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염증성 장질환 ‘인사이드림’ 캠페인 전개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대표이사 크리스찬 로드세스)이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매년 5월 19일)을 맞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질환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인사이드림'(Control inside, control your dreams) 캠페인을 전개한다.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국제 기념일이다. 이번 인사이드림 캠페인은 단순한 증상 개선을 넘어, 환자가 장 안의 실제 변화를 이해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취득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증상을 관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장의 염증을 호전시켜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관해)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 목표가 증상 개선을 넘어 임상적, 내시경적, 조직학적 관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내시경적 관해는 질환의 안정적인 장기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지표이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장 내에 염증이 지속되면서 예기치 않은 재발과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는 주로 '증상 완화'를 기준으로 관해를 판단하는 반면, 의료진의 약 65%는 '객관적 검사 결과 및 내시경 소견'을 기준으로 관해를 정의해 환자와 의료진 간 치료 목표에 대한 인식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얀센은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사이드림: 염증성 장질환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제작, 존슨앤드존슨 코리아 홈페이지와 링크드인 채널을 통해 배포한다. 해당 가이드는 환자와 의료진 간 효과적인 소통을 지원하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질환 인지도를 향상하여,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다. 장연구학회 정성애 회장(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 개선만으로 질환이 조절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내시경적 관해를 포함한 보다 깊은 수준의 질환 조절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특히 환자와 의료진이 '관해'의 개념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충분한 소통과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 개인의 삶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 대외협력부 윤소이 전무는 “지속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고 환자가 질환뿐 아니라 자신의 삶까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다각도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계모발학회 2026,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개최된다. 세계모발학회는 모발질환과 모낭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대회로,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IFHRS)이 격년으로 주관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세계모발학회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서울대병원 권오상·부산대병원 김문범 교수가 공동대회장을 맡았으며, 대한모발학회(KHRS)가 주최한다. 대한모발학회는 해외와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제 모발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이러한 학문적 노력과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마침내 서울 개최를 이뤄냈다. 허창훈 공동대회장은 지난 2년간 모발에 관련된 국제학회에서 세계모발학회 홍보에 주력하며 참석자수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 서울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가 예상된다. 이미 1400여 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 중 국제 참가자는 약 1000명에 달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등록률을 보였다. 800편 이상의 연구 초록이 접수됐다. 재생의학, 주입치료, 빅데이터 기반 연구도 늘어났다. 학술대회 기간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오디토리움 등에서 26개 심포지엄과 6개 학회 전 교육코스, 2회 자유연제 발표 등이 진행된다. 주요 주제로는 △원형탈모 : 발병기전 및 최신 치료 △안드로겐성 탈모 : 성별 맞춤 접근, 최신치료법, 모발수술 치료 △줄기세포 재생의학 : 줄기세포 및 니치, 오가노이드 △첨단기술 : 공간 오믹스, AI 영상진단, 에너지기반 장비 △기타 : 아시아 탈모 치료 동향 및 모발대사와 전신질환 등이 다뤄진다. 첫날 기조강연은 한국의 오지원 교수(연세대)가 '사후 체세포 변이를 활용한 피부 섬유아세포 계통 추적 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29일 기조강연에서는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교수가 '원형탈모: JAK 억제제로의 여정'을 주제로 원형탈모의 면역기전 규명부터 JAK억제제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여정을 조명한다. 28일 최우수 연구들을 발표하는 세션에서 최신 모발연구 분야의 주요 발견과 혁신적 연구 방법론을 소개한다. 30일 우수 연구 발표로 구성된 세션에서 해당 분야의 주요 발전에 대해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기초연제에 대해서는 유럽모발학회 주관으로 '유르겐 슈바이쳐상(Jurgen Schweizer Prize)'을, 임상연제에 대해서는 대한모발학회 주관으로 대한모발학회의 초대회장인 노병인 교수의 공로를 기리는 '노병인상(Byung In Ro prize)'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63개 기업이 참여, 약 110개 부스 규모의 산업 전시가 함께 운영된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기업, 모발 의료기기 및 진단 기업들이 최신 치료제와 진단 기술, 의료기기 및 연구 플랫폼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모발학회 공식 홈페이지(www.hair2026.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우리아이들의료재단 “고려대의료원과 전략적 교류 협력”

소아청소년과 3대 국가핵심병원(소아전문·필수의료·지역협력)을 자임하는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은 18일 “최근 고려대의료원과의 전략적 교류협력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소아청소년 의료 전문성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유일한 소아청소년과 단일병원이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은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우리아이들병원은 고려대의료원의 '교류협력병원'으로서 의료진 상당수가 교수 직함을 갖게 된다. 양 기관은 각자의 철학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진료·연구·교육·행정·의료정보·IT시스템 등 병원 운영 전반에서 실질적 성과와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 기반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정성관 이사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우리아이들병원이 현장에서 축적해 온 소아청소년 전문진료 경험과 365일 24시간 진료체계, 지역 기반 필수의료 운영 노하우 등이 의료원 발전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소아청소년 필수의료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 성장형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류협력의 가장 상징적인 변화 중 하나는 우리아이들병원의 브랜드 CI가 고려대학교의료원 교류협력 CI로 새롭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서 우리아이들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의료원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아이들병원과의 소아청소년 특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필수의료의 핵심 축인 소아청소년 진료 분야에서보다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우리아이들병원 의료진이 고려대의료원과의 협력체계 속에서 교류협력 교수로 위촉될 경우, 이는 단순한 직함 부여를 넘어 소아청소년 전문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임상경험이 대학병원 수준의 교육·연구 체계와 연결되는 의미를 가진다. 이를 통해 우리아이들병원 의료진은 학술활동·교육·연구·연수·진료참관 등 다양한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최신 의학 지식과 대학병원 수준의 임상 경험을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진료 분야에서는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의뢰·회송 체계를 강화하고,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진료 중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고려대의료원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상급병원 치료 이후 지속적인 외래 관리나 회복기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다시 지역 내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아이들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간 진료의뢰·회송 건수는 2025년 약 300건, 2026년 현재 약 100건에 이른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간에도 2025년 약 120건, 2026년 현재 약 60건의 진료의뢰·회송이 이뤄졌다. 정 이사장은 “이번 고려대의료원과의 교류협력은 단순히 협력병원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데 목적이 있지 않으며, 고려대학교가 가진 가치와 의료의 정신을 우리아이들병원의 진료, 연구, 교육, 사회공헌, 행정 시스템 전반에 녹여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소아청소년 의료의 현실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을 의료원 역시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은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 서로 많은 것을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라우어 시니어타운, 기장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부산의 라우어 시니어타운이 지난 14일 기장병원과 입주민 건강증진 및 의료복지 서비스 강화를 위한 지정병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라우어 시니어타운 입주민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라우어 시니어타운 윤미영 회장과 기장병원 허성근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입주민 및 임직원 건강검진 지원 △진료예약 연계 서비스 제공 △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 △외래·입원 진료비 감면 △지역 의료복지 증진 등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머리카락 같은 혈관도 초미세 로봇수술로 연결한다

서울아산병원은 15일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박창식·권진근 교수팀이 아태지역 최초로 초미세수술 로봇 시마니(Symani)를 이용해 육종암 환자(57, 여)에게 유리피판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수술 후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며 8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시마니는 재건수술, 유방 재건, 사지 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초미세수술 로봇이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임상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의 고난도 재건수술에 적용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초미세수술 로봇을 이용한 첫 수술은 허벅지 부위에 육종암의 일종인 악성 말초신경초종이 의심돼 종양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을 통해 종양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 환자의 좌측 서혜부에 광범위한 결손이 발생한 상태였다. 서 교수가 환자의 신체 기능과 외형을 회복하기 위해 악성 말초신경초종 의심 환자의 자가조직을 결손 부위에 옮겨 이식하는 유리피판술을 진행했다. 환자의 우측 서혜부(사타구니)에서 건강한 피판을 채취해 종양 절제로 깊게 파인 좌측 서혜부 결손 부위에 이식했다. 1mm 미만의 혈관을 다루는 초미세수술은 고배율 현미경 아래에서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이식한 조직이 생착하려면 떼어낸 조직의 혈관과 결손 부위 혈관을 정확하게 이어야 한다. 서 교수는 초미세수술 로봇을 이용해 0.3∼0.8mm 두께(굵은 머리카락 수준)의 초미세혈관을 찾아 동맥과 정맥을 정밀하게 봉합했다. 초미세수술 로봇은 0.1∼2.5mm 수준의 작은 혈관과 림프관에 대한 문합, 봉합, 결찰 등의 섬세한 수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집도의의 손동작을 로봇 수술기구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움직임을 미세하게 축소하고 떨림 보정 시스템을 통해 생리적 손떨림을 줄여준다. 서울아산병원은 2023년 11월 이탈리아의 초미세수술 로봇 개발사 엠엠아이(Medical Microinstruments Inc)와 미세수술 로봇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초미세수술 로봇 활용에 대한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물시험을 진행하며 임상 적용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수술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유리피판술 중에서도 작은 혈관의 문합이 필요한 초미세수술, 림프관정맥간 문합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미세수술 로봇을 적용하고 있다. 고난도 수술에서 로봇 보조 기술의 장기적 가치를 입증하고 첨단 미세수술 치료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서 교수는 “이번 수술 성공은 초미세수술 로봇이 실제 환자 치료에서 고난도 초미세혈관 문합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로봇 초미세수술의 표준 프로토콜을 정립하고 국내외 의료진에게 확산해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월경 불순·비정상 자궁출혈, 놓치기 쉬운 여성건강 적신호

“원래 생리가 불규칙한 편이에요." 산부인과 외래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실제로 월경 불순과 비정상 자궁출혈은 여성에게 매우 흔한 증상이다. 또한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진단되는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 문제는 너무 흔하다 보니 많은 여성이 이를 '컨디션 난조' 정도로 가볍게 넘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정상인 것은 아니다. 월경 주기와 출혈 양상은 여성 건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활력 징후'와 같다. 이 변화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미래의 가임력과 장기적인 자궁 건강이 좌우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흔히 월경 주기를 21∼35일로 알고 있지만, 국제부인산과연맹(FIGO)이 2018년 발표한 새 정의에 따르면 정상 범위는 24∼38일이다. 이는 수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로, 현재 국내 임상에서도 두 기준이 병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반복성이다. 어느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주기가 24일 미만으로 짧아지거나 38일을 넘기는 일이 반복된다면 비정상으로 간주한다. 출혈 기간은 8일 이내여야 하며, 양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26∼41세 여성이라면 가장 짧은 주기와 가장 긴 주기의 차이가 7일 이내일 때 규칙적이라고 본다. 만약 주기 사이 예기치 못한 출혈이 있거나, 8일을 초과하는 다량 출혈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불규칙한 주기와 비정상 출혈의 배경에는 흔히 '무배란'이 자리 잡고 있다. 정상적인 배란이 일어나면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어 자궁내막을 안정시키고 주기적으로 탈락시킨다. 그러나 배란이 되지 않으면 에스트로겐만 내막에 지속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내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면서 출혈 패턴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이런 무배란 상태의 대표적 질환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다. 최신 국제 가이드라인(Monash·ESHRE·ASRM 공동)에 따르면 배란 기능 장애, 안드로겐 과다 징후, 다낭성 난소 모양(혹은 항뮬러관호르몬 상승) 중 두 가지 이상 해당할 때 진단한다. 이는 단순히 월경의 문제를 넘어 인슐린 저항성, 2형 당뇨,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전신 내분비 질환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 흔히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비만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여성에서는 '날씬한 다낭성 난소증후군(Lean PCOS)' 비중이 서구보다 월등히 높다. 방치하면 인슐린 저항성이나 지방간 등 대사 이상을 놓칠 수 있다. 체중과 관계없이 생리 주기가 자주 불규칙하거나 배란 이상이 의심된다면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문제는 이런 무배란 상태가 길어질 때다. 자궁내막이 계속 두꺼워지는 '자궁내막증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세포의 변형(비정형) 유무에 따라 예후가 극명히 갈린다. 비정형이 없는 경우 암 발생률은 5% 미만으로 낮지만, 비정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최대 29%가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똑같이 생리 양이 많거나 주기가 불규칙하더라도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의 경로는 완전히 달라진다. 연령대에 따라 주의해야 할 기준도 다르다. 청소년기에는 초경 후 1년까지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지만, 1년이 지났음에도 90일 이상 월경이 없거나, 3년이 지난 뒤에도 주기가 21일 미만 혹은 35일을 벗어난다면 진료를 권장한다. 가임기 여성은 앞서 언급한 24∼38일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나이에 따라 기준이 엄격해진다. 35세 미만은 1년간, 35세 이상은 6개월간 자연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 평가를 시작해야 하지만, 희발월경·무월경,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자궁내막증, 자궁·난관 질환 병력이 있다면 기간과 상관없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생리불순 자체가 난임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완경(폐경) 전후기에는 주기 변동은 자연스럽지만, 완경 이후 단 한 방울의 출혈이라도 발생했다면 결코 정상이 아니다. 이는 자궁내막암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검사가 필수다. 월경 불순과 비정상 출혈은 너무 흔해서 오히려 그 위험성이 가려지곤 한다. 그러나 이는 내 몸이 보내는 가장 정직한 건강 보고서다. 자신의 주기를 스마트폰 앱이나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고, 정상 범위를 벗어난 변화가 반복된다면 주저 없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반복되는 이상 신호가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여성 건강과 미래의 가임력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글=김우오 생명의정원 여성의원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산병원, 2026 산모교실 무료 참가자 모집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2026 고려대 안산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산모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달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6차례 진행되며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차수별 선착순 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분기별 체크리스트(5월 22일, 산부인과 백승훈 교수) 모유수유(6월 5일, 소아청소년과 조혜진 교수) 출산 전후 마음 돌보기(19일, 정신건강의학과 이종하 교수) 임신과 영양(26일,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 분만진행 및 플로랄 힐링(7월 3일, 산부인과 김해중 명예교수, 소인혜 소이에집 플로리스트) 임신 중 합병증(10일, 산부인과 김호연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 031-412-5917)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파인드미 캠페인’ 전개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대표 유수연)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신체적·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파인드미(FIND ME) 캠페인'을 시작한다.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하는 이 캠페인은 자립준비청년들이 팀을 이루어 약 6개월 간 트레일러닝을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지속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낯선 길을 함께 달리는 여정 속에서 스스로를 탐색하고,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자립을 넘어 연립하는 힘'을 키워가게 된다. 회사 측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서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안에서 관계를 맺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신체 활동을 기반으로 참여 청년들이 목표 설정과 완주 경험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서울·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12명을 선발한다. 7월 발대식 및 사전 워크숍, 7∼11월 팀별 트레이닝, 12월 국제 트레일 러닝 대회 참가의 3단계로 구성된다. 전문 코치와 함께 온·오프라인 트레이닝과 팀 미션, 대회 참가 등을 수행한다. 유수연 대표는 “파인드미 캠페인 참가자들이 도전하는 트레일러닝은 낯선 길을 스스로 헤쳐나가며 팀과 함께할 때 완주할 수 있는 종목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여정과 닮아 있다"면서 “6개월간 도전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서로에게 기대며 자립을 넘어 지속가능한 연립의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13일부터 6월 4일 오후 3시까지 온라인 신청서를 통해 접수한다. 6월 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대 의대 백남종 교수, 제20대 서울대병원장 취임

백남종 서울대 의대 교수(61)가 제20대 서울대병원장에 13일 임명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재활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백 서울대병원장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임기 동안 오직 국민과 병원을 위해 성실히 헌신하겠다"면서 “늘 겸손한 자세로 여러분의 귀한 조언을 경청하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에 첫 출근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 백 병원장은 서울 영동고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연구·진료에 매진해왔다. 또한 병원 경영에도 능력을 인정받아 분당서울대병원장·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뇌신경 재활 및 첨단 재활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의학자이다. 재활의료 발전과 정책개선뿐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특히 뇌졸중과 척수손상, 중추신경계 손상환자의 기능회복과 재활치료 연구에서 국내외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 회장과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세계신경재활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주요 약력] 분당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권역 심뇌재활센터장·홍보실장·기획조정실장·공공의료사업단장·병원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 초대 회장, 세계신경재활의학회 이사장,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UCLA 초빙교수, 세계신경재활학회 연구위원장,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주임교수,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이사장,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세계신경재활학회 차기회장(현)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5월 행락철 ‘과음 주의보’…숙취 예방엔 당분·수분 도움

술은 악마가 흘린 천사의 눈물인가? 아니면 천사가 흘린 악마의 눈물인가? 이 찬란한 봄날에 '좋은 사람들과 한잔 아니할 수 없다'지만 과음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고,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도탄에 빠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직장인 A씨(47)는 지난 주말 동문회 체육대회에 갔다가 '필름'이 끊길 정도로 과음을 한 탓에 며칠 동안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오랜만에 친구와 선후배들을 만나 대작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많이 마신 것이다. 5월은 등산이나 야유회·체육대회 등 야외 행사가 많아지는 '행락의 계절'이다. 으레 술이 등장한다. 여러 사람이 서로 한 잔 두 잔 권하게 되면서 주량을 넘게 마시는 일이 흔하다. 싱그러운 봄바람 따라 살랑살랑 다가오는 술의 유혹을 조심해야 하고, 술을 마시면 숙취해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어떠한 수준의 음주도 우리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No level of alcohol consumption is safe for our health)"는 성명을 발표했다. 음주를 질병 부담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규정하고, 알코올 소비 감소를 위한 정책적 규제와 예방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30)에서 알코올 소비량 감소, 위험음주율 및 음주 폐해 감소 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관련 지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간질환 분야 진료·연구·교육의 권위자인 순천향대서울병원 장재영 교수(소화기내과)는 “알코올 간질환은 지방간·간염·간경변증·간암 등 모든 종류의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술을 끊는 '단주(斷酒)'가 알코올 간질환의 가장 중요한 치료이나, 정신의학 문제인 알코올 사용장애(중독 등)와 결부돼 있어 사회적인 협조와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주 발표한 '연간음주자의 월간폭음 경험과 만성질환 유병' 연구 자료를 보면,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성인의 월간음주율은 59.7%, 월간폭음률은 37.8%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남자 56.7%, 여자 33.4%), 월간 폭음률의 최근 10년간 추이는 남자는 감소, 여자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 흡연자에서 남녀 모두 폭음률 높아 폭음은 단기간에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음주 행태로, WHO에서는 폭음을 '최근 30일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순수 알코올 60g 이상을 섭취한 경우'로 정의한다. 알코올 60g은 대략 알코올 도수 17도 소주 1병(360㎖ 기준)에 해당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의 경우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의 경우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분율'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잔은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소주잔·맥주잔·양주잔 등을 말한다. 이번 질병청 발표에서 '월간폭음 경험 유무에 따른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남자는 고혈압(40, 50대)과 고중성지방혈증(30대, 60세 이상), 여자는 고중성지방혈증(50대) 유병률이 높았다. 40대 월간폭음률은 2024년 기준 65.3%이며 남자의 경우 흡연자, 에너지 과잉섭취자에서 높았다. 여자는 흡연자,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 산(酸)으로 바뀐다. 과음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산으로 빨리 전환되지 않고 체내에 쌓여 두통을 일으킨다. 술의 주성분은 물과 알코올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첨가물이나 미량의 불순물이 함유돼 있다. 이것도 두통과 같은 숙취현상을 가져오는 데 한몫을 한다. 음주 뒤 목이 마르고 심한 두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주로 저혈당, 불순물, 수분 부족에서 비롯된다. 식사 후 2~3시간 지나면 혈액 속 당분은 에너지로 대부분 소모된다. 이 상태에서 당분을 외부에서 추가로 공급하지 않으면 간 속에 저장돼 있던 '글리코겐'을 당으로 전환해 혈당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간의 글리코겐이 당으로 잘 전환되지 않아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의 주요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두통이다. 소변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에 의해 통제된다. 평소 활동을 하거나 잠자는 동안에는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돼 소변 배설을 억제한다. 하지만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을 막아 소변을 많이 보게 한다.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 땀 내고 소변 배출, 숙취 해소 도움 음주 후 설사는 대개 위나 소장이 알코올에 의해 점막 손상을 받았거나 알코올에 의한 위장운동(특히 대장)의 항진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음주 다음날 설사가 나온다면 일단 위장에 자극을 주는 맵거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알코올은 몸 안에서 완전히 해독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보통 간이 1시간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5g 정도다. 자신의 주량보다 과음했을 때에는 최소 24~48시간을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주 뒤 숙취를 예방하려면 당분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 마시고 잠들기 전에 적당한 식사를 하는 것은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꿀물이나 과일주스는 당분과 수분의 좋은 공급원이다. 술자리에서 안주를 적절하게 먹는 것도 다음날 아침까지 혈당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술자리에서 안주는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면 이튿날 저혈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심재종 원장(한의사)은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숙취 해소법은 '발한 이소변(發汗 利小便)'인데, 땀을 많이 내고 소변을 배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변까지 잘 배출하면 금상첨화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알코올 대사를 촉진한다. 그러나 한증막이나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신 후 몸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도 노폐물 제거와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여 숙취를 잘 해소시킨다. 심 원장은 “따뜻한 물로 양치하며 잇몸과 구강 점막 자극하기, 머리를 감은 후 빗질을 하면서 두피 자극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술을 빨리 깰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강조하자면, 행락철 음주가 특히 위험한 것은 대낮부터 술을 마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음주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낮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알코올이 체내에 더 빠르게 흡수되며, 이로 인해 술이 금세 몸에 돌고 혈중 알코올 농도도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신 후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사람이 폭음을 할 경우 알코올성 심근증으로 인해 실신이나 심장이 멎는 돌연사까지 우려된다. 심장 박동이 강해지는 술 마신 다음날 아침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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