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니어도 통했다“…청주서 날아오른 에어로케이의 ‘반전 비행’

“인천 아니어도 통했다“…청주서 날아오른 에어로케이의 ‘반전 비행’

대한민국 항공 시장의 오랜 불문율이 있었다. '국제선은 인천, 지방 공항은 들러리'라는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은 이 견고한 명제에 '항공 네트워크의 중심이 반드시 수도권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에어로케이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해답을 찾았다. 서울이 아닌 청주를, 대도시가 아닌 소도서를, 이동 이상의 문화를 선택하며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 피해 청주로"…역발상이 만든 '신의 한 수' 에어로케이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효성중공업, 美 전력기기 7870억원 수주…“단일 사업 기준 역대 최대”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765kV 초고압변압기와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한 적이 있다. 미국의 주요 전력사업자들은 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증가할 전력 수요에 대응해 765kV 송전망 구축을 앞다퉈 계획하고 있다. 765kV 송전망은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보낼 수 있고,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765kV 변압기뿐만 아니라 800kV 초고압차단기까지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췄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했다"며 “특히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미 전력시장에서 제품 신뢰성과 기술력을 증명해왔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2010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에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수출했다. 지난 2020년에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한 뒤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을 포함해 총 3억달러(한화 4400억원)를 투자했다. 멤피스 공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765kV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창원공장과 동일한 품질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적용해 현지 생산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수주 과정은 조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미국 에너지·전력회사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조 회장은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는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 됐다"며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과 초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NHN, 성남시 노인복지관에 ‘AI 바둑로봇’ 기부

NHN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지역사회 디지털 돌봄 지원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시 관내 노인종합복지관 6곳에 '인공지능(AI) 바둑로봇'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NHN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역사회 대상 AI 바둑로봇 기부 활동의 연장선으로, NHN은 지난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3년간 총 200대 규모의 바둑로봇을 전국 지자체, 복지시설 등에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NHN은 작년 한 해 동안 충북 진천군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경기 포천시 등의 지자체와 경남사회서비스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등의 공공기관에 총 19대의 AI 바둑로봇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9일 성남시청에서 김순신 성남시 복지국장, 김재환 NHN 정책지원실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AI 바둑로봇은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중원노인종합복지관 △판교노인종합복지관 △황송노인종합복지관 등 성남시 관내 복지관 6곳에 전달됐다. AI 바둑로봇은 사용자의 수준에 맞춘 정교한 대국이 가능하며, 모니터와 로봇 팔을 이용해 실제 바둑판 위에서 대국을 진행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반복적인 두뇌 활동과 여가 활동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인지 능력 개선을 통한 치매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저하 예방과 디지털 여가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일선 복지관의 경우 예산 제약으로 고가의 스마트 돌봄 기기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준호 NHN 이사회 의장은 지역사회 돌봄 생태계 강화에 대한 IT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해왔고, 그 일환으로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바둑을 매개로 복지관의 스마트 돌봄 인프라를 보완하고 어르신들이 거부감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초고령사회가 되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디지털 돌봄 환경 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NHN은 IT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사회공헌 활동에 접목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보다 친숙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경험하고 일상 속 여가와 인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 퍼블리싱 총괄에 ‘머빈 리 콰이’ 영입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 엔씨아메리카의 퍼블리싱 및 라이브서비스 운영 총괄로 머빈 리 콰이(Mervin Lee Kwai)를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머빈 리 콰이는 엔씨아메리카에서 북미와 유럽에 서비스 중인 게임의 서비스와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엔씨소프트는 2026년 '아이온2', '신더시티'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및 슈팅 장르의 신작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머빈 리 콰이는 23년간 MMORPG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해온 전문가다. 아마존게임즈,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트라이온월드 등에서 글로벌 대형 타이틀의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게임즈에서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를 포함한 한국 PC·콘솔 MMORPG의 글로벌 론칭과 서비스를 총괄했다. 한국과 서구권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머브 리 콰이는 “'아이온2'를 시작으로 엔씨의 주요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5년 연속 1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가 '2026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서비스센터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부문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2년 이후 15년 연속 1위에 오른 대기록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혁신 능력, 서비스 품질 등 6대 핵심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업별 1위를 선정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제품의 수리 및 사후 서비스를 전담하는 삼성전자서비스는 올해 조사에서 △서비스 신뢰도 △서비스 혁신성 △고객 만족 활동 △사회 공헌 등 12개 조사 항목 모두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실제로 신속, 정확한 '사후관리 서비스 품질'은 전자제품 구매 브랜드 선택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자제품 AS를 이용한 후 고객 만족도 설문에 응답한 고객 중 90% 이상이 “차별화된 서비스에 만족하여 향후에도 삼성전자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한 'HRM 원격 상담'을 통해 전문 상담사가 제품의 상태를 원격 진단하고 최적의 해결 방안을 안내한다. 서비스 엔지니어는 '스마트 진단 프로그램(HASS)'을 활용해 제품의 상태, 사용 이력 등을 AI 기반으로 진단한 후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제품 구독 고객은 △제품 이상 징후를 AI로 감지해 사전 안내 받는 'AI 사전케어 알림' △신속히 서비스를 제공받는 'AS패스트트랙' △출장서비스 중 다른 제품을 추가로 무상 점검 받는 '하나 더 서비스' 등 차별화된 '블루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전문 엔지니어가 고객 곁으로 찾아가 스마트폰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폰 방문 서비스', 스마트폰 점검 장비가 설치된 차량을 파견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영호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들의 노력과 고객의 신뢰가 더해져 서비스센터 부문 15년 연속 1위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제품에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배터리 3사 글로벌사업, 美 ESS 공략에 달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앞세워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성장성이 큰 미국 ESS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공략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ESS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 적극 나서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기업들이 ESS로 방향을 돌린 배경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친환경 전환에 제동을 걸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예기치 못한 전력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ES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물론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안정화 등 미래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주도권을 쥐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시장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ESS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 7개 기업들이 모두 중국 기업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CATL이 연간 167기가와트시(GWh)를 출하하며 전체 출하량의 3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 하이티움으로 총 69GWh를 출하했다. 중국 EVE, 비야디(BYD), REPT, CALB, 고션이 순서대로 3위부터 7위에 올랐다. 상위 7개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83.3%다. 다만, 미국 시장은 중국산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배척' 기조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은 AI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있어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으로,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ESS 시장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생산 확대와 수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ESS 사업에서 지난해 대비 매출을 3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신규 수주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90GWh를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누적 수주 규모는 140GWh에 달한다. 생산능력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총 60GWh까지 늘릴 방침이며, 이 가운데 50GWh를 북미에 집중 배치해 현지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생산 거점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올해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북미 최초의 ESS 대규모 양산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어 미시간 랜싱 공장 또한 올해 중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역시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활용해 ESS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도 올해 11월 가동을 시작하며, 내년 2월 LG에너지솔루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두차례에 걸쳐 총 9.8GWh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도 최대 8GWh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또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는 7.5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주택용 ESS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와는 4GWh, EG4 일렉트로닉스와는 13.3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북미 운영 안정화 조직'을 신설해 개발부터 생산 안정화, 고객 딜리버리까지 앤드-투-앤드(End-to-End)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양산성·수율·공급망관리(SCM) 전반의 안정화를 중심으로 운영 역량 고도화를 추진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ESS 시장 확대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올해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산 30GWh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삼성SDI는 각형 폼팩터 기반 ESS 설루션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SBB 1.7, 리튬인산철(LFP) SBB 2.0 등 비중국계 각형 ESS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배터리 백업 장치(BBU) 분야에서는 셀 기준 글로벌 점유율 50%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전력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4000억원대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미국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에 2조원대의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초 미국에서 2조원대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수주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경영상 비밀 유지로 계약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계약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올해 삼성SDI는 미국 현지 ESS 생산을 추진 중이며 ESS 매출을 전년 대비 약 50%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라인을 활용한 효율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ESS 캐파 풀 가동과 중장기 수주 확대를 병행할 방침이다. SK온도 ESS 사업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ESS 수주 목표는 20GWh 이상이며 북미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SK온은 9월 미국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2030년까지 최대 6.2GWh 추가 협상권도 확보해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온은 지난해 말 포드와의 블루오벌SK(BOSK) 합작 체제를 종료하고 테네시 공장을 독자 운영해 오는 2028년부터 ESS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3사는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 ESS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 실적 반등 여부는 미국 ESS 시장 공략 성과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ESS 수요의 부상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현실화되는 시기"라며 “특히 미국 ESS 사업은 기업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실적 회복의 핵심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크래프톤, 매출 3조 시대 열고 ‘멀티 IP’ 입증... “3년간 1조 주주 환원” 자신감

크래프톤이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인 3조3000억 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배틀그라운드' 의존도를 낮출 신작들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향후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3조3265억 원, 영업이익 1조543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의 변동성이 컸다. 4분기 매출은 9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9.3% 급감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급감은 계절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된 탓이다. 크래프톤 측은 이익 감소의 주된 배경으로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등 대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 비용 △'인조이(inZOI)' 등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선집행 △연간 성과에 따른 임직원 인센티브 지급 △소송 관련 충당금 및 기금 출연 등 일회성 비용 증가를 꼽았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매출 다변화'와 '기초 체력 강화'다. 그동안 크래프톤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어 온 '배틀그라운드 단일 IP(지식재산권) 의존도'가 비(非)슈팅 장르 신작들의 흥행으로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2025년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는 얼리 액세스 출시 7일 만에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고, 또 다른 신작 'MIMESIS(미메시스)' 역시 출시 50일 만에 100만장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크래프톤이 슈팅 장르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서도 글로벌 히트작을 낼 수 있다는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기존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IP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PC 부문은 4분기 매출 28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6% 성장했다. 다만 역대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다. 2025년 영업비용은 인재 확보에 따른 인건비 증가, 신작 마케팅 비용, 그리고 AI(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위한 R&D 투자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4분기에는 소송 관련 충당금과 기금 출연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이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비용 증가는 차기작 개발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며 “단기적인 이익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술을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에 본격적으로 도입해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CPC(Co-Playable Character)'와 같은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여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구조를 효율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신작 성과와 미래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배동근 CFO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을 넘어 배당을 신설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크래프톤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 범위를 주주 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 지급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과 미래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향후 크래프톤은 'PUBG 프랜차이즈'와 '신작 라인업', 'AI 기술'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대작인 '서브노티카 2'를 비롯해 다수의 신작이 대기 중이며, 딥러닝 본부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AI 연구는 '게임 제작을 위한 AI(AI for Game)'로 구체화되어 실제 게임 개발 과정에 적용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단독] 마스트 온도 조절로 ‘적외선 포착 차단’…한화시스템, 스텔스 잠수함 앞당긴다

한화시스템이 차세대 잠수함(장보고-III 배치-II 및 수출형)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특허기술을 대거 확보했다. 적의 최첨단 감시 자산을 따돌리는 능동형 '스텔스' 기술과 복잡한 수중전장 정보를 직관적으로 통합해 지휘관의 결심을 돕는 '디지털 지휘통제' 시스템까지 아우르며 잠수함의 생존 본능과 두뇌를 재설계했다는 평가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본다"…항재밍 GPS와 고도화된 음향 분석 9일 본지 취재 결과, 한화시스템은 지식재산처(구 특허청)으로부터 마스트(잠수함 외부 상단 수직기둥 부분)의 능동 냉각·항재밍 기술과 전투 효율을 극대화하는 직관적 지휘 통제 등 차세대 잠수함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함이 가장 취약한 순간은 통신이나 정밀 위치 보정을 위해 잠망경 심도나 수면 가까이 부상할 때다. 이때 적의 강력한 전파 방해(Jamming)나 정교한 기만 신호(Spoofing)에 노출되면 잠수함은 자신의 위치를 오인해 작전에 실패하거나 적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한화시스템의 '잠수함 마스트 냉각 시스템'은 스텔스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마스트 표면 온도가 주변 해수 온도보다 높을 경우 적의 적외선 센서에 '핫스팟'으로 감지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시스템은 마스트 외부에 부착된 온도 센서와 해수 온도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 차이를 감시한다. 마스트 온도가 해수보다 높게 감지되면 제어부는 즉시 마스트 선체 내부에 설치된 '냉각수 순환관'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마스트 표면 온도를 해수 온도와 0.1도 오차 범위 내로 동기화시킨다. 열 감지 측면에서는 '투명한 마스트'를 구현해 적의 감시망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수중 선박 환경에서의 항재밍 장치 및 이를 이용한 항해 방법' 특허(등록 번호 10-2859750) 기술은 잠수함이 부상해 GPS 신호를 수신하면 '신호 판단기'는 먼저 신호의 세기를 분석한다. 통상적으로 재밍 신호는 일반적인 위성 신호보다 훨씬 강력한 출력으로 송출돼 수신된 신호가 기준치보다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면 이를 1차적으로 재밍으로 의심한다. '데이터 판단기'는 2차 정밀 검증을 수행한다. GPS로 계산된 선박의 위치 좌표와, 잠수함 내부의 관성 항법 장치(INS)가 자체 센서로 추정한 위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관성 항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차가 누적되지만 급격한 위치 변화는 발생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GPS 위치와 INS 위치의 차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범위라면 시스템은 이를 기만 신호로 판단하고 GPS 데이터를 차단한다. 이후 시스템은 내부 관성 항법 모드를 유지하며 승조원에게 경보를 울린다. 반대로 정상이 확인되면 신뢰할 수 있는 GPS 데이터를 이용해 누적된 INS 오차를 초기화 해 항법 정밀도를 회복한다. 이러한 지능형 항재밍 기술은 잠수함의 안전한 작전 수행을 위한 필수적인 안전 장치다. ◇“지휘관 결심, 데이터로 보좌"…통합 전술 콘솔과 디지털 블랙박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최종적인 교전 결심을 내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사람이다. 한화시스템의 기술 포트폴리오는 첨단 센서와 무장 이상으로 이를 운용하는 지휘관의 인지 능력을 극대화하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특허 내용에는 잠수함 전투 지휘실의 핵심인 '커멘더 스테이션'과 '전술 스테이션'의 통합 운용 설계도 포함돼 있다. 기존 재래식 잠수함의 전투지휘실은 소나·레이더·무장 통제·항해 콘솔이 개별적으로 분산돼 있어 지휘관이 정보를 통합적으로 인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하거나 구두 보고에 의존해야 했다. 이에 착안해 한화시스템은 전동형 의자에 통합된 제어 장치와 다기능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휘관이 착석한 상태에서 함의 항해 정보, 전술 상황, 무장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즉각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조종석' 개념을 도입했다. 조종석은 좌현의 다기능 콘솔과 우현의 함조종 콘솔, 중앙의 전술테이블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지휘관의 불필요한 동선을 제거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함정 및 함정의 전술 평가 방법' 특허는 잠수함 운용의 '블랙박스' 역할을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작전 중 발생한 모든 데이터를 타임라인에 맞춰 동기화 해 저장한다. 훈련이나 실전 종료 후, 이 시스템은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소나 탐지 시점과 지휘관의 발사 명령 사이의 지연 시간을 초 단위로 분석하고, 당시 지휘관의 육성 명령이 센서 정보와 일치했는지를 데이터에 기반해 포렌식 수준으로 검증할 수 있다. 이는 주관적인 기억에 의존하던 사후 강평을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승조원의 전술적 숙련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훈련 도구이자 전술 개발의 핵심 자산이 된다. 하드웨어 플랫폼(선체)을 만드는 한화오션의 건조 능력에 결합될 것인 만큼 소프트웨어(두뇌)를 만드는 한화시스템의 초격차 기술은 현재 진행형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등 대형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마스트 능동냉각 기술의 최신모델 적용과 차기 잠수함의 커멘더 스테이션 표준 채택 여부에 대해 한화시스템측은 “군사정보 보안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 대폭 교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이추위를 개최해 4개 분야의 사외이사 후보자를 심의한 결과,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할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ESG분야에 윤종수 KT ESG위원회 위원장(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 고문), 미래기술 분야에 김영한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경영 분야에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이사를 각각 추천하기로 하였다. 회계분야는 공석으로 두고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하기로 하였다. 이추위는 앞으로도 사외이사 후보 선임 방식을 기존의 4명씩 교체하는 집중형 구조에서 보다 안정적인 분산형 교체 구조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최근 국민연금과 노동조합 등의 우려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우선 주요 보직자의 인사 등과 관련하여 이사회규정이 정관에 배치될 수 있다는 국민연금의 우려에 대해, 국민연금과의 협의를 통해 이사회규정 및 정관 개정을 추진함으로써 오해를 해소하기로 했다. 노동조합의 의견을 반영해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제 도입과 이사회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대표이사 교체기의 경영 공백에 대한 일부 언론의 우려와 관련해 이사회는 현 경영진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간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그 협의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조승아 사외이사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의 권고사항과 관련해서는 제3의 독립적인 기관에 의뢰하여 이사회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삼성, 설 명절 맞아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

삼성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가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삼성은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73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설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8일까지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운영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의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설 맞이 온라인 장터'를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를 통해 △농축수산물 등 전국 특산품 △지역 농가 상품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제품 등을 구매해 국내 소비 확대 노력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설과 추석 명절 때는 임직원들이 총 35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경영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3곳이 참여해 농축수산물, 과일, 가공식품 등 67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지원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작년 말까지 3624건의 사업을 진행했다. 온라인 장터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 품질, 위생 수준 등을 대폭 개선시켰다. 현재 장터에서 판매 중인 한우, 굴비 등 각종 축수산물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센터가 세척, 포장 등 제품화 과정에서 자동화 및 공정 개선 등을 지원한 제품들이다. 삼성은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삼성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적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각 회사별 사내게시판, 지역자치단체, 농협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외에도, 일부 사업장에 임직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했다. 삼성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장터 위주로 운영해 왔으나, 이번 명절에는 오프라인 장터도 병행하여 운영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AI, 사우디서 ‘KF-21’ 세일즈 총력전…“중동 하늘길 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한 세일즈에 나선다. 특히 최근 사우디 공군 수뇌부가 직접 한국을 찾아 KF-21을 참관한 직후 열리는 행사인 만큼,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KAI는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WDS 2026(World Defense Show)'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WDS는 사우디 왕실이 공식 후원하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우리 공군에 전력화될 예정인 KF-21을 필두로 FA-50 경공격기·소형 무장 헬리콥터(LAH) 등 주력 기종을 선보인다. 또한 초소형 영상 레이다(SAR) 위성과 무인기 등 미래형 무기 체계까지 공개하며 유·무인 복합 체계와 우주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중동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특히 KF-21 개발에 참여한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팀 코리아(Team Korea)' 콘셉트로 공동 전시 공간을 구성해 국산화 성과와 후속 지원 능력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와의 협력이 무르익는 시점에 열려 더욱 관심을 끈다. KAI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우디 공군사령관이 경남 사천 KAI 본사를 직접 방문해 KF-21의 시범 비행을 관람하고 양산 시설을 둘러봤다. 사우디 측은 KF-21뿐만 아니라 주요 항공 플랫폼의 유지·보수·정비(MRO) 역량과 교육·훈련 체계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 역량 강화 및 현지화 정책인 '비전 2030'에 부합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완제기 수출을 넘어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 지원 등 장기적인 협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사우디는 전투기 도입뿐만 아니라 위성, 무인기 등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WDS 참가를 계기로 주력 사업의 수출을 본격화하고,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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