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항공업계, 3高 파고 속 ‘적자생존’ 사투 예고

'축포는 끝났고, 청구서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2026년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요약하는 한 문장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사들의 곳간을 채워주던 '보복 소비'의 파도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2025년 3분기 국내 주요 저비용 항공사(LCC)들과 아시아나항공이 일제히 받아 든 영업손실 성적표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파고 속에 무한 공급 경쟁이 빚어낸 구조적 위기의 서막이다. 올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법적으로 완결되는 '메가 캐리어'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통합 LCC 출범의 원년이자 구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가 합쳐진 에어제타 등 거대 공룡들이 시장을 재편하는 '대분열의 시대'가 될 것이다. 환율 리스크를 버텨낼 기초 체력이 있는 풀 서비스 캐리어(FSC)들은 웃고, 출혈 경쟁에 내몰린 LCC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들의 최신 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2026년 새해 더욱 차가워질 항공산업의 현실을 집중 분석해 본다. 2026년 항공사 경영의 최대 복병은 단연 '환율'이다.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음에도 항공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은 바로 '킹 달러' 때문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원-달러 기준 환율은 1434.90원을 기록했다. 항공사는 항공유·리스료·정비비·보험료 등 핵심 영업 비용의 60~70% 가량을 달러로 결제한다. 대한항공은 작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약 480억원의 외화 평가 손실을 보고 현금 보유량은 160억원씩 줄어든다고 공시했다. 올해에도 미 연준의 금리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고환율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의 비용 구조는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 여객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100% 회복했으나 미주·유럽 등 장거리와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의 운임 격차는 극심해지고 있다. 상용 수요가 탄탄한 장거리는 운임 방어가 가능하지만 LCC들의 좌석 공급이 쏟아지는 단거리는 '제 살 깎아 먹기'식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의 끝인 법인 합병까지 마무리하고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한다. 지난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9% 가량 감소했으나, 경쟁사들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은 독보적이다. 부채 비율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33% 초반대로 신용등급 A0(안정적)를 확보, 통합 비용을 감당할 체력을 비축했다. 기업 가치 제고 방침도 밝혔다. 이와 관련,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2026년까지 주주 환원 정책을 유지한다. 보잉 787-10 등 신기재 도입과 지속 가능 항공유(SAF) 2% 혼합 사용 의무화 대응 등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에서도 선두를 달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플래그 캐리어'의 지위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인 소멸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4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줄었고, 영업손실은 175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 비율은 863%로 전년 동기 대비 1762%p 낮아졌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으로의 피인수를 위한 조직 슬림화와 노선 이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실적은 LCC 업계에 '어닝 쇼크'를 넘어선 공포를 안겼다.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증시 상장 LCC 4사 공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6년은 이들 중 누가 먼저 백기를 드느냐의 싸움이다. '어설픈 덩치 키우기'는 자살행위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의 수익성 증명에 사활을 걸어야 하고, 제주항공은 단거리 시장 점유율을 사수해야 한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작년 3분기 영업손실 각각 225억원, 285억원을 기록해 적자의 늪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는 진에어를 주축으로 에어부산·에어서울이 합쳐지는 '통합 LCC' 출범 준비가 본격화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 사회의 반발을 잠재우고 에어부산 조직을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관건으로, 박병률 진에어 대표는 이를 해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에어부산의 2025년 3분기 누적 흑자는 5억원에 불과해 독자 생존이 불가능함이 증명됐다.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를 2026년 생존 카드로 꺼어들었다. 3분기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LCC 1위의 자존심을 구겼다. 때문에 보잉 737-8로 기단을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737-800 대비 연료 효율이 15% 좋아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무리한 장거리 확장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해 '티켓값 치킨 게임'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공격적인 유럽 노선 확장이 2025년 3분기 955억 영업손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독일 프랑크푸르트·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노선 취항을 위해 A330-300 등 대형기를 무리하게 도입하면서 고정비가 폭발한 탓이다. 올해에는 유럽 노선의 탑승률을 안정화시켜 이 거대한 적자를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9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생존을 위한 긴급 수혈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에어인천은 '에어제타'라는 새 사명으로 올해 항공 화물 시장을 공량한다. 737 화물기 모델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의 대형 화물기인 747·767과 미주·유럽 네트워크를 흡수하며 단숨에 국내 2위 화물 항공사로 등극했다는 평이다. 올해 매출 목표 3조원 달성과 기업 공개(IPO) 추진까지 예고하며 항공 화물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한다. 반도체·이커머스 등 고부가가치 화주를 계속 유치해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있을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 경영 체제가 들어선 후 빠르게 정상화 중이다. 올해 안으로 여객기단을 27대로 늘리면서도 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도입하고자 태스크 포스 팀(TFT)을 꾸려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김해공항발 국제선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통합 진에어의 빈틈을 파고들고자 힘쓰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하이브리드(HSC)' 모델로 2024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매출 9725억 원을 목표로 미주·유럽 노선에 집중한다. 대한항공 합병 과정에서 확보한 미주 노선 운수권이 든든한 무기다. 공급망 난으로 기재 도입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787 여객기를 9대까지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고, 계획대로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위닉스그룹 품에 안기며 플라이강원에서 이름을 바꾼 파라타항공은 상업 운항에 돌입한지 3개월 가량 된 '경력직 신생 항공사'다. 회사 전 분야에 경력직을 전진 배치했고, A330-200을 들여와 성황리에 국제선을 띄우고 있다. 2027년에는 인천-미국 로스앤젤레스(LA)·라스베이거스 노선에 운항편을 투입해 미주 노선 수요를 노린다. 육지와 도서 지역을 잇는 노선을 운영할 섬에어는 올 상반기 중 김포-사천, 김포-제주, 김포-울산 노선에 첫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AOC) 절차를 진행 중이며, 소형 공항 운항에 적합한 터보 프롭기 ATR 72-600 기종을 들여온다. 현재는 항공 운송 사업 면허 취득 후 준비 단계에 있다. 이처럼 올해 항공 산업 기상도는 '흐림 뒤 천둥번개'로 요약된다. 여객 수요라는 '해'는 떠 있지만, 고환율과 공급 과잉이라는 '먹구름'이 너무 짙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자가 강한 것'임이 여실이 증명되는 시장이 될 것이다. 현금 흐름이 막힌 항공사는 도태돼 시장 퇴출 명령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져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I 시대, 에너지가 경제다] 반도체·LLM·데이터센터·전력인프라 생태계가 ‘K-AI 경쟁력’

인공지능(AI)이 산업과 경제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경쟁의 무게중심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더 똑똑한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을 넘어 AI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지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다. 그 과정에서 반도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대규모 언어 모델(LLM),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인프라, 스마트팩토리와 가전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집약형 산업 생태계가 AI 경쟁의 실체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AI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산업에 머물지 않는다. 에너지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제조·인프라 경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쟁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산 능력과 전력이 필요하다. GPU 확보, 반도체 공급망,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 전력 인프라까지 갖추지 못하면 AI 전략은 지속될 수 없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은 결국 누가 더 많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AI를 운영하느냐의 싸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AI 관련 투자가 늘어날수록 전력비용과 인프라 부담이 급증하면서, 기술력 못지않게 운영 효율과 비용 구조가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 역시 첨단 공정과 AI 반도체 역량 강화를 통해 파운드리와 메모리 전반에서 AI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AI 반도체 경쟁은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니라 전력 대비 성능, 즉 에너지 효율의 싸움이다. 전력 소모가 큰 AI 연산 환경에서 효율이 낮은 반도체는 곧바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국내 기업들이 AI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삼는 이유도, 기술 경쟁력을 넘어 에너지 효율을 포함한 종합 경쟁력 확보에 있다. 해외 빅테크가 주도하는 LLM 시장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한국어와 산업 특화 모델을 앞세운 '소버린 AI'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추론 능력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 씽크'를 공개하며 GPT-4.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한국어 벤치마크에서는 오픈AI를 앞서는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소형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출시 한 달 만에 3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존 100B급 모델을 3분의 1 수준으로 경량화하면서도 성능은 개선해 운영비용을 50% 이상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LG그룹은 LG AI연구원에서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중심으로 '전문가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각 산업군에 특화된 AI 전문성을 강화해 그룹 핵심 사업의 생산성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AI 데이터센터(DC)는 더 이상 단순한 서버 공간이 아니다.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며 24시간 가동되는 'AI 공장'에 가깝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을 둘러싸고 전력 확보와 지역 수용성, 인프라 투자 문제가 새로운 산업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모델 개발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에너지 기반 확보가 필수 조건이 됐다. 이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경쟁력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설비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아마존과 공동으로 약 7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으며,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 등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경북센터를 비롯해 목동·분당 등 전국 15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파주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기존 평촌2센터의 2·3단계 증설을 병행하며 수도권 AIDC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AI 확산의 또 다른 축은 전력기기 산업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제조시설이 늘어나면서 변압기, 차단기, 배전 설비 등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며 실적 개선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전력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9년까지 미국 동남부 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525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해당 설비는 인근 대형 데이터센터의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 전력기기 시장에서 고압 차단기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일진전기 역시 영국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변압기 수주를 계기로 유럽과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AI 투자가 늘어날수록 전력망 고도화와 고효율 설비 투자는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전력기기 산업은 AI 시대의 조용하지만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계는 제조 공장을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조선 등 전 산업군에서 AI를 생산라인에 적용하며 미래 제조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반도체 공장을 '반도체 AI 팩토리'로 전환한다. 향후 5만개 이상의 GPU를 투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옴니버스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 구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고전력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로봇과 AI를 결합한 산업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조선업계 역시 AI와 로봇을 앞세운 스마트 조선소 전환 경쟁에 돌입했다. 가전 분야에서도 AI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 등에 AI를 적용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에너지 소비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용자가 부재중일 때 전력을 조절하거나, 요금이 높은 시간대를 피해 작동을 분산하는 기능은 가전이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가정용 전력 관리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장 예측과 부품 수명 관리, 에너지 사용 리포트 기반의 서비스 확장 역시 AI 가전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시대의 경쟁은 결국 에너지와 산업 인프라를 누가 선점하느냐로 귀결된다. 반도체에서 시작해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제조와 가전으로 이어지는 AI 연관 산업은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며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2026년,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리고 그 AI를 움직이는 힘은 전력과 산업 기반이다. AI 시대, 에너지가 곧 경제다. 국내 기업들이 축적해온 제조 역량과 인프라 경쟁력이 AI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한항공, 인천공항서 2026년 첫 입국 승객 환영 행사…항공권·숙박권 증정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 고객님, 환영합니다." 1일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온 첫 승객을 환영하는 '새해 첫 고객 맞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행운의 주인공은 KE864편으로 베이징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20대 중국인 쉬 쑤앙옌(Xu Shuangyan) 씨다. 대한항공은 쉬 씨를 위해 베이징 왕복 프레스티지 항공권 2매와 그랜드 하얏트 인천 그랜드 스위트 킹 객실 1박 숙박권, 환영의 꽃다발 등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환영 행사에는 고광호 여객사업본부장·송기원 인천여객서비스지점장·이동협 여객운송부 담당 등 대한항공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쉬 씨는 “평소에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한국 관광지에 직접 가보고 한국 문화를 즐기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드라마와 영화에서 본 주요 관광지들을 여행하고 콘서트에도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 한 해에도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라는 위상에 걸맞게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운항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하고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6 신년사]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2026년, ‘실천의 해’…5대 우주 강국 도약 원년 삼겠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올해는 그동안 준비한 정책과 전략을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해"라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천명했다. 31일 윤 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5년의 성과를 되짚고 새해 우주청이 나아갈 4대 핵심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윤 청장은 먼저 지난해 성과에 대해 “성공적인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공공의 우주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와 다목적 실용 위성 7호 발사 성공,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개최 등을 언급하며 우리 위성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2026년 화두로는 '실천'과 '생태계 구현'을 제시했다. 기술·산업·인재·국제 협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우주항공 생태계를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거버넌스 체계의 고도화를 예고했다. 윤 청장은 “기존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우주와 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우주항공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주 수송·탐사 분야의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우주청은 올해 누리호 5차 발사를 추진해 한국형 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고 반복 발사 체계를 구축해 상업 발사 전환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재사용 발사체·궤도 수송선 개발과 달 통신 인프라 구축 등 '뉴 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산업 측면에서는 '민간 주도' 기조를 더욱 강화한다. 공공 사업에 민간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위성 정보·인공 지능(AI) 기반 서비스 실증을 지원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 참여 △드론 △미래 항공기(AAM) △엔진 등 핵심 소부장 기술 축적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한다. 윤 청장은 신년사 말미에 “2026년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라며 “강한 바람을 뚫고 나아가는 말처럼 어떠한 역경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달려가는 한 해를 만들자"고 임직원과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6 신년사]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 “이제는 실전…완벽한 안전·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 증명해야”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파라타항공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과거의 기준을 탈피해 더 높은 수준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당부했다. 31일 윤 대표는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5년의 성과를 회고하고 2026년의 경영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먼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국내선과 국제선 취항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우리가 목표로 했던 정상적인 항공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세상에 쉬운 일도 없지만, 불가능한 일도 없다"는 윤희종 회장의 어록을 인용하며 “'원 팀, 원 스피릿(One Team, One Spirit)'을 바탕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표는 2026년을 '파라타항공이 가진 가능성을 현실로 펼쳐 나가는 출발점'으로 정의하며, 조직 전체의 긴장감을 주문했다. 윤 대표는 “우리는 더 이상 준비 중인 회사가 아닌, 이미 하늘을 날고 있는 항공사"라고 강조하며 “지금부터 발생하는 한 번의 결항과 지연, 불친절이 향후 10년의 평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무한 경쟁 시장에서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존재할 수 없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생존 전략임을 역설했다. 특히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소비자는 단순한 가격과 품질 비교를 넘어 가치와 의미를 따진다"며 “왜 이 가격인지, 어떤 차별적 경험을 주는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파라타항공은 고객 안전·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빈틈없는 계획과 실행을 통해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윤 대표는 인공 지능(AI)이 주도하는 급진적인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깬 혁신적인 접근 방식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임직원 한 분 한 분이 파라타항공의 주인공"이라며 “기존의 틀을 탈피해 우리만의 기준을 세우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하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행복한 항공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투게더 위 아 스트롱거(Together we are stronger)"라는 구호와 함께 임직원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6 신년사] 정기선 HD현대 회장 “독보적 기술·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우리만의 것’ 만들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통해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정 회장은 그룹의 핵심 축인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의 계열사 간 합병을 포함한 고강도 사업 재편을 예고하며 강력한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정기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 말(馬)이 상징하는 끈기와 활력처럼 임직원 모두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국내 기업 중 5번째로 시가 총액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며 “세계 최초 선박 인도 5000척이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달성하고 인공 지능(AI)·소형 모듈 원자로(SMR)·연료 전지 등 신사업 투자를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안갯속'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에 따른 보호 무역주의 회귀와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를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추격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중국 기업들은 향상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조선 분야에서도 중국은 수주량 등 양적 측면에서 이미 우리를 앞섰고, 품질과 기술력 등 질적 측면에서도 거센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 회장은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 확보 △두려움 없는 도전 △건강한 조직 문화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기술 측면에서는 '초격차' 유지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인도한 선박들이 중국 대비 연비가 20% 이상 뛰어나고, HD현대건설기계의 신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호평받는 등 기술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술 우위는 영원하지 않기에 과감한 혁신으로 품질·성능·비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AI·자율 운항·연료 전지·SMR·해상 풍력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의 원천 기술 조기 확보와 상용화를 주문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룹 내 대규모 구조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 회장은 '두려움 없는 도전'을 강조하며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간 합병과 석유화학 사업 재편·디지털 조선소 전환·해외 조선소 확장 등 우리 앞에는 두려움 없는 도전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이는 그룹의 주력인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에서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석화 부문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백사장에 조선소를 세우고 사우디 주베일 항만 공사를 성공시켰던 HD현대 특유의 DNA를 언급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정신으로 난관을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소통과 안전을 강조했다.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구성원이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주문하며, 리더들에게는 공정한 판단과 경청을 요구했다. 또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안전'과 관련해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되지 않는다면 혁신과 도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기선 회장은 끝으로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주저 없이 실행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임직원 여러분도 조직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가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진 ‘물류 혁신’의 힘…실적·재무 모두 잡았다

㈜한진이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가동과 글로벌 물류 거점 확대라는 '승부수'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핵심 사업의 운영 효율화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내실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도 ㈜한진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3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택배와 글로벌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 초 개장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택배 사업 수익성 개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한진은 총 285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대전 메가 허브를 통해 전국의 택배 물량을 집결시킨 후 분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체계를 완성했다. 이 터미널은 하루 12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인공 지능(AI) 형상 인식 분류기와 3D 자동 스캐너 등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춰 분류 정확도를 높이고 운영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그 결과 ㈜한진의 2025년 3분기 누적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1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8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글로벌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발 물량 급증과 K-브랜드 수출 확대에 발맞춘 선제적 투자가 적중했다. ㈜한진은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의 특송 통관 처리 능력을 월 110만 건에서 220만 건으로 2배 확대해 밀려드는 직구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현지 풀필먼트 센터 자동화와 지난 12월 15일 개소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럽 풀필먼트 센터 등 해외 거점 확장이 더해지며 이익 창출력이 강화됐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부문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3% 급증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물류 부문은 부산 신항 소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7위 물동량을 보유한 부산항의 입지 조건과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접안 능력을 앞세워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사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한진의 경영 기조가 '외형 확장'에서 '내실 다지기'로 전환되면서 재무 건전성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핵심은 대규모 투자의 종료와 현금흐름의 개선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전 메가 허브 구축 등에 연평균 약 1700억 원의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했던 ㈜한진은 핵심 인프라가 완공된 이후 연간 투자 규모를 9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투자 부담이 줄어든 반면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은 늘어나면서 외부 차입 없이 자체적인 영업 현금 창출력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잉여 현금 흐름(FCF) 흑자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한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유 중인 상장 주식과 지방 거점 부지 등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다. 과거 부산 범일동 부지 매각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구조를 개선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재무 체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월 29일 수시평가에서 ㈜한진의 무보증 사채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며 신용 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긍정적' 전망은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실제 신용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택배와 글로벌 부문의 운영 효율성 제고로 영업이익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됨에 따라 잉여 현금 흐름이 확대되고 재무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신평은 ㈜한진의 순차입금/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지표가 2022년 6.4배에서 2027년 5.1배까지 낮아지고, 이자 보상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 비용 지표는 같은 기간 2.6배에서 3.0배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중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물동량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이다. ㈜한진은 2027년까지 중량물 운송을 위한 신조선 도입 등 잔여 투자를 마무리하고,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를 통해 대외 변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간] ‘한서대 항공 화물 보안 드림팀’ 교수 3인방, ‘항공화물보안론’ 출간

대한민국 항공보안 교육과 연구의 메카인 한서대학교의 핵심 전문가 3인방이 뭉쳐 국내 항공화물 보안의 지평을 넓힐 필독서를 내놨다. 도서출판 진영사는 국내 항공 보안 분야의 권위자인 소대섭 한서대학교 항공보안센터장(항공보안학과 교수)을 필두로 한 전문가 3인이 신간 '항공화물보안론'을 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신간은 항공 테러 위협이 고도화되고 전 세계 항공 물동량이 급증하는 현 시점에 대한민국 항공 보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집필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현직 한국항공보안학회장인 소대섭 교수와 한국항공교통학회장인 김웅이 교수(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그리고 현장 실무의 달인인 김용인 항공융합학부 항공부안시스템 전공 교수(한국항공보안학회 이사)가 의기투합했다. '한서대 항공 보안 전문가 3인방'으로 통하는 이들이 이론과 실무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항공화물보안론'은 학문적 깊이와 현장의 생생함을 동시에 잡은 '실전형 전문서'다. 총 6장에 걸쳐 △항공화물의 이해와 운송 체계 △항공 화물 운송 프로세스 및 처리시설 △항공 위험물(Dangerous Goods)의 분류와 포장·표기 규정 △국내 항공보안법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국제법규 △항공화물 보안운영 실무 및 비상상황 대응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들은 “항공 화물 보안은 이제 단순한 보안 검색을 넘어 전 세계 항공 안전과 물류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 기둥"이라고 강조하며 “이 책이 항공 보안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교과서가, 현업 종사자들에게는 책상 위에 두고 봐야 할 든든한 실무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무안 제주항공 참사 1년...‘공무원’ 피해자 위한 특별법 개정안 마련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발생 1년 만에 국회가 공무원인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30일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마지막 전체 회의를 열어 '12·29 여객기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인 피해자가 치유를 위해 질병 휴직을 했을 때, 이를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등 관계 법령을 개정해 공무원의 질병 휴직 제도에 대한 특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질병 휴직 기간을 직무에 종사한 기간으로 인정해 승급, 승진 연수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의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가족에게 실효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해 법 개정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약 1년 만에 활동을 종료했다. 특위는 지난 1월 8일 국회 본회의 의결로 구성된 이후, 한 차례 활동 기간을 연장해 활동했다. 권영진 특위 위원장은 “특위의 종료는 결코 책임의 종료가 아니"라며 “특위의 조사가 미진했던 부분들에 대해선 추후 이어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모두 밝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객기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에 대한 조사는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가 이어갈 방침이다. 국조특위는 지난 22일 첫 회의에서 특위 구성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했다. 내년 1월까지 40일 동안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특위 주요 일지 1월 8일 국회 본회의 의결 통해 특위 구성 3월 20일 '12·29 여객기 참사 특별법' 제정 위한 공청회 실시 4월 17일 '12·29 여객기 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6월 27일 국회 본회의서 특위 활동 기간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안건 가결 12월 30일 공무원 피해자 지원 방안 담은 '12·29 여객기 참사 특별법' 개정안 의결 고지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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