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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샤오미, ‘한국시장 구애’ 거세진다…전방위 가전 공세

중국의 글로벌 가전업체 샤오미(Xiaomi·小米)가 한국시장 구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 말 서울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직영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Mi Store)'를 열고, 체험과 사후관리(AS)가 모두 가능한 복합공간을 중심으로 한국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스토어 출점을 계기로 스마트폰부터 생활·청소 제품까지 가전 라인업을 200종 이상으로 늘려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 생태계' 구축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코리아는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주요 백화점 등에 미스토어를 공격적으로 출점시킬 예정이다. 미스토어는 단순 판매공간을 넘어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사후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 운영된다. 또한, 미스토어 출점은 기존에 SK네트웍스서비스 산하 '서비스엔'을 통해 위탁 방식으로 전국 38개 AS 지점을 운영했지만 지점별 수리비나 서비스 품질 차이로 끊임없이 제기돼 온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려는 차원이기도 하다. 샤오미는 미스토어의 직영 AS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직접 관리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한 유통 확장을 넘어서, 브랜드 체험과 사후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직영 공간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 가전제품 구성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 시장에 총 6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1월 '샤오미14T'와 '레드미노트14 프로'에 이어 △3월 '포코X7 프로'와 '샤오미15 울트라' △4월 '포코F7 프로' △5월 '포코M7 프로'까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지속적으로 고르게 출시해 국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TV,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등 일상제품은 물론 로봇청소기, 진공청소기 같은 청소가전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가전의 국내 출시까지 검토하고 있다. 샤오미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안에 국내 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 수를 2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내년엔 300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공격적 행보는 샤오미가 한국을 단순 소비처가 아닌 전략적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업계는 해석한다. 한국이 프리미엄 소비자층이 밀집해 있는 시장이자, 브랜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마케팅 시험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올해 초 한국지사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은 혁신 제품에 수용 속도가 빠른 시장"이라며 “맞춤형 서비스와 현지 유대 강화를 통해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한국 소비자 구애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특히, 샤오미는 로보락, 드리미 등 중국 전문가전 브랜드들이 체험형 매장과 다양한 제품군을 무기로 한국시장 안착에 성공한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문 가전 브랜드가 기능과 가격을 모두 고려한 '가심비'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며 시장점유율을 넓혀간 전략을 샤오미 마케팅에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한국 가전시장은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가 확고하며, 가전시장도 삼성·LG가 전체 제품군에 걸쳐 강한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 가전 브랜드 입장에서는 그만큼 높은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고난도 시장인 셈이다. 그럼에도 샤오미가 자체 생태계 전략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에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STK 2025)'에 참가해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경험'을 주제로 스마트홈 기술과 기기연동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가전,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는 '샤오미 생태계'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것이었다. 또한, 샤오미가 갈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과 애플에 이어 글로벌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전 부문도 판매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에 스마트폰과 가전의 동반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제품 경쟁력에 더해 체험 공간, 직영 AS, 통합 생태계까지 갖춘다면 한국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키워갈 수 있다"며 “중국 브랜드에 거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샤오미는 중장기적으로 '위협적인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차 vs. 車] 美 인기 대형SUV 한국 상륙…비슷한듯 다른 매력 ‘뿜뿜’

유럽과 일본의 대형 SUV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서 먼저 진가를 발휘한 폭스바겐 '아틀라스'와 혼다 '파일럿'이 한국에 상륙했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이 넓은 실내 공간과 패밀리카에 특화된 편의 사양, 그리고 검증된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 그리고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아성이 굳건하다는 점에서 두 수입차 브랜드의 대형 SUV의 도전에 완성차 업계 및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폭스바겐 아틀라스와 혼다 파일럿 두 모델을 직접 시승해 보고 체감한 생생한 차이점을 항목별로 정리해 본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는 동급 최대(전장 5095mm)의 차체와 웅장한 R-Line 패키지로 대형 SUV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외관은 '골프' 등 기존 폭스바겐 모델의 패밀리룩을 계승해 친숙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실제로는 덩치가 크지만, 팰리세이드 등 경쟁 모델에 비해 시각적으로는 덜 육중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다. 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은 BMW X5, X7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와 20인치 블랙 휠, 대형 혼다 엠블럼 등으로 중후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강조한다. 3열 창문이 크게 설계돼 개방감이 뛰어나고, 전면부의 레이더와 워셔액 장치 등 디테일도 눈에 띈다. 아틀라스의 실내는 '내 집 같은 편안함'이 인상적이다. 과도한 럭셔리 대신 실용 위주의 구성으로 부담이 적고, 2열 선쉐이드와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적용돼 개방감이 탁월하다. 7인승(2+3+2)과 6인승(2+2+2) 중 선택 가능하며, 2열 캡틴시트가 적용된 6인승은 가족 단위 패밀리카로 활용도가 높다. 아틀라스는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로 동급 최대 크기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3ℓ, 3열 폴딩 시 1572ℓ, 2열 폴딩 시 최대 2735ℓ로, 완전 평평한 바닥이 가능해 캠핑·레저에 적합하다. 혼다 파일럿의 실내는 블랙과 레드 포인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2열 중앙 보조 시트 탈부착으로 7~8인승 구성이 자유롭다. 파일럿은 전장 5090mm, 전폭 1995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2890mm로, 2열·3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해 성인도 편하게 앉을 수 있다. 7~8인승 구성이 자유롭고, 풀플랫 차박 공간이 강점이다. 곳곳의 대형 컵홀더와 수납함, 블랙 에디션 로고 등 디테일도 강점이다. 아틀라스는 12인치 터치스크린,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무선 스마트폰 연동, 앰비언트 라이트(30색), 3존 에어컨, 12스피커 하만카돈 오디오 등 첨단 사양이 풍부하다. 모든 버튼이 터치식으로 통합돼 시각적으로는 깔끔하지만, 실제 주행 중 조작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오토홀드(브레이크 자동 유지) 기능이 빠져 있다는 점은 직접 시승에서 체감되는 아쉬움이다. 정차와 출발이 잦은 도심 주행 환경에서 오토홀드의 부재는 분명한 단점으로 지적된다. 파일럿은 10.2인치 계기판,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화가 이뤄졌고,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충전, 6개 USB 포트, 물리 버튼 기반 공조 시스템 등 직관적이고 편리한 구성을 자랑한다. 특히 블랙 에디션에는 보스(BOSE) 12 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풍부하고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실제 동승자도 “내가 타본 차 중에 오디오 품질이 제일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두 차량 모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지만, 세부 기능과 사용성에서 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졌다. 아틀라스는 2.0L 터보 가솔린(273마력, 37.7kg·m)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4모션 AWD를 조합했다. 실용 영역(1600~4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돼 대형 SUV답지 않은 경쾌함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준다. 고속주행 안정성이 뛰어나고, 트레일러 히치 기본 장착으로 견인(2268kg)도 가능하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은 3.5L V6(289마력, 36.2kg·m)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강력한 힘과 부드러운 가속, 풍성한 배기음이 특징이다. 전자식 4WD, 다양한 주행모드(스포츠·에코·스노우)로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서의 효율성(13.3km/L)도 만족스럽다. 아틀라스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세단에 가까운 승차감을, 파일럿은 강력한 배기량을 통한 역동적이고 강력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아틀라스는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대형 SUV답게 넓은 공간, 첨단 편의사양, 평탄화 적재공간, 무난하고 편안한 주행감이 강점. 대형 SUV 운전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만 오토홀드 기능의 부재는 분명한 아쉬움이다. 파일럿은 강력한 V6 엔진,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차박 등 레저 활용성, 8인승까지 가능한 유연한 시트 구성, 다양한 주행모드와 함께,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탁월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미국식 대형 SUV의 장점을 극대화해 한국 패밀리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공간, 실용성, 주행성능, 가격 등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 ‘본원적 경쟁력 강화’ 고삐 죈다

SK그룹이 철저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경영 기본기에 집중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SK는 지난 13~14일 이틀간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함께 그룹의 주요 연례행사의 하나로 꼽힌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SK 경영진은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사고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일치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조하며, “경영의 모든 영역에 운영 개선을 접목해 내실을 빠르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SK에 따르면,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경영진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게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 진단했다. 따라서, 철저한 반성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게 재도약의 출발점이라고 의견을 모은 뒤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며 최 회장의 신년사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는 그룹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과 운영개선 성과·한계를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고 SK는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해 왔다. 단기이익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중복사업 재편 △우량자산 내재화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 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SK는 이같은 그룹의 자구책을 통해 AI·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육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가전에도 ‘美관세’···삼성·LG ‘공장 이전 vs. 현지 증산’ 적극 대응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가전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미국가전시장 점유율이 높은 삼성·LG전자가 대응카드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응카드는 '미국향(向) 니어쇼어링(시장근접지로 생산시설 이전)'의 다각화와 미국현지 공장의 증산이다. 두 가전회사의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美정부가 결정하자 다양한 대비책을 찾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제품을 추가했다. 지난 4일 철강과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렸는데 여기에 주요 가전제품들까지 포함한 것이다.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들어갔다. 관세 부과일은 이달 23일부터다. 삼성·LG전자는 미국 가전 시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LG전자의 미국 냉장고 및 세탁기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은 40%대 중반에 육박한다. 업체별 순위도 냉장고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1위(24.4%), LG전자가 2위(23%)로 경쟁 상대인 제너럴일렉트릭(GE, 16%) 등을 앞서고 있다. 세탁기는 LG전자가 1위(23.4%), 삼성전자가 2위(21.6%)로 월풀(15.9%)과 GE(15.5%)를 따돌리고 있다. 다만 '관세 장벽'에서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세탁·건조기는 트럼프 1기 당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여파로 미국 생산량을 확 늘린 상태다. 일부 물량은 멕시코나 한국(광주, 창원)에서 만들고 있다. 냉장고는 양사 모두 현지 대신 멕시코, 한국, 베트남 등에서 제작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삼성·LG전자의 고민은 앞으로 미국 통상 정책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철강 파생제품 관세만 놓고 봐도 대상 품목이 지난 3월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미국 철강 기업들이 자신들 입맛에 맞게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에 관세 부과를 요청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호관세' 불확실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현지 기자들이 상호관세 유예기한을 연장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2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9일 기본관세(10%)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90일간 유예한다고 말을 바꿨다. 한국 역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관련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한-미, 한-멕시코, 한-베트남 대화 등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고민거리가 있다. 삼성·LG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복수의 해법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지난 3월 열린 비스포크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서 “미국 관세는 다양한 안을 준비하고 있고 여기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하는 관세 정책에 우리는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2월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가전을 생산할 라인은 구축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美자율주행 합작사 CEO에 로보틱스·AI 전문가 선임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로보틱스 및 AI 분야 전문가인 로라 메이저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모셔널은 내년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시점에 그동안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로라 메이저가 사장 겸 CEO로 적임자여서 이사회에 의해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모셔널 설립 이후 CTO로 근무했던 로라 메이저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모셔널의 임시 CEO를 맡아왔다. 로라 메이저 사장은 모셔널의 CTO로서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무인 자율주행 차량 중 하나인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개발한 조직을 이끌었으며, 머신러닝 중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을 구축해왔다. 로라 메이저 사장은 모셔널 근무 이전에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개발기관 '드레이퍼 연구소'와 드론 전문업체 '아리아 인사이트'에서 우주비행사, 국가안보 분야와 관련된 자율주행과 AI 솔루션 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또 인간이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에 대해 저술한 '로봇을 기대할 때 기대해야 할 것들: 인간-로봇 협력의 미래'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로라 메이저 사장은 “우리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교통수단에 체화 AI를 도입하고 사회 전반에 큰 유익을 가져오고자 한다"며 “완전 자율주행시스템을 구축해온 깊은 전문성과 최신 AI 기술 혁신을 빠르게 구현해온 민첩함을 바탕으로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이 일상의 실용적인 일부가 되는 미래를 강력하게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그룹 디자인 리더, 伊오토모티브 100주년 기념상 수상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 리더들이 세계 최고 권위 자동차 전문지가 100주년을 맞이해 주최한 자동차 산업 어워즈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11~12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에서 루크 동커볼케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와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오토모티브 뉴스는 매년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젊은 자동차 업계 리더를 선정해 '라이징 스타즈'를 시상한다. 올해는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리더십, 지속가능성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에 기념상을 시상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며 각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을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커볼케 사장은 스코다와 아우디, 람보르기니, 세아트, 벤틀리 등을 거쳐 2016년에 현대차그룹에 입사했다. 2018년 그룹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임명된 후 2020년부터는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도 담당하고 있다. 동커볼케 사장은 “이번 수상은 혁신과 정체성의 원동력인 디자인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신념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영감을 주는 그룹의 모든 디자이너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슈라이어 전 사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거쳐 2006년 기아의 CDO로 합류해 '호랑이 코' 모양의 그릴 등으로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재확립했다. 이어 출시된 신차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기아가 글로벌 디자인 리딩 브랜드로 자리잡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라이어 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저에게 있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진보와 변화를 이끄는 디자인의 힘, 그리고 그 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현대차그룹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잉크도 안 말랐는데”…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퇴짜, 공정위 ‘졸속 심사’ 논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제출했으나, 공정위가 제출 당일 곧바로 보완을 요구하며 사실상 퇴짜를 놨다. 이번 결정은 정권 교체 직후 내려진 것으로 '졸속 심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당초 예측된 합리적 통합 비율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한항공의 이연 수익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시장 가치와 재무 건전성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오전 자사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에 관한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했다. 이 방안을 도출하는 데까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팀은 약 6개월에 걸친 연구와 컨설팅을 진행했고, 임원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도 내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철통 보안을 기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같은 날 오후 출입 기자단에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통합안에 대해 즉각 수정함과 동시에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에 비해 부족했고, 통합 비율 등 구체적 설명이 미흡했다"며 '아시아나항공 소비자 불이익 방지와 양사 고객 권익의 균형'을 심사 원칙으로 내세웠다. 특히 “현 시점에서 대한항공이 제출한 통합안을 국민께 공개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 당국의 이 같은 갑작스러운 입장 표명에 대한항공 직원들은 “점심 식사하고 오니 날벼락을 맞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대한항공의 재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단순한 포인트가 아니라 고객에게 반드시 돌려줘야 하는 항공사의 '미래 부채'로 인식된다. 때문에 회계상 '이연 수익'으로 잡히는 미사용 마일리지가 많을수록 재무제표상 부채가 늘어난다. 때문에 탑승 실적 마일리지는 1대 1, 신용카드 등 제휴 마일리지는 적립 기준 차이(대한항공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 1000원당 1마일)를 반영해 3대 2(1대 0.66)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양사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국제 선례와 가격·서비스 격차, 마일리지 활용 기회, 항공 동맹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대 0.9가 타당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실제 글로벌 항공사 합병 사례에서도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통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제휴 마일리지는 차등 적용이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이 비율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더 높은 가치로 인정해줘야 한다. 통합 비율이 시장 가치와 동떨어지는 수준으로 강제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유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제공하게 된다. 동시에 부채로 잡히는 이연 수익이 크게 늘어나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가중돼 이중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사용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2조7681억6839만원, 아시아나항공은 9613억2621만원으로 총 3조7294억9460만원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통합 비율에 따라 재무적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객 신뢰 문제를 넘어 회사 전체의 재무 구조와 미래 투자 여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쳐 당국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 요청에 따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궁극적으로 모든 항공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심사관의 검토 등을 거쳐 최종 상정할 심사 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권 교체와 맞물려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둘러 통합안 심사 거부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8년 전에는 재벌 해체를 외쳤던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됐기 때문에 이 기조에 맞춘 공정위가 정무적 판단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였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쉴더스 “1분기 의료·교육기관 겨냥 랜섬웨어 공격 급증”

올해 들어 의료 및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랜섬웨어 피해 양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K쉴더스는 2025년 1분기 KARA(Korean Anti Ransomware Alliance)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의료와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랜섬웨어 피해 양상과 신종 공격 수법을 집중 분석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서버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최근에는 암호화뿐 아니라 탈취한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다크웹에 게시하며 협박하는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총 25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57건) 대비 122%, 직전 분기(1899건)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활동을 중단했던 주요 랜섬웨어 그룹들이 재등장하고, 다크웹에서 공격 도구 거래와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병원과 학교를 겨냥한 공격이 두드러졌다. 의료 부문 피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교육 부문은 160% 이상 급증했다. 과거에는 병원이나 학교 같은 공공 목적의 기관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별도 협상 없이 복구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들도 예외 없이 고액의 금전을 요구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 사례로 미국 캔자스주의 병원에서 22만명 이상의 환자 정보가 유출됐고, 영국의 의료복지기관은 약 2.3TB에 달하는 민감 정보를 유출당한 뒤 200만달러(약 28억원)를 요구받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지의 학교도 공격을 받아 등교 중단, 자격증명과 재무정보 유출 등 다양한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의료·교육기관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피해는 기관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환자와 학생 등 일반 시민의 일상까지 위협받게 된다. 시스템 마비로 치료 지연, 수업 취소, 정보 유출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유출된 개인정보는 신원 도용, 사기, 보험 청구 등 2차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도 높다. 보고서에서는 활동 빈도가 높은 주요 랜섬웨어 그룹과 산업별 피해 현황도 함께 분석했다. 올해 1분기 가장 활발히 활동한 랜섬웨어 그룹은 Clop으로, 미국 파일 전송 플랫폼 클레오(Cleo)의 취약점을 악용해 총 341건의 공격을 감행했다. 뒤를 이어 RansomHub가 232건, Akira가 220건, Babuk-Bjorka 그룹이 179건의 공격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피해의 절반 이상(50.4%)을 차지해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고, 캐나다와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5%)이 가장 많이 피해를 입었으며, 유통·무역·운송, 서비스, IT·웹·통신, 건설 등 다양한 분야가 타깃이 됐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Babuk 랜섬웨어 그룹의 활동 변화와 변종 위험성도 함께 다뤘다. Babuk은 2020년 12월 처음 등장해 북미와 유럽의 의료기관과 정부 기관을 공격하며 빠르게 확산된 랜섬웨어다. Windows뿐 아니라 NAS, ESXi 등 다양한 시스템을 노릴 수 있고, 내부 인트라넷과 같은 폐쇄망에서도 파일을 암호화할 수 있다. 최근까지도 Babuk의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변종 랜섬웨어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으며, 실제 침해 여부와 관계없이 데이터를 위조하거나 재활용해 협박하는 방식도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Babuk은 여전히 기술적 위협성과 수법 확산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한 랜섬웨어로 평가된다. 이에 국내 사이버보안 1위 SK쉴더스는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내부 시스템 접근 제어 △이상 징후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적인 보안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시간 탐지와 대응이 가능한 'MDR(Managed Detection & Response)' 서비스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SK쉴더스의 MDR 서비스는 24시간 365일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보안 전문가가 신속하게 분석·대응하는 구조다. 구독형으로 제공돼 초기 투자 부담이 적으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병원이나 학교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병원과 학교 같은 공공 목적 시설까지 랜섬웨어 공격이 확산되는 등 사이버 위협이 더 이상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며 “국내 역시 의료·교육·공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고, 전문적인 대응 역량을 갖춰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쉴더스는 국내 최초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KARA'를 주도하고 있으며, 'EQST Insight' 등 사이버보안 보고서 발간을 통해 보안 지식 공유와 피해 확산 방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SK쉴더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주간 신차] 정통 핫해치에 럭셔리 한정판, 상용전기차까지 ‘혁신차 총출동’

6월 둘째 주, 국내 자동차 시장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차들이 출시됐다. 폭스바겐의 아이코닉 핫해치 신형 골프 GTI, BMW의 30주년 한정 럭셔리 에디션 4종, MINI 코리아 20주년 딜러 에디션, 현대차의 대형 트럭 '더 뉴 엑시언트'와 실용성을 강화한 '2025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가 새롭게 등장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원조 핫해치'로 불리는 신형 골프 GTI를 공식 출시하며, 8세대 부분변경을 거친 강렬한 디자인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강화된 주행 보조 및 편의 사양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면부에는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일루미네이티드 로고가 적용돼 한층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과 12.9인치 MIB4 인포테인먼트,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245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10.8km/L의 복합연비를 제공하며 VDM 통합 섀시 시스템과 15단계 댐퍼 조절 등으로 핫해치의 정수를 보여준다. BMW 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한정으로 4종의 럭셔리 에디션을 선보였다. 플래그십 세단 750e xDrive M 스포츠 인디비주얼 투톤 미드나잇 사파이어 에디션은 투톤 외장과 크리스털 헤드램프, 메리노 가죽과 캐시미어 시트 등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이 모델은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최신 BMW eDrive 시스템을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489마력의 합산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 만에 도달한다. 또 22.1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가득 충전 시 환경부 인증 기준 60km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 가능하다. M850i xDrive 그란 쿠페 인디비주얼 프로즌 다크 그레이 에디션은 그란 쿠페 정규 모델에 무광 특유의 질감이 인상적인 BMW 인디비주얼 스페셜 페인트 '프로즌 다크 그레이 2 메탈릭'을 적용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한정 모델이다.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3.9초 만에 가속한다. X7 M60i xDrive 인디비주얼 패트롤 미카 에디션은 고급스러움은 물론 다재다능함과 여유로운 공간 등을 두루 갖춘 BMW의 플래그십 SAV X7 M60i xDrive에 빛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BMW 인디비주얼 스페셜 페인트 '패트롤 미카'를 적용한 한정 모델이다. 23인치 휠과 6인승 독립 시트,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한다. XM 레이블 카본 블랙 에디션은 BMW M 전용 초고성능 SAV XM에 'M 카본 블랙 메탈릭(M Carbon Black Metallic)' 색상을 적용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강조한 한정 모델이다. 748마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3.8초의 제로백, 60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들 한정판은 각각 4~8대만 판매된다. MINI 코리아는 브랜드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4개 공식 딜러사가 직접 기획한 '20주년 딜러 에디션'을 출시했다. 뉴 MINI 쿠퍼 C 5-도어를 기반으로 각 딜러의 고객 인사이트가 반영된 맞춤형 외장색과 휠, 다양한 운전자 보조 및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163마력의 4기통 터보 엔진과 7단 DCT,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 T맵 내비게이션 등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다. 현대자동차는 6년 만에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대형 트럭 '더 뉴 엑시언트'를 선보였다. 큐브 형태의 메시 그래픽 라디에이터 그릴과 Full LED 헤드램프, 신규 엠블럼 등 웅장하고 미래적인 외관을 갖췄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고급스러운 콘솔과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전방·후측방 충돌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 첨단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돼 장거리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2025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도 출시했다. 신규 배터리 셀 적용과 급속 충전 시간 단축, 배터리 지상고 개선 등으로 EV 상품성을 높였으며, 전동식 윙바디 모델 추가와 하이내장탑차 디자인 고급화, 파워게이트 안전성 강화 등 다양한 특장 모델을 선보였다. 모든 특장차에는 EV 비즈케어 프로그램이 적용돼 충전기, 화재 안심, 연 1회 점검 등 전기차 전용 케어 혜택이 제공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커스] 벤처기업 운영하기 딱 좋다, 고양시… 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금융지원, 환경개선 등 맞춤형 지원은 물론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추가 지정을 추진해 기업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상-하반기로 나눠 성장 단계별 IR 데이를 개최해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3일 “미래 성장동력인 중소-벤처기업 창업과 투자, 경영, 첨단기술 연구개발까지 아낌없이 지원해 지역기업 성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역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지속되는 고금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제1금융권 6개 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을 기반으로 고양시는 연간 약 500억원 규모의 융자 재원을 마련해 운전자금 대출 시 최대 2.5%의 이자 차액을 보전한다. 지난달 현재, 14개 기업에 대해 32억9000만원을 지원했으며, 고양시 소재 제조업 및 지식-문화산업 분야 중소기업은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IBK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년간 총 2000억원 규모 대출 재원을 추가 조성해 중소기업 동행지원 협약 대출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이 보증서 담보 대출을 받을 경우 기업은행과 보증기관이 보증료 최대 1.2%를 지원하고 고양시는 이자 차액을 최대 2.5%를 보전해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기업환경 개선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도 작년에 선정된 29개 기업에 대해 5억4800만원을 투자해 기반시설, 노동환경, 지식산업센터, 작업환경, 소방시설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공용 공간부터 개별 기업 작업장, 휴게공간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특히 작년 신설한 소방시설 개선 분야는 화재 감지기와 위험물(리튬 등) 보관 장소 격벽 설치 등을 지원해 기업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돕고 있다. 올해는 작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총 29개 기업을 선정해 5억6000만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하반기 내년 지원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이하 벤처촉진지구) 추가 지정을 추진해 벤처 생태계를 확장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 10월 고양시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기북부 최초로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됐다. 현재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주요 개발지구가 위치한 킨텍스 일원과 원흥동, 백석동 등 주요 지식산업센터 일대를 포함해 총 125만㎡(약 37만8000평) 규모가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돼 있다. 벤처촉진지구는 입주 시 취득세, 재산세 각각 50% 감면과 교통유발부담금 등 5종의 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초기 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 성장을 지원한다. 벤처촉진지구 지정 전인 작년 10월 483개였던 고양시 벤처기업 수는 이달 기준 527개로 8% 증가해 약 1000명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고양시가 작년 5월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을 97개에서 114개로 확대하고 올해 2월 126개로 추가 확대하며 지식산업센터 입주율도 증가 추세다. 향동지구 지식산업센터 입주율은 작년 5월 18%에서 이달 64%로 약 46%p 증가했다. 덕은지구 입주율도 68%로 연초 대비 약 20%p 늘어나면 덕은-향동지구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000개 이상 증가했다. 고양시는 덕은-향동 등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과 성사혁신지구 등 역세권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집적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조건 충족 시 육성계획 수립 후 추가 지정을 신청해 고양시를 수도권 서북부 대표 벤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올해 우수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예비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춰 '고양IR데이'를 두 차례 개최한다. 상반기에는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 대상 '비기닝챌린지'와 하반기는 7년 이내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 대상 '비욘드챌린지'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일산서구청에서 열릴 고양IR데이 비기닝챌린지 참가기업 모집에는 총 78개 업체가 지원해 7.8:1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시는 1차 서류평가 선발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IR 역량 강화 교육과 1:1심층 멘토링을 지원했고 지난달 16일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업체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10개 사는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아이템을 홍보하고 투자 상담과 총 800억 규모 고양벤처펀드와 총 100억원 규모 고양청년창업펀드 투자심사 연계 기회도 갖게 된다. 작년 하반기 고양IR데이 참가기업인 푸드테크 기업 컨트롤엠은 고양청년창업펀드에서 2억원을 투자받고, 올해 고양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창업지원(TIPS) 사업에도 참여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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