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가 고성능 하이브리드 신차 2종을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최초 공개했다. 한국 시장을 아시아 태평앙 핵심 시장으로 평가하며 첫 브랜드 행사를 개최함과 동시에, V12 헤리티지부터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8일 서울에서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를 비롯해 페데리코 포스키니 최고 마케팅·세일즈 책임자, 페르민 소네이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밋챠 보커트 디자인 디렉터 등 글로벌 경영진이 참석했다. ◇ 윙켈만 CEO “한국, 과거보다 훨씬 중요한 시장" 스테판 윙켈만 CEO는 이날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에 오는 것은 언제나 기쁘다"며 “한국은 과거보다 지금 람보르기니에게 훨씬 더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 고객에게 인도하는 차량이 500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한국의 글로벌 시장 내 위상도 강조했다. “한국은 람보르기니의 세계 10대 시장 중 6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위에 올랐다"며 “한국 시장이 이런 위치를 유지하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객이 람보르기니를 선택하는 이유는 디자인과 성능 두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이전 세대 모델과 현재를 아우르는 제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는 확실히 달라야하지만 누가 봐도 진짜 람보르기니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능에 대해서는 “가속과 최고속도, 랩타임 등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영역과 함께 코너에 진입하고 빠져나오는 감각,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 차량이 전달하는 진동 등 감성적인 영역도 중요하다"고 했다. 람보르기니의 최근 제품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2023년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우루스, 지난해 테메라리오까지 전체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했다"며 “이 모든 라인업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오늘뿐 아니라 람보르기니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812마력 우루스 SE 퍼포만테…“SUV지만 스포츠카처럼" 람보르기니는 이날 가장 먼저 '우루스 SE 퍼포만테'를 선보였다. 우루스 SE 퍼포만테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SUV인 우루스 SE의 고성능 모델로, 4.0 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영구자석 전기모터를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812마력, 최대토크 1000N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시속 200km까지 10.8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312km/h다. 페르민 소네이라 람보르기니 CTO는 우루스 SE 퍼포만테의 개발 방향을 소개하며 “성능이나 사운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밀성, 안정성, 제어에 관한 것이 중요했다"고 했다. 실제로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SE 퍼포만테의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2K2V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차량 동역학 제어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롤 각도 역시 기존 대비 55% 줄였다. 새로운 센서를 차량 중심부에 배치해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도록 했으며, ESC 시스템의 반응성과 민첩성도 높였다. 디자인 역시 성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다듬었다. 전면부에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오메가 형태를 적용하고 더 커진 공기흡입구와 에어 커튼을 통합했다. 후면에는 넓은 디퓨저와 카본파이버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다.특히 23인치 휠을 적용하고 카본파이버 부품을 폭넓게 사용했다. 밋챠 보커트 람보르기니 디자인 디렉터는 우루스에 대해 “람보르기니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실내는 “슈퍼 SUV 세그먼트에서 낮은 시트 포지션을 구현해 운전자가 마치 파일럿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V12 DNA 극한으로 끌어올린 '레부엘토 SV' 우루스 SE 퍼포만테에 이어 V12 엔진 사운드와 함께 레부엘토 SV가 등장했다. 레부엘토 SV는 람보르기니의 '슈퍼 벨로체(Super Veloce)' 계보를 잇는 고성능 한정 생산 모델로, 산타가타 볼로냐에서 생산되는 양산형 람보르기니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빠른 모델이다. 람보르기니 창립 연도인 1963년을 기념해 전 세계 1963대만 생산된다. 레부엘토의 V12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성능과 공력, 경량화 엔지니어링을 강화했다. 윙켈만 CEO는 V12의 의미에 대해 “1963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항상 라인업에 V12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있었기에 V12는 브랜드의 DNA를 정의한다"며 “레부엘토 SV는 이 DNA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레부엘토 SV는 합산 최고출력 1065마력, 시스템 토크 1425N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4초, 200km/h까지 6.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45km/h를 넘는다. 디자인 역시 V12 엔진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전면부에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날카로운 오메가 형태와 Y자 주간주행등을 적용하고 후면에는 대형 디퓨저와 고정식 리어 윙을 배치했다. 무엇보다 엔진을 차체 안에 숨기지 않고 외부에서 드러나도록 설계해 V12 자체를 디자인의 핵심으로 삼았다. 밋챠 보커트 디자인 디렉터는 “엔진은 차량 디자인의 '심장'과 같다"며 “V12를 마치 비행기나 전투기의 엔진처럼 드러내 람보르기니만의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밖에도 테메라리오 쿠페와 함께 카운타크, 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 아벤타도르 SVJ 등 람보르기니의 주요 헤리티지 모델이 전시됐다. 람보르기니는 한국 시장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개인화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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