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과 열 동시에 필요한 한국, ‘가스’가 핵심 에너지”

AI·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의 대규모 전력 수요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송전망 구축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 수급을 적기에 안정화하기 위해 천연가스의 역할 변화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천연가스의 역할'을 주제로 '제10회 코가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논의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과 신규 전원믹스 환경 속에서 천연가스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 “Time-to-Power가 핵심… 가스발전, '유연성 자원'으로 거듭나야" 주제 발표에 나선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주성관 교수는 AI와 첨단산업 시대의 전력 적기 공급을 위한 가스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8월 발표된 제12차 전기본 전력수요 재전망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투자계획이 본격 반영되면서 2040년 목표 최대전력은 당초 131.8GW에서 158.4GW로 28.5GW 급증했다. 반면,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약 18개월이 걸리는 데 비해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은 주민 협의 및 인허가 등으로 수년 이상 소요돼 전력 인프라 확충이 산업 투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 교수는 “첨단산업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원하는 시점에 전기를 쓸 수 있는지 여부(Time-to-Power)"라며 “계통접속 대기 기간을 줄일 대안으로 현장 인근에 이동형 가스터빈 등을 직접 설치하는 '온사이트(On-Site) 전원'과 '브리지 전원(Bridge Power)' 활용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주 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의 부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발전이 단순 발전량 공급원에서 전력 계통의 변동성을 잡아주는 '유연성 자원'으로 재편돼야 한다"며 “가스공사의 경쟁력 역시 단순 LNG 판매량을 넘어 필요한 시점에 확실히 공급할 수 있는 순간 공급 능력과 유연한 인프라 확보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 “2040년 전력수요 폭발… 무탄소 전원 다변화 및 소매요금 규제 완화 필요"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우영 에너지전환정책연구 본부장은 전력공급계획 수립 시 고려사항과 에너지정책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박 본부장은 메가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의 한계(규모), 부하 패턴과 출력 불안정성(시간), 송전망 지연 및 입지 불균형(공간) 등 3대 불일치 요소를 극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탄소중립과 산업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태양광·풍력·원전 계속운전 등 단기 자원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대형원전, SMR, 청정수소·암모니아,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등 무탄소 전원 선택지를 선제적으로 열어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실시간 및 보조서비스 시장 확대와 함께 고정된 소매요금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해 소비자 단에서도 유연한 소비 행태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기본 한계 넘어선 장기 가스 수급계획… '위험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최용옥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전기본 중심의 단일 수요예측 방식에서 탈피해 '시나리오 기반 위험관리' 체계로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전력 부족으로 인한 공장·데이터센터 가동 지연은 국가 산업경쟁력 훼손으로 직결된다"며 “무탄소 전원 도입 지연, 첨단산업 수요 폭증 등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를 수급계획 수립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LNG 저장기지 및 기화·송출 설비 등 인프라의 공급 유연성을 가치로 재평가하고, 장기 도입계약의 물량·시기 유연성을 확대하는 등 금융·물리적 위험 관리 기법을 수급계획 내에 적극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한국은 제조업 중심으로 가야 하고, 제조업에 필요한 고온고압의 산업용 열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가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좌장을 맡은 조홍종 단국대 교수도 “전력과 열을 사용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열병합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의락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는 곧 전기'이며 전력의 안정성을 지탱하고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가스공사는 AI·데이터 활용과 탄소중립 기술 혁신을 통해 단순 가스 공급 기업을 넘어 에너지와 산업,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홍의락 가스公 사장 “발전용 가스, 공공과 민간이 공동구매하자”

홍의락 가스공사 사장이 발전용 천연가스(LNG)는 공공과 민간이 공동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가스공사의 현물(스팟) 구매량이 2022년에 버금가는 1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동구매를 통해 수입단가를 낮추는데 노력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코가스포럼에서 “올해 가스공사의 현물 구매량이 2022년 수준인 1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한국이) 위기 상황이라 생각한다. 가스가 차지하는 임무와 역할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LNG 구매량은 3428만톤이다. 올해도 비슷하다고 볼때 1000만톤은 작년 구매량의 3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LNG 현물 단가는 장기물량보다 크게 비싸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시 장기물량의 도입단가는 MMBtu당 대략 11~15달러이다. 이에 비해 현재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25달러이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세계 LNG 공급량의 20%를 맡고 있는 카타르의 공급도 막혀 현물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홍 사장은 현물 구매량이 늘면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홍 사장은 “가스가 곧 전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발전연료인 가스가격이 오르면 전기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오르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정부의 정책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가스공사의 총부채는 약 40.6조원, 부채율은 345%, 미수금은 15조원이나 쌓여 있어 상당한 재무 부실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싼 현물을 사오고, 그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한다면 가스공사의 재무 부실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가스공사로서는 가급적 현물 구매비중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홍 사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공과 민간이 공동구매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전기요금과 직결되는 발전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처리를 달리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발전용은 공공성이 큰 만큼, 공공과 민간이 공동구매로 좀 싸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가 수입물량 대부분을 장기로 계약하고, 남는 물량은 트레이딩을 통해 다른 나라에 판매함으로써 현물 비중을 줄이는 이론적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홍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가스공사가 트레이딩 사업을 하려고 하니) 제약조건이 많다. 법개정을 할 시간이 없다"며 “내부적으로는 산업부와 협의해서 내부규정이라도 바꿔서 트레이딩에 힘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NG산업협회, LNG 실무교육 과정 신설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지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에 관해 교육하는 자리가 신설된다. 민간LNG산업협회는 오는 20~21일 서울 삼성동 무역아카데미에서 '2026년도 LNG 실무교육'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협회는 이번 행사가 업계 전반을 대상으로 처음 마련한 특별 실무교육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2024년부터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LNG 계약·인프라·관세 등 분야별 정기교육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LNG·에너지 업계 실무자와 관련 분야 대학생·대학원생도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과정을 별도 신설했다. 첫날에는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LNG 가치 사슬(밸류체인)과 가스시장 구조 △도시가스사업법 개론 △LNG 배관 1차시 교육이 진행된다. 둘째 날은 △LNG 배관 2차시 △LNG 계약과 가격 △LNG 관세 등 실무 중심으로 교육한다. 강사진은 LNG 시장·인프라·계약·관세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협회는 앞으로도 업계에 필요한 교육 내용과 시장·제도 변화 및 현안을 반영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석유공사, 석유자원 탐사·개발 수장에 박은주 처장 임명

한국석유공사는 30일 신임 석유탐사·생산(E&P)사업본부장에 박은주 아시아사업처장을 임명했다. 박 신임 본부장은 1996년 석유공사에 입사해 30년간 석유탐사·개발 업무를 줄곧 맡았고, 동해 가스전 탐사 개발에 기여했다. CIS사업팀장, 미주사업팀장, 탐사생산총괄 팀장, 아시아사업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석유개발 부문을 총괄 책임지는 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사가 보유한 석유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인터, 미 가스 프로젝트 투자 승부수…그룹 에너지 전략 가속

포스코그룹이 사업 구조 3가지 축 중 하나로 제시한 에너지 분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포트폴리오를 미국으로 확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북미 지역에서 LNG 발전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단기 해법 중 하나가 됐고, 중동 불안에 따른 LNG 도입 차질로 호주와 함께 대체 수급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1월 중순 코드에너지(Chord Energy) 사의 자회사가 보유한 펜실베니아주 마르셀루스(Marcellus) 분지 셰일가스전을 매입하는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국 자원 탐사개발(E&P) 법인 '포스코인터내셔널 USA E&P'를 통해 해당 자산을 인수하는 구조로, 매입 비용은 5억5000만달러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 USA E&P는 기존 주식의 2배 규모인 2000주를 유상증자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약 3억9580만달러(한화 5329억원)을 투자해 유상증자분을 인수하는 식으로 해당 법인에 출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금 1억9760만달러(2661억원)도 대여받는다. 지금까지 결정된 총 투자금액은 5억9340만달러(7990억원)다. 마르셀루스 분지 셰일가스전은 2200억scf의 발견잠재자원량을 포함해 1조3000억 표준세제곱피트(scf) 규모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생산 원가는 MMBtu당 약 2달러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일일 124MMscf를 생산했다. 해당 자산에서 생산한 가스는 운영사가 직접 판매하고, 주요 배관 및 수요처와 장기 판매계약 확보를 마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생산 가스 일부를 액화해 LNG 전문법인 센트룩스(Centrux)에 2029년 이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17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미얀마, 호주에 이어 미국까지 업스트림 자산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인수한 자산의 경우 LNG 형태로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트레이딩과 연계하여 활용도가 높은 자산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글렌파른 사와도 첫 주요 사업 조건 합의서(HOA)를 주고받았다. 이 HOA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본 투자와 20년간 연 100만톤의 LNG 도입 계약, 포스코가 생산한 천연가스 강관 적용 등이 담겨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시키(Nikiski) 항만까지 길이 약 1300km의 파이프라인으로 이송한 뒤 LNG 형태로 냉각∙압축해 배에 싣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의 대미투자 3호 사업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미 상업 생산 중인 미얀마, 호주를 넘어 미국에서도 가스 생산 투자에 나선 것은 에너지 분야가 포스코그룹 3대 사업 축 중의 하나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신재생에너지)을 3대 사업 축(트리플 코어)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LNG 사업에 관해 “LNG는 에너지 전환의 브릿지 연료이자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고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LNG 전환이 두드러지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주목해 상류와 하류를 잇는 중류 트레이딩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가격이 낮은 가스를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의도다. 지난해 미국 내 신규 LNG 액화설비 투자 결정이 확대된 영향으로 2030년 미국 내 LNG용 가스 수요가 약 2억5000만톤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90%가량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헨리 허브 기반 트레이딩으로 수익성을 내는 동시에, 가스전-액화-트레이딩을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완충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포스코그룹도 발전용 등으로 LNG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룹의 LNG 도입가격 변수도 줄일 수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미래엔서해에너지 한마음봉사단, 장애인 산행 지원

미래엔서해에너지가 장애인 산행을 지원하며 도시가스 공급 지역 상생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엔서해에너지 한마음봉사단이 지난 21일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선운사에서 열린 당진시장애인복지관 달팽이산악회 정기 산행에 참여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안전한 산행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봉사단원들은 참가자들의 이동과 산행을 돕고 식사와 휴식 등 산행 일정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원활한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미래엔서해에너지는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충남 당진과 서산, 예산, 홍성, 태안에서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 있다. 한마음봉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다양한 활동에 함께할 수 있도록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해외자원산업協, 홍의락 신임 회장 선임…“자원개발 산업 변화 대응”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한국해외자원산업협회 신임 회장을 맡는다. 한국해외자원산업협회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홍의락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홍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향후 운영 방향으로 △자원시장·공급망 대응력 강화 △회원사 의견의 정부 정책 반영 △세제·금융 지원제도 실효성 제고 △해외 유망사업 발굴·국제협력 확대 △데이터·AI 활용 자원정보 분석 및 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데다 자원 확보 경쟁이 국가 단위로 벌어지고 있어 에너지·자원 안보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 성장과 탄소중립 기조까지 겹쳐 에너지와 핵심광물 수요 및 산업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홍 회장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원개발 산업이 기존 탐사·개발에서 자원 확보·유통, 효율적 활용, 저탄소·신에너지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에 협회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홍 회장은 “회원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축적된 글로벌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사의 경험과 역량을 모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서발전, LNG 기업들과 매매계약·수급협력…직수입 공급망 강화

한국동서발전이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확대로 불안정한 글로벌 LNG 시장에 대처할 역량을 키운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14~16일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분야 콘퍼런스 '가스텍(Gastech) 2026'에서 글로벌 천연가스 공급기업 3곳과 현물 매매기본계약 및 수급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동서발전은 14일 SK가스인터내셔널과 LNG 현물 매매기본계약(MSPA)을 체결했다. SK가스인터내셔널과 체결한 매매 기본계약은 현물 거래에 필요한 일반 조건을 사전에 합의해 두는 방식이다. 실제 구매할 때에는 가격과 물량 등 핵심 조건만 협의하면 된다. 동서발전은 이번 계약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현물시장에서 LNG를 적기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5일에는 글렌코어(Glencore) 싱가포르와, 16일에는 PTT인터내셔널트레이딩과 각각 LNG 수급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글렌코어 싱가포르와 PTT 인터내셔널트레이딩과 체결한 수급협력 업무협약으로 동서발전은 국제 시장 정보 공유와 공동구매를 비롯한 조달 협력을 확대한다. 국제 정세의 변동이 커지면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들여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약 또는 계약이 이뤄졌다고 동서발전은 설명했다.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카타르 등 중동 지역의 가스 생산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LNG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유럽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산을 안 쓰는 와중에 중동산 LNG를 도입하던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대체 수급처를 찾아 나서면서 글로벌 LNG 가격과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졌다. 겨울철 수요에 대비해 각국의 LNG 물량 확보가 한창인 시기에 진입하면서 LNG 가격이 MMBtu당 20달러선을 훌쩍 넘고 있다. 이에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LNG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발전사들의 과제로 떠올랐다. 가스를 공급하는 트레이딩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거나 계약 형태와 내용을 다양화하는 것이 대표적인 대처 방안으로 거론된다. 동서발전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조달 물량과 발전 운영을 유연하게 조정해 연료비 경쟁력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직수입 범위를 지난 5월 준공한 음성 복합1호기에서 울산복합발전소까지 확대해 발전연료 조달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E칼럼] 최고가격제의 부담 떠안은 정유사도 명분이 필요하다

지난 7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886만 배럴로 역대 7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소비가 28%나 늘어난 것이다. 가격 신호를 인위적으로 눌러놓은 최고가격제가 만들어낸 황당한 일이다. 휘발유 소비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국제선 여객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년보다 8.1% 늘었고, 8월에는 다시 9.6% 증가해서 월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정부는 지난 7월 1일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전면 해제했고, 자원 안보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낮췄다. 대통령까지 나섰다. 지난 12일 엑스(X)에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휘발유·경유 등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된다"고 썼다. 최고가격제 등으로 국내 가격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세계는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우리는 요란한 잔치판을 즐기는 것이다. 국제 상황은 더욱 꼬여가고 있다. 중동 전쟁의 전선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륙 횡단 송유관도 전쟁에 휩쓸렸고,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불안해지고 있다. UAE의 후자이라 항구까지 마비되면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에 차질이 생긴다. 호르무즈와 홍해의 '이중 봉쇄' 위기 속에 브렌트유 가격이 다시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 비축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정유사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이 시작되고 2주일 만인 지난 3월 13일 전격적으로 시행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에 의한 사회적 피로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누적되고 있다. 물론 최고가격제가 서민 경제의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한 팩트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드는 데도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버텨 냈다. 최고가격제 덕분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증폭되고 있다. 위기감을 체감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주유소로 몰려드는데도, 정부는 대통령의 트윗만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최고가격제의 부담은 온전하게 정유사의 몫으로 돌아간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 탓에 휘발유·경유·나프타의 수출도 자유롭지 않다. 지금까지 정유사가 떠안은 기회손실 비용이 5조 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이제 정부가 정유사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할 때다. 최고가격제로 인한 정유사의 손실 보전은 정부의 선택에 맡겨진 일이 절대 아니다. 석유사업법 제23조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 의무사항이다. 정부가 절대 외면할 수 없는 강제 사항이라는 뜻이다. 정산위원회를 구성해서 휘발유와 경유의 '원가'와 '정제 마진'을 따져보겠다는 산업부의 꼼수는 부끄러운 궤변이고 억지다. 휘발유와 경유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함께 생산되는 연산품(連産品)이다. 등심과 갈비가 소 한 마리에서 함께 나오듯, 휘발유 따로 경유 따로 '원가'를 계산한다는 발상 자체가 회계학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무시한 것이다. 더욱이 원가 논란은 15년 전 회계사 경력을 자랑하던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 말끔하게 정리해 놓은 사안이다. 그런 원가 논란을 반복하는 산업부의 모습은 절망적이다. 싱가포르 국제 석유시장에서 경유는 휘발유보다 33%나 비싸게 거래된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국내에서는 더 비싼 경유가 오히려 더 싸게 팔리는 역전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원가 개념도 모르는 산업부가 가격 체계까지 뒤틀어놓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정유사에 대한 정산은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정유사의 손실 보전은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MOPS)을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다른 꼼수는 없다. 오히려 물가 안정을 위해 막대한 재정적 불확실성을 떠안아준 정유사에 정부가 감사해야 한다. 물론 손실 보전에 따른 정부의 재정 부담은 걱정이다. 어쨌든 최고가격제를 지속가능한 정책이 아니다. 최고가격을 싱가포르 가격에 단계적으로 근접시키면서 연착륙을 시도해야 한다. 정유사가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통로도 열어줘야 한다. 원유와 석유제품을 비축하고, 나프타 공급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사회 공헌이다. 정유사를 무작정 몰아세우는 정부의 낡은 습관을 버려야 그 명분도 살아난다. 정유산업은 국가 경제와 서민 경제를 안정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동반자다. 정유사는 규제와 압박의 대상이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산업 안보의 파트너로 정부와 우리 사회가 끌어안아야 하는 상대다. bienns@ekn.kr

포스코인터, 미 셰일가스 개발에 7990억원 투자 결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셰일가스 자산을 인수하고 현지 가스 사업을 하기 위해 총 79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USA E&P'가 기존 주식의 2배 규모인 2000주를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약 3억9580만달러(한화 5329억원)을 투자해 유상증자분을 인수하는 식으로 해당 미국 E&P 자회사에 출자한다. 이에 더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자회사에 자금 1억9760만달러(2661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자회사의 종속회사 중 한 곳을 대상으로 지급보증을 하겠다는 결정도 내렸다. 미국 셰일가스 자산을 인수하고 가스사업을 하기 위해 위해 유상증자 참여와 자금 대여, 지급보증을 결정했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하는 총 금액은 5억9340만달러(7990억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를 통해 탐사 및 생산(E&P) 상류자산을 확보하고 향후 가스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는 매도자와 구체적인 인수 자산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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