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편의점 먹거리도 ‘1인용 시대’

배달 음식·편의점 먹거리도 ‘1인용 시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용량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유통가에서도 '1인분 마케팅'에 한창이다. 주문 금액 부담을 줄인 1인용 특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물론, 1인용 맞춤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프랜차이즈 업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말부터 1인 식사 메뉴 서비스 '한그릇' 카테고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5000~1만2000원 가격대의 메뉴를 모아놓은 카테고리로, 최소 주문금액 조건을 없애 소액주문 과정을 보다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떠나요!’...경기관광공사, 반려동물 여행지 6선 추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1500만 반려인 시대. 한 집 건너 한 집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됐다. 이 작은 가족과의 여행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경기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자연 속 여유로운 공간에서 함께 걷고 함께 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준비는 필수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야외 활동이 많은 만큼 진드기나 벼룩 예방약을 챙기고 목줄과 배변 봉투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은 배려가 모두에게 더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공사는 이에 적합한 도내 반려동물 여행지를 추천했다. 안성맞춤랜드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야외에는 잔디광장, 수변 공원, 분수 광장, 야생화 단지 등이 펼쳐져 있으며 실내에는 남사당공연장,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까지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장과 사계절 썰매장도 있어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여기에 최근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같이파크'까지 개장했다. 그야말로 펫 프렌들리 테마파크가 된 셈. 같이파크는 안성맞춤랜드의 정문 반대편으로 공원 가장 안쪽에 위치했다. 동시에 약 150마리가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넓으며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위한 구역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안전성을 높였다. 파크 안에는 모래 언덕과 나무로 만든 다리 등이 있으며 반려견들이 언제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돗가가 마련됐다. 견주들 역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피크닉 테이블과 파라솔도 설치되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무엇보다 같이파크의 진짜 매력은, 공원 전체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단,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잔디광장은 반려견 출입이 제한되므로 주의하자. 그 외의 야외 공간은 반려견과 함께 자유롭게 거닐 수 있어, 짧은 산책부터 한나절 소풍까지 모두 가능하다. 화성시 궁평리는 궁에서 관리하던 땅이 많던 지역이다. '궁평'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궁평리 해수욕장에 자리한 궁평오솔로파크는 해송군락지로 바다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길을 자랑한다. 해변 언덕에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솔숲은 무려 700여m 길이로 이어진다. 바다와 백사장, 솔숲의 조합은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다. 오솔로파크에서는 소나무 그늘 가득한 솔숲을 산책해도 좋고, 찰랑찰랑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백사장을 산책해도 좋다. 더욱이 해안을 따라 데크까지 설치돼 있어 산책 코스의 선택지가 많다. 캠핑 의자나 돗자리 그리고 도시락까지 챙긴다면 반나절 소풍으로는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산책과 휴식을 통해 반려견과 유대감을 높이고 몸과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곳이 바로 궁평오솔로파크다. 해안 산책로 남쪽은 궁평항으로 이어진다. 1㎞ 남짓 거리이니 산책 거리를 늘리려면 궁평항까지 다녀와도 좋다. 단 솔숲 내에선 야영이나 취사는 금지다. 북한강변에 자리한 '더드림핑'은 여름이면 특히 붐비는 남양주의 대표적인 복합 레저 명소다. 캠핑장과 글램핑장은 물론, 레스토랑과 카페, 야외수영장과 수상레저 시설까지 갖춘 이곳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어 반려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모든 업장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숙박 손님뿐만 아니라 일일 입장객들도 많다. 무엇보다 더드림핑 대부분의 공간에서 북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은 또 다른 매력포인트다. 어디에 머물든 탁 트인 전망과 풍경을 보다보면 여행 만족도가 절로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함께 할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카약투어, 패들보드, 보트투어, 제트보트, 웨이크서핑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수상레저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개별 이용권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숙박, 바비큐, 수상레저 등 더드림핑에서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을 묶은 패키지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반려견과 엑티비티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지금 방문하자. 시흥 거북섬은 인공섬이다. 모양이 거북이를 닮아 이름 붙여졌고 섬의 머리 부분이 바로 여행자들이 걷는 해안산책로다. 해안로만 따라서 걸어도 대략 2㎞ 정도의 거리로 산책을 즐기기에 좋고 시화호를 건너온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줘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다만, 그늘이 없어서 한낮이라면 모자나 양산이 필수다. 시화호 건너편에 보이는 섬은 대부도와 영흥도다. 산책로 중간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포토존도 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른 어린왕자와 쫑긋 귀가 솟아오른 사막여우가 그 정체다. 부산 감천마을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어린왕자 조형물은 거북섬에도 자리잡아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다. 여행자가 많은 날에는 찍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지만 한가할 때는 옆에 나란히 앉아서 오래도록 함께 바다를 바라봐도 좋다. 거북이 정수리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슬립웨이(해상잔교)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약 200m 해상까지 산책이 가능해 바다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해질 무렵에는 붉은 서해 노을이 바다 풍경을 완성하는 곳으로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바다와 노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흥 거북섬은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오산동물농장테마파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복합 문화공간이다.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야외 시설인 도그런과 더불어 실내 카페, 실내 반려견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반려인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도그런은 잔디가 깔린 운동장으로 반려견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이 넓다. 안전을 위해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등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서 구역을 나눴다. 이곳에서는 반려견들도 목줄을 벗고 맘껏 뛰어놀 수 있다. 실내에도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우천시에도 테마파크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 시에는 동물등록 여부 확인이 필수이며 모든 공간에서 배변 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에너지 넘치게 놀고 난 뒤에는 테마파크 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반려견 전용 간식도 판매한다. 공산품 간식이 아니라 정식 카페 메뉴로 최고 인기는 우유 음료인 '멍푸치노'와 수제 간식인 '단호박 푸딩'이다. 테마파크가 유기견 보호시설은 아니지만, 일부 유기견을 보호하며 입양을 독려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펫 수영장과 목욕 시설도 개장 예정이라 반려견들과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포천 아트밸리는 과거 화강암을 채석하던 산업 유산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특별한 장소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채석장으로 운영되다 2009년 새롭게 조성됐으며 지금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채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벽은 인공적이면서도 자연 그대로인 듯한 웅장함을 자랑한다. 절벽 아래 깊게 파인 웅덩이에는 빗물과 샘물이 고여 에메랄드빛 호수가 형성됐고 이와 어우러진 수십 미터 높이의 절벽 풍경은 단연 압권이다. 이 독특한 풍경 덕분에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호수와 암벽 주위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된 야외 조각 공원이 조성돼있다. 총 30여점의 작품이 산책로를 따라 전시되어 있어서 걷는 내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두 개의 야외 공연장도 있는데 하나는 호수공연장이고 다른 하나는 산마루 공연장이다.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이 열려 볼거리가 풍족하다. 매표소에서 정상까지는 400여m에 불과하지만 제법 가파르다. 언덕이 부담스럽다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아트밸리는 반려견 유모차까지 무료로 대여해 줄 정도로 반려견 동반 여행자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단, 아트밸리 전 구간에서 목줄을 채워야 하고 반려견을 동반하고 모노레일을 탑승할 경우에는 케이지도 있어야 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美 의회, ‘이재명표 온플법’에 우려 넘어 ‘분노’ 표출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 및 독점규제에 관한 법률(온플법) 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 '우려'를 넘어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플법이 특정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라며 자국 트럼프 행정부에게 이 문제를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다루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을 비롯해 에이드리언 스미스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 위원장 등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43명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 서한을 트럼프 행정부에게 전달하고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온플법 문제를 미국 디지털 기업을 불공정하게 겨냥하는 무역장벽으로 다루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안하고 새 이재명 정부가 받아들인 법안은 강화된 규제 요건으로 미국 디지털 기업들을 과도하게 겨냥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온플법을 직접 거론했다. 이어 “이 법안은 유럽연합(EU)의 노골적으로 차별적인 디지털시장법(DMA)과 유사하며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약화하고 성공적인 미국 기업들을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 이질적인 법적 기준과 집행 기준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원들은 “이 법안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테무 같은 중국의 주요 디지털 대기업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미국 기업들을 과도하게 겨냥해 중국 공산당의 이익을 진전시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의원들은 “우리는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법과 한국 공정위의 도를 넘는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상공회의소 등 미국 재계는 지난해 초부터 한국 온플법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미국 상공회의서는 지난해 2차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 방식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온플법으로 한국의 성장과 장기적 경쟁력이 둔화되고 한국이 국제 무역 합의를 어기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에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한국이 미국 기업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 규제 시행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미국 하원의원들의 성명은 미국 재계의 우려를 넘어 집권 여당 소속 연방의회 의원들의 집단 경고이자 분노 표출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이번 서한에 이름을 올린 캐럴 밀러 하원의원은 온플법이 시행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분쟁해결절차 발동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자동차, 철강 등 한국산 수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하원의원들의 '집단 행동'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 국회에는 여권이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 및 독점규제 관련 법안만 17건이나 계류 중이고 민주당은 이들 법안들을 병합해 제정을 강행한다는 분위기여서 업계의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현재 계류 중인 법안들은 대부분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하고 자사우대,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행위 금지와 이용사업자 단체교섭권 등을 담고 있다. 여기서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매출, 시가총액, 이용자수 등을 기준으로 지정하는데, 외국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구글, 아마존, 알리, 테무 등 미국과 중국 정도에 국한돼 있다. 미국 또는 중국이 자국 기업만 차별적으로 규제한다며 보복조치를 가할 빌미를 줄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온플법이 제정된 이후 외국 플랫폼 기업에 대한 실효적 규제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이는 국내 기업만 옭아매는 '규제 자해'가 될 수도 있다. 업계는 미국 의원들이 언급한 EU DMA법에 비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온플법이 더 규제 대상이 광범위하고 기준도 더 모호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온플법 제정 과정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윤리경영 강화’ 남양유업 “리스크 차단∙내부통제 고도화 박차”

남양유업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컴플라이언스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핵심 준법∙윤리 경영 활동 중 하나로, 사내 정책과 규정 심의부터 내부통제 자문까지 전사적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위원회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 회의를 포함해 수시 자문과 심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거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 비위 행위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경영 실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한앤컴퍼니로 경영권 변경 이후,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전사적 혁신을 이어왔다. △사내 준법 전담 조직 신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운영 △내부통제 시스템 및 윤리경영 핫라인 도입 △임직원 대상 컴플라이언스 교육 등의 준법∙윤리경영 활동이다. 올해는 '준법·윤리경영 선도 기업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준법경영 체계 구축, 공정거래 질서 확립, 청렴문화 기반 조성 등 3대 경영목표를 중심으로 컴플라이언스 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미 남양유업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위원장은 “책임 있는 윤리경영 실천으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달 음식·편의점 먹거리도 ‘1인용 시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용량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유통가에서도 '1인분 마케팅'에 한창이다. 주문 금액 부담을 줄인 1인용 특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물론, 1인용 맞춤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프랜차이즈 업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말부터 1인 식사 메뉴 서비스 '한그릇' 카테고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5000~1만2000원 가격대의 메뉴를 모아놓은 카테고리로, 최소 주문금액 조건을 없애 소액주문 과정을 보다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무료배달·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고객 호응도 얻고 있다. 지난 6월 셋째 주 한그릇 주문 건수와 이용자 수가 5월 첫 주 대비 각각 10배, 11배 이상 증가할 정도다. 한그릇 판매에 동참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다. 앞서 입점한 KFC·교촌치킨·파리바게뜨·역전우동0410 등에 이어 최근 BBQ도 라인업에 합류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이외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순차 확대하고 있다"면서 “전체 주문 건 중 소액주문(1만5000원 이하) 비중은 지속 변동돼 구체적인 공개가 어려우나 갈수록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도 1인용 상품 확대에 힘 쏟으면서 고객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편육 전문 브랜드 '장충동왕족발'과 손잡고 100g 용량으로 소포장한 '슬라이스쫄깃편육'·'슬라이스순살족발'을 내놓았다. GS25는 자체 즉석 치킨 브랜드 '치킨25' 신제품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칸치킨과 협업한 순살치킨 3종을 선보였다. 각각 200g 용량의 제품으로 가격대도 3000원대로 설정해 구매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소용량 상품 수요가 늘면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1인용 신제품을 내놓거나, 판매 범위를 확대하며 시장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메가MGC커피의 팥빙젤라또 파르페를 시작으로 올 여름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컵빙수'가 대표 사례다. 1인용 컵 한 잔 크기로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는 데다, 가격도 4000~6000원대로 기존 2인 빙수 대비 저렴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듯 빙수 전문점인 설빙도 최근 컵빙수 스타일의 신메뉴 '팥인절미한잔설빙'을 내놓았다. 이 밖에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초 1인 피자 '썹자' 판매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혔다. 이 피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올 4월부터 서울 일부 점포에만 선보인 제품이다. 1개당 7900원의 저렴한 판매가로 고객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이다. 유통가에서 통상 2인분 이상의 형태가 기본이던 식사 메뉴들을 1인분 제품으로 내놓은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다. 먼저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1인 가구 계층 성장세를 반영한 판매 전략 차원에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1년 전에 비해 61만6000가구 늘었다. 1인 가구가 800만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물가 기조에 용량은 작더라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 끼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1인 가구 특성상 갈수록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짙어지는 추세"라며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 소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표준협회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8년 연속 1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3일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e커머스 부문 1위에 선정돼 2008년 론칭 이래 18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KS-SQI는 한국표준협회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서비스품질 표준평가 모델로, 국내 서비스산업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고객만족도 지표다. 올해로 시행 26년째를 맞은 KS-SQI는 △정확성 △전문성 △진정성 △친절성 △적극성 △이용편리성 △외형성 △사회적가치지향성 등 총 8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 업종의 특성과 계절성 등을 고려해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조사를 하며 2025년 상반기 조사는 금융, 통신, 도소매, AS렌탈 등 일반서비스 산업 31개 업종 120개 기업과 71개 지방자치단체 행정서비스의 서비스 품질 수준을 5만3750명의 제품·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에게 조사한 결과로 도출됐다. 이번 평가에서 11번가는 서비스 전문성, 서비스 결과 품질, 사회적 가치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11번가는 변화하는 e커머스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층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는 고객이 별도 가입비 없이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최대 5명까지 '패밀리'를 결합해 구매 목표를 달성하면 '11페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마트∙뷰티∙디지털 등 카테고리 혜택을 제공해 지난해 11월 론칭 8개월만에 가입 고객이 93만명을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번가는 고객이 자주 찾는 '마트'와 '패션∙뷰티'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SSG닷컴의 '이마트몰', 11번가 '신선밥상'(신선식품 전문 버티컬), '슈팅배송'(생필품 빠른배송 서비스) 상품을 한 곳에서 탐색∙구매할 수 있는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를 론칭했으며, 500여개 인기 패션∙뷰티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모은 '패션∙뷰티 전문관'도 론칭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최적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집중한 결과"라며 “서비스품질을 지속 강화해 더욱 차별화된 쇼핑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만족도를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지금, 소비자들은 단순한 서비스 만족을 넘어서 브랜드의 태도와 철학까지 함께 평가하고 있다"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환경 속에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서비스 품질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기술과 사람, 효율과 책임의 균형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생활건강 더후, ‘1년에 1번’ 이벤트…올해 모티브는 ‘궁중의 연꽃’

LG생활건강의 궁중 한방 럭셔리 뷰티 브랜드 '더후(더 히스토리 오브 후(后))'가 대표 인기 제품인 '비첩 순환 에센스'의 가치 경험을 높이기 위해 10년 넘게 매년 여름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더후는 모던 한복 브랜드 '단하'와 손잡고 '비첩 순환 에센스 X 단하' 에디션을 출시했다. 제품의 패키지는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MZ세대 취향에 맞춰 트렌디하게 재해석하는 단하를 통해 감각적인 궁중 예술로 완성됐다. 디자인은 초여름 궁중의 연꽃을 모티브로 단하가 더후를 위해 특별히 고안했으며, 분홍빛에 옥색이 어우러져 깨끗하고 청량함이 돋보인다. 제품 중앙에 '후' 한자어를 넣는 고유 디자인을 유지하고 뚜껑은 '투명한 아름다움'의 특징을 강조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화려한 금속 장식 대신 고급스럽고 깔끔한 이미지의 흰색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비첩 순환 에센스의 공진비단 배양액과 해울환 등 궁중 비방(祕方) 성분이 피부의 순환과 진정을 도와주는 특징을 이미지화했다. 또 온화하고 맑은 느낌의 컬러를 사용해 여름철 햇빛에 지친 피부에 맑고 투명한 생기를 깨워 노화를 완화하고 피부 개선을 돕는 효과를 강조했다. 더후의 1년에 1번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는 '연례행사'는 2014년부터 진행됐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기 전까지 눈으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미(美)적 즐거움을 더해 매년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기다리게 하는 기대감을 높인다. 고객의 만족감을 충족하기 위해 더후는 기획 과정에서 아이템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제품 특징이 한국 궁중 문화의 아름다움, 현대적인 모던함과 조화를 이뤄 표현될 수 있도록 구상한다. 그동안 국보 제294호 백자 초충문 병, 보물 제807호 백자 상감모란문 병, 청화 백자 연화문 병, 신사임당의 '초충도', 백자 청화모란문호, 경복궁의 향원정, 궁중 모란도 대병풍 등을 모티브로 해 제품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동시에 브랜드와 제품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고객에게 친근하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높였다. 더후 브랜드 관계자는 “여름 시즌 스페셜 에디션 기획은 제품의 특징을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한정판 출시로 소장가치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회수시장 경직에 스타트업 투자 심리 ‘꽁꽁’

국내 상장제도의 경직성이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금 회수 안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스타트업 투자 심리가 얼어붙게 되고, 결과적으로 창업 기업들이 제때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 “회수 시장 경색이 혁신기업 성장 막는다" 3일 벤처기업협회가 국회 의원연구단체 유니콘팜과 함께 개최한 '벤처·스타트업 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한 혁신 토론회'에서는 벤처투자 선순환을 위해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회수시장 경색이 벤처 생태계 선순환의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투자시장이 혁신기업의 성장 기반이 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은 투자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벤처투자정보업체 더브이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포스트 IPO 제외)는 455건, 투자금액은 2조2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37.6%, 26.9%씩 감소한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초기 투자보다는 후기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전반적으로 투자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투자금 회수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초기 스타트업의 매력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당 자료에서 올해 2분기 초기라운드(시드~시리즈A) 투자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42.9% 줄었고, 같은 기간 투자금액은 33.4% 줄었다. 반면 후기 라운드(시리즈D~프리IPO) 투자건수와 투자금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9.2%와 3.3%씩 증가했다. 더브이씨 측은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초기 단계 투자가 집중적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초기 스타트업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 성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투자자 유인책으로 '상장제도 유연화' '세제 개편' 제시 업계에서는 벤처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상장제도 유연화와 세제 개선 등의 투자자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투자자가 쉽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특례상장 제도의 유연화와 투자자 유인을 위한 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상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우선주 전환 요건 유연화와 자발적 보호예수 개선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기업 상장시 심사기준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화성 한국초기엑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기술기업의 특성과 성장단계를 고려한 상장 경로 마련이 필요하다"며 “심사 기준의 명확성과 시장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는 “기술특례상장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 기관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평가 기준의 일관성과 평가 결과에 대한 재심 절차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서 회수시장은 핵심 요소"라며 “이날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길어지는 ‘배민 온리’ 협의…배민·교촌 동맹 무산되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 간 '독점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부터 두 회사는 '배민 온리' 협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협의가 길어지면서 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배민온리는 배민에 입점한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의 중개 수수료를 기존보다 낮추는 조건으로, 배달 플랫폼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는 것이 골자다. 땡겨요·요기요 등 다른 민간·공공배달앱과 교촌치킨 자사 앱 입점은 유지한다. 다만, 두 회사는 협업 논의가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배민과 교촌 양 사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며 “다만,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림, ESG 경영 미래 비전 담은 ‘2024 하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ESG 경영의 구체적인 성과와 미래 비전을 담은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 하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와 동반성장하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하림의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인 성과를 담고 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CEO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림은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명확한 ESG 전략과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식품산업의 미래를 열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인 'GRI Standards 2021'에 따라 작성되었고, 외부 전문 기관인 한국능률협회(KMAC)의 제3자 검증을 통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하림은 기후변화 대응을 기업의 핵심 과제로 삼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선언하고, 전사적인 친환경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주요 성과로는 △폐목재를 재활용한 바이오매스 보일러 운영을 통해 2024년 한 해 약 2만176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폐기물 자원순환 이용률 89.6% 달성 △에너지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약 2,375t CO₂eq 감축 등이 있다.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3년 10월 본사 육가공 건물에 909kW급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으며, 2024년 3월에는 삼기부화장에도 추가 설비를 확충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와 '스마트 통합환경관리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파일럿 설비를 운영하는 등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림은 국내 동물복지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2024년 기준, 하림의 전체 육계 생산량 중 약 71%가 동물복지 인증(25%)과 무항생제 인증(46%)을 받은 친환경 사육을 기반으로 생산되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 농가는 84곳, 무항생제 인증 농가는 243곳으로 꾸준히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축산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2,5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하림 본사 스마트팩토리의 역할이 컸다. 최첨단 동물복지 도계 시스템과 위생적인 생산라인을 통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며 FSSC 22000(식품안전시스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등 주요 국제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계약 사육 농가, 협력업체,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역시 핵심 가치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자금, 기술, 위생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으로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13년간 1087명의 계약 농가 자녀에게 9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아침머꼬' 조식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에 대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하림은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이라는 원칙 아래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적인 감독 기능을 위해 전체 이사 5명 중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60%의 높은 사외이사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는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총 5개의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안건에 대한 심도 있는 심의와 견제가 가능하게 했다. 윤리경영 내재화를 위해 모든 관리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윤리경영 실천 서약을 받고 있으며(2024년 서명률 92.5%), 외부에서도 신고 가능한 익명제보시스템 '케이휘슬(K-Whistle)'을 운영하여 잠재적인 부정 리스크를 예방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도 적극 시행한다.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돕기 위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으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20% 수준을 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여 주주와의 이익 공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SK바사·바이오팜, 그룹 미래먹거리 ‘쌍끌이’

SK그룹 바이오사업의 양대 축인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나란히 호실적 및 신규사업 확장을 예고하면서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모그룹에 힘을 싣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 경북 안동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하우스'에서 폐렴구균백신 생산시설 증축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증축된 공간은 약 4200㎡(1300평) 규모로 이곳에서는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PCV21) 후보물질 'GBP410'을 생산할 계획이다. GBP410은 머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캡백시브'로 개척한 차세대 폐렴구균 시장에서 캡백시브의 대항마이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새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GBP410은 21가 폐렴구균 백신시장 후발주자이지만 캡백시브와 달리 '소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GBP410은 호주·미국·한국 등에서 영·유아(생후 6주)부터 청소년(만 17세)까지 77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후보물질은 영·유아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20가를 넘는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어 이 연령대에서 여전히 심각한 문제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급부상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으로 지난해 매출 2675억원까지 하락했지만,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매출을 뛰어 넘는 297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양새다. 지난해 상반기 480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도 올 상반기엔 241억원까지 축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약 3155억원의 매출과 약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7%, 71% 성장하며 그룹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력 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처방 및 매출 본궤도에 오르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2020년 미국에 출시된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누적 처방 환자 17만명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신약 처방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의료계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팜테코가 세노바메이트를 위탁생산(CMO)하고 SK바이오팜이 현지 직판을 맡고 있어 계열사간 시너지도 발휘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그룹차원의 협업을 통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테라파워'로부터 방사성동위원소를 확보, 차세대 표적항암제 '방사성의약품(RPT)'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푸에르토리코에 제2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SK텔레콤 등 그룹 차원의 협업이 가능한 원격 뇌전증 치료 플랫폼 등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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