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인사이드] 상품통 DNA 이식한 이마트24, 질적 개선 가속화

이마트24가 토종 편의점계의 만년 꼴찌 타이틀을 떨쳐낼 수 있을까. 매장 수부터 GS25·CU 등 한 덩치 하는 경쟁사에게 밀리는 형국이지만 솟아날 구멍은 있다. 무모한 양적 경쟁 대신, 상품통 수장의 지휘 아래 상품 경쟁력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새판 짜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마트24가 상품력 강화에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 6월 상품 기획(MD)에 전문성을 갖춘 최진일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다. 그는 2000년 신세계 이마트부문에 입사해 노브랜드 BM(브랜드 매니저) 기획·운영팀장, 그로서리본부 신선2담당 등을 역임한 상품통으로 꼽힌다. 특히, 이마트 재직 당시 그가 신선식품·PB(자체 브랜드) 기획에 강점을 보인 만큼, 전체 매출 중 먹거리 비중이 큰 편의점에서도 운영 DNA를 이식해 상품력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새 리더십을 맞이한 이후 이마트24가 보인 가장 두드러진 행보는 PB 강화다. 성장 속도가 빠른 카테고리 중심으로 특화 브랜드를 내놓으며 전문성을 높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달에는 카페 전문 브랜드 '성수310'를, 앞서 6월에는 신규 베이커리 브랜드 'BOTD'를 각각 선보였다. 올 10월에는 가격·트렌드·건강을 다잡는 신규 자체 브랜드(PL)로 '옐로우(Ye!low)'도 꺼내들었다. 가성비 PL 측면에서 이마트는 이미 아임이·상상의끝 등의 브랜드를 운영해왔지만, 통합 브랜드 출시로 상품성 중복까지 해소한 셈이다. 통상 PB 상품은 해당 브랜드에서만 구매 가능한 독점성 덕에 고객 유인 효과가 크다. 가성비 PB 상품의 경우 마진이 낮아 수익에 큰 보탬은 되지 못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고객의 제품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전략 상품으로서 구매 유도 효과가 크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마트24가 상품력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로는 질적 전환이 필요한 구조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 편의점 업계는 매장 수가 늘수록 매출·이익이 증가하는 규모의 경제의 전형적인 업종이지만, 성장 침체기에 접어든 이래 주요 편의점 일제히 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면서 이마트24의 경우 당초 손익분기점(BEP)로 삼았던 점포 수 6000개마저 붕괴된 터다. 이마트 3분기 IR에 따르면, 이마트24 매장 수는 올 3분기에만 386개가 감소해 5747개까지 떨어졌다. 1만8000여개 점포를 보유한 GS25·CU와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마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위주로 외형 확장을 이어가되, 국내에서는 저수익 가맹점주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역량을 안배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회비 정액제에서 수익 일부를 가맹수수료로 받는 로열티 타입으로의 전환을 허가하고, 수익 증대를 뒷받침할 대안으로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사업안도 밝혔다. 내년도 사업 로드맵만 봐도 이마트24의 상품 차별화 의지는 분명하다. 이마트24는 '대표 상품 개발'에 방점을 찍고, 내년에만 600개의 신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20대~40대 층을 노린 차별화 상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매년 편의점 매대에 수많은 먹거리가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진다. 불황일수록 '달라야 살아남는다'는 인식과 함께 색다른 아이템을 내놓겠다는 편의점들의 시행착오를 방증한다. 신상품 홍수 속 제품 차별화를 꾀하는 이마트24의 머릿속도 복잡하지만, 간편식 중심으로 매출 견인책으로서 히트상품을 발굴하는데 분주한 분위기다. 손주현 이마트24 프레시푸드(FF)팀 팀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마트24만의 강점이라면 신세계그룹 관계사와 손잡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버거와 베이커리 노하우를 갖춘 신세계푸드와의 밀접한 협업으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팀장이 이끄는 FF팀은 이마트24 내 밥류(도시락·김밥·주먹밥), 조리빵(샌드위치 ,햄버거) 카테고리를 포괄하는 프레시푸드 운영을 전담하는 부서다. 카운터 FF인 커피와 즉석식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손 팀장이 관계사와의 협업 시너지 사례로 제시한 대표 상품은 바로 '시선강탈 버거 2종(더블비프치즈버거, 블랙페퍼더블버거)'이다. 지난 9월 내놓은 이 상품은 신세계푸드의 셰프 출신 개발자가 만든 특제 바비큐소스·블랙페퍼 소스를 접목했다. 손 팀장은 “시선강탈버거는 출시 후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며 “투명용기로 패키지에 변화를 줘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점 등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그동안 경쟁사들이 PB상품 위주로 히트상품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다만, 최근에는 서울대 밥스누·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출시한 이른바 '서울대빵' 시리즈가 남다른 성과를 보이면서 전략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시리즈 출시 후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88% 올랐다는 손 팀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편의점 특성상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인 점에서 협업 전략의 효과가 더 극대화될 것이라 손 팀장은 자신한다. 손 팀장은 “편의점 상품의 차별성은 현재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는 것을 발 빠르게 상품화할 수 있는 점"이라며 “인기 맛집과 게임, 아이돌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여 이슈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24는 주먹밥·햄버거·샌드위치·도시락 등 주요 간편식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리뉴얼 작업도 집중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노린다는 취지에서다. 맛·양·질·패키지 전반에 걸쳐 상품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로, 시선강탈 버거도 이 같은 업그레이드 작업의 결과물이다. 손 팀장은 “과거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상품들을 많이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가심비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진 추세"라며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하고, 품질 좋은 상품들이 출시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 굿즈·팝업스토어로 ‘색다른 재미’ 선사

최근 기능성보다 정서적 만족과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필코노미'(Feelconomy, 기분(Feel)+경제(Economy) 합성어)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동서식품이 다양한 굿즈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행복에도 컬러가 있다면'이라는 콘셉트로 '컬러 오브 맥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맥심의 대표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 맥심 화이트골드, 맥심 슈프림골드를 각각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랑, 아이보리, 주황을 활용한 굿즈와 함께 선보인 것이다. 굿즈 아이템은 타월, 슬리퍼, 의자커버, 컵 등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들로 구성, 익숙한 생활용품을 통해 맥심을 새롭게 경험하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기획했다. 또한 동서식품은 널리 활용되고 있는 성격유형 테스트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를 재치있게 응용한 'MCTI(Maxim Cup Type Indicator)' 컵 굿즈를 선보여 MZ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이컵 사용 방식에 따라 유형을 나눈 'MCTI 컵 굿즈'는 △단 한 번도 종이컵을 구기지 않고 사용하는 '완벽형' △마시자마자 종이컵을 습관처럼 구겨버리는 '파괴형' △종이컵 입구를 살짝 당겨 마시는 '개방형' △종이컵 테두리를 씹으며 불안을 넘기는 '불안형' 등 총 네 가지 종류의 컵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MCTI 컵 굿즈' 후기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맥심의 컬러 경험'을 정의하는 재미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맥심은 '카카오프렌즈',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니언즈',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잔망루피' 등과 협업한 한정판 패키지를 통해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고 MZ세대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동서식품의 대표 브랜드 '맥심(Maxim)'은 출시 이후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소비자들의 평범한 일상과 함께하며 오랜 추억을 쌓아왔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사랑받아온 배경에는 동서식품의 탄탄한 커피 제조 기술력은 물론, '좋은 커피 한잔을 통해 전하는 일상 속 행복'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노력이 있었다. ◇친숙한 브랜드를 색다르게 체험하는 '맥심 팝업스토어' 동서식품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맥심 브랜드를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적 환대와 맥심의 따뜻한 브랜드 감성을 고즈넉한 한옥 공간에 담은 '맥심가옥'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멋스러운 한옥에서 '모카골드시나몬 라떼', '화이트골드 쑥 라떼' 등 맥심 커피믹스로 만든 스페셜 메뉴를 맛보고, 맥심 제품을 맞히는 가배 기미상궁 이벤트, 미니 맷돌 그라인딩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 약 한 달간 진행된 '맥심가옥' 팝업스토어에는 6만9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골목 전체를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재해석한 '맥심골목'을 선보여 한 달간 12만 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 군산 월명동 달빛마을에서 진행된 '맥심골목'은 로컬상점 5곳과 골목 전체를 커피믹스, 솔루블, 원두, RTD(Ready to drink) 등 맥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맥심과 함께 '머물고 싶은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제33회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옥외광고(OOH) 영상 부문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2015년부터 부산, 전주, 군산,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모카골드 팝업 카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제주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카책방'(2016년), 부산 해운대 '모카사진관'(2017년), 전북 전주 '모카우체국'(2018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카라디오'(2019년) 등을 통해 젊은 소비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운영 결과, 누적 방문객은 총 55만여 명을 기록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은 오랜 시간 동안 소비자와 함께하며 일상 속 색다른 재미와 브랜드만의 독특한 경험을 토대로 브랜드의 메시지인 '행복'을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맥심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미순랭가이드] 스타벅스 앞치마에 숨겨진 비밀

만일 당신이 스타벅스에 갔는데 검은색 앞치마를 두른 파트너가 음료를 제조 중이라면? 그날 커피향이 조금은 특별하지 않을지 음미해보시길. 다 똑같을 것 같은 스타벅스 커피도 초록색이 아닌 검은색 앞치마를 두른 파트너가 제조하면 더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보셨는지. 스타벅스의 검은색 앞치마는 '커피 매스터(coffee master)'에게만 부여되는 일종의 자격증이다. 스타벅스에 입사한 모든 파트너는 초록색 앞치마를 착용하게 되는데, 이중 스타벅스의 꽤 까다로운 자체 시험을 통과한 이들만이 검은색 앞치마를 두를 수 있다. 검은색 앞치마를 따려면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고, 필기시험을 보고, 커피 추출과 비교 테이스팅 실습까지 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이들은 그야말로 '스타벅스 대학의 커피 석사'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일반 파트너가 승진하려면 검은색 앞치마는 필수 요건이다. 스타벅스에서 관리자 업무를 수행하는 수퍼바이저나 부점장, 점장 등으로 승격을 하려면 커피 매스터 자격을 갖춰야 하기 때문. 현재 전국에 이 검은색 앞치마를 두른 파트너는 약 1만7000명 정도라고 한다. 전국의 스타벅스 파트너 수가 약 2만30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커피 매스터인 셈이니, 사실 적은 숫자는 아니다. 커피 매스터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커피 앰배서더' 출전 기회다. 스타벅스는 매년 각 나라별로 커피 대회를 열어 가장 우수한 커피 지식과 열정을 보유한 바리스타 1인을 선정해 해당 국가의 최고 커피전문가인 '스타벅스 커피앰배서더'로 임명한다. 커피앰배서더는 임기 동안 한국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가로 커피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활동을 하게 되며, 전 세계 스타벅스의 커피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커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에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스페셜 트립도 제공된다. 커피 앰배서더를 상징하는 별도의 앞치마도 있다. 검은색에 커피콩과 왕관 모양이 어우러진 로고가 박힌 앞치마다. 임기가 끝났다고 해서 이 앞치마를 반납하지는 않는다. 지난 21일 열린 '2026 커피 앰배서더 컵'에서는 삼성동점의 김도형 파트너가 커피 앰배서더로 최종 선발됐다. 결선에서는 5명의 커피 전문가가 커피를 주제로 한 전문 강연, 커피 관능 평가 테스트 등의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 지금 스타벅스 삼성동점에 가면 커피 앰배서더가 제조해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을까? 일단 연말까지는 그렇다고 한다. 앰배서더는 선발 이후 1년 임기 동안 매장 소속 없이 대외활동에 집중하게 되는데 김도형 파트너의 앰배서더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혹 서울 삼성동에 갈 일이 있으면 스타벅스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혹시 아나. 스타벅스가 공인한 '1등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 중일지.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존 한계 넘었다”…크리스마스 겨냥한 배스킨라빈스 기술 혁신

배스킨라빈스가 연말 대목을 맞아 크리스마스 케이크 수요를 겨냥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라인업은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독보적인 맛, 특히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혁신이 눈길을 끈다. 24일 배스킨라빈스는 서울 도곡동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5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총 18종. 토끼·다람쥐·고양이·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과 패키지에 적용해 동화 같은 판타지 세계를 담아냈다. 특히 이번 시즌 제품은 인기 디저트를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드는 다양한 기술로 디자인과 맛, 식감을 업그레이드해 눈길을 끈다. 이번 라인업에 적용된 기술은 영하 40도 온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형태로 굳히는 '초저온 성형 기술', 아이스크림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는 '이중 충진 공정 기술', 냉동상태에서도 광택과 투명감을 유지하는 '글라사주 코팅 기술' 등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기술이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표현할 수 있는 외관과 식감,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고, 디저트로서의 완성도와 경험의 깊이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아이스크림 케이크 전성기를 다시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 같은 기술 혁신을 위해 올해 2월 연구원 11명으로 구성된 TF를 만들어 연구개발(R&D)과 생산, 마케팅 등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준비했다. 전진경 BRK 랩 전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일반적인 생크림 케이크와는 제조 공정이나 유통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 특성에 맞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 전반에 적용된 독창적인 기술은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올 연말 회사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량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전무는 “지난해 연말에는 총 16종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해 60만 개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전년대비 판매량 10% 증가를 목표로 잡았다"며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더듬뿍 케이크' 등이 가정의달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출을 15% 이상 끌어올린 만큼 이번 연말에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와츄원'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을 이끌어온 배스킨라빈스가 이번 시즌 한층 고도화된 기술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전성기의 2막을 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오직 아이스크림으로만 구현 가능한 케이크'를 핵심 전략으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 콘셉트의 케이크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미국 1등 캔디 ‘너즈’, 국내 시장 진출

미국 1위 캔디 브랜드 '너즈(NERDS)'가 내년 봄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24일 매일유업은 '너즈'의 제조사인 페라라 캔디 컴퍼니(Ferrara Candy Company)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라라 캔디 컴퍼니는 115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 시카고 기반 글로벌 제과기업으로, 설탕과자(sugar confections) 분야에서 미국 내 시장 점유율 리더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대표 브랜드인 '너즈'는 1982년 출시 이후 독특한 식감과 다양한 맛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사랑받으며, 현재 연간 약 9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미국 캔디 시장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매일유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6년 3월부터 '너즈 구미 클러스터(NERDS Gummy Clusters)' 제품을 시작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 판매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현지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최근 국내 젤리 시장은 몇 년간 급성장하며 과거 껌 제품 시장의 4배 이상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독특한 맛과 프리미엄 품질을 겸비한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독점 계약을 계기로 유가공 사업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글로벌 파트너십 경험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너즈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이번 젤리 시장 진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리크라상, 물적 분할 결정…사업·투자 부문 나누기로

SPC그룹의 지주사 지위에 있는 파리크라상이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물적 분할을 결정하고 임직원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물적 분할은 지분 구조 상 지주사 지위에 있는 파리크라상의 역할과 기능을 사업 부문과 투자∙관리 부문으로 효율성 있게 나눠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리크라상은 올해 안에 물적 분할을 최종 승인 받는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리크라상은 100% 자회사인 SPC에 대한 합병 절차도 진행한다. SPC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위탁을 받아 컴플라이언스∙법무∙홍보 등의 공통된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조직은 합병 후에도 기존 기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합병 및 분할 과정에서 인력은 포괄적으로 승계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 복리후생, 퇴직금 등은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추후 세부적인 내용들이 결정되면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농심, 조용철 대표이사 내정 “글로벌 전문가 중용”

농심은 조용철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오는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용철 사장은 2019년 농심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입사해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25년 영업부문장에 위촉되며 최근 농심의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 왔다. 그는 198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실과 동남아 총괄 마케팅 팀장 및 태국 법인장을 거쳤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장 감각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사업실장 신상열 전무는 내년 1월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왜곡 멈춰라” vs. “본사가 해결해라”…더본코리아 가맹점주 ‘분열’

더본코리아 가맹점을 운영 중인 점주 150여 명이 19일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사무실 앞에서 전가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최근 전가협과 일부 가맹점주들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를 두고 방송국에 편성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백 대표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여왔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점주들은 “전가협 및 전가협 소속 가맹점주 5명, 일부 유튜버의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공격으로 더본코리아 점주 3000여 명과 그 가족들은 심각한 생계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사익을 위한 왜곡된 주장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 “백종원 대표가 불륜을 했나 음주운전을 했나…왜곡 멈춰야" 이날 기자회견을 연 김주일 홍콩반점 점주협의회 회장은 “백종원 대표가 불륜을 저지르길 했나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길 했나"라며 “백종원 대표의 방송 출연을 막으면서 흔들어서 도대체 가맹점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가협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권익을 대변한다면서 극소수 점주 5명의 의견을 내세워 더본코리아 본사를 압박하고 있다"며 “분쟁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침묵해 왔는데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점주들은 직원에게 가게를 맡기거나 가게 문을 아예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모기범 홍콩반점 점주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또 충남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이 참석해 “최근 전가협과 일부 유튜버의 주장으로 '예산시장이 더본코리아와 갈등을 겪는 곳'이라는 인식이 퍼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오늘은 마지막 촉구의 현장"이라며 “앞으로 법적 조치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 밖에선 150명 모여 시위하는데…그 시각 전가협 사무실은 시위가 한창이던 오후 3시께 건물 4층에 위치한 전가협 사무실에는 최규호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을 비롯해 가맹점주 2명과 전가협 사무국 직원 2명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바깥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자회견과는 별개로 회의를 위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 안에서는 건물 밖의 시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최 회장은 “다들 시간을 내고 인건비를 버려가면서까지 오셨을 텐데 점주들끼리 논쟁하게 된 이 상황이 안타깝다"며 “진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더본코리아 본사"라고 강조했다. 전가협이 실제 더본코리아 가맹점주의 입장을 대표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상생협의회에 들어가는 점주들은 대표성이 있나"라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각 브랜드 별로 대표성을 띠고 있는 분들이 상생협의회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그분들은 어떻게 대표가 된 건지 묻고 싶다"며 “결국 본사에 친화적인 사람들만 모아서 형식적인 상생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가협 등이 본사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기를 원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연돈볼카츠 문제에 대해 경기도분쟁조정위원회는 7000만원 상당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라는 권고안을 냈지만 본사가 이를 거부했다"며 “당시 조사관의 권고를 본사가 수용했다면 이미 해결되었을 문제로, 그밖에 위로금이나 합의금 등을 본사에 제시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가협 측은 이날 오후 5시께 기자들에게 발송한 보도자료에서 본사에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회생불가 브랜드는 점주들이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도록 일정한 보상안 등으로 상생구조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가협은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이 아니라 본사의 구조 개혁을 향한 점주들의 연대"라며 “더본코리아가 거짓과 매도, 점주 간 갈등을 앞세운 이이제이 전략을 중단하고 공정하고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우고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4천원부터 50만원대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 ‘양극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유통가에서 신상 케이크 소식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올해 연말 케이크 시장 양극화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중간 값에 속했던 외식 프랜차이즈 케이크 가격도 고급화를 명목으로 호텔 케이크 수준까지 올라간 점도 눈길을 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신라호텔이 50만원짜리 송로버섯(트러플)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를 포함한 연말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신라호텔이 내놓은 블랙 트러플 기반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40만원)'보다 10만원 높은 가격으로, 동시에 그동안 특급호텔에서 판매해 온 케이크 중 역대 최고가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겨울철에만 채취 가능한 자연산 화이트 트러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구하기 어려운 데다 희소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한 특성상 하루 3개만 구매할 수 있다. 매년 특급호텔에서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값은 비싸도 20만~30만원 수준이었지만 갈수록 가격대가 올라가는 추세다. 중저가 시장으로 통하던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이는 케이크 가격도 마찬가지다. 커피전문점·베이커리 등에서 판매하는 홀리데이 홀케이크는 평균 3만~5만원대로, 10만원대 실속형 호텔 케이크 가격을 넘보는 이색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3일 조선호텔의 베이커리 브랜드 '조선델리'와 손잡고 한정 출시한 '노엘 트리 케이크'가 대표 사례다. 지난해 첫 출시한 이 상품의 판매가는 8만9900원으로 그동안 스타벅스 코리아가 내놓은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제품이었다. 올해는 1만원 오른 9만9900원으로 사실상 1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임에도 빠르게 품절돼 현재 예약이 조기 마감된 상황이다. 여기에 조선델리와 협업해 올해 회사가 처음 내놓은 '조선델리 스노우맨 케이크(7만9000원)'도 이미 완판된 상태다. 반대로 편의점은 연말 케이크 키워드로 소형가구 특화·가성비를 특장점으로 내걸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일까지 1~2인에 적합한 120g 용량의 미니케이크(버터베어클미니케이크·깜자초코미니케이크) 2종을 4000원대에 판매한다. 극성수기인 12월부터는 매일유업·버터베어와 각각 협업한 한정판 홀케이크 '리얼우유케이크'·'슈크림케이크' 판매를 앞두고 있다. 두 제품 가격 모두 1만88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됐다. 홀케이크 라인업은 다음 달 2일부터 GS25의 자체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도 고가의 케이크가 빠르게 완판 되는 것은 그만큼 여전히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라며 “판매 업체 성격마다 핵심 타깃이 다른 만큼 가격 양극화도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계엄 없는 연말…유통업계, ‘주류 경쟁’ 불씨 붙였다

유통업계가 연말 주류 경쟁에 불씨를 붙였다. 가족 행사·홈파티 등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 시즌을 노려 와인·샴페인·맥주 등 각종 주류를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퍼붓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정국 불안으로 사라졌던 연말 특수가 돌아오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도 더 높아지고 있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하반기 주류 행사 '신세계 드링크 페스타'를 운영한다. 와인 위주였던 주종을 올해는 위스키·전통주·사케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소장 가치가 있는 프리미엄급부터 저단가 상품까지 대규모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저단가 상품은 행사 전 대비 최대 10% 할인가로 선보인다. 대형마트도 연말 주류 대전에 합류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잠실점·서울역점·상무점에서 '2025년 하반기 블랙벙커데이'를 개최하고 총 2000여종의 주류·연관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실속형부터 수백만 원대의 프리미엄형까지 폭넓은 와인 라인업을 준비했다. 이마트도 19일까지 하반기 최대 규모의 '와인장터' 행사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1년 전부터 사전 기획해 인기 와인을 대량 구매했다. 국내에서 찾기 힘들었던 화이트·스파클링 신상품 와인들을 최대 30% 할인가로 선보인다. 아울러 데일리 와인도 해외 판매가 대비 저렴한 1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한다. 소비자 접점 확대와 함께 경품·할인 혜택까지 내세운 편의점도 있다. 최근 CU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주류 예약·픽업 서비스 'CU BAR(바)'를 시작해 와인·위스키·맥주·하이볼·전통주·사케 1800여종의 폭넓은 주류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 감사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 상품 구매 후 픽업을 완료한 고객 대상으로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3만원 이상 주류를 구매한 5000명 대상의 포켓CU 상품권 증정 등도 내걸었다. 이들 업체가 주류 프로모션에 공들이는 이유는 주류 소비가 급증하는 연말 시즌 특성상 4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통상 11~12월은 와인 수요가 몰려 평월 대비 약 2배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시기로 꼽힌다. 특히, 계엄 사태·탄핵 정국으로 소비가 위축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라진 연말 분위기가 돌아오면서 유통업계의 매출 확대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 여러 악재가 맞물려 핵심 상권에서 인적을 보기 힘든 상황까지 연출되자 특히 외식업 피해가 컸던 가운데,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가정 시장 타깃의 유통 채널은 그나마 매출 방어에 성공한 편이다. 실제 주요 유통업체의 주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4.2% 올랐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의 주류 매출은 14.1%로 두 자릿수 신장 폭을 보였다. 업체별로 대규모 물량과 함께 카드 할인·요일별 특가·초고급 와인·위스키 등 각종 판매 전략을 내세우면서, 올해도 순조로운 판매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달 1~17일 기준 이마트의 주류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20.7% 올랐다. 신세계백화점과 CU의 주류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5%, 7.2%씩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송년 모임·행사들이 축소돼 외식업계 타격이 컸던 당시 가정 채널로 일부 수요가 옮겨 붙는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매출 방어가 가능했지만, 차라리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가 사라져 소비가 활성화되는 것이 매출 확대에 더 큰 기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