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 소속 국회의원들이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원전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형 신규 원전 4기와 소형모듈원전(SMR) 2기 이상을 추가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원전·SMR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대형 원전 수출과 글로벌 SMR 공급망에서 높은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원전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제12차 전기본에 대형 신규 원전 최소 4기와 SMR 2기 이상을 추가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11차 전기본에는 대형 원전 2기를 2037~2038년, SMR 1기를 2035년 준공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김 의원의 제안은 이와 별도로 대형 원전 4기와 SMR 2기를 추가해 제12차 전기본에서 총 대형 원전 6기와 SMR 3기 규모의 신규 건설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문가 의견 수렴과 대국민 공론화를 거쳐 신규 원전과 SMR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더해 제12차 전기본에 반영해야 할 구체적인 원전 규모를 제시한 셈이다. 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대표의원인 김소희 의원을 비롯해 우재준·유용원·조배숙·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천하람·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460여개 원전 협력사를 대표하는 5개 기업 대표들도 함께 자리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홍범 삼홍아크튜리온 대표는 제12차 전기본에서 신규 원전과 SMR 도입이 논의되는 만큼 산업계가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일정이 곧 투자와 고용으로 연결되는 만큼 정책 방향뿐 아니라 시행 로드맵이 조기에 제시돼야 설비와 인력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 수요 대응과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시기일수록 대형 원전과 SMR을 포함한 장기 전력계획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 외에도 추가 신규 원전을 반영해 중소 원전기업들의 일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득연 HK금속 대표는 장기 제작 기자재의 선발주 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그는 “원자로 설비와 증기발생기 같은 장기 제작 품목은 발주 시점이 늦어질 경우 전체 사업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안전성 검증은 유지하되 계약 체결 이전에도 선제 제작이 가능한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법령과 가이드라인이 정비되면 기업들은 예측 가능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생산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장기 제작 기자재 선발주 기준만 명확해져도 중소 협력사들은 품질과 납기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밖에도 △계속운전·사용후핵연료 저장·운반·원전 해체 등 후주기 시장 조성 △중소 협력업체 금융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창원·경남 원전·SMR 산업특구 지정 등이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김 의원은 “오늘 업체들이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신규 원전·SMR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후주기 시장과 전문인력 양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정책 과제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모색하기 위해 지난 4월 출범한 범보수 정책 네트워크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소속 국회의원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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