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소비 확산…가성비 PB 띄우는 마트·편의점

불황형 소비 확산…가성비 PB 띄우는 마트·편의점

주요 대형마트·편의점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 확대에 나선 것이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캔(350㎖) 당 800원인 초저가 무알콜 맥주 '타이탄 제로' 판매를 시작했다. 강한 탄산감과 톡 쏘는 청량함이 특징으로 칼로리는 8.4㎉, 당류는 0g이다. 타이탄은 2024년 8월 홈플러스가 1000원 초특가로 내놓은 PB 상품으로, 이번이 네 번째 시리즈다. 또 다른 PB 브랜드인 '심플러스' 상품력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대형 의료 기업 처방집 ‘선호의약품’ 등재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가 미국 대형 헬스케어 기업인 '시그나 그룹' 산하 의료 서비스 전문 기업 '에버노스 헬스 서비스'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시그나는 미국 내 대표적 의료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보험 업계 상위 10대 기업에 속하는 '시그나 헬스케어' 등을 운영하며 의료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꼽힌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짐펜트라 출시 이후 ESI와 계약을 체결해 선호의약품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이번 에버노스 등재는 이러한 성과의 연장선으로, 향후 시그나 계열 보험 가입자는 의약품 처방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짐펜트라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짐펜트라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현저히 개선됨과 동시에 의사 처방 선호도도 높아지는 만큼, 판매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짐펜트라는 지난 2024년 미국에 처음 출시된 이후 월평균 31%의 처방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 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병원 등 기관 처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가까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짐펜트라의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3대 PBM을 비롯해 중소형 PBM, 보험사 등 주요 환급 채널과 등재 계약을 체결한 성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짐펜트라는 미국 환급 시장 커버리지를 90% 이상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처방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짐펜트라뿐 아니라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렉트라(램시마)' 역시 미국 대형 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처방집(사보험)에 등재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렉트라의 처방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오는 2월 1일부터 환급 적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미국에 처음 출시돼 올해로 판매 10주년을 맞이한 인플렉트라는 현지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인플렉트라는 미국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와 인플렉트라 모두 미국 초대형 보험사 처방집에 등재되며 환급 기반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며 "제품 경쟁력 및 처방 선호도를 바탕으로 판매 확대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LB 子 이뮤노믹, 삼중음성유방암 항암 백신 美 FDA 임상 1상 승인

HLB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백신 플랫폼 'UNITE'를 기반으로 한 자가증폭 RNA(saRNA) 항암 백신 후보물질 'ITI-5000'의 미국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 'ITI-5000'은 세포 내 리소좀막에 위치한 단백질(LAMP-1)과 융합된 항원이 LAMP-1의 리소좀 타깃팅 신호를 통해 리소좀으로 이동하면서, 항원을 CD4+ T세포에 제시하는 MHC II 경로에 효과적으로 제시되도록 설계된 항암 백신이다. 그 결과 CD4+ T세포 중심의 면역 반응과 항체 생성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CD4+ T세포가 B세포의 항체 생성과 CD8+ 세포독성 T세포 반응을 함께 지원함으로써 종양에 대한 다층적 면역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번 임상 1상(VITALITI)은 병기 2-3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를 대상으로 ITI-5000 단독요법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및 초기 면역학적 활성을 평가하는 다기관·공개·2단계의 최초 인체 대상 임상시험이다. 이뮤노믹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 내 최대 8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환자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방암은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5~20%를 차지하는 아형으로,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예후가 불량해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한다. ITI-5000은 CD4+ T세포 중심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해 항암 면역의 기반을 형성하고, 펨브롤리주맙은 PD-1 억제를 통해 이미 활성화된 면역세포의 기능을 회복·증폭시킨다. 이에 따라 병용요법은 면역 반응의 유도와 유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HLB측 설명이다. 앞서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ITI-5000의 안전성과 면역 활성화 효과를 확인하며, 인체 임상으로의 진입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동건 이뮤노믹 대표이사는 “ITI-5000은 LAMP-1 매개 항원 제시를 기반으로 UNITE 플랫폼의 기술적 진화를 입증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성과는 내부 연구진의 장기간 연구와 노력이 임상 단계로 이어진 결과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시밀러 끌고 신약 밀고…삼성에피스·셀트리온, 빅파마 변신 잰걸음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셀트리온이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했다.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자사 주요 사업전략과 연구개발(R&D)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JPMHC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핵심 기반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신약 개발로 확대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수익을 기반으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개발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도 지난 13일 JPMHC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 현금 흐름과 그간 축적해온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바이오제약 시장을 양분한 두 기업의 성장 전략은 견조한 바이오시밀러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본격화하는 메커니즘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지는 최대 4000억달러(약 589조7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특허절벽'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서 연 10억달러(1조5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70개를 포함해 200여개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다. 이 기간 특허 만료에 따라 2000억~4000억달러 규모의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량의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풀리며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을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셀트리온은 자사가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030년까지 자사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총 20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시기를 전후로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 △듀피젠트 △트렘피아 △탈츠 △엔허투 △엔티비오 △오크레부스 등 7종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키트루다·오크레부스 등을 중심으로 현재 개발을 진행중인만큼, 향후 셀트리온도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넓혀나갈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바이오시밀러 수익을 토대로 신약개발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단기간 단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한국형 빅파마'로의 체질 전환 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SBE303'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내년부터 매년 본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1개 이상 추가한다는 목표다. 다만, 단기간 성과와 단순 파이프라인 확대는 지양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신약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삼성에피스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 역시 신약개발을 통해 공격적으로 ADC·다중항체·태아FC수용체(FcRn)억제제·비만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한 △CT-P70 △CT-P71 △CT-P73 등 ADC 후보물질 3종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임상 결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CT-P70의 FDA 패스트트랙 지정 경험을 CT-P71·CT-P72·CT-P73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적용해 추가 지정도 추진한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 신규 신약 후보물질 'CT-P74(ADC)'와 'CT-P77(FcRn억제제)'의 IND를 제출하고, 하반기에는 4중작용제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의 본임상 진입을 시도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진석 대표는 “자체 R&D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분당서울대병원 ‘모야모야병센터’ 개소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19일 “모야모야병센터 개소식을 지난 16일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좁아지면서 그 주변으로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발달하는 희귀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 조영 검사에서 비정상 혈관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일본어로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모야모야' 이름이 붙여졌다. 모야모야병은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야모야병으로 새롭게 진단된 국내 환자(소아·성인 포함)의 약 23%를 진료하고 있으며, 성인 모야모야병 수술 환자의 약 36%를 담당하는 등 진료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환자에게 체계적이고 정밀한 진료를 제공하고자 이번에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이시운 모야모야병센터장(신경외과)은 “다학제 협진이 필수적인 복합 질환인 만큼 통합 진료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조직 역량과 투자가 요구되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은 전담 인력, 특히 세분화된 전문의 협진 시스템으로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하며 전담 센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야모야병센터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췄다. 환자 중심 맞춤형 진료를 기반으로 진단이 모호하거나 치료 방침 결정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한 표준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으며, 진단부터 치료, 장기 추적까지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야모야병 핫라인' 개설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환자뿐만 아니라 전국 종합병원의 중증 응급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재승 신경외과 교수는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는 희귀난치질환 진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교육과 학술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전문센터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모야모야병센터 개소로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의료 질 향상은 물론,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확립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동대문구서 말로 안내받는 ‘AI 스마트정류장’ 만난다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동대문구에 '말로 안내받는 AI(인공지능) 스마트정류장'이 도입된다. 18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데이터 분석·AI 기술 기업 비아이씨엔에스(BICNS)와 이 같은 내용의 'AI 음성인식 스마트 버스정류장 구축' 업무 협약을 맺었다. 1999년 설립된 BICNS는 경기 판교에 위치한 데이터 분석과 응용 전문 기업으로, 최근에는 AI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구가 강조한 AI 스마트정류장의 핵심은 '디지털 약자 이동권'이다. 이미 서울 내 스마트쉼터 등에 음성 안내 기능이 운영돼 왔지만, 동대문구는 이를 확장해 대화형 음성 인식 기반의 교통 안내를 생활 교통 접점으로 끌어오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스마트폰 앱이나 복잡한 터치 조작이 부담인 고령자·장애인·외국인이 “시청 가는 버스 언제 와"와 같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단말기가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환승 정보·도착 예정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구조다. 한국어 외에도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다국어도 지원한다. 정류장 환경의 변수는 소음이다. 이에 동대문구는 도로 소음이 큰 공간에서도 화자의 음성을 분리·추출해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노이즈 캔슬링·빔포밍' 계열 기술을 적용한다. 다만, 인식률 등 성능 지표는 설치 위치와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범 운영 과정에서 실증·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은 '실증→확대' 순으로 추진된다. 동대문구는 올 상반기 첫 시범 서비스를 도입해 6개월간 실증을 진행하고 관내 주요 버스정류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 주민센터, 복지시설처럼 고령 인구와 보행 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생활권 거점으로도 설치를 넓힐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스마트폰 앱 사용이 서툴러 기존 교통정보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어르신들도 단순 음성 대화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며 “동대문구의 AI 혁신이 현장에서 체감되는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철 비아이씨엔에스 대표는 “국산 AI 기술이 시민 불편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전국 지자체로 확산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연세사랑병원, 말기 무릎관절염 수술에 인공지능 접목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와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플랫폼 니비게이트(KNEEVIGATE)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18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니비게이트는 수술 전 환자의 MRI 및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릎 관절의 정렬, 뼈의 형태, 변형 정도를 정밀 분석해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시스템이다. 니비게이트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의 활용이다. PSI는 환자 개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해 제작된 맞춤형 절삭 가이드로, 수술 중 뼈를 절삭하는 위치와 각도를 보다 정확하게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존 획일적인 수술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한 인공관절 삽입이 가능해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무릎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해 점차 보행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통증으로 인해 일상적인 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장시간 외출 등이 제한되며, 삶의 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말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니비게이트 플랫폼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별 무릎 정렬과 관절 구조를 반영한 수술 계획 수립 △절삭 오차를 줄여 인공관절 정렬의 정확도 향상 △불필요한 연부조직 손상 감소 △수술 결과의 예측 가능성 향상 등의 장점을 갖는다. 이는 수술 후 무릎 기능 회복과 통증 감소, 인공관절의 장기적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같은 진단명이라도 관절 변형의 정도와 뼈의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수술이 중요하다"면서 “니비게이트 플랫폼과 PSI를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해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코아스 민경중 대표 “산불피해목, 국가 자산으로 활용해야”

사무용 가구 브랜드 코아스 민경중 대표가 지속가능한 산림업 생태계를 위한 해법의 하나로 '산불피해목'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민경중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산림·임업계 대표 연례 행사 '2026 산림·임업 전망'에 참석해 이같은 제안을 발표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서 민 대표는 '목재주권 시대로의 도약' 세션 발표를 통해 산불피해목을 국가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 대표는 “산불피해목 문제는 환경 이슈이자 산업, 그리고 국가 자원 전략의 문제"라며 “산림을 단순히 보존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설계해야 할 자산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피해목을 소각하거나 방치할 경우 산불로 배출된 탄소에 더해 목재 내부에 저장돼 있던 탄소까지 다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중 손실이 발생한다"며 “이를 장수명 제품으로 활용하면 탄소 저장 효과를 유지하면서 수입 목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불탄화목 GR(Good Recycled) 인증 신설 △공공조달 우선구매 실질화 △탄소 저장 인센티브 도입 △재선충 반출 규제 합리화 △디지털 탄소 장부(Digital Ledger) 구축 등 5대 정책 과제도 함께 제안했다. 또 'CES 2026에서 본 재난 대응과 소재 혁신'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했다. 소닉 파이어 테크, 와이드마운트 다이내믹스, KIST/IIST 등 첨단 재난 대응 기술 사례를 소개하며 “소리와 AI로 불을 끄는 '디재스터 테크(Disaster Tech)'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재난 예방부터 피해목 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이피알, ‘성수동 랜드마크 삼각편대’ 마지막 퍼즐 완성

글로벌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패션 성지 서울 성수동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이미 자리를 잡은 무신사 및 올리브영과 함께 '성수동 랜드마크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에이피알의 플래그십 스토어 '메디큐브 성수'는 지난해 12월 성수동 연무장길 인근에 문을 열고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5000명을 돌파했다.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끌어올려 성수동을 대표하는 쇼핑 공간으로서 또 하나의 랜드마크 탄생을 알렸다. 메디큐브 성수에서 무신사 스토어 성수 대림창고점과 올리브영 N 성수점은 도보로 10분 내 이동 가능해 성수동에서 패션, 뷰티, 뷰티 디바이스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메디큐브 성수는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아트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설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상 1~2층의 약 449.6㎡(136평) 규모로 핑크와 화이트 컬러, 메탈 소재 등을 조합한 인테리어로 공간을 꾸몄다. 1층은 메디큐브의 인기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제품으로 채워졌다. 2층은 에이지알의 '부스터 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 '부스터 프로 마이멜로디 에디션' 등 한정판 제품 등을 체험하는 테스트 공간 콘셉트로 조성됐다. 이외에도 내부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즉석 사진 부스를 설치해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부담 없이 공간을 둘러보고 자유롭게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강조한 편안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이를 통해 가격대가 높아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한 달 간 매장의 전체 매출에서 뷰티 디바이스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해 '문턱'을 낮춘 세심함도 눈길을 끈다. 언어 장벽으로 인한 소통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직원을 배치했다. 내국인 응대 수준으로 외국인 방문객에게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고 사용 방식을 설명해 쇼핑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외국인 구매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성수동은 국내외 고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어서 보다 더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자의 눈] 중국의 K-뷰티 베끼기, DNA까지 복제할 순 없다

한국 화장품을 일컫는 K-뷰티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K-뷰티는 K-팝, K-드라마 등의 바통을 받아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산업의 대표적인 소프트파워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통 플랫폼 CJ올리브영이 있다. K-뷰티와 전 세계인을 연결해주는 고리다.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와 함께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중국의 '한국 베끼기' 버릇이 또 도졌다. 최근 후난성 창사시에 얼핏 보면 올리브영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매우 흡사한 뷰티 편집숍 '온리영'(ONLY YOUNG)이 등장했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베끼기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자행됐기 때문에 생각보다 충격 강도가 세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불쾌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온리영은 올리브영 브랜드의 올리브컬러와 유사한 색으로 상호를 만들고, 매장 내 상품 진열 방식 등을 따라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일부 화장품 기업은 메디큐브, 달바, 아누아 등 국내 인기 브랜드 화장품의 패키지 등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과연 소비자들이 속을까. 온리영을 올리브영이라고, '짝퉁' 화장품을 K-뷰티로 인식할까.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제 아무리 똑같이 만든다고 해서 아류가 주류를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K-DNA'까지 복제할 수 없다. 이미 K-뷰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에 올랐다. 2025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올리브영은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 차별화된 전략으로 똘똘 뭉쳐져 있어 그 아성을 무너뜨릴 수 없다. 고객 친화적인 제품 배치부터 응대까지 세심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이러한 저력으로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무려 1조 원을 넘어섰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일본의 라쿠텐이나 큐텐, 중동, 남미 등 어디에서나 한국 화장품을 만날 수 있는 시대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서도 약 150개국 소비자가 손쉽게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의 집 불구경하듯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언제, 어떻게 불똥이 튈 지 모르기에 항상 경계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기민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사격이 뒷받침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분명 한계가 존재해 정부 차원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이나 현지 법 집행 연계 등을 고민할 시점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쿠폰 쓰려고 쿠팡 재가입했는데…못 사는 게 한바가지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이 보상안으로 '5만원 구매이용권' 지급을 본격화한 가운데, 쿠폰 실효성과 지급 효과를 놓고 업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쿠팡은 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약 337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이용권 지급을 시작했다. 앞서 발표한 대로 쿠팡 종합몰(5000원)·쿠팡이츠(5000원)·쿠팡 트래블(2만원)·알럭스(2만원) 등 카테고리별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구조다. 사용 기한은 오는 4월 15일까지다. 쿠팡 측은 약 1조6000억원의 대규모 보상안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러 제한 탓에 체감 보상 효과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구매 항목 제한·최소 주문 금액 등 깐깐한 조건은 물론 쿠폰 사용 기한도 3개월에 그치며, 차액 환불도 불가능해 '무늬만 보상안'이라는 평가다. 지난 16일 실제 기자가 직접 보상 쿠폰을 적용해 쿠팡에서 상품을 주문해보니, 어느 정도 할인 혜택은 누렸지만 발급 단계부터 다소 이용 장벽이 높았다. 쿠팡은 와우·일반·탈퇴회원 모두에게 구매이용권을 제공하지만, 탈퇴 회원이라도 현재 '회원' 상태여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지난해 말 이미 탈퇴 처리를 거친 기자도 재가입이 불가피했다. 구매 가능 상품으로 14만개 가량을 준비했다던 로켓상품(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은 최소 주문 조건이 걸려 사실상 차액 결제가 불가피해보였다. 예컨대 로켓배송은 일반 회원 주문 시 1만9800원 이상 구매해야만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유료 회원이 아니라면 해당 금액대를 채우기 위해 추가로 장바구니를 채워야 한다는 의미다. 쿠팡이츠도 예외는 아니다. 매장별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춰야 하고, 픽업 주문은 쿠폰 적용조차 불가능하다. 그나마 가장 배분된 금액이 큰 알럭스에서 립스틱을 한 개 구매했는데, 상품가(자체 할인 적용) 3만3150원 중 2만원(이용권 금액)이 제외돼 1만3150원을 추가 결제했다. 앞서 온라인상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공유된 효율적인 보상안 사용을 위한 팁까지 파악하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쿠팡 측에서 구매 품목을 제한한 탓에 무용지물이 됐다. 보상안 시행 전 시장에서는 알럭스와 보상 액수가 동일하고, 소액 단위인 치킨·커피 등의 e쿠폰을 취급하는 쿠팡트래블로 소비가 몰릴 것이라 예측했다. 다만, 비교적 구매 단가가 높은 여행·레저 상품으로만 사용 범위가 한정됐고, 그나마도 해외여행 상품은 아예 쿠폰 활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종합몰 역시 쿠폰 적용 시 도서·분유·주얼리 등은 구매할 수 없다. 이용구매권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커지는 한편,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이번 보상안이 쿠팡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아직 구매이용권 지급이 초기 단계지만 쿠팡도 관련 내용 안내에 적극적인 만큼 사용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쿠팡은 앱 메인뿐 아니라 개별 문자·이메일을 통해 쿠폰 지급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반면 각종 제한으로 '생색내기용 보상안'이라는 말마저 나오면서 여론 개선으로 연결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미 쿠팡은 이용구매권 내용을 공개한 당시 실사용 가치가 떨어진다며 '꼼수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기에 보상안을 둘러싼 각계 질타까지 계속돼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35개의 노동, 중소상인, 종교계,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쿠팡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쿠팡을 탈퇴하고, 시민을 기만하는 쿠팡 할인 쿠폰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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