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MSCI CEO 만나 ‘기후·AI 금융’ 논의...녹색금융 속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업 MSCI와 기후변화 및 인공지능(AI)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6일 우리금융지주는 임 회장이 서울 중구 본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글로벌 금융산업의 주요 현안과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MSCI는 주가지수 산출과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날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모태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 이념인 '화폐융통은 상무흥왕의 본(本)'을 소개했다.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창립 정신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ESG금융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K-GX(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기업금융 역량을 활용한 저탄소 전환 및 녹색산업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공급 실적은 67조원이다. AI를 활용한 녹색금융 업무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운영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 서비스'는 기업 활동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녹색금융 관련 심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녹색여신을 2026년 9월 말까지 1조8000억원 공급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면담은 기후변화와 AI 등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우리금융은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은행 NIM 찬바람에도 카뱅·케뱅은 ‘훈풍’…성장판 더 넓힌다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이 나란히 개선됐다. 수신 경쟁으로 조달 비용이 상승하며 은행권 전반적으로 NIM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두 은행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여신 성장도 이어갔다. 신사업 발굴도 지속하면서 성장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3분기 NIM은 2.15%로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p)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1.6%로 1bp 높아졌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3분기 NIM은 일제히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은 1.72%로 2bp, 신한은행은 1.58%로 3bp 각각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1.57%로 4bp, 우리은행은 1.434%로 7.2bp 낮아졌다.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수신 유치 경쟁이 심화하면서 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저원가성 예금에서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순이자 스프레드와 자산부채 비율이 개선되며 NIM이 상승했다. 은행이 자금을 굴려 받는 운용수익률과 자금 조달에 드는 조달금리 간 격차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또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부채 대비 이자수익 자산 비율이 높아지며 NIM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가상가산거래소 업비트의 예치자금이 NIM 방어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업비트 예치금에 지급하는 이용료율은 연 2.1%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의 일부 예금보다 조달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 디지털자산 예치금을 제외한 NIM은 1.92%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다. 두 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여신 성장세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3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8.1%,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했다. 케이뱅크 잔액은 3조6370억원으로 10.2%, 88.6% 각각 늘었다. 케이뱅크의 전체 여신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7%로, 올해 여신 잔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도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이자수익은 73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1%, 전년 동기보다 20.4% 늘었다. 케이뱅크는 2969억원으로 6.4%, 11.1% 각각 증가했다. 두 은행은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먼저 인터넷은행의 법인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만큼 기업금융 범위를 개인사업자 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BNK부산은행과 중소법인 대상 공동대출을 출시하고, 2028년 상반기 법인뱅킹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내년 6월 법인 고객 대상의 비대면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업과 증권업 진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마스턴캐피탈 인수로 캐피탈업 진출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 등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디지털자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0년부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단독 제휴를 맺으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술력을 축적해온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나무와 제휴 기간을 1년 연장했다.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확대에 대응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차세대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4분기에도 인터넷은행의 대출 자산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이자이익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실적 성장을 제약하던 요인들도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전닉스 저평가 안 통한다”...5000피마저 무너뜨린 ‘블루쓰나미’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 기대에 균열이 생기자 국내 증시도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 초반 10% 안팎으로 밀리면서 코스피는 5000선을 내줬고,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미국 기술주에서 시작된 투매가 국내 반도체주와 증시 전반으로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93.645포인트(7.31%) 떨어진 4990.16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5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5263.26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급격한 하락에 오전 9시 3분께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로, 이후 2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반도체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직후 9.98% 하락한 18만1400원까지 밀리며 20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11.71% 떨어진 111만6000원으로 내려앉았다. 두 종목 모두 개장 직후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될 정도로 매도 주문이 집중됐다. 김도준 지안자산운용 대표는 “결국 패닉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오늘 같은 장에서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주의 급락은 간밤 미국 시장에서 확인된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폭락과 맞물려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둘러싼 회의론이 커진 데다 민주당의 선거 승리 이후 빅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까지 겹치며 기술주 매물이 쏟아졌다. 샌디스크가 22.26% 떨어졌고 마이크론은 17.46%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13.40% 급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하락해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25% 추락하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미국 정치권의 권력 구도 변화가 AI 산업의 투자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주도권을 확보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집중해온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지나 히노호사가 승리한 점이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히노호사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관련 기업에 제공되는 일부 세제 혜택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구글과 메타, 오라클, 오픈AI 등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해온 지역에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자 AI 인프라 산업의 성장 속도와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 하장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 20거래일 누적 순매도 규모는 지난 6월 고점의 절반 아래로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수급을 좌우하는 AI 투자 우려도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에서 외국인 수급은 미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거울상처럼 움직이는 중"이라며 “코어위브 CDS가 지난달 22일 고점 이후 후퇴했으며, 고점 경신이 없다면 (AI 투자 관련) 우려가 정점은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주목할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크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은 마이크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하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경우 반도체주가 주요 유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관련 종목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줄이려면 주주환원 정책도 뒷받침돼야 하며, 환원 속도가 빠른 SK하이닉스가 주가 회복에서 상대적으로 앞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선거 승리가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로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급락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그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은 역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를 겪었다"며 “정말 지켜보기에 슬픈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의 퇴직연금 계좌인 401k의 평가액까지 하락했다면서 이번 사태가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곧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함께 내놨다. 중간선거 직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한 배경에는 AI 산업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도 나서고 있다. 애플은 이날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총 7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메타도 최근 5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AI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성장성 검증 요구와 금융시장의 경계심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 풍향계] 수출입은행, 탄자니아에 ‘K-교육’ 심는다…EDCF 첫 AI 사업 外

한국수출입은행이 탄자니아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을 위해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수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에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동훈 수은 선임부행장은 이날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나투 므왐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사업은 EDCF의 첫 AI 분야 사업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K-AI 패키지'의 첫 사업이다. K-AI 패키지는 EDCF 등 유상원조로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과 AI 기술을 함께 지원하는 개발협력 모델이다. 개도국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이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에는 축구장 5개 규모인 3만5000㎡ 부지에 '피지컬 AI' 인력을 키우는 기술교육기관이 들어선다. AI·로보틱스·데이터분석·사물인터넷(IoT) 등 4개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기관에는 AI 실험실과 고성능 AI 트레이닝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기관 운영과 교육인력 양성에는 국내 AI 기술과 교육 모델을 적용한다. 수업에는 학습과 평가를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교육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등 '한국형 AI·디지털 교육모델'을 도입한다. 이 모델은 탄자니아 AI 교육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교육기관 설립과 연계해 주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AI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AI 기업을 다수 유치할 계획이다. 이동훈 선임부행장은 “AI·디지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탄자니아에 EDCF를 지원해 아프리카 진출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한국형 AI 기술이 아프리카에 뿌리내리는 첫 걸음으로 삼겠다"며 “AI·디지털, 문화, 공급망 등 EDCF 중점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이 이주민들과 함께 상생 바자회를 열고 전쟁 난민 아동 지원에 나섰다. JB금융지주는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광장에서 이주민 상생 바자회 'JB 헬로 투게더 마켓'을 개최했다. 바자회는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컬처75 등 지역 이주민 단체·기관과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역 이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고, 김기홍 JB금융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바자회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슬로건은 '겨울 나기 전, 서로의 안녕을 묻는 마켓'이다. 국적과 문화를 넘어 이주민에게 건네는 환영의 인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연대의 의미를 담았다. JB금융 임직원들은 행사를 위해 동계 의류, 소형가전, 생활용품, 가공식품, 위생·세면용품, 패션잡화 등 1700여점을 기부했다. 바자회 판매 수익금은 회사 매칭 기부금을 더해 고려인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너머에 전달한다. 기부금은 전쟁 난민 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는 데 사용된다. 현장에는 그룹 임직원 봉사단 '씨앗봉사단'과 전북은행 안산외국인금융센터 직원 등 30여명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중국·베트남·몽골·네팔 등 12개국 출신 외국인 직원들은 모국어 통역을 맡아 이주민 방문객을 도왔다. 행사장 곳곳에 8개 언어 안내 배너도 설치했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미션을 완료한 방문객에게 '헬로투게더 포토부스' 촬영 기회를 주는 마켓패스 스탬프 미션, 제기차기와 투호던지기 등 한국 전통놀이로 JB 직원과 겨루는 이벤트 등을 운영했다. 다문화가정 아동 난타팀 '카리스마'와 콩고 출신 난민 여성 아프리칸 댄스팀 '아프리카 별', 고려인 여성 청소년 댄스팀 '예원', 안산 청년 예술인 밴드 '그루브어스', 고려인 혼성 댄스팀 '그랜드쇼' 등 지난 행사보다 늘어난 5팀의 공연도 이어졌다. 최진석 JB금융 대외협력본부 전무는 “이주민들이 지역 사회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7월 인수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와 손잡고 은행 주요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10종을 개발했다. 농협은행은 애자일소다와 협업해 10대 대표 AI 에이전트 프로토타입을 구현했다고 5일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컴플라이언스, 대고객 상품 추천, 카드 결제, 여신 심사, 해외 송금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지난 9월 초 개발에 착수해 한 달여 만에 프로토타입 구현을 완료했다. 애자일소다가 보유한 금융 분야 전문성과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NH농협타워 내 'AX My Room'에서 10대 AI 에이전트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농협은행과 농협금융 전 계열사 임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체험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시연 기간에는 애자일소다 전문가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위한 요건 분석과 설계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업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AI 활용 모델로 발전시키고, 실제 업무 혁신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범농협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업무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일하는 방식 전반의 AI 전환(AX)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목돈 굴리기' 서비스에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상품을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추가된 상품은 NH투자증권의 약정식 발행어음과 하나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이다. 두 상품 모두 최소 10만원부터 가입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의 약정식 발행어음은 일정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하고 약정한 기간 동안 운용하는 거치식 상품이다. 투자 기간은 6개월과 1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세전 기준 수익률은 각각 연 4.7%, 연 5.0%다. 판매 한도는 총 1000억원이다. 1인당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하나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은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해 목돈을 모으는 상품이다. 월 납입 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 8회 이상 납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등 약정 조건을 충족하면 세전 연 6.0%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이번 상품 추가로 고객이 투자 기간과 납입 방법을 함께 살펴보고 자금 운용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회사와 협력해 고객이 자신의 자금 운용 목적에 맞는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공공임대주택 정보부터 주거 마련에 필요한 대출 상품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케이뱅크는 스타트업 플다와 손잡고 '행복주택 모아보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플다가 운영하는 플랫폼 '집지켜'를 케이뱅크 앱에 연동해 전국 공공임대주택 모집 정보와 예상 주거비 등을 제공한다. 고객은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여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케이뱅크 앱에서 임대주택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거주 희망 지역과 주거 형태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공고를 검색하고 모집 일정과 신청 자격, 평면도, 내부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택별 임대 조건을 비교하고 예상 주거비도 계산할 수 있다. 보증금과 월 임대료 간 전환 금액은 물론 대출 시 예상 이자까지 산출 가능하다. 케이뱅크 대출 상품도 연계했다. 임대주택 정보를 살펴보면서 자금 마련에 필요한 금융상품도 함께 살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주거 준비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신용점수 변동을 예측한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핀다는 오는 18일까지 '내 신용점수 예측하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용자들이 평소 신용점수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용자는 핀다 앱에서 현재 신용점수를 확인한 후 향후 신용점수가 '그대로예요', '올라가요', '내려가요'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18일까지 횟수 제한 없이 예측을 변경할 수 있다. 최초 예측을 완료하면 5포인트가 지급된다. 결과는 이달 23일부터 30일까지 조회할 수 있다. 이 기간 핀다 앱에서 신용점수를 직접 조회하면 최초 예측 시점 점수와 비교해 성공 여부를 판정한다. 예측에 성공한 이용자에게는 최대 1000포인트가 무작위로 지급된다. 예측에 성공한 이용자 중 최대 50명에게는 특별보상 3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단 결과 확인 기간 내 신용점수를 조회하지 않으면 결과 판정과 성공 보상을 받을 수 없다. 핀다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신용점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신용 관리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여전사 풍향계] 신한라이프, 외부 전문가 영입…소비자보호↑ 外

◇ 신한라이프, 외부 전문가 영입…소비자보호↑ 신한라이프가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에 힘을 싣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보험 분쟁 사례에 대해 전문적·객관적 심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여치경 변호사,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김문영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3년간 법률·소비자경제·의료 분야에서 자문하고,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 내부 위원과 같은 심의·의결권을 갖고 활동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금융소비자보호 총괄부서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하고,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에서 관련 내부통제체계 구축·운영사항을 심의하고 결의하는 등 소비자보호에 필요한 의사결정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 교보생명 “고객센터 연결, 20초면 됩니다" 교보생명이 고객의 불편을 예방하고,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민원에 응답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민원·분쟁업무 모범관행 설명회'에서 소비자보호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고객이 전화하고 20초 내에 상담사와 연결된 비율은 올 2분기 기준 90%로 전분기 대비 20%포인트(p) 상승했다. 고객센터에서 쓰는 금융·보험 안내 문구 89개를 고객 눈높이에 맞는 일상적 표현으로 바꾼 것도 특징이다. 또한 메뉴를 별도로 찾지 않아도 항목·일자별 지급내역 및 산출 근거를 볼 수 있도록 알림톡에 '상세내역 확인하기' 기능을 탑재했다. 민원 처리 결과를 보여주는 회신문에는 고객별 상황과 판단 근거를 상세히 게재하고, 여러 부서의 검토가 필요한 경우 온라인 협의체 '비즈온'에서 현장과 본사가 해결 방안을 함께 찾는다. 교보생명은 대표이사 직속 소비자보호 조직 뿐 아니라 전국 7개 지역에서 독립적인 소비자보호센터를 운영으로, 전 임직원과 컨설턴트에게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농협생명, 김포 농가서 일손 도와 NH농협생명이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농가에서 일손을 거들었다. 농가의 영농활동을 돕고 농촌에 활력을 더하기 위함이다. 농협생명의 IT지원부 임직원과 조동환 고촌농협 조합장 등은 가지치기와 삽목을 비롯한 작업을 수행했다. 손남태 IT지원본부장은 “작은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업·농촌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카드, '골프존X디지로카' 출시…캐시벡 제공 롯데카드가 골프존과 손잡고 특화 혜택을 담은 '골프존X디지로카' 카드를 출시했다. 골프존의 G멤버십 회원이 해당 카드로 골프존파크에서 결제하면 30% 캐시백 혜택(월 최대 2만5000원)이 제공된다. 골프존파크를 제외한 골프 업종에서는 5%(월 최대 2만원)를 캐시백해준다. G멤버십 비회원도 골프존파크 30%·타 골프업종 5%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한도는 멤버십 회원의 절반이다. 골프존X디지로카의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2만원이다. 롯데카드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달말까지 최근 6개월간 실적이 없는 고객에게 내년 1월부터 쓸 수 있는 G멤버십 필드 6개워 구독권을 증정한다. 아울러 내년 11월30일까지 골프존파크 월 캐시백 한도를 1만원까지 추가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이번 제휴를 필두로 다음달 열리는 '2026 골프존 차이나 오픈' 스폰서십을 활용한 연계 마케팅을 비롯해 양사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 현대커머셜, 120개월 할부 프로그램 운영 현대커머셜이 굴착기·도저·휠로더 등 HD건설기계 고객에게 120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건설경기 침체 및 물가 상승으로 커진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월 납입금 부담이 기존 대비 최대 50% 줄어든다. 할부기간 중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내맘대로 할부 방식'도 적용했다. 현대커머셜은 앞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산업차량을 대상으로 120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상용차량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앞으로도 HD건설기계와 함께 고객의 구입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지주 풍향계] 우리금융, 소상공인 400명 참여 나눔봉사단 출범 外

◇ 우리금융, 소상공인 400명 재능기부로 지역사회 나눔 실천 우리금융그룹은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구 청파노인복지관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사랑의열매와 함께 '우리 소상공인 나눔봉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 소상공인 나눔봉사단은 전국 소상공인 400명이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산하 업종별 단체와 협력해 이·미용, 제과·외식, 원예·조경, 사진·인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봉사단원과 관계자 20명은 첫 활동으로 쌀 100포대(1000㎏)를 기부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이·미용과 점심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봉사활동에 필요한 물품과 경비, 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계열사를 통한 경영컨설팅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네이버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참여 사업장 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 하나금융, 스텔란티스코리아와 수입차 금융 협력 확대 하나금융그룹은 스텔란티스코리아와 수입차 금융시장 경쟁력 강화 및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나캐피탈과 스텔란티스코리아 간 기존 전속 금융 파트너십을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까지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룹 관계사 간 협업을 통해 수입차 구매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의 자동차 금융 역량과 하나은행의 외국환 전문성, 하나카드의 결제 서비스를 결합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지프와 푸조 등 수입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캐피탈은 할부·리스 등 맞춤형 자동차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하나은행은 수입차 관련 외환거래와 임직원 대상 금융서비스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하나카드는 차량 구매 고객을 위한 제휴카드 발급과 브랜드별 특화 혜택 제공을 추진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은행권 풍향계] KB국민은행, AX·DX서비스어워드 월드 그랑프리 5연패 外

◇ KB국민은행, AI·디지털 전환 경쟁력 입증 KB국민은행은 한국표준협회와 한국서비스경영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6 AX·DX서비스어워드'에서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월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 사례를 평가하는 AX 부문이 신설된 가운데 디지털 전환(DX)에 이어 AI 전환(AX)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통합 외환거래 플랫폼 'KB Star FX'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KB Star FX는 개인과 기업 고객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시간 외환거래를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환전은 물론 현물환·선물환·스왑 등 다양한 외환거래를 웹과 모바일로 제공한다. 실시간 환율 정보와 전문가 분석, AI 기반 환율 전망 기능도 갖췄다. 고객이 환율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거래 목적에 따른 맞춤형 기능으로 외환거래의 편의성을 높였다. ◇ 우리은행, AI로 해외송금 심사 자동화 우리은행은 해외송금 업무에 AI 기반 심사 지원 시스템인 '외환 AI 스마트 컴플라이언스'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무역 및 서비스 대금 송금에 우선 적용된다. 기업 고객이 기업인터넷뱅킹이나 WON기업 앱 등 비대면 채널에서 해외송금을 신청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AI가 문서를 분석한다. 영업점 방문 고객의 경우 직원이 송금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스캔해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직원이 외국어로 작성된 증빙서류를 일일이 확인하고 외국환거래 규정에 따라 지급사유코드를 선택하는 등 대부분의 절차를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다. 새 시스템에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됐다. AI가 송장과 계약서 등에서 정보를 추출하고 문서 내용과 송금 목적을 분석해 적합한 지급사유코드를 추천한다. 추출한 송금 정보를 전산에 자동 입력하는 기능도 갖췄다. 우리은행은 약 2개월간 영업점에서 기존 방식과 병행 운영하며 안정성을 검증한 뒤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심사 가능 서류를 확대하고 비대면 해외송금 예약 고객에게 심사 결과를 사전에 안내하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 기업은행, 정책금융기관 글로벌 스케일업 펀드 운용사 선정 IBK기업은행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정책금융기관 글로벌 스케일업 협력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3대 국책은행이 정책금융 역량을 결집해 중소·중견·벤처기업의 성장자금 공급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조성한 출자사업이다. 세 기관은 공모에 참여한 7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대형 펀드 운용사 1곳(3000억원)과 중형 펀드 운용사 2곳(각 2000억원) 등 총 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국책은행 출자금 4500억원을 마중물로 총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속하게 결성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아무 때나 못 봐요”…카카오뱅크가 내놓는 ‘비밀통장’

카카오뱅크가 평소에는 계좌를 숨겨두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만 계좌를 확인할 수 있는 통장을 내놨다. 외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 조회까지 차단해 정보 노출을 최소화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설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계좌 확인이 가능한 '스텔스통장'을 오는 9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통장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지정된 조건을 충족해야 계좌가 표시되는 입출금통장이다. 다른 은행이나 핀테크 앱에서 볼 수 있는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어카운트인포 등을 이용해서는 계좌를 조회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도 다른 금융상품과 연결이 제한된다. 예·적금, 대출, 카드, 투자 상품 등과 연결이 불가능하다. 체크카드 발급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계좌가 표시되는 시간과 장소는 고객이 직접 설정한다. 집이나 직장 등 특정 장소에서만 확인하거나 하루 중 원하는 시간대에만 조회하도록 지정하는 방식이다. 장소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최대 3곳까지 등록 가능하다. 지정한 장소의 반경 100m 이내에서만 계좌가 조회된다. 시간은 30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조회를 제한하면 금융사기 등으로 제3자에게 계좌가 노출되는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지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좌 조회를 제어하는 기술 등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 고객으로, 기본금리는 연 1.19%다. 카카오뱅크는 스텔스통장을 '안전금고 형태의 수신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수요를 반영한 차별된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중저신용자 대출 늘린 인뱅…부채 부담까진 낮추진 못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은 확대했지만, 실질적인 부채 부담 완화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차주의 금융 비용 절감과 신용 위험 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운영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중저신용자 대출시장 분석·포용금융 제고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는 코리아크레딧뷰로와 신용정보원의 2016~2025년 개인 약 215만명의 자료를 활용해 인터넷은행의 금융접근 확대 성과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의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터넷은행은 그동안 소외됐던 중저신용자들에게 새로운 신용 경로를 제공하고 일부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차입 조건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계좌의 약 31%는 직전 분기에 신용대출이 없던 차주에게 공급됐다. 고금리 업권의 대출을 정리하고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한 중저신용 차주 금리는 평균 5%포인트(p) 이상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 제도의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신용공급은 증가했지만 차주의 부채 부담이 줄었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용점수 기준 변경으로 새롭게 대상에 포함된 차주를 인접 점수대 차주와 비교했을 때, 고금리 부채와 실제 이자지급액의 감소 효과는 명확하지 않았다. 중저신용자의 신용 위험이 특정 구간에 집중되는 점도 확인됐다. 대출 당시 신용점수가 600점 미만인 차주의 대출 잔액은 전체 중저신용 대출 잔액의 6.6%에 불과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연체한 차주의 대출 잔액 중에서는 28.9%를 차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위험도 고신용 대출보다 컸다. 정책금리가 1%p 오를 때 중저신용 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고신용 대출보다 0.36%p 더 컸다. 중저신용자 차주가 금리와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신규 취급액 목표 비중이 2028년 35%까지 높아질 예정인 만큼, 대출 공급과 차주 편익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확대할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대출 규모와 비중뿐 아니라 정책적 기여와 위험 부담을 함께 반영하는 '성과연계형 공급책임' 체계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 목표는 경기와 금리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인사이트 연구진은 “포용금융 성과는 신용 공급 확대와 차주의 부채 부담 개선을 함께 살펴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필요한 사람이 적정한 조건으로 신용을 안정적으로 이용하도록 실적 인정과 위험 분담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관 출신 ‘생·손보협회장’ 임기 내달 만료…민간에 쏠린 하마평

보험업계의 목소리를 모아 금융당국·정부·정치권과 소통하는 협회를 이끄는 수장들이 임기를 마친다. 업계 안팎에서는 누가 차기 회장으로 뽑힐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다음달 8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로부터 14일 뒤 임기가 만료된다. 양 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민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사장이 금감원 출신 경쟁자를 누르고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등 최근 금융권에서는 일명 '관 출신' 보다 민간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정기획위원회에서 몸 담았던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가 원장으로 취임했으나, 이동철 여신금융협회장(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은 정치권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보험업권에서도 민간의 강세가 점쳐진다. 생보협회의 경우 전영묵 전 삼성생명 사장, 김성한 전 iM라이프 사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묵 전 사장은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과 삼성자산운용 사장도 역임했다. 금리 인상으로 보험사들의 투자손익이 단기적인 악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성한 전 사장은 교보생명에서 영업·경영기획·정책지원을 비롯한 업무를 맡았고, DGB생명(현 iM라이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다양한 분야의 페인포인트를 전달하고, 대형사와 중소사간 의견을 조율하는 측면에서 강점이 나타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는 3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영무 전 삼성화재 사장은 영업 일선을 거쳐 인사·총무·전략영업본부에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대표로 올라선 정통 보험맨이다. 조용일 전 현대해상 부회장 또한 현대해상에서 오랜기간 기업보험과 해외사업 등의 분야를 이끌었고, 대표로 취임한 바 있다.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을 딛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로 진출하는 보험사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낡은 규제에 막히고 있는 만큼 조 대표의 경력이 도움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유광열 전 SGI서울보증 사장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그간 관 출신 인사들을 뒷받침했던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이라는 카드를 갖고 있는 셈이다. 차기 회장들이 깨야 할 '캠페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양 협회 모두 해약환급금준비금 규제 완화를 바라는 회원사들이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고객이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돌려줘야하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쌓는 법정준비금이다. 그러나 이익잉여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해 순이익이 늘어도 배당가능이익이 없는 보험사가 많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재개 시점을 둘러싼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까닭이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와 맞물린 중복 규제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방식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지급여력을 확보했다면 고객이 보험금 수령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업계와 당국이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지만,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예금보험료율 인상도 화두다.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대로 인상이 이뤄지면 업계의 부담이 1조4000억원 이상(생보 9271억원, 손보 5726억원) 불어난다. IFRS17 환경에서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보험계약마진(CSM) 하락도 불가피하다. 보험사가 계약기간 납부해야하는 총 현금유출 추정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식 예보 사장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계와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5세대 실손보험 전환 △요양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과 관련해 당국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차기 회장의 역할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관 출신 협회장들이 네크워크를 활용한 소통에 강점을 보이지만, 당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설득에 나서는 측면에서는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민간 출신의 선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어느 '진영'에서 은행연합회장을 배출하냐가 보험업권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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