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풍향계] 한화손해보험, 어린이보험 상품 경쟁력 높여 外

◇한화손보, 어린이보험 상품 경쟁력 높여 한화손해보험의 '성조숙증등진단검사지원비' 특약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어린이 성조숙증 발병 위험이 커진 점에 착안해 만든 보장이 독창성을 인정 받은 것이다. 10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이는 성조숙증 등 진단을 위한 급여에 해당하는 검사(GnRH자극검사)에 대해 연 1회 한도로 보장한다. 해당 특약은 신규 상품 '한화 건강쑥쑥 어린이보험'에 탑재된다. 이 상품은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치료비 △과잉치발치치료비 △베일리영유아발달검사지원비 △난청진단비(노년난청제외)를 비롯한 담보를 탑재했다. 고객은 성장인자·알레르기·구강 세균·장 미생물·AI그림발달검사 중 원하는 검사 한 종류를 1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 통합치료 특약 4종 출시 흥국생명이 검사·치료·재활에 이르는 과정을 보장하는 통합치료 특약 4종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무)재해통합치료특약', '(무)질병통합치료특약', '(무)특정순환계통합치료특약' 등이 포함된다. 각 특약은 질병별 치료 과정에 따라 필요한 보장을 담았다. '(무)치매통합치료특약'의 경우 치매 CDR척도를 비롯한 검사에서 치료 및 간병에 달하는 과정을 통합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들 특약은 '(무)흥국생명 다사랑통합보험', '(무)흥국생명 다재다능1540보험', '(무)흥국생명 오튼튼5.10.5건강보험'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보장이 세분화되면서 가입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질병별 치료 전 과정을 하나의 특약으로 통합해 고객의 선택 편의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상품 구조를 개선해 복잡한 가입 절차는 줄이고 필요한 보장은 더욱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새마을금고 PLCC 선봬…트래블로그 접목 外

◇ 하나카드, 새마을금고 PLCC 선봬…트래블로그 접목 하나카드가 새마을금고와 6번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MG+ 트래블로그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고객은 일상 속 고정지출 혜택 뿐 아니라 해외 특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결제시 △생활요금(아파트관리비·전기요금·가스요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유튜브프리미엄·티빙·웨이브) △디지털 멤버십(쿠팡와우·네이버플러스·컬리·배민클럽·요기패스) △뮤직(멜론·지니·스포티파이·FLO) △웹툰/도서(네이버웹툰·밀리의서재·카카오페이지) △렌탈(삼성전자·LG전자·코웨이·바디프렌드·쿠쿠·세라젬·교원웰스) △홈케어(세탁특공대·청소연구소)를 비롯한 영역에서 10% 청구할인된다. 월 통합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2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4만원이다. 해외결제시 단일 카드로 선불 기반 '외화 하나머니 결제' 또는 일반 신용결제 중 고를 수 있다. 외화 하나머니로 결제하면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와 ATM 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연회비는 국내·외 겸용(마스터카드) 2만원이다. ◇ 신한카드-홈앤쇼핑, 지역 경제 활성화 나서 신한카드가 홈앤쇼핑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한다. 유통·금융 분야 빅데이터를 결합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성장을 돕겠다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전통시장 도약 지수'를 자체 개발했다. 이는 전국 1324곳 전통시장과 가맹점 10만3000여곳에서 축적된 소비 데이터를 분석, 단순 매출 대신 시장의 내재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고객 방문 패턴과 가맹점 이용 행태 및 시장 입지를 비롯한 변수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전통시장에 상권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의 특성 및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홈행쇼핑은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소상공인 제품을 대상으로 홈쇼핑 방송·모바일 앱 입점을 지원한다. 상품성 개선을 위한 '스케일업 멘토링'도 실시한다. ◇ 농협카드, VVIP 위한 초프리미엄 상품 출시 NH농협카드가 최고급 VVIP 고객 전용 신용카드 'the Origins(디 오리진스)'를 선보였다. 이는 농협카드의 프리미엄 라인업 중 최상위 등급으로, 자산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10일 농협카드에 따르면 이는 전월 실적 50만원을 충족하면 국내 전 가맹점 이용액 1%, 해외 가맹점 2%를 NH포인트로 적립(한도 제한 없음)해준다.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는 일 4회(연 10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는 일 4회(연 20회)까지 동반자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 T2 마티나 골드 라운지 사전 룸예약과 쉐프특선 혜택도 제공된다. 농협카드는 5개 카테고리로 구성된 최고급 바우처 옵션 19개도 선정했다. 우선 국내 럭셔리 호텔 숙박·이용권과 프리미엄 골프 스페셜 패키지를 마련했다. 또한 미쉐린·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예약, 프리미엄 스파, 클래식 공연 멤버십 중 하나를 매년 1회 즐길 수 있다. 해당 혜택은 초년도에는 연회비 납부 후 즉시, 2차년도부터는 전년도+당해년도 합산 2000만원 이상 이용시 주어진다. 국내 최초로 마스터카드 최고 등급(마스터카드 월드 엘리트) 서비스도 더해진다. 이는 24시간 국내·외에서 응대 가능한 '마스터카드 컨시어지', 공항/호텔 발렛파킹 서비스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전월 실적 충족시 농협카드 전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마스터카드, 홍콩서 아태 최초 다이닝 클럽 오픈 마스터카드가 홍콩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프리미엄 미식 공간 'Taste by Priceless'를 오픈했다. 이는 여행·엔터테인먼트·식사를 비롯한 분야의 혜택을 제공하는 'The Mastercard Collection' 포트폴리오의 일환이다. 해당 공간은 홍콩 국제공항 1터미널 40번 게이트 인근에 위치했고, 미식 스토리텔링과 현지 스타 셰프 협업 프로그램 및 몰입형 디자인이 결합됐다. '월드엘리트' 또는 '월드' 등급 회원은 별도 사전 예약 없이 항공기 출발 3시간 전부터 우대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방문시 셰프의 라이브 쿠킹을 즐기는 프라이빗 테이스팅 공간 '더 카운터' 혹은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단품 요리가 제공되는 '더 코브' 중 선택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 자체 시그니처 디저트와 칵테일은 미식 경험을 풍부하게 만든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 전국 지역상권 분석…지역별 특성·경쟁력 진단

KB금융그룹이 금융·상권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지역상권의 특성과 경쟁력을 분석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 KB금융은 'KB국민상권활성화 지수'를 기반으로 전국 지역상권의 현황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한 '2026 KB상권활성화 인사이트'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역상권은 주민들의 일상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생활 기반이자 소상공인의 생업과 지역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지역경제의 핵심 축이다. 인구와 소비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면서 지역 내 소비와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지역 고유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한국데이터뱅크가 공동 개발한 'KB국민상권활성화 지수'가 활용됐다. 이 지수는 금융자산과 매출액, 임대료, 공실률 등 약 25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권의 지속가능성·수익성·안정성·집객성·성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단순히 매출이나 유동인구를 비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상공인과 고객, 배후수요, 외부 자본 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 분석해 각 상권의 성장 요인과 보완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KB금융은 전국 지방상권을 업무형·주거형·관광형·융복합형 등으로 구분하고 △부산 서면 △울산 삼산 △대구 동성로 △광주 상무지구 △전주 객리단길 △여수 해양공원 △대전 둔산 △천안 불당 △강릉 교동 △제주 연동 등 10개 지역의 소비 구조와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각 상권은 서로 다른 자본 원천과 인구 이동, 소비·결제 패턴을 보였지만 지역이 보유한 자원과 외부 수요를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고유한 성장 메커니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객리단길과 여수 해양공원, 대전 둔산 등은 관광·문화·유통 자원이 외부 방문객을 유입하고 소비가 주변 업종과 지역으로 확산되는 '자본전이형' 상권으로 분석됐다. 광주 상무지구와 천안 불당은 공공기관과 기업, 산업단지, 주거시설 등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소비 기반을 확보한 '배후수요형' 상권으로 분류됐다. 제주 연동과 강릉 교동은 지역 주민의 생활 소비와 관광객의 외부 소비가 결합된 '내·외수 하이브리드형' 상권의 가능성을 보였다. KB금융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KB국민상권활성화 지수'를 지역상권의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데이터 기반 분석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은 물론 소상공인의 경영 판단과 금융·민간 투자에도 활용할 수 있는 공통의 분석 모델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역상권의 활력은 소상공인의 성장, 지역 일자리와 주민의 생활 기반을 지탱하는 힘"이라며 “금융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변화를 세밀하게 살피고, 지역상권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신창재 “설계사 수수료 분급, 생명보험산업 정상화 계기”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최근 보험산업에서 진행 중인 제도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 의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올 7월 시행된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수수료 판매수수료 규제(1200%룰)에 이어 내년 1월 시행되는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기간 확대가 단기실적 위주의 폐혜를 시정하고,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생명보험 산업을 다시금 '이웃사랑 이야기'로 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가입고객에 대한 유지서비스는 소홀히하면서 신계약 매출실적만을 위해 과도한 수수료·시책경쟁과 설계사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신 의장은 올해 초에도 불건전 영업과 결별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남긴 바 있다. 출혈경쟁 과정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배당 재원 축소 등 기업가치 제고를 저해하는 부작용도 증폭되고 있다. 수수료 분급제도는 대부분의 설계사 수수료를 판매 후 1년 이내 지급하던 방식을 벗어나 2027년부터 4년, 2029년부터 7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을 비롯한 폐혜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계약 유지관리가 보험사·설계사의 성과를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잡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신 의장은 “'적자생존'을 넘어 환경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가 됐다"며 “IFRS17 회계제도가 요구하는 고객∙주주가치 중심의 가치경영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현장 영업관리자들에게 신계약에 치중하는 '사냥꾼형' 설계사가 아닌 고객에게 생명보험 수요를 환기시키고 완전가입 및 계약 유지를 달성하는 '농부형' 설계사 확보·양성을 당부했다. 고객의 생애를 함께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다시금 촉구한 셈이다. 그는 “설계사 정착률과 보장유지율을 높여 보험 가입, 보험계약 유지,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고객보장 완주를 책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반기 은행권 기관영업 승부처 열렸다…인천시금고 수성전에 ‘이목’

연간 17조원의 인천시 예산 관리를 두고 은행권의 하반기 최대 기관영업 승부처가 열렸다. 20년 동안 시금고를 지켜온 신한은행과 청라국제도시로 그룹 본사가 이전하는 하나은행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가 지난 6일 2027년부터 4년간 시금고를 맡을 금융회사 선정을 위해 공고를 시작했다. 인천시는 지난 6일 '인천시금고 지정계획'을 공시하고 공개 경쟁 방식으로 시금고를 지정한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은행 대상 시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한 뒤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심사를 거쳐 9월 중 우선 지정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금고는 약 51조원에 달하는 서울시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은행권은 대규모의 저원가성 예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강력한 고객 연계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금고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고금리 장기화 속 이자를 거의 주지 않아도 되는데다 수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가족들, 지역 주민까지 잠재고객으로 대거 유입할 연계 영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공기관 영업 확대나 기업금융(CIB), 지역 리테일 고객 확보 및 브랜드 효과가 큰 사업으로 꼽힌다. 인천시금고를 수십년간 담당해 온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의 굳건한 수성 전략이 예상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참여가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1금고를 맡아 인천시의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각종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 15조원 규모의 제1금고는 신한은행이, 2조원 규모의 기타 특별회계를 관리하는 제2금고는 농협은행이 운영 중이다. 다만 올해는 평가 기준이 일부 변경되고 내달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지주와 은행 등이 이동하는 하나금융그룹이 금고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공모에서도 청라 본사 이전을 내세워 시금고 선정에 뛰어들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신한은행은 이번에도 꾸준히 쌓아 온 안정성을 최대 무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시금고 평가에서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가 금고 운영능력과 전산 안정성으로, 이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의 운영 및 전산 안정성과 행정 시스템 연계 경험, 기존 협력사업 실적을 이어가면 시 차원에서도 교체로 인한 리스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인천으로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입주하면서 기존 지방은행이 강력한 무기로 삼는 '지역 밀착형 상생 전략'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펀드 조성 등 해당 지자체만을 위한 대폭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인천 대표 금융그룹'이라는 명분을 확보한 만큼 단순한 상징성을 넘어 지역 고용부터 소비 확대, 지역 투자 등 지역 기반 항목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금고 지정·운영 조례가 개정되면서 이번 금고 선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시금고 지정평가에서 '지역사회 기여 실적'과 '금리 항목의 비중'을 높였다. 은행별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지역 사회 기여도가 시금고 선정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태다. 하나은행의 경우 이점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 들어 인천 지역 특화 금융상품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 문화체육 프로그램 등 지역 상생 사업 및 기여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 운영을 통해 300여개 기업을 지원한 부분과 공공 배달앱 '땡겨요'에 인천 지역화폐 결제 기능 탑재 등 인천시와 연계한 상생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에 장기 독점에 대한 피로감과 상대적으로 전산 안정성 대비 지역 기여 배점이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하나은행도 승산이 있다"며 “청라 이전으로 인한 고용 창출과 협력업체 유입 등 사회 파급효과를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한은행 역시 오랜 기간 축적된 지자체 금고 운영 노하우와 지역 사회공헌 실적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나란히 대출 키웠지만…희비 갈린 ‘카뱅·케뱅’, 비이자 동력 승부수

상반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실적이 엇갈렸다. 카카오뱅크는 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케이뱅크는 순이익이 감소하며 6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으나 케이뱅크는 채권매각이익 축소 영향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3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규모다. 반대로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8.6% 감소한 6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두 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5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두 은행 모두 개인사업자대출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며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7758억원으로 전년 동기(6421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케이뱅크 또한 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2116억원에서 2530억원으로 19.6% 늘었다. 두 은행 차이는 비이자이익에서 두드러졌다. 수수료이익(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은 카카오뱅크는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91.6%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8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작년 상반기(-25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줄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반영됐던 채권매각이익 효과가 감소하며 비이자이익이 733억원에서 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줄었다. 케이뱅크는 채권매각이익 영향을 제외한 경우 순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186억원)에서 77.3%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단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수수료 부문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케이뱅크는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비이자 부문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을 제외한 수수료수익만 보면 카카오뱅크는 1695억원을 기록한 반면 케이뱅크는 308억원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사업 확대 성과가 숫자로 나타났다. 2분기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실행된 제휴 금융사 대출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종합투자플랫폼 확장을 위해 '투자탭'을 출시했으며 머니마켓펀드(MMF)박스·펀드 합산 판매 잔고는 6월 말 기준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이자수익 확대에 따라 2분기 자금운용손익은 1698억원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또한 체크카드 수익, 연계대출 수익, 제휴 신용카드 수수료 등이 증가하며 수수료이익이 개선됐으나 아직 흑자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케이뱅크는 광고, 증권 계좌, 신용카드, 대출 연계 서비스 등을 이용해 자체 앱 트래픽을 늘리고 무신사·네이버페이 제휴에 기반한 서비스형뱅킹(BaaS)을 활용해 외부 트래픽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두 은행의 향후 실적을 가를 핵심은 비이자이익·비은행 수익원을 얼마나 확보하는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는 공통적인 과제로 꼽히는 만큼, 플랫폼과 신사업을 활용한 수익 다각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사 인수를 통해 은행 기반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금융위원회 출자 승인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몽골 최대 기업집단인 MCS그룹의 디지털 은행 자회사 M 뱅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연내 진행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디지털자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한창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활용을 넘어 해외 거래·송금 등으로 범위를 넓혀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일반 시중은행 대비 단순화한 만큼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흥국·한화·한투’ 3파전...KDB생명 매각, 5000억 간극 좁힐까

KDB생명 재매각이 '최종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은 이번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기업 5곳 중 3곳 뛰어들면서 본입찰 유효경쟁이 성립한 덕분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은 당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부사장급 임원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렸던 삼성생명이 빠졌고, '잠룡'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한화생명이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이 속한 태광그룹은 다각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 중으로, 예별손보 인수전에서 OK금융에 밀린 만큼 이번 인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전부터 유력주자로 분류된 까닭이다.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교보생명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 방지를 비롯한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보고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으나, 결국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쪽을 선택했다. 흥국생명이 KDB생명을 인수하면 총자산이 23조5000억원(4월말 기준)에서 40조원으로 증가하며 업계 6위로 올라선다.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원대 중반으로 상승한다. 중상위권 중에서도 높은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본업 경쟁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교보생명이 굳건한 체력을 유지하고 신한라이프가 약진하면서 불붙은 2위 경쟁을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이 KDB생명을 품으면 총자산은 140조원 수준으로 높아지며 교보생명과 멀어지고 CSM이 9조원을 돌파하며 신한라이프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이들과 달리 한투금융은 보험 포트폴리오 확보 자체가 목적이다.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한 보험업 연내 진출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상품을 많이 운용하는 생보사 인수에 초점을 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예별손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출사표'를 냈다. 한투가 보험업 자체적인 성과를 내는 측면으로 보면 변액보험과 방카슈랑스 쪽에서 강점을 보이는 BNP파리카디프생명 보다 전속설계사를 보유한 KDB생명이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KDB생명의 펀더멘탈이 강화된 것도 매수자가 많아진 원동력이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투자손익이 악화됐음에도 흑자전환했다. 6월말 기준 CSM이 9673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5.1% 증가하는 등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번 매각은 산은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을 인수하는 비용과 경영정상화 등을 위한 산은의 증자 규모가 관건이다. 앞서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 재공고 입찰에서 경쟁자 보다 예금보험공사의 지원금을 3500억원 가량 적게 부른 OK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산은이 앞서 KDB생명의 완전자본잠식 탈출을 위해 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한 만큼 추가 지원금은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반면 매수자들은 1조원 가량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준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이 74.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하회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25.2%에 머무는 탓이다. 금융당국은 기본자본 킥스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보험사에 경영개선권고, 0% 미만이면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2035년말까지 경과조치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제도 시행 전에도 롯데손해보험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문제 삼은 점으로 볼때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KDB생명으로서는 호재지만, 양측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산은이 공적자금 회수와 매각 의지 중 어느 쪽에 무게를 싣냐가 거래 성사 여부 및 당사자 선정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리보다 한도가 문제”...대출시장 더 팍팍해진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4조원 넘게 증가하며 좀처럼 꺾이지 않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잇달아 높이고 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과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른바 '빚투(빚내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계부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8조9791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83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4조1378억원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두 달 동안 증가한 가계대출만 8조원을 웃돌며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약 2조8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용대출도 1조원 이상 증가했고,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은행권은 부동산 매수 심리가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 조정 이후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집을 사기 위한 대출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이 동시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대출 규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보다 축소했고, 신한·하나·NH농협은행도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제한과 우대금리 축소, 대출모집인 채널 제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취급 속도를 조절하며 공급 관리에도 나섰다. 하지만 규제 강화에도 대출 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규제 시행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이어지는 데다 집값 상승 기대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까지 맞물리면서 자금 조달을 서두르는 차주들이 늘어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주택 거래가 이어지는 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기 어렵고, 증시 변동성에 따라 신용대출 수요도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 심사와 한도 관리를 더욱 강화하며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예고되면 시행 전에 미리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규제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대출받기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은 올해 연간 증가 목표를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은행권의 추가 대출 공급 여력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신규 대출 취급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금리 수준보다 은행이 실제 얼마나 대출을 내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공급 한도가 줄어들면 동일한 조건의 차주라도 은행별 공급 여력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금리보다 대출 자체를 받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은행권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건전성과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자율적인 대출 관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규제 시행 이전 선취 수요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은행들은 총량 관리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규 대출 공급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달러 수급 개선에 원화 강세…환율 ‘1300원대’ 시험대

한때 1560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달러 수급이 개선되고 정책적인 움직임도 더해진 영향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로 복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불거지고 있으나, 아직 고환율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맞선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3분 기준 환율은 1410.5원으로 나타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일본 엔화와 원화 약세를 지적하고,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조가 이뤄진 것에 시장이 주목한 셈이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19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1.5배에 달하는 등 달러 확보가 가속화됐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환전 물량 △수출 기업들의 네고 확대 △은행 현물환 매도가 겹친 것이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또한 중동지역 리스크가 해소되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들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 국부 유출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점은 환율 하락을 저해하는 요소다. 지난 6일 코스피에서만 3조349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8월3일부터 닷새간 코스피·코스닥 순매도만 7조원이 넘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점도 변수다. 7월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고물가가 여전한 탓이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다시금 벌어지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다른 요인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를 구조적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ADR 환전과 수출기업 네고 물량이 소진되면 달러 공급이 줄어든다는 이유다. 그는 8월 환율이 1410~147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가 물량 소진 후 1~3주 내에 반등했다는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Fed의 금리정책과 대미 투자 이행 등 부정적 요소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8월말 법인세 중간예납 일정을 앞두고 기업들의 환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하방 압력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잔존한 강달러 압력과 환율 속락 이후 달러화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은 하락 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줄었던 中企 대출, 한 달 만에 반등…5대 은행, 기업대출 확대

지난달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반등하며 기업대출이 증가 폭도 확대됐다. 8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77조708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239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지난 4월 6조2909억원 늘어난 후 5월과 6월에는 증가 폭이 3조원대로 둔화했으나 7월에 다시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 전환하며 오름 폭이 커졌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85조4534억원으로 한 달 새 2조7330억원 증가했다. 전월에 1조7368억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증가 폭은 지난 2월(+2조8385억원)에 이어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반등했다. 잔액은 325조8871억원으로 전월보다 3923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4230억원 감소한 후 증가세로 바뀌었다. 대기업 대출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성장 폭은 둔화됐다. 잔액은 192조255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909억원 늘었다. 올해 1월 1조1484억원 늘어났다가 2월부터 6월까지 2조~4조원대로 성장 폭이 확대됐으나 7월에는 다시 주춤했다. 올해 은행권은 대기업 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2.9%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률은 1.6%에 그쳤다. 대기업들이 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은행을 찾는 수요가 커졌고, 은행도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유리한 대기업 대출을 선호한 영향이다. 단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증부 대출 등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낮은 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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