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니] 디저트 ‘최강자’ 등장?…뚜레쥬르 신상 ‘양즈깐루 케이크’

[먹어보니] 디저트 ‘최강자’ 등장?…뚜레쥬르 신상 ‘양즈깐루 케이크’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디저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양쯔깐루'(양즈깐루)에서 착안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뚜레쥬르의 야심작 '양즈깐루 케이크'를 시식했다. 13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다. 양즈깐루는 '제2의 버터떡', '제3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등 별칭을 얻고 있는 홍콩식 디저트다. 망고, 자몽 또는 포멜로, 타피오카 펄, 코코넛밀크 등을 조합해 시원하게 즐기는 음식이다. 매장을 방문하니 케이크 진열대 상단에서 신제품..

가천대 길병원 김혜진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 약속 실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조혈모세포이식병동에 근무하는 김혜진 간호사(29)가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김 간호사는 지난 13일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해 환자 기증을 위한 조혈모세포 채집 시술을 받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헌혈로 사랑을 실천해 온 그는 2021년 가천대 길병원에 신규간호사로 입사하면서 줄곧 혈액 질환 관련 병동에서 근무해왔다. 혈액암 등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치료하고 환자들의 고통과 희망을 함께 경험하면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고, 2024년 관련 기관에 기증을 신청했다. 신청 약 2년 만에 최근 관계 기관으로부터 '기증 가능' 연락을 받았다. 김 간호사는 망설임 없이 약속을 실천했다. 기증을 위해서는 건강검진, 말초혈 또는 골수 채취 등 신체적 부담은 물론 준비와 회복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된다. 누구보다 이러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두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김 간호사는 “조혈모세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고강도 항암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며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호중구 수치가 조금이라도 호전되면 많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림성모병원, 유방암 항암제 투여 환자 위한 ‘두피 냉각기’ 도입

대림성모병원(이사장 김성원)은 18일 “유방암 환자들의 항암제 투여로 인한 탈모증 부담을 덜기 위해 두피 냉각기(Scalp Cooling System)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활발하게 성장하는 모낭 세포까지 함께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유방암 치료에 많이 쓰이는 탁산(Taxane) 계열과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계열 항암제가 대표적이다. 국내 연구진이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61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 10명 가운데 4명(42.3%)이 항암치료 종료 3년 뒤에도 치료 전 수준의 모발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성모병원이 도입한 두피 냉각기는 항암제 투여 전-중-후 일정 시간 동안 약 -4℃의 냉각수가 순환하는 특수 냉각 모자(Cooling Cap)를 머리에 착용해 두피 온도를 18∼22℃ 수준으로 낮춘다. 두피 모세혈관을 일시적으로 수축시키고 대사활동을 낮춰 모낭에 전달되는 항암제 양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환자는 항암제 투여 30분 전부터 냉각 모자를 쓰기 시작해 약제 종류에 따라 투여 중은 물론 투여가 끝난 뒤에도 최대 90분간 착용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항암치료 중 탈모 위험을 낮추고 치료 이후에도 보다 빠르고 건강한 모발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대림성모병원은 이번 두피 냉각기 도입을 통해 암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과 증상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지지치료(Supportive Care)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원 이사장(유방외과 전문의)은 “탈모가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은 아니지만 환자들이 가장 큰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부분인 만큼 이번 두피 냉각기 도입이 치료를 끝까지 이어가고 일상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DGIST, 초고속 세포외소포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

혈액 성분인 혈장 한 방울만으로 약 10분 안에 혈관질환 관련 분자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초고속 진단 플랫폼이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응급환자 신속 진단과 혈관질환 정밀의료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홍선기 교수 공동연구팀은 18일 “혈장 내 세포외소포를 별도로 분리하거나 마이크로RNA를 추출하는 일련의 과정 없이도 약 10분 만에 마이크로RNA를 직접 검출하는 플랫폼(SAFE)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내용은 나노과학 및 바이오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Small)' 최신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세포외소포란 세포가 분비하는 수십,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입자를 말한다. 기존에는 세포외소포를 분리하고 RNA를 추출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초음파를 이용해 리포좀과 세포외소포를 빠르게 융합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분자 비콘을 세포외소포 내부로 전달함으로써 별도의 RNA 추출 과정 없이 마이크로RNA를 직접 검출해 약 10분 만에 분석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플랫폼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심혈관질환 환자 20명과 건강한 대상자 15명의 혈장을 분석했다. 그 결과 SAFE 플랫폼은 심근 손상과 관련된 대표적인 마이크로RNA인 miR-133a와 miR-208a를 각각 약 91.4%의 높은 진단 정확도로 검출해냈다. 이 교수는 “SAFE 플랫폼이 향후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 질환을 신속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 결정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SAFE 플랫폼은 세포외소포를 분리하거나 RNA를 추출하지 않고도 혈장에서 직접 마이크로RNA를 분석할 수 있는 간편 분자 진단 기술"이라며 “향후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검증을 확대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자성기반라이프케어연구센터) 및 개인기초연구사업, DGIST 연구개발사업,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및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암병원, 26일 심장대사증후군 건강강좌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는 오는 26일 오후 1시, 5층 메디힐홀에서 '2026년 심장대사증후군(대사증후군) 시민강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강좌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비만치료 등에 대한 강의로 구성되었다. 심장대사증후군 환자들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등이 서로 얽혀 심근경색·뇌졸중 등 중증 질환의 위험을 키운다. 당장 생활의 불편함이나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운데, 일찍 발견하여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건강과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 식이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해외로 눈돌리는 신흥 유통강자…올리브영은 美, 무신사는 亞로

뉴 리테일 강자로 떠오른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공격적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독자 매장 출점 또는 현지 유통 업체와 협업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면서 효과적으로 인지도를 확대하며 진출국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미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19개 K-뷰티 브랜드·150여종의 상품으로 구성된 '올리브영 K뷰티 에딧' 매대를 선보인다. 미국 전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뷰티 편집숍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주요 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린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올리브영은 파트너사와 협업뿐 아니라 자체 매장을 구축해 현지 소비자들이 최신 K-뷰티 트렌드·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6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패서디나점·센추리시티 등 직영 단독 매장을 개장해 직진출을 본격화했다. 기세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서부권 위주로 점포를 5곳까지 여는 것이 목표다. 올리브영이 미국 오프라인 뷰티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리브영은 2018년 미국 뉴욕법인을 세워 현지 공략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년 만인 2020년 법인 청산 후 K-뷰티 직구족을 겨냥한 글로벌몰 등 온라인 판매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LA 현지 법인을 설립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앞서 뉴욕 진출 실패를 교훈 삼아 올리브영은 판매 경로 다각화뿐 아니라, 대대적인 체험 마케팅까지 전개하고 있다. 2019년 국내에서 첫 시작한 대표 행사 '올리브영 페스타'도 지난 5월 일본에 이어, 이달 14~16일 미국 LA에서 진행하며 해외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는 당초 온라인 역직구 방식에서 나아가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오프라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연간 해외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건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주는 모양새다. 특히, 무신사는 국가별로 진출 모델을 달리하는 유연한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유통사와 설립한 합작 법인(무신사차이나)을 기반으로, 자체 매장 출점·티몰 등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병행 중이다. 오프라인 점포의 경우, 자체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 점포는 상하이·항저우에 4개 점포가 있다. 무신사는 다음 달 선전에 이를 추가 출점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10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21년 단독 법인(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일본에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 시장을 동시 공략 중이다. 온라인의 경우 자체 글로벌 스토어를 독자 운영하는 동시에, 지난해 11월부터 현지 유명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단기 팝업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있다. 앞서 4월 도쿄에서 진행한 무신사 스탠다드 팝업 기간 당시 거래액은 전월 동기보다 170% 가량 늘었다. 팝업 성과에 힘입어 무신사는 하반기 중 오사카에서 추가 팝업을 예고했으며, 향후 정식 매장 출점도 검토 중이다. 중국·일본 사업 흥행에 힘입어 무신사는 지난 달 대만 현지 법인까지 세우고, 향후 5년 간 대만에 15개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내기로 했다. 나아가 최근 필리핀·인도네시아 현지 유통업체와 파트너십도 체결해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오프라인 영토를 넓히려는 포석을 다지고 있다. 하반기 중 해당 국가별 핵심 상권 내 무신사 스탠다드 점포를 개장한다는 청사진도 밝힌 상황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저임금부터 플랫폼·폐업까지…소상공인 ‘법안 3종’에 업계 ‘사활’

생존 절벽에 내몰린 소상공인업계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제도 개선안이 최근 국회에서 잇따라 법안 발의로 구체화되고 있다. 소상공인의 사업장 운영부터 폐업까지 생존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입법이 추진되면서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할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장에…업계 “국회, 신속 처리해야"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업계가 최저임금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발의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최저임금을 사업장 규모·지역별로 차등 적용하고, 사용자의 지불 능력과 고용 안정 등을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넣는 것을 주된 골자로 한다. 또 주휴수당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하는 단서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사실상 주휴수당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로 소상공인 인건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법안으로, 그간 소상공인업계가 요구해온 내용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고용노동부가 2027년도 최저임금안 이의제기안을 기각하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 고시하자, 이를 전면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공연이 최저임금 고시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은 역대 최고 최저임금인상률을 기록한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행정소송과 함께 최저임금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까지 신청해 지난 2018년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업종별 구분 적용 없이 일괄적으로 올해보다 3.7% 오른 1만700원으로 확정 고시됐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소공연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핵심 대책들을 법제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이번 법안을 초당적으로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격년제 실시, 최저임금위원회 내 소상공인 대표성 강화 등 보다 폭넓은 논의를 통해 '최저임금의 역설'을 극복하는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플랫폼 수수료·정산주기' 문제 해결 겨냥한 입법도 국회에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입점 소상공인 간의 거래환경 개선을 위한 법안도 발의돼 있다. 그간 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 구조 및 정산 지연, 데이터 독점 등과 관련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지난 3일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과거 문제가 되었던 플랫폼 수수료와 정산주기 문제 등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실태 조사해 공개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동반성장위원회 안에 온라인 플랫폼 상생협의체를 두는 등 플랫폼이 자발적으로 상생 노력을 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소상공인들은 개정안의 주요 내용 중 △중기부의 실태조사 공표 및 공정위 조치 요구권을 통한 시장 투명성 제고 △상생협력지수 신설 및 갈등 해결 협의체 법제화를 통한 자발적 상생 유도 △정산 지연 해소를 위한 신속 지급 노력 규정 및 관련 정보 공유 △입점업체 디지털 역량 강화 및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 근거 마련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 개정안은 입점업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고 대등한 위치에서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플랫폼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소상공인 폐업·재기지원 위한 제도 개선안도 심사 中 이밖에 폐업 소상공인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돼 소관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대표 발의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소상공인법)은 법령·제도 변화 등 소상공인의 귀책 사유 없이 사업을 중단하게 된 경우 폐업 지원금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소상공인법은 소상공인의 폐업과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령이나 제도 변화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업계는 이 법안이 그동안 요구해온 폐업·재기 지원 확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과정뿐 아니라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단계까지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소공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영업 폐업 건수는 62만40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7% 증가해 199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반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욱이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을 결심한 시점의 소상공인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에 이르고 폐업 비용도 평균 2188만원이나 돼 폐업 자체가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법 개정안은 국가 정책적 변화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 대한 당연한 국가의 책무이자, 소상공인의 완전한 사회복귀를 돕는 실질적인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동력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빙과를 사계절 사업으로”…롯데웰푸드, 비수기제품·인도시장 확대

롯데웰푸드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63%를 벌어준 '빙과'를 사계절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수기에도 팔리는 제품군을 늘리고 해외에서는 계절편차가 비교적 작은 '인도'에 무게를 싣는 방식이다. 지난 13일 공시된 롯데웰푸드 반기보고서 부문정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빙과부문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190억원) 대비 2배 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사 연결 영업이익 647억원의 63%에 해당한다. 빙과부문 매출은 2909억원으로 전사 매출 1조1557억원의 25%였다. 빙과부문 영업이익률은 14.0%로 전년 동기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150억원)의 3배 수준이다. 빙과부문 실적에는 국내 빙과와 롯데인디아 빙과사업(옛 하브모어) 등이 함께 집계된다. 2분기 국내 빙과 매출은 1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인도 빙과는 978억원으로 27.8% 늘었다. 인도 빙과 매출은 롯데웰푸드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23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롯데웰푸드는 상반기 호조를 계절 요인으로 설명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가 유독 추워 빙과에 어려운 해였고 올해는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며 “5~6월 날씨가 더웠던 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마 기간과 기온이 지난해와 비슷했던 올해 7월 빙과 매출은 전년 수준에 그쳤다. 올여름도 폭염이 극심했던 기간은 일주일 남짓이어서 8월 실적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롯데웰푸드의 설명이다. 사업보고서에도 빙과 매출이 5~8월에 집중된다는 계절성 설명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국내에서는 계절을 덜 타는 제품군을 키우고 있다. 찰떡아이스 및 국화빵·위즐, 올해 출시한 돼지바빵 등 모나카류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판매 편차가 작은 제품군이다. 여름 주력 제품인 설레임은 두 갈래로 나눴다. 얼음 알갱이가 들어가 샤베트에 가까운 설레임 쿨리쉬는 혹서기에 대응하고, 밀크셰이크 기반의 기존 설레임은 사계절 제품으로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모나카류를 강화하는 것도 계절을 덜 타게 만드는 준비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열대·아열대 몬순 국가인 인도에 힘을 준다. 롯데웰푸드는 IR 자료에서도 인도 빙과 시장을 계절성 소비가 적고 구매력 상승으로 소비량이 늘어나는 시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2월 가동한 인도 푸네 신공장의 생산라인을 초기 9개에서 2028년까지 16개로 늘릴 계획이다. 푸네 공장의 2분기 평균 가동률은 61%다. 지난해 건과·빙과 법인을 롯데인디아로 통합한 만큼 하브모어가 기반을 둔 서부·북서부에 더해 건과 제품 조직의 남부 유통망을 빙과 확장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퀵커머스가 빙과의 새 판매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블링킷·젭토·스위기 등 3사가 주문의 약 95%를 차지하는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2025 회계연도 총주문액이 6400억루피(약 10조원)로 1년 새 2배 넘게 커졌다. 현지에서는 아이스크림 주문 10건 중 1건이 퀵커머스로 이뤄진다는 집계도 있다. 롯데웰푸드 인도 빙과는 2019년 퀵커머스에 진출했고 2022년부터 매년 2배 안팎으로 성장해 지난해 100억원 중반대 매출을 올렸다. 월드콘과 크런치바(돼지바) 같은 롯데 브랜드가 주력이고 하브모어의 현지 브랜드도 함께 판매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유통가 NOW] 이마트, 루나, 정관장, CJ온스타일, 이랜드 뉴발란스, 갤러리아

◇ 이마트 '3000원대' 중화요리 5종 선봬 이마트가 3000원대로 즐길 수 있는 중화요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델리 코너에서 '중화요리 3980' 5종을 판매한다. 신상품은 깐풍기, 유산슬, 난자완스, 마라샹궈, 마파두부&포테이토 등 총 5종이다. 모두 3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제조사인 신세계푸드와 상품 기획 단계부터 메뉴 구성과 생산 공정을 함께 설계해 제조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집에서도 부담 없이 다양한 중화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대표 메뉴를 엄선해 상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외식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델리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애경산업 루나, 브랜드 모델 레이의 새로운 룩 공개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가 브랜드 모델 레이의 새로운 룩북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월드패널 바이 뉴머레이터 뷰티 패널 데이터에서 발표한 루나 컨실러의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기념하고 대표 제품인 컨실러를 중심으로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루나는 브랜드 모델 레이의 새로운 비주얼을 캠페인의 메인 콘텐츠로 활용해 브랜드 화제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 루나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컨실러 시장점유율 1위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루나 컨실러의 대표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레이의 자신감 있고 여유로운 이미지와 '압도적 NO.1 컨실러'라는 메시지를 통해 루나만의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KGC 정관장 'KCON LA 2026' 한국 인삼 홍보부스 운영 KGC 정관장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 'KCON LA 2026'에서 한국인삼협회와 함께 한국 인삼을 세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특별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장에는 한국 인삼의 역사와 재배문화, 건강문화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비롯해 인삼문화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정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인삼·홍삼 브랜드로 이번 전시에 참여해 한국 인삼의 품질과 기술력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 CJ온스타일 “필요한 곳만 고치는 '핀셋 인테리어' 뜬다" CJ ENM 커머스 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싱크볼·실링팬·욕실 환풍기 등 부분시공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4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용과 공사 부담은 낮추면서도 공간 변화 효과는 크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분시공은 설치 후 장기간 사용하는 고관여 상품인 만큼 브랜드 신뢰도와 디자인·기능·AS가 구매 결정에 중요하다. CJ온스타일은 상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모바일 라방과 숏폼을 결합해 실제 설치 과정과 사용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온라인 구매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집 전체를 고치기보다 불편한 공간만 선택적으로 개선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고관여 상품도 믿고 살 수 있는 플랫폼 신뢰도와 시공·사용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관련 상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랜드 뉴발란스,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한 26FW 바람막이 캠페인 공개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가 브랜드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한 26FW 바람막이 캠페인 '더 로우 아이코닉'(THE RAW ICONIC)을 공개했다. 뉴발란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만의 스포티한 헤리티지에 빈티지한 감성을 더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뉴발란스는 26FW 시즌 트렌드 컬러로 주목받는 퍼플을 뉴발란스만의 감각적인 다잉 컬러로 풀어내고, 자연스러운 워싱 텍스처를 적용해 깊이 있는 디자인의 바람막이를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뉴발란스의 스포티한 아이덴티티를 빈티지한 컬러와 텍스처로 새롭게 해석한 바람막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 선보이는 이스케이프 바람막이로 올가을 한층 깊어진 뉴발란스만의 새로운 시즌 무드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갤러리아백화점 '2026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개시 갤러리아백화점이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 지점에서 '2026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정육·청과·수산·건식품·델리·와인 등 주요 상품군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약 300여 종의 상품을 예약판매 기간 동안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1++(BMS 9) A등급 한우만을 엄선한 프리미엄 한우 'No.9 BLACK'이 있다. 등심·안심·채끝 등 선호도가 높은 부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트를 구성해 내놨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절 선물에 대한 고객 취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프리미엄 상품부터 실속형 상품까지 폭넓게 준비했다"며 “갤러리아만의 식품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다양한 구매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트렌드 왜이래] 두쫀쿠·버터떡 다음 대세? 요즘 뜨는 ‘양쯔깐루’ 뭐길래

양쯔깐루(杨枝甘露) : 망고, 자몽, 타피오카 펄, 코코넛밀크 등을 조합해 즐기는 홍콩식 디저트. 양쯔깐루(양즈깐루)가 디저트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새콤달콤한 과일을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여름 대표 디저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이미 '제2의 버터떡', '제3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등 수식어가 붙은 상태다. 재료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레시피 변형이 다채로워 한동안 소비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해당 제품을 섭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외식 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제품과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두쫀쿠·버터떡 다음은 양쯔깐루? 소비자 이목 집중 17일 업계에 따르면 양쯔깐루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올해부터다. 구글트렌드 관심도 통계를 살펴보면 '양쯔깐루' 검색량이 처음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올해 2월 첫째 주다. 이후 잠잠하다가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했고, 6월 마지막 주에 정점을 찍었다. 7~8월에도 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쯔깐루가 가장 많이 언급된 시기인 6월 말을 기준(100)으로 놓고 관심도를 살펴보면 2월 첫째 주 50선, 5월 50~60선, 7~8월 30~70선 수준이다. 이 외 최근 5년간 모든 시기에는 '0'으로 표시된다. 그동안 몰랐던 음식이지만 올해 여름을 앞두고 급격히 인기가 뛰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양쯔깐루가 1~2월 인기 정점을 찍었던 두쫀쿠와 3~4월의 주인공이었던 버터떡의 뒤를 잇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트렌드를 일찍 쫓아간 업체들은 이미 수혜를 입었다. 일부 요거트 전문점이나 디저트 카페 등은 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SNS에는 프랜차이즈별로 양쯔깐루 제품 맛을 비교 분석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돼 있다. 유사 제품 판매량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빙이 선보인 '자망코 설빙'은 작년 4월 출시 이후 이달까지 약 85만개가 판매됐다. 특히 '설빙표 양쯔깐루'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지난달 판매량이 올해 5월 대비 약 55%, 6월 대비 약 32% 증가했다. 자망코 설빙은 자몽, 망고, 코코넛(펄)을 조합한 디저트다. 망고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펄, 연유 등이 함께 제공돼 양쯔깐루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소문을 탔다. 스타벅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자망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가 양쯔깐루를 연상시키는 메뉴로 입소문을 탔다. 이에 힘입어 자망코는 현재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쯔깐루는 재료 대체나 레시피 조합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전통 홍콩식뿐 아니라 고체형, 빙수형 등으로 소비되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여지가 많은 셈이다. 실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양쯔깐루를 재해석한 '양즈간루 케이크'를 출시했다. ◇ 달콤·상큼 과일이 포인트···맛 조절 용이해 디저트로 '합격점' 양쯔깐루를 기자가 직접 먹어보니 디저트로 '합격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과일의 조합인데다 맛 조절이 용이해 입맛대로 섭취할 수 있어서다. 자몽의 쌉싸름한 맛이 별로라면 망고와 크림 위주로 먹는다거나, 각종 크림·요거트 등을 더해 취향을 반영하는 식이다. 서울 근교에 있는 한 카페에서 제품을 주문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 카페에서는 '상하이 양쯔깐루'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가격은 1만1900원. 망고를 길게 썰어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코코넛 크림과 자몽을 올린 형태였다. 자몽을 보기 좋게 썰고 펄과 연유로 풍미를 더한 게 눈길을 끌었다. 통망고와 자몽을 사용해 신선한 맛이 돋보였다. 칼로 제품을 자른 뒤 '원하는 조합'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연유 없이 망고·자몽 본연의 맛에 코코넛 느낌만 추가한 형태가 만족스러웠다. 디저트 프랜차이즈인 '요거트월드'도 방문해 봤다. 매장 한가운데에 '양쯔간루 월드', '양쯔간루 그릭', '고체 양쯔간루' 등을 소개한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특히 인기가 많은 고체 양쯔간루를 먹어보려 했지만 품절 상태였다. 스타벅스 자망코는 우리가 잘 아는 맛이었다. 자몽에 망고에 코코넛이다. 부드러운 코코넛 베이스는 음료 전체를 고소하게 만들어 준다. 달콤한 망고는 진한 과일의 단맛을 더해주고, 상큼 쌉싸름한 자몽이 전체적인 균형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동남아시아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열대과일 음료다. 텁텁하거나 인위적인 단맛 없이 과일 본연의 맛을 잘 살려 산뜻했다. CJ푸드빌이 출시한 '양즈깐루 케이크'는 부드러운 케이크 위에 자몽과 망고를 더한 제품이다. 생자몽 외에 과육도 추가해 식감을 살렸고, 코코넛밀크를 넣어 고급스러운 느낌도 준다. 이 역시 소비자가 입맛대로 취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망고, 자몽, 케이크의 비율을 잘 조절하면 본인이 원하는 '최적의 맛'을 구현할 수 있다. 자몽보다 망고를 더 좋아하는 입맛이지만, 케이크와 함께 먹을 때는 자몽·코코넛밀크와 조합이 더 잘 맞는 듯했다. 저렴한 디저트를 찾는 이를 위한 선택지도 있다. 편의점 GS25에서는 '떠먹는 양쯔깐루'를 5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 중이다. 과채가공품(살균제품)으로 망고다이스, 망고퓨레, 농축액 등을 넣어 만들었다. 원물 특유의 신선함은 부족하지만 베이스인 요거트 자체가 맛있어 끊임없이 먹고 싶은 맛이다. 양쯔깐루를 매번 즐기고 싶지만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대체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전반적으로 쌉싸름한 맛보다는 달콤함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각종 양쯔깐루 제품을 먹어보니 대체로 '맛있다'는 평가를 내릴 만했다. 사실 원재료 자체가 맛없기 힘든 구성이다. 조합 자체를 취향에 맞게 조절하는 게 용이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는 분석이다. ◇ 어려운 제품명이 최대 '걸림돌'…레시피 변형 용이는 장점이자 단점 양쯔깐루는 앞으로 두쫀쿠나 버터떡 수준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SNS 소비 패턴이 워낙 다양한데다 유행 변화의 속도도 빨라 앞날을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제품들을 접해보면 이 음식이 많은 이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할 수 있다. 다만 소위 'SNS 샷'을 올리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는지는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양쯔깐루 열풍의 최대 걸림돌은 '이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너무 어렵다. 발음이 어렵고 쓰기도 힘들다. 심지어 표기법까지 제각각이다. 주로 사용되는 명칭은 '양쯔깐루'지만 '양즈간루', '양즈깐루', '양즈깐루' 등이 혼용된다. 프랜차이들도 헷갈리는 듯하다. 공식 제품명도 요거트월드에서는 '양쯔간루', 뚜레쥬르는 '양즈깐루'를 사용했다. 국립국어원에 정확한 외래어표기법을 문의해 보니 '명확한 외래어 표기를 알기 위해서는 원어의 발음 및 그 발음 기호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杨枝甘露가 중국 표준어(보통화) 발음인지, 광둥어 발음인지를 먼저 확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홍콩식 디저트인데 상하이에서 인기를 끌어 국내에 유입된 거라 딱 잘라 분석하기가 어렵다. '중국어의 발음 부호와 한글 대조표'를 참고로 살펴보면 杨枝甘露는 '양즈간루'라고 표기하는 게 적합해 보인다. 실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기사에서는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양쯔깐루'를 기본으로 표기했다. 각 기업이 출시한 제품명은 해당 업체가 사용한 표기법에 따라 썼다. 레시피 변형이 용이하다는 점은 양쯔깐루의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디저트 열풍이 지속된다 해도 언제든 다른 이름이 사용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 설빙이나 스타벅스에서 '자망코'라는 이름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자망코 역시 줄임말이지만 '양즈간루'나 '양즈깐루' 등 중국식 제품명보다는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 '망고+자몽' 또는 '망고+자몽+코코넛' 등을 섞은 디저트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오래 받을 수 있지만 정작 양쯔깐루라는 명칭 자체는 잊혀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杨枝甘露를 직역하면 '버드나무 가지의 감로수'라는 뜻이다. 관세음보살이 버들가지와 감로수로 병을 고쳤다는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알려졌다. 취재 과정에서 양쯔깐루 재고 유무 등을 묻기 위해 수많은 음식점·카페 등에 전화를 걸었다. 수십통의 통화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대답은 이거였다. “양 뭐라고요?"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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