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부터 비만약까지…K-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신기록 이어갈 주자는

플랫폼부터 비만약까지…K-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신기록 이어갈 주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해 20조원 규모 기술수출 대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조단위 계약을 연달아 성사한 데 따른 성과다. 주요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들은 새해에도 플랫폼과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하며 기술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올해에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인 145억3000만달러(약 21조원, 비공개 계약 제외)로 집계됐다. 전년 55억4000만달러..

[병오년 유통업계 전망] ㊤ 저성장이 뉴 노멀…AI로 ‘똑똑한 운영’

'제로 성장'이 예고된 올해도 유통업체 간 생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타 산업 대비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고 여겨지는 유통가도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AI 등 첨단 기술 고도화를 통해 본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최근 5년 전망치 중 가장 낮은 0.6%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고물가·고환율·소비심리 위축 등 여러 악재가 혼재하며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력한 배송 경쟁력을 갖춘 이커머스 대비 오프라인 채널 전망은 더 어둡다. 온라인 쇼핑이 3.2%의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형마트·슈퍼마켓(SSM)은 나란히 0.9%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명품·체험형 콘텐츠·근거리 쇼핑 등 차별점을 갖춘 백화점(0.7%)·편의점(0.1%)은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으나, 이마저도 1% 미만에 그친다. '3高(고금리·고환율·고물가) 저성장'이 뉴 노멀이 된 시장 상황 속 올해 유통업계 경영 기조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전략적 대응에 방점이 찍혔다. 점포 수 확대 등 한계점에 다다른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 업무 전반에 걸쳐 AI 역량을 고도화해 질적 전환을 앞당기는 것이 골자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신년사만 살펴봐도 AI 강화 의지가 엿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강력한 도구인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업무 전반에 AI가 빠르게 접목되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그룹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고객 경험 고도화와 업무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유통업계의 AI 활용도는 주로 '운영 효율 개선·고객 경험(CX)'에 무게가 실렸다. 예컨대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은 물류 전 과정에 AI·자동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업장 내 피킹로봇·분류로봇·무인지게차·자동 포장기 등을 도입했으며, 배송 경로도 AI가 가장 최적화된 방향으로 추천해준다. 오프라인 대표 업계인 백화점의 시선은 고객 경험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통역 서비스·맞춤형 쇼핑 도우미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AI 쇼핑 보조 '헤이디'를 운영 중이며, 그해 말 기준 하루 평균 이용자 수만 2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6개월 간 누적 이용자 수는 20만 명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잠실점에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종의 AI 퍼스널 쇼퍼인 AI 고객 분석 시스템 'S-마인드'를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의 쇼핑 정보 추천 알고리즘을 초개인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지난해 11월부터 파일럿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연내 'S-마인드 4.0' 버전으로 새롭게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마트·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수요 예측·상품 선별·고객 응대 등 전 과정에서 AI를 접목해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다. CU·GS25 등 편의점의 경우 AI 기반의 수요 분석·자동 발주 시스템뿐 아니라, 물류 작업장 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동하거나 AI 바탕의 완전 무인 매장까지 출점하는 등 이색 행보를 보이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시장 환경을 관망하거나 양적 팽창 중심의 기존 공식만 답습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AI 등을 활용해 똑똑하게 업무 환경을 효율화하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경쟁력을 판가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슈&인사이트]2026년  ‘K자 지갑’의 한국: 금리·부채·초저가가 변수

2025년 한국의 소비지표는 '회복'과 '불안'이 교차하는 장면을 반복했다. 하지만 경제는 “그 반등이 체질 개선인가, 착시인가"를 묻는다. 심리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실질 구매력은 별개다. 체감경기가 '바닥 탈출'에 성공해도, 가계와 자영업, 유통 생태계의 비용구조가 그대로라면 회복은 이어지지 않는다. 2026년 한국경제를 관통할 키워드는 결국 하나로 수렴한다. 가계·기업의 현금흐름과 비용 구조의 충돌이다. 이 충돌은 세 갈래로 전개된다. 금융·부동산: 주거비·부채 압력 속 소비 양극화(=K자 지갑) 2026년 한국 소비의 첫 키워드는 '가처분소득의 양극화'다. 고금리의 충격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하기 어렵다. 문제는 '수준'보다 '기간'이다.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누적된 이자 부담은 가계 현금흐름을 압박한다. 전세·월세 구조 변화, 주거비 부담의 고착화가 겹치면 소비는 더 경직된다. 자산가격 상승의 혜택을 본 계층은 소비를 유지하거나 프리미엄으로 이동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계층은 지출을 방어한다. 총소비가 늘기보다 소비의 구성이 바뀐다. 필수재 비중이 높아지고, 대체재·가성비 소비가 강화된다. 한쪽은 브랜드와 경험을 사고, 다른 한쪽은 할인·묶음·최저가를 탐색한다. 2026년 소비는 '증가'보다 '양극화된 재편'이 먼저 온다. 기업·자영업: 대위변제율 쇼크, '금융 연착륙'의 골든타임 두 번째 키워드는 '재무적 임계점'이다. 경기 회복이 통계에 잡히는 것과 현장 체력이 살아나는 것은 시차가 있다. 그 시차 동안 가장 먼저 터지는 것은 매출이 아니라 부채다. 금리 부담이 길어질수록 “버티는 힘"은 소진되고, 연체와 폐업은 늘어난다. 이때 위험 신호가 보증기관의 대위변제율이다. 보증기관이 빚을 대신 갚는 비중이 높아진다는 건, 개별 사업자의 실패가 누적되어 지역·금융 시스템의 건전성 문제로 전이될 수 있음을 뜻한다. 2026년의 정책 목표는 무조건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질서 있는 연착륙'이어야 한다. 핵심은 “살릴 기업을 살리는 것"이다. 소비심리가 개선될 때, 그 심리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고금리 악성부채를 저금리 대환으로 전환하는 장치를 확대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의 충격을 줄이고 흑자 도산을 막아야 한다. 지금은 응급처치가 아니라 금리 구조를 바꾸는 처방이 필요한 구간이다. 유통·산업: 초저가·플랫폼 경쟁의 일상화, 수익성 붕괴의 시작 세 번째 키워드는 '가격 하한선의 붕괴'다. 2026년은 C-커머스의 공세, 플랫폼 지배력이 가격 경쟁을 넘어 유통 생태계의 비용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소비자는 이미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더 싸도 된다"는 학습을 끝냈다. 이 환경에서 단기 쿠폰·판촉은 '진통제'일 뿐이다. 소비자는 동일 예산으로 효용을 극대화하는 체리피킹을 일상화한다. 그때 살아남는 조건은 세 가지다. 첫째, 플랫폼 종속을 줄이는 자체 브랜딩·직접 고객 기반(D2C) 역량. 둘째, 오프라인만이 제공하는 즉시성·체험·신뢰. 셋째, 출혈경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마진 구조. 이 세 가지를 확보하지 못한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은 빨라질 것이다. 2026년의 유통 전쟁은 매출 경쟁이 아니라 수익성 전쟁이다. 소비자는 더 똑똑해지고, 공급자의 생존 경쟁은 더 거칠어진다. 맺음말: 2026년은 '회복'이 아니라 '룰 체인지'의 해 2026년 한국경제의 핵심 질문은 “얼마나 더 소비할까"가 아니다. 누가, 무엇을, 어떤 구조에서 소비할 것인가다. 가계는 이자와 주거비가 지갑을 누르고, 자영업은 대위변제율이 임계점을 알리며, 유통은 초저가와 플랫폼이 마진 구조를 흔든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낙관론도 비관론도 아니다. 데이터가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하다. 한국의 소비는 K자형으로 재편되고, 정책의 역할은 '연착륙의 시간'을 확보하며, 산업은 '가격'이 아니라 '수익성'으로 승부를 다시 짜야 한다. 2026년은 소비가 단순히 회복되는 해가 아니라, 경제의 룰이 바뀌는 해다. 박주영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안과질환 치료제 ‘직판’ 개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 품목군을 늘리며 현지 사업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5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회사는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으로부터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의 유럽 상업화 권리를 반환받고 직접 판매에 나선다. 바이우비즈는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이 개발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로, 습성(신생혈관성) 연령유관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다양한 안과질환을 적응증으로 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10월 바이오젠으로부터 바이우비즈의 유럽 판권 반환 계획을 밝힌 후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회사는 권리 확보에 따라 유럽에서 바이우비즈의 상업화를 직접 진행한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3년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시작으로, 골질환 치료제 '오보덴스·엑스브릭(프롤리아·엑스지바 시밀러)'을 유럽에서 직접 판매하며 상업화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이번 바이우비즈의 직접 판매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직판 제품군을 총 4종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는 그동안 축적해 온 상업화 경험이 직접 판매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개발·임상·허가에 이어 상업화까지 사업 수행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삼성바이오에피스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 린다 최 부사장은 “바이우비즈의 유럽 직접 판매 개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서의 상업화 역량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현장 및 의료진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환자들의 바이오시밀러 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 거래액, 2년 만에 4배↑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의 외식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의 거래액이 2년 만에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마켓보로는 식봄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대비 52.3% 늘어난 2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거래액이 약 56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외식업 불경기 속에서도 거래액이 2년 만에 약 4배 성장한 수준이다. 식봄의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3만 명이다. 현재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 SPC, 사조, 농협공판장 등 주요 식자재 유통회사들이 판매사로 입점했다. 회사 측은 “20만 개 이상의 상품 수와 가격 비교 서비스, 여러 판매사의 상품을 아침 일찍 배송해주는 싱싱배송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켓보로는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과 기업 간 거래(B2B)용 식자재 유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봄' 등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B2B 식자재 유통 시장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시장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며 “올해 흑자 전환을 통해 중개 플랫폼 비즈니스만으로도 수익과 혁신, 그리고 판매사들과의 상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연세사랑병원, 해외 의료진 연수프로그램 지속 운영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4일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최근 단기 연수(Observership)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관절 치료 시스템과 수술법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해외 정형외과 의료진을 초청해 국내 관절 치료 시스템과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릎 관절경 수술과 고관절·무릎 인공관절 수술(Joint Replacement Surgery)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해외 의료진은 인도 국적과 방글라데시 국적의 의사 2명으로, 연수는 약 2주 내외의 단기 과정으로 운영됐으며, 참여 의료진들은 연세사랑병원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 수술 과정을 관찰하고 증례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요 교육 내용은 △무릎 관절경 수술 참관 △고관절 및 무릎 인공관절 수술 참관 △실제 환자 사례 발표 △의료진 교육 컨퍼런스 및 학술 미팅 등으로 구성됐다. 연세사랑병원은 관절경 수술과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수술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해외 의료진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 해외 의료진 연수는 한국의 관절 치료 임상 시스템을 해외에 전수하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관절 치료 분야에서 국제 의료 교류를 확대하고, 해외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암병원 김영훈 교수, 통일운동 공로 대통령 표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가 민간 통일운동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통일부 주관으로 열린 '민간통일운동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김 교수를 포함한 개인·단체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번 포상은 민간 차원에서 통일 기반 조성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교수는 의료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과 통일 보건의료 인식 확산을 위한 민간 활동을 지속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남북 보건의료 교류와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민간 조직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의 운영과 활동을 이끌며, 보건의료 분야를 매개로 한 통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해 왔다. 의료현장 중심의 활동도 공로로 인정됐다. 그는 통일 담론이 생명과 건강이라는 보편적 가치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술 토론회, 교육 프로그램, 민간 포럼 등을 통해 통일 보건의료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써 왔다.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안암병원장 등을 역임한 김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의료인은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역할을 넘어, 사회가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생명의 끈을 이어가기 위한 창의적인 노력을 해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플랫폼부터 비만약까지…K-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신기록 이어갈 주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해 20조원 규모 기술수출 대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조단위 계약을 연달아 성사한 데 따른 성과다. 주요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들은 새해에도 플랫폼과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하며 기술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올해에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인 145억3000만달러(약 21조원, 비공개 계약 제외)로 집계됐다. 전년 55억4000만달러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조단위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영향이 컸다. 이러한 '플랫폼' 기술수출 기대감은 올해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신약개발 분야에서 '플랫폼 기술'이란 하나의 신약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신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기술로, 질병 타깃 발굴 플랫폼,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약물전달 플랫폼, 제형 변경 플랫폼 등으로 구분된다. 동일한 기술·실험체계를 여러 물질·질환에 반복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고 신약개발 실패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통상 플랫폼은 여러 후보물질·적응증에 적용이 가능한만큼 복수의 기업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할 잠재력이 높다. 지난해 입증한 우리 업계 플랫폼 기술력을 토대로 올해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유망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환경에서 자사 기술을 앞세우며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전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3억5000만달러 규모 기술이전을 이끈 알테오젠은 오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6)'에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기업으로 참여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전태연 부사장의 발표와 동시에, 컨퍼런스 기간 중 다수의 잠재적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과 함께 국내 플랫폼 분야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한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도 각각 자사 플랫폼 '컨쥬올(항체약물접합체)'·'그랩바디-B(뇌혈관장벽 셔틀)'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플랫폼 뿐만아니라 신약 후보물질도 기술이전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개발(R&D) 성과가 올해 본격화할 예정인 까닭이다. 특히 MASH 분야에선 디앤디파마텍이 자사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글루카곤(GCG) 수용체 이중작용제 'DD01'을 토대로 기술수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JPMHC에서 이슬기 대표의 트랙발표를 통해 DD01의 임상 2상 중간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를 계기로 DD01 관련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인 가운데, 다수의 잠재 파트너사와 미팅을 확정지었으며 추가 미팅 역시 조율 단계에 있다는 게 디앤디파마텍 측 설명이다. 비만치료제 분야에선 일동제약이 임상 2상을 앞둔 GLP-1 계열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해 올해 상반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시장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만큼, 이 기간 ID110521156의 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부가가치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기술이전 협력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중소기업 정책자금, 5일부터 접수 개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5일부터 정책자금 접수를 시작한다. 정책자금 지원 규모는 총 4조4300억원이다. 혁신성장 지원 강화를 위해 혁신성장분야 중 인공지능(AI)·바이오·문화콘텐츠·방산우주항공·에너지·제조혁신 분야를 중점 지원한다. 현장 개선과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설자금도 40%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의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AX 스프린트 우대트랙'을 별도로 신설했다. 지원대상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선정기업 또는 AI 분야 영위 기업 등이며, 0.1%p 금리 인하, 대출한도 우대, 패스트트랙 적용 등 우대하여 지원한다. 아울러 기술유망 기업과 민간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장 후 3년 이내의 기술특례 상장기업과 신용평가등급 BB등급까지의 기업은 예외적으로 정책자금 지원을 허용한다. 2026년 정책자금 신청 희망기업은 중진공 누리집 또는 중진공 지역본(지)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울과 지방 소재 기업은 5일부터 6일까지, 인천·경기 소재 기업은 7일부터 8일까지 각각 양일간 신청 가능하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정책자금이 중소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첫 번째 발판이 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AI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패션·뷰티업계, 2026년 ‘붉은 말의 해’ 마케팅 시선몰이

패션·뷰티업계에서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올해 아웃도어 시장을 관통할 키워드로 '홀스'(H.O.R.S.E)를 선정하고 각 알파벳에 걸맞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과 디자인을 넘어 기능성과 실용성은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을 핵심 요소로 삼는다. 'H'는 하이브리드 웨어(Hybrid Wear), 'O'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Matters), 'R'은 세련된 퍼포먼스(Refined Performance), 'S'는 경험 중심 소비(Story & Experience), 'E'는 무의식적 편의성(Effortless Functionality)으로 정의했다. 이에 맞춰 주력인 아웃도어 신발 카테고리에서 일상과 아웃도어 환경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올라운드 멀티 로드화 '멀티플라이(MULTIFLY)'를 신규 출시한다. 또 '등산화 명가'라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과 고어텍스 서라운드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 스카이'(FLYHIKE SKY)를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 경쟁력인 기능에 집중해 소재와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출시 직후 긍정적 반응을 얻은 '썬자켓' 시리즈를 카고·버뮤다팬츠까지 확대한 '슈퍼썬'(SUPER SUN) 시리즈 라인업을 내놓는다. 자외선 차단율을 97%까지 높이고, 미세한 에어홀 구조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한다.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실시 중인 하이킹 프로그램 '어썸 하이킹'(AWESOME HIKING)을 더욱 다양해진 미션과 굿즈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패션 브랜드 오픈와이와이(OPEN YY)는 붉은 말의 해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적토마를 활용했다. 긴팔 티셔츠, 토트백, 모자, 키링 등에 적토마 이미지를 넣어 말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지난해 갑진년 청룡의 해에는 티셔츠와 모자에 승천하는 푸른 용의 기개 넘치는 모습과 '럭키 드래곤' 문구를 넣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오딧세이는 병오년을 기념한 신년 한정판을 선보였다. 열정·변화·새 출발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메시지를 패키지에 적용해 '로맨틱 라인'과 '블랙 라인'으로 구성했다. 로맨틱 라인은 상쾌한 시트러스와 은은한 플로럴 향이 특징이며 그린티와 캐모마일 워터 성분을 담아 거칠어진 남성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블랙 라인은 묵직한 스파이시 우디향이 돋보이며 아데노신과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함유해 주름과 피부 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오딧세이는 1996년 출시 이후 30년간 꾸준히 사랑받으며 국내 남성 스킨케어 시장의 대표 브랜드를 상징하는 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브랜드의 오랜 헤리티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정기세일’로 신년 여는 백화점 3사,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인다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주요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신년 첫 정기세일을 본격화했다. 고물가·고환율 영향에 소비심리 크게 뒷걸음질 친 가운데, 풍성한 할인 혜택과 팝업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앞세워 닫힌 지갑 열기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신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정기 세일에는 총 4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일까지 전 상품군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당일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해당 금액 7% 상당의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11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패션·잡화·리빙 등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년 세일 행사 '신세계 페스타'를 운영 중이다. 스트리트 패션·아동·스포츠 장르에서 최대 70% 할인가 상품을 한정 수량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오는 11일까지 명품·워치·주얼리 단일 매장에서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결제 시 7% 리워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압구정본점·더현대 서울 등 전 점포에서 신년 시즌 할인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패션·리빙·스포츠 등 300여개 브랜드의 가을·겨울(FW) 시즌 상품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절반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 이들 백화점 3사가 연초 할인 경쟁에 열을 올리는 배경으로는 물가·환율 불안에 소비 심리가 내려앉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112.4) 대비 2.5포인트(p) 떨어졌다. 지수 수준은 장기 평균(2003~2024년 기준 100)을 여전히 웃돌고 있으나, 한 달 만에 하락세 전환한 것이다. 이는 비상계엄 여파가 반영됐던 2024년 12월(-12.5p)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소비 지표다. 100보다 크면 낙관적,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소비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주요 3사는 할인 혜택뿐 아니라 팝업 등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 발길을 붙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층 키네틱 그라운드에서 오는 8일까지 현재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하 1층 선큰 행사장에서 13일까지 국내 인기 버추얼 그룹 '스코시즘' 단독 팝업을, 더현대 서울은 17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해리포터·반지의 제왕 등 유명영화 굿즈를 판매하는 '위자드몰' 팝업 매장을 각각 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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