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풍향계] 신한금융, 노쇼사기 피해 캠페인 실시 外

◇ 신한금융, 금융당국·경찰청과 '노쇼사기' 예방 및 피해 보장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4일부터 한 달 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경찰청과 함께 노쇼사기 피해 예방 및 건전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공공기관·기업 등을 사칭한 노쇼사기 등으로 소상공인 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거래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당국 및 경찰청과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집중적인 교육·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EZ손해보험은 국내 최초로 '노쇼사기 피해지원 보상보험'을 이날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땡겨요' 가맹점주 약 15만명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노쇼사기 피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주요 노쇼사기 유형과 피해사례, 예방수칙 및 피해 발생 시 대응 절차 등을 안내하고, 개인·공공기관·기업체 등 가맹점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리구매·선입금 요구 등 잘못된 거래관행 개선을 위한 홍보도 진행한다. ◇ 박보겸,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초대 우승…1타 차로 정상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관한 2026시즌 K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이 지난 13일 박보겸의 우승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보겸은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박보겸은 박예지·방신실·유서연(이상 4언더파 284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철저한 코스 관리와 친환경적 대회 운영, 갤러리 플라자 내 다채로운 문화·체험 공간이 어우러져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가을 스포츠 축제'로서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올해 대회는 2006년 창설 이후 20여 년간 KLPGA를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로 자리매김해 온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으로 새롭게 대회명으로 바뀌고 치러진 첫 무대였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의 감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따뜻한 상생의 장으로도 큰 울림을 전했다. KB금융은 5번 홀 'KB스타뱅킹 존'과 17번 홀 'KB골든라이프 존'에서 운영한 채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된 '자립준비청년 지원금' 1억 원과 이천 쌀 3000kg을 다문화 가정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KB금융 소속 프로 선수인 전인지, 방신실, 안송이, 박예지 등이 지역 유소년 골프 유망주들을 직접 지도하는 '빛이음 클래스'를 진행하며 미래의 주인공들인 유소년 선수들의 꿈과 성장을 응원했다. 또 갤러리 플라자와 경기장 곳곳에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을 통해 이번 대회를 미래세대와 지역사회, 대회 구성원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장했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KB와 함께 만드는 황금빛 여정'을 주제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8개 주요 계열사의 생애주기 맞춤형 금융·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니어 토탈 케어 솔루션 부스를 조성했다. ◇ 우리자산신탁, 동대문 '굿모닝시티' 리츠로 재건축 추진 우리금융지주 우리자산신탁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쇼핑몰 관리단 및 재건축위원회 등과 '굿모닝시티쇼핑몰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자산신탁은 사업시행예정자로 참여해 프로젝트 리츠(REITs)를 활용한 사업구조를 구체화한다. 프로젝트 리츠는 개발 단계부터 투자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식이다. 향후 관계 주체들과 △리츠 설립 △자금조달 구조 설계 △투자자 유치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성장거점형 도심복합개발사업'과 프로젝트 리츠를 접목해 추진된다. 구분소유자가 3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집합건축물은 복잡한 권리관계로 인해 그동안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프로젝트 리츠를 활용해 권리관계를 체계적으로 조정하고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굿모닝시티쇼핑몰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숙박·상업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레지던스를 도입하고 지하철 2·4·5호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의 입지를 활용한 상업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 SC제일은행, 글로벌 자산관리 캠페인 확대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함께 글로벌 자산관리 캠페인 '지금이 바로 글로벌 자산관리를 시작할 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SC그룹이 진출한 시장 가운데 10개 주요 시장(한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대만, UAE, 인도, 말레이시아, 케냐, 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된다. '더 큰 자산관리는 더 넓은 시야로부터'라는 메시지로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고객들이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월 말까지 공항 및 도심 주요 지역의 옥외광고를 비롯해 영상 콘텐츠, 각종 디지털 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캠페인과 연계해 글로벌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고객을 위한 'PB스타트 프로그램'도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프라이어리티뱅킹(PB) 고객으로 가입하면 전문적인 PB 서비스와 함께 최대 18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보험사 풍향계] DB손해보험, AI로 이미지 자동 판독…車보험 편의성↑ 外

◇ DB손해보험, AI로 이미지 판독…車보험 편의성↑ DB손해보험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안전장치(ADAS) 이미지 자동 판독 서비스를 보험사 최초로 선보인다. 고객이 제출한 이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저화질 이미지는 판독이 어렵다는 문제를 돌파하기 위함이다. DB손보는 사내 기술력으로 모델을 고도화했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기술을 접목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전방충돌경고장치(FCA) △후측방충돌경고장치(BCA) △차선이탈경고장치(LKA) △헤드업디스플레이(HUD)·어라운드뷰 모니터(AVM)를 비롯한 계약 업무에 적용된다. DB손보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7만장 이상의 증빙 이미지를 학습시켰고, 모델 정교화 과정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고객 맞춤형 자동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생명, 디지털 전용 건강보험 경쟁력 향상 삼성생명이 디지털 전용 건강보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패키지형 보장으로 설계된 '삼성 팩 건강보험(무배당·무해약환급금형)'를 업그레이드한 '삼성 팩 건강보험 Care+(무배당·무해약환급금형)'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3대 질환(암·뇌혈관·심장) 보장에 걷기 리워드와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 및 건강측정기기 제공을 더했다. 건강관리 활동은 삼성생명 통합 포인트(슬리머니)로 보상한다. 월 납입보험료 5만원 이상 가입자가 일정 기간이 경과하고 매월 목표 걸음수를 달성하면 5년간 최대 60만슬리머니를 받을 수 있다. 당뇨·고혈압·비만·이상지질혈증 관리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더헬스 프라임 리워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해진 기간 동안 미션을 수행하면 최대 7만2000원 슬리머니가 적립된다. 1슬리머니는 1원의 가치를 가지며, 건강·헬스케어 제휴 가맹점 이용 또는 보험료 납부에 쓸 수 있다. 일정 기준 이상 보유시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 월 납입보험료가 8만원 이상이면 연속혈당측정기·스마트 혈압계·체성분 체중계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삼성 팩 건강보험 Care+의 가입 연령은 20~80세로, 삼성생명 다이렉트 홈페이지·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카카오 헬스케어 플랫폼 파스타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 KB손해보험, 추석 맞아 전통시장 안전환경 조성 지원 KB손해보험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상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안전한 점포 만들기'는 화재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전통시장 및 영세 소상공인에게 누전차단기 설치 등 안전점검과 노후설비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3년차를 맞은 올해는 의정부 제일시장 점포 및 지역 소상공인 등 30개소가 대상으로, KB손보 위험관리실 안전전문가와 지역 전기설비 전문업체가 현장을 찾는다. 시장 내 노점과 좌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 예금보험공사, 선진·신흥국과 노하우 공유 예금보험공사가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제12회 KDIC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동 26개국 예금보험기구 임직원들에게 우리 예금보험제도를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함이다. 이번 연수의 주제는 '부실금융회사 정리·자산회수'로 세계은행 서울금융혁신센터의 특강, 유럽 단일정리위원회의 역내 정리제도 특강, 부실정리계획·책임조사·자산회수 등 예보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세션으로 구성됐다. 예보는 충주시와 협업해 한복 체험과 지역 특산품 시식·구매를 비롯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경복궁·북촌 한옥마을 방문 등 K-컬처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보험사업 발전 이끌 주역 찾아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가 '제21회 대산보험대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대산보험대상은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된 상으로, 국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를 선정한다. 부문(보험산업발전, 보험학술연구)별 대상 수상자는 5000만원과 상패를 받는다. 수상 후보자는 기념사업회 추천위원 뿐 아니라 보험 분야 연구자 또는 관계기관 종사자가 추천할 수 있다. 기념사업회는 다음달 8일까지 추천서를 받는다. 최종 수상자는 예심·본심·현장실사를 통해 결정되고, 시상식은 12월 개최 예정이다. ◇ 롯데손보, 골프보험 개편…시즌권 플랜 신설 롯데손해보험이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CREW 골프보험'을 개편하고, 시즌권 플랜을 도입했다. CREW 골프보험은 홀인원 비용 및 배상책임을 비롯한 기본 보장에 교통사고 대인 벌금과 형사합의금을 포함한 운전자 보장이 더해진 상품이다. 보험료는 2000원 수준이다. 시즌권 플랜은 50회 라운딩까지 보장했던 N회권 플랜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가입시 1~12개월간 보장이 제공된다. N회권 플랜이 라운딩 마다 앱에서 보장을 개시해야 하는 거소가 달리 시즌권 플랜은 별도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시즌권 플랜 보험료는 12개월 기준 약 5만원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시즌 내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 이용 패턴에 맞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골프보험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장 ‘교체 카드’ 뜨나...이찬진 “승계 절차 미흡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재차 주문하면서 연말 5대 은행장 인사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5대 은행장 모두 연내 임기가 끝나는 만큼 금감원의 승계 절차 점검 강화가 현직 CEO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절차와 관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대부분 지주회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CEO 승계 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CEO 자격요건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거나 후보 압축 단계별 최소 검증기간을 두지 않는 점, 상시후보군 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금융당국이 지난 1월부터 운영해온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언급하며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 등에 기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이 논의돼왔다"면서 “금융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 절차를 운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도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발언이 연말 은행장 인사를 앞두고 나온 만큼 제도 개선 차원을 넘어 실제 CEO 인선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말 주요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금융)에서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는 총 54명이다. 하나금융지주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지주 12명, 우리금융지주 12명, KB금융지주 10명, NH농협금융지주 7명이다. 이 가운데 5대 은행장도 모두 연내 임기가 만료된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현직 은행장 입장에서는 실적이 연임의 핵심 기준이지만 금감원이 승계 절차 자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면서 후보군 관리부터 평가·검증·기록까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KB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양종희 회장의 연임 대신 내부 승계 후보인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택한 점도 은행장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연말 은행장 인사에서도 '실적이 좋으면 연임'이라는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회장 인선에서 성과가 좋았던 현직 회장도 연임이 아닌 교체가 선택된 만큼 은행장 인사에서도 실적만으로 연임을 장담하기는 어려워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 퇴직연금 운용 대전환…투자지원 체계 강화 外

NH농협은행은 안정성 중심의 보수적인 퇴직연금 운용에서 벗어나 고객의 실질적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달 퇴직연금 전용 개인투자용국채를 선보였다. 개인투자용국채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은퇴자금 마련을 지원하면서 수익성까지 함께 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상품 사이에서 투자 대안을 고민하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도 대폭 강화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퇴직연금 ETF 22개 상품을 출시했고, 오는 10월 36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상품을 새로 제공하는 등 ETF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테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농협은행은 체계적인 시장 분석과 리서치를 바탕으로 고객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공격투자형 기준 상반기 수익률 40.11%를 기록하며 운용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현동 농협은행 투자상품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은 고객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고객의 실질적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 기준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에서 3분기 연속 5대 시중은행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전남 순천시 소재 도사초등학교를 찾아 농촌 초등학생들을 위한 기부 물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아이들에게 제공된 선물은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만든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채워졌다. 농협금융과 NH투자증권이 준비한 수제쿠키 500세트와 문구 500세트는 초록우산을 통해 순천 관내 농촌지역 초등학교 7개교 500여명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나눔은 지난 7월 경북 영천에 이어 전남 순천으로 온기를 잇는 농협금융의 상생 릴레이 프로젝트다.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이라는 '농심천심 운동' 실천 차원에서 기획됐다. 장애인 사업장 등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해 일자리를 지원하고, 농촌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전하는 선순환 나눔 상생 모델을 구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학 NH농협금융 ESG상생금융부 국장, 백희순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장, 김창수 NH투자증권 센터장, 김신규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한종오 도사초등학교장, 김유성 초록우산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응원하는 현장 밀착형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지난 14일 부산금융센터를 부산시 중구 해관로 1, 2층으로 이전하고 새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은행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부산금융센터의 기업금융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부산·경남권 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담과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내 우량기업과 성장기업 등 새로운 기업고객 발굴에도 나선다. 특히 이번 이전은 제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DJBANK의 기업금융 전략과도 연계된다.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와 오프라인 금융센터의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결합해 부산·경남권 기업과 소상공인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열린 이전 개점 행사에는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허영배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 명예회장, 강명천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 양경준 금용개발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 등 지역 금융·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DJBANK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기반 금융혁신과 영업점의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결합해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 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10건 중 9건 이상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됐다고 15일 밝혔다. 핀다에 따르면 신용점수 500~700점대 금융 소비자에게 집행된 생활안정대출 금액 비중은 약 95%로 집계됐다. 누적 대출 규모는 160억원 이상이다. 지난달 일평균 대출 신청 건수는 전월보다 11% 늘었고, 이달에는 31% 증가했다. 이달 대출 실행 금액도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하루 평균 한도 승인 건수는 전월과 이달 각각 직전월 대비 68%, 66% 늘었다.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일평균 한도 승인 건수가 약 190% 증가했다. 핀다는 SBI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캐피탈 등 총 9개사와 생활안정대출 상품을 제휴하고 있다. IBK저축은행 상품은 입점 3주 만에 한도 승인 1만 건을 돌파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 입점 후 대출 실행 전환율이 빠르게 올랐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 조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행 건당 평균 대출 금액은 한도 1000만원 기준 약 86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출 신청 단계까지 진입한 이용자 둘 중 한 명꼴로 실제 대출에 성공했다. 이용 수요는 주 초반에 집중됐으며, 월·화요일 발생한 대출 실행 금액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앞으로도 저축은행 등 제휴 금융사들과과 협력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서민금융 포용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 밸류업 2.0 확장…소비자 불이익 구조까지 손본다

BNK금융지주는 최근 발표한 '밸류업 2.0' 방향에 맞춰 금융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내재된 소비자 불편, 불이익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 규범과 조직문화로 정착시킨다고 15일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밸류업 2.0'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5%,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정량적 재무 목표를 넘어 밸류업 2.0의 지향점을 고객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BNK금융은 최근 그룹 경영진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상품 기획·설계와 전산구축, 판매, 사후관리까지 고객이 금융을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오인 가능성이 없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전 계열사 대상으로 가입은 쉽게 하면서 해지·철회 절차는 복잡하게 구성하는 행위, 금리·수수료 등 중요 정보를 알아보기 어렵게 표시하는 행위, 고객 동의나 특정 선택을 유도하는 모바일 화면 구성 등 이른바 '다크패턴'을 중점 점검한다. 점검 범위도 약관과 상품설명서에 그치지 않는다. 앱 화면의 기본 설정, 금리·수수료 산출 방식, 갱신·대환·해지 절차 등 고객에게 실제 적용되는 결과까지 폭넓게 살핀다. 이를 통해 판매 과정의 불완전판매 예방을 넘어 상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고객에게 불리한 구조가 반영되는 이른바 '불완전제조'까지 선제적으로 예방한다. 신상품 출시나 중요 서비스 변경 시에는 담당 부서가 고객 불이익과 오인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실제 가입·거래·갱신·해지 과정에서 예상 결과와 전산 적용 결과가 일치하는지 검증한다. 상품·서비스 기획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다크패턴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소비자 불이익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한 사례는 현재 진행 중인 '소비자 권익개선 콘테스트'와 연계해 포상하는 등 우수사례 확산에도 나선다. BNK금융은 이번 점검 결과를 그룹 공통 기준과 업무 절차 등에 반영하고 그룹사 간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금융소비자보호가 특정 부서 역할을 넘어 모든 임직원 판단 기준과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고객 신뢰까지 높여야 진정한 밸류업이라는 인식 아래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 핵심 규범과 문화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슈&인사이트] 성장으로 빚을 갚는다는 약속, 그 청구서는 누가 받는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화법은 일관된다. “40조 달러라는 숫자에 마법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성장을 통해 빚에서 벗어날 수 있다." G20에서도 CNBC 인터뷰에서도 반복된 이 말은 사실상 미국 재정 전략의 선언문이다. 증세도, 지출 삭감을 통한 긴축도 아니다. 관세 수입과 국채 바이백으로 당장의 불을 끄면서, AI가 만들어낼 생산성으로 부채의 절대액이 아니라 GDP 대비 비중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도 이 그림 안에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이 3%대 중반을 웃도는데도 시장은 그에게서 금리 인하 신호를 기대하고, 재무부는 장기금리를 억누르기 위해 채권 시장에 이례적으로 개입한다. 월가에서 “스스로 한계를 설정한 자멸적 전략"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이 성장 서사가 현실화되기까지의 시차다. AI 투자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세수를 늘리기까지는 최소 몇 년이 걸리지만, 청구서는 지금 날아오고 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중동發 지정학적 긴장 때문이고, 미 국채 금리가 들썩이는 것은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천문학적 자금 수요와 재정 적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겹친 결과다. 경제의 온기가 서민 가계에 닿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기름값과 대출금리, 카드 리볼빙 이자는 지금 청구서로 날아든다. 성장의 과실은 AI 관련주와 부동산을 가진 자산가에게 먼저 쌓이고, 고금리·고물가의 부담은 임금노동자와 무주택 서민에게 먼저 전가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고 이를 “부자를 위한 정책"으로 단정하는 것도 성급하다. 폴 크루그먼도 최근 장기금리 급등 원인을 행정부 실책보다 AI 붐에 따른 자금 수요 급증에서 찾았다. 지금의 고금리는 워싱턴이 서민을 버리기로 “선택"한 결과라기보다, 세계적으로 동시에 벌어지는 기술 투자 붐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만든 구조적 국면에 가깝다는 것이다. 다만 그 국면 속에서 증세 대신 성장을 택한 것은 고통 분담 방식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증세는 자산가에게 더 크게 작용하는 반면, 고금리·고물가는 서민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 성장론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행 과정의 고통 배분이 역진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15일 상원 표결을 국가부채 해법으로 곧장 연결 짓는 것도 성급하다. 이날 상원이 다루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부채 감축 법안이 아니라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과 SEC·CFTC 감독 권한을 정리하는 시장구조 법안이다. 다만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지면서 발행사들이 준비자산으로 단기 국채를 대거 사들여, 결과적으로 국채 수요를 늘려 금리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나온 분석이다. 부채를 “해결"한다기보다 국채를 소화할 매수 주체를 늘리는 간접 경로에 가깝다. 그마저도 15일은 법안 가결이 아니라 본회의 토론 개시 여부를 정하는 절차적 표결(클로처)이며, 60표를 채우려면 민주당 의원 최소 7명이 필요하고 트럼프 일가의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둘러싼 협상이 막판까지 꼬여 있어 통과 자체가 불투명하다. 결국 미국이 걷는 길은 확실하지만 값비싼 증세 대신, 불확실하지만 부담 적은 성장 처방이다. 그 선택이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효과를 내기까지의 시차 동안 발생하는 고통을 자산을 가진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이 똑같이 나눠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짚어야 한다. 서민들이 이 시기를 버텨낼 수 있느냐는, AI가 약속대로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속도와 정부가 그 충격을 얼마나 흡수해주느냐는 두 변수의 경주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도 AI 성장을 선택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다. 성장의 청구서는 일단 서민에게 먼저 날라 올 거다. bienns@ekn.kr

‘3연임 제한’보다 먼저 나온 KB의 답...지배구조, 자율이냐 규제냐

KB금융지주가 현직 회장의 연임 대신 교체를 선택하면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장기집권을 둘러싼 지배구조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연임을 견제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KB금융의 이번 인선이 회장 연임 제한을 둘러싼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결과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예상 밖의 인선이라는 평가와 함께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1일 역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이끈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만큼 금융권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라는 평가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KB금융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현직 회장의 연임 대신 교체를 택한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연임했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연임을 확정했다. KB금융의 이번 결정이 금융지주 회장 연임 관행에 균열을 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인선은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논의와 맞물려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연임과 폐쇄적인 승계 구조를 문제로 보고 CEO 선임 절차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금융위·금감원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두고 소수가 돌아가며 지배권을 행사하는 이른바 '이너서클' 문제를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CEO 선임·승계 절차의 공정성, 이사회 독립성, 장기연임 방지 등을 논의해왔다. 당초 금융당국은 주요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앞서 개선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KB금융 회장 후보 선정 절차가 시작되기 전 개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산됐다. 이후 금융위원회가 예고한 7월 발표와 국회에 제출한 8월 발표 계획도 지켜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발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핵심 쟁점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연임을 어디까지 제한할지다.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법으로 금지하거나 3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게 하는 방안 등이 거론돼왔다. 반면 민간 금융회사 CEO의 임기를 법으로 일률적으로 제한할 경우 경영 자율성과 주주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해외에서도 일반 민간기업 CEO의 연임 횟수를 법으로 제한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제도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3연임을 법으로 금지하기보다 연임 과정에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게 하거나 의결 요건을 강화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의 선택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둘러싼 제도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법으로 연임을 제한하기에 앞서 현직 회장의 경영 성과와 미래 전략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교체를 결정한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KB금융 회추위가 양 회장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이유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현직 CEO의 실적뿐 아니라 그룹의 미래 전략과 승계 필요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사례를 근거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사회가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 승계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일률적인 3연임 제한이 오히려 주주와 이사회의 판단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정부가 마련 중인 지배구조 개선안에서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을 어느 수준까지 제도화할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개선안에는 장기연임 제한과 함께 이사회 독립성 강화, CEO 선임·연임 절차 공시 확대, 성과보수 환수를 위한 클로백 제도 등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성과를 올린 현직 회장의 연임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이번 결정이 향후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둘러싼 논의와 제도 개선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KB 계열사 CEO 연말 인사 변수...이재근 발탁이 던진 첫 숙제

KB금융지주가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하면서 연말 인사 시즌의 향방이 주목 받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 보다 최대 10살 가까이 젊은 회장을 필두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등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구 대표와 빈 대표는 지난해말 재신임됐고, 김 대표와 정 대표는 이번이 첫번째 임기 만료다. 이들 대표는 이재근 후보(1966년생) 보다 '형님'이 아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후보가 이날 도어스태핑을 통해 나이를 기준으로 인사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으나, 은행·증권·신탁을 비롯한 계열사 보다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적용될 여지는 적은 셈이다. 구 대표는 1967년생, 김 대표·정 대표·빈 대표는 1968년생이다. 보험 계열사들은 단기적 어려움과 미래이익 향상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20.4% 줄었으나, 보험계약마진(CSM)은 16.3%·20.3%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코스피 불장'으로 증권 계열사가 퀀텀점프하기 전까지 그룹 내 비은행 1위를 지켜왔고, 현재도 2% 이상의 총자산이익률(ROA)과 16%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다. 구본욱 대표 체제 하에서 눈에 띄는 성과는 CSM 10조원 돌파다. CSM은 보험업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을 뜻하는 것으로, IFRS17 제도 하에서 중요도가 높은 지표로 꼽힌다. 생명·손해보험사 중 10조원을 넘은 것은 KB손보가 5번째로, 건강보험 등 고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가치배수를 끌어올리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향상을 비롯한 악재를 버텨냈다. 업계 최초로 전통시장 대상 지수형 보험을 출시한 것도 특징이다. 구 대표의 약점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이다. CSM을 늘리는 과정에서 요구자본이 덩달아 불어나면서 200%대 재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KB라이프도 정문철 대표의 리더십 하에 종신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가져갔고, CSM을 끌어올렸다. KB라이프는 서울에 프리미엄 요양시설 '강동 빌리지'를 개소하는 등 자회사 KB라이프케어를 앞세워 보험업계 시니어 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킥스 비율은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240%를 상회하면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중요해진 흐름에 편승하고, 영업 조직을 키워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금융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의 수익성은 오히려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이용금액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고, 김재관 대표 주도로 기울인 건전성 관리 노력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금융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양호한 연체율을 기록 중으로, 연체의 질도 우수하는 평가다. KB금융이 글로벌에 눈을 돌리는 것도 김 대표에게는 호재다. 태국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파이를 키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빈중일 대표는 현재 금융지주계 캐피탈사 중 유일하게 임기 3년차를 보내는 중으로, 자동차(오토)·리테일·기업·투자 금융이 어우러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해외사업의 주축은 할부금융을 비롯한 동남아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높지 않고 손실 흡수 능력도 충분하지만, 6월말 기준 각각 1.51%·10.57%인 ROA와 ROE는 제고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두면서 기존 대표들의 '성적표'를 더욱 냉철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면서도 “이 후보가 비은행 계열사 대표를 맡아보지 못한 탓에 신중한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실적 1등도 바꾼 KB...이찬우·황병우 회장, ‘연임 셈법’ 달라지나

KB금융지주가 현직 회장 연임 대신 새로운 리더를 발탁하며 금융지주 회장의 인사 관행을 흔들었다.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첫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에 앞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공식이 깨지면서,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둔 NH농협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지난 11일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하며 양종희 회장의 연임은 무산됐다. 2023년 취임한 양 회장은 재임 기간 KB금융 연간 순이익을 2년 연속 연간 최대인 5조원대로 이끌었다. 금융지주의 경우 경영 성과와 조직 안정을 고려해 현직 회장의 첫 연임을 허용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양 회장의 연임 전망에 무게가 실렸던 상황이다. 하지만 KB금융은 '세대교체'를 이유로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택하며 기존 인사 공식을 깼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어 KB금융이 선제적으로 회장 교체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다. 정부와 당국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고, 개선안에는 회장의 3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금융지주 내부의 지배구조 변화 움직임이란 해석도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 중심의 승계 판단에 따라 차기 회장 선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이례적인 결정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는 농협금융과 iM금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내년 2월,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첫 임기를 마친다. 이찬우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해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달리 2년 임기를 수행 중이다. 농협금융은 그동안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은데, 연임에 변수가 더 추가된 셈이다. 농협금융은 전임 회장 중 김용환, 김광수 전 회장이 각각 1년 연임했다. 지배구조상 농협금융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 입김이 커 중앙회 의중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의 인사 변동이 큰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강호동 현 농협중앙회장 임기가 2028년 3월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고 관료 출신인 이찬우 회장이 조직 안정성 차원에서 연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KB금융발 세대교체 기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면 농협금융도 회장 교체를 배제하기 어렵다. 황병우 회장 연임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황병우 회장은 iM뱅크 행장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했고, iM금융 회장으로도 발탁되며 그룹의 시중금융지주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중요한 시기에 조직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킨 만큼 한 차례 연임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iM금융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승계 절차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자격 요건을 공지했다. 최근 5년 이내 국내외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혹은 부행장·부사장 이상 경력,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 주주총회 선임 시점 기준 만 67세 이하 등의 조건을 제시했는데, 황병우 회장이 모두 충족하며 연임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KB금융이 경영 성과보다 세대교체를 선택하면서 금융지주 회장 선임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영 성과가 차기 회장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황 회장도 연임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당국의 회장 연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며 금융사들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회장 인선은 회추위 결정 사항으로 미리 예상하기 어렵고, KB금융 사례가 반드시 다른 금융사에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양종희 연임 대신 세대교체...KB금융 회추위가 남긴 ‘새로운 룰’ [이슈+]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금융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을 교체한 배경에 금융권의 이목이 모이는 가운데, 회추위가 투명성은 입증한 반면 향후 지배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11일 이재근 KB금융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SME)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당초 양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점쳤으나 예상과 크게 벗어난 결과다. 지난 재임 사례를 볼 때 전임자인 윤종규 전 회장이 9년 동안 회장을 지낸데다 재임 기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비은행 이익 확대, 취임 후 주가 3배 급등과 같이 양 회장이 거둔 성과들을 고려하면 연임 실패가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B금융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했다가 회추위 심사에서 탈락한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금융권에선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이 취임 3년 만에 바뀌게 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무게감이 실리는 쪽은 회추위가 경영의 안정과 지속보다 금융산업 재편기에 맞춘 인적 세대교체와 이사회의 독립적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다 높게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교체 결정에 대해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며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CEO 후보"라고 말했다. 그룹 전반 인사와 세대교체를 선제적으로 대비한 것이란 시각부터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독립성·투명성을 강조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앞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한 '참호 구축'을 강하게 비판해 온데다 지난 8월 국민은행이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까지 겹치면서 미묘한 외부 변수가 이어졌다. 이에 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및 이너서클 타파' 기조와 세대교체 바람 등 각종 숨은 배경들이 결과에 작용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회추위원 중 상당수는 3년 전 양 회장을 직접 추천했던 인물들로,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에도 현직 회장 연임을 단행할 경우 사외이사들이 이너서클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이를 우려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서 정무적 입장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제도적 압박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KB회추위가 압도적인 성과를 후순위로 둔 데 따른 부작용엔 입장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추후 지배구조의 예측 가능성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새로운 리스크를 만들어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직 회장이 뛰어난 실적을 내더라도 그것만으로 연임을 보장받지는 못한다는 선례를 KB금융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종희 회장이 재임 기간 역대 최대 실적 유치 뿐 아니라 도덕적 결함이나 치명적인 금융 사고가 없었고, 오히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경영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회추위가 실적으로 증명해도 교체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지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임의 기준이 불명확해졌다는 점은 가장 큰 부작용이자 후폭풍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제까지는 실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고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런 암묵적인 공식이 흔들리게 되면서 성과가 연임의 필요조건이 아닌 기타요소 중 하나로 격하된 것이다. 이는 향후 회장의 장기 경영 계획과 정책상 연속성을 흔들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통상적으로 지주 회장은 집권 1기에 포트폴리오 재편부터 글로벌 사업 투자, 조직 개편 등 발판을 마련해두고 2기에 투자 회수 및 해외 사업 규모 확장, 비은행 사업 확대 등을 구상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이런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여러 계열사의 자본 배분과 사업 전략이 연계되는 지주로선 오히려 지배구조상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KB 회추위는 단번에 회장이 바뀔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듦으로써 새롭게 발탁된 회장 또한 3년 외의 시간을 보장하지 않게 됐다"며 “신규 플랫폼 구상이나 비은행 M&A와 같이 상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계획보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중할 유인도 커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변화로 '지배구조 정상화'가 오히려 강해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전까지는 실적이 좋으면 자동으로 연임이 확실시되는 구조였지만 이런 오랜 관념을 끊어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추위가 내부 인사를 발탁해 승계함으로써 기존 회장의 경영상 연속성을 어느정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기회로 회추위가 현직 회장을 포함해 여러 후보를 동일 선상에서 경쟁시키고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짐으로써 견제를 강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낮췄기에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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