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60.1점 역대 최고…“국가경제 기여 인정”

기업호감도 60.1점 역대 최고…“국가경제 기여 인정”

국민들의 우리 기업 호감도가 지난 2003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발표한 '2026년 기업호감지수(CFI:Corporate Favorite Index)'에서 60.1점으로 집계돼 역대 지수에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업호감도가 60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며, 지난해(56.3점)와 비교해 3.9점 상승한 수치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만점 100점)한 것이다. 평가 수치는 △생산성·기술개발 △경제성장 기여 △국제경쟁력 △기업문화 △지역사회공헌 △친환..

포스코 국내최대 전기로 준공…‘탄소저감 강재’ 年 250만톤 생산

포스코가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로 가동을 시작하며 탄소저감 강재 생산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를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정계와 포스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기로는 고철(스크랩)을 재활용해 강재를 생산하는 설비다. 철광석과 석탄(코크스)를 고로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고 전로에서 정련하는 기존 방식보다 최대 약 75% 탄소 감축이 가능하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준공식 축사에서 “오늘 준공한 전기로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추가한 것이 아닌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강재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국내외 탈탄소 정책에 부응하고 고객사의 탄소저감 제품 공급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4년 2월부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전기로를 건립했다. 신설 전기로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전까지 포스코가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탄소저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4기 배출권거래제 등 국내 탄소 감축 요구가 강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로 준공에 따라 포스코는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 중 하나로로 선정하고, 연구·생산·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특화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로의 주원료인 스크랩을 선별·분류하고 정련하는 과정에서 적용할 성분 정밀제어 등 핵심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강판과 전기강판을 양산한다는 목표이다. 아울러 고로 함수소가스 취입, 상저취전로, 탄소감축 원료 기술 등 기존 생산체제에서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중간 단계(브릿지) 기술 개발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전기로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한 '합탕(合湯)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합탕 기술은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해 정련하는 기술이다. 고로 방식은 탄소 배출량이 많지만 고품질 철강을 대량 생산한다는 장점이 있다. 합탕 기술을 도입하면 자사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고급강을 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를 통해 탈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으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인근 약 135만㎡ 규모의 공유수면을 활용한 부지 조성을 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이 부지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 설비를 조성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탈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자회사 포스코에어솔루션이 연산 13만 노멀입방미터(Nm³)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 준공식도 열렸다. 희귀가스는 반도체 노광·식각 공정을 비롯해 우주항공, 의료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쓰이는 소재로, 제논(Xe)과 크립톤(Kr), 네온(Ne) 등이 해당한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포스코의 산소공장에서 희귀가스를 추출한 뒤 고순도화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광주 톺아보기] 박관열 경기광주시장 당선인, 삼성전자 앞 1인 시위…“반도체 용수사업 상생대책 마련해야”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 당선인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통합용수공급 사업과 관련해 광주시에 대한 실질적인 상생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박 당선인은 17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서 출근 시간대 피켓 시위를 벌이며 정부와 경기도, 삼성전자에 광주시의 입장을 반영한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해당 사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입주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안정적인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국가 기반시설 사업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5월 16일부터 사업 1단계 구간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사업은 2034년까지 총사업비 약 2조2000억원을 투입해 하루 107만2000톤 규모의 용수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1단계는 2031년까지 하루 31만톤, 2단계는 2035년까지 하루 76만2000톤의 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용수는 팔당권 수원을 활용해 광주시를 통과하는 관로를 통해 용인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와 일반산업단지(SK하이닉스 등)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관로 설치 과정에서 각종 부담을 떠안게 되지만 지역 발전과 연계된 지원책은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광주시는 팔당상수원 보호구역과 자연보전권역 지정으로 수십 년 동안 각종 규제를 감내해 왔다"며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이라면 지역의 희생에 상응하는 발전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논의되는 대책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교통 불편 해소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기업 유치와 산업기반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그동안 정부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용인시, 산업계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구성을 요구해 왔다. 지역사회에서는 용수관로 설치를 계기로 자연보전권역 규제 개선과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될 경우 다수의 협력업체와 관련 기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단순한 관로 통과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배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 당선인은 “국가사업의 성공은 지역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광주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발전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서울시립대와 AI·소재 ‘산학협력’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6일 서울시립대학교와 인공지능(AI)·소재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기관은 △AI·소재 분야 공동 연구 체계 구축 △최신 기술·첨단 산업 정보 공유 △대학 연구 인프라·기업 기술 자원 공동 활용 △인공지능 융합 기반 전문인력 양성 등의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고기능성 소재 기술과 개발 역량에 서울시립대의 최첨단 AI 연구 역량을 접목할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신소재 개발 프로세스의 인공지능 전환(AX)도 가속화한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서울시립대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긴밀히 협력해 신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전자, 佛서 삼성 헬스 기반 ‘커넥티드 케어’ 선봬

삼성전자가 17~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테크 박람회 '비바테크(VivaTech) 2026'에 참가해 '커넥티드 케어'를 통한 건강관리 비전을 선보인다. '커넥티드 케어' 비전은 삼성전자 통합 건강 플랫폼 '삼성 헬스'를 중심으로 구현된다. 삼성 헬스는 △수면 △활동 △식이 △마음 건강 △생체 징후 등 5대 건강 영역에 걸쳐 맞춤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 삼성 헬스 7.0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정교해진 심장 건강관리 기능과 유산소 운동 측정 지표 등 최신 기능을 소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젤스(Xealth)와 협력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하는 차세대 디지털 건강관리 청사진도 제시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E칼럼] 한・미 원자력 협상, 선장이 필요하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이 있다. 뱃길을 잘 아는 사람이 여럿이어도 방향을 정하고 책임지는 이가 없으면 배는 결국 목적지를 잃는다는 뜻이다. 정부 간 협상도 다르지 않다. 여러 부처가 저마다 목소리를 내더라도 방향을 잡고 끝까지 밀고 나갈 선장이 없다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 6월 첫 주 한·미 안보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농축과 재처리를 포함한 핵연료주기 전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미 협상은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기회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는 1차 에너지의 93.4%를 수입했다.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은 전량 수입한다. 2025년 기준 약 37%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여기에 고리와 한빛 등 주요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포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핵연료주기의 앞단인 연료 공급과 뒷단인 사용후핵연료 관리 모두 국내외 제약에 묶여 있는 셈이다. 이번 협상에서 농축·재처리 권한 확보에 실패하면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은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려되는 것은 협상 자체가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통합 지원체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교부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만, 핵심 의제인 농축과 재처리 관련 업무는 다수 부처에 걸쳐 있다. 이렇게 분절된 방식으로는 미국을 설득할 촘촘하고 강력한 논리를 짜기 어렵다. 핵연료주기는 우라늄 확보와 농축, 핵연료 제작과 사용, 사용후핵연료 저장·재처리·처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속된 체계다. 어느 한 부분만 떼어놓고 접근해서는 국가 전략이 될 수 없다. 이 전체를 한눈에 꿰는 범부처적 밑그림이 있어야만 비로소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부처마다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나라와 범부처 합의를 바탕으로 국가의 이름으로 단일한 전략을 제시하는 나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큰 신뢰를 얻겠는가. 협상 테이블에서 신뢰는 말이 아니라 준비된 국가 체계로 증명된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그 준비다. 한·미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우리나라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다. 미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국가 차원의 핵연료주기 전략이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다. 일본이 1988년 포괄적 사전동의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도 수십 년간 유지된 장기계획이 미국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1970년대 재처리 추진 중단, 2004년 미신고 핵물질 실험 파동 등을 거치며 비확산 분야에서 적지 않은 불신을 자초해 왔다. 이번에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협상에 임한다면 결과는 선언적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기껏해야 구색 맞추기용 성과에 그칠 뿐, 실질적 에너지 자립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한·미 원자력협정의 유효 기간은 수십 년에 이른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나라의 농축우라늄 공급망 취약성은 장기간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발 공급 부족이나 지정학적 위기 가운데 어느 하나만 발생해도 원전 운영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유용한 물질을 회수하고 처분 부담을 줄이는 선택지 역시 상당 기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대책은 분명하다. 범부처를 아우르는 '핵연료주기 자립 통합 태스크포스'를 조속히 구성하고 총괄 부처를 지정해야 한다. 대외협상 창구는 외교부가 맡더라도, 기술·산업·안전 논리를 하나의 목소리로 정리할 총괄 부처가 꼭 있어야 한다. 아울러 올해 수립될 「제7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에 농축·재처리 통합 로드맵을 반영하고, 이를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국가 정책으로 확정해야 한다. 이러한 법정 계획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미국도 우리 정부의 정책적 지속성과 이행 의지를 신뢰할 것이다. 핵연료주기 자립은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의 마지막 퍼즐이다. 그 퍼즐을 완성할 기회가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항로가 열렸다고 해서 목적지에 자동으로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사공이 아니라 선장이다. 국가 명운이 걸린 협상을 앞두고 선장 없이 배가 망망대해를 표류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 bienns@ekn.kr

LG AI연구원-디앤디파마텍,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개발한다

LG AI연구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앤디파마텍과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생체 활성 물질이다. 우리 몸의 회복과 성장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양사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안전성과 흡수율을 개선해 알약 형태 경구형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위장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는 이유 때문에 주로 주사제 위주로 개발돼 왔다. LG AI연구원은 질병 원인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최적의 펩타이드 서열을 설계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한다. 디앤디파마텍은 AI가 도출한 후보물질의 구조 설계·합성·평가를 담당한다. 분자 모양을 최적화하는 자체 기술을 적용해 경구 제형 개발부터 전임상·임상 시험, 글로벌 인허가 절차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유럽서 고효율 히트펌프 공급 확대

LG전자가 유럽 히트펌프 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깔레 푸에르자스 아르마다스 지역의 1000여세대 규모 주거단지의 냉난방 설루션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인 'LG 멀티브이 아이' 설치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앞서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주거용 레지던스인 '킹스 서클'과 '더 원' 500여세대에도 맞춤형 히트펌프 설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유럽의 주거용 히트펌프 고객들은 제품의 효율성은 물론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까지 고려한다"며 “다양한 냉난방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하이닉스, 이달 신입 채용부터 ‘학력 제한’ 폐지

SK하이닉스가 이달 17일 시작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한다. 기존에 채용 공고에 명시했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 요건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모든 지원자에 학력 장벽을 허물고, 직무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들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3일까지 접수하는 이번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수시채용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이끌어 갈 설계 등 주요 직무를 대상으로 세 자릿수 단위의 대규모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세부 전형 일정은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인재들을 적극 채용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중동 하늘길도 정상화…항공업계, ‘유가 급락·항로 단축’ 겹호재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결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확전 우려로 꽉 막혀 있던 중동 영공이 전면 개방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요동치던 국제 유가마저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는 비행 시간 단축과 유류비 절감이라는 '초대형 겹호재'를 맞아 화려한 비상 채비를 하고 있다. ◇뚝 떨어진 항공유 가격…7월 유류 할증료 두 달 새 최대 22만 원 인하 17일 에너지 정보 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2일 마감 기준) 전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5.1% 하락한 배럴당 138.86달러를 기록했다.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배럴당 200달러를 훌쩍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진정세다. 유가 급락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항공 운임 하락으로 직결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해 유가가 폭등했던 시기가 반영된 지난 5월(적용 유가 평균 배럴당 214.71달러)에는 최고 수준인 '33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최대 할증료 56만4000원이 부과됐다. 하지만 유가 하락세가 반영되기 시작한 6월에는 27단계(최대 45만1500원)로 꺾였고, 온전한 진정세가 반영된 오는 7월(적용 유가 평균 배럴당 142.09달러)에는 19단계로 대폭 낮아진다. 부과 금액은 최소 4만6400원에서 최대 34만4000원으로 불과 두 달 만에 승객 1인당 최대 22만 원의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운임 저항선이 크게 낮아지면서 폭발적인 여객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공 개방'에 노선 확장 랠리…LCC 업계, 유럽 등 장거리 공략에 '숨통' 종전 합의로 중동 영공 통과 제한이 전면 해제되면서 항공사들은 포성을 피해 1~2시간씩 먼 길을 돌아가야 했던 우회항로 대신 최단 거리 직항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비용 압박에서 벗어난 글로벌 항공사들은 공격적인 노선 확장 랠리에 돌입했다. 전쟁으로 억눌렸던 여객과 화물 운송 수요의 거대한 '펜트업(Pent-up)'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후 재건 인프라 사업 및 비즈니스 여객 증가와 연계된 중동 노선 선점을 위한 전 세계 항공사들의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호재는 수익성 한계에 직면했던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에게 극적인 반전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국내 LCC들이 주력 노선인 동남아시아의 치안 문제와 무안공항 참사 이후 불거진 운항 안정성 논란 등으로 탑승객 증가율이 1%(대형사는 5% 증가)에 그치는 정체를 겪었다. 이에 주요 LCC들은 포화 상태인 단거리 노선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광동체기를 잇달아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으로 영토를 확장해 왔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과정에서 노선을 이관받은 티웨이항공 등은 유럽 중장거리 하늘길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장거리 비행일수록 유류비 부담이 막대하지만 이번 유가 급락과 영공 개방에 따른 직항로 복원으로 LCC들의 장거리 운항 원가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됐다. 대형사 대비 강력한 운임 경쟁력을 무기로 억눌린 여행 수요를 빨아들이며 장거리 노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중론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전쟁 과정에서 피해를 본 중동 산유국 생산시설이 다시 정상 가동되고, 물류망이 정상화 되는데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이 바로 적용되지는 않겠으나, 점진적으로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운영비 감소, 여행 심리 회복 등 실적 개선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품은 '메가 캐리어' 대한항공, 재무 리스크 털고 시너지 '폭발' 거시적 호재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는 단연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이뤄낸 국적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이 꼽힌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편입을 완료하며 국제 여객 점유율 50% 내외를 확보하고 여객·화물기 290여 대를 운영하는 '메가 캐리어'로 거듭났다. 그러나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뼈아픈 성장통도 따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공격적인 신형기 리스 도입으로 인해 순차입금이 작년 3분기 기준 약 15조 원으로 치솟았고, 기재 감가상각비 증가와 LCC 자회사 부진 등으로 연결 영업이익률이 일시 하락(5.1%)한 상태였다. 한신평은 “유류비 비중이 높고 차입금 규모가 커 유가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내재해 있다"고 짚은 바 있다. 그러나 전체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30% 내외)을 차지하는 '연료 유류비'가 이번 호재로 대폭 삭감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유가 폭락과 영공 개방이 대한항공의 가장 큰 리스크인 '원가 및 재무 부담'을 단숨에 털어낼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가 내리긴 했지만 비상경영 체제가 곧바로 해제되진 않을 것이어서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반도체 기판 힘주는 LG이노텍…패키지솔루션 영업익 1조 ‘정조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새롭게 열리는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오는 2031년까지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영업이익 1조원 규모 사업으로 육성하겠다." 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패키지솔루션 주요 제품 및 핵심기술을 주제로 열린 미디어 테크 데이에서 “LG이노텍은 고객보다 한 발 앞서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며 반도체 기판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퍼스트 무버'로 성장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 고도화로 고성능·고집적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고성능 집적회로 기판 시장 규모는 올해 211억2000만달러(약 32조원)에서 오는 2035년 568억달러(약 8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0.4%에 달한다. LG이노텍은 △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RF-SiP) △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FC-CSP)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반도체 기판 라인업을 앞세워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RF-SiP는 전력증폭기와 칩셋 등 무선통신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한 통신용 반도체 부품이다. LG이노텍은 이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RF-SiP 기판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FC-CSP 기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들어가는 저전력 D램(LPDDR)과 소형 칩 패키지를 기판 위에 실장해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적용 영역이 메모리 분야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FC-BGA 기판은 대형기기에 특화된 반도체 기판으로 PC용 칩셋과 중앙처리장치(CPU), 자율주행차, AI 서버용 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활용된다. 이 가운데 LG이노텍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RF-SiP 기판은 회사가 장기간 축적해 온 기판 기술 역량이 집약된 제품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가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코퍼 포스트(Cu-Post·구리 기둥)' 기술이다. 코퍼 포스트는 반도체 기판 위에 미세한 구리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납땜용 구슬인 솔더볼(Solder Ball)을 올려 기판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이 기술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5G용 RF-SiP 기판을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었다. LG이노텍은 이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RF-SiP 기판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남상혁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연구소장(연구위원)은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다가올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에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진 RF-SiP 기판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반도체용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FC-CSP 기판 시장에서는 기존 모바일용 FC-CSP 양산 경험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FC-BGA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자율주행과 AI 가속기 등 하이엔드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적용 분야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조 전무는 “엣지 컴퓨팅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용 FC-BGA 기판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신규 고객 확보를 적극 추진해 FC-BGA 사업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능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에 첫 반도체 기판 생산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경북 구미 생산기지에 더해 베트남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간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사업 등이 포함된 광학솔루션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기판 등 신사업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대 고객사인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앞서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패키지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광학솔루션 사업 수준의 영업이익 기여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패키지솔루션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해당 사업 매출은 1조7200억원으로 전년(1조4600억원) 대비 약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8억원에서 1289억원으로 82%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패키지솔루션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LG이노텍이 제시한 2031년 영업이익 1조원 목표는 현재보다 약 8배 이상 성장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확대에 따른 FC-BGA 수요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 여부가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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