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병근 가스안전공사 신임 감사 “적극행정 지원하고 부패엔 무관용”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지난 8일 제20대 남병근 상임감사가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병근 신임 상임감사는 취임사에서 “감사는 단순히 잘못을 찾아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원칙과 독립성을 지키며 공사 발전을 위해 함께 해법을 찾는 경영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며 “조직의 화합과 신뢰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남 상임감사는 향후 감사 운영 방향으로 △적극행정 면책 및 사전컨설팅제도를 통한 일하는 조직 분위기 조성 △사후 처벌이 아닌 사전예방 중심 감사 △부패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확립 등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원칙에는 엄격하되 직원들과는 끊임없이 소통하는 합리적인 감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경무관 출신인 남 상임감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차장, 행정자치부 및 경찰대학 교수를 거쳐 신한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공직 및 현장 경험을 갖췄다. 가스안전공사는 감사원 자체감사활동심사 3년 연속 A등급 달성 및 기획재정부 상임감사 직무수행실적평가 우수 등급 획득 등 대외적으로 우수한 감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광양만권에 1조 넘는 투자 협약…가스 복합발전·방산 발전기 생산

전남광주 광양만권에 에너지와 방위산업, 플랜트 분야 기업들이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CGN율촌전력, EEW KHPC, 위드피에스, 하이테크엔지니어링 등 4개 기업과 총 1조655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순천·광양시 등도 참여했다. 중화권 외국인 투자기업인 CGN율촌전력은 율촌 산업단지에 9000억원을 들여 557메가와트(㎿) 규모의 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설비를 구축한다. 독일계 기업 EEW KHPC는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에 1228억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생산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위드피에스는 해룡 산업단지에 227억원으로 방산용 특수발전기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하이테크엔지니어링은 율촌산단에 200억원을 투자해 산업플랜트 모듈과 철골 구조물 제작·조립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광양만권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외자 유치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 경남 하동군에 걸쳐 2030년까지 사업 기간으로 두고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광양지구와 율촌지구, 신덕지구, 화양지구, 경도지구, 하동지구 등으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토대로 기능성 화학 소재와 첨단 신소재 산업 중심의 클러스터로 조성 중이다. 아울러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도 형성되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항구로 한해 2~3억톤 가량의 물동량과 250만~300만톤의 화물 처리가 이뤄지는 광양항이 있다. 여수공항과 고속도로 등 교통망과 수출 인프라를 갖췄다는 장점도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후부, ‘LNG·LPG는 청정연료’ 시행령 삭제 검토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청정연료'로 규정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과거 석탄·석유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다는 이유로 청정연료로 분류했지만, 탄소중립 시대에 화석연료인 LNG와 LPG를 청정연료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9일 기후환경단체 기후넥서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후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제출한 요구자료를 통해 올해 말까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을 개정해 청정연료 명칭을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제43조는 LNG와 LPG를 청정연료로 규정한다. 석탄이나 석유보다 먼지와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다는 이유로 1988년부터 이같이 정의해왔다. 그러나 대기오염 수준이 크게 개선되면서 청정연료라는 명칭의 역할도 상당 부분 끝났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기후부 자료에 따르면 황산화물 농도는 1998년 0.009ppm에서 2024년 0.0025ppm으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미세먼지(PM10)는 55㎍/㎥에서 29㎍/㎥로 감소했다. 초미세먼지(PM2.5)도 2015년 26㎍/㎥에서 2024년 16㎍/㎥로 줄었다. 또한, 탄소중립기본법 시행 이후 LNG와 LPG도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인 만큼 이를 계속 청정연료로 규정하는 것은 탄소중립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기후부는 시행령에서 기체연료에 대한 청정연료라는 명칭을 삭제하고, LNG와 LPG도 사용 제한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지언 기후넥서스 대표는 “LNG와 LPG도 화석연료인데 청정연료로 분류해 놓은 것 자체가 구시대적"이라며 “시행령이 사회적인 인식에 영향을 주는 만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 주류화 시대 도약을 목표로 내년 전기차 보급 예산을 올해보다 5289억원 늘어난 2조1403억원으로 편성하고, 지원 대상도 30만대에서 43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발전 부문에서 LNG의 역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단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LNG 발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관련해 “불가피하게 가스 발전이 일부 늘어날 텐데 가스 발전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지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제11차 전기본은 LNG 발전 비중을 2023년 27.5%에서 2038년 11.1%까지 낮추도록 하고 있지만,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 증가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국 BESS 화재, AI로 감시”…전기안전공사, 화재 관리 플랫폼 공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국 대부분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화재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플랫폼으로 ESS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사업자에게 알려 조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이 같은 플랫폼 도입 이후 ESS 화재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자단은 지난 8일 전북 전주 전기안전공사 본사를 찾아 ESS 안전관리 현황을 살펴봤다. 전기안전공사는 AI 기반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E-On'을 통해 전국 ESS 2444개소, 전체 ESS의 95.8%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관리 대상 ESS 용량만 약 11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이는 원전 1기에서 11시간 동안 생산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ESS 한 곳당 1분마다 75개 운영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이상 징후를 확인한다. 김성호 전기안전공사 재생에너지정책부 부장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신규로 설치되는 ESS는 이 플랫폼에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됐다"며 “플랫폼이 생긴 이후 ESS 화재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On은 배터리 충전율, 전압, 온·습도 등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 전기안전공사와 해당 사업장에 동시에 알람을 보낸다. 이상 징후를 확인한 사업자는 배터리 교체나 공조시설 수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김 부장은 실제 한 ESS 사업장에서는 배터리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치솟는 상황을 감지한 사례를 소개했다. 확인 결과 작업 이후 에어컨이 꺼져 있었고, 플랫폼이 이상 온도를 포착해 사업장에 알리면서 에어컨을 다시 가동해 정상 온도로 낮출 수 있었다. 배터리 충전율 설정을 80~90%로 되돌리지 않고 100%로 둔 사례도 있는데 이같은 사람의 실수 플랫폼을 통해 잡아낸다. 현재 건물 내에 설치되는 ESS 충전율은 80%로, 야외는 90%로 제한돼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7월까지 총 84건의 사전 예방조치를 실시했다. 김 부장은 “플랫폼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ESS 화재가 더 많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디지털 정보를 통해 이상 정보를 잡아내고 관련 사업장에 알려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플랫폼이 사업자의 ESS를 직접 정지시키지는 못한다. 민간 소유 설비인 만큼 공사가 임의로 가동을 중단할 권한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인센티브를 통해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을 통한 안전관리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는 사업자는 온라인 검사 방식 등을 활용해 검사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반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 같은 검사 방식을 이용하지 못하고 현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해킹 등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 등의 정기 보안 감사를 받고 공공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김 부장은 “국정원에서 1년에 두 차례 정도 보안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 축적된 ESS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관리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 노르웨이 에너지기술연구원(IFE) 등과 ESS 예방정비·안전관리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수원, 佛 오라노와 우라늄 농축 협력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 오라노(Orano)와 원자력 발전 연료의 핵심 기술인 우라늄 농축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오라노와 우라늄 농축 분야의 장기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임석했다. 이번 LOI 체결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양사가 체결한 '핵연료주기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앞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라늄 농축분야에서의 장기적인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수원은 서구권에서 신규 농축 공급원을 확보하면서 공급망 다변화 여지를 더 넓혔다. 오라노는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확보해 신규 농축 프로젝트의 사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고 핵연료 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로드 이모방(Claude Imauven) 오라노 이사회 의장은 “앞으로 선행핵주기 분야에서 양사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단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양국이 원자력과 핵연료 공급망 분야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전략적 협력을 한층 구체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8일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원전을 포함한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어 양국 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했다. 위성락 청와대 안보실장은 양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양국의 원자력 협력을 심화했다"며 “현재 원전 수출에 있어 양국은 일정정도 경쟁 관계지만, 그럼에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서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양국 민간 원자력 고위급 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는데, 중요한 협력의 축을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자전거만 타도 포인트가 ‘쏠쏠’…‘대한민국 기후행동’ 플랫폼 개통

일상 속 작은 환경 실천으로 현금성 포인트를 쌓는 이른바 '기후 앱테크' 전용 플랫폼이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탄소중립포인트 누리집 내에 '대한민국 기후행동' 통합 플랫폼(cpoint.or.kr)을 오는 10일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 플랫폼은 기후행동 실천을 기존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와 연계해 현금성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집중 참여 기간'을 두고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이용자는 누리집에서 탄소중립포인트 회원 가입 후 온라인 '기후시민 선언'을 완료하면 즉시 1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기존 회원이라도 별도로 기후시민 선언을 진행하면 동일하게 1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여기에 10가지 실천 약속 중 한 가지를 골라 첫 활동을 인증하면 1000포인트가 추가 적립돼, 가입 초기 간단한 참여만으로 총 2000원 상당의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모바일 앱 '카본페이'을 통해 디지털 '기후시민증'이 발급되며, 향후 출시되는 그린카드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매달 달라지는 테마형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적립 규모는 더 커진다. 다음 달에는 '자전거 타기'가 중점 기후행동으로 운영돼 공유자전거 이용 시 1km당 100포인트가 적립된다. 현재 시스템과 직접 연동된 지방자치단체는 경남 창원시 한 곳이지만, 정부는 그 외 지역 참여자들에게도 별도 이벤트를 통해 동일한 수준의 포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베란다 태양광 설치, 전기차 대여 등 실생활 밀착형 활동으로 적립 대상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일상 실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정부는 매월 22일 밤 9시부터 10분간 전국 동시 소등을 진행하며, 소등 시간 동안 들을 수 있는 환경 동화와 별자리 소재의 10분 오디오 콘텐츠를 매달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 환급이나 제휴 카드사 포인트 등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고물가 속 틈새 재테크를 찾는 이용자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은 국민 모두의 일상 속 행동이 모여야 사회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합 누리집이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함께 행동하는 '국민 기후행동의 광장'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E칼럼] 글로벌 에너지 투자,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편

넷제로 목표를 모든 나라가 달성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8도에 이를 전망이라는 UNEP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투자 시장의 중심축이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World Energy Investment 2026」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에너지 투자는 총 3조 4천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청정에너지 투자는 2조 2천억 달러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하며, 화석연료 투자(1조 2천억 달러)의 1.8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너지 투자는 2015년 2조 7천억 달러에서 2020년 2조 2천억 달러까지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에너지 안보 강화,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맞물리며 다시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서 2024년 3조 2천억 달러를 거쳐 2026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청정에너지 투자는 2015년 1조 2천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정체되다가 이후 급격히 성장해 2024년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고, 2026년에는 2조 2천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화석연료 투자는 2015년 1조 4천억 달러에서 2020년 9천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일부 반등했지만, 2026년에도 1조 2천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청정에너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는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관련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에너지 투자의 핵심 경쟁이 단순한 발전설비 확대를 넘어 전력망과 저장장치, 에너지 효율, 전력 시스템의 유연성 확보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이 높아질수록 변동성 전원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전력망과 ESS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력시장도 대세 전환의 임계점을 통과하고 있다. 2025년 신규 발전설비의 85.6%가 재생에너지로 채워졌다는 사실은, 추가 발전원의 거의 대부분이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설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누적 발전설비 중 재생 용량 비중은 49.4%에 도달해 2026년 말에는 5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재생발전량 점유율도 2024년 31.8%에서 2025년 33.8%로 늘었으며, 태양광은 단일 발전원 중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로 2025년 발전량 기준 8.8%를 기록했다. Ember에 따르면 2026년 7월까지 재생 점유율은 35.7%(태양광 10.1%, 풍력 9.3%)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정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025년 6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이 국정 과제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 10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하여 관련 정책 추진 체계를 강화했다. 2026년 3월에는 재생에너지법 개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분리하고, 이격거리 규제를 법제화하여 합리화했다. 2026년 5월에는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조기 달성과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2026년 8월에는 RPS(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를 폐지하고 장기 고정가격 계약시장 중심으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7년도 예산은 전년 대비 18.3%(3조 9,737억 원) 증가한 25조 7,31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하지만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로 대기업과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자들이 축포를 쏘아 올릴 때, 어렵게 명맥을 이어온 국내 중소·중견 재생에너지기업들은 역대 최악의 경영난으로 도산 위기에 몰려 있고,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그나마 있던 지원제도인 RPS 폐지로 수익성이 악화될까 걱정하고 있다. 태양광 관련 협동조합들은 4~5년이 지나도 자립 기반을 잡지 못하거나 배당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이며, 한전 접속용량 부족으로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야심찬 계획과 정책에도 불구하고 2026년 8월까지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2.38GW로 전년 동기(2.47GW)보다 오히려 줄었다. 중국 역시 2025년 6월 재생에너지 가격 시장화 개혁(136호 문건) 시행 이후 신규 태양광 설비가 1~7월 기준 61.3% 급감(2025 223GW, 2026년 86GW)했다. 신규 프로젝트는 경쟁입찰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도록 함에 따라 수익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개발업체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관건은 정책의 방향이 아니라 그 방향이 현장 어디까지 미치느냐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재생에너지 정책이 진짜 성과로 이어지려면, 대형 프로젝트만이 아니라 현장의 중소·중견 기업과 태양광발전협동조합 등이 자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익 기반과 계통 접속 여건부터 함께 챙기는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

□ 보임 ▲ 고윤석 전략본부장 ▲ 남미정 해외사업본부장 ▲ 최수진 홍보실장 ▲ 심규헌 경영관리처장 ▲ 이태형 해외사업기획처장 ▲ 손재익 안전총괄실장 ▲ 오권택 가스연구원장 ▲ 황규범 신성장사업처장 ▲ 김차환 생산운영처장 ▲ 주노철 인천기지본부장 ▲ 임성탁 통영기지본부장 ▲ 이동진 삼척기지본부장 ▲ 최선환 제주LNG본부장 ▲ 남석우 공급운영처장 ▲ 송학린 인천지역본부장 ▲ 김상기 경기지역본부장 ▲ 안중길 대구경북지역본부장 ▲ 이재훈 부산경남지역본부장 ▲ 신관철 감사실 기술감사부장 ▲ 최승 법무실 국내법무부장 ▲ 채익근 경영지원처 인사부장 ▲ 최혜경 상생협력처 상생기획부장 ▲ 신재욱 상생협력처 자재계약부장 ▲ 강민규 건설사업단 전남안전건설사무소장 ▲ 이과형 당진기지안전건설단 관리부장 ▲ 방상훈 생산운영처 당진기지시운전부장 ▲ 성기찬 제주LNG본부 관로시설부장 ▲ 신상민 공급운영처 공급진단부장 ▲ 강택수 서울지역본부 양주보전부장 ▲ 한동욱 인천지역본부 설비운영부장 ▲ 김태중 전북지역본부 설비보전부장 ▲ 조시균 전북지역본부 관로보전부장 ▲ 정인호 광주전남지역본부 순천지사장 ▲ 김진철 대구경북지역본부 설비운영부장 ▲ 윤성욱 대구경북지역본부 설비보전부장 ▲ 윤성식 대구경북지역본부 안동지사장 이상 36명. 2026년 9월 14일자.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재정부 2차관 “석유公 부채 별도 관리, 가스公 주주 권익침해 없도록 할 것”

정부가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석유공사의 20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별도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장사인 가스공사 주주들의 권익 침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경영평가 시 통합에 따른 가점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지난 7일 KTV '팩트방앗간'에 출연해 “통폐합 대상 기관 직원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고, 임금이나 복지 등 근로 조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다만 기관장 및 이사 등 임원에 대해서는 기관 신설·폐지에 따라 지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통폐합 기관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용을 보장하고, 임금이나 복지 등에서 이익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칙은 분명하다. 통폐합 대상 기관 직원은 고용 승계를 보장하고 고용 때문에 임금이나 복지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조금의 이익을 더 받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직원의 처우가 저하되지 않도록 보수 체계를 운영하고 또한 통합 과정에서 선택적 복지비 한도를 일부 상향하는 등 유인을 제공하고, 경영평가에서도 통합에 대해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의 통합에 따른 가스공사 주주 권익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 방안을 내놨다. 허 차관은 “석유공사의 부채와 부실 해외 자산은 별도의 자회사를 통해 관리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며 “가스공사 주주의 이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 21조9733억원, 2조5290억원 자본잠식 상태이다. 지난 6월 발표된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특히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온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개발(대왕고래) 사업이 지난해 2월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나면서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했다. 여기에 가스공사 역시 총부채가 41조원, 미수금이 14조원에 이르고 있다. 두 기관이 통합할 시 총부채는 63조원, 부채율은 600%에 이르러 재무건전성이 상당히 취약해진다. 가스공사 지분은 재정경제부 등 정부(26.15%), 한전(20.47%), 지자체(7.86%) 등 공공 지분이 54.48%이고, 우리사주(0.99%)와 국민연금(5.54%)을 합치면 정부 측 지분율은 약 60%이다. 합병 안건 의결 요건인 찬성률 3분의 2에 미달한다. 정부가 일반주주 지분을 전량 매수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할 경우 필요 금액은 약 1조554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허 차관은 2조6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청산 건에 대해 “현재 석탄공사는 활동이 종료됐으나 매년 750억원 이상의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부채 청산 재원을 마련하고 관련 법령을 개정해 조속히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 기관의 본사 위치에 따른 지역 갈등 우려와 관련해서는 물리적 이동보다 기능 조정을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허 차관은 “일방적인 본사 이전 통보는 없다"며 “항만공사의 경우 기존 지역 조직을 유지한 채 정책 결정 및 기능 조정 위주로 통합하며, 발전 5사 통합 역시 R&D 및 재생에너지 역량을 결집해 1조원 이상의 재원 시너지를 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지난 6월 양대 노총 공공부문 상급 노조와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5차례 이상 노정 협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상급 노조와의 협의와 개별 기관 노조와의 협의를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소식] 기후위기 맞선 소나무의 운명…산림청, ‘숲 리모델링’ 국회 토론회

산림청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금주·이상휘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기후적응을 위한 소나무 관리' 3차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선 1·2차 공론화에 이어 입법·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소나무 생육환경 악화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대응책이 집중 논의됐다. 전문가와 임업인들은 획일적인 보전 대신 지역 생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아울러 소나무재선충병의 선택과 집중 방식의 방제, 피해 임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그동안 모은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구체화하는 자리"라며 “논의된 대안들이 국회와 정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8일 대전 본사에서 미국수도협회(AWWA), 한국상하수도협회와 '미국 시장 글로벌 테스트베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노후 수도 인프라 개선 수요가 높은 미국 현지에 맞춤형 실증 기회를 마련해 국내 물기업의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자 추진됐다. 기존의 단순 전시성 교류를 넘어 430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한 미국수도협회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우수 기술의 현지 적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직접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미국 시장에서 국내 물기업의 혁신 기술을 입증하고 판로를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사의 60년 물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강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전문 교육기업 '헥사플러스'와 탄소중립 전문 교육기업 '탄소중립교육원'이 'AI 융합 탄소·ESG 리터러시 교육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 주입식 교육을 넘어 AI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후·탄소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환경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AI for Green'과 환경 영향을 줄이는 'Green AI' 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신안(블루카본·생물다양성), 밀양(ESG 선도도시), 해남(AI청년사관학교·농업 재생에너지) 등 지방자치단체별 고유 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실증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이희완 헥사플러스 대표는 “지역의 고유 환경·산업 자산과 결합해 실질적인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으며, 박희원 탄소중립교육원장은 “미래세대가 탄소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AI로 탄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케이팝포플래닛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소중립 공연행사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협의체' 출범식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국회·정부·산업계·시민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공연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공통 기준과 지원책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팬덤의 친환경 요구와 해외 투어 시 필수적인 ESG 공시 대응을 위해 현장 전력·관객 이동·무대 폐기물 등의 정밀한 데이터 측정 표준 체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으며, 향후 문체부의 공식 가이드라인 제정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언을 넘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으며, 이다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는 “글로벌 팬 1만 명의 목소리처럼 케이팝이 지속가능한 공연 기준을 선도해 전 세계 음악산업의 변화를 이끌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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