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익 905억원…전년比 흑자 전환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시장 판매 증대와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공정 안정화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을 성장시켰다. 석화부문은 중동전쟁 발발 후 시간이 지나며 역래깅 효과가 발생하며 영업손실을 못 피했다. 한화솔루션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3조9486억원으로 17.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15.5% 늘어난 68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큐셀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632억원과 1051억원으로 23.5%, 1230.4% 늘었다. 이 중 미국 첨단생산세액공제로 받은 금액은 2118억원이다. 미국에서 모듈 생산과 판매가 늘었고, 지난 6월부터 가동을 본격화한 카터스빌 공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제조 기반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한화솔루션은 설명했다. 전체 모듈판매량 2GW 가운데 미국 판매는 1.6GW로, 미국 데이터센터용 제품 판매가 늘고, 주택용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한데 힘입어 미국 시장이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아울러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제품에 관세를 매길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행정조치 시행과 최소 가격 제도 도입의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판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1조3426억원으로 15.7% 늘어난 반면, 4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동 전쟁이 길어진 6월 이후 원유나 석화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제품 가격이 약세를 나타났기 때문으로 한화솔루션은 분석했다. 특히 중동전쟁 여파로 석화 시장 불안이 고조될 때 구입한 고가의 원재료를 3분기에 투입하면서 역래깅 효과가 나타나 수익성이 약화됐다. 케이블 소재 중심의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19억원과 389억원으로 13.2%, 980.6%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경량복합소재의 주요 고객사 생산 물량이 늘어났고, 태양광 소재 역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기타 지분법상 손익으로는 8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 큐셀부문이 카터스빌 공장 가동과 달턴 공장과 연계한 통합생산 물량이 증대되는 등 매출이 증가하겠지만, 유럽에서 태양광 PPA이 떨어지는 시장 상황으로 발생이 우려되는 손실을 축소하기 위해 사업 매각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화부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역래깅 현상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구매 수요가 늘지 않아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하반기 예상되는 영업적자를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솔라허브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라 모듈 판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판매가격 반영 시차 및 EPC 프로젝트의 일정·원가 변동 등으로 단기 실적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OCI홀딩스, 3분기 영업익 680억원…전년比 흑자 전환

OCI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약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1조622억원으로 25.7%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271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이번 실적에 관해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수스(TerraSus)와 도시개발사업 시행사 DCRE 등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OCI TerraSus에서 베트남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스(NEOSILICON Technologies)로 이어지는 미국향 Non-PFE(非금지외국기관)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해오고 있다. OCI테라수스는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22.7% 오른 16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2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 미국 신규 고객사와 태양광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기존 생산라인은 계약 기준 2029년까지 완판을 달성했다. OCI테라수스의 손자회사인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스(NEOSILICON Technologies)는 미국 신규 고객사를 비롯해 미국향 셀을 생산하는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품질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일부 고객사에 대해서는 초도 물량 출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의 까다로운 제품 사양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고객사별 전용 웨이퍼 생산라인 전환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사업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Enterprises)는 매출이 540억원으로 11.5%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70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OCI에너지(Energy)가 지난 2분기 500MW 규모의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 매각 수익을 반영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라사예 프로젝트는 올해 말 착공 예정으로, 미국 매그니피선트 7(M7)에 속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한 곳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OCI에너지는 25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DCRE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50억원과 190억원으로 57.1%, 46.2% 증가했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은 지난 3분기 9단지(1949세대 규모)의 신규 분양 과 착공에 돌입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에너지가 텍사스를 중심으로 확보한 36개, 태양광 4.8GW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3.2GW 규모의 태양광 파이프라인과 차별화된 비(比)-PFE(공급망 금지외국기관) 공급망을 바탕으로 태양광 사업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OCI홀딩스는 올해 매입한 150억원어치 자사주 소각을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OCI홀딩스는 지난 2024년부터 3년 동안 발행주식총수의 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달 말 소각하는 자사주는 전체 소각 대상의 0.4%에 해당한다. 아울러 OCI홀딩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해외 신사업 투자와 자금 흐름을 고려해 별도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2029년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중부발전, 강원풍력 노후설비 교체…발전용량 3배로 확대

한국중부발전이 국내 1세대 풍력발전단지인 강원풍력발전의 노후 설비를 고효율 발전기로 교체하는 풍력발전단지 성능개선(리파워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 28일 강원 평창군 강원풍력발전 신사옥에서 '강원풍력발전 1단계 성능개선 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풍력발전은 지난 2006년 98메가와트(MW) 규모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1세대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다. 2MW급 풍력발전기 49기가 설치돼 운영돼 왔다. 중부발전은 설비 노후화에 대응하고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24년 7월 성능개선 공사에 착수했다. 이후 27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올해 10월 준공검사와 설비 인수를 마쳤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 준공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의 노후 설비를 대규모로 교체·고도화한 사례다. 시공은 효성중공업이 맡았다. 1단계 사업에서는 기존 2MW급 풍력발전기 15기, 총 30MW 규모의 설비를 철거하고 4.3MW급 발전기 21기를 새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의 발전설비 용량은 30MW에서 90.3MW로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 발전단지 부지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발전 용량과 설비 이용률을 높여 신규 부지 개발 부담을 줄이고 국토 이용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새롭게 조성된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에 전량 직접 판매된다. 중부발전은 이번 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강원풍력발전 전체 단지를 총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리파워링을 할 예정이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강원풍력발전은 기존 98MW 규모에서 200MW 이상 규모의 대형 풍력발전단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화

인공지능(AI)이 우리 삶과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거대한 전력 소비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쏟아붓는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액은 2025년 5,500억 달러를 넘어 전 세계 석유·가스 생산 투자액을 웃돌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향후 5년 내에 두 배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을 어떻게 높이고 전력망에 안전하게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는 단순한 기업의 비용 절감을 넘어 국가 에너지안보와 직결된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첫째, 데이터센터는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중 전력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력 의존도가 높다. 공급된 전력은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 등 IT 시스템 뿐만 아니라, 시스템 작동 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식히는 냉각 설비와 부대 시설을 가동하는 데 쓰인다. 특히 고성능 AI 연산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일수록 특수 냉각 설비가 필수적이다. 둘째, 전력과 수자원 소비 사이에 상충관계(Trade-off)가 존재한다. 냉각에 들어가는 전기를 아끼기 위해 증발식 냉각탑을 사용하면 전력사용효율(PUE)은 개선되지만 막대한 양의 물이 소모된다. 반대로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건식 냉각이나 공기 냉각 방식을 택하면 전력 소비가 급증한다.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전기가 사실상 전량 열로 변환되어 대기 중으로 버려진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특징이다. 셋째, 전력 계통 측면에서의 공간적 집중성과 변동성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약 60%는 특정 지역에 클러스터 형태로 밀집해 있다. 이는 지역 전력망에 극심한 병목현상을 유발한다. 또한 AI 학습과 추론 작업에 따라 짧은 시간 내에 전력 부하가 급격히 출렁이거나, 송전선로 고장 등 미세한 전압 변동 시 자체 설비 보호를 위해 순식간에 전력망에서 이탈해 비상발전기로 전환하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송전선 장애 직후 무려 3.8GW 규모의 데이터센터 부하가 동시에 계통에서 떨어져 나가 전력망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과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유럽은 '데이터 투명성'과 '강력한 규제 표준'을 양 날개로 삼고 있다. EU는 에너지효율지침(EED)에 따라 IT 전력 수요가 500kW 이상인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력사용효율(PUE), 수자원사용효율(WUE), 폐열 재활용률(ERF), 재생에너지 사용률(REF) 등 4대 핵심지표를 매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첫 보고 결과 EU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36으로 세계 평균(1.58)보다 우수했지만, 폐열 재활용률은 1.8%에 불과해 개선의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EU는 보고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등급제'와 '최소성능기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IEA는 최소성능기준 도입만으로도 유럽에서 연간 약 20TWh, 전 세계적으로는 65T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유럽 개별 국가들의 행보는 더욱 구체적이다. 독일은 에너지효율법(EnEfG)을 통해 신규 데이터센터의 PUE 목표(1.2 이하)를 규정할 뿐만 아니라, 발생한 폐열의 일정 비율(2026년 10%, 2028년 20%)을 반드시 재활용하도록 하였다. 핀란드 하미나(Hamina) 지역의 데이터센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버에서 회수한 폐열로 지역난방 수요의 70~75%를 충당하며 에너지 순환 경제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냈다. 미국은 인센티브 연계 및 인증 체계 강화가 특징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는 세제 혜택이나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원을 받기 위한 자격 요건으로 PUE와 WUE는 물론 단지 내 발전·저장 설비 및 무탄소 전력 비중 공시를 요구한다. 나아가 건물 설계 단계부터 LEED Gold, 에너지스타, 또는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화는 신규 발전소와 전력망 건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다. IEA가 강조하듯 에너지효율이야말로 생산할 필요도, 송전할 필요도 없는 '제1의 연료(First fuel)'다. 데이터 공시의 투명성을 높이고 엄격한 효율 표준과 폐열 재활용 인센티브를 정비해야 한다. 산업계 역시 기술혁신을 통해 전력망 안정성에 기여하는 책임감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지속가능한 AI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bienns@ekn.co.kr

농어민 주도 4.5GW 태양광 개발…반도체·AI 메가프로젝트에 전력 공급

전남·광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4.5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영암호·금호호와 인근 간척지를 활용해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농어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기업재생에너지재단과 영암해남농어민탄소중립협동조합연합회는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4.5GW 농어민 태양광 개발 및 매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농어민 주도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개발하고, 생산된 전력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지역 내 대규모 전력 수요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영암호·금호호 일원의 내수면 수상태양광과 인근 간척지 등에 조성하는 총 4.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다. 구체적인 입지와 사업별 발전용량, 추진 일정 등은 사업성과 환경성, 주민 의견, 전력계통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농어민의 직접 참여와 이익 공유에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수생태계를 보전하고 농어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농어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공정한 이익 배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발전사업과 지역 내 전력 수요기업을 연계해 기업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발전사업의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구조다. 영암·해남 일대는 향후 대규모 재생에너지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전남도는 3GW급 AI 슈퍼클러스터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현대삼호조선소도 위치해 있다. 향후 전남·광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이 본격화할 경우 지역 내 재생에너지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협동조합연합회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농어민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은 발전사업과 지역 내 RE100 수요기업을 연결해 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지역에서 함께 이뤄지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이치에너지 모햇, 누적 발전매출 1000억원 돌파

에이치에너지는 자사가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의 누적 발전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2020년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이다. 모햇은 개인의 자금을 모아 전국에 분산된 지붕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기반 플랫폼이다. 개인이 협동조합에 가입해 자금을 대여하면 이를 태양광 발전소에 분산 투자하고,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을 조합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모햇을 통해 조성된 발전자산도 꾸준히 늘었다. 28일 기준 협동조합이 보유한 발전소는 전국 2625곳으로, 전체 설비용량은 336메가와트(MW)에 달한다. 부지 면적으로 환산하면 축구장 314개 규모다. 지금까지 생산한 전력은 530기가와트시(GWh)이며 누적 매출액은 1100억원, 누적 투자금은 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1000억원을 넘어선 누적 발전매출은 모햇을 통해 모집된 모든 협동조합의 발전자산에서 발생한 매출을 합산한 수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겨울을 앞둔 전 세계의 선택과 미래 에너지 믹스

1주일 만에 끝난다던 이란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역시 1주일 만에 끝난다던 러우 전쟁은 4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세계는 2번의 글로벌 위기를 겪고 있다. 브렌트유는 연초에 비해 79% 오른 109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유럽 천연가스는 179% 오른 89유로다. JKM 가스는 에너지 공황이 우려된다는 30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고 플레이어들은 장기전을 대비하며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ETS 폐지 카드를 거둬들이는 대신 유럽연합으로부터 가스 가격 상한제를 받아냈다. 도매전력 가격을 결정하는 천연가스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일시적으로라도 줄이기 위함이다. 이탈리아는 현재 MWh당 200유로가 넘는 도매전력가격이 이 제도 시행으로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낮은 도매가격은 주변국 전력수출로 이어져 효과가 반감되고 정부 재정 유출과 소비자 부담이 추후 늘어난다는 우려가 있지만 눈앞에 닥친 위기가 더 급한 이탈리아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국은 유럽에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 가스 수입을 제안했다. 러우 전쟁 이후 유럽은 미국 LNG 수입으로 위기를 넘겼고 미국은 이를 레버리지로 유럽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점을 고려하면 뜻밖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전쟁이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에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적극 반대하는 움직임과 달리 유럽 국민이 결국 저렴한 에너지를 원하게 될 것이라 유럽 관료들은 말하고 있다. 애초 노르트스트림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한 건 유럽이었다. 아시아로 오면 저렴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석탄발전 증가로 이어진다. 인도 산업단지가 밀집한 구자라트주에선 태양광과 풍력이 3기가와트 이상의 전력공급을 하고 있음에도 오후 5시 이후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15% 늘리기로 한 가스발전을 좌초자산화하고 90기가와트 늘리기로 한 석탄발전을 150기가와트까지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피크 석탄을 지적했던 중국은 올해 석탄 소비가 3.4% 늘어났으며 가스 발전량은 12%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겨울철 가스소비를 줄이고 원전과 석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이번 겨울을 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은 다를 수 있지만 대원칙은 '보다 저렴한 에너지원 확대'다. 5년 전 에너지 위기와 달리 이번 위기엔 완충장치가 사라졌다. 유럽은 가스 재고가 부족하고 이란 전쟁은 전략비축유와 가솔린, 디젤은 물론 원유와 제품을 실어나를 유조선과 정제 인프라까지 고갈시키고 있다. 유럽을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폭력시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저엔 지난 에너지 위기 이후 급등한 물가와 이로 인한 생활비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반면 유럽 각국 정부는 재정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노한 시민들이 곧바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중 하나가 에너지 요금을 낮추는 일이다. 두 번의 에너지 위기를 겪은 세계는 미래 에너지믹스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5년 전 위기는 재생에너지가 기대했던 전력을 생산하지 못해 발생했고 이번 위기는 호르무즈 화석연료 흐름이 끊기며 일어났으며, 그 결과 폭염과 AI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에너지가 부족해졌다. 이제 세계는 흐름이 끊기지 않으면서도 안정적 공급을 담보할 저렴한 에너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며 새로운 에너지원보다 검증된 기존 연료와 인프라를 지킬 것이다. 과도한 해외 의존을 줄이는 과정에서 국내 화석연료 개발과 탐사를 늘리고 연료 비축을 강화할 것이다. 유럽은 일시적이라던 화석연료 보조금을 또다시 꺼내며 국민을 달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적으로 목격한 유권자는 정권을 바꾼다. 에너지 비용상승과 지지율은 반비례한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은 이제 극우 정권 교체를 걱정하고 있다.

“20년은 길어”…RE100용 단기 전력구매계약 활성화해야

기업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이 장기 고정계약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계약기간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년 안팎의 장기 계약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인 만큼 단기 PPA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2026 APAC 재생에너지 매칭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PPA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계약 중심의 현행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약기간과 거래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시장을 만들려면 단기 PPA가 먼저 열려야 한다"며 “20년 고정가격 계약을 감당할 수 있는 수요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PPA가 가능해져야 선도계약이 생겨나고 다양한 수요와 헤지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시장의 기본이 단기 PPA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와 같은 장기계약 중심의 PPA 구조에서는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기업별로 필요한 재생에너지 물량이나 계약기간이 다른 만큼 장·단기 계약을 조합할 수 있는 시장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함 대표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장기계약만 가져갈 수는 없고 장기계약으로 채우지 못하는 기간에는 단기 물량이 필요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단기 계약에 대한 수요가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기간뿐 아니라 재계약과 물량 조정 등 다양한 선택권도 필요하다고 봤다. 기업의 전력 수요가 경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계약 연장이나 공급량 증감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거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PPA 계약기간 단축과 함께 금융·신용보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발전사업자가 20년 장기 PPA를 확보하지 않더라도 금융조달이 가능하도록 하고 단기 계약이 중단될 경우 일정 기간 위험을 보완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함 대표는 “발전소를 지을 때 20년 고정계약이 없어도 대출받을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단기 계약이 중단됐을 때 6개월에서 1년 정도 보증할 수 있는 리스크 분산 체계가 있다면 중소기업도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고 공급자도 믿고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를 단순히 한전 전력을 대체하는 유틸리티 공급시장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하나의 산업이자 원자재 거래시장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전력시장 개혁이 먼저다

송전망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전기는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되어야 한다. 하지만 송전망이 부족한 전기는 어디서 생산하고 소비하느냐에 따라 공급비용이 달라진다. 그래서 송전혼잡과 손실을 가격에 반영하는 지역별 도매가격제(LMP, Locational Marginal Price)가 타당성을 갖는다. 그러나 좋은 취지가 좋은 제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송전망을 독점하는 한전체제하에서 비용기반 도매시장과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소매요금, 불투명한 정산구조를 그대로 둔 채 지역만 나누면 시장개혁은 할인 재원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변질된다. 전력시장의 가격기능을 회복하고 제대로된 시장개혁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시장의 도매가격 차등제는 몇 가지 문제와 전제조건이 성립하지 않는다. 첫째, 소매요금을 미리 지역적으로 차등하겠다고 발표하고 도매가격을 여기에 끼워 맞추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소매를 어느 곳도 올리지 않고 지역을 전부 차등이라는 명목으로 할인해 준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지역별 발전비용과 송배전·계통운영 비용을 계산하고,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나누고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 정한 뒤 소비자 요금을 설계해야 한다. 그런데 인하 폭을 먼저 약속하면 도매가격은 실제 전력의 가치를 발견하는 가격이 아니라 그 약속을 충당하는 수단이 돼버린다. 지지난 정부에서 한번도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았고, 지난 정부는 산업용만 7번이나 인상했다. 올리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부담이지만 깎아주는 일은 국민들이 반대할 이유도 없고 너무나도 수월한 정치적 선택이다. 지극히 포퓰리즘의 극치이다. 가격을 안올리고 시스템이 유지될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한전은 여전히 210조의 부채를 짊어지고 부채한도의 법적 줄타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 재생에너지 확충과 전기국가를 외치면서 송전망 건설을 위한 요금인상이 필요하다는 요구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 가스공사도 14조원의 미수금을 여전히 회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 미래 세대의 몫이고 여전히 이자를 내고 있는 소비자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방치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수도권의 비용 부담은 그대로 두고 다른 지역의 요금만 낮춘다면 부족한 재원의 부담 주체를 밝혀야 한다. 산업용만 할인하는 정책 역시 공급원가에 맞는 정책인지? 가정용과 일반용 등의 원가와 합치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균형발전 지원은 목적과 재원을 명확히 하고 전기요금 속에 숨겨서는 안 된다. 둘째, 도매가격 차등과 소매요금 차등의 연결고리가 약하다. 도매시장을 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구분하지만, 소매요금 논의는 별도의 권역과 지역우대 기준을 사용한다. 전기적 혼잡을 반영한 구분과 지역균형 발전정책은 엄연히 다른데 지역균형에 모든 것을 올인해 버린 실정이다. 도매가격에 망 이용비와 계통운영비를 합산해 소매요금으로 전달하는 원칙 없이 지역 차등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셋째, 가격을 좌우하는 계통운영 기준의 투명성이 부족하다. 원칙적으로 수도권 융통한계와 발전기별 선로민감도를 활용한다는 방향이 제시돼 있다. 문제는 원칙의 부재보다 구체적 적용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송전한계량을 어떤 고장과 안전도 가정으로 산정하고, 제약발전기의 가격결정 자격과 예비력 확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지역가격은 달라진다. 중앙급전 발전기는 전기적 영향으로, 비중앙급전 발전기는 소재지로 구분하는 차이도 설명이 필요하다. 입력자료·산식·급전결과와 민감도 분석을 공개하고 독립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송전망 건설 지연의 책임까지 발전사업자의 가격 하락으로 대체해서도 안 된다. 넷째, 저렴한 연료를 확보한 발전사가 그 성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지역의 비한계 발전기는 비용을 낮추면서 기대이윤을 늘림과 동시에 SMP를 낮춰서 국민 전체에 편익을 제공한다.그런데 지역의 한계가격을 정하는 발전기가 연료비를 낮출 때 판매가격도 함께 하락하거나, 절감 이익을 회수한다면 노력의 보상이 줄어든다. 반대로 비싼 연료와 비효율은 보전해 주면서 절감 성과만 거둬들이면 비용을 낮출 이유가 약해진다. 이런 왜곡이 누적되면 단기 도매가격 인하와 달리 장기 공급비용과 전기요금에는 상승 압력이 생긴다. 연료조달 경쟁과 효율투자를 보상하는 가격입찰제로 이행하는 정산개혁이 병행돼야 한다. 다섯째, 지역가격을 적용한다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과도 위배된다. 대부분 재생이 많은 곳이 공급이 넘치고 송전이 막힌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 LMP로 낮아지는 발전단가를 적용받는 대부분은 지역 발전기는 재생에너지 발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장기 고정가격계약에서는 LMP를 적용하여 낮은 단가 계약이 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결이 맞지 않는다. 단가는 낮추고 공급을 늘리라는 정책은 경제원론 수준도 안되는 비상식적인 원칙이다. 영국, 호주 등 노드별 가격제(nodal Price)를 실시하려다가 실패한 사례들은 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역별 가격제는 소매 할인의 재원 마련이거나 일방적인 소수 발전사의 수익을 깎는 제도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전력공급 비용을 낮추는 제도여야 한다. 비용기반 시장의 한계를 넘어 가격입찰과 경쟁을 확대하고, 정산조정의 자의성을 줄이며, 송전망 투자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도매·소매·계통·계약을 따로 고쳐서는 정직한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 전력시장 전체를 함께 개혁할 때 지역별 가격도 산업경쟁력과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다. 조홍종

HD현대엔솔, 3분기 영업익 204억원…내수·美 판매 늘어 전년比 39%↑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3%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508억원으로 24.5% 늘었다. 국내외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판가도 올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특히 태양광 모듈 부분의 매출이 30.9% 증가한 1508억원을 기록했다. 솔루션 부문도 인버터와 설계·조달·시공(EPC) 설치공사 수요 확대로 매출이 5.9% 늘어난 303억원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힘을 받으면서 매출이 10% 많아진 79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은 상업용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 매출이 634억원으로 56.1% 증가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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