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실적’ 이어간 삼성화재…본업 경고등 속 ‘투자’ 덕 봤다

삼성화재가 또다시 연간 당기순이익 2조원대를 지켰다. 투자 성과 확대가 본업의 아쉬움을 달랬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이 약 2조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전이익(2조7833억원)은 1.4%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1조5598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이 중 장기보험 손익(1조5077억원)은 사업비 효율 관리에도 누적된 예실차 축소의 영향으로 4.4% 줄었다.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14조1677억원으로 안정적 신계약 CSM 창출에 힘입어 소폭 높아졌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1~11월 기준 13회차 89.4%, 25회차 72.2%로 2024년 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위험손해율이 2024년 87.5%에서 지난해 97.2%로 악화된 것이 보험손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저효과를 제외해도 87.7%에서 92.6%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 매출과 이익의 근간인 장기보험은 미래가치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 확고한 우위의 CSM 지속 창출을 위한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발언했다. 신계약의 단순확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상품과 계약별 가치 기반 언더라이팅을 통해 신계약의 질을 높이고 효율지표의 평가·지원·관리체계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CSM 조정 변동성과 예실차를 안정화, 보험손익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SM 순증 및 총량 증대를 위한 체질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자동차보험은 2500억원 이상 하락하며 적자전환했다. 할인 특약 확대 등 가격 중심의 시장경쟁 속에서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토대로 전년 수준의 보험수익(5조5651억원, -1.0%)을 기록했으나, 손해율과 사업비 등을 합한 합산비율이 98.3%에서 102.9%로 오르면서 159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보험료 정상화를 위한 프라이싱 체계를 정비하고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재정의, 맞춤형 상품·마케팅을 통해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보상현장의 실행력 강화와 테크 기반 효율 혁신을 통해 흑자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일반보험 손익(1708억원)도 2.8% 감소했다. 포트폴리오 솔루션 확대로 국내와 해외사업이 동반성장하며 보험수익(1조7380억원)이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나, 국내 중소형 사고 증가 영향으로 손해율이 0.9%포인트(p) 상승한 탓이다. 캐노피우스 2대주주 지위 획득 등에 힘입어 해외법인 보험수익도 1260억원에서 227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보험손익은 330억원에서 270억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지분법 손익은 93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국내 사업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사업의 자생력을 재정비하고 저수익 섹터에 대한 과감한 조정을 단행하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비즈니스 발굴로 성장 기반도 확대, 일반보험의 기여도를 증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은 전사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으로 역할을 키운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캐노피우스를 통해 손익 기여도를 제고하는 한편, 협업 모델 본격화로 북미 유럽 지역 사업을 확장하는 등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베이스캠프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삼성re에 대해서는 신규 보험 종목 발굴과 권역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손익 기반을 안정화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내 존재감을 다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투자손익은 1조2133억원으로 43.5% 향상됐다. 보유이원 제고 및 고수익 자산 중심 투자 전략을 통해 이자수익과 대체수익 등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투자이익률(3.44%)이 전년 대비 0.22%p 개선된 덕분이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2조9813억원(+13.8%)에 달했다. 향후에도 보다 액티브한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투자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하에 신규 고수익 자산을 발굴하고 이자소득 자산의 질적 개선을 통해 전사 이익 기여도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62.9%로 전년말 대비 1.6%p 낮아졌으나,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156.0%에서 170.7%로 상승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을 90% 이상 상회한다. 삼성화재는 △전속 조직 다변화 △육성체계 혁신 △우량 계약 위주의 매출 확대 △보유계약 관리 강화 등으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헬스케어·모빌리티·기업 안전 영역에서 새로 등장하는 위험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면서 수익 기회 창출을 모색한다. 자보와 장기보험의 보상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 전반에 인공지능(AI)을 확대 적용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도 끌어올린다. 이날 컨콜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조번형 경영지원팀장은 주당 배당금이 1만9500원으로 전년 대비 500원 오른 것을 들어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이 결산배당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조 팀장은 “삼전 주식 매각이익이 손익에 인식되지 않지만, 이익잉여금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로, 배당을 산정할 때 이익잉여금을 재원을 활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영됐다"며 “올해 추가로 매각이익이 발생하면 동일한 매커니즘을 통해 배당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제시한 중장기 킥스 비율 목표(220%)와 2028년 배당성향 50% 달성에 대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장기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제도 도입 시점에 맞춰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경험위험률 조정을 통한 보험료 인상과 과잉 청구에 대한 관리 조치 등을 토대로 연간 손해율이 지난해를 고점으로 점진적 하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구 부사장은 “사업 부문별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정교하게 측정하고, 자본 배분 정책도 준비 중"이라며 “자본의 효율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전사업부문이 과감한 변화를 실행해 본업 펀더멘탈을 견고히하고 시장의 판을 바꾸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 오랜기간 함께해주신 주주와 고객, 그리고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로 남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 작년 순익 2.3조로 역대 최대…“수익성 중심 성과 창출 지속”

삼성생명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 시현에 성공했다. 수익성 중심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과 펀더멘탈 개선을 이어온 결과다. 삼성생명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의 건강보험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리는 등 수익성 중심의 성과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삼성생명이 밝힌 실적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025년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3028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 시현이다. 보험손익은 지난해 9747억을 기록했다. 고수익 건강보험 신계약 확대로 CSM 손익이 증가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사업비 예실차를 개선한 영향이다. 삼성생명은 향후 양질의 신계약 시스템을 확보하고 손해율·해지율 등 효율지표 관리 강화 및 원가 혁신을 통해 고정비 절감, 보험금 부당 청구에 대한 강한 대응에 나서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보험 서비스 순익 1조원 이상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투자손익은 지난해 시장변동성으로 인한 변액보험 투자손익 감소로 2조216억원을 기록했다. 이완삼 최고재무책임자(CFO) 경영지원실장은 “투자손익은 ALM 강화 기조 하에 투자이윤 제고를 추진하고 대체 부실 사전 리스크 관리 강화로 손실을 방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전년 비 상향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년 기말 CSM 잔액은 13조2000억원을 기록해 연초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신계약 CSM은 3조595억원을, 건강보험 CSM은 2조30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실장은 “당사는 지난 2년간 건강 상품을 지속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담보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신계약 CSM 중 건강 비중을 전년 58%에서 75%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전속 설계사는 2025년 말 4만3000명 수준을 나타냈다. 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84%를 기록했다. 작년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전 분기보다 5%p 오른 198%로 예상된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대비 17.8% 오른 5300원이었다. 배당성향은 41.3%로 나타났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B손해보험, 자보 적자전환·일반보험 ‘화상’…투자성과 ‘흐뭇’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약 1조5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20조663억원)이 6.6% 증가했으나, 본업이 여러 악재를 맞은 탓이다. 보험손익은 1조359억원으로 36.0% 하락했다. 이 중 장기보험 손익(1조758억원)은 20.1% 줄었다. 의료파업 종료 및 독감 유행 등에 따른 의료량 증가와 보험금 예실차 손실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발생사고요소조정을 포함한 보험금 예실차는 686억원에서 -2408억원으로 악화됐다. 사업비 예실차는 -139억원에서 -66억원으로 완화됐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 및 할인 특약 확대로 고전했다. 보험료배분접근법 수익이 4조2124억원에서 4조783억원으로 3.2% 하락에 그쳤으나, 손익은 1709억원에서 -547억원으로 적하전환했다. 일반보험의 경우 보험료배분접근법 수익이 1조3730억원에서 1조5320억원으로 11.6% 향상된 반면, 손익은 1025억원에서 149억원으로 85.5% 급감했다. 금호타이어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및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등 국내·외 대사고 여파로 발생손해액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원수 기준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2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말 대비 265억원 축소됐다. 사업비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 및 교육세 인상 등의 영향이다. 당기순이익 하방압력을 줄인 것은 투자 성과다. 투자손익은 수익 확대와 비용 절감이 함께 이뤄지면서 7446억원에서 1조777억원으로 44.9% 상승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17.9%로 계리적 가정 변경 등의 이유로 전분기 대비 8.6%포인트(p) 낮아졌다. 주당배당금은 7600원으로 전년 대비 12.0% 커졌다. 배당성향은 30.0%로 집계됐다. DB손보는 주주환원율 제고 약속 이행을 우선 고려해 배당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신한카드, 신세계백화점과 ‘5Mazing Card Festa’ 개최 外

◇ 신한카드, 신세계백화점과 '5Mazing Card Festa' 진행 신한카드가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제휴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까지 '오메이징 카드 페스타(5Mazing Card Festa)'를 개최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명품/패션/잡화 단일 브랜드 결제건에 대해 최대 7% 신백리워드를 증정한다.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70만 리워드를 받을 수 있고, 사은 금액은 점포별로 상이하다. '신세계 신한카드 Best Fit', 신세계 신한카드 계열 등으로 결제시 사용 가능한 신백리워드 쿠폰팩도 증정한다. 신한카드는 △워치/주얼리 브랜드 3만원 할인권 △패션 브랜드 3만원 할인권 △리빙 브랜드 3만원 할인권이 전부 포함된 쿠폰팩을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단일 브랜드에서 최소 금액 이상 결제시 할인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중 이벤트에 응모하고 제휴 신한카드로 합산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5팀(10명)을 추첨해 '비아신세계(VIA SHINSEGAE)'에서 기획한 3박4일 프리미엄 남도 투어를 제공한다. 이는 KTX와 프리미엄 리무진 및 숙박·식사를 포함한 프리미엄급 혜택으로 구성됐다. 큰 지출을 앞둔 고객이라면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과 오는 22일까지 단일 브랜드에서 제휴 신용카드로 100만원 이상 결제시 2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추가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 KB국민카드, 'ALL YOU NEED' 상품 광고 3편 공개 KB국민카드가 'ALL YOU NEED' 광고 캠페인의 상품편 광고 영상 세 편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한 카드 3종의 혜택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 위함이다. 20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국카대표'로 발탁된 김우빈이 스포츠 경기를 직접 뛰는 모습으로 등장, 브랜드 론칭편에서 제시된 '국카대표의 세 가지 룰'을 바탕으로 각 카드의 혜택을 스포츠 경기 상황에 빗대어 보다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KB ALL 카드' 광고에서는 국내 가맹점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의 특성을 반영, 농구 경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올라운더 선수 역할을 맡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기를 이끄는 모습을 통해 일상 전반에서 두루 활용 가능한 커버력을 표현한다. 'KB YOU Prime 카드' 광고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일상팩과 가족팩으로 혜택을 선택 및 변경할 수 있는 카드의 특성을 테니스 경기의 단식과 복식으로 담아냈다. 'KB NEED Edu 카드'편에서는 교육 업종 할인에 특화된 상품의 강점을 양궁 경기에 빗대어 '국카대표급 집중력'이라는 메시지로 전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별 혜택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포츠 경기라는 장치를 활용했다"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KB차차차 “현대 그랜저, 홈 배송 차량 선호도 1위" KB캐피탈이 운영하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입시 홈 배송을 이용한 차량 1위는 현대 그랜저로 나타났다. 홈 배송 서비스는 고객이 KB차차차 온라인 플랫폼에서 차량을 구매하고 매매단지에 직접 방문 없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중고차 서비스로, 4일간 직접 타보고 최종 구매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연령별로 보면 그랜저 조회수 비중은 50대가 20.8%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았다는 의미다. 기아 카니발은 넓은 실내 공간과 다인승 활용성을 무기로 2위에 올랐다. 가족 단위 이동 수요가 많은 40대가 조회수의 42.2%를 차지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 아반떼는 20대의 지지(42.6%)를 토대로 3위로 기록됐다. 가격대가 합리적이고 연비 효율도 높은 차량에 대한 젊은 층의 선호도가 집중됐다. 4위와 5위에는 경차 모델들이 자리했다. 기아 모닝은 기동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찾는 3040 세대의 관심(57%)을 받았다. 특히 여성 비중이 37%에 달했다. 기아 레이의 경우 30대의 조회수가 34.1%로 집계됐다. 박스형 구조 특유의 실내 공간 활용성이 인기로 이어진 셈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차량의 주요 정보와 특징을 한 줄로 확인할 수 있는 KB스타픽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차량을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다"며 “KB PLAY 매물은 영상으로 차량을 확인할 수 있어 직접 방문없이 차량을 구매하고 편하게 홈 배송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출 줄이라 했는데”...작년 가계빚 1979兆 ‘역대 최대’

지난해 말 가계 빚이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경신하며 2000조원에 근접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다소 꺾였지만 주식 투자 수요 등에 힘입은 신용대출 확대가 전체 부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1964조8000억원)보다 14조원 늘어난 규모로,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56조1000억원(2.9%) 증가해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확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 지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4분기 증가 폭은 3분기(14조8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됐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4분기 말 1852조7000억원으로, 3개월 새 11조1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직전 분기(11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70조7000억원으로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8000억원 늘어난 68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사이 기타대출이 다시 확대 흐름으로 돌아선 셈이다. 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09조8000억원으로 6조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4조8000억원 늘었고, 3분기 감소했던 기타대출도 1조2000억원 증가로 반등했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16조8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담대가 6조5000억원 급증한 반면,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증권사·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26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등을 통한 신용공여가 2조9000억원 급증한 점이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4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의 영향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은행권 신용대출과 보험사의 약관대출이 늘고 카드론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증권사 신용공여 확대를 근거로 주식 투자 수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26조원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사를 중심으로 한 여신전문회사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한은은 이를 소비 회복 흐름과 연관 지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2.9%)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분기까지 3%대 후반)보다 낮은 점을 들어,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전년보다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모바일·통신 뭉쳤다”…우리은행, 삼성전자·LG유플러스와 미래세대 공략 맞손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삼성전자·LG유플러스와 '1020 미래세대 고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금융·모바일·통신 분야를 대표하는 3사가 협력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1020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기반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식은 지난 1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이재원 LG유플러스 부사장 등 3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3사는 △1020 미래세대 타깃 공동 마케팅 및 프로모션 추진 △'삼성월렛머니' 서비스 홍보 △우리은행 고객에게 휴대폰 특판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과 간편결제에 익숙한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업은 금융 서비스에 모바일·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미래세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래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청소비 100만원 지원합니다”…수협, 바다 정화운동 연중 실시

수협중앙회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청소비를 지원하는 바다 정화 운동 '모두의 바다, 함께해(海) 캠페인'을 내달부터 연중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시민단체, 학생 동아리, 각종 동호회 등 일반 시민 모임을 대상으로 한다. 전국 항·포구와 해안가의 쓰레기 수거 활동에 나설 경우 단체당 최대 100만원까지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해 최소 참가 인원을 기존 20명에서 15명으로 완화했다. 1인당 활동비 또한 최대 3만원 한도로 전년 대비 50% 증액했다. 참가를 원하는 단체는 수협중앙회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 속 QR코드에 접속해 안내에 따라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다음 달 캠페인 활동을 위한 참가 신청은 오는 28일까지다. 지난 한 해 이 캠페인을 통해 전국 해안가 정화 활동에 동참한 인원은 총 1082명으로, 22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많은 국민이 더 쉽고 든든하게 바닷가 정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 요건은 낮추고 지원은 확대했다"며 “우리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는 실천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007년부터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 통해 수산자원조성과 바다환경개선 사업에 앞장서 오고 있으며 올해도 수산종자방류, 해양쓰레기 수거(해안·부유·침적쓰레기), 유해생물 퇴치 등 사업을 통해 건강한 바다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조 클럽 굳혔다”...삼성화재, 수익성 중심 전환 효과

삼성화재가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올해도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세전이익이 2조7833억원으로 1.4% 증가했으나, 법인세율 인상 등이 악영향을 끼쳤다. 장기보험은 하반기 수익성 중심 신계약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환산배수를 상반기 대비 1.7배 개선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을 연말 기준 14조1677억원으로 끌어올렸으나, 누적된 보험금 예실차 축소로 손익(1조5077억원)은 4.4% 줄었다. 자동차보험은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토대로 지난해와 유사한 5조5651억원의 보험수익을 기록했지만, 손익은 -1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율 인하 누적 영향과 보상 원가 상승으로 적자전환한 것이다. 일반보험은 특종보험 및 포트폴리오 솔루션 확대로 국내외 동반성장이 벌어지며 보험수익이 6.1% 향상됐다. 그러나 국내 중소형 사고가 많아지면서 손해율이 0.9%포인트(p) 상승, 손익(1708억원)이 2.8% 축소됐다. 자산운용의 경우 보유이원 제고 및 고수익 자산 중심 투자를 토대로 투자이익률(3.44%)이 0.22%p 개선됐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2조9813억원으로 13.8%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실행했고, 캐노피우스 지분 확대를 통해 미래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전 사업부문이 과감한 변화를 실행, 본업 펀더멘털을 견고히 할 것"이라며 “시장의 판을 바꾸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감으로써 주주와 고객, 그리고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로 남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지주 회장 연임, 주주 동의 없인 못한다…지배구조법 개정안 발의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위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20일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금융회사 이사회 내 위원회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해당 위원회 추천을 받은 인물 중 대표이사를 선임하도록 한다. 대표이사 선임은 '상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이뤄지며, 정관으로 정한 경우 주주총회 일반결의를 거쳐 선임할 수 있다. 일반결의는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하지만 실제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에서는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해당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다시 대표이사 선임과 연임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구조가 형성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이사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되고 대표이사 연임에 대한 실질적 통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김현정 의원은 지배구조의 이같은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지주회 대표이사가 연임하고자 하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았다. 특별결의는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일반결의보다 의결 요건이 강회된다. 이번 개정안은 대표이사 연임 과정에서 대주주와 일반주주를 포함한 주주의 실질적 의사 반영을 확대하고, 이사회 중심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견제해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데 의미가 있다. 개정안 시행은 공포 후 6개월이다. 오는 11월 새로운 회장 선임에 나서는 KB금융지주가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김현정 의원은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이사회가 다시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하는 구조에서는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작동하기 어렵다"며 “대표이사 연임에 대해 보다 엄격한 주주 통제를 도입해 금융회사 지배구조 건전성과 책임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국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경영진에 대한 내부 통제와 외부 감시가 더욱 엄격해야 한다"며 “견제 없는 장기 연임 구조를 개선해 건전한 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JB금융지주, 그룹 임직원 AI 경진대회…“AX·DX 혁신 문화 가속”

JB금융그룹이 전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적용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 9~11일 정읍 아우름캠퍼스에서 'JB금융그룹 NewTech+ 비즈니스' 경진대회-Think More, Code Less'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총 상금 1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내부 경진대회다. △AI를 활용한 신속한 아이디어 구현 △빅데이터 실질 적용 역량 강화 △금융 비즈니스 부서와 IT 개발부서 간 협업 문화 정착을 목표로 기획한 행사다. JB금융지주를 비롯해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에서 총 66개팀이 참가해 2박 3일간 해커톤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내내 아이디어 구체화와 실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열띤 토론과 밤을 지새운 전산 개발이 이어졌다. 금융 비즈니스 담당 인력과 정보기술(IT) 인력이 한 팀을 구성해 협업하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바이브 코딩, AI Agent, GenAI 기반 로우코드(Mendix Maia) 등 다양한 최신 트렌드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도전적 시도들을 선보였다. 대상은 JB우리캐피탈의 'NewWave팀-AI기반 차세대 기업 여신심사·분석 솔루션'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광주은행의 '루이비통(LV·Log Value)팀', 전북은행의 '넥사(NEXt Arena)팀'이 각각 수상했으며 우수상, 특별상 등 총 11개팀이 수상했다. JB금융 관계자는 “향후에도 생성형 AI와 로우코드 개발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인공지능전환(AX)·디지털전환(DX) 혁신 문화를 전 그룹 차원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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