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전기차 ‘폴 스미스 에디션’, 사전예약만으로 완판

미니(MINI)코리아가 통상적인 일반모델을 넘어 다양한 에디션(한정판) 모델들을 앞세운 신차 마케팅전략으로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세분화해 흡수하는 동시에 이를 하나로 연결해 미니 브랜드만의 팬덤 문화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미니코리아는 26일 올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 '커스터마이제이션 2.0'을 선보이고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미니코리아는 첫해 판매량이 761대에 불과했지만, 특유의 감성과 개성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 결과, 2019년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성장 여세를 몰아 지난해 국내 누적 판매량을 13만4103대 기록했다. 미니코리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소비자 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니코리아는 새로운 소통 전략인 '커스터마이제이션 2.0'을 제시했다. 커스터마이제이션 2.0은 차량의 개성에서 한단계 나아가 미니와 함께하는 팬들의 삶 자체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하게 분석해 음악, 테크, 스포츠, 여행, 패션, 아트를 6가지 핵심 영역으로 선정하고 이를 주제로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선다. 동시에 다채로운 개성과 스토리를 담은 에디션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팬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올해는 3가지 테마 아래 총 11종의 에디션 모델을 출시한다. 3개 테마는 △아이코닉 헤리티지(브랜드 유산 재해석) △익사이팅 디퍼런시에이션(브랜드 개성 강조) △커스터머 테일러드(소비자 의견 반영) 등이다. 아이코닉 헤리티지는 미니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글로벌 에디션 라인업이다. 그 첫번째 모델로 '디 올-일렉트릭 미니 폴 스미스 에디션'을 26일 선보였다. 폴 스미스 에디션 모델은 영국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 미니와 폴 스미스가 협업해 탄생한 한정판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디자인 언어가 차량 곳곳에 반영된 게 특징이다. 폴 스미스 에디션은 국내 100대 한정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사전예약 단계에서 완판될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미니코리아는 추가물량 도입을 추진 중이며 하반기에는 내연기관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외관 색상은 '인스파이어드 화이트', '스테이트먼트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 사이드미러 캡 등에는 폴 스미스의 고향 노팅엄에서 영감을 받은 전용 색상 '노팅엄 그린'을 적용했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 하단에는 '폴 스미스' 레터링을 더해 상징성을 강조했다. 성능 면에서는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7㎏·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 만에 도달한다. 54.2㎾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h당 5.3㎞의 전비를 갖췄다. 1회 충전 시 국내 인증 기준 300㎞, 유럽 WLTP 기준 최대 402㎞까지 주행 가능하다. 폴 스미스 에디션의 국내 판매가격은 5970만원이다. 이 밖에도 1965년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을 재해석한 '미니 JCW 빅토리 에디션', 옥스퍼드 공장 25주년을 기념한 '미니 옥스포드 에디션'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익사이팅 디퍼런시에이션은 미니 특유의 개성을 극대화한 라인업이다. 브랜드 최초로 무광 도색을 적용한 '미니 컨트리맨 모노 패키지 에디션'과 미니 에이스맨의 첫 글로벌 에디션 '미니 에이스맨 다크 쉐도우 에디션' 등이 포함된다. 커스터머 테일러드는 국내 시장 특화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호와 의견을 반영해 기획된다. 국내 미니 공식 딜러사와 협업해 지역 및 고객 특성을 반영한 '딜러 비스포크 에디션'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정수원 미니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그동안 차량이 전달하는 개성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미니와 함께하는 팬들의 삶에 더 주목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전략 커스터마이제이션 2.0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팬덤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원 투자…로봇·AI·에너지 혁신성장거점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인공지능(AI), 에너지 설루션 중심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한다. 27일 현대차그룹은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사장, 진은숙 ICT담당 사장 등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 112만 4000㎡(약 34만평) 부지에 올해부터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9조원 규모 투자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 AI 산업 혁신 및 수소 생태계 대전환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방침이다. 새만금은 철도, 항만, 공항 등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규모인 409㎢(약 1억2000여만평) 부지를 통해 대규모 개발 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비롯해 로봇, AI, 수소 에너지 역량을 두루 갖춘 현대차그룹은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투자를 계기로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로봇, AI 및 에너지 설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비전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5조 8000억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1조 원)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4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밸류체인 구축에 초점이 맞춰진다. AI 데이터센터 및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같은 해 첫 삽을 뜨는 수전해 플랜트는 2029년 1차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려갈 예정이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공사에 착수해 이듬해인 2029년 끝마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125조2000억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 가운데 핵심 프로젝트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제도 및 인프라를 갖춘 새만금에 신사업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함으로써 로봇, AI, 수소 에너지 기술 등 첨단 밸류체인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인간 중심 피지컬 AI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로봇, AI 기술 혁신 및 수소 에너지 생태계 대전환을 이끌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 촉진 등 즉각적이며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가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한국은행 등 산업 연관표 기준 약 16조원에 이르며, 직간접 7만1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로봇, AI 및 수소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나아가 산학 협력 강화 등으로 신규 유입되는 우수 인재들은 서남해안권 지역에 중장기적 혁신 역량이 뿌리내리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혁신 역량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신임 사장에 마이클 안트 선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오는 4월 1일부로 마이클 안트 전 중국 FAW(디이자동차)-아우디 세일즈 컴퍼니 사장을 폭스바겐 부문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27일 밝혔다. 마이클 안트 신임 사장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운영 전반을 책임지게 되며, 전략적 방향성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브랜드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마이클 안트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에서 약 30년에 달하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입사 이래 독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핵심 보직을 역임하며 폭스바겐과 스코다, 아우디 등 다양한 브랜드를 거쳤다. 이러한 폭넓은 경험은 향후 한국 시장 내 폭스바겐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는 한국 시장에 대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브랜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3연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을 제17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틸 셰어 회장은 제15대, 제16대에 이어 3연속 선임돼 향후 2년 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틸 셰어 회장은 유럽 및 홍콩,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자동차 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으며 일본수입자동차협회(JAIA)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21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으로 부임 후 2022년부터 한국수입자동차협회를 이끌고 있다. KAIDA는 틸 셰어 회장 재임 기간 중 친환경차 및 미래 자동차 중심의 시장 재편으로 인한 급속한 기술적 발전 및 제반 규제의 도입에 대해 한국 정부 및 국내외 자동차 업계 유관 기관과의 소통 및 협력에 집중했다. 정책 세미나의 정례화 및 기술적 발전에 따른 복잡한 법규에 대한 영문 번역 사업 등을 강화하고 정부 기관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으며, 자동차 업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정보 제공자 역할을 강화했다. 또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30만대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전기차 비중 연간 29.7% 및 하이브리드 56.7% 를 달성하며 한국 정부의 저·무공해차 보급 확대 정책에 부응했다. 틸 셰어 회장은 “대외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KAIDA 성장 및 역할 증대를 통해 선임된 이사진과 함께 향후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 및 혁신과 다양성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기아는 'GPTW(Great Place To Work) 경영 혁신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GPTW는 매년 170개국 3만여개 기업의 조직문화를 진단, 평가하는 미국의 세계적인 평가기관이다. GPTW 인증은 총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인 '일하기 좋은 기업'은 평가 대상 법인이 구성원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의 긍정 응답률을 달성하면 부여된다. 2단계인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구성원 설문조사와 조직문화 공적서 평가 결과를 종합해 각 국가 내 상위 100개 기업이 선정된다. 3단계인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은 본사를 포함해 5개 국가에서 2단계 인증을 취득한 글로벌 기업 중 상위 25개 기업에게 부여된다. 기아는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79%의 긍정 응답률을 기록해 1단계 인증을 획득했으며 조직문화 공적서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국내 임직원 중 전 직군에 걸쳐 5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총 60문항을 통해 △윤리경영 △회사에 대한 자부심 △리더에 대한 신뢰도 △몰입도 △참여 문화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조직문화 공적서에서는 기아의 '고객 중심,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 지향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구성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글로벌 구성원이 참여하는 경영층 온라인 타운홀 미팅 'CEO 라이브'와 본부별로 매월 실시하는 기아 밸류 미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장과 직군 경계를 넘는 조직문화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2024년 기아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국내 전 직군 임직원이 함께하는 '기아, 같이 뛰어' 마라톤 행사를 개최했고 작년에는 첫 출근날 본부·실장급 리더가 구성원을 응원하는 '해피 뉴 기아' 프로그램도 전사적으로 시행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법인이 함께 '고객 중심, 사람 중심'이라는 지향점 아래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라며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 사업 목적에 ‘車 대여’ 추가…렌터카 사업 본격 진출

현대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구독 서비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 고도화 작업에 착수하며 렌터카 사업에 본격 발을 들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자동차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고도화하는 사업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이은 현대차·제네시스 차량을 일 또는 월 단위로 대여하는 구독 서비스로, 현대차가 플랫폼 기획·운영을 담당하고 제휴 렌터카업체가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제휴 렌터카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유지하되 고객에게 구독 차량을 직접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현대차가 단순히 구독 플랫폼을 운영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제휴 렌터카사와 함께 차량을 직접 대여하는 역할까지 맡는 것이다. 사실상 렌터카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럼 사업구조가 바뀌면 향후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종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일 단위로 구독할 수 있는 현대차 차종은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아이오닉5N △아이오닉6 △아반떼N △넥쏘 등 10종이 채 되지 않는다. 아울러 서울·경기·인천, 부산 등으로 국한돼있는 서비스 지역이 단계적으로 넓어지고 서비스 요금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같은 그룹사 기아는 이미 자동차대여사업을 목적사업 중 하나로 두고 있고 기아렌터카를 운영 중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정주영 서거 25주기…현대차그룹, ‘창업주 기업가 정신’ 음악으로 재조명

시대를 초월하며 현재까지 이어지는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음악으로 재조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년 기념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을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대담한 비전과 불굴의 의지, 사람 위한 혁신으로 대한민국 산업을 개척한 대표적인 경영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과 정신을 피아노 선율로 풀어냈다. 추모 음악회에는 정관계, 재계, 사회 각계의 주요 인사들 및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 현대가(家),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총 2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할아버님께서 남기신 깊은 '울림'을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며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됐다.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5년이 지났지만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그 울림은 저와 우리 모두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며, 많은 지혜를 배운다"며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의선 회장은 “몇 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님과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제가 만약 할아버님께 연주회 내용을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정주영 창업회장을 추억했다. 음악회는 한 대의 피아노에 김선욱, 조성진이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우예권, 임윤찬이 연주했고, 4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4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의 '헥사메론'을 선보였다. 피아니스트들은 정주영 창업회장이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불가능에 도전하며 이룬 성취는 물론 지금 세대에 주는 희망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는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한 시대를 이끌었던 정주영 창업회장을 음악으로 다시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말보다 오래 남는 음악을 통해 그분의 삶과 정신, 그리고 그분이 남긴 시대의 무게를 관객들과 함께 조용히 되새길 수 있어 더욱 의미 깊었다"고 말했다. 또 “4명의 피아니스트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호흡 속에서 무대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었던 시간 또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추모음악회에 함께 한 의미를 밝혔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일궈내며 한국 경제의 산업 지형을 변화시키고, 국가 경제의 고비마다 혁신으로 돌파구를 열며 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현대(現代)'라는 현대화를 지향해 모든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담겨 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1946년 자동차 정비업체인 '현대자동차공업사', 1947년 건설사인 '현대토건사'를 설립했다. 1950년 두 회사를 합병해 '현대건설 주식회사'를 창업하고 전쟁 이후 다리, 댐, 발전소, 도로 등을 건설하며 국토 재건과 경제 부흥을 위해 힘을 쏟았다. 전후 낙동강 고령교, 한강 인도교, 인천 제1도크 등 복구공사, 비료공장, 화력발전소, 댐 건설 등 국가 재건 사업을 수행하면서도 미국·일본 등 선진업체의 단순 하도급이 아니라 자체 기술력 확보에 매진했다. 또 해외로 눈을 돌려 한국 역사상 최초 해외 공사인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1970년대 세계 오일쇼크 당시 정주영 창업회장은 중동건설 시장에 진출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항 공사 수주를 성공시켰다. 총 공사금액만 한국 정부 한해 예산의 약 20%인 9억3000만달러의 대규모 역사로, 국가 외환 부족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67년 '현대자동차를 설립한 정주영 창업회장은 자동차산업 불모지인 한국에서 독자 모델 개발과 기술 국산화을 추진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한국 최초 대량 양산형 고유모델 포니 개발을 성공시키고, 이후 수출 시장 개척, 제품 라인업 확대, 파워트레인 독자 기술 확보, 부품 밸류 체인 국산화 등을 통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들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에도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 길을 만드는 여정이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을 때 “이봐, 해봤어?"라고 말하며, 치밀하게 계획하고 직접 도전해 성공시켰다. 그가 조선소 건립 자금 마련을 위해 당시 500원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영국 은행을 설득한 사례는 현재까지도 회자한다. 이외에도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하던 정주영 창업회장에게 1973년 오일쇼크라는 위기가 닥쳤다. 수주했던 12척의 초대형 원유운송선(VLCC) 가운데 3척이 취소 또는 인수 거부됐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현대가 부담해야 했다. 당시 정주영 창업회장은 해운업 진출이라는 또 다른 도전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인수 거부된 한 척과 발주 취소된 두 척을 진수시켜 3척으로 상선회사를 설립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서산 간척지 유조선 공법은 정주영 창업회장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난관을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좁은 국토를 한 뼘이라도 더 늘려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도, 기업 경영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라를 살찌게 하는 일 못지 않게 보람 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 민간추진위원장으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꽃바구니를 보내기 위해 꽃밭 전체를 산 것도 잘 알려진 에피소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서 존재감 키우는 中전기차…렌터카업계는 ‘시큰둥’

중국 전기차들이 한국 진출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렌터카 업계들로부터 외면받는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국내 및 외국 완성차들은 신차 출시를 계기로 국내 소비자에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를 본격 확대하기 위해 개인·법인 판매 채널뿐 아니라 렌터카 시장 공략을 빠트리지 않는다. 단기 및 장기 렌탈 차량으로 소비자에게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주행을 통한 제품 및 브랜드의 노출 효과, 향후 신차 구매로 이어지는 '체험 마케팅'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렌터카 업계는 차량을 대량 매입해 일정 기간 렌탈로 운용한 뒤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사업의 특성상 중국 전기차는 아직 국내에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렌터카 기업들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도입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시장 반응과 중고차 시세 형성 추이를 지켜본 뒤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비야디(BYD)를 시작으로 올해 지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BYD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공격적인 신차 투입 전략에 힘입어 연간 610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판매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전기차 판매 기준으로는 2위를 기록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YD는 올해 수입차 시장의 성과 지표로 불리는 '1만대 클럽' 진입을 목표로,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종 이상의 신차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품질·안전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BYD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면서, 지커와 샤오펑 등 후발 주자들도 국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전기차들이 국내 안착 과정에서 렌터카 채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SK렌터카의 최대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본사를 홍콩에 두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중국 브랜드들 간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투자자들의 약 95%가 미국과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연기금과 투자기관이다. 그럼에도 국내 렌터카 기업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렌터카 사업은 차량 감가상각과 중고차 매각 가격이 수익성과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일정기간 운용을 마친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만큼, 잔존가치가 불확실한 브랜드의 대규모 도입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아직 시세 형성 단계에 있다. 판매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향후 감가율 예측이 어렵고, 배터리 내구성과 AS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 신뢰 역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만약 중고차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경우 렌터카 업체는 직접적인 손실을 떠안게 된다. 또, 일부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 리스크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은 매력적이지만, 장기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지·보수 비용과 고객 민원 증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렌터카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의 중고차 시세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렌터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규모 도입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 없고, 적어도 3~4년간 판매 추이와 중고차 잔존가치 데이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아 美 조지아 법인, 누적 생산 500만대 돌파…하이브리드 생산 개시

기아는 미국 조지아 법인이 누적 생산 500만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동시에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2027년형 '올 뉴 텔루라이드' 생산을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본격화했다. 누적 생산 500만번째 기념 차량은 올 뉴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조지아주에서 생산된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2009년 생산을 시작한 기아 조지아 법인은 지역 대표 고용처로 성장했으며, 미국 남동부 자동차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및 미국판매법인장 사장은 “기아 조지아는 텔루라이드를 생산하는 전세계 유일의 공장으로, 이번 생산 개시는 단순한 신차 출고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며 “500만대 생산 달성과 조지아주 최초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통해 기아의 기술적 진전과 미래 전략 방향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텔루라이드는 2019년 출시 이후 조지아에서만 생산되며 기아 라인업 내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성과는 지역사회, 그리고 주정부 간 긴밀한 파트너십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스튜어트 카운테스 기아 조지아 생산법인장은 “500만대 생산은 임직원의 헌신과 팀워크의 결과"라며 “내연기관,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생산하게 되며 공장의 유연성과 기술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그룹, 소방청에 화재진압용 무인소방로봇 기증

현대자동차그룹이 무인소방로봇 기증을 통해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식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무인소방로봇은 화재로부터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이 함께 개발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원격 주행이 가능한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을 탑재해 제작됐다. 고열과 짙은 연기에도 소방관을 대신해 원격 화재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인소방로봇의 장비 전면부에 탑재된 방수포는 직사 및 방사 형태로 방수 제어가 가능한 노즐이 적용돼 다양한 화재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를 둘러싸고 있는 분무 노즐로 미세 물 입자를 지속 분사함으로써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고 화염 및 고열로부터 장비 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무인소방로봇은 섭씨 500~80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섭씨 50~60도로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에서도 원활한 소방 작업이 가능하다. 전면부 상단에 탑재된 시야 개선 카메라는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불길과 짙은 연기 속에서도 대상체 검출 성능을 확보해 발화 지점이나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격 제어기는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장비 운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화재 현장 상황과 장비를 모니터링하며 원격 주행, 소방 운용 등을 제어한다. 이 밖에도 무인소방로봇은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6륜 독립구동이 가능한 인휠모터 시스템이 탑재돼 화재 잔해나 장애물이 많은 사고 현장에서 원활한 원격 주행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정 회장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며 “소방관 여러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증하는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며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기증된 무인소방로봇 총 4대 중 2대는 소방청의 요청에 따라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미리 배치돼 화재 현장에 실전 투입되고 있으며,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 및 충남 소방본부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이 고위험 화재 현장에 투입돼 소방관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4대를 시작으로 향후 성능 개량을 거쳐 전국에 약 100대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장비를 더욱 고도화해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안전한 사회 조성을 목표로 소방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휴식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 총 10대를 전국 소방본부에 기증했다. 지난 2024년에는 실효성 있는 소방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배터리 팩에 구멍을 뚫어 물을 분사하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를 개발하고 총 250대를 소방청에 전달했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정식 개원 예정인 국내 최초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 국립소방병원(충북 음성군 소재)에 소방관의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차량, 재활장비 등을 기증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도 소방 지원 활동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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