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무총리 김부겸, 대권후보 2명 잇는 세번째 정치인 총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목됐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개각을 동시 단행했다.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된 급속한 민심이반 흐름을 반전시키고자 꺼내든 임기 마지막 대규모 인사교체 카드다.김부겸 후보자는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에 이은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 지명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 2인자 자리에는 모두 정치인이 발탁됐다.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활약했다. 이번 총리 교체는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졌다. 유 비서실장은 "김부겸 후보자는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코로나 극복, 부동산 적폐 청산, 민생 안정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사임을 표명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는 부동산 정책을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지명됐다.산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내정됐다.또 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수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발탁됐다.이번 개각에서는 관료 및 전문가가 대거 발탁됐다. 임기 말 정책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안정적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문제로 인해 관심을 모으는 국토부 노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최근 4년간 부처간 정책조정을 총괄하는 국조실에 몸담았다. 유 비서실장은 "노 후보자가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 요구를 실현하고 LH 환골탈태를 이뤄내며 주택가격 안정 등 부동산 문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문승욱 산자부 장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바 있다. 김 총리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다른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hg3to8@ekn.kr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사진=연합)왼쪽부터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현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