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극3특 타고 ‘부울경’ 간다…창원 향하는 ‘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경남 창원시에 4월 중 '해양·항공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3특 정책에 따라 동남권 해양·항공, 전후방 연계 산업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농협금융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센터는 부산·울산·경남의 해양·항공 산업을 지원하는 전사 차원의 금융지원 거점 역할을 맡는다. 센터에는 NH농협은행,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벤처캐피탈(VC)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계열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동남권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남권의 경제 성장 속도는 전국 평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GRDP를 보면 2000년에서 2024년까지 전국이 2.3배 성장하는 동안 부산은 1.9배, 울산은 1.5배, 경남은 2.1배 각각 성장하는 데 그쳤다. 계열사별로 역할도 분담했다. 농협은행는 여신과 외환을 담당하고, 농협손보는 선박 보험, 적하 보험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기업공개(IPO) 주선, 기업금융 지원을 맡는다. 농협캐피탈은 여신·산업재 리스를, VC는 혁신 성장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등을 담당한다. 농협금융은 해당 산업과 지역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전국 1200개 이상의 사무소 중 61.2%를 비수도권에 배치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촌과 중소도시 중심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전국적인 지역 밀착 금융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센터 신설을 시작으로 5극3특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금융 지원 모델을 검토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5극3특 균형발전 정책뿐 아니라 생산적 금융의 첨단 산업을 육성해 통합적으로 실현하는 농협금융의 선제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5극3특 체제는 수도권 집중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5개의 초광역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 중심으로 국가 발전 축을 재편하는 정책이다. 5극은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대전·세종·충청), 호남권(광주·전남·전북), 3특은 제주, 강원, 전북 특별자치도를 의미한다. 앞서 금융지주사들은 정부의 전북 육성 기조에 따라 전북에 자산운용 능력을 집중시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 확대 外

◇하나카드, 체크카드 3종에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 접목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를 대표 체크카드 3종에 탑재한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손님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16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 △달달 하나 체크카드 △MULTI Any 체크카드 상품 비자(VISA) 브랜드 카드 이용 손님은 하나페이 앱을 통해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에 가입 가능하다. 터치 한 번으로 외화 결제 방식을 바꾸고 모든 통화 무료 환전,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자와 함께 '2026 Grab 동남아 여행 프로모션' 행사도 마련했다. 이들 카드 3종과 '하나 나라사랑카드' 손님에게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에서 그랩(Grab)앱에서 쓸 수 있는 2달러 할인 쿠폰(국가별 5장)이 발급된다. ◇KB국민카드, 고객 교통비 부담 덜고 지역 소상공인 돕는다 KB국민카드가 오는 31일까지 'K-패스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착한가격업소 이용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함으로, 행사 기간 내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 K-패스카드와 KB국민 K-패스 체크카드로 KB Pay 누적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캐시백(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에서 누적 5만원 이상 결제한 경우 20% 캐시백(최대 1만원)이 추가 제공된다. 교통·자판기를 비롯한 RF이용액은 제외된다. KB Pay 위치 기반 서비스로 이용자 인근의 착한가격업소 위치도 볼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향후에도 고객과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포용금융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카드, 국립서울현충원서 환경정화 활동 펼쳐 NH농협카드가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3·1절의 의미를 되새시고 순국선열·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함이다. 농협카드 봉사단 20명은 현충원 내 묘비를 닦고, 쓰레기 수거·잡초 제거 등을 수행했다. 이정환 농협카드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하는 나눔 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NH농협카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케이뱅크, 사외이사→‘독립이사’로…상법 개정 사전 대응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선제적으로 변경한다. 케이뱅크는 이사진을 줄이며 이사회 구성을 정비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 케이뱅크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각각 개최한다. 두 은행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오는 7월 상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미리 정관을 수정하는 것이다. 상법 개정안 제542조의8 제1항에 따르면 사외이사 명칭은 독립이사로 변경된다. 독립이사 비중은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확대된다. 명칭 변경에만 그치지 않고 독립이사의 실질적인 기능을 강화해 회사 경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상법 개정의 취지다. 사외이사 임기 관련 정관도 손질한다.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 연임 시 임기를 1년으로 제한했던 문구를 삭제하고, 연임 시에도 원칙적으로 2년 임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사외이사 임기를 2년으로 제한했던 문구를 지운다. 임기 차등화를 위해 사외이사 임기 구분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사외이사 최장 임기는 3년으로 유지된다. 카카오뱅크의 사외이사 교체 폭은 1명에 그친다. 사외이사 6명 중 진웅섭, 김륜희, 김부은 사외이사 등 3명이 교체 대상이었는데, 진웅섭, 김륜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되고 남상일 에스지아이신용정보 대표이사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반면 케이뱅크는 지난 5일 상장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큰 폭의 변화를 준다.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8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8명 체제로 축소한다. 기존 사외이사 8명 중 여상훈, 신리차드빅스, 원호연 사외이사가 지난 4일 중도 퇴임했다. 남은 5명의 사외이사 중 오인서 사외이사를 제외한 이동건, 최종오, 이경식, 심기필 등 4명의 사외이사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케이뱅크는 이경식, 최종오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이현애 전 NH선물 대표이사, 정진호 전 KB국민은행 디지털전환(DT)본부 부행장 겸 KB금융지주 DT본부장, 김남준 전 신한카드 멀티 파이낸스그룹장 부사장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해 총 6명으로 사외이사 진용을 꾸릴 계획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장민 이사가 물러나고 이찬승 이사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에서 “공모 후 11명 이사회 규모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규모를 줄여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해 세부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특별 성별로만 구성되지 않도록 정관을 변경해 성별 다양성도 확보에도 나선다. 또 두 은행은 정관에 포함됐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도 삭제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상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사실상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되는 만큼 관련 조항을 미리 정비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인터넷은행이 사전에 정관을 변경하고 지배구조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브랜딩 고도화하고 고객 스킨십 확대…‘WM’ 힘 키우는 은행권

시중은행이 WM(자산관리) 부문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딩을 새롭게 개편하는 한편 우리은행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위스키 & 다이닝 세미나'를 개최해 고객과의 스킨십을 확대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KB WISE 패밀리오피스'를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로 리브랜딩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가문 맞춤형 비즈니스로의 전환과 가문 단위의 종합·장기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진행했다. KB국민은행은 패밀리오피스 전담 조직인 'F/O Solution Team(이하 'F/O 솔루션팀')을 신설해 투자전략·세무·법률·회계·부동산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F/O 솔루션팀은 고객 가문의 특성과 니즈를 정밀하게 분석해, 고객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On-Site Advisory' 방식으로 △가문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기업·지배구조 컨설팅 △가업승계 및 상속·증여 세무전략 △국내외 투자 및 대체투자 자문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문 단위 자산의 지속성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비금융 서비스도 확대한다. 가문 특화 세미나를 정례화해 △국내외 거시경제 전망 △세제 개편 이슈 △글로벌 투자 트렌드 △가업승계 전략 등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콘텐츠를 심층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리더를 위한 '후계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산관리 기본 원칙부터 기업 경영, 금융·부동산·세무 분야의 핵심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까지 아우르는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1월 말 현재 약 1조1000억원 수준인 패밀리오피스 관리 자산을 연내 2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는 고객 가문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서,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자산 관리부터 승계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장기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대표 패밀리오피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최근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정보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신라호텔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에서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투체어스(Two Chairs) 프리미엄 위스키 & 다이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특화 브랜드 투체어스(Two Chairs)의 프리미엄 멤버십 고객을 초청해 자산관리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비롯해 IT·문화 콘텐츠 분야 대표, 학계 전문가, 전문직 종사자 등 각 분야 리더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 '2026 웰스 컴퍼스(Wealth Compass)'에서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가가 국내외 시장 전망과 자산 배분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2부 '위스키 도슨트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의 배대원 브랜드 앰버서더가 진행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서울신라호텔의 페어링 푸드와 함께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위스키를 시음하며 위스키의 역사와 풍미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고객은 “최근 금융시장 흐름과 투자 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다양한 분야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 우리은행 WM그룹장은 “우리은행을 믿고 거래해 주는 최상위 고객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고객의 명성과 안목에 걸맞은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TC 프리미엄 멤버십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세미나와 비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WM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역 거점별 육성에 속도…‘5극3특’ 행보 늘리는 공공기관

금융위원회 산하 정책금융기관인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5극3특' 추진 전략에 따른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역거점별 국민성장펀드 확보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에 나섰다. 5극3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전국을 5개의 초광역권(수도권, 중부권, 대경권, 호남권, 동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제주, 전북, 강원)로 재편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세운 새로운 국토 공간 구조 전략이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12일 대전과 광주에서 '지역거점별 국민성장펀드 업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설명회는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 이해도를 제고하려는 취지로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충청·호남권역 지역상의와 첨단전략산업 영위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방향 및 산업은행의 지역주도 성장 지원방안을 소개하며 기업 현장의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충청·호남권 업무 설명회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 주요 거점을 방문해 지역 소외 없는 현장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올해 국민성장펀드 승인 목표인 30조원을 조기에 달성하고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대상 검토 시에도 지역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박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와 산은의 정책금융 상품을 통해 각 지역의 첨단산업을 적극 지원해 국토 균형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협력해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광주시청에서 하나은행, 광주광역시, 광주상공회의소, 기술보증기금과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광주·호남권 소재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거점기업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신보에 총 30억원(특별출연금 20억원, 보증료 지원금 1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총 123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호남권 소재의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지역기반산업 영위기업 △고용창출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를 0.3%p 차감 지원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으로 2년간 0.6%p의 보증료를 지원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아울러 광주시는 광주 소재 기업에 기업당 3억원 한도로 2년간 연 2.0%p의 이자를 지원하고, 광주상공회의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안내해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광주·호남권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광주·호남권이 첨단기술 중심의 미래 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경쟁사 CEO까지 모셔왔다”...금융권 사외이사 ‘실무형’ 바람

최근 금융권에서 업권에 잔뼈가 굵은 금융권 전직 최고경영자(CEO)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를 향해 경쟁사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의중을 내비친 데다, 금융권 내부에서도 업권에 대한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직 CEO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이 지배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달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하나카드가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전 사장을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임영진 전 사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6년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카드 본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임영진 전 사장은 전직 카드사 CEO를 넘어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물로 꼽힌다. 임 전 사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부행장보) 및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쳤다. 전체 경력만 보면 신한카드보다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에 잔뼈가 더 굵다. 임 전 사장은 경영지원, 그룹 전반의 운영을 책임졌던 리더십을 인정받아 2022년 말 진옥동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전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3인 모두 훌륭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평이 돌 정도였다. 하나카드 측은 “임영진 사외이사 후보는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깊은 조언과 견제,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장의 하나카드 이사회 합류는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포함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카드업은 조달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고, 가계대출 규제 기조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금융서비스 부문의 성장도 정체돼 그룹 차원에서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열심히 노력하면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부문도)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박종복 전 행장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SC제일은행장을 역임하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디지털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금융 전문가다. SC제일은행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한국 법인인 점을 고려할 때, 박 전 행장은 글로벌 금융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박 전 행장은 SC제일은행장에서 물러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전직 금융사 가운데 현장 감각이 살아있고,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감사 등에도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경영진 입장에서 전직 CEO의 사외이사 합류는 긴장 요소이기도 하다. 전직 CEO는 실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진의 업무 수행과 역할에 대해 '다층적인 조언'과 '송곳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2년 11월 말부터 작년 11월 말까지 3년간 토스뱅크 사외이사를 맡은 작년 11월 28일 임기만료로 토스뱅크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2025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계획 승인, 임시주총 소집 및 기준일 설정, 단순기본자본비율 관리기준 변경안 등 다수의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사가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직 CEO의 실무적인 경험과 조언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전직 CEO는 과거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경영진을 향해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감시, 감독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장’ 범위 확장 外

◇삼성화재,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장' 범위 확대 삼성화재가 해외여행보험 항공기 지연·결항 '지수형' 보장 범위를 귀국·경유편까지 넓혔다. 앞서 선보인 출국편 보장을 포함해 해외여행 전체 여정을 대상으로 지수형 방식의 항공기 지연 보장을 제공하는 것은 삼성화재 뿐이다. 삼성화재는 '항공기 지연·결합 보상(지수형)(국내 출국 제외) 특약'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항공기가 2시간 이상 지연·결항되면 정액 보상이 이뤄지며, 6시간 넘게 지연·결항되는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지수형 보상은 항공기 지연 시간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 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증빙이 필요하지 않아 고객 편의성이 높다. 삼성화재는 향후에도 디지털 기반의 간편 보상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생명, 어린이보험 신상품 출시…체증형 보장 강화 동양생명이 아이들의 성장기부터 성인 이후까지 보장하는 어린이보험 '(무)우리WON하는쑥쑥어린이보장보험'을 선보였다. 가입 20년 이후부터 보장액이 최초 가입액의 20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설계를 도입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보장 자산의 가치가 커진다는 특징을 갖췄다. 가입은 태아부터 최대 15세까지 가능하며, 납입 기간은 15·20·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 가입 후 10·20년이 되는 때에 '보너스보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30년납의 경우 30년 시점에 적용된다. 보장 금액을 늘리고 환급률 경쟁력을 더하기 위함이다. 상품 유형은 보장 전략에 따라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종합보장형은 입원급여금 및 수술비부터 암·뇌혈관·허혈심장질환진단비 등을 케어한다. 3대질환보장형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암·뇌·심장 질환진단비 보장에 집중했다. ◇흥국생명, 소아암 환아 사회성 회복·정서적 안정 지원 흥국생명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아암 또는 이에 준하는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초등학교 1·2학년 아동들을 위한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운영에 쓰일 예정이다. 흥국생명의 지원 덕분에 300명에 달하는 아동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으로 사회성을 기르고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게 구성된 집단 놀이 프로그램으로, 주1회씩 총 38회에 걸쳐 진행된다. 소아암 환아들이 장기간 이뤄지는 치료와 입원 생활로 또래와의 교류 기회가 제한된 점에 착안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소아암 환아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또래와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이번 지원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 초등학생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나서 한화손해보험이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콘텐츠를 만든다.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콘텐츠 기획·제작은 BTF푸른나무재단이 맡는다. 최근 디지털 성범죄는 불법촬영·딥페이크·온라인 그루밍을 비롯한 형태로 확산되는 중으로, 피해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온라인 공간의 특성상 한 번 유포되면 회수가 어렵고,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한화손보와 서울시교육청은 기획단계부터 초등교육과정의 연계성을 검토하고, 현장 교사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단순 홍보용 자료가 아닌 정규 수업과 연계 가능할 수 있는 예방교육자료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작된 콘텐츠는 4~6학년이 대상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프로젝트 Z.E.R.O' 4편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콘텐츠는 이번달 개학에 맞춰 서울시 관내 600여개 초등학교에 배포됐고, 서울시교육청이 활용 가이드를 제공한다. 다음달에는 KBS N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농협손해보험, '2026년 농업정책보험 무재해 기원제' 진행 NH농협손해보험이 '2026년 농업정책보험 무재해 기원제'를 통해 농업정책보험의 무재해 운영을 기원하고, 농가 경영 안정 및 실익 증진 달성 의지를 다졌다. 송춘수 대표 등 임직원 40여명은 지난 13일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정상에 올라 대형 재해 없는 풍년을 염원했다. 농협손보는 기상 이변 등의 이유로 농업 현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재해 발생시 신속·공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고 조사 체계도 상시 점검한다. 송 대표는 “자연재해로부터 농업인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의 본업"이라며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발언했다. ◇보험GA협회, 연말까지 'GA업권 수수료 TF' 운영 한국보험대리점협회(보험GA협회)가 '판매수수료 제도 설명회 및 1분기 GA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제도 개편이 현장에 안착하고 내실화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GA업권 수수료 TF(태스크포스)'도 운영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금융감독원 보험제도팀장이 참석, 개정 취지를 소개하고 수수료체계 개편 전 과도한 인센티브(시책) 운영과 리쿠르팅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차익거래 금지 △GA 설계사 1200%룰 적용 △대형 GA 비교·설명 강화 △수수료 분급 제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협회는 수수료 개편 주요사항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했다. 보험판매전문회사와 소비자보호를 비롯한 현안을 둘러싼 성장 전략도 논의했다. 특히 '일하는 사람 기본법'과 '근로자 추정제' 관련 내용이 다뤄졌다. 협회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대응TF 및 토론회에 참여하고, 업권의 의견을 수렴해 입법 과정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자문을 받고 대응 전략도 수립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토스뱅크, 환전 오류 보상안 발표…“거래 고객에 1만원 지급”

토스뱅크가 일본 엔(JPY) 환율 전산 오류 시간에 거래한 고객에 현금 1만원씩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오후 오후 7시 29분부터 36분까지 7분간 발생한 엔 환율 고시 시스템올 통해 환전 거래가 체결된 모든 고객에게 토스뱅크 통장으로 현금 1만원을 지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오류 발생 시간에 토스뱅크에서 적용된 환율은 100엔당 472원대였다.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4원대로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해당 사고로 토스뱅크는 1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토스뱅크는 해당 오류는 복수의 외부 기관으로부터 수신한 환율 정보를 바탕으로 고시 환율을 산출하는 내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토스뱅크는 현재 오류 원인을 면밀히 점검 중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환전 거래 전 단계 검증과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보완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다시 안심하고 토스뱅크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전반적인 운영·관리 체계 역시 꾸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고객 불편과 실망을 덜어드리기에 충분하진 않겠지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이라며 “대상 고객에게는 앱 알림과 알림톡 등을 통해 개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지주, 5천억 규모 인프라펀드 조성...어디에 투자할까

하나금융지주가 주요 관계사 자금으로 약 5000억원 규모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했다. 하나금융은 해당 펀드를 통해 미래 핵심 먹거리인 신재생에너지 및 AI·디지털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고, 초기 개발단계의 산업에 선제적인 투자로 생산적 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는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이 400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하나증권 500억원, 하나생명 200억원, 하나캐피탈 170억원, 하나손보 100억원, 하나대체투자 30억원을 각각 공동 출자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크게 국가적 과제인 신재생에너지와 AI·디지털 인프라 등 두갈래다. 구체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환경시설 등 인프라 사업 ▲AI 데이터센터 및 AI 컴퓨팅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 등이 해당된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 투자 대상인 '완도금일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로, 발전 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호남권 첨단산업 전력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인 '부천 삼정동 AI허브센터'와 '인천 구월동 AI허브센터'에 투자가 예정됐다. 이들 센터는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와 가까운 입지로 연결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두 곳은 최대 250kW의 서버 랙 전력을 공급하는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추후 GPUaaS, AlaaS 등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들을 임차인으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초기 개발단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통상적으로 개발단계 사업은 리스크가 있지만, 실물 경제의 신규 성장을 직접적으로 견인해 지분 투자보다 의미가 크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러한 초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우량 자산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향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서 자문 및 금융 주선권을 확보해 수익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생산적금융지원팀 관계자는 “이번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국가 미래 산업의 뼈대를 세우는 실물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및 AI 인프라 등 혁신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산법 때문에”…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지분 매각, 배당 확대될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해 2월 이후 또다시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매각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시 양사가 들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율이 금융산업 구조개선법(금산법) 기준을 넘어서게 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8.51%·1.49% 수준이다. 금융사가 보유할 수 있는 비금융사 지분율 한도는 10%다. 양사는 동일인 계열의 금융기관들이 비금융사의 지분을 총 10% 넘게 들고 있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금산법 제24조의 영향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오는 6월30일까지 보통주 7336만주와 우선주 1360만주 등 16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각하면 양사의 지분율은 총 10.13%(8.62%+1.51%)로 높아진다. 0.13%를 팔아야하는 상황에 놓인다는 의미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종가(18만3500원) 기준으로는 약 1조3334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블록딜과 관련한 로드맵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비례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초과 지분에 대해 양사가 보유한 지분율대로 매각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계획을 공개하면서 양사의 지분 매각 시점도 당겨질 전망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가 삼성전자의 소각에 앞서 매각할 것으로 봤다.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8.41%, 삼성화재는 1.47%로 낮아졌다가 소각 이후 8.51%·1.49%로 맞춰지는 형태다. 법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한 방식인 셈이다. 주주들로서는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약 624만주, 삼성화재는 109만주 매각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양사의 매각익은 1조1459억원·2003억원 규모가 된다. 그는 양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재순환이 금지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OCI)로 분류했기 때문에 매각해도 당기손익으로 인식되는 이익이 없으나, 관련 이익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혀온 만큼 이번에도 매각이익이 주주환원 재원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확보한 자금 중 얼마나 주주환원에 쓰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사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해당 내용이 언급됐으나, 구체적인 방식까지 말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다. 삼성생명은 배당 지급률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생긴 삼성전자 지분 매각 차익을 지난해 배당에 반영했지만, 현금배당 외 특별배당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주당 배당금의 단계적 상향'에 변동을 줄 수 있는 대규모 관계사 주식 처분이나 비경상 손익이 발생하면, 적정 기간 안분해 배당 재원에 포함시키는 등 전략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삼성생명이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내세웠고, 지난해 당기순이익(2조3028억원)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점은 배당 확대를 점치게 만드는 요소다. 지난해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198%를 기록하면서 당초 목표치를 18%p 가까이 웃돈 것도 언급된다. 적정 수준 이상의 킥스 비율이 유지되면 주당 배당금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포함시킨 삼성화재도 배당을 늘릴 수 있다. 조번형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이 손익에 인식되지 않지만, 이익잉여금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로, 배당을 산정할 때 이익잉여금을 재원을 활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영됐다"며 “올해 추가로 매각이익이 발생하면 동일한 매커니즘을 통해 배당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 양사의 주주환원율은 각각 41.3%·41.1%로 상승세를 그려왔으나, 목표에 도달하려면 추가적인 플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주환원에 대한 실망감이 돌았지만, 방향성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자사주 소각을 유도하는 기조가 형성된 만큼 향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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