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임대차 시장에 불똥튀나 [가계부채 대책 파장]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과감한 절연을 목적으로 엄격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수요자와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세보증비율을 축소해 정책대출 비중을 현행 30%에서 2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줄이고, 추후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수도권, 규제 지역 주택구입목적 주담대의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상황에서 각종 규제가 추가로 나옴에 따라 시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거래 절벽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 총량관리 목표를 2025년도 실적(증가율 1.7%)보다 강화된 1.5%로 설정하고, 정책대출 비중을 현행 30%에서 2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축소한다. 청년, 취약계층 등을 중심으로 자금은 계속해서 공급하되, 그 외 대상에는 전세보증비율을 축소하는 식으로 정책대출 비중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정책대출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보금자리론, 디딤돌 대출로 쏠리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규제지역에서 대출을 받을 때 일반 차주는 LTV 40%를 적용받지만, 정책대출에서 디딤돌 대출은 LTV 최대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된다. 생애 최초와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무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론도 LTV 최대 70%, DTI는 최대 60%가 적용된다. 대출한도도 비교적 넉넉하다. 보금자리론은 대출한도가 최대 3억6000만원, 다자녀 및 전세사기 피해자는 4억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4억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현행 89%에서 2030년까지 8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인데, 민간대출만 줄여서는 정책적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가 정책대출에 한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정책대출은 서민 자금 공급을 뒷받침해주는 상품으로, 대출 비중을 급격하게 축소하면 실수요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의 구상대로 부동산 규제가 집값 안정화로 이어지면 전세대출 잔액도 줄어들어 정책대출도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대출은 주로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이 이용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정책대출을 손댈 것 같진 않다"며 “최근 정부가 청년,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점에 비춰보면, 정책대출 역시 수요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유도하고자 무주택자에게 전세 낀 매수(갭투자)를 일시적으로 허용하고, 투기성 1주택자를 겨냥한 규제를 예고한 점도 시장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취득하면, 매수자가 4개월 안에 해당 주택에 실거주해야 한다. 그러나 이달 17일부터 무주택자가 임차인이 있는 다주택자 매물을 연말까지 매수하면,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계약이 끝날 때까지 유예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전입 의무도 임대차계약 종료일로부터 1개월 뒤까지 유예한다. 결국 무주택자 역시 추후 실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 방안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제도와 관련해 직장 문제, 자녀 교육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일시적 '비거주 1주택자'가 된 사례에 대해서는 장특공제 혜택을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정부가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비거주 1주택자의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시장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직장, 질병, 학업 등의 목적으로 실거주와 부동산 보유를 병행하지 못한 건 규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며 “다주택자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어린이집, 민간건설임대주택 등은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점에 비춰보면, 비거주 1주택자도 이를 구체적으로 증빙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주담대 한도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각종 규제와 예외 규정까지 나오면서 아파트 전세매물 축소, 월세화를 부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무주택자가 대출을 받아서 집을 매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현금동원력을 갖춘 자산가만 유리해졌다"며 “이는 자칫하다 거래 절벽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권도 동참 행렬…일상 수칙부터 ‘탄소 감축’ 경영까지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정부가 최근 중동발 위기로 유류 수급이 불안해지는 등 대내외 변화에 따라 범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위기 극복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사내 수칙 개선부터 ESG 경영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절감 노력에 동참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권과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지난달 25일부터 차량번호 끝자리별로 지정 요일에 따라 운행을 제한하는 차량 5부제 시행에 들어갔다. 신한지주는 차량 5부제 시행 외에도 본사 및 자가건물 소등 관리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화 활동을 시작했다. 자원순환에 동참한다는 취지의 '의류순환 데이' 등 생활 밀착형 캠페인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의류순환데이는 임직원 700여명이 의류 5000여점을 기부하고 이를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판매했다. KB금융은 불필요한 공회전·급정거·급출발 자제·경제속도 준수 등 올바른 차량 운행 캠페인을 마련해 배포했다. 대면회의의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 일상 속에서 동참할 수 있는 방안들로 마련됐다. 하나금융도 사옥 내 공조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과 불필요한 야간 경관 조명 소등, 영업점 이후 시간 일괄 소등 수칙을 만들어 전력 사용량 최소화 활동을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은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고효율 모델로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다. 작년부터 시행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 규모를 올해는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해 영업점 내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냉난방 온도 준수, 비업무 시간 소등 등 기초적인 절약 수칙을 엄격히 적용해 전사적인 에너지 다이어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JB금융도 JB금융지주부터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전 그룹차원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시행에 들어갔다. 기존에 추진해 온 친환경·저탄소 경영을 강화하며, 전 그룹사는 별도 해제 시까지 △점심시간 및 퇴근 후 조명 일괄 소등 △화상회의 활성화로 이동 최소화 △승강기 이용 제한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병행한다. 전북은행은 캠페인 시행 전부터 임직원 대상 '차량 10부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참여해왔다. 광주은행은 환경부 'K-EV100' 캠페인에 참여해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JB금융은 지구의 날, 에너지의 날 등 주요 환경 기념일마다 본점 소등행사를 실시하는 등 에너지 절약 활동도 지속 전개하고 있다. 환경 공모전 개최, 재생에너지 도입 등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보전에 참여 중이다. 보험업권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203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인프라 등 ESG 분야 누적 투자 목표를 12조원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삼성생명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50% 감축 △종이 사용량 60% 줄이기 △친환경 금융 20조원 투자 등의 목표를 세워 실천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30년까지 매년 1%씩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해 운영 중이다. 2030년 온실가스 내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한화손보는 보유 사옥과 리스차량 등 이동연소를 온실가스 인벤토리(재고)에 추가해 내부탄소배출량 산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섬세한 관리 기준을 만들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KB 페이(Pay) 메인 화면을 통해 정부 정책 정보를 안내하는 한편 차량 5부제 시행에 따른 요일별 운행 가능 차량번호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등 고객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정책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도 저축은행중앙회를 필두로 각종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권장, 점심시간 실내 소등, 화상회의 활성화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수칙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국가적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며, 수급 안정까지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풍향계] 불안할수록 안전자산 찾는다…토스뱅크서도 금 투자 外

토스뱅크가 목돈굴리기 서비스에 대체투자 자산인 금이 추가됐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NH투자증권은 손잡고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에 '금 모으기' 서비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동안 목돈굴리기에서는 국내외 채권과 발행어음 등 전통 금융상품 투자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금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으로 투자 영역이 확장됐다. 이용자는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토스뱅크 앱에서 자신에 성향에 맞춰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 19세 이상 국내 거주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금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토스뱅크 목돈굴리기에서 금 현물 거래 전용 계좌만 개설하면 금 모으기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최소 단위는 1g이다. 금 모으기 서비스는 국내 금 시장인 KRX 금 시장이 기준이 된다. 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인 금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매매 차익을 거둬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정기 매수 기능을 이용하면 일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금을 사모을 수 있다. 한편 최근 중동 정세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24K) 한 돈(3.75g)의 시세는 살 때 102만1000원, 팔 때 84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로 이용자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미지 기반 퀴즈에 현금 보상을 결헙한 'AI 키워드 퀴즈'는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말 AI 키워드 퀴즈를 선보였다. 하루 세 차례 공개되는 이미지를 보고 연상되는 키워드를 맞히는 방식으로, 정답을 맞추면 현금 리워드를 준다. 이 서비스는 문제 출제부터 힌트 제공 등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AI로 문제를 만들고 이용자가 입력한 답변과 정답 간 유사도를 퍼센트로 환산해 보여준다.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글자나 초성 힌트를 제공해 정답 추론을 돕는다. 퀴즈 주제는 금융 상식부터 취미 등 일상 전반을 다룬다. 정답과 관련한 간단한 정보도 제공해 이용자들의 흥미를 끈다. 이용 고객을 분석해 보면 여성 비중이 65.7%로 남성 34.3% 대비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15.3%, 30대 20.8%, 40대 30.7%, 50대 이상 23.2%를 차지했다. 참여 고객의 50%는 다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I 키워드 퀴즈는 문제 해결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당 내용을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AI 이체, AI 금융 계산기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AI 뱅킹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NK경남은행이 지역 방산기업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한다. 경남은 국내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의 우수한 방산지업들을 지원하며 전략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1일 해군사관학교에서 방위산업공제조합과 '방산기업 상생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경남은행은 5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기로 했으며, 두 기관은 중소 방산 조합들에게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다. 금융 지원 시 대출 이자 2%포인트(p)와 보증료(50% 이내)도 제공해 금융 부담은 줄인다. 경남은행의 이번 지원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방산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결합한 형태다. 경남은행은 이를 통해 지역 방산 생태계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지역 주력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생산적 금융 실행 협의회'를 출범해 지역형 생산적 금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작년 재무제표’ 한계 넘는다…ERP 내세운 ‘DJ 뱅크’ 기업금융 전환 도전

그동안 은행은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제표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전년도 결산 기준이라 현재의 기업 가치와 최대 1년 반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5년 전 더존비즈온의 데이터를 본 후 은행이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로 기업을 평가한다면 기업의 현재 상태를 반영해 신용대출을 할 수 있다는 상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ERP 뱅킹 도입을 제안했다. 진옥동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디지털 기업금융 특화 브랜드 'DJ 뱅크(Bank)' 솔루션 공개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RP 뱅킹은 기업의 ERP 시스템에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임베디드 뱅킹' 개념이다. DJ 뱅크는 '역동적 여정(Dynamic Journey)의 시작'이란 콘셉트로 향후 EPR 뱅킹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신한금융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협력해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ERP 뱅킹인 DJ 뱅크를 론칭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1차 상품인 ERP 기업 직장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최훈 제주은행 부행장은 “은행과 기업 시스템이 차이가 커 이를 연결하는 과정을 점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DJ 뱅크는 △대안신용평가 전략모형 △DJ 더주는 법인 파킹통장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 지원 자금 대출 △ERP 연계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솔루션으로 공개하며 ERP 기반 환경에서 기업금융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제시했다. 최훈 부행장은 “은행들은 기업금융에서 대면 위주, 서류 부담, 시간 지연, 정보 부족의 4가지 장애물이 있었지만, 솔루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RP 환경에서 계좌 개설부터 자금 지원까지 끊김 없는 기업금융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안신용평가 전략모형'은 ERP 데이터와 다양한 대안정보를 결합해 기존의 신용평가사(CB) 중심의 단일 평가 체계를 정교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량고객과 잠재위험군을 보다 유연하게 식별하고, 기업의 생산적 금융 지원과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또 폐업률이 높은 상위 5개 업종 등을 포함해 취약한 소상공인·자영업자(SOHO)에 대한 포용금융도 확대할 방침이다. 'DJ 더주는 법인 파킹통장'은 ERP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류 심사 없이 곧바로 개설 가능한 법인 비대면 통장이다. 입출금 통장이지만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거래 내역을 분석해 금융의 연결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여유 자금은 파킹통장과 연계하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금융감독원과 소비자보호·보안성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AX 솔루션 지원 자금 대출'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36개월 분납 방식으로 지원한다. 'ERP 연계 매출채권 담보대출'은 매출 발생 후 현금 유입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매출채권의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10일에서 3개월 이내로 자금을 빌려주는 초단기 대출이다. 향후 DJ 뱅크는 ERP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자금관리 서비스 AI CFO로 자금 예측, 추천, 실행까지 이어지는 금융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AI CFO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ERP 뱅킹을 기업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자율형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DJ 뱅크 측은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소호 시장까지 진출한 것과 달리 DJ 뱅크는 법인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며 “ERP, 기업의 실제 업무와 밀접하게 연결된 곳은 DJ뱅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은행은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금융이 기업 업무 흐름 안으로 들어가는 ERP 뱅킹의 실제 모습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기업 고객은 별도 채널로 이동하지 않고도 ERP 안에서 주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제주은행은 기업 워크플로우(Workflow) 중심의 금융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공급망기금 첫 외화채 5억 달러 발행  外

◇ 수출입은행, 중동발 긴장 고조에도 공급망안정화기금 첫 글로벌본드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최근 중동발 긴장 고조 환경 속에서도 국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의 첫 외화채권(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범정부 선제적 대응체계의 일환으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수은에 설치된 기금이다. 기금은 2024년 9월 출범 이후 총 10조원 규모의 공급망 사업을 지원하며 국가 경제 안보의 실질적인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왔다.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불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안보품목 도입 △핵심전략 자본의 내재화 및 다변화 △공급망 생태계 강화에 집중 투입한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대한민국 정부가 보증하는 외화채권이다. 발행 규모는 5억달러, 만기는 5년이다. 발행금리는 미(美) 국채 5년 금리에 0.27%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확보한 재원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위한 '중동 피해대응 특별지원 프로그램'에 최우선적으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중동 고(高)의존 경제안보품목'의 수급안정과 대체 수입선 확보 등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금융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은은 대한민국 정부의 최상위 신용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고한 투자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수은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임에 대한민국 정부의 공급망 위기관리 능력과 공급망안정화기금의 정책적 중요성을 강조해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이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도 'QR결제' 사용한다" KB국민은행이 국가 간 QR결제서비스인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중 환전 없이 현지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고객 수수료 부담 완화 및 결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 대상 국가를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 간 QR결제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이 국내 금융사와 해외 지급결제기관을 연결해 각국의 금융 앱을 통해 상대 국가에서도 QR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는 일본, 태국, 베트남, 대만, 하와이 등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현지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역 확대로 발리와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전역의 약 3200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카드 복제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없이 KB스타뱅킹 앱 하나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금융결제원의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국가 QR결제망인 QRIS와 직접 연계했다. 이에 이중 환전 없이 현지 통화 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의 수수료 부담 축소와 결제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 수협중앙회, 어업용 유가 안정 위해 100억원 지원한다 수협중앙회가 중동전쟁 비상 대응대책반 회의를 열고 어업용 유가 안정을 위해 100억원 이상의 지원을 검토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2일 수협중앙회는 대책반 회의에서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책반은 지난달 김기성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합, 어업인, 수산업 등 분야별 피해 현황 조사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중앙회는 회의 결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총회를 거쳐 100억원 규모의 어업인 유류비를 이른 시일 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원은 이달 어업용 유류가격 상승분부터 적용하며 어업용 유류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아울러 중동사태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수산물 생산 및 소비, 어업용 기자재, 금융자산 등의 분야에 대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피해 예방에 전사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현재의 국제 정세는 그 향방을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며 “피해가 더 확산되기 전에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과 사업 전반에 예상되는 영향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한국산업은행, “은행 주업무에 AI 본격 활용"…'재무분석 AI Agent' 도입 한국산업은행은 '재무분석 AI Agent'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내부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다트 공시자료 등 외부 데이터를 별도의 정제 작업을 통해 정확도를 제고한 양질의 재무 데이터로 변환한 뒤, AI 분석을 통해 재무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에는 기업의 재무 리스크 및 추가 검토 필요 사항, 검토에 필요한 구체적인 조사 방법까지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재무분석 보고서와 달리 기업의 업종별 특성과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에 따른 맞춤형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망분리 환경 등 금융권에 필요한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한편 외부 자료를 기반으로 작동해 내부 자료 유출 가능성도 완벽하게 해소했다. 산은은 이번 서비스 개시가 은행 주요업무에 AI가 본격 활용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여신 담당자들이 여신 승인과정에서 실무 부담의 경감과 절감된 시간을 통해 보다 정성적인 분석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영세·중소 가맹점 부담 완화 外

◇ 하나카드, 2~3개월 무이자 할부 시행…영세·중소 가맹점 대상 하나카드가 올해 말까지 음식점·주유·의류·학원·미용 등 생활밀착형 업종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시행한다. 고물가·경기침체로 어려움을 느끼는 소상공인 지원 등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2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연 매출 30억원 이하(올 상반기 국세청 자료 기준)인 가맹점 7만2000여곳이 대상이다. 하나카드는 소상공인 금융 특화 브랜드 '하나 더 소호'를 통해 개인사업자 전용 '하나 더 소호 신용카드' 및 마이데이터 기반의 '사장님 서비스' 출시 등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 우리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한-인니 QR결제 서비스' 오픈 여행이나 출장 등의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현지 앱 설치 및 환전 절차 없이 QR코드 스캔으로 간편 결제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 우리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한·인도네시아 QR 결제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이는 금융결제원망 활용으로 구축된 국가간 결제 서비스로, 3200만곳에 달하는 현지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지 QR 결제 및 ATM 인출 서비스를 지원하는 '카드의정석2 ExK 체크'도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이번 서비스 전용 상품으로, 베트남·태국·필리핀을 비롯한 다른 동남아 국가 내 ATM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로 즉시 발급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QR결제 서비스의 경우 국제브랜드·해외서비스 수수료가 없고, ATM 인출의 경우 해외 수수료가 건당 500원이다. 30% 환율 우대도 제공된다. 국내에서도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이면 연 2회 국내 공항 커피 무료,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5000원 할인, 커피·편의점·배달앱 5% 캐시백을 비롯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다음달말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인도네시아 가맹점에서 카드의정석2 ExK 체크카드로 1만원 이상 첫 결제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선물한다. 또한 해외 결제 캐시백 이벤트에 응모하고 4월 9~30일 개인 체크카드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액에 따라 최대 5만원 캐시백해준다. ◇ KB국민카드, 유류비·교통비 지원 KB국민카드가 필수 지출 영역으로 분류되는 유류비와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에 나섰다. 유가 상승 등으로 고객들의 어려움이 커진 점에 착안한 셈이다. 주유특화카드 이용시 리터당 최대 150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주유 할인 혜택을 담은 카드 4종 신규 발급·휴면 고객에게 연회비를 100% 캐시백해준다. 'KB국민 K-패스카드' 이용 고객은 환급금의 30%를 추가로 지원 받는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까지 5만명을 대상으로 추첨 제공할 방침이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해당 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모든 고객을 위한 지원안도 마련했다. 주유·대중교통 업종 10만원 이상 이용 고객 가운데 2111명에게 주유지원금 100만원(1명)·50만원(10명)·5만원(100명)·5000원(2000명)을 증정한다. ◇ 신한카드, 주유 특화 카드 혜택 강화 신한카드가 주유 특화 카드의 혜택을 확대한다. 중동전쟁과 고환율의 여파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값이 리터당 1900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고객들의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다음달 말까지 '신한카드 Deep Oil 신용카드'와 '신한카드 RPM+ Platium# 카드'를 신규 발급하고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첫 해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이들 카드로 5만원 이상 주유하는 고객에게는 적립·할인 외에 이용액의 3%를 이번달 1만원, 다음달 1만원 한도로 캐시백해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금융지주, 창립 25주년...‘남대문시장 특별전’ 열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남대문시장 특별전'을 마련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상생의 DNA를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동행하는 '우리 마음속 첫 번째 금융'이 되겠다"고 밝혔다. 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주사 창립 25주년을 맞아 본점 역사관 '우리1899'와 굿윌스토어에서 '1899의 뿌리, 127년의 동행'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우리금융은 1899년 최초의 민족은행으로 탄생한 우리은행이 모태로, 2001년 국내 1호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이다. 이날 행사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1899년 창립 정신을 되새겨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장에는 임종룡 회장, 그룹 모델 아이유, 남대문시장 소상공인 대표, '우리금융인상' 수상 직원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우리금융지주 본사 인근에 위치한 남대문시장과 연계해 '남대문시장 특별전'을 열었다. 우리금융이 남대문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물품을 굿윌스토어에 기부하고, 굿윌스토어가 이를 할인된 가격으로 재판매했다. 우리금융 측은 “소상공인 지원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2022년부터 그룹 모델로 활동하며 시청각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우리 루키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온 가수 겸 배우 아이유에게 '명예 우리금융인상'을 수여했다. 이어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어린이 합창단이 아이유의 자작곡 메들리로 축하 공연을 펼쳤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이 지향하는 '우리'의 범주는 그룹 내부를 넘어 남대문시장 소상공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 모든 분에게까지 이른다"며 “앞으로도 1899년의 개척 정신과 상생의 DNA를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동행하는 '우리 마음속 첫 번째 금융'이 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DB손보, 美 포테그라 자회사 편입 박차 外

◇ 금융당국, DB손해보험 미 보험사 자회사 소유 승인 D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를 자회사로 소유하는 것을 승인 받았다. 손보업계 순위 경쟁에 필요한 동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DB손보는 이번 승인 획득으로 거래 종결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올 상반기 내에 최종 거래 종결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DB손보는 지난해 9월 포테그라 발행주식 전량을 16억5000만달러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국내·외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최종 거래 종결은 해외직접투자 신고 수리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금융당국의 지배권 변경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 ◇ KB손해보험, 젊은층 고객 위한 건강보험 선봬 KB손해보험이 5~40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 신상품을 선보였다. 장기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KB 5.10.10 Young 플러스 건강보험'은 기존 'KB 5.10.10 금쪽같은 건강보험'의 건강고지 할인 구조와 핵심 보장을 유지하면서 계약 유지시 보험료가 더 낮아지는 '장기유지 할인'을 접목했다. 가입 후 3년(36회차)~10년(120회차)까지는 영업보험료의 1%, 10년 이상인 경우 납입 완료 시점까지 2%가 할인된다. 5년 동안의 계약 전 알릴 의무 뿐 아니라 6~10년간 입원·수술과 3대 질병(암·심근경색·뇌졸중) 여부를 고지하는 건강고지를 통화하면 기존 KB손보 상품 보다 25% 가까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KB손보는 암, 뇌·심장질환 진단 및 수술, 일당을 비롯한 보장 외에도 독감치료비·응급실내원비·창상봉합술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일상생활 통합치료비'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15세 미만의 가입자에게는 암 면책기간(90일)을 적용하지 않는다. 보험 가입 이후 자녀를 출산하면 출산지원금을 셋째까지 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10·20·25·30년 중 고를 수 있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이 제공된다. ◇ 'KB 골든라이프 딱좋은 간병보험(무)' 출시 KB라이프가 치매·장기요양을 함께 대비할 수 있는 간병보험 신상품 'KB 골든라이프 딱좋은 간병보험'을 출시했다. 특약을 통해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제 '레켐비' 치료도 보장(최대 3200만원) 범위에 담았다. 치매 보장은 검사·진단·생활비 단계별로 구성됐다. CDR 척도검사·MRI·CT·PET 등의 검사비를 지원하고, 경도 이상 치매를 진단 받으면 일시금을 지급한다. 중증 치매 단계에서는 간병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장기요양등급 판정시 진단비·생활비가 지급된다. 복합재가급여, 치매전담형 시설급여, 시설 식사재료비 보장 등 신규 담보를 포함해 실제 간병 환경을 반영한 보장을 제공한다. 간병인사용입원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1년간 보장이 가능하며, 50세 이하 고객이 요양병원을 제외한 일반 병원 입원시 간병인 사용 비용을 일일 15만원(180일 한도)까지 보장한다. 가입 연령은 30~80세, 보험기간은 90세 또는 100세다. ◇ 하나손보, 건강보험 신상품 출시…여성 맞춤 보장↑ 하나손해보험이 여성들을 위협하는 건강 리스크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무배당 하나더스마트 여성건강보험'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을 중심으로 보장을 구성했다. '통합암 진단비'는 업계 최다 수준인 최대 14회까지 받을 수 있다. 한 번 진단비를 지급 받은 이후에도 전이 등으로 다른 암이 생기면 추가 보장을 받는 등 장기적인 치료 과정까지 대비할 수 있다. 수술비를 비롯한 치료 보장을 단계별로 구성하고, '삼중음성 유방암' 보장을 추가하는 등 유방암에 대한 부담 경감도 가능하다. 다빈치·레보아이 등 고성능 로봇을 활용하는 수술은 '로봇특정수술비' 담보로 보장할 수 있다. 여성생식세포 동결·보존비 및 유방수술비를 비롯한 특화 담보도 마련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나금융지주, 뉴욕에서 ‘K-금융’ 알렸다

하나금융지주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에서 금융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금융업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2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6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NYF K-NBA)'에서 '금융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사인 하나은행도 은행 부문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CI) 1위에 선정됐다. 그룹과 은행이 나란히 최고 수준의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는 '더블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이번 수상으로 하나금융이 금융산업 전반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까지 은행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그룹 차원의 통합 브랜드 경쟁력을 대내외에 공고히 했다.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New York Festivals)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국가브랜드 시상식이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산업, 장소, 문화 등 각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정한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은 이미지 파워, 품질 파워, 충성도 파워, 글로벌 경쟁력 파워 등 브랜드 평가 요소에서 금융산업 부문과 은행 부문 가운데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뉴욕페스티벌 측은 “하나금융그룹은 전 평가 항목에서 고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줬다"며 “특히 이미지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손님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호감을 얻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권위의 뉴욕페스티벌이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 브랜드로 선정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손님 중심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와 ESG 경영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변동성에 금융권 ‘흔들’…업권별 여파는 갈렸다 [미-이란 전쟁 한달]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한 달째 지속되며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의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권에선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자극 영향이 커지는 가운데 업권별 체력 차이로 취약점이 달리 드러나는 모습이다. 은행·보험사는 상대적인 체력 우위로 방어에 나섰지만 카드·저축은행에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 확대로 인해 지난달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1.3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전쟁 지속과 함께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달 31일 1530.1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최고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37%를 기록했다. 금융권은 환율·유가·금리·물가 등 시장 지표에 고루 영향을 받는다. 정도에 따라 재무 상황과 업황 변화에도 직결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업권별로 영향을 살펴보면 은행권은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RWA) 확대 및 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커져 자본비율 방어 필요성이 확대됐다. 은행권의 작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3.51%를 가리키고 있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양호한 체력을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 배당 확대와 고환율, RWA 증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지표 하락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말 기준 4대 은행(KB, 신한, 우리, 하나)의 CET1 비율이 전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융감독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및 고환율에 따른 신용 손실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은행권에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자본 여력으로 인해 직접 노출이 작아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2금융권의 경우 고위험 자산인 PF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높아 부실 충격이 시중은행보다 2-3배 증폭된다. 은행 대비 PF대출 연체율이 3배 가량 높아 실물 부진 시 급격한 자본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신 경쟁력으로 인해 은행보다 유동성도 취약하다. 이는 곧 시장 변동에 따른 자본 유출이나 연쇄 부실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보험업권은 고유가 흐름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같은 상생금융 압박과 손해율 악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놓였다. 특히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기에 자동차 정비 부품비 등 정비 원가를 끌어올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은 부채 가치 감소를 가져오고 채권 등 투자수익률에도 유리해 자본건전성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캐피탈업권은 시장금리 상승이 조달비용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 직후 국고채·금융채 금리 급등이 여전채로 전이돼 이자가 크게 불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채권금리가 1%p만 상승해도 여전채 만기 도래 물량(올해 약 17조7700억원)의 차환에 따른 추가 이자 비용이 수백억에서 수천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 3년물(AA+)은 지난달 말 3.951%까지 올라 4%에 근접했다. 본업 면에선 전쟁 국면이 이미 장기간 이어진 소비 위축을 가중시켜 이익 저하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의 선제적 확대에 나서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는 한편 카드론·리볼빙 등 고위험 상품을 줄이고, 부실채권 조기 상·매각으로 자산 건전성 관리에 바짝 신경쓰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은 연체율이 작년 말 기준 6.4%까지 내려오고 본격적인 부실 정리 성과로 흑자 전환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현재의 변동성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수신 기능이 약하고 지방 부동산 PF 비중 높아 유가·인플레이션 충격에 따른 자본비율 약화가 심화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예금금리 상승 압력과 PF부실 확대 가능성은 수익성을 제한시킬 수 있다. 이에 업계는 고금리 상품 경쟁을 줄이고 현금 대비와 보수적 수신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쟁 리스크로 장기 고금리 상품을 자제하는 게 자금방어 면에서 일종의 전략"이라며 “단기 특판 상품은 이자비용이 높지만 머니무브에 대비할 수 있어 단기 유치 방식으로 건전성을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전쟁 국면 방향성에 따라 금융사의 대비가 중요해진 시점으로 진단하고 있다. 금융권에는 금융시장 구조 변화 속에서 대외 충격이 예상치 못한 경로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금융권에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와 취약 부문의 지속적인 점검을 주문한 상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