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통합 돌입…새 본사 입지 ‘나주·내포·부산’ 물망

정부가 발전공기업 통합을 추진하면서 벌써부터 본사를 어디로 둘 것인가를 두고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국회에서 발전 5사 통합에 관한 발전공사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내년 발전사 사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실질적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력 통합발전사 본사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전남 나주와 충남 내포신도시, 부산 북항 등이다. 우선 전남 나주가 거론되는 이유는 한전 본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 유관 기관들이 이미 대거 집적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력 전문 연구 인프라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과 수많은 협력 기업들까지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통합발전사 본사가 위치할 경우 에너지 정책 집행과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력산업 관련 핵심 기관이 지나치게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전남권 대학 졸업생들은 지역인재 채용 제도를 통해 한전과 전력공기업에 다수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발전사 본사까지 나주에 자리 잡을 경우 전력산업 전반의 인력 공급 구조가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통합발전사 본사 입지는 단순한 효율성 논리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더 중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래서 거론되는 곳이 충남 내포신도시이다. 충남은 한국서부발전(태안)과 한국중부발전(보령) 본사가 위치해 있어 발전사가 통합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노조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고 국가균형발전 취지를 살리기 위해 통합발전사 본사를 충청권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 역시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다. 부산지역에서는 한국남부발전이 위치한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발전사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북항을 에너지·해양·금융 복합거점으로 육성하려는 부산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부산과 울산, 경남권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는 물론 석탄화력, LNG발전소가 상당수 위치해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결국 통합발전사 본사 입지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국가 에너지산업의 미래 거점과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충돌하는 사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발전사 출범이 현실화되면 본사 입지를 둘러싼 경쟁은 예상보다 훨씬 치열해질 수 있다"며 “정부는 업무 효율성과 산업 생태계, 지역균형발전, 기존 직원들의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근무지 변경 문제와 노조 동의 절차도 중요한 변수"라며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입지를 결정할 경우 상당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E칼럼] 에너지 전환의 특이점

에너지전환의 특이점(Tipping Point)이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가 재생에너지로 완전히 역전되어 더 이상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 급변점을 의미한다. 한 번 이 지점을 넘어서면 기술·경제·사회적 관성이 재생에너지 체제로 고착되며, 화석연료로의 회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놀랍게도, 그 특이점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으며, 이 특이점의 가장 강력한 동인은 비용 경쟁력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미 많은 지역에서 석탄·가스 발전보다 저렴해졌다. 기술 발전과 대규모 생산 효과로 인해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 논리 자체가 재생에너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기에 기후 위기의 경고음이 더해지고 있다. 온실가스 축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이미 약 1.4℃ 상승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이 합의한 1.5℃ 상승 제한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과학자들은 이 1.5℃를 '안전한 상한'으로 제시했으나, 우리는 그 문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후변화의 가속화는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바꿔놓고 있다. 이 두 가지 흐름, 즉 경제적 우위와 기후적 절박함이 맞물리면서 에너지전환의 특이점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World Energy Investment 2026)는 이 전환의 속도를 숫자로 증명한다. 2025년 청정에너지 투자액은 2조 1,550억 달러에 달한 반면,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 투자액은 1조 80억 달러에 머물렀다. 청정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의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현상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역사상 최대의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세계는 화석연료로 돌아가지 않았다. 영국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연례보고서는 더욱 선명한 그림을 보여준다. 2025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사상 처음 추월했고, 2025년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분 849TWh를 청정에너지가 100% 이상 감당했으며, 화석연료 발전은 오히려 38TWh 감소했다. IREN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신규 발전설비의 85.6%가 재생에너지였고, 그 중 태양광이 74%, 풍력이 23%를 차지했다. 태양광의 성장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 세계 누적 태양광 설비가 1TW에 도달하는 데에는 1954년 실리콘 태양전지 개발 이후 약 68년이 걸렸지만, 2TW까지는 34개월, 3TW는 불과 20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기하급수적 전환의 신호다.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선진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3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필리핀은 2026년 4월 기준 4.1GW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수입하여 신흥·개도국 중 최대이자 세계 2위 수입국이 됐다.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이며 같은 기간 파키스탄 3.6GW, 태국 2.3GW, 베트남 2.2GW로, 일본(2.1GW)과 한국(1.8GW)을 앞질렀다. 아프리카에서도 콩고가 2025년 한 해 1.2GW를 수입한 데 이어 2026년 4월까지 이미 1.3GW를 기록했다. 주요국의 발전 비중도 눈길을 끈다. 룩셈부르크(30.5%), 헝가리(27.8%), 칠레(25.1%), 스페인(21.1%), 파키스탄(18.8%)이 이미 전체 발전량의 5분의 1 이상을 태양광으로 조달하고 있고, 2020년 대비 2025년 발전량 증가율을 보면 콩고 126배, 폴란드 10배, 사우디 아라비아, 파키스탄 9배, 스리랑카 6배 등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중심의 제조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 에너지전환의 특이점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명운을 가르는 산업 경쟁력의 문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RE100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조달 능력은 이제 수출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해외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의 미비는 곧 산업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는 최근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 100GW 확보, 2035년 발전비중 30% 목표를 확정했다. 이는 바람직한 출발점이지만, 글로벌 에너지전환 속도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 속도와 실행력에서 한층 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 목표대로 10년 뒤인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를 달성해도 이는 2025년 전 세계 평균 33.8% 보다 3.8%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10년 뒤 목표가 오늘날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야심찬 목표라기보다는 사실상 포기선언에 가깝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전환 속도에 맞춰 전환을 더욱 가속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다.

한 달 만에 60% 급등한 배출권 가격…산업계·한전 ‘탄소 청구서’ 비상

탄소배출권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6년 만에 톤당 3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배출권 가격 상승은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지만 그만큼 전기요금 및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현재 배출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10일 배출권시장정보플랫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권인 'KAU25' 가격은 지난 9일 장중 톤당 2만970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는 2만8200원으로 마감했다. 배출권 가격은 2020년 이후 한 번도 톤당 3만원을 넘기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3만원에 근접했다. 한 달 전 1만7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만에 60% 이상 상승한 셈이다. 배출권은 정부가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정해주고, 이를 초과하거나 남는 물량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탄소 감축 투자 유인은 확대된다. 최근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배출권 부족 우려가 꼽힌다. 올해부터 시작된 제4차 계획기간(2026~2030년)에 배출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화력발전사와 산업체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10일에는 배출권 가격이 하락 조정을 거쳐 톤당 2만6450원에 거래됐다. 시장 가격이 급등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조정을 겪고 있으나,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는 만큼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배출권이 필요한 할당대상업체들의 매수 비중은 최근 크게 확대됐다. 반면 잉여 배출권을 보유한 업체들은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도를 미루고 있어 시장 공급은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유상할당 경매 물량까지 축소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배출권 가격 상승은 전기요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발전사들이 부담하는 배출권 구매 비용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항목 가운데 '기후환경요금'으로 충당된다. 현재 배출권 이행 비용은 kWh당 약 1.1원 수준이다. 월 300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300원 정도를 부담하는 셈이다. 재생에너지 확보 비용 등을 포함한 전체 기후환경요금은 kWh당 9.0원이며 이 가운데 배출권 비용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배출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기후환경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도 물가 안정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말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배출권 적정 가격 범위를 설정하고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배출권 가격이 기준 상한을 초과할 경우 정부는 예비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 반대로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하면 경매 물량을 축소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정부가 사실상 배출권 가격의 상·하한을 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부터 유상할당 경매 물량이 확대되더라도 제4차 계획기간 배출권 부족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배출권 가격이 단기적으로 3만원선을 계속 넘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탄소배출권 전문 기업인 에코아이의 박현신 팀장은 “5월 말 배출권이 필요한 할당대상업체들의 매수세가 확대됐다. 6월 초까지는 할당대상업체의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5일 1차 저항선인 2만5000원을 돌파한 이후 매수세가 한층 강화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9일과 10일 가격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과정에서 부족업체의 추격 매수와 잉여업체의 차익실현 매도가 동시에 나타나며 변동성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배출권 가격은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나 단기적으로 가격 급등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및 조정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경남에너지 주관 ‘남부권 CS협의회’ 성료…“노동환경 변화·VOC 공동 대응 기반 다져”

경남에너지(대표이사 신창동)는 지난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본사 회의실에서 '2026 도시가스 남부권 CS협의회 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경남에너지를 비롯해 경동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CNCITY에너지, JB, 지에스이, 해양에너지 등 남부권 7개 도시가스사 CS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객센터 및 콜센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고객서비스 분야 협력체계 강화와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개정 노동조합법(일명 노란봉투법) 관련 동향 및 대응방안, 고객센터·콜센터 운영 현안, 고객 민원 및 VOC 관리 사례,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 방안 등 다양한 실무 중심 안건이 다뤄졌다. 특히 최근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핵심 화두인 '개정 노동조합법(일명 노란봉투법)'의 현장 적용 동향과 이에 따른 도시가스 업계 및 협력업체의 대응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감정노동자인 콜센터 상담사 보호 조치와 악성 민원(VOC)에 대한 효율적인 공동 대응 프로세스 구축 등 현장 실무자들의 권익 향상과 고충 해결을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각 사의 운영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며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교류와 상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이번 정기회의를 계기로 남부권 도시가스사들은 고객서비스 분야의 정기적인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공통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고객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남부권 CS협의회는 도시가스 고객서비스 현장에서 발생하는 공통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각 사의 운영사례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남부권 도시가스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고객센터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남부권 CS협의회는 매년 2회 정기회의를 개최해 고객서비스 분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제도 및 운영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가스 남부권 CS협의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들이 권역을 넘어 고객 서비스 상생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운영 중인 협의체다. 영·호남 및 충청 일부를 아우르는 남부권 도시가스사들이 서비스 표준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발전사 통합 앞두고 ‘남동발전 사장 공모’…숨은 행간은?[이슈분석]

한국남동발전이 차기 사장 공모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발전 5개 공기업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정부가 올해 국회에서 이른바 '발전공사법' 제정을 마무리한 뒤 내년 발전사 사장들의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통합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이번에 선임되는 남동발전 사장이 초대 통합발전사 사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강기윤 전 사장이 지난 6·3 지방선거 창원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시점이다. 현재 정부는 한국전력 산하 발전 5사(서부·남부·동서·중부·남동)의 통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전사별 중복 기능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발전 5사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한전의 발전부문 분할로 인해) 사장만 5명 생긴 것"이라며 “경쟁을 시키니까 인건비를 줄이려고 해서 산업재해가 많이 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후 담당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실질적인 통합 검토에 나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전 5사 노동조합과 발전 5사 통합을 어떤 방향으로 할지 의견을 나눴다"며 “여러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며, 이달 중에 용역 중간보고 형식으로 통합 방안을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에도 정혜경 의원(정의당)이 대표발의한 '한국발전공사법안'이 올라와 있다. 발전 5사를 통합해 한국발전공사를 설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노동자의 고용 승계 및 전환 보장, 대규모 공적 투자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정부가 한전의 지분을 모두 사들여 직접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올해 발전공사법이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발전 5사 통합 논의가 구체적이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임기 3년의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것이 다소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통합 논의가 없었다면 통상적인 후임 사장 선임 절차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정부가 발전사 통합을 공식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선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발전 5사 가운데 남동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사 사장들은 대부분 내년 9월말이나 10월초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부가 당장 모든 발전사 경영진을 교체하기보다는 법·제도 정비를 먼저 추진한 뒤 기존 사장들의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통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발전사 통합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자산과 부채, 인력, 노사관계, 발전 포트폴리오 등을 모두 조정해야 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번 남동발전 사장 공모를 단순한 후임 사장 선임이 아니라 향후 통합 발전공기업을 이끌 수장을 뽑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통합이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초 이뤄질 경우, 이번에 선임되는 남동발전 사장은 임기 초반부터 통합 준비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후 통합 법인 출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초대 사장 후보군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비슷한 전례도 있다. 2021년 9월에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통합돼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 재출범했다. 이 때 초대 사장으로 황규연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황 사장은 불과 6개월 전인 3월에 광물자원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당시에도 통합법인 사장을 염두에 두고 임명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이 현실화되면 발전사 경영 경험뿐 아니라 조직 통합과 노사 관리, 정부·국회와의 협력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번 남동발전 사장 공모는 단순히 발전사 한 곳의 최고경영자를 뽑는 것을 넘어 미래 통합발전사 수장을 선발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발전공기업 통합은 아직 정부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국회 입법 과정도 남아 있어 향후 정치권 논의와 노조 반응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특별기고] ‘날씨가 전기를 만든다’ 재생에너지 시대, 기상정보의 가치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에는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1970년대 대비 폭염일수는 2.3배, 집중호우 빈도는 3.1배 증가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기상재해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지금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 된 것이다. 기후위기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18세기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확대된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생산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궁극적인 대응책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의 구축이다. 현재 국제사회는 이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30%, 2024년 기준 32%에 달하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30년에는 43%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고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3년 기준 8.4%로 전 세계 평균에 크게 못 미치지만, 2030년에는 두 배 이상인 18.8%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에너지 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3.7%로, 올해 2월 말 시작된 중동사태가 에너지 위기로 이어지면서 국가 에너지 체질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대표적인 재생에너지로 태양광과 풍력을 들 수 있다.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전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발전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맑은 날에는 태양광 전기가 많이 생산되지만,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면 발전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풍력 발전 역시 바람이 약하거나 너무 강할 때, 풍향이 이리저리 자주 바뀔 때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결국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려면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한 발전량을 잘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기상정보이다. 이에 기상청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에서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출발점은 기상자원을 정확히 읽어 최적의 발전 위치를 찾아내는 '발전단지 입지 선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 햇빛이 얼마나 잘 드는지, 바람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부는지 알 수 있는 장기간 기상기후자료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바람 분석정보(재현바람장)와 햇빛 분석정보(일사량 자원지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발전사업 관련 기관과 기업들은 이를 풍력과 태양광발전 시설의 입지 선정에 활용할 수 있다. 발전단지 구축 후 본격적인 발전기 운용 단계에서는 발전량에 영향을 주는 일사량, 구름의 양, 풍속 등의 기상예측정보가 요구된다. 수 시간에서 수일에 이르는 기상예측자료는 발전량 예측 정확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전력시장 운영과 직결된다. 기상청은 올 하반기에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일사량과 풍력터빈 고도의 바람 예측정보를 제공하여, 전력 공공기관과 발전단지 등이 이를 발전량 예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정보는 발전설비의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활용 가치가 크다. 강풍, 낙뢰, 폭설, 염해 등은 발전설비의 주요 고장 원인으로 작용하기에, 이를 사전에 예측해 대응하면 사고를 줄이고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기상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상당하다. 신뢰도 높은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발전량 예측 정확도가 향상되면 전력계통 운영 비용이 절감되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재생에너지 시장의 안정성과 투자 신뢰도를 높여, 재생에너지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는 에너지 구조 변화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 리더십을 높여 국가 위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처럼 기상정보는 날씨 안내, 그 이상의 커다란 가치를 가진다. 기상청은 재생에너지 맞춤형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전력 공공기관, 정책기관 등과의 협력은 물론이고 재생에너지 산업계와 실질적인 연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신뢰성 높은 기상정보를 제공하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거듭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삼천리그룹 서교림 프로, 데뷔 첫 우승…SL&C 전 외식 브랜드 ‘통 큰 이벤트’

삼천리그룹의 '특급 신인' 서교림 프로가 마침내 감격의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삼천리그룹의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SL&C는 이를 기념해 일주일간 전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급 고객 감사 이벤트를 펼친다. 서교림 프로는 지난 6월 5일부터 3일간 강원도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기량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도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던 서교림 프로는,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샷 감각과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아쉬움을 씻어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진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가며 차세대 KLPGA 간판스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증명했다. 서교림 프로는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하고 믿어주신 삼천리그룹과 팬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첫 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 SL&C는 소속 프로의 뜻깊은 첫 우승을 축하하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80여 개 직영 매장에서 일제히 메뉴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중식, 한식, 일식을 아우르는 SL&C의 대표 브랜드들이 모두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차이797 '유린기' ▲서리재 '냉 제육' ▲이타마에 스시 '혼마구로 붉은살 사시미' ▲호우섬 '크리스피 라페 치킨' ▲살롱드 호우섬 '새우가지강정' ▲차이딤섬앤누들바 '레몬고추유린기' 등을 증정한다. 또한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바른고기 정육점에서는 불고기 및 구이 메뉴를 2인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한우육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SL&C 관계자는 “서교림 프로의 값진 첫 우승의 기쁨을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전국 매장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특별 메뉴와 함께 즐거운 미식 경험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L&C의 모바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인 '에스온(S-ON)'을 이용하면 이번 우승 기념 이벤트 참여는 물론, 전 매장에서 통합 포인트 적립과 맞춤형 쿠폰 혜택 등을 더욱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SL&C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며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하루가 급한 반도체 라인… 가스안전공사, EUV 장비 도입 ‘물꼬’ 텄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박경국 사장이 9일 ASML 코리아 최한종 대표이사와 반도체 산업 현장의 고압가스 안전관리 기준 합리화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에 대해 협의하고, 향후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국내 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현재 국내 반도체 공정은 3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영역으로 진입함에 따라, 기존 불화아르곤(ArF) 광원으로는 회로를 세밀하게 그리는 데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장비는 광원의 파장이 짧아 초미세 회로를 단번에 찍어낼 수 있어 반도체의 성능 향상, 전력 효율 극대화, 그리고 생산 수율(양품 비율)도 향상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파운드리 및 고성능 메모리(HBM 등)의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마스터키로 평가받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그간 EUV 장비의 국내 도입과정에서 제기됐던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 절차를 개선했다. 재료 및 두께에 관한 신소재 규격을 인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해왔다. 특히 이번 제도 개선으로 EUV 장비의 분류가 '고압가스 제조시설'에서 '고압가스 특정설비'로 변경되며 기존의 국내 장비 설치 현장 뿐 아니라 해외 제작 현장에서도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1개월 이상 걸리던 장비 도입 기간이 10일 정도로 단축되는 등 장비 도입의 효율성 향상과 반도체 산업현장의 행정적·시간적 부담의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박경국 사장은 “안전이 지켜지는 기술적 토대 위에 과도한 규제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민의 가스안전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동시에,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가스산업 전반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계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수소연료전지 업계, ‘환경 관료’ 서흥원 영입…규제 강화 돌파구 찾는다

소멸 위기였던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이 유지되면서 수소연료전지 업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입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데다 정부가 환경성 평가 기준 강화를 예고하면서 업계는 환경 분야 고위 관료를 영입하는 등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9일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서흥원 전 기후에너지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피해구제위원회 위원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서 부회장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대구지방환경청장, 한강유역환경청장 등을 역임한 환경 분야 고위 관료 출신이다. 에너지 관련 협회가 에너지 전문가가 아닌 환경 분야 인사를 핵심 임원으로 영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와 환경부가 합쳐지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한 이후 에너지 정책에서도 환경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은 일단 유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0일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올해 수소발전 입찰시장 물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실제로 정부는 일반수소 발전시장에 대해서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환경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수소연료전지 업계 역시 향후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성 입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입찰 물량은 일반수소발전 930기가와트시(GWh), 청정수소발전 500GWh 규모이다. 일반수소발전 입찰 물량 930GWh는 지난해 1300GWh 대비 약 28% 감소했으며, 청정수소발전은 지난해 3000GWh로 공고됐으나 입찰이 취소됐고, 올해 500GWh로 열리게 됐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생산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로 사용 연료에 따라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시장으로 구분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일반수소 시장이 아예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부가 청정수소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서 화석연료 기반 수소를 활용하는 일반수소 시장이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반 수소는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수소를 쓰면서 발전단가는 비싸게 받는다는 지적이 정부 안팎에서 제기됐다. 업계는 시장이 유지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급격한 축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수소연료전지 업계 관계자는 “930GWh는 설비용량 기준으로 약 125MW 수준인데 과거 200MW 규모 시장에서는 주요 사업자가 2곳 정도였지만 지금은 신규 사업자까지 포함해 경쟁사가 4곳으로 늘었다"며 “시장 규모는 줄었는데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과거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했고 실제로 수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며 “이제 와서 정책 실패라고 시장을 급격하게 축소하면 투자한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료전지 업계도 국내 정책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이나 선박용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연착륙 기간은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협회 새로운 상근부회장에도 기대하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서 부회장은 “수소와 연료전지는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산업"이라며 “회원사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기술공사, 지역 돌봄활동가 발대식 개최… “취약계층 안전망 구축”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임종석)는 8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2026년 지역주민 돌봄 활동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 돌봄 활동가' 사업은 가스기술공사와 지역 복지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발대식에서 위촉된 57명의 돌봄 활동가들은 복지 사각지대 제로(ZERO)화를 목표로 예방 중심의 통합 돌봄에 나선다. 이들은 소외 취약계층을 발굴하여 의료·이동·요양·청소·식료품 지원 등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체계 강화' 시책에 발맞춰 지역 사회복지관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활동가들은 사각지대 이웃을 위한 일상 지원과 심리적 지지에 힘쓰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생활 안정을 지원하며 수혜자와 공급자 모두가 상생하는 모델을 완성할 방침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지역주민 돌봄 활동가' 사업 외에도 기술 기업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공사는 다수의 공공기관과 협력한 '안전기술봉사단'을 통해 취약계층 주거지의 가스 시설을 무상 점검하는 등 밀착형 안전·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지역 지사들을 중심으로 이동밥차 운영, 소외계층 대상 재능 나눔, 명절 및 겨울철 물품 후원 등 다각적인 생활 밀착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 진수남 경영전략본부장은 “이웃과 이웃을 연결해 서로를 보살피는 돌봄 활동은 초고령사회에서 지역사회의 붕괴를 막고 상생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발걸음이다"며, “주민 여러분이 주도하는 연대의 움직임이 지역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안전망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공사 차원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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