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춘천성심병원, 11월 11일 지역주민을 위한 당뇨병 공개강좌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11월 11일 오후 2시 별관 9층 강당에서 '세계 당뇨병의 날'을 기념해 지역주민을 위한 당뇨병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당뇨병의 올바른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최신 치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병원은 밝혔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1991년 공동으로 제정한 날로, 매년 11월 14일 전후로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강좌는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친구들: 센서와 펌프, 그리고 신약(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 △당뇨발 치료에서 고압산소치료의 역할(정형외과 조재호 교수) △합병증을 예방하는 첫걸음, 혈당 측정(김성란 당뇨교육간호사) △어르신을 위한 똑똑한 식사, 건강한 혈당관리법(최연정 임상영양사) 순으로 진행된다.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져 의료진이 주민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할 예정이다. 또한 '식품 속 탄수화물 양 알아보기' 전시회가 마련돼, 주민들이 일상 속 음식들의 탄수화물 양을 한눈에 확인하며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는 “당뇨병은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지만, 올바른 지식과 습관만 갖추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면서 “이번 공개강좌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당뇨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리 방법을 배워 건강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당뇨교육실(033-240-5349)로 하면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앱솔로지, ‘소변 마약검사 키트’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체외진단 전문기업 앱솔로지(대표 조한상)는 소변 몇 방울만으로 6종의 마약 성분을 10분 이내에 분석하는 현장용 진단키트를 개발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았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로부터 내수용 및 수출용 허가를 모두 획득한 이 제품은, 기존 간이 검사 키트의 높은 위양성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에서도 대형 분석장비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이 조달청을 통해 국가기관 및 지자체에 공급이 확대될 경우 마약 단속 및 1차 선별검사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앱솔로지의 '소변 마약진단 키트 (UDT Drug Test)'는 필로폰, 코카인, 대마, 아편, 엑스터시, 케타민 등 국가 필수검사 항목 6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검사 시간은 10분 이내이며, 성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검진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LC-MS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조달청의 기술성 및 공공성 평가를 통과해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조달청의 혁신제품 제도는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공공조달 시장에서 실제 사용 가능성과 파급 효과가 검증된 제품에 부여된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국가기관과 지자체가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조달청 예산으로 시범구매 사업에도 참여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및 이민국, 브라질 정부기관 등과 시범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는 마약 진단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가 공동 참여했다. 다년간의 임상 및 연구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 게재됐으며, 제품 자체도 국과수 등에서 사용하는 LC-MS 대형 분석장비에 준하는 판별 능력을 임상시험에서 입증한 바 있다. 조한상 대표는 “면역진단 플랫폼의 정밀도와 확장성을 기반으로 마약 검사 분야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항공기 조종사, 철도 기관사, 경찰, 군인 등 민간 핵심 직군에서도 폭넓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에 달렸다

“스마트물류는 단순한 운송 산업을 넘어 신뢰·가치·기술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지능형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북보건대(총장 이은직)가 주최하는 지역과 국가 물류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김천! 스마트물류가 답이다' 릴레이 여섯 번째 특강이 지난 10월 30일 열렸다. 특강을 맡은 인제대 보건행정학과 정성훈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브랜드는 이제 마케팅의 부속 개념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Key Asset)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기업 채용 트렌드 최신 동향 및 취업전략, 합격 면접 스킬, 스마트물류 시대의 브랜드 이해와 가치, 조직생활 전략 등 포괄적인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스마트물류 전공 학생들은 인공지능(AI)·데이터·IT 등 첨단 기술을 다루는 역량과 더불어, 브랜드 신뢰를 설계하고 고객경험을 관리할 수 있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역량을 함께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이 제품 중심에서 고객경험 중심으로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직 경북보건대 총장은 “경북보건대는 산업 현장의 전문성과 실무 노하우를 반영한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맞춤형 도제식 교육훈련(Work-Based Learning)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학 협력 기반의 실질적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 물류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교 69주년을 맞이한 경북보건대는 울산항만공사, 쿠팡풀필먼트, SK쉴더스, 경북테크노파크, 부릉, GS경산물류센터 등 29개 유수의 기업(2025년 10월 기준)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물류과는 '입학에서 취업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스마트물류 중간관리자 양성에 주력한다. 2026학년도에는 스마트융합학부 스마트물류전공 신입생 30명과 학사학위 심화과정 10명을 선발해 지역 및 국가 물류산업의 핵심 허브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관절 골절 고위험 환자 ‘엉덩이 보호대’ 착용 필수적”

“힙프로텍터(엉덩이 보호대, Hip Protector)가 요양시설에 입소한 고관절 골절 고위험군에게 낙상의 위험성을 큰 폭으로 감소시키고 의료비 절감 등 효과가 있으므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상 체계의 개발이 필요하다."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는 지난 1일 충남대병원에서 개최된 대한고관절학회 골절 심포지움에서 '힙프로텍터를 이용한 고관절 및 골반 골절 예방' 주제의 발표를 통해 “2020 노인 실태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7.2%가 낙상을 경험했으며 특히 85세 이상은 13.6%로 증가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교수는 “2023년 퇴원 손상 심층 조사에서 입원 손상 원인 중 추락 및 낙상이 51.6%를 차지했으며 여성 고령층의 낙상 입원율은 남성보다 약 1.5배 높았고 주로 일상생활 공간에서 낙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교수에 따르면, 낙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45.1%가 집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세부적으로는 거실(26.7%), 방·침실(21.4%), 화장실·욕실(21.0%) 순이었다. 유 교수는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2021년부터는 교통사고를 제치고 낙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고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20년간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28.4%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인층의 낙상이나 고관절 골절 예방이 시급한 과제가 된 것이다. 적극적인 낙상 예방 중재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체계적인 정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유 교수의 지적이다.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된 보호 장치를 주로 고령자나 낙상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비급여를 획득했음은 물론 말발굽 보호패드로 제작, 충격 감소가 뛰어난 '유미어스 액티브'가 있다. 유 교수는 “유미어스 액티브는 임상시험에서 낙상시 고관절에 전달되는 힘의 강도가 가장 낮았고 고관절 주변 골절 예방 효과가 탁월했다"면서 “캐나다 14개의 요양기관에서 장기 돌봄 환자 1817명을 대상으로 한 12개월간 연구한 논문을 보면, 고관절 보호대를 착용한 환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3배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바디프랜드, 한정 특가·반값 할인 ‘세일페스타’ 개최

바디프랜드가 11월부터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 세일페스타' 기간에 발맞춰 '2025 바디프랜드 세일페스타'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세일페스타 프로모션 기간 동안 바디프랜드는 하이엔드 헬스케어로봇,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 라클라우드 모션베드, 마사지소파 등 다양한 제품군을 합리적인 조건에 선보인다. 먼저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인 메디컬팬텀, 메디컬파라오, 프리미엄 헬스케어로봇 퀀텀 뷰티캡슐, 퀀텀 Audio Speakers by Bang & Olufsen, 에덴로보를 렌탈하는 고객에게 월 렌탈료 6개월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선납금이나 제휴카드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적용된더. 베스트셀러인 팔콘 시리즈도 행사 대상이다. 올 9월 출시된 헬스케어로봇 팔콘N을 렌탈한 고객은 월 1만원 할인(60개월)을, 동일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60만원 할인을 각각 제공한다. 다른 팔콘 라인업들도 선납금 할인과 제휴카드 혜택(전월 실적 200만원 이상 기준)을 더하면 최대 58%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마사지소파 파밀레 C는 세일페스타 행사 기간 한정 110대를 110만원에 초특가로 판매한다. 라클라우드 EZ모션베드 세트도 반값에 내놓는다. 슈퍼싱글 사이즈 구매 시 50% 할인된 135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헬스케어로봇, 의료기기, 마사지소파, 라클라우드 모션베드 등 바디프랜드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파격적인 혜택과 함께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눈 망막 혈관 밀도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커진다

눈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혈관 분포, 즉 혈관 밀도를 보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3일 “안과 윤영희·양지명, 심장내과 이승환, 영상의학과 양동현 교수팀은 가족력 등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으면서 안과 질환으로 인해 망막 혈관 검사를 받은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망막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의 위험이 최대 3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죽상경화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지속되면 심장과 뇌 등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찌꺼기인 죽상반이 터져 갑자기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판단해 임상 현장에서 추가적인 심장 검사를 받음으로써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 심장학'(JAMA Cardiology, 피인용지수 14.1)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가족력, 생활습관 등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어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안과 질환으로 망막 혈관 검사(광간섭단층혈관촬영, OCTA)를 시행한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관상동맥 칼슘 점수, 죽상반 존재, 혈관 협착 정도와 같은 죽상경화 지표들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망막 표면 가까이에 모세혈관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 층(표재 모세혈관총)이 있는데, 이곳의 혈관 밀도가 죽상경화의 강력한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 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죽상경화 위험이 많게는 3배 이상 높았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상태) 위험은 약 2.9배, 중증 관상동맥질환(관상동맥이 70~90% 이상 좁아진 상태) 위험은 약 3.3배, 심한 혈관 협착 위험은 3배 증가했다. 다른 장기는 침습적인 검사를 해야만 혈관을 관찰할 수 있는데, 눈의 망막 혈관은 간단한 촬영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망막 혈관의 밀도가 낮다는 것은 전신적인 혈류 공급이 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망막 혈관의 밀도가 관상동맥과도 연결성이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윤영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망막 혈관 검사를 통해 무증상의 성인에서 관상동맥 죽상경화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대규모로 분석한 데 의의가 크다"면서 “망막 혈관 검사는 안과 진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심혈관질환을 조기 선별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상동맥 죽상경화는 대부분 무증상 상태를 유지하다가 급작스럽게 혈류 순환이 막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이승환 교수는 “현재 무증상이더라도 가족력이나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거나 망막 혈관 밀도가 낮아져 있는 상태라면, 관상동맥 CT 검사상 죽상경화가 진행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인공지능은 의사의 동료…암 진단·치료 혁신 도와”

“인공지능(AI)은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의사에게 근거 기반의 조언을 제공하는 '설명 가능한 동료'입니다. AI를 활용하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등 암 환자 치료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양한광)의 보건AI학과 데이비드 호(David Ho) 교수 연구팀이 암 진단·치료 분야의 최신 동향을 다룬 리뷰 논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 진단·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AI가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암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에 게재했다. 특별 시리즈 '컴퓨터 연구·데이터 과학·AI로 여는 암 연구의 새로운 발견'에 실린 것이다. 데이비드 호 교수는 3일 “정확한 암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의료진의 숙련도나 해석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거나,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환자 맞춤 치료에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AI 기술에 주목했다. AI는 '재현성'과 '설명 가능성(AI가 내린 판단에 대한 근거를 보여주는 기능)' 면에서 임상 현장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재현성'은 동일한 환자 데이터를 여러 의사가 분석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AI는 전립선 조직검사 이미지를 분석해 동일한 기준으로 암세포 의심 부위를 표시해, 사람마다 다른 진단 결과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설명 가능성'은 AI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AI는 의료 영상 이미지에서 주목한 부위를 색으로 표시(히트맵)해, 의사가 그 근거를 쉽게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현재 AI 기술은 현재 암 진단과 연구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의료 영상에서 암의 위치와 경계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구분하는 지도학습 기반 기술, 일부 데이터에만 정답이 있어도 패턴을 학습해 정확도를 높이는 '약지도학습' 기술,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료 데이터를 만들어내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생성 모델(실제와 비슷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AI 기법), 정답이 없는 데이터도 스스로 학습하여, 향후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기지도학습 기술 등이 꼽힌다. 데이비드 호 교수는 “이러한 기술들은 실제 임상 적용 단계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으며, AI는 특히 MRI, CT 등 의료 영상 분석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리학에서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조직 이미지를 정밀 분석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새로운 치료 표적(바이오마커)을 찾아낼 수 있다"면서 “더 나아가 '다중모달 AI(영상, 조직검사, 유전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AI)'는 영상, 조직검사, 유전정보, 임상 데이터를 한데 모아 분석함으로써 환자별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를 실현할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2030 ‘젊은 암’ 극복 위해 달린다

젊은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아산병원 1일 의료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젊은 암 심포지엄'을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관에서 개최, 젊은 연령층의 다빈도 암인 대장암, 유방암, 자궁·난소암의 특성을 살펴보고 심리·사회적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젊은 나이에 발병한 암은 고령 환자에 비해 암세포가 더욱 공격적일 수 있다. 젊은 암환자들은 대부분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암 보험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시기인 만큼 치료 이후 학업·취업 등 일상 복귀와 결혼·출산 등 미래 계획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도 많다.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불안, 커리어 단절은 사회적 고립까지 이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가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은 45세 미만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34.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어서 종양내과 김정은 교수는 '젊은 대장암 환자의 조기 발병'을 주제로 강연했다. 산부인과 김주현 교수는 '젊은 여성 부인암'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가임력 보존과 임신의 안전성(산부인과 김주희 교수) △청년 암 생존자의 정신건강(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 △장기 합병증과 건강관리의 중요성(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가임력 보존 시술의 국가 지원 확대 방안(보건복지부 강예나 사무관), 성 기능 저하 및 심리적 위축 등 성 건강 문제(유선영 산부인과 전문간호사) 등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김희정 암교육정보센터 책임교수는 “젊은 암 환자들이 치료를 넘어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학업·복직·결혼·임신 등 삶의 다양한 문제를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젊은 암 환자들이 조금 더 나은 치료와 치료 이후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진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젊은 암 환자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확립하고, 같은 투병 경험을 가진 또래 암환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MY HOPE' 운동 크루를 모집했다. MY HOPE 크루는 의료, 심리, 사회, 운동, 영양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청년 암 생존자 통합지원 프로그램이다. MY HOPE 운동 크루에 선정된 암 환자와 암 환자의 가족, 친구 등을 위한 크루 창단식이 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됐다. 송시열 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MY HOPE 프로그램은 젊은 암 생존자들의 '치료 이후의 삶'을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의지를 담은 새로운 도약"이라며 “최상의 치료에 더해 '삶의 복귀와 회복'까지 고민하며 치료를 마친 젊은 암 환자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이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가톨릭영화제 수상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겨지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 역설적으로 가장 절실한 희망이 피어난다. 이것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장 치열한 삶의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에 관한 영화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다큐멘터리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 중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제12회 가톨릭영화제(CaFF) 단편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내 최초로 종합병원 내 호스피스 병동을 개설하고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입원 병동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202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관찰하며 그려냈다. 유방암 전이로 3개월 시한부를 선고받고 네일아트를 하며 딸과 평범한 농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권 모 환자, 호스피스 병동과 가정 호스피스 치료를 오가며 딸이 만든 꽃카드에 서로 사랑 고백을 하는 윤 모 환자 등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모습을 조명한다. 병동에 입원한 말기 환자들에게 매일의 안부를 묻고 완화의료로 고통을 줄여주는 의료진, 환자의 곁을 지키는 보호자들,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등 환자와 보호자가 소소하고 평범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일상이 담겨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팀 박명희 팀장은 “호스피스 병동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말기 환자들이 남은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호스피스 치료는 임종 전 환자들이 일상을 영위하며 남은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동시에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완화의학과장 김철민 교수는 “호스피스 병동은 환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좁게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봉사자 등이 한 팀을 이뤄 활동하고 범위를 넓히면 영양사, 약사, 요법치료사, 후원회까지 모두가 하나로 움직이는 전인적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으로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 우리 사회가 임종에 대하여 보다 의연하고 성숙하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12회 가톨릭영화제는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The Way to Hope)을 주제로 지난 10월 23~26일 4일간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가톨릭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영화제의 단편 경쟁부문에는 총 705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예심을 거친 15편의 작품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났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호스피스 병상을 개설하며 말기 환자와 가족이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전문적으로 제공해왔다. 서울성모병원에는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호스피스 입원 병동이 있다. 유형별로는 입원형·가정형·자문형·소아청소년 완화의료로 국내 모든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을 제공하며 서울 지역에선 유일하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의 출발은 1982년 4월 종양학에 대한 집담회가 내과 병동 간호사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같은 해 12월 호스피스 활동으로 전개되면서 시작됐다. 1983년 2월 원목실이 주관한 월 1회 호스피스 모임의 개최로 호스피스팀 활동이 활성화되었으며, 1987년 3월 호스피스과 신설과 함께 제1회 호스피스 교육을 실시하여 95명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8년 10월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10병상의 호스피스 병상이 신설되면서 말기 환자와 가족이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전문적으로 받게 되었다. 호스피스라는 개념조차 생소하고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에 쉽게 시작할 수 없었던 때에 종합병원에서 전문병동이 갖춰진 것은 생명을 존중하는 가톨릭 영성을 구현하고자 함이었다. 1990년에는 국내 최초로 임종실(임마누엘 방)을 마련하고, 그 해 12월 처음으로 사별가족지지 모임을 개최하기도 했다. 1991년 9월부터는 호스피스에서의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기 위하여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사목자, 봉사자로 구성된 다학제 팀 접근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런 접근방식에 대해 1998년 '마지막 여정의 길벗'이라는 증례집을 발간하여 신설 호스피스기관에 대한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다. 1999년 2월 16병상으로 증설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일반 병동 가족들을 위한 가족교육을 시작했으며 11월에는 호스피스 후원회를 창립하였다. 2001년 3월 호스피스센터로 승격되었으며 2003년 암관리법이 제정 공포되며, 제1차 말기 암환자 호스피스 시범사업 (보건복지부)의 입원형 대표기관으로 선정되었다. 2005년 3월에는 가정 호스피스 사업을 정부 정책 이전에 시작하였으며, 2008년 9월에는 호스피스만을 전담하는 완화의학과를 신설하였다. 2009년 1월에는 말기 암환자 전문의료기관으로 지정되었다. 2011년 9월 23병상으로 증설하였고 '가족교육 교육자를 위한 안내서'를 발간하며, 다양한 호스피스 기관들에서 가족 교육을 위한 표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15년 3월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56개 전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질 관리체계 평가에서 최우수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에 있어 늘 우수한 모범사례와 최우수 전문기관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병동형 호스피스 운영은 물론 자문형, 가정형, 외래형 호스피스 모델을 구축하여 호스피스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하였다. 이에 따라 2016년 3월부터 시작된 가정 호스피스 수가 시범사업과 2017년 시작된 자문형 수가시범사업에도 참여하여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수가를 책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치협 “치과 스케일링은 치주질환 예방의 기본입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직무대행 마경화)는 2일 “치은염과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치석 제거)은 만 19세 이상 국민이라면 1년에 한번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올해를 넘기면 소멸되는 만큼, 오는 12월 31일까지는 가까운 치과에 방문해 시술 받을 것"을 권고했다. 2023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약 1880만 명으로 국내 외래 진료 다빈도 상병 1위 질환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구강 내 세균막과 치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정기적인 '스케일링' 이다. 그러나 성인 인구 중 아직도 스케일링의 건강보험 혜택을 활용하지 않은 비율이 무려 70% 수준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 스케일링 비율은 △20대가 33.3% △30대 32.7% △40대 31.2% △50대 34.8% △60대 36.1% △70대 29.3% ▨80세 이상 13.5%로 나타났다.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해 잇몸뼈를 녹이거나 치아 상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충치를 예방하고 입 냄새를 줄여 주며, 치아 착색 제거를 통해 치아를 깨끗이 해주는 것은 물론,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세균이 다시 달라붙는 현상을 감소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치협 황우진 홍보이사는 “스케일링은 건강보험 혜택이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고, 정기적으로 받으면 치주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이사는 “평소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 치간 칫솔 등을 사용해 구강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칫솔질만으로는 치석 제거가 어려운 만큼 스케일링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구강건강을 지켜가는 필수조건"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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