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디프랜드가 올해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급감하는 반쪽짜리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적자 국면 속에도 본업인 헬스케어부문 위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 1~2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1~6월) 연결 기준으로 보면 39억원의 영업손실 내면서 전년 동기(7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내실 없는 성장인 셈이다. 수익성 쪼그라든 배경에는 회사의 과감한 연구개발(R&D) 집행 기조가 깔려 있다. 주로 헬스케어로봇에 들어가는 로보틱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신제품 출시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4년 4.5%였던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5.3%로 올랐고, 올 상반기에는 5.5%까지 확대됐다. 적자 늪에도 수출 측면에서 기술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올 상반기 마사지체어·소형마사지기 등 헬스케어부문 수출액은 33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약 450억)의 74%에 육박한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완제품·기술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기술 수출은 전체 수출액 중 비중이 2024년 30%대에서 지난해 60%대까지 급증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기술 수출은 두 다리를 분리하는 로보틱스 기술이 핵심이다. 회사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이 기술을 유통·판매하는 수익과 로열티 수익까지 함께 챙긴다. 기술 수출 호조로 회사에서도 해당 사업의 중요도를 높게 보고 있다. 올해 해외 기술 수출액은 500억원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은 8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하는 등 목표치도 높게 잡았다. 기존 중국에 이어 미국·유럽 등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는 한편, 완제품·기술 수출을 전부 포함해 내년까지 수출 비중 20%를 달성한다는 장기 비전도 밝혔다. 다만, 전체 해외사업 매출로 보면 올해는 하반기에만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거둬야 해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중국 내 6개 기업과 평균 1년 단위로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계약 갱신의 경우 각 사마다 다르다. 바디프랜드가 기술 개발과 함께 수출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본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이 꼽힌다. 올 상반기 기준 바디프랜드는 매출 약 88%가 헬스케어부문에서 나올 만큼 매출 쏠림이 심화됐다. 더구나 고가 제품 위주로 편중돼 구매 장벽이 다소 높아 신규 고객 유입이 힘들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최근 회사가 중저가 소형 마사지기기까지 라인업을 넓히거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 행보를 보인 것도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신사업 맥락에서 바디프랜드는 구독 서비스와 결합 시너지 가능성이 높은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올 3월 회사가 특허 출원한 '마사지 모드 구독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일반 안마의자는 제품에 탑재된 마사지 모드를 고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는 반면,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골라 정기 구독해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차이점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마사지 모드 구독 서비스를 실제 도입한 단계는 아니고, 관련 기술 독점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을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 기술 수출을 주요한 사업 축으로 가져가는 만큼, 하드웨어(로보틱스) 기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도 수출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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