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한 관광객 ‘서울 쏠림’ 깬다…관광공사, 청주·대구공항 활성화 추진

[단독] 방한 관광객 ‘서울 쏠림’ 깬다…관광공사, 청주·대구공항 활성화 추진

한국관광공사가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한 '지방공항 기반 외래객 유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전체 방한 외래객의 65.4%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구조를 다변화하고, 장기적으로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항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관광 활성화 로드맵이 실제 지역 내 소비와 체류로 이어지려면, 현재 부족한 지방의 교통·숙박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 타 부처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세부 실행 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

JW중외제약, 비만치료 신약 후보물질 도입…“2주 1회 주사”

JW중외제약이 중국 제약기업으로부터 2주에 1회 주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국내 비만치료제 및 대사질환 치료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8일 중국 제약사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로부터 GLP-1 신약 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GZR18)'를 도입하는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업프론트) 500만달러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7610만달러를 포함한 8110만달러(약 1200억원)로, 마일스톤 대상 적응증은 △제2형 당뇨병 △비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 등 4개를 포함한다.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매출 구간별로 정한 비율에 따라 별도 산정·지급된다. 이번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보팡글루타이드 개발과 허가, 마케팅 등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간앤리는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품목허가에 필요한 규제 자료를 제공하는 등 JW중외제약과 협력한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간격으로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SC) 제형의 GLP-1 약물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기존 주 1회 치료제 대비 우수한 편의성과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는 게 JW중외제약 측 설명이다. 앞선 비만 적응증 임상 2b상 결과에 따르면, 보팡글루타이드는 30주 동안 격주 투여했을 때 평균 17.29% 수준의 체중 감량률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체중관리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았으며, 현지에서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한 위약 및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주성분)와 직접 비교하는 방식의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보팡글루타이드가 주 1회 투여 약물이 주류인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투약 편의성을 통해 차별화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임상 개발이 진전된 후보물질을 신속히 도입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보팡글루타이드의 비만·제2형 당뇨병 적응증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게 JW중외제약의 계획이다. 이번 보팡글루타이드 도입 결정은 JW중외제약의 라이선스인 연구개발(R&D)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자체 혁신신약 R&D에 더해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해외 유망 신약을 도입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라이선스인 전략을 취해왔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당뇨·비만 중심의 대사질환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며 “JW의 검증된 개발 및 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메가커피, 지난해 1800억 실탄 확보…늘어난 단기차입금은 과제

메가MGC커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800억원대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0억원대로 늘어난 단기차입금과 대규모 배당 등은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세밀하게 관리해야 할 불안 요소로 꼽힌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6469억원, 영업이익은 1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현금 동원력도 크게 강화됐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87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535억원, 단기금융상품 320억원으로, 즉시 동원 가능한 가용 유동성만 1855억원 규모다. 이는 시장에서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엠지씨글로벌은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전략적투자자(SI) 2곳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다만 늘어난 단기차입금과 배당금 규모는 불안요소다. 엠지씨글로벌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058억원으로 전년(40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1114억원)이 이자비용(41억원)보다 더 많고, 부채비율도 약 134.9%로 안정적인 만큼 현재 차입금 규모가 회사 건전성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대형 인수를 앞둔 시점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존 단기차입금 상환과 일상적 채무 결제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1855억원의 보유 현금성 자산을 온전히 인수 대금으로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금으로 773억원이 지급된 점도 불안요소다. 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 측에게 전국 300여 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망은 HMR(가정간편식) 등 종합 유통업 확장을 위한 핵심 오프라인 거점이다. 보라티알과 엠지씨글로벌을 100% 지배중인 우윤은 모두 김대윤 대표가 최대주주다. 과제는 자금 조달이다. 1855억원 규모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1058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엠지씨글로벌의 자금만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대금을 충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인수 성사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삼립 시화공장서 센서 교체 작업 중 사고…근로자 2명 손가락 절단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께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이들은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립 관계자는 “설비 유지보수 담당 직원 2명이 설비를 수리하고 점검하던 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며 “부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 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치료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美 관세리스크 해소에 규제개선까지…K-바이오시밀러 ‘방긋’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관세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규제 개선이 본격 추진되며 국내 바이오업계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0월부터 임상시험계획(IND)과 바이오시밀러 승인 간소화를 골자로 한 규제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앞서 FDA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7 회계연도 예산을 통해 이 같은 규제 간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안은 총 72억2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 규모로, 종전 대비 1억6000만달러(2400억원) 증액됐다. FDA가 계획 중인 바이오시밀러 규제 개선 추진 방안은 크게 △비교임상시험(3상) 요건 삭제 △인터체인저블(상호교환 가능성) 제도 폐지 △바이오시밀러 승인 검토 부서 단일화 등 3가지로 나뉜다. FDA는 그간 임상 3상에서 해당 제품과 미국 내·외 오리지널 제품 3자간 대규모 비교 시험을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과의 유사성을 입증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건이 일부 완화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개발 절차가 크게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제품을 대체해 처방을 받으려면 그간 별도 임상시험이 필수적인 '상호교환 가능성 지위'를 확보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호교환 가능성 제도가 폐지되면 추가 시험을 진행하지 않아도 약국에서 대체 처방이 가능해져 개발비 감소·처방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2개 부서를 거쳐야 했던 기존 바이오시밀러 승인 신청 과정이 단일 부서만 통하도록 개편되면 절차적 효율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줄곧 최대 불확실성으로 지적돼온 바이오시밀러 품목 관세가 면제된 점도 호재로 지목된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2일 의약품 품목관세를 발표하며 바이오시밀러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이는 1년 뒤 재평가를 거쳐 관세 부과 여부가 재확정될 예정이라 미국 온쇼어링(자국 내 생산) 등 통상 리스크가 일부 잔존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미 수출비중이 큰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계는 무엇보다 규제 개선으로 개발비용·기간 효율화가 예상되는만큼, 미국향(向)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의 정책 변화까지 맞물리며 '구조적 수혜'를 얻게 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CMS는 미국 공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관리하는 연방기관으로, 지난 6일 '메디케어 어드벤티지(MA) 정액 수가 및 메디케어 파트 C·D 지급 정책'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사보험사가 공보험인 메디케어를 대신 운영하는 구조인 MA의 보험사 부담금을 내년부터 2.48% 상향하는 내용과 환자 본인부담금 상한 확대(2100달러→2400달러), 환자 의료 이용에 대한 정부 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의약품 구매에 있어 보험사와 환자의 실질적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선호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지 생산·공급망과 직판 유통망을 갖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자사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판매·처방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의 기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CMS 정책은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과 의료비 절감 측면에서 정책적 연속성이 확인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셀트리온이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이 더욱 큰 영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식품·유통 ‘990원 마케팅’ 공세…“체감 할인 극대화”

심리적 가격 저항선 중 하나인 1000원 아래 소비 시장을 공략하는 '990원 마케팅'이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겨냥해 주류·소주·스낵·생리대 등 할인 체감도가 높은 식품·생활용품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올 들어 정부가 물가 불안을 잡는데 고삐를 죄는 상황에서 유통업계도 초저가 마케팅을 통해 민생 안정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정수로 떨어지는 가격이 아닌 99원·990원 등 단수가격으로 설계해 더 저렴하게끔 느끼게 하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한 병 당 990원짜리 초가성비 소주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충청권 주류기업 선양소주에서 정부 기관과 손잡고 출시한 '착한소주 990'로 일반 소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가 아닌 한정판 상품인 만큼 총 990만병을 선보인다. 특히,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품답게 판매처도 동네 슈퍼 위주로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편의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는 할인 프로모션 또는 전용 코너를 통해 990원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실속형 즉석밥으로 '득템 흰쌀밥(8입·9600원)'을 출시하고, 오는 21~30일 해당 상품을 제품 1개 당 990원꼴인 7900원으로 낮춰 판매한다.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은 초가성비 간식 붐을 반영한 990원 스낵존을 앞세우고 있다. 판매 추이·고객 선호도 등을 고려해 교체가 필요한 상품은 인기몰이 중인 상품군 위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상품 구성에 공들이면서 지난해 50개였던 상품 수도 올 1분기 59개까지 늘었다. 1분기 기준 해당 존(Zone)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0% 가량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출 상위 3개 제품은 빅 머쉬멜로우(100g)·하타리 디럭스 코코퍼프 커피맛(170g)·오리고 스틱(40g)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990원 스낵존은 고객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지속 재편 중"이라며 “분기 기준 약 10개 안팎, 매월 약 3~4개 수준의 신상품이 신규 입점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990원 마케팅 경쟁을 초가성비 이미지 선점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물가 속 수익성을 포기하는 대신 상징적인 파격가를 제시해 트래픽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단수 가격으로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는 가격 설정 마케팅은 비(非)식품 카테고리에서도 포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부담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쿠팡이 업계 처음으로 PB 생리대를 99원까지 낮추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쿠팡은 지난 2월부터 자회사가 제조한 생리대 브랜드 '루나미' 중형(18개입·4팩) 가격을 9390원에서 712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30원에서 99원으로 낮춘 것으로 높은 인기에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생산 능력 문제와 전쟁 이슈로 생리대 수급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입고가 돼도 즉시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 키즈’에 베베핀 입혔다…어린이 시장 공략 강화

현대약품이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와 손잡고 어린이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최근 '미에로화이바 키즈 X 베베핀' 협업 에디션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어린이용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 키즈'와 인기 캐릭터 IP '베베핀'의 만남으로 기획됐다. 제품에 친근한 이미지를 더해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베베핀'은 '핑크퐁'과 '아기상어'에 이어 선보인 차세대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캐릭터 IP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OTT 키즈 부문 상위권을 기록하고, 유튜브에서도 수십억 뷰를 달성하는 등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콜라보 제품은 패키지 디자인에 베베핀 세계관을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핀', '보라', '브로디' 등 주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시각적 재미를 강화했으며, 어린이들이 보다 친숙하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맛과 건강 요소뿐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까지 함께 확보했다는 평가다. 제품 자체의 기능성도 강조됐다. '미에로화이바 키즈'는 성장기 어린이를 고려해 당류와 열량을 낮추고, 합성향료·보존료·색소를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식이섬유와 비타민C, 아연 등 영양 성분을 함유했으며, HACCP 기반의 품질 관리와 어린이 기호식품 인증을 통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푸시풀 캡을 적용해 음료를 보다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으며, 흘림을 최소화해 어린이 사용 환경을 고려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베베핀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한 방식으로 제품을 전달하고, 다양한 접점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단독] 방한 관광객 ‘서울 쏠림’ 깬다…관광공사, 청주·대구공항 활성화 추진

한국관광공사가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한 '지방공항 기반 외래객 유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전체 방한 외래객의 65.4%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구조를 다변화하고, 장기적으로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항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관광 활성화 로드맵이 실제 지역 내 소비와 체류로 이어지려면, 현재 부족한 지방의 교통·숙박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 타 부처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세부 실행 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동에만 1시간'…대중교통·숙박 등 물리적 단절 극복해야 지방공항 활성화의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는 공항과 관광지 간의 '물리적 단절'이 꼽힌다. 관광공사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청주공항에서 주요 교통 거점인 오송역(KTX)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배차 간격 문제 등으로 평균 1시간이 소요된다. 대구공항 역시 항공편이 집중되는 시간대(06~09시·19~22시)에 동대구역으로 향하는 시내버스 노선 대응에 한계가 있다. 늘어나는 외래객을 수용할 배후 지역의 숙박 인프라 부족도 문제다. 청주권(대전·세종 등 포함) 관광숙박업체는 99개, 대구 도심은 37개에 불과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에는 수용 태세가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광공사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활성화, KTX 연계 환승 동선 구축, 인근 도시 간 숙박 연계 시스템 구축(청주공항-세종·대전 / 대구공항-경주·안동) 등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물리적 인프라 확충 계획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외국인 개별여행객(FIT)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대중교통과 로컬 숙소를 쉽게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통합 디지털 환경' 조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 단순 명소 방문 넘어 로컬 외식 상권 발굴 교통과 숙박 인프라가 해결되더라도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할 콘텐츠 연계가 필수적이다. 관광공사는 일본, 대만 등 단거리 타깃 시장 공략을 위해 대구를 허브로 경북을 잇는 초광역 루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청주 기반의 충북 웰니스 관광, 대전 첨단과학 인프라 활용 사이언스 투어 등 권역별 테마도 기획 중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동선 기획이 단순 명소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고유의 식음료(F&B) 및 외식 상권과 실질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체류 시간과 지역 내 소비액 증대라는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 달성 여부는 결국 로컬 상권이 이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 다부처 권한 혼재…실효성 있는 협상 레버리지 마련 과제 가장 큰 과제는 다부처에 혼재된 권한을 조율할 협상력이다. 공항 활성화의 전제 조건인 슬롯 확대 및 민간 활주로 건설은 국토교통부와 공군본부 소관이다. 대중교통 배차 간격 조정이나 공항 연계 숙박시설 인프라 비용 지원 등도 지자체와 한국철도(코레일) 등의 행정적, 재정적 결단이 필요하다. 관광공사는 관련 TF를 구성해 다부처 협의체를 '조정·협상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2027년 기금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6일 TF가 발족한 단계"라며 “정부와 해당 지역, 한국공항공사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된 로드맵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회의체 운영을 넘어 타 부처와 지자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예산 지원 방안이나 모객 인센티브 등 명확한 레버리지 마련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버려진 양조장이 정원으로 부활…전통주 실험실 ‘변신’ [양조장 여행 ]

도심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수도권 지하철 수인분당선 오목천역에서 내려 약간 걸어 인근 노선버스로 환승해 한 정거장을 가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자리한 목적지에 닿는다. 근방 아파트들과 야산 사이에 거친 질감의 콘크리트 외벽과 붉게 녹슨 코르텐강 가로등이 묵묵히 서 있는 이곳은 국순당의 술 복합문화공간 '박봉담'이다. 단순히 술을 찍어내는 생산 기지(Factory)를 넘어, 사람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공원(Park)이 되기를 바라는 뜻이 이름에 담겼다. ◇ 목련이 맞이하고 진달래가 피어난 '재생 건축'의 정원 주차장에 도착하면 먼저 '풍류정'이라는 오래된 건물이 방문객을 맞는다. 일상에서 '박봉담'이라는 비일상적 공간으로 넘어가는 전이 공간이다. 그 입구에는 하얀 꽃망울을 막 터뜨리기 직전인 목련 한 그루가 서 있다. 박봉담이 들어선 자리는 1986년부터 2004년까지 가동되었던 옛 국순당 화성양조장 터다.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을 개척한 백세주와 국내 최초의 캔 막걸리가 탄생했던 곳이지만, 양조장이 강원도 횡성으로 이전한 후 2025년 오픈 전까지 오랜 기간 유휴 부지로 남겨져 있었다. 국순당은 이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하며 전면 철거가 아닌 '재생 건축'을 택했다. 건물을 완전히 헐고 새로 짓는 대신, 옛 화성양조장 시절의 낡은 철골 구조와 천장의 보를 뼈대 삼아 그대로 노출시켰다. 과거 1층과 2층 사이로 술과 재료를 실어 나르던 리프트가 오가던 천장의 뚫린 구멍은 막지 않고 남겨두어, 이제는 계절마다 자연광과 비, 눈이 쏟아지는 건축적 장치가 되었다. 방치된 시간 동안 깨진 아스팔트 틈새로 자라난 야생화와 잡초를 아예 덮어버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잔디와 수목이 어우러지도록 조성했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중앙 정원의 풍경은 건축물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중정을 가로지르는 산책로 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보랏빛 진달래다. 밖에서는 보기 드문, 키가 훌쩍 큰 나무 형태의 진달래가 회색빛 철골과 어우러진다. 계단 역시 물을 뿌려 내부 골재의 거친 질감을 드러내는 '골재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해 옛 공간의 톤을 맞췄다. 공간 곳곳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국순당 임직원들의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과거 양조장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간을 관찰할 수 있다. 중앙 정원 양측에는 창이 나 있어서 맥주 양조장과 스마트팜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홍기준 국순당 공간마케팅팀장은 “박봉담은 단순히 생산만 담당하는 공장을 넘어, 기획부터 연구, 생산, 소비자와의 소통 전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공간의 개념을 확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 R&D 랩의 실험실…기호와 작대기로 읽어내는 '라벨'의 묘미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바깥의 거친 풍경과는 사뭇 다른 차분한 공기가 감돈다. 정면의 널찍한 창을 통해서는 중정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끌벅적한 주막보다는 영락없는 세련된 브런치 카페의 분위기다. 이곳 '박봉담 키친'은 100ℓ에서 1000ℓ 규모의 소형 탱크를 갖춘 수제 양조장에서 갓 뽑아낸 다채로운 술을 조용히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룸을 겸한다. 류수진 국순당 연구소 연구개발1팀장은 “대형 공장의 대량 생산 체제에서는 대중적인 맛을 위해 술의 개성이 둥글게 깎여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곳은 그런 제약 없이 실험적인 술들을 소비자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고 평가받는 테스트베드"라고 강조했다. 제품을 빠르게 내기 위해 패키징에도 직관적인 '라벨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벨에 그려진 쌀알이나 보리 모양의 아이콘으로 주원료를 파악하고, 항아리 그림 위 작대기 개수로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등 담금 횟수를 읽어내는 식이다. 맥주 라벨의 'A' 표시는 상면 발효 방식인 에일(Ale)을 의미한다. 라벨의 기호를 해독하며 원하는 스타일을 직관적으로 골라내는 과정 자체가 양조장 투어의 색다른 묘미다. ◇ '복합미의 질서'를 찾아서…생주(生酒)와 수제 맥주의 재발견 나무 쟁반에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탁주 샘플러와 맥주 샘플러에는 이런 연구소의 치열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맥주 샘플러의 시그니처인 '박봉담쌀맥주'는 국내 최초 양조 전용 쌀 '설갱미'를 활용한 뉴잉글랜드 IPA 스타일이다. 박성훈 국순당 연구소 연구개발2팀 과장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시트러스한 홉 향이 강하게 치고 들어오지만, 쌀이 들어가 끝맛이 잡미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짚었다. 독일 뒤셀도르프 스타일을 재해석한 밀맥주 '박봉담알트비어' 역시 쌀 특유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다. 탁주 샘플러에서는 찹쌀과 멥쌀로 두 번 덧술(이양주)해 빚어낸 '박봉담쌀쌀막걸리'가 쌀 본연의 복합미와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한다. 특히 1960년대 쌀막걸리를 복원한 '박봉담 옛날 막걸리'는 전통 누룩을 일반 막걸리보다 3배가량 많이 넣어 묵직하고 진한 풍미가 압권이다. 단순히 단맛만 도드라지고 걸쭉하기만 한 고급을 표방하는 막걸리가 아니라, 신맛(산미)과 감칠맛이 조화롭게 구조를 이루는 진정한 프리미엄의 기준을 제시한다.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수제 '생백세주'의 경험도 특별하다. 도슨트 투어의 설명에 따르면, 열을 가해 맛이 둥글게 섞인 일반 살균주가 '김치찌개'라면, 생백세주는 원재료 각각의 산뜻한 특징이 톡톡 살아있는 '갓 담근 김치'와 같다. ◇ 스마트팜의 채소와 막걸리 식초…섬세한 마리아주 음식 메뉴를 들여다보면 모든 요리를 전통주와 접목하려는 고민이 묻어난다. 예를 들면 막걸리를 이용해 술 빵을 만드는 식이다. 테이블에 오르는 '통 버터헤드 쌈 샐러드', '치킨 에그 샌드위치' 등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채소의 아삭한 신선함이다. 이 채소들은 본동 맞은편에 위치한 스마트팜 '팜업'에서 갓 수확해 바로 식탁으로 공급된 것들이다. 백상훈 팜업 본부장은 “식물 성장에 유효한 빛 파장과 양액을 세밀하게 조절해 키워내 쓴맛이 적고 식감이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단품 요리들의 완성도도 빼어나다. 순두부와 리코타 치즈, 우유, 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순두부 리코타 타락죽'은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구현해낸 메뉴다. 고소한 '불고기 들기름 누들'과 향이 좋은 '참나물 감자전' 역시 전통주와 훌륭한 마리아주(Mariage·조합)를 보여준다. 겨울 한정으로 내놓았던 '부먹 술빵'은 막걸리 발효종 빵과 달콤한 팥 소스의 어우러짐이 좋았다. 샌드위치에 곁들여지는 피클조차 예사롭지 않다. 주정 없이 직접 빚은 막걸리 식초를 사용해, 튀는 신맛 대신 부드럽고 둥근 산미가 입맛을 돋운다. ◇ '어케이션'을 확장하다…무알코올이 건네는 배려 무엇보다 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방문한 여행자, 혹은 부득이하게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동행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신우창 국순당 연구소장은 “회식은 줄어도 사람들과 어울려 즐기는 상황(Occasion) 자체는 사라지지 않기에 무알코올 라인업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0.00%로 쌀 본연의 깊은 단맛과 상쾌한 산미를 구현한 '박봉담 무알코올 막걸리' , 로스팅 몰트가 전하는 커피와 초콜릿 향의 묵직한 풍미를 살린 '박봉담 논알코올 스타우트' 등 선택지가 다양해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양조장의 분위기를 공유할 수 있다. 취하기 위해 부어라 마셔라 하는 요란함은 없다. 대신 정제된 공간에서 느긋하게 각자의 미각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하루가 남는다. 주말 오후, 화성 박봉담은 대중교통으로 훌쩍 떠나기 좋은 합리적이고 섬세한 미식 여행지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이슈] 파킨슨병, 치매처럼 국가책임제 도입해야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을 학계에 처음 보고한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생일로,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제정됐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뽑힌다. 전 세계적으로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파킨슨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는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앞두고 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파킨슨병환자와 가족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어려움들을 소개하고 의료계 및 국가사회적으로 해야 할 역할과 과제에 대한 공론화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KMDS 조진환 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파킨슨병은 조기진단과 치료, 사회적 지지가 있으면 얼마든 환자들이 품격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들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파킨슨병은 절대 절망적인 병이 아니며 전문가의 노력과 국가 차원의 지원이 맞물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킨슨병은 신체 움직임을 관장하는 '도파민'신경전달물질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안정된 자세에서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인 떨림,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굳어지는 경직, 다리를 끌면서 걷게 되는 보행장애,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쉽게 넘어지는 자세 불안정 등과 같은 운동 증상이 환자마다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경도인지장애, 치매, 불안, 우울, 환시, 수면장애, 빈뇨, 변비, 피로, 자율신경장애, 램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표적인 낙상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또 환자 대부분이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다 보니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로 이어진다. 이동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현재 파킨슨병은 뇌병변장애에 포함돼 장애정도에 따라 1∼6등급으로 구분되며 등급별로 이동수단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판정기준은 파킨슨병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KMDS 권겸일 보험이사는 현실과 괴리된 장애평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애평가는 2019년 7월부터 기존의 장애등급제가 폐지되고 장애의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됐다. 권 보험이사는 현실과 괴리된 뇌병변 장애등급제도를 지적하며 파킨슨병의 특수성을 반영,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학회는 파킨슨병환자들의 실제 목소리도 전달했다. 학회 차원에서 시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은 △해외 신약(국내 미도입 기존 치료제) 신속 도입 △운동재활센터 및 국가책임제 △장애등급 제도 개선 등을 최우선 정책으로 원했다. 학회가 지목한 가장 시급한 현안 역시 국내 미도입된 약물의 신속 승인이다. 대표적으로 '바이알레브'는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 성분인 레보도파·카비도파를 24시간 동안 미세 용량으로 피하 주입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다. 기존 먹는 약(경구제)의 한계인 약효변동 현상을 최소화해 환자가 일상 기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입증됐다. 이 약은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구입 가능하지만 정작 약물 투여에 필수적인 전용 장비가 도입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환자들은 약을 구하고도 실제 치료를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KMDS 윤정한 정책이사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38개국에서는 바이알레브가 상용화돼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며 “바이알레브는 뇌심부자극술이 어려운 중증파킨슨병환자에겐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식약처의 신속한 승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파킨슨병의 운동치료와 다학제 접근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파킨슨병환자에게 일상 속 꾸준한 운동은 약물치료만큼 중요하다. 이에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닥터 파킨슨 애플리케이션과 파킨슨병환자를 위한 운동 책자를 개발, 환자들의 자가운동을 돕고 있다. 학회 차원에서도 줌을 통한 온라인 운동교실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운동특임이사 직책을 별도로 마련, 운동 가이드라인 제작 업무를 집중 수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학회가 추구하는 파킨슨병 운동 방향은 전문가들의 개입을 통한 재활치료가 아닌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하는 것"이라며 “단 질환 특성상 단계별로 운동 접근법이 달라 현재 모든 파킨슨병환자가 할 수 있는 1단계 운동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환자라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등 차별적인 사회적 시선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KMDS 권도영 홍보이사는 “차별을 경험한 환자들은 운동 의지가 꺾였다고 속상함을 토로한다"면서 “파킨슨병 운동 인증 헬스장 등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운동 환경 조성도 고민해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닥터블릿, 정부 수출 육성 프로젝트 동시 선정…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글로벌 웰니스 기업 더퓨처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헬스케어(이하 닥터블릿)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 유망기업 육성 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출기업으로 키우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닥터블릿은 해당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약 2년간 수출 바우처 지원, 금융 및 보증 우대, 각종 수출 지원사업에서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해외 인증 취득을 비롯해 물류 체계 개선,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활용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거점 확보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닥터블릿은 동시에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총 3억3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는 해당 사업에서 최대 2억원의 지원을 받아 자사몰 시스템 개선과 고객관리(CRM) 고도화 등 플랫폼 전반의 구조를 정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플랫폼 리뉴얼을 추진해 수출 효율성과 현지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운영 최적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브랜드의 성장성과 기술력이 외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사업 구조를 정교화하고,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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