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간판 바꾼 ‘트리니티항공’…“고객 ‘진짜 니즈’에 답하겠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06.31fe1b9968994423b02ab8a069d546be_T1.png)
기록적인 가마솥 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 다이아몬드홀은 섭씨 39도에 육박하는 바깥 날씨 못지않은 취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5년여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의 핵심 축을 담당했던 '티웨이항공'이 익숙했던 붉은 유니폼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첫 날갯짓을 시작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유니폼 런웨이 행사에서 경영진은 기존 대형 항공사(FSC)와 LCC로 굳어진 낡은 이분법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항공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선언하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 서준혁 회장 “소노의 47년 진심, 하늘로 연결"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트리니티항공이 나아가야 할 철학적 이정표를 확고히 세웠다. 서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는 트리니티항공 브랜드를 알리거나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 47년 동안 대한민국 레저와 호스피탈리티 산업을 이끌어온 소노 그룹이 고객의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드린다"고 선포했다. 이어 획일적인 항공업계의 관념을 뒤집었다. 서 회장은 “트리니티항공은 고객의 그 소중한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소노의 진심에서 출발했다"며 “소노의 서비스 가치를 하늘길로 연결하는 자연스러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항공업의 본질인 '안전'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잊지 않았다. 서 회장은 “항공 산업이 가진 무게감과 책임감 역시 잘 알고 있고, 단 한 치의 소홀함도 허용되지 않는 분야인 만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오랫동안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져 온 항공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깊이 존중하고, 그 견고한 안전이라는 바탕에 소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감각을 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이상윤 대표의 3대 약속과 제3의 모델 'SSC' 선언 바통을 이어받은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이사는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Relaxed and Reliable)'라는 브랜드 미션 아래 세 가지 굳건한 약속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오늘 우리가 고객에게 드리는 첫 번째 약속은 '안전과 신뢰'"라며 “화려한 서비스도 새로운 브랜드도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모든 판단과 의사 결정을 가장 우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약속으로 '고객 경험의 변화'를 제시하며 이날 업계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독자적 비즈니스 모델인 'SSC(Selective Service Carrier, 선택적 서비스 제공사)'의 개념을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트리니티항공은 모든 것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가장 가치 있게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고자 한다"며 “고객의 여정과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세심하게 고민하고 작은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여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항공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약속은 '여행의 가치를 연결하는 것'이었다. 그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목적지에서의 휴식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 모든 순간이 하나의 여행"이라며 “집을 나서는 순간 소노 그룹이 오랫동안 쌓아온 호스피탈리티 경험과 트리니티항공의 이동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의 여행 전체가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이 같은 SSC 철학을 앞세워 뼈대부터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무조건 혜택을 덜어내거나 백화점식으로 얹어주는 기존 틀을 버리고 고객의 '진짜 니즈'를 핀셋으로 집어내 맞춤형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월 인천공항에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선제 가동했고 올 하반기부터는 △전용 라운지 개설 △최첨단 기내 엔터테인먼트 △하늘 위 초고속 인터넷 와이파이 등 굵직한 인프라 투자에 잇달아 나선다. 올 연말에는 장거리 노선 편도 2회·자카르타 등 중거리 노선 1회의 고품질 정규 기내식 개편도 예고했다. 특히 비즈니스석은 와인·맥주 등 주류와 과일·빵을 곁들인 코스식 사이드 메뉴가, 일반석은 샐러드 등 신선함을 대폭 끌어올린 맞춤형 식단이 적용된다. 나아가 소노 그룹의 숙박 네트워크와 비행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엮어내는 통합 마일리지 프로그램 역시 앞두고 있다. ◇ “잠옷처럼 편안해"…실용과 자부심 입힌 트리니티항공 크루 런웨이 행사의 백미는 전문 모델이 아닌,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실제 운항·객실 승무원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선보인 '신규 유니폼 런웨이'였다. 이 대표는 “우리의 새 유니폼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트리니티항공의 가치를 전하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새 유니폼은 묵직한 안정감과 신뢰를 상징하는 메인 컬러 '트리니티 그레이'에 새로운 출발의 품격을 알리는 포인트 컬러 '로즈 골드'를 매치해 세련미를 뽐냈다. 눈에 띄는 긍정적 변화는 철저히 현장 직원들을 위한 '실용성'에 맞춰졌다는 점이다. 장시간 비행에도 무리가 없도록 신축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스트레치 원단을 덧댔고, 상공과 지상의 극심한 온도 차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장·부기장 등 운항 승무원에게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카디건' 품목을 새로이 도입했다.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한 현직 객실 승무원은 “예전 유니폼을 입고는 체했던 경험이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은 마치 잠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편안해서 기내식 후 당장 뷔페를 가도 괜찮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A330-900neo 연말 투입, 펀더멘털 혁신으로 비상" 런웨이 종료 후, 이상윤 대표는 취재진과 마주 앉아 사전에 취합된 공통 질문 5개와 현장에서 나온 추가 질문 2개에 직접 답하며 경영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15년간 장기 운항해 온 '티웨이' 사명을 교체한 진짜 이유는. “과거와 단절하거나 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화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 고객들께서 항공사에 기대하고 계시는 부분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LCC 방식으로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을 해 왔다면 이제는 노선 수도 확대가 되고 서비스 부분도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다른 가치 전략으로 고객들께 다가가고자 했고, 그와 같은 방향성을 담기 위해 리브랜딩을 결단했다." -새 유니폼 디자인은 어디에 주안점을 뒀나. “첫째는 공항과 기내 현장에서 고객에게 안정감과 신뢰성, 그리고 세련된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는 유니폼을 입고 장시간 극한의 환경에서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직원들의 편안함과 활동성이다. 셋째는 임직원 스스로 느끼는 만족도와 자부심이다. 이 자신감이 긍정적 에너지로 바뀌어 결국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철저한 안전 문화로 직결될 것이라 믿는다." -FSC와 LCC의 이분법을 깬 'SSC'의 정확한 콘셉트는 무엇인가. “FSC처럼 상대적으로 큰 비용으로 많은 서비스를 주거나 LCC처럼 가격 경쟁력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다. 고객들은 무조건 많은 서비스나 무조건 싼 가격만을 찾지 않는다. 본인이 지불하는 가격에 대해 얼마나 '충분한 가치'를 느끼느냐가 핵심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운영의 효율성은 유지하되,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에는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비효율적이거나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는 전략이다. 고객들이 기대 이상의 여행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피인수 후 그룹의 자금 지원이 계속돼 트리니티항공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현재 재무 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단언할 단계는 아니다. 경영진 역시 이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진입 초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에 유가·고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겹친 대내외 악재로 항공업계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그룹 차원의 유상증자와 영구채를 통해 필수 유동성을 탄탄하게 확보했다. 근본적으로는 자본 확충에만 기대지 않고 비효율 노선 재편·신규 기재를 통한 연료 효율성 개선 등 다각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리브랜딩 비용 역시 철저히 감내 가능한 통제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유럽·미주 등 장거리 외에 추가적인 신규 노선 취항 계획은. “단거리든 장거리든 수요와 시장성이 확보된다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신규 운수권 배분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최근 운수권을 배분받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노선의 경우 내년 취항을 목표로 검토·준비를 진행 중이다. 신규 항공기가 도입되면 기존 중장거리와 단거리 네트워크를 얼마나 매끄럽게 연결해 환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연말부터 순차 도입할 차세대 중대형기 'A330-900neo'의 강점은. “해당 기재는 올해 후반기에서 연말 사이에 들어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당사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것이라 확신한다. 항속 거리가 크게 늘어나고 탑승 인원이 늘고, 무엇보다 연료 효율성이 기존 기단 대비 약 25%가량 대폭 향상된다.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의 긍정적 변화 역시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대형 LCC 출범 등 메가 캐리어 재편 속 차별화 생존 전략은. “대형 항공사 통합 등으로 규모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겠지만 항공사의 '규모'만이 고객분들의 선택 기준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존의 합리적인 운임 중심의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고객분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특히 우리의 가장 특별한 차별화 무기는 '소노 그룹과의 시너지'입니다. 소노 그룹이 가진 세계적 수준의 숙박 인프라·경험이 우리의 비행 이용과 완전히 결합될 때 세상에 없던 '새로운 여행 플랫폼'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걸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실탄 뚫린 공항, ‘통제’ 버리고 ‘AI·데이터’ 입는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03.ceaa11cf2f6c4915af7e0b6aa6d92be9_T1.png)



![호르무즈 불안에 뉴욕증시 약세…코스피 저가 매수 유입될까[장전시황]](http://www.ekn.kr/mnt/thum/202608/rcv.YNA.20260806.PYH2026080615330001300_T1.jpg)



![소비지의 에너지 빈곤, 생산지의 소외 [이창언의 지속가능성 나침반]](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06.0894997c4222427e8a21d31ee0de1103_T1.jpg)

![[여전사 풍향계] KB국민카드, ‘유스클럽 체크카드’ 20만장 돌파外](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06.74c29eb07a8d4bc0ba9d8a69dc334819_T1.png)
![[금융권 풍향계]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기업은행, 비대면 햇살론 출시 外](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06.a83bac53ecad473db887c7c9493be56e_T1.jpg)

![[EE칼럼] 전력 공급원의 세대교체](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40205.6ef92c1306fb49738615422a4d12f217_T1.jpg)
![[EE칼럼] 사우디의 선택, 원자력 지도를 바꾼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40401.903d4dceea7f4101b87348a1dda435ac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북중미 월드컵의 BTS와 트럼프, 그리고 방시혁 유감](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박영범의 세무칼럼] 창업 초기 세금 걱정 끝…청년 창업자 맞춤형 세정 지원 확대](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50116.d441ba0a9fc540cf9f276e485c475af4_T1.jpg)
![[데스크 칼럼] 한국 산업을 위한 마지막 1%](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25.1abc92280f8b40f6815d8be404417beb_T1.png)
![[기자의 눈] 가격 인상보다 무서운 건 ‘익숙해진 소비자’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06.202db0fc78d6460c9df6255777ec8e56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