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항공, 내년 1분기 국제선 최대 24% 할인

트리니티항공이 내년 1분기 해외 여행 수요를 겨냥해 국제선 항공권 할인에 나선다. 노선과 좌석 등급에 따라 최대 24% 할인을 적용하고, 결제 금액별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트리니티항공은 오는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국제선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3월 27일까지다. 프로모션은 일본·중화권·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호주·미주·유럽 등 주요 국제선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선착순 할인 항공권을 판매하며, 예매 과정에서 할인 코드 'OCT26'을 입력하면 노선과 좌석 등급별로 최대 24%까지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코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중복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4만원을 추가로 할인하는 방식이다. 탑승객을 위한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유럽 기차 최대 8% 할인과 인천공항 프리미엄 체크인 혜택, 면세점 특별 할인, 카드사 추가 할인, 국립항공박물관 우대 요금 등을 제공한다. 세부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신규 회원에게는 가입 즉시 총 10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지급하고 있다. 할인 소식 알림 서비스와 회원 한정 추가 할인도 운영한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여행을 미리 준비하시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하여 다양한 혜택과 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오션, 핵추진 잠수함 인력 확보 나선다…설계·인허가 경력 채용

한화오션이 핵추진 잠수함 사업에 대비해 원자력 추진 함정의 설계부터 인허가·품질 관리까지 담당할 전문 인력을 모집한다. 전담 조직인 '장보고N개발단' 신설에 이어 경력자 채용에 나서며 관련 기술과 사업 수행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원자력 추진 함정 관련 5개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를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 분야는 △원자력·추진체계 연동 설계 △배관 배치·응력 해석 △계측 제어 연동 설계 △원자력 인허가·안전 규제 △원자력 품질이다. 이번 채용은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위한 '장보고 N사업' 준비의 일환이다. 한화오션은 정부의 사업 추진 일정에 대응하고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최근 장보고N개발단을 신설했다.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기술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정부·해군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 창구도 일원화할 방침이다. 설계 부문에서는 원자력 추진체계와 함정의 통합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한다. 원자력·추진체계 연동 설계 담당자는 기술 요구조건과 설계 결과물을 분석하고 체계 통합 업무를 수행한다. 배관 배치 및 응력해석 담당자는 제한된 함정 내부 공간에 맞춰 계통을 배치하고 배관과 지지구조의 건전성을 검토한다. 계측 제어(I&C) 분야는 원자력 체계의 계측 제어 계통을 검토하고 함정과의 연동 부분을 설계하는 업무를 맡는다. 인허가 및 안전규제 분야는 관련 법령과 규제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품질 분야는 원자력 체계 전반의 품질 보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검증한다. 한화오션은 함정 특유의 운용 조건을 고려할 수 있는 원자력 전문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급선회·급기동과 폭발 충격 등 육상이나 민수 선박용 원자로와 다른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장보고 I·II·III 잠수함 건조에 모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인력 채용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단을 통해 유관 기관의 요구를 신속히 반영하고 향후 사업 수주와 수행에 필요한 기술·협력 기반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최정훈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장보고N개발단장 상무는 “기존 육상·민수 선박용 원자로와 달리 급선회, 급기동과 폭발 충격 완화 등 완전히 새로운 원자로 환경에 대비해 원자력 전문 인재를 선제적으로 충원함으로써 국가 핵심 사업을 성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분야별 세부 요건 확인과 지원서 접수는 한화오션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종실 안전 기준부터 현장 소통까지…대한항공·진에어, 통합 준비 속도↑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비해 운항 안전 기준을 공유하고 조직문화를 융합하는 작업에 나섰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조종사를 대상으로 운항 절차와 안전 원칙을 점검하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승격자 공동 교육을 통해 통합 이후 현장 협업을 이끌 인력을 육성한다. 13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전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통합 조종사 안전 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나되어 이루는 절대 안전'을 주제로 오는 11월 13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진행하며, 양사 전체 운항 승무원이 참석 대상이다. 회의의 핵심은 서로 다른 운항 환경에서 근무해 온 조종사들이 통합 항공사의 절차와 기준을 함께 이해하고 준수하도록 하는 데 있다. 통합 기준에 맞춰 재정립한 운항 절차와 훈련 방식을 공유하고, 단일 안전 표준인 '원 스탠더드(One Standard)'를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절차상 미세한 차이까지 사전에 점검할 계획이다. 운항 기준과 함께 조종실 내 소통 원칙도 다룬다. 양사는 상호 존중과 수평적 소통을 바탕으로 조직 간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 안전 운항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적 오류를 보고하고 개선하는 방식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사내 공정문화위원회의 사례를 통해 업무 중 발생한 단순 실수를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문화와 비처벌 원칙을 공유했다. 오류 보고를 시스템과 근무 환경 개선으로 연결하는 '공정 문화(Just Culture)'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취지다. 김해룡 대한항공 운항본부장은 “상호 존중과 자유로운 소통은 대한항공이 수십 년간 다져온 가장 강력한 안전 장비"라며 양사 승무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융합해 승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저비용 항공사(LCC) 출범을 준비하는 진에어는 중간 관리자와 실무진의 협업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에어는 에어부산·에어서울과 함께 'LCC 3사 연합 승격자 교육'을 10∼11월 총 5회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8월 21일 3사의 합병안 승인과 계약 체결 이후 마련된 첫 대규모 통합 교육이다. 일반직·객실 승무직·기술 종합직·항공 정비직 등 4개 직군의 과장·대리급 승격자 270명이 참여한다. 교육 전 과정에서는 소속 항공사가 다른 직원들이 같은 조를 이뤄 과제를 수행한다. 직급별 역할을 익히는 동시에 각 사의 업무 방식과 관점 차이를 이해하고, 통합 이후 함께 마주할 현장 문제를 해결하도록 구성했다. 과장급 과정은 경영진의 전략을 현장 실행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무게를 뒀다. 통합 시스템 가동 이후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대응 방안을 찾고, 신규 노선 확보 전략을 놓고 의사 결정을 실습한다. 대리급 과정은 서로 다른 실무와 조직 문화를 연결하는 소통 역량을 다룬다. 탑승 수속 마감 직전 수하물 추가 요청과 같은 현장 갈등 사례를 검토하고, 성향별 소통법과 모의 협업 과제를 통해 부서·회사 간 협업 능력을 높인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단순한 직급별 교육을 넘어 3사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을 주도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물적 기반은 물론 인적·조직문화의 융합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지멘스, 부산서 ‘디지털 혁신’ 거점 구축…미래 조선소 구현 앞당긴다

HD현대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이하 지멘스)'와 글로벌 조선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거점 구축을 완료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소식은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로버트 존스 지멘스 최고수익책임자(CRO)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날 개소식을 진행한 글로벌마린센터는 HD현대가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해 조선산업의 디티절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선박 생산·설계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양사의 전문인력 50명이 한 데 모여 근무하는 핵심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조성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선박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에서 데이터를 3차원(3D) 모델로 통합하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상 환경에서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사전 적용·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하는 한편, 이를 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함으로써 지능형 조선소로의 전환을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원천 기술·전략 지원과 현장 리스크 사전 점검 등 방식을 통해 HD현대 그룹사와의 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는 해당 플랫폼에 적용되는 기술 전략과 원천 기술을 지원하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는 플랫폼의 기능과 효율성 실증에 나선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와 생산 과정 전반을 디지털 환경에서 사전 검증함으로써 조선소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마린센터를 중심으로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조선소 구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7월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선박 설계~유지보수 전 공정을 AI·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30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해 선박 건조 기간을 기존 대비 30% 단축하고 생산성은 30% 높여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 국감] 한준호 의원 “항우연, ‘전기요금 탓’ 심야 테스트…열악한 연구환경 안 돼”

국내 항공 엔진 핵심 구성품을 검증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대형 시험 시설이 전기 요금 부담으로 낮 시간대 전력 사용을 제한하면서 연구자들이 심야와 주말에 시험을 수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첨단 항공 엔진 개발 사업 착수를 앞두고 시험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지만 노후 시설과 열악한 작업환경이 연구 현장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우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진 시험 2동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19개월간 야간·주말 시험이 52회 진행됐다. 야간 시험이 49회, 주말 시험이 3회였다. 자정을 넘겨 종료된 시험은 16회로 가장 늦게 끝난 시각은 오전 3시 45분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나흘 연속 야간 시험이 진행됐고 이 가운데 이틀은 각각 오전 1시와 3시를 넘겨 마무리됐다. 52차례 시험의 시설 가동 시간은 약 165시간으로 집계됐다. 사전 준비에 걸린 시간을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 작업시간은 더 길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야간 시험에는 10명 이상, 주말 시험에는 6명 이상이 참여했다. 시험 일정이 밤과 주말로 밀린 배경에는 전기 기본 요금 부담이 있었다. 항우연은 평일 주간에 대형 시험을 진행해 최대 사용 전력이 높아지면 이후 기본 요금이 상승하기 때문에, 주간 전력 사용을 제한하고 대형 시험을 야간·주말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추진 시험 2동의 시험에는 6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의원실이 전달한 항우연의 전력 사용 제한치는 평일 주간 2MW, 야간 4MW 이하다.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시험 시설을 운영하면서 전기 요금 상승을 피하기 위해 시험 시간대를 조정해 온 것이다.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작업 환경 문제도 확인됐다. 1996년 구축된 추진 시험 2동은 올해로 30년이 됐다. 시험실 온도는 여름철 37℃ 이상으로 치솟고 겨울철에는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측정된 소음은 111dB로, 의원실이 제시한 기준인 90dB을 웃돌았다. 노후 조명 탓에 작업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고 회전체 시험 과정에서는 윤활유가 튀는 문제도 제기됐다. 전기 추진 시스템 시험 때는 화재 위험이 있고 2021년 1월에는 한파로 노후한 주 냉각수 공급 배관이 동파되기도 했다. 앞으로 예정된 시험 물량을 고려하면 시설과 운영 여건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은 더 커진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대용량 추진 시험 6건이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국가 전략 기술 로드맵상 중점 기술인 첨단 항공 엔진 개발 사업도 내년 착수를 앞두고 있고 핵심 구성품 시험 평가를 이 시설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한 의원은 시험 수요 확대에 앞서 연구자의 안전과 근무 여건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항공 엔진 기술을 책임지는 연구자들이 30년 된 시험실에서, 그것도 전기를 마음껏 쓰지 못해 새벽까지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그다음 기술 발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시험 설비를 운영하는 다른 정부 출연 연구 기관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가 연구 기관에서 이런 근무 환경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은 13일 우주항공청 국정감사에서 해당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특별 기고] 전문성 갖춘 항공보안감독관 확보가 시급하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안전과 보안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항공안전감독관과 항공보안감독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두 제도 모두 항공 교통의 안전을 책임지지만 인력 확보 방식과 업무 수행 체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안전감독관 정원은 기존 30명에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4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항공사의 운항·정비 등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법규 위반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시정과 개선 조치를 요구한다. 항공안전감독관은 조종·정비·객실 등 직무 분야별로 전문 임기제 공무원 경력 경쟁 채용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관련 자격과 실무 경력을 갖춘 인력을 별도 정원으로 채용해 감독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반면 항공보안감독관은 별도 채용 없이 항공보안법 제33조에 따라 국토부 소속 공무원 약 30명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감독 대상은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15개소) △공항 상주 업체(134개) △지상 조업사(78개) △항공사(187개) △기타(23개) 등 437개에 달한다. 그럼에도 항공보안감독관은 소속 부서의 고유 업무와 감독 업무를 병행한다. 자격 요건 역시 항공보안 실무 경력 3년 이상이거나 경력이 없어도 관련 교육을 이수하면 충족할 수 있고 공항·항공사·화물 보안 등 전문 분야별 구분도 없다. 폭넓은 감독 대상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축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구조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 계획에서도 이미 지적됐다. 국토부는 제2차 항공보안기본계획(2017~2021년)에 감독 업무만 수행하는 전임제와 분야별 전담 제도 활성화를 담았다. 제3차 항공보안기본계획(2022~2026년)에서도 감독관 전문성 강화를 실행 과제로 정했지만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10년째 과제로 남아 있다. 항공 보안 조직 개편을 앞둔 지금은 이 문제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공공 기관 기능 개혁 추진 방안'을 통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 보안 업무를 떼어내고 전문 기관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토부는 양 공항공사의 보안 업무와 보안 자회사들을 합친 '항공보안공단' 설립을 위한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보안 업무를 수행할 전문기관 설립과 함께 이를 관리·감독할 정부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 감독관이 다른 행정 업무를 병행하는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면 조직 개편에 걸맞은 전문적인 감독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부속서 17도 항공 보안 수준 관리(Quality Control)를 주요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항공 보안은 조직을 통합하는 것만으로 강화되지 않는다. 현장의 이행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취약점을 개선할 수 있는 감독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국토부는 항공보안 분야 전문임기제 공무원 정원을 별도로 확보하고,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이들이 감독 업무에 전념하도록 하고 분야별 전담 체계와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마련하는 것이 항공 보안 수준을 높이는 출발점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서울 ‘첫 국제선’ 인천-다카마쓰 10년, 주 3회서 매일 운항으로…누계 61만명 이용

에어서울의 첫 국제선인 인천-다카마쓰 노선이 취항 10주년을 맞았다. 주 3회로 출발한 운항편은 매일 운항으로 늘었고 취항 이후 올해 9월까지 누적 탑승객은 약 61만명을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지난 8일 일본 다카마쓰공항에서 취항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가가와현·공항 측과 양 지역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다카마쓰는 에어서울의 국제선 사업이 시작된 노선이다. 에어서울은 2016년 10월 7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이 노선에 취항했다. 당시 운항 횟수는 주 3회였으나 같은 달 19일 주 5회로 늘렸고, 2018년 10월에는 주 7회로 확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이 노선의 연간 탑승률은 87%였다. 1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지난 8일에는 왕복 기준 탑승률 97%를 기록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노선 운항이 한국 관광객 유입과 지역 교류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히라세 타케히로 다카마쓰공항㈜ 대표이사는 “요즘은 거리에서 한국 관광객을 보지 못하는 날이 없을 정도"라며 “가가와현과 한국을 가깝게 만든 것은 에어서울의 10년간의 공적이고 노선이 지속됨으로써 지역에 가져다주는 이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케다 도요히토 가가와현 지사는 한국과의 교류가 다양한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며 교류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도록 현 차원의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는 “지난 10년이 양 지역 간 교류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더욱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 행사에는 NHK 등 현지 방송사 5곳과 시코쿠신문 등 신문사 3곳이 참석해 취재했다. 에어서울은 이날 다카마쓰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에게 취항 10주년 기념 에코백과 현지 특산 과자 등 기념품을 제공했다. 에어서울은 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우동 기내식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상품을 운영해 왔다. 앞으로도 매일 운항 일정을 바탕으로 양국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현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충섭 조종사협회장 사의…보궐 선거 예고

이충섭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궐위에 따른 회장단 재구성을 위해 보궐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일 이 협회장은 '협회원 여러분께'라는 제하의 서신에서 “많은 고민과 숙고를 거듭한 끝에 부득이 현재 제가 맡고 있는 자리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임 배경에 대해 협회의 대내외 여건과 향후 발전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새로운 변화와 리더십을 통해 협회가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길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했다. 후임 선출은 협회 고문 변호사의 자문과 관련 규정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다. 이 협회장은 서신에서 회장 사임과 궐위에 따른 회장단 재구성을 포함하는 보궐 선거가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구체적인 사임 효력 발생일과 선거 일정은 서신에 명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약 5년간 대표위원과 관제위원장, 제11·12대 협회장 등을 맡아 활동했고 재임 중 조종사 권익 대변과 함께 항공 안전과 정책에 기여하는 전문 정책 조직으로 협회의 역할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IFALPA) 지역 부회장(RVP)에 선출된 점도 언급했다. 항공 산업 변화에 대응할 차기 지도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대형 항공사 간 통합을 비롯한 산업구조 재편과 운항 환경·항공 정책의 변화 속에서 협회가 회원 권익과 항공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 협회장은 “새로운 회장단과 사무국을 중심으로 협회가 조속히 안정을 되찾고, 구성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변화하는 항공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더욱 발전하는 조직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투입·큐브위성 1기 미분리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서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 다만 함께 실린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1기는 분리되지 않았다. 우주항공청은 당초 위성 15기가 모두 분리됐다고 밝혔지만 원격수신정보를 분석한 뒤 큐브위성 분리 수를 9기로 정정했다. 발사체 제작과 조립을 총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 콘솔 대부분을 직접 운용하며 민간 주도 발사체 체제로 넘어가기 위한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 다만 발사 운용의 전체 주관은 여전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고 한화의 업무를 관리·감독했다. 누리호 5호기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이륙 약 123초 뒤 고도 67㎞에서 1단을 분리하고, 233초 뒤 고도 224㎞에서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을 떼어냈다. 이어 약 268초 뒤 고도 277㎞에서 2단을 분리했다. 누리호는 이륙 약 761초 뒤 고도 575㎞에서 3단 엔진 연소를 종료하고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고도 약 570㎞의 태양동기궤도였다. 누리호는 목표 궤도에 진입한 뒤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를 차례로 분리했다. 네온샛 2호는 이륙 약 810초 뒤 가장 먼저 분리됐고, 나머지 4기도 35∼40초 간격으로 누리호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개발한 큐브위성 분리 절차가 진행됐으나 10기 가운데 9기만 정상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항공청은 발사 직후 큐브위성 10기가 모두 분리됐다고 설명했지만, 원격수신정보를 분석한 뒤 1기가 분리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 누리호 신뢰성이 더욱 높아져…위성마다 방향 바꿔 분리 이번 발사의 핵심은 위성을 목표 고도에 올려놓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정해진 방향과 간격에 맞춰 분리하는 것이었다. 누리호는 먼저 분리한 위성과 뒤이어 나오는 위성 사이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3단 발사체의 자세를 바꿔가며 네온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다. 네온샛 2호와 3호, 5호와 6호를 분리할 때는 60도, 3호와 4호, 4호와 5호 사이에서는 각각 30도씩 방향을 바꿨다. 위성 분리 충격을 줄이기 위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도 처음 적용됐다. 모든 위성을 분리한 뒤에는 발사체가 위성들과 다시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공식적인 발사 임무의 핵심 기준은 주탑재 위성 5기를 목표 고도 570㎞에서 오차범위 15㎞ 이내에 투입했는지 여부다. 이전 4차 발사의 허용 오차범위 35㎞보다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이번에 발사된 네온샛 5기는 초기 교신과 기능 점검을 거쳐 2∼3개월 동안 서로 간격을 벌린 뒤 같은 궤도면에서 운용된다. 내년 누리호 6차 발사를 통해 네온샛 5기가 추가되면 총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서 운용되는 군집위성 체계가 갖춰진다. 군집 운용이 시작되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재난·재해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한 지역을 24시간 이내에 다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보와 재난 감시, 국토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관측 주기를 단축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다만 발사체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발사 임무 성공과 위성이 실제 기능을 수행하는 운용 성공은 구분해야 한다. 위성별 첫 교신과 태양전지판 전개, 자세 제어 및 탑재체 기능 점검은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네온샛 초기 교신 결과와 큐브위성 10기의 교신 종합 결과는 오는 13일께 공개될 예정이다. ◇ 한화 42명 투입…콘솔 18개 직접 운용 주목할 대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 확대다.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구성품 제작과 총조립뿐 아니라 발사 준비와 통제 업무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발사에 투입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은 총 42명으로 4차 발사 때의 32명보다 10명 늘었다. 이 가운데 23명은 발사통제센터의 전체 22개 콘솔 중 20개 업무에 참여했고, 18명은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에는 6명, 발사대에는 10명, 발사체 이송·안전 분야에는 3명이 배치됐다. 4차 발사 당시에는 항우연 연구진이 콘솔을 직접 운용하고 한화 인력이 옆에서 절차를 익혔다. 이번에는 한화가 상당수 콘솔을 직접 조작하고 항우연이 관리·감독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내년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대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접 운용할 예정이다. 설계와 제작, 조립, 시험에 이어 발사 운용 기술까지 민간에 넘기는 누리호 기술이전 과정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의 위성 제작·통신 기술, 쎄트렉아이의 지구관측 역량과 연계해 발사체 제작부터 위성과 위성정보 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발사통제 콘솔을 직접 운용한 것만으로 독립적인 상업 발사 서비스 역량을 모두 확보했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실제 상업 발사 시장에 진입하려면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쌓고 발사 비용과 준비 주기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재사용 발사체를 앞세워 가격을 낮춘 해외 사업자와의 격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누리호 5차 발사…첫 군집위성 분리 성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서 국내 최초로 군집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누리호 5호기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이륙 후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고도 500㎞대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여러 기의 주탑재 위성을 한 차례 발사로 궤도에 투입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발사에는 네온샛 5기와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가 실렸다. 누리호는 네온샛을 35∼40초 간격으로 한 기씩 분리한 뒤 큐브위성 10기를 두 기씩 차례로 사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 15기 '우주 배송'…역대 최고난도 임무 이번 발사의 핵심은 위성을 단순히 목표 고도에 올려놓는 것을 넘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정해진 방향과 간격에 맞춰 분리하는 것이었다. 누리호는 먼저 분리한 위성과 뒤이어 나오는 위성 간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3단 발사체의 자세를 30도와 60도씩 바꿨다. 모든 위성을 분리한 뒤에는 발사체가 위성들과 다시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과 잔여 연료 배출도 수행했다. 공식적인 발사 성공 기준은 주탑재 위성 5기를 목표 고도 570㎞에서 오차범위 15㎞ 이내에 투입했는지 여부다. 이전 4차 발사의 허용 오차범위 35㎞보다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네온샛 5기는 초기 교신과 기능 점검을 거쳐 2∼3개월 동안 간격을 벌린다. 이후 같은 궤도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군집을 구성한다. 내년 누리호 6차 발사를 통해 위성 5기가 추가되면 모두 10기로 구성된 군집위성 체계가 완성될 예정이다. 군집 운용이 시작되면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하루 여러 차례 촬영해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발사체가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발사 성공과 위성이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운용 성공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위성별 첫 교신과 태양전지판 전개, 기능 점검 결과는 이후 순차적으로 확인된다. ◇ 한화 인력 42명 투입…항우연은 감독 역할 재계에서 주목할 대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 확대다.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구성품 제작과 총조립뿐 아니라 발사 준비와 통제 업무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발사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은 42명으로 4차 발사의 32명보다 10명 늘었다. 발사통제센터의 발사체 관련 콘솔 22개 가운데 20개 업무에 한화 인력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8개 콘솔은 직접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차 발사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콘솔을 직접 운용하고 한화 측이 절차를 익히는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부분의 콘솔을 운용하고 항우연이 감독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내년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 콘솔 대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을 전망이다. 설계와 제작, 조립, 시험, 발사 운용을 아우르는 민간 발사 서비스 사업자로 전환하는 과정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의 위성 제작·통신 기술과 쎄트렉아이의 지구관측 역량을 연결해 발사체 제작부터 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실제 상업 발사 시장에 진입하려면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발사 비용과 주기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재사용 발사체를 앞세운 해외 사업자와의 가격 격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의 정확한 투입 고도와 비행 데이터, 위성 15기의 분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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