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불황이 뭐예요?”…영업익 2조 벽 뚫은 현대글로비스, 해운 영업익 104%↑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의 약진에 힘입어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에도 비계열 고객 확대와 자산 투자를 통해 매출 3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9일 현대글로비스는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29조5664억 원, 영업이익 2조7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73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급증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초 제시했던 실적 가이던스인 매출 28조~29조 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 원를 초과 달성한 성과다. 지난 4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매출 7조4720억 원, 영업이익 508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0.6% 성장했다. ◇해운이 끌고 유통이 밀었다… 물류는 시황 악재 속 선방 사업 부문별로는 해운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해운 부문은 지난해 매출 5조4014억 원, 영업이익 74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4%나 폭증했다. 컨퍼런스콜에서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국 등 비계열 고객 증가와 선대 운영 합리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 개선이 호실적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원가 단기 용선을 축소하고 신규 선복을 도입해 원가 구조를 개선한 것이 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유통 부문은 매출 14조825억 원, 영업이익 57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3% 성장했다. 미국 신공장 양산 개시와 신흥국 기술 지원 조립 공장(KD) 수출 본격화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 부문은 매출 10조825억 원(2% 증가), 영업이익 7534억 원(9% 감소)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은 늘었으나, 컨테이너 운임 시황 약세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유병각 CFO(부사장)는 “유럽 공장 물량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기아의 신차 출시 등으로 2026년 상반기에는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을 80만 TEU까지 늘려 이익 총액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대형 선박' 투입과 '로보틱스' 실증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2026년 경영 목표로 매출 31조 원 이상, 영업이익 2조 1000억 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해운 사업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김정석 해운사업부 전무는 “올해 2분기부터 1만 대 이상 적재가 가능한 초대형 자동차선(PCTC)이 인도된다"며 “올해 도입되는 6척의 신조선은 기존 소형선 9척 분량의 효율을 내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하이 앤 헤비(High & Heavy, 건설기계 및 트럭 등)' 화물 영업을 강화한다. 김 전무는 “중국발 수출 물량 중 올해 약 4만 대 이상을 수주해 중국 시장 점유율 13%를 달성,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로보틱스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부터 로보틱스 기반 물류 전환을 추진한다. 유 CFO는 “미국 사바나 전기차 공장 내 글로비스 서열 사업장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첫 실증 무대가 될 것"이라며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실제 물류 현장에서의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화를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확대…배당금 57% 상향 호실적에 힘입어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57% 증가한 주당 580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 성향은 25.1%로, 지난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배당 성향 25% 이상' 정책을 준수했다. 유 CFO는 “정부의 배당 소득 분리 과세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향후에도 이를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아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환율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라는 핵심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제타 노사 “안전, 절대 타협 불가 영역”

29일 에어제타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화물 터미널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2026년 안전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관식 대표이사와 APU·AZPU·일반 노조 등 3개 노동조합 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성격이 다른 3개 노조가 경영진과 뜻을 모은 것은 에어제타가 '원팀(One Team)'으로 거듭났음을 상징한다. 김관식 대표는 “안전은 항공사의 선택 사항이 아닌 절대적 책임"이라며 “어떠한 경영 판단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고 인력 충원 및 장비 개선에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 역시 현장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60조원 캐나다 잠수함 수주 韓·獨 격돌…‘북극해 방산 선점’ 국가대항전

전 지구적 기후 변화는 북극의 해빙과 안보의 결빙을 초래했다. 얼음이 녹아 열린 뱃길을 타고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해로 접근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캐나다의 북쪽 국경은 더 이상 천연의 요새가 아니게 됐다.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는 이와 같은 절박한 안보 환경에서 비롯됐다. 사업 규모만 567억 캐나다 달러, 한화로 약 60조 원 규모로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하는 이 사업은 전력 증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대서양-태평양-북극해로 이어지는 3면의 해상 주권을 수호하고 글로벌 방산 공급망을 재편하는 해양 안보 프로젝트다. 이 거대한 판 위에서 대한민국과 독일이 '국가 대항전'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결성한 '팀 코리아'와 전통의 강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를 위시한 '팀 저머니'의 격돌이다. 본지는 현존하는 자료와 2025년 3분기 경영 실적, 그리고 양국의 산업 패키지를 종합 분석해 이번 수주전의 승자를 가늠해 보았다. ◇“거친 북극해엔 '헤비급'이 필요하다" CPSP 수주전의 핵심은 '누가 북극의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가'이다. 캐나다는 두꺼운 빙하 아래에서 장기간 잠항하고 광활한 대양을 건너 작전할 수 있는 '원정 작전' 능력을 요구한다. 여기서 양국 후보 기종의 설계 철학이 극명하게 갈린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하는 '장영실급 배치-II(KSS-III Batch-II)'는 수상 배수량 3600t급·수중 배수량 4000t급·전장 89m의 대형 잠수함이다. 경쟁 모델인 독일 기종보다 1000t 이상 무겁고 16m가량 길다. 본 체급은 거친 파도가 치는 북극해에서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넓은 승조원 거주 공간을 제공해 장기 작전 시 피로도를 최소화한다. 가장 큰 차별점은 '화력'이다. 디젤 잠수함으로는 이례적으로 10셀의 수직 발사관(VLS, Vertical launching system)을 탑재했다. 이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이나 순항 미사일을 운용해 지상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억제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된 '리튬이온 배터리' 체계가 더해졌다. 기존 납축 전지보다 월등한 에너지 밀도로 잠항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는 디젤 잠수함의 작전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독일 TKMS가 노르웨이와 공동 개발 중인 '타입(Type) 212CD'는 스텔스 성능에 올인했다. 다이아몬드 형상의 독특한 선체 디자인으로 능동 소나 탐지음을 난반사시켜 탐지 확률을 낮췄고, 비자성강(Non-magnetic Steel)을 사용해 자기 감응 기뢰로부터의 생존성을 높였다.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공기 불요 추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 시스템은 소음 없는 '조용한 잠항'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체급'이 발목을 잡는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를 키웠다고는 하나 여전히 수상 기준 2500t 규모에 불과하다.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부상하거나 60일 이상의 장기간 원양 항해를 버티기에는 연료 탑재량과 거주성 면에서 한국 모델에 비해 불리하다는 평가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모델로, 실전 운용 이력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캐나다 환심 사기 위한 한국발 자동차·항공·철강 총망라 '패키지 딜'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국 산업을 부흥시키려는 '산업·기술 혜택(ITB, Industrial and Technological Benefits)'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이번 수주전은 잠수함을 넘어선 '경제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독일은 자국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약속한 것을 무기로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원하는 캐나다 정부에 매력적인 카드로 작용한다. 한국은 이에 맞서 방산·자동차·항공·에너지를 아우르는 '국가 대표 연합군'을 결성해 '종합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캐나다 정부가 현대자동차에 현지 완성차 공장 설립을 압박했다. 이에 현대차는 '수소 경제'라는 역제안을 내놓았다. 공장 대신 캐나다의 풍부한 재생 에너지와 연계한 수소 트럭·버스 보급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탄소 중립을 돕겠다는 미래 지향적 전략이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가세하며 전선은 항공우주로 확장됐다. LIG넥스원과 전자전기 사업을 공동 수주하는 데에 성공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한국 공군의 차기 감시 정찰기 플랫폼으로 캐나다 봉바르디에(Bombardier)의 민항 제트기인 '글로벌 6500'을 도입하고, 이에 대한 정비·수리·분해 조립(MRO) 협력을 약속했다. 캐나다산 항공기를 한국군이 핵심 자산으로 채택함으로써 잠수함 수출의 명분을 쌓고 양국 간 안보 신뢰를 과시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땅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캐나다 최대 철강사 '알고마 스틸(Algoma Steel)'과 제휴를 맺고 수주 시 약 3억45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 강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조선용 AI를 공동 개발한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우주 기업 'MDA 스페이스'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위성(SDS) 플랫폼인 '오로라'를 잠수함 작전 보안 통신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잠수함이 캐나다의 우주 감시 자산과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수조 원대 규모의 절충 교역안을 내놓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사업 기간 동안 수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제시했다. 아울러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기술을 이전해 잠수함 유지·보수(MRO)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고, 현지 대학·연구 기관과 AI·바이오 등 첨단 분야 R&D 협력을 추진해 양국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KPMG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패키지 딜은 2040년까지 캐나다 내에 약 2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뢰성 전쟁…“누가 제때 줄 수 있는가" 아무리 좋은 무기도 전쟁이 끝난 뒤에 도착하면 고철에 불과하다. 이번 사업의 승패를 가를 변수는 납기 준수 가능성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한국 조선업계의 성적표는 '맑음'이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4179억 원, 영업이익 5573억 원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오션 역시 매출 2조7031억 원, 영업이익 2898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굳건히 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가동률이다. 경남 거제 한화오션·울산 HD현대중공업의 조선소는 100%에 육박하는 가동률을 보이면서도 철저한 공정 관리로 납기를 준수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 시 2035년 이전에 초도함 인도가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미 31조 원(한화오션 기준)에 달하는 넉넉한 수주 잔고를 확보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기초 체력도 충분하다. 반면 독일 TKMS는 '풍요 속의 빈곤'을 겪고 있다. 수주 잔고가 182억 유로(약 27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독일 킬(Kiel) 조선소의 도크가 꽉 차 있어 2040년대까지 신규 건조 슬롯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TKMS는 캐나다 현지 파트너인 '마멘(Marmen)'사에 물량을 떼어주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잠수함 건조 경험이 부족한 현지 업체가 독일 본사의 생산 과부하를 얼마나 해소해 줄지는 미지수다. 자칫 납기 지연이 발생할 경우 노후 잠수함 대체가 시급한 캐나다 해군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G7·파이브 아이즈 향한 대한민국의 거대한 도전 60조 원 수준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은 '최고의 스펙'과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 고차 방정식이다. 독일은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NATO) 회원국이라는 정치적 프리미엄과 스텔스 기술을 앞세웠고, 한국은 △압도적인 화력 △납기 준수 능력 △방산·경제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패키지를 내민 형국이다. 이 경쟁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머쥘 경우 방산 수출 성공을 넘어 G7이자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핵심 일원인 캐나다와 '혈맹'에 준하는 경제·안보 동맹을 맺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델타항공, 에어버스 광동체 31대 추가 주문…“글로벌 장거리 노선 강화”

델타항공이 차세대 에어버스 광동체 항공기 31대를 대거 도입하며 국제선 확장과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 28일 델타항공은 에어버스 A330-900 기종 16대와 A350-900 기종 15대 등 총 31대의 광동체 항공기를 추가 주문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들은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신규 주문과 기존 옵션 행사가 결합된 형태로, 델타항공은 향후 20대의 광동체 항공기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이로써 델타항공은 이번 주문을 포함해 협동체 232대와 광동체 85대 등 총 317대의 항공기 인도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CEO)는 “국제선 입지를 넓히고 장거리 시장 확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항공기 도입은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며 “에어버스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문으로 델타항공의 A330-900 기단은 총 55대, A350 기단은 총 79대로 늘어나게 된다. A350 기단에는 2027년 초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인 A350-1000 모델 20대도 포함된다. 새로 도입되는 항공기들은 연료 효율성이 우수해 아시아·아프리카·중동·남태평양 등 핵심 장거리 시장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최근 A350을 활용해 타이베이·멜버른·홍콩·리야드 등의 노선 운항을 시작하거나 발표한 바 있다. 엔진은 롤스로이스 제품이 탑재된다. A330-900에는 400만 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트렌트 7000 엔진이, A350-900에는 연료 효율과 항속 거리가 개선된 트렌트 XWB-84 EP 엔진이 장착된다. 새로운 항공기 내부는 델타 원 스위트·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등 최신 프리미엄 객실로 구성되며, 델타 싱크 좌석 스크린을 통한 무료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고속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동남아 노선 외국인 승객 ‘역대 최대’”…작년 36만 명

제주항공을 이용해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외국인 여행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025년 한 해 동안 자사 한국~동남아 노선을 이용한 외국인 탑승객이 총 35만 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3년(34만4000명)과 2024년(32만8000명)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4만2000여 명이 탑승하며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태국인 탑승객이 7만6600여 명(21.4%)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6만8200여 명), 베트남(3만4300여 명), 미국(3만1000여 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필리핀이다. 필리핀 국적 탑승객은 2023년 대비 약 62.5% 급증했다. 이는 현지 경제 성장과 K-콘텐츠의 인기, 비자 완화 조치 등이 맞물려 방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국적 탑승객의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 전년 대비 47% 증가한 미국인 승객 중 약 33%(3명 중 1명)는 제주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거쳐 동남아로 이동하는 '환승 수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항공이 글로벌 환승 허브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노선별로는 '인천-방콕'이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인천-마닐라 △부산-방콕 △인천-하노이 노선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운항 중인 21개의 동남아 노선을 기반으로 유연한 스케줄과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여행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AEMS, 창사 이래 첫 흑자…“2026년 매출 1천억 돌파…종합 MRO사로 진화”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지난해 창사 후 첫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2030년대 아시아 5위권 MR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8일 KAEMS는 전날 배기홍 대표 주재로 비전 선포식을 열고 'Aiming No. 1 MRO in Asia'라는 슬로건과 함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비전의 핵심은 사업 영역의 다각화와 고도화다. KAEMS는 그동안 주력해 온 기체 정비를 넘어 △민항기 운항·부품 정비 확대 △회전익 창정비·성능 개량 △고정익 부체계 사업 자체 수행 능력 확보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 MRO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품 조달 등 SCM 사업에서도 공동구매 플랫폼을 확장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영 실적도 궤도에 올랐다. 2018년 설립된 KAEMS는 지난해 매출 776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경영을 실현했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104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업이익 또한 56억 원으로 늘려 잡으며 본격적인 실적 퀀텀 점프를 예고했다. 배기홍 대표는 “2030년대 아시아 MRO 시장 규모가 약 6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개조와 정비기술 교육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새해 수주 랠리 시동…하루에만 1조2692억 ‘대박’

삼성중공업이 1조2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한 번에 따내며 새해 벽두부터 가파른 수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세계 선사들로부터 총 1조2692억 원(약 9억 달러)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LNG 운반선 2척(5억 달러, 버뮤다 선사)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3억 달러, 아시아 선사) △원유 운반선 1척(1억 달러, 라이베리아 선사) 등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뿐만 아니라 VLEC와 원유 운반선까지 다양한 선종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정 선종에 편중되지 않는 유연한 수주 포트폴리오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수주 선종 중 하나인 VLEC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4년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사로부터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은 바 있는 고부가 가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 총 134척, 287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넉넉한 수주 잔고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견조한 LNG운반선 수요와 더불어 올해는 코랄(Coral)·델핀(Delfin) 등 대규모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프로젝트 수주도 예정돼 있다"며 “안정적인 일감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로케이항공 초광역 버스, 공주·부여-청주공항 간 운행…접근성↑

(청주=2에어로케이항공은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초광역 버스 노선을 본격 운영함에 따라 충남권 지역민들의 공항 접근성과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초광역 버스 노선은 공주종합버스터미널과 부여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오송역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환승 없이 연결한다. 기존에는 해당 지역에서 청주공항 이용 시 시외 버스를 환승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번 단일 노선 운행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시간표 기준 소요 시간은 공주에서 약 1시간 10분, 부여에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무거운 짐을 든 여행객이나 이른 시간 항공편 이용객이 환승 불편 없이 공항 여객 터미널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동선이 매우 효율적이다. 차량은 시외 버스급 좌석을 갖춰 중·장거리 이동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운행 횟수는 1일 왕복 4회(총 8회)이며, 승차권은 시외버스 예매 시스템이나 무인 발매기 형태의 현장 매표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초광역 버스 노선은 지역과 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교통 수단으로,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 증진은 물론 공항 이용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CC, 치킨 게임 적자에도 ‘몸집 불리기’…전략은 ‘마이 웨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가 창사 이래 가장 극적인 전략적 갈림길에 섰다. 고환율과 고유가, 포화 상태에 이른 단거리 노선의 '치킨 게임' 속에서 주요 LCC들이 생존을 위해 서로 다른 비행 항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은 중대형기 도입을 통한 장거리 노선 확장에 사활을 건 반면 제주항공은 차세대 단일 기종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있어 어느 쪽의 전략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몸집 불리기'의 선봉에 선 티웨이항공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조2742억원의 역대급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내실은 멍들었다. 유럽 4개 노선 취항과 대형기 A330 도입에 따른 고정비 급증으로 3분기 누적 2093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채 비율 역시 4000%를 상회하며 재무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이러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LCC들의 '대형기 러시'는 멈추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재편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차세대 대형기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향후 장거리 노선에 취항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에어는 모회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777-200ER 대형기 4대를 리스해 운용 중이다. 실제로 진에어는 대형기 운용 효과를 톡톡히 봤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1000억원대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진에어는 777을 수요가 몰리는 일본·동남아 노선에 탄력적으로 투입하며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65억원 수준으로 방어했다. 이는 대형기를 활용한 '공급 조절'이 고환율 시대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제주항공은 경쟁사들의 '대형기 외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737 단일 기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1조1763억원을 기록했으나 환율 상승과 난카이 지진설에 기인한 일본 노선 수요 위축 등의 악재로 12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제주항공은 '위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기존 737-800보다 연료 효율이 15% 뛰어나고 항속거리가 1000km 긴 737-8 기종을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차료 등 고정비를 줄이고, 발리나 중앙아시아 같은 틈새 중거리 노선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LCC 최초로 인천-발리 노선에 취항해 1년 만에 탑승객이 60% 이상 증가하는 등 단일 기종으로도 충분히 수익성 높은 노선을 발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LCC 업계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장거리 노선 확장은 초기 안착에 실패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단거리 노선에만 집중할 경우 과당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보안학회-민간경비학회, 미래 보안 전문 인재 양성 ‘맞손’

한국항공보안학회는 한국민간경비학회와 항공 보안·민간 경비 분야의 융합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신라대학교에서 상호 협력 및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소대섭 한국항공보안학회장·이승열 기획이사·박웅신 총무이사·김용인 정보이사와 김순석 한국민간경비학회장·조민상 편집위원장·이상훈 총무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양 학회가 보유한 보안 관련 전문성과 노하우를 공유해 급변하는 보안 환경 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학술 세미나·워크숍 공동 개최 △보안 분야 공동 연구 추진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학술·실무 협력 강화 △산학 협력·위수탁 교육 △취업 연계 지원 △인턴십·현장 교육 등 인적 자원 교류를 통해 실무 역량을 갖춘 글로벌 보안 전문가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양 학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항공산업과 민간경비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정보 교류와 협력 사업을 통해 국내 보안 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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