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풍향계] 토스·SBI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출시…최저 연 7.9% 外

토스가 SBI저축은행과 손잡고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신용대출을 오는 27일 출시한다. 20일 토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토스 신논현 오피스에서 중금리 신용대출 출시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건 토스 대표와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를 포함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새로 출시하는 'SBI포용대출 with Toss' 상품은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중금리 신용대출로, 금리는 최저 연 7.9%에서 최고 연 13.5% 수준이다. 신용점수가 낮아 제도권 대출이 어려웠던 고객도 합리적인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돕는 상품으로, 토스에서만 만날 수 있다. 토스 앱 내 '내게 맞는 대출 찾기' 검색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 상품은 토스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토스스코어를 활용한다. 토스스코어는 계좌 거래와 카드 지출, 투자·보험 납입 이력처럼 고객이 돈을 쓰고 관리하는 방식을 폭넓게 살펴 신용도를 매긴다. 금융 거래 기록이 적어 기존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기 쉬웠던 사회초년생이나 주부의 갚을 능력까지 세밀하게 가려낸다. 이는 더 많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리 대출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용 거래 기록이 적거나 신용점수가 낮으면 그동안 대출 조건에서 불리한 경우가 있었는데, 토스스코어로 상환 능력을 폭넓게 살피면 이런 고객도 자신의 여건에 맞는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양사는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정책 추진 방향과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기조에 공감한 만큼, 이번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스코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함께 선보이며 더 많은 중저신용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금융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그동안 대출 문턱이 높았던 고객도 자기 여건에 맞는 금리로 기회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금융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사이버 보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기업 멀티캠퍼스와 함께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 부트캠프 2기'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부트캠프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KDT) 사업 일환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국내 선도기업과 민간 혁신훈련기관, 대학 등이 훈련기관으로 참여해 교육생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정보보안 등 신기술을 배우고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업훈련 사업이다. 토스뱅크는 금융 기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실무 역량을 갖춘 테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24년부터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멀티캠퍼스와 함께 금융 산업에 특화된 사이버 보안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교육생들이 정보보안 분야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함께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기 지원서 접수는 이날부터 8월 17일까지 받는다. 참여 희망자는 멀티캠퍼스 부트캠프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교육은 9월 7일부터 2027년 2월 15일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정보보안 기초 이론부터 금융권 보안 실무까지 단계적으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된다. 교육생들은 현업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정보보안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실제 업무 환경을 반영한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토스뱅크 현직 보안 전문가들도 교육과 멘토링에 나선다. 교육생들이 단순히 보안 기술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회사가 직면하는 보안 위협과 대응 체계를 이해하며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2기 과정에서 1기와 동일하게 교육을 통해 쌓은 역량이 실제 취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채용 연계 혜택도 마련했다. 전체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상위 10% 교육생에게는 토스뱅크 Security 직군 지원 시 서류 전형 통과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기의 경우 훈련생 24명이 총 836시간에 걸친 5개월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이정하 토스뱅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교육과 현업 프로젝트, 채용 연계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성장하고 금융보안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임직원의 정보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중앙회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본부에서 '출근길 캠페인'을 실시했다. '정보는 소중하게, 보안은 철저하게!'란 슬로건 아래, 임직원의 정보보호 인식을 제고하고 생활 속 보안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황길현 중앙회 전무이사와 김정아 중앙회 정보보호부문장 등이 직접 참여해 출근길 임직원에게 홍보물을 전달하며 정보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알렸다. 홍보물에는 정보보호 교육 영상으로 연결되는 큐알(QR)코드를 삽입해 임직원 참여를 유도했다. 전국 지역본부에서도 같은 날 캠페인을 실시해 정보보호 중요성과 생활 속 보안 실천을 알렸다. 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조직의 보안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고객의 첫 저축과 다시 시작하는 저축을 응원하는 금리 우대 상품 '퍼스트 적금'을 20일 출시했다. 퍼스트에는 저축의 시작은 물론, 잊었던 저축을 다시 시작하고 목표를 향해 새롭게 나아가는 마음을 응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입 기간은 6개월이다. 매월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범위에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1.5%에 최고 연 4.5%포인트(p)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6%(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마케팅 수신 동의 시 연 2.0%p, 최근 3개월간 제주은행 거치식·적립식 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연 1.5%p, 제주은행 입출금계좌를 이용한 자동이체 납입 시 연 1.0%p가 각각 적용된다. 제주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은 물론, 입출금 계좌 등 기존 거래가 있더라도 최근 3개월간 거치식·적립식 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은 최고 연 6.0%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처음 저축을 시작하거나 다시 저축을 시작하려는 고객이 부담 없이 실천에 나서며, 균형 있는 자산 관리 기반 마련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변동형 골랐더니 금리 인상”…5년 전 2%대 혼합형도 ‘직격탄’ [머니+]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며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한 차주는 물론, 5년 전 연 2%대의 혼합형(5년 고정 후 변동) 금리를 선택해 올해부터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차주들도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신규 주담대에서는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비중이 고정형 주담대를 앞지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58.4%로 전월 대비 6.2%포인트(p) 높아졌다. 고정금리 비중은 41.6%로, 2021년 6월(39.5%)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여겨지지만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현상이 지속되며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이 늘었다. 연초 중동 전쟁 등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고정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해 말 3.499%에서 지난 5월 말 4.207%로 0.708%p 상승했다. 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같은 기간 2.89%에서 2.90%로 0.01%p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지난 5월 기준 변동금리는 4.23%, 고정금리는 4.44%로, 변동금리가 0.21%p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변동형을 택한 차주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연 2.5%에서 연 2.75%로 0.25%p로 높아졌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연 3%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추가로 0.25%p 인상이 이뤄지면 올해 0.5%p 금리가 상승하는 셈이다. 기준금리 상승은 변동금리에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일반적으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6개월을 주기로 재산정되는데,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며 차주 이자 부담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받은 한은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주담대·전세자금대출·집단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차주 1인당 연평균 이자 부담은 584만원에서 613만원으로 약 30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금리를 선택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올해부터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0~2021년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내려가며 대출금리 역시 크게 낮았던 시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7월 신규 취급 기준 17개 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2.94%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평균 금리는 연 2.87%에 그쳤다. 당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올해 7월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될 경우 최저 연 4%대로 금리가 크게 오른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3~6.58%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출 갈아타기(대환)을 이용해 금리를 낮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은행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환대출의 매력이 줄었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갈아타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보다 오히려 높은 금리를 적용하기도 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취급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케이뱅크 연 4.5%, 카카오뱅크 연 5.04%로 집계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여전사 풍향계] 하나카드, ‘2026 Cool Summer Festival’ 진행 外

◇ 하나카드, '2026 Cool Summer Festival' 진행 하나카드가 물놀이·해외여행이 많아지는 시즌을 맞아 할인 혜택 제공을 골자로 하는 'Last 10 Days'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20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이는 매월 20일부터 생활 밀착형 혜택을 집중하는 것으로, 7월에는 컬리 복날 특가전 20% 쿠폰할인, GS25 행사상품 20% 즉시할인, LG전자 온라인몰 8% 청구할인(50만원 이상 결제시) 등이 대상이다. 하나Pick의 경우 6000원 이상 HEYTEA 매장 결제시 3000원 청구할인, 베스킨라빈스·메가MGC커피 청구할인을 비롯한 혜택을 마련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Pay에서 하나Pick을 사전 신청해야 한다. 하나 신용·체크카드로 전국 주요 워터파크를 이용하면 입장권 할인이 주어진다. 캐리비안베이 종일권 최대 50% 할인(~8월30일), 클럽디오아시스 입장권 최대 61% 현장 할인(7월25일~8월31일), 오션월드 입장권 최대 30% 현장 할인 뿐 아니라 모나용병 워터파크·하이원 워터월드·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입장권 등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휘닉스CC와 세인트더스위트양양에서도 △썸머 티타임 △골프 패키지 △반려견 동반 댕토피아 패키지를 비롯한 하나카드 전용 혜택이 제공된다. 다음달 말까지 하나 스카이패스 아멕스 플래티늄 카드 이용시 국내 공항 라운지 최대 2매(미국·유럽)를 포함한 해외여행 혜택도 마련했다. 일본에서 트래블로그 신용·체크(마스터카드)를 이용하거나 베트남에서 트래블로그 체크 UPI 이용시 최대 2만 하나머니가 쌓인다. 하나 신용·체크카드로 결제시 100% 당첨되는 랜덤박스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애플 아이팟4, BBQ 모바일금액권(3만원권), 메가MGC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쿠폰 등의 경품이 담겼다. 다음달 21일까지 온라인 업종에서 1만원 이상 결제시 적립되는 응모권을 통해 최대 100만하나머니를 지급 받는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 KB국민카드, 고객 손잡고 글로벌 취약계층 지원 KB국민카드가 고객과 더불어 해외 취약계층 아동을 돕는 글로벌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31일까지 KB국민카드 공식 SNS채널 및 '함께하는 한숲'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번 활동은 2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사랑을 나누는 나눔상자'는 가정에서 쓰이지 않는 의류·가방·신발·학용품·영문도서 등을 기부하는 것으로, 자원순환의 취지가 함께 담겼다. '사랑의 신발 만들기'는 참가자들이 제작키트를 활용해 신발을 만들어 보내는 참여형 봉사다. 이번 활동은 KB국민카드 임직원들이 동참, ESG경영 실천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나눔 문화를 확산한다. ◇BC카드, 국가간 QR결제 서비스 확대 추진 BC카드가 방한 외국인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인다. 자국에서 쓰던 QR결제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BC카드는 금융결제원이 구축하는 국가간 QR결제 네트워크를 활용, 아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BC카드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사용된 일본·대만의 QR결제건수가 2024년 상반기의 7.3배, 결제액은 9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BC카드와 금융결제원은 CPM(고객이 직접 QR코드를 생성·결제하는 방식) 기반의 국가간 QR결제 서비스 규격 및 운영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면세점과 편의점을 비롯한 전국 30만여곳 페이북 QR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영우 BC카드 사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방한 외국인이 국내 어디서나 편리하게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가맹점에도 새로운 결제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캐피탈,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찾는다 하나캐피탈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할 젊은 인재를 모집한다. 하나캐피탈은 수도권·부산·대전·대구·광주 등에서 '2026년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다음달 3일까지 서류 접수가 이뤄지며, 필기전형·실무진 면접·임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인턴사원은 9월말부터 12주에 걸친 상품 교육, 직무 체험, 현업 실무 OJT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우수 사원은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대졸 전형은 영업·마케팅·경영지원, 고졸 전형은 IT와 영업지원을 비롯한 직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하나금융그룹 '스마트 홍보대사' 및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수료자는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내 대출 승인 될까요”...은행권, 3분기 ‘빚 관리’ 고삐

하반기 가계대출 시장의 흐름이 자금 수요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은행권은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구매 목적의 자금 수요는 줄고 생활비와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권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7로 조사됐다. 1분기(-1), 2분기(-2)보다 하락 폭이 커지면서 은행들의 여신 운용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조사에서는 지수가 마이너스(-)일 경우 직전 분기보다 대출 심사가 강화되거나 신용위험 또는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로 플러스(+)는 대출 완화, 신용위험 확대, 수요 증가를 뜻한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주택관련대출의 대출태도 지수가 -14, 일반대출은 -11을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가 지속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심사가 한층 엄격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업대출은 전반적으로 기존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태도 지수는 모두 0으로 집계돼 특별한 완화나 강화 없이 현재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 수요는 가계와 기업 간 흐름이 엇갈렸다. 3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7로 직전 분기(24)보다 낮아졌지만, 일반 가계대출은 생활비와 주식 투자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14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관련대출은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6을 나타내며 감소가 예상됐다. 기업의 자금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회사채 금리 상승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대기업은 6, 중소기업은 25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은 향후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2로 2분기(29)보다는 낮아졌지만,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 신용위험 지수는 25로 대기업(8)을 크게 웃돌았으며, 가계 역시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19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역시 대출 문턱을 높이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도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은행과 비은행권을 포함한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전자설문과 우편,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보험사 풍향계] 동양생명, ‘찾아가는 소비자보호 교육’ 전국 영업현장 확대 外

◇ 동양생명, 소비자보호·불완전판매 예방 나서 동양생명이 전국 25개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을 진행했고, 교육 콘텐츠도 고도화한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영업관리자가 조직별 소비자보호 수준을 관리하고, 설계사 등 현장의 초기 대응 역량을 강조한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상품 설명을 토대로 고객 불만을 줄여 민원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민원 발생 현황·주요 사례도 지속적으로 분석한다. 동양생명은 영업관리자 대상 소비자보호 위험요인 관리지표를 점검하고, 전체 설계사들에게 민원사례 중심 대면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비자보호 DAY'를 운영하면서 완전판매 문화 확산도 추진하고 있다. 조운근 동양생명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는 “금융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소비자 중심의 업무 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소비자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든든한 수호천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예금보험공사, 파산회생 노하우 공유…아카데미 진행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금융회사 정리 전문 기관으로서 쌓은 파산회생 경험과 노하우를 전파한다. 오는 2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17기 파산회생 아카데미'의 수강 인원은 예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직원과 변호사 및 법학전문대학원 15곳의 재학생을 비롯한 70명이다. 강사진은 전·현직 회생법원 판사, 회생 전문 변호사, 회계사, 예보 직원 등이 맡는다. 이번 교육 과정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해설 △파산재단 주요 소송과 법적 쟁점 △보유자산 회수 기법 △기업가치 평가 △회생계획 수립 등으로 구성된다. 예보는 교육 후 수료자를 대상으로 검정시험을 실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금융파산회생 전문가 자격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파산회생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토스인슈어런스, 휴가철 보험 가입 '꿀팁' 소개 토스인슈어런스가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올바른 보험상품 가입을 위한 5가지 팁을 소개했다. 20일 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자동자보험의 경우 운전자 범위에 따라 보장 여부가 상이할 수 있다. 출발 전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자동차·운전자보험의 보장 영역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행자보험은 실손의료보험과 중복 되는 특약 등을 확인하면 불필요한 보험료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여행자보험에서 보장하는 해외에서 발생한 질병·상해치료비도 보장한도·자기부담금·보장 제외 사항이 상품 마다 상이할 수 있다. 침수 차량에 대한 보장은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 여부 및 사고 당시 상황을 비롯한 요인에 따라 보상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집중호우 등의 예보가 이뤄지면 침수 위험지역을 피하고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했다. 렌터카 이용 전 개인 자동차보험의 관련 특약 여부 및 업체의 면책제도 등을 확인하면 사고시 예상치 못한 비용 통제가 용이해진다. 응급실 이용시 발생하는 진료비 전부가 실손보험의 보장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토큰 ‘실거래’ 초읽기...한은,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속도

예금토큰 상용화를 겨냥한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실험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국회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한국은행은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한 예금토큰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참여 은행을 늘리고 실거래 기간도 대폭 확대하면서 실제 서비스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과 시중은행들은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실거래 테스트를 앞두고 시스템 구축과 참여자 모집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정대로 준비가 진행되면 오는 9월께부터 예금토큰을 활용한 실제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2단계에서는 기존 7개 은행에 경남은행과 iM뱅크가 새롭게 합류해 모두 9개 은행이 참여한다. 이용자 편의성도 크게 강화된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은 물론 개인 간 송금(P2P), 생체인증, 예금토큰 자동 입출금 등의 기능이 새롭게 적용된다. 가맹점 운영 방식의 경우 1단계에서는 한국은행이 선정한 일부 업종 중심으로 결제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각 은행이 업무협약(MOU)을 맺은 가맹점까지 사용처를 확대해 실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국은행이 기관용 CBDC를 발행하면 이를 토대로 시중은행이 예금토큰을 발행하고, 일반 이용자가 지급결제에 활용하는 구조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6월 진행된 1단계 실증에서는 전자지갑 기준 8만1000여 명이 참여했고, 예금토큰 거래는 11만4880건 이뤄졌다. 당시에는 결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점검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실증 기간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앞선 테스트는 3개월로 기간을 제한했지만, 이번에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허용 범위인 최대 4년 안에서 별도의 종료 시점을 두지 않고 운영된다. 기본 지정 기간은 2년이며 한 차례 연장을 통해 최대 4년까지 실증이 가능하다. 한은은 기관용 CBDC를 인프라로 제공하고 은행들이 이를 토대로 예금토큰 사업을 전개하는 구조라며, 2단계에서는 실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했다. 예금토큰 활용 범위는 민간 결제를 넘어 정부 재정 집행으로도 확대된다. 우선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금 지급 사업이 첫 실증 과제로 추진된다. 정부는 기존 현금 계좌로 지급하던 보조금 일부를 예금토큰 방식으로 전환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증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은 지난달 말 신청 기업에 대한 서류 검증을 마쳤으며, 평가 절차를 거쳐 대상 사업자가 선정되면 예금토큰 지갑을 개설해 보조금을 받게 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예금토큰의 특성을 활용하면 사용처나 사용 기한 등을 미리 설정할 수 있어 보조금 부정 수급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공부문 업무추진비의 예금토큰 지급 실증도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연내 시범 부처를 선정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기관용 CBDC와 연계한 국채 토큰화 실증사업도 추진된다. 한국은행은 국채 토큰화 역시 프로젝트 한강과 같은 디지털화폐 생태계의 연장선에 있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화폐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국채가 유통되고 기관용 CBDC로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치솟던 환율, 왜 갑자기 꺾였나...원화의 ‘깜짝 반전’

원화가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가파른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달 초 1560원선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단기간에 1470원대로 내려왔고, 시장에서는 연내 1400원선 하향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대규모 달러 공급과 기준금리 인상, 수출 호조가 맞물리며 환율 상승을 이끌던 요인들이 빠르게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47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야간 거래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8일 오전 6시 기준 1486.0원까지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하락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환율 하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대규모 달러 유입이 꼽힌다. 약 265억달러 규모의 조달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기업들의 달러 매도도 잇따랐다. 환율이 1500원 아래로 떨어진 뒤에는 추가 상승 기대가 약해졌고, 조선, 중공업 등 수출기업들도 환헤지 차원에서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공급 우위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현물환 시장에도 SK하이닉스 관련 달러 물량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확산되면서 환율이 단기간에 1480원 안팎까지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외국인 자금 흐름도 환율 안정에 힘을 보탰다. 이달 초까지 원화 약세를 부추겼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완화된 데다 최근에는 4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조정으로 리밸런싱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 역시 감소하면서 외환시장 수급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달러 수요 중심 시장이 공급 우위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 관련 자금 유입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고,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줄어들면서 환율 하락세가 더욱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통화정책 변화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서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됐고, 이는 원화 가치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원화는 다른 주요 통화와 비교해도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전월 말보다 4.27%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상승률 2위인 영국 파운드화(1.45%)를 크게 웃돌았고, 일본 엔화(0.08%), 중국 위안화(0.17%), 호주달러(0.88%), 홍콩달러(0.04%) 등 주요 아시아 통화와도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 하락폭은 0.4% 수준에 그쳤다. 엔화와의 움직임도 이전과 달라졌다. 엔·달러 환율은 162엔대를 유지하며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화는 독자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11원까지 하락했다. 수출기업의 외화 매도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원화와 엔화의 동조 현상이 상당 부분 약화됐다는 관측이다. 금융권은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 효과가 지속되는 데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달러 공급이 늘고 있고,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도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환율은 1380~1560원 범위에서 움직이고, 3분기와 4분기 평균 환율은 각각 1490원과 1430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고객 더 확보하라”…임종룡, 하반기 수익성 끌어올린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고객 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업금융의 강점을 살린 '생산적 금융' 확대, 시장과의 상생·공존을 위한 '포용금융'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은행·증권·보험 등 16개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서는 '고객 확대'라는 주제로 2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회를 진행하며 주요 계열사별 고객 관리전략과 거래 복합화를 위한 시너지 전략을 논의했다. 먼저 은행이 '타겟고객 확대전략과 그룹 공동영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보험은 '그룹 시너지·비금융 연계서비스 방안', 카드는'세대별 특화 마케팅 전략', 증권은 '시장 트렌드에 기반한 고객 확대 방안' 등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고객 기반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임종룡 회장은 “고객 확보는 금융그룹의 가치이자 성장의 근간"이라며 신규고객 확보·기존고객 유지 ·고객 복합화를 중장기 경영계획의 핵심 어젠다로 제시했다. 이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은 즉시 추진해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고객확보는 철저한 소비자보호와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보호는 고객·시장과의 약속이라는 인식 아래 사전 예방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금융사고 예방을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와 제도를 지속 보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재무·심리 지원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선 그룹의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임 회장은 하반기 핵심 과제로 은행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은행은 △핵심예금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주요 영업동력을 강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갖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하반기에는 수익창출력 회복, 비용 경쟁력 강화, 건전성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수익성 회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은행은 그룹 수익 기반 다변화와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핵심축인 만큼 각 자회사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금리 상승 예상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체율과 부실 우려 자산을 특별관리 수준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자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 성장 여력을 확보하되,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의 균형을 함께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생산적금융 목표인 21조8000억원의 82.5%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하고, 실물경제 지원 확대를 그룹 도약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특히 생산적금융 목표 상향은 단순한 공급 규모 확대가 아니라, 우리금융이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혁신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포용금융에 대해서는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개인신용대출금리 연 7% 상한제 △우리WON드림 생활비대출과 갈아타기대출 △포용금융 플랫폼 '36.5도'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 중저신용자와 취약차주를 위한 주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사잇돌대출 공급 1위를 기록하는 등 계열사별 특성에 맞춘 포용금융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목표인 3조5000억원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한편,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 중심으로 세밀하게 파악하고 해소하는 데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생산적금융은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그룹 성장의 새로운 축"이라며 “포용금융은 시장과 공존하고 사람을 살리는 금융으로서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스포츠 경기의 '하프타임'에 비유하며 “2분기는 우리금융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였다면, 하반기는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레드퀸 효과(Red Queen Effect)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뛰는 환경에서는 더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경쟁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반기 ‘주택 자금 한파’ 온다...은행 대출 여력 ‘바닥’ [이슈+]

올해 남은 가계대출 '실탄'이 사라지면서 주택시장 자금줄이 다시 조여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관리 목표를 이미 소진한 가운데 신규 주담대 공급을 줄이고 있고, 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차주들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49조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644조9700억원)대비 4조6912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이 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4조3400억원가량으로, 목표치를 이미 3500억원가량 초과한 셈이다. 특히 5대 은행 중 3곳이 목표치의 150% 안팎에 달하는 증가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은행의 경우 불과 일주일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4000억원 이상 불어나 단숨에 목표치를 초과했다. 나머지 은행 2곳은 아직 40∼50%대 정도지만 대출이 가능한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효과를 고려할 때 조만간 예외 없이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대출 종류로는 신용대출을 위주로 증가세가 폭증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총 615조9064억원으로, 지난달 말(615조1456억원)과 비교해 760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6704억원에서 110조468억원으로, 1조3764억원 증가해 늘어난 폭이 주담대 두 배에 달했다. 이런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월간 신용대출 증가 폭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증가)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보니, 은행권은 하반기 들어 신규 주담대 실행을 보다 제한하는 분위기다. 5대 은행의 이달 15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2조7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857억원 수준으로, 지난달(2461억원)보다 약 25% 급감한 수치다. 주담대 실행의 선행 지표인 대출 승인규모도 축소됐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에서 이달 15일까지 승인(서류접수 후 심사 완료 기준)한 주담대는 총 2조3043억원이다. 하루 평균 1536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달(1801억원)대비 약 15% 감소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대출 신청이 몰린 4월(1976억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줄었다. 실제로 은행권은 하반기들어 대출모집인 접수 및 모기지신용보험(MCI·MCG) 가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모기지보험이 제한되면 실제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이달 KB국민은행은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한데 이어 대출모집인 영업 한도를 줄이고,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을 제한한 상태다. 신한은행도 대출모집인 채널의 신규 대출 접수를 제한·중단하고 모기지보험 가입을 막았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월간 주택 관련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NH농협은행 역시 대출모집인 취급 한도를 소진 및 중단하고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주담대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덩달아 상승하자 실수요자가 이중고에 놓인 실정이다. 5대 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연 4.46∼7.49%)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금리 하단이 0.31%p 올랐다. 지난해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 들어 상단이 0.84%p, 하단이 1.26%p 각각 상승했다. 이는 한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시장금리 상승을 자극한 영향이다. 고정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4.428%로, 작년 말(3.499%)보다 0.929%p 높아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올려잡으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오는 8월이나 10월 중 연 3.00%로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에선 연내 총 3회 인상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3% 기준금리 결정할 ‘수요 압력’...한은이 보는 위험 신호 [머니+]

기준금리가 14개월 만에 인상되면서 긴축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시장에서는 3%대 회복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이례적' 물가를 잡기 위해 지속적인 인상 의지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시기와 규모, 주요 독립변수는 임금 상승과 소비여건 개선을 포함한 물가 상승을 촉진하는 수요측 압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말 예상 기준금리는 연 3.00% 수준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25bp(1bp=0.01%p) 올린 데 이어 연내 한 번 더 인상한다는 것이다. 재점화된 중동 분쟁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을 회복했으나, 그간 쌓인 에너지 가격 부담이 2차 파급효과로 전이된다는 점에 주목한 셈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가정용 전기요금 개편을 언급하면서 연말 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은이 더욱 주목하는 이슈는 반도체 업종에서 촉발된 성과급 요구의 확산이다. 이미 현대자동차·한국GM을 비롯한 자동차 업종에서는 파업에 나섰고, 조선·철강업계에서도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은은 앞서 산업계가 국내 타 기업 또는 해외로 핵심 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급여를 올리면 추가적인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소득이 향상되면 수요측 압력이 커진다는 논리다. 증권가에서는 10월 인상을 거쳐 내년 1분기말 기준 기준금리를 3.25%로 내다보고 있다. 7월에 이어 8월 금통위에서 연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의견은 소수로 평가된다. 당분간 고물가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다음달말 전후로 나올 재정정책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총소득(GDI)에 1분기 반도체 수출가격 급등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을 들어 1분기 수준의 전기비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때 150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던 원·달러 환율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관련 선물환 매도를 비롯한 요소에 힘입어 1400원대 후반으로 낮아진 것도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는 설명이다. 대외요인이 통화정책에 주는 영향도 소폭 낮아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동결 확률을 88.8%로 예상했다. 6월 소비자·생산자물가가 예상을 하회하는 등 올해 초와 비교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 안팎에서 물가안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탓에 가을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신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인상을 결정했고, 경기 개선 흐흠과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시기·속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율은 매파 쪽에 방점을 찍게 만드는 지표다. 한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면서 1500원대가 깨졌기 때문이다. 추가 인상은 관세청과 국세청의 윽박이 아닌 시장 논리로 환율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기제를 증폭시킬 수 있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인상을 뒷받침한다. 13일 기준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4%, 수도권 아파트값은 0.25% 올랐다. 고가 주택을 겨냥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저가 매물이 '풍선효과'를 입은 모양새다. 신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만으로 (집값을) 잡는 것은 무리지만, 거시건전성 정책에 통화정책이 더해지면 상호 보완적인 효과가 있다"고 발언했다. 반대편에서는 가계 이자부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5bp 인상시 차주 1인당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가 월평균 30만원,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의 총 이자부담은 3조3000억원 증가한다. 3.25%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해당 수치들이 두 배로 커진다. 내수 부진으로 악화된 차주들의 상환능력 저하는 금융사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명 'K 자형' 성장으로 불리는 양극화 심화도 고려대상이다. 중소기업들의 금융 부담이 불어나는 탓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8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연속 인상에 대한 강한 시그널은 부재했다는 점에서 분기당 1회 수준의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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