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이 쌍으로 나타날 때 자폐와 연관성 뚜렷하다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 발병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적 기전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와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안준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단독으로는 영향이 미미한 유전자 변이라도 특정 두 유전자 변이가 함께 존재한다면 자폐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쌍(gene pair) 변이'에 주목하는 새로운 분석 방법을 도입, 한국인 자폐 가족을 포함한 동아시아계와 유럽계 총 5만 9168건의 다민족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폐와 연관성이 뚜렷한 유전자 쌍(동아시아계 6쌍, 유럽계 156쌍)을 발굴했다. 두 유전자가 함께 변이될 때 자폐 연관성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유형을 확인한 것이다. 발굴된 유전자 쌍들은 공통적으로 세포골격을 만드는 기능과 관련이 깊었다. 세포골격은 신경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세포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물로,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발굴된 유전자 쌍이 실제 세포에서도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고려대 의과대학 선웅 교수팀과 공동 실험을 진행했다. 세포실험을 통해 해당 유전자 쌍에서 유전자 하나의 기능만 억제했을 때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나, 두 유전자의 기능을 모두 억제하자 세포 표면의 섬모 형성이 뚜렷하게 감소했다. 섬모는 세포가 주변 환경의 신호를 감지하는 구조물로, 정상적인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가적으로 유전자 쌍의 영향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해당 변이를 가진 남성 자폐 환자에서는 자폐 증상의 심각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 환자에서는 같은 유전자 쌍 변이를 가지더라도 증상의 심각도에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유 교수는 “같은 유전 변이라도 성별에 따라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발견은 자폐 진단과 지원에서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유전체 생물학(Genome Biology)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산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리미션 1℃’ 국내외 적용 확대

제9회 IVRA(이브라) 국제의료컨퍼런스가 지난 9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국내 의료기 회사 아디포랩스의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리미션 1℃'의 글로벌 임상 경험과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직면한 과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이날 연자로 나선 암치료의 권위자 김의신 교수(MD앤더슨 종신교수)는 고주파 온열 치료가 지닌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주파를 이용해 병변의 온도를 높이는 방식은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면서 “기존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에 저항성을 갖는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명지병원 유승모 원장은 “환자 맞춤형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이라며 “치료 데이터와 식단, 운동 요법을 코딩 프로그램으로 연동해 환자 가족에게 제공하고, 이를 향후 학술 데이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리미션 1℃의 임상 적용이 활발하다. 말레이시아의 핵심 의료기관인 UMMC 병원은 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고통 완화는 물론 NK세포 등 면역 체계 활성화와 종양 퇴행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특히 수면의 질과 영양 섭취가 개선되면서 환자들의 생존 의지가 크게 높아진 것도 큰 소득이다. 친부렌 몽골 전 보건복지부 장관(외과 전문의, 몽골간담췌외과학회장)은 “최근 한국 보건복지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한국의 혁신적인 암 치료 시스템을 몽골에 적용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두 황재군병원 황저치 원장은 중국 암 치료 시장 및 한·중 특색요법을 발표하고, 중국 서남교통대학 부속병원 비뇨의학과 센터장 줘 후이 교수는 패널 디스커션에 참여했다. 아디포랩스 한성호 대표는 “암 환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혁신 기술임에도 기존 행정 체계에 얽매여 발전을 저해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수익성을 떠나 환자를 살리는 기술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합리적인 제도 개선과 폭넓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학술행사에는 아시아 온열학회 회장이자 인도 나나바티 맥스 슈퍼 스페셜티병원 방사선종양과 나그라지 후일골 박사, 싱가포르 래플스병원 방사선종양 임상과장 브랜단 치아 박사, 호주 윌로우베일 클리닉 원장 타우픽 박사, 장홍석 교수(여의도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강영남 교수(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승모 교수(예산명지병원 원장), 유화승 교수(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요 연자로 나섰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낫띵베럴, 포켓몬 협업 팝업존 운영…홍대·성수에서 체험 마케팅 진행

글로벌 웰니스 그룹 더퓨처(The Future)의 이너뷰티 브랜드 낫띵베럴(Nothing Better)이 인기 캐릭터 포켓몬과 협업해 서울 홍대와 성수 일대에서 오프라인 팝업과 시음 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대표 제품인 '럽티(Luv Tea)'를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고 소비자 체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와 성수 지역을 중심으로 릴레이 형태의 팝업을 진행하며 브랜드 경험 강화에 나선다. 홍대에 위치한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포켓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팝업존이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포켓몬 캐릭터가 적용된 '럽티 포켓몬 에디션'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어 성수동 '올영N성수'에서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3층 푸드 팝업존에서 시음 행사가 열린다. 방문객들은 럽티 포켓몬 에디션을 직접 맛보고 제품 특징을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낫띵베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포켓몬 캐릭터와 이너뷰티 콘텐츠를 접목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채널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희재 낫띵베럴 대표는 “포켓몬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전문의 칼럼] 인공관절 수술 후 보행 저하…족저근막염 통증 치료전략 중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환자들의 최종적인 지향점은 명확하다. 바로 통증에서 벗어나 '원활하게 걷는 일상'을 되찾는 것인데, 보행 재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며 걷기를 주저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무릎의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족저근막염이 보행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등장한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부위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 통증으로 인해 수년간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를 유지하게 되면, 신체의 무게 중심이 무너지고 발바닥 근육과 근막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기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무릎 관절의 퇴행과 함께 발바닥 근막의 손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이것을 방치하면,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재활 운동을 소홀히 하게 되고, 수술 결과와 치료 경과를 저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초기 족저근막염 치료법은 스트레칭이나 소염진통제 복용,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을 우선으로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체외충격파(ESWT) 치료나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난치성 만성 통증' 환자들이다. 이들은 색전술(Embolization)이 효과적이다. 통증 부위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만성 염증 부위에는 정상 혈관 외에 통증을 유발하는 미세한 혈관들이 신경과 엉켜 증식하는데, 색전술은 미세 카테터를 통해 이 비정상적인 혈관만을 차단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 전달 경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원리를 갖는다. 색전술은 국소 마취 하에 매우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진행된다. 시술 시간이 짧고 별도의 절개가 필요 없어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는 인공관절 수술 후 신속한 보행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알맞은 선택지로 작용한다. 고령 환자들에게도 유용하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 전 단계에서부터 환자의 발바닥 상태를 평가하는 사전 검사를 통해 수술 전 족저근막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진정한 성공은 엑스레이상의 수치를 넘어 환자가 실제로 얼마나 고통 없이 편안하게 걷느냐에 달려 있다. 족저근막염과 같은 동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색전술과 같은 중재 시술을 적기에 활용하는 것은 환자의 장기적인 만족도와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질환을 고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전반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현대 의학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글=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림대춘천성심병원, 13일 ‘가정의 달’ 기념 건강강좌 개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오는 13일 오후 2시, 별관 9층 강당에서 무료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예약 없이 참석할 수 있다. 신경과 이상화 교수가 '뇌혈관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 길들이기', 순환기내과 박규태 교수가 '최신 다이어트 치료와 심장건강 이야기', 영양팀 이지은 영양사가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하게 빼는 식단' 주제로 강의를 한다. 이재준 병원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혈관 건강과 올바른 건강 정보를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전문 의료진이 전하는 정확한 의학 정보를 통해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립암센터의 소아암 환우 위한 ‘희망 자전거’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6일 '소아암 환우 돕기 자전거 국토종주' 환영식 및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자선 행사는 이진수 국립암센터 전임 원장과 친구들이 주측이 된 자전거 동호회 '청경라이딩'이 주관하고 국립암센터발전기금 및 경기고 64회 동기회가 협력하여 진행됐다. 4월 30일 부산 을숙도에서 출발해 낙동강과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장장 560㎞를 달려 6일 국립암센터에 도착했다. 전임 국립암센터 원장들과 국토종주 참가자를 비롯해 뜻을 함께하는 여러 후원자들이 동참해 모은 총 1억 500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양 원장은 “이번 국토종주는 세대를 넘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뜻깊은 사례"라며 “전달된 후원금이 소아암 환우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임 원장은 “작은 실천이지만 환우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대장정은 끝나지만 소아암 치료 연구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칼로(Calo), 고객충성도 평가에서 바디슬리밍케어 부문 1위 올라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칼로(Calo)가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바디슬리밍케어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과 미국 브랜드 평가기관 Brand Keys가 공동 인증하는 소비자 조사 기반 시상으로, 브랜드 충성도 지표인 BCLI(Brand Customer Loyalty Index)를 활용해 산업별 브랜드 경쟁력을 평가한다. 올해 조사는 지난 3월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으며, 약 38만명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칼로는 브랜드 신뢰도와 애착, 재구매 의향, 추천 의향, 전환 의도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바디슬리밍케어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칼로는 일상 속 운동 습관 형성을 돕는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로, 시간 효율을 고려한 운동 솔루션을 중심으로 홈트레이닝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근육자극 기술인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ion)를 활용한 디바이스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근육 활성화를 돕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바디라인 관리용 '칼로 EMS 슬림메이커 프로', 복부와 옆구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칼로 EMS 슬림코어 벨트', 하체 라인을 고려해 설계한 'EMS 애플핏 레깅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실내 공간에서도 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칼로 리바이크', '칼로 스텝밀', '칼로 트위스터' 등 운동기구 라인업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홈트레이닝 수요 확대와 건강관리 관심 증가에 맞춰 맞춤형 프로모션과 생활형 운동 솔루션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로는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리바이크와 스텝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EMS 기기를 활용한 바디슬리밍 프로그램 체험존이 마련됐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운동 경험을 제공하려는 브랜드 방향성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EMS 기술 기반 운동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헬스케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서울성모병원, ‘이명·난청·어지럼센터’ 개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귀 질환과 관련된 감각 및 평형 기능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는 '이명·난청·어지럼센터'를 열었다. 이명·난청·어지럼은 각각 개별 질환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내이(內耳) 질환, 청신경 이상, 중추신경계 이상 등 공통된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정확한 감별 진단과 환자 맞춤형 통합진료가 치료 성과를 좌우한다. 이 센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신경외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5개 임상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재활까지 표준화된 치료법을 적용한다. 팀 접근법으로 이어지는 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센터 개소식에는 이지열 병원장, 영성부원장 신희준 신부, 행정부원장 최예원 신부, 양동원 대외협력부원장, 김혜경 간호부원장, 이비인후과 서재현 임상과장,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대한이과학회) 등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이 참석했다. 이명·난청·어지럼센터장인 박시내 교수는 “최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증상 호전을 넘어 완치를 향한 치유의 여정에 센터 의료진 모두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난청·인공와우 분야의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박 센터장은 1999년 국내 최초로 '이명 클리닉'을 개설하며 '이명재훈련치료' 국내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폐경 증상 견디지 말고 적극 관리·치료를

폐경은 난소 기능이 소실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는 과정으로 단순히 월경이 멈추는 현상을 넘어 신체 전반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 이 시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랴에 따라 이후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성 누구나 겪게 되는 폐경은 일반적으로 50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그 이전에 난소 기능이 점차 저하되면서 '폐경이행기'에 접어든다. 이 시기 월경 주지가 불규칙해지고, 출혈 양상이 변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1년 이상 월경이 없을 경우 폐경으로 진단한다. 폐경이행기부터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안면홍조, 발한, 불면, 불안감. 집중력 저하, 우울감, 관절통 등이 꼽힌다. 특히 안면홍조는 폐경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갑작스럽게 얼굴과 상체에 열감이 올라오고 땀이 나는 증상이 반복되며, 심한 경우 수면 장애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폐경은 골다공증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밀도 수치가 빠르게 떨어진다. 특히 폐경 전후 약 3년은 골 손실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이다. 골다공증은 골절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이승호 교수는 “폐경 관련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호르몬 치료"라며 “폐경 증상의 근본 원인이 여성호르몬 결핍인 만큼, 이를 보충하는 치료가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많은 여성들이 여성호르몬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데, 큰 이유는 유방암 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이다. 이 교수는 “비만, 음주, 운동 부족 등 다른 위험 요인들과 비교했을 때 여성호르몬의 유방암 관련 영향이 더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폐경을 단순히 견디는 시기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건강 변화로 인식하고, 필요 시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특별 기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 지원, 디지털헬스산업 도약 ‘견인차’

인공지능 전환(AX)이 빠른 속도로 전 산업의 경쟁질서를 재편하는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 역시 데이터와 인공지능 중심의 혁신이 본격 이뤄지고 있다. 이제 의료는 더 이상 병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으로 확장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활용하는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Rock Health와 CB Insights 등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14~15개의 디지털 헬스 유니콘 기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증가 수치로, 디지털 헬스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이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데이터 접근성과 실증 환경을 뒷받침하는 공공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의료데이터는 높은 활용 가치를 지니면서도 개인정보 보호, 표준화, 품질관리 등 복합적인 요건으로 인해 활용이 쉽지 않은 자원이다. 이에 보건의료정보원은 데이터 표준화와 안전한 관리, 법적·윤리적 검토를 포함한 제공 인프라 구축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이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건의료정보원은 보건의료 분야 유일의 중계전문기관으로서 디지털 헬스 산업 생태계의 중심 축을 담당한다. 중계전문기관은 개인 동의를 기반으로 의료기관, 공공기관, 기업 간 데이터를 연결하고 전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료마이데이터 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 중계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의료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원하는 기관에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건의료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특수전문기관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신할 수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다양한 산업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 바우처 지원 사업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연계하고, 데이터 활용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혁신적인 AI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해당 사업은 의료 AI 중소기업 약 40개소를 대상으로 총 64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단순 성능 검증을 넘어 실제 의료현장에서 임상적 유효성, 안전성, 비용 효과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0개 기업(총 48억원 규모) AI 제품의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실증 기회의 확보가 가능하다. 이처럼 보건의료정보원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데이터 접근성과 실증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산업이 직면한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전국 권역별로 안심활용센터를 지정해 데이터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고, 데이터 반출 위험 없이 분석이 가능하도록 안전한 활용 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산업의 경쟁력은 곧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국가 경쟁력이다. 보건의료정보원은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되면서도 혁신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이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 가는 디지털 헬스의 미래 속에서, 보건의료정보원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글=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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