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고금 25% 디지털화폐 전환 시동…‘전기차 보조금’ 첫 실험

정부가 국고보조금 집행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 방식으로 전환하는 실험에 착수한다.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에 예금토큰을 이용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고금 집행의 25%를 디지털화폐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은 기관용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을 활용해 국고보조금 지급·정산 방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며,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조·발행·유통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로, 기존 법정화폐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 예금토큰은 은행에 예치된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 토큰으로, 기업은 물론 개인도 물품·서비스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 중 중속 충전시설이 대상이다. 사업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다. 보조사업자인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5월 사업대상자 공모를 진행하고 6월 이후 대상자를 선정한 뒤 예금토큰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 과정 전반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집행 이력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추적할 수 있어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정산 과정의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재정 집행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은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한강 1단계를 통해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국가사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 실험은 공공재정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무협약에는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기관 간 연계 지원, 자료 공유와 이행상황 점검, 결과 검증과 성과 확산, 제도·재정적 지원 검토,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한 정책적 논의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민간사업자 집행기관의 행정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개선 노력도 담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정 집행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2030년까지 국고금 집행의 4분의 1을 디지털화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화폐 활용 사업을 적극 발굴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재정 집행을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혁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중속 충전시설 구축 사업에 예금토큰 기반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적용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적 보완, 현장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사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생태계 형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급결제 시스템은 물론 재정 집행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확장해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한은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연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한은이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진행한 1단계 사업에는 7개 은행이 참여해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발행·유통·환수·폐기 전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지난해 4~6월 진행한 실거래 파일럿에서는 일반 국민 8만1000명이 참여해 총 11만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하반기에는 9개 은행이 참여하는 후속 거래를 시작해 디지털화폐 정식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에셋생명,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 위해 구슬땀

미래에셋생명이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 구호 하에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서울 우리마포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의 직업재활 활동을 돕는 펜 포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해당 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의 산하시설로, 마포구청의 운영 위탁을 받아 △장애인보호작업장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를 운영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클라이언트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직원 봉사자들은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직업훈련과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경제적 독립을 지원하는 관내 보호작업장에서 일손을 거들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익의 사회환원, 사회봉사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소아암 환아 항균물품 지원 및 한강 숲 가꾸기 등을 진행했고, 임직원 급여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외 장학사업으로 1만7701명에게 경제적 지원을 단행하는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황병욱 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은 “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활동에 동참하며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들의 꾸준한 참여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긴장 커지자 환율부터 출렁”...중동發 금융시장 ‘이중 압박’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5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중동발 군사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외환시장에 그치지 않고 물가와 통화정책까지 흔들 수 있는 변수들이 한꺼번에 작동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며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1505원대까지 치솟은 뒤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장중 기준으로 가장 높은 구간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에너지 시설 공격과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대된 모습이다. 에너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고, 장중에는 11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WTI 역시 다시 세 자릿수 가격을 회복했다. 원유 가격 급등은 단순한 원자재 이슈를 넘어 인플레이션 재자극 요인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곧바로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상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시장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동결 이후 “최근 몇 주 사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그 배경으로 중동발 유가 상승을 지목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도, 그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시장은 이를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명확한 힌트를 주지 않은 데다, 물가 경로를 확인하기 전까지 정책 변화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에너지발 물가 상승을 일시적 요인으로 볼지 여부 역시 상품 물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며, 당분간 긴축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당국 역시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경우 적시에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동 사태 이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 안정 조치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구 부총리는 필요할 경우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긴급 바이백이나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적채권 발행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채권시장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동 긴장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데다,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겹치며 변수들이 한 방향으로 쏠리고 있어서다. 특히 환율이 1500원대에서 안착할 경우 기업의 비용 부담과 금융권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한은, 연준 불확실성·중동 긴장에 촉각…“시장안정화 적기 대응”

한국은행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가 지속되는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 상황과 지난 17~18일(현지시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미 연준은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3.75%로 유지하며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SEP)에서는 성장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정책금리는 지난 전망치를 대체로 유지했다. 다만 25bp(1bp=0.01%포인트(p)) 인하를 주장한 소수 의견은 지난번 2명에서 1명으로 줄어, 시장이 예상했던 최대 3명이 나오지는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또 여러 충격들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진전이 제약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금리 경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FOMC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습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FOMC 결과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미 국채 2년물은 10bp, 10년물은 7bp 각각 올랐고, S&P500지수는 1.4% 하락했다. 미 달러인덱스(DXY)는 0.7% 상승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 전개 양상과 금융·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며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등을 가동해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B손해보험 주총 격돌…행동주의·연기금 ‘표심 전쟁’

DB손해보험이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의견차를 드러내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싼 표 대결에 더해 자본적정성 목표와 주주환원 정책까지 쟁점이 확산되며 사실상 '경영 방향'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번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와 주요 연기금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주총은 국내 보험업계 지배구조와 밸류업 흐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을 부의했다. 여기에는 △재무제표 승인 △집중투표제 도입을 비롯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사외이사 포함)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포함된다. 또한 얼라인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한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최홍범 전 삼정KPMG 파트너에 대해 반대를 요청했다. 이들 후보의 경영·금융 관련 역량을 인정할 수 있으나, 회사의 전략 및 균형 있는 자본배분 등을 위한 역할 수행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28년간에 걸친 기관투자자 경력을 보유한 민 후보, 보험산업 디지털·인공지능 전환(DX·AX) 노하우를 축적한 최 후보에 맞서는 DB손보의 카드는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현승 LSH자산운용 회장이다. 김 후보는 코리안리·예금보험공사 사외이사와 알리안츠생명 재무이사대우 등을 지냈고, 보험업계 1호 여성 CFO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미국 공인회계사(AIPCA) 자격증도 취득했다. DB손보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포테그라 인수·합병 후 작성해야 하는 연결회계 등에 기여할 수 있다. 이 후보는 36년간 KB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해 자본시장·자산운용·공직 분야를 오가며 금융과 재무 역량을 쌓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現 한국ESG기준원)에 몸 담았던 경력은 감사위원회 차원에서 ESG 관련 리스크가 재무보고 및 자본건전성에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와 관련해 얼라인 측의 손을 드는 모양새다. 양사는 각각 민 후보와 최 후보에 찬성표를 던졌고, 김 후보에 반대를 권고한 점은 동일하다. 얼라인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는 “이사회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때 주주는 이사회 변화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남승형 사내이사와 정채웅 사외이사 후보 및 김 후보에 반대하고, 민 후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을 비롯한 다른 연기금도 얼라인측 후보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다. 서스틴베스트도 감사위원회 독립성 증대를 위해 얼라인 측 후보에 찬성을 권고하고, 김 후보에 대해서는 금융당국 제재에도 이사회 의장 재선임에 찬성한 이력을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얼라인은 '원군'들의 목소리가 기관투자자들의 주주제안을 긍정적으로 볼 것으로 기대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이사회의 감시·견제 기능 개선, 저조한 주주환원 등에 대해 글로벌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와 글로벌 유수의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DB손보의 기업 거버넌스 문제를 동일하게 인식하고, 주주제안에 찬성 의결권 행사를 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도 상이한 입장이다. 얼라인은 최근 2차 서한을 통해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목표를 기본자본 100%를 포함한 180%로 낮춰야한다고 촉구했다. 초과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라는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 DB손보의 킥스 비율은 217.9%, 적정구간으로 제시한 범위는 200~220%다. 자본규제·금리·계리가정 변화에 따라 킥스 비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산업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최근 금융당국이 손해율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면서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중으로, 중동전쟁을 비롯한 이슈가 기준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DB손보는 킥스 목표 수준을 200% 미만으로 하향조정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등급 하향 모니터링 포인트로 '지속적인 킥스 비율 200% 하회'를 제시하는 까닭이다. 얼라인이 문제 삼은 상표권에 대해서는 'DB'가 그룹 통합브랜드로서 단일 관리주체 중심으로 운영하는 중으로, 외부 전문기관 평가를 통해 사용료를 검증하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사용료가 타 기업 집단 대비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으나, 투명성 향상을 목적으로 향후 IR과 공시에서 자세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소유모델 전환은 브랜드 일관성 훼손 등의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DB손보는 포테그라 인수 후 잠정실적 발표를 추진하면서 EPS 등 주당 지표를 포함토록 공시와 커뮤니케이션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C레벨 주관 컨퍼런스콜 확대를 필두로 일반투자자 정보접근성도 높인다. 특히 CSM은 경과되지 않은 보험계약기간에 대한 추정치로, 투자자본 및 당기 성과에 포함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재투자효율성과 주주환원의 최적 균형점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은 내년 하반기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기조 하에서 보험사를 향한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 속도를 결정하는 기점이 될 수 있는 주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실손 5세대 온다…‘적게 내고 적게 받기’ 괜찮을까 [이슈+]

실손의료보험이 내달 5세대로의 전격 개편을 앞두자 시장에서는 4세대 실손 가입 '막차 경쟁'마저 벌어지고 있다. 실손 세대 전환을 앞두고 갈림길에 선 가입자들은 의료이용 빈도 등에 따른 개별 실익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2026년도 보험부문 금융감독업무 설명회에서 5세대 실손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5세대' 상품 도입을 정식 개시했다. 앞서 5세대 실손 도입을 위한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해 비급여를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5세대 실손은 보험료가 대폭 낮아지는 대신 도수치료와 같은 비급여 비중증 항목에 대한 보장과 한도가 축소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는 4세대 대비 약 30%~50% 가량 저렴해지며, 월 1만원 이하의 낮은 가격대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암·뇌·심장 등 중증질환은 자기부담률 20%를 유지해 기존처럼 폭넓게 보장하지만 비중증 비급여 치료에 대한 연간 보상 한도가 축소된다. 특히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비급여 주사제, MRI 등 소위 '3대 비급여 특약'이 보장에서 제외되거나 엄격하게 제한된다. 이들 항목의 본인부담률이 50%까지 높아지기에 필요하다면 개별 실손보험을 통해 환자 부담 치료비를 보장받아야 한다. 시장에선 실손 첫 가입 대상자이거나 추후 5세대 전환 대상인 2·3세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5세대 도입 전 빠르게 4세대 실손에 가입해야 한다'는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비급여 진료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보장 규모 면에서 5세대 실손 가입이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4세대로 전환하면 5세대 전환 시기를 늦출 수 있는데다, 현 실손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고 5세대 대비 비급여 보장은 넓다. 5세대 실손의 성패가 이전 세대 가입자의 '전환율'에 달린 만큼 정부와 보험사도 세대 전환을 두고 여러 전략 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와 보험업권 모두 손해율 관리의 키인 5세대 실손으로의 전환을 통해 손해율을 줄이고 비급여 보장을 보다 촘촘하게 관리해 적자를 줄여나가려는 목적이다. 5세대 전환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계약 재매입 제도나 병원 이용이 적은 '착한 가입자'대상 전환 유도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인에게 맞는 실손 세대를 선택하기 위해선 가입자의 나이와 병력, 병원 이용 패턴을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평소 병원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보험료가 부담되는 수준이었다면 5세대로의 전환이 유리하다. 기존 1~3세대는 5세대 대비 보험료가 높은 편으로, 5세대와 1세대를 비교하면 많게는 10~15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 1·2세대는 갱신 시 보험료 인상 폭도 매우 큰 편이다. 5세대는 평소 병원을 거의 가지 않는 가입자에게 기본 보험료 할인이나 추가 무사고 혜택도 제공하기에 경제적 효용을 중시 여긴다면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다. 반면 도수치료나 비급여 주사 등 각종 치료를 빈번하게 받는다면 기존 보험(1~3세대)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1·2세대 실손은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매우 낮고 보장 범위가 넓은 편이다. 만성 질환이 있거나 향후 큰 수술 또는 입원 가능성이 있다면 보장 범위가 좁아진 5세대로의 전환이 의료비용상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이전 세대 실손은 한 번 해지하면 '대규모 보장' 기회가 사라지고 다시 가입할 수 없어 전환 시 신중해야 한다. 한편 2013년 4월 이후 가입자들의 경우 5세대 시행 직전인 이달 말까지 4세대로 전환해 보장 한도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할지 고민해야 한다. 2세대 가입자들의 경우 앞서 15년간 보장 내용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2028년 재가입 시점이 도래했을 때는 당시 판매하는 최신 상품(5세대 혹은 이후 모델)로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2028년 재가입시기가 도래하는 2세대 가입자 규모는 약 800만명에 이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세대 실손(표준화 실손) 가입자들의 첫 번째 15년 만기 재가입 시점이 2028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한다"며 “유리한 보장 조건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므로 5세대 전환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이달 중 4세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기 시작부터 강공”...임종룡 회장, 시선은 ‘리딩금융’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과 동양생명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기 체제에서 두 생보사의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추진해 보험사를 KB금융지주, 신한지주처럼 그룹의 굳건한 '캐시카우'로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룡 회장이 지난해 7월 두 생보사를 인수할 때부터 이러한 그림을 설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과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 편입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그룹 보험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말의 속뜻은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방법론이 아직 '미정'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현재 동양생명 지분 75.34%(의결권 기준 77.95%), ABL생명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우리금융이 상장사인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신주를 발행해 동양생명 주식과 맞교환하거나, 공개매수로 소액주주가 가진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리금융은 방법론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생보사 통합을 공식화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부에서 방향을 확정했다고 해도, 다음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는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2기 체제 시작과 함께 두 생보사를 통합하는 '큰그림'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인수 후 통합(PMI)을 진행해 두 생보사를 합치기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신한금융지주가 2019년 2월 구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2021년 7월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를 출범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8월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고, 2023년 초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보험'을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임 회장이 이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인 배경에는 임기 만료일인 2029년 3월까지 두 생보사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완료해 보험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생명, ABL생명을 합병하면 5위권 생명보험사로 규모가 커져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 자본관리와 건전성 규제 등에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산업 특성상 두 회사를 통합했을 때 규모의 경제를 이뤄 회계제도나 규제 등에 대응하는데도 유리하다"며 “다만 동양생명, ABL생명은 생보업권 중에서도 중위권 회사이기 때문에 재무, 임금·직급체계, 전산, 판매채널, 상품, 설계사 수수료, 조직문화 등을 결합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법인이 우리금융지주에 완벽하게 융합되기까지 만만치 않은 난관을 거쳐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미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2021년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합병을 주역으로 꼽히는 만큼 양사의 통합은 다른 지주사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종룡 회장은 역대 은행장들을 만나 설득한 끝에 지난해 11월 우리은행 전신인 옛 상업은행,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를 합병 26년 10개월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했다. 향후 임종룡 회장이 구상 중인 '생보사 통합'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그룹 포트폴리오가 '완전체'를 갖춰 주주환원 여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0%로 올해 상반기 내 1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3%를 상회하면 상반기 자사주 매입 2000억원 외에 하반기 1500~2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밸류업 정책상 CET1 비율이 13%를 상회하면, 총주주환원율이 그간 임계점이었던 40%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하반기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면)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6.6%에서 올해 45~46%대로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실생활에서 ‘디지털 화폐 생태계’ 구축 外

◇ 신한은행,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 참여…생활 밀착형 디지털 결제 환경 구축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에 참여해 예금토큰 기반 결제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실생활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객이 실생활 속에서 예금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1단계 사업보다 참여 규모와 사용 환경을 확대한 동시에 개인 간 송금, 이자 지급, 자동 전환 등 기능을 고도화해 실사용 가능성을 폭넓게 검증한다. 고객은 신한 SOL뱅크 앱에서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배달앱 '땡겨요' △편의점 △신한EZ손해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양한 생활 결제에 사용해볼 수 있다. 신한카드와 연계한 가맹점 결제 방식도 함께 마련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공공 재정 집행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증한다. 지자체 보조금과 바우처, 정책자금 등을 예금토큰 기반으로 지급하고 지정된 사용처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금의 목적 외 사용을 방지하고 지급 및 정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된 실거래 테스트에서 참여 은행 가운데 전체 전자지갑 개설 건수의 25%, 이용 건수의 58%, 거래 금액의 73%를 각각 차지하며 예금토큰 기반 결제의 실제 사용성과 고객 수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사 플랫폼 연계를 강화하고, 민간과 공공 영역을 아우르는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토큰은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결제와 공공 재정 집행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급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확대하고,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심사의견 초안 10초 만에"…AI 여신 심사 체계 도입 하나은행은 기업금융의 AX 가속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의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생성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모든 영업점에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기업대출 취급 시 필요한 기업 신용평가의 심사 종합의견 작성을 생성형 AI 기반으로 자동화해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늘렸다. 이는 기업여신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훨씬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기업의 상황을 더 빠르고 깊이 이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은행의 '실용적 AI' 방향성에 맞춰 자체 개발됐다.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생성 시스템'은 △기업의 재무제표 △업체 정보 △산업 동향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외감 기업과 비외감 기업의 신용평가 과정에서 필요한 심사의견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작성을 위해 기업 지표 분석과 서술형 의견 작성에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지만 이번 시스템의 도입으로 심사의견 초안을 약 10초 만에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만건에 달하는 외감·비외감 기업의 신용평가 업무에서 약 2만7000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알고리즘을 설계·구현한 인하우스(In-House) 모델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은행 내부 부서 협업을 통해 실제 여신 전문가들의 평가 가이드라인을 알고리즘에 반영함으로써 시스템을 통해 생성된 심사의견을 정교하게 표준화하고 실효성을 높였다. 아울러 향후에는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심사 전반으로 자동화 프로세스를 확대해 여신업무 프로세스의 AX를 가속화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며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여신 심사 체계'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AI데이터전략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은 AI를 통한 업무 효율성 극대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손님과 기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업무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영업점과 손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우리 사장님 대출'로 소상공인 부담 낮춘다 우리은행이 개인사업자 전용 대환대출 상품인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포용금융 실천에 목적이 있다. 이번 신상품은 금융권 공동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에 맞춰 출시했다.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와 조건을 비대면으로 비교해 보다 유리한 조건의 우리은행 상품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출시하고 맞춤형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단 비대면 신청 시 최대 1억원), 기존 대출을 갈아타면서 한도를 증액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출 신청은 영업점이나 우리은행 모바일 앱 '우리WON기업뱅킹'을 통해 가능하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제휴 플랫폼의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2026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실시 KB국민은행이 채용규모 110여명에 이르는 2026년 상반기 신입행원을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채용은 △UB(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 △UB(지역인재) △전역장교 △ESG동반성장 △보훈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각 부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채용으로 운영된다. 서류 접수는 오는 25일까지로, 국민은행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UB(Universal Banker) 부문은 자산관리전문가(PB)와 기업금융전문가(RM)로 성장할 인재를 선발하며, UB(지역인재) 부문은 지역 금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한다. 또한 조직 운영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 선발을 목적으로 전역장교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채용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ESG동반성장 및 보훈 부문 채용도 운영한다. ESG동반성장 부문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며 보훈 부문은 국가보훈대상자 또는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또는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가 자신감’…JB금융 경영진, 변동장서 자사주 1.4만주 매입

이달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JB금융지주 경영진들은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JB금융 경영진들은 이달 5일부터 자사주 총 1만3919주를 매입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은행주 역시 충격을 받던 시점에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승국 전무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주당 3만1100원, 2만8800원에 각각 900주씩 총 1800주를 매입했다. 보유 주식 수는 2만1038주로 늘었다. 최진석 전무는 지난 6일 주당 2만9450원에 4000주를 사들여 소유 주식 수를 2만주로 확대했다. 방극봉 전무도 지난 9일 주당 2만9500원에 2000주를 추가 매입해 총 1만8134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광호 전무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총 2000주를 사들였다. 총 보유 주식 수는 1만2091주다. 송종근 부사장은 지난 9일 주당 2만9225원에 2000주, 지난 11일 주당 2만6800원에 450주를 각각 매입해 총 2만1120주로 보유 주식 수를 늘렸다. 김동성 부사장은 지난 12일 주당 3만438원에 1669주를 매입했다. 소유 주식 수는 7669주로 증가했다. 이 기간에는 JB금융 주가도 흔들렸다. JB금융 주가는 지난달 20일 3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3만1750원까지 내렸다.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은행주의 변동성도 커졌고, JB금융 주가는 지난 4일 2만83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0일 대비 24.5%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하다 점차 반등 흐름을 보였고, 18일 기준 전월 대비 3.74% 상승한 3만550원까지 회복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JB금융 주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JB금융은 올해 KB금융지주에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돌파하는 등 은행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7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1.04%로 2년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총주주환원율은 45%로 올해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전년 32.4%에서 12.6%포인트(p)나 상승했다.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40.4%)와 시중 지방금융지주로 전환한 iM금융지주(38.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JB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기로 밸류업 계획을 상향 조정한 상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도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현금배당 비중을 높였다"며 “현금배당 후 나머지 금액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450억원 규모, 하반기 최대 7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밝혔다.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9일 주당 1만6542원에 1만2127주를 장내 매수하며 보유 주식 수를 16만주로 확대했다. 2019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4월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올해도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서도 주가 부양 의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좋은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5조 자산’ 품었다...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승인

교보생명이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앞두고 있다. 저축은행업에 진출, 보험 중심의 사업 구조를 은행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고, 조만간 50%+1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일본 SBI그룹이 갖고 있는 SBI저축은행 지분을 약 9000억원에 매입하는 것으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5월 8.5%에 이어 41.5%+1주를 추가 매입한다. 자사주 제외 의결권 기준으로는 58.7% 수준이다. 교보생명은 현 경영진 체제를 당분한 유지할 방침이다. 보험 역량과 지방은행급 인프라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 생애주기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보험사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저축은행 상품을 소개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 보험 상품을 안내하는 방식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SBI저축은행을 통해 개인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대출,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 생산적 금융도 확대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5조5854억원에 달하는 총자산을 보유했다. 이는 업계 1위 규모로,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영업구역을 토대로 영업 가능한 기반을 갖췄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298만명)와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162만명)를 합하면 460만명 규모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와의 접점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등의 금융 분야에서 협업해왔다. 최근에는 토큰증권(STO)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그룹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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