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신형 스타리아 ‘미니밴 최강자’ 카니발 아성 넘보다

카니발은 미니밴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절대 강자'다. 현대자동차가 기아를 인수했을 당시 가장 먼저 이 차를 분해해봤다는 일화가 전해올 정도다. 판매량 자체가 남다르다. 카니발은 작년 국내 시장에서만 7만8218대가 팔렸다. 모든 브랜드 차종을 통틀어 카니발보다 잘 팔린 모델은 기아 쏘렌토(10만2대)와 현대차 아반떼(7만9335대) 뿐이다. 수입차 브랜드는 카니발과 경쟁 자체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급부상한 차가 현대차 스타리아다. 과거에는 카니발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떨어져 '다목적차량(MPV)' 취급을 받았던 모델이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이름을 바꾼 이후부터다. 2021년 기존 '스타렉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난 이후 미니밴 고객을 일부 흡수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를 시승했다. 약 4년 8개월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이다. 디자인이 보다 정교해졌다. 기존 3분할 구조의 전면 주간주행등을 연속형 램프로 변경했다. 하나의 수평 라인으로 연결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차량이 더욱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주간주행등 측면부에는 음각형태의 'STARIA' 로고를 새롭게 넣었다. 크기는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 축간 거리 3275mm다. 카니발보다 100mm 길고 115mm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축거는 185mm 더 길다. 실내 공간이 확실히 여유롭다. 7인승은 2열이 독립시트로 구성됐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3열까지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2열과 3열을 앞뒤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좌석 사이 공간에 사람이 누워 이동할 수 있을 정도다. 다양한 곳에 적재 공간이 마련됐다. 슬라이딩으로 열리는 도어나 3열 옆쪽에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기존 10.25인치였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로 확대됐다. 이전 세대 모델 최대 단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을 확실히 개선한 모습이다. 일부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조작계는 기존 터치 방식에서 물리 버튼으로 변경됐다. 주행 중 조작 편의성과 직관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1.6L 가솔린 엔진이 올라간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2.0kg·m의 힘을 낸다. 라운지 7인승 17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2.7/L다. 실연비가 이보다 확실히 잘나왔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도 14km/L가량 효율성이 확인됐다. 회생제동 시스템이 잘 작동해 예상보다 전기모드로 주행하는 시간이 길었다. 승차감도 향상된 듯하다. 2열 시트에서 이동감이 확실히 진화했다. 라운지 모델 후륜 서스펜션에 하이드로 부싱이 적용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충격 흡수 및 진동 저감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차량 후측면에는 흡읍재도 추가 적용됐다. 부분변경 이후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같은 운전자 보조 사양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다. 라운지 외에도 카고, 투어러 등 다른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LPG 라인업이 제공돼 파워트레인 선택의 폭도 넓다. 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의 가격은 3259만~487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디펜더 OCTA 블랙’ 출시…볼보 EX90 계약 시작

JLR 코리아가 디펜더 OCTA에 색다른 감성을 더한 '디펜더 OCTA 블랙'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30개 이상의 익스테리어 요소에 블랙 피니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외장 컬러는 디펜더 컬러 팔레트 중 가장 순도 높은 검은색인 '나르비크 블랙'(Narvik Black)으로 정했다. 20인치 '스타일 1086' 새틴 블랙 알로이 휠과 글로스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된다. 차량에는 4.4L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이 올라간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초다. 디펜더 OCTA 블랙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4547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EX90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차량은 10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차세대 트윈 모터를 품고 있다. 완충 시 최대 625km(글로벌 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사전 계약은 전국 39개 볼보자동차 공식 전시장을 통해 진행된다. 정확한 차량 정보와 가격은 다음달 1일 공개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이전 대비 20%가량 커지고 프레임에 마이바흐 레터링을 새긴 게 눈에 띈다. 일부 제품은 C필러 마이바흐 엠블럼과 보닛 위의 메르세데스-벤츠 삼각별 로고에도 조명이 켜진다. 유럽 및 일부 다른 시장 최상위 모델에는 최신 버전의 8기통 엔진이 탑재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680이 제공된다. 이 모델은 450kW + 17kW의 출력과 850Nm + 205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일부 시장에서는 개정된 6기통 가솔린 엔진(M 256 Evo)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제공된다. 벤틀리모터스가 새로운 최상위 오디오 시스템 '네임 포 뮬리너'(Naim for Mulliner)를 바탕으로 개발된 신모델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The Virtuoso Collection)을 공개했다. 벤틀리의 하이엔드 사운드 경험을 향한 장인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뮬리너 콜렉션이다. 네임 포 뮬리너 시스템은 뮬리너 코치빌트 모델 '바투르(Batur)'를 위해 처음 개발된 최상급 오디오 시스템이다. 1만시간 이상 연구 개발 끝에 완성된 성과는 자연스럽게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으로 확장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은 가죽 컬러와 패브릭, 베니어의 조합에 따라 소프라노(Soprano), 테너(Tenor), 베이스(Bass) 등 세 가지 디자인 테마를 제공한다. 고객은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컨티넨탈 GT 및 컨티넨탈 GTC, 벤테이가 등 세 가지 차종 주문 시 선택 가능하다. 플라잉스퍼를 위한 콜렉션 옵션은 연내 추가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현대 요트 문화의 미학과 소재, 감성에서 영감을 얻은 비스포크 모델 '컬리넌 요팅'(Cullinan Yachting)을 선보였다. 나침반의 동·서·남·북을 테마로 제작된 4대의 비스포크 모델로 구성된다. 요트 데크에 사용되는 해양 등급 티크, 항해에서 영감 받아 수작업으로 완성한 페시아, 지중해 바람의 흐름을 형상화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등이 적용된다. BMW 코리아는 '더 뉴 BMW iX3'가 사전 계약 개시 사흘 만에 2000대 예약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BMW 코리아는 서울 중구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서 다음달 26일까지 '더 뉴 BMW iX3 프리뷰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폴스타가 '폴스타 2'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고객은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 13와 네이버 웨일이 탑재된다. 후방 카메라 관련 오류도 함께 수정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나선 지커코리아, 소비자 소통 강화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27일 지커코리아는 국내 출시 일정과 판매 차량 정보 등에 대한 소비자 질문에 답하는 영상 콘텐츠 '지커보고있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지커보고있다는 소비자들이 남긴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콘텐츠다. 지커코리아는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향후 지커 관련 주요 정보와 브랜드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서는 한국 출시 일정, 최초 출시 모델, 차량 제원 및 옵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운영 계획 등 총 8개 항목에 대해 지커코리아 마케팅 담당자가 상세히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커의 한국 출시 일정은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일 모델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로 확인됐다. 후속 모델 도입 여부는 향후 국내 소비자 수요와 시장 반응을 반영해 결정할 방침이다. 지커 7X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도 공개됐다. 국내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예정으로 이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사례다. 배터리는 지커가 자체 개발한 75㎾h 리튬인산철(LFP) '골든 배터리'와 CATL이 공급하는 100㎾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편의사양으로는 전 좌석 자동문과 영하 6도부터 영상 50도까지 사용 가능한 냉온장고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서는 국내 규제로 인해 완전 자율주행 구현은 어렵지만, 라이다(LiDAR) 없이도 레이더와 카메라 기반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차선 자동 변경 등 레벨2 수준의 주행보조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지커 7X는 딜러 판매 방식을 채택한다. 전시장은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이 운영하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지방 도시에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서비스센터 역시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각 지역에 최소 1곳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자의 눈] 전기차 충전소 늘어도 소비자는 불편…‘보조금 개혁’ 절실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충전 이용료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이용하는 완속충전기 요금이 가파르게 오른다는 이유에서다. 차를 산 지 2년여 만에 유지비가 두 배 이상 늘었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원인으로는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지목된다.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스마트 제어 완속 충전기' 보급을 활성화하고 있는 게 문제다.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 설치된 지 얼마 안 된 정상적인 충전기를 철거하고 새 설비로 교체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이 과정에서 운영 주체가 요금을 크게 인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 토론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조현민 이볼루션 대표는 “사용 가능한 충전기까지 교체해 기존 100원이던 요금이 200~300원 수준으로 상승해 사용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전자청원에는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정책 재검토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스마트 제어 완속 충전기 보급 정책이 잘못됐다는 내용이다. 작성자는 정상 설비까지 바꾸는 관행을 없애고 부실 운영·불량 앱 업체에는 '보조금 회수' 등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의견은 지난달 게시 이후 한 달여 만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로 인해 국회 상임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공식 회부된 상태다. 공공주택·아파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특정 사업자가 요금 결정권을 쥐는 형태로 운영된다. 설비가 설치되면 이용자는 사업자를 선택할 수 없다. 경쟁이 작동하지 않는 시장인 셈이다. 요금 체계도 불투명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작년 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같은 완속 충전임에도 회원·비회원 간 요금 차이가 최대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요금을 안내하지 않는 사례도 빈번했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얼마나 많이' 설치했는가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 결과 설비는 늘었지만 이용 경험은 오히려 후퇴했다. 보조금은 시장을 키우는 대신 왜곡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책의 초점을 바꿔야 한다. 단순한 보급 확대가 아니라 가격, 운영, 이용자 경험까지 포함한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 이대로 두면 전기차 확산 정책 자체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보조금 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된 이유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2028년까지 3만대 규모 로봇 생산시스템 구축” [주총 현장]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제58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방향 핵심 전략으로 △기술기업 전환 가속화 △현지화 전략 강화 △지역별 특화상품 전략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술기업 전환과 관련해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기반으로 기술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한 무뇨스 사장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단순 제조 기업을 넘어 지능형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인프라 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 생태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화 전략도 강화한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신공장(HMGMA)의 본격 가동을 비롯해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 인도·사우디아라비아·베트남 등지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그룹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 대 확대해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맞춤형 상품 전략으로는 “중국에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5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를 시작으로 18개월간 5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2027년까지 모든 모델에 친환경차 버전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향후 10년간 26개 신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2027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인도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과 관련해서는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아이오닉6에 이어 투싼과 아반떼 차세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핵심시장인 북미사업 전략으로는 “투싼과 엘란트라 출시와 함께 2027년부터 주행거리 6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2030년 이전 중형 픽업트럭 시장 진출과 함께 북미에 총 36종의 신차를 순차 출시할 방침"이라고 무뇨스 사장은 밝혔다. 이같은 3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첨단기술 기업 전환을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차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투자, AI 인프라 구축 등 핵심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무뇨스 사장은 “시장은 현대차를 단순한 차량 제조사가 아닌 로보틱스, 자율주행, AI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갖춘 첨단 모빌리티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독립이사제 적용 등 지배구조 개선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이는 하반기 시행 예정인 개정 상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237억 원에서 284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0원 감소한 1만원으로 확정됐다. 아울러 호세 무뇨스 사장과 이승조 재경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최영일 현대생기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이밖에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지엠, 한국사업장에 4400억 더 투자…“한국지엠 신뢰”

내수 부진 장기화와 사업 축소 등으로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지엠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사업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2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한국 사업장에 총 6억달러(약 88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생산 설비 고도화와 안전 인프라 확충, 작업 환경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이날 신규 프레스 설비 도입을 포함한 생산시설 현대화에 3억달러(약 44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공장 성능 개선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3억달러 투자 계획에 추가로 얹어지는 금액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에서 개발·생산되는 글로벌 차량의 성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의지"라며 “한국 사업장 운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첨단 프레스 설비 도입을 통해 제조 현장의 안전과 품질,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 최고 수준의 소형 SUV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산업은행의 박상진 회장은 “2대 주주로서 2018년부터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 유지와 중장기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폭스바겐 잡고 토요타 쫓는다…현대차, ‘글로벌 2위 도약’ 시동

'폭스바겐을 추월하고, 토요타와의 간극 좁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의 핵심 신흥시장인 중국·인도·동남아시아 등에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내세워 글로벌 톱2 도약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톱1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완성차 판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로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2위인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인 일본 토요타와의 간극을 좁힌다는 전략이다. 24일 현대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국과 인도를 핵심시장으로 한 공격적인 신차 출시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에 오는 2030년까지 향후 5년에 걸쳐 중국과 인도 시장에 신차 총 46종을 대거 투입해 해외 경쟁력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을 기반으로 5년간 신차 20종을 선보이고, 인도 시장에서도 2030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해 신차 26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 신흥시장에서 신차 계획 건수는 현대차가 지난 5년간(2021~2025년) 중국 12종, 인도 6종(부분변경 제외) 등 총 18종 출시건수의 2.6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현대차는 중국과 인도에 현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공개하며 현지 맞춤형 공략을 시작했다. 인도는 내년에 기획부터 설계, 생산까지 현지에서 이뤄지는 전기 SUV를 선보일 계획이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진출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과 인도 시장의 합산 판매량을 127만 6500대(중국 44만4000대, 인도 83만2500대)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현대차가 두 시장에서 올린 판매실적은 중국 13만 대, 인도 57만2000대 등 총 70만2000대 수준이다.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평균 약 12.7%의 성장률이 뒤따라야한다는 분석이다. 기아도 인도를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를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중동, 중남미를 잇는 수출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인도시장 공략의 선봉은 기아의 현지전략형 모델 '시로스'가 맡고 있다. 인도 특유의 도로 환경과 주행 여건을 반영해 개발된 모델로, 현지 소비자 수요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생산 확대에 맞춰 판매망 재정비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했으며, 인도를 생산·연구개발(R&D)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 공장의 가동률과 품질 개선을 위해 3047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75.2% 늘어난 53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투자금(4조3699억원)의 12.2%로 국가별 기준으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처럼 현대차가 거대 신흥시장을 글로벌 톱티어(최상위) 도약의 승부처로 삼아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국의 관세 강화와 유럽 시장 부진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블루오션'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소비시장 1위와 3위로, 앞으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핵심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3453만 1000대, 3440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4%, 9.4% 증가한 수치다. 인도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453만 375대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는 올해에도 약 6%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낮은 차량 보급률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총 727만 4000대를 판매해 도요타(1132만 2000대), 폭스바겐(898만 3000대)에 이어 3위로 자리잡고 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연간 20조 5460억원을 올려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판매 순위 3위인 현대차그룹이 연간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폭스바겐을 추월했던 것이다. 판매량 1위인 토요타는 영업이익도 4조 3128억엔(약 40조 77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공격적인 신차 전략으로 글로벌 판매 2위 달성의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22년 기준 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그룹은 684만대로 사상 처음 글로벌 3위에 오른 이후 넘버3를 고수하고 있다. 2위인 폭스바겐과의 격차는 2023년 193만대에서 2024년 179만대, 지난해 171만대로 줄어드는 추세다. 따라서,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을 승부처로 설정하고, 신차 투입 확대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및 판매 강화를 승부수로 삼은 현대차의 '글로벌 2위 도약, 글로벌 1위 추격' 후속행보에 국내외 완성차업계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신흥시장과 중국시장 성장을 통해 특정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시장 다변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보고, 타고, 즐긴다…‘픽업 흥행 3박자’ KGM 무쏘, 판매 질주

KG모빌리티(KGM)의 픽업트럭 '무쏘(MUSSO)'가 국내 시장에서 쾌속 질주하고 있다. 강인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24일 KGM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된 무쏘는 이달 9일 누적 계약 대수 5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까지 2500여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국내 픽업트럭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점유율은 85%에 이른다. 무쏘가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타입의 파워트레인을 운영해 다양한 주행 환경과 사용 목적에 대응한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젤의 경우 2.2 LET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실사용 구간에서 최대 토크가 구현되도록 설계해 초기 가속력이 우수하고 언덕길과 적재 상태에서도 꾸준한 힘을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저속 구간에서의 구동력 전달을 강화해 험로 주행에도 안정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힘을 낸다.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고성능 터보차저를 적용해 빠른 응답성과 우수한 변속 품질을 제공한다고 KGM 측은 소개했다. 무쏘는 웅장하고 견고한 차체에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인 그래픽 요소를 더해 자유롭고 모험적인 전통 픽업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KGM의 픽업 노하우가 집약된 사륜구동(4WD) 시스템은 험준한 노면 조건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무쏘의 차체 프레임에는 초고장력강 60.8%를 적용하고, 크래쉬 박스 존 설계를 통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정면 충돌 시 크래쉬 박스 존이 1차 충격을 흡수해 탑승객을 보호하고, 4중 구조 최신형 쿼드 프레임이 2차 충격을 흡수함과 동시에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데크는 비즈니스와 레저 등 활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롱데크'와 '스탠다드 데크' 두 가지 타입으로 운영된다. '롱데크'는 길이 1610mm, 폭 1570mm, 높이 570mm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1262L에 달하는 적재 용량으로 비즈니스 및 대량 적재 등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도 활용성을 높였다. 승용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브랜드가 지닌 스토리와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무쏘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픽업트럭이 가진 힘과 적재 능력 등 전통적인 성능 요소뿐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경험 가치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KGM은 '보고, 타고, 즐기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차량 소개를 넘어 고객이 무쏘를 직접 경험하며 브랜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지역축제 '2026 화천산천어축제'에 참가해 화천군과 손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지역축제로 KGM은 2014년 첫 참가 이후 꾸준하게 후원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무쏘를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축제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KGM은 디지털 기반의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서도 무쏘와 고객과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정통 픽업트럭 무쏘 출시를 기념해 인공지능(AI) 콘텐츠 공모전인 '무쏘맨 AI 어워즈'(MUSSOMAN AI AWARDS)를 개최했다. 무쏘의 강인함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캐릭터 무쏘맨을 주인공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참여하는 공모전이다. 총 260여 건의 작품들이 출품됐고,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수도 약 118만회를 기록했다. 전체 출품작 가운데 조회수 1위로 대상을 차지한 '무한재생상'팀에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부문별 조회수 1위 작품 수상팀에도 200만원씩 상금이 주어졌다. 이밖에 KGM은 고객 맞춤형 대표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운영해 시승 체험과 상담, 구매는 물론 스페셜 디스플레이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KGM 익스피리언센터는 현재 일산·강남·부산점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친환경차 확산에 기름 끼얹은 ‘고유가’…脫캐즘 신호?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지역 불안이 국제유가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주유소 기름값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유가 불안 심리를 누르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 원유 공급망 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내수시장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고유가 국면으로 내수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바람이 급격히 불자 업계는 이번 흐름이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수요 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자 대부분의 자동차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이 아닌 친환경차로 시선을 이동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은 미-이란 전쟁 발발 전부터 친환경차 열풍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총 7만6137대로 전체 판매 차량의 61.7%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가운데서는 하이브리드가 50.5%(3만8648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차 비중도 47.7%(3만6332대)에 달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월평균(1만8000대)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1만4179대) 대비 156.2%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미-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 국면이 친환경차 수요 확산에 윤활유를 붓고 있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차량 이용자나 차량 교체 및 신차 구입 수요자를 중심으로 향후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 다. 실제로 중동 전쟁 직후인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차 견적 플랫폼 카랩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신차 견적 요청 1만1505건 가운데 친환경차 관련 요청은 647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견적 요청은 5035건에 그쳤으며 친환경차 비중은 56.2%로 절반을 넘어섰다. 시장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반영하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가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연료 유형별 차량 조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조회 비중은 2월 초 9.3%에서 3월 초 11.0%까지 상승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3월 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 조회 비중 역시 13.7%에서 14.6%로 확대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는 이번 친환경차 관심 확대 흐름이 단순한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수요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연료비 부담이 실질적인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소비 패턴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전쟁 이전부터 이어져 온 친환경차 선호 흐름이 이번 고유가 국면을 계기로 더욱 거세지며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식이 친환경 중심에서 경제성 중심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자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유지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게 되면 유가가 다시 안정되더라도 친환경차 선호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초기 구매 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장기적인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점이 확인될 경우, 친환경차는 일시적인 대안이 아니라 주류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역시 맞물리면서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현대 모터 웨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시리즈를 확대하는 한편 쏘나타·그랜저·싼타페·투싼·코나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대형 SUV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전 차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기아 역시 2030년까지 총 13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에서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기아는 올해 전략으로 전기차 대중화, PBV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수입차 브랜드들도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 전략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테슬라는 올해 1~2월 706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1919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국내 시장 상륙을 준비 중이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커는 가성비와 고급화를 동시에 내세운 가심비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정책, 기술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친환경차 전환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며 “이번 국면이 시장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이달 판매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친환경차 구매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가 변동과 관계없이 친환경차 중심의 수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시승기]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기본기가 다르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차량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5만2271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전년(3만9816대) 대비 31.3% 뛴 수치다. 그랑 콜레오스가 4만877대 팔리며 성장을 주도한 덕분이다.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고 신차 '필랑트'가 출시되는 시점임에도 여전히 주목받는 모델이 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버전의 최상위 트림 '에스카파드'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입소문을 탄 상황이다.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자 입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를 시승했다. 외관 이미지는 남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크롬 장식이나 헤드램프 디자인이 미래 지향적이다. 콜레오스 특유의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다. 내부는 깔끔하다. 쾌적한 공간감을 제공하고 적재적소에 수납 공간도 갖췄다. 마감재로 사용된 플라스틱이나 가죽 등이 대부분 고급스러운 편이다. 계기반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센터페시아에 각종 공조장치 조작 등을 쉽게할 수 있게 구성했다. 국내 브랜드 최초로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는 몰랐다. 조수석에 타보면 12.3인치 대형 스크린이 보인다.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각종 앱을 사용하거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실시간 티맵(TMAP)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를 기본 제공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달리기 성능이 인상적이다. 힘은 넘치는데 기본기가 워낙 탄탄해 딱히 불편함을 느낄 포인트가 없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에는 2.0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올라간다. 2WD는 7단 습식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이 적용된다. 4WD 모델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엔진은 5000RPM에서 최고출력 211마력, 2000~4500RPM에서 최대토크 33.2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2WD 19인치 기준 11.1km/L를 인증받았다. 초반 가속감이 상당하다. 공차 중량이 1700kg 안팎인데 해치백처럼 치고나가는 느낌이 강하다. 코너 탈출 능력도 수준급이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 커브 구간을 만나도 차체가 바닥에 달라붙어 가는 듯했다. 도심에 다닐 때 소음이 내부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르노코리아 측은 이 차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넣었다고 소개한다. 실내에 배치한 3개의 마이크가 엔진 및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을 감지하는 게 골자다. 이후 해당 원인을 분석해 스피커에서 그에 맞는 반대파를 방출, 소음을 상쇄해준다. 회사가 앞서 출시한 다른 SUV들과 비교하면 차량 전반에 흡차음재 사용량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Active Driver Assist)가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가 세심하게 작동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 크루즈 모드를 사용하니 운전의 피로를 줄일 수 있었다. 구매자들 사이에서 기본기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차다. 색상 선택이나 옵션 구성 등에서도 '가성비'가 강조되고 있어 많은 중형 SUV 구매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3497만~4535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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