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정맥학회, 시술 넘어 교육까지…아시아 의료자립 모델 구축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대경, 이사장 오세일)는 9일 “아시아 지역 부정맥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활동을 지속하며 의료기술 나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 국제봉사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가 지정한 국제봉사 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의료환경 개선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 의료기술 이전과 교육을 통해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부정맥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자립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캄보디아, 몽골, 미얀마 3개국에서 총 8개 의료기관 및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력 기관들과 함께 부정맥 시술실 구축, 최신 전기생리학 장비 지원, 현지 의료진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장 시술뿐 아니라 증례 검토, 실습 중심 교육, 최신 치료기술 전수를 병행한다. 교육 사업도 위원회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부정맥 시술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의료기사의 숙련도가 중요한 분야인 만큼, 시술실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자료를 자체 제작하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월 온라인 증례 컨퍼런스를 개최해 회당 약 50명의 해외 의료진과 최신 임상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 역시 활발히 운영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에서 2023년 이후 몽골, 캄보디아, 미얀마 등 5개국 8명의 의사가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의료기술 공유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부정맥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정맥 치료 발전을 선도하는 학술단체로서 의료격차 해소와 글로벌 의료협력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오세일 이사장은 “국제봉사위원회의 목표는 단순한 의료지원이 아니라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부정맥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 한부정맥학회가 축적한 선진 의료기술과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부정맥치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양대병원 ‘HY돌봄수유실’ 개소식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형중)이 'HY돌봄수유실'을 열었다. 영유아를 동반한 환자와 보호자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유와 돌봄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신축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으며, 독립된 1인 수유실 형태로 설계됐다. 단독 냉·난방 및 환기시설, 손 씻기 공간과 기저귀 교환대를 갖췄다. 수유실 명칭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한국형 재활치료 가이드라인 만든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 환자의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 중심' 한국형 표준진료지침이 개발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가 주도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재활치료를 위한 한국형 표준진료지침 개발연구'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CRPS는 외상·골절·수술 또는 신경 손상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난치성 통증질환이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감각 이상·부종·자율신경계 이상·운동기능 저하·우울 및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오래 진행하면 관절 구축·근력 저하·일상생활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회활동과 직업 유지에도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 국내 CRPS 치료에서는 약물치료와 중재적 통증치료에 대한 논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나, 기능 회복과 사회복귀를 목표로 하는 재활치료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국내 임상진료지침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임상 현장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국내외 임상진료지침과 최신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실제 임상 현장의 경험과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CRPS 재활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통증의학·신경외과·정형외과·심리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개발위원회를 구성한다. 또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GRADE 방법론, 전문가 합의 델파이 조사를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료진을 위한 임상진료지침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가 질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환자용 교육자료도 함께 개발된다. 연구책임자인 임 교수는 “CRPS는 단순한 통증질환이 아니라 환자의 기능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복합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는 재활치료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지침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CRPS 치료에서 통증 관리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기능 회복과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임 교수는 “재활치료는 단순히 관절을 움직이게 하거나 근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아니라 환자가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치료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CRPS 환자의 재활치료 접근성 향상, 건강보험 정책 개선, 재활의료 서비스 발전에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 이용우 회장은 “CRPS 환자들에게 재활치료는 선택적인 보조 치료가 아니라 기능을 유지하고 삶을 지켜내기 위한 필수 치료"라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표준화된 치료 기준이 부족해 환자마다, 병원마다 치료 경험이 크게 달랐고, 어떤 치료를 언제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CRPS 환자들은 통증 자체도 견디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과 발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걷기 어려워지고, 학업과 직장,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를 함께 겪는다"면서 “이번 연구가 국내 최초의 CRPS 재활치료 가이드라인 수립으로 이어져, 환자들이 어느 지역, 어느 의료기관을 방문하더라도 보다 일관되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인공관절 수술 후 만성 통증에 ‘고주파 신경치료’ 효과적

고주파 신경치료는 실시간 영상장치(C-arm)를 통해 통증 유발 신경 위치를 확인한 뒤, 고주파 열에너지를 가해 해당 신경의 민감도를 낮추거나 통증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국소마취를 한 뒤에 절개 없이 주사 바늘을 이용해 약 40도 내외의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에도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존재한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수술 후 지속성 통증'(Persistent Postoperative Pain, PPP)이라 정의한다. 최근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주파 신경치료가 치료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센터 의료진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6개월 이상 통증을 호소하는 PPP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주파 치료를 시행한 결과, 약 70% 환자에서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병원 측은 “전신마취에 따른 부담이 적고, 시술 시간도 비교적 짧아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구조적 문제 없이 지속되는 PPP 환자들의 경우 재수술 여부 결정이 쉽지 않아, 비수술적 통증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통증의학 학술지(Pain Medicine)게재된,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지속적인 만성 통증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주파 신경절제술(RFA)을 시행한 결과, 치료 후 6개월에서 1년 이상 통증 점수가 절반 이상 감소하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보행능력 개선, 수면의 질 향상 등 삶의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인공관절 분야에서는 수술의 성공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관리가 중요한 치료 지표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지능 기반 개인맞춤형 인공관절수술 시스템과 함께 수술 후 만성 통증 관리 영역까지 치료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PPP 환자군에 대한 추가 임상 데이터 축적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비앤비헬스케어-필립스코리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전문 의료기기 수입·유통 기업 ㈜비앤비헬스케어(대표 추광현)가 최근 필립스코리아(대표 최낙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국내 영상진단 및 방사선종양학 솔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08년 설립된 비앤비헬스케어는 전국 단위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상진단 및 방사선종양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또한 KONICA MINOLTA, MIM Software, C-RAD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관에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비앤비헬스케어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영상진단 및 방사선종양학 분야에서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의료기관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안을 강화하게 된다. 필립스의 DXR, CT 기반 솔루션 등은 비앤비헬스케어가 보유한 기존 제품·서비스와 연계되어, 주요 대학병원 및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추광현 대표는 “양사는 장비 도입 및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공동 마케팅과 학술 활동을 병행해 최신 임상정보와 활용사례를 국내 의료진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바른세상병원, 척추·관절 24시간 AI상담 서비스

바른세상병원은 5일 “인공지능(AI) 챗봇 솔루션 기업인 나스카랩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24시간 AI상담 서비스 '바른이'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바른이는 병원 데이터베이스에서 근거가 확인된 정보만을 선별해 답변함으로써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특히 척추ㆍ관절 질환 관련 정보와 진료 절차를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안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진료가 없는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동일하게 운영돼, 시간 제약 없이 병원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가천대 길병원, 키르기스스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진료 봉사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창휴 교수, 소아심장과 심우섭 교수, 연소영 사회사업팀장 등 봉사팀은 키르기스스탄 수도인 비슈케크 국립심장병원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했다. 의료진들은 현지 의료기관 진료에서 심장 이상이 발견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심장 초음파 등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환아들의 건강 상태와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해 수술 대상자 4명을 선정, 오는 7월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길병원은 1992년부터 최근까지 키르기스스탄 59명을 포함해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7개 국가 465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찾아 주었다. 이번 의료봉사는 인천시와 협력해 진행하는 인천시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 사업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봉사 철학으로 시작해 온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 치료 사업이 30년이 넘도록 이어지며 봉사의 씨앗을 널리 확산시키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대한모발학회 회장 취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가 제12대 대한모발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달 30일 개최된 학회 총회에서 선출됐으며,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허 교수는 모발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아 온 권위자로,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 공동대회장으로 활동했다. 임기 동안 주요 목표로 국제적인 교류 활동, 최신 기술에 대한 임상연구 확대, 중증 원형탈모 환자에 대한 지원 강화를 꼽았다. 허 회장은 “이번 세계모발학회를 통해 모발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핵심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실감했다"면서 “국내 신약과 신기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한국이 모발연구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35년간 말기 신부전 환자 8000명 살렸다

서울아산병원은 1일 “최근 만성 콩팥병 5기로 투병 중인 50대 가장에게 아내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국내 처음 신장이식 8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990년 뇌사자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을 이식하는 생체 신장이식 6312건, 뇌사자 신장이식 1688건을 실시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신장이식 5건 중 1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요 의료기관들과 비교했을 때 연간 2배 이상의 신장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이식신 생존율(이식한 신장이 잘 기능해 투석이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비율)은 1년 98.5%, 5년 95%, 10년 88.5%로 나타났다. 특히 15년 생존율은 80.1%에 달해 장기적인 안전성을 입증했다. 2009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처음 성공한 후 지금까지 국내 최다인 1315건을 실시했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신의 5년 생존율은 94.1%로, 혈액형 적합 이식(93.5%)과 비등한 성적을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은 로봇 신장이식을 적극 도입, 지금까지 아시아 최다인 200례 이상의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수술 전 평가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 장기 추적관찰에 이르기까지 신·췌장이식외과와 신장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 장기이식센터 등 모든 의료진이 긴밀히 협진하며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지난달 20일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아내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신장이식 8000례를 달성했다. 오른쪽 첫 번째가 집도의인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 두 번째가 권혜은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립암센터-한국노인인력개발원, 시니어 암경험자 돌봄 및 노인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체결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김수영)은 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본원에서 '암환자 돌봄 및 노인 일자리 창출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암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기반 돌봄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응하고, 시니어 암경험자의 치료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한 새로운 공공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시니어 암경험자 기반 지역사회 돌봄 지원 △암환자 병원 이용 및 이동 지원 △돌봄 제공자 교육 △노인 적합 직무 발굴 및 일자리 창출 △사업모델 전국 확산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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