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본격화…‘M&A 시장’ 향하는 대규모 자금

국내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시장이 대기업 사업구조 재편, 한계기업 성장, 자본시장 성장 등에 따라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생산적 금융 기조로 국민성장펀드 투자가 본격화되고, 기업 밸류업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M&A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인수금융 시장 규모는 약 2조 달러로 추정된다.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2015~2024년 기준 연평균 4조1000억 달러이고, 이 중 절반이 대출이라고 가정하면, 인수금융 규모는 연간 약 2조 달러로 추산된다. 인수금융은 기업 M&A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다. 기업대출의 한 형태이나, M&A라는 특정한 목적에 사용되고, 인수 대상기업의 현금흐름 등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대출과 차이가 있다. 인수금융은 자본시장을 활용해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한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 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3%로 가장 컸다.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는 중국,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이고, 이어 호주, 인도, 한국 순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일본이 각각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44%, 3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M&A 시장은 글로벌 시장 내 1%를 차지해 비중은 작지만, 대기업 사업구조 재편, 자본시장 성장 등에 따라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작년 기준 금융사의 인수금융 주선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책 지원 등으로 M&A 시장에 더욱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150조원 이상을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에는 기술기업 M&A가 포함된다. 국민성장펀드 투자금액은 올해만 해도 3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국내 한계기업 증가, 정책지원 등으로 M&A를 통한 구조조정 수요도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와 생존 경쟁 심화 등으로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카브아웃(carve-out)' 딜도 늘고 있다. 손정락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정책지원 등에 의한 자금유입, 기업 구조조정/사업재편 수요 등으로 향후 인수금융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생산적 금융 기조로 국민성장펀드 투자가 본격화되고, 기업 밸류업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수합병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는 펀드 등을 활용한 사모대출이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주요 채널로 부상했다"며 “국내도 펀드 역할 확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방카슈랑스 규제 올해부터 대폭 완화…보험업계는 ‘상품 밀어주기’ 우려

금융위원회가 올해부터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 판매 비중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소비자 선택권 강화'라는 이유를 앞세우고 있지만 규제 완화에 따라 '특정 보험사 상품 밀어주기' 환경과 업계 내 양극화 현상이 짙어질 것이란 우려도 따른다. 7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정 생명보험사 상품을 33% 이상 판매할 수없도록 제한했던 판매비율 규제를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손해보험사는 기존 50% 제한에서 75%까지 방카슈랑스 규제가 완화된다. 다만 은행의 동일 계열 보험사에 대한 판매 비중은 25%(손보사 33%)로 제한한다.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모집은 규제에 따라 약 20년 동안 한 보험사 당 판매비중이 25%를 넘지 않도록 고정돼 있었다. 은행이 특정 보험사 상품을 밀어주는 것을 방지하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5년 해당 규제가 도입됐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은행을 방문해 원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려고 할 때 규제로 인해 가입이 불가능한 일이 발생한다는 아쉬움이 제기돼왔다. 이후 당국은 지난해 4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규제를 25%에서 33%까지(손해보험 50%)까지 한 차례 완화했다. 절대적인 참여사 수가 적은 손해보험사 참여율도 고려한 처사다. 추가 규제 완화로 인해 보험업계에선 각종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 우선 은행에게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일부 보험사에게 판매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와 판매 제휴를 맺고 보험상품을 판매해주는 금융서비스다. 보험사가 판매 대가로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미 방카슈랑스 채널에선 자본력이 높은 은행 계열사 및 대형사를 위주로 높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이 판매한 생명보험 상품에서 KB라이프 상품 비중이 14.1%로 가장 컸다. 신한은행 생명보험 판매에선 신한라이프 상품 비중이 23.9%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에서도 하나생명상품이 생명보험 중 23.5%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하나손해보험 상품은 손해보험 중 23.3%를 차지해 그 다음 순서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은행에서는 ABL생명 상품이 생명보험 판매 중 13.8%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규제 완화 이후 시점부터 은행이 계열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을 모두 채운 뒤 수수료를 높게 책정한 보험사 상품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당초 공정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비중을 늘린다는 당국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분기 생보사별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 수입 현황을 보면 △교보생명(3조2960억원) △한화생명(2조8668억원) △삼성생명(1조7431억원) 순으로 비금융지주 계열 대형 생보사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만큼 이런 우려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른 업권 내 양극화 심화도 예상된다. 대형사에 비해 상품 경쟁력이나 수수료 책정이 낮은 중소형사들은 갈수록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소외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런 쏠림 현상을 감시하기 위해 월별 판매 비중 공시를 강화하는 한편 불공정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안전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은행 창구에선 '유사 상품 비교 설명 의무'를 강화해 소비자의 객관적인 선택을 유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월 250만원’ 보호막 생겼다…은행권, 생계비계좌 ‘봇물’

은행권이 압류를 차단해 채무자의 최소 생계를 보호해주는 '생계비계좌'를 잇따라 출시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기관은 압류를 막아주는 생계비계좌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생계비계좌는 채무자의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법적으로 압류가 제한되고, 온전히 생계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전용 계좌다. 지난 1일 민사집행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압류 계좌 생계비 한도가 기존 월 185만원에서 월 250만원으로 상향됐고, 생계비계좌 관련 규정도 새로 마련됐다. 과거에는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전체 예금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일단 압류 후 법적 판단을 거치는 경우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생계비계좌에 예치된 금액은 월 250만원까지 생계비로 보장된다. 생계비계좌는 전 국민이 가입 가능하며 금융기관 통합 1인 1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간 입금 한도와 잔액 한도가 각각 250만원으로 관리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 iM뱅크, BNK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은 지난 2일 생계비계좌를 곧바로 출시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생계비계좌 이용 시 발생하는 전자금융 이체, 타행 자동이체,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를 횟수 제한 없이 면제했다. 농협은행도 전자금융 타행이체, 자동화기기 출금,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월 3회) 수수료를 면제한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채널인 '하나원큐'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와 이해를 돕는 프로세스를 적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업은행은 금리 우대와 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기업은행 최초 거래 고객에는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 1.9%포인트(p)를 더해 올해까지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적용한다. 전자금융 타행 이체와 자동화기기 이체·출금 수수료는 월 10회까지 전액 면제한다. 부산은행은 생계비계좌 가입고객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고객 중 선착순 2000명에게 대형 잡화점, 편의점,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 기간 동안 생계비계좌 평균 잔액이 5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골드바, 신세계·다이소·CU상품권을 준다. 새마을금고도 생계비통장을 출시했다. 새마을금고 창구에서 개설할 수 있으며 외국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생활비계좌를 이용하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압류를 방지해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보호할 수 있다"며 “민생 보호를 강화하는 은행의 포용금융과도 부합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금 안 준다”는 불만 폭증…손보 민원 분기 1만건

지난해 손해보험 상품과 관련된 민원 제기건수가 분기당 1만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중심 경영, 고객가치 제고 등을 외치는 업계의 목소리와 상반되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7일 손해보험협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민원은 총 4만1152건으로 전년 대비 1.8% 많아졌다. 분기별로는 1분기 9537건, 2분기 9932건, 3분기 1만914건, 4분기 1만769건으로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7965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6906건)·DB손해보험(6336건)·메리츠화재(5342건)·한화손해보험(2851건) 등 판매량이 많은 대형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형별로는 보상(보험금)이 3만589건으로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상품별로는 장기보장성보험이 2만60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보험은 1만725건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보험금 청구가 빈번한 보종을 중심으로 민원이 자주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센터 등 보험사에 제기하는 자체민원 보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외부기관에 접수된 대외민원이 더 많은 추세가 이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자체민원은 1만5975건에서 1만5431건으로 줄어든 반면, 대외민원은 2만4438건에서 2만5721건으로 늘어났다. 분기별로 큰 변화가 없던 전년과 달리 자체민원이 줄어드는 반면 대외민원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1분기 4110건이었던 자체민원은 2분기 3855건, 3분기 3828건, 4분기 3638건으로 감소했다. 대외민원은 같은기간 5427건에서 6077건, 7086건, 713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손해율 악화에 직면한 보험사의 언더라이팅 강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예전보다 심사를 까다롭게 하면서 가입자들과 마찰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가입자들과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이 짜고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발급하고, 비급여 치료제를 급여 또는 실손의료보험 대상으로 가장하는 등 보험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보험사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다음달까지 특별 신고·포상 기간을 운영하는 까닭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급이 거절될 것을 걱정하는 가입자들이 외부기관을 먼저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고객센터 보다 처리가 늦을 수 있으나 금감원 또는 소비자원의 영향력을 동원하면 보험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인식도 자리잡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마진(CSM) 증대 등을 위해 건강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보험금 지급이 많아졌고, 외부기관 접수 절차도 간편해진 만큼 향후에도 금감원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민원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페이, 작년 첫 ‘흑자 전환’ 이뤘다…“올해 매출 성장 목표 25%”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 강화 전략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증권·손해보험 등 자회사의 성장도 굳건한 성장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지난해 다져 둔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연결기준 첫 연간 흑자 달성…분기도 연결·별도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18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9584억원을 나타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금융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59% 늘며 전체 매출 중 40% 비중을 차지했다. 플랫폼 서비스는 같은 기간 63%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연결기준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다. 당기순이익은 557억원, 무형자산 상각 전의 수익(EBITDA)은 83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실적도 연결·별도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연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별도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인 19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해 1분기 분기 연결 흑자전환 이후 매 분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4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기여거래액은 14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해 전체 거래액 성장률을 소폭 상회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해외결제 등 전 영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의 경우 사용자 혜택 강화와 편의성 제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불어났다.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45조원을 나타내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송금 서비스도 주식 거래액 급증에 따라 본인 계좌로 송금하는 거래가 늘며 14% 성장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2698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금융, 플랫폼 등 모든 분야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낸 결과다. 영업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증가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 비용이 반영됐던 기타영업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주요 사업을 수직 확장하고 데이터 및 플랫폼 사업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는 “사업 수직 확장면에서는 결제, 대출, 보험 등 기존 사업 분야에서 일반결제, 대안신용평가, 상담 연계 및 지원 등으로 사용자와 수익원을 모두 늘렸다"며 “데이터 사업은 데이터 자산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금융 니즈에 부응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실현해 사업적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증권, 손보 등 자회사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루며 실적 견인을 뒷받침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증시 활성화와 절세 상품의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2420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첫 연간 흑자 달성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상품 포트폴리오와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4분기 원수보험료 수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 직전 분기 대비 19% 성장한 수치다. ◇ 흑자 달성 원년…“올해부터 매출·영업이익 크게 확대될 것" 카카오페이는 올해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와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호 재무총괄리더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전사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는 15~25% 수준으로 설정했다"며 “지난해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달성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했고, 올해는 이러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탑라인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매출성장이 자연스럽게 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영업이익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결제 매출은 전년보다 높은 7~9%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승준 사업총괄리더는 “온라인은 핵심 공동체와의 시너지 고도화에 집중하는데, 카카오커머스는 시즌별 단독 프로모션 및 일반결제 확대를 통해 페이 점유율을 적극 확대한다"며 “카카오 모빌리티의 경우 1분기부터 페이 머니가 결제 수단으로 도입돼 대리·바이크 등 트래픽을 페이머니 생태계로 유입시켜 매출 볼륨을 높이는 강력한 트리거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온라인 결제는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을 기반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구글, 애플 등 핵심 가맹점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타겟팅된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전년 대비 높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백 리더는 “작년 도입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NFC를 통해 마스터카드의 1억5000만 가맹점 네트워크와 결합해 유럽·북미 등 결제를 견인 중이며, iOS 기반 NFC결제 도입을 준비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에 서비스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iM금융지주, 순익 2배 뛰고 감액배당…주주환원 ‘드라이브’

iM금융그룹이 감액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더해 감액배당까지 실시하는 것은 지방금융지주 중 처음이다. 상반기에는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하반기에는 작년의 600억원보다 더 많은 규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병규 iM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6일 진행한 작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말했다. 천 CFO는 “상반기에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고, 하반기에는 작년(600억원) 정도보다 훨씬 더 늘어야 할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총주주환원율 수준이 올라가고 있고 저희도 이익이 정상 궤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금융은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6% 성장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털어낸 데다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 우량화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결과다. 그는 “감액배당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감액배당이 진행되면 실질적으로 세금 절감 효과만큼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상당히 늘어난 자사주 매입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감액배당은 회사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주주들은 배당소득세 15.4%를 면제받아 비과세 배당이라고도 불린다. 지방 거점 금융지주 중에서는 iM금융이 최초로 시행한다. 천 CFO는 “감액배당을 시행하면 세금 절감 효과는 15.4%로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여력이 생긴다"며 “지난해 결산 배당을 1주당 700원으로 책정했는데, 현금 배당 기준 700원을 유지하면 내년에는 850원 정도 배당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수준의 현금 배당 증가 폭보다는 지금의 밸류에이션이라면 자사주 매입·소각이 훨씬 더 효과적인 전략이란 점에는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iM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총주주환원율은 역대 최대인 38.8%를 달성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도 충족시켰다. 배당 증가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전년 대비 39bp(1bp=0.01%포인트(p)) 개선된 12.11%를 달성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지주 “증권 증자 단행해도 그룹 자본비율 영향없어”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3조원대로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해도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6일 '2025년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약 1조2000억원"이라며 “증권사는 보험사의 성장 전략과 달리 자체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유상증자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증자 규모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내부 검토 중"이라며 “증권사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도 그룹의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이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업금융(IB), S&T 등에 활용해 자산을 성장시키고, 충분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낸다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내년부터 보험사에 도입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비율 규제에 대해 곽 부사장은 “보험사(동양생명, ABL생명)에서도 올해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관리하고 있다"며 “작년 말 기준으로, (보험사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50%라는 규제비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50%를 하회하는 보험사에는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그는 “이에 따라 기본자본 킥스비율과 관련해서 보험사가 (금융당국에) 유예조치를 신청할 계획은 없다"며 “킥스비율뿐만 아니라 기본자본 킥스비율도 규제비율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3조14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작년 누적 배당금은 주당 1360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작년보다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ET1 비율을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곽성민 부사장은 “작년 말 기준 CET1 비율은 12.9%로, 13%에 근접했다"며 “올해 CET1 비율 13%는 상반기 중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4개월간 자사주 2000억원을 매입하고, 6월 말까지 소각할 계획"이라며 “CET1 비율이 13%를 초과하면, 하반기에도 자사주 매입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인데, 내부적으로 충분히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PF 정리 끝낸 iM금융지주, 실적·주주환원 모두 달라졌다

iM금융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iM금융지주는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2149억원) 대비 106.6% 증가한 4439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24년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 우량화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결과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익 증대에 힘입어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도 전년 대비 0.39%포인트(p) 상승한 12.11%로 크게 개선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iM뱅크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3895억원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하락에도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를 통해 이자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추세에 있으며,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09%p 하락한 0.50%로 개선됐다. 2024년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지난해 매 분기 흑자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75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과감하게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택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은 각각 209억원, 5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iM캐피탈은 전년 대비 28.9%의 자산 성장과 60.7%의 이익 개선세를 보이며 그룹의 중요 성장 동력으로 성장했다.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대비 40%(200원)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5.3%를, 총주주환원율은 역대 최대 수준인 38.8%를 달성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사회는 올해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승인했다. 천병규 iM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배당 확대로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현 주가 기준 4%대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지난해 이익 개선세에 주가가 90% 이상 상승한 바 있으나 아직도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지주 “올해 순익 9000억”…PF 털어낸 증권 ‘4배 성장’ 예고

BNK금융그룹이 올해 총주주환원율을 40% 중반 수준으로 제시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는 9000억원 안팎으로 내다봤다. BNK금융지주는 6일 진행한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밝혔다. BNK금융의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40.4%다. 배당성향 28.1%, 자사주매입율 12.3% 수준이다.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인 만큼 올해는 40% 중반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강종훈 BNK금융 부사장(CFO)은 “안정적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유지하면서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기업에 충족하도록 배당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은 3월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지난해보다 큰 폭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예고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10% 늘어난 9000억원 내외로 제시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9% 늘어난 81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약 9%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기반의 질적 성장으로 올해(2조9531억원) 대비 약 2700억원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순이자마진(NIM)은 BNK부산은행 5bp(1bp=0.01%포인트(p)), BNK경남은행 7bp 정도로 예상했다. 두 은행의 원화 대출 성장률은 3% 수준으로 전망했다. BNK금융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 연중 NIM 하락 민감도는 3~4bp 정도다. 만약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되면 NIM은 1~2bp 떨어지는 영향이 있다. 강 CFO는 “올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1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에도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용등급별금리 차별화, 여신자산 리밸런싱, 핵심 예금 위주의 조달구조를 통해 수익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비이자이익 부문 쪽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BNK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익은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82.1% 성장했다. 올해는 이를 900억원 수준으로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성장에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를 해소하면서 충당금 부담을 덜어냈다는 설명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선순위나 보증서 중심의 부동산PF를 취급하며 부동산 PF의 위험가중치를 크게 낮췄다. 안석환 BNK투자증권 CFO는 “내년에 충당금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중소형사 최상위 수준인 8~10% 사이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다만 부울경 지역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BNK금융의 주 거래원인 중소기업 부실율이 여전히 좋지 않아 우려되는 점은 남아 있다. BNK금융 측은 “지역 기업 회생도 중요하지만 우량 자산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해 양쪽을 다 고려하고 있다"며 “부동산 PF는 계속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중소기업 부실 회복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카드, 수익 기반 강화 힘입어 실적↑…신판 매출 9조원대

우리카드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향후에도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역량을 제고하고 자산 건전성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6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은 약 1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2070억원)은 11.3% 개선됐다. 회원수와 매출이 커지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확대되고 금융 포트폴리오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수익 기반을 다진 덕분이다. 개인 신용카드 회원(600만9000명)의 경우 2.9% 증가하면서 600만명대로 진입했다. 영업수익은 2조9000억원으로 2.5% 향상됐다. 신용카드 수익은 2조980억원에서 2조1820억원, 신용카드 자산은 12조5270억원에서 14조5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중 신판매출은 7조8920억원에서 9조2310억원,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3조9640억원에서 4조1870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비용(1조8510억원)은 소폭 커졌다. 이자비용(4250억원)이 3.4% 낮아졌으나, 수수료 및 기타비용(1조4250억원)이 1.4% 불어난 영향이다. 또한 판매관리비(3220억원, +6.6%)과 대손비용(5200억원, +4.8%)이 상승하고,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1.53%)이 0.09%포인트(p) 악화됐다. 우리카드는 독자체제 전환도 가속한다. 독자가맹점수는 171만7000점에서 191만9000점, 독자카드 매출 비중도 7.4%에서 24.5%로 높아졌다. 특히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우량 자산 확대 △위험군 사전 대응체계 강화로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일부 비용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중장기적인 수익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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