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특별세무조사...다른 은행도 ‘긴장’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다른 은행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금융기관을 향해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고 질타하며 고강도 압박을 이어간 상황에서 국세청이 이례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검사 방향에 따라 타 금융지주사, 은행도 타깃이 될 수 있어 은행권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전날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본상에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였다. 국세청 조사4국은 정기조사 외에 기업의 비자금 조성, 탈세 의혹 등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재계에서는 '저승사자'라고 불린다. 시중은행은 4~5년 주기로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이 금융지주사와 은행권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은 2022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의 탈세 혐의와 불공정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은행권을 향해 '공공성'을 강조하며 강하게 질타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금융기관은 준공공기관'이라고 했는데 아주 잘 지적하셨다"라며 “금융기관은 금융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국가 질서의 일부이기도 하다.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수익성에 비해)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라며 “포용금융이라는 게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라는 것을 계속 주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이번 조사도 현 정부가 은행권의 공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게다가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배경을 두고 추측만 나오고 있어 타 금융지주, 은행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포용금융 파도 만난 카드업계…‘건전성 부담’ 커진다

금융당국이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여신전문금융업권을 사잇돌대출 취급기관으로 추가했다. 수익원 축소와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로서는 또다른 파도를 만난 셈이다. 기업들은 중신용자를 돕겠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취급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중 코리아크레딧뷰 기준 신용점수 600~800점대 차주들에게 적용된 평균 금리는 14.74%였다. 800점대는 12.24%, 700점대는 14.75%, 600점대는 17.25%로 집계됐다. 이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사잇돌대출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주들의 신용점수 구간이다. 800점대 초반을 넘어가면 고신용자, 600점대 초반을 밑돌면 저신용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사잇돌대출의 금리는 8~12%로, 기존 상품과 5%포인트(p) 이상의 격차가 있다. 카드사로서는 대출을 통해 기대하는 수익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정부가 중신용자 고객 기반이 넓은 카드사를 중심으로 5000억원 규모의 공급을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으나, 카드사들이 사잇돌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대출상품 의존도가 커진 상황에서 자산 활용도를 떨어뜨리는 격이기 때문이다. 업계로서는 건전성 개선 흐름이 무색해지는 것도 난제다.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인해 카드사로 고신용자가 몰리고,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연체율이 하락했는데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낮은 중신용자향 대출을 늘리면 다시금 수치가 악화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수익성과 리스크를 함께 관리 가능한 솔루션을 만든다는 방침이지만, 원가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 발행을 비롯한 방법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문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매파 기조 등이 여전채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최근 3년물 AA+ 등급 여전채 금리는 4.1% 수준이다. 기존 채권을 상환하고 새로 발행하면 이자 부담 확대를 피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명목으로 이뤄지는 카드론 취급 규제와 중금리대출 확대가 상충되는 측면도 있다"며 “포용금융을 펼치는 금융사를 포용하는 대안이 부재한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5월 특수’ 겨냥한 은행권…꽃 할인부터 고금리 적금까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은행들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꽃 할인이나 보험 선물하기, 고금리 적금 등 가정의 달 분위기에 맞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앱 NH올원뱅크에서 '올원플라워 꽃이 피었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원x플라워' 서비스에서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구매 후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거쳐 NH포인트 등 경품을 준다. IBK기업은행은 가족과 지인에게 건강검진, 여행, 골프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달 선보였다. 아이원(i-ONE)뱅크 앱에서 받는 사람 이름과 연락처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보험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보험 상품은 보험료 3만원 이하의 소액보험으로 구성되며, 보험료는 선물한 고객이 부담한다. 수신자는 가입 안내 문자를 통해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6월까지 시니어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한 '엄마, 아빠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니어 특화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 쏠(SOL)메이트'를 통해 '노후 안심'과 '자녀 자산 형성 지원'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먼저 유언대용신탁·치매안심신탁 등 특화신탁 가입 고객 전원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준다. 19세 미만 고객이 적립식 펀드에 20만원 이상 가입하고 자동이체 등록을 완료하면 추첨을 거쳐 '시현하다' 4인 가족사진 촬영권, 신세계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고금리 적금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삼성카드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최고 연 10%까지 금리를 주는 '삼성카드 우리 적금'을 이달 초 출시했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부가 가능한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 최고 연 7.5%포인트(p)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아이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 자유통장 '마이키즈 통장'과 최고 연 7.5% 금리의 '마이키즈 적금'을 선보였다. 특히 마이키즈 적금은 가입기간을 1년부터 최대 5년까지 1년 단위로 설정 가능해 자녀의 입학·졸업 등 장기 자금 계획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금리는 연 3.0~3.5%이며, 납입 조건 충족 시 연 4%p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연 1%p 우대금리 쿠폰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정의 달인 5월은 소비와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오늘 금융권은] 새마을금고, 1분기 정책자금대출 934억 취급 外

새마을금고가 1분기 햇살론, 지자체협약대출, 소상공인대출 3가지 정책자금대출 상품으로 934억원의 서민금융 자금을 공급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8일 새마을금고의 정책자금대출 상품 공급 실적을 이같이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저신용·저소득 근로자,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고, 서민금융기관으로 역할을 이행한다는 취지에서 정책자금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2958억원, 2024년 3123억원, 2025년 4052억원의 정책자금대출을 공급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소상공인·중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밀착금융기관으로서 서민의 금융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수출입기업 특화대출'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중동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수출입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번 금융지원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지역 기업의 유동성 안정과 금융비용 경감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와 연계한 이차보전 지원으로 지역 수출입기업의 실질적인 금융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 대상은 부산시에서 발급하는 '원자재 공동구매 특화자금 융자추천서'를 받은 부산 소재 기업 중 최근 6개월 이내 수입 또는 수출 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업당 지원 한도는 일반기업 최대 8억원, 명문향토기업은 최대 10억원이다. 부산시의 2.0%포인트(p) 이차보전 지원으로 기업의 이자 부담을 낮춘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김영준 부산은행 기업고객그룹장은 “이번 금융지원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지역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한국은행과 직접 연동해 국고수납대리점 자격을 취득하고, 국고금 환지급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국고수납대리점 자격 취득으로 토스뱅크는 기존 국고금 납부 서비스에 이어 국고금 환지급 업무까지 수행한다. 국고 환지급은 국세 환급금 등 국가기관이 고객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고객 계좌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업무다. 토스뱅크는 2024년부터 토스 앱에서 국세, 관세, 경찰청 범칙금, 과태료, 특허 수수료 등 국고금 고지서를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국고수납대리점 자격 취득은 기존 고객 납부 경험을 유지하면서, 국고금 업무 처리 기반을 한국은행 직접 연동 방식으로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국고금 수납에 더해 국고금 환급, 지급금 수령 영역까지 확대된다. 이용자는 국세청, 관세청, 법원 등에서 국고금 환급, 지급을 신청하거나 세금 환급 관련 플랫폼을 이용할 때 토스뱅크 계좌를 환급 계좌로 등록할 수 있다.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등 국고금 성격의 지급금도 토스뱅크 계좌로 수령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공공 금융 서비스를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5년 동안 국민연금 외화자산 관리한다 外

◇ 우리은행, 5년 동안 국민연금 900조원 규모 외화자산 관리한다 우리은행이 국민연금 '외화금고' 재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향후 최대 5년 동안 국민연금공단의 수백조원 규모 해외 운용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의 외화금고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되면서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을 계속 관리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우리은행은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 보관 및 결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031년 7월 31일까지로, 최대 5년간 업무를 수행한다.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은 올 2월 말 현재 약 1610조 원의 기금을 운용 중이다. 특히 해외 운용 자산이 886조원에 달하는 만큼 외화 자산의 안정적인 보관과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 △디지털 기반의 외환·결제 시스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리은행은 국민연금의 외화 자산 보관 및 결제를 비롯해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외화 송금과 환전 업무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쌓아온 국민연금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며, 외화금고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국민연금의 △원화 주거래은행 △외화 금고 △주식 수탁 업무 등 총 3개 분야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연금의 중요한 금융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수탁 및 외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해외 금융시장 내 입지를 더욱 넓혀나갈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재선정은 우리은행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 및 금고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결제 혁신을 지속해,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지원하는 든든한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웹케시와 '글로벌 통합자금관리 서비스' 출시한다 신한은행이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와 웹케시의 자금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 금융 편의성 강화에 나선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가별 계좌·자금 현황을 신한은행 기업뱅킹에서 한 번에 관리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웹캐시 본사에서 B2B핀테크 기업 웹케시와 글로벌 진출 기업을 위한 통합자금관리 서비스 구축 및 자금관리서비스(CMS)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고객의 자금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기업 고객 대상 통합자금관리 제휴 서비스 출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도입 △공동 마케팅 추진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CMS 고도화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5월 중 기업뱅킹 등 기업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통합자금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 기업뱅킹 이용 고객이 약 40개국 300개 금융기관의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국내외 계좌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보고서 기능을 활용해 자금 흐름을 보다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이메일과 SMS를 통한 보고서 정기 발송 기능도 제공되며, 고객사가 사용 중인 ERP 시스템과의 연동도 지원된다. 해외 법인이나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여러 국가와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금 정보를 신한은행 기업뱅킹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자금관리 업무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웹케시의 자금관리 솔루션 역량과 신한은행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업 고객의 해외 자금관리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고객의 글로벌 사업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 전망 'A(Stable)'로 상향 우리금융저축은행이 부실자산 정리 및 대손비용 감소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회복하면서 신용평가시장에서 지위가 향상됐다. PF·브릿지론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우량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포용금융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NICE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Negative)'에서 'A(Stable)'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Stable'등급은 향후 신용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 수익성 회복을 이뤄냈고,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되면서 등급 전망이 상향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417억원, 7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들어 대손상각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상각과 함께 우량자산 중심의 선별 영업을 이어가며 자산건전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말 각각 6.5%, 9.8%에서 2025년 말 4.55%, 6.9%로 하락했다. PF대출과 브릿지론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브릿지론은 신규 취급 제한과 기존 사업장 정리를 통해 크게 축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PF 및 브릿지론 규모는 480억원으로 총대출의 2.8% 수준이며,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증부 대출 비중을 확대해 여신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유상증자 등 추가 지원 가능성 역시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중심의 리스크 관리와 안전자산 중심의 영업 전략을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지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전세사기로 멈춘 청년들…생보업계, 학자금 상환 돕는다

생명보험업계가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한다. 학업여정 및 사회진출 희망이 끊어지지 않도록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협의회는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1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세사기피해자로 결정되고,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잔액이 100만원 이상인 만 30세 미만 청년이다. 이들은 학자금대출의 이자 뿐 아니라 원금을 포괄해 1인당 30만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위원회는 생명보험업계가 출원한 재원을 활용해 △취약계층 지원 △재난 대응 △지역사회 상생을 비롯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안전망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사회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 피해자의 경제적 회복을 돕기 위해 뜻을 모았다. 김철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장(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이번 지원이 청년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생보업계는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창달 장학재단 이사장은 “사회 진출 과정에서부터 큰 좌절을 겪었을 학생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건넨다"며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민간 연계형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출 관행 바뀔까”...은행권, 사회연대금융에 4.3조 투입

은행권이 사회연대경제조직 지원 확대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포용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공공·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를 늘리기로 하면서 올해 사회연대금융 공급 규모도 2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올해 첫 사회연대금융협의회를 열고 사회연대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은행권은 앞으로 3년 동안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에 총 4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 2023~2025년 공급 규모보다 18.3%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관련 대출 잔액은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 지원 방식도 다양화된다. 은행권은 대출뿐 아니라 출자, 출연, 제품구매 등을 통해 향후 3년간 119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저축은행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사회연대금융 공급 실적 반영 비중도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부문 공급 규모 역시 확대된다. 올해 공공부문에서는 대출·보증·투자 등을 통해 약 6500억원 규모의 사회연대금융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에만 1811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전체 사회연대경제조직 금융 공급 규모는 지난해보다 2633억원 늘어난 총 2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사회연대경제조직 전용 우대보증 한도를 확대한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개별 보증 한도는 기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어나고, 마을기업·자활기업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된다. 관련 보증 공급 규모도 현재 연간 2500억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3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도 미소금융을 통한 지원 규모를 키운다. 사회연대경제조직 대상 대출 공급 규모를 연간 6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호금융권 지원 체계 강화도 추진된다. 금융위는 신협중앙회의 사회적경제지원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농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에도 기금 신설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개별 신협이 중앙회 승인을 거쳐 사회연대경제조직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신용협동조합법 개정안 통과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건전성과 수익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신용과 담보 중심의 획일적 영업행태를 지속했다"며 “근본적인 고민과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의 본질은 자금이 사회적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수익과 함께 가치를 지향하는 대안적 금융 패러다임인 사회연대금융이 금융 본질에 근접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 스타벅스 제휴 상품 상반기 출시 外

◇ 신한카드, 스타벅스 제휴 상품 상반기 출시 신한카드가 스타벅스 코리아와 손잡고 올 상반기 내에 제휴 카드(스타벅스 신한카드)를 선보인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과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스타벅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소비 성향 맞춤형 별혜택 서비스를 설계하고, 체크카드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로 협업 범위를 넓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스타벅스 기획상품(MD) 등을 활용한 마케팅도 전개할 계획이다. ◇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사진 작품 공개 현대카드가 사진·미식·미술 등을 주제로 회원들의 문화생활을 함께한다. 9일부터 전시 문화 공간 스토리지에서는 'Our [Moving] Images' 전시회를 통해 정태영 부회장, 가수 겸 배우 김도연, 사진작가 안주영, 광고감독 Ray Yi이 자신 만의 감각으로 풀어낸 사진 작품을 소개한다. Red11에서는 새 시그니처 메뉴 'Bespoke Cocktail'을 만나볼 수 있다. 원하는 과일·향신료를 선택하면 바텐더가 나만의 칵테일을 만든다. 쿠킹 라이브러리 델리는 파리·뉴욕·런던을 대표하는 브런치 메뉴를 마련했다. 쿠킹 라이브러리 소장 도서에서 선별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요리한 △프렌치 토스트 △올데이 키시 △샥슈카&브레드 △잉글리스 브렉퍼스트 등도 즐길 수 있다. 현대카드 본사 디지털 월은 그린란드 빙하와 미국 캘리포니아 지층에 숨겨진 층위들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페기 와일의 작품을 보여준다. 아트 라이브러리는 마르셀 뒤샹의 삶·철학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Marcel Duchamp: Art Of The Possible)를 상영한다.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힙합·리듬앤블루스(R&B)·팝·일렉트로닉을 비롯한 장르와 협업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남아 음악들을 소개한다. ◇ KB국민카드, 초등생 체크카드 고객 편의성↑ KB국민카드가 미성년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이벤트(첫 용돈 관리는 KB국민 체크로 안전하게)를 진행한다.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이 낮아진 만큼 안전한 금융 경험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만 7~11세 자녀가 있는 부모가 오는 31일까지 KB Pay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KB국민 쏘영 체크카드' 혹은 'KB국민 노리2 체크카드(KB Pay)'를 대리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선착순 500명에게 GS25 편의점 5000원 쿠폰을 지급한다. 발급 받은 카드로 다음달 10일까지 1건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용돈지원금 10만원 캐시백(10명)과 다이소 상품권 1만원권(100명)도 증정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돌파구 찾는 인터넷은행…지방은행과 성장 격차 벌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 기업대출 확대, 해외 진출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은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지방은행은 순이익이 줄어들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방은행이 지역 기반 영업 환경에 갇힌 상황에서 인터넷은행과 성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분기 총 당기순이익은 2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535억원) 대비 43.6% 증가한 규모다. 지방은행이 1분기 역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iM뱅크 등 5개 지역 기반 은행의 1분기 총 순이익은 3972억원으로, 전년 동기(3986억원) 대비 0.4%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카카오뱅크 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36.3% 증가했고, 케이뱅크는 332억원으로 106.2% 급증했다. 반면 지방은행의 경우 부산은행(1081억원)만 26.3% 늘었고, 경남은행(675억원), 광주은행(611억원), 전북은행(399억원)은 2.7%, 8.8%, 22.5% 각각 감소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으며 지역 비중이 큰 iM뱅크(1206억원)도 3.6%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방은행을 넘어 지방금융지주 실적을 추월하는 결과를 냈다. iM뱅크보다 600억원 이상, 부산은행보다 약 800억원 순이익이 더 컸으며, JB금융지주(1661억원), iM금융지주(1545억원) 실적도 앞질렀다. BNK금융지주(2114억원)와 격차는 200억원 수준으로 좁혔다. 케이뱅크는 전북은행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면서 실적 방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이자이익 성장 대안으로 삼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000억원) 대비 47.8% 증가했다. 케이뱅크 잔액은 2조7530억원으로 1년 전(1313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이자이익은 카카오뱅크 3730억원, 케이뱅크 125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5%, 15.4% 각각 늘었다. 케이뱅크는 비이자이익도 개선됐다. 수수료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은 4.1% 증가한 14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이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이익은 늘었지만 플랫폼이익이 부진했고 기타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 성과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해외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며 투자 평가차액 933억원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시장 한계를 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 몽골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이자이익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비이자이익은 크게 줄며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경남은행(-150억원), 전북은행(-145억원), 광주은행(-44억원)은 비이자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iM뱅크(136억원)는 24%, 부산은행(27억원)은 89% 각각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손실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실적 결과는 단순한 숫자 차이를 넘어 은행권의 구조적 변화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인터넷은행은 영업망 제한이 없는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고, 그 결과 지방은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방은행은 제한된 영업권역에서 지역 기반 고객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으며, 경쟁이 심화되며 기업고객 확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아직 법인금융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고 성장 국면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일 것으로 보여 향후 지방은행과 체급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방은행은 지역 영업망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은행, 플랫폼과 공동 상품을 내놓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정통 은행 영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지역 기반 은행이란 정체성은 버릴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돈 더 넣어달라” 홈플러스 요청...계산 복잡한 메리츠금융

경영난에 빠진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에 '구제금융' 성격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회생 절차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메리츠는 홈플러스 회생채권의 최대 보유자인 동시에 핵심 담보권자라는 점에서 지원 여부에 따라 향후 구조조정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미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상태에서 추가 자금까지 투입할 경우 재무 부담은 물론 주주와 투자자 반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메리츠에 긴급 운영자금을 공식 요청했다. 회생절차가 연장됐으나, 자금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2000억원(1000억원+1000억원)을 담당하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에 매각하면서 받는 2000억원 이상의 대금을 동원해도 자체회생계획안에 기록된 필요 자금 6000억원을 채우기는 모자라다. 홈플러스는 브릿지론과 회생기업 긴급 운영자금(DIP) 지원이 회생절차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채권 회수 극대화에도 도움되는 솔루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미 메리츠가 리스크를 많이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말 기준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져는 1조1652억원(메리츠증권 6274억원, 메리츠화재 2689억원, 메리츠캐피탈 2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내점 매각 영향으로 515억원 완화된 수치다. 2376억원의 충당금·준비금도 적립했다. 지난달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채권 793억원 전액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점도 언급된다. 추정손실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여신 중 손실처리가 불가피할 정도로 회수 가능성이 가장 낮은 자산을 가리킨다. 상품 부족을 비롯한 원인으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영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2000억원 상당의 지출이 이뤄지면 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질 수 있다. 실제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홈플러스 채권이 최우선 변제순위를 확보하고 있어 원리금 회수에 차질이 없다는 발표를 하고 있으나, 주주들의 질문 목록 탑5에서 홈플러스는 빠지지 않고 있다. 반대로 보면 채권회수가 가능한 홈플러스에 자금을 넣을 이유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 이미 주주들의 항의 또는 문의 전화가 메리츠에 빗발치는 것으로 예상하는 까닭이다. 주주들로서는 해당 자금을 넘어 회수한 홈플러스 채권을 활용해 증권·보험·캐피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거나 주주배당을 늘려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원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법적인 책임도 질 수 있다. 후순위 채권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메리츠가 DIP 대출을 실행하면 법원에 우선수익자 추가 지정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메리츠가 대출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회생법원과 금융당국을 향해 DIP 대출이 실행되면 유동화전단채(ABSTB) 피해자들의 변제순위와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선순위 채권 성격을 지닌 DIP가 늘어날수록 ABSTB 피해자들의 변제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토로했다. 메리츠가 기존에 보유한 채권 회수에도 불리한 쪽으로 공익 채권을 확대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메리츠 주주들을 모아 업무상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추가 자금이 운영비로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충분한 담보와 내부 심사 없이 추가 DIP를 실행하는 것은 홈플러스와 MBK를 위해 메리츠의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를 제외하면 마땅한 '동앗줄'이 없다"면서도 “현금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소각을 선택한 메리츠로서는 주주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길을 피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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