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사이에 사천식 쿵파오 치킨”…맘스터치 후덕죽 2탄 버거 [먹어봤송]

“빵 사이에 사천식 쿵파오 치킨”…맘스터치 후덕죽 2탄 버거 [먹어봤송]

맘스터치가 쿵파오소스와 XO소스를 앞세운 '후덕죽 셰프 컬렉션' 2탄 버거 3종을 최근 내놨다. 3종 모두 패티를 두 장씩 겹치고, 1차 컬렉션에서 맛의 핵심으로 쓴 궁채다이스를 이어받아 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3월 나온 1차 컬렉션은 출시 첫 주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출시 전후 두 달을 비교하면 객수와 매출이 각각 21% 늘었고, 새우버거 판매량과 매출은 각각 102%, 183% 증가했다. 쿵파오소스는 닭고기와 고추, 견과류를 함께 볶는 중국 사천요리 궁보계정(쿵파오 치킨)에서 따온 매콤달..

로보락, G마켓 빅스마일데이서 연말 할인전…청소·세탁 가전 라인업 총동원

글로벌 스마트 홈 브랜드 로보락이 연말 쇼핑 성수기를 맞아 오픈마켓 대형 할인 행사에 참여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2026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진공 물걸레 청소기와 세탁건조기 등 비(非)로봇청소기 제품군까지 할인 대상에 올렸다. 행사 기간 라이브 방송도 여섯 차례 편성해 온라인 판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로보락은 2일부터 13일까지 G마켓·옥션에서 열리는 쇼핑 행사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해 주요 스마트 홈 가전을 할인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할인 대상은 로봇청소기, 진공 물걸레 청소기, 무선청소기, 세탁건조기 등 4개 제품군이다. 로봇청소기에서는 2026년 플래그십 모델인 'S10 맥스V 울트라 스팀(S10 MaxV Ultra Steam)'을 중심으로 주요 라인업이 할인가에 판매된다. 진공 물걸레 청소기는 'F25 울트라'와 'F25 RT' 등 F25 시리즈 주력 모델이 포함됐고, 무선청소기 'H60' 시리즈와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오 엑스(Zeo X)'도 할인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로봇청소기 단일 품목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로보락이 청소·세탁 가전 전반으로 넓혀온 라인업을 대형 할인 행사에 한꺼번에 투입한 셈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플래그십 로봇청소기부터 진공 물걸레 청소기, 세탁건조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폭넓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라이브커머스도 병행한다. 행사 첫날인 2일에는 G마켓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전 9시와 11시, 오후 9시 세 차례에 걸쳐 S10 맥스V 울트라 스팀을 특별 혜택가에 판매한다. 방송 중 구매 고객에게는 액세서리 키트를 증정하고, 구매 인증 고객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이후 3일과 6일, 9일, 11일, 13일에도 'Q레보 L 프로(Qrevo L Pro)'와 'F25 스팀' 등을 소개하는 방송을 이어가며, 방송 중 구매 고객 대상 추가 혜택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품별 세부 할인 내용은 G마켓과 옥션의 공식 행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에히메를 걷다 ②] 흙벽 골목에서 강변 다실까지…우치코·오즈의 ‘오래된 하루’

우치코의 옛 거리는 벽부터 천천히 보게 한다. 흰색 사이로 황토빛이 섞이고 창문 위와 지붕 아래에는 작은 장식이 남아 있다. 고개를 들어 건물의 모양을 살피다가 다시 문턱과 계단으로 시선을 내린다. 지난 10월 21일 오전 찾은 일본 에히메현 요카이치·고코쿠 거리는 그렇게 걸음보다 눈이 바쁜 곳이었다. 그러다 이발소 앞에서 일행의 질문이 이어졌다. 옛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남겨 놓은 곳인지 묻자 가이드는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발소"라고 답했다. 얼마나 오래 영업했는지 확인하니 40년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지나온 건물들이 조금 달라 보였다. 여행자에게는 사진으로 남길 풍경이지만 이곳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일을 하고 손님을 맞는 오늘의 거리였다. 우치코를 살찌운 것은 목랍이다. 옻나무과 나무의 열매에서 얻는 식물성 왁스로 양초 등을 만드는 데 쓰였다. 그 생산과 거래로 번성한 마을에는 상가와 부유한 상인들의 저택이 남았다. 약 600m에 이르는 요카이치·고코쿠 거리는 1982년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 지구로 선정됐다. 천천히 걸으면 건물의 크기뿐 아니라 부를 표현하던 방식까지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문을 보여주고 흙벽의 색을 짚었다. 건물 안에서는 벽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살폈다. 대나무를 바탕으로 흙과 짚을 섞어 여러 번 바르고, 안쪽의 거친 재료 위에 바깥의 고운 표면을 만든다. 조금 전 거리에서 보았던 벽 한 면에 생각보다 많은 층이 들어 있었다. 계단에는 또 다른 궁리가 숨어 있었다. 발을 딛는 자리 아래로 수납 공간이 이어지는 상자 형태였다. 위층으로 오르는 길과 살림을 넣는 가구가 한 몸이다. 가이드는 옮길 수도 있다고 했다. 옛집의 재미는 이런 곳에 있다. 처음에는 익숙해 보이던 물건이 설명을 듣고 나면 새롭게 보인다. 거리로 나오자 이번에는 벽면의 장식이 발길을 잡았다. 회반죽을 흙손으로 다뤄 만든 '고테에'다. 벽을 마무리하는 도구로 그림까지 만드는 장인의 솜씨가 집주인의 취향을 드러낸다. 낮게 눌린 듯한 2층과 상대적으로 높아진 층고를 비교하며 걸으면 에도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로 이어지는 건물의 차이도 만날 수 있다. 하가 가문의 흔적을 따라 가미하가 저택으로 향했다. 들어가기 전 가이드는 지붕의 무게를 받치는 기둥과 넓은 부엌을 눈여겨보라고 했다. 물과 관련된 지붕 장식에는 화재를 피하려는 바람이 담겼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크게 지은 집에 살던 사람들도 불이 나지 않기를 빌었다. 화려한 장식의 의미를 알고 나면 오래전 집주인의 마음이 조금 가까워진다. 오후에는 오즈로 옮겨 갔다. 히지카와 강 가까이, 오하나한 거리의 수로에서 잉어가 움직였다. 가이드는 주변 주민들이 먹이를 주며 돌본다고 설명했다. 물고기를 따라 잠시 시선을 낮췄다가 다시 옛집들이 이어진 길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마을에 머무는 방식도 특별했다. '니포니아 호텔 오즈 조카마치'는 골목 곳곳에 흩어진 옛 건물을 고쳐 만든 호텔이다. 객실과 라운지 등을 나눠 놓아 한 건물 안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길을 걷다가 방으로 돌아가고, 다시 나와 주변 가게와 음식점을 찾는 여행을 그려볼 수 있다. 마을을 구경하는 시간과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식이다. 먼저 둘러본 라운지는 목랍을 만들던 공장이었다. 숙박객이 커피와 감귤 주스, 주류 등을 이용하며 쉬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우치코에서 들었던 목랍 이야기가 이곳에서도 따라왔다. 옛 산업의 흔적을 보고 곧바로 지나치는 대신, 그 안에 앉아 잠시 쉬도록 만든 공간이었다. 이어서 본 객실은 공장 직원들의 기숙사를 손본 곳이었다. 2층에 침실이 있고 아래층에 욕실이 놓였다. 일행은 층을 오르내리며 구조를 살피고, 몇 명까지 묵을 수 있는지 물었다. 안내받은 방의 정원은 두 명. 더 많은 인원이 함께 온다면 정원이 다른 객실을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오래된 벽을 남겨 둔 이유를 묻자 가이드는 “최대한 지킬 수 있는 것은 지키는 것이 이곳의 콘셉트"라고 말했다. 원래 건물이 달라 객실의 모습도 제각각이다. 반듯하게 같은 모양을 반복하는 호텔에 익숙한 여행자라면 어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낼지 고르는 일부터 여행의 즐거움이 될 듯했다. 거리의 다른 건물은 위층을 객실로, 아래층을 상업 공간으로 쓰고 있었다. 숙박객이 골목을 오가며 가게에 들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우치코에서는 오래된 이발소가 계속 손님을 맞고, 오즈에서는 옛집이 새로운 여행자를 맞는다. 두 마을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건물의 다음 시간을 이어가고 있었다. 히지카와 강변의 가류산장에서는 보는 속도를 한 번 더 늦춰야 했다. 목랍 무역으로 부를 쌓은 고치 도라지로가 조성한 별장이다. 산장에 들어서자 안내자는 돌을 쌓은 담부터 짚었다. 강의 흐름과 배, 달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라는 이야기였다. 건물에 닿기도 전에 살펴볼 것이 생겼다. 본채 가류인의 '세이스이노마'는 여름을 생각하며 만든 방이다. 북쪽을 향해 바람이 통하게 하고 천장을 다른 방보다 높였다. 방의 방향과 높이에 계절을 견디는 궁리가 담겼다. 장식과 창문을 하나씩 살피는 동안, 이곳에 사는 사람은 여름에 어디에 앉아 쉬었을지 상상하게 됐다. '잇시노마'에서는 발밑에 이야기가 있었다. 다다미를 걷으면 전통 공연인 노의 무대로 쓸 수 있고, 바닥 아래에는 소리가 울리도록 도자기 항아리를 놓았다고 한다. 눈앞의 목재와 창만으로 방의 쓰임을 다 알 수는 없었다. 안내를 따라가며 보이지 않는 구조까지 떠올리는 것이 이 산장을 둘러보는 재미다. 정원을 지나 만나는 후로안은 강을 내려다보는 벼랑의 다실이다. 건물을 배에 비유하고 대나무를 엮은 천장을 배 밑바닥 같은 형태로 만든 공간이다. 공식 해설에는 달빛을 받아들이는 장치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한낮에 찾은 다실에서 밤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창밖의 풍경뿐 아니라 다른 시간에 찾아올 빛까지 건물에 담으려 했던 셈이다. 가류산장에서는 풍경을 보는 일과 집을 보는 일이 자꾸 겹친다. 강을 바라보다가 창의 모양을 살피고, 방을 둘러보다가 바깥에서 들어올 바람을 생각한다. 안내 없이 지나쳤다면 알기 어려웠을 작은 장치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린다. 우치코의 흙벽에서 시작해 오즈의 다실에 이르기까지 이날의 여행은 오래된 집들을 따라 이어졌다. 그 가운데에는 여전히 손님을 받는 이발소도, 이제 여행자를 재우는 기숙사도 있었다. 돌아보고 나니 기억에 남는 것은 건물의 연대만이 아니었다. 문을 여닫고, 벽을 고치고, 다음 손님을 맞으며 그 집의 시간을 이어 가는 사람들의 생활이었다. 취재 지원: 일본국 에히메현청(日本国 愛媛県庁) 일본 에히메현 키타군 우치코·오즈시=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히메를 걷다 ①] 성문을 지나 온천으로…청주에서 만난 마쓰야마의 ‘느린 시간’

마쓰야마에서는 성문 앞에서 걸음을 늦추고 온천에 들어서서는 시계를 잠시 잊어도 좋다. 높은 돌담을 따라 읽는 옛이야기와 목조 건물의 복도를 돌아 만나는 작은 방들이 하루를 채운다. 유명 관광지를 바삐 오가는 여행에 익숙해졌다면 성과 온천을 번갈아 들여다보는 이 도시의 하루가 제법 다르게 다가온다. 지난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에히메현을 찾았다. 출발지는 청주국제공항. 이곳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의 마쓰야마행 부정기편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이며 이번 여행의 길을 열었다. 도쿄와 오사카를 지나 조금 다른 일본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에히메는 오래된 건물과 그 안에 남은 생활을 천천히 펼쳐 보였다. 첫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난 에히메현 관계자도 그 점을 이야기했다. 대도시들을 여행한 뒤 새로운 목적지를 찾는 한국인들이 비교적 한적한 마쓰야마에 관심을 보인다는 설명이었다. 노면 전차와 온천, 공항에서 멀지 않은 시내를 이 도시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전용 차량으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약 25~30분이 걸린다며 “짧은 시간에 콤팩트하게 도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노선을 향한 기대도 컸다. 앞서 운항한 전세기의 호응이 추가 운항을 검토하는 바탕이 됐다는 설명과 함께 목표 탑승률로 80%를 제시했다. 처음 온 손님에게 에히메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그 손님이 다시 찾아올 이유는 무엇인지. 식탁 위에서 오간 질문을 품고 이튿날 도시를 둘러봤다. 19일 오전 찾은 마쓰야마성은 시내 중심부 가쓰야마에 자리한다. 1602년 가토 요시아키가 축성을 시작했고, 화재와 재건을 거친 현재의 천수각은 에도시대 말기에 세워졌다. 일본에 남아 있는 '현존 12천수' 가운데 하나다. 400년을 넘긴 성의 역사에는 건물을 세우고, 잃고, 다시 일으킨 시간이 함께 들어 있다. 마쓰야마성을 보는 재미는 천수각에만 있지 않다. 문 하나를 지날 때마다 옛 성을 지키던 이들의 계산을 떠올릴 수 있다. 문짝이 없는 도나시몬은 적을 안쪽으로 유도하고, 돌담 뒤에 숨은 가쿠레몬은 쓰쓰이몬으로 다가온 적의 옆과 뒤를 노리는 구조다. 오늘의 여행자가 사진 속에 담는 성문은 한때 낯선 사람의 발걸음을 경계하던 시설이었다. 성의 윤곽을 크게 바라보다가 문과 문 사이를 살피면 보이지 않던 것이 드러난다. 길이 꺾이는 곳, 돌담에 가려지는 공간, 쉽게 지나칠 만한 작은 문에도 이유가 있다. 천수각 내부에 전시된 갑옷과 칼, 고문서는 그 공간을 오갔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탠다. 오후에는 도고온천으로 향했다. 먼저 들른 아스카노유는 2017년 문을 연 시설이다. 오래된 본관과 함께 둘러보면 도고온천을 즐기는 서로 다른 방법이 보인다. 현장에서 들은 설명에 따르면 본관과 쓰바키노유, 아스카노유는 같은 온천수를 사용한다. 어떤 건물에서, 어떤 방식으로 쉬고 싶은지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아스카노유 2층 휴게 공간에서는 일행의 시선이 발밑으로 향했다. 다다미의 감촉과 나무 향을 두고 감탄이 오갔다. 차와 다과를 즐기며 쉴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목욕을 마친 뒤 이곳에 앉아 있을 시간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방마다 놓인 에히메의 전통 공예품도 둘러볼 거리다. 온천 여행의 즐거움에는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뿐 아니라 그 뒤에 느긋하게 쉬는 시간도 포함된다. 이동이 불편한 여행자를 위한 배려도 소개됐다. 입구의 단차를 줄이고 엘리베이터를 갖췄고 욕실용 휠체어도 빌릴 수 있다는 안내였다. 가족이나 일행끼리 이용하는 특별 욕실은 본관의 황실 전용 욕실인 유신덴을 본떠 꾸몄다. 본관에서 관람하는 공간의 모습을 이곳에서는 목욕을 하며 경험할 수 있다. 방문 전에는 이용 코스를 구분해 두는 편이 좋다. 취재 당시 배부된 무료 쿠폰은 아스카노유 1층 실내탕과 노천탕에 사용할 수 있었지만 차와 다과를 곁들이는 2층 휴게 코스나 특별 욕실까지 포함하지는 않았다. 온천욕만 할지, 휴식까지 즐길지에 따라 머무는 방식이 달라진다. 본관 앞에서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겹겹의 지붕 위에는 백로 장식이 있다. 다리를 다친 백로가 온천물에 발을 담갔다가 나았다는 전설을 듣고 나면 작은 새 한 마리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안내자가 지붕 위의 북과 백로를 설명하던 중 비를 피해 일행을 안으로 이끌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자 바깥에서 보던 건물의 모습이 복도와 계단, 여러 방으로 나뉘어 다가왔다. 1894년 지어진 목조 3층 본관은 올해로 132년을 맞았다. 1994년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에서 지금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에게는 오래된 건축이고, 목욕하러 온 사람에게는 오늘 이용하는 온천이라는 점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다. 유신덴에서는 돌로 만든 욕조와 황실을 위해 꾸민 공간을 살폈다. 일반 관람객이 이곳에서 목욕할 수는 없다. 앞서 아스카노유에서 본 특별 욕실이 어떤 모습을 본뜬 것인지, 두 곳을 함께 둘러보니 한층 분명해졌다.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문학의 흔적도 만난다. 마쓰야마에서 교사로 지냈던 나쓰메 소세키와 소설 '도련님'을 떠올리게 하는 '봇짱노마'다. 성의 역사에서 시작한 하루가 온천의 전설을 지나 소설가의 기억으로 이어졌다. 안내자는 세 시설의 온천수가 같더라도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면 본관을 한번 둘러볼 것을 권했다. 마쓰야마에서는 이렇게 건물 하나를 보고 나오는 데도 이야기가 여럿 따라온다. 성문의 생김새를 다시 떠올리게 되고, 온천 지붕 위 백로의 의미를 알게 된다. 여행의 기억은 방문지의 개수보다 그런 작은 발견으로 오래 남기도 한다. 도심이 선사하던 고즈넉한 여유는 정작 관문인 마쓰야마 공항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행자가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자발적으로 누리는 느긋함과 좁은 터미널에 갇혀 허비하는 대기 시간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시내와 공항이 지척이라는 지리적 이점조차 입·출국장을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긴 시간 앞에서는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특히 귀국길에 마주한 출국 절차는 인천국제공항의 신속한 시스템에 익숙한 여행객에게 적잖은 답답함을 안겼다. 체크인 카운터 바로 앞에 놓인 검색 기계에 위탁 수하물을 한 사람씩 일일이 통과시켜야만 수속을 밟을 수 있는 구조 탓에 짐을 부치는 단계부터 심한 병목 현상이 빚어졌다. 탑승 게이트로 향하는 보안 검색대의 경직된 운영 방식 역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대다수 국제공항에서는 100㎖ 이하의 향수나 화장품 등 소량 액체류의 경우 기내 반입 가방에 넣어도 비교적 유연하게 통과시켜 주는 편이다. 반면 마쓰야마 공항은 허용 용량 이하의 액체류라도 예외 없이 단 하나의 지퍼백에 모두 모아 담지 않으면 현장에서 강제로 폐기 처분했다. 글로벌 공항들의 보편적인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융통성 없는 일처리가 마쓰야마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씁쓸한 뒷맛을 남긴 셈이다. 마쓰야마가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듭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려면 이처럼 더디고 불편한 출입국 체계부터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공항 운영 주체와 관계 당국은 수하물 위탁과 보안검색 등 과도하게 시간이 지체되는 절차를 재점검하고 여객이 몰리는 시간대의 처리 역량 확충과 동선 효율화, 외국어 안내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 고성과 온천에서 차곡차곡 쌓은 좋은 기억이 공항에서의 피로감과 실망으로 퇴색되지 않도록 살피는 것 또한 손님맞이의 중요한 일부다. 모든 여행의 설레는 첫인상과 여운이 남는 마지막 인상은 결국 공항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취재 지원: 일본국 에히메현청(日本国 愛媛県庁)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빵 사이에 사천식 쿵파오 치킨”…맘스터치 후덕죽 2탄 버거 [먹어봤송]

맘스터치가 쿵파오소스와 XO소스를 앞세운 '후덕죽 셰프 컬렉션' 2탄 버거 3종을 최근 내놨다. 3종 모두 패티를 두 장씩 겹치고, 1차 컬렉션에서 맛의 핵심으로 쓴 궁채다이스를 이어받아 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3월 나온 1차 컬렉션은 출시 첫 주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출시 전후 두 달을 비교하면 객수와 매출이 각각 21% 늘었고, 새우버거 판매량과 매출은 각각 102%, 183% 증가했다. 쿵파오소스는 닭고기와 고추, 견과류를 함께 볶는 중국 사천요리 궁보계정(쿵파오 치킨)에서 따온 매콤달콤한 소스다. XO소스는 건가리비와 건새우 같은 말린 해산물로 감칠맛을 내는 소스다. 홍콩 고급 중식당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이름은 고급 코냑 등급인 'XO'에서 따왔다. 3종을 배달로 받아 직접 맛봤다. 쿵파오싸이버거는 참깨빵 아래로 쿵파오소스와 마요네즈 베이스의 흰 소스, 궁채다이스, 양상추, 야채패티, 싸이패티를 쌓았다. 맘스터치는 쿵파오 치킨의 핵심 재료로 꼽은 고추와 대파, 버섯, 캐슈넛으로 야채패티를 만들었다. 맘스터치가 밝힌 중량은 283g, 포장지를 포함해 잰 무게는 290g이고 열량은 779㎉다. 첫입에 중국 고추 스낵 '황비홍'을 떠올리게 하는 고추향이 올라오고, 야채패티와 싸이패티가 뒤따르면서 쿵파오 치킨 한 접시를 먹는 듯한 맛을 낸다. 맵기는 오뚜기 진라면 약간매운맛 수준이지만 마요네즈 계열의 소스와 섞이면서 누그러진다. 색다른 싸이버거를 원하거나 진한 고추향을 좋아한다면 고를 만하다. 다만 야채패티는 전에 가까운 식감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쿵파오싸이버거는 평이 엇갈린다. XO통모짜새우버거는 참깨빵 아래로 궁채다이스와 양상추, 양파, 모짜렐라패티, 새우패티를 쌓고 XO글레이즈소스와 XO마요소스를 더했다. 공식 중량은 276g, 포장지째 잰 무게는 291g이고 열량은 716㎉다. XO소스는 가리비를 연상케 하는 진한 해산물 향과 함께 혀에 붙는 감칠맛을 낸다. 그 뒤로 모짜렐라의 고소함이 이어지는데, XO소스와 모짜렐라가 잘 어울린다. 새우패티는 씹는 맛을 보태고 궁채는 끝까지 아삭하다. 맵기는 진라면 약간매운맛보다 덜하지만 약간의 얼얼함이 남는다. 해산물과 치즈를 함께 좋아한다면, 특히 XO소스를 좋아한다면 만족할 버거다. 다만 새우패티의 존재감은 씹는 맛에 그쳐 비교적 옅어 새우 맛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XO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는 참깨빵 아래로 궁채다이스와 양상추, 새우패티, 싸이패티를 쌓고 쿵파오소스와 XO마요소스를 함께 썼다. 피클 자리에는 궁채다이스를 넣었다. 공식 중량은 303g, 포장지까지 잰 무게는 287g이고 열량은 763㎉다. 소스를 덜어 치킨 맛을 살린 듯 궁채의 아삭함이 가장 먼저 들어오고 싸이패티의 고소함이 뒤따른다. 새우패티는 씹는 맛을 더한다. 3종 가운데 원래 싸이버거 맛에 가장 가깝다. 플렉스 버거를 즐기면서 XO 풍미도 느끼고 싶다면 맞는 선택이다. 다만 두 패티 사이를 잡아줄 치즈가 없어 먹다 보면 패티가 쉽게 분리된다. 맘스터치는 그동안 에드워드 리 셰프와 두 차례, 김풍 작가와 한 차례 협업 메뉴를 냈다. 이번 후덕죽 2탄까지 광고 모델료와 광고 제작·송출비, IP 계약비, 레시피 개발비 등 협업 비용은 모두 본사가 부담한다.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덜고 신메뉴 판매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취지라는 게 맘스터치의 설명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3월 첫 번째 후덕죽 셰프 컬렉션에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는 XO소스와 쿵파오 소스를 중심으로 중식의 매력을 더욱 다채롭게 선보이고자 했다"며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에 후덕죽 셰프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접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덕죽 셰프 컬렉션' 2탄 버거 3종은 전국 149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단품 가격은 7600~8600원이다. 이번 컬렉션에는 XO소스를 쓴 순살 치킨 메뉴도 함께 나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장재칠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취임

장재칠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1일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임기 2년)에 취임했다. 장 이사장은 학회의 8대 정책 목표인 △중증 응급질환 공공정책 수가 도입 △필수의료 전임의 국가 지원 △신경중환자 전담진료체계 구축 △척추수술 중증도 수가 반영 △대기 당직 수가·제도 개선 △치매 조기 진단·다학제 협력 △종별 신경외과 진료 협력 강화 △의료사고 법적 보호망 마련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암센터와 미국 스탠포드대학 척추 및 말초신경센터에서 연수했다. 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원관리이사·총무이사·보험이사, 대한신경외과학연구재단 감사,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총무이사, 대한말초신경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대동맥 수술 500례 달성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이 심장·대동맥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고난도 수술 역량을 바탕으로 수도권 서남부 중증 심장질환 치료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500번째 수술은 심장혈관흉부외과 한우식 교수가 집도했다. 환자는 74세 남성으로,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관상동맥 세 곳에 병변이 있는 3중 혈관질환으로 진단됐다. 한 교수는 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막힌 혈관을 우회하는 무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11일 만에 퇴원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관상동맥·판막·대동맥 등 심장수술의 주요 분야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 3명이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한 교수는 “관상동맥이나 대동맥 질환은 치료가 늦어지면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체적 노쇠·근감소증, 알츠하이머병 ‘레켐비’ 치료 중 상태 악화시킨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lecanemab·레카네맙)를 투여받는 환자의 임상 경과를 평가할 때, 아밀로이드 병리의 변화뿐 아니라 걷기·균형·근력 등 환자의 전반적인 신체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신재민 전공의, 박유정 연구원)은 1일 “레켐비 치료를 시작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치료 전 신체적 노쇠와 근감소증이 치료 중 인지·일상생활 기능 악화와 관련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반면, 아밀로이드 병리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혈액 바이오마커(p-tau217)의 변화 양상은 노쇠나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려대 구로병원이 구축한 실제 진료 기반 전향적 코호트인 K-LEARN을 활용해 이 같은 연관성을 분석했다. 2024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레켐비 치료를 시작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 신체적 노쇠와 근감소증 여부를 평가하고, 치료 중 인지기능과 임상 경과, 이상반응 및 혈액 바이오마커의 변화를 추적했다. 신체적 노쇠는 균형 능력과 보행 속도, 의자에서 일어나기 등을 평가하는 간이신체수행검사(SPPB)를 통해 측정했으며, 근감소증은 아시아근감소증진단기준(AWGS 2019)에 따라 평가했다. 분석 대상 187명 중 신체적 노쇠가 있는 환자는 52명(27.8%),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63명(33.7%)이었다. 치료 전 신체적 노쇠 또는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임상치매척도 총합(CDR-SB) 점수가 더 빠르게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신체적 노쇠가 있는 환자에서는 레켐비 주입 관련 반응도 더 많이 발생했다. 주입 관련 반응은 신체적 노쇠 환자의 38.5%(52명 중 20명)에서 나타나, 노쇠가 없는 환자의 17.0%(135명 중 23명)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혈액 p-tau217의 변화 양상은 신체적 노쇠나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p-tau217은 알츠하이머병의 아밀로이드 관련 병리와 연관된 혈액 바이오마커로, 이번 연구에서는 신체적 취약성에 따른 임상 경과의 차이가 이 지표의 변화 양상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치료 대조군이 없는 관찰연구로, 신체적 노쇠나 근감소증이 레켐비의 치료 효과를 직접 변화시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향후 운동과 영양 관리를 포함한 신체 기능 개선이 치료 중 임상 경과에 도움이 되는지도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내용은 국제학술지(Aging and Diseas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산병원 최병민 교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회장 취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가 1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제66대 회장(임기 1년)에 취임했다. 신생아학 분야의 권위자인 최 회장은 오랜 기간 미숙아와 고위험 신생아의 진료와 교육에 매진하며 신생아 집중치료 발전에 힘써왔다. 또한 신생아 혈역학 및 신생아 영상 인공지능(AI) 판독 알고리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며 신생아 정밀 의료 향상에 기여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주산의학회 회장, 한국모자보건학회 회장, 대한의학회 고시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최 회장은 “저 출생과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다양한 의료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소아청소년 의료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스킨케어 다음은 ‘헤어케어’…화장품업계 차세대 격전지로

최근 화장품 업계가 스킨케어를 잇는 차세대 성장 카테고리로 헤어케어를 점찍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피도 피부처럼 세밀하게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가 퍼지면서 기능성·효능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킨케어 카테고리가 K-뷰티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헤어케어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5%씩 올라 전체 K-뷰티 성장률(9.3%)을 추월할 것이라는전망도 나온다. 헤어케어 카테고리의 성장세는 글로벌에서 확장 중인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가 뒷받침하고 있다. 두피·헤어도 스킨케어의 하나로 세밀하게 관리함에 따라 기능성·효능을 강조한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뷰티업체들도 핵심 브랜드를 앞세워 헤어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탈모·두피 고민·모발 손상·탄력·안티에이징 등 세분화된 고객 요구를 반영해 '닥터그루트'·'엘라스틴'·'닥터노비드'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접근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브랜드는 탈모 증상 완화·두피 케어에 특화된 닥터그루트로, 특히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아마존을 통해 북미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이 브랜드는 지난해 10월에 북미 코스트코 점포 약 600곳에, 올 8월 미국 전역 424개 세포라 점포에 각각 입점했다. 빠르게 현지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넓린 결과 지난해 북미 연매출만 전년 대비 800% 올랐다. 올 상반기(1~6월) 아마존 매출액만 전년 동기보다 153% 늘어나는 등 신장세도 유지 중이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도 려·미쟝센·라보에이치·아윤채·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멀티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브라질 등에서 브랜드별 차별화 제품·현지화 마케팅을 펼치며 오는 2030년 6월까지 헤어케어 매출만 1조원을 내고, 전체 글로벌 매출 비중의 6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판매 성과는 순조롭다. 핵심 시장인 중화권에서는 려의 자양윤모 EX 탈모 라인 등으로 탈모 관리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해 해당 브랜드의 중화권 매출만 전년 대비 90% 이상 오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같은 기간 브라질·캐나다·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미쟝센의 대표 제품 '퍼펙트 세럼' 매출이 약 270%, 약 50%, 약 22%씩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빅2도 두피 과학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맥스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탈모 위험 등을 예측하고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 한편, 한국콜마는 독자 소재·제형 기술을 앞세워 두피 전용 선케어 등 신규 제품 카테고리 발굴에 집중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연구개발(R&D) 성과는 특허 출원 건수 등에서 드러난다. 최근 3년 간 코스맥스의 헤어케어 분야 출원 특허는 37건에 이른다. 최근에는 한국·일본 건강검진 데이터 2200만여 건을 학습한 AI 기반 원형탈모 예측 모델을 개발해 특허를 냈고, 맞춤형 뷰티 플랫폼 '바이닉'에 시험 적용한 상황이다. 문진 결과에 따라 관련 헤어케어 제품·성분을 제안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콜마의 경우, 내부 헤어케어·선케어 팀 간 2년 동안의 연구 끝에 올 4월 두피 전용 제품 '스칼프 선에센스'를 개발했다. 두피 흡수·모발 보호 기능을 갖춘 에센스 유형의 제품으로,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한국콜마는 향후 미스트·스프레이 등 다른 형태까지 추가 개발해 두피 클렌징 카테고리로의 확장은 물론, 내년 미국 등 해외 시장까지 해당 두피 케어 라인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빼빼로데이, 글로벌 기념일로”…롯데웰푸드 “해외매출 첫 1천억”

롯데웰푸드가 오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미국 뉴욕 등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프로모션과 행사를 열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선다. 해외 거점 광고와 팬 참여 이벤트에 국내 현장 경험을 더해 빼빼로데이를 글로벌 기념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빼빼로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530억원으로 지난보다 27% 늘었고 국내 매출 385억원을 웃돌았다. 빼빼로데이가 있는 하반기 실적이 더해지면 연간 해외 매출이 처음 1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빼빼로 수출액은 약 870억원으로 전년도 700억원보다 17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빼빼로데이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 지역도 15곳에서 35곳으로 넓어졌다. 빼빼로는 롯데그룹이 키우는 글로벌 메가브랜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24년 빼빼로를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3월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에서 빼빼로 메가브랜드 육성과 수출 확대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 비중을 지난해 29%에서 2028년 35%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빼빼로 광고는 2023년부터 4년째 이어지고 있고 올해는 지난 19일부터 11월15일까지 광고판이 걸린다. LA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도 11월14일까지 디지털 옥외광고와 실내 광고를 운영한다. 베트남 롯데마트 14개 점포에서도 스트레이 키즈를 앞세운 광고가 이어진다. 베트남에서는 대학가 샘플링 행사와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쇼핑몰 팝업스토어를 열고,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형 유통체인에서는 11월11일 포토부스를 운영한다. 필리핀·태국·대만에서는 기획팩과 유통채널 판촉을 펼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면세점에는 빼빼로 매대를 꾸린다. 페루·에콰도르·호주·독일 등에서도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이어간다. 글로벌 앰배서더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하는 SNS 인증 이벤트 '플레이 위드 빼빼로'는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년 2월5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1등 11명에게는 스트레이 키즈와 만나는 'MEET & GREET' 행사 초청권과 왕복 교통권, 2박3일 숙박권을 준다. 2등 100명에게는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콜라보 행사 초청권을 주고, 이 행사에서 스트레이 키즈가 협업 음원 '11월 11일' 첫 무대를 꾸민다. 유튜브와는 빼빼로 제품과 캐릭터, 빼빼로데이 축하 메시지를 움직이는 이미지로 만든 디지털 기프트를 선보인다. 유튜브가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기프트를 출시한 첫 사례다. 지난해 11월11일 타임스스퀘어에서 연 '웰컴 투 K-스위트 홀리데이' 페스티벌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수만 명이 찾았고 준비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다. 행사는 OX퀴즈와 한글 캘리그래피, K팝 공연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운행한 '스트레이 키즈가 숨긴 빼빼로를 찾아줘!' 이벤트 열차에 약 1만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스트레이 키즈·산리오캐릭터즈·가나디 협업 제품 7종과 선물용 3종 등 시즌 패키지 10종을 내놨다. 상반기 한정판이던 첫 프리미엄 라인 '더블리치 솔티바닐라'도 다시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11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5%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8월28일부터 9월10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스낵 하우스' 팝업을 열었다. 2024년에는 일월오봉도와 광화문 등을 담은 관광객용 '빼빼로 랜드마크 에디션'을 내놨다. 이 제품은 롯데마트 외국인 특화 매장과 공항 편의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주요 해외 거점에서 대형 옥외광고로 빼빼로데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모션과 행사를 열어 국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고,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만의 기념일인 빼빼로데이를 피부로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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