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자원개발 협력 위한 포럼 22일 서울 개최

몽골의 주요 자원 개발을 목표로 한국과 몽골 민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포럼과 친교행사가 오는 22, 23일 열린다. 몽골정부와 몽골 국영기업 '에르데네스 몽골 LLC'는 오는 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포럼을 열어 몽골 광업정책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포럼 세션은 '몽골 광업 정책과 중요 광물', '경제협력과 투자 환경', '광업 산업 콤플렉스 및 프로젝트 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포럼에는 남-오소르 오츠랄 몽골 제1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 공오르 담딘남 몽골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나르 바트-이레드이 몽골경제개발부 투자정책국 장, 산자아 나란초 그트 에르데네스 몽골 CEO, 산치 그도르지 후켈바타르 몽골 산업 광물부 지질정책국 국장, 둘람도르지 토그톡수렌 에르데네스 크리티컬 미네랄스 국영기업 대표, 바타르차브 르하 그바자브 몽골상공회의소회장 등 몽골 정부와 국영기업, 경제계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에르데네스 몽골 LLC는 2007년 2월 22일 광물 개발을 위해 정부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영식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 사장,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서경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중요광물실장, 이재연 삼성물산 대표 이사, 전호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MOU 서명식 참여기업은 ▲에르데네스 몽골 그룹- KOMIR ▲에르데네스 몽골 그룹-전북대학교 ▲에르데네스 골드 리소스 LLC-삼성물산 ▲에르데네스몽골그룹-KIGAM ▲몽골개발은행-한국투자증권이다. 포럼 다음날인 23일 오후 5시에는 한몽자원개발포럼 주최 리셉션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둥둥섬 서래나루 마리나파크에서 열린다. 몽골 정부, 기업, 정계 주요 인사들과 한국 정부 및 경제 리더들이 친교를 쌓는 이날 리셉션은 한태성 한몽자원개발포럼 의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다. 한국측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한다. 몽골측에서는 남-오소르 오츠탈 경제부총리, 공오르 담딘남 광산부 장관이 축사를 한다. 한태성 한몽자원개발포럼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9월4일 오흐나 후렐스후 몽골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몽골과 선진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며 “이번 행사가 자원부국인 몽골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한몽자원개발포럼 김지영 사무처장(010-5350-1370)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KIST 연구원 “LOHC 최신 수소 저장기술,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 사용 가능”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는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차세대 수소 저장 기술로 소개됐다. 국내 연구진은 LOHC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저장 용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손현태 한국과학기술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LOHC 대용량 수소 운송 기술 소개 및 동향'으로 주제 발표했다. LOHC는 수소를 유기화합물에 흡수시켜 저장·운반하는 기술을 말한다. KIST는 2개 물질을 혼합한 공용 혼합물 기반 LOHC 개발로 수소 저장량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손 책임연구원은 주요 수소 저장 기술로 액화수소, 암모니아, LOHC를 소개하며 각 저장기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LOHC는 화석연료 인프라를 사용 가능하고 상온에서 장기 보관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솔린 인프라를 사용해 운송 가능하다. 다만, 장거리 운송하면 LOHC 물질을 구매하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상대적으로 부피 대비 수소 저장용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는 “LOHC는 최신 기술로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낮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는 현존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적으 저장 및 이송이 가능하다. 또한, 부피 대비 수소 저장용량이 많다. 암모니아는 ㎥당 수소를 120kg 저장할 수 있다면, 액화수소는 70kg, LOHC는 45kg 미만이다. 단, 암모니아는 합성 과정에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경우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다. 암모니아는 독성으로 주민 수용성도 낮다는 단점도 제기됐다. 그는 당장은 암모니아가 장기간 수소 운송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액화수소는 수소를 추출하는 공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액화수소 운송선, 인수기지, 대용량 저장탱크 등의 초기 인프라가 필요하고, 운송 과정에 수소가 손실될 수 있다. 그는 “일본이 LOHC 기술 개발에 가장 앞서가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LOHC의 경제성을 높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KBR “수소 국내로 가져올 실질적 방법은 암모니아”

우리나라가 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수소를 암모니아를 변환해 운송하는 방법이 꼽혔다. 암모니아로 수소를 운반하고 현지에서는 암모니아를 다시 수소로 추출하는 '크래킹'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박영규 KBR 상무는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청정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과 그린전환 암모니아 역할'로 주제발표했다. KBR은 미국의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가 결합된 화합물이다. 암모니아 크래킹은 암모니아를 질소와 수소로 다시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공정을 말한다. 수소 그 자체보다 암모니아가 상온·상압 부근에서 상대적으로 취급·저장이 용이해 운송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박 상무는 “비료로 쓰려고 수소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만들어 전 세계로 공급해 왔지만, 이를 다시 수소로 되돌리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차라리 수소를 액화해 들여오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도를 갖추려면 에너지원이 들어와야 하고, 수소를 들여오는 실질적 방법은 암모니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통한 수소산업에서 한국 기업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BR은 삼성, 롯데케미칼, 한화, HD현대, SK에너지 등 민간기업과 한국전력 및 산하 발전공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KBR은 전 세계 250개 이상의 암모니아 플랜트에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상무는 암모니아 크래킹이 수소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전력시장과 연계하는 과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화학공장하고 전력시장의 운영체계는 상당히 다르다"며 “화학공장은 많이 운영을 할수록 좋지만, 전력시장은 적합한 규모의 설비를 가지고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조홍종 교수 “인천 수소기지 건설로 탄소중립·에너지안보 달성”

인천에 수소기지를 구축하고 이를 기존 발전기에 활용하면 탄소 감축과 에너지안보를 동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탄소중립, 에너지전환과 수소의 역할'로 주제 발표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최종 에너지 소비구조를 보면 열 51%, 수송 32%, 전기 17%로 구성돼 있고, 특히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산업에서 50%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철강산업에는 2000도(℃)가 넘는 열을 공급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로는 힘들다. 산업부문의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수소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어 “지금 인천은 전력자급률 243%를 달성할 만큼 많은 발전기가 있다"며 “인천을 중심으로 수소기지를 발달시키고 이를 발전기들에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는 현명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재생에너를 보완하는 수소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는 약 10만 기가와트(GW) 정도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 변동성 재생에너지는 전체 설비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발전량은 전체의 약 13%에 그친다"며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될 수 있다. 수소와 암모니아 발전은 24시간 365일 동안 '부하 추종'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와 암모니아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처럼 필요할 때 전력을 빠르게 생산하거나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수소의 경우 액체화를 위해선 기온을 영하 253℃(도)까지 낮춰야 해 많은 냉열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이에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영하 33도에서 액체화해 이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조 교수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생산단가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를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서 수전해 활용도와 이용도를 높이고, 전기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 단계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우리는 다 가지고 있다"며 “수소는 우리가 1등 국가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북극항로 세미나] “알래스카 LNG, 북극항로와 연계해 남동부권 에너지허브 구축 기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의 강점은 부산·여수·광양·울산·포항 등 남동부권을 북극항로와 연계해 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임은정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언주·문대림 국회의원 주최, 에너지경제신문사·한국석유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해양진흥공사 주관,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열린 '북극항로와 자원안보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북극항로가 에너지 산업에 주는 영향과 한국의 준비'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 교수는 알래스카 LNG 개발 참여가 가져올 기회로, 북극항로와 연계한 부산~울산~여수·광양~포항 등 남동부권 에너지 허브 비전과 북극 시대에 대비한 지정학적 거점 확보를 제시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은 미국이 알래스카주의 천연가스를 개발 및 생산해 하루 평균 약 35억 입방피트(Bcf)의 가스를 내륙에 공급하고 아시아로 수출하겠다는 구상으로, 동아시아를 핵심 시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알래스카는 미국 본토보다 동아시아 주요국과의 거리가 더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임 교수는 알래스카 LNG 관련 인프라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총 440억달러 이상 투자 규모에 따른 건설 지연·비용 상승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임 교수는 최근 에너지 지정학 상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Heartland(러시아·중국·인도)'와 'Rimland(미국·유럽·아시아 동맹국)'의 대립 구도로 뚜렷해졌다"며 “러시아는 유럽 시장 내 입지가 약화되며 중국·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은 셰일가스를 바탕으로 LNG 수출을 확대해 지난 2023년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유럽은 러시아 의존에서 벗어나 미국·카타르 등으로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에너지 지정학이 변하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기술 발전으로 북극항로의 상업·군사적 이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수역인 중앙 북극해(CAO)를 관통하는 극지횡단항로가 열릴 경우 수에즈 경유 대비 항로가 30~40% 짧아지고, 러시아 연안(NSR) 대비로도 약 15%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극은 경제·군사·법적 경쟁이 교차하는 전략 공간으로 부상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서방 대립이 격화되고, 중국의 북극 참여가 확대된 점이 변곡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인프라 부족, 혹독한 자연 조건으로 인한 제약, 보험 비용, 항해 위험 등이 여전히 제약"이라고 덧붙엿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가 조선·LNG 운송·항만 인프라를 '패키지'로 수출해 산업 기회를 극대화하고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전면 포기하지 않되 안보는 미국 및 유사 입장국과 공조하는 '투트랙' 접근을 취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북극항로 연계를 통해 남동부권을 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며 알래스카 LNG는 채산성뿐 아니라 장기 전략 관점에서 검토해 에너지 수급 안정과 유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북극항로 세미나-토론]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물류항로 개발 위해 인프라 구축 및 선사 지원 필요”

“북극항로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에너지 물류항로'로 개발하기 위해 울산 남신항을 중심으로 인프라 건설이 필수다." “선사들이 북극항로를 개발하도록 쇄빙선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언주·문대림 국회의원 주최, 에너지경제신문사·한국석유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해양진흥공사 주관,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열린 '북극항로와 자원안보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토론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북극항로 개발에 필요한 대책들을 제안했다. 한국석유공사에서는 울산 남신항을 중심으로 터미널 건설 등을 통해 북극항로 물류 허브 역할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태 석유공사 에너지인프라사업처장는 “북극항로는 일반화물 물류항로보다 에너지 물류항로로 개발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가격 경쟁력 있는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과 정부가 참여해 장기 공급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건설' 달성을 위해 북극항로 주변 자원개발 참여와 울산 남신항 지역에 대규모 에너지 물류허브 조성을 위한 인프라 건설은 필수"라며 “국가 재정 투입과 공기업 주도로 남신항 에너지 물류 거점 터미널 건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국가 재정 투입 없이 민간의 수익성 논리에만 의존하면 안정적·장기적 물류 인프라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사들이 북극항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영두 해양진흥공사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북극항로를 선사들이 왜 안가냐면 배와 화물이 없고 위험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주요 자원 수입은 남방 항로 쪽으로 고착돼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문제가 생기면 휘발유 값이 오르고 난리가 난다. 한군데가 막혀도 다른 경로로 수입할 수 있도록 북극항로를 뚫어줘야 한다. 이는 단순히 선사들에게 가라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가 없다면 금융을 제공하고, 화물이 없으면 안정적으로 화물을 제공해야 선사들이 간다"며 “러시아 제재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보험 등으로 보완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서 자원안보를 실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단장은 “북극항로 운항 선박은 친환경 연료 선박이 될 것"이라며 “암모니아, 수소,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에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지호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 사무관은 “북극항로는 실제로 운영 중인 항로다. 중국은 지난해에 총 35회 북극항로를 운항했고 올해도 운항할 예정"이라며 “북극해 해빙 면적은 계속 감소 중으로 현재는 연 3~4개월만 운항 가능하나 점차 운항 가능 기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는 2035년까지 북극항로 개발에 총 39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8월에 러시아 아르한겔스크항 건설 투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미국은 쇄빙선 15척 구매를 발표해 북극항로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13~2016년 시범운항 이후 정기 운항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류 사무관은 “내년부터 내빙선을 건조하는 선사에 대해서는 최대 110억원의 선박 건조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지원금이 들어가면 배는 약 3~4년의 건조기간을 거친다. 2030년 전후로 정부 지원으로 5척을 건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운항 선박에는 항만 사용료를 50% 감면하기로 했고, 항만공사와 협의해 감면 폭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북극항로를 제2수도권 남부권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키우겠다는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극 자원에 대한 정밀 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병엽 지질자원연구원 자원탐사개발연구본부장은 “북극에 자원이 얼마나 있는지 좀 명확하게 조사해봐야 한다. 북극에 미발견 에너지 자원의 22%가 있다는 건 2008년도에 조사한 자료"라며 “이 자료는 지질학적인 추정치이지 실제로 자원 탐사를 하면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에는 석유와 가스뿐만 아니라 희토류, 우라늄, 철광석 자원도 풍부하다"며 “과거에는 외국회사가 우리나라 주변을 탐사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탐사하고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질자원연구원의 탐해 3호 등을 소개하며 “고해상도로 심부 지하자원을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자원개발에 초입부터 발을 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북극항로 세미나] “부산·울산·광양 등 남동부권, 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킬 기회”

북극항로가 열리면 한반도가 북극 및 알래스카에서 개발된 주요 자원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새로운 아시아 에너지 허브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지역뿐 아니라 전남 여수·광양까지를 포함하는 '남부권 제2수도'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언주·문대림 국회의원 주최, 에너지경제신문사·한국석유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해양진흥공사 주관,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북극항로와 자원안보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가 열렸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통해 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항로를 말한다. 부산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잇는 기존 인도양 항로(2만2000㎞)를 북극항로로 이용할 경우 1만4000㎞로 약 36%(8000㎞) 단축시킬 수 있다. 운송 기간은 기존 30일에서 20일로, 연료비도 3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우회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1발제를 맡은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 길은 단순한 해상 물류 루트가 아니라 아시아·유럽·북미·러시아·북한을 모두 연결하는 정치·경제·안보의 '대혈관'이자, 대한민국이 다시 '길을 여는 나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에너지 지정학이 'Heartland(러시아·중국·인도)'와 'Rimland(미국·유럽·아시아 동맹국)'의 대립 구도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가 북극항로를 통해 'Rimland'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발제를 맡은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의 강점은 부산·여수·광양·울산·포항 등 남동부권을 북극항로와 연계해 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서도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류지호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 사무관은 “내년부터 내빙선을 건조하는 선사에게 최대 110억원의 선박 건조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지원금이 들어가면 배는 약 3~4년의 건조기간을 거친다. 2030년 전후로 정부 지원으로 5척을 건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운항 선박에는 항만 사용료를 50% 감면하고, 항만공사와 협의해 감면 폭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북극항로를 제2수도권 남부권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키우겠다는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남신항을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강조했다. 김일태 석유공사 에너지인프라사업처장는 “북극항로는 일반화물 물류항로보다 에너지 물류항로로 개발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한국을 에너지 물류 환적 및 트레이딩 터미널로 조성해 부극항로 물류 허브 역할을 선점해야 한다. 특히 가장 적합한 울산 남신항 지역을 석유공사 주도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극항로 운항 선박의 친환경 연료 사용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영두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북극항로 운항 선박은 친환경 연료 선박이 될 것"이라며 “암모니아, 수소,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에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광해광업공단, 창립 4주년 기념식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등 10대 과제 선정

한국광해광업공단(사장 황영식)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광해관리 고도화 및 광산지역 진흥 △AI·안전 중심의 3대 전략 및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광해광업공단은 10일 공단 대강단에서 창립 4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광해광업공단은 새 미션 슬로건으로 '튼튼한 자원안보, 빈틈없는 광해관리, 활기찬 지역경제'로 변경했다. 새로운 비전은 국가정책과 연계해 광해광업공단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핵심사업의 적극 추진의지를 담아서 '핵심광물 확보와 광업·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 선정했다. 황영식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기념사에서 “자원확보 전쟁속에서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핵심광물의 확보, 비축, 순환까지 담당하는 공급망 안전망을 구축하고, 광산지역 친환경 복구와 광업․지역 발전의 선도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이노 E&S 지속가능경영보고서, 美 LACP 비전 어워드 ‘3년 연속’ 금상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6월 발간한 '2024 SK이노베이션 E&S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s Professionals) 주관 'LACP 2024 비전 어워드(Vision Awards)'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경쟁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드'는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제작물 경쟁 대회로, 지속가능보고서∙연례보고서 등 9개 분야에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주요 기업∙기관들이 참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총 8개 평가 항목 중 △첫 인상 △표지 디자인 △이해관계자 대상 메시지 △내용 구성 △재무정보 △창의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총점 98점으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보고서는 '대한민국 TOP 50 보고서' 및 '아시아-태평양 TOP 100 보고서'에도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 회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 발간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From Synergy To New Possibilities'(시너지부터 새로운 기회로)를 주요 테마로 삼았다.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설루션 사업 현황은 물론, 이들 사업 간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파워 밸류체인 통합모델' 구축 계획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기존 보유 역량과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글로벌 파워 밸류체인 통합모델을 통해 미래 에너지 문제의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영역별 주요 항목에 대한 추진 체계와 계획, 주요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공시 데이터 범위를 확대하고 그래픽 등을 활용해 정량 지표에 대한 성과를 강조하는 등 ESG 정보 공시 수준을 강화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글로벌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한 것은, SK이노베이션 E&S의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과 노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파워 밸류체인 통합모델과 친환경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문제에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E칼럼] 북극항로와 에너지 이슈

허은녕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전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전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북극항로(NSR·Northern Sea Route)가 이번 새 정부 들어 에너지고속도로와 함께 에너지 분야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통과해 아시아(특히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보면 미국/캐나다 위를 지나 유럽으로 가는 북서항로와 유라시아 대륙(주로 러시아) 북쪽을 지나 동쪽으로 베링 해협까지 가는 북동항로 등 2개로 나뉜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신북방정책의 추진을 위하여 러시아 위를 지나는 북동항로의 미래 가능성을 논의하였으며 여러 싱크탱크에서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러시아, 중국, 일본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학술대회를 열기도 하였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북동항로의 가능성이 낮아지자 잠잠해지던 북극항로 논의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및 그린랜드에 대한 소유권 주장으로 북서항로에 관심을 보이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재명 정부는 북극항로 사업을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 리스트에 올리고 추진하고 있다. 사실 러시아와의 협력은 우리나라의 여러 정부에서 추진해 왔으며, 이때 에너지, 특히 LNG 운반선을 통한 천연가스 무역은 언제나 한-러 협력의 중심에 있어 왔다. 그러나 북극항로는 단순히 LNG뿐만 아니라 무역의 새로운 항로이기 때문에 관심을 받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특히 러시아 위를 지나는 북동항로에 주목한 것은 짧은 수송시간 및 크게 낮아질 물류비용 때문이다. 북극항로가 열리면 한국이 유럽과 동북아시아를 잇는 물류허브 기지로 부상한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2013년 5월 한국은 북극이사회 옵서버 자격을 취득한 직후 상업 운항 테스트를 시행하였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은 북극항로를 지날 수 있는 천연가스로 운항하는 쇄빙선을 만들고 LNG 운반선을 만들어 러시아에 수출하였다. 우리나라와 함께 북극이사회 옵서버가 된 중국은 다롄항을 북극항로의 허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역시 쇄빙선 및 LNG 운반선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일본은 홋카이도의 도마코마이항을 북극항로 중심 항구로 만들고자 하는 등 한․중․일 모두 북극항로 동북아 물류허브를 노리고 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의 해운 항로 중 현재 이용하고 있는 남방 항로(수에즈운하 통과)는 약 2만 2천 km인 반면 북극항로는 단 1만 5천 km밖에 되지 않는다. 즉, 기존 항로 보다 30% 이상의 해운물류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북극항로가 관심을 받는 진짜 이유는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북극의 얼음이 계속 녹아 2030년이면 북극항로를 최소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운송량은 해마다 늘어 COVID-19 직전에는 약 3,500만 톤까지 증가했다. 러시아는 2030년 해당 항로의 물동량이 1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북극해 항로 구간에 액화천연가스 터미널과 석유/석탄 터미널 등을 건설한다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은 제조업이 중심인 비슷한 산업구조와 석탄 중심의 부존 에너지원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구가 많아서 자체적인 에너지전환 노력만으로는 자국의 에너지 안보 확보는 물론 기후변화 협상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다. 그러나 한․중․일과 러시아 및 몽골을 모두 아우르는 동북아시아 지역 간 협력체를 구성한다면 이야기가 매우 달라진다. 러시아와 몽골은 재생에너지 및 화석에너지 모두 풍부하여 한․중․일과 에너지 공급망을 연계한다면 이 지역의 에너지 안보 달성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 시베리아지역은 인구가 적고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 온실가스 감축 사업 가능성이 커서 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에 크게 도움이 되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에너지 부문 고민거리를 일거에 해결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이 다시 한번 앞서갈 수 있는 새로운 수출 인프라의 건설이자 동시에 에너지 이슈를 일거에 해결할 방법으로 거의 유일하기에 다들 북극항로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새 정부를 맞아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북극항로 정책은 에너지가 국제적이고 지정학적이고 사회적인 이슈임을, 우리나라는 여전히 90% 이상의 에너지와 전략 광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북국항로 정책 추진에 기대가 크다. 허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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