가맹점주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며 “중개 수수료 부담이 덜하니 가맹점주 수익성 제고는 물론, 본사 입장에선 자사앱 활성화로 고객 만족도 향상과 가맹점과 상생 이미지도 챙길 수 있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내 소스류 최초” 오뚜기, 케챂·마요네즈에 ‘점자 스티커’ 적용

오뚜기가 시각장애인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국내 소스류 최초로 '토마토 케챂'과 '골드 마요네스'에 점자 스티커를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뚜기 케챂과 마요네스에 적용된 점자 스티커는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층이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제품명 등을 한 번에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고려해 기획됐다. 앞서 컵밥, 죽 등에 제품명, 조리법을 점자로 표기한데 이어 케챂과 마요네스 등 소스류에도 점자 스티커를 적용한 것이다. 오뚜기는 스티커 색상과 모양을 변경하는 등 디자인 리뉴얼과 함께 스티커 위에 투명 도트로 '케챂', '마요' 등 제품명을 표기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점자 표기가 완료된 토마토 케챂(500g), 골드마요네스(500g) 500개씩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 전달했다. 이후 시각장애인 대상으로 제품 사용성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점자가 부착된 위치와 점자 도트의 가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모든 소비자층에서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제고하고 사회적 약자층을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아 소스류에도 점자 표기를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에 앞장서고 이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싸이버거 300원 오른다” 맘스터치, 62종 메뉴 가격 인상

맘스터치가 오는 24일부터 버거, 치킨, 사이드 메뉴 등 총 62종 메뉴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매장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해온 가맹점주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배달 플랫폼들의 수수료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와 인건비, 공공요금 등 매장 운영을 위한 제반 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인상폭과 품목 등은 가맹점주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전반적인 판매가 조정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인상 품목은 버거 28종, 치킨 12종, 사이드 메뉴 12종이다. 인상폭은 각각 버거 300원, 치킨 500원, 사이드 메뉴 100원씩이다. 가격 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기존 4600원에서 4900원으로, '후라이드치킨' 반 마리 가격은 9400원에서 9900원으로 오른다. 사이드 메뉴인 '케이준양념감자'도 2000원에서 2100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빅싸이순살'(1만1900원) 등 싸이순살치킨 메뉴와 탄산 음료를 비롯한 전체 음료 가격은 인상 없이 기존 판매가를 유지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를 포함한 매장 운영 제반 비용 상승으로 파트너인 가맹점주들의 이익 보전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수익 개선에 힘쓰는 한편, 고객들에게도 보다 우수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다수, 10월 생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1위

10월 생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는 삼다수로 나타났다. 2위는 스파클, 3위는 백산수가 각각 뒤를 이었다. 21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생수 브랜드 빅데이터 468만4723개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생수 브랜드 소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분석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간 관계를 측정한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으로 측정된다. 브랜드평판 분석에는 브랜드 영향력을 측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분석과 브랜드평판 모니터의 정성평가도 포함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눠 분류해 평판알고리즘을 통해 지수한 것이다. 생수 브랜드평판분석은 참여지수와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했다. 10월 생수 브랜드평판을 보면 상위 3개 브랜드는 삼다수, 스파클, 백산수였다. 다음으로 동원샘물, 몽베스트, 아이시스, 에비앙, 크리스탈, 평창수, 다이아몬드, 풀무원샘물, 지리산수, 진로 석수, 퓨어라이프, 약산 샘물, 화이트, 순수, 퓨리스, 가야G워터, 천연수, 수블리 생수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삼다수는 참여지수 52만4177, 소통지수 51만8985, 커뮤니티지수 58만4613으로 브랜드평판지수 162만7774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브랜드평판지수(169만7931 대비 4.13% 줄었다. 2위인 스파클은 참여지수 17만7504, 소통지수 16만6765, 커뮤니티지수 28만1461이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62만5730였다. 9월 브랜드평판지수 81만7674보다 23.47% 하락했다.​ 3위에 오른 백산수는 참여지수 12만4604, 소통지수 11만9897, 커뮤니티지수 14만4518로 브랜드평판지수 38만9019로 나타났다. 9월 브랜드평판지수 39만5329와 비교하면 1.60% 줄어든 수치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10월 생수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9월 생수 브랜드 빅데이터 530만1개와 비교해 11.61% 줄었다"면서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10.85%, 브랜드소통 7.19%, 브랜드확산 14.90% 각각 하락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AT ‘합성니코틴 담배’ 출시 논란…규제 공백 우려

BAT로스만스가 합성니코틴을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성공 가능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규제 공백을 노린 편법 판매라는 논란과 함께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이르면 다음 달 합성니코틴을 활용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보인다. 최근 특허청에 브랜드명으로 사용할 '노마드'라는 상표를 출원하는 등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합성니코틴은 담뱃잎이 원료인 천연 니코틴 대신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든 원료다. BAT가 글로벌 시장에서 합성니코틴 제품을 내놓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시장에선 현행법상 합성니코틴을 규제하는 법적 근거가 애매한데 따른 꼼수 공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내 담배사업법상 연초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 사용한 경우에만 담배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합성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담배 소비세 등 제세부담금에서 자유롭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자담배협회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하지 못한 제세부담금만 2021년부터 올 8월까지 3조38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문구나 경고 그림 표기 없이 학교 앞에서 판매해도 규제할 근거마저 부재한 실정이다. 현재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 유튜브, 소셜 서비스(SNS) 대리 구매 등으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등 청소년 흡연을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국회에서도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이나 계류 중인 상태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담배사업법 개정안만 5건이지만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합성니코틴 유해성 연구결과가 일러야 올해 말에 발표되는 만큼 입법 논의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지적이다. 여론 반응을 고려해 BAT는 지난 5월 일찌감치 합성니코틴 관련 규제 도입을 지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한, 세금·부담금에 대한 절약분 발생시 소비자 혜택으로 환원하고 청소년을 현혹하는 디자인 요소를 덜어내는 등 대응방안도 제시했다. 업계는 BAT가 시장 우려에도 합성니코틴 제품을 내놓는 것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이 10%대 수준인 BAT가 40%대 점유율의 KT&G, 필립모리스 등 경쟁사를 빠르게 따라잡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반면 지난해 7월 내놓은 첫 천연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VUSE) 고 800'이 출시 반 년 만에 100만대가 팔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기세에 힘입어 올 6월에는 성능을 높인 뷰즈 고2세대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시장 규모를 키우는 한편, 합성니코틴 제품까지 투트랙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KT&G, 필립모리스 등 경쟁사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합성니코틴 출시 의사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AT를 포함해 빅3 업체 중 천연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곳도 BAT가 유일하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합성니코틴 관련 법적 공백에 대한 규제 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며 “섣부른 시장 진출로 판매 역량을 분산시키기보다 기존 연초·궐련형 전자담배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hc치킨, 캐나다 시장 진출…“5년 내 북미서 500개 매장”

bhc 치킨이 캐나다 토론토에 현지 1호점 문을 열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1일 bhc에 따르면, 1호점은 캐나다 토론토 다운타운 내 최대 주상복합단지 '더 웰(The Well)'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특히 쇼핑단지 내 푸드홀인 '웰링턴 마켓'에 50여 개의 다양한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어 푸드 성지로 꼽힌다. 매장은 약 230㎡ (약 70평), 90석 규모의 펍(PUB)형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편안하게 식사하고 대화를 즐길 수 있는 풀 다이닝(Full Dining) 형태로 운영된다. 매장 내 식사는 물론 포장,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은 bhc 치킨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 외에도 K-푸드 인기 간식인 떡볶이도 선보인다. 아울러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치킨 덮밥, 치킨 피자, 라자냐, 푸틴 등도 판매한다. 이번 캐나다 진출로 bhc 치킨은 북미 2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6개국에서 총 23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회사는 5년 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만 300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는 “이번 캐나다 토론토 1호점은 북미 시장 개척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처음 선보이는 풀 다이닝 콘셉트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K-푸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일동후디스 하이뮨, 누적 매출 5천억원 달성…출시 4년 6개월만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가 출시 4년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하이뮨은 소비자 입맛을 충족하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꾸준한 제품 리뉴얼과 라인업 확장으로 거쳐왔다. 식사 대용으로 내놓은 '하이뮨 음료', 당 섭취를 신경 쓰는 소비자를 고려한 '하이뮨 음료 저당', 운동 전후 고단백 보충을 위한 '하이뮨 액티브' 등이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출시 첫 해 300억원을 기록한 하이뮨 매출은 2년 만인 2022년 누적 합산 3000억원으로 10배나 불었다. 지난해 4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신설한 춘천 3공장을 통해 하이뮨 케어메이트, 하이뮨 액티브 등 음료 제품군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산양유 단백질 기반의 제품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최근 춘천 제3공장의 가동을 통해 더욱 정교한 생산과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불닭라면’으로 일어선 삼양식품, ‘불닭소스’로 글로벌 영토확장

삼양식품이 해외 시장에서 소스 사업 강화로 불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외식업체와 협업을 통해 라면에서 구축한 불닭 브랜드 이미지를 맛·요리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데 공들이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11일부터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 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을 전개한다. 현지에서 불닭소스를 나눠주거나 기존에 사용 중이던 소스 대신 교환해주는 등 소스 위주로 소비 경험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약 2개월에 걸친 장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로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면 등 일부 카테고리가 아닌 브랜드 전체로 인지도를 넓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불닭 브랜드는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위주로 '매운 라면 먹방' 유행이 불면서 해외 마니아층을 쌓아왔다. 특히, 소스의 경우 각종 요리에 사용돼 활용도가 높은 점에서 또 다른 '챌린지 콘텐츠'로 연결돼 부가적인 마케팅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높다는 계산이다. 국내외 주요 글로벌 프랜차이즈와 협업해 상품에 불닭 소스를 입히는 방식으로 이색 제품을 내놓는 것도 주된 방식이다. 최근 삼양식품이 베트남 롯데리아와 손잡고 출시한 한정판 불닭 치킨, 불닭 버거가 대표 사례다. 올 7월에는 일본 내 맘스터치 직영점인 시부야맘스터치를 통해 불닭 소스를 활용한 싸이버거, 불닭소스와 김말이·떡강정·팝콘만두를 버무린 김떡만 등을 선보였다. 앞서 중국 만두 프랜차이즈 위안지윈자오, 말레이시아 KFC 등에서도 각각 불닭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판매한 바 있다. 삼양식품이 주력 사업으로 소스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18년 불닭소스를 출시하면서부터다. 기존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별도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점차 제품 라인업도 넓히면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소스 8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등은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 전용 제품으로 불닭스리라차도 선보이고 있다. 사업 규모 확대와 함께 매출도 성장세를 타면서 불닭소스만 국내외 시장에서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실제 삼양식품의 올 상반기 소스류 매출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172억원) 대비 28.4% 늘었다. 이 가운데 수출액의 경우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161억원) 성적을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소스 연매출이 381억원인 점을 고려해 올해 4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소스는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등 4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수출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타바스코, 촐룰라 등과 같은 글로벌 핫소스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990원에 야채 구매하세요” CU, 양파·대파 등 채소 9종 판매

CU가 양파, 대파, 마늘, 당근 등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야채 9종을 990원에 판매한다. CU는 직거래와 자동화 설비로 가격을 평균 대비 30% 낮춘 업계 최저가 야채 상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해당 제품은 g당 가격으로 따지면 온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가격이 낮아 경쟁력이 높다"며 “작물 시황을 점검하고 원산지를 수시로 관리해 상품의 신선도를 높이고 1~2인 가구가 요리하기 좋은 한 끼 중량으로 개별 포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 채소의 물가지수는 146.65로 지난달(123.53) 대비 18.7% 올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CU는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직접 거래해 선도는 높이고 유통마진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협력사는 자동 포장기, 다관절 로봇 등의 친환경 및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기반의 설비를 활용해 원물을 일일이 소분하는 과정을 대폭 줄여 생산성은 올리고 원가를 낮췄다. 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MD는 “물가 인상으로 인해 1~2인 가구의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 맞춰 가성비 높은 가격의 고품질 채소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의 고물가 시대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신선한 식재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 식재료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21.4% △2022년 19.1% △2023년 24.2%, △올해(1~9월) 16.9%를 기록했다. CU는 지난해 식재료 상품의 품목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한 데 이어 쌀, 과일, 채소 등 1~2인 가구 식생활에 맞춘 소포장, 소용량 식재료 출시에도 힘쓰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식품업계, 세계 최대 식품올림픽 통해 K푸드 알린다

식품업계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를 통해 K-푸드 전도에 나선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시알 파리는 독일 '아누가', 일본 '푸덱스'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130개국, 7500개 기업이 참가해 40만여 종 제품을 내놓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K-푸드 홍보 효과와 함께 신규 시장 수출에 탄력을 붙이는 기회란 기대감이 높다. 18일 대상에 따르면, 시알 파리 행사 기간 동안 자체 김치 브랜드 '종가'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의 해외 인지도 확대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올해 '시알 혁신상 셀렉션'에 선정된 △김치 스프레드 2종 △김치 크런치 바이츠 △종가 백김치 △종가 ABC 김치 등 5개 제품을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시알 혁신상은 박람회 출품 품목 중 혁신성과 창의성을 갖춘 제품에 주어진다. 대상이 내놓은 5개 제품은 김치 본연의 맛을 유지하되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포기김치, 맛김치, 매운 실비김치 등 정통 김치는 물론 케일 김치, 당근 김치, 양배추 김치 등 현지화 제품도 소개한다. 스틱형 김자반, 김부각 칩, 떡볶이 등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오푸드 제품를 맛보는 경험도 선사한다. 아워홈은 기와·정자·전통 문양 등 한옥에서 착안한 부스를 운영하며 K-분식, 김치&전통한식 , 양념소스와 플레이버, 비건 두부 4개 카테고리에 걸쳐 제품 107종을 전시한다. 떡볶이·김밥 등 해외 선호도가 높은 제품 외에도 폴란드 현지 생산으로 한국 김치 맛을 그대로 구현한 김치 제품, 소갈비탕·순두부찌개 등 프리미엄 국·탕·찌개류도 선보인다. 순두부찌개 소스, 숯불향, 그릴향 등 소스·향미유 26종도 내놓으며, 비건 두부 코너에선 최근 글로벌 수출이 증가세인 두부 제품과 선식 쉐이크 등을 소개한다. 조리 코너도 별도 마련해 해외 바이어와 현지 참관객들을 위한 즉석 조리 K-푸드도 내놓는다. 아워홈의 식재 상품과 소스로 조리한 김치 라이스볼, 겉절이, 궁중 불고기잡채 등으로 자사 상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산물 전처리 과정을 모의 시행해 생산 효율과 위생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소개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시알 파리 2024 참가를 계기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미주, 중앙아시아, 남미 등 신규 시장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박람회 기간 동안 각 국가 유통사와 대형마트 등 전략적 파트너를 발굴하는 데 힘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빙그레도 행사 내 홍보 부스를 마련해 박람회를 찾는 글로벌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 대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특히, 수출 전용 제품인 '식물성 메로나' 제품 샘플링을 통해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지역에서 수입 유제품에 높은 비관세 장벽이 적용되는 점을 반영해 탄생된 제품이다.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유성분 없이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기존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중심으로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기준 유럽 지역 매출액만 지난해 총매출의 3배를 넘는 성과도 거뒀다. 빙그레 관계자는 “향후 현지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라인업을 넓히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출 국가와 입점 채널도 넓혀 메로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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