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1위’ 증명한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자산운용 능력 앞섰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맏형'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삼성화재가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 식구 간 경쟁구도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업계 1위다운 수익성 실현과 함께 자산운용능력 등에서 삼성화재를 앞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난 2조260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서비스손익 개선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증가한 결과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리 스프레드 확대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해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홍 사장이 자산운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면밀하게 관리해온 만큼 이런 전망과는 다른 결과치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취임 후 밝힌 신년사에서 홍 사장은 “우리 회사 미래 성장의 핵심은 자산운용이다"며 “금융 관계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 그리고 속도를 높여 글로벌 종합자산운용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홍 사장 취임 후인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 운용자산이익률은 일반계정 기준 3.12%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0.11%p 상승했다.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홍 사장 취임 후 신계약 CSM 중 건강 CSM 비중이 지난해 1분기 53%에서 3분기 62%로 증가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삼성화재와의 경쟁에서도 승리했다. 연간 성적표를 열어보니 1800억원 이상 앞서가며 삼성생명이 보험업계 1위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작년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2조767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업계를 통틀어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유일한 사례로, 여전히 삼성화재의 성장세는 적지 않으나 이보다 높은 수익성을 시현한 것이다. 지난 상반기까지는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수익성을 추월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실적을 비교해보면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 기준 삼성생명이 1조3684억원, 삼성화재가 1조3124억원을 기록해 당시 순이익이 500억원 가량 차이로 좁혀졌다. 신계약 CSM도 각각 1조6461억원, 1조6383억원을 기록해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수준을 근소한 차이를 두고 따라잡았다. 홍 사장이 지난해 초 삼성생명 수장 자리에 앉으며 이후 나타낼 실적 개선세를 두고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과 서로 자리를 교체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해약환급준비금 영향으로 업계 내 주주환원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배당금과 관련한 정책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은 수익성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결정해 지난 6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 8081억원, 1주당 45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총액도 삼성화재를 소폭 앞섰다. 삼성화재는 앞서 8077억원의 배당 총액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38.9%로 전년(37.4%) 대비 1.5%p 높아졌다. 다만 자본적정성이 악화되면서 홍 사장이 보다 면밀한 자본 관리에 나서야 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생명의 킥스비율은 193.5%를 기록했다. 2023년 2분기 223.5%를 나타낸 뒤 5개 분기 연속 하락하다 처음으로 200% 선이 무너졌다.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한 금융당국의 최소 킥스비율 권고치인 200%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 따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 건전성 방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형사로서 요구자본량이 중소형사보다 큰 편이기에 당장 자본성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방법도 쉽지 않다.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손실이 확대되면 지금보다 주식위험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홍 사장이 지난해와 같이 보험계약마진(CSM) 확대 등에 매진하며 부가적인 부분을 통한 상쇄로 자본적정성을 방어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혁신적인 상품 판매를 위해 새로운 먹거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해부터 시니어사업을 새로 주력할 먹거리로 점찍고 빠른 시장 선점을 대비하고 있다. 올해 청사진으로는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의 진출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시니어 사업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시니어리빙 TF'를 '시니어 비즈(Biz)'팀으로 격상하는 등 요양사업을 신진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홍 사장은 “고객 생애의 전반, 나아가 사후까지 연계해 관리하는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4월부터 실손보험 가입연령 90세·보장 110세로 상향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연령이 90세까지로 높아진다. 보장 연령도 110세로 상향된다. 70대와 80대 실손보험 가입률이 각각 38.1%·4.4%에 머무는 등 가입연령 제한이 노령층 실손보험 가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와 추진하고 있는 '노후보험 5종 세트'에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 및 보장 연령 확대가 포함됐다고 11일 밝혔다.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국민 노후 대비를 돕기 위함이다.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사(생보 2·손보 7),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사(생보 2·손보 11)가 판매하고 있다. 가입연령은 70세(유병력자 실손)/75세(노후 실손) 이하, 보장연령은 100세까지로 운영되고 있다. 가입·보장 연령이 확대된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오는 4월1일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해당 보험회사 방문, 다이렉트 채널 혹은 보험설계사 등을 활용해 가입할 수 있다. 보장 연령이 100세인 기존 계약은 재가입(3년 주기) 시기에 맞춰 보장연령이 110세로 자동 연장될 예정이다. 민·관은 사후 소득인 보험금을 저소득층 노인들의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상계약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담보로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경우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및 연금계좌의 의료비 인출 편의성 제고를 목적으로 '의료 저축계좌' 기능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사별 계약대출 기본 가산금리에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 계약 대출 금리도 할인한다. 신탁업 활성화를 통해 생해종합 서비스 제공으로 고령화 시대에 맞춘 보험의 새로운 역할도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국민 노후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역대 최대 실적’ 금융지주, ROE 개선…신한은 제자리, DGB는 하락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고 실적을 잇따라 기록하며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단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직전년도와 ROE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DGB금융지주는 순이익이 크게 하락하며 ROE도 동시에 떨어졌다. 앞서 금융지주사들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중장기적인 ROE 목표치를 제시한 상태로, 자본효율성을 강화해 ROE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ROE는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 ROE를 보면 KB금융은 9.72%로 전년(9.13%) 대비 0.59%포인트(p) 높아졌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0.76%라고 KB금융은 분석했다. 단 이는 전년(11.52%)과 비교해 0.76%p 하락한 수치다. 이어 우리금융이 9.3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9%p 크게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9.12%였다. 전분기(10.62%)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1년 전(8.95%)와 비교하면 0.17%p 상승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ROE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를 벌었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각 사의 지난해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은 5조782억원, 하나금융은 3조7388억원, 우리금융은 3조860억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과 비교하면 10.5%, 9.3%, 23.1%씩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은 ROE가 8.6%에 그쳤다. 주요 금융지주사 중 유일한 8%대인 데다, 전년과도 같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확대됐지만,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22년의 순이익(4조642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불어난 4조5175억원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ROE의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할 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그룹 전체 ROE와 자회사 자본 대비 수익성 측정(ROC)을 내재화시키는 것을 설계하고 있고, 2025년부터 강화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ROE 목표치를 제시했다.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목표치 이상으로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ROE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중 금융지주사들은 장기적인 목표치로 ROE 10% 이상을 제시한 상태다. 지방금융지주사를 보면 JB·BNK금융지주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ROE도 개선됐다. 특히 JB금융의 ROE는 전년(12.1%) 대비 0.9%p 높아진 13%로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데다 유일한 두 자리 수를 보이고 있다. BNK금융의 ROE는 7.62%로, 전년(6.43%) 대비 1.19%p나 상승했다. 이와 달리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 ROE는 3.72%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해 2.97%p나 낮아졌다. 지난해 DGB금융은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여파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43.1%나 하락했는데, 수익성 지표에도 충격을 줬다.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ROE 목표치를 JB금융 15%, BNK금융 10%, DGB금융 9%로 제시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에 집중해 우량한 자산을 늘리고 ROE 개선까지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은 위험가중치가 낮은 자산 중심으로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며 “RoRWA 중심의 성장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윤리경영 매진하라”...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14개 자회사 방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개 자회사를 방문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윤리경영 실천을 주문했다. 1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달 5일과 10일, 11일에 걸쳐 14개 전 자회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23년 취임 이후 임 회장이 매년 계속해온 현장경영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금융그룹이 경영목표로 수립한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반드시 실현하고, 그룹 내 윤리경영 정착을 분명히 하겠다는 임 회장의 각오가 더해져 추진됐다. 임종룡 회장은 자회사를 방문해 각 회사별로 직면한 리스크 요인 등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내부통제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했다. 임 회장은 올해 그룹의 핵심 경영방침인 △내부통제 체계 강화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 등을 각별히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그룹 준법감시인(부사장 정규황)이 全일정에 동행해 △내부통제 혁신 △업권별 법규준수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임 회장은 “올 한 해 우리금융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금융인으로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비롯해 현재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혁신방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그룹사 모두 원팀으로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윤리경영 실천에 일관되게 매진해야 한다"며 윤리경영 착근을 위한 실천과 노력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각 사별 신규 선임된 경영진에게는 올해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기존 임원진들에게는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가치 제고” KB금융지주 경영진, 자사주 2만주 매입

KB금융그룹 전 계열사 대표이사와 지주 임원들이 약 2만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전체 계열사 대표이사 12명은 자사주 약 1만3000주를, 지주 경영진 13명은 자사주 약 7000주를 매입했다. 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조7600억원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이다.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고려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작년 4분기 주당배당금(DPS)은 804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분기(784원), 2분기(791원), 3분기(795원)를 포함한 지난해 연간 총 DPS는 3174원으로 전년(3060원) 대비 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 총 현금배당 총액을 전년 대비 400억원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아가 KB금융그룹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2025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성과지표(KPI)를 재설계 하는 등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경영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모든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밝힌 바와 같이, KB금융은 업권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지향하고 있다"며 “1·2분기 순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 비율을 관리하고, 반기에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함으로써 업권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대 은행, 요주의여신 1년새 8천억↑...부실채권 급증 우려

4대 시중은행에서 부실화 직전 단계의 채권인 요주의 여신이 1년새 8000억원 넘게 증가하면서 향후 부실채권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주의 여신은 연체기간이 90일을 넘어서면 고정이하여신으로 다시 분류되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총 7조1115억원이었다. 전년 말(6조9920억원) 대비 823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4대 은행의 전체 여신 가운데 요주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0.47%에서 작년 말 0.49%로 0.02%포인트(p) 올랐다. 은행 대출(여신)은 위험성이 낮은 순서대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합해 고정이하여신, 즉 부실채권(NPL)으로 분류한다. 요주의 여신은 부실화 직전 단계의 채권이다. 통상 1~90일 동안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잠재 부실 채권을 의미한다. 요주의 여신은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어서면 고정이하로 다시 분류된다. 향후 차주 사정에 따라 부실채권 증가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요주의 여신이 작년 말 기준 2조4740억원이었다. 이어 우리은행 1조6890억원, 신한은행 1조5070억원, KB국민은행 1조4440억원 순이었다. 4대 은행의 전체 요주의 여신 증가액은 고정이하여신 증가액을 상회했다. 작년 말 기준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총 3조9490억원이었다. 전년 말(3조3860억원) 대비 5630억원 늘었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25%에서 0.27%로 올랐다. 은행권은 최근 부실채권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있는 채권까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카드, 테슬라 모델3 구매고객 금리 할인 이벤트 진행

삼성카드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금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로 테슬라 '모델(Model) 3'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무이자 또는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Model 3' 차량 구매고객은 연 0~2.5%의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Model Y/S/X'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연 3.8~4.1%의 할인된 금리가 적용된다.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는 최장 60개월까지 가능하며, 카드 할부대금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리 할인 이벤트는 카드 승인 및 차량 인도 완료일 기준으로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일시불·카드할부 선수금 결제 고객에게도 1.5%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1.5% 캐시백 혜택은 오는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일시불 캐시백은 100만원 이상 결제시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Tesla 'Model 3'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유용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은행,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1.3조 지원

NH농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7개 신용보증재단과 특별출연 등을 재원으로 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올해 초 경북, 충북, 강원,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신용보증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중 12개 지역신용보증재단과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은 지자체협약대출, 소상공인 정책자금대출 등으로 공급돼 전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의 핵심 가치는 고객과의 동반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등을 위해 신용보증재단에 은행권 최대 규모의 특별출연을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경남은행, 창원 지역 소상공인에 240억 지원

BNK경남은행이 창원특례시, 경남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총 24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은행은 창원특례시·경남신용보증재단과 '창원시 소상공인 육성자금 확대 지원 업무 협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이날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창원시청을 찾아 홍남표 시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상권을 조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은행과 창원특례시는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보증 재원으로 각 10억원씩 공동 출연해 총 24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특히 경남은행은 협약에 의한 대출을 시행하고 창원특례시는 보증재원의 2.5% 이자를 1년간 지원한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대출 보증서를 발급하고 소상공인 육성자금 배정과 신용보증 업무처리 등을 하기로 했다. 예경탁 행장은 “이번 협약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민관이 서로 협력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남은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서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른 대출은 소상공인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년간 연 2.5%의 이자를 보전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출은 경남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예약시스템에서 보증 상담을 신청해 보증 심사를 받은 후 발급 받은 보증서를 가지고 경남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B손보, 디지털 역량 강화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나서

DB손해보험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손잡고 보험산업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DB손보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DB손보는 경북센터의 창업기획자 역량과 창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픈이노베이션 배치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선발된 스타트업과의 기술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 지역 스타트업과의 PoC 프로그램도 수행한 바 있다. DB손보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비롯한 분야의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보험산업 디지털 혁신도 추진 중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기술교류와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유망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험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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