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시스템 초격차 SW기술,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비밀병기’

[단독] 한화시스템 초격차 SW기술,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비밀병기’

한화시스템이 수중 전장의 가장 큰 난제인 데이터 부족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물리적으로 타격하는 수중 무인잠수정(UUV) 기반의 '하드 킬 시스템'을 확보했다. 한화시스템의 하드 킬 시스템은 기존 잠수함의 핵심인 정숙성에 초지능과 능동공격 능력을 더해 수중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앞두고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초격차'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가진다. 8일 본지 취..

“인천 아니어도 통했다“…청주서 날아오른 에어로케이의 ‘반전 비행’

대한민국 항공 시장의 오랜 불문율이 있었다. '국제선은 인천, 지방 공항은 들러리'라는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은 이 견고한 명제에 '항공 네트워크의 중심이 반드시 수도권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에어로케이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해답을 찾았다. 서울이 아닌 청주를, 대도시가 아닌 소도서를, 이동 이상의 문화를 선택하며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 피해 청주로"…역발상이 만든 '신의 한 수' 에어로케이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지방 공항 중 하나인 청주공항을 중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허브로 탈바꿈시킨 '거점 전략'의 재해석에 있다. 인천공항과의 무모한 정면 승부를 피하고 수도권 외 지역에 잠재된 폭발적인 국제선 수요를 흡수하는 영리한 전략이 적중했다. 결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국제선 운항 확대와 함께 누적 탑승객 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청주발 국제선 네트워크는 단기간에 안정 궤도에 올랐다. 항공사가 지역의 인프라를 바꾸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활력소로 자리 잡은 모범 사례다. 노선 전략 역시 남다르다. 도쿄·오사카 등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노선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대신 일본과 대만의 지방 소도시를 연결하며 항공 네트워크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혼잡함 대신 여유로움을 찾는 여행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것이다. 이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여행지를, 항공사에는 알짜 수익을 안겨주는 '윈-윈'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지자체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이 더해져 단발성 운항이 아닌 지속 가능한 노선 생태계를 구축했다. ◇“항공사야, 패션 브랜드야?"…MZ 홀린 '힙'한 감성 에어로케이는 항공업계의 보수적인 문법을 과감히 깼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젠더리스 유니폼'은 성별 고정관념을 타파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패션·뷰티 브랜드와의 이색 협업, 기내 DJ 서비스(Aero-K Mixtape) 등은 항공사를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브랜딩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항공권을 단순히 '가장 싼 티켓'이 아닌 '나의 취향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다. 가격 경쟁의 늪에서 벗어나 브랜드 충성도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은 셈이다. ◇여객 넘어 화물로…수익 구조 다변화 '시동' 에어로케이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여객 운송을 넘어 화물 운송 시장 진출을 검토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여객기의 유휴 공간(벨리 카고)을 활용해 중부권의 산업·물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부가 서비스 확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고도화를 통해 항공사를 넘어선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외형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규모보다는 방향성, 속도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당사만의 길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조선, 두 달 만에 수주 ‘1조 클럽’ 가입…수에즈막스 점유율 62% ‘싹쓸이’

대한조선이 새해 벽두부터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며 '수에즈막스(Suezmax·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급' 원유 운반선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불과 두 달 만에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연간 목표의 7부 능선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6일 마샬 제도 소재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중순 4척, 1월 말 2척 수주에 이은 쾌거로 대한조선은 올 들어서만 총 8척의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동급 선박(13척)의 62%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이번 수주 금액은 척당 약 1290억 원(약 96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최근 형성된 시장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선주들이 대한조선의 기술력과 품질에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선사는 지난해 11월 대한조선과 처음 건조 계약을 맺은 곳으로,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발주를 확정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수주 목표 달성 속도도 기록적이다. 대한조선은 2월 초 기준 누적 수주액 약 1조 20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70%를 조기에 채웠다. 넉넉한 일감을 바탕으로 향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 2척은 전남 해남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8월과 12월에 각각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의 잇단 러브콜은 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 시장에서 대체 불가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압도적인 품질과 납기 준수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글로비스, K-뷰티 물류 정조준…‘쿤달’ 품고 글로벌 영토 확장

현대글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K-뷰티' 시장을 겨냥해 물류 영토 확장에 나선다. 화장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뷰티 브랜드의 든든한 수출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헤어·바디케어 전문 브랜드 '쿤달(KUNDAL)'을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와 3자 물류(3PL)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더스킨팩토리 제품의 입고→보관→포장→출고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을 전담하게 된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첨단 자동화 물류 센터를 활용해 다품종 소량 주문이 많은 이커머스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봇이 척척"…최첨단 자동화로 효율 극대화 현대글로비스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의 핵심은 '자동화'다. 물류 센터에는 무인 운반차(AGV) 등 최신 설비가 도입되어 있어 물동량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재고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고 뷰티 제품 특성에 맞춘 안전한 보관과 효율적인 출고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국내 넘어 해외로…'원스톱 수출' 길 뚫는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배송 책임 외에도 더스킨팩토리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수출 도우미' 역할도 자처한다. 해외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CBT)' 물류는 물론, 복잡한 통관 절차와 항공·해상 수출까지 포함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물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육·해·공 물류 경쟁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운송 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7년 20조 시장 선점"…K-뷰티 물류 파트너 도약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K-뷰티 물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K-뷰티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39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류까지 완벽하게 책임지는 K-뷰티 기업들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봄 여행, 지금이 기회”…티웨이항공 66개 노선 특가·에어서울 가족 할인 ‘풍성’

다가오는 봄 여행 시즌을 맞아 국내 항공사들이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노선 증편 카드를 꺼내 들며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일본 소도시 특화 마케팅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혜택 제공과 국내선 증편까지 각 사의 전략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9일 티웨이항공은 2월을 맞아 전 노선 특가와 일본 소도시 제휴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하는 '물량 공세'를 펼친다고 밝혔다. 우선 티웨이항공은 9일부터 18일까지 '2월 맞이 항공권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선과 국제선 총 66개 노선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탑승 기간은 10월 24일까지다. 선착순 초특가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나트랑 10만 6000원 △인천-싱가포르 10만 9000원 △인천-프랑크푸르트 27만 84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할인 코드 'FEB26'을 입력하면 최대 14%의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일본 소도시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도 강화했다. 인기 여행지인 구마모토 노선은 18일까지 2차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코드 'FEB26' 적용 시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20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사가 노선 탑승객을 위해 사가현 관광연맹과 손잡고 '와쿠와쿠 투어팩'을 선보인다. 3월 31일까지 사가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현지 관광 투어버스 상품을 최대 4만 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에어서울은 봄 시즌 가족 여행객을 집중 공략한다. 오는 20일까지 국제선 전 노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특히 괌·다낭·나트랑 등 휴양지 노선에 혜택을 집중했다. 4인 이상 가족이 항공권을 예약할 때 할인 코드 'BOMBOM'을 입력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괌 노선 이용객에게는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 2박 이상 투숙 시 1박당 50% 할인과 조식, 워터파크 무료 이용 등 파격적인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은 국내선 공급석을 늘린다. 오는 3월 29일 하계 스케줄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매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지난해 10월 취항 이후 90%에 달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 중인 해당 노선에는 174석 규모의 A320 기종이 투입된다.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운항 스케줄을 배분해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승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육해공·우주 K-방산, 사우디 총출동 ‘중동 잭팟’ 쏜다

국내 방산 기업들이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인 'WDS 2026(World Defense Show)'에 대거 참가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 지능(AI) 기반의 첨단 무기 체계부터 차세대 함정·수소 모빌리티, 현지화 전략까지 아우르는 'K-방산 토탈 패키지'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실현을 돕고, 수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677㎡(약 205평, 야외 50㎡ 포함)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 방산 3개 계열사들은 이번 전시에서 AI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통합 무기체계와 네트워크 중심 전장 솔루션을 앞세워 대한민국 방산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가 스스로 표적을 정찰·식별하고 타격하는 차세대 핵심 전력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L-PGW는 위성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정보를 전송한 뒤 타격 단계에서 자폭 드론이 분리·발사되는 신개념 무기 체계다. 또한 1000마력급 국산 STX 엔진을 장착한 사우디 수출형 K-9A1 자주포와 사막 지형에 최적화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 실물을 전시하며 현지 맞춤형 지상 전력을 과시한다. 한화시스템은 복합적인 대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다(MMR)'를 최초 공개한다. MMR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드론·무인기·로켓 등을 정교하게 탐지·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블록-I'과 AI 기반 지능형 전투 체계·스텔스 설계 등이 적용된 '스마트 배틀십' 비전을 제시한다. 위성·드론 등 다양한 감시 자산 정보를 AI로 통합 분석해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AI 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과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 로드맵도 소개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3000톤급 잠수함과 함께 함정 공급 외 기지 설계·건설·정비·운영·훈련까지 포괄하는 '운용국가 맞춤형 토탈 패키지 잠수함 기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사우디 해군의 현대화와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부와 원팀이 되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사우디의 국방과 산업 자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상무기체계와 미래 전장 대응 기술을 앞세워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 전시관에는 K-2 전차를 비롯해 장애물 개척 전차·구난 전차 등 다양한 계열 전차 목업과 30t급 차륜형 장갑차와 지휘소용·의무 후송 차량 목업이 전시된다. 특히 드론 방어 체계(C-UAS)를 탑재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처음 공개해 이목을 끈다. 이 차량은 레이다로 드론을 탐지해 방어하고 경계·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드론 위협이 커지는 현대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블랙 베일'을 해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블랙 베일은 저소음 기동으로 은밀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전투 및 물자 운송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오에스티(EOST)와 연합 전시관을 구성하고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 이번에 공개하는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은 사우디 해군의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모델로, 기존 호위함보다 규모를 키우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이지스함급'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국방부 및 해군 관계자들에게 설계·건조·MRO(유지·보수) 역량을 강조하고, 사우디 합작 조선소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를 활용한 현지 건조·기술 이전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국내 12개 기업과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해 사우디 산업 참여 프로그램(IPP) 이행을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HDF-6000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통합 대공망·차세대 항공 무장과 유·무인 복합 체계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천궁-II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L-SAM·LAMD·신궁 등을 연계한 다층 방어 통합 솔루션과 대포병 탐지 레이더-II·전자전기(SOJ) 등을 전시해 완벽한 방어 체계를 강조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한국형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다목적 순항 미사일(L-MCM)·중형 무인기 등을 소개하며, 지상 분야에서는 현궁·무인 지상 차량 L-스워드·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 보행 로봇 '비전(VISION) 60' 등을 전시한다. 해양 분야에서는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해궁·무인 수상정 해검-III 등을 통해 유무인 정찰·타격 능력을 보여준다. LIG넥스원은 사우디 국영 방산 기업(SAMI)·군수산업청(GAMI) 등과 현지 생산·MRO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하며 사우디의 방산 현지화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회사 모임인 'A1 소사이어티' 10개사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STX엔진은 육·해상 플랫폼을 아우르는 동력 및 감시체계 통합 솔루션을 전시한다. 혹서·사막·분진 등 중동의 가혹한 운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1000마력급 이상 엔진 라인업과 파워팩(엔진+변속기+냉각 시스템)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레이더 및 예인형 소나(TASS) 등 감시·정찰 체계를 함께 선보여 국경 감시·해안 경계 임무에 특화된 통합 운용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는 “이집트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중동 방산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SDI, 동서발전과 국내외 ESS·신재생 프로젝트 공동 추진

삼성SDI와 한국동서발전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개발과 투자를 공동 진행한다. 삼성SDI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위치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한국동서발전과 '글로벌 에너지 발전사업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ESS 등 국내외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신재생 에너지 연계 및 전력망 안정화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삼성SDI 울산사업장 내 에너지 관리·운영(MSP)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공급망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김헌준 삼성SDI 미주법인장(부사장)은 “대표적인 발전 분야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과의 협력을 통해 ESS 및 신재생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에너지 공기업의 인프라와 민간기업의 첨단 기술이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행력 있는 사업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용인시, 이상일표 ‘반도체 지도’ 제작 공개... 반도체산업 생태계 한눈에 확인 가능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9일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규모로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황을 시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용인 반도체 지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의 반도체생태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반도체 지도'를 시 누리집에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시가 제작한 '반도체 지도'는 지난달 2일 이상일 시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용인에서 진행되는 반도체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연결돼 있고 국가적으로 중요한지 시민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추진됐다. 지도는 반도체산업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100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기흥 삼성미래연구단지 등 반도체 산업 주요 거점 정보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연계 체계를 보여주는 '주제도(Index Map)' 형식으로 제작했다. 사용자는 지도상 인덱스를 활용해 기업의 분포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각 구역별 기업의 외관과 주소, 주요 생산 품목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용인특례시 관계자는 “시가 제작한 '반도체 지도'는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며 “용인에 입주하거나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르노코리아, 신차 필랑트로 ‘메이드 인 부산’ 위상 높인다

르노코리아가 부산 공장의 경쟁력을 앞세워 '메이드 인 부산'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부산공장을 지난해 르노코리아 신차 판매 견인에 이어 올 들어 해외 수출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는 '그랑 콜레오스'와 오는 3월 선보일 2026년 신차 '필랑트'의 제조 허브로 구축해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를 늘리면서 글로벌 전략차종을 다양하게 생산해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완성차 제조 허브 구축 성패는 회사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필랑트의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르노코리아와 업계는 내다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번주까지 전국 175개 전시장에 필랑트 입고를 완료할 계획이다. 필랑트는 다음달 출시되는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달 실물이 처음 공개된 이후 르노 성수, 코엑스몰, 부산 스타필드시티 명지 등 특정장소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모든 전시장에 차량을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필랑트가 나오면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가 크게 뛸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그랑 콜레오스가 보여준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랑 콜레오스는 프랑스 감성을 살린 독창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효율성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아직 정확한 계약 물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전시장 등에 관련 문의는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판매는 5만2271대로 전년(3만9816대) 대비 31.3% 뛰었다. 그랑 콜레오스가 호실적을 낸 덕분이다. 지난해 내수로만 4만877대 팔렸다. 다만,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의 수출 부진이 회사 입장에서 '아픈 부분'이다. 지난해 수출(3만5773대)이 2024년(6만7123대)과 비교해 46.7% 빠지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르카나 등 물량이 빠지는 시기와 그랑 콜레오스가 정상 궤도에 올라서지 못한 시점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아르카나 수출량(2만7065대)은 전년(5만8801대) 대비 반토막났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7312대 수출되는 데 그쳤다. 해가 바뀌면서 수출 분위기가 달라질 조짐이다. 지난 1월 르노코리아 수출(1493대)이 지난해 1월(1216대)보다 22.8% 뛰었다. 한 달 치 성적이고 지난해에는 설날이 1월에 있다는 변수가 있었지만, 그랑 콜레오스 수출량(970대)이 직전 지난해 12월(370대)보다 164% 급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정상화는 '메이드 인 부산' 제품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그룹은 이미 한국의 강점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재·부품·장비 협력망이 뛰어나고 다양한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부각된 과다. 지난달 방한한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부회장)는 “한국은 르노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에 따른 5개 글로벌 허브 중 가장 핵심적인 곳"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허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도, 중남미, 튀르키예, 모로코 등이 들어간다.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은 유럽 외 글로벌 허브에서 2027년까지 8종의 신차를 출시해 지역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캄볼리브 CEO는 “한국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의 확장이 가능한 시장 여력을 갖춘 데다 높은 수준의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기에 적합하다"며 “관세 측면 이점을 바탕으로 타 국가 진출이 용이하기도 한 점을 종합하면 가장 중요한 허브"라고 말했다. 르노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확대 및 라인업 확장 전략에 대해서는 “부산공장은 유연한 공장 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 여지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모델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가 중남미와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간 것처럼 르노는 필랑트 역시 세계 각국으로 진출시킨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캄볼리브 CEO는 “현재 남미 9개국과 중동 7개국 등의 수출 시장을 이미 확보했고 향후 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공장의 위상은 브랜드의 경계도 허물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프리미엄 모델 '폴스타 4'의 위탁 생산을 본격화하며 '멀티 브랜드 생산 기지'로 거듭났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을 개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부품 국산화율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부산·경남 지역 수백개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낙수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달 출시되는 필랑트가 (예비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앞으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더욱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HBM4 설연휴 뒤 최초 출시…‘차세대 AI반도체 ’ 정조준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부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이달 설 연휴 이후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반도체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HBM4의 시장 주도권을 차지함으로써 '삼성 반도체 부흥'을 이루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공급할 HBM4의 출하 시점을 이르면 이달 셋째 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품질테스트를 조기 통과하고 구매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출시 시점 결정은 HBM4를 적용하는 엔비디아 AI 가속기 '베라 루빈' 출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베라 루빈의 완제품 모듈 테스트를 위해 삼성전자의 HBM4 출시 시점이 정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HBM4가 적용된 '베라 루빈'은 내달 열리는 엔비디아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HBM4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차세대 HBM 양산 출하 최초 사례이자,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당초 초기단계부터 국제반도체 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을 상회하는 최고 성능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자사 HBM4에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동시 적용한 것도 이러한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적용한 공정조합으로, 해당 HBM4 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JEDEC 표준(8Gbps)을 37% 상회하는 최대 11.7Gbs에 이른다. 이전 세대 제품인 HBM3E(9.6Gbps)와 비교하면 22% 높은 수치다. 또한 단일 스택(묶음) 기준 메모리 대역 폭도 전작 대비 2.4배 향상(최대 3TB/s)됐으며, 12단 적층 기술을 통해 최대 용량은 36GB로 제공된다. 향후 16단 적층 기술 적용시 최대 용량은 48GB까지 확장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저전력 설계를 적용해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냉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로직·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등 반도체 공정 전주기를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HBM 성능을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HBM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택캠퍼스 4공장에 신규 라인을 설치하는 등 HBM 생산 능력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미 적용된 최선단 공정을 토대로 한 양산 출하 개시가 임박한 만큼, 향후 생산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생산 안정성과 수율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전체 메모리 시장 흐름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화된 HBM4 생산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제품 전반에서 가격이 급상승하는 만큼, 글로벌 최대수준인 자사 생산능력 배분·활용의 효율화를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동계올림픽 방문 ‘스포츠 외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 및 글로벌 기업가들과 만나 스포츠 외교를 펼치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동계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5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IOC 최상위 후원사(TOP:The Olympic Partner)이다. 이날 디너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 세계 각국의 정상급 정치인들이 함께 했다. 글로벌 기업인으로는 리둥성 TCL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 IOC 후원사 기업가들이 자리했다. 재계에 따르면,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을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다. 삼성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로컬 스폰십 계약을 계기로 올림픽과 첫 인연을 맺은 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마케팅 강화 전략에 맞춰 1997년 IOC와 '최상위 TOP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회장도 2018년 당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 예정이었던 올림픽 후원 계약을 오는 2028년 미국 LA올림픽까지 연장했다. 이재용 회장은 2년 전인 2024년 파리 하계올림 때도 파리를 방문해 대한민국과 삼성의 브랜드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했다. 인터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00년 약 52억 달러(전체 43위)로 100권내 첫 진입한 뒤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905억 달러(약 129조원)를 돌파하며 6년 연속 글로벌 톱5 위상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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