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6월 07일(수)
‘미국 vs 사우디’ 골프 전쟁 끝났다…PGA 투어·LIV 골프 합병

‘미국 vs 사우디’ 골프 전쟁 끝났다…PGA 투어·LIV 골프 합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후원받는 LIV 골프가 합병한다. LIV골프가 출범한 지 1년 만으로, 골프 분야에서 미국과 사우디는 원수에서 동업자 관계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PGA 투어와 PIF,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7일 공동 성명을 통해 "골프라는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이 세 단체는 "LIV 골프를 포함한 PIF의 골프 관련 사업적 권리를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사업 권리와 결합해 새로운 공동 소유 영리 법인으로 이전..

집권도 노려볼 당인데...엑셀 실수로 당 대표 잘못 뽑은 오스트리아 야당 ‘망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오스트리아 거대 야당이 액셀 실수로 당 대표 선거 결과를 번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오스트리아 대표 야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 당 대표 선거에서 발생한 ‘엑셀 해프닝’을 보도했다. 당초 사민당은 지난 3일 당 대표 선거 결과 동부 부르겐을란트주 주지사인 한스 페터 도스코칠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이틀만인 5일 소도시 시장 출신인 안드레아스 바블러로 정정됐다. WP는 바블러가 그리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52% 득표율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사민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집계 결과가 디지털로 산출된 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며 "담당자가 엑셀 자료를 처리할 때 실수를 저질러 투표 결과가 뒤섞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WP는 이 소식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로 올라 조롱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사민당 계정에 엑셀 초급자용 강좌를 광고하는 포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다른 경쟁 정당들도 이번 엑셀 사태를 걸고 넘어졌다. 중도파인 NEOs 당의 한 정치인은 트위터에 "내부 선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당은 국가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뒤늦게 당선된 바블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당 이미지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투표 결과 정확도를 위해 재검표를 하자고 촉구했다. 오스트리아에선 2020년부터 보수 성향 국민당이 녹색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해 집권하고 있다. 중도좌파 성향인 사민당은 2017년 이후 연방 입법부에서 권력을 잡지 못했고 2019년 총선에서는 21.2%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사민당은 내년 말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hg3to8@ekn.krclip20230607190217 안드레아스 바블로 오스트리아 사민당 신임 대표.로이터/연합뉴스

美 나스닥 30% 가까이 올랐는데…투자자들은 ‘당혹’, 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짙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4283.85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 상승률은 12%에 육박하며 지난해 10월 저점으로부터 거의 20% 오르면서 새로운 강세장을 앞두고 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올해 거의 30% 상승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는 몇몇 소수 ‘스타 종목’들이 이끌고 있어 소외된 일부 투자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보도했다.상승장에서 얼마나 많은 종목이 함께 올랐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은 오히려 악화돼 앞으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폭은 주가의 상승세 또는 하락세의 강도를 의미하며 기술적 분석에서 추세가 지속될 것인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프린서플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전략가 시마 샤는 "S&P 500 지수를 보면 시장이 정말 좋고 그 움직임은 강력하며 이익 증대가 완전한 회복 분위기에 있다는 쪽으로 속을 수 있다"며 "수면 아래 움직임에 대해 아주 그릇된 반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 기술주의 우위는 지난 수년간 주기적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이런 경향이 더 강해졌다.미국의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 8개 즉,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 엔비디아는 현재 S&P 500 종목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한다. 올해 초만 해도 약 22%였다.시장 폭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들도 경고 신호를 보내는데,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한 S&P 500 주식 비중은 지난주에 38%까지 떨어졌다.200일 이동 평균선 이상으로 거래된 주식이 48% 미만인 경우 다음 달, 3개월, 반기 및 연도의 S&P 500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투자자들은 경기 민감주들을 팔아치우고 있는데, 미국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Etsy)와 부동산 투자회사 보스턴 프로퍼티스, 금융회사 찰스 슈와브는 올해 20% 이상 하락했다.대신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실적을 예상해 알파벳과 엔비디아와 같은 초대형 기술주를 사 모으고 있다. 올해 알파벳은 44% 올랐고, 엔비디아는 배 이상으로 폭등했다.전문가들은 기술주들이 갑자기 흔들리거나 선호도가 떨어질 경우 스타 종목들의 영향력이 오히려 시장을 빠르게 취약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9월에는 기술주들에 대한 급작스러운 반전으로 3주 사이 S&P 500 지수가 거의 10% 하락했다.다만, WSJ은 시장 폭 지표 위축이 꼭 상승장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6일에는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러셀 2000 소형주 지수가 2.7% 급등하는 등 지난 수일간 지표의 개선 조짐도 있었다고 전했다.뉴욕증시 트레이더(사진=AFP/연합)

美 등 연구진 "걷기·요가, 암 위험 낮춘다…빨리 운동 시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에 걸렸거나 걸렸던 사람이 걷기·요가 등의 운동을 하면 암세포의 확산이나 암의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 제출된 3편의 연구 보고서가 육체 활동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세계 최대의 암 관련 회의인 ASCO 연례 회의에 제출된 첫 번째 보고서는 요가가 염증 유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로체스터대학교 의학센터가 작성했다.연구진은 의학 연구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무작위대조군연구(RCT) 방식을 택해 짧게는 2개월, 길게는 5년 전까지 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평균연령 56세의 암 환자 500여 명을 미국 전역에서 선발했다. 전문가들은 염증이 암을 유발하고 종양을 키우며 암세포를 온몸으로 전이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연구진은 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4주 동안 주 2회 각각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강의를 듣고 계속해서 혈액검사를 받도록 했다.그 결과 요가를 한 그룹이 강의를 들은 그룹과 비교해 염증을 가리치는 표시의 수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우리 자료에서는 요가가 암 생존자의 염증을 상당히 줄인다는 점이 드러난다"며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 대한 요가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렌 머스티안 박사는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게 요가를 권하고 동네에서 요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녀는 20년 전만 해도 암 환자들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의사가 운동을 권하고 있다며 "종양학자들도 같은 생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암 생존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멜리사 허드슨 박사도 회의에서 "예전에는 ‘아프면 쉬어’였지만, 지금은 점점 더 많은 의사가 암 환자들에게도 ‘되도록 빨리"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로체스터대학 의학센터가 제출한 두 번째 보고서는 요가가 신체 피로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60세 이상의 암 환자 173명이 실험에 참여했다.이들 환자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달 동안 매주 2회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건강 관련 강의를 듣도록 한 결과, 요가를 들은 쪽이 피로감을 덜 느끼고 삶에 대한 질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이었다.세 번째 보고서는 활동적인 암 환자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과 비교해 5분의 1 정도 낮다는 내용이었다.브라질의 ’인스티투토 데 메디시나 인테그랄‘의 쥐레마 텔레스 드 올리비에라 리마 박사 주도로 6년 동안 진행된 이 연구에는 브라질 암 환자 2600명이 참여했다.연구진은 매주 5일 동안 하루에 최소 30분을 걷는 ’활동형‘ 암 환자들과 별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는 ’정주형‘ 암 환자들을 비교 관찰한 결과 180일 뒤 두 그룹의 생존율은 각각 90%와 74%였다.암 환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리마 박사는 지적했다. 허드렛일이나 홈쇼핑도 도움이 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겉옷을 벗은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

일본 엔화 환율 다시 140엔대로…당국 개입 가능성에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화 환율이 주요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40엔 수준까지 다시 오르자 일본 정부가 또 다시 개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7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엔화 환율은 지난 5일 달러당 140엔을 재돌파했다. 지난달 말 달러·엔 환율은 작년 11월 이후 약 6개월만에 140엔을 넘은 바 있다. 그 이후 환율이 떨어지면서 안정되나 싶더니 최근 들어 엔화 가치가 또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환율 개입에 다시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부상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인베스팅닷컴 역시 "지난 5일 환율이 달러당 140엔을 다시 돌파하면서 정부 개입에 대한 이야기가 촉발됐다"고 밝혔다. 달러화 초강세와 일본은행(BOJ)의 나 홀로 완화정책이 맞물리면서 엔화 통화가치는 작년부터 본격 고꾸라졌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9월 199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40엔대로 올라섰고 그 다음달인 10월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150엔을 32년만에 돌파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엔화 통화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9월 22일, 10월 21일, 10월 24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시장에 개입했다. CNBC는 일본 정부의 개입 규모가 총 680억달러(약 88조 3320억원) 가까이 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5엔 수준으로 치솟아야 정부가 실제 개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SBC의 조이 츄 아시아 환율 리서치 총괄은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환율이 다시 140엔선 위로 오름에 따라 일본 재무성의 개입 가능성을 추측하는 관측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당국의 첫 개입 당시 전월 대비 환율 변동 폭이 6∼8% 수준이었는데 최근엔 4∼5%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변동 폭이 6% 이상 찍으러면 환율이 145엔 수준으로 올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런 와중에 엔화 통화가치가 앞으로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본 최대 은행인 MUFG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일본 4월 실질임금의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됐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일본은행이 이달 16일에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물론 연말까지 대규모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 없이 엔화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지난 4월 전년 동기대비 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2.0%)는 물론 3월의 2.3% 감소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7월에는 또 한차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긴축을 이어가거나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보다 두 가지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이 더 유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7일 오전 11시 46분 기준, 엔화는 달러당 139.26엔을 보이고 있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지난 1년간 달러·엔 환율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1.7%→2.1%로 소폭 상향…"장기적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WB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WB가 지난 1월 예측한 올해 성장률 1.7%보다 0.4%포인트 상향된 수치다.WB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수치를 제시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지속으로 내년에는 2.4%의 완만한 성장을 예측했다.특히 은행 부문의 압박이 확산하거나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적으로 될 경우 글로벌 성장은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WB는 "단기적으로 약한 성장 전망과 고조된 위험은 대유행과 러시아의 침공, 글로벌 금융 상황의 급격한 긴축이라는 중첩된 상황으로 인해 악화해 온 잠재적 성장의 장기적인 둔화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또 "최근 은행 부문의 문제는 글로벌 금융 규제 개혁에 대한 새로운 초점을 요구한다"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속, 기후 변화 완화, 부채 곤경에 처한 국가들에 대한 부채 탕감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정책 구현, 견고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 발전의 길로의 기반 설정을 위한 개혁이 필수"라고 덧붙였다.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올해 1.1% 성장한 후 2024년에 0.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주로 지난 1년 반 동안에 걸친 금리 급등 여파 때문으로 WB는 분석했다.유로 지역의 경우 작년 3.5%에서 올해 0.4%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WB는 긴축 통화정책과 에너지 가격 인상의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은 올해 5.6%, 내년 4.6% 성장이 각각 예상됐다. WB는 중국이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부 경제 대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올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유럽 및 중앙아시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전망은 언급되지 않았다.반대로, 그 외 지역 특히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경제는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W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는 특히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성장에 지속해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WB는 "모든 지역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에는 예측보다 더한 글로벌 금융 압박과 더욱 지속적인 국내 인플레이션이 포함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 분쟁과 사회적 불안,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도 하방 위험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이런 위험이 구체화할 경우 잠재 성장을 더욱 약화해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EMDE)이 장기적으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WB는 경고했다.아제이 방가 WB 총재는 "빈곤을 줄이고 번영을 확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용을 통한 것"이라며 "성장 둔화는 일자리 창출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예측이 숙명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며 "흐름을 바꿀 기회가 있지만 우리 모드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EMDE에 중대한 도전을 가하는 것으로도 지적됐다.WB는 "주요 중앙은행의 대응 기능을 명확히 하는 적절한 소통을 통해 해로운 파급효과를 완화할 수 있다"며 "EMDE가 세계 및 미국 금리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거시 경제 및 금융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와 함께 WB는 저소득 국가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해왔다며 올해 2월 기준으로 28개 저소득 국가 중 절반이 부채로 고통받는 고위험국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정정책을 위한 여지를 만들려면 더 많은 수입을 창출하고 지출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며 부채 관리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진=AP/연합)

‘미국 vs 사우디’ 골프 전쟁 끝났다…PGA 투어·LIV 골프 합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후원받는 LIV 골프가 합병한다. LIV골프가 출범한 지 1년 만으로, 골프 분야에서 미국과 사우디는 원수에서 동업자 관계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PGA 투어와 PIF,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7일 공동 성명을 통해 "골프라는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이 세 단체는 "LIV 골프를 포함한 PIF의 골프 관련 사업적 권리를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사업 권리와 결합해 새로운 공동 소유 영리 법인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새 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경쟁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PGA 투어와 LIV 골프, DP 월드투어는 "세부적인 내용들은 정해지는 대로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첫 대회를 연 LIV 골프는 PGA 투어, DP 월드투어와 손잡고 한배를 타게 됐다.PIF는 남자 세계 프로골프의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6월 LIV 골프를 출범했고, 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남자 골프선수인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등을 영입했다이에 PGA 투어는 LIV로 넘어간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또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 등 주요 남자 골프 대항전에도 LIV 골프 이적 선수들을 나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LIV골프는 소속 선수들과 PGA투어에 대응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이번 합의로 PGA 투어와 LIV 골프가 ‘원수’에서 ‘동업자’로 변신하면서 양분했던 세계 남자 골프계는 다시 하나로 합쳐질 전망이다. PGA 투어와 LIV 골프는 그동안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우선 당장 PGA 투어와 LIV 골프의 올해 남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세 단체는 "PIF가 새로운 법인의 성장과 성공을 촉진하기 위해 자본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새 법인은 사업을 성장시키고, 더 많은 팬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조치로 LIV 출범과 함께 LIV로 넘어갔던 선수들이 ‘최종 승자’가 됐다는 평이 나온다.LIV로 이적하며 거액을 챙겼고, 불과 1년여 만에 PGA 투어와 LIV 골프가 사실상 합병하면서 다시 예전처럼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년간 세계 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해 세계 랭킹이 다소 떨어진 것이 LIV 이적에 따른 거의 유일한 손해였다.3개 기관은 "2023시즌 종료 후 PGA 투어 또는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 재신청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협력하겠다"고 밝혀 LIV로 떠났던 선수들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최근 2년간 혼란을 겪은 이후 오늘은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골프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 혁신적인 파트너십은 DP 월드투어, LIV와 결합을 통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직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사진=EPA/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뛰었지만...애플·엔비디아 주가 연속 약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p(0.03%) 오른 3만 3573.2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p(0.24%) 뛴 4283.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9p(0.36%) 오른 1만 3276.42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머크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이 2%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동결 기대 상승과 경기 침체 전망 약세 등이 주목 받았다. 연준 통화 정책회의는 다음 주로 다가온 상황이다. 연준 당국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연준 통화정책 경로 신호는 노출되지 않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금리 전망에도 변수가 생겼다. 당국자들 의견 역시 6월 추가 인상 시각과 쉬어가자는 주장이 혼재돼 있다. 호주가 이날 시장 예상과 달리 깜짝 0.25%p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중앙은행 노력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동결 전망이 더욱 짙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5%, 0.25%p 인상 가능성은 19.5%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는 약해졌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상향 조정한 2.1%로 예상했다. 미국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성장 둔화가 심하지 않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렸다.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디폴트 위험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골드만 연준 최종 금리 예상치는 5.25%~5.5%로 현재보다 0.25%p 높은 수준이다. 종목 별로 보면 애플은 전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184.95달러까지 올랐지만, 2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했다. DA 데이비슨은 애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를 기존 193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코인베이스글로벌 주가는 전일 9% 하락에 이어 이날도 11%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중개업체 및 거래소 역할을 해왔다는 혐의로 연방 법원에 피소됐다. SEC는 회사의 대표 프라임브로커리지, 거래소, 스테이킹 프로그램이 모두 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회사가 수년간 규제를 무시하고 공시 의무도 회피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5%대 상승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5월 고공행진을 펼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하락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2%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다. 지역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도 8%대 상승했다. 업종 지수를 보면 금융, 부동산, 산업, 소재, 에너지,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 지수가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 헬스, 기술, 유틸리티 관련 업종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입장과 향후 경기 전망을 살피고 있다. CI리젠트애틀랜틱의 앤디 캐피린 공동 투자 책임자는 "지난 몇 주 동안 발표된 지표로 봤을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S&P500지수가 4300 수준까지 뛰어오르면서 잠시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예상보다 약한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애플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랠리 열차가 약간 탈선했다"고 지적했다. 머피앤실베스트의 폴 놀테 전략가는 "다음 회의에서 건너뛰기와 인상 중단과의 차이, 그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투자자들이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연준 회의와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잠시 멈춰 선 상태"라고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p(5.23%) 내린 13.96로 나타났다. hg3to8@ekn.krAPPLE-WWDC/ (FACTBOX, PIX)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애플 로고가 걸린 모습.로이터/연합뉴스

美 회초리 들었지만…코인베이스 주가 반대로 뛴 비트코인 시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금융감독 당국이 암호화폐 업계에 칼을 빼든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시세가 한층 뛰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EC는 소장에서 코인베이스가 2019년부터 암호화폐 취급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었으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SEC는 코인베이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13개 암호자산이 연방 규제당국이 규정하는 ‘암호자산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코인베이스를 연방 증권법 적용 대상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SEC는 회사 측이 이를 알면서도 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관련법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사기와 조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중대한 보호 조치를 받을 기회를 박탈했다"고 했다. SEC는 전날에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그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했다. 불과 하루 만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는 스스로를 거래소로 부르면서 다양한 기능을 섞어 운용했다"며 "뉴욕증권거래소가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더 이상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미 미국 달러라고 하는 디지털 화폐를 갖고 있다"며 "수세기에 걸쳐 경제와 대중은 가치를 이동시키는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SEC 소송 제기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12% 하락 마감했고,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서 빠져 나간 자금은 1조원 이상에 달했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업체 난센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바이낸스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빠져나간 순 자금은 13억 달러(1조 6991억원) 수준에 육박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12억 8000만 달러(1조 6729억원)가 빠져나갔다. 그러나 전날 바이낸스 때와는 달리, SEC 코인베이스 소송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는 암호화폐가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동부 기준 오후 5시 기준(서부 오후 2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32% 상승하며, 2만 6980달러(약 3526만원)에 거래됐다. 2만 6000달러선을 하루 만에 회복하면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3.82% 올라 1877달러(약 245만원)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부문에 대한 SEC 단속 확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정보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연구 책임자는 "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한 소송 소식이 전해진 뒤 인출이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hg3to8@ekn.kr2023011701000846400037871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시세 횡보하더니…결국 2만 5000달러대로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은행권 위기 이후 횡보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선 영향이다. 6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3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69% 급락한 2만 5779.42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은행권 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지난 비트코인도 지난 4월에 3만 달러를 찍은 후 횡보했지만 2만 6000달러선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엔 결국 2만 500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대한 SEC의 제소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바이낸스 자체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는 8.88% 급락한 276.72달러를 보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SEC가 바이낸스와 자오 CEO의 증권관련 법률 위반을 이유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다.SE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암화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했다. 이는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바이낸스가 고객의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Merit Peak)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Sigma Chain AG)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와 별도의 법인이지만, 모두 자오 CEO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SEC는 주장했다.이와 함께 바이낸스는 미국인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직접 투자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일부 큰손 투자자들에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해외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대해 모두 13개의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치밀한 기망 행위를 저질렀고, 고객의 이익과 상충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겐슬러 위원장은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미리 계획했다"며 고의성을 부각했다.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제소되는 등 미국 감독기관의 표적이 된 상태다.또한 미국 국세청(IRS)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자오 CEO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이낸스에 맡긴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회사 직원 모두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올해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코인마켓캡)

애플, 새 야심작 MR 헤드셋 ‘비전 프로’ 공개…가격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애플이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혼합현실(MR) 헤드셋을 5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3차원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헤드셋이 아닌 ‘착용하는 컴퓨터’ 기능을 하도록 구현했다. 애플이 그동안 아이팟, 아이폰 등의 제품으로 혁신을 일으켰듯이 비전 프로 헤드셋 또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열고 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선보였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기술이다.MR 헤드셋은 2014년 처음 공개된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10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넘게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스키 고글 형태의 ‘비전 프로’는 새로운 운영체제 비전OS에 이용자가 눈과 손, 음성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센서를 갖췄다.자동으로 실행되는 수십만 개의 기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에 접속할 수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와 물리적인 세계를 경계 없이 어우러지게 한다.애플은 MR이나 VR(가상현실), 증강현실(AR)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비전 프로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아이폰 이후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컴퓨터에서 혹은 아이폰에서 그동안 해왔던 컴퓨팅 기능이 ‘비전 프로’를 통해 3차원(3D) 공간에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비전 프로를 쓰고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면 이용자의 모습이 실물 크기의 디지털로 재현되며, 이용자의 표정과 손짓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이용자들은 같이 영화를 감상하고, 사진을 둘러보거나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위해 협업할 수 있다. 영화를 볼 경우 화면을 100피트(30m)만큼 넓게 확장해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개인 영화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컴퓨팅 방식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며 "맥(Mac)이 개인 컴퓨터를, 아이폰(iPhone)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애플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십년 간의 애플 혁신에 기반을 둔 ‘비전 프로’는 새로운 혁명적인 입력 시스템과 수천개 이상의 획기적인 기술 혁신을 선보이며 예전에 보아왔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비전 프로는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3499달러(약 456만원)에 판매되며 이후 다른 나라로 확장될 예정이다. 외장형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2시간 지속된다. 시장에선 이를 아직 무르익지 않은 가상현실 시장의 범주에 넣고 있다. 이 시장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메타(페이스북 모기업)가 지난해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애플도 MR 헤드셋 출시 첫해 판매 예상치를 당초 300만대에서 3분의 1 이하인 90만대로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가격 또한 기업이 아니라면 일반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적지 않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그럼에도 CNN은 "시장의 회의론이 틀렸다고 입증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그건 애플일 것"이라며 "엄청난 고객 기반이 있는 애플의 진입이 헤드셋 업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한편, 애플은 이날 또 기존 인텔 칩 대신 자체 개발 M2 칩을 탑재한 두께 11.5㎜, 15인치 크기의 새로운 노트북 맥북 에어를 선보였다. 또 M2 칩 라인업을 완성하는 새로운 시스템 온 칩(SoC) M2 울트라를 공개하고, 컴퓨터 본체인 맥 스튜디오와 맥 프로에 탑재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용자가 서로의 아이폰을 가까이 대거나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손쉽게 연락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임드롭(NameDrop)과 지인이 귀가시 실시간 위치를 공유해 주는 체크인(Checkin), 사진 등을 통해 일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널(Journal) 앱 등 업그레이드된 iOS 17 기능도 공개했다.애플의 새 야심작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사진=AFP/연합)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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