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증학회 ‘통증분과인증의’ 제도 도입, 현판 공개

대한통증학회(회장 신진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통증분과인증의' 제도를 도입했다. 통증학회는 지난 16∼17일 대전에서 열린 '2026년도 제81차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현장에서 병원용·개인용 현판 두 가지를 공개하며 “전문 수련과정을 거쳐 인증 자격을 취득한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음을 환자와 보호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 측은 “최근 전문 수련 없이 통증진료를 시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환자 입장에서 전문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식 현판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통증 진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전국 통증의학 분야 전문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치료 트렌드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신진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증 진료와 연구, 초음파 해부학 교육, 중재시술 최신 지견 등 임상현장중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전공의와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실습형 교육을 확대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콘텐츠 구성에 집중했다. 또한 AI기반 통증의학 활용 세션을 비롯해 팬텀 워크숍, 하지 관절 초음파 해부 및 치료 접근법을 다루는 초음파 클래스가 운영됐다. 또 고주파 시술과 신경성형술, 내시경시술 등 다양한 중재적 통증치료법을 심도 있게 다루는 강연과 함께 수가·보험 현안을 논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번에 일반 시민을 위한 공개강좌 '운동 마니아를 위한 통증의학'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강좌에서는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하는 통증과 손상의 원인, 치료 및 예방법 등을 통증의학적 관점에서 소개했다. 전남대학교병원 이형곤 교수는 “골프 스윙 시 요추에는 체중의 최대 8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질 수 있다"며 디스크 손상과 스트레스 골절 위험성을 경고했다. 신 회장은 “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구조적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면서 “운동 복귀 시 기능적 대칭 지수(LSI)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재파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인화스포츠마취통증의학과 이인화 원장은 여성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위험성과 유소년 스포츠 손상 문제를 언급하며 체계적인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취임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이 최근 열린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1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5월부터 2년이다. 김 회장은 2000년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홍보실장 겸 대변인, 국제의료센터장, 척추센터 소장, 뇌과학연구원장, 진료대외부원장, 의생명연구원 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왔다. 대한경추연구회 회장, 대한척추신기술학회 공동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병원계 발전과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한 리더십으로 소통하며 합리적인 판단과 경영 감각으로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왔다. 김 회장은 “사립대학병원협회 산하 모든 병원들이 코로나 펜데믹과 의정사태 등 국가적 위기 때 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최선을 다해왔지만 그 여파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회가 올바른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제시함은 물론, 병원발전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소통의 창구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가천대 길병원, 국내 최초 ‘중증응급병원’ 설립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중증응급병원'을 설립했다. 길병원은 18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가천홀 및 응급의료센터 입구에서 보건복지부 손영래 의료개혁추진단장, 최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인천광역시 신병철 보건복지국장 및 인천소방본부 정광욱 팀장 등 내빈들과 이태훈 의료원장, 김우경 병원장, 양혁준 응급의료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증응급병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중증응급병원은 현재 기능하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권역외상센터, 소아전용응급센터, 권역모자의료센터 등 기존의 정부 지정 응급 관련 센터들의 인적, 물적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중증 응급 환자의 치료 지연을 최소화하는 시스템 연계를 중점에 두고 있다. 심뇌혈관, 중증외상, 고위험산모, 신생아, 소아 등 '응급'으로 분류되는 각종 상황 발생에 대해 각 센터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증응급병원 단위의 통합운영 체계를 확고히 하는 현장 중심의 응급의료체계를 운영하는 것이다. 정부에서 지정한 전문센터의 관리운영 체계는 유지하면서, 센터 간 지휘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내 여성암 1위 유방암, 남편이 ‘검진 매니저’ 돼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 구성원 모두의 안녕과 건강이라는 명제는 의학적·사회학적으로 증명된 진리다.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의 경우, 아내의 검진 주기를 직접 관리하는 검진 매니저로서 남편의 세심한 관찰과 실질적인 서포트가 아내의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결정적인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은 서구권에 비해 40대와 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 환자 비중이 높고 40대 이하 환자도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의학 키워드가 바로 치밀유방이다. 치밀유방이란 유방 내에 지방 조직보다 모유를 생산하고 이동시키는 유선 조직의 밀도가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한국 여성은 서양 여성에 비해 유방 조직이 매우 조밀하여 젊은 층뿐만 아니라 폐경 이후에도 치밀유방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제공되는 국가 기본 건강검진의 유방 촬영술(X-ray)은 선별 검사로서 매우 유용하지만, 유선 조직이 조밀한 한국 여성의 특성상 촬영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오는 한계가 있다. 유방 내에 혹이나 종양이 발생하더라도 하얀 유선 조직에 가려져 일반 촬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 검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진단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유방 전문 진료기관을 찾아 유방 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초기 유방암의 가장 중요한 간접 징후 중 하나인 미세석회화는 바로 이러한 진단 사각지대를 뚫고 초기에 반드시 잡아내야 하는 핵심 요소다. 미세석회화는 유방 조직 내에 칼슘 성분이 가느다란 소금 입자나 머리카락 모양으로 뭉쳐 있는 현상으로, 이 중 일부는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잔해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성문 유밤외과 원장은 “미세석회화의 경우 형태와 배열 모양에 따라 양성과 악성을 철저히 구별해야 하므로 유방 촬영기의 해상도가 높아야 하고 무엇보다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세밀하게 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은 일반 촬영술과 함께 유방초음파 검사를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해야만 진단의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숨은 종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일과 육아, 가사를 조율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정기 검진일이나 미세한 신체 변화를 무심코 넘기는 여성, 특히 아내들이 많다. 나보다 가족의 일상을 먼저 챙기느라 정작 본인의 이상 신호를 간과하는 아내들의 배려가 때로는 조기 진단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박 원장에 따르면, 아내의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남편의 역할은 단순히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하는 정서적 지지 수준을 넘어, 보다 실질적이고 스마트한 서포터로 확장돼야 한다. 사회과학적 건강행동 이론에 따르면 실제 행동을 가능하게 환경을 조성해 주는 도구적지지(Instrumental Support)가 환자의 검진 이행률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빅 원장은 “일상 속에서 부부가 상호 협력하여 일정을 조율하고, 남편이 앞장서서 아내의 검진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려해 준다면 아내는 한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전문의의 진료실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고] 초고령사회 통합돌봄, 간호조무사와 함께 가야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이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우리에게 '낯선 병원이 아니라 오래 살아온 집에서, 익숙한 이웃 곁에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국가가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지난 3월 27일부터 전면 시행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은 그 물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첫 번째 공식 답변이다. 그런데 그 답변이 온전하지 않다. 지역사회 보건의료의 현장을 묵묵히 지탱해온 간호조무사들이 이 제도 설계의 바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2025년 말 기준, 전국 동네의원 7만 1575개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인력의 약 86%, 13만 8285명이 간호조무사이다. 주민들이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찾는 곳, 그 진료실의 문을 열고 환자를 맞이하는 이들이 바로 간호조무사이다. 나아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700시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5300여 명이 이미 그 역량을 검증받았다. 그러나 돌봄통합지원법 제15조 제2호는 간호서비스의 주체를 '간호사'로만 한정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의 조사에서 일차의료기관 의사의 84.1%가 방문진료 시 간호조무사 활용을 위한 수가 신설에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의원급 현장의 의사들이 “간호조무사 없이는 방문진료가 어렵다"고 말하는데, 법은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교육받은 숙련된 인력이 있어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제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면, 피해는 결국 돌봄이 필요한 국민에게 돌아간다. 더 오래된 문제도 있다. 간호조무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시험 응시에 '학력 상한선'이 적용되는 직종이다. 더 높은 수준의 간호 교육을 전문대에서 받았더라도, 별도로 학원 과정을 다시 이수해야만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하여 2012년 규제개혁위원회가 평등원칙 위배, 위헌소지 등의 문제를 지적하였고, 2016년 헌법재판소가 기본권 제한에 대해 명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인력의 이탈로 나타나고 있다. 2022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자의 44%가 현장을 떠나 비활동 상태에 있으며, 5인 미만 의원급 근무자 절반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처우를 받는 실정이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흔히 더 많은 사람을 양성하는 데 눈을 돌린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이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정당한 지위와 합당한 처우를 보장하는 일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정부와 국회가 두 가지를 서둘러 주기를 요청한다. 하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간호조무사를 간호서비스 제공 주체로 명시하여 법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다. 또 하나는, 2024년 간호법 제정 당시 약속된 '사회적 논의기구'를 지체 없이 가동하여 학력 제한의 문제를 논의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간호조무사는 우리 보건의료 체계의 보조적 존재가 아니다. 지역사회 돌봄의 실질적 토대를 이루는 핵심 인력이다. 간호조무사가 차별 없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때, 초고령사회가 요구하는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도 비로소 그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제도는 현장과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 *글=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염증성 장질환, 환자 판단·의료진 목표 격차 커…상호 소통해야

매년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이다. 세계적으로 500만명 이상의 환자들(미국·유럽 약 400만명)이 고통받고 있는 만성 난치성 소화기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2년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협회 유럽연맹'의 주도로 제정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들까지 고통 분담과 사회생활의 지장을 겪고 있으면서도 질환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저조해 병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국내 환자의 절반 정도는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이 지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 특히 10대의 경우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주변 사람들이 꾀병이나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표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지칭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국한되어 염증과 얕은 궤양이 연속되어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크론병은 염증이 위장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장벽 전체에 깊게 생기는 특징이 있다. 국내 염증성 장질환 유병률은 서구화 식습관과 맞물려 꾸준히 늘어나 2024년 기준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약 3만 5000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약 6만 2000명으로 학계와 보건당국은 집계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고 증상이 나빠졌다 좋아졌다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들은 대부분 설사, 혈변, 복통 등을 호소하며 식욕 감퇴, 체중 감소, 피로감 등도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찍 발견하지 못해 염증이 심해지면 장을 절제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들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장의 염증을 호전시켜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관해)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 목표가 증상 개선을 넘어 임상적, 내시경적, 조직학적 관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 내시경적 관해는 질환의 안정적인 장기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지표이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장 내에 염증이 지속되면서 예기치 않은 재발과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는 주로 '증상 완화'를 기준으로 관해를 판단하는 반면, 의료진의 약 65%는 '객관적 검사 결과 및 내시경 소견'을 기준으로 관해를 정의해 환자와 의료진 간 치료 목표에 대한 인식 격차가 상당하다. 장연구학회 정성애 회장(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 개선만으로 질환이 조절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내시경적 관해를 포함한 보다 깊은 수준의 질환 조절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특히 환자와 의료진이 '관해'의 개념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충분한 소통과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 개인의 삶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도 특히 크론병은 20대 이하의 젊은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연호 교수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성장과 일상 전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치료뿐 아니라 성장과 학교 생활 및 심리적 적응을 돕는 통합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병하는 병이기 때문에 장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도 여러 염증성 증상들을 나타내는데 이를 '장외 증상'이라고 한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약 30%가 장외증상 경험을 갖고 있으며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관절, 눈, 피부, 간, 담관, 신장 등이다. 비만을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황성욱 교수(소화기내과)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대사증후군이나 지방간이 동반된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한국얀센, '인사이드림' 캠페인 전개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대표이사 크리스찬 로드세스)이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펼치고 있는 인사이드림(Control inside, control your dreams) 캠페인은 환자가 장 안의 실제 변화를 이해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취득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증상을 관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얀센은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사이드림: 염증성 장질환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제작 배포했다. 존슨앤드존슨 대외협력부 윤소이 전무는 “해당 가이드는 환자와 의료진 간 효과적인 소통을 지원하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질환 인지도를 향상하여,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다"면서 “지속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고 환자가 질환뿐 아니라 자신의 삶까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다각도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쓰이는데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이 우선이다. 약물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거나 장 협착, 장 폐쇄, 천공, 누공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염증성 장질환에 걸리면 복통과 구토, 식욕 부진과 흡수 불량 상태가 지속돼 영양이 결핍되기 쉽고,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 소실과 함께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식이요법을 잘 해야 한다. 식사량은 장을 팽창시키지 않을 정도로, 과식은 자제하고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OA, 올리브영 입점 통해 홈케어 뷰티 시장 공략 확대

글로벌 웰니스 기업 더퓨처의 항노화 뷰티 브랜드 EOA가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섰다. 최근 피부과 시술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EOA는 주요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입점한 제품은 초음파 기술 기반의 '풀쎄라 프로'와 고주파 관리 기기 '풀써마' 등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피부에 열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탄력 관리에 초점을 맞췄으며, 피부 상태에 따라 단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풀쎄라 프로'는 HIFU(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적용한 디바이스다. 눈가와 볼, 입가 등 부위별 관리가 가능하도록 단계 조절 기능을 지원해 세밀한 홈케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함께 선보인 '풀써마'는 6.78MHz 고주파(RF) 기술을 적용해 피부에 열감을 전달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피부 컨디션 관리와 탄력 케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풀쎄라 프로는 전용 젤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풀써마는 수분감 있는 기초 화장품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적용해 홈케어 입문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OA는 이번 올리브영 입점을 계기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브랜드 측은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홈케어 뷰티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전문의 칼럼] 아내의 유방암 지킴이, 스마트한 남편들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미국암연구소(AICR)의 글로벌 임상 보고서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는 전체 암 발생을 억제하는 핵심 예방 수칙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암 예방 핵심 권고안(Recommendations)을 통해, 일상 속에서 적정 체중을 유지(Be a healthy weight)하고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지속(Be physically active)하는 것이 유방암을 포함한 암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생활습관임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체지방 조직에서 여성호르몬 합성을 촉진하여 유방암 세포 증식을 자극하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내 혼자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지속하기 어렵지만, 남편이 든든한 페이스메이커이자 운동 파트너로 동참해 주 3회 30분 이상 함께 유산소 운동을 즐긴다면 이는 건강하고 즐거운 가정의 루틴으로 정착될 수 있다. 또한 알코올과 담배는 유방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환경적 위험인자로 꼽힌다. 한국유방암학회 백서에 따르면 어떤 술이든 하루 한 잔에 해당하는 알코올(10g) 섭취만으로도 체내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유방암 발병률을 7%에서 10%까지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 역시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비흡연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급증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호흡이나 옷에 남아 가족에게 전달될 수 있는 잔류독성 물질까지 고려한다면, 가족의 건강한 숨결을 지키기 위한 남편의 적극적인 금연 노력과 가정 내 건전한 절주문화 조성은 아내의 유방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인 방어막이 될 것이다. 대한암협회에서 매년 전개하는 핑크리본 캠페인의 핵심 가치는 유방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생활 속에서 작은 행동들을 실천하는 데 있다. 매달 생리가 끝난 후 유방 조직이 가장 말랑해지는 3일에서 5일 뒤에 아내가 편안하게 자가 검진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다정함, 그리고 만 40세 이후 2년마다 돌아오는 국가 유방암 검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캘린더를 챙기는 철저함은 오직 서로를 깊이 아끼는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비롯된다. 가장 고결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아내가 아픈 뒤에 간호하는 것보다, 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상 곁에서 건강한 습관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애초에 질환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곁에서 촘촘한 방어막을 쳐주는 것이다. 가족의 따뜻한 권유와 동반 격려 속에서 내원한 환자들은 진료 과정에서도 훨씬 정서적 안정감이 높고 두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내어 치료 예후가 압도적으로 좋다. 남편의 든든한 관심과 다정한 동행은 그 어떤 최첨단 표적 항암제보다 강력하며, 부작용이 전혀 없는 세상 최고의 영양제이자 치료제다.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과중한 선물이나 말뿐인 위로 대신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숙련된 전문의가 있는 유방외과를 찾아 체계적인 건강검진을 선물하는 든든한 남편이 되어보기를 권한다. *글=박성문 유밤외과 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얀센, 염증성 장질환 ‘인사이드림’ 캠페인 전개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대표이사 크리스찬 로드세스)이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매년 5월 19일)을 맞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질환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인사이드림'(Control inside, control your dreams) 캠페인을 전개한다.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국제 기념일이다. 이번 인사이드림 캠페인은 단순한 증상 개선을 넘어, 환자가 장 안의 실제 변화를 이해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취득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증상을 관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장의 염증을 호전시켜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관해)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 목표가 증상 개선을 넘어 임상적, 내시경적, 조직학적 관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내시경적 관해는 질환의 안정적인 장기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지표이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장 내에 염증이 지속되면서 예기치 않은 재발과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는 주로 '증상 완화'를 기준으로 관해를 판단하는 반면, 의료진의 약 65%는 '객관적 검사 결과 및 내시경 소견'을 기준으로 관해를 정의해 환자와 의료진 간 치료 목표에 대한 인식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얀센은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사이드림: 염증성 장질환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제작, 존슨앤드존슨 코리아 홈페이지와 링크드인 채널을 통해 배포한다. 해당 가이드는 환자와 의료진 간 효과적인 소통을 지원하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질환 인지도를 향상하여,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다. 장연구학회 정성애 회장(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 개선만으로 질환이 조절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내시경적 관해를 포함한 보다 깊은 수준의 질환 조절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특히 환자와 의료진이 '관해'의 개념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충분한 소통과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 개인의 삶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 대외협력부 윤소이 전무는 “지속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고 환자가 질환뿐 아니라 자신의 삶까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다각도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계모발학회 2026,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개최된다. 세계모발학회는 모발질환과 모낭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대회로,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IFHRS)이 격년으로 주관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세계모발학회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서울대병원 권오상·부산대병원 김문범 교수가 공동대회장을 맡았으며, 대한모발학회(KHRS)가 주최한다. 대한모발학회는 해외와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제 모발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이러한 학문적 노력과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마침내 서울 개최를 이뤄냈다. 허창훈 공동대회장은 지난 2년간 모발에 관련된 국제학회에서 세계모발학회 홍보에 주력하며 참석자수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 서울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가 예상된다. 이미 1400여 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 중 국제 참가자는 약 1000명에 달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등록률을 보였다. 800편 이상의 연구 초록이 접수됐다. 재생의학, 주입치료, 빅데이터 기반 연구도 늘어났다. 학술대회 기간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오디토리움 등에서 26개 심포지엄과 6개 학회 전 교육코스, 2회 자유연제 발표 등이 진행된다. 주요 주제로는 △원형탈모 : 발병기전 및 최신 치료 △안드로겐성 탈모 : 성별 맞춤 접근, 최신치료법, 모발수술 치료 △줄기세포 재생의학 : 줄기세포 및 니치, 오가노이드 △첨단기술 : 공간 오믹스, AI 영상진단, 에너지기반 장비 △기타 : 아시아 탈모 치료 동향 및 모발대사와 전신질환 등이 다뤄진다. 첫날 기조강연은 한국의 오지원 교수(연세대)가 '사후 체세포 변이를 활용한 피부 섬유아세포 계통 추적 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29일 기조강연에서는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교수가 '원형탈모: JAK 억제제로의 여정'을 주제로 원형탈모의 면역기전 규명부터 JAK억제제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여정을 조명한다. 28일 최우수 연구들을 발표하는 세션에서 최신 모발연구 분야의 주요 발견과 혁신적 연구 방법론을 소개한다. 30일 우수 연구 발표로 구성된 세션에서 해당 분야의 주요 발전에 대해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기초연제에 대해서는 유럽모발학회 주관으로 '유르겐 슈바이쳐상(Jurgen Schweizer Prize)'을, 임상연제에 대해서는 대한모발학회 주관으로 대한모발학회의 초대회장인 노병인 교수의 공로를 기리는 '노병인상(Byung In Ro prize)'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63개 기업이 참여, 약 110개 부스 규모의 산업 전시가 함께 운영된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기업, 모발 의료기기 및 진단 기업들이 최신 치료제와 진단 기술, 의료기기 및 연구 플랫폼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모발학회 공식 홈페이지(www.hair2026.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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