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토)
[시승기]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리차지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T8 리차지는 부드러움 속에 강력함을 숨긴 이색적인 차였다. 분명 효율적인데 이상하게 역동적이다. 넓은 공간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안락한 시트와 만나 편안함을 선사한다. 국내 수입차에서 유독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볼보인 만큼 플래그십 모델의 매력 역시 상당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볼보 S9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90mm 전폭 1890mm, 전고 1445mm 축거 3060mm다. 준대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준이다. G80보다 길이가 85mm 길어 확실히 차체가 커 보인다. 디자인은 예쁘다. 볼보가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노출되며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예쁜 얼굴'이었다. '안전의 볼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까지 입으며 가지고 싶은 차로 진화한 것이다. S90 역시 플래그십 모델답게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얼굴을 자랑한다. 브랜드 특유의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그릴, 쭉 뻗은 측면 라인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라 친환경 이미지도 잘 살렸다. 충전구는 운전석 도어 바로 옆에 있다. 2열 공간이 넓은데다 곳곳에 적재공간을 마련해 안락하다. 고급스러운 시트와 뛰어난 질감의 우드 소재가 눈길을 잡는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다른 볼보 차량들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멋을 내기보다는 기본 기능에 충실했다. 볼보의 가치가 또 한 번 높아진 사건은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차량에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하면서다. 차 안에서 '누구', '티맵', '플로' 등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실제 주행 중 '아리아'를 부르면 버튼 조작 없이 내비게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원하는 노래를 틀어달라고 주문하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비슷한 음원들도 재생해준다. 힘도 강력하다. PHEV라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너무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놀랐다. 볼보 S90 T8 리차지의 시스템 통합 최고출력은 455마력에 달한다. 최대토크도 72.2kg·m까지 발휘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8초다. 서서히 달리다 추월가속을 할 때 무섭게 치고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도심이나 고속도로 어디에서도 답답한 느낌은 받기 쉽지 않다. 차체 무게중심이 꽤 낮게 느껴지는 덕분에 코너를 빠른 속도로 탈출할 때도 불안하지 않다. 배터리를 다 쓴 뒤 기름으로 주행할 때 공인복합연비는 11.9km/L를 인증받았다. 전기모드 매력도 상당하다. 18.8kWh급 배터리르 장착해 완충 시 최대 59km를 기름 없이 달릴 수 있다. 출퇴근할 때 차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볼보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수입차 브랜드로 부상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볼보의 국내 판매는 7185대다. BMW(3만5130대), 메르세데스-벤츠(3만11대), 테슬라(1만7380대)에 이은 4위를 달리고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은 PHEV 기술력과 결합해 더욱 이상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가족용 차로 활용도가 상당한데다 운전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볼보 S90 리차지의 가격은 874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르노코리아 롱셀러 QM6, 8년 동안 인기 유지한 비결은?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 QM6가 새로운 엠블럼을 달고 돌아왔다.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 맞춰 로장주 엠블럼 적용으로 부분변경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QM6가 2016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판매 대수 25만대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질리지 않는 외관 디자인과 중형 SUV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첫차, 세컨드카 구입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적용된 로장주 엠블럼은 기존의 샤이니 크롬이 아닌 최신 트렌드의 2D 로고가 새틴 크롬에 새겨져 있는 형태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과 후면에 반영됐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기존의 새틴 그레이에서 글로시 블랙으로 변경되고 전면 중앙 엠블럼에서 좌우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크롬 데코도 재질과 디자인 디테일이 강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더욱 세련된 이미지의 전면 디자인이 완성됐다. 또 뉴 르노 QM6는 섬세한 디테일과 완벽한 비율로 완성된 대담하고 세련된 디자인 외에도 똑똑한 기능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틸리티'란 단어가 들어간 SUV 이름에서부터 차종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듯이 뉴 르노 QM6는 사용자 친화적 테크놀로지를 자랑하는 패밀리 SUV의 정석이다. 먼저, 운전자와 탑승객을 위한 편의성과 주행 안전성을 향상해 주는 'EASY LIFE(이지 라이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표면적 272㎠의 9.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 TMAP 내비게이션 △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NUGU) △멜론/지니뮤직 △유튜브 △팟빵 △뉴스리더 등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HD급 후방 카메라 △스마트 스카이 뷰를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은 고객이 추가적인 통신 비용을 부담할 필요 없이 Wi-Fi 테더링으로 이용 가능하다. 운전자 및 탑승객의 쾌적한 실내 환경과 편의성을 위해 앞좌석에 △LED 살균 모듈, △공기 청정 순환 모드/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의 공기 청정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뒷좌석에는 △65W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C-type USB 포트를 마련하여 편의성을 향상했다. 특히 우리 가족 안전 운행을 돕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특허 받은 LPG 마운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뉴 르노 QM6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 △운전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 등의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2020년 9월 LPG 도넛탱크(DONUT®) 고정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QM6 LPG 모델에 탑재되는 도넛탱크를 차체 하단 좌우의 양측 사이드빔(Side Beam)에 브라켓으로 안정적으로 결합해 트렁크 용량 확보는 물론, 후방 충돌 시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더했다. 여기에 도넛탱크가 트렁크의 하부 플로어에 직접 닿지 않고 살짝 떠있도록 고정하는 플로팅(floating) 설계를 통해 소음진동(NVH)까지 향상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아 또 최대실적 경신···2분기 영업이익 3조6437억원

기아가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어난데다 '환율효과' 등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26일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연결 기준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시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5679억원,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7.1% 오른 수치다. 2분기 자동차 판매 대수가 79만5183대로 작년보다 1.6% 줄었지만 실적은 오히려 좋아졌다. 당기순이익은 2조9566억원이었다.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자동차 판매 자체는 줄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다만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및 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개선된 75.9%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반적인 영업 관련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13.2%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3.1%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레저용차량(RV)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어가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판매 물량 확대를 모두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수요에 기반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적 공급, 소형차 공급 확대로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한다는 생각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GM, 상반기도 흑자 유지…‘액티언’으로 날개 달까

KG모빌리티(KGM)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KGM은 다음달 출시될 신차 '액티언'을 통해 호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 상반기에 판매 5만6565대, 매출 1조9866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8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KGM은 실적에 대해 “내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론칭 확대 등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한 수출물량 증가와 함께 토레스 EVX 판매를 통한 CO₂페널티 환입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는 2016년 상반기 이후 7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기록으로, KGM은 KG 가족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다양한 상품성 개선 및 신모델 출시는 물론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상반기 판매는 내수 2만3978대, 수출 3만2587대 등 총 5만6565대로 지난해 대비 13.2%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신시장 개척과 다양한 신모델 론칭, 마케팅 강화 등으로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24.5%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 KGM은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지난 3월 튀르키예와 뉴질랜드 시장에서 토레스 EVX 등 시승행사를 가졌다. 지난달에는 뉴질랜드와 파라과이 등 아태, 중남미 시장에서 신차 론칭과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등 수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더 뉴 토레스와 토레스 EVX, 코란도 EV 등 택시 모델 3종 그리고 토레스 EVX 밴 등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일산에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Experience Center)를 열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와 함께 고객 니즈에도 적극 대응 하고 있다. 이어 KGM은 신차 액티언을 통해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지난 15일 디자인을 공개한 액티언이 사전 예약 첫날 1만6000대를 돌파한데 이어 일주일 만에 3만 5000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밝은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액티언은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쿠페 스타일의 도심형 SUV다. 특히 2005년 선보인 1세대 액티언을 계승한 차량으로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GM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KG 가족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예약을 시작한 액티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 확대는 물론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지엠 캐딜락 “전기차에 꽂혔다” 리릭 알리기 ‘총력전’

한국지엠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국내에서 전기차 '리릭'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차체가 크고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미국차' 이미지를 벗어내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국내에 들어오는 초도 물량이 일주일만에 완판되는 등 일정 수준 성과도 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은 최근 박태환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리릭의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박태환 선수는 '대한민국 수영의 전설'로 꼽힌다. 올림픽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3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현재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태환 키즈'를 탄생시킨 선구자 역할도 해냈다. 캐딜락은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가 캐딜락 브랜드 첫 전기차로써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이끌어 가는 리릭의 이미지와 닮아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박태환 선수가 진행하는 국내 모든 활동에 리릭을 지원하고 다양한 방식의 협업 활동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캐딜락은 리릭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브랜드 전시관 '아틀리에 리릭'을 운영한 게 대표적이다. 서울 강남구에 마련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재단장해 리릭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곳으로 조성했다. 오는 30일까지는 'Shape of Art' 리릭 전국 시승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 캐딜락코리아 채널에서 시승을 신청하고 전국 전시장에서 리릭을 직접 체험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5월 출시된 리릭은 '자연의 리듬'(The Rhythms of Nature)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와 제너럴모터스(GM)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 특징이다. 캐딜락은 이 차에 다양한 주행 및 편의 첨단 사양을 더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가운데 반응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사전 계약을 시작한 이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180대가 완판되는 등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GM과 협력관계를 이어온 LG그룹이 지난달 1호차를 구매하기도 했다. 리릭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가 탑재됐다. 캐딜락은 또 포스코그룹과 함께 리릭을 앞세워 공동 마케팅 등도 진행했다. 캐딜락 측은 고객 수요에 맞춰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모비스 ‘전기차 캐즘’에 주춤···2분기 영업이익 4.2%↓

현대모비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6553억원으로 6.56% 줄었다. 순이익은 9977억원으로 7.04% 늘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동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완성차 고객사들의 생산 감소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에서는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줄어든 매출(11조6909억원)을 기록했다. A/S사업부문에서는 9.9% 상승한 2조9644억원을 달성했다.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은 최근 전기차 물량 감소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영향이 반영됐고, A/S사업은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에 따른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물량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장 등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하이브리드차량의 부품 공급을 늘리는 등 친환경차 부품공급 믹스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시장환경에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주액은 23억2000만달러 규모다. 연간 수주 목표인 93억4000만달러의 25% 수준이다. 전기차 캐즘으로 전동화 프로젝트 일부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북미와 아시아 시장 완성차로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램프 등 핵심 부품을 추가 수주하는 등 분전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수주 계획이 집중된 하반기에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회 후원하고 박람회 참가···한국타이어 ‘글로벌 마케팅’ 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이나 대규모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특색있는 제품들을 고객사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레스터셔주 맬로리 파크에서 개막하는 '슈퍼카 페스트 더 트랙'을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이후 5번째다. '슈퍼카 페스트'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모터스포츠 이벤트 '쉘슬리 월시 힐 클라임'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자동차 관련 행사 중 가장 역동적인 이벤트로 꼽힌다. 500대 이상의 슈퍼카가 전시되고 관람객들은 서킷에서 슈퍼카들이 질주하는 모습을 하루 종일 관람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후원과 함께 행사 기간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등을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전기차 레이싱 대회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을 소재로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 회사는 포뮬러 E에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을 독점 공급했다. 이달 초 스웨덴·독일에서 열린 주니어 전기차 레이싱 대회 '넥스트 젠 컵'의 타이어 독점 공급사 역시 한국타이어였다. 한국타이어는 작년에 이어 올해 대회에도 경주용 전기차인 'LRT NXT1'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했다. LRT NXT1은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JCW(John Cooper Works) GP'를 기반으로 특별 제작한 차량이다. 고객사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일렉트리파이 엑스포'에 참가한 게 대표적이다. 일렉트리파이 엑스포는 북미 지역 최대 전기차 박람회다. 전기차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롱비치 전시장에 개별 부스를 꾸려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워릭셔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상용차 박람회 '로드 트랜스포트 엑스포 2024'에 참가했다. 3회째를 맞은 로드 트랜스포트 엑스포에는 올해 200개 이상의 트럭 및 트레일러 제조업체들이 참여했다. 한국타이어는 전용 부스에서 전기버스용 타이어 신제품 'e 스마트 시티 AU56'를 소개했다. 또 중장거리 트럭·버스용 타이어 '스마트플렉스 AL51'과 '스마트플렉스 DL51',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의 트레일러 타이어 'LF95' 등을 전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밖에 유럽 프로축구리그 상위팀 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콘퍼런스리그'를 2026∼2027시즌까지 공식 후원한다. 업계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B2B와 B2C 고객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판매처를 늘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SG 관련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등 이에 따른 성과도 일정 수준 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미국 주간지 타임과 데이터 기업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2024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선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기업 5000개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으며, 상위 50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국내 기업은 15개가 포함됐다. 또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스태티스타가 공동선정한 '아시아·태평양 환경선도기업 2024'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는 지난 2018∼2023년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 변화 및 감축량,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기업에서는 한국타이어가 2위를 차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4조2791억원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또 경신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상황에 '환율효과' 등이 겹친 결과다.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게 되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게 업체 측 구상이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도매 판매 105만7168대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0.7%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나란히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이다. 차량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하이브리드차 모델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외 시장만 놓고 보면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1431대를 팔았다. '환율 효과'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7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올랐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2.1%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9.5%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차 시장 전망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낟.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덥고 습한 여름철…완성차 업계, 차량 ‘무상점검’ 지원 확대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엔 차량관리에 보다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무상점검, 부품할인 등을 통해 고객 차량 관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행에 앞서 고객 차량의 주요 부품을 점검해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취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는 26일까지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점검 항목은 △냉각수 △오일류 △워셔액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마모 △공조장치 △타이어 공기압 △등화장치 등이며, 점검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워셔액 1통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현대차 고객은 전국 1237개 블루핸즈, 기아 고객은 전국 758개 오토큐를 방문해 무상 점검 쿠폰을 제시하고 점검을 받으면 된다. 이어 KG모빌리티(KGM)도 '여름휴가 대비 차량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차량 점검 서비스는 오는 31일까지 군포 광역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전국 319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전 차종을 대상으로 차량 주요 부품 및 기능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본 점검 항목으로 △에어컨/히터 작동상태 및 필터 점검 △엔진오일 누유 점검 및 각종 오일상태 점검 △부동액 비중 점검 및 보충 △브레이크 액량 및 상태점검 △타이어 마모, 공기압 상태 점검 △워셔액 보충 등 총 27개 항목에 대한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더불어 △에어컨 필터 교환시 20% 공임 할인 △순정 고급합성유· 워서액 할인 공급 이벤트 △디지털 차키 포함 95개 항목(항목별 상이)에 대해 순정용품몰에서 할인 이벤트를 시행한다. 수입차 업계도 지원을 확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여름맞이 캠페인'을 다음달 24일까지 진행한다. 16개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및 최대 20% 부품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5주간 전국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냉각수, 워셔액, 에어필터, 휠, 타이어, 와이퍼,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등 주요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무상 보증 기간이 만료된 고객에게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교체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타이어 교체 고객에게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렁크 정리함, 유리, 휠 클리너 등 4종의 클리너와 타월 등으로 구성된 '카케어 패키지'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도 차량 특별 점검 정비 서비스를 마련했다. 한국타이어와 함께하는 '여름 특별 서비스 캠페인'은 다음달 30일까지 전국 31개 포드·링컨 공식 딜러사 서비스센터, 지정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캠페인은 포드와 링컨 전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서비스센터 내 전문 테크니션의 27가지 멀티포인트 점검 서비스와 함께 여름철 수요가 많은 에어컨 필터,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 시 부품 20% 할인, 사고차량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50㎞이내) 등을 준비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휴가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만족도 높은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렉서스 플래그십 MPV가 온다···‘디 올 뉴 LM 500h’ 韓 상륙

“우리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입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대표가 '디 올 뉴 LM 500h'를 소개하며 한 말이다. 마나부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열린 신차 출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LS와 RX를 처음 들여올 때도 전에 없던 럭셔리 시장을 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렉서스가 플래그십 다목적차량(MPV) 'LM 500h'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시장에서 마땅한 경쟁 상대를 꼽기 힘들 정도로 특색이 강한 모델이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미니밴 모델이면서 고급스러운 사양을 대거 추가해 가격이 최대 2억원에 육박한다. 회사는 '감성 마케팅'을 펼쳐 국내 고객들과 호흡한다는 구상이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신차의 마케팅 콘셉트는 '렉서스의 마스터피스(Masterpiece)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강 부사장은 렉서스가 1999년 LS를 세상에 내놨을 때부터 혁신 이미지를 강조해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렉서스에 따르면 LM 500h는 '품격 있는 우아함'(Dignified Elegance)을 키워드로 디자인됐다. 외관은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보디'(Spindle Body)를 바탕으로 한다. 실내에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MPV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최고급 소재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2열에 가죽 소재와 메탈 장식, 화살 깃을 뜻하는 야바네(Yabane) 패턴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우드그레인 등을 넣었다. 2열 시트 좌우에는 멀티 오퍼레이션 패널이 개별 탑재됐다. 4인승 로열 그레이드 모델이에는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차량에 적용된 전자식 서스펜션은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결합해 다양한 도로에서 진동을 폭넓게 흡수한다. 렉서스 최초로 적용한 리어 컴포트 모드는 주행 중 전자식서스펜션(AVS)의 감쇠력 특성을 뒷좌석 승차감 우선으로 변경해준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1·2열 어쿠스틱 글라스 △슬라이딩 도어 더블 실링 등도 적용됐다. LM 500h는 2.4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품었다. e-Axle 전기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368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습식 발진 클러치를 탑재한 6단 자동변속기와 DIRECT4 AWD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다. 100:0에서 최대 20:80까지 전후륜 토크 배분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마크레빈슨 레퍼런스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편안한 탑승을 돕는 유니버설 스텝 △리어램프 사이드 상단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전동식 파워 백 도어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 첨단 사양을 갖췄다. 렉서스 LM 500h는 4인승 로열 그레이드와 6인승 이그제큐티브 그레이드 2가지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억9600만원, 1억4800만원이다. 렉서스는 신차 출시와 함께 '렉서스 어메이징 멤버스'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패션쇼 관람 및 디자이너와의 만남, 프라이빗 한 미술전 관람, 골프대회 초청 등 경험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강 부사장은 “LM 500h는 쇼퍼드리븐 시장에 진정한 퍼스널 모빌리티를 제안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