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AI 도입 가속화…본격 활용 위한 솔루션 필요

선진국 뿐 아니라 국내 보험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를 쓰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객 상담 품질·정확성과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유용한 도구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영향이다. 그러나 단순 작업을 넘어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AI를 보험금 지급심사, 고객관리, 언더라이팅 등에 활용 중이거나 쓸 예정인 보험사는 32곳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 완전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체류 등록외국인이 160만명을 돌파하는 등 다양한 언어를 쓰는 고객군이 확대되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DB손보는 언어 차이로 인한 정보 오인 및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고,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뿐 아니라 다른 언어로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상품정보관리 시스템을 자동화했다. 담당자가 산출대상 상품리스트를 업로드하면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가 기초서류관리시스템에서 문서를 선별하고, 텍스트·표를 구조화해 상품속성 정보를 추출한 뒤 상품코드를 매핑해 시스템에 자동 반영하는 방식이다. 한화생명은 보험 모집인의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능형 상담 훈련 시스템 'AI 세일즈 트레이닝 솔루션(STS)', 상담에 필요한 보장정보를 찾아주는 'FP 상품 상담 AI'를 도입한 바 있다. ◇“AI, 능동형 영업지원 툴로 거듭나야" 업계에서는 보험영업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수익 창출을 늘리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업무 효율화 또는 설계사의 질문에 대답하는 코파일럿 단계에 머무르면 보험소비자 경험 제고에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이유다. 생성형 AI를 토대로 건강·종신보험 등 복잡한 상품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고,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반응을 모니터링해 자료발송을 비롯한 후속조치를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형태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악사(AXA)·프루덴셜·레모네이드 등 해외 보험사들이 AI를 수익 창출의 축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AI 상담센터(AICC)로 실시간 고객 응대를 진행 중인 기업이 있으나,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표준화된 포맷 안에서 호출·협업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방식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이는 하나의 에이전트가 고객 정보를 찾고, 다른 에이전트가 계약 조건을 분석해 가입이 이뤄진 이후 고객이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면 또다른 에이전트가 언더라이팅을 진행하는 등의 구조로, 단일 챗봇 보다 고도화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규제 강화 따른 '문화지체' 현상 우려 다만 이같은 흐름은 아직 규제에 막히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AI 확산에 따른 리스크가 소비자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막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산업에 녹아드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일정 기간 마다 승인을 받아야 하는 탓에 에이전틱 AI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인공지능 기본법 하위법령(안)'의 경우 △AI 안전성 확보 절차 △고영향 AI 해당 여부 △투명성 고시 및 표시 범위 △사업자 책무 등을 구체화할 것을 요구한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고영향 AI'를 어떻게 정의하는지가 초기 시장에 큰 파장을 줄 수 있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관련 규제에 AI 확산에 따른 리스크가 소비자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막는 취지가 있는 만큼 규제 장벽을 낮추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안전한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AI 리스크 발생 지점과 피해 대상·영향 정도 및 통제수단 등에 대한 책임 주체를 명확하게 하고, AI 예측 오류를 비롯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화생명은 지난해말 보험업계 최초로 AI 보안 거버넌스 국제표준 'ISO 42001'을 취득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번역 어시스턴트 서비스 등의 보안성을 제고하고, 알고리즘 편향성·데이터 품질 저하를 비롯한 위험을 식별·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일명 '포지티브' 형태의 규제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시장에서 통용 가능한 것도 위반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 등 업황 둔화를 극복하고 글로벌 진출을 이끄는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AI 활용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올해도 안팎 불확실성 커”…은행권 새해 전략은 ‘변화·혁신’

은행권이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성 방어와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새해를 맞이한 은행권에서는 금융 패러다임 변화 속 빠른 전환을 강조하며 성장 동력 강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국내 경제 상황은 고환율과 글로벌 무역환경 등 불확실성에 따른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성장동력 약화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 가능성, 양극화 심화 등도 중장기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 내부에선 가계대출 축소에 따른 영업 전환 국면과 생산적금융 및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 디지털 전환에 따라 안팎으로 발빠른 변화를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은행권이 생산적금융 전환과 디지털 기술 변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구축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해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했던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올해 '확장'과 '전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행장은 2일 밝힌 신년사에서 “절박함과 신중함 속에서 새로운 고객과 시장으로 KB의 금융영토를 내실 있게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고객과 사회 트렌드 변화에 맞게 생각과 행동도 과감히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 생존 전략으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 확장을 주요 키워드로 앞세우는 동시에 영업 방식의 발전적 전환을 통한 영업조직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급격하게 다양화, 개인화되고 있는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채워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채널, 조직, 영업방식도 고객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무전환과 역량 개발을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확립, 실행력의 원천이 되어줄 고객가치와 협업 중심의 시스템 영업이 올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도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은행 경영전반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에 집중하는 동시에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핵심고객군으로 떠오르는 시니어와 외국인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해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영업력 강화를 위해 AI 창구를 비롯한 채널 혁신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의 고유 영역이었던 예금, 대출, 외환도 전혀 다른 형태의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디지털자산' , 'P2P', '플랫폼'과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선제적이고 완성도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미래 혁신과제의 실행을 위해 실효성 있는 AX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올해 변화를 통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올해 은행 경영 목표를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위한 도약'으로 정했다며 고객 확대, 수익 강화, 미래 성장을 올해 전략 방향으로 밝혔다. 정 행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등 고객기반 확대를 전행 최우선 목표로 두고 추진하겠다"며 “또한 생산적 금융 확대와 계열사 협업체계 강화 등으로 고객과의 거래를 지속적인 관계와 성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종 변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것을 덧붙였다. 정 행장은 “영업 채널과 업무 프로세스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도 은행권의 변화와 성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AI 및 데이터 활용 고도화,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통해 혁신 역량을 제고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플랫폼 금융 확대 등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부정적 인식 심화”...4대 금융지주 회장, 자세 낮추고 ‘조직 다잡기’

4대 금융지주 회장이 새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인공지능 전환(AX)과 생산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주문했다. 특히 금융의 역사와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전환이 이미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조직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3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026년 그룹의 경영목표를 '미래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우리금융'으로 정했다. 3대 중점 전략방향으로는 '생산적 금융, AX 선도, 시너지 창출'을 제시했다. 임 회장은 “올해는 우리금융이 은행, 보험, 증권을 온전히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금융의 3대 축인 은행, 보험, 증권을 포함한 그룹사 모두는 업권별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높이는 한편, 그룹 차원의 협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활성화해 온 시너지를 심화하는 것을 넘어 종합금융 체제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시너지 영역으로 확장해 보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맏형인 은행의 위기와 금융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 개선방안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대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함 회장은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있다고 한다. IRP계좌의 증권사로의 이탈은 이미 일상화됐다"며 “가계대출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고, 기업대출과 투자부문은 옥석가리기를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 그룹의 맏형으로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해 온 은행의 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 정보, 자산, 디지털 격차가 금융접근성의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금융이 일부 계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불신은 단발성 사회공헌 활동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함 회장은 '대전환의 출발점'으로는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청라 이전을 꼽았다. 하나금융은 올해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어,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그룹 헤드쿼터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 함 회장은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낡은 관행을 탈피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첨단 업무환경과 혁신된 조직문화가 결합돼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생산적 금융이라는 큰 과제 아래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은행과 증권은 One 자산관리(WM)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험과 자산운용의 시너지를 통해 자산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에서도 확고한 초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의 경쟁력에 달렸다"며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들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종희 회장은 올해 그룹이 나아갈 경영전략 방향으로 '전환과 확장'을 제시했다. 그는 “사업 방식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문·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자본 효율적 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금융의 핵심은 신뢰이고, 신뢰는 곧 실력에서 나온다"며, “고객 정보·자산 보호, AI 혁신 기술에 기반한 최적의 상품·솔루션 제시,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경영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믿음에 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 신년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미 조선 협력 ‘MASGA’ 주도…핵잠 포함 미 함정 사업 본격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한미 양국의 조선업 협력을 상징하는 'MASGA(Make American Ship Great Again)' 비전을 강조하며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군함 및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미국 함정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4일 김승연 회장은 지난 2일 발표한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한화는 MASGA로 상징되는 한미 양국의 산업 협력을 주도한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방산·조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향해 질주하는 국가대표 기업이 됐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화의 위상에 대해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정신을 실천해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 기업'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안주하지 않는 혁신의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방산·우주항공·해양·에너지·소재·금융 등 한화그룹의 사업 영역이 전 세계에 걸쳐 있지만 지역 블록화와 생산비 격차 심화·저성장 등 시장의 허들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인공 지능(AI)·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 기술을 보유해야만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신년사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대미(對美) 사업 전략이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한다는 자부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며 “단순한 이해 관계를 넘어 상대 국가·기업과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가 돼야 잠수함 수주 경쟁 등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MASGA는 미국 필리 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실행하라"고 지시하며 “한미 관계의 린치핀(핵심 축)으로서 군함·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을 통해 양국 조선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한화가 미국 내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건조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각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혁신 과제도 제시했다. 에너지와 소재 부문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정책·환경 변화와 석유화학 구조 개편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단단한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금융 부문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디지털 자산과 AI의 접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으며, 서비스·기계 부문에는 AI·로봇·자동화 사업의 시너지를 통한 효율적 성장 모델 구축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핵심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과 '안전 경영'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화오션 협력사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직영 근로자들과 같은 비율로 맞추기로 한 것은 '함께 멀리'의 실천"이라며 “협력사와 지역 사회는 한화의 식구이자 사업 터전이므로 멀리 잘 가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과가 생명을 대신할 수 없다"며 모든 현장에서 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 기준을 정착시킬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승연 회장은 끝으로 “지난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민간 우주 시대를 열고 글로벌 방산 키 플레이어로 도약한 것은 모두 임직원의 헌신 덕분"이라며 “꿈꾸던 미래를 현재로 만든 저력으로 더욱 영광스러운 한화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용대출 이자 연 7%로 제한...금리인하 나선 은행들

은행권이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자, 금융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2일부터 신용대출 1년 이상 거래 고객의 기간연장(재약정) 시점에 맞춰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연 7% 이하로 제한한다. 이는 우리은행 1년 이상 거래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자 및 연 7%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 중인 금융취약계층의 금리 인하 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 개인 신용대출 최고금리는 연 12%다. 이번 조치로 연 7% 초과~12% 금리 구간에 해당하는 모든 고객은 이자를 최대 5%포인트(p) 낮출 수 있게 됐다. 올해 1분기부터는 대상을 확대해 우리은행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에도 최고금리 연 7% 상한을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긴급생활비대출' 상품도 출시한다. 청년, 주부, 임시직, 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 가운데 우리은행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에는 최대 1000만원까지 긴급생활비대출을 공급한다. 해당 상품의 대출금리는 연 7% 이하로 제한된다. 긴급생활비대출 규모는 올해 1분기 총 1000억원 규모로 시작해 금융소외계층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부터 개인사업자대출, 가계대출 등을 대상으로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고객이 납부한 이자 가운데 일정 금액을 재원으로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이후 발생하는 이자 부담도 함께 감소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일정구간의 저신용 차주 가운데 금리 5%를 초과하는 원화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대출을 연기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대출금리가 5%를 초과하면 최대 4%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금액이 대출원금 상환에 활용된다. 다만 부동산 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과 연체 이력이 있다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계대출은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대출을 연 6.9% 단일 금리가 적용되는 장기 대출로 전환할 수 있어 금리 인하는 물론 원금 상환 부담도 줄어든다. 연체 중인 고객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애타게 기다린 대출문 열렸지만…실수요자, ‘형식적 재개’에 한숨

새 해 들어 지난해 중단됐던 은행권의 가계대출 영업이 순차적으로 재개되는 한편 막혀있던 지점당 한도도 풀리고 있다. 지난해 연간 총량 관리 등을 이유로 닫혔던 창구가 열리면서 가계대출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다. 다만 은행권의 연중 여유 물량이 많지 않아 연초부터 빡빡한 관리가 예상되는데다 한도와 조건이 여전히 까다로워 대출 재개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전날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의 타행 대환을 재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24일 이후로 대출 상품 갈아타기를 중단했지만 새 해 들어 타 은행 고객이 KB국민은행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다시 가능해진 것이다. 일부 신용대출 상품(스타신용대출Ⅰ·Ⅱ등)과 모기지보험(MCI, MCG) 신규 가입도 허용한다. KB국민은행은 앞서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해당 상품 가입을 제한했다. 모기지보험은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해당 보험 가입을 제한하면 수도권 기준 약 5000만원의 임차 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 대출 한도 축소 효과가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전면 중단했던 대출 상담사(모집인)를 통한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모기지 보험 접수를 같은 날 재개했다. 하나은행도 생활안정자금 용도를 포함한 주담대 접수 창구를 다시 열었고, 전세자금대출 비대면 접수의 경우 이달 중 재개한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로 월 10억원으로 묶였던 주담대 및 전세자금대출 판매 한도를 해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부동산대출 상품의 영업점별 판매 한도가 10억원에 불과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접수받지 못한 지점의 영업이 정상화되는 것이다. 지난 연말 연간 취급 한도 소진으로 인해 접수받지 못했던 우리 원(WON)뱅킹 신용대출 일부 상품 판매 창구도 열렸다. 이에 대출 재개를 애타게 기다렸던 수요자들로부터 기대감이 실린다. 지난해 연말로 갈수록 대출 창구 자체가 막혀 소위 '돈 나올 구멍'이 없었던 상황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기존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의 경우에도 금리와 상환 조건을 살펴 이자 부담 절감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가계대출 총량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금리환경 등이 여전해 실수요자가 완화를 체감하기보다 형식적 재개에 그치는 것에 가깝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안팎으로 설정하면서 연중 여유 물량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고 있어 창구가 재개돼도 '계산상 한도'가 나오지 않는 실수요자가 적지 않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경우 계약 일자, 자력 반환 불가 입증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하는데다 다주택자 제외 및 사실상 1억원 한도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태다. 시장금리 상승 국면에서 은행이 높여 둔 금리 문턱도 결코 낮지 않다. 금융당국이 연초부터 대출 영업 자제를 주문하고 있어 통상적으로 반복되던 '연초 버프'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국은 이달 중순 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은행권에 연초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해달라는 주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분기 단위로 운영해 온 가계대출 관리 체계도 올해부터 월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연초 '대출 급증'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 한 방송 인터뷰에서 “새해에도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는 불가피하다"며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현재의 관리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실손보험 개혁·5세대 상품 출시…손보사 위험손해율 개선

실손보험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조치들이 이뤄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어깨가 가벼워진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실손보험료는 평균 7.8% 인상된다. 1·2세대는 각각 3%와 5%대, 보험료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3·4세대는 각각 16%와 20% 가량 상승한다. 지난해까지 5년간 실손보험 누적 적자가 10조원을 넘어선 탓에 인상폭이 더 커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에서 지급된 실손보험금은 8조4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대부분 세대에서 위험손해율이 높아진 까닭이다. 지난해 1~3분기 111.7%였던 1세대의 위험손해율은 올해 1~3분기 113.2%, 2세대는 110.5%에서 114.5%로 높아졌다. 특히 4세대는 129.7%에서 147.9%로 높아지며 '선배'들을 추월했다. 3세대의 경우 145.1%에서 137.9%로 유일하게 낮아졌으나, 비급여를 별도 특약으로 구분하지 않았던 전 세대 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고물가 국면에서 지난해 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폭을 기록하고 3·4세대에 요율 인상이 집중되는 등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대의 상품은 1년 갱신 구조로, 올해 손익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비급여 진료비 인상을 이끌었던 '대장주'가 관리급여로 편입되면서 수익성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실손 점유율 업계 1위인 현대해상의 수혜가 크다는 평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대해상의 실손보험료 수입이 지난해 대비 6.9% 증가하면서 위험손해율이 2%p 완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도수치료 관련 지급보험금이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부담액이 10% 경감시 300억원에 달하는 손실계약비용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5세대 실손이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으로, 1·2세대 계약 재매입도 협의 중인 점도 언급했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한 솔루션이 검토되고 있고, 선택형 특약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해상의 위험손해율이 3.5%포인트(p) 낮아지고, 한화손해보험(-3%p)·삼성화재(-2.8%p)·DB손보(-2.8%p)가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반적으로 90%대 중후반에서 초중반 수준으로 내려온다는 것이다. 그는 체외충격파치료와 언어치료가 관리급여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 온열치료가 포함됐고, 5세대 상품과 시너지를 내면 보험금 청구의 강도 및 빈도가 축소되면서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3분기 손보 빅5 누적 기준 비급여 비율이 70%를 넘는 정형외과·가정의학과를 비롯한 진료과를 중심으로 보험금이 많이 지급되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임 연구위원은 “과거 실손보험 개혁 과정에서 비급여 항목이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필요시 추가적인 관리급여 편입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우려는 기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새해 키워드는 확장·전환…은행 경영 지향점 확장해야” [신년사]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확장'과 '전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금융의 대전환기를 맞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KB의 금융영토를 내실 있게 '확장'하고, 고객과 사회 트렌드에 맞게 생각과 행동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시무식을 열고 “확장과 전환이 단순히 고객 수를 늘리고 시장을 확대하는 차원이 아닌, KB국민은행의 '전략적 지향점'을 바꾸는 또 다른 혁신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확장과 전환'을 위한 중점 추진 방향으로 △고객 신뢰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 확장 △영업 방식의 발전적 전환 △차별화된 역량과 실행력의 원천 구축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먼저 고객 신뢰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을 확장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 범죄와 사고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취약계층 분들이 경제적으로 재기(再起)할 수 있도록 포용하는 따뜻한 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널, 조직, 영업방식 모두 고객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채워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음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AI 에이전트' 활용으로 전보다 더 많은 자원을 고가치 전문 상담업무와 고객관리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역량과 실행력의 원천을 구축해야 함도 피력했다. 이 행장은 “'확장과 전환'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사람과 시스템의 조화를 이루어내야 하며, 무엇보다 임직원이 미래 핵심직무인 기업금융(RM), 자산관리(PB) 분야에서 최고의 직무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여러 사람의 숨결이 모이면 산(山)도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 '중후표산(衆煦漂山)'을 소개하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KB국민은행이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저력은 KB만의 하나된 추진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의 위상을 확실하게 다지는 2026년을 '함께 다 함께' 만들어 가자고 끝을 맺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정상혁 신한은행장 “생산적 자금 공급 늘리고 고객 중심 솔루션 제공해야” [신년사]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새해 전략 목표로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차별화된 금융 경험 제공, 전사적 차원의 미래 준비를 제시했다. 정 행장은 2일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기술 발전에 따른 금융 패러다임 변화, 금융사의 윤리적 책임 강화가 확대된 환경 속에서 이들 목표의 달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행장은 올해 신한은행 목표 표어를 '미래를 위한 금융! 탁월한 실행! 함께 만드는 변화!'로 세우고 세 가지 중점 추진 과제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먼저 금융 본연의 역할 수행이라는 목표를 위해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을 확대해 경제의 선순환을 지원하는 한편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정 행장은 “이와 더불어 영업체계 기반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상담 역량도 한 층 더 높여서 고객중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행장은 미래 경쟁력을 위한 혁신 과제 수행에 대해 설명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첩한 변화대응과 미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핵심고객군으로 떠오르는 시니어와 외국인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도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선점해 나가야 하는 한편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영업력 강화를 위해 AI 창구를 비롯한 채널 혁신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디지털자산' , 'P2P', '플랫폼'과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선제적이고 완성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이러한 미래 혁신과제의 실행을 위해 실효성 있는 AX 추진도 중요하며, AI기반의 서비스와 인프라를 지속 개발해 직원들은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고객이 신한을 선택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어야 함도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책무구조도 시행 이후 고도화해 온 내부통제 체계를 영업문화 전반에 정착시키고, 사고 예방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강화해 고객 자산을 지키는 금융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정 행장은 '마땅히 해야 할 일에는 정성을 다해야만 한다'는 뜻의 진성위지(盡誠爲之)를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태도로 우리의 목적에 공감하고 정성을 다해 실천할 때, 비로소 신한은행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지속가능한 은행이 될 수 있다"며 “미래를 위한 금융, 함께 만드는 변화의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정진완 우리은행장 “우리의 근본 힘은 고객…고객기반 확대 최우선 추진” [신년사]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해 주력할 최우선 과제로 '고객기반 확대'를 제시했다. 정 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 우리은행의 경영 목표는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위한 도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근본적인 혁신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자산 리밸런싱에 집중했고, 삼성월렛머니 등 전략적 제휴 확대와 원비즈플라자와 같은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했다"며 “조직 측면에서도 본부 사업그룹의 재편과 영업 VG제도 폐지 등을 통해 현장의 자율성과 효율을 높였고 KPI 절대평가 도입, 승진자 CDP 공개를 통해 인사 및 평가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앞서 다져둔 기반 위에 올해는 실제 성과가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경영 목표를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위한 도약'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고객 확대 △수익 강화 △미래 성장 △책임 경영의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정 행장은 가장 먼저 고객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근본이 되는 힘은 고객"이라며 “올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등 고객기반 확대를 전행 최우선 목표로 두고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준비한 변화를 바탕으로 내실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생산적금융 확대와 계열사 협업체계 강화를 통해 우량한 거래와 지속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미래성장을 위해선 업무환경의 변화를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행장은 “올해 개인 절대평가를 실시해 개인 역량이 객관적으로 평가될 예정"이라며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내부통제와 관련한 당부도 덧붙였다. 정 행장은 “기본과 원칙을 벗어난 성과는 언젠가 반드시 위험으로 되돌아온다"며 “단 한 번의 금융사고와 정보유출이 우리가 쌓아 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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