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1일 나란히 취임한 금융지주계 카드사 4곳(신한·KB국민·하나·우리)을 이끄는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 성적표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수익과 비용 부담이 모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연임에 성공하는 대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3년물 AA+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연 4.6%, AA-급은 4.8%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포인트(p) 이상 오른 셈이다. 실제로 올 3분기 신한카드의 지급이자는 2920억원으로 1년 만에 3.7%, KB국민카드의 이자비용(2085억원)도 6.8% 불어났다. 1~3분기 기준으로 각각 2.0%·0.3%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오름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카드의 경우 1~3분기 이자비용(3610억원)이 13.9% 많아졌고, 1분기 보다 2분기, 2분기 보다 3분기 부담이 무거워졌다. 하나카드도 조달비용 상승이 유발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여전채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조달 루트를 다각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채권 시장 의존도가 높아 이자비용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3분기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미션은 달성했다. 신한카드(4858억원)는 27.7%, KB국민카드(3317억원)는 18.2%, 하나카드(1753억원)는 3.1%, 우리카드(1340억원)는 26.4% 증가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손잡고 제휴카드를 선보이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비롯한 연체율 관리 노력이 실적 향상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대표들의 체질개선 의지도 숫자로 치환되고 있다. 신한카드의 실적은 서울 을지로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된 수치지만, 잇따른 희망퇴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실탄'이 필요했다. 신한금융이 구축 중인 신한금융타워 '입주' 전까지만 임대료를 내면 되는 만큼 장기적인 인건비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업계 최초로 연 9.9%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실시하는 등 포용금융도 실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건전성 지표 개선이 눈에 띈다. 연체율(1.02%)은 2개 분기 연속 개선되면서 0%대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00%까지 낮아졌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가 발표하는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신용카드 부문에서 11년 연속,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SCI)' 조사의 체크카드 부문 12년 연속 1위를 지키는 등 브랜드 가치도 이어가고 있다. 하나카드는 법인카드 시장 전통의 강호 신한·KB국민카드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사업자로 자리잡았고,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해외 체크카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9월말 기준 시장 점유율은 39.04%, 누적 환전액은 8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신용대출에 금리 상한도 적용하면서 포용금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회원수 △연회비 수익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을 한꺼번에 끌어올렸고, 독자결제망 구축 성과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독자카드(9월말 기준 500만장)·취급액과 독자회원 비중 모두 절반을 넘어섰고, 독자가맹점도 200만곳을 돌파했다. 신판 확대의 효용이 크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차세대 결제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행보도 지속하고 있지만, 대표들에게 '꽃길'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개인정보 유출, 연체율 관리 등의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경영환경도 여전히 좋지 않다는 평가다. 우선 카드 이용액 성장세가 꺾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전체카드 승인액은 33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승인건수(79억4000만건) 증가율도 1.3%로 같은 기간 최저치다. 소득 여건이 개선됐지만, 물가 부담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카드의 경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파산·회생 신청이 빗발치면서 승인건수가 0.9% 줄었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한숨을 돌렸으나, '초저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이 공공연히 나오는 점도 고민거리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등은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bp(1bp=0.01%p) 인상을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로서는 비용부담이 또다시 가중되고, 연체율 상승과 이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며 “위기극복 능력을 토대로 금융지주에 '어필'하는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사장님 은행 갈 일 줄인다…농협은행·신보, 내년 비대면 대출 출시 外](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2.36993930b9e24787920012233b61ae55_T1.jpg)



![[보험사 풍향계] 현대해상, 보장 횟수 제한 없는 해외여행보험 출시 外](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2.53e2a0d5490e4f4fb7b40d424a45c1d7_T1.jpg)
![[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 아디다스 1호 글로벌 제휴카드 만든다 外](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2.a32186c89f9f450193b585526b61922d_T1.jpg)

![[이슈&인사이트] 반도체의 두 얼굴](http://www.ekn.kr/mnt/thum/202611/news-a.v1.20261102.4d9e25d96d05415791526e59317c8914_T1.png)

![[국힘 당권 레이스 점화] 한동훈 “지금은 이상한 사람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3.dec155c03c044ac897da650edba826db_T1.jpg)
![[국힘 당권 레이스 점화] 몸푸는 오세훈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3.0d3f256023dc450889ce7073c3d1f9cb_T1.jpg)

![[국힘 당권 레이스 점화] ‘민생 예산’ 앞세워 연임 노리는 장동혁](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3.90d545029fae474ba73f08b6eaf30a9c_T1.jpg)




![“2035년 리튬 대란은 없다”…세계 149개 프로젝트를 분석했더니 [심층분석]](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2.dcb46ce68bb64b2fa535caf3c2799d01_T1.jpg)
![“무조건 상승했는데”…중간선거 증시 전망, 이번엔 불안한 이유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3.fb7cb00d441c4ae2ac172e7b264455ba_T1.jpg)
![[EE칼럼] 남북관계 경색, 지역 단위 기후협력으로 길을 찾자](http://www.ekn.kr/mnt/thum/202611/news-a.v1.20251218.b30f526d30b54507af0aa1b2be6ec7ac_T1.jpg)
![[EE칼럼] 손님이 하나뿐인 시장의 탄소 가격](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40401.785289562a234124a8e3d86069d38428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오늘을 사느라 내일을 잃는 사회](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데스크 칼럼] 기술만으로 이길 수 없다](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1.c89214ac97804f0d992696ebd6058edb_T1.png)
![[기자의 눈] 올리브영 강세, 차별화에 달렸다](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2.46a090c4d2c34b88bee33a111d178d15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