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 품은 한화생명, ‘팔색조’ 포트폴리오 구축

한화생명이 보험업과 증권·자산운용에 더해 여신금융을 아우르는 금융사로 자리잡았다. 금융 밸류체인별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하는 전략도 지속한다. 한화생명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투자는 센트로이드PE와 함께하는 것으로, 한화생명의 지분율은 50.54%다. 애큐온캐피탈은 올 상반기 기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총자산을 보유한 기업으로,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전량을 보유했다. 금융지주나 대기업에 속하지 않았고, 기업금융·투자금융·물적금융에 특화된 것도 특징이다. 한화생명은 개인 및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대출·투자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애큐온캐피탈의 네트워크를 기존 사업과 연계해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저축은행 업계 4위 정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총자산 기준 업계 순위는 5위로 서울·부산을 필두로 금융센터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을 주력으로 하며, 자체 전산망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비대면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5조1000억원)을 합한 총자산은 6조5000억원 규모로, 수도권과 부울경 지역으로 영업망을 넓히면서 업계 4위를 노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종투사 지정으로 펀더멘탈 강화 모색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도 참여한다. 한화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본원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증권 지분을 바탕으로 투자수익을 끌어올리고, 애큐온캐피탈의 여신 노하우를 접목해 기업고객에게도 자본시장·여신을 포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호텔 같은 회사, 옆엔 금융의 심장”…하나금융 청라HQ [현장+]

청라 하나드림타운에 들어서자 새 건물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아직 곳곳에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일반적인 사무실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넓은 업무공간은 물론 식당과 피트니스센터, 휴식공간까지 갖춰져 있어 말 그대로 '회사에서 하루를 보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30일 찾은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HQ)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다. 하나금융지주 전 직원과 하나금융티아이 일부 직원들이 먼저 입주했고 관계사들도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향후 10개 관계사 2200여명이 추가로 합류해 약 4000명의 금융 인력이 청라에 자리 잡게 된다. 실제로 걸어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넓이'였다. 업무층별 전용면적은 약 1100평으로 기존 명동사옥보다 약 3배 넓다고 한다. 가장 먼저 방문한 7층 스마트워크센터는 일반 업무층과 분위기가 달랐다. 딱딱한 책상 대신 소파와 편안한 업무공간이 배치돼 있었다. 하나금융 임직원뿐 아니라 관계사 임직원 등도 노트북을 들고 와 거점 오피스처럼 일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8층 하나금융지주가 입주한 업무공간에서는 임직원들이 각자 자리에 앉아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다. 책상마다 모니터와 노트북이 놓여 있었고, 직원들은 자료를 확인하거나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며 업무를 이어갔다. 새로운 사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깔끔하게 정돈된 업무공간과 넓어진 동선이 눈에 들어왔다. 층을 더 오르자 청라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1층에서 15층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램프는 총 1.1㎞에 달한다. 가장 높은 15층에 올라서니 지상 약 75m 높이에서 서해 바다 끝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현장 관계자는 “1층부터 15층까지 총 1.1㎞의 경사로를 조성해 개방적 공간을 강조한 건물"이라며 “최상층에는 임직원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휴식하면서 외부 조망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직원 편의시설도 눈에 띄었다. 8~9층에는 약 800석 규모의 구내식당이 들어섰고 8층에는 야외 테라스도 마련됐다. 지하 1층에는 약 200평 규모의 피트니스센터와 스포츠 마사지실, 리클라이너, 캡슐룸, 의무실 등을 갖춘 웰니스 공간이 들어섰다. 다만 일부 시설은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달 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자리를 옮겨가며 일할 수 있도록 5G 무선 업무환경도 구축했다. 클라우드 PC와 메신저, 소프트폰 등을 활용해 특정 자리나 유선 환경에 묶이지 않도록 했다. 청라HQ에서 눈여겨볼 곳은 따로 있었다. 바로 옆에 자리한 통합데이터센터다. 하나금융의 금융서비스를 뒤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심장'이다. 통합데이터센터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전체가 보안구역으로 지정돼 사진 촬영이 금지됐다. 출입구에는 인터락킹 도어가 설치돼 한 명씩 통과해야 하고 임직원 역시 카드 리더기와 지문 등 생체인식을 거쳐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는 35명의 보안 전문가가 해외법인을 포함한 22개 관계사를 대상으로 24시간 365일 보안 관제를 맡고 있다. 하루 10억건 이상의 보안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5000만건 이상을 선별해 하루 약 400건의 실제 해킹 공격을 식별한다. 전기실에 들어서자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비가 눈에 들어왔다. 전력은 청라발전소와 정서발전소에서 공급받고 이상이 발생하면 0.1초, 빠르면 0.07초 만에 다른 전원으로 전환된다. 이후 배터리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비상발전기가 전력을 이어받는다. 비상발전기는 4대를 설치했고 전원도 A·B로 이중화했다. 특히 눈길을 끈 곳은 배터리실이었다. 데이터센터에는 약 5만개의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제품을 사용하며 안전에 취약한 중국산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현장 설명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배터리실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고 열 감지 센서와 물 분사 설비를 갖췄다. 문제가 발생한 구역을 분리하고 배터리를 감싸 화재 확산을 막는 방식이다. 관련 설비를 지하가 아닌 지상에 배치한 것도 소방 인력의 신속한 대응을 고려한 조치다. 현장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지하까지 진입하기 쉽지 않을 수 있어 아예 끌어올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버룸은 500평 규모 전산실 4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각 층에 500대가 넘는 항온항습 설비가 설치돼 있다. 현재 비어 있는 7층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제2 AI 데이터센터도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기존 센터와 30㎞ 이상 떨어진 별도 센터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통합데이터센터는 2017년 구축된 그룹 핵심 IT 거점이다. 전력·소방·기계 등 주요 설비를 24시간 365일 관리하고 기반 설비를 이중화해 장애나 정전 상황에서도 금융서비스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이날 둘러본 청라HQ와 통합데이터센터는 겉과 속이 확연히 달랐다. HQ가 직원들이 일하고 쉬고 소통하는 공간이라면 데이터센터는 금융서비스가 멈추지 않도록 전력과 서버, 보안을 지키는 공간이다. 사람을 위한 공간과 금융의 '24시간'을 지키는 인프라가 한곳에 모인 청라 하나드림타운의 모습이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우리금융, 은행장 경영승계 절차 돌입…경영성과 점검 절차 신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은행장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지주 자추위는 기존 경영승계절차 전반을 점검해 왔으며 이번부터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은행 임추위)의 역할을 크게 확대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은행 임추위에 경영성과 점검 등 절차를 신설했으며 외부 전문기관도 참여해 내부 검토뿐 아니라 시장적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경영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또 승계절차 주요 단계별 기준과 절차를 사전에 마련해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한층 제고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관계자는 “은행장을 비롯한 자회사 대표 선임은 우리금융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이라며 “대폭 개선된 절차를 기반으로 승계절차를 충실히 운영해 경영능력에 기반한 적임자를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하나금융지주, 6개 계열사 CEO 인선 돌입…임추위 역할 확대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개최하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총 6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관계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임추위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 4명 중 3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사외이사 비중이 75%에 달한다. 사외이사가 위원회 운영과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구조를 통해 경영승계 과정에서 독립적인 심의를 보장한다.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은행 임추위)의 역할도 대폭 확대된다. 그룹임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문서화하고 2024년부터 은행 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대상자 추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은행 임추위가 후보 대상자와 추천 사유를 제출하면 그룹임추위가 상시 후보군 편입 여부를 심의하여 그 결과를 은행 임추위에 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올해부터는 은행 임추위의 역할이 후보 대상자 추천 단계를 넘어 최종 후보군(Short List)에 대한 의견 개진까지 확대된다. 압축 과정을 거쳐 선정된 최종 후보군을 은행 임추위와 공유하고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평가 과정에 은행 임추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해 은행 임추위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은행장 선임에 은행 임추위의 의견이 한층 강화되는 구조를 갖췄다. 그룹임추위는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별 후보 규모와 일정도 미리 공개했다. 그룹임추위는 압축 절차를 거쳐 10월 말경 6개 주요 관계회사별 3인 이내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12월 초 각사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해 각 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또 그룹임추위는 압축 단계마다 최소 2주 이상의 검증기간을 확보해 후보자를 충분히 검토하고 모든 후보자에게 사전에 정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PT를 포함한 심층면접 실시 후 평가표 작성 및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원숙연 그룹임추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인 위원회가 공개된 일정에 맞춰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추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은행 임추위와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업권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각사 임추위에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에어로텍 2026] 우주 산업 향한 세계 각국의 승부수는

세계 각국이 우주 산업 육성의 무게 중심을 기술 개발에서 시장 형성과 서비스 확보로 넓히고 있다. 정부가 민간 기업의 주요 고객으로 나서고 위성·발사체 제조에 금융·데이터 분석·안보 수요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우주 공간에서의 독자적 역량을 확보하면서도 국제 공급망과 협력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우려는 전략이 함께 제시됐다. 30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6)' 글로벌 우주산업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각국 정부·연구 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우주 산업 정책과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독일 정부가 제시한 변화의 핵심은 정부의 역할이다. 독일은 독일항공우주센터(DLR)·에어버스·OHB 등 기존 연구·제조 기반 위에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기업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로켓팩토리아우크스부르크(RFA)·하이임펄스는 소형 발사체를, 리플렉스 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위성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기간 단축·반복 생산·비용 절감이 이들 기업의 주요 경쟁 요소다. 독일군의 수요도 민간 우주 산업을 뒷받침하는 축으로 부상했다. 위성을 신속하게 배치·보충하는 발사 능력부터 정찰 정보, 위성 통신, 우주 물체 추적까지 상업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민간 기업에는 지속적인 수요를 제공하고 정부에는 필요한 우주 역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단을 마련하는 구조다. 안드레아스 비리히 DLR 비행시스템연구소장 직무 대행은 “민간 기업의 기술과 자본이 기존 국가 주도 우주 산업을 보완하면서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자에서 전략적 구매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 호르스트만 IMS 스페이스 컨설턴시 사업 개발 담당자는 이 같은 흐름을 유럽의 우주 안보 전략으로 확장해 설명했다. 위성 통신과 위치·항법·시각 정보, 지구 관측은 군사 작전뿐 아니라 금융·운송·에너지·재난 대응을 지탱하는 기반 시설이라는 것이다. 유럽의 대응은 위성 자체를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주 물체 감시·추적 체계로 충돌과 위협을 파악하고 IRIS²와 GOVSATCOM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정부 통신을 유지하며 지상 시설과 데이터 전달망까지 보호하는 방향이다. 호르스트만 담당자는 민간 서비스의 규모와 군사·공공 임무에 필요한 신뢰성을 함께 확보하는 민군 겸용 설계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인도는 국가 우주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제조 역량을 민간 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인도의 등록 우주 기술 스타트업은 올해 약 440개, 우주 경제 규모는 약 90억달러다. 인도 국가우주진흥승인센터(IN-SPACe)의 장기 비전은 2033년 우주 경제를 440억달러로 키우고 이 가운데 수출이 110억달러를 차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국의 발사·탐사 사업을 산업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과의 협력 분야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센서·광학·전자·정밀 부품의 공동 개발과 생산, 공급업체 연계, 합작 투자 등이 주요 접점이다. 한국의 기술 상용화·신규 공급망 확보 수요와 인도의 첨단 부품·제조 기반 확충 수요를 연결하고, 공동 개발 제품의 제3국 진출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아닐 프라카시 인도우주산업협회(SIA-India) 사무총장은 “정책 개혁과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해 국가 주도의 기술 확보 단계에서 상업 우주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국가들은 특정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국제 우주 산업에서 역할을 확보하는 전략을 내놨다. 티에리 산테르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위성통신에서 출발해 우주자원과 궤도상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자국의 경험을 소개했다. 룩셈부르크는 상업 우주를 경제 다변화의 핵심 분야로 삼고 정부의 장기 지원 아래 기업·연구 기관·금융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지원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설계됐다. 초기 기업에는 보육과 기술·시장 검증을, 성장 기업에는 연구·개발(R&D) 계약과 민간 투자·금융 연계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ESRIC)를 통한 우주 자원 연구와 사업화 지원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경제적 지속 가능성 외에도 지구 환경·우주 환경·우주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성윤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선임상무관은 북극권의 지리적 조건과 해양 산업을 결합한 우주 산업 구조를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발사 인프라·위성 지상국·해양 감시·위성 데이터 활용을 연결해 우주 서비스의 전 과정을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대표 사례는 위성 지상국 기업 KSAT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KSAT는 세계 28개 거점에서 300개가 넘는 안테나를 운영하며 북위 78도 스발바르 지상국을 통해 극궤도 위성 운용을 지원한다. 안도야 우주발사장은 극궤도·태양동기궤도 발사에 유리한 입지를 활용하는 기반시설로 소개됐다. 정 선임상무관은 신규 기업의 기회가 위성이나 로켓 제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그는 “위성 데이터를 인공 지능(AI)으로 분석해 선박 추적·양식업·환경 감시·국방에 활용하거나 임무 운용 소프트웨어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기존 우주 산업망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글레 엘레나 샤타이테 리투아니아 혁신청 스페이스허브LT 책임자는 소형 위성·광통신·포토닉스·로봇·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전문화 전략을 제시했다. 모든 우주 기술을 자국에서 확보하기보다 강점을 가진 분야의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과 세계 공급망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리투아니아는 2021년 유럽우주국(ESA) 준회원국이 된 뒤 2021~2025년 총 1700만 유로 규모의 신규 ESA 계약 60건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는 ESA 프로그램에 1450만 유로를 출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제 공동 사업 참여를 기업의 기술 검증과 후속 사업 수주로 연결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캐나다 퀘벡주는 기존 항공 우주 제조·연구 기반을 활용한 협력을 제안했다. 다미앙 페레이라 주한 퀘벡 주정부 대표는 기업·대학·연구 기관·전문 인력 양성 체계가 밀집한 산업 생태계를 한국과의 협력 자산으로 소개했다. 퀘벡 지역의 2024년 우주 산업 매출은 14억7000만 캐나다 달러로 캐나다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우주 분야 일자리는 5066개로 전국의 35%에 해당한다. 우주 로봇·자율 항법·우주 물체 추적·온실 가스 위성 감시·탑재 컴퓨팅 등이 주요 역량으로 제시됐다. 페레이라 대표는 지구 관측과 우주 탐사, 저궤도 위성 통신, 우주 상황 인식 역량을 한국과의 산업 협력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해외 협력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도 논의됐다. 프랑스 HEC 파리 딥 테크 센터는 유럽을 하나의 시장으로 접근하기보다 제품을 먼저 사용할 고객·산업 집적지·진출 국가·협력 방식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장 진입 지원의 성과도 방문 횟수나 면담 건수보다 의사 결정권자와의 연결, 유료 실증, 후속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 기회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HEC파리 측은 현지 기업·투자자 연계와 사업화 지원, 우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이와 같은 수단으로 소개했다. HEC 파리 딥 테크 센터의 패트릭 카펠 우주 분야 책임자는 “한국 기업의 R&D 역량과 기술적 차별성이 유럽 시장 진입의 기반이지만 현지 고객의 수요와 조달 구조를 이해하고 사업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 확대와 안보 수요의 이면에서는 우주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국제 규범이 의제로 제시됐다. 줄리아나 로톨라 SGAC 유엔 업무 담당자는 우주 잔해와 위성 군집 증가, 달 자원 이용을 둘러싼 문제를 유엔의 정책·법률·협력 논의와 연결해 설명했다. SGAC는 유엔 외기권평화적이용위원회(COPUOS)의 상설 옵서버로 참여하며 학생과 청년 전문가의 의견을 전달하는 단체다. 로톨라 담당자가 제시한 과제는 △충돌 예측·궤도 정보의 투명한 공유 △장기간 남는 우주 잔해 발생 억제 △우주 교통 조정 체계 마련이다. 그는 달 활동과 자원 이용에서도 현재 사업자의 이해 관계와 함께 미래 세대가 우주에 접근하고 이용할 권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소개했다. 우주 정책 결정 과정에 청년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제안했다. 국가 대표단에 청년 전문가를 포함하고 우주 기관과 정부 부처에 청년 자문 구조를 마련하는 한편, 개발 도상국의 교육·진로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로톨라 담당자는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기후 대응과 재난 예방, 통신 접근성 개선을 추진하면서 그 혜택을 더 많은 국가와 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융권 풍향계] 하나금융, 청년 소상공인부터 장애인까지 ‘포용금융’ 넓힌다 外

◇ “청년 상권 살리고 포용문화 키운다"…하나금융 ESG 확장 하나금융그룹이 청년 소상공인의 지역상권 활성화부터 청각장애 인식 개선까지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ESG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함께 '청년이 켜는 상권의 변화'라는 주제로 청년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을 비롯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국 청년 소상공인 15개 팀, 100여명이 참석했다. 함영주 회장은 “청년 소상공인의 성장이 지역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그 성과가 전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청년 소상공인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포용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직원 수어교육' 8기 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에는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하며 수어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수어원이 교육을 맡는다. 이번 교육은 '영화와 드라마로 보는 한국 수어'를 주제로 대중문화 속 친숙한 장면과 시각자료 등을 활용해 임직원들이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수어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KB금융, '상생협력 모펀드' 결성…임팩트 기업 성장 지원 KB금융그룹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모펀드'를 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펀드는 '상생협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상생협력기금)을 벤처투자에 활용하는 첫 사례다. KB금융의 출연으로 조성한 상생협력기금 100억원 중 30억원을 협력재단이 출자하고 모펀드 운용은 한국벤처투자가 수행한다. 향후 민간 자금을 매칭해 총 5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자펀드는 재무적 성과와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임팩트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성장이 다시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개막...9% 적금부터 테슬라까지 쏜다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고객 사은 이벤트 '2026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우다페)'를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우리WON뱅킹 앱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우리은행·동양생명·ABL생명·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투자증권·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운용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해 16개 대표 상품과 서비스를 한자리에 모아 우리WON뱅킹 앱에서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 우리WON뱅킹 앱에서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테슬라, 애플·갤럭시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우리금융 각 계열사도 '우다페'를 맞아 다채로운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9%를 제공하는 12개월 만기 자유적금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를 선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종합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ETF를 100% 지급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1회 보험료 납입 만으로 1년간 보장받는 미니보험 4종(독감·상해·질병 등)을 선보인다. 우리카드는 최근 6개월간 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이 신용 또는 체크카드를 신규 발급해 이용하면 각각 3만원 청구할인과 50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 기업은행, 국군의 날 기념 나라사랑카드 특별 이벤트 실시 IBK기업은행은 다음달 1일 제7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IBK나라사랑카드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10월 한 달간 Npay, GS25와 함께 IBK나라사랑카드 신규 고객에게 Npay 포인트와 GS25 상품권을 각각 5천 원씩, 총 1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국군의 날인 10월 1일에는 전국 이마트24에서 IBK나라사랑카드로 도시락·김밥·음료·아이스크림 등 행사상품을 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어 10월 한 달간 전국 GS25에서는 인기상품을 대상으로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두 혜택은 카드 전월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제공되며 이용 횟수와 할인 한도에도 제약이 없어 나라사랑카드 고객이 일상에서 폭넓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 풍향계] 새마을금고·고양이 만났더니…유튜브 1000만뷰 돌파 外

새마을금고는 지난 5월 선보인 디지털 광고 캠페인 'MG새마을금고양(청년편)'이 업로드 4개월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새마을금고 유튜브 콘텐츠 중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넘어선 영상은 공식 모델이 출연한 CF 등을 포함해 총 5개가 됐다. MG새마을금고양은 지난해 '새마을에 어서오새'에 이어 인공지능(AI)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이다. '청년을 고양시키는 금융'과 '사회를 고양시키는 금융' 등 2편으로 제작됐다. 새마을금고와 발음이 비슷한 '고양이'를 소재로 고양이 밴드와 중독성 있는 CM송을 선보이고, '고양(高揚) 시키다'와 '고양이'를 결합한 언어유희를 활용해 새마을금고의 다양한 활동을 쉽고 재미있게 담았다. 지난 6월 게시한 사회편도 유튜브 누적 조회수 약 730만회를 기록한 상태다. 청년편에는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 지원, 농촌지역 청년 커뮤니티 조성, 로컬푸드 청년 사업 지원 등을 소개했다. 사회편에는 거점지역 금융지원, MG갤러리, MG드림하우스, 사랑의 좀도리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활동 내용이 담겼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마을금고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토스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기업 칵테일펀딩과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30일 토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크플레이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진형 토스 금융사업부문장과 김운하 칵테일펀딩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칵테일펀딩은 자사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토스 대출 비교 서비스에 입점해 운영한다. 이용자는 토스 앱 전체 메뉴에서 '대출 받기'로 들어가 해당 상품을 조회하고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바로 심사가 가능하며, 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은 내달 중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담보가 있거나 갚을 능력이 충분하지만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받기 어려웠던 금융소외계층에 초점을 맞췄다. 정기적인 수입이나 재직 중인 직장이 없어도 담보물을 바탕으로, 신용점수가 낮아도 상환 능력을 중심으로 심사해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칵테일펀딩은 신용등급 외에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시세 정보만으로 평가가 어려웠던 주택까지 심사 범위에 포함하는 등 평가 방식을 넓혀왔다. 양사는 제도권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새로운 대출 선택지를 제공하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형 토스 금융사업부문장은 “담보나 갚을 능력이 충분한데도 신용등급 탓에 대출이 어려웠던 분들이 적지 않다"며 “토스는 칵테일펀딩과 협력해 이들이 제도권에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으로 토스플레이스와 함께 '부산은행×토스플레이스 사장님 응원 이벤트'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개인사업자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가맹점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자는 이벤트 기간 중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를 처음 구입·설치하고 부산은행 계좌로 가맹점 매출대금 50만원 이상을 입금 받은 개인사업자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부산은행 계좌로 가맹점 매출대금을 입금 받은 이력이 있는 고객은 제외된다. 조건을 충족한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게는 토스플레이스 캐시백 5만원과 부산은행 캐시백 3만원을 합해 최대 8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한 후 토스플레이스 단말기 구입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이벤트 혜택 제공을 위해서는 마케팅 활용과 푸시(PUSH), SMS 수신 동의가 필요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에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체계를 도입했다. SCB 적용 대출을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대 규모로 공급하며 포용금융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신용대출'과 '사장님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에 SCB를 적용해 소상공인의 대출 한도를 우대한다고 30일 밝혔다. SCB는 대출 심사에 매출·업종·상권 등을 분석한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신용평가모형이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SCB 도입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8개 은행이 시범운영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SCB를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연간 15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중 최대 규모다. SCB 심사 결과 '성장등급'이 높은 소상공인은 케이뱅크 사장님 신용대출 최대 대출 한도인 3억원 범위 내에서 한도를 우대받을 수 있다. 사장님 신용대출 갈아타기에도 SCB를 적용해 소상공인의 대환 기회를 확대한다. 소상공인은 기존 은행권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케이뱅크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고 대출을 증액해 추가 자금도 마련할 수 있다. SCB 적용으로 성장 등급이 높은 소상공인은 한도를 우대받을 수 있어 대환과 동시에 추가 자금을 확보할 기회도 커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SCB 도입을 통해 더 많은 소상공인을 아우르며 포용금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공급액은 상반기 말 기준 5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약 82%인 1조5200억원을 공급했다. 케이뱅크는 이퀄(통신데이터), BC·삼성·신한카드 가맹점 정보, 네이버페이 스코어, 금융결제원 대안정보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며 대안신용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연내에는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도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더 많은 고객에게 금융 기회를 제공하며 포용금융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풍향계] 국민은행, 4.3조규모 ‘GTX-C 민간투자사업’ 금융약정 체결 外

◇ KB국민은행, 4.3조규모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 금융약정 체결 KB국민은행이 지난 29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사업의 대표금융주선기관으로서 총 4조3742억원 규모의 금융조달을 완료하고 사업시행법인인 '지티엑스씨 주식회사'와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경기 양주 덕정역을 시작으로 의정부, 서울 청량리, 삼성, 양재 등을 거쳐 수원역까지 잇는 총연장 86.46km, 정거장 14개소 규모의 수도권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이다. 완공 시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30분, 수원역까지 5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져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교통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금융주선은 19개 금융기관에서 참여했으며 △선순위대출 3조1300억원 △자본금 및 중·후순위대출 등 펀드 1조2442억원으로 조달한다. KB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대표주선기관으로 참여했다. 정부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정책을 이끌어내는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교통망 인프라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 사상 최대 규모인 1조5000억원의 보증을 확보해 선순위 대출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영구폐쇄형펀드 구조를 일부 펀드에 적용해 리스크를 완화하는 등 최적의 금융구조를 완성하고 각 금융기관들의 사업 참여유인을 높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업비와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축적된 주선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프라금융 시장의 리딩뱅크로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인프라사업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신안우이 해상풍력 PF 금융주선을 마무리한 바 있다. 남양주왕숙 집단에너지사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사업을 맡으며 국가 전력 산업 및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서 금융지원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수입대금 은행이 먼저 내준다…우리은행, '우리 송금 USANCE'출시 우리은행은 수입기업의 원활한 대금 결제를 돕고 기업 자금 운용에 부담을 완화하는 등 수출입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상품 '우리 송금 USANCE'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유산스(Usance)는 은행이 수입기업을 대신해 해외 수출기업에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수입기업은 약정한 기간이 지난 뒤 은행에 대금을 갚는 결제 방식이다. 그동안은 주로 신용장(L/C) 거래에서 활용돼 왔다. '우리 송금 USANCE'는 신용장 없이 해외 거래처에 직접 대금을 보내는 송금 방식 수입거래에 유산스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최근 송금 방식 수입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마련했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국내 수입기업은 수입대금 결제를 최대 1년까지 늦출 수 있어 자금 운용에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해외 수출기업은 거래대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 대금 회수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신용장 거래와 달리 은행 간 별도의 서류 교환 절차가 없어 이용 절차도 간편하다. 물품을 받기 전에 대금을 보내는 사전송금 거래와 물품을 받은 뒤 지급하는 사후송금 거래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 번의 약정으로 송금 방식과 신용장 방식 수입거래에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은 거래 상황에 맞춰 결제 방식을 고를 수 있다. 강엄필 우리은행 외환사업부장은 “최근 수입거래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기업 고객의 금융 수요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며 “송금 거래에서도 유산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수입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은행, 스테이블코인 활용 기업 해외송금 전 과정 구현 신한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기업 해외송금 전 과정을 구현하고 업무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기업이 기존에 이용하던 해외송금 업무방식은 유지하면서 은행의 결제·정산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 고객은 별도의 디지털자산 지갑이나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이용하지 않고 기존 기업뱅킹과 외화계좌를 그대로 사용하며,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자금 전송과 정산은 은행의 처리 영역에서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기술 협력에는 솔라나 재단이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대형 기업의 실제 해외송금 업무 요건을 반영해 △거래처 등록 및 내부결재 △외화계좌 확인 △은행의 송금 실행 △자금 정산 및 수취인 지급 △송금 반환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실증 환경에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단계별 처리 결과와 예외 상황에 대한 대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업 해외송금 과정에서 필요한 거래정보 보호도 주요 검증 항목으로 반영했다. 거래처, 거래금액, 결제정보 등 기업의 주요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면서 개별 거래정보는 보호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했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관련 제도 및 규제 환경에 맞춰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실증은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성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해외송금 업무와 은행의 통제 체계 안에서 새로운 결제·정산 방식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관련 제도와 시장 환경에 맞춰 기업 고객의 기존 업무방식은 유지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서비스 적용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 ESG 성과 ‘6조원’...전 그룹사로 측정 범위 넓혔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경영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결과 약 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는 30일 '2025 그룹 ESG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그룹의 ESG 활동을 통해 창출한 총 가치를 6조99억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ESG 활동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관련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공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ESG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글로벌 협의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와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s) 등이 개발한 국제 측정 방법론이 적용됐다. 특히 올해는 측정 범위를 기존 주요 6개 그룹사에서 전 그룹사로 확대해 그룹 전반의 ESG 활동과 성과를 폭넓게 반영했다. 영역별로는 사회(S) 부문이 3조166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2조11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와 포용금융 등 주요 ESG 활동이 고객과 지역사회에 미친 변화도 소개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측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결과를 ESG 전략과 사업에 반영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은 금융을 통해 창출한 가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향한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을 통해 만들어가는 성과와 변화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권대영도 ‘국민성장펀드’ 투자자로…2차 판매 첫날 직접 가입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을 찾아 이날 출시한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직접 가입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날 투자자 성향 분석부터 펀드 상품내용 확인, 가입 절차 등 실제 펀드 가입 과정을 직접 겪으며 판매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취지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불완전판매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에게는 첨단전략산업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누는 투자 기회가 되고, 첨단기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상생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정부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하게 애로를 해소하겠다"며 “국민의 소중한 투자가 미래 성장동력 육성의 씨앗이 되는 만큼 향후 펀드 운용과 투자 집행 상황 등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동 농협은행 투자상품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은 영업점과 온라인 전 채널에 공공 마이터를 활용한 소득확인 증명 간소화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의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며 “고객들이 상품 투자위험과 가입조건 등을 충분히 확인한 후 본인의 투자 목적과 투자 성향에 맞게 신중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이날부터 10월 15일까지 10영업일간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의 국민 투자 참여형 상품으로, 1·2차 펀드를 합한 국민 모집액 1조2000억원, 정부 후순위 재정 2400억원 등 총 1조4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5년 만기 폐쇄형 상품으로 만기 보유가 원칙이며, 1등급 '매우 높은 위험' 상품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는 가입에 앞서 상품 투자 대상과 투자 위험, 환매조건, 세재혜택 적용 요건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본인의 투자 목적과 투자 성향에 적합한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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