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토)
현대차 ‘일렉 시티 타운’ 日 ‘야쿠시마’ 도로 달린다

현대자동차가 일본 상용차 시장에 전기버스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공급을 내용으로 하는 구매의향서(LOI)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터 일렉 시티 타운 계약에도 본격 돌입했다. 이와사키그룹은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매의향서는 본 계약에 앞서 일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외하고 큰 틀에서 계약 체결과 관련된 상호간 합의 사항을 정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와사키그룹과의 구매의향서 체결에 따라 올해 4분기 출시되는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총 5대를 공급한다. 이와사키그룹은 현대차로부터 구매하게 될 일렉 시티 타운을 야쿠시마에서 노선 버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일렉 시티 타운의 운행 지역으로 사전 선정된 곳은 1993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다. 야쿠시마는 일본 열도의 남서쪽 말단에 위치한 504㎢ 면적의 섬이다. 해발 1000m 이상의 산지에 아열대와 아한대의 기후가 동시에 나타나 다양한 식물 생태계가 구성돼 있고 수천년 수령의 삼나무숲과 습지 등 특색 있는 자연 환경이 형성된 곳이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처음 선보일 일렉 시티 타운은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kW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kW를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220km(일본 기준)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충전은 일본 현지 사정에 맞춰 차데모(CHAdeMO) 방식을 적용해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동시에 최대 180kW급(2구 충전 기준)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넥쏘 수소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현지 승용차 시장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 새로운 콤팩트 전기차 모델 출시로 다양한 수요층을 사로잡아 일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렉 시티 타운에 이어, 일본의 전기차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상용 전기차 모델 투입도 검토 중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기차 시장 꽉 잡는다” 현대차그룹 인니 공략 ‘가속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를 앞세워 자원과 인구가 풍부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에서 배터리셀부터 차량까지 직접 생산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 확장 등에도 속도를 내며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 '현대 전기차 충전 얼라이언스' 구축···고객 접점 늘리기 본격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일(이하 현지시각)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가이킨도 국제오토쇼 2024' 현장에서 민간 충전 사업자 6개 업체와 '현대 EV 충전 얼라이언스(연합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 전기차(EV) 고객은 '마이현대' 앱으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타 업체의 충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하나의 앱으로 여러 업체의 충전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 및 결제할 수 있는 로밍 제도를 도입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얼라이언스 구축에 참여한 7개 업체는 인도네시아에서 총 429개소 696기의 EV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민간 EV 충전기의 약 97%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EV 신차 고객에게 현대 EV 충전 얼라이언스 소속 업체의 충전소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충전량 50kWh를 매월 제공하는 'EV 충전 서비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제공된 충전량은 다음달부터 사용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박에 EV 신차 구매 고객에게 가정용 완속 충전기를 무료로 지급하고 현지 대형 쇼핑몰 등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초고속 충전 시설을 운영하는 등 더 나은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자원·인구 대국' 인니···EV 전용 공장 가동준비 '이상 無'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일찍부터 인도네시아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HMMI를 준공하면서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약 77만7000㎡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HMMI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세안에 만든 완성차 공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HMMI는 가동 2년여 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올해 1분기 기준 HMMI 생산능력은 2만300대, 생산실적은 2만2520대를 기록하며 11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고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43.8%)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 특화 차량 등 현지화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아세안자동차연맹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자동차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335만5136대 수준이다. 현대차가 생산거점을 가동 중인 인도네시아가 29.9%의 비중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지난해 기준 2억7750만명으로 인도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2030년에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기차 충전기 등급제 세분…“우수 충전기 보급 기대”

전기차 충전기의 등급이 지금보다 더 세분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6일 전기차 충전기 등급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기술 기준'을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개정 주요 내용은 허용 오차에 따른 형식승인 등급 세분화, 형식승인의 변경 기준 완화다. 국표원은 이번 개정을 통해 계량성능이 우수한 전기차 충전기가 국내에 더욱 보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의 계량 허용 오차는 완속 충전을 위한 교류 충전기의 경우 ±1.0%, 급속 충전을 위한 직류 충전기의 경우 ±2.5%다. 이번 개정으로 교류 충전기는 0.5급(±0.5)과 1.0급(±1.0) 등 두 등급으로 나뉜다. 직류 충전기는 0.5급(±0.5), 1.0급(±1.0), 2.5급(±2.5) 등 세 등급으로 세분된다. 박재영 국표원 적합성정책국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계량성능이 높은 전기차 충전기를 차별화해 전기차 운전자(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계의 형식승인 부담을 완화하면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전기차 충전기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판 타임스퀘어’ 확산…옥외광고물 자유구역 추가 지정

코엑스·광화문 외에 다른 지역에도 옥외광고물 자유구역을 오는 2026년 추가로 지정해 '한국판 타임스퀘어'를 조성을 확산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현장 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현장 규제 개선이다. 먼저 디지털 광고물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는 3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오는 2026년께 추가 지정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등을 원격 관리하는 광고판)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기는 서울 코엑스(2016년), 2기는 작년 말 지정된 서울 명동·광화문 광장과 부산 해운대다. 3기 후보지 개수나 지역 등에서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택시 기사 수 부족으로 인한 법인택시 업계의 경영난을 고려해 최저 면허 기준 대수도 완화해나갈 방침이다. 현재는 서울·부산은 50대, 광역시·시는 30대, 군은 10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시 사업 면허가 취소된다. 충분한 주의 의무를 다한 숙박업주를 보호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관련 법을 개정해 행정처분 면책 조항도 마련한다. 숙박업소 내 청소년 이성 혼숙 적발 시 업주에게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부과할 때 현재는 신분증 위·변조 또는 도용 등에 따른 면책 조항이 없다. 오는 2026년부터 영사 분야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업무를 할 수 있도록 2년간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제도화를 검토한다. 신기술·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시험·연구용 자율주행차의 임시 운행 허가 기간을 현행 5년에서 최대 9년까지 확대한다. 세종시에서 운행 중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이 대표적이다. 허가 기간이 이미 만료된 연구용 차량(현재 440대 가운데 70대)도 연장 신청을 허용한다. 자율주행용 필수 인프라인 정밀 도로 지도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제작 과정을 개선하고 2·3차원 도로 지도를 모두 민간에 개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보건·의료분야 내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중소병원,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학습용 가명정보 처리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컨대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활용한 얼굴 골절진단 AI를 개발할 때 개인 얼굴 형상을 복원할 수 없도록 뇌 뒷부분만 마스킹 처리해 활용하는 식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설을 위해 별도 관리체계도 마련한다. 원활한 투자 이행을 위해 폐기물처리업 규제를 적용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재생원료 사용 활성화, 기업 부담 합리화를 위해 페트(PET) 재활용 의무자를 현재 원료(PET 수지) 생산자에서 최종제품(PET병) 생산자로 전환한다. 판매 용도가 아닌 연구·개발용 수소 시제품에 대해서는 안전 확보를 전제로 인허가·검사를 간소화한다. 정부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건의, 중소기업 익스프레스, 업종별 간담회 등을 통해 20건의 과제를 발굴했다"고 대책 취지를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부,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법안 연내 추진

정부가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 입법을 연내 추진한다. 정부는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작년 발표한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통상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 입법을 추진한다. 통합법안에는 배터리 전주기 이력 관리 시스템, 재생 원료 인증제 등 주요 제도에 대한 규정이 담긴다. 관계부처 협업이 필요한 주요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한 정책위원회도 신설한다. 세부 운영사항은 친환경사업법과 전자제품등자원순환법, 자동차관리법 등 관계부처 소관 개별법 개정과 공동고시 마련을 통해 정한다. 오는 2027년까지 배터리 전주기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력 정보를 신청·공유할 수 있는 통합 포털 개설도 추진한다. 배터리 전주기 이력 시스템은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차 운행, 폐차,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까지 전주기 이력 정보를 관리하고 민간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공급망 관리, 거래 활성화, 안전관리 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투명한 거래정보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전기차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를 도입해 사용후 배터리의 등급을 분류하고, 재제조 또는 재사용이 가능한 사용후 배터리는 최대한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 폐차·판매 시 배터리 값을 추가로 받거나, 재제조 배터리를 구매해 가격을 낮추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신품 배터리 제조에 얼마나 투입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재생 원료 인증제'도 내년 중 추진된다. 환경부는 재활용기업이 배터리를 재활용해 생산한 유가금속을 재생 원료로 인증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신품 배터리 내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확인하는 '한국형 재생 원료 인증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관련 산업의 안전성·공정성·투명성을 뒷받침하는 유통체계를 구축도 추진한다. 사용후 배터리 유통 전 안전 검사 및 사후검사 도입 등 안전관리 체계를 법제화하고, 사용후 배터리 거래·유통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세부 운송·보관기준도 마련한다. 아울러 사용후 배터리 관련 불공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공정거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관련 사업자의 전문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한 사업자 등록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대차,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계약 개시

현대자동차는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9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프리미엄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최대로 확보한 인스퍼레이션 △아웃도어 환경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오프로드 스타일 외장 디자인이 적용된 크로스 모델로 구성된다. 15인치 기준 완충 시 31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및 크로스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 모델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3150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판매 가격이 2990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2000만원 초중반대의 금액으로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후면부에 현대차 전기차(EV) 모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인 픽셀 그래픽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픽셀을 형상화한 휠 디자인을 적용하고 리어 도어 핸들부에 새겨진 로봇 표정의 뱃지를 통해 개성을 살렸다. 차량은 기존 캐스퍼 대비 휠베이스를 180mm 증대해 2열 레그룸 공간을 넓혔다. 트렁크부 길이를 100mm 늘려 기존 233L 대비 47L 늘어난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10.25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인터랙티브 픽셀 라이트가 탑재된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을 장착했다. 또 스티어링 칼럼 탑재 전자식 변속 칼럼을 적용해 센터페시아 하단부를 슬림화했다. 벤치 타입 시트 형상으로 1열간 편안한 이동을 가능케해 더욱 쾌적한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의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30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이 차에 상위 차급에 적용되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새로 탑재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을 함께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진정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독보적인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을 준비했다"며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이자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전기안전공사,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어워즈 대상 수상

한국전기안전공사는 5일, 서울 코엑스 E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어워즈'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자체 청렴도 조사, 윤리·인권경영 수준 진단, 기관주도의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고위직 솔선수범을 위한 반부패 청렴의 달 선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에서 공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황일연 공사 감사실 팀장이 △고위직 솔선수범 리더십과 부서별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KESCO 청심안심(淸心安心) 추진단'운영 및 성과 △이해충돌 3중방어 시스템 구축 △이해충돌 3중방어 시스템 구축 △컴플라이언스 릴레이 강조의 달 운영 등 기관의 컴플라이언스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박지현 사장은 “업무 투명성과 윤리성, 내부통제 적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기차 시장 꽉 잡은 LG엔솔…성장 ‘가속페달’ 밟을까

LG에너지솔루션이 탄탄한 국내외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반기 국내에서 판매될 전기차 중 절반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하는데다 유럽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전기차 대부분에 LG엔솔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특히 많은 판매가 예상되는 현대차·기아의 저가형 모델에 들어가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판매 예정 전기차 가운데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되는 차종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포르쉐 마칸EV, GM 캐딜락 리릭 등이다. 포르쉐 마칸을 제외하고는 각 완성차 업체와 LG엔솔의 합작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가 사용된다. 지난달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첫 선을 보인 현대차 캐스퍼는 현대차와 LG엔솔이 인도네시아에서 설립한 배터리셀 합작사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들어갔다. 생산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315㎞ 주행할 수 있다. 기아 EV3도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를 탑재했다. EV3는 긴 주행거리와 가성비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현재 사전계약만 1만명이 넘는다고 전해진다. GM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에도 LG엔솔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GM과 LG엔솔은 '얼티엄셀즈'라는 배터리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리릭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2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처럼 LG엔솔은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게다가 LG엔솔은 최근 유럽 시장에 리툼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도 성공하며 실적 반등이 유력해지고 있다.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은 프랑스 르노그룹과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기간은 내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며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LG엔솔이 처음이다. 중국 기업들이 선점한 유럽 공략에 성공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기차용 LFP 시장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배터리 기업 CATL은 지난 1~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에서 점유율 37.7%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엔솔은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 하이니켈 NCMA 등 프리미엄 제품부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등 중저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LG엔솔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엔솔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급 계약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입증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적 고객가치 역량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내연차 정비사 전기차 충전기 관리 투입 추진

내연차 정비사를 전기차 충전기 관리에 투입하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시도된다. 환경부와 자동차 정비업 4개 협회는 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전기차 시대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정비업계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내연차 정비사를 전기차 충전기 관리 인력으로 양성하는 일을 지원하고 정비업계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공공급속충전기 유지관리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환경부와 정비업계는 차 정비소 내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장소를 찾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해 2월 54만7455대로 10년 전인 2014년(2775대)보다 약 200배로 늘었다. 엔진과 흡배기 장치가 없는 전기차는 총 부품이 1만5000여개로, 많게는 3만개 정도가 들어가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적어 수리·관리 수요도 적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420만대, 전기차 충전기는 123만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전기차 보급 인프라가 중요” 車 업계 ‘투자 경쟁’ 치열해진다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보다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전용 충전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를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프라를 확대할 경우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올라간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를 국내에 선보이고 지속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kW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 이용자의 경우 배터리를 10%부터 80%까지 약 18분만에 채울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이피트는 올해 3월 기준 총 54개소 286기다.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총 500기의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피트 외에도 내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품질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중 24시 모니터링 하고 있다. 고장 발생 시 즉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6%였던 연간 휴지율을 1년만에 절반 수준인 3%대까지 낮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전기차 인프라 투자 경쟁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2022년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충전 시설 'BMW 차징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 총 80대 충전이 가능한 곳이다. 상반기 기준 BMW는 전국에 총 1300기의 전용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이를 연말까지 2100기까지 늘린다는 게 업체 측 구상이다. 벤츠는 국내에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허브'를 개설할 예정이다. 최대 400kW급 급속 충전 시설을 확보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에만 1000억원을 투자해 충전 서비스센터를 6개 설치한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까지 250기의 AC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제조사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56만5154대다. 충전기는 총 30만5309기가 설치됐다. 급속이 3만4386기, 완속이 27만923기 마련됐다. 정부는 충전기를 내년 59만대, 2030년 120만대까지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용 인프라 확장을 통해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보조금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만큼 인프라 확장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날 발표한 '친환경차 보급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4년간(2019~2022년) 신규등록 차량에 기반해 실증분석을 수행한 결과 전기차 보급 확대 측면에서 충전인프라 확충이 구매보조금 지급보다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 수요를 전반적으로 키울 수 있는 충전인프라 보강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브랜드들은 직접 구축한 충전 인프라를 타사 운전자에게 대부분 개방하긴 하지만 마일리지나 멤버십 혜택 등을 연계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이 더 늘어나면 충전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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