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기존 CAR-T 한계 뛰어넘는 면역항암 기술 공개

HLB그룹, 기존 CAR-T 한계 뛰어넘는 면역항암 기술 공개

HLB그룹이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기술력을 토대로 혈액암을 넘어 CAR-T 치료제의 미개척 영역인 고형암 분야까지 공략을 본격화한다. HLB그룹은 1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에서 '2026 HLB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포럼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지환 HLB그룹 상무는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가 보유한 'KIR-CAR' 플랫폼이 지닌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CAR..

동아ST, 유럽간학회서 비만치료제 임상1상 성과 공개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가 글로벌 최대 간질환 학술대회 중 한 곳인 '유럽간학회(EASL)'에서 자체 개발한 이중작용 비만치료제의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메타비아는 이달 개최될 예정인 EASL에서 자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글루카곤(GCG) 이중작용 비만치료제 'DA-1726'의 연구 결과가 '최신 임상 초록(LBA)'으로 채택돼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유럽 간학회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간암·간경변 등 주요 간질환 분야에서 최신 가이드라인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는 글로벌 학술단체다. 올해 EASL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메타비아는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크리스 팡의 'DA-1726의 고용량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 평가와 비침습적 간 평가 탐색' 주제 발표를 통해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한편,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특징을 가졌다. 특히 메타비아는 DA-1726의 고용량 도달 안전성을 확인하고 내약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원스텝' 및 '투스텝' 용량 증량 전략을 적용한 임상 1상 파트 3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4분기까지 해당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EASL 연례학술대회에서 DA-1726의 연구 결과가 최신 임상 초록으로 채택되며 경쟁력과 잠재력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DA-1726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 파트 3 를 통해 최적 용량과 내약성을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롯데칠성, 토종 ‘위스키 효모’ 발굴…“K-위스키 자생력 키운다”

롯데칠성음료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위스키 제조용 효모를 대체할 수 있는 토종 효모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높은 주세와 짧은 역사로 척박했던 국내 위스키 시장 환경 속에서 독자적인 향미를 구축하기 위한 원천 기술 확보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한국 전통 발효제인 막걸리와 누룩에서 유래한 신규 효모 2종(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 LRCC 8293·8266)에 대한 특허를 지난달 17일 출원했다. 효모는 알코올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위스키 원액의 기초 향미를 결정짓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에 발굴된 토종 효모 2종은 대조군인 수입산 상용 위스키 효모와 대등한 발효 능력을 갖추면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화사한 풍미를 훨씬 짙게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관능 평가 결과, 막걸리에서 분리한 LRCC 8293 균주는 곡물향과 과일향 발현이 우수했다. 누룩에서 분리한 LRCC 8266 균주는 짙은 과일향과 꽃향을 내며 패널 평가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향후 이 균주로 위스키 원액을 빚어 오크통에 숙성할 경우, 기존 수입산 효모를 썼을 때와는 다른 결의 'K-위스키'만의 복합적이고 독자적인 풍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허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국내 위스키 산업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동안 한국 위스키 시장은 제조 원가에 비례해 높은 세율(72%)이 매겨지는 '종가세'의 구조적 한계와 인프라 부족으로 성장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최근 쓰리소사이어티스, 김창수위스키증류소 등 소규모 증류소들이 잇따라 정규 제품을 선보이며 태동기를 맞고 있지만, 맥아나 오크통은 물론 위스키 전용 효모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척박한 현실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이번 연구 성과는 이 같은 기초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스키 원천 기술 독립을 향한 첫 단추를 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칠성음료 측은 이번 특허가 위스키 증류소 건립 재추진 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지난 2021년부터 국산 위스키 사업을 위해 제주 서귀포시에 증류소 건립을 추진했으나, 인가 문제와 시장 침체 등의 악재로 지난해년 7월 해당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해당 위스키 발효균주 특허 출원은 당사가 종합주류회사로서 항시 진행해 왔던 연구개발(R&D)의 일환"이라며 “과거 중단됐던 위스키 증류소 재검토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멍맥주에 펫캉스까지…유통·여행업계, ‘펫팸족’ 마케팅 열중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에서도 펫팸족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마케팅에 분주하다. 반려동물을 가족 같이 여기는 사회적 문화가 퍼지면서 식품·여행·호텔 등 전방위로 반려인 모시기에 공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약 600만 가구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총가구 수(약 2200만)의 4분의 3을 훌쩍 넘는 수치로, 큰 규모만큼이나 관련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2년 8조원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오는 2032년 20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통업계는 반려인들의 소비 취향도 세분화되는 만큼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이색 상품을 내놓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인 몰리스는 올 들어 사람이 먹는 별미를 반려견용 간식으로 재해석하는 색다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계절성·메가 트렌드 구분 없이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최근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반려견 물냉면·비빔냉면·멍빙수를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디저트 시장을 흔들었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는 물론, 설맞이 떡국을 반려견용 버전으로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멍쫀쿠·떡국의 경우 판매 물량이 모두 동날 만큼 호응을 얻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소장 가치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커스텀(맞춤형) 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던 곳도 있다. 앞서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자체 앱에서 반려견 사진 등으로 캔 표면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반려견 커스텀 맥주'를 200세트 한정 판매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상품 판매 시작 당일부터 예약 구매가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매드포갈릭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동반 착석이 가능한 '위드펫' 점포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스타필드마켓 경산점을 시작으로 안성스타필드점·스타필드 빌리지 운정까지 반 년 새 3곳까지 늘렸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전용 메뉴까지 출시하는 등 펫팸족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 여행 플랫폼 놀(Nol)은 충남 태안군 내 반려동물과 동반 투숙이 가능한 숙소 예약 시 활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콘래드 서울·글래드호텔(메종 글래드 제주) 등 유명 호텔업체들도 펫캉스 상품을 출시하면서 펫팸족 발길을 붙잡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파인드미 캠페인’ 전개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대표 유수연)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신체적·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파인드미(FIND ME) 캠페인'을 시작한다.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하는 이 캠페인은 자립준비청년들이 팀을 이루어 약 6개월 간 트레일러닝을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지속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낯선 길을 함께 달리는 여정 속에서 스스로를 탐색하고,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자립을 넘어 연립하는 힘'을 키워가게 된다. 회사 측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서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안에서 관계를 맺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신체 활동을 기반으로 참여 청년들이 목표 설정과 완주 경험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서울·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12명을 선발한다. 7월 발대식 및 사전 워크숍, 7∼11월 팀별 트레이닝, 12월 국제 트레일 러닝 대회 참가의 3단계로 구성된다. 전문 코치와 함께 온·오프라인 트레이닝과 팀 미션, 대회 참가 등을 수행한다. 유수연 대표는 “파인드미 캠페인 참가자들이 도전하는 트레일러닝은 낯선 길을 스스로 헤쳐나가며 팀과 함께할 때 완주할 수 있는 종목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여정과 닮아 있다"면서 “6개월간 도전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서로에게 기대며 자립을 넘어 지속가능한 연립의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13일부터 6월 4일 오후 3시까지 온라인 신청서를 통해 접수한다. 6월 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070-4360-0324 / 02-2138-0580)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대 의대 백남종 교수, 제20대 서울대병원장 취임

백남종 서울대 의대 교수(61)가 제20대 서울대병원장에 13일 임명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재활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백 서울대병원장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임기 동안 오직 국민과 병원을 위해 성실히 헌신하겠다"면서 “늘 겸손한 자세로 여러분의 귀한 조언을 경청하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에 첫 출근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 백 병원장은 서울 영동고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연구·진료에 매진해왔다. 또한 병원 경영에도 능력을 인정받아 분당서울대병원장·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뇌신경 재활 및 첨단 재활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의학자이다. 재활의료 발전과 정책개선뿐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특히 뇌졸중과 척수손상, 중추신경계 손상환자의 기능회복과 재활치료 연구에서 국내외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 회장과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세계신경재활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주요 약력] 분당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권역 심뇌재활센터장·홍보실장·기획조정실장·공공의료사업단장·병원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 초대 회장, 세계신경재활의학회 이사장,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UCLA 초빙교수, 세계신경재활학회 연구위원장,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주임교수,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이사장,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세계신경재활학회 차기회장(현)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홈플러스 37개 점포 기약없는 휴업…노조·정치권 “MBK 책임져라”

홈플러스가 슈퍼마켓 부문인 익스프레스 매각에 이어 37개 점포의 긴급 휴업을 발표하자 홈플러스 노조가 '기습적인 구조조정'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홈플러스 노조는 자금난 원인을 채권단 탓으로 돌리는 홈플러스 회사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 등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37개점 기습 영업중단을 규탄하는 동시에 정부 개입을 촉구했다. 특히 민 위원장은 최대주주인 MBK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 위원장은 “MBK는 익스프레스 매각 3000억원, 신규대출 3000억원이면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실은 어떤가"라며 “매각대금은 목표의 절반도 안되는 1206억원에 그쳤고 신규자금 투입도 1000억원에 멈췄다"고 지적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7일 하림그룹 NS홈쇼핑과 익스프레스 채무 중 일부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현금 1206억원을 받는 영업양도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홈플러스와 MBK는 채권단 등 금융권으로부터 긴급운영자금(DIP)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메리츠금융그룹 등 채권단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DIP 조달은 당초 목표치 3000억원에 못미친 1000억원에 그친 상태다. 민 의원은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2016년부터 2024년까지 28개 점포와 물류창고를 매각해서 약 4조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 이 위기 앞에서 자구노력은 미미하다"며 “기업을 쥐어짜 수익을 챙긴 뒤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상인에게 떠넘기는 전형적인 약탈경영"이라고 MBK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수용 지부장은 “전환배치와 생계 보장은 말뿐이고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우리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죽기를 결심하고 50여명의 간부, 조합원들과 함께 다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 사측은 지난 8일 37개 점포 휴업 결정을 공지하면서 '희망자에 한해 영업 중인 타 매장으로 전환배치가 가능하다'고 안내했으나, 3일만인 지난 11일 노조측에 공문을 보내 '현재 휴업을 진행하지 않는 점포들 역시 추가 인력을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아 전환배치는 휴업기간 동안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홈플러스 사측은 이 공문에서 '유동성 자금투입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현 시점에서 (37개 휴업 점포의 영업재개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혀 37개 점포의 재개 여부가 미정임을 내비쳤다. 민 위원장과 노조측은 결국 MBK가 최대주주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노조가 회사와 MBK를 향해 채권단 핑계를 대지 말라는 뉘앙스의 공개 비판을 한 것도 최대주주인 MBK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에 따라 오는 7월 3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HLB그룹, 기존 CAR-T 한계 뛰어넘는 면역항암 기술 공개

HLB그룹이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기술력을 토대로 혈액암을 넘어 CAR-T 치료제의 미개척 영역인 고형암 분야까지 공략을 본격화한다. HLB그룹은 1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에서 '2026 HLB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포럼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지환 HLB그룹 상무는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가 보유한 'KIR-CAR' 플랫폼이 지닌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체내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하고, 이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유전자 조작해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식의 자가유래 면역항암제다.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은 이같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구조를 차용한 '멀티체인' 구조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상무는 간담회에서 KIR-CAR 플랫폼이 지닌 멀티체인 기반 구조적 차별성을 강조하며 기존 CAR-T 치료제가 치료하지 못했던 고형암 분야의 공략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CAR-T 치료제는 T세포만을 활성화하는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일렬 배치한 '싱글체인' 구조로 조성됐다"며 “이런 구조는 T세포를 활성화하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효율적이지만, 미약하게나마 T세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킨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유전자 조작 과정을 거친 T세포가 암세포 표면의 항원에 결합하기 전부터 체내에서 활성화(토닉 시그널링)되면서 CAR-T 치료제의 고질적 한계인 'T세포 탈진'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토닉 시그널링은 T세포의 조기 탈진뿐만 아니라, 사이토카인 폭풍 등 면역 과발현으로 인한 독성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이 상무는 지적했다. 이 상무는 멀티체인 구조를 지닌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이 이러한 싱글체인 기반 CAR-T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KIR-CAR은 기존 CAR-T와 달리, 항원 인식 체인 'KIR2DS2'와 신호 전달 체인 'DAP12'이 분리된 채로 조성돼 체내에 유입된 이후, 종양 등 항원과 만났을 때에만 두 체인이 결합해 T세포 활성화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CAR-T 치료제의 경우 항원과의 만남 유무에 따라 T세포 활성화 기능이 '온-오프'되면서 기존 치료제의 토닉 시그널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리스모는 이 같은 방식의 KIR-CAR 플랫폼을 토대로 메소텔린 발현 고형암 치료제 'SynKIR-110'과 CD19 표적 혈액암(비호지킨림프종) 치료제 'SynKIR-310'을 각각 글로벌 임상 1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특히 SynKIR-110의 경우 그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고형암 CAR-T 치료제의 개발·상용화 완료 사례가 부재했던만큼,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해당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단계 효능이 인체 단계에서도 입증된다면 글로벌 빅파마에 강력한 파트너십 요인으로 어필할 것이라는 게 HLB그룹의 기대다. 이 상무는 “지난해 겨울 베리스모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데이터가 발표된 직후 빅파마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고, 그들의 궁금증은 전임상 단계 데이터로 확인된 효과가 인체에서도 동등하게 나타나냐는 것"이라며 “초기 데이터에 기반한 협의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컨택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체 내(in vivo) CAR-T(환자 T세포를 체외로 채취해 유전자 조작 후 다시 체내로 투여하는 기존 CAR-T 치료제와 달리 환자 체내에서 직접 유전자 조작 T세포가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CAR-T)를 중심으로 빅파마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라며 “베리스모가 CAR-T 치료제의 개발 성공 사례가 부재한 고형암 분야에서 효과를 입증한다면, 빅파마의 M&A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도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 기술이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양곤 HLB그룹 의장 역시 이 같은 핵심 기술을 토대로 한 글로벌 기업 도약 기대를 내비쳤다. 진 의장은 이날 포럼 환영사에서 “올해 HLB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 앞에 서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과 담관암 등 두 개의 항암제 승인을 기대하고 있고, 고형암을 타겟으로 하는 베리스모 CAR-T 치료제의 고무적인 중간임상 결과는 HLB가 준비해 온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것들은 단지 파이프라인 몇 개의 진전이 아니라 연속적인 상업화와 적응증 확장, 그리고 차세대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HLB가 글로벌 파마로 수직 도약하는 큰 흐름의 시작"이라며 “HLB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Human Life Better'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고물가 시름 깊어진다…“지금도 너무 올랐는데, 내년까지 지속”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에서 30년째 세탁소를 운영하는 A씨(68)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드라이클리닝 용제(솔벤트) 가격과 비닐 커버 가격이 2배로 올랐지만, 고객 이탈을 우려해 세탁 가격(코트 1벌 기준 3만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중동 전쟁 이후 드라이클리닝 용제 1말(18리터) 가격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고 비닐 커버 가격도 2배로 올랐지만, 이보다 더 큰 걱정은 그마저 물량 공급이 힘들다는 점"이라며 “주변 세탁소들이 조금씩 세탁비를 올렸어도 우리는 버티고 있었는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리도 세탁비를 올려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류 및 플라스틱류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외식·세탁 등 생활 경제에 밀접한 일부 소상공인들이 부득이 제품·서비스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소상공인들은 이미 고물가 및 내수 침체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소비자 이탈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이미 한계에 이른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가 현실화하기 전인 2월과 비교해 0.3% 하락해 전쟁 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식품·유통·외식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원가 상승분을 감내한 채 소비자 판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형마트의 경우, 초특가 판매 등 자체 할인 행사를 확대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 육류값은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24일 기준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 삼겹살(100g) 평균 가격은 2960원으로 전년 동월 2030원에 비해 45.8% 올랐지만, 대형마트 업계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식용류, 쌀, 김 등 식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판매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먹자골목에서 빈대떡 점포를 운영하는 A씨(65)는 “녹두전의 경우 이곳에 있는 10여 개 점포들 중 절반 정도는 최근 가격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지만, 우리를 포함해 나머지 점포들은 아직 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주요 외식 브랜드 본사들 중 일부는 가맹점 수익 방어를 위해 본사가 가맹점에 납품하는 식자재 가격과 가맹점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을 병행해 인상하기도 했다. 여전히 가맹점에 공급하는 납품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본사들도 있다. 내수 침체·경쟁 심화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위해 원가 인상분을 본사 차원에서 자체 흡수하며 감내하는 것이다. 다만, 가맹점 현장에서는 본사 납품 식자재 외에도 다른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B씨(47)는 “본사에서 납품가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인건비와 광열비, 임대료 등 제반 비용이 올랐다"며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져 판매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가 상승에 따른 고물가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영업자들이 버티는 데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1.6%포인트(p)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1.8%p 상승 영향에 따라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보고서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1.6%p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와 KDI가 전망한 올해 소비자물가 2.1%를 감안할 때 유가 상승 영향으로 물가가 3% 중후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KDI는 이번 분석에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유가 안정 정책 영향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누르고 있는 정책 효과로 유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로 일정 부분 전이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3월 물가는 0.6p%, 4월 물가는 1.2%p 하락한 것으로 추산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였는데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3.8% 수준으로 치솟았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석유류 가격이 타 품목보다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상당하고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석유류 포함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0.2%포인트로 그 외 요인(0.11%p)보다 2배 정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 4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21.9% 급등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더구나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 확대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류뿐만 아니라 공업 제품, 서비스 등 비석유류 품목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KDI 설명이다. 마창석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운송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석유 정제업자들이 석유류를 비축해두려는 경향이 커져 실제 수급 여건보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지 않도록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뚜기, ‘하루강황’ 상표권 출원…“선제적 브랜드 권리 확보”

오뚜기가 '하루강황' 상표권을 출원하며 브랜드 선점에 나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달 22일 지식재산처(특허청)에 '오뚜기 하루강황'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품 분류는 과실가공식품, 식용강황, 과일음료 및 과일주스 등으로 지정됐다. 강황은 카레에서 노란색을 내는 핵심 성분으로, 카레 특유의 향과 맛을 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강황추출물이 개별인정원료로 등록돼 있다. 주요 기능성으로는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근력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이 등록됐다. 오뚜기도 이미 카레와 함께 강황가루와 강황환을 제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현재 시중에는 동일한 명칭(하루강황)을 포함한 건강 음료가 이미 판매되고 있다. '하루'와 '강황'이 일반 명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별도의 상표 등록은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측은 이번 출원에 대해 구체적인 제품 출시를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됐거나 출시가 확정된 제품이라기보다는, 향후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통상적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출원한 사항"이라며 “현재 강황환과 강황가루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나, 향후 출시 제품의 형태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지역 관광 찾는 외국인…백화점 3사, 非서울 점포 강화 ‘사활’

국내 주요 백화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비(非)서울권 점포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성장 여지가 큰 일부 수도권·지방 위주로 핵심 거점 매장을 육성해 해당 지역의 내·외국인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최근 3년 간 이어온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초 전면 재개장했다.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거나, 체험형 요소를 도입하는 등 식품·뷰티·키즈·여성패션·럭셔리 등 주요 카테고리 공간을 재정비해 집객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점은 인천광역시 내 유일한 백화점으로 타사와의 경쟁 구도에서 자유로운 유리한 입지를 자랑한다. 글로벌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가장 가까운 백화점으로, 외국인 수요를 모으기에도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이 인천 송도 내 백화점형 대형 쇼핑몰을 건립한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착공일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리뉴얼 효과·입지적 장점 등에 힘입어 지난해 인천점은 연매출 8300억원을 기록하며 '수도권 서부 첫 연매출 1조원 클럽 달성'이라는 목표에 더 다가가고 있다. 백화점업계에서 단일 점포 기준 연매출 1조원 점포는 지역 상권 내 랜드마크로서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신세계·현대 등 경쟁사들도 손 놓고 있진 않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지난해 기준 백화점업계에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점포는 총 13곳으로,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5곳) 비중만 3분의 1을 넘는다. 롯데와 현대, 갤러리아는 각각 4개, 3개, 1개 순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본점 등 서울권 이외에도 부산·대전·대구광역시 등 대도시 위주로 1위 점포를 보유하며 지방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대구신세계의 경우 내년까지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10년 만에 전 층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2028년 광주점 증축, 2032년 인천 송도점 건립 등 장기적인 점포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은 총 1조9000억원을 들여 주요 광역시 위주로 전략적 거점을 구축한다. 핵심 점포 모델인 더현대 서울의 공간 혁신 전략을 기반으로 2029년까지 '더현대 부산', '더현대 광주'를 신규 출점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들 3사가 서울권 이외 지역 점포를 강화하는 배경으로 외국인 관광 수요가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풀이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전년 대비 3.2%p 늘었다. 지방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도 49.7% 증가하는 등 수요가 분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갈수록 외국인 기여도가 커지는 만큼 전국 단위의 점포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 모두 방한 인바운드 수요를 흡수하면서 외국인 고객 매출도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연간 기준 최대치인 약 6500억원을 기록했고,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7000억원을 달성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