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대신 에어프라이어”…식품업계 ‘냉동치킨 경쟁’ 뜨겁다

“배달 대신 에어프라이어”…식품업계 ‘냉동치킨 경쟁’ 뜨겁다

식품 업계가 냉동치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는 냉동식품에서 벗어나 배달·전문점에서 먹던 치킨의 맛과 식감을 집에서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냉동 순살치킨 '쉐푸드 치킨' 4종을 최근 출시했다. '꽈사삭 크리스피 치킨', '꽈사삭 핫크리스피 치킨', '슈프림 치킨', '고추마요 치킨' 등이다. 모든 제품에 닭다리살을 사용하고 두 번 튀긴 뒤 급속 냉동했다. 크리스피 치킨 2종에는 쌀·옥수수·감자 등으로 만든 5종의 크럼블을 입혀 바삭한 식감을 강조했..

치과의사협회 “불법 ‘환자 DB 마케팅’ 뿌리 뽑아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직무대행 이정우, 이하 치협)는 26일 “최근 KBS 보도를 통해 폭로된 SNS 및 온라인 플랫폼상에서의 불법 환자 DB 수집·매매와 변종 유인·알선 마케팅 실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정우 회장 직대는 “불법 의료광고 근절을 위한 현장 감시와 법적 대응에 총력이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 환경을 확립하는 데 치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치협은 그동안 의료현장에서 독버섯처럼 번져온 불법 저수가 환자 유인과 불법 의료광고에 대해 의료질서 교란과 국민 피해 행위로 간주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구해 왔다. 치협은 “최근 성행하는 불법 의료광고는 단순히 저렴한 진료비를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불투명한 랜딩페이지와 DB 수집용 상담을 결합해 환자들을 '사기성 마케팅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미끼 광고에 낚인 환자들은 본인의 개인정보가 어디로 유출·매매되는지도 모른 채, 과잉진료나 부실진료 등 심각한 2차 피해 위험에 처해 있다. 치협은 “지나치게 파격적인 진료비 할인을 내세우며 현혹하는 광고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경우, 본인 정보의 무단 매매는 물론 부적절한 의료서비스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국민 스스로가 이러한 '환자 DB 수집형 미끼 광고'에 기만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공권력의 즉각적인 개입과 엄정한 단속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에 실효성 있는 법·제도 정비를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780원 설탕에서 160만 세트 팔린 복합상품까지…추석 선물 61년사

1965년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최고 인기 선물은 6㎏ 설탕이었고 값은 780원이었다. 버스 요금이 8원이던 때다. 61년 뒤인 올 추석 이마트에서는 통조림과 식용유를 함께 담은 3만원대 복합세트가 8월6일부터 9월4일까지 한 달 사이 160만 세트 넘게 팔렸다. 그 사이 상자에 담기는 것은 갈비와 참치, 올리브유로 바뀌었다. 2017년부터는 백화점 카탈로그가 가격대별로 구성됐다. ◇ 1978년 갈비 첫 세트, 1984년 참치 30만 세트, 1994년 상품권 재개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1964년부터 설탕을 300g과 375g 단위로 포장해 팔았고, 1965년 추석을 앞두고 캔과 플라스틱 포장의 선물용 설탕을 처음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이 1995년 펴낸 '광복 50년 추석선물 50년'에는 그해 최고 인기 선물 6㎏ 설탕 780원과 함께 라면 50개들이 상자 500원, 세탁비누 30개 1000원이 실려 있다. 백화점업계 기록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조미료 선물세트가 고가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었고 값은 2000원선이었다. 동서식품 커피세트와 제과회사 종합선물세트도 이 시기 백화점 추석 선물 목록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기록으로 카탈로그 품목은 1960년대 100여 종에서 1970년대 1000여 종으로 늘었다. 갈비 선물세트는 1978년 처음 나왔고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추석 선물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 꼽혔다. 1980년대에는 인삼과 꿀, 영지 같은 건강식품도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동원에 따르면 1982년 출시한 동원참치를 담은 첫 참치 선물세트는 1984년 추석에 나와 그해 30만 세트 넘게 팔렸고, 제일제당은 1987년 스팸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1991년 9월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가격은 갈비세트(4㎏ 두 상자) 14만4000원이었 동원참치 10캔 세트는 9500원이었다. 아카시아꿀 2.4㎏은 3만2600원, 영지버섯 300g은 5만원이었다. 상품권은 1975년 12월부터 발행이 금지됐다가 1994년 1월 개정된 상품권법에 따라 그해 4월 6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금액권은 1만·3만·5만·10만원권 네 종류였다. 1996년 9월 신세계백화점이 주부 321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상품권은 받고 싶은 추석 선물 34%, 주고 싶은 선물 29%로 양쪽 모두 1위였다. ◇ 이마트 카탈로그 2003년 올리브유, 2005년 와인, 2017년 수입맥주 등장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설, 당시 지역신문 보도를 보면 대구 지역 백화점들은 1만~2만원대 'IMF형' 세트와 예년의 절반 크기로 줄인 미니 선물세트를 내놨다. 1만~2만원대 세트 비중을 30% 이상 늘린 백화점도 있었다. 그해 추석 신세계백화점은 5㎏이던 갈비세트를 3㎏으로 줄였고 백화점과 할인점은 3만~5만원대 선물을 준비했다. 이듬해 추석 백화점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롯데백화점 상품권 판매는 270억원에서 605억원으로 늘었다. 이마트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유 세트는 2003년, 와인 세트는 2005년, 자체 브랜드 세트는 2009년, 연어캔 세트는 2014년, 수입맥주 세트는 2017년에 처음 등장했다. 한우와 곶감 세트는 이 기간 내내 카탈로그에 있었다.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뒤 첫 명절인 2017년 설에 신세계백화점은 품목별로 짜던 카탈로그에 처음으로 금액대별 코너를 두고 5만원 미만 세트를 467개 품목으로 35% 늘렸다. 다만 이 법의 선물 한도는 공직자 등에게만 적용된다. 2018년 1월 17일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 10만원으로 오른 뒤 열린 설에 롯데백화점은 1등급 한우 2㎏ 세트를 9만9000원에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1.4㎏에 9만9000원, 현대백화점은 1.35㎏에 10만원이었다. 명절 한도는 2022년 설부터 20만원, 2023년 8월 30일부터 30만원이다. 우체국은 1986년 우편주문판매를 시작해 첫해 1000여 건에서 1998년 159만2000여 건으로 늘었고, 카카오는 2010년 12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내놨다. 2020년 추석 직전 나흘(9월21~24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이마트가 8월6일부터 9월4일까지 받은 올 추석 선물세트 1차 사전예약에서는 통조림과 식용유를 담은 3만원대 복합세트가 160만 세트를 넘었고 20만원 이상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올 추석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50종 많은 260종으로 냈고 올해 설 CJ더마켓에서 운영한 신선 선물세트를 '본담'이라는 정식 브랜드로 출시했다. 대상은 1960년대 미원 선물세트를 재현한 틴케이스 2종을 내놨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유니폼에 선수 카드까지…유통가, 아시안게임 수요 공략

유통업계가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응원 수요를 공략해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선수 유니폼·카드 등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업체부터 집관족을 겨냥해 주요 먹거리 위주로 할인 행사를 전개하는 업체까지 전략도 다양하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의 트레이딩 카드를 앞세워 e스포츠 팬심 저격에 나섰다. 페이커를 비롯해 선수단 이미지를 담은 공식 트레이딩 카드의 온라인 단독 판매처로서, 팬덤 수요를 흡수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되는 카드는 1박스·1카톤 단위로 선보인다. 1박스 가격은 10만원이며, 총 20팩(1팩 당 3장)으로 구성됐다. 20박스로 이뤄진 1카톤은 컬렉터용 상품인 만큼, 판매가가 200만원으로 다소 높다. 이 상품에는 선수단 사인 카드도 1장 이상 포함된다. 응원 문화의 연장선으로 유니폼 구매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공략한 패션업체도 있다. 프로-스펙스는 최근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복으로 어센틱 유니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7~13일 예약 판매 결과, 자수 마킹 상품은 초반 1차 물량 모두 소진됐고 추가 물량도 대부분 팔렸다.이달 14일부터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16일부터는 용산 직영점에서 각각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업계는 치킨·맥주·라면 등 인기 먹거리 위주로 폭넓게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집관족 공략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0일까지 치킨·맥주·위스키·라면 등 300여종의 상품을 할인해 선보인다. 당일 픽업으로 구매 시 즉석 치킨 2종을 최대 30% 할인가로 내놓고, 카스·아사히 등 국내외 맥주 26종도 최대 55% 저렴하게 내놓는다. 같은 기간 CU도 주류·안주류·음료 등 70여종 상품에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GS25는 다음 달 4일까지 자체 브랜드 '치킨25' 일부 제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아울러 9월 한 달 간 인기 번들맥주 28종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2000원, 인기 하이볼 13종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캔 당 1000원씩 할인해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려은단, 27일 롯데홈쇼핑서 관절 건강기능식품 생방송

고려은단이 일교차가 큰 가을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롯데홈쇼핑에서 관절 건강기능식품 '관절 올케어 콘드로이친·MSM·NAG'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방송은 9월 27일 오전 5시 30분부터 총 60분간 방영된다. 야외 활동과 명절 이동 등으로 신체 관절 부담이 늘어나는 계절적 수요에 맞춰 다개월분 패키지를 중심으로 편성됐다. 방송 중에는 장기 관리를 돕는 수량 구성과 함께 관절 및 뼈 관리를 보조하는 '뼈건강 칼마디K2'를 포함한 패키지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고려은단 관절 올케어 콘드로이친·MSM·NAG'는 관절과 연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요 원료 세 가지를 결합한 복합 제형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콘드로이친 원료를 기반으로 하며, 순도 99.9% 'OptiMSM'과 NAG(N-아세틸글루코사민)를 함께 배합했다.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여러 영양제를 개별 구매해 섭취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하루 1포 규격으로 개발됐다. 정제 크기를 소형화해 목 넘김 부담을 완화했으며, 휴대가 용이한 개별 스틱 포 포장 방식을 채택해 일상 및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구조가 복잡한 관절 건강을 효과적으로 챙길 수 있도록 주요 기능성 원료를 한곳에 모아 설계한 제품"이라며, “이번 롯데홈쇼핑 방송을 통해 전용 구성 상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한국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급증 넘어 누적 단계 진입”

아시아 지역은 식습관의 서구화와 환경·위생 개선, 영유아기 항생제 사용 등 생활 환경의 변화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2단계(발생률 급증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재성)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 100년간 염증성 장질환(IBD)이 어떻게 증가해 왔는지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의료 대응 방향을 제시한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염증성 장질환의 역학적 궤적: 발생률 증가에서 유병률 누적으로의 전환' 제목으로 '란셋 소화기내과·간장학(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IF 39.1)'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길라드 카플란 교수를 비롯해 일본의 신지 오카바야시 박사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서정국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형 교수, 대항병원 양석균 원장이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 지역의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과 유병률 변화 및 질환의 역사적 흐름과 의료 체계의 발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약 100년간 축적된 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과 도시화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이 확산되는 과정을 '발생기→발생률 급증기→유병률 누적기→평형기'의 4단계 역학적 진화 모델로 체계화했다. 한국은 2000년대 이후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률이 가파르게 급증한 데 이어 현재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2단계 후반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표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급증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조기진단 인프라 및 다학제 진료 모델 구축 △고령 환자와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 치료체계 마련(소아·성인 이행기 케어) △생물학적 제제 등 고가 치료제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합리적인 약가·급여 정책 등을 주요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진료 체계와 보건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서 교수는 “이번 글로벌 공동 연구는 아시아에서 염증성 장질환이 100년 동안 어떤 경로로 증가해 왔는지 통합적으로 정리하고, 앞으로 누적될 의료 부담에 대비하기 위한 임상적?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청소년 도박 상담 급증하는데…전담 상담사는 6명 ‘제자리’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소년 도박 문제가 확산하면서 상담·치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도박 문제로 치유서비스를 이용한 청소년이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현장에 배치된 청소년 전담 상담사는 6명에 그쳐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상담수요 늘어난 만큼 인력과 예산 배치 재설계해야"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청소년 치유서비스 이용자는 2023년 2093명에서 2024년 4144명, 지난해 5838명으로 늘었다. 2년 만에 178.9% 증가했다. 올해도 7월까지 4387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청소년들이 접하는 도박은 온라인에 집중돼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간한 '2025년도 사행산업 관련 통계'를 보면 지난해 치유상담을 받은 19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57.7%가 '불법 온라인 도박'을 이용했다. 사설 도박도 18.0%를 차지했다. 상담 수요가 급증한 데 비해 전문인력 확충은 더디다. 전국 15개 지역센터에 배치된 청소년 전담 상담사는 2023년 3명에서 2024년 6명으로 늘어난 뒤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담사 1명이 담당하는 청소년은 2024년 691명에서 지난해 973명으로 증가했다. 중앙·경기북부·대전충남·전북·광주전남·대구 등 청소년중점치유센터 6곳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지역센터에는 청소년 전담 상담사가 한 명도 없다. 인력 양성과 현장 배치 사이의 간극도 크다. 예방치유원은 2024년 113명, 지난해 152명 등 2년간 청소년 전담 상담사 265명을 양성했지만 실제 현장 배치 인원은 6명에 그쳤다. 임 의원은 “전담 상담사를 265명 길러놓고 배치는 6명에 그친다면 양성 실적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찾아가는 상담 수요가 2배 넘게 늘어난 상황에서 인력과 예산 배치를 수요에 맞게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도박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불법도박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사감위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도박 사이트 감시활동은 5만2067건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관련 감시활동은 202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합법 사행산업에서도 온라인 이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마 온라인 매출은 1조3716억원으로 전년보다 87.6% 증가했고 체육진흥투표권 온라인 매출도 1조2239억원으로 42.2% 늘었다. 경륜과 경정의 온라인 매출 역시 각각 9.3%, 6.9% 증가했다. 합법 사행산업의 온라인화와 청소년 불법도박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도박 이용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모바일·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청소년의 불법도박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과 감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 학교 예방교육 연 2회 의무화…사감위, 교육청과 공동대응 관계기관도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응해 예방과 조기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교육은 173만여명을 대상으로 2만5000여회 진행됐다. 올해 5월부터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학교에서 도박 예방교육을 연 2회 이상 실시하도록 의무화됐다. 사감위는 학교 현장의 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 14일 경기도교육청과 '청소년 도박문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예방교육 운영과 정책 지원, 교육 현황 분석 및 데이터 활용, 교육 콘텐츠·예방강사 공동 활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과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교육 모델을 개발해 다른 시·도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최병환 사감위원장은 협약 당일 경기 오산 성호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것도 도박일까?'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친구와의 내기와 게임 아이템 뽑기, 온라인 미니게임 등 학생들에게 익숙한 사례를 통해 도박의 위험성을 알렸다. 특별강연은 관계 부처와 전문가, 청년 멘토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도 학교 예방교육 의무화에 맞춰 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예방치유원은 지난 14일부터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도박문제 예방콘텐츠 패키지'를 보급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의 발달 특성과 학교급을 고려해 기본·참여·심화 모듈 등 총 20개 교안으로 구성했다. 학교는 학생과 수업 특성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 40~50분 분량의 한 차시 교육에는 2~4개 모듈을 활용할 수 있으며 정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보충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예방치유원은 전국 15개 지역센터를 통해 도박 문제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담·치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상담전화 1336과 문자, 카카오톡 챗봇 등을 통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감위와 예방치유원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도박을 멈춰! 그게 이기는 거야!'를 슬로건으로 '도박문제 인식주간'을 운영했다. 학교와 대학가 캠페인, 찾아가는 예방교육, 토크콘서트, 청소년 공모전, 거점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라디오와 유튜브 등을 활용해 도박 위험성과 전문상담전화 1336을 알렸다. 대응 범위도 청소년에서 청년층으로 넓히고 있다. 사감위는 지난 17일 국방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방치유원과 군 장병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회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마셔보니] 탄산음료의 경계를 허물다…클룹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

콜라인데 콜라 같지 않다. 사과초모식초를 넣었다고 해서 식초 음료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그런데 묘하게 맛있다. 빈속에도 식사 후에도 계속해서 생각난다. 이그니스가 전개하는 클룹이 출시한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 얘기다. 검붉은 색의 음료를 컵에 따르면 외관은 영락없는 콜라다. 입에 가져가면 예상했던 맛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다. 일반 콜라처럼 묵직한 단맛이 먼저 치고 나오기보다 강한 탄산과 새콤한 풍미가 입안을 자극한다. 뒤이어 익숙한 콜라 향이 따라온다. '코카콜라나 펩시 같은 맛'을 기대했다면 다소 낯설 수 있다. 콜라 특유의 진한 단맛과 캐러멜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대체재와는 거리가 있다. 반대로 '건강을 고려한 탄산음료'라는 점을 생각하고 마시면 얘기가 달라진다. 콜라의 익숙함에 애사비 특유의 산뜻한 맛을 섞어놓은 조합이 꽤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탄산이다. '건강'을 앞세운 음료에서 흔히 떠올리는 밋밋한 느낌이 거의 없다. 톡 쏘는 정도를 넘어 제법 강하게 입과 목을 자극한다. 단맛도 과하지 않다. 첫 모금에서는 콜라의 향과 단맛이 느껴지고 끝으로 갈수록 애사비의 새콤한 맛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식초를 그대로 마실 때 느껴지는 코를 찌르는 듯한 향은 강하지 않았다. 탄산과 콜라 풍미가 산미를 상당 부분 눌러준다. 몇 모금 마시다 보면 이 독특한 조합에 금세 익숙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점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일반 콜라보다 맛이 가볍고 끝이 산뜻해 계속 한 모금씩 손이 갔다. 처음에는 '콜라와 애사비가 어울릴까' 싶었지만 한 병을 비울 무렵에는 오히려 일반 콜라보다 더 자주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진 음식과도 궁합이 좋을 듯하다. 제품 라벨에도 '사과초모식초에 식이섬유를 더해 기름진 음식과 먹으면 더 좋다'고 소개돼 있다. 실제로 산미와 강한 탄산이 입안에 남는 느끼한 맛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 대신 곁들이기에 제법 그럴듯하다. 영양성분도 일반 탄산음료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500㎖ 한 병의 열량은 8㎉다. 당류와 지방은 각각 0g이며 탄수화물 5g, 식이섬유 3g, 알룰로스 1.5g, 나트륨 25㎎이 들어 있다. 제품에는 사과초모식초가 0.2% 함유됐다. 클룹은 기존에도 오리지널 사과를 비롯해 다양한 맛의 애사비소다를 판매해왔다.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는 여기에 대중적인 콜라 맛을 접목해 기존 탄산음료 영역까지 제품군을 넓힌 제품이다. 탄산음료를 좋아하지만 당류와 열량이 신경 쓰이는 소비자라면 꽤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만하다. 무엇보다 한 번 맛을 알고 나면 묘하게 다시 생각난다. '건강을 고려했으니 이 정도 맛이면 괜찮다'가 아니라, 그 독특한 맛 자체 때문에 다시 손이 가는 음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달 대신 에어프라이어”…식품업계 ‘냉동치킨 경쟁’ 뜨겁다

식품 업계가 냉동치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는 냉동식품에서 벗어나 배달·전문점에서 먹던 치킨의 맛과 식감을 집에서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냉동 순살치킨 '쉐푸드 치킨' 4종을 최근 출시했다. '꽈사삭 크리스피 치킨', '꽈사삭 핫크리스피 치킨', '슈프림 치킨', '고추마요 치킨' 등이다. 모든 제품에 닭다리살을 사용하고 두 번 튀긴 뒤 급속 냉동했다. 크리스피 치킨 2종에는 쌀·옥수수·감자 등으로 만든 5종의 크럼블을 입혀 바삭한 식감을 강조했다. 에어프라이어로 약 10분이면 조리할 수 있다. 동원F&B도 지난달 '케바삭'을 내놓으며 냉동치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케바삭 후라이드 치킨'과 '케바삭 고추마요 치킨' 등 2종으로, 100% 닭다리살을 사용했다. 튀김 반죽에 미세한 공기 방울을 만드는 '공기바삭공법'을 적용하고 저온과 고온에서 각각 한 차례씩 튀기는 '더블프라잉공정'을 거쳤다. 동원F&B는 최근 충북 진천 제2사업장에 냉동치킨 생산설비도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치킨을 아예 독립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프리미엄 HMR 브랜드 '고메'를 통해 '소바바 치킨'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2500만봉, 누적 매출 25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 반응에 힘입어 지난 6월에는 소바바를 고메 산하 제품에서 별도의 치킨 전문 브랜드로 독립시켰다. 기존 소이허니·양념허니 등에 이어 후라이드 제품까지 추가하며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업체들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전문점 수준의 맛'이다. 동원F&B가 공기바삭공법과 두 번 튀기는 공정을 강조하고, 롯데웰푸드는 두 차례 튀긴 뒤 급속 냉동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식이다. CJ제일제당 역시 튀김옷의 바삭함을 유지하면서 소스를 입히는 제조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외식 브랜드의 맛을 HMR로 가져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은 이달 bhc와 협업해 냉동 HMR 브랜드 '온더고' 신제품 '뿌링클 크림파스타'와 '맛초킹 그릴드 치밥'을 출시했다. bhc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의 맛을 각각 파스타와 치밥으로 재해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매장 밖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4월 HMR 브랜드 '또잇'을 선보이고 '맵치즈 순살치킨', '양념 순살치킨', '허니갈릭 순살치킨' 등을 출시했다. BBQ 역시 냉동치킨 등을 포함한 HMR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식품기업은 전문점 수준의 냉동치킨을 만들고 외식업체는 자사 인기 메뉴를 HMR로 옮기면서 두 업종의 경계도 희미해지고 있다. 특히 외식 치킨 가격에 배달비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비용이 커진 점은 냉동치킨 시장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보급으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튀김류를 조리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다. 업체들이 가격뿐 아니라 닭다리살, 튀김공법, 소스 등 제품 자체의 품질 경쟁에 집중하는 점도 눈에 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냉동치킨이 '배달치킨의 저렴한 대체품'을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식품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세계화 ‘서·태 교육프로젝트’ 순항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은 24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및 베트남 국가사무소, 베트남 국립중앙의약품시험검사원 등과 협력해 9월 1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과 라오스의 전통의약 분야 시험·검사 인력을 대상으로 '전통·보완·통합의학 제품 품질 관리를 위한 실험실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귝제교육프로젝트는 초기에 참여국 연구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의약진흥원의 품질관리 시설과 장비를 활용하는 초청연수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지 실험실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과 라오스의 시험·검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과정으로 확대됐다. 지난 3월부터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및 베트남 국가사무소, 베트남 국립중앙의약품시험검사원과 교육 내용을 협의했다. 대상국 실험실의 환경과 보유 장비, 현장에서 필요한 시험법을 사전에 파악해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온라인 사전학습과 현장 실습을 연계하는 단계적 교육방식도 적용했다. 현장교육은 백미은 책임연구원과 박유미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두 연구원은 아플라톡신과 잔류농약 시험을 중심으로 △시험용액 조제 △액체·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활용한 분석 △시험결과 해석과 판정 등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백미은 책임연구원은 “2018년 베트남 연구원들의 한국 방문연수 당시와 비교해 현지 실험실의 장비와 분석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돼 이제는 보다 심화된 분석기술과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박유미 선임연구원은 “현지 기관에서 시료와 시약, 장비 등을 세심하게 준비해 교육생들이 실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었다"면서 “각국의 장비와 기술 수준을 반영한 단계별 심화교육이 이어진다면 교육에서 습득한 시험법의 현장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손목이 저려서 밤잠까지 설친다면…‘손목터널증후군’ 의심을

스마트폰과 PC 등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운전을 오래 한 뒤 손이 저리고 찌릿한 증상을 경험하곤 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사일을 하면서 손을 많이 사용한 경우에도 흔히 나타나곤 하는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히 밤이나 새벽에 심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에 있는 좁은 통로인 손목터널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려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중신경은 엄지부터 약지 일부의 감각과 엄지손가락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임신이나 폐경기처럼 몸이 잘 붓는 시기 △당뇨병·갑상선질환·류마티스관절염·비만 △손목 골절이나 관절염 △결절종 같은 혹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구부리거나 강한 힘을 주는 작업, 진동 공구 사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면 주로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의 엄지 쪽 절반이 저리고 새끼손가락은 대개 저리지 않다.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손가락에 힘이 빠져 단추를 잠그거나 동전을 집는 일이 어렵게 된다. 진단은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 야간에 증상이 있는지, 어떤 자세에서 심해지는지 확인하는 문진에서 시작한다. 이후 신경을 눌러보거나 두드려 감각·근력·근육 위축 등을 살피고, 골절 변형이나 골극 형성 여부를 보기 위해 X-레이 촬영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밤에 손목을 일자로 유지해 주는 보조기 착용이 우선이다. 손목이 꺾이지 않는 중립 자세 유지가 중요하며, 증상이 심할 때는 초음파를 보며 스테로이드 주사를 적용하기도 한다. 손이 저리다고 해서 모두 같은 질환은 아니다.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 언제 증상이 심해지는지, 손에 힘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등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신경 질환은 오래 방치할수록 회복이 어려워지므로 저림이 반복된다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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