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기부 랜드마크’ 창의학습관 증축 본격화

카이스트(KAIST)는 지난 9일 대전 본원에서 'KAIST 50주년 기념 창의학습관 증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공식은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신성철 전 총장, 이윤태 총동문회장, 학부모, 교직원 등과 주요 기부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창의학습관은 KAIST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주로 강의를 듣는 공간으로, 다양한 수업과 강연이 열리는 교육의 중심지다. 학생처를 비롯한 학생 지원 부서도 입주해 교육·상담·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학생 중심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증축은 단순 교육시설 확장을 넘어, KAIST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기부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창의융합 교육에 중점을 두어 설계된만큼 교육, 교류, 복지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교육 허브 공간을 지향한다고 KAIST는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념관 건립 캠페인은 '국가를 위한 과학기술 핵심 인재 양성'이라는 KAIST의 50년 미션을 기린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 1971년 설립된 KAIST는 당초 2021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뒤 창의학습관을 활용한 수평 증축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게 KAIST 설명이다. 이번 기념관 건립 캠페인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차기철 전 동문회장 등 KAIST 동문과 함께, 정근모 박사(전 과학기술처 장관)를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재학생 등 총 230여 명이 참여해 총 65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총 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증축사업은 연면적 3223㎡(약 974평),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내부는 △1층 동문기업 전시공간 및 멘토링 상담실 △2층 플래그십 강의실 및 창의융합 플랫폼 △3층 하이브리드 강의실과 에듀라운지 △4층 학생 복지 공간 △5층 동문회 라운지 및 사무실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장병규 의장은 “제 기부가 마중물이 되어 KAIST 동문들이 뜻을 모을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 결실로 기념관이 지어지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태 동문회장은 “KAIST 동문들의 지혜와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기념관이 후배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미래를 향한 혁신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국민대, 국내 최초 ‘양자캠퍼스’ 선포…“양자기술 기반 글로벌 캠퍼스로 거듭날 것”

국민대학교가 9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에서 '양자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조성되는 양자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의 양자기술 역량을 부각시키고 나아가 국민대가 글로벌 양자기술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선포식 행사장은 국민대의 양자캠퍼스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양자보안 기술 시연, 국내외 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한 양자 학술 세미나 등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축사를 보내오는 등 국내 양자기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치권의 지원 의지도 보여줬다. 우 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양자기술과 보안, 컴퓨팅, 통신 등 핵심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고 국제사회의 전략적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제 양자기술은 지금 바로 대비해야 할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대학교는 국내 최초 양자캠퍼스라는 상징성과 함께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등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양자기술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자캠퍼스 공식 선포를 통한 국민대의 비전과 목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자캠퍼스 비전·목표 발표에 나선 박준석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장은 “양자 사고와 융합 능력으로 양자 전환 시대를 주도하는 표준형 혁신 인재를 우리 대학의 양자 인재로 선포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구체적으로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Q-허브(Hub) 구축 △양자 학사조직 및 교육과정 설계 △양자처리장치(QPU) 기반 초고성능 슈퍼컴퓨팅(HPSC) 인프라 구축 등 국민대의 양자 교육 역량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양자컴퓨팅·통신·보안 등 핵심 기술을 선도적으로 수용해 대학의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역량을 고도화하고, AX·QX(AI·양자 전환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교육 허브를 구축해 글로벌 양자 전환을 주도하는 대학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IBM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양자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 기술을 연구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대는 올해 '퀀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육 인프라와 커리큘럼을 정비하는 한편, '양자 랜덤 접근 메모리(QRAM)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KMU-퀀텀 허브(Quantum Hub)' 구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학부 내 양자융합전공을 운영, 2030년까지 IBM·AWS와 연계해 '클라우드 퀀텀 랩(Cloud Quantum Lab)'을 구축하는 등의 양자캠퍼스 로드맵도 이날 제시됐다. 양자 학술 세미나가 열린 2부 행사에선 글로벌 양자기술 기업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양자기술 관련 산업 생태계의 현황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2부 첫 순서를 맡은 표창희 IBM 퀀텀 상무의 '양자컴퓨터의 현재 기술과 향후 5년 전망' 발표를 시작으로 △'글로벌 양자생테계 현황과 산업 현황'(방승현 한국양자산업협회장) △'핀란드 양자 클러스터 및 IQM 비전'(크리스틴 레자이 IQM 엠버서더) △'AWS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조상만 AWS HPC&양자컴퓨팅 솔루션즈 아키텍트) 등 폭 넓은 주제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논의가 행사장에서 오갔다. 마무리 발표에 나선 이옥연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국민대가 확보한 양자보안 3대 기술(양자암호모듈·양자암호통신·양자내성암호)과 국민대 연구진의 양자보안기술 연구방향 등을 소개하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민대의 역량을 과시했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양자기술은 단순한 첨단 연구가 아닌 미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라며 “국민대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정부와 학계,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양자기술 기반의 융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글로벌 양자캠퍼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농어촌공사, 몽골에 맞춤형 ‘스마트농업단지’ 구축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몽골의 식량 자립과 농업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농업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및 온실채소 보급사업' 착공식에는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주몽골한국대사관,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한경국립대학교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몽골은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으로 인해 채소 생산이 어려우며, 전체 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몽골 정부는 2022년 국회에서 승인된 '식량안보법 제36호'를 근거로 향후 5년간 270헥타르(ha) 규모의 온실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몽골 정부의 식량안보 정책 기조에 맞춰, 국제농업협력 사업을 통해 몽골 내 스마트농업단지를 시범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약 60억원을 투입해 몽골 내에 연중 채소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농업단지 9.6헥타르를 구축하고 재배 기술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온실과 더불어 현지 기후에 적합한 채소 생산 모델을 실증할 수 있는 노지 시범포 0.5헥타르도 설치된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이러한 시설을 기반으로 채소 생산과 더불어 실습 중심의 교육을 운영해 농업인, 공무원, 학생 등이 스마트농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채소 자급률 향상은 물론 청년 농업인 육성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예순(YESUN)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국장은 “이번 스마트 농업단지는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몽골 농업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경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국제농업협력은 수원국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몽골 기후에 최적화된 스마트농업 모델을 통해 연중 채소 생산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고 식량주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몽골에서 지난 2015년에는 '축산물가공 및 위생관리시스템 지원사업'을 통해 식품 가공과 위생 체계를 개선했고, 2023년에는 '수의 진료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가축질병 예방 기반을 조성하며 안전한 축산물 공급 여건을 마련했다. 이번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사업은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세 번째 국제농업협력 사업이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사업을 통해 ICT 기반의 K-농업기술과 한국의 농업 개발 경험을 몽골에 전파함으로써 연중 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식량안보 달성은 물론 국민의 영양 균형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세계적 대사공학상 ‘스테파노폴로스상’ 수상

대통령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엽 카이스트(KAIST) 특훈교수가 세계적 대사공학상을 수상하고 현지에서 기념강연을 펼쳤다. 22일 KAIST에 따르면 KAIST 연구부총장 겸 특훈교수인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지난 15~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대사공학회(IMES)의 제16회 정기학회 'ME16'에서 '2025 그레고리 N. 스테파노폴로스 대사공학상'을 수상하고 기념강연을 펼쳤다. 이 상은 대사공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진 그레고리 스테파노폴로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미국화학공학회(AIChE) 재단과 동료들의 기부로 제정된 상으로, 대사공학 분야의 기초연구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거나 대사 경로의 정량적 분석 및 설계, 모델링에 탁월한 공헌을 한 과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된다. 국제대사공학회(IMES)는 미국화학공학회 산하의 전문 학회로 대사공학을 통해 의약품, 식품첨가물, 화학물질, 연료 등 다양한 바이오 기반 제품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회다. 미생물이나 세포의 대사경로를 조작해 의약품, 바이오연료, 화학제품 등 유옹한 물질을 생산하고 시스템 생물학, 합성생물학, 컴퓨터 모델링 등의 도구를 활용해 생물기반 공정의 경제성 및 지속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엽 교수는 770편 이상의 저널 논문과 86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사공학 및 생명화학공학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연구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31년간 KAIST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사공학 기반의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벌크 화학물질, 고분자, 천연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는 기술들을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직접 창업한 경험도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과의 자문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서 이 교수는 2008년에 대사공학 분야 국제적 대표 상인 머크 대사공학상, 2018년에는 에너지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니상'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수상한 바 있다. 이상엽 교수는 “대사공학은 현재와 미래의 생명공학을 선도하는 학문으로 바이오 기반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기초연구와 기술 상용화를 모두 아우르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대, 美 US뉴스&월드리포트 세계대학평가 2년 연속 국내 3위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5–2026 세계대학평가'에서 2년 연속 국내 3위, 세계 238위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세계 2250개 대학을 대상으로 △전세계 연구 평판도 △지역내 연구 평판도 △논문 수 △서적 수 △컨퍼런스 수 △피인용 보정 지수 △전체 인용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 △소속국가 대비 국제공동연구 비율 △국제공동연구 비율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 등 총 13개 지표를 종합해 산정했다. 세종대는 국내에서는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2년 연속 3위를 지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계 순위에서는 지난해 보다 3단계 상승한 238위에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평가에서 세종대는 △소속국가 대비 국제공동연구 비율 세계 20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 38위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 89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품질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한 전공 분야에서도 △수자원 세계 35위 △수학 51위 △전기·전자공학 70위 △인공지능 99위에 올라 학문 분야 전반에 걸친 국제적 경쟁력 보여줬다. 이러한 세종대의 글로벌 경쟁력은 다른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5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7위, 세계 200-251위를 기록했고, 논문의 질로 세계대학을 평가하는 2024 라이덴랭킹에서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1위, 세계 순위는 223위에 올랐다. 1983년부터 미국 내 대학과 대학원 평가를 시작한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US News & World Report는 매년 전 세계 대학들을 대상으로 연구성과와 학문적 명성에 기반한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한다. 이 순위는 특히 연구 중심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세계 학계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세종대가 추구해온 연구중심 교육모델과 지속적인 연구투자, 국제협력 확대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연구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성균관대, 코로나19 후유증·폐섬유화 동시차단 치료제 개발

성균관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후유증과 폐섬유화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신개념 폐질환 나노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성균관대는 이원화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교수, 영남대학교병원, 하와이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폐 감염질환 치료의 새로운 해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폐 감염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면역세포의 과도한 반응을 차단하고, 동시에 폐섬유화까지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나노입자 기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회복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 염증과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코로나 후유증'의 원인이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호중구(백혈구의 일종)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끈적한 그물 같은 구조물인 'NET(세포외 덫)'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폐에 쌓여 콜라겐 축적을 가속화하고 후유증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성균관대 공동연구팀은 이 문제에 주목해 NET을 제거하고 호중구의 과활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나노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법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이미 생성된 NET을 분해하는 약물을 특수 나노입자에 코팅한 'NET 분해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 나노입자를 기도 흡입 방식으로 폐에 직접 전달하면 폐포 내 NET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NET 형성 자체를 억제하는 약물을 나노입자에 담고, 호중구만을 정확히 찾아가는 표적 항체를 결합한 다기능성 나노입자를 정맥주사로 투여해 호중구 과활성을 원천 차단하는 순차적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 나노입자를 폐 염증을 일으킨 실험용 쥐에 적용한 결과,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중 나노입자 치료를 받은 쥐들은 폐 조직의 콜라겐 축적과 근섬유모세포 활성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폐의 유연성과 탄성 등 폐 기능 지표가 유의하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나노입자의 치료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혔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염증과 섬유화에 관련된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과 조직 재구성 관련 경로가 억제돼 나노입자가 광범위한 염증·섬유화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점은 실제 코로나19 환자에서 채취한 호중구를 활용한 실험에서도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코로나19 감염 모델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통해 나노입자의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본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원화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NET 제거와 호중구 과활성 억제를 통해 급성 염증과 만성 섬유화 과정을 동시에 차단하는 나노입자 기반의 이중 치료 전략"이라며 “폐섬유화증 등 후유증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폐 감염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한국연구재단(NRF)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생명공학 및 응용미생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 2025년 5월 26일자에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 발대식 개최…“폐광지역 인재육성”

강원랜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은 폐광지역 학생 대상 교육장학사업으로, 멘토링 기반의 학업 및 정서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폐광지역 꿈나무들이 미래 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앞서 강원랜드 장학사업 지원을 받은 지역 장학생이 대학 진학 후 '멘토'로 변신해 지역 후배 장학생 '멘티'를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을 펼치는 '선순환 장학사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폐광지역 7개 시·군의 대학생 멘토 '하이샘' 160명, 청소년 멘티 '하이디' 444명 등 총 604명의 장학생이 최종 선발됐다. 이날 발대식 1부 행사에서는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사업 소개 등 웰컴영상 시청 및 장학증서 수여가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멘토링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사전교육과 10개월 여정에 대한 세부 활동 안내가 이어졌다. 또한, 이번 발대식에는 '시간관리 건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정지하 작가의 '시간관리법을 바탕으로 설정하는 삶의 방향'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강원랜드는 멘토링 장학사업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8595명의 폐광지역 학생들에게 236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교육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창근 강원랜드 ESG정책팀장은 “장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변화로 열어갈 폐광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한다"며 “강원랜드는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덕여대 정도원 교수, 스프링거네이처 우수 편집자상 수상

동덕여대 식품영양학전공 정도원 교수가 국제 저명학술지 '네이처'(Nature)'를 발행하는 스프링거네이처로부터 우수 편집자상을 받았다. 15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정도원 교수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의 편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프링거네이처로부터 '우수 편집자상(Springer Nature Editor of Distinction Awards)'을 수상했다. 이 상은 스프링거네이처가 매년 출판하는 저널지에 탁월하게 기여한 편집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부문에서 정도원 교수의 활동이 주목받았다.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다학제간 과학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학술지로,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Q1 등급(상위 25%)에 해당하는 국제 학술지다. 정도원 교수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편집자로 활동해왔으며 투고되는 논문에 대한 편집 과정에서의 기여도가 높이 평가돼 이번 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이번 수상을 기반으로 앞으로 훌륭한 연구자로서도 수준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정도원 교수는 개인맞춤형 발효식품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식품 유래 발효미생물을 종균으로 활용하고 발효식품 내 미생물간 유전자 수평 전이 기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주제는 국내에서는 선행 연구가 거의 없는 개척형 분야로,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의 연구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창의적인 연구성과 도출이 기대된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이번 정도원 교수 수상은 식품과학 분야에서의 연구뿐 아니라 학문적 공동체에 기여하는 우리 대학 교수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며 “향후 지속적인 학술 활동에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 한국인 최초 日 ‘NIMS 어워드’ 수상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박남규 교수가 세계적인 재료과학 연구기관인 일본 국립재료연구소(NIMS)가 수여하는 'NIMS 어워드 2025' 수상자로 선정됐다. 13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NIMS는 박 교수를 비롯해 일본 요코하마 도인대학교 미야사카 쓰토무 교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헨리 스네이스 교수 등 3명을 올해의 NIMS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선구자인 것이 특징이다. 박남규 교수는 고체 상태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독자적으로 구현한 연구자 중 한 명으로, 기존 액체 전해질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기소재를 이용한 고체 홀 전도층 구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태양전지 소자의 안정성과 광전 변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이후 전 세계 학계와 산업계에 폭넓게 채택되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낮은 온도(약 100°C)에서 제조가 가능하고,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에 비해 저비용·고유연성의 이점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태양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대면적화 및 장기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 중이며, 일본 내에서도 관련 기술의 시범 생산과 설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NIMS 어워드 2025'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일본 츠쿠바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NIMS Award 심포지엄'에서 개최된다. 한편, NIMS 어워드는 2007년부터 재료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국제 상으로, 매년 전 세계 전문가들의 추천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선정된다. 특히 2016년 수상자인 아키라 요시노 박사는 리튬이온 2차전지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박남규 교수의 이번 NIMS 어워드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으로 국내 재료과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쾌거"라며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함께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성균관대의 연구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홍문표 aT 사장, 호국보훈의 달 맞아 6·25 참전용사 위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문표 사장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0일 전남 나주에 있는 국가유공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위문품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위문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보훈 문화확산과 예우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나주에 거주 중인 이현수(94세) 유공자는 6·25전쟁 당시 제9사단 본부 소속으로 백마고지 전투에 나서 나라를 지킨 참전 용사다. 유공자 가정을 찾은 홍문표 사장과 aT 임직원들은 전쟁의 아픔과 삶의 애환을 듣는 시간을 갖고 삼계탕, 쌀가공식품, 건강식품 등 위문품을 전달하며 유공자들의 희생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aT는 국가유공자 복지 향상을 위해 광주지방보훈청에 '보훈가족 사랑나눔 연합모금'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관내 저소득 보훈 가족 생계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기까지 국가 유공자분들의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보훈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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