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2024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방산 업황 호조와 지속적인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1666억원, 영업이익 627억원, 당기순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8%, 영업이익은 69.9%, 당기순이익은 41.9% 증가했다. 작년 전체 매출은 3조2771억원, 영업이익 2308억원, 당기순이익 21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보다 대비 매출은 42.0%, 영업이익은 23.8%, 당기순이익은 24.4% 늘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대함 유도탄 방어 유도탄 '해궁' △중어뢰-II '범상어'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TMMR' 등 유도 무기와 지휘·통제나 감시·정찰 등에서의 양산 사업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통합 대공망·유무인 복합·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 기반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관련, 북아프리카-중동-아시아 연결 'K-대공망' 벨트 실현과 육·해·공 '유무인 복합 솔루션' 고도화, '수출국 확장'을 3대 미래 혁신 방향으로 제시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첫걸음으로 LIG넥스원은 오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중동지역 종합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 참가한다. 이곳에서 LIG넥스원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에서 장사정포 요격 체계와 저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LAMD)를 아우르는 '통합 대공망', 미래 전장을 주도할 '유무인 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체계 종합 업체이자 주계약자로서 현지 군의 대공 역량 강화에 기여할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겠다"고 언급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UAE향 천궁-II 매출 인식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궁 등 국내 양산 사업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올해는 수출 비중 25%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하반기를 지나면서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향 천궁-II 매출이 가세하며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LIG넥스원은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전시회는 'K-대공망'의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IG넥스원은 무인 수상정(USV)을 비롯한 무인체계 △다양한 형태의 유무인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유도 무기 △미래 병사용 스마트 무장 등 미래 전장에 최적화된 유무인 복합 솔루션도 선보인다. LIG넥스원의 무인 수상정은 무장 체계, 센서 등 모듈형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폭넓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무인 지상 차량(UGV)·무인 항공기·유인 헬기 등에 적용 가능한 유도 무기 체계 또한 임무 목적 및 작전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유지·보수·운영(MRO)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본격 글로벌 수주 마케팅을 추진한다. LIG넥스원은 수십 년간 대한민국 군의 MRO 서비스를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무기 체계 전 운용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예측·분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 1월 전체 5만7210㎡(약 1만 7000여평) 규모의 대지에 최첨단 연구·개발(R&D)·시험 설비를 갖춘 'LIG넥스원 2 판교 하우스'를 개소한 바 있다. 이는 구미·용인·판교·대전 사업장에 이은 시설로,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국방에서 민수를 아우르는 사업 부문 간 융합을 기반으로 통합 R&D 역량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2 판교 하우스는 판교 테크노 밸리에 자리잡은 테크 기업·협력사들과 지근거리에 위치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와 기술 혁신도 기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미래·신규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날 주당 2400원씩 총 523억646만4000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배당 기준일인 2024년 12월 31일 기준 발행 주식 총수 2200만주 중 자사주 20만5640주를 제외한 2179만4360주를 기준으로 계산된 금액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