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토)
LH, 한국씨티은행·세이브더칠드런과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은 한국씨티은행,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첫 출발을 지원하는 '함께서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세 기관은 지난 24일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자립준비청년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서기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함께서기 지원사업'은 LH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소형가전, 생활물품 등을 지원하고 주거·금융 생활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년간 총 800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 제공된다. 협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지원대상 자립준비청년을 선정해 사업을 연결해주고, 한국씨티은행은 사업 운영을 위해 2년간 6억원의 재정적 후원과 교육자료 제작에 참여하며, 세이브더칠드런은 후원금 관리 및 사업 운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LH는 기존에 제공해 왔던 주거지원에서 나아가 자립준비청년의 실질적 자립 지원은 물론 보다 세밀한 생활안정 지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H는 2020년부터 △임대주택 등 주거안정 지원 △LH 입사 가산점 부여 등 취업 지원 등이 포함된 '유스타트(Youth+Start) 프로그램'을 운영 해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총 6759명의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해왔으며, 지난 6월에는 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교육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자립준비청년이 안정된 주거를 바탕으로 온전히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자립준비청년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업방안을 지속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1~5월 주택 인허가 24% 감소…행정 절차 개선한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택 공급 물량 확보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인허가 지연을 최소화해 정상적 사업 추진을 촉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24일 17개 시·도와 함께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협의회를 개최해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장애요인을 해소하기로 했다. 주요 지연사례 공유를 통해 제도개선 필요성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와 지자체들은 주택사업 인・허가 대기물량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사업주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최근 공사비 상승 등에 따라 주택공급여건이 악화되면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물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24% 가량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업현장에서는 인・허가 처리 지연이 사업 추진 지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주택관련 협회 등으로부터 주택건설사업, 정비사업 인・허가 지연 및 사업 차질이 발생하는 사례를 조사해 각 지자체에 공유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당부할 예정이다. 주요 사례로는 △법정 기준을 초과하여 과도한 기부채납을 요구하거나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충분히 부여하지 않는 경우 △법정 기준보다 강화된 건축기준을 요구해 사업비 증가를 초래하는 경우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 대상이 아님에도 검증 결과를 요구해 인・허가 및 착공이 지연되는 경우 등이 조사됐다. 이외에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아님에도 입주자모집 승인 시 분양가 조정을 요구하는 경우 △인근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임대주택 사업승인을 거부하는 경우 △법적 근거 없는 건축물 층수 또는 세대 수 제한 사례 △지구단위계획과 맞지 않는 건축물 용도제한 사례 등이 조사됐다. 국토부는 여기에 더해 17개 시・도의 주택건설사업 및 정비사업 인・허가 접수와 처리 현황을 공유하고, 인・허가 지연 사례 및 원인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 또한 논의한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민간 부문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신속한 인・허가 처리가 가장 중요한 선결 조건"이라며 “인・허가 지연으로 인한 민간사업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오늘 논의된 제도개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향후에도 지자체 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주택건설사업 및 정비사업 인・허가 현황 및 지연 사례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사전청약 취소 사태…실수요자 신규 분양으로 선회

분양 시장에서 사전청약을 받은 뒤 사업이 취소되거나, 계획된 본청약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예정된 청약 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사전청약을 받은 뒤 사업을 취소한 민간분양 단지는 5곳 1739가구 규모이며 공공분양 단지 가운데 본청약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82개 단지, 4만3500여 가구에 달한다. 특히 오는 9월 예정된 남양주왕숙2 A1블록(762가구)·A3블록(650가구)의 본청약이 2026년 3월로 연기되는 등 3기 신도시에서 5만여 가구의 본청약이 지연되고 있다. 공사비가 급등하자 사전청약 시기의 분양가로는 도저히 수익성을 맞출 수 없어 사업이 취소되거나 계획된 본청약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집값 급등기에 정부가 무리하게 도입한 사전청약 제도가 애꿎은 서민 피해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청약은 본청약에 앞서 1~2년 먼저 청약을 시행하는 제도로, 문재인 정부 시절 주택 조기 공급을 통해 시장을 진정시킬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본청약 일정이 계획보다 늦어지거나 실제 분양가가 추정치보다 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자 결국 정부는 지난 5월 사전청약 제도를 폐지했다. 사전청약 취소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우려로 주택공급 부족이 우려되는데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로 분양시장에 30대 이하 젊은층이 뛰어드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보면 올해 1∼5월 수도권 청약 당첨자(1만5790명)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9.1%(9339명)로 절반을 크게 넘어섰다. 청약시장에서 30대 이하 비중은 2020년 52.6%에서 2021년 53.3%, 2022년 55.9%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55.2%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는 비중이 커져 현재 추세라면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 결혼에 따른 페널티를 없애고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낮추는 등 청약제도가 지난 3월 말 개편된 것도 30대 이하 젊은층이 특별공급을 통해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석결과 올해 상반기(모집공고 기준) 서울·경기·인천에서 공급된 64개 단지에 생애최초 신혼부부 다자녀 등 특공 신청자는 모두 11만92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개 단지, 4만5763명에 비해 16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여름철 분양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젊은층의 청약시장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전체 분양예정 물량(19만3829가구) 가운데 56%인 10만8675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판교 ‘1가구 로또 분양’에 15만명…다음은 동탄

판교 인근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 청약에 수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연이어 10억원 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동탄의 줍줍 물량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 취소된 경기도 성남시 '판교밸리자이 1단지' 전용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 결과 15만 4688명이 접수했다. 이 단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 수정구 고등동 공공택지지구에 지하 2층~지상 14층 3개동, 총 35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21년 1월 분양했으며 지난해 2월 입주했다. 수십만명의 청약자가 몰린 이유는 줍줍에 성공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2021년 1월 분양 당시 분양가인 8억560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 옵션 등을 포함해 8억8000만원에 공급됐다. 인근 단지 시세를 고려하면 2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84㎡는 지난 6월 11억4000만원에 팔렸다. '판교밸리 호반써밋' 같은 평형은 6월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제 업계에선 동탄신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에서 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4가구는 화성시 무주택 거주자만 청약 가능한 계약취소 분으로 전용 65㎡ 1가구, 전용 84㎡ 1가구, 전용 107㎡ 2가구다. 나머지 1가구는 무순위 사후 접수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이 개통한 동탄역 역세권 단지로 '줍줍'에 성공만 하면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는 4억~6억여원으로, 최근 실거래 기준 1개월 평균 각각 12억2500만원, 14억5500만원, 19억5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작년 7억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었던 서울 동작구 흑성동 '흑석자이' 전용 59㎡ 1가구에 93만명이 신청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이보다 더 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흑석자이 경쟁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로또 줍줍’에 수만 명 몰린 세종…다음은 판교

세종시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 청약에 수만명이 몰렸다. 또 연이어 판교 인근 단지에서도 '줍줍'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자이'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이날부터 진행된다. 단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 수정구 고등동 공공택지지구에 지하 2층~지상 14층 3개동, 총 35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21년 1월 분양했으며 지난해 2월 입주했다. 2021년 1월 분양 당시 분양가인 8억560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 옵션 등을 포함해 8억8000만원에 공급된다. 인근 단지 시세를 고려하면 2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84㎡는 지난 6월 11억4000만원에 팔렸다. '판교밸리 호반써밋' 같은 평형은 6월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청약통장 가입여부와 무관하게 국내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라면 누구든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23일 무순위 접수 후 26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8월 2일 계약을 체결한다. 업계에선 판교밸리자이가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무순위 청약 광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세종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산울마을6단지) 무순위 1차 청약을 진행했는데, 2가구 모집에 8만438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4만2191대 1이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2가구도 평균 685.5대 1로 마감했다. 업계에선 인근 단지와 비교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점을 흥행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폭염 피하고 쾌적”…큰 공원 옆 아파트 몸값 갈수록↑

여름철 폭염이 심해지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쾌적한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는 대형 공원 인근 아파트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22일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폭염 시기에 도심 주택 지역 온도는 섭씨 37.2도인 반면 공원녹지 기온은 33.6도로 4도 가까이 낮아 주변 주택가에도 영향으로 주고 있다. 서늘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효과에다 녹지 조망도 가능한 대형 인근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 광교호수공원(202만여㎡) 인근의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7월 기준 15억 1500만원으로 광교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올림픽공원(144만여㎡) 인근 풍납동 '잠실올림픽공원아이파크' 전용면적 84㎡도 지난 5월에 비해 5000만원 상승한 17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풍납동 매매 평균가(10억9606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또 수도권에서 공급된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좋은 편이다. 이달 초에 청약을 받은 경기 일산호수공원(103만여㎡) 인근에 조성되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8.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보라매공원(40만여㎡) 인근 '보라매역 프리센트' 청약경쟁률도 평균 12.6대 1을 보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이 더 높아지고 폭염일수도 많아진다는 게 기상정보 전문업계의 전망"이라며 “아파트에서 녹지를 조망하는 것만으로도 희소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쾌적성을 중요시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들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를 보면 주거선택 요인의 질문 중 공원이 가진 '쾌적성'을 선택한 비율이 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주거여건으로 '공원·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 50.8%로 과반을 넘겼다. 또 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쾌적성을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이 늘었다"며 “공원·자연환경이 우수한 입지의 아파트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지었다 하면 대장주” GS건설, 신통기획 1호 신당10구역 수주 총력전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신당10구역 재개발 사업에 GS건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당10구역은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신당동 236-100번지 일원에 총 1423가구가 들어서는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 중 공공지원을 통해 재개발조합이 설립된 최초 사례다. 지자체 지원으로 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2023년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6개월만인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올 하반기 입찰을 통해 시공사선정에 들어간다. 지난해 조합설립 동의서 접수 36일 만에 법적 동의율 75%를 달성하고, 6월 정비구역 지정 후 6개월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빠른 속도를 보였다. 여기에 동대문 대형 상권과 서울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6호선 신당역, 5·6호선 청구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교통 인프라도 뛰어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되면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신당10구역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시공사 가운데 GS건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서울시에서 1000가구 이상 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약 4만 가구(3만9698가구)를 공급하는 등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컨소시엄 제외, 착공기준). 또한 3000가구 이상 정비사업 실적 역시 상위권일 만큼 경험과 노하우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자이'는 2002년 LG건설 시절 선보여진 이후 20년 넘게 GS건설의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실제로 국내 건설사 브랜드 중 글로벌고객만족지수(GCSI) 1위를 2005년부터 2023년까지 19년 연속 차지하며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자이'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됐다. 하지만 '자이' 아파트들이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며 여전히 대장주 단지로 꼽히면서 이미지 타격이 심하지 않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실제 2023년 입주한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용 84㎡가 32억원을 웃돌며 매물이 나오고 있다. 2017년 서울 사대문안 아파트 전용 84㎡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권 가격 10억원을 돌파했던 '경희궁자이'는 2년뒤 같은 면적이 16억원대에 거래가 됐다.현재는 20억원 이상에 거래되며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잡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풍부한 대규모 정비사업 진행 경험과 노하우로 조합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며 “올해 자이 브랜드 론칭 22주년을 맞아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명품 브랜드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탐방]“가격·입지 굿!”…실수요자 유혹 ‘제일풍경채 운정’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급상승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사람들의 발길은 그나마 분양가가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로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픈한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소재 '제일 풍경채 운정'의 견본주택도 마찬가지였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지구인 파주 운정3지구에 공급되는데 분상제가 적용돼 비교적 합리적 가격으로 분양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내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파주운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초·중·고교도 단지와 가까이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방문한 견본주택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의 주력인 40~50대는 물론 신혼부부로 보이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이들은 1층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면서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냈다. 상담 부스에서도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분양 상담을 받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첫날에만 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는 전언이다. 견본주택을 둘러 보던 40대 관람객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이고 분양가가 적당한 것 같다"며 “초·중·고교도 단지와 가까이 있어 아이 키우기에는 좋은 아파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내에선 인테리어와 설계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10가지 타입(전용 74㎡A·B·C·D·E, 84㎡A·B·C·D·E) 중 2가지(전용 84㎡A·C) 타입이 볼 수 있었다. 다만 물량이 116가구로 가장 많은 평형인 전용 74㎡B 타입의 유니트가 마련되지 않아 해당 수요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용 84㎡A·C 타입은 각각 거실과 주방, 욕실 2개, 침실 3개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전용 84㎡A 타입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4bay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대형 드레스룸과 'ㄱ'자형 주방, 주방팬트리, 알파룸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전용 84㎡C 타입은 타워형 구조로 설계가 적용됐다. 이면 개방형 거실로 설계해 일조량이 풍부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대면형 주방을 비롯해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견본주택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40대 관람객 A씨는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74㎡B 타입 유니트가 마련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면서도 “전용 84㎡A·C 유니트를 보니 평면 설계를 잘해 놓아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방문하게 됐는데 유니트를 보니 마음에 든다"며 “수납공간도 넉넉하고 분위기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 청약에 도전해 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게스트하우스, 작은도서관 등을 마련하며 조경시설은 파인테라피가든, 쉐어링정원, 배움의못 등이 조성된다. 주차대수는 750대(세대당 1.44대)로 넉넉한 편이다. 입지를 보면 '제일풍경채 운정'은 GTX-A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GTX-A노선은 올해 3월 동탄~수서 구간을 먼저 개통한 상태다. 연말까지 운정~서울 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진행 중이다. 노선이 개통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18분대, 삼성역까지는 약 23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초·중·고교와 유치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원스톱 교육환경이 기대된다. 여기에 운정고와 산내마을 학원가도 멀지 않다. 단지로부터 중심상업지구와 홈플러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가깝다. 광화문광장의 약 1.5배 규모에 이르는 문화공원(예정), 산내공원 등 녹지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인근 시세보다도 낮은 분양가가 수요자들을 유혹했다. 3.3㎡(평)당 분양가 1535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4억 7400만원~5억 520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인근에서 최근에 분양했던 운정3 이지더원의 3.3㎡당 분양가가 1644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운정3 이지더원은 전용 84㎡ 최고가 기준 5억8180만원이었다. 운정3이지더원은 259가구 모집에 1만5667명이 몰리면서 흥행을 거둔 바 있다. 평균 경쟁률은 60.9 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제일풍경채 운정은 파주 운정신도시3지구 A45블록에 지하 1층~지상 28층, 11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5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생산성·투자 뚝뚝↓…스마트건설 기술 육성 절실”

한국 건설 현장은 이미 저출생과 고령화 심화의 영향으로 노쇠한 지 오래다. 건설 현장에선 50대가 막내 축에 속하고, 부족한 일손은 저임금·미숙련의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저 부실 시공·안전 사고과 생산성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육성해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인구고령화가 산업별 노동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이후 고령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실제 국내 인력의 고령화, 해외 인력 유입 등에 따른 비숙련화가 심화되면서 건설업 전체의 생산성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건설산업 생산성 분석' 보고서를 보면 건설산업의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1년 104.1에서 2021년 94.5로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노동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건설업 고령화는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50.8세나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18.4%였던 65세 이상 고령인력 비중은 2024년에는 20.3%, 2036년에는 30.9%, 그리고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약 20년 전과 비교하면 고령화가 확연하다. 2004년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37.5세였으며, 20∼30대는 전체의 63.8%를 차지했었다. 20년 전에는 건설 현장 인력들이 현재보다 23세 이상 어렸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신규 인력 유입이 저조해지면서 인건비까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022년 건설업 부가가치 구성 중 인건비 비중은 78.34%로, 2021년(76.18%) 대비 2%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산업 평균(58.46%)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건설 기술 육성이 필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계 생산성 저하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첨단기술 활용 역량 및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꼽았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업 관련 기업들의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의지는 '0'에 수렴한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3.7%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7.2%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로는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위한 실질적 재원, 교육기회 및 전문인력 부족이 꼽혔다. 보고서는 “현재 국토부 내 각 부문별 인력양성 및 육성을 위한 정책 분산은 효율적·효과적 인력 양성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며 “첨단기술개발의 활용 및 필요성 인식 대비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 조성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오치돈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기술인재 양성 및 육성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설, 인력수급 계획 마련 등의 업무를 전담해 건설분야의 체계적인 건설기술인재 양성 및 육성을 위한 제도와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산하 건설기술인재개발위원회를 설치해 인력 수급 모니터링, 기술인력 양성 방향 설정 등 민관합동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겨야 한다"며 “건설사업자 및 엔지니어링사업자에게 부과·징수되는 과징금을 건설기술인 양성 및 육성 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민간영역에서 확보한 재원을 인재개발에 투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한-베트남, 민·관 합동 도시 수출 길을 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파견해, 베트남의 도시개발, 철도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 협력의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작년 윤석열 대통열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고, 573억달러 규모의 하노이~호치민 간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기업들의 원활한 수주를 지원 하고자 국가 간 면밀한 협력 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베트남은 2022년 우리나라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가 격상되고, 대한민국의 3대 교역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인구 약 1억명 중 현재 약 40%가 도시에 거주하나, 2040년까지 2000만의 도시 추가유입이 전망되는 도시 협력 성과 창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우선, 박 장관은 지난 15일 향후 베트남 미래세대가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를 미리 경험 할 수 있도록, 호치민 경제대에서 약 200여명의 학생과 학계를 대상으로 우리 스마트시티 기술장점과 개발경험관련 강의를 했다. 반세기 간 급속도로 성장한 우리나라 도시개발 수준과 ICT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 등을 강조해, 베트남 도시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미래의 양국 도시개발 협력 동력을 마련했다. 또한 박 장관은 해외 건설수주 패러다임을 '고부가가치화, 산업 패키지 진출'로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수출'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의 본격 추진을 위해 베트남 건설부 장관, 박닌성 당서기 등 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응우옌 타잉 응이 건설부 장관 면담 이후, 건설부와 '도시 및 주택개발 MOU'와 '스마트시티 및 사회 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베트남 중앙정부 차원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 및 100만호 사회주택 건설 등에 우리 참여 방안이 본격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 타잉 응이 건설부 장관은 우리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베트남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UGPP 협력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도시 및 주택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희망했다. 다음으로, 응우옌 아잉 뚜언 박닌성 당서기를 만나, UGPP 1호사업으로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대한 대한민국의 개발단계부터 참여의 구체적 추진 방안을 논의 하였다. 면담 시, 박닌성 측은 판교신도시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베트남 내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사업에 참여해 조속한 공사 착공을 희망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573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시장에 대한 우리 측의 참여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한국 기업들의 스마트시티·스마트 모빌리티·주택 등 패키지 산업 진출 지원 등을 위한 행사도 개최했다. 응우옌 쑤언 상 교통운송부 차관을 만나, 내년 1단계 사업 구체화 전, 철도 기술이전, 관련 사업에 대한 우리 측 참여 방안 등을 포함하는 MOU 체결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또 한국과 베트남의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 약 200여명을 초대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코자 '한-베 혁신포럼'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관련 기술 및 경험 등이 양국에 공유되고,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기회가 됐다. 우선 베트남 건설부는 베트남의 건설정책과 도시개발 등 당면사항 등을 발표했고, 이어 LH는 UGPP 등 양국 협력사업과 우리 측의 스마트 시티 경험 등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한국의 도시개발, 스마트 모빌리티, 양국 건설협력 등에 대한 현황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박 장관은 “이번 베트남 출장을 통해 우리 해외건설의 지향점인 도시수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라며 “향후, 베트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동남신도시를 우리나라 기술로 성공시키고,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도 우리가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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