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출간] 생각의 힘 기르기···‘단테 신곡 인문학’·‘통합적 사고’

고전 '신곡' 속 16가지 성찰을 하나로 엮은 책이 나왔다. '신곡'은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문학, 철학, 종교, 예술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친 대작이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박상진 작가의 품격 있는 언어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이 신곡을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고전 문학, 꼭 읽어야 하지만 방대한 분량에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과제와 같은 책 등으로 여긴다. 저자는 신곡이 '인간이 마땅히 살아야 할 진실된 삶'을 치열하게 고민한 단테의 인문학적 성찰이 높은 밀도로 담긴 작품이라고 강조한다. 신간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다. 신곡에 담긴 진실된 삶의 자세와 인간성의 회복 과정을 탐구한 기록이다. 저자는 단테가 지옥, 연옥, 천국에서 얻은 통찰과 깨달음을 제시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자세는 무엇인지 묻는다. 독자가 방대한 분량의 신곡을 탐험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장마다 용기, 연민, 사랑, 폭력, 분노 등 16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각 주제에 맞는 신곡 본문과 그 속에 숨은 인문학적·철학적 의미를 얘기한다. 원전을 읽지 못했던 독자도, 신곡을 읽은 경험을 되새기고 싶은 독자도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단테 신곡 인문학 -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는가 저자 : 박상진 발행처 : 문예출판사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로저 마틴의 대표작 '통합적 사고'가 출간됐다.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성공한 리더의 생각법을 파고드는 책이다. 성공 사례를 복제하듯 따라 하는 접근은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의사결정이 작동하는 조건이 달라지면 쉽게 무력해진다. 진정한 리더를 만드는 힘은 특정한 '행동'이 아니라 '사고의 방식'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한 리더들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모방하는 것은 가장 흔한 전략이다. 동시에 실패 확률도 매우 높은 방식이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뛰어난 리더들을 본받고 싶다면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간은 기존 양자택일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충하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전혀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내는 사고 전략을 제시한다. '통합적 사고'란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타협이 아니라, 충돌하는 두 모델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며 더 나은 제3의 해답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바로 이 능력이 위기 속에서 혁신을 만들어 내는 리더들의 공통점이다. 책은 통합적 사고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양한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의 인터뷰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복잡한 선택의 순간마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리더에게 좋은 지침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통합적 사고 - 제3의 선택으로 세상을 바꾼 이노베이터들의 생각법 저자 : 로저 마틴 번역 : 범어디자인연구소 발행처 : 유엑스리뷰(UX REVIEW)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AI 시대 생존법···‘퓨처랩’·‘챗GPT 구구단’·‘거인의 공부’

신간 '퓨처랩'에는 '미래를 위한 디자인 연구실'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팀원으로 받아들이고, 이 협업을 통해 미래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장해온 디자이너 10인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생성형 AI가 디자인 사고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삼성, SK. LG, 네이버, 카카오, NASA, 산업통상부 등 기업과 공공기관을 넘나들며 실제 현장에서 활약해온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실천과 고민을 통해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방식을 나눈다. 한국디자인학회가 기획·주관해 지난해 6월 국민대학교를 시작으로 7월 홍익대학교,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열린 '퓨처랩 세미나'의 논의를 바탕으로 쓰였다. AI 시대에 디자인이 마주한 핵심 과제를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10인의 연구자는 AI를 단순 생성 도구가 아니라, 디자이너의 사고 과정을 확장하는 협업 파트너로 다룬다. 디자이너의 손 움직임과 제스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도를 추론하는 동작 기반 생성형 AI 인터랙션 연구는, 말이나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운 디자인 판단이 어떻게 AI와 공유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신간은 AI와 디자인의 관계를 결과가 아닌 사고의 관점에서 돌이켜보도록 한다. 제목 : 퓨처랩- 미래를 위한 디자인 연구실 저자 : 강수진, 김동환, 김재엽, 김황, 배재혁 발행처 : 안그라픽스 챗GPT 열풍이 거세다. 앱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해 한국 앱 시장 전체에서 다운로드 1위, 매출 4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5.4%)로 집계됐다. 이처럼 높은 지적 호기심과 실행력을 갖춘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챗GPT 학습 시장의 핵심 주체로 '4060 시니어' 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간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4060 초급 학습자를 위해 맞춤 설계된 실습 매뉴얼이다. 중장년 특화 AI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챗GPT를 단순히 '어려운 기술'이 아닌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정한 파트너로 정의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구구단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원리를 깨우쳤던 방식에서 착안, 1단부터 9단까지 단계별로 AI와 친해지는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했다. 책은 챗봇과 대화하는 것이 일상의 즐거운 습관이 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쓰였다. 디지털 소외를 넘어 AI 시대를 주도하려는 중장년층에게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움은 완벽이 아니라 반복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AI를 이해시키려는 설명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게 만드는 훈련서다. 제목 : 챗GPT 구구단 - 4060을 위한 가장 쉬운 AI 클래스 저자 : 유경식(피치타이탄) 발행처 : 여의도책방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신간 '거인의 공부'가 출간됐다. 김 교수는 '기록을 통한 성장의 힘'을 전파해온 교육 컨설턴트다. 40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자기계발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대학'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실천적 배움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신간은 '공부의 본질'을 다시 묻는 인문서다. AI로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 오히려 주목받는 분야다. 높은 스펙과 빠른 성과가 생존의 조건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찰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부법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많은 이들이 성실하게 살아가면서도 공허함과 정체감을 느끼는 이유를 경쟁 중심의 공부에만 매달려온 결과로 진단한다. '진짜 공부'란 지식의 축적을 넘어 사유하고 실행함으로써 삶을 해석하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고유한 경쟁력이 빠르게 재편되는 문명 전환기 속에서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자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읽기와 쓰기로 사고의 힘을 기르고 그것을 삶의 실천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풀어낸다. 제목 : 거인의 공부 저자 : 김익한 발행처 : 미래엔 와이즈베리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앞날을 엿보다···‘석유 제국의 미래’·‘공기업의 미래’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키워드는 '석유'다. 세계는 이념이 아니라 에너지로 움직여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석유가 있었다. 전쟁의 승패, 동맹의 조건, 금융위기의 확산, 오늘날의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까지. 현대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들은 모두 석유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신간 '석유 제국의 미래'는 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의 지정학,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까지 세계 질서를 움직인 45개의 순간을 짚어준다.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문제는 더 이상 환경 담론에만 머물지 않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재생에너지의 한계는 여전히 현실적인 제약으로 남아 있다. 책은 이러한 전환기의 모순을 직시한다. 석유는 사라지는 자원이 아니라, 신기술과 신산업을 떠받치는 에너지로서 여전히 세계 경제와 정치의 판단 기준이 되고 있음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AI 시대의 전력 경쟁과 탄소중립 논쟁을 단절된 미래 이슈가 아닌, 석유가 만들어온 세계 질서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 저자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석유 시장과 에너지 산업을 분석해온 실무자다. 석유를 단순한 결과가 아닌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판단이 축적된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를 위해 저자는 15년 이상 에너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기업, 국제기구와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교차시킨다. 특정 이론이나 이념을 앞세우기보다, 각국이 처한 재정·외교·산업적 제약 속에서 왜 그런 선택이 불가피했는지를 추적한다. 책은 석유를 '과거의 이야기'로 박제하지 않는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 감축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석유가 정책 설계와 산업 전략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실무자의 시선에서 구체적으로 짚는다. 제목 : 석유 제국의 미래전기차·탄소중립 시대에도 끝나지 않은 석유의 지배력 저자 : 최지웅 발행처 : 위즈덤하우스 “공기업은 철밥통인가?" 이 책은 이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공기업은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유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공기업의 모습은 그 어느 한 단어로 규정하기 어렵다. 공기업은 늘 효율성과 공공성, 책임과 자율, 혁신과 안정이라는 상충하는 가치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조직이다. 그 선택의 결과는 대부분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공기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공공의 영역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가치를 지켜가고 싶은지를 묻는 일과 다르지 않다. 신간은 공기업의 구조를 제도·업무·사람의 관점에서 차분히 풀어낸다. 공기업이 왜 만들어졌고, 정부·민간과 무엇이 다른 조직인지부터 살펴본다. 이어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 구조, 경영평가와 내부평가의 의미, 감사와 감독이 실제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설명한다. 많은 지원자가 채용 공고와 전형 절차, 연봉과 복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입사 이후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게 되는지는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선택을 한다. 그 결과 기대와 현실의 간극으로 인해 빠르게 좌절하거나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책을 읽고 나면 공기업을 더 이상 막연한 이미지가 아닌, 현실적인 진로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공기업의 미래 - 취업준비생을 위한 공기업의 모든 것 저자 : 한국조폐공사 발행처 : 매일경제신문사 여헌우 기자 yes@ekn.kr

CJ프레시웨이, ‘마켓보로’에 403억 추가 베팅…경영권 인수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오픈마켓 플랫폼 운영사인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 경영권을 인수한다. CJ프레시웨이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마켓보로의 지분 27.5%를 403억738만6640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3월 9일이다. 이로써 CJ프레시웨이는 마켓보로 지분 55%를 확보했다. 마켓보로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푸드테크 기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식자재 오픈마켓 1위 플랫폼 '식봄'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디지털화가 더뎠던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플랫폼 시장에서 마켓보로가 혁신을 일으켰다고 평가한다. 마켓보로의 2024년 매출액은 261억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마켓보로 경영권 인수를 토대로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의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매출 3조4811억원 중 54.4%에 해당하는 1조5621억원을 유통사업(외식 식자재·식품원료)에서 냈다. 특히 온라인 유통 사업은 연매출 규모가 55%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주문 플랫폼 '프레시엔(Fresh&)'을 운영 중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노란우산’ 1월 신규 가입자, 전년동월비 41%↑…“안전망 수요 증가”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1월 한 달 간 노란우산 신규 가입자 수가 2만5062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0.6% 늘었다고 4일 밝혔다. 가입 채널 별로 살펴보면 금융기관(1만2394건), 온라인(6801건), 공제상담사(5393건), 기타(474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온라인 가입자 수는 전년동월(4047명) 대비 68.1% 증가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기둔화·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안전망 수요가 증가하면서 노란우산에 대한 소기업·소상공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 편의성, 프로모션 제공 등으로 온라인 가입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달 말까지 '노란우산 온라인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소기업·소상공인 대표가 이달 말까지 노란우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신규 가입하면 5만원 상당의 쿠폰('온누리상품권' 또는 '농협맛선' 중 택1)을 받을 수 있다. 각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노란우산 희망장려금도 챙겨야 할 혜택이다. 희망장려금은 지자체별로 해당지역에 소재한 소상공인의 노란우산 가입확대를 위해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월 1~3만원을 최대 12개월간 지원해주는 제도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노란우산 희망장려금은 총 297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늘었다. 올해의 경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110개 기초지자체에서 희망장려금을 지원하며, 광역-기초지자체 간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희망장려금의 경우 지자체별 지원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경우가 있어 노란우산 가입을 염두하고 있다면 연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기업·소상공인이 노란우산이라는 든든한 사회안전망에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 등 가입자 혜택 증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란우산은 폐업이나 노령 등 경영위기 시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적제도로 올해 1월 말 기준 재적 가입자 186만 명을 넘어선 대표적인 소기업·소상공인 안전망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외국인력 사업장 변경 제한 두고 ‘갑론을박’…中企는 ‘발 동동’

“외국 인력에 대한 사업장 변경 제한을 아예 풀어버리면 누가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려고 하겠습니까. 수도권이야 상황이 좀 낫겠지만 지역 중소기업은 인력 구하기가 더 힘들어지겠죠." 경남 김해에 위치한 한 식품제조사 관계자 A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변경 요건 완화 방침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업체에는 85명의 근로자가 재직 중인데, 이중 20명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다. A씨는 “요즘은 (외국인 근로자를) 데리고 들어오자마자 '친구나 가족과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사업장을 바꿔달라는 친구들이 많다"며 “과거에 비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워낙 많아진 만큼 요즘 들어 이런 일이 특히 비일비재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충북 음성에 공장을 둔 한 제조업체 관계자 B씨도 정부의 외국인력 사업장 변경 제한 완화 기조에 난색을 표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 인력은 10여 명이다. B씨는 “기업 입장에서 외국 인력을 데려올 때 처음에 약 40만원 정도가 든다"며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사업장을 옮기겠다고 하면 사업주 입장에서는 이 비용이 완전히 매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 현장에서는 외국 인력이 일이 익숙해지기까지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며 “규정을 완화하면 일이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사업장을 떠나는 일이 잦아지는 등 '뺑뺑이' 인력들만 양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사업장 변경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외국인력 통합지원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고용허가제 사업장 변경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고용허가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4년 도입된 우리나라 외국인력 제도의 핵심이다. 정부가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은 외국인근로자의 사업장 변경 횟수와 사유 등을 제한한 규정이다. 현행법은 외국인 인력의 사업장 변경 사유·횟수·지역을 제한하고, 사실상 사업주 동의 없이는 이동이 어려운 구조를 띠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21년 고용허가제의 사업장변경 제한과 구직기간 제한이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 등 유엔 인권기구는 2012년 이후 줄곧 우리 정부에 사업장 변경 제한 폐지 및 완화를 권고해왔다. 특히 노동계는 “이주노동자를 권리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단지 '인력수급의 대상'으로만 다루고 있다"며 고용허가제 폐지와 사업장 변경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중소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력(E-9) 사업장 변경제도 개편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8.7%)은 입국 초기 3년 간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한다고 답변했다. 또 사업장 변경 제한이 완화 시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영세 중소기업의 인력난 심화'(61.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인력난 심화를 우려하는 비율은 비수도권(65.4%)이 수도권(54.9%)보다 10.5%p 높게 나타났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고용허가제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와 사업장 변경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경우 영세 중소기업과 인구소멸지역의 인력난 우려를 확인했다"며 “외국인근로자가 장기적인 숙련 형성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외국인 권리 보호와 함께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균형 잡힌 제도 개편이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간도서 출간] 슈퍼체인지

“세계는 지금 '슈퍼 체인지'의 초입에 서 있다." 기존 금융 질서의 붕괴와 새로운 세계 시스템의 도래를 예고하는 전망서다. 전세계가 유례없는 부채 위기와 자산 버블의 끝자락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시각에서 쓰였다. 책은 지난 150년 간 금융·통화 질서가 어떻게 약탈 구조를 만들어왔는지, 현재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기축통화의 대전환' 국면에 들어섰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리플과 XRP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 국제 결제망이 기존 스위프트(SWIFT) 체계를 어떻게 대체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그 배후에서 움직이는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거대한 흐름을 읽어내는 데 필요한 시야를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연방준비제도'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인다. 후반부에서는 인공지능(AI) 등과 관련 통찰력을 제공하며 독자가 지금 역사적 대변곡점이자 문명적 전환점에 서 있다고 강조한다. 제목 : 슈퍼 체인지 - 리플혁명과 약탈경제 그리고 대공황의 덫 저자 : 화이트독 발행처 : 비엠케이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워너비 투자자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레이 달리오. 투자 대가들의 책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다만 기초 개념도 헷갈리는 초보자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기초를 확실히 다지지 않는 한 투자 대가들의 철학을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이 책은 초보자들을 위해 '개념의 격차'를 메워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주식의 본질부터, 배당, 산업 구분, '다우의 개들' 전략까지, 대가들의 철학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개념들을 매우 쉽고 명료하게 정리한다. 저자는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 이미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 변동에 쉽게 흔들리는 투자자들을 위해 40가지 핵심 개념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기업 가치와 주가의 관계, 약세장과 강세장의 구조, 산업 분석의 필요성, 배당과 복리의 작동 방식, ETF의 장단점, 위험 감수도와 자산 배분의 중요성 등을 다룬다. 제목 : 워너비 투자자 - 첫 주식을 사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투자 레슨 40 저자 : 앤 마리 사바스 번역 : 신용우 발행처 : 동양북스 여헌우 기자 yes@ekn.kr

2월 中企 경기전망, 전월대비 소폭 상승

중소기업의 2월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하락했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경기전망이 개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2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5로 전월 대비 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0p 상승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응답 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3p 하락한 80.9이며,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9p 상승한 78.8로 나타났다. 건설업(67.0)은 전월 대비 6.5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1.2)은 전월 대비 2.4p 상승했다. 전산업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은 △내수판매(77.6→80.4) △영업이익(77.2→78.8) △자금사정(81.8→82.9)은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수출(83.8→79.6)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8.3→97.1)은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를 비교한 결과 제조업에서 재고, 고용을 제외한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고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52.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5.4%) △업체 간 경쟁 심화(34.4%)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31.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5%로 전월 대비 2.4%p 하락했으며, 전년동월 대비 2.9%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74.5%→72.3%)은 전월 대비 2.2%p, 중기업(79.9%→77.4%)은 전월 대비 2.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유형별로 일반 제조업(77.8%→75.3%)은 전월 대비 2.5%p, 혁신형 제조업(78.3%→75.9%)은 전월 대비 2.4%p 하락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후테크 스타트업 목소리 모은다…기후테크산업협의회 발족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조직인 기후테크산업협의회가 28일 발족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따르면 이번에 발족한 협의회에는 아론, 에바, 엔츠, 유뱃, 인비저닝파트너스, 캡쳐6, 탄소중립연구원, 테라클, 팜360닷에이아이, 한국그린데이터, LF인베스트먼트, 그리드위즈, 뉴톤, 만만한녀석들, 마린이노베이션, 무인탐사연구소, 별따러가자, 부강테크, 리빗, 리코, 리플라, 리하베스트, 루트에너지, 소풍벤처스, 수퍼빈, 식스티헤르츠 등 26개의 스타트업과 임팩트 투자사가 참여했다. 협의회 초대 회장에는 에너지 정보기술(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가 선출됐다. 협의회는 기후 위기라는 현실을 혁신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주역으로서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김종규 협의회장은 “이번 협의회 출범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인 기후 위기를 스타트업들이 앞장서서 대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 체계를 만들기 위해 핵심 기후테크 분야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고, 규제 개선 과제 발굴 및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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