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신차] 엔트리부터 상업용까지…전기화 앞세운 국산 신차 3종

7월 셋째 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실용성과 첨단, 친환경 가치를 모두 겸비한 국산 신차 3종이 동시 출격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아는 대표 중형 SUV의 연식변경 모델 '더(The) 2026 쏘렌토'를, 현대차는 엔트리 SUV '2026 캐스퍼'와 순수 전기차 '2026 캐스퍼 일렉트릭', 그리고 전동화 비즈니스 밴 '2026 ST1'을 나란히 공개하고 판매전에 돌입했다. 기아가 지난 14일 공식 출시한 'The 2026 쏘렌토'는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과 고급 편의 기능, 세련된 디자인이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전 트림에 차로 유지 보조 2와 스티어링휠 그립 감지의 기본 적용으로 안전성과 운전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인기 트림인 노블레스부터는 기아 디지털키2와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실내에는 새로운 4스포크 스티어링휠과 1열도어 맵포켓까지 확대된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돼 고급 감각을 크게 더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디자인을 강조한 19인치 신규 휠이 도입되어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한편, 그래비티 트림의 명칭을 X-Line으로 변경하고 블랙 색상의 엠블럼과 휠캡을 더해 특화된 강인함을 자랑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 '2026 캐스퍼'와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엔트리 SUV 시장의 트렌드를 다시 썼다. 2026 캐스퍼는 디 에센셜 트림부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ECM 룸미러, 1열 LED 선바이저 램프 등 핵심 편의사양을 기본 장착해 상품성이 대폭 강화됐다. 전 트림에 LED 실내등과 1열 4way 헤드레스트, 실내 소화기가 추가되어 실용성과 안전을 모두 충족한다. 전기차인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은 인기 트림 인스퍼레이션부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ADAS) 사양이 대폭 확대돼 도심과 장거리 모두에서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가 2000만원 초중반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현대차 '2026 ST1'은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실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경제형 트림 '카고 스타일'을 신설하고 다양한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76.1kWh 배터리 탑재로 카고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317㎞를 주행할 수 있으며, 350kW 초고속 충전 지원으로 20분 만에 10~80% 충전이 가능하다. 기본 트림부터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전동식 파킹브레이크,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실내 V2L을 제공하며, 동승석 어시스트 핸들과 카매트, 손쉬운 유지·보수를 위한 각종 장비가 추가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르노 세닉 E-Tech, ‘자원순환형 전기차’ 새 개념 세우다

연일 폭염과 예측성을 상실한 장맛비로 기후 위기의 엄중함을 일상생활에서 생생하게 피부로 체감하는 가운데 르노코리아가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며 자원 고갈, 탄소발자국 감축 등 환경 과제에 대응해 주목받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새로운 정의로 환경 문제에 접근하는 전기차는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 E-Tech)'이다. 세닉 E-Tech은 차량의 총 24%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구성했으며, 폐차에 따른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 부품을 포함해 차량 전체의 약 90%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다. 외장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약 40kg, 재활용 강철 37%를 적용했으며, 도어 가니쉬(Door garnish)에는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을 25% 적용했다. 보닛과 도어 패널에도 최대 40%의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재활용 알루미늄은 스탬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금속을 분류·압축해 다시 부품 생산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선순환된다. 리노코리아는 “이런 생산 방식은 단순한 자원 절약을 넘어 차량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장 구성 역시 지속 가능한 소재를 중심으로 설계했다. 먼저, 대시보드는 산업 폐기물에서 추출한 폴리프로필렌을 최대 80%까지 재활용해 제작했으며, 대시보드 상단 커버에는 친환경 식물로 주목받고 있는 케냐프(Kenaf) 소재 섬유를 사용하는 등 43% 바이오 기반 소재로 이뤄졌다. 스티어링 휠 커버 역시 51%가 바이오 소재로, 이 중 25%는 리신 오일로 만든 PVC이며, 26%는 면직물이다. 아울러 도어 패널의 수납 공간에도 천연섬유를 50%를 사용했고, 카펫의 97.7%와 헤드라이너의 99.5%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됐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가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즉, 스티어링 휠은 가죽 질감의 합성 코팅 원단을, 시트는 트림에 따라 100% 직물 소재 또는 바이오 소재(레더 프리)로 대체하면서도 가죽과 같은 품질과 촉감, 편안함은 잃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NCM(니켈·코발트·망간) 타입을 채택해 고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동급 최고수준인 87㎾h 용량의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460㎞까지 주행 가능하며, 10년 또는 16만㎞까지 배터리 보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모듈화한 12개 파츠로 조립돼 고장 발생 시 전체 교체 없이 부분 수리를 할 수 있으며, 배터리 해체 뒤에도 코발트·니켈·리튬 등 주요 자원 회수율 65%를 보여주는 친환경 설계가 돋보인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가성비 HEV SUV의 새 기준

KG모빌리티의 야심작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합리적 가격에 무난한 성능을 갖춘 '착한 자동차'였다. 걱정했던 답답한 출력도 어느정도 해소됐고, 다루기 쉬운 편의기능까지 갖추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킬 차로 거듭났다. 최근 KGM은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에서 액티언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코스는 센터부터 경기 양평까지 이어졌으며, 시원한 고속도로를 경험했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도심형 젠틀 SUV'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세련된 외모를 자랑한다. 날렵한 루프 라인과 넓은 차폭, 그리고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은 도심 속에서도 단단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DRL에는 태극기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이 들어가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측면에서는 플로팅 루프 라인과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후면부는 수평형 테일램프와 'ACTYON' 레터링이 더해져 넓고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 각이 살아 있는 실루엣은 SUV 특유의 단단함과 도시적인 세련됨을 모두 갖췄다. 실내는 정돈된 수평형 레이아웃과 베이지&카멜 투톤 시트 덕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시인성과 조작성 모두 뛰어났다. 실내 소재 품질은 예상보다 우수했다. 플래그십 SUV급까진 아니지만, 현대·기아차에 뒤지지 않는 감성 품질을 보여줬다. 오토홀드 버튼은 스티어링 휠 아래 큰 다이얼로 배치돼 조작이 직관적이며, 물리 버튼이 적절히 배치된 점도 긍정적이다.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했다. 뒷좌석 착좌감도 무난하며,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여유로운 패밀리 SUV라 할 수 있다. 트렁크는 3열이 없는 구조 덕에 기본 용량만으로도 넉넉하고, 2열 폴딩 시 완전히 평탄한 공간으로 변신해 캠핑 등에도 활용도가 높다. 기존 가솔린 모델에서 다소 답답하다고 느꼈던 초반 가속감은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완전히 해소됐다. 전기모터가 저속에서 즉각적으로 개입하면서 가속이 부드럽고 경쾌하다. 도심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여유 있는 추월 성능을 보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 e-DHT 변속기로 구성되며 시스템 총 출력은 204마력, 최대 토크는 30.6kgf·m에 달한다. 정숙성과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며, 회생 제동은 단계 조절이 가능해 운전 스타일에 맞춰 세팅할 수 있다. 연비는 20인치 미쉐린 타이어 기준 도심 15.8km/ℓ, 복합 14.9km/ℓ 수준으로, 실사용 기준에서도 경제성이 충분히 느껴졌다. 고속 성능은 여전히 아쉬웠다. 엑셀을 꾹 밟아도 금방 한계치가 느껴졌으며 시속 120㎞ 이상부턴 차가 버거워하는 것이 느껴졌다. 실내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KGM의 차세대 UX 플랫폼 '아테나 2.0' 기반으로 조작성이 개선됐다. 스티어링 휠 버튼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즐겨찾기로 연동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주요 편의 사양은 기본 탑재되며, 물리 버튼과 터치 조작을 적절히 혼용한 센터페시아 구성도 운전 중 조작에 부담이 없다. 또 디지털 키, NFC 카드 키,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무선 충전 패드 등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들도 알차게 탑재됐다. KGM 액티언 HEV는 디자인부터 주행감까지 기대 이상이었다. 비교적 낮은 가격대와 가솔린 모델 시승때 경험했던 답답함 때문에 기대가 낮았던 점도 있지만,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은 다르다. 이 모델은 도심형 하이브리드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만하다. 조용하고 매끄러운 주행감, 기대 이상의 실내 품질, 넉넉한 공간과 다재다능한 적재력까지 고루 갖췄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나고, KGM만의 유니크한 디자인 감성도 어필된다. '충전 없이 전기차처럼'이라는 슬로건처럼, 복잡한 충전 걱정 없이 전기차의 장점을 누리고 싶은 운전자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송호성 기아 사장, PBV에 ‘올인’

송호성 기아 사장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승용 대비 빈약한 상용차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CATL 등 중국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미 일정 수준 경쟁력을 확보한 승용 전기차(EV)와 플랫폼을 일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원가 절감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브랜드 첫 PBV 'PV5'를 선보이고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족용으로 사용이 적합한 '패신저'와 넓은 화물 공간을 갖춘 '카고'가 우선 출시된다. PBV는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로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제조사가 차량을 만들어 팔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맞춤형 차' 제작이 가능한 셈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점은 기아가 PBV 시장 공략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무대에서부터 PBV는 회사 홍보·마케팅 우선순위 1순위 자리를 꿰찼다. 기아는 이후 국내외 모터쇼와 전기차 박람회 등에 수차례 참가하며 PV5 등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PBV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만 100여개에 이른다. 송 사장 역시 PBV 역량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CES 2024'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기아가 CES에 5년만에 왔는데 PBV에 대한 기술과 비전을 더욱 구체화해 발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사장은 올해 4월 'CES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PBV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V, 픽업과 함께 PBV를 '신차종 3개 축' 중 하나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25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올해 PV5, 2027년 PV7, 2029년 PV9 등 신차 출시 일정도 확정한 상태다. 송 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PBV 시장 확대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 및 PBV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경상용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66만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경상용 전기차의 대부분은 PBV가 대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트는 총소유비용(TCO)을 분석한 결과 2027년에는 전기 상용차가 디젤과 가격경쟁력이 비슷해질 것으로 봤다. 배터리 가격 하락,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보조금 및 세금 지원 정책 등을 고려한 결과다. 경쟁사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르노와 볼보는 물류기업 CMA와 합작해 전기 사용차 전문기업 'Flexis'를 설립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해 도심 내 라스트마일 배송용 PBV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CATL은 경상용 전기차 섀시 'Kunshi'를 개발한 상태다. 송 사장이 경쟁사 견제를 위해 PBV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PBV 시장이 커지면 기아가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아가 PV5 등 모델에 적용한 플랫폼 'E-GMP.S'가 기존 현대차그룹이 사용하는 전기차 전용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추가로 개발하더라도 승용 모델들과 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E-GMP에 편평한 바닥과 넓은 실내·화물 공간, 다양한 바디 탑재가 용이한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방침이다. 기아는 일단 PBV 국내 생산 로드맵을 '글로벌 판매 30만대 달성'으로 보고 있다. 송 사장은 앞서 “PBV 투자나 공장 규모 등을 감안할 때 30만대까지는 화성공장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KAMA는 보고서를 통해 “PBV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 시 무인 배송, 도심내 셔틀, 이동형 상점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사회적 수요와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PBV 보급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정책 지원 및 제도 정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2026년형 전동화 상용차 ‘ST1’ 국내 출시

현대자동차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의 연식 변경 모델 '2026 ST1'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6 ST1는 상품성을 강화하고 트림 구성을 변경한 게 특징이다. 신차 스마트 트림에 1열 선바이저 거울ᆞ동승석 어시스트 핸들ᆞ동승석 카매트를 기본 적용했고, 기존 '컨비니언스' 선택 사양에는 동승석 열선·통풍 시트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26 ST1 카고 모델에 경제형 트림인 '스타일'을 새롭게 넣었다. 카고 스타일 트림은 기존 ST1 스마트 트림보다 가격을 106만원 낮춘 제품이다.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전동식 파킹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실내 V2L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은 기본으로 갖췄다. ST1은 76.1kWh 배터리가 탑재돼 카고 기준 317km, 카고 냉동 기준 298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2026 ST1에 차량용 물류 앱 '센디'를 신규 적용해 고객에게 더욱 최적화된 업무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가격은 카고 5874만~6418만원, 카고 냉동 6875만~7253만원, 샤시캡 5655만~5800만원이다(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 현대차 관계자는 “ST1은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특화 신기술 및 신사양을 갖추고 우수한 총보유비용으로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인터뷰] “고성능 윤활유 카젠·엑스티어로 레이싱 향상에 도움받았죠”

지난 12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선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25' 4라운드가 치러졌다. 현장에선 연료부터 주요 차량부품의 윤활유 제품까지 공식 케미컬 후원을 맡은 HD현대오일뱅크의 제품을 사용하는 '오네 레이싱(O-NE Racing)'팀 선수(드라이버)와 엔지니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7년 연속 오네 슈퍼레이스에서 고급휘발유 '카젠(KAZEN)'과 '엑스티어(XTeer)' 브랜드의 △엔진 오일 탑(Top) 폴리알파올레핀(PAO) 5W-30 △트랜스 미션 오일 GL-5 75W-90 △디퍼런셜 오일 GL-5 85W-140 등 고성능 윤활유를 오네 레이싱팀에 공급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레이싱 차량은 고성능과 고출력을 요구하는 만큼 엔진 출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옥탄가 94 이상의 고급휘발유 사용이 필수이다. HD현대오일뱅크가 제조하는 카젠은 옥탄가 100 수준의 고급휘발유로 슈퍼레이스 공급을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해 왔다. 실제로 이날 대회에서 인터뷰에 응한 오네 레이싱팀도 해당 제품군을 사용한 이후 경기력 향상이 이뤄졌다고 입을 모았다. 엑스티어 역시 고품질 윤활기유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윤활유 브랜드로, HD현대오일뱅크는 미세먼지·연료소모·온실가스·배출가스 등 오염 원인을 줄여주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용완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신성장팀장은 “이번에 공급한 엑스티어 제품은 엔진·변속기·디퍼렌셜 오일 등 3종이고, 관련 부품의 내구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해 국내·해외 차를 가리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며 “레이싱 차량 특성상 오일 수명과 교환주기가 짧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고성능 모터 레이싱 대회에 다양한 제품군을 후원함으로써 일반대중에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보다 집약적이고 직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다음은 오네 레이싱 팀과 일문일답이다. -오네 레이싱팀을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김동은 드라이버) 오네 레이싱은 2008년 CJ 레이싱을 시작으로 18년 간 명맥을 이어온 명문팀이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문화를 이끌어 왔고, 수많은 베테랑 선수와 챔피언의 경험이 있다. 이전부터 지금까지 한국 모터스포츠의 정점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TOYOTA GAZOO Racing 6000 Class)에 출전 중이다. ▲(이정우 드라이버) 우리는 드라이버와 엔지니어 모두 레이스에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준비와 팀 워크가 오네 레이싱 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참여하는 레이스의 클래스와 특징은 무엇인가. ▲(송현준 엔지니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로, V8 6200cc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스톡카 원 메이크 레이스 카테고리라는 점이다. ▲(김동은) 차량 성능이 균일한 만큼 드라이버와 팀의 실력이 결과를 좌우한다. 원 메이크 레이스이기 때문에 대부분 동일한 조건으로 규정돼 있지만 윤활유와 같은 일부 부품들은 각 팀이 사용하는 개별부품이 달라 해당 제품의 성능이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전자 제어장비가 없는 순수 레이스카이기 때문에 차량 컨트롤 난이도가 높아 정교한 드라이빙과 전략적 판단력이 요구된다. -윤활유 제품·연료 등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송현준) 윤활유·연료는 엔진·변속기·디퍼런셜 등 차량의 출력계통에 사용되기에 차량의 기본성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성능의 변화가 적은 제품이 좋다. ▲(이정우) 극한상황에서 주행하기 때문에 윤활유와 연료의 품질이 랩타임은 물론 차량의 신뢰성 유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진 오일의 점도 안정성이나 연료의 폭발력이 곧바로 파워와 토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세심한 선택이 요구된다. -오네 레이싱팀도 HD현대오일뱅크의 고급휘발유 카젠(KAZEN)을 쓰는지, 일반휘발유와 비교해 실사용자로서 느낄 수 있었던 특장점을 소개해 달라. ▲(김동은) 15년 간 슈퍼 6000 클래스에 참여하며 많은 종류의 연료를 사용해 봤다. 카젠이 슈퍼 6000의 공식 연료가 되기 이전에는 주행 중 간혹 노킹 현상이 발생해 가속 중 랩 타임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 카젠은 타사의 연료와 달리 높은 옥탄가와 안정적 구조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노킹이나 연료로 인한 엔진 부조 현상을 일으키지 않았다. 또한 시즌 중 국내 기후 특성인 춥거나 더운 가혹한 환 경에 따른 성능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옥탄가 100 연료로 노킹 억제를 체감한 순간은 언제인가. ▲(이정우) 고RPM 구간에서 풀 스로틀을 유지할 때, 또는 롱런 주행 중에도 출력 저하 없이 부드럽게 밀어주는 느낌이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고속으로 코너 탈출 시 노킹 없이 파워가 이어지는 부분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지원한 엔진 오일과 트랜스미션 오일, 디퍼런셜 오일의 역할과 해당 제품 사용 시 체감한 특장점은 있다면. ▲(오한솔 드라이버) 엔진 오일은 엔진의 최대 출력을 레이스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엔진에 굉장한 부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HD현대오일뱅크의 엑스티어 PAO 5W-30 극한의 환경속에서도 출력이 저하된다는 느낌 없이 체커기를 받는 순간까지 변함없는 엔진 출력을 내주고 있다고 느낀다. 트랜스미션 오일은 극한환경을 버텨주지 못한다면 기어 체결 타이밍이 안맞는 경우나 변속 실수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작은 실수는 곧 랩 타임상 큰 손해를 초래할 수 있어 늘 정확한 차량의 피드백이 드라이버에겐 중요하다. HD현대오일뱅크의 트랜스미션 오일 엑스티어 GL-5 75W-90은 항상 일정하게 드라이버가 정확한 기어 체결을 할 수 있게 안정감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레이스에서는 엔진에서 전달되는 힘이 손실없이 휠까지 전달돼야 한다. 슈퍼 6000 클래스의 레이스카들은 그립력이 굉장히 강한 슬릭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를 손실없이 구동시키려다 보면 디퍼런셜에 걸리는 부하가 굉장히 심해 오일이 버텨주지 못하고 큰 출력 손실로 이어진다. HD현대오일뱅크의 엑스티어 GL-5 85W-140 디퍼런셜 오일은 경기 중 전혀 구동계의 손실을 일으키지 않았다. -타사 제품 대비 어느 정도의 수치 차이가 나는지, 또한 체감도 가능한지 궁금하다. ▲(김동은) 드라이빙은 감성의 영역이다. 우리가 체감하는 걸 몇 %가 증감됐는지 등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다만, 분명한 건 HD현대오일뱅크는 극한주행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달릴 수 있게 만들어줬다는 점이다. -옥탄가 100인 카젠 연료와 엑스티어 PAO 엔진 오일을 한 팀에 동시 적용하며 얻은 실측 데이터 중 가장 눈에 띈 변화는 무엇이었나. ▲(송현준) 파워트레인 계통 온도 안정성이 높아졌고, 오일의 수명이 길어졌다. ▲(김동은) 두 제품의 조합은 엔진 효율과 내구성에서 확실한 시너지를 보여줬다. 열에 의한 성능 변화가 적고, 연료의 안정적인 출력 제어와 열 관리로 경기 초반부터 후반까지 일정한 성능을 내줬다. 올해부터 늘어난 주행거리는 더 좋은 성능을 요구하는데 카젠 연료와 엑스티어 오일이 상당한 이점을 안겨줬다. -모터 레이스 대회에서 윤활유 제품과 연료 등이 랩타임·열관리·부품 마모에 미친 변화는 어떠하고,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송현준) 파워트레인 부품의 작동 온도가 4~5℃ 가량 내려갔다. ▲(김동은) 안정적인 출력 제어와 주행 질감은 드라이버에게 안정감을 주고 랩타임 공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열 관리가 상당 부분 향상돼 부품 마모도 측면에서도 분명한 개선이 따랐다. ▲(이정우) 랩 타임의 일관성이 확보되고, 열 스트레스로 인한 퍼포먼스 저하가 크게 줄었다. 엔진·기어 박스·디퍼런셜의 마모량 감소도 데이터로 확인됐고, 파워 커브 유지도 훨씬 안정적이었다. -레이싱 팬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송현준) 선수들의 기량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포디움이 서는 모습을 상상한다. ▲(김동은) 남은 경기에 열심히 임해 보답을 해드리고자 '이를 갈고' 있다. ▲(이정우) 전투 모드로 달려가겠다. ▲(오한솔) 항상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렇기에 더 잘 할 테니 응원해 주시고 엑스티어도 많이 사랑해 달라(웃음). 이번 일문일답 인터뷰를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오네 레이싱 팀의 협업이 고성능 연료와 윤활유의 실제 경기력 향상 효과를 입증하며 국내 모터스포츠의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앞으로도 양측간 협력 지속이 국내외 고성능차량 시장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포] 폭염도 막지 못했다…속도·폭발력 어우러진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놀이기구 잘 타세요? 전혀 무섭지 않으시다고요? 그럼 풀 스로틀로 갑니다!" 지난 12일 ㈜슈퍼레이스는 CJ대한통운과 HD현대오일뱅크 후원 아래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25' 4라운드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택시 기회를 제공한 오네 레이싱(O-NE Racing)팀 이정우 드라이버는 기자가 헬멧을 눌러쓰고 조수석에 앉은 순간 그와 같이 말했다. 그가 기어를 변속하는 순간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뒤통수를 때렸다. 부아아아앙! 이 드라이버의 차는 피트 라인을 박차고 나가며 순식간에 가속했다. 4점식 벨트는 튕겨 나갈 듯한 상황에서 전방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기자의 몸을 눌러줬다. 차가 도는 게 아니라 도로가 눈앞에서 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시야는 흔들리고, 헬멧 속 이마에 땀이 맺혔다. 직선 구간에 접어들자 이 드라이버는 다시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았다. 엔진은 비명을 지르듯 포효했고, 속도계는 순식간에 세 자릿수로 진입했다. 총알 택시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지만 매우 압축적인 2분이었다. 다시 피트로 복귀해 차에서 내리자 다리에 힘이 풀렸고 땀에 절어있었다. 동행했던 동료 기자는 차에서 내리는 기자에게 “갓 태어난 사슴 같았다"고 말했다. 차 안의 온도는 에어컨도 없어 섭씨 40도에 이르렀다. 왜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면 땀 범벅이 되는지, 왜 한 경기 끝나면 체중이 2~3kg 가량 줄어드는지를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더운 건 차 안 뿐만이 아니라 경기장 안팎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섭씨 35도가 넘을 정도로 덥고 습한 붙볕 더위에도 2만9210명의 관람객들은 줄 지어 입장했고, 서킷에 전시된 출전 차량들을 둘러보고 찬조에 나선 가수들의 공연을 스탠드 콘서트 식으로 즐기는 등 현장 열기가 더 뜨거웠다. 경기에 참가하는 팀의 엔지니어들이 차와 타이어 등을 점검하고, 드라이버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피트(Pit) 내외에선 타이어 표면의 마찰 면적을 늘려 접지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윽고 20시 10분, 모두가 기다리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TOYOTA GAZOO Racing 6000 Class)' 나이트 레이싱의 막이 올랐다. 2.538km에 이르는 서킷을 37회나 돌아야 하는 이 경기에는 김동은·이정우·오한솔·정의철·장현진·최광빈·김중군·이창욱 등 각 팀의 쟁쟁한 드라이버 16명이 '밤의 황제'를 겨루고자 참전했고, 시계 방향으로 11개의 코너를 지났다. 치열한 전투 중 오네 레이싱 팀 김동은 드라이버는 아쉽게도 가장 먼저 리타이어 처리됐다. 지난 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한 금호타이어&SLM 팀의 노동기 드라이버는 30kg의 웨이트를 안고 나왔음에도 경기 후반까지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결국 6위로 마감했다. 오네 레이싱 팀 이정우·오한솔 드라이버도 맹추격을 이어갔지만 각각 4등과 5등으로 그날의 경기를 마쳤고, 서한 GP 소속 정의철·장현진·김중군 드라이버가 나란히 포디움에 서는 영광을 안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벤츠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1호 서울에 문열다

수입차 시장의 전통 강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걸음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내딛었다. 벤츠는 서울 압구정에 세계 최초로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설립해 국내 럭셔리카 시장서 입지를 다지고 차원이 다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14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공식 개장했다.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는 오직 마이바흐 고객을 위한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로,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와 벤츠코리아, 그리고 HS 효성더클래스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총 5개 층, 2795㎡(약 850평) 규모의 전용건물로 △프라이빗 살롱 △맞춤제작 공간 △차량 인도존 △전시 및 라운지 △전용 서비스센터 등 럭셔리 경험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한국 전통 건축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과 인테리어 디자인, 그리고 예약제 중심의 세심한 맞춤형 서비스가 결합돼 단순한 자동차 매장이 아닌 '명품 브랜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마이바흐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브랜드센터는 변함없는 열정으로 마이바흐를 사랑해주신 한국 고객들에 대한 보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1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세심하게 기획하고, 최고 디자인 책임자 고든 바그너와 긴밀히 협업해 완성한 공간"이라며 “외관은 한복과 한옥에서 영감을 받아, 마이바흐만의 독창적 감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최근 마이바흐는 어마무시한 가격에도 국내 시장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바흐는 국내시장서 2022년 전년 대비 147% 성장, 2023년에는 32% 추가 성장하며 2596대가 팔렸다. 더불어 지난해엔 11월 기준 누적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19년 이후 중국에 이어 마이바흐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본고장 독일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브랜드의 독립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해, 벤틀리·롤스로이스와 같은 '완전한 럭셔리 브랜드'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브랜드센터 서울은 이를 위한 첫 도약으로 '오직 마이바흐 오너만을 위한 공간'을 표방하며,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 시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3층 마누팍토어 월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사양으로 차량을 주문할 수 있어, 마이바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세일즈 총괄은 “마이바흐는 우아함과 존재감을 지닌 브랜드"라며 “이곳 브랜드센터는 바로 그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마이바흐는 벤츠의 미래를 이끌 중추적 역할을 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브랜드센터 오픈과 함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과 한정판 '실버 라이닝' 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마이바흐 SL 680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포티한 오픈톱 2인승 모델로, 4.0리터 V8 엔진과 585마력의 성능, 최고 수준의 맞춤형 인테리어와 첨단 주행 기술을 자랑한다. 또 실버 라이닝 시리즈는 S-클래스, GLS, EQS SUV 등 3종의 한정판 모델로, 한국 고객을 위한 특별 컬러와 인테리어, 배지 등이 적용됐다. S-클래스는 10대, 나머지 모델은 각 1대씩만 판매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2025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성료

제네시스는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에 위치한 르네상스 클럽에서 '2025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나흘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로버트 매킨타이어를 비롯해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맥길로이, 잰더 쇼플리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약 8만9000명의 관람객이 대회장을 찾아 역대 경기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우승은 크리스 고터럽 선수가 차지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쳤다. 이를 통해 상금 157만달러와 GV70 전동화 모델을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 선수가 공동 17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 이동 등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차량 113대를 제공했다. 르네상스 클럽 곳곳에 GV70 전동화 모델, GV60, G80 전동화 모델과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등 총 13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BMW M235 xDrive, 작지만 강력한 ‘M 퍼포먼스’ 감성

BMW의 콤팩트 세단 2시리즈의 대장 'M235 xDrive 그란 쿠페'는 작고 가벼운 차체에도 흔들림 없는 고속 주행성능을 갖춘 완벽한 '스포츠카'였다. 시속 200㎞를 밟아도 체감은 100㎞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폭발적인 성능을 지녔다. 게다가 상위 시리즈에 있을 법한 다양한 편의기능까지 갖춰 흠잡을 것이 없는 재밌는 차량이었다. 간만에 '갖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차량이었다. 지난 11일 BMW코리아는 서울 중구 명동에서 뉴 1시리즈·뉴 2시리즈 그란 쿠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각기 다른 4대의 차량이 있었는데, 기자는 운이 좋게도 가장 비싸고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춘 M235 xDrive 모델을 탈 수 있게 됐다. 시승 코스는 서울 중구 도심에서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센터까지 달렸다. 특히 센터 내에서 트랙과 짐카나 코스까지 경험하며 이 차가 단순한 엔트리 M이 아님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M235 xDrive 그란 쿠페의 첫인상은 날이 서 있다. 전면은 가로 패턴의 M 전용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블랙 사이드미러와 19인치 멀티스포크 휠, 4구 배기구 등 M 퍼포먼스 특유의 스포티한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다. 해치백 형태의 1시리즈와 달리, 2시리즈 그란 쿠페는 매끈한 루프라인과 낮은 차체 덕분에 한층 길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콤팩트하지만 날렵하고, 정제됐지만 공격적인 디자인이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구조에 M 감성을 더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새롭게 적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계기판과 10.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시인성이 뛰어나고,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은 디지털 시대의 감각을 살렸다. 특히, 상단에 빨간 띠가 더해진 M 전용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베간자와 알칸타라 소재를 혼합한 내장 마감은 촉감과 디자인 모두에서 고급스러운 인상을 남긴다. M235 xDrive의 진짜 매력은 달릴 때 빛난다.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내는 2.0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은 도심에서도 민첩하지만, 고속에서 더욱 살아난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트랙에서는 시속 200㎞까지 단숨에 치솟는 가속력과 그에 맞먹는 안정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은 날카롭고 직결감이 우수하며, 차체는 가볍고 민첩하게 반응한다. 코너에서도 쏠림 없이 부드럽게 방향을 틀어내며, 스포츠 모드에서 들려오는 배기음은 M3·M4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짐카나 코스에서는 액추에이터 기반 휠 슬립 제한 장치(ARB)와 xDrive 사륜 시스템의 개입이 절묘하게 작동해, 초보자도 자신 있게 차를 몰 수 있게 돕는다. 스포츠 세단이 아닌, 스포츠카에 가까운 감각이다. 디지털 UX도 한층 진화했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9와 TMAP 기반 내비게이션은 터치 응답성이 우수하고, 실시간 교통 반영도 빠르다. 증강현실 내비, 무선 업데이트(OTA), 멜론·유튜브 등의 앱 활용까지 가능한 디지털 프리미엄 기능도 기본 탑재돼 있다. 운전 보조 시스템도 탄탄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주차 어시스턴트, 후진 어시스트, 리모트 3D 뷰 등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기능들이 포함됐다. M235 xDrive 그란 쿠페는 '엔트리 M'이라기보다 '축소판 M 퍼포먼스 세단'이라 불러야 어울리는 모델이다. 도심에선 민첩하고, 트랙에선 거침없다. 강력한 출력과 민첩한 코너링, 디지털화된 실내와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챙기고 싶은 운전자라면, 이 콤팩트 쿠페는 최고의 해답이 될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