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9, 대형 전기 SUV의 정석

'아이오닉9'은 현대자동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친환경차 장점은 살리면서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앞서 출시됐던 대형 전기 SUV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살리면서 다양한 사양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아이오닉9의 중간 성적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2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누적 5671대가 팔렸다. 7월 1137대, 지난달 926대 등이 출고되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직접 아이오닉9을 시승했다. 듬직한 모습이 일단 눈길을 끈다. 분명히 대형 SUV인데 엔진룸이 따로 없는 구조라 묘하게 미니밴 인상이 풍긴다. 외관 이미지는 아이오닉 브랜드 패밀리룩을 잘 계승하되 팰리세이드 등과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사용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60㎜, 전폭 1980㎜, 전고 1790㎜, 축거 3130㎜다. 팰리세이드와 길이는 같은데 축간 거리는 160㎜ 더 멀다. 실내에 들어가보면 다른 대형 SUV와 비교해 축간 거리가 멀다는 점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2열에 독립시트를 놓고 3열까지 좌석을 놨는데도 트렁크 공간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2열 좌석은 앞뒤로 충분히 움직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다만,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있는 구조라 팰리세이드를 타던 사람이라면 머리 위 공간이 답답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오닉9의 시트 구성은 6인승 3종, 7인승 1종 등 총 4종으로 다양하다. 좌석 내 편의사양이 수준급으로 갖춰졌다. 1열은 릴렉션 시트와 레그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 2열 승객은 각자 디스플레이 화면을 이용해 유튜브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3열 좌석도 편리하게 접고 펼 수 있다. 트렁크를 열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저절로 좌석이 사라지거나 나타난다. 3열을 접을 때 2열 좌석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 2열 시트 각도를 살짝 세워 충돌을 방지한다. 특별하지 않은 기능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실제 SUV를 타는 운전자들에게는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운전석 시야는 다른 동급 SUV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곡선 형태로 연결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직관적으로 작동해 각종 버튼을 조작하거나 정보를 확인할 때 무리가 없었다. 현대차 아이오닉9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19인치 2WD 기준 최대 532㎞ 주행 가능하다.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50㎾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실제 타보니 장거리 여행이 불편함이 없을 수준이었다. 운전자 습관을 예측하고 남은 전기량을 계산해 주행가능거리를 복수로 표시해줬다. 100㎞ 가량 차량을 운전한 뒤 살펴보자 예상주행 거리는 400㎞, 최소 주행거리는 310㎞라고 표시됐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수적으로 설정한 숫자도 보여주는 것이다. 전기차 운전자들이 모두 느끼는 '충전 압박'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대목이다. 주행은 차체가 더 작은 E-GMP 기반 차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배터리 용량이 크다보니 대형 SUV임에도 커브나 가감속 구간에서 차체가 바닥에 달라붙는 느낌이 강했다. 회생제동시스템은 일반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비슷한 수준까지 부드러워졌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등도 장착됐다. 아이오닉9은 대형 전기 SUV의 기준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차감이 수준급인데 실내 공간까지 넉넉하다는 게 최대 매력 포인트다. 판매 가격은 6715만~7941만원이다(세제 혜택 적용 기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시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본토 가격전쟁 BYD, 한국서 ‘신뢰전쟁’ 선회 까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과도한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판매 목표를 낮췄고, 최근 진출한 한국 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에 더해 '안전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세단 씰과 SUV 씨라이언 등 신차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8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YD는 올해 판매 목표를 기존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실적(430만대) 대비 7% 증가한 수치지만,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당초 목표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최근 발표된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며 3년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를 경쟁 심화에 따른 압박으로 본다. BYD의 주요 경쟁사인 지리자동차는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기존 271만대에서 3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BYD의 어려움은 한국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첫 출시 모델 아토 3는 지난 4월 543대가 출고되며 초반 흥행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판매량은 하락세를 보여 6월에는 220대에 그쳤다. 8월 누적 판매량은 약 1578대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최근에는 안전성 논란도 불거졌다. 아토 3는 지난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종합 별 4개 등급을 받았다. 충돌 안전성(84.7%, 별 4개)과 보행자 안전성(76.2%, 별 5개)은 비교적 무난했지만, 사고 예방 안전성은 42.7%에 그쳐 별 2개에 머물렀다. 주요 안전장치인 긴급 조향 보조, 페달 오조작 방지,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능 등이 미탑재됐고, 차로 유지 지원 장치 역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안전성 논란은 앞으로 국내 출시를 앞둔 세단 씰과 대형 SUV 씨라이언 7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보조금 효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진다면 시장 안착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코리아는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19개 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서비스센터도 기존 14곳에서 연말까지 25곳 이상으로 확대해 고객 접근성과 사후 서비스를 강화한다. 신차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8일 계약을 시작한 씨라이언 7은 인증 절차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를 모두 마쳤으며, 현재 전기차 보조금 산정만 남겨두고 있다. 국고보조금 확정 전 출고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예상액의 상당 부분인 180만 원을 선제 지원하고, 추후 확정된 보조금과의 차액은 추가로 보전할 예정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BYD 씨라이언 7을 기다려온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부담 없이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국고 보조금 상당액을 미리 제공하기로 했다“며 “다이나믹함과 편안함을 겸비한 씨라이언 7의 매력을 통해 BYD의 혁신적 기술력과 고객 중심의 브랜드 가치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구금 근로자 10일께 귀국…정부·기업 “재발 방지”

미국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걸려 구금돼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빠르면 오는 10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8일 미국 워싱턴DC로 급거 출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현지에 도착해 미 정부 관계자와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의 자진출국 방식의 귀국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빠르면 10일 한국행 전세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양국간 고위급 회동을 통한 구금사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교부도 현재 양측간 세부협의가 진행 중인 점을 들어 합의 뒤 행정절차를 조기 마무리해 근로자들을 빨리 일괄 귀국시킨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구금된 근로자 중 일부는 남겨져 미 이민당국의 이민법 위반 재판을 받거나, 귀국자 중 일부도 향후 미국 재입국 과정에서 비자가 거부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미국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구금돼 있는 300명 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오는 10일 전세기편으로 일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공동으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고, 미국 투자 프로젝트 현장 운영과 관련해 비자 문제를 포함한 각 기업의 인력 운용 현황을 긴급점검했다. 참석기업들은 현지 인력 운영을 위한 미국 비자 확보 대책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기업의 안정적 대미 투자를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미국 정부와 다양한 채널의 양자 협의를 통해 비자 발급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해외업무 단기 파견에 필요한 비자 카테고리를 신설하거나 비자 제도의 유연한 운영 등을 미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제50차 통상추진위원회 회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구금사태 문제를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회의에서 “구금 사태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할 것이며, 향후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정책간담회에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향후 미국 내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기업의 원만한 경영 활동을 위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기업 하시는 여러분들께서 더 각별히 깜짝 놀라셨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당에서 근본적으로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잘 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미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한미 관계가 긴장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한국과 문제 해결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규빈·박성준 기자 kevinpark@ekn.kr

국내 전기차 48% 성장…EV5가 ‘불쏘시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올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 출시 효과와 정부 보조금 지원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4분기에는 기아의 전략형 신차 'EV5'가 본격 판매에 돌입하며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는 2만4409대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14만2456대로 전년 대비 48.4%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4만6734대)을 9월 중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며, 전체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도 12.7%로 높아졌다. 판매 호조의 배경에는 '신차 효과'가 있었다. 테슬라 신형 '모델 Y'가 2만8000대 넘게 팔리며 시장을 견인했고,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레이 EV 등 보급형 모델이 수요층을 넓혔다. 현대차의 대형 SUV 아이오닉 9, 쌍용(KGM)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같은 다양한 차종도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이제 업계의 눈은 기아의 'EV5'에 쏠리고 있다. 9월 초 국내 공식 발표와 함께 계약을 시작한 EV5는 전장 4610mm의 준중형 SUV로, 81.4kWh 배터리와 160kW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2열 풀플랫 시트, 확장형 센터콘솔, 3존 공조 시스템 등 패밀리 친화적인 편의사양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특히 EV5는 정부·지자체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더하면 4000만원 초반대부터 구매 가능해,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대중화 전기 SUV'로 평가된다. 여기에 가속 제한 보조·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첨단 안전 기능, 반려동물 전용 '펫 모드', 디즈니 협업 인포테인먼트 테마 같은 차별화 요소까지 갖췄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EV5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올해 필요한 전기차 보급 목표치 33만대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가 올해 1~8월 4만2932대 팔리며 시장 점유율 30.1%를 차지하는 등 비중 확대가 뚜렷해, 국내 제조 경쟁력 확보와 보조금 정책의 효율적 운영이 과제로 지적된다. 강남훈 KAMA 회장은 “현시점은 대미 수출이 제한되고 현지 전기차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수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국내 전기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안"이라며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국내 제조 기반 유지를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 등의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월간 중고차] 소비 기지개에 추석 특수까지…수입SUV·전기차 ‘구매 타임’

하반기 들어 살아나는 소비심리와 추석 연휴 특수가 맞물리며 9월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주요 중고차 플랫폼들이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SUV와 경차는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전기차는 약세를 피하지 못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는 출시 10년 이내 국산·수입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 경차와 중형차, 일부 SUV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아 모닝 어반(3.0%),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4.9%),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3.0%) 등이 대표적이다. SUV에서는 현대 올 뉴 투싼(2.3%),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1.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엔카닷컴은 '추석 귀성 수요'에 주목했다. 국산 SUV 대표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5세대(1.28%),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0.79%), 카니발 4세대(0.44%)는 가족 단위 수요 덕에 시세가 올랐다.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는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밖에 쉐보레 더 뉴 스파크(1.10%), 현대 캐스퍼(0.75%), 기아 레이(0.52%) 등 경차와 소형 SUV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전기차는 신차 출시와 물량 증가로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Y(-1.9~-2.1%), 모델3(-2.1%), 현대 아이오닉5(-1.2~-1.7%), 기아 EV6(-1.7~-2.3%)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 봉고Ⅲ EV 트럭(2.8%), 현대 포터2 일렉트릭(0.4%) 등 전기 화물차는 공급 부족에 따른 예외적 강세를 보였다. 수입차 시장은 세단 강세·SUV 약세 구도로 나뉜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4 등은 소폭 상승했지만 BMW X5(-2.18%), 벤츠 GLE(-1.79%), 볼보 XC60(-0.73%) 등 SUV는 일제히 하락했다. 추석 전후 SUV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를 감안하면, 일부 수입 SUV는 오히려 '구매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6월 대선 이후 점차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중고차 시장이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활발해지면서 시세도 전반적으로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며 “승용, 상용 구분 없이 대부분의 차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추석을 앞두고 SUV·경차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일부 차종은 시세가 내려가 '구매 적기'로 꼽히고 있다. 특히 BMW X5(-2.18%), 벤츠 GLE(-1.79%), 볼보 XC60(-0.73%) 등 수입 SUV 모델들은 평소 인기 모델이지만 이번 달에는 가격 부담이 완화됐다. 전기차 가격도 떨어졌다. 테슬라 모델3·Y,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가 모두 1~2%대 하락세를 보이며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 가능하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여름 끝무렵 비수기 이후 중고차 시장 내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점으로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아 인기 모델은 거래가 빨리 이뤄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SUV는 추석 명절 전후로 시세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X5, 티구안와 같이 하락세를 보이는 수입 SUV 등 각 모델의 시세 변동을 잘 참고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캐스퍼 효과’ 현대차, 日친환경차 공략 속도낸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EV) 캐스퍼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본 친환경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현지 공략법을 바꿔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캐스퍼 EV의 일본 모델인 '인스터'가 투입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8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일본에서 총 64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한 해 실적(618대)을 넘어선 수치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 4월 판매를 시작한 인스터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월별 판매를 보면 1월 41대, 2월 40대, 3월 51대 등으로 부진했으나 4월 82대, 5월 94대 등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130대, 지난달에는 80대의 차량이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5월 아이오닉 5, 넥쏘 등 무공해차량 중심 라인업을 앞세워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동시에 딜러 없는 온라인 판매 체제를 구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다만 아직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본이 '수입차 무덤'이긴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은 매월 수천대의 차량을 팔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차만 판매하는 중국 BYD에 밀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BYD는 올해 1~8월 217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현대차는 일단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진출 첫 해인 2022년 말 아이오닉 5가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현대차는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 모두에서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판매량을 꾸준히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7월30일 실시간 화상 상담 서비스를 론칭해 온라인 판매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 인간적 소통을 중요시하는 일본 고객의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전용 전시장도 차례로 연다. 올해 5월 현대차의 복합 고객체험 공간인 '현대차 오사카 CXC''를 시작으로 6월 센다이, 7월 후쿠오카에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해 일본 고객들이 차량과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까지 도쿄, 사이타마 등 일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더 많은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 4월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의 브론즈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현장 스태프들의 이동편,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타운 3대를 협찬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 구단에 아이오닉 5를 제공했다. 구단 최초의 EV 불펜카로 운영함으로써 일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일 출시되는 인스터 크로스가 판매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일본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만족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르노코리아, 국내 최초 ‘LPG 하이브리드’ 양산 개발 공식화

르노코리아가 대한LPG협회와 손잡고 국내 최초의 'LPG 풀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을 위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기존 LPG 차량의 경제성은 물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와 친환경 성능을 극대화한 새로운 모델을 수년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대한LPG협회와 'LPDi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과 이호중 대한LPG협회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차세대 LPG 엔진 기술의 결합이다. 르노코리아는 고압 연료펌프를 이용해 액체 상태의 LPG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4세대 'LPG 직분사(LPDi)' 엔진에 직병렬 듀얼 모터 방식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할 방침이다. LPDi 엔진은 기존 액상 분사(LPLi) 방식보다 효율과 출력이 뛰어나지만, 아직 국내 양산 승용차에 적용된 전례가 없다. 르노코리아는 이 신기술을 통해 LPG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제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차세대 친환경 LPG 차량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프로토타입 차량을 제작해 기술 검증을 진행해왔다. 테스트 결과, LPG 직분사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은 기존 LPG 모델 대비 연비가 획기적으로 향상됐으며, 미국의 엄격한 배출 가스 규제인 'SULEV30' 기준까지 만족하는 우수한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르노코리아는 과거부터 국내 LPG 시장을 선도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4년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인 국내 최초의 'LPG 도넛 탱크'를 SM5에 탑재했으며 △2019년에는 특허받은 마운팅 기술로 정숙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QM6 LPe를 출시해 'LPG 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대중화를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산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잡은 새로운 LPG 하이브리드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내수판매 고전 중견 완성차, ‘반전 카드’ 3사3색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한국지엠 등 중견 완성차 3사가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판매 거점을 다수 운영하며 국내 공장에서 만든 차량들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성적이 나지 않아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중국산차보다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완성차 3사의 지난달 판매는 총 9310대로 집계됐다. 업체 별로는 KGM이 4055대, 르노코리아가 3868대, 한국지엠이 1207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기아가 10만대 이상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 것과 비교된다. 아반떼(7655대), 쏘렌토(6531대), 팰리세이드(5232대) 등 하나의 차종이 중견 회사 전체 판매 실적보다 높은 상황도 연출됐다. 더 큰 문제는 '국산차'로 분류되는 이들이 중국산 수입차에도 맥을 못추고 있다는 점이다.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어 들여오는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는 7074대에 이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자동차는 승용·상용을 합산해 3만7711대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테슬라 차량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 7만대 이상 '중국차'가 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 3사의 상반기 내수 성적은 르노코리아 2만8065대(150.3%↑), KGM 1만8321대(23.6%↓), 한국지엠 8121대(39.7%↓) 등이다. 합산하면 5만4507대가 팔려 현대차의 월간 실적 수준이 된다. 상황이 이렇자 이들 3사는 고객 접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GM 액티언, 르노 콜레오스 등 신차를 이미 출시한 만큼 마케팅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KGM은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런서울런 2025'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전기 픽업 '무쏘 EV'를 대회 선두 차량으로 운영하고 '액티언 하이브리드' 전시 부스도 마련해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을 후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리점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열며 자체 경쟁력 강화와 판매 확대 전략을 공유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세닉 E-Tech'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이달 차량을 출고한 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를 증정할 계획이다. 3명에게는 프랑스 파리에서 3박5일간 진행되는 '세닉 익스피리언스 인 파리' 프로그램에 참가할 기회를 준다. 이밖에 고객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르노코리아 강남전시장'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3일 공식 오픈했다. 한국지엠은 '할인 프로모션' 카드를 꺼냈다. 쉐보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전 차종을 대상으로 고객 맞춤형 금융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기존 쉐보레 차량 보유 고객이 트랙스 크로스오버 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할 경우 최대 7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3사의 '내수 판매 확대' 고민은 같지만 내부 환경은 크게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과정에서 온도차가 느껴진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올해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노사 관계 구축과 함께 미래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GM은 16년 연속으로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짓는 기록을 세웠다. 회사는 상생과 협력의 모범적인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임금을 올리고 1인당 수천만원씩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직영 정비센터와 부평공장 유휴부지를 매각한다는 사측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우리나라 국회에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서 사업장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패밀리카로 ‘안성맞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 KG모빌리티(KGM)는 국내 시장에서 인기 차종을 여럿 탄생시켰다. 소형급 티볼리, 준중형급 코란도부터 픽업트럭 무쏘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모델을 여럿 보유했다. 중형 SUV 액티언은 최근 회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차다. 지난달 국내에서 4055대의 자동차를 팔았는데 이중 액티언만 1040대 나갔다. 특히 지난 7월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출시되며 고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T8을 시승했다. 선호도가 높은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화한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남성스러운 외관이 눈길을 잡는다. SUV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잘 살렸다.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헤드램프 모양을 독특하게 가져갔지만 전체적인 윤곽 자체는 투박하다. 덕분에 차체가 더 단단해 보인다. 낮고 길게 뻗은 차체와 와이드한 비율에 20인치 휠을 넣었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졌다. 앞선 KGM 모델들보다 내장재는 고급스러워지고 각종 버튼은 세련된 모양으로 변신했다.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40mm 전폭 1910㎜, 전고 1680㎜, 축간 거리 2680㎜다. 싼타페와 투싼 중간 크기인데 축거는 투싼보다 다소 짧은 수준이다. 실내 공간은 일상 주행에 적합하게 실용적으로 구성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레그룸이 1열 1050㎜, 2열 939㎜까지 확보됐다. 덕분에 키 180㎝ 성인 남성이 앉아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전고가 높아 머리 위 공간도 넉넉하다.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어 각종 레저활동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2열을 접으면 최대 652L의 공간이 확보된다. 물통이나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만족스러웠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전기 모드에 자신이 있는 만큼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잡았다.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 e-DHT는 EV, HEV, 엔진 구동 등 총 9가지 주행 모드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한다. 실제 주행 중에는 EV와 엔진 구동에 경계가 명확해 연료 효율성을 확보하기 쉬웠다. 가속페달 조작을 통해 속도를 낼 때 엔진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20인치 기준 15.0㎞/L의 공인복합연비를 인증 받았다. 실제로는 도심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줬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답답한 도로를 30㎞ 가량 달렸는데 16~17㎞/L 수준 실연비가 확인됐다. 주행감각도 수준급이다. 가속이 다소 답답할 수 있다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생각보다 과격해 놀라웠다. 주행모드를 바꾸고 페달을 힘껏 밟으면 디젤차 버금가는 초반 가속감을 만끽할 수 있다. 고속으로 달릴 때 자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최대 강점은 '가성비'다. 기본 사양으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1열 이중접합 솔라 컨트롤 차음 글래스 △천연가죽 퀼팅 시트 패키지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12.3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등이 적용됐다. 파노라마 선루프,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은 선택 사양이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상품성을 지녀 '패밀리카'로 적합한 차다. 3000만원대 중반에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매력포인트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695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반영 기준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소형 세단부터 SUV까지 ‘수입차 물량 공세’

9월 첫째 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쏟아냈다.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콤팩트 세단부터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모델이 소개됐다. 인기 차종의 한정판 모델이 공개돼 이목을 잡기도 했다. 아우디 코리아가 '더 뉴 아우디 RS 3'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DNA와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초고성능 세단이다. 차명에 들어간 'RS' 자체가 'RennSport(Racing Sport)'의 약자다. '더 뉴 아우디 RS 3'는 2.5L 5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을 품었다.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0.9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8초다. 연비는 복합 기준 8.9km/L를 인증받았다. 외관은 A3의 비율에 RS 라인업 특유의 강렬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완성됐다. 블랙 모던 그릴, 2D 아우디 로고, 블랙 에어 인테이크, 블랙 패키지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더 뉴 아우디 RS 3' 7720만원, '더 뉴 아우디 RS 3 카본 에디션' 821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순수 전기차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가 베일을 벗었다. EX30CC는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 SUV에 크로스컨트리 스타일을 구현한 모델이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가치를 구현한 혁신적인 5인승 SUV에 높은 지상고와 견고하고 독특한 외관 디테일,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더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6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두 개의 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결합한 '트윈 모터 퍼포먼스'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최대 428마력의 모터 출력과 55.4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7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29km를 인증 받았다. 최대 153kW 급속(DC) 충전을 통해 10~80%까지 약 28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5516만원이다(친환경 세제 혜택 후 가격, 보조금 미포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45년 전설의 오프로더' G-클래스의 첫 모델을 헌정해 탄생한 한정판 차량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을 국내에 들여왔다. 1979년 첫 출시 이후 1980년대에 온로드와 오프로드 성능을 결합한 독창적인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첫 G-클래스 모델 시리즈 'W 460'를 위해 제작된 한정판 모델이다. 차량은 G 450 d와 G 500 두 가지 버전으로 전세계 총 460대 생산된다. 그 중 한국에는 G 450 d 모델 25대가 판매된다. 1980년대 당시 G-클래스 최초 컬러 옵션 중 하나였던 △'마누팍투어 아가베 그린'(10대) △'마누팍투어 크림'(10대) △'마누팍투어 콜로라도 베이지'(5대) 총 세 가지 색상이 제공된다. 차량 내부의 검은색 가죽 시트 중앙에는 당시 인기 있던 비둘기빛 회색 체크 패턴 직물을 적용했다. 동승자석 쪽 그립 핸들의 트림 몰딩에는 'STRONGER THAN THE 1980s'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 가격은 2억1820만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아우디 코리아는 프리미엄 중형 SUV '더 뉴 아우디 Q5 TFSI 콰트로'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40 TFSI 콰트로 S-라인 △45 TFSI 콰트로 S-라인 △45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나왔다. 차량은 2.0L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 아우디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를 기본 탑재했다. '더 뉴 아우디 Q5 40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4.67kg·m, '더 뉴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271.9마력, 최대토크 40.79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각각 9.8km/L, 9.4km/L를 인증받았다. 전 트림에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다. 가격은 '더 뉴 아우디 Q5 40 TFSI 콰트로' 6673만원, '더 뉴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814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BMW 코리아가 샵 온라인을 통해 창립 30주년 기념 9월 온라인 한정 그레이 에디션 5종을 출시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BMW 코리아는 이를 기념해 매달 다른 콘셉트의 한정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9월에는 특별한 감성을 더한 '회색'을 테마로 BMW X 패밀리 4종과 순수전기 세단 등 총 다섯 가지 모델을 BMW 코리아의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BMW X5 xDrive40i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은 짙은 회색 계열의 BMW 인디비주얼 드라빗 그레이 메탈릭 외장색과 M 스포츠 프로 패키지를 새로 적용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모델이다. 이밖에 BMW X7 xDrive40d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BMW X5 M 컴페티션 스페셜 에디션 및 X6 M 컴페티션 스페셜 에디션, BMW i5 xDrive40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등이 판매된다. 기아가 전동화 패밀리 SUV '더 기아 EV5'를 출시했다. 기아가 EV6를 시작으로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업체 측은 EV5가 정통 SUV 바디타입을 적용한 패밀리 전용 전기차라고 홍보하고 있다. EV5는 81.4kWh의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160kW급 전륜구동 모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췄다.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295Nm, 전비 5.0km/kWh의 성능을 확보했다. 완전 충전 시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기아는 EV5에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3.0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은 물론 탑승객의 승차감까지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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