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별 교섭에 달라진 夏鬪 풍경, 노총이 안보인다…카카오도 교섭 평행선 속 ‘로그아웃데이’

대기업별 교섭에 달라진 夏鬪 풍경, 노총이 안보인다…카카오도 교섭 평행선 속 ‘로그아웃데이’

카카오 노사가 성과급을 둘러싼 교섭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카카오 노조는 29일 조합원이 전일 연차·오프를 쓰는 '로그아웃데이'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창사 첫 파업(6월 10일)에 이은 2차 집단행동이다. 같은 날 전국플랜트건설노조는 원청 상대 총파업 방향 발표를 앞두고 있고, 민주노총은 7월 1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투의 무게중심은 상급단체에서 개별 사업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예년 하투는 양대 노총이 깃발을 들고 임금 인상과 노동입법을 앞세운 정치 투쟁의 장이었다. 그러나 5월1일 노동절을..

혈액제제부터 ADC까지…GC녹십자, 핵심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

GC녹십자가 피하주사(SC) 제형의 면역글로불린(IG) 제제부터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자사 핵심 파이프라인 5종을 미래 핵심 자산으로 선정했다. 29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최근 '2026년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 리뷰 워크숍'을 개최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최우선 순위 파이프라인을 재정립했다. '더 팹 파이프'로 명명된 해당 파이프라인은 R&D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한다는 GC녹십자의 의지 아래 전사적 역량이 집중 투입된다. 이번에 선정한 5개 파이프라인은 특히 높은 시장 가치와 전략적 중요도를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된 △20% SCIG 'GC5136B' △mCOVID 백신 'GC4006A' △앱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서브유닛 백신 'GC1140B' △파브리병 치료제 'GC1134A' △EGFR·cMET ADC 'GC1148A' 등이다. GC녹십자의 전통적 강점인 혈장분획제제와 프리미엄 백신, 첨단 항암까지 분야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GC5136B의 경우, GC녹십자의 대표 품목인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핵심 주자로 지목됐다. 비임상 단계에서 개발을 진행 중인 이 후보물질은 내년 미국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상업화가 속도감있게 추진된다. 코로나19 예방 백신인 GC4006A는 국내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펜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의 임상 1상 연구 지원 대상으로도 선정된 이 물질은 올해와 내년 각각 임상 2상 진입·임상 3상 IND 승인을 목표로 한다. GC1140B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백신이 부재한만큼, GC녹십자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전면 겨냥한다. 현재 비임상 단계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회사는 내년 임상 1상 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 일정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술이전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GC1134A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한국·아르헨티나 임상 1/2상의 투여 용량 증량 코호트2 환자 투약 개시를, 카나프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GC1148A는 임상개발 후보물질 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GC1148A를 시작으로 GC녹십자는 고부가가치 항암제 영역으로의 R&D 지평을 본격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알리글로 미국 허가, 세계 최초 재조합 탄저 백신 승인, 대상포진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글로벌 기술 성과 등 의미 있는 경험을 축적해 가고 있다"며 “이번에 정립한 더 팹 파이브를 중심으로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하기 위한 R&D 역량 강화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체중 감량, 성공 이후가 더 중요…‘요요 없는 유지’를 위한다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면서 상당한 체중 감량을 경험한 사람이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올해 220억달러(약 30조원) 규모를 넘어서며, 2036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주요국에서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가 잇따라 승인돼 처방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감량 자체보다 이후 관리가 다이어트의 성공을 좌우하는 변수라고 강조한다.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억제됐던 식욕이 되살아나고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반복된다. 비만치료제 관련 임상 연구에서도 투약을 멈춘 지 1년 만에 감량했던 체중의 상당 부분이 다시 돌아온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 체중 감량 유지하려면 단백질부터…식이섬유 등 영양소 섭취해야 전문가들은 건강한 체중 유지의 핵심 영양소로 단백질을 꼽는다. 단백질은 탄수화물·지방에 비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과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칼로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소모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하루 전반에 걸쳐 단백질을 고르게 섭취하면 근육량 유지에도 효과적이며, 적절한 근육량은 신진대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여기에 식이섬유·비타민·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는 식단 구성이 뒷받침돼야 체중 유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바쁜 직장인의 경우 규칙적인 식사 리듬과 균형 있는 식단 구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침 결식과 외식 편중이 만성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글로벌 건강 및 웰니스 전문기업 한국허벌라이프는 이러한 직장인의 어려움을 반영해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영양섭취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체중 조절 목적의 조제식품 '포뮬라1 건강한 식사'는 단백질과 비타민·무기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사대용식이다. 바쁜 일상으로 식사를 거르기 쉽거나 영양 균형을 챙기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손쉽게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유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포뮬라1 건강한 식사는 1회 제공량 기준 9g의 단백질과 17가지 비타민 및 무기질, 3g의 식이섬유를 함유해 영양 균형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두유 또는 저지방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주요 영양소를 균형있게 보충할 수 있으며, 아침식사 대용이나 운동 전후 영양 보충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맛으로 구성돼 있어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과일이나 채소를 더해 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허벌라이프는 글로벌 건강 및 웰니스 전문 커뮤니티·플랫폼 기업으로, 과학에 기반한 균형잡힌 영양의 타겟별 뉴트리션, 체중관리, 에너지, 퍼스널케어 제품들은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한국허벌라이프는 디스트리뷰터 직접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체중관리와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웰니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허벌라이프 소속 뉴트리션 전문가는 “체중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단기간 감량에 집중하기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일상의 루틴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리가켐바이오, ‘국민성장펀드 1호 바이오 직접투자처’ 선정…성장동력 강화

출범 이래 '저리 대출' 방식으로만 국내 바이오 업계의 성장을 지원해왔던 국민성장펀드가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에 나서며 업계 최초의 직접 투자를 공식화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리가켐바이오에 총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 투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번 국민성장펀드 투자는 각각 전환사채(CB) 1700억원·전환우선주(CPS) 33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재원은 한국산업은행의 첨단산업전략기금과 리가켐바이오의 대주주·국내 기관투자자가 절반(2500억원)씩 지원·투자하는 방식으로 조달된다. 특히 이번 투자는 저리 장기대출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업계 투자와 달리 대규모 인내자본이 직접투자 방식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에 조달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4월 동아쏘시오그룹 위탁생산(CMO) 계열사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에 850억원 규모 장기·저리대출(8년)을 승인하며 출범 이래 첫 바이오 산업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8일엔 백신 사업을 영위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3000억원 규모 저리대출(10년)을 승인했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리가켐바이오의 후기임상 역량 등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유상증자·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등 주요사항보고서 공시를 통해 전체 조달액(5000억원) 가운데 약 18%에 불과한 900억원만 올해 신약 R&D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달액의 대부분(82%, 4100억원)이 내년 이후부터 R&D 자금으로 운용되는 셈이다. 리가켐바이오 역시 이번 조달자금을 M&A 등 외부 경영권의 인수보다는 자사 R&D와 임상개발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자체 파이프라인의 후기 임상개발 역량 확보'·'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와 기반기술 확보'를 자금 운용 목적으로 제시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은 단순한 재무보강이 아니라 신약의 글로벌 출시라는 장기 목표를 안정적으로 완주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충분한 현금 여력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장기·안정 자본을 확보함으로써 임상·허가·상업화 전 과정에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투자에 따른 CB와 CPS 발행으로 인한 단기적인 상장주식 희석 우려도 일축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되는 CB·CPS는 발행 시점에는 보통주가 아니므로 상장된 보통주 발행 총수가 즉시 증가하지 않는다"며 “거래소에 유통되는 보통주 수량 자체에 변동이 없기 때문에 발행 시점을 기준으로는 상장 보통주의 직접적·즉각적 희석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예산 간 백종원 대표 “지역 콘텐츠로 외국 관광객 불러들여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관광 대국이 돼야 합니다. 외국인이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해요." 지난 26일 충남 예산군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쇠락한 전통시장을 어떻게 되살렸는지 설명하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발언은 어느새 '관광 대국'으로 가기 위한 길로 이어졌다. 시장 한 곳을 살린 이야기가 국가 관광산업에 대한 구상으로 넓혀진 것이다. 외식·식품 회사가 왜 지방 전통시장에 매달리느냐는 물음에 백 대표는 회사에 분명히 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봉사가 아닌 사업으로 규정한 것으로, 적자를 감수하며 지방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본업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 백종원 대표 “예산시장은 '주택시장의 모델하우스'" 예산시장은 더본코리아가 지역개발 해법을 입증하기 위해 만든 사례다. 한때 하루 방문객이 10여명에 불과했던 이 시장은 더본코리아와 예산군, 지역상인의 협업을 거쳐 지난달까지 누적 관광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만 160만명이 다녀갔다. 백 대표는 이 시장을 '본보기', '마중물', '모델하우스(견본주택)'라고 거듭 표현했다. 직접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다른 지역이 따라할 수 있도록 먼저 보여주는 시범 공간이라는 뜻이다. '1000만명 방문'이라는 숫자 뒤에는 더본코리아가 설립한 '외식산업개발원'이 있다. 더본코리아는 시장에 들어가기 전 이 조직을 세워 위생 교육과 메뉴 개발, 지역 컨설팅을 맡겼다. 본관과 별관에 직원이 상주하며 상인을 교육하고 메뉴를 개발하는데,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가 외식산업개발원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상권을 살리는 방식도 독특했다. 백 대표는 “100만원(매출)을 100명(100개 상점)이 나누면 티가 안 나지만 한 곳(한 상점)에 몰아주면 100만원을 쓰는(매출을 올리는) 곳이 생긴다"며, 효과가 큰 곳에 관광객을 먼저 모은 뒤 상권 전체로 온기를 퍼뜨렸다고 설명했다. 청년창업 지원도 사업모델의 한 축이다. 더본코리아는 타 지역 청년이 예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보증금과 인테리어, 메뉴개발, 교육비를 지원하고, 지역자활센터와 협업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한다. 회사는 이 모델을 충남방적 유휴공간(3만평)과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전통주 체험단지, 경기 여주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 “외국인이 들어와 밥을 먹어야 한다" 백 대표의 구상은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간다. 종착점은 '관광 대국'이고, 동력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핵심은 더본코리아의 본업에서 출발한다. 저출산으로 국내 외식 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외식·식품 사업의 파이를 키우려면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두 끼 먹던 사람이 세 끼를 먹게 하거나, 외국인이 들어와 밥을 먹게 하는 것 외에는 파이를 늘릴 방법이 없다고 했다.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수단이 지역이다. 지역 특산물에 이야기를 입혀 콘텐츠로 만들고 '그곳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이유'를 갖추면, 외국인의 발길이 지방까지 이어진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약 946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약 365만명에 그친 점을 들며, 지역 콘텐츠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일본식 관광을 참고 사례로 꼽았다. 다만 이는 아직 구상 단계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예산시장 모델이 외국인 유치를 겨냥한 단계는 아니고 당장은 내국인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콘텐츠는 더본이 만들고, 길은 정부가 닦아야" 외국인을 지방까지 끌어들이는 일은 콘텐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왜 그곳에 가야 하는가'를 만드는 것이 더본의 몫이라면, '어떻게 도착하게 할 것인가'는 정부의 역할이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지방공항 기반 외래객 유치' 계획을 내놨다. 외래객의 65%가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수도권에 머무는 구조를 깨기 위해, 청주·대구 등 지방공항에 직항노선을 유치하고 지역 콘텐츠와 공항 접근성, 숙박 인프라를 함께 키운다는 내용이다. 지역 스토리 콘텐츠로 외국인을 지방에 분산시킨다는 방향이 더본의 구상과 일맥상통한다. 백 대표가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에 중가(中價) 비즈니스 호텔이 부족하다"고 짚은 대목은 관광공사가 지방공항의 약점으로 꼽은 '배후지역 숙박 인프라 부족'과도 닿는다. 회사의 실익도 분명하다. 백 대표는 지역에서 나오는 직접 수익은 거의 없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이득을 강조했다. 지역 특산물로 메뉴를 개발하며 쌓이는 데이터와 노하우, 지역마다 외식산업개발원이 생기며 확보되는 전국단위 식품개발 인력이다. 그는 이를 식품회사가 연구개발(R&D)비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에 비유했다. 미래 수익원에 대한 윤곽도 밝혔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이 저녁 8시 반이면 손님이 끊기는 이유를 “잘 곳이 없어서"라고 말해 지역 중가 호텔 사업을 거론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온라인 판매 상품으로 이어진다며 유통사업과의 연결 가능성도 언급했다. 사업방식은 컨설팅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길과, 수익성이 분명한 경우 직접 투자해 지자체와 공동사업으로 가는 길 두 갈래다. ◇ “지난해 위기 견뎌…검증 거친 모델" 이 모델은 이미 한 차례 검증을 거쳤다. 지난해 예산시장이 위기에 몰렸을 때다. 백 대표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유튜버들이 몰려와 상인들의 가스통 배치 같은 사소한 문제를 국민신문고 등에 무더기로 고발했고, 이런 민원이 62건에 이르면서 예산군 공무원 100여명이 경찰·검찰 조사를 받았다. 대부분은 무혐의로 끝났지만, 그 사이 방문객은 급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 시기를 전환점으로 꼽았다. 손님이 끊기자 상인들이 오히려 뭉쳤고, 음식에 더 신경 쓰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며 자생력을 키운 결과 주말 방문객이 3만명에서 4만명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이다. 상가 매입 방식도 백 대표가 직접 설명한 사안이다. 그는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가를 상장 준비 중이던 더본코리아 명의로 사들이면 주주 배임 소지가 있다고 보고,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의 예치금으로 예산시장 내 상가 5곳을 매입한 뒤 더본코리아가 은행 이자보다 높은 임대료를 내고 임차하는 구조를 택했다고 밝혔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방문객 수 외에 매출·고용 같은 경제효과를 보여줄 지표는 부족해, 예산군조차 “사람(방문객) 숫자만 볼 수 있다"고 했다. 7년간 쌓인 누적적자 50억원을 더본코리아는 ESG 투자라고 설명한다. '장터광장' 상표권을 더본 명의로 등록한 데 대해 백 대표는, 향후 통영·강진 등 각지의 장터광장 모델을 서울 강남 같은 도심으로 진출시킬 때 누군가 상표를 선점해 사용료를 요구하거나 지자체의 진출을 막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료를 받으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 예산시장 상인들 “아기 울음소리를 다시 들려" 예산시장에서 52년 장사를 했다는 어물점포 점주 김지준 씨는 처음엔 시장 개발에 반대했다. 어물점은 앞이 환해야 하는데 빛이 가려지고 바닥도 다 뜯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백 대표가 들어와 일하는 것을 반대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옛날엔 재래시장이 죽어가면서 노인들만 남았어요. 아기를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아기 우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듣고 유모차도 넘쳐요." 스물네살에 장사를 시작해 이제 은퇴를 앞둔 그는 백 대표가 “한 수 위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간담회가 열린 26일 기자가 직접 찾은 예산시장은 평일임에도 곳곳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단위 관광객과 함께 일본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보였다. 지난해의 고비도 김 씨의 기억에 또렷했다. “텔레비전을 틀면 백종원, 유튜브에 들어가도 백종원, 깎아내리는 것만 나오는데 끈기와 용기로, 깡으로 버텼어요." 김 씨는 자신보다 청년들을 더 걱정했다. “새로 장사하는 청년들은 더해요. 우리야 저물어가는 인생이지만, 그 사람들은 앞이 창창한데 잘돼야 하잖아요." 전국의 다른 지역이 예산을 따라 '제2, 제3의 예산시장'으로 거듭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한 외식기업이 그리는 그림이 정부의 지방관광 활성화 과제와 같은 방향을 보고 있고, 그것이 회사가 가장 잘하는 영역 안에서 움직인다는 점은 분명하다. 노상인의 마지막 말은 앞을 향해 있었다. “예산 장터광장이 더 잘되기를 정말 바라 마지않습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배달앱 ‘마감할인’ 구매해보니…고물가 속 점주-소비자 ‘윈-윈’

주말인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 기자는 서울 은평구 소재 한 파리바게뜨 점포에 들려 미리 주문한 굿빰박스(패밀리 사이즈) 한 박스를 수령했다. 저녁 8시면 배달의민족 앱에 불쑥 등장하는 '마감 할인' 카테고리를 통해 포장 주문해둔 할인 상품이었다. 고물가 부담 속 소비자 입장에서 폐기 직전의 빵이라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여러 상품이 무작위로 구성된 굿빰박스에는 총 7개의 빵이 들어있었고, 정상가 2만4000원짜리지만 7000원 저렴한 1만7000원에 살 수 있었다. 매장 직원에게 판매 기준을 물어보니 “당일에 만든 걸 마감 전에 판매하는 상품인데 최대 7000원 정도 깎아준다"며 “매일 빵 구성은 다르고, 오늘은 빵 1개 당 1000원씩 할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기자가 마감 할인 상품을 구매한 것은 지난 15일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시범운영을 시작한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서였다. 해당 사업의 테스트베드 겸 협력업체는 배민과 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앱 3사와 럭키밀·마구마켓 등 마감할인 전문 플랫폼이다.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제과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개인 빵집, 음식점들도 협력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를 홍보하는 배경에는 소비기한이 임박한 음식물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앞서 기후부 측은 이 시범사업으로 “매년 약 500만 톤(t)의 전국 음식물류폐기물 감축·온실가스 저감 등의 환경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에게 정보를 널리 알려 점주와 고객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적도 있다. 참여 브랜드·업체 입장에선 폐기 비용을 아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저렴한 값으로 미판매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기자가 마감할인 상품으로 구매한 베이커리류의 경우, 실제 외식업계에서 재고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 품목인 것으로 꼽힌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베이커리는 당일 생산, 당일 판매가 기본인데 타 외식업종 대비 수요 예측이 어려워 재고가 많이 남을 때가 있다"며 “시간이 지나도 판매되지 못한 재고는 보통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취지는 좋지만 참여회사별 내부 결정에 따라 수립된 서비스 운영 방침이 제각각이라 소비자 혼선이 우려되는 점도 있다. 실제 배민·쿠팡이츠·요기요 각 회사의 앱 내 마감할인 아이콘·배너가 활성화되는 시점은 각각 오후 6시·8시·9시로 상이하다. 주문 방식도 배민은 포장만 가능하지만,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포장·배달 모두 마감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 대상도 배민은 제과 프랜차이즈를, 요기요는 개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취급 중이다. 쿠팡이츠는 이보다 넓게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부터 개인 운영 빵집·음식점까지 다루고 있다. 할인 기준의 경우, 배민·요기요는 20% 이상을, 쿠팡이츠는 매장 자율로 정하고 있다. 당장에 운영지역 범위가 제한적인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재 마감할인 서비스는 서울·인천·광주·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되는 중이다. 더구나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결과 참여 매장조차 찾기 쉽지 않아 실효성에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앱 내 등록된 소비자 주소지 위주로만 판매 점포를 보여주는 구조를 감안하더라도, 이날 배민에서 확인한 은평구 내 참여 점포는 고작 1~2곳 뿐이었다. 이마저도 전날 서울 신촌 지역에서 마감할인 매장 찾기를 시도한 뒤 실패해 다음날 은평구 지역에서 재도전한 것이다. 일부 배달 앱의 경우, 플랫폼 내 홍보 배너조차 가시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인상도 강했다. 픽업 카테고리 내 마감할인 아이콘을 표출하는 배민과 달리, 쿠팡이츠·요기요는 메인 페이지에 관련 배너를 드러내는 수준에 그쳤다. 심지어 다른 프로모션에 대한 배너를 여러 번 넘겨야만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다소 편의성이 떨어졌다. 상품 구매를 하고 싶어도 마감할인 판매 업체로 등록된 점포 중 구체적인 할인율을 적지 않은 곳도 많았으며, 아예 마감 할인과 무관한 상품만 판매하는 매장도 적지 않았다. 다만, 배달 플랫폼 업계는 “매일 업체 재량으로 참여하는 만큼 판매 점포를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직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는 운영 초기 단계인 만큼, 시범 운영 단계를 통한 수정 보완 절차를 앞두고 있다. 배달 플랫폽 업계는 서비스 적용·브랜드 참여 범위 등을 점진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부도 참여업계와 손잡고 관련 안내·홍보를 지속 추진하며, 마감할인 우수매장 지정 등의 추가 지원도 예고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성바이오 노조, 삼성 초기업노조 탈퇴…독자 노선 간다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내걸고 준법투쟁을 벌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에서 탈퇴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초기업 노조 탈퇴를 위한 조직 형태 변경 안건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조직 형태 변경과 규약 개정을 안건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4005명 가운데 2479명이 참여했고 2392명이 찬성해 찬성률은 96.5%를 기록했다. 조합원 과반 투표와 투표자 3분의 2 이상 찬성이라는 가결 요건을 모두 넘겼다. 노조는 조합원 의사를 더 빠르게 교섭에 반영하기 위해 기업별 노조로 독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지난 2024년 2월 결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초기업 노조 결성시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현재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화재 노조 등이 속해 있고 전체 조합원은 7만3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개별 기업 노조가 초기업 노조에서 빠져나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삼성전기 제1노조가 탈퇴했으나, 이후 삼성전기에서 새로 만들어진 노조가 초기업 노조에 별도로 가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초기업 노조를 탈퇴하면서 사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주 만난 데 이어 내달 1~2일에도 교섭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다만 교섭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양측이 탐색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4월 28~30일 60여명이 참여한 부분 파업에 이어 지난달 1~5일 2800여명 규모의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는 지난달 6일부터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여파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셀트리온, 美 ‘바이오USA’서 역대 최다 미팅…“파트너십 확대”

셀트리온이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글로벌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6 바이오 인터네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2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USA 행사기간 역대 최다 수준인 18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과 사업분야 전반에서 미팅을 성사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USA는 매년 150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참가하고 2만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바이오 산업 행사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부터 약 17년동안 행사에 연속 참가하며 기술 경쟁력과 사업 비전을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핵심 미래 동력인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중항체(MsAb) 신약 분야의 실무자들이 직접 참가했고,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사 신약 기술·경쟁력을 과시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자사 AI 기술 활용 성과와 역량을 피력하기 위해 △AI 기반 신규 타겟 발굴 및 포트폴리오 확장 △차세대 다중항체 설계 기술 △개발 가능성 평가 기술 △게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 등 주력 기술과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잠재 파트너사와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아울러 비즈니스 미팅에 이어 전시부스 방문객 규모도 역대 최다 수준(약 2000명)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도를 이끌었다. 전시부스에선 AI 기반 신약개발 전략과 미래 성장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현장 설문 참여인원을 대상으로 '조립형 키캡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수의 콘텐츠를 운영했다. 셀트리온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제품 생산 효율화와 기술력 강화를 이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행사 이후로도 해당 기업들과 협의를 지속해 상호 협력 방안을 한층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USA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과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해 셀트리온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위상을 실감케 했다"며 “특히 기존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넘어 ADC·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 분야 및 AI 기반 기술력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발굴한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그룹 등에서 큰 관심을 나타낸 차세대 성장 동력 역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패션기업 코오롱 FnC, 하반기 사업 승부수 ‘IP’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 FnC)이 올해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지식재산권(IP)을 '픽'했다. 기존의 정통적 패션 사업 중심 구조를 IP 비즈니스로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FnC는 IP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두 갈래로 나눠 추진한다. 자체적으로 세계관을 구축해 브랜드 론칭과 아티스트 및 브랜드 협업을 추진하는 '오리지널 IP'와 국내외 셀러브리티나 캐릭터 등과 결합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제작하는 '외부 IP' 사업이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패션업계가 단순 의류 판매를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에 발맞추고, IP는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전시, 굿즈, 디지털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점차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단순 제품력보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스토리에 따라 지갑을 여는 취향과 감성을 중시한 쇼핑 스타일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코오롱FnC는 그동안 경쟁사들이 진행한 IP 사업과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사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강수를 뒀다. 독립성과 개성에 중점을 둬 기업의 정통성은 상품 제작 과정에서만 활용하고, 브랜드 론칭부터 마케팅, 홍보 전략까지 기존 공식에서 탈피한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IP 신사업 전담 조직인 'V본부'를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재편했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IP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황보상우 최고지식재산책임자(CIPO)가 맡는다. 황보 CIPO는 과거 하이브의 스토리 사업 부문 대표와 네이버 웹툰 콘텐츠 제작 자회사 리코를 설립한 경력 등을 지닌 콘텐츠와 IP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최적의 전문가로 꼽힌다. 조직은 기존 패션 비즈니스를 깊이 이해하는 인력과 IP∙콘텐츠 기획∙팬덤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인력을 고르게 배치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 영역을 중심으로 인재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최근 패션 산업은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 커뮤니티 문화와 결을 함께 하고 있다"며 “사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이유는 팬덤이 핵심 성공 요소인 IP 비즈니스에서 어떤 선입견도 두지 않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가구와 독서의 만남”…일룸, ‘취향 가구 브랜드’ 제안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이 취향과 결합해 전통적인 가구의 역할을 넘어 공간의 개념으로 확장하는 리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국내 대표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 2026'에 이어 이번에는 독서와 만났다. 일룸은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도서 행사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BBK) 전시 협업사로서 참가해 'BBK × SIBF 책 라운지 with 일룸'을 운영했다. 공간의 주제는 '스테이 위드 어 북'(Stay with a Book·머무는 독서)으로, 일상에서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의 시작은 가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구 하나만으로도 그동안 간과하거나 미처 경험하지 못한 '머무르는 일상'을 만날 수 있는 가치 제안에 초점을 맞췄다. 또 최근 많은 소비자가 가구를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닌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매개체로 인식하면서 1차원적인 가구의 개념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머무르게 만들어주는 상징성에 힘을 줬다. 이에 맞춰 내부는 '마당'과 '방' 두 가지 콘셉트로 꾸몄다. 마당은 어떤 자세로든 편안하게 기대어 앉아 마음에 닿은 책을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는 개방형 라운지 형태로 조성됐다. 대표 제품인 '닛 데이베드'를 가져다 놓아 방문객이 이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방은 누워서 몰입하는 독서 체험 공간으로, 방문객이 '드로우 모션베드' 위에 편안하게 누워 책 속에 온전히 빠져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체험형 마케팅 전략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4월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더 모션 클럽'(The Motion Club)과 '인벤타리오'에 이어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 잇달아 참가하면서 소비자 접점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룸 관계자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다양하게 일룸의 공간과 가구를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구가 만드는 일상의 가치와 경험을 일룸만의 방식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GC, 변리사협회 80주년 기념식서 지식재산처장상 수상

KGC가 지식재산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식재산처장상을 수상했다. 70여개국에 상표를 등록하고 중국에서 정관장 저명상표 판결을 받는 등 K-브랜드 위상을 높인 점이 평가받았다. KGC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대한변리사협회 창립 80주년 기념 포상에서 지식재산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식재산처장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변리사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국가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포상했다. KGC는 1955년부터 해외에 본격 진출해 한국 홍삼을 알려 왔다. 2020년에는 중국 법원에서 정관장 저명상표 인정 판결을 받았고, 2022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색채 상표를 등록했다. 인삼재배 관련 특허는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상표 권리는 70여개국에서 8467건을 확보했다. 특허와 디자인, 실용신안, 품종 등도 850여건을 창출했다. 연구개발 성과도 함께 인정받았다. KGC는 인삼·홍삼의 활용성을 높이는 기술 특허와 함께 인삼·생약의 기원 판별, 인삼 품종 및 재배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술 특허를 확보해 왔다. 앞서 KGC는 2023 기업지식재산대상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KGC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식재산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꾸준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톱티어 종합건강기능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확보와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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