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RW 변경…은행들, 기업대출 ‘차주별 속도 조절’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 하한이 높아지며 은행들의 가계자금 공급 여력이 줄었다. 정부는 줄어든 가계대출 여력을 기업대출로 돌려 생산적금융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업대출은 건전성이나 위험가중치 등 부담이 큰 만큼 은행들은 차주별로 대출 공급에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부터 신규 취급되는 주담대 위험가중치가 15%에서 20%로 5%포인트(p) 상향됐다. 위험가중치는 자산별 위험 수준을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금융회사는 위험가중치를 반영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하고, RWA가 늘어나면 더 많은 자기자본을 쌓아야 한다. 주담대는 담보가 확보된 비교적 안전한 대출로 평가돼 위험가중치가 낮게 적용된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주담대 위험가중치를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주담대 취급으로 RWA 부담이 커지면 은행이 주담대 공급을 줄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를 기술금융과 기업대출 등 생산적금융으로 유도한다는 게 금융위 구상이다. 이번 조치로 연간 최대 27조원의 주담대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시행 시점은 당초 올해 4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정부가 생산적금융 확대에 엄포를 놓자 은행권은 기업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은 한 해 동안 24조1029억원이 증가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부동산 대책인 6·27 규제 이후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돼 7월부터 연말까지 12조8433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14조9870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웃돌았다. 문제는 은행들이 우량 기업인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며 개인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1조1893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위험가중치는 대출 위험도와 신용등급 등에 따라 50~150% 수준으로 적용되는데, 개인사업자는 대출 위험이나 신용도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위험가중치가 높게 산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사업자에서 비중이 큰 요식업과 임대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요식업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연체율 등 건전성이 악화됐고, 임대업은 사실상 부동산 관련 대출이라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식업이나 임대업은 생산적금융과는 한 발짝 벗어나 있어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제약이 있다"며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보증부대출 등을 활용해 개인사업자 대출 부담을 줄이면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에 출연해 은행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은행이 직접 대출을 해주는 것보다 보증기관을 통하면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을 높인 것은 정부가 가계대출을 하지 말아라는 명확한 시그널을 준 것“이라며 "은행이 가계대출을 못하면 기업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어 기업대출 확대의 우회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범금융 신년인사회...금융수장들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 원년”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5일 “올해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극복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대도약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을 향해 “올 한 해 금융인 여러분이 과감한 혁신, 균형잡힌 리스크 관리, 국민과 사회를 향한 책임 있는 자세로 '적토마'처럼 우리 경제를 힘차게 이끌어가야 한다"며 금융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자금흐름을 첨단전략산업, 벤처·창업, 자본시장 등으로 대전환하는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겠다"며 “연간 30조원의 국민성장펀드 공급을 개시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산업에 투자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코스닥벤처펀드 등 벤처·혁신자본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국내주식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강화하고,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를 시행하겠다"며 “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상생금융프로그램 확산 등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협동조합, 사회적기업에 대한 사회연대금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4.5% 미소금융 청년상품 시범도입 등 저금리 정책 서민금융도 확대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올해는 국가 대도약과 모두의 성장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금융위는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을 선도하는 '금융 대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올해는 미래를 여는 생산적 금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겠다"며 “금융산업은 생산적 금융 경쟁력을 키우고, AI 기반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지역경제, 탄소감축,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챙기겠다"며 “특히 금융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금융', '정말 어려울 때 함께하는 금융'으로 거듭나도록 채무조정과 추심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 CEO에 '금융소비자 보호'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의 패러다임을 '소수 피해자 사후구제'에서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으로 전환해달라"며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따뜻한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포용금융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혁신적 기술과 잠재력을 갖춘 벤처·중소기업이 자금난으로 성장 기회를 잃지 않도록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경제지표를 자세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그 과정에서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를 좁히고, 정책 방향성을 적시에 설명하는 책임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관장들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美 CES 2026 참가...은행권 유일 단독부스 운영

IBK기업은행이 이달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6에 참가해 국내 은행권 중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파크에서 '기술과 자본의 만남(The Harmony of Technology and Capital)'을 슬로건으로 IBK혁신관을 운영한다. IBK혁신관에서는 ▲신기술평가시스템 ▲K-콘텐츠 투자프로세스 ▲ESG 정밀진단시스템 등 IBK의 혁신금융 역량을 선보인다. 기업은행은 관람객이 세 가지 시스템을 키오스크형 스크린을 통해 직접 시연해볼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특히 이번 CES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기술평가시스템은 전통적인 재무 중심의 기업 평가방식과 달리,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분석·평가하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기업은행은 신기술평가시스템을 통해 선발한 7개 유망 스타트업의 부스를 IBK혁신관 내에 마련해 기업의 제품, 서비스를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K-콘텐츠 투자프로세스, ESG 정밀진단시스템 시연 프로그램을 통해 IBK가 축적해 온 문화콘텐츠 투자 및 ESG 컨설팅 노하우를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기업은행이 마련한 '이벤트 존'에서 포토부스와 참여형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통합한국관에 마련되는 IBK창공관에서는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육성한 15개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참여기업은 듀셀, 뤼튼테크놀러지스, 브이투브이, 업사이트, 에이에스이티, 워터베이션 등이다.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장은 “이번 CES 2026 참가는 IBK의 금융 시스템이 어떠한 방식으로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으로 연결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IBK가 가진 금융 노하우와 이를 통해 발굴한 혁신기업들을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시그니처 H통합건강보험’ 출시 外

◇ 한화생명, '시그니처 H통합건강보험' 출시 한화생명이 암 뇌심 진단부터 최신치료까지 주요 보장을 하나의 보험에 담은 '시그니처 H통합건강보험'을 새해 첫 상품으로 출시했다. 5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은 보장 영역별로 분산된 기존의 건강보험 라인업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으로, 고객의 건강 상태와 보장 선호에 맞춘 설계가 가능하다. 고지유형을 업계 최고 수준인 13단계로 세분화, 유병자를 포함한 고객이 가입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 또는 수술 이력이 없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유리한 고지유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최대 11회에 걸쳐 보험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최초 보험료 대비 약 50% 수준까지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업계 최대 범위의 납입면제형 상품도 출시했다. 기존 주요 납입면제는 질병 및 재해 50% 장해로 한정했으나, 이 상품은 암·뇌졸중·특정 허혈성심장질환 등 12대 질병까지 포함해 납입면제를 받을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덜기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고객이 암이나 특정 순환계 질환 치료 수술을 받는 경우 치료 일정이 확정되는 시점에 가입 금액의 70%를 미리 지급하는 '치료비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생명은 최신 의료 환경을 반영한 보장 구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무릎 관절 재생 치료인 '카티라이프(환자의 늑연골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한 치료제)' 수술 보장을 도입했고, 인공디스크 치환 수술과 근골격계다빈도수술보장특약 등 척추, 관절 질환 관련 특약을 함께 구성해 실제 치료 과정에 맞춘 보장 선택이 가능하다. 가입연령은 만 15~80세로, 주계약과 암진단보장특약, 뇌혈관질환진단보장특약, 허혈성심장질환진단보장특약, 암주요치료보장특약, 특정순환계질환 통합치료보장특약 등을 선택해 추가할 수 있다. ◇ KB손해보험, 'KB 금쪽같은 펫보험' 개정 출시 KB손해보험이 보장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고 고객 가입 편의성을 높인 'KB 금쪽같은 펫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펫보험 가입자들이 '한도 초과'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상품은 기존의 입·통원 의료비 통합 한도 방식에서 벗어나 입원과 통원 각각 연간 2천만 원씩 총 4000만원의 한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가의 MRI·CT 촬영은 물론 수차례에 걸친 대수술과 장기 입원이 필요한 중증 질환 상황에서도 보호자의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반려동물의 수명 연장으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노령기 질환에 대비한 보장을 확대하고, 교통사고 등 상해나 수술 후 필수적인 특정재활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특정약물치료의 연간 보장 횟수를 기존 연 5~6회에서 연 12회로 늘린 것도 특징이다. 고객의 가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상품 구조 개선도 이뤄졌다. 기존에 강아지 7개, 고양이 3개 보장으로 나뉘어 있던 MRI·CT, 특정처치(이물 제거), 특정약물치료 등의 보장을 '반려동물 의료비 확장보장Ⅱ(주요치료비)'으로 통합했다. ◇ 한화손해보험,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4.0' 출시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의 삶 전반에 걸친 위험과 고충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여성 Wellness 리딩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4.0'은 △사회적 위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경제적 부담 대응 △난임부터 임신∙출산∙산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출산지원 관련 보장 △여성 고유질환(유방∙갑상선∙여성생식기질환)을 중심으로 한 통합 치료비 보장 등을 제공한다.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법률비용' 담보를 마련했고, 대한변호사협회와 연계한 'Lady 변호사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와 관리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임신 시 1회에 한해 50만원을 지급하는 '임신지원금'도 도입했다. 체외수정 성공률 개선을 통한 난임 조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착상확률개선검사(PGT-A) 보장을 새롭게 탑재했고, 산후조리원 비용과 입원 중 자녀 돌봄 비용 역시 추가했다. 유방∙갑상선∙여성 생식기 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고, 갱년기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골다공증에 대해서도 심도별로 차등 보장받을 수 있는 '골다공증 진단비Ⅱ'를 더했다. 이번 상품은 15세에서 89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납입면제를 적용하지 않는 구조를 함께 운영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유형을 갖췄다. 무사고 고객은 전환을 통해 계약 조건을 개선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만기는 80세∙90세∙100세 중 선택 가능하다. ◇ 흥국생명, '트리플더블종신보험' 출시 흥국생명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 사망보험금을 2배로 지급하고,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처럼 선지급받을 수 있는 '(무)흥국생명 트리플더블종신보험'을 판매한다. 사망보험금 1억원으로 가입한 고객이 3대질병 진단을 받은 후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이 2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이암진단시미리받는서비스' 특약을 통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특약은 전이암과 중증 2대질병 진단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지난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흥국생명의 보험금청구권신탁서비스 가입시 사망보험금의 수령 대상과 사용 목적을 사전에 지정할 수 있다. (무)흥국생명 트리플더블종신보험은 해약환급금미지급형V2, 해약환급금일부지급형, 표준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고, 가입 연령은 15~70세다. ◇ ABL생명, '(무)우리WON건강환급보험' 출시... 배타적사용권 9개월 획득 ABL생명이 고객이 납입한 특약보험료를 건강환급금으로 돌려주는 '(무)우리WON건강환급보험'을 신규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독창적인 환급 구조를 인정받아 생명보험협회로부터 9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2026년 생명보험업계 첫번째 배타적사용권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보험업계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상품의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것으로, 특정 기업이 획득하면 다른 보험사들은 일정 기간 동안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번 상품은 업계 최초로 고객의 가입나이에 따라 정해진 환급연령 도래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 또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에서 기지급 받은 보험금을 차감한 금액을 '건강환급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10종에 달하는 특약도 탑재했다.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 3대 주요 질병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입원·수술 관련 보장까지 고객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주계약은 사망을 보장하며, 가입 가능 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65세까지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10·15·2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AIA생명, '(무)AIA 글로벌 파워 미국달러 연금보험' 출시 AIA생명이 초고령화 사회와 빨라지는 은퇴 시기를 고려해 새롭게 준비한 '(무)AIA 글로벌 파워 미국달러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월납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으로, 글로벌 안전자산인 미국달러를 활용한 통화 분산을 통해 연금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들의 노후를 위해 설계됐다. 별도의 환전 과정 없이 원화 또는 달러로 보험료 납입과 연금·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일정 시점에 발생하는 '연금강화 보너스'를 통해 연금재원을 마련할 수 있으며, AIA생명이 제공하는 '미국 금리 연동 보너스'를 통해 연금액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의 고액 계약 고객에게는 장기 유지시 연금개시 시점의 기본 보험료의 최대 15%를 '고액계약 보너스'로 제공한다. 실제 해약환급금과 연금액은 가입연령, 성별, 보험료, 납입기간, 공시이율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관련세법에서 정하는 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 단, 세제와 관련된 사항은 관련세법의 제·개정이나 폐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外

◇ 신한은행, '가속력'을 키워드로 새해 경영전략회의 진행 신한은행은 5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새해 전략목표 '미래를 위한 금융! 탁월한 실행! 함께 만드는 변화!' 아래 '가속력'를 키워드로, 지난 한 해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전략과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정 행장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 고객중심 솔루션 체계 완성, 실효적 AX·DX 추진, 전사적 혁신 모멘텀 강화, 지속 가능한 신뢰 확립 등 다섯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정 행장은 가장 먼저 지난해 11월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투자계획을 언급하며 “은행은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자금이 생산적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하는 본질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혁신과 투자, 지역사회의 성장, 미래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업 현장은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하며, “창구 구분없이 다양한 노하우가 결합된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X·DX 추진과 관련해서는 “AX혁신그룹을 통해 AI 실행력을 높여 나감과 동시에 직원들이 새로운 AI서비스를 적극 사용해 보고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에 신설된 미래혁신그룹은 미래 타겟 고객군과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이에 부합하는 채널 변화와 혁신사업을 추진해 신한은행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행장은 “금융보안 시스템과 고객 데이터 보호 체계 등 시스템과 제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 정보를 다루는 임직원들의 인식 또한 한층 더 엄격해져야 한다"며 “금융업의 기본인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정보보호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은행'이라는 철학 아래,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기 위해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하고, 기관솔루션그룹과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을 통합해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연결과 확장을 위한 '기관·제휴영업그룹'을 신설했다. 또한 전사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해 △시니어/외국인 솔루션 혁신을 통한 기반 확대 △AX추진을 통한 최적 채널 구축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자산 대응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실행을 통해 '혁신 전략'과 '실행' 간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하나은행, 재정경제부 주관 '연기금투자풀 수탁은행' 선정 하나은행은 재정경제부가 주관하는 연기금투자풀의 신규 수탁은행(신탁업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기금투자풀은 재정경제부가 기금 여유자금의 안정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하나은행은 연기금투자풀 수탁은행으로서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연기금투자풀에 속한 기금 및 공공기관의 투자자산에 대한 취득·처분·결제·보관 등 통합관리를 비롯해 기준가의 적정성 검증 및 운용행위 감시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연기금투자풀 신규 수탁은행 선정을 위해 진행된 경쟁입찰에서는 수탁사의 재무안정성, 수탁규모, 인적자원, 내부통제 및 컴플라이언스, 전산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자산 운용지원 방안 등 다양한 항목에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지난해 차세대 수탁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하나은행은 △수기 업무 대폭 축소 △운영 효율성 제고 △처리 용량 확대 △맞춤형 손님 리포트 제공 등 수탁 업무의 혁신을 이뤄낸 바 있다. 앞으로 차세대 수탁 시스템의 신속한 업무처리 속도와 정교한 프로세스로 연기금투자풀에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이번 선정으로 기존 수탁계약을 맺고 있는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을 비롯해 연기금투자풀에 속한 군인연금까지 4대 공적연금의 수탁업무를 모두 전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수탁 시장 내 입지와 신뢰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 신규 수탁은행 선정을 통해 수탁 명가로서의 독보적 역량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받게 됐다"며, “각종 공적자금이 투입된 연기금투자풀이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우정사업본부, 한국벤처투자 등 주요 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수익증권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우리은행, 비대면 무역업무 서비스 확대...“수입기업 편의성 증대" 우리은행은 기업고객이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수입화물선취보증(L/G : Letter of Guarantee)'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발급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수입화물선취보증은 선적서류 원본보다 수입화물이 먼저 도착해 신용장 발행신청인의 요청에 의해 선하증권 원본 없이 사본만으로 수입화물을 먼저 인도받는 제도를 뜻한다. 그동안 수입기업은 수입화물선취보증서 발급 과정에서 신청서와 계약서, 송장 등 증빙서류 제출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된 비대면 서비스로 수입기업은 기업인터넷뱅킹에 접속해 수입 거래 정보를 입력하고 관련 증빙자료를 파일로 제출하는 것만으로 발급 신청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더불어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발급 진행 현황과 처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영업점 심사가 완료되면 수입화물선취보증서를 즉시 출력해 선사나 선박대리점에 제출함으로써 화물을 신속하게 인도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비대면 수입화물선취보증 발급신청 서비스 시행으로 수입신용장 개설·조건변경·수입대금 결제 등 수입신용장 업무 전반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무역·외환 분야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해 기업고객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협중앙회 시무식 개최…“동심동덕으로 함께 걸어갈 것”

신협중앙회는 5일 오전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고금리와 경기 불황 등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현장을 지키며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협의 큰 자산은 건물도 숫자도 아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라며 “신협의 경쟁력은 규모나 속도가 아니라 신뢰와 원칙, 사람 중심의 가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한 해 동안 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연체율을 4% 후반 대까지 낮추는 등 조합의 자산건전성 개선이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합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출범시킨 'KCU NPL대부'는 지난 한 해 4조원이 넘는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해 조합의 자산 건전성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앙회는 조합의 수익 기반을 보강하기 위해 출자배당, 연계대출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도 병행했다는 평가다. 신협법 개정을 통해 상임감사 의무선임 기준 완화를 관철하는 등 제도 기반 정비에도 나섰다. 지난해 3월 공식 개원한 신협 제주연수원은 인문·힐링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원 첫해부터 월간 7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두 번째 연수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신협사회공헌재단도 전통문화 보존과 국악 인재 양성 등 차별화된 활동을 이어가며 누적 기부금 7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회장은 “새해에도 여러 도전이 있겠지만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힘을 모으면 신협은 반드시 길을 찾아 진일보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멈추지 말고 서로를 믿고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화이부동(和而不同)할 줄 아는 한 분 한 분이 신협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신협중앙회는 올해도 조합원 신뢰를 기반으로 건전성 회복 지원과 제도 기반 정비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협동조합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당국, 롯데손보에 유감 표명…“시간 줬음에도 증자 못해”

경영개선조치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롯데손해보험의 갈등이 법정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다. 좀처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까닭이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회의록에는 일부 위원이 롯데손보와 관련해 “일정 규모의 증자가 이뤄졌다면 큰 문제가 없었을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3개월 이상 시간을 줬음에도 보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이 사안이 3차례에 걸쳐 안건검토소위원회에 상정됐고, 일련의 과정에서 기업 측에 충분한 의견 진술 기회가 주어졌다는 발언도 나왔다. 롯데손보가 경영개선조치가 이뤄지면 경영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으나, 법적 관점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측은 매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증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사정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반론을 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같은 사정에 대해 소위원회가 3차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롯데손보에 비계량평가 등을 근거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했고, 롯데손보는 행정소송으로 맞선 상황이다. 롯데손보는 최근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때까지 처분 효력을 정지해야한다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서울행정법원이 기각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5일 △사업비 절감 △부실자산 처분 △인력·조직 운영 개선 등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상황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1년간 개선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당국에서 불승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양측의 갈등은 표면적으로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체계(ORSA) 도입 여부 등이 쟁점이지만, 후순위채 조기상환 논란을 비롯한 갈등이 기저에 깔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위 법령 등을 고려하면 갈등의 골이 깊어질 동기가 크지 않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분쟁이 금융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위도 앞서 보험계약자의 보험금 수령과 신규 가입 등의 서비스 이용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찬진, 금융지주 회장 연임 작심비판...“후보군, 골동품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연임 관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제도 손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쿠팡파이낸셜의 고금리 대출 논란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넘어 검사 전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금감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지주 회장 연임 문제와 관련해 “차세대 후보군도 에이징돼(나이가 들어서) 골동품이 된다"고 직격했다. 장기 연임이 반복되면서 차기 리더십 풀이 사실상 고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는 “(지주사가) 차세대 리더십을 세우게 되는데, 회장들이 너무 연임을 하다 보면 그 분(차세대 후보)도 6년씩 기다리게 된다"며 “그러면 그분들도 결국 에이징이 와서 '골동품'이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금융지주 지배구조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달 중 가동 예정인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사와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 이사회 구성의 투명성, 임기 구조 등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사 선임 과정,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투명성, 이사와 CEO의 임기 등 3가지 관점에서 점검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기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주주 이익에 충실할 수 있는 사람이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CEO가 똑같은 생각을 가지면 이사회가 천편일률적으로 (결정)하고 견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금융사는 공공성 있는 서비스업으로 어떤 기업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구성·운영돼야 한다"며 '연금사회주의'라는 비판을 일축했다. 현재 진행 중인 BNK금융지주 검사 결과를 토대로 다른 금융지주로 점검을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원장은 “9일 1차 수시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로 살펴보려 한다"며 “그 결과를 보고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확대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과 관련해서는 수사 인프라의 한계를 토로했다. 이 원장은 '주가조작 3호 사건' 발표 시점과 관련해 “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핵심 문제는 포렌식에 있다"면서 “포렌식 실제 가동인력이 너무 적다. (기존 1·2호를 포함한) 모든 사건에서 포렌식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렌식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금융위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가 참여하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인력 확충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제약을 언급했다. 그는 “(합동대응단에 인력을 보내면) 조사파트가 마비된다"며 금감원 인력 여건을 감안해 순차적 충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수사 개시까지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점을 지적하며 “허송세월하다 보면 증거도 다 인멸되고 흩어져버리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대표성 있는 위원이 합류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판단해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투명성 있게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파이낸셜을 둘러싼 고금리 대출 논란에 대해서는 한층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장은 “정밀하게 현장 점검하고 검사로 전환하는 단계"라며 “상도덕적으로 소위 '갑질'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유통플랫폼은 익일 결제 등을 하고 있는데, 쿠팡은 한달 이상으로 결제 주기가 굉장히 길어 의아했다"며 “납득이 안가는 이자 산정 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해 결과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설명했다. 쿠팡페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현장 점검에 대해서는 “쿠팡에서 쿠팡페이로 오는 정보와 쿠팡페이에서 쿠팡으로 가는 부분을 크로스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본사 점검과 관련해서도 “민관 합동조사단의 실무라인과 함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은 직접 검사 대상이 아니고, 전자금융거래와 관련된 쿠팡파이낸셜만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 원장은 대형 유통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제 체계 재검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업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규율돼야 하지 않겠나"며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독립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예산, 조직, 재정에 관한 자주성도 없다. 한국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옥상옥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을 못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의 독립성·자율성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공공기관 지정은)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맞지 않는다"며 “공운위(공공기관운영위원회) 관련 공공기관 지정은 안 될 것으로 기대하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BNK금융, 부울경 성장 위원회 신설…지역 균형 발전 조직개편

BNK금융그룹은 정부의 '5극 3특' 체제 전환과 지방 주도 성장에 발맞춰 지역 균형발전에 힘을 보태고, 생산적금융과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방향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방 주도 성장 지원 △생산적금융 기반의 지속가능금융 강화 △금융소비자보호와 통합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 △주주가치 제고에 중점을 두고,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부울경 성장 전략 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극 3특 체제 전환 등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부울경 권역의 성장 아젠다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울경이 해양∙물류∙제조∙에너지 등 산업 기반이 집적된 권역인 동시에,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소상공인∙자영업 부진 등 구조적 민생 과제가 겹쳐 있는 만큼 지역 차원의 실행 중심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금융본부와 생산적금융지원부도 신설했다. 그룹 차원의 생산적금융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계열사 추진 과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재도약을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과 정부 정책 연계를 강화해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금융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그룹소비자보호·내부통제부문을 신설한다. 상품 개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일관되게 이뤄지도록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기능별로 분산된 내부통제 체계를 단일 금융안전 모델로 선진화해 실질적인 소비자 권익 보호 수준을 높인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고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주주 소통과 자본시장 친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밸류업추진단을 설치한다.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화, 주주환원 정책을 그룹 차원에서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재무 데이터에 기반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으로 기업가치와 그룹 신뢰성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불확실한 대내외 금융환경 속에서 그룹 내실을 다지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주주와 고객,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울경 성장 지원, 생산적금융,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 밸류업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업계 AI 도입 가속화…본격 활용 위한 솔루션 필요

선진국 뿐 아니라 국내 보험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를 쓰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객 상담 품질·정확성과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유용한 도구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영향이다. 그러나 단순 작업을 넘어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AI를 보험금 지급심사, 고객관리, 언더라이팅 등에 활용 중이거나 쓸 예정인 보험사는 32곳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 완전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체류 등록외국인이 160만명을 돌파하는 등 다양한 언어를 쓰는 고객군이 확대되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DB손보는 언어 차이로 인한 정보 오인 및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고,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뿐 아니라 다른 언어로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상품정보관리 시스템을 자동화했다. 담당자가 산출대상 상품리스트를 업로드하면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가 기초서류관리시스템에서 문서를 선별하고, 텍스트·표를 구조화해 상품속성 정보를 추출한 뒤 상품코드를 매핑해 시스템에 자동 반영하는 방식이다. 한화생명은 보험 모집인의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능형 상담 훈련 시스템 'AI 세일즈 트레이닝 솔루션(STS)', 상담에 필요한 보장정보를 찾아주는 'FP 상품 상담 AI'를 도입한 바 있다. ◇“AI, 능동형 영업지원 툴로 거듭나야" 업계에서는 보험영업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수익 창출을 늘리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업무 효율화 또는 설계사의 질문에 대답하는 코파일럿 단계에 머무르면 보험소비자 경험 제고에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이유다. 생성형 AI를 토대로 건강·종신보험 등 복잡한 상품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고,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반응을 모니터링해 자료발송을 비롯한 후속조치를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형태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악사(AXA)·프루덴셜·레모네이드 등 해외 보험사들이 AI를 수익 창출의 축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AI 상담센터(AICC)로 실시간 고객 응대를 진행 중인 기업이 있으나,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표준화된 포맷 안에서 호출·협업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방식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이는 하나의 에이전트가 고객 정보를 찾고, 다른 에이전트가 계약 조건을 분석해 가입이 이뤄진 이후 고객이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면 또다른 에이전트가 언더라이팅을 진행하는 등의 구조로, 단일 챗봇 보다 고도화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규제 강화 따른 '문화지체' 현상 우려 다만 이같은 흐름은 아직 규제에 막히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AI 확산에 따른 리스크가 소비자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막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산업에 녹아드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일정 기간 마다 승인을 받아야 하는 탓에 에이전틱 AI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인공지능 기본법 하위법령(안)'의 경우 △AI 안전성 확보 절차 △고영향 AI 해당 여부 △투명성 고시 및 표시 범위 △사업자 책무 등을 구체화할 것을 요구한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고영향 AI'를 어떻게 정의하는지가 초기 시장에 큰 파장을 줄 수 있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관련 규제에 AI 확산에 따른 리스크가 소비자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막는 취지가 있는 만큼 규제 장벽을 낮추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안전한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AI 리스크 발생 지점과 피해 대상·영향 정도 및 통제수단 등에 대한 책임 주체를 명확하게 하고, AI 예측 오류를 비롯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화생명은 지난해말 보험업계 최초로 AI 보안 거버넌스 국제표준 'ISO 42001'을 취득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번역 어시스턴트 서비스 등의 보안성을 제고하고, 알고리즘 편향성·데이터 품질 저하를 비롯한 위험을 식별·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일명 '포지티브' 형태의 규제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시장에서 통용 가능한 것도 위반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 등 업황 둔화를 극복하고 글로벌 진출을 이끄는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AI 활용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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