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약바이오 결산] ‘내실’ 다지던 제약업계, ‘약가 인하’ 막판 악재

[2025 제약바이오 결산] ‘내실’ 다지던 제약업계, ‘약가 인하’ 막판 악재

국내 상위 제약사 다수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 한해 K-제약업계에 훈풍이 잇따랐다. 두 자릿수 성장률로 내실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체력도 성공적으로 다졌다. 그간 고심해온 성장 전략을 현실화하며 올해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가 업계 기초체력인 제네릭(복제약)의 약가 산정률을 낮추는 개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의 성장 열기에 막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이 대부분 전년 대비 매출·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

숭실대, ‘2025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최우수상

숭실대학교가 '2025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으로 4년 연속 수상 쾌거를 이뤘다. 숭실대학교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학교육혁신협의회가 주관하는 '2025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산업통상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전국 73개 대학이 참여하는 '2025 공학페스티벌' 내 대표 경연으로, 컨소시엄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팀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숭실대는 교내에서 열린 '제15회 숭실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엔딩요정'팀이 대표로 선발돼 본선 무대에 올랐으며, 탁월한 기술 구현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본선 진출팀인 '엔딩요정'팀(지도교수 이연수)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박제린·김예나·류주연·장민영 학생, 소프트웨어학부 오영록 학생, 컴퓨터학부 지선의·최서현 학생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수상작 'AI 기반 대형 공연장 긴급 대피 최적화 서비스'는 공연장 구조와 관객 혼잡도를 분석해 긴급 상황 시 최적의 대피 동선을 안내하는 AI 기반 기술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평균 대피 시간을 약 84% 단축했으며, 실시간 관제 시스템과 대피 안내 앱을 통해 관리자와 관람객 모두의 안전 대응을 지원한다. 이번 본선 진출 과정에는 숭실대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주관하고 RISE 사업단이 후원하는 '숭실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가 중심적 역할을 했다. 이 대회 상위 입상팀이 전국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숭실대는 매년 2~3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등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팀장 박제린 학생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전국 무대까지 도전하며 프로젝트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팀원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되었고, 이번 수상은 앞으로의 진로와 도전에 큰 자신감을 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센트럴병원, 대웅제약과 AI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도입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은 대웅제약과 시흥·안산 지역 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전 병상에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도입을 계기로 센트럴병원은 환자 안전성을 강화하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등 미래형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고령 환자 증가와 중증·만성질환 확대로 인해 정밀한 환자상태 모니터링 필요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생체신호 모니터링 방식은 의료진이 일정 간격으로 직접 데이터를 확인·기록해야 해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 가운데 '씽크'는 국내 병상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의료현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센트럴병원은 변화하는 진료 환경과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씽크를 259개 전 병상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씽크는 환자의 주요 생체신호를 24시간 자동 감지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통합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센트럴병원은 씽크를 도입함으로써 환자 상태 변화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입원환자 응급 대응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이번 도입으로 입원 환자는 웨어러블 기기만 착용하면 정밀한 모니터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은 환자의 이상 징후나 낙상 발생 시 실시간 알람을 통해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의료진의 업무 효율 역시 크게 향상됐다. 반복적인 생체신호 측정 업무가 줄어들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치료에 반영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해지면서다. 센트럴병원은 진료 환경을 환자중심으로 세밀화하고, 지역 대표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스마트병원 구축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근 센트럴병원 이사장은 “AI 기술의 발전은 의료진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고, 신속하고 정확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시흥·안산 지역 최초로 AI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기 위함이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형 병원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 본부장은 “센트럴병원의 씽크 도입은 환자 안전과 병동 운영 효율을 동시에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AI·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확산시키는 데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송병준 벤처협회장 “제3의 벤처붐 열자”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새로운 벤처 30년의 첫걸음을 떼는 해"라며 “벤처 4대 강국을 실현하고 제3의 벤처붐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딥테크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지만, 동시에 고환율‧고금리 등 글로벌 불확실성의 확대, 지정학적 갈등, 저성장・내수 침체 등 복합적인 위기 또한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가 다시 붙들어야할 해답은 '도전정신'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 추진할 핵심 과제로 △벤처금융의 확장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 조성 △혁신 성장을 뒷받침할 노동 유연성 확보 △회수 시장 활성화를 제시하며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질적 성장이 뒷받침될 때 대한민국 벤처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회원사의 목소리를 보다 세심하게 경청하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혁신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회원사 저변을 신속히 확대하겠다"며 “또한 벤처기업의 성장 과정 전반을 살피며, AX 전환을 통한 디지털 역량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 뒷받침, 핵심 인재 연결 등 기업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창업–투자–회수–재투자가 선순환되는 구조로 안착하고, 벤처 생태계 전반에 다시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협회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서비스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거친 파도가 몰려와도 우리는 늘 그래왔듯 '혁신'이라는 무기로 당당히 돌파해낼 것"이라며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이 정당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을 잡고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박창숙 여경협 회장 “여성기업의 더 큰 내일 열겠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 유일의 법정 여성경제단체로서 협회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더 단단한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회장은 2025년을 회고하며 “정부 부처 중 최초로 '펨테크 산업 육성' 사업 예산을 확보했고, 이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여성기업육성사업에 새롭게 포함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협회의 외연 확장, 나눔활동과 함께 지난 7월 여성기업주간 개막식 행사에 영부인이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여성기업의 사회적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새해에 추진할 5대 주요 과제로 △미래 성장동력 선도(펨테크 산업 육성,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개편) △여성기업 기초 체력 및 최고경영자(CEO) 역량 강화(글로벌 프론티어, AI 디지털전환 교육) △'연결과 확장'을 통한 성장 생태계 구축(정부·공공기관·협단체·대기업 협력 확대) △회원 중심 협회 운영(주니어보드, 업종별 네트워킹 강화) △화합과 통합을 위한 운영체계 정비(정관·규정 재정비, 공정·투명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 드넓은 광야를 힘차게 달리는 적토마처럼 뜨거운 열정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여성기업의 더 큰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힐링 동물’ 카피바라 전시 오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29일부터 '힐링 동물'로 불리는 신규 생물 '카피바라'의 전시를 오픈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의 '새 입주민' 카피바라는 인디오 언어로 '초원의 지배자'라는 의미로, 남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며 설치류 중 가장 몸집이 크다. 성체의 몸길이는 1m, 몸무게만 60㎏에 달한다. 커다란 덩치와 이름의 강인한 의미와 달리 온순한 성격과 여러 동물들과도 잘 어울릴만큼 폭 넓은 친화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힐링 동물'로 통한다. 특히 편안함과 진정성 어린 공감을 주제로 하는 '무해한 콘텐츠' 트렌드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SNS를 중심으로 카피바라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과 느긋한 행동들을 소개하며 공감을 유도하는 콘텐츠들이 다양하다. 카피바라의 주요 생태적 특성 중 하나는 물 속에서의 시간을 즐긴다는 점이다.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어 수영과 잠수에 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카피바라 수조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1층에 생태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설치됐다. 수영은 물론 잠수까지 가능한 적당한 깊이의 수조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갖췄다. 전담 아쿠아리스트가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영양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향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카피바라의 행동 특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매력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신규 생태설명회를 진행한다. 카피바라와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 하고 먹이 주기 프로그램, 관찰 중심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카피바라 포토존과 카피바라 관련 특별 식음 메뉴, 귀여운 모습의 카피바라 관련 상품들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비한 바다 속 세상에 대해 관심을 품고 생태계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티르티르, 한국여성재단에 1억1천만원 상당 화장품 기부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티르티르가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티르티르는 지난 24일 한국여성재단에 약 1억1000만원 상당의 쿠션과 블러셔 등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총 3300개 제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한국여성재단을 통해 한부모 이주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전달된 제품은 재단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티르티르는 제품을 매개로 나눔의 의미를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 역시 단발성 활동이 아닌 가치 있는 소비와 나눔을 잇는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고객에게 받은 신뢰와 관심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나누고자 이번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의미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제약업계 “정부 약가제도 개편안, R&D투자·고용에 직격탄”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개편안으로 인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축소와 경영 악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산업계 전반에서 확산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감소, 고용감축이 현실화하면서 산업의 성장동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국내 제조시설을 갖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회원사(184개사) 가운데 59개사가 응답했다. 이들 기업은 대형기업(연매출 1조 이상) 7개사, 중견기업(연매출 1조원 미만~1000억원 이상) 42개사, 중소기업(연매출 1000억 미만) 10개사로 구성됐다. 59개사 중 혁신형제약 인증기업은 21개사(35.6%), 미인증 기업은 38개사(64.4%)였으며, 이들 기업의 총 매출 규모는 20조1238억원에 달한다. 설문 결과, 제네릭(복제약) 약가 산정률 조정(오리지널 대비 53.55%→40%)시 59개 기업의 연간 예상 매출손실액은 총 1조 21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손실액은 233억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매출 손실률이 10.5%로 가장 컸다. 이어 중견기업 6.8%, 대형기업 4.5% 순으로 나타나 중소·중견기업일수록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약가인하가 예상되는 품목은 4866개로, 중견기업이 3653개 품목(7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기업 793개(16.3%), 중소기업 420개(8.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기업 대표들은 기업당 평균 51.8%의 영업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예상 영업이익 감소율이 55.6%로 높았다. 이어 대형기업 54.5%, 중소기업 23.9%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도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설문 결과 업계 R&D비용은 지난해 기준 1조6880억원 중 내년 4270억원(25.3%)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당 평균 축소액은 366억 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예상 축소율이 26.5%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 24.3%로 중견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형기업은 16.5%로 비교적 낮았다. 아울러 혁신형제약 인증기업과 미인증기업의 예상 예상 축소율(각각 21.6%·26.9%)은 5.3%포인트(p) 격차로, 미인증 기업에서 R&D 투자 위축이 더 클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더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6345억원에서 내년 2030억원(32.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축소율이 52.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 28.7%, 대형기업 10.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축소액은 135억원이다.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응답 기업 종사자는 현재 3만9170명인데, 약가개편안이 원안대로 진행될 경우 응답 기업들은 1691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종전 인원 대비 9.1%의 감축률이다. 감축인원은 중견기업이 1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형기업 285명, 중소기업 80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견기업의 평균 인력 축소 비율은 12.3%로, 중소기업(6%)의 2배를 상회했다. 대형기업은 6.9%로 집계됐다. 제네릭 의약품 출시 계획 변경 등 사업차질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응답 기업 74.6%(44개사)는 제네릭의약품 출시를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 내지는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44개사 중에선 중견기업이 31개사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8개사), 대형기업(5개사)이 뒤를 이었다. 약가제도 개편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복수응답)으로는 52개사가 꼽은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으로 나타났다. 이어 △R&D 투자 감소(52개사) △구조 조정에 따른 인력 감소(42개사) △원가절감을 위한 저가 원료 대체(20개사) △기타 및 무응답(11개사)가 뒤를 이었다.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과 'R&D 투자 감소' 두 항목 모두 52개사가 꼽았지만, 1순위로는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27개사)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비대위는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설문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제약산업계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축소는 물론 고용 감축과 사업 차질 등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돼 산업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면서 “약가정책을 단순히 재정절감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케이엔알시스템-서진시스템, 글로벌 AI 로봇시장 공동진출

로봇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은 서진시스템과 지난 27일 베트남 박닌성(省) 소재 서진시스템 베트남에서 글로벌 AI 로봇시장 공동진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 핵심부품 기술과 서진시스템의 AI 로봇 파운드리(Foundry)의 전략적 결합을 위한 목적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서진시스템은 베트남캠퍼스의 수직계열화된 대규모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역량을 로봇산업으로 확장하고 △로봇의 '제조와 양산'을 전담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공급망 및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공급 및 내재화 △기술협업 촉진 등 윈윈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첨단 AI 로봇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서진시스템의 주요 로봇 핵심기술 파트너로 참여하여 전략적 협업을 하게 된다. 이는 케이엔알시스템의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및 고하중 로봇 핵심부품 기술을 서진시스템의 제조 인프라와 결합해 AI 로봇시장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케이엔알시스템은 막대한 설비투자 없이도 안정적인 로봇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제조경쟁력과 양산체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고중량 로봇팔 등을 현지 생산에 빠르게 적용하고, 현재 설비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진시스템 베트남공장의 로봇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서진시스템은 경기도 부천의 본사 외에 국내법인 5개사와 해외법인 19개사를 포함 총 24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장비, 반도체 장비, 전기자동차 배터리부품, 통신장비 등을 제조·판매하는 중견기업이다. 양사는 케이엔알시스템의 유압 액추에이터 및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등 독보적인 로봇기술력과 서진시스템의 수직계열화된 생산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베트남 등 글로벌 거점에서 차별화된 AI 로봇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및 수주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양사간의 이번 협력은 케이엔알시스템이 지난 20여년간 쌓아온 유압 액추에이터를 비롯한 로봇 핵심부품 기술력과 극한 환경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험지로봇 설계 역량 등이 서진시스템의 로봇 파운드리 인프라 및 고효율 수직계열화 체계와 만난 것"이라며 “서진시스템 로봇 파운드리 합류로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용이하게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로봇 핵심부품 및 솔루션의 조기 상용화로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연합' 공식 참여기업과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로봇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 로봇팔 대비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전동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중소기업 1월 경기전망, 전년比 11.2p 상승

중소기업의 내년 1월 경기전망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313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3으로 전월대비 2.8p 상승했으며, 전년동월(68.1) 대비로는 11.2p 올랐다. 지난해보다는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은 밑도는 상황이어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SBHI는 100을 웃돌면 개선, 밑돌면 악화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1.6p 상승한 82.2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3.2p 상승한 77.9로 나타났다. 건설업(73.5)은 전월대비 1.7p 상승했고 서비스업(78.8)은 전월대비 3.5p 올랐다. 항목별로는 자금사정(75.8→81.8), 영업이익(74.3→77.2), 수출(82.2→83.8), 내수판매(76.6→77.6)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7.4→98.3)은 전월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에서 고용을 제외한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고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52.8%)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8.0%)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31.2%) △업체 간 경쟁 심화(25.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25년 1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9%로 전월대비 7.6%p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5.7%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67.2%→74.5%)은 전월대비 7.3%p, 중기업(73.8%→79.9%)은 전월대비 6.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유형별로 일반 제조업(69.2%→77.8%)은 전월대비 8.6%p, 혁신형 제조업(73.0%→78.3%)은 전월대비 5.3%p 상승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송치영 소공연 회장 “2026년, 소상공인 주권 시대 열겠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026년을 '소상공인 권리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자주적인 주체로서 소상공인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소상공인 주권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30일 2026년 신년사에서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2025년을 돌아보며 “정치적 격변과 내수 부진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소상공인 전담차관 신설, 10조 원 규모의 성실 상환자 특별자금 공급 등 정책적 기틀을 마련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특히 “소상공인연합회가 '100만 회원 시대'를 조기 달성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단체로 발돋움한 것은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의 단단한 연대와 결속력을 증명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2026년 소상공인연합회의 주요 역점 과제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및 복지체계 강화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 설립 기반 마련 등 데이터 기반의 정책혁신 △주휴수당 폐지 등 소상공인 고용환경 개선 △지방선거를 맞아 소상공인을 우선하는 정책 환경 조성 등 '소상공인 주권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의제들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송 회장은 “올해 치러지는 지방 선거에서 소상공인을 최우선하는 정책과 공약이 전국 각지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소상공인 모두가 똘똘 뭉쳐 한마음으로 화합한다면, 그 어떤 파도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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