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포용금융 보폭 넓힌다…‘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 도입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을 활용한 금융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 참여로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반영해 금융 문턱을 낮춤으로써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시범사업은 금융위가 주재한 '신용평가체계 개편 TF'의 핵심 과제인 소상공인 신용평가 고도화의 일환이다. 금융위는 신용평가체계 개편 추진을 앞두고 오는 8월 SCB 서비스 오픈에 맞춰 은행권과 함께 약 1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금융위는 지난 9일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3차 회의를 열고 SCB 모형 개발 완료에 따라 금융권의 시범운영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시범운영 참여기관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이다. SCB는 기존 개인의 금융이력·실적·담보·신용도 등 재무 정보 중심의 기존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매출, 업종, 상권, 사업지속성 등 비금융ㆍ비정형 정보를 통해 업종별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AI 기반의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모형이다. 매출 변화, 고객 리뷰, 상권 분석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존 금융정보 중심 평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중·저신용 소상공인도 신용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융이력 부족 고객이라도 우수한 사업역량을 보유했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SCB는 한국신용정보원이 기술력, 매출,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산출한 성장등급을 사업자 CB등급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평가체계만으로는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사업 특성과 성장 잠재력을 심사 과정에 함께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은행권은 SCB 도입 이후 신용등급 상향 조정, 대출한도 확대, 금리 우대 적용에 나서는 한편 맞춤형 신상품을 출시한다. KB국민은행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SCB 등급에 따라 'KB일사천리대출', 'KB투게더론' 등 대표 사업자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우대 및 대출 한도 확대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신규 개인사업자 대출 신청 고객 중 SCB 등급이 우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범운영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체계를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성장등급(S등급)이 우수하게 평가된 소상공인에게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금융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하나더소호 신용대출' 심사에 SCB 등급을 활용하고, SCB 등급별 우대 혜택이 적용된 소상공인 맟춤형 신용대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시범 운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이후 자체적인 SCB 모형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SCB 도입을 위한 검증과 우대 수준 산정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 개인사업자 신규대출 심사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며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소상공인에게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상공인도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 대상 포용금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의 사각지대 완화와실효성을 높여 민생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델 도입은 금융의 관점을 과거의 신용에서 미래의 성장성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다"며 “금융위원회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 방향에 발맞춰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확대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경우 기존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서비스는 신용대출에 한해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확대를 통해 보증서대출과 담보대출까지 신청 대상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 고객은 영업점 방문 없이도 KB기업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을 간편하게 신청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결과가 수용되지 않은 경우에도 고객이 신용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신용 개선가능 항목 안내' 서비스를 신설했다. △신상정보 △당행거래정보 △대출거래정보 △카드거래정보 △연체정보 등 5개 항목을 제공해 고객의 신용관리를 지원하고 금융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바쁜 소상공인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포용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금융, 기금형 퇴직연금 TF 가동…시너지 극대화 전략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금형 퇴직연금'에 대비해 NH농협금융지주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삼각 협업 체계'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용 전문성과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10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으로 퇴직연금 의무화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이 예고되면서 농협금융은 지주 차원의 기금형 퇴직연금 TF를 가동하며 전략 구체화에 나섰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회사가 퇴직연금을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업 퇴직연금을 하나의 기금으로 모아 전문 운용기관이 운용하는 방식이다.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협금융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는 개별 회사 역량만으로는 가입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는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운용 수익률 성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원리금비보장상품 운용 수익률은 확정급여형(DB) 19.33%, 확정기여형(DC) 21.55%, 개인형퇴직연금(IRP) 22.04%로 5대 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자금 수탁과 회계 인프라가 강점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금고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공공기금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 종합 우수사업자와 증권에 1위에 올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연금 특화형 펀드인 '하나로TDF(생애주기펀드) 시리즈'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순자산 총액이 최근 1조원을 돌파했다. 은퇴 이후 삶도 주목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1월 시니어 특화브랜드 'NH올원더풀'를 런칭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고객은 물론 자녀 세대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금 수령 고객에게는 세무 상담부터 맞춤형 자산 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금융 내 시니어 고객만 12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은행, 보험, 증권 등 계열사에서 시니어 맞춤형 상품도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농업인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도 대비하고 있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자산이 농지에 집중된 농업인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연금 설계 모델도 구상 중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에 계열사 간 결합을 통해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SGI서울보증, 폴란드 발판 삼아 유럽 공략 박차 外

◇ SGI서울보증, 폴란드 발판 삼아 유럽 공략 SGI서울보증이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베이스캠프'는 폴란드다. 동·서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 특성상 보증시장 규모가 크고, 방산·인프라를 비롯한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10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폴란드 대표사무소 개소식에는 폴란드 현지 금융협회, 유럽 주요 금융기관, 현지 국내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는 하노이 지점(베트남), 중동보험관리법인(두바이), 북경·자카르타 대표사무소를 잇는 5번째 해외거점이다. SGI서울보증은 폴란드 대표사무소가 현지 및 인근 국가 금융회사와의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크레디 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 뱅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크레디 아크리콜 그룹은 지난해말 기준 2조7891억달러의 총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금융사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는 “폴란드에 거점을 마련한 유일한 국내 보험사"라며 “현지 금융당국 및 금융회사, 국제기구와의 안정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든든한 신용 파트너로서 글로벌 수익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코리안리, 중동발 위기 속 안전망 역할 강화 전쟁보험료 급등을 비롯한 호르무즈해협 인근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리안리재보험이 국내 보험시장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국내 선사의 안정적 통항 지원을 위해 해외 보험사 보다 경쟁력 있는 요율을 제시하고 있다. 주간 적용 요율을 지속 인하하며 보험계약자 및 보험사를 돕는 것도 특징이다. 국적재보험사로서 요율을 높이거나 담보 제공을 중단하는 경쟁사와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미다. 과거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 신속한 재보험금 지급으로 보험계약자의 재무적 충격을 완화하는 등 안전망 역할을 수행했던 행보가 이번에도 이어진 셈이다. 코리안리는 2주에 걸친 휴전 기간 동안 변동사항을 모니터링하고, 통항이 재개되면 적정요율과 담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 삼성화재 “집들이 선물, 보험으로 해볼까요"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선물하기 서비스 라인업을 9종으로 늘렸다. 집들이·이사 시즌을 맞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보험 선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최근 출시한 '주택화재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는 화재로 인한 건물과 가재도구 손해 뿐 아니라 화재배상책임·가전제품 수리비용·가족화재벌금 등을 보장한다. 일상 속 사고와 주거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선물 트렌드가 실용성과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보험 선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주택화재보험 선물하기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상대방의 일상을 지켜주는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손보, 발달장애인과 방울토마토 수확 배성완 대표 등 하나손해보험 임직원들이 발달장애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들은 경기도 여주시 '푸르메소셜팜'에서 발달장애인 농부들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선별·수확하고, 분류·포장 작업도 진행했다. 푸르메소셜팜은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스마트 농장으로,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발달장애인의 안정적 근로 환경과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넘어 비장애인도 함께 일하는 지속가능한 일터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푸르메소셜팜을 찾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 DB손해보험 서포터즈, 스타필드 수원서 펫보험 알려 DB손해보험의 대학생 서포터즈가 스타필드 수원에서 펫보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기 용이한 펫 프랜들리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DB손보가 후원하는 엠버서DOG페스타와 연계한 것도 특징이다. 현장 방문객들이 QR코드 스캔 후 펫보험 퀴즈에 참여하면 경품을 제공하고,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에코백·펫티슈를 비롯한 물품을 증정했다. 설채현 수의사가 현장을 찾아 서포터즈를 격려하고, '펫블리 반려견, 반려묘 세이브펫 플랜' 상품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서포터즈는 온·오프라인에서 보험 인식 개선 및 브랜드 친밀도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교통비 부담 줄이세요”...KB국민카드, K-패스 지원 확대 外

◇ KB국민카드, K-패스 연계 교통비 추가 지원 KB국민카드가 'KB국민 K-패스카드' 고객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준다. 고물가·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등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지하철·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 고객 중 5만명(매월 2만5000명)을 추첨, 기존 환급액에 더해 30%를 추가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과 착한가격업소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추첨된 3000명은 30% 캐시백(1인 1회, 최대 5000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비 부담 완화와 함께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로 스벅 별 쌓아보세요" 우리카드가 최근 출시한 트래블카드 신상품이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스타벅스 별 적립 등 사전 알림 이벤트 1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직전 6개월간 우리카드 이용 또는 탈회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이 4월 한달간 이벤트 응모 후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로 15만원 이상 이용하면 별 250개(약 15만원)가 쌓인다. 카드 발급 고객이 다음달말까지 응모 후 3만원 이상 이용시 연회비 상당의 '스타벅스 사이렌 베이지 쿨링백' 1개를 받는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트래블페이 혹은 해외 스타벅스 매장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 2만원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는 전세계 스타벅스 이용액에 대해 리워드 별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한도 없이 누적 금액 2만원당 1개, 해외에서는 3개(월 한도 30개)를 적립할 수 있다. ◇ NH농협카드, 2026 월드컵 직관 이벤트 실시 NH농협카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객들의 축구 열기를 북돋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VISA 개인카드(BC·선불·기프트·법인카드 제외)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5일까지 총 777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농협카드는 멕시코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볼 수 있는 패키지(4명 추첨, 각 동반 1인 포함)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패키지는 △1경기 관람권 △4성급 호텔 숙박권(4박) △현지 체험 프로그램·가이드 △400달러 상당의 웰컴 기프트 등으로 구성됐다. 출국시 멕시코시티까지 비즈니스석에 탑승할 수 있고, 귀국의 경우 직항 비즈니스석 이용이 확정됐다.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를 잇는 구간은 현지 항공사 상황 등에 따라 좌석이 달라질 수 있다. 농협카드는 이용액 30만원당 추첨 기회가 1번 제공되고, 온라인·백화점·가전·해외 이용액은 2배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기간 내 VISA 개인 신용카드 최초 신규 고객은 추첨 기회를 5번 받는다. 또한 선착순 2026명에게 한정판 카드 꾸미기 스티커 2종을 선물한다. NH Pay 이용고객이 개인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농카룰렛' 참여 횟수에 따라 최대 10번의 추첨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패키지에 당첨되지 않은 772명에게는 축구공·텀블러·에코백을 비롯한 월드컵 공식 굿즈를 증정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스태그 가능성 낮지만”...올해 韓 성장률 2% 하회 [기준금리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동전쟁을 한국 경제의 최대 변수로 지목하며, 향후 물가와 성장, 통화정책 방향 모두가 전쟁 전개에 달려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르무즈해협) 인근 에너지 인프라가 훼손될 경우 종전 이후에도 장기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에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공급망 정상화는 단기간 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0%)를 밑돌고, 물가상승률은 2%대 중후반으로 2월 전망치(2.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전쟁 충격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공급 충격 등에 따른 영향이) 일시적일 경우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지는 경우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했던 당시에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던 반면, 이번에는 업종별로 경기회복세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전쟁에 따른 물가-경기간 상충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 모두는 이날 기준금리를 또다시 연 2.50%로 동결했다. 그는 “단순히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결정을 유보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동전쟁 전개와 (물가·성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방향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수출이 생각보다 좋지만, 건설이 좋지 않다"며 “주가상승률이 높고 경기가 회복세지만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향후 금리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방향을 논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은은 전쟁 조기 종결과 장기화 등 시나리오별 성장률·경상수지 전망 등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환율의 경우 특성 시점과 단순 비교하는 것에서 벗어나 달러인덱스(DXY)와 비교해서 얼마나 절상/절하됐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파했다. 다만, 지난해말 DXY 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중동전쟁 이후 아시아 다른 통화 보다 원화의 절하폭이 컸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적 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높아졌던 점을 들어 사태가 조기에 안정화되면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표출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자리다. 그는 2022년 4월21일 취임했고,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고환율·고물가·저성장 중 무엇이 가장 아쉬운가'라는 질문에 “환율이 안정된 상태에서 후임자에게 넘기면 일을 잘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았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은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고, 오랜기간 있었던 공직 생활 바깥에서 무슨 일을 할지 기대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말 실수 많이했다"면서도 “'서학개미 발언'은 ETF를 포함한 자본유출이 많았으니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고 발언했다. '쿨하잖아요'는 본인의 표현이 아니라 다른 이의 말을 전한 것이었지만, 후회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금리인하 대신 동결을 생각했는데 시장에서 인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는 재정적자 대신 초과세수로 재원을 조달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고 지방으로 흘러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부양 차원의 정책인데 기계적으로 일정부분을 교육에 할당하는 것이 목적에 맞는가 돌아봐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그간 함께한 금통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에 대해 “애국심이 (외화)자산 보다 클 것으로 믿는다"고 덕담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중징계 국면...다시 커진 MBK 책임론

금융당국이 롯데카드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세우면서, 제재 수위 못지않게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책임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고 자체의 파장뿐 아니라 사모펀드식 경영 방식에 대한 평가까지 맞물리며 논란의 범위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롯데카드에 영업정지와 과징금, 경영진 제재 등이 포함된 징계안을 사전 통지했다. 업계에서는 영업정지 약 4.5개월과 과징금 5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 다만 해당 안은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치면서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제재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에 따른 것이다. 롯데카드는 서버 점검 과정에서 외부 침입을 인지하고 이를 당국에 보고했으며, 이후 조사에서 약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 결제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사고 이후 수시검사를 통해 보안 체계와 내부 통제 전반을 점검해왔다. 개인정보 보호 조치의 적정성과 전자금융거래 안정성 확보 의무 이행 여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었다. 관련 법상 위반이 인정될 경우 최대 6개월 영업정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는 2014년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3개월)보다 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특히 인수 이후 보안 투자와 내부 통제 관리가 충분했는지를 두고 시장과 정치권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이 재조명되는 양상이다. 롯데카드는 MBK가 지배하는 금융 계열사 중 하나로, 그동안 사모펀드 특유의 수익 중심 경영이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려왔다. 일부에서는 비용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보안 및 시스템 투자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해왔다. 반면 MBK 측은 이러한 지적이 사실과 다르며 필요한 투자와 관리가 이뤄졌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제기됐던 계열사 간 자금 거래 문제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롯데카드가 MBK 계열사에 일정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내부 자금 순환 구조라는 해석과 통상적 금융 거래라는 반론이 동시에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일부 거래가 단기 자금 성격의 구조로 이뤄졌다는 점이 논란의 배경이 됐다. 이같은 논의는 최근 홈플러스 관련 이슈와 맞물리며 더욱 확장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 역시 MBK의 주요 투자 자산으로, 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이 이어지면서 경영 전략을 둘러싼 평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장 일각에서는 차입매수 이후 재무 부담과 경쟁력 약화 가능성을 지적하는 반면, 기업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MBK 측은 개별 투자기업의 경영은 각 사 이사회와 경영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김병주 MBK 회장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개별 기업의 구체적 경영 판단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의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 이후 단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경영 관리 책임까지 요구해야 한다는 시각과, 경영 주체는 어디까지나 해당 기업이라는 원칙론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카드 제재안은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제재가 확정될 경우 롯데카드는 일정 기간 신규 회원 모집이 제한되고 일부 사업 운영에도 제약을 받게 된다. 동시에 이번 조치는 금융권 전반의 정보보호 체계 점검과 함께, 대주주 책임론 논의를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보험사 매물, M&A 시장 속속 등판…한투 ‘첫 베팅’ 임박

롯데손해보험이 재매각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기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사들의 매각 일정이 속속 시작되면서 보험사 인수 의사를 밝혀왔던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모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손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PE) JKL파트너스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하는 등 매각 준비에 착수했다. 롯데손보가 등판하면서 시장에는 앞서 매각 일정을 구체화 한 예별손보(MG손보의 부실 처리를 위한 가교 보험사)와 KDB금융생명까지 세 곳의 보험사 매물이 시장에 나온 상태다. 예별손보는 지난 1월 예비입찰을 지나고 이달 본입찰 과정을 거친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7일 매각심의위원회를 열고 KDB생명 매각을 재가했고, 이에 앞서 국무총리실도 매각 절차를 승인했다. KDB생명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을 위해선 소관 부처인 금융위와 총리실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이들 보험사의 유력한 원매자로 한국금융지주가 꼽힌다. 보험 라이선스가 없는 한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힐 만큼 강력하게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한투는 앞서 롯데손보 실사에 나서는 등 보험사 매물들을 깊이 검토하며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다. 금융위 재가 문제로 입찰 공고가 늦어진 KDB생명과도 이미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에 나타날 한투 결정에 쏠려 있다. 보험사 매각 일정 중 가장 먼저 예별손보의 본입찰이 오는 16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참여 여부가 향후 딜 진행 방향에 있어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 때문이다. 한투는 앞서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상태로,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손보사 중 양자택일할 경우 이번 입찰에 따라 인수 의사가 드러날 수 있다. 한투가 두 손보사 모두 입찰 과정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면 생명보험사 매물인 KDB생명으로 인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한투 입장에서 매물별로 인수 가격과 추가 자본확충 규모, 당국 변수 부담 등 조건이 상이해 고려할 사항이 적지 않다. 가장 먼저 매각을 진행 중인 예별손보의 경우 정책 매물 성격을 갖고 있어 부담이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지원 가능성이 높고 인수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부실정리성 매물이기에 실익보다 부담이 큰 상황이다. 추후 대규모 증자 및 브랜드 재건에 대한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손보는 이미 영업 기반과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예별손보 대비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고,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현금흐름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는 등 규제 리스크가 걸려있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확충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원칙모형 적용 시 롯데손보의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 비율은 104.57%로, 당국 기준(150%)을 충족하려면 약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매각 측이 원하는 최소한의 희망가와 시장 가격간 괴리를 맞추는 작업도 협상상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DB생명은 생보사로서 장기자금(보험료)기반으로, 한투가 지닌 증권·운용사간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운용 자산을 보유했다는 점은 한투 입장에서 자산 확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국책은행 매물이기에 정책적 지원 여지도 존재한다. 다만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와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에 지난해 1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추가 자본 투입 필요성이 남아있다.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71%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돈다. 가격이나 지원 조건 협상에 있어 산은·금융위와의 딜이 길어지거나 승인 절차의 상대적인 복잡성도 감내해야 할 수 있다. 시장에선 한투가 이번 보험사들간 인수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질적으로 협상에 뛰어들 금융지주 원매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물은 쌓여있기에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투가 부실이 큰 KDB생명과 예별손보의 협상에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지원금을 요구할 수 있다"며 “산은과 예보가 부실 보험사 매각 기회를 잡기 위해 조단위의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롯데손보 역시 경영개선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매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농협법 개정 충돌…조합장들 “일방적 추진, 재검토해야”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이 정부의 농협법 추진 방식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개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와 동떨어진 채 진행되는 일반적인 개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농협법 개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와 건의문을 채택하고 '현장 중심의 개혁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개혁은 필요하지만 현장 의견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방식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개정안의 핵심 쟁점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감독 권한 확대, 과도한 입법으로 인한 실효성 문제,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을 꼽았다. 농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결과적으로는 농협을 정부 산하기관으로 두는 구조로 변질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적 부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비대위는 개정안 시행 시 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재정 부담은 결국 농업인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직원 직무정지 기준과 회계장부 열람 확대는 법적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했다.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날 수 있고, 과도한 정보 공개는 조직 운영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헌 가능성이 있는 조항들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직선제가 도입되면 권한이 집중되고 공약을 남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정부와 국회에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농협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농업인 본위의 실질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과잉 입법에 따른 법적 실효성 문제 조정, 중앙회장 선출 방식 재검토 등도 요청했다. 끝으로 농협 내부에서도 자율적인 혁신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농협은 스스로 혁신을 추진할 의지가 있으며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농업 현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향후 개정안 대응 활동을 강화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하며, 대외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처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농협개혁추진단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농축협 조합장 등이 제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일방적인 개혁 추진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터넷은행의 해외 진출법…‘현지 협력’으로 시장 뚫는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직접 해외에 영업점을 설립하는 방식과 달리 현지 기업·은행과 손을 잡고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판교오피스에서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몽골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카카오뱅크의 해외 영토는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중앙아시아 몽골까지 확장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8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몽골 진출을 공식화했다. 윤 대표는 “몽골은 신용평가모형이 잘 구축되지 않아 몽골 측에서 먼저 (카카오뱅크 노하우를) 전수받길 원했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몽골 진출은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확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CSS)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몽골에 전파겠다는 것이 이번 해외 진출의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독자 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로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에게 15조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했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MCS그룹이 2022년 설립한 몽골 유일의 디지털 은행인 'M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의 기술력과 건전성 관리 경험을 몽골 현지에 공유하고, 상품·서비스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자문, 중앙아시아 공동 진출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몽골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디지털뱅킹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중간 연령이 31.5세로 낮아 신용평가에 활용할 금융 이력이 부족한 한계가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통신·유통 등 다양한 자회사를 가진 MCS그룹과 협력해 현지 환경에 맞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지분 투자,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10%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첫 해외 진출에 나섰다. 슈퍼뱅크는 지난해 12월 상장 후 현지 디지털은행 시가총액 1위로 성장했다. 지난 2월 기준 이익은 약 620억 루피아(약 54억원)로 카카오뱅크의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어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 지주사 SCBX 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상반기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은행 지분 10%를 우선 취득하고, 단계적으로 24.5%까지 늘려 2대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해외 진출 핵심으로 '현지 파트너'와 '시장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현지에 대한 이해 없이 진출하는 것은 위험하며, 특히 카카오뱅크가 최대 주주로 진출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며 “현재 시장 규모가 큰 것보다 앞으로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를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케이뱅크는 해외 은행·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송금·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디지털자산 기업 체인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과 UAE를 잇는 송금·결제망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2월에는 태국 최대 상업은행인 카시콘뱅크 등과 송금·결제 분야 협약을 체결하고, 국경 간 송금·결제 인프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중장기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제시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5년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진출을 강조했다. 진출 국가로는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미국·영국·홍콩·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가 있고, 선진시장은 금융시스템은 선진화됐으나 고객 경험은 그렇지 않아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 방식으로는 지분투자, 조인트벤처(JV), 서비스형뱅킹(BaaS) 등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확대란 과제와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있으며 영업점이 없는 만큼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성장 한계 속에 해외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증권은 뛰는데”...보험사 퇴직연금, ‘DB 의존’이 발목

보험업계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객 기반 및 수수료 수익 확대로 보험업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와 본격적인 2위 경쟁을 위해서는 확정급여(DB)형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들의 퇴직연금 보험료는 25조3979억원으로 8조548억원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생명이 5조97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생명(5조4913억원)·한화생명(3조1189억원)·흥국생명(2조5269억원)·푸본현대생명(2조426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 1월의 경우 2조909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초회보험료는 9173억원으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지난해(6조8408억원)를 대폭 상회할 수 있다. 특히 교보생명의 초회보험료가 5862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타사에 제공한 확정기여(DC)·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 판매가 교보생명의 통계로 잡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품 종류를 막론하고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것도 올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교보생명의 지난해 IRP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1년 수익률은 22.47%로 1위에 올랐다. DB형은 11.93%로 3위, DC형은 22.24%로 5위였다. 손보업계의 보험료는 총 29조7187억원으로 7조4236억원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7조8343억원으로 1위를 수성했고, KB손해보험(6조47억원)과 DB손해보험(5조7907억원)의 경우 2조원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사 16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04조7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조2415억원 증가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1% 수준으로, 은행(52.4%)과 증권(26.5%)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54조4252억원으로 금융권 전체 1위를 수성했고, 보험업권에서는 교보생명(14조6511억원)·삼성화재(7조6679억원)·한화생명(7조2101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유형별로 보면 DB형 적립금이 80조3846억원으로 가장 컸다. DC형과 IRP형은 각각 18조1532억원·6조203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DB형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81.4%에서 2023년 80.0%로 낮아진 데 이어 2024년(78.4%)로 80%대 벽이 깨졌고, 지난해 76.7%까지 하락했지만 아직 4분의 3 이상 쏠려 있다. 보험업권은 전통적으로 DB형에서 강세를 보인다. 단체보험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네트워크와 계리 인프라가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 예금 보다 높은 이율을 찾는 기업과 부채 듀레이션을 조절하려는 보험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것도 해당 상품 선호도에 영향을 준다. 문제는 DB형의 수익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과 증권업의 성장폭이 보험업권을 상회했던 것도 DC·IRP형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에 기인한다.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초로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선보이고 삼성생명이 ETF 라인업을 토대로 DC·IRP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주마가편'을 위해서는 고객들의 니즈가 큰 상품을 개발하는 등 타업권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한화생명을 비롯한 기업들이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는 타겟데이트펀드(TDF) 상품을 판매 중이지만, 투자와 보험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상품의 국내 도입이 가속화되면 금융소비자와 보험사의 동반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는 일정 기간 거치연금을 분할 구입하고, 나머지 적립금을 TD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말 12개 상품의 순자산이 블랙록의 상품 등을 중심으로 287억달러를 기록했다. 은퇴 후 일정 수준의 소득을 창출하려는 수요가 시장을 키우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TDF 시장 자체는 18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으나, 적립기 운용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장덕진 연금솔루션랩 대표는 최근 보험연구원 세미나에서 자산의 일부를 종신연금으로 전환하면 소득대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하이브리드 TDF 상품의 장점을 역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에 비하면 퇴직연금 관련 영업 채널이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보험업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뿐 아니라 '칸막이' 규제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