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상반기 기술수출 13조 ‘역대 최대’…하반기 빅딜 이어갈까

K-바이오, 상반기 기술수출 13조 ‘역대 최대’…하반기 빅딜 이어갈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3조원 규모에 이르는 기술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주요 학술대회를 달군 신약 연구개발(R&D) 성과 발표에 이어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6)'에서도 파트너십 논의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하반기 추가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이날까지 총 85억6675만달러(약 13조원)으로 집..

에버랜드 판다 아이바오, 세 번째 출산…암컷 1마리 탄생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에 있는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생활공간 판다월드에서 새 생명이 눈을 떴다. 에버랜드는 “엄마 판다 아이바오(만 12세)와 아빠 러바오(만 13세) 사이에서 지난 3일 암컷 아기 판다 1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출산은 2020년 국내 최초 아기 판다 푸바오, 2023년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성공한 자이언트 판다 자연 번식 사례다. 특히 올해는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문을 열고 한중 판다보전 공동 연구를 시작한 지 10주년을 맞이한 해여서 이번 아기 판다의 탄생이 더욱 의미가 깊다. 에버랜드 정동희 동물원장은 “이번 출산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한중 판다보전 협력 연구에 있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동물 종보전과 연구 확대를 위해 동물원의 역할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바오는 출산 당일인 3일 진통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53분경 몸무게 171g의 아기 판다를 품에 안았다. 에버랜드는 “약 100kg으로 성장한 푸바오(197g), 루이바오(180g), 후이바오(140g)의 출생 당시 몸무게와 비교했을 때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기 판다와 산모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키퍼(사육사)와 수의사들이 24시간 밀착 케어를 이어가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엄마 아이바오가 과거의 경험을 살려 능숙하고 포근하게 아기를 케어하고 있다"며 “판다월드 주키퍼들과 수의사, 그리고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파견된 전문 사육사가 아이바오의 산후 회복을 돕고 육아 보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다 할부지'로 잘 알려진 강철원 주키퍼는 “푸바오와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또 한 번 새로운 생명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많은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건강한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정성껏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가 스스로 걷고 면역력을 갖춰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일반 공개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판다월드 내실에서 엄마 아이바오와 생활하며 전문가들의 집중 케어를 받게 된다. 이 과정은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일기와 판다 가족의 단란한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벤처협, 코스닥·52시간제 개편 요구…“정부 펀딩 환영하지만 디테일 부족”

벤처기업협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6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에 대한 업계 평가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 보완 과제를 발표했다. 협회는 현 정부 출범 1년 동안 추진된 '글로벌 4대 벤처강국' 정책 방향과 벤처금융 확대 및 규제 혁신 기조에 동의하면서도, 자본시장 제도, 노동 규제, 투자 자원 배분 등 세부 영역에서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올해 회원사 2만·벤처 4만개 돌파 전망…정부 자금 확대 긍정 평가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제시한 벤처투자 시장 확대 기조와 재정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은 16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고 중소기업 R&D 예산은 전년 대비 6789억원 증액된 2조1959억원, 모태펀드 출자 규모는 3200억원 늘어난 8200억원으로 편성됐다. 또한 법정기금의 벤처투자 참여 범위가 기존 44개에서 전체 67개로 확대되는 등의 금융 지원책도 추진 중이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조성을 위한 벤처금융 확대와 민관합동 규제합리화추진단 발족 등 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 기조를 환영한다"며 “이러한 정책적 기반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세부 제도의 정교한 설계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 같은 정책 환경 변화를 바탕으로 올해 내에 △협회 회원사 2만개사 돌파 △벤처천억기업(매출 1000억원 이상) 1000개사 달성 △전체 벤처기업 수 4만개사 돌파라는 세 가지 지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인위적 코스닥 세그먼트 분리 반대"…15일 공동 대안 발표 간담회에서는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및 개편 방안에 대한 업계의 세부 의견이 제시됐다. 협회는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나, 시가총액 등 외형적 기준에 따른 세그먼트 분리, 승강제 도입,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의 조치가 기술 중심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구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임유명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은 “인위적인 세그먼트 분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만약 분리 조치가 불가피하게 도입된다면 외형이나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우량과 비우량을 임의로 나누어 낙인효과를 유발하는 현행 기준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시적인 실적 변동이나 기술 개발 주기를 고려하지 않은 상장폐지 기준 적용과 중복상장 규제는 혁신 기업의 스케일업 경로를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본 사안과 관련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공조하여 오는 15일 공동 정책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부적인 정책 대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 “일 배우러 왔는데 규제에 막혀"…R&D 주52시간제 예외 요청 R&D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제도의 경직성 해소 요구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협회가 실시한 2025년 벤처기업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42.5%가 주52시간제로 인한 생산성 저하 및 업무 차질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30.1%는 구인난을 포함한 인력 확보 문제를 호소했다. 협회는 인력 대체나 유연한 비용 집행 여력이 부족한 중소 벤처·스타트업의 특성상 획일적인 근로시간 제한이 핵심 기술 개발 속도를 지연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송병준 회장은 “현장의 한 이공계 핵심 인력은 창업 과정에 참여하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기업 대신 벤처기업을 선택했으나, 규제로 인해 일정 시간 이상 근무하지 못하게 막는 제도적 현실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며 “자율성과 이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전제로, 연구개발 핵심 인력에 한해서는 주52시간제 적용을 예외로 인정하는 특례 규정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AI·수도권 자금 편중 지적…자사주 소각 상법 개정 우려도 정책 및 민간 자금이 특정 산업 분야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생태계 내부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용운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은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AI) 섹터 투자는 국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타당하지만, 재원과 관심이 AI 분야에만 과도하게 집중되다 보니 제조업,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우량한 전통 혁신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투자 심사에서 후순위로 밀리거나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투자 재원의 균형 있는 배분을 위한 업종별 분산 기준 마련과 함께, 지방 소재 혁신 벤처기업의 인력난과 투자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 전용 매칭 펀드 및 지역 벤처캐피탈(VC) 육성 확대를 건의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 조치 중 하나로 논의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협회는 벤처기업의 경우 자사주를 활용한 전략적 제휴, 주식교환 형태의 M&A, 외부 투자 유치 등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므로, 자사주 소각을 획일적으로 의무화하면 성장 재원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벤처기업법 개정 시 관련 예외 조항을 명문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권성택 벤처기업협회 부회장(티오더 대표)은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관련하여 “현재 소상공인 관련 오프라인 데이터들이 파편화되어 있어 현장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AI 자금이나 제도적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DX) 및 AI 전환(AX)을 위한 바우처 지원 규모의 확대를 제안했다. ◇ AX브릿지·벤처금융포럼 등 민간 주도 해결책도 벤처기업협회는 정부에 대한 정책 건의 외에 생태계 내부의 자생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역점 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현재 77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AX브릿지위원회'를 총괄하는 이주완 부회장(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은 “단순한 AI 기술 개발 관점을 넘어 실제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고 효익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지속 수행해 민간 중심의 산업 전환 플랫폼으로 기능하겠다"고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투자업계 및 금융권과의 상시적 협력 체계인 '벤처금융포럼'을 구동하여 민간 자본의 유입 촉진과 회수 시장 선순환 구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병준 회장은 “벤처기업협회는 현장의 요구사항을 정교한 정책 대안으로 번역해 제시하는 현장 중심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바이오기업이 군사기업?…美·中 패권경쟁 격화에 K-바이오 ‘양날의 검’

올해 들어 잠잠했던 미국과 중국간 바이오산업 패권경쟁이 다시금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이 미국 국방부에 의해 대거 '군사기업'으로 지정되면서다. 중국 역시 맞불 작전으로 자국의 첨단 바이오기술 수출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국의 글로벌 바이오산업 주도권 경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BGI그룹, 우시앱텍, MGI텍, 노보젠 등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적 바이오기업 4곳을 포함한 '중국 군사기업(1260H)' 명단을 홈페이지와 연방관보에 게시했다. 1260H 명단이란 미국 '국방수권법(NDAA)' 1260H조 요건에 따라 국방부가 특정 기업을 미국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운영되는 중국 군사기업으로 판단해 지정하는 목록이다. 이번 1260H 명단에는 알리바바, 바이두, BYD 등 총 188개 중국 기업이 '군사기업'으로 지정됐으며, 바이오기업의 경우 이 명단에 오르면 NDAA의 하위법인 '생물보안법'의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미국 내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된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생물보안법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기업을 지정해 미국 내 활동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을 이번 1260H 명단에 지정한 이유로 △중국 인민해방군(PLA) △중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MIIT)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등 중국 정부기관의 직·간접적 지배 가능성을 지목했다. 목록에 오른 기업들이 중국 정부기관에 지배·연계됐거나 중국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군민 융합'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미 국방부의 판단이다. 다만, 미국의 이번 1260H 목록 지정은 미국 내에서 성장하는 중국 혁신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복안이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번 1260H 명단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 중국 최대 검색엔진포털 바이두, 세계적 전기차 제조업체 BYD 등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초당적 노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 연방 하원은 지난 2일 중국 등 적대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규제하는 '바이오기술 투자 국가안보법'을 공화당·민주당 공동으로 발의한 바 있다. 지난해 발효된 생물보안법 등 기존 규제가 '인바운드(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 규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아웃바운드(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 규제를 강화한 셈이다. 미국의 이번 1260H 목록 지정이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박람회 '바이오 인터네셔널 컨벤션(바이오USA)'를 불과 2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바이오USA는 매년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핵심적인 행사다. 특히 CDMO 분야에선 글로벌 기업들이 매년 단독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수주 경쟁력을 과시하고 잠재 고객사 확보에 나서는 등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진다. 올해 행사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티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다수 국내 기업들이 단독 부스를 확보하며 사전 준비에 나선 상태다. 이번에 중국 대표 CDMO 기업 중 한 곳인 우시앱텍이 1260H 명단에 오르며 생물보안법 적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한편, 미국 국방부 결정에 반발한 중국 기업들의 바이오USA 불참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국내 기업을 포함한 중국 외 CDMO 기업들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우시앱텍의 지난해 매출은 218억위안(약 4조9000억원) 규모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권에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올리고 있다. 우시앱텍은 현재까지 바이오USA 참가 여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번 1260H 목록 지정에 강력히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번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USA를 주관하는 미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CL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대표 CDMO 기업들은 10일 현재 바이오USA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도 자국 기업 첨단 바이오기술의 수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어 양국의 핵심 바이오기술이 통상무기화 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자국의 일부 기업들과 만나 △항체 기술 △저분자 표적 치료제 기술 △소형 핵산 치료제 기술 △세포·유전자 치료 기술 등 4대 바이오 첨단 기술을 '수출 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하는 경우, 중국 기업이 해당 기술을 해외 기업에 완전히 양도하는 방식의 기술수출은 사실상 제한되며, 기업간 합의만으로 진행되던 사업개발(BD) 거래에 '상무부 승인' 절차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바이오 패권을 노리는 양국간의 경쟁이 수출 규제 등 통상 경쟁까지 확산하면서 일종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우리 바이오업계 입장에선 1·2위의 치열한 경쟁이 곧 기회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지만, 양국과의 관계 설정과 같은 문제에서 점점 세밀한 수출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 “AX 도입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도약”

GC(녹십자홀딩스, 대표 허용준)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AX)을 전사적으로 가속화하며 경영지원부터 연구개발, 제조에 이르는 전 업무 영역의 혁신을 추진한다. GC는 최근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임직원들이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AX 기반 업무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AI 플랫폼 'Hey.GC 2.0' 도입… Agentic AI로 업무 혁신 가속 GC는 최근 기업형 인공지능 플랫폼 'Hey.GC 2.0'을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Hey.GC 2.0'은 사용자의 의도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복합적인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조직 내 이메일, 캘린더, 회의실 예약, 방문 관리 등 다양한 사내 시스템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구조를 적용해 임직원들이 한 곳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복잡한 업무 절차를 자동으로 실행하고 보고서 생성 및 알림 기능을 수행하는 'Task Orchestration Engine'을 통해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그룹웨어, 예약 시스템, 협업 시스템 등 GC의 주요 비즈니스 인프라와 연동해 반복 업무를 최소화하고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 RA 업무 지원 AI 챗봇 'RegulAItor' 도입…규제 검토 시간 대폭 단축 GC의 주요 계열사인 GC녹십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RA(의약품 규제에서 허가 변경)을 관리하는 AI 챗봇인 'RegulAItor(레귤레이터)'를 개발하여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 챗봇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과 GC녹십자 내부 허가 문서를 토대로 규제 업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존에 담당자가 허가 변경 근거 확보에 수 시간이 소요됐다면, 레귤레이터를 통해 30분 이내에 마무리할 정도로 압도적인 업무 효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챗봇은 외부 데이터의 접근을 차단하고,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설명하는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여 신뢰성도 확보하고 있다. ◇ 품질문서 작성 AI 시스템 구축…문서 작성 시간 80% 단축 GC녹십자는 품질문서 작성 효율화를 위해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완전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기반으로 앤트로픽의 대형언어모델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연간 제품 평가 보고서와 제품 경향 분석 보고서 작성 시간을 80% 이상 단축했으며, 문서의 신뢰성과 일관성도 함께 높였다. 기존에는 SAP, 품질경영시스템,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등 여러 시스템의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취합해야 했지만, AI 시스템을 통해 자동 분석 및 문서화가 가능해졌다.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는 “이번 AX 도입은 단순한 업무 효율 향상을 넘어 그룹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의사결정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AX 전환을 확대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극장서 축구보고, 리조트서 무료맥주 마시고…유통가 ‘월드컵’ 활용법

유통업계가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전 세계인의 대표적인 스포츠 축제지만 과거 대회보다 축구 열기가 가라앉은 상태라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장외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특히 대표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소비 심리가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업계로서는 중요한 마케팅 기회이기도 하다. 현지와의 시차로 인해 우리 대표팀의 경기가 평일 오전 시간대에 펼쳐져 단체·거리 응원을 진행하기 여의치 않은 만큼 대대적인 특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축구팬 각자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 극장서 '브런치 관람', 리조트서 '맥주와 함께'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종합편성채널 JTBC가 중계권을 확보한 뒤 공영방송 KBS와 공동 중계 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지상파 채널에서는 대표팀의 경기를 볼 수 없어 시청 제한이 따른다. 이에 JTBC 모회사인 중앙그룹의 계열인 메가박스가 극장 생중계를 꺼내들었다. 메가박스는 대표팀의 조별리그 전 경기를 전국 주요 지점에서 생중계한다. 12일 오전 11시 체코전,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전,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을 라이브 응원관 형태로 운영,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음향 시설을 통해 경기장의 현장감을 전한다. 관람객은 쾌적하고 더위 걱정 없는 상영관에서 이른 점심을 준비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메가박스도 이번 이벤트를 위해 '코카콜라 26 FIFA 월드컵 폴라베어 & 피크닉 콤보' 등 식음료(F&B)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11일부터 '2026 글로벌 축구 이벤트'를 실시한다. 리조트 내에 위치한 정통 미국 스타일의 프리미엄 스포츠 펍 'MJ23 스포츠 바 앤 그릴'은 스페셜 버거, 치즈 미트볼 파스타, 치킨 플래터 등으로 구성된 '골(GOAL)든 세트'와 월드컵 트로피 모양의 잔에 태극문양의 빨강과 파랑을 연상케 하는 스페셜 칵테일 등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대표팀의 경기일과 해당 주 토·일요일에는 테이블당 100% 당첨 스크래치 카드 1매 제공, 대표팀이 득점할 경우 모든 고객에게 맥주 1잔 등을 무료로 증정하는 등 식음 이벤트를 비롯해 숙박, 레저 공간 곳곳에서 고객들이 월드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에버랜드·무신사, 멕시칸 요리 먹고 유니폼 마킹하고 테마파크 에버랜드는 6월 한 달 동안 '풋볼 앤 타코'(Football & Taco)를 콘셉트로 축제를 개최한다. 대표팀의 조별리그가 열리는 멕시코의 대표 음식인 타코를 내세운 '멕시칸 푸드 스트리트'를 운영해 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직관'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외에도 알파인빌리지 앞 축제 콘텐츠 존에 '풋볼 트레이닝 캠프'를 조성해 방문객이 축구선수가 된 것처럼 훈련 미션을 달성하고 리워드를 획득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리워드에 따라 아마존 익스프레스 큐패스, 응원도구, 축구소품 등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 성수에 위치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의 4층에는 유니폼 마킹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대표팀 레플리카(보급형) 유니폼을 구매한 고객은 유료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를 넣을 수 있다. 앞서 무신사 스토어에서는 '스포츠위크'를 열고 대표팀 공식 굿즈를 선발매해 월드컵 분위기 예열에 나섰다. ◇ 대체불가 마케팅 아이콘 '손흥민' 가세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주인공은 단연 '캡틴' 손흥민이다. 사실상 '라스트 댄스'(은퇴 전 마지막 경기)가 될 이번 월드컵까지 네 번째 무대에 출전하는 손흥민은 국내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높은 브랜드 파급력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축구 실력은 물론 높은 신뢰도와 호감도, 글로벌 인지도까지 갖춰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브랜드 테라 모델인 손흥민과 함께 '테라 X SON7 에디션'을 출시했다. 월드컵과 맥주는 떼려야 뗄 수 없고, 축구 팬층과 맥주 소비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월드컵 시즌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월드콘 모델 발탁을 비롯해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맥도날드 등도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손흥민이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NOS7(엔오에스세븐)'도 월드컵 흥행과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이달 14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 '더 캡틴 이즈 히어'(The Captain is Here)를 진행한다. 캐릭터 브랜드 MNH(모남희)와 협업해 한정 상품과 현장 이벤트를 포함해 지난해 출시 후 하루 만에 품절된 협업 캐릭터 '캡틴쏜희'가 월드컵 시즌을 맞아 한정 수량으로 재판매된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3차례의 개막식, 48개국 출전, 총 104경기로 펼쳐지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로, 12일 오전 2시30분 멕시코 개막식을 시작으로 3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블랙핑크 리사가 미국 개막식(12일 로스앤젤레스), 방탄소년단(BTS)이 결승전 하프타임 쇼(7월19일 미국 뉴저지)에서 각각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K-팝의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사조푸디스트, 3자 업무협약 체결…돌봄 플랫폼 ‘효스토리’ 확장 나선다

고령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으로 시니어 돌봄 서비스와 맞춤형 식단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기업의 유통 인프라와 전문 실버케어 플랫폼이 결합한 새로운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가동된다. 식자재 전문기업 사조푸디스트가 외식식재 유통기업 및 법인과 손잡고 시니어 맞춤형 돌봄 플랫폼 '효스토리'의 시장 안착과 실버케어 비즈니스 확장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 공략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조그룹 계열의 식자재 전문기업 사조푸디스트는 외식식재 유통기업 티에프네트웍스, 사단법인 두리와 함께 실버케어 시장 협력 강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조푸디스트와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티에프네트웍스가 새롭게 론칭한 보호자-돌봄 서비스 연결 플랫폼인 '효스토리'의 서비스 확산과 실버케어 시장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3사는 실버채널 대상 공동 영업, 효스토리의 대외 인지도 제고를 위한 협력, 실버케어 연계 사업의 공동 기획 및 개발, 효스토리 앱 개발 및 실증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앱의 기능 고도화와 현장 적용, 서비스 확산에 집중한다. 사조푸디스트는 자체 유통 인프라와 식자재 전문성을 활용해 효스토리의 시장 진입과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며, 티에프네트웍스는 플랫폼의 현장 적용을, 사단법인 두리는 법률 자문과 플랫폼 공동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로 했다. 사조푸디스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령화 사회에 맞춰 실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급식 및 식자재 유통을 넘어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확보하는 한편, 맞춤형 건강식 브랜드 '케어포유'의 동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선호 사조푸디스트 대표는 “3사 간 연대를 통해 실버케어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전문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포유와 연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책임자들의 기대감도 반영됐다. 오성현 사조푸디스트 급식BU장은 “티에프네트웍스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효스토리 플랫폼 홍보 지원은 시니어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성공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모든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해외서도 QR스캔 한 번으로 한식 조리…더본코리아, ‘TBK’ 채널 가동

해외 현지에서 한식 메뉴를 도입하려는 외식 사업자나 조리사들이 한국식 양념을 일일이 조합하기 어렵고 표준 레시피를 접하기 힘들었던 문제가 유튜브와 QR코드가 결합한 플랫폼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소스 패키지에 QR코드를 적용하고 이와 연계된 해외용 한식 전용 유튜브 채널 'TBK'를 본격 가동하면서, 한식 메뉴의 균일한 구현법과 조리 노하우를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해외 소스 시장을 공략하는 한식 유튜브 'TBK' 채널을 본격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백 대표는 해당 채널이 기존 개인 채널과 구별되는 상업용 채널로, 더본코리아가 축적해 온 가맹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3년 전부터 해외 한식당 운영 희망자들을 위해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소스 패키지에 인쇄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조리법과 지속해서 업데이트되는 레시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제품을 다 사용한 용기도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채널 개편과 함께 공개된 'TBK비책' 코너에서는 백 대표가 직접 출연해 제육볶음 조리법을 시연했다. 해당 소스는 식당 운영자용 대용량으로 설계되었으나, 해외 현지 한식당의 수요를 감안해 이슬람 문화권 등 돼지고기 섭취가 제한되는 지역에서는 양고기나 소고기로 대체해 조리할 수 있는 변형 레시피가 함께 제공된다. 현재 이 소스 제품군은 미국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 판매 중이며, 오는 6월 중순부터는 캐나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청층을 위해 'QR 스캔 한 번이면 당신도 한식 요리사!(SCAN & COOK! One QR, Anyone can be a Korean Chef)'라는 슬로건을 도입하고 영문 자막 서비스를 지원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외 로컬 기업들을 대상으로 TBK QR소스 사업을 추진해왔다면, 앞으로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전 세계 이용자와 요리사들에게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본사 해외사업본부의 해외 기업 대상 영업 활동과 유튜브 등 백종원 대표 IP를 활용한 해외 유저 개인 대상의 영업 방식을 병행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BK 채널은 단순 소스 홍보를 넘어 전 세계에 한식 노하우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곳곳의 요리사들과 외식 사업자, 현지 유통기업들이 계속해서 채널로 집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틱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 전략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제품 검증과 홍보를 위한 국내 소비자 대상 소스 체험단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자사 전용 쇼핑몰인 더본몰을 통해 선착순 500명을 한정으로 된장찌개소스, 매콤볶음소스, 매콤찌개소스 3종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삼양그룹 ‘지배구조 준수율’ 대폭 개선…과제는 여전

삼양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동종 식품업계는 물론 유사 규모의 다른 대기업 집단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그룹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계열사 3곳의 올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46.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준수율인 28.9%와 비교해 17.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삼양그룹은 코스피에 지주사인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패키징이 상장돼 있다. 다만 농심그룹의 농심(73.3%), 농심홀딩스(53.3%), 율촌화학(40.0%) 등 동종 식품업계나 화학업계 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각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양사가 지난해 6개에서 올해 9개 항목을 준수하며 가장 높은 60.0%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준수 항목이 4개에서 8개로 늘어나며 전년 대비 26.7%P 상승한 53.3%를 나타냈다. 반면 삼양패키징은 준수 항목이 지난해 3개에서 올해 4개로 1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준수율 26.7%로 그룹 내에서 가장 저조했다. 이러한 계열사 간 편차는 공시 대상 편입 시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홀딩스와 삼양사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공시 대상에 포함돼 지표를 관리해 온 반면, 삼양패키징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법인 확대로 인해 지난 2024년부터 뒤늦게 공시 대상이 돼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체계 정착을 위한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삼양그룹 상장 3개사는 실질적인 주주 환원 예측성과 이사회 독립성 관련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성적을 받았다. 총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여부 등 6개 항목은 3개사 모두 단 한 곳도 준수하지 못했다. 특히 준수율이 가장 낮은 삼양패키징의 경우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이사회 구성원의 성별 다양성 확보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내부감사기구 내 회계·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등도 미준수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계열사간 편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상법상 최소 요건만 충족하던 기존 주총 운영 관행과 내부 통제 규정의 명문화(明文化), 전담 감사 조직 신설 등에 소요되는 법적·조직적 정비 시차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공시 대상 편입 연차가 짧은 계열사일수록 이러한 지표 도입에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이다. 다만 올해 코스피 상장사 전면 의무화 조치와 함께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조'가 맞물리면서, 그룹 차원에서 주총 소집공고일 조정이나 독립적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 실무적으로 즉각 개선이 가능한 항목부터 정비에 나선 것이 이번 지표 준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공시는 기업이 주주나 이사회, 감사기구 등을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밝히는 제도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등 총 1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7~2018년 자율 공시로 시작된 이후 직전년도 말 자산총액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의무 적용 대상이 확대돼 왔으며, 올해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전면 의무화됐다. 이러한 제도 적용 확대 취지가 기업의 투명 경영과 주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삼양그룹은 아직 핵심 지표 추가 개선을 통한 경영 투명성 제고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삼양그룹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건전한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홀딩스, 삼양사, 패키징 모두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이 개선됐다. 앞으로도 각 사의 사정을 고려해 준수율 제고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강북삼성병원·KB국민은행, AI 기반 ‘기억건강 라운지’ 개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사진 가운데)이 C관 2층에 인공지능(AI) 기반 인지건강 관리 공간인 '기억건강 라운지'를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기억건강 라운지는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 기부금을 지원받아 추진됐으며,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본부에서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기억건강 라운지에서는 45세 이상 병원 방문객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지 건강 조기 선별과 예방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예방 관리 서비스로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인지기능 선별과 전문 상담, 집중 관리 프로그램을 연계한 통합 관리 체계를 통해 치매 예방 중심의 새로운 시니어 헬스케어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운지를 찾는 45세 이상의 방문객들은 내부에 마련된 선별 부스에서 상주 간호사의 안내와 상담을 통해 음성 및 모바일 기반의 AI 인지 기능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 위험이 확인된 고위험군에는 영양, 신체활동, 만성질환 관리 등 인지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 건강 요인을 통합적으로 케어하는 '12주 집중 인지기능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현철 원장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는 조기에 선별하여 관리하는 것이 환자와 가족의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수요가 급증할 시니어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의료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김영일 기관영업그룹 부행장은 “KB국민은행은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치매 예방과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조재소 교수, 소아신경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재소 교수가 최근 열린 '제60회 대한소아신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조 교수는 소아신경계 질환 분야의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진료 효율성을 높이고, AI 기반 진단 및 예측 기술 개발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4년 소아신경 분과 전문의를 취득한 조 교수는 이후 SCI(E)급 저널에 총 12편의 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했다. 소아 뇌전증과 두통 등 신경계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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