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티맵 경영권 인수 추진…최대 8000억원 투입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최대 8000억원을 들여 지분 60~70%를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티맵모빌리티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경영권을 매각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SK스퀘어와 티맵모빌리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연내 거래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 지분 63.23%를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K스퀘어 지분뿐 아니라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각각 보유한 9.83%, 국민은행의 6.39%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일부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상 인수 금액은 7000억~8000억원이다. 골드만삭스가 티맵모빌리티 인수에 나선 것은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확보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 때문으로 분석된다. 티맵은 월간 이용자 약 1550만명을 확보한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플랫폼이다. 벤츠와 BMW, 볼보 등 20여 개 수입차 브랜드의 차량에도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가 탑재돼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량의 이동 경로와 도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티맵의 이용자 기반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835억원, 영업손실은 14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처음 흑자를 냈다. 올해 6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차량공유와 공항버스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 데이터 솔루션과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SK스퀘어의 매각 추진은 AI와 반도체 중심의 사업 재편과 맞물려 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올해 1월 디지털 광고회사 인크로스를 SK네트웍스에 매각했고, 6월에는 앱마켓 운영사 원스토어를 넥써쓰에 넘겼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경영권을 매각하되 일부 지분은 남겨 AI와 데이터 분야의 협력을 이어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경영권이 골드만삭스로 넘어가면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상장을 검토했으나 수익성 부진과 모회사·자회사 중복상장 논란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자금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과 해외 진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의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경기 버스 파업 막판 극적 타결…임금 3.2% 인상, 30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공공관리제·민영제 버스 동일 인상률 합의…출퇴근길 교통대란 피해 노사 최종 조정서 상호 양보로 접점…경기도 중재 속 파업 철회 대중교통 운행 안정성 확보…지속 가능한 노사 협력체계 구축 과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 버스 노사가 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수도권 출퇴근길 교통대란을 피하게 됐다.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버스 모두 임금을 3.2%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30일 첫차부터 도내 버스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버스 노사는 전날 진행된 최종 조정 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을 3.2%로 확정했다. 당초 노사 간 입장 차이로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막판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으면서 운행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버스에 동일한 임금 인상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운영체계가 다른 버스 부문에서 공통의 임금 인상 기준을 마련하며 파업을 피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남부 12개 시와 경기북부 3개 시 등 모두 15개 시에서 버스 운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29일 오전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주요 전철역과 터미널 등 160개 거점에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했다. 마을버스 2300여 대와 택시 2만7000여 대를 활용하고 철도 증회운행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대규모 대체수송체계 가동 없이 기존 버스 운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버스 의존도가 높은 지역 주민과 수도권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 불편을 사전에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상 과정에서는 경기도의 중재와 노사 양측의 양보가 합의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며, 노사 역시 도민의 이동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일상과 안전한 출퇴근길을 지키기 위해 파업 없이 합의라는 결단을 내려준 노사 양측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가 버스 운영체계의 모든 갈등 요인을 해소한 것은 아니다.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과 안정적인 운송서비스 제공,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간 운영 여건 차이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한 과제다. 특히 버스는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필수 교통수단인 만큼 노사 갈등이 파업 직전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는 상시 협의체계가 중요하다. 임금과 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을 조기에 조정하고 운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도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버스 노사 간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상은 파업 없이 노사 합의로 교통 공백을 막았다는 성과를 남겼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합의가 일회성 위기 봉합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버스 운영과 지속 가능한 노사관계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현대차, 연간 판매 목표 400만대로 낮췄다…영업이익률도 하향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낮추고 영업이익률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고,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반영됐다. 영업이익은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등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연간 목표를 낮춘 만큼 4분기 판매 회복이 중요해졌다. 현대차는 29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2%로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은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검토해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조정했다. 판매 목표 하향에는 생산 차질에 따른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승주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어진 국내 공장 생산 차질에 따라 국내 판매 감소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 수출을 위한 선적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파업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생산 회복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92만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줄었고 해외 판매는 78만9242대로 8% 감소했다. 연결 매출액은 45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9317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증가액은 1399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5.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에 따른 차종 구성 개선 등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이 부사장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관세율 차이에 따른 대미 관세 감소, 원가 최적화 활동을 통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모든 사업 부문에서 나타난 것은 아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2조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지만 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4710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83.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 영향으로 10.3%까지 낮아졌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3분기 글로벌 HEV 판매는 16만7414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6000대 증가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HEV 판매 비중이 26.8%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EV) 판매는 6만9117대였으며, 전동화 차량 전체 판매는 24만5540대로 2.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소매 판매가 산업 수요 감소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현대차의 소매 판매는 3.5% 증가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6.6%로 6개 분기 연속 6%대를 유지했다. 유럽 판매는 전동화 중심의 라인업 전환에 따른 단기 영향으로 18% 감소했다. 현대차는 4분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물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됐으며 국내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 신차를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회사는 생산 확대와 차종 구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병행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간 판매 목표와 영업이익률 전망을 모두 낮춘 만큼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가 실제 판매 회복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업체 간 경쟁 심화, 높은 원자재 가격, 대미 관세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K배터리 지원책 연내 나온다…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검토 나서

정부가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연내 마련한다.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세제 도입을 검토하고, 배터리 셀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6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인 국내생산촉진세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민관 논의를 거쳐 연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세제의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 시행 일정 등은 담기지 않았다. 정부는 세제 지원과 함께 배터리 기업의 자생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셀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0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활용 일괄 공정 기술을 상용화하고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은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에게, 대통령표창은 신영기 SK온 부사장에게 수여됐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차 수리비 평균 58만원인데…할인받은 운전자는 10명 중 1명 그쳐

자동차 정비·수리 비용이 1년 새 8.9% 오르는 동안 수리비 할인을 경험한 소비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비·수리 비용은 평균 58만7000원으로 집계됐고, 할인 경험률은 11.2%에 그쳤다. 브랜드별 애프터서비스(AS) 소비자 경험 평가에서는 토요타가 가장 많은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8일 공개한 제26차 자동차기획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경험한 최근 정비·수리 비용은 평균 58만7000원으로, 전년 53만9000원보다 4만8000원 늘었다. 국산차 평균은 42만1000원에서 47만1000원으로, 수입차는 115만1000원에서 125만80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수리비 할인 경험률은 전년 25.2%에서 올해 11.2%로 14.0%포인트 낮아졌다. 고객 편의시설 안내를 받았다는 응답도 33.7%에서 26.4%로 줄었다. 정비·수리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할인이나 서비스 안내 등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브랜드별 AS 경험 평가에서는 토요타가 22개 항목 중 7개에서 1위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입고 당일 정비 완료율이 93.6%로 가장 높았고, 정비 오류 경험률은 1.6%로 가장 낮았다. 동일 문제 재발 경험률은 4.1%, 정비·수리 결과 불만 제기율은 5.5%로 각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KG모빌리티가 예약 후 입고 대기 기간에서 3.4일로 가장 짧았다. 현대차는 부품 대기 기간이 4.8일로 1위였으며, 기아는 최근 정비·수리 비용이 평균 44만1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GM은 수리비 할인 경험률이 20.8%로 가장 높았다. 정비 대기 관련 지표는 개선됐다. 부품 대기 기간은 평균 12.1일에서 7.2일로 4.9일 줄었다. 당일 정비가 끝나지 않은 차량의 정비·수리 기간도 7.2일에서 5.9일로 단축됐다. 정비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응답은 69.6%에서 79.5%로 늘었고, 온라인 예약률도 37.8%에서 41.8%로 상승했다. 반면 정비 전 핵심 사항 설명 제공률은 49.0%에서 46.8%로 낮아졌다. 고객 편의시설 안내율도 하락해 정비 대기 시간이나 부품 수급 개선이 모든 서비스 경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BYD, 전기차 넘어 ESG로…유엔 글로벌 협약 가입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선다. 2045년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추진하는 동시에 국제 기준에 맞춰 기업 경영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BYD는 28일 UNGC에 공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UNGC는 기업이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준수하도록 장려하는 국제 이니셔티브다. BYD는 가입을 계기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경영 전략과 운영에 반영하고 관련 원칙을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BYD는 2022년 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순수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했으며, 2045년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친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탈탄소·혁신·형평성·동맹·도덕적 진실성·공유가치를 6대 축으로 삼은 지속가능경영 전략 'DREAMS'를 발표했다. BYD는 이날 사업 규모와 사회공헌 활동도 공개했다. 지난해 친환경차 460만대를 인도했으며, 회사 집계 기준 차량 운행을 통해 줄인 탄소 배출량은 4660만t이다. 또 30억위안(약 5900억원) 규모의 자선 기금을 조성해 대학 장학금과 친환경차 기술 보급 등 교육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 관계자는 “이번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은 BYD의 지속가능경영 여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UNGC의 원칙과 요구사항을 엄격히 준수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해 책임 있는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테슬라, 국토부에 FSD 승인 신청서 제출...주사위는 국토부로

테슬라코리아가 국토교통부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국내 자동차 안전기준 적용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2일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에 FSD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테슬라의 신청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FSD와 관련해 국토부에 공식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신청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대상 차종, 적용 하드웨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FSD 사용이 제한된 차량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모델Y로, 이번 신청에 해당 차량 전체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산 테슬라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안전기준 인정 예외가 적용되는 만큼, 신청 대상 차종과 기능에 따라 적용 여부는 달라진다. 관건은 현행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능에 별도의 특례를 적용할 수 있는지다. 국토부는 지난 8월 국민신문고 민원 답변에서 일반도로에서 작동하는 테슬라 감독형 FSD와 FSD V14 라이트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89조 별표 6의2 제10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기준은 차로 변경 시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직접 조작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반면 테슬라의 감독형 FSD는 주변 교통 상황을 바탕으로 시스템이 차로 변경을 판단하고 주행을 수행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국토부는 이 같은 작동 방식이 현행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는 자동차 안전기준 특례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14조의2 등을 언급하며 특례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시 장 의원은 테슬라코리아 측에도 정식 승인 신청과 안전성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당시 국토부로부터 FSD 관련 공식 조사나 자료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검증 창구와 제도가 마련되면 국토부와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제114조의2는 기존 규칙에서 정한 장치보다 우수한 새로운 장치 또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장치에 관한 특례를 규정한다. 장 의원은 이 조항과 제114조제15항을 근거로 외국 안전기준 적용 등 특례 활용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해당 조항을 테슬라 FSD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토부의 구체적인 판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기준과 국내 기준의 관계도 쟁점이다. 국토부는 운전자제어지원시스템(DCAS)에 관한 국제기준인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UN R171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도심 핸즈오프 주행을 포함한 테슬라 FSD는 DCAS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국제기준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과 FSD가 해당 기준의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FSD 안전성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장 의원실이 공개한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출자료에 따르면 FSD 관련 정부 시험·검증 실적과 공단의 시험·평가 결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검증 여부에 대한 판단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향후 검증 계획 역시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테슬라의 승인 신청에 따라 국토부는 FSD의 국내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안전성 평가 항목과 검증 절차를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정부가 해당 시스템을 직접 시험·검증한 이력이 없는 만큼, 심사 과정에는 차로 변경 등 주행 기능의 안전성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 실도로 시험을 실시할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삼성SDI, 美 ESS 시장 공략 속도…AOP에 1.5GWh 공급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 기업 알파오메가파워(AOP)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지난해 말 맺은 계약에 이어 공급 물량을 늘리면서 AOP에 공급하는 ESS 솔루션 규모는 총 1.5기가와트시(GWh)가 됐다. 제품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텍사스주 전력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삼성SDI는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가 AOP와 1GWh 규모의 ESS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AOP는 공급받은 제품을 내년 텍사스주에서 착공하는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한다. 삼성SDI는 연내 제품 공급을 마칠 계획이다.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활용해 북미 ESS 시장에서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공급 제품은 각형 배터리를 적용한 일체형 ESS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 1.7'이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의 하이니켈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 SBB 1.5와 외형 크기는 20피트로 같지만 에너지밀도를 17% 높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진단하고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안전 관련 인증도 확보했다. SBB 1.7은 미국소방협회(NFPA)의 ESS 설치 표준인 NFPA 855와 ESS 안전 인증 UL 9540을 획득했다. 배터리 모듈 내부에 소화 약제를 직접 분사하는 삼성SDI의 독자개발 기술(EDI)도 적용됐다. 삼성SDI는 올해 미국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ESS 공급 계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른 현지 고객사들과도 추구 수주를 위한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미국 현지 생산과 각형 배터리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패브리스 허드리 삼성SDI 미주법인(SDIA) ESS팀장 부사장은 “AOP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독립 전력 생산 업체 중 하나"라며 “당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생산으로 북미 ESS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2026 국감] 리콜했는데 또 고장, 추가 리콜은 거부…닛산 리프 배터리 ‘안전성’ 논란

닛산 전기차 리프에서 배터리 관련 고장이 반복되면서 차량 재매입 등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터리 점검에서 정상 판정을 받고도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례가 보고된 데다, 배터리 교환 견적이 2600만원을 넘는 경우도 확인됐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닛산 리프의 배터리 고장과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차량 재매입을 포함한 구체적인 피해구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KCC모빌리티 심현보 대표이사에게 차량 점검의 신뢰성과 리콜 문제, 피해 차주 대응 등을 질의했으며, 피해 차주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경험한 피해를 진술했다. 황 의원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닛산 리프 차량의 한 차주는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를 겪었지만, KCC의 점검에서는 배터리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다른 차주도 점검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뒤 차량을 찾아왔으나, 다음 날 급속충전 후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됐다. 배터리 잔량 표시가 급격히 떨어지는 사례도 제기됐다. 한 피해 차량에서는 주행 중 배터리 잔량이 약 20초 만에 95%에서 9%로 낮아지고 출력이 제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피해 차주들은 서비스센터에서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고장이 반복돼 차량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배터리 리콜과 별개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도 쟁점이 됐다. 닛산 리프는 올해 5월 급속충전 관련 리콜에 들어갔지만, 차주들은 이후에도 고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팽창 문제에 대한 별도 리콜을 요구했으나 닛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보도된 리프 배터리 화재 사례도 언급하며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수리비 부담도 상당한 수준이다. 한 차주가 제시받은 배터리 모듈 12개 교환 견적은 2625만2930원이었다. 황 의원은 미국에서 배터리 수리가 수개월간 지연된 리프 차량을 닛산이 재매입하고 새 차량을 제공한 사례도 소개하며, 국내 피해 차주에게도 재매입을 포함한 구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CC의 피해 차주 대응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황 의원은 배터리 결함을 호소하는 차주들에게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형사상 법적 대응 가능성을 통보한 사실을 언급하며, 안전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법적 대응을 거론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 물었다. 이어 KCC가 피해 차주들과 직접 협의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KCC가 닛산의 공식 서비스 임포터이자 차량 판매 당사자인 만큼, 닛산과 함께 차량 재매입을 포함한 피해구제 방안과 이행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2028년 광주서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추진…아파트 배송로봇 규제도 푼다

정부가 2028년 광주에서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 제도를 마련한다. 아파트 배송과 주차, 건설현장 운반 등에 쓰이는 이동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건축·도시공간 규제도 정비한다. 기술 실증에 적용하던 한시적 특례를 일상적인 사업이 가능한 제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위 내용을 골자로 한 자율주행자동차·이동로봇 상용화 지원 및 창업기업 행정서류 정비 방안을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날 대통령 주재 규제합리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뤄진다. 핵심은 무인 자율주행차의 운행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를 제도화하고, 광주 실증도시를 시작으로 2028년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 설명회에서 “내년에 제도화하겠다는 것은 법을 개정해 시행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라며 “일반 시민이 로보택시를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2028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실증 특례를 활용한 유상운송은 가능하다. 정부는 이를 자율주행자동차법과 도로교통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등 관계 법령에 반영해 정식 제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관리할 서비스 사업자는 원격관제를 통한 운행 모니터링과 승객 안전관리, 사고 발생 시 현장 조치, 사이버 보안 확보 등을 맡는다. 관련 시설과 인력, 운영체계 등 요건을 충족한 사업자가 인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실증 단계의 행정절차도 줄인다. 안전성이 입증된 동일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임시운행허가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해 연간 목표 물량을 일괄 허가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사후관리와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허가에 걸리는 행정절차를 3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확대되는 실증도시에는 자율주행차 3000대 이상을 신속히 투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 200대에 이어 내년 추가 2800대 투입을 위한 예산안이 국회 심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내년 800대를 추가해 총 1000대 규모로 실증하고, 다른 도시의 상용화 시점은 지역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택시업계와의 상생은 풀어야 할 과제다. 정부는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서비스 요금과 사업모델, 기존 업계의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상생모델과 고용 영향 분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 논의를 충분히 해 택시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가 수집하는 영상과 위치정보 등의 보안 관리도 강화한다. 서비스 사업자에게 데이터의 국내 보관과 보호조치 의무를 부과하고, 국외 이전 때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차량 제작사의 사이버보안 관리체계에 대한 사전 조사와 사후 관리·대응체계도 마련한다. 사고 책임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줄이기로 했다. 제작사와 자율주행기업, 서비스 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사고 유형별 책임 분담 구조를 구체화하고, 연말까지 사고책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로봇 분야에서는 로봇이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의 규제를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동주택 단지와 주차장, 도시공원, 건설현장, 철도·공항시설 등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와 운영기준을 마련한다. 현재는 로봇 기술이 개발돼도 건축물과 공공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여러 법령과 시설 기준을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이동로봇 특별법을 통해 규제 정비와 상용화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관련 특별법은 지난 9월 3일 발의됐으며 연내 제정을 목표로 국회와 협의한다. 우선 로봇 대기·충전시설을 용적률 산정에서 제외하고, 로봇설비와 건축물의 통신 연동 등을 고려한 로봇 친화형 건축기준을 마련한다. 공동주택과 공원·녹지 등에 로봇 관련 시설을 설치할 근거를 명확히 하고, 주차로봇 운영에 맞는 기준도 정비한다. 윤성호 국토부 모빌리티총괄과장은 “기술 개발은 기본이고 인프라와 제도가 갖춰져야 상용화가 된다"며 로봇이 활동할 수 있는 건축·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동문과 승강기 등 건축설비를 로봇과 연동하는 체계를 지원하고, 로봇 친화형 건축 설계 가이드라인과 인증제도도 추진한다. 건설현장과 주차장, 생활물류 등 분야별 운영기준은 기업 의견과 실증 결과를 반영해 마련할 계획이다. 로봇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밀 공간정보도 지원한다. 보도와 건축물 내부 등 로봇이 이동하는 공간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기업이 실제 서비스를 시험하려는 지역을 중심으로 제공체계를 마련한다. 안전인증과 책임보험, 운영자 신고 등 관리체계도 특별법에 담는다. 창업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국토부는 창업기업 지원과 신산업·신기술 관련 행정서비스 43건을 대상으로 제출서류를 정비한다. 서류 종류는 331개에서 175개로, 분량은 2426장에서 1426장으로 줄이고 전체 작성 항목은 약 53% 감축한다. 행정기관이 공동이용 시스템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서류는 제출을 면제하고, 중복 서식과 기재 항목을 통합한다. 사업계획서에는 분량 상한을 두고, 지원이 확정된 뒤 필요한 서류는 제출 시기를 늦춰 초기 신청 부담을 줄인다. 정부는 이를 통해 신청기업의 서류 작성시간을 연간 약 3만6512시간 줄이고 인건비 약 5억5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관련 지침과 매뉴얼은 연내 정비하고 사업 공모와 공고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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