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휩쓰는 ‘인력 구조조정’ 바람…구조 효율화

유통가 휩쓰는 ‘인력 구조조정’ 바람…구조 효율화

식음료·뷰티·편의점·대형마트·면세점 등 유통가 전반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장기화된 불황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이 확산되자 전통 내수산업 위주로 희망퇴직·고용 축소 등 구조적 변화를 맞는 분위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감원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롯데그룹의 유통·식품 계열사들이다. 1950년 창사 이래 최초로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1980년 이전 출생자·근속 10년 이상의 임직원이다. 롯데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도 201..

런던베이글뮤지엄, 근로환경 전면 개선 나서

최근 직원 과로사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근로환경 개편안을 발표했다. 연내 인사전문가를 영입해 인사제도 전반을 손질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17일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전사적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엘비엠은 고용 안정성 제고, 법정 근로시간 준수 체계 강화, 안전보건 시스템 재정비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근로환경 전면 개선에 나선다. 강관구 엘비엠 대표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구성원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해 주신 많은 고객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새로운 임원진과 힘을 모아 근로환경을 근본부터 다시 점검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들고,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근로환경 전면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로 엘비엠은 12월 중 인사(HR) 전문가를 영입하여 현재의 근로계약 및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재정비에 착수한다. 특히 3개월의 수습기간 운영 후 1년 단위로 전환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여 단기 근로계약 구조를 개선하고, 이후 노무·인사 전문 컨설팅을 통해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인력 구조를 설계해 정규직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본사 차원에서 별도의 팀을 운영하여 매장에서 갑작스러운 결원이 생길 경우, 해당 매장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즉시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일시적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안정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존 대비 1.5배 수준으로 인력을 확대해 현장 구성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지 않고, 적정 근로시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다. 근무기록 관리 프로세스도 개선한다. 스케줄표와 직원들의 연장근무 입력 내용을 기반으로 직원 본인 확인, 매장관리자의 검토, 본인의 최종 재확인 단계를 거쳤던 기존 프로세스에, 매장 마감 시점의 보안시스템 경비기록 확인을 의무화하고 본사에서 익일 각 매장별 실제 근무 종료시간을 파악해 실근로시간을 교차검증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사관리 ERP시스템을 도입해 지문인식기와 연동된 실시간 근무기록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 매장의 실제 근무기록을 본사에서 즉시 파악하고 매장별 인원 부족이나 근로시간 초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직원들과의 정기 면담을 통한 의견 청취도 강화하고,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산재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안전보건관리 전담 체계를 구축한다. 안전보건관리 담당자의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매장별 교육과 본사 담당자의 정기 모니터링 실시를 더했다. 직원단체상해보험 가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산재 감소를 위한 전직원 안전지침을 수립하고, 월별 산재 건수를 집중 모니터링해, 산재 발생 원인을 분석 후 선제적으로 조치함으로써 산재 발생 위험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관구 대표는 “뼈를 깎는 전사적 노력을 통해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서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가진, 누구나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국허벌라이프, 혜심원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 진행

건강 및 웰니스 뉴트리션 전문 글로벌 기업 한국허벌라이프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혜심원에서 '2025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올해로 10년째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올해 역시 정승욱 대표를 비롯한 한국허벌라이프 임직원과 혜심원 아동 30여 명이 함께 김장 김치를 담그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장 이후에는 갓 담근 김치와 수육을 곁들인 따뜻한 한 끼를 함께하며 온정을 나눴으며, 함께 담근 김장 김치 500여 포기는 혜심원에 전달해 아동들의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 2013년부터 '허벌라이프 가족 재단(Herbalife Family Foundation)'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카사 허벌라이프(Casa Herbalife)'를 통해 혜심원을 후원해 왔다. 2016년부터는 한국허벌라이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대면 봉사활동 대신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정승욱 한국허벌라이프 대표는 “어느덧 10년째 이어온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영양과 웰니스의 가치를 나누어 온 여정"이라며 “한국허벌라이프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N트렌드] 멈추지 않는 러닝 인기…해외 브랜드 韓 대거 출격도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다는 말이 나올 만큼 러닝이 높은 인기를 과시하는 가운데, 주요 유통업체들이 관련 사업을 강화하며 러닝족 관심 끌기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 들어 유명 해외 브랜드도 줄줄이 한국행을 택하는 터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유통업체들은 오랜 불황기를 걷고 있는 패션 사업 위기 타개 전략으로 러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러닝족에게 주목도가 높은 브랜드를 확보하거나, 러닝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최근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각각 핵심 점포인 더현대 서울, 잠실점에 스위스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온(ON)' 매장을 경쟁적으로 출점한 것이 대표 사례다. 밑창에 구멍이 숭숭 뚫린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그동안 국내 공식 매장이 없어 구매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해외 직접구매로 상품을 사들이는 소비자가 많았던 만큼, 화제성을 바탕으로 높은 고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러닝 거점을 표방하며 특화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5월부터 잠실점 내 러닝 콘셉트의 초대형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문 코치 지도 아래 러닝 클래스 등을 제공하는 '나이키 런클럽'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대구·판교점에서 호카·살로몬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러닝 편집숍 '굿러너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멀티숍 기준 '최대 규모'를 내세운 특화 점포도 있다. ABC마트는 올 9월 중순께 국내외 러닝 브랜드 제품을 한 데 모은 신규 플랫폼 'ABC 스포츠'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 서울 중구 소재 1171㎡(약 355평) 규모의 초대형 러닝 특화형 매장 '그랜드 스테이지 명동점' 2층에 별도 조닝으로 운영하는 구조다. ABC스포츠는 나이키·아디다스 등 대형 브랜드부터 호카·노다 등 최근 인기 브랜드 20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명동점을 시작으로 회사는 내년까지 ABC스포츠를 전국 20개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 밖에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도 올 9월 '무신사 러너스 클럽'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하며 러닝 사업 확대를 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러닝족 모시기에 속도를 내는 것은 러닝 관련 상품의 거래 건수가 두드러져서다. 특히, 운동 차원 목적뿐 아니라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스타일로서 이른바 '장비빨'을 세우는 젊은 러닝족이 많아진 점이 주효했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올 1~10월 러닝 카테고리 제품의 거래량과 구매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1%, 150%씩 늘었다. 30대 여성층 거래량이 274% 늘면서 가장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였고, 30대 남성층 거래량도 166%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 여성·남성층 구매자 수도 세 자릿수씩 성장하며 인기를 뒷받침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러닝화 외에도 러닝 관련 상품 거래 비중이 급증한 점이다. 해당 기간 러닝화 거래액은 129% 늘었지만, 전체에서의 비중은 지난해 92.3%에서 올해 88.4%로 줄었다. 대신 볼캡(1205%)·양말(659%)·바람막이(345%)·숏 팬츠(198%)·아이웨어(170%) 등 의류·액세서리 거래액이 폭증한 점을 고려하면, 러닝 관련 전 카테고리로 소비 수요가 다양화된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 러닝 인기가 지속되면서 관련 글로벌 브랜드들도 앞다퉈 한국행을 결심하고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러닝웨어 브랜드 '새티스파이'는 한국 독점 파트너사와 함께 내년 서울 성수·한남·압구정 등 주요 상권에 플래그십(단독) 매장을 개장한다. 직접 경영을 택한 곳도 있다. 온러닝은 지난해 일찌감치 한국 법인 '온코리아'를 세워 한국 직진출을 공식화했다. 2008년부터 이랜드월드를 통해 국내 유통되던 뉴발란스도 최근 한국 직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2027년 한국 지사를 설립하되, 2030년까지 이랜드월드와 파트너십은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인 단위로 뛰던 러닝이 러닝 크루 등으로 집단화되면서 커뮤니티적인 성격을 확보함에 따라 새로운 소비 문화를 낳고 있다"며 “성능뿐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서 색다른 러닝 브랜드와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진 만큼, 상품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차광렬 차그룹 회장, ‘K-셀’ 우수성 홍보 ‘동분서주’

차병원·차바이오그룹(회장 차광렬)은 17일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종합연구소장이 8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환태평양생식의학회(PSRM)와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국립대학(NUS)-CHA 심포지엄에서 '난소노화와 K-셀'을 주제로 특강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차 연구소장은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태반·제대혈 등에서 만든 MPC(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소 회복 연구를 수행 결과 자연 노화 생쥐에서 배란 주기 회복,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 난포 세포사멸 감소 등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한 사례를 설명하며 세포치료제 연구 현황을 설명했다. 차 연구소장은 “한국이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K-셀은 미국과 일본이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역분화줄기세포 iPCS보다 안정적이며, 효능면에서도 뛰어나다" 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특허를 가진 배아줄기세포는 생명윤리적으로 도전받고 있으며, 현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는 다 자란 세포를 원시세포인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려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병원이 만든 K셀은 난자에서 바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셈이어서 안전성과 유전자 안정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차병원은 한국의 체세포복제줄기세포에 대한 200여개 이상의, 전세계 10번째로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 차 소장은 “이것을 글로벌 임상 기준에 부합하는 세포로 분화한 뱅크가 있어 다양한 공동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체줄기세포 중에서도 가장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자궁외임신 등으로 기증받은 태아유래조직 세포에 대해서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차 소장은 “차병원에서 이런 연구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난자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시작한 덕분"이라며 “생식의학에서 시작된 연구가 인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세포치료제까지 넘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생식의학연구도 그런 관점에서 많은 부분들이 조정되고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7개국 96개의 센터에 세포치료제 연구와 임상을 할 수 있는 거점 기반을 갖추고 있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CDMO를 갖추고 산학연병공 모든 에코시스템을 운영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 코카-콜라, 이준엽 신임 대표 선임

한국 코카-콜라가 이준엽 전 한국P&G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P&G사에서 28년간 영업, 브랜드 전략, 이커머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영업을 시작으로 한국P&G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글로벌 커스터머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2006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리더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P&G에서 일본 및 글로벌 이커머스 교육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커머스를 맡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국P&G의 영업 총괄 및 부사장으로서 주요 브랜드의 사업 운영을 이끌었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 20여 개 음료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양식품 ‘3세’ 전병우, 전무로 승진

삼양식품 3세인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무로 승진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룹 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병우 삼양식품 신임 전무는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家) 3세로 올해 31세다. 전 전무는 지난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임원이 됐고 입사 4년 만인 지난 2023년 10월 상무로 승진했다. 회사 측은 전 전무에 대해 “불닭브랜드 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사업확장을 총괄해 온 실적을 인정받았다"며 “특히 중국 자싱공장 설립을 주도해 해외사업의 성장동력을 마련했으며, 코첼라 등 불닭브랜드 글로벌 마케팅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인사에서 하현옥 전략부문장, 강석환 디지털성장부문장, 김용호 한국영업본부장, 신경호 유럽법인장 등 4명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과 조직 내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메가 브랜드인 불닭의 성장을 공고히 하고 미래 지향적인 경영의 방향과 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이브가이즈, 신세계 여주 아울렛에 9호점 출점 “교외형 상권 진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가 국내에서 수도권 도심을 벗어나 교외형 상권에 처음으로 매장 문을 연다. 17일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경기 여주 소재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국내 9번째 매장을 개장한다. 웨스트(WEST) 분수광장 인근에 위치한 이 매장은 약 390㎡(약 118평) 규모에 112석으로 조성됐다. 운영 시간은 월∼목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 금∼일은 오후 9시까지다. 개점을 기념해 다양한 고객 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버거·핫도그·샌드위치 중 1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파이브가이즈 기프트 카드와 신세계 상품권, 한정판 블록 등도 제공한다. 1등부터 4등까지는 각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 5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한다. 5등에게는 한정판 블록을 선물한다. 특별상 당첨자 1명에게는 파이브가이즈 여주점 1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가 모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내 첫 매장으로, 교외형 상권의 쇼핑·관광 수요와 맞물려 고객 접점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다양한 고객에게 파이브가이즈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아청소년병원협회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달빛어린이병원 기능중심 전환 촉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는 17일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네트워크 시범 사업 등 소아의료체계 정책 관련 회원병원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붕괴된 소아의료체계의 정상화와 내실화를 위해서는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시범사업의 본사업화와 기능 중심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을 전환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이날 협회는 회원병원 52곳이 응답한 달빛어린이병원 설문조사에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은 받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 달빛어린이병원에게 주어진 기능(야간 진료, 검사, 수액치료, 입원·응급대응 등)을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한 미지정 병원 25곳중 17곳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달빛어린이병원 미지정 회원 중 68%에 해당한다. 달빛어린이병원 기준이 아니더라도 고난이도 검사· 입원· 응급 대응이 가능한 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52%(27곳), 그렇다 29%(15곳)로 매우 높았다. 이는 곧 소아청소년병원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준을 운영 시간 평가에서 질적 및 기능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의 운영시간 중심 평가체계가 실제로 고난이도 진료기관(검사·입원·응급대응 가능병원)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느냐는 문항에서는 그렇다 29%(15곳), 매우 그렇다 19%(10곳)로 나타난 반면 아니다 17%(9곳), 전혀 아니다 12%(6곳)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달빛어린이병원 제도는 문을 오래 여는 병원보다 무엇을 해낼 수 있는 병원(진료역량) 중심으로 전환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 42%(22곳), 그렇다 35%(18곳)로 매우 높았다. 야간 진료와 검사·입원이 모두 가능한 소아청소년병원이 운영시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달빛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제도적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매우 그렇다 46% (24곳), 그렇다 31%(16곳)로 77%를 차지했다. 현재 달빛어린이병원 수가가 standby cost(상시 대기비용)를 충분히 보전하고 있냐는 문항에서는 전혀 아니다 56%(29곳), 아니다 33%(17곳)로 개선을 크게 원하고 있었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 유형 1형 의원형(경증 외래, 신속 전원, 기본 수가)과 2형 병원형(검사.입원.응급 대응, Standby Cost, 전문의 가산)으로 구분해 개편하는 안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가 이에 찬성했다. 매우 동의한다 50%(26곳), 동의한다 31%(16곳)였다. 소아청소년병원에서 진료 후 전원까지의 과정이 지연되는 사례는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1년간 지연을 얼마나 경험했냐는 질문에 매우 자주 경험 19%(10곳), 자주 경험 42%(22곳), 가끔 경험 27%(14곳)였다.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네트워크 시범사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가장 필요한 정책적 장치는 무엇인가(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상급병원 수용능력 확대 (39곳, 75%), 진료협력 네트워크 내 회송·연계 수가 신설 (35곳, 67%), 전원체계 전산화 및 지역 내 이송 컨트롤타워 구축 (28곳, 54%), 권역별 전원·이송 표준 매뉴얼 마련 (25곳, 48%), 전원 병원에 대한 적정 수가 및 지원 신설 (20곳, 38%), 달빛·시범사업 병원 간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14곳, 27%), 지역 소아응급 전담 행정 전담인력 배치 (9곳, 17%)순이였다. 달빛어린이병원이나 소아의료 진료협력체계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이유는 인력 부족 즉 야간·휴일 인력 확보 어려움(22곳, 42%)이 가장 높았다. 이 외 수가 불충분 (운영비·standby cost 미보전) (13곳, 25%), 이미 야간·휴일 진료 중이나 '달빛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 (9곳, 17%), 지정기준 불합리 (운영시간 중심 평가, 6곳, 12%), 행정절차 복잡 (3곳, 6%), 지역내 기존 달빛 병원이 있어 행정기관 불허 (1곳, 2%), 지자체에서 추가 달빛병원 허가 금지함 (1곳, 2%),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시간 내에 환자 방문 시 대기자 수에 관계없이 접수를 받아야 하는 압박감 (1곳, 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이제는 단순히 '몇 시까지 문을 여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에 무엇을 해낼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재편돼야 한다"며 진료협력 네트워크의 제도화를 전제로 한 기능기반 달빛(1·2형) 구조로의 개편을 해야 한다“고 재차 제안했다. 협회는 “이제는 야간 진료 기관의 수보다 '그 기관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며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본사업화해 의원–병원–권역병원이 시간의존성 질환을 지연 없이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무엇보다 '기능 중심의 달빛어린이병원'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을 1형(의원형)과 2형(병원형)으로 구분하고 진료 기능에 따라 보상 구조를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소아의료체계 내실화 관련 설문 결과에 따라 1형은 야간 경증 환자 진료와 신속 전원을 담당하는 의원 중심 모델로, 2형은 검사·입원·응급대응이 가능한 병원형 모델로 해 standby cost(대기비용)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직접진료 가산이 필수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대책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실질적으로 야간 검사와 입원, 수액치료, 응급대응이 가능한 소아청소년병원들이 운영시간 기준으로 제도 밖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조건부 2형 기능 인증'으로 제도권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용재 회장은 "한 소아청소년병원은 고난이도 소아진료를 지속해왔으나 운영시간 중심 평가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에서 탈락하면서 응급·입원 진료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부 2차 병원은 비소청과 기반 응급실 실적만으로 응급 수가와 달빛 어린이병원 진료가산을 선택 수령하면서 소청과 전문의가 상시 부재한 진료에서도 보상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협회는 이를 소아전문진료기능이 없는 기관이 보상을 받고 실제 야간 소아진료를 담당하는 병원은 역차별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소아청소년병원은 이미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 즉각적인 수용력 확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프라를 짓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며 “경련중첩증 장중첩증·급성심근염·폐렴 등 시간의존성 질환에서의 전원 지연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함으로 골든타임 확보는 추가 지출이 아닌 사회적 비용 절감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동석한 이홍준 부회장(김포아이제일병원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정책 방향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수도권은 이미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질 중심 전환'이 필요하며 비수도권은 여전히 기본 야간 진료망이 부족하므로 '양적 확충'과 '강소병원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수도권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관은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경북·강원 등 일부 지역은 20~30km 반경 내에 소아야간 진료 가능한 기관이 전무한 곳도 있다"며 “수도권은 질을 높이고 지방은 기반을 넓히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게 협회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세계百, 폐 유니폼 활용한 ‘리뉴 벤치’ 지역 사회 기증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운천어린이공원에서 '리뉴 벤치 기증식'을 갖고 총 10개의 친환경 벤치를 지역 사회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벤치는 '쓰임을 다한 유니폼이 시민을 위한 쉼터로 새롭게 재탄생했다'는 의미를 담아 '리뉴 벤치(RE+NEW)'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벤치는 신세계백화점 13개점에서 수거한 총 1만벌의 폐 유니폼으로 제작됐다. 수거된 유니폼을 매립하거나 소각하지 않고 파쇄·고온 압축·급속 냉각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친환경 신소재 '플러스넬'이 적용됐다. 플러스넬은 온·습도의 변화에 강하고, 별도의 유지 보수가 필요 없는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벤치나 가구, 벽체 등에 활용돼 왔다. 제작 과정에서도 접착제 등 화학 제품을 추가하지 않아,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번에 기증한 벤치들은 10만 개의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지구를 살리는 십만양병 벽화'와 함께 설치돼 친환경적인 의미를 극대화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버려진 유니폼을 활용해 시민을 위한 벤치로 재탄생 시킨 이번 리뉴 벤치는 환경 보호와 지역 상생 모두를 이루며 업사이클링 활동의 진정한 가치를 실천했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과 사회, 환경이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지속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글로벌 브랜드 韓 진출 러시…K컬처 매력의 끝은?

유명세는 물론 강렬한 개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들의 '한국행'이 물밀 듯 이어지고 있다. K-팝, K-드라마, K-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열풍이 K-패션과 K-뷰티, K-푸드 신드롬으로 이어지면서 이들의 탄생지인 한국에 대한 매력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수수료 높은 구매대행이나 해외직구 등을 이용하지 않고도 한국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초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 진출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3월 스웨덴의 명품 니치향수(전문 조향사가 만든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BYREDO)가 팝업 전시회 개최 첫 번째 장소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달 초에는 25년 전통의 영국 유명 소프트 토이 브랜드 '젤리캣'(Jellycat)이 한국에 공식 론칭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한국 최초 팝업 스토어 '젤리캣 스페이스'를 운영한다.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우주 콘셉트다. 그동안 젤리캣은 글로벌 시장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영국 런던 '피시앤칩스', 중국 상하이·베이징 '젤리캣 카페', 미국 뉴욕 '다이너' 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또 한국 한정으로 어뮤저블스 스페이스 코멧, 어뮤저블스 젤리소서, 어뮤저블스 플래닛 마스, 질런 에일리언 등 신규 캐릭터 4종을 출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등이 착용하면서 국내 인지도를 높인 독특한 초승달 모양이 시그니처인 프랑스 패션브랜드 '마린 세르'(Marine Serre)가 첫 번째 글로벌 단독 매장 국가로 한국을 '픽(Pick)'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린 세르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 외에 오픈한 최초의 단독 매장이다. 마린 세르는 지난달 패션기업 무신사의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서울 한남동에 '마린 세르 한남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게다가 최근 203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킴스'(SKIMS)가 한국에 상륙한다. 이달 21일부터 서울 성수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공식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에 첫선을 보인다. 스킴스는 글로벌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이 이끄는 란제리 브랜드로, 속옷을 패션으로 승화하며 속옷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야말로 한국 시장이 글로벌 브랜드의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속도가 굉장하다.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 가능하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로 넘어가 주목을 받는 방식에서 이제는 해외 브랜드가 K-컬처의 탄생지로 직접 발을 들이고 있는 지금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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