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공정 팹 확실”…삼성 사장도 주말 광주 군공항 찾았다

[단독] “전공정 팹 확실”…삼성 사장도 주말 광주 군공항 찾았다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광주 군공항 반도체 부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임원단도 실무진 사전 답사에 이어, 직접 현장을 살피면서 이곳에 전공정 팹(Fab)을 짓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전언이 나온다. 양사 모두 실무진이 같은 부지를 사전 답사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실무 차원의 점검이 임원급 협의로 한 단계 격상된 셈이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5일 실무진의 부지 답사에 이어, 25~26일 주말 사이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반도체 팹 구축 여건..

배터리 3사, 2년 만에 동반 흑자…“ESS·북미 생산 확대”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같은 분기에 영업이익을 낸 것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본격화된 이후인 2024년 3분기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북미 생산 증가,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판매 확대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지난 30일 각 사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올리며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SK온 역시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분사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 확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ESS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대 후반으로 확대됐다. 미국 생산에 따른 AMPC 2410억원도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ESS 생산은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 수요 증가를 실적 배경으로 제시했다.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판매가 늘었고,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1077억원이 반영됐다. AMPC를 제외하더라도 흑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SDI는 오는 10월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용희 삼성 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각형 LFP 수주 규모는 2029년 생산능력 수준까지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SK온은 북미 생산보조금 증가와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 고객사 보상금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SK온 측은 “장기·대규모 계약 약속을 지키지 못한 고객사가 지급한 거액의 보상금과 AMPC 수령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헝가리 코마롬 공장 가동률이 80% 수준까지 높아졌다. SK온은 지난 5월 포드와의 합작법인을 종료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연간 5000억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ESS가 전기차 시장 둔화를 일부 상쇄하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 저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배터리 업체들도 ESS 중심으로 생산과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배터리 3사는 하반기에도 ESS 사업을 중심으로 북미 생산 확대와 현지 생산체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합작공장의 ESS 생산을 확대하고, 삼성SDI는 미국 현지에서 LFP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한다. SK온도 북미 생산기지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 ‘무인도’ 해양쓰레기도 치운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이 생태계 보전을 위한 해양 정화 활동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포스코 사업장이 위치한 포항과 광양 인근 해역을 넘어 무인도서,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까지 해양 정화 활동을 넓혔다고 31일 밝혔다. 봉사단은 지난 2009년 창단 이후 해양쓰레기 수거와 해적생물 퇴치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까지 누적 2500톤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봉사단은 바다를 사랑하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해양환경 보전 필요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맞물려 출범했다. 지난해까지 포항과 광양 지역 해안을 중심으로 활동해왔고, 올해부터 해양환경공단,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과의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정화 활동 지역을 전남 여수 가장도, 강원 죽도 등 무인도서와 제주도, 울릉도, 독도 해역으로까지 확대했다. 특히 봉사단의 전문성은 해양 정화 활동 확대를 견인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전문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임직원은 180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다이버 트레이너 및 강사 자격증 보유자는 16명이다. 회사도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비 일부를 지원하며, 봉사단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해양 정화와 생태계 보전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해양환경공단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가 활동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봉사단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워 해양쓰레기가 쌓이기 쉬운 도서 지역에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양쓰레기 저감과 해적생물 퇴치 활동을 펼치며 지역 어민들의 조업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 관계자는 “체계적인 다이버 양성과 봉사활동 병행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가 시급한 현장을 중심으로 정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바다와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대표 봉사단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깜짝 실적’ 팬오션, 2분기 영업익 1937억원…전년比 57.4%↑

팬오션이 해운업 시황 강세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거뒀다. 팬오션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9137억원과 영업이익 193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9%·57.4%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20% 가량 상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드라이벌크 부문에서 2분기 영업이익 847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9.8% 성장했다. 이는 2분기 들어 남미권에서 곡물 시즌이 본격화한데 더해, 중동전쟁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대체용 석탄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사업 여건이 개선된 덕분이다. 당기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년 동기 대비 88% 수준으로 상승했다. 또한 탱커부문의 경우, 중동전쟁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 영향과 호주 수입수요 강세 효과 등이 맞물리며 전년 동기 대비 165.7% 급증한 437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울러 LNG 부문은 전 선박의 인도를 완료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6%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컨테이너선 부문은 유류할증료 효과에 따라 평균 운임이 상승한 상황에서 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물비와 용선료 등 원가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45억원을 기록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효율적인 선대 운영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선대 경쟁력과 ESG 경영 기반을 지속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급락장 와중에…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47억9000만원 첫 장내매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명의로는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그동안 지주사 SK스퀘어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해온 최 회장이 사재를 들여 직접 지분을 확보하면서 책임경영 행보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매수했다. 변경 전 개인 보유 주식수는 0주였으며, 이번 매수로 3620주를 처음 보유하게 됐다. 이날 종가 132만2000원을 기준으로 매입 금액은 약 47억9000만원 규모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전체 현황을 보면,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1억4610만주(20%)를 보유한 가운데 최 회장의 이번 매입분을 더한 특수관계인 전체 보유 주식은 총 1억4612만8151주로 집계됐다. 직전 보고서 제출일(5월 6일) 기준 1억4612만4531주(20.5%)와 비교하면 주식수는 소폭 늘었지만 지분율은 20%로 낮아졌다. 이는 SK하이닉스 발행주식총수가 7억3049만2365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자사주 매입에 따른 지분 희석과는 무관하다. 이번 신고서에는 최 회장 외 SK하이닉스 임원진의 개인 보유 현황도 함께 담겼다. 곽노정 사장이 1만4312주로 임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어 차선용 사장 6834주, 정덕균·김정원 사외이사 각 1028주, 양동훈·손현철 사외이사 각 612주, 최강국 사외이사 40주, 고승범 사외이사 65주 순이다. 이번 매입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SK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룹 총수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AI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가 전망과 관련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주가는 우상향으로 간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것이 재산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AI는 아직 네 살짜리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성장할수록 메모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 변동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좋아지면 급등했다가 기대에 못 미치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며 “너무 빨리 오른 만큼 현실에 맞춰 조정되는 과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브라질 달려간 정의선…中 공세 맞서 현지화 승부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을 찾아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현지 투자 확대와 브라질 친환경차 정책 변화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하이브리드차와 수소 사업을 앞세운 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있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연구개발(R&D) 현황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현지를 찾은 일정 중 이뤄졌다. 최근 브라질의 시장 경쟁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연간 자동차 수요가 250만대에 달하는 세계 6위권 시장이지만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 역시 현지 생산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친환경차 정책을 손질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경쟁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2021년 문을 닫은 포드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브라질 브랜드 판매 순위 4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CBB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61억달러(9조원)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현대차는 이에 맞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우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브라질 연료 환경에 맞춘 에탄올·가솔린 겸용(FFV)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현지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사용하는 FFV 차량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현대차는 이를 적용한 전용 하이브리드 모델을 인기 차급인 SUV에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현대차는 그룹사의 연료전지와 에너지 사업 역량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아우르는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수소 상용차와 수소 트램 등 모빌리티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이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수소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정 회장은 이날 중남미권역 R&D센터를 찾아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주문했다. 이어 생산공장에서는 지난 6월 생산을 시작한 i20와 크레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현대차의 중남미 핵심 생산 거점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9만6723대를 판매해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크레타는 현지 SUV 딜러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i20를 앞세워 연간 20만4000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대한전선, 2분기 매출 1조1987억·영업익608억…전년比 30.8%·113%↑

대한전선이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 역량을 토대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1987억원과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113%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초고압·해저케이블 사업을 주축으로 달성됐다. 북미와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과 국내 주요 전력망 프로젝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성장 폭을 키웠다는 게 대한전선 측 설명이다. 플랜트와 산업 인프라 등에 공급되는 산업전선 부문 역시 국내외 프로젝트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2조 2820억원과 영업이익 12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8%·117.8% 증가했고,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286억원)에 94% 수준으로 근접했다. 수주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 2분기 신규 수주규모는 총 7272억원으로, 당기 말 수주잔고는 4조629억원으로 집계돼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조원을 넘겼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경영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국가 핵심 전력망 구축사업인 '500킬로볼트(kV) 초고압직류(HVDC)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EP2)' 수주 성과를 소개하며 차세대 전력망 시장 내 자사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HVDC 케이블의 설계·생산·시험·시공을 아우르는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전력망 사업과 해외 HVDC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도 소개했다. 대한전선은 최근 1만1000톤(t)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 '스칸디 커넥터'호를 추가 확보해 기존 '팔로스'호와 함께 국내 유일의 CLV 선대를 구축했다. 생산부터 운송, 포설, 시공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국내외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대한 종합 수행 역량을 강화했다고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확대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HVDC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컴, 2분기 매출 521억원 ‘사상 최대’…AI 사업이 실적 견인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AI 제품 매출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등 AI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한컴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 52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86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이다. 실적 성장은 AI 사업이 견인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AI 제품 매출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8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AI 매출 목표를 315억원으로 제시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AI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전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한컴은 중앙부처와 시·도교육청, 기업 등 약 20만곳의 고객 기반을 중심으로 AI 패키지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B2B 고객의 AI 패키지 전환율은 지난 3월 말 4.2%에서 6월 말 6.2%로 상승했다. 한컴은 지난 5월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데 이어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국방·금융 등 민감 데이터 산업을 겨냥한 에이전틱 OS를 연내 베타와 상용 버전으로 출시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술과 사업 확대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공략하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배경훈 요청에 화답한 통신3사…요금·멤버십 혜택 확대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여름 한시적으로 통신요금과 멤버십 혜택을 확대한다. 고물가로 커진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통신3사 대표들에게 민생안정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 대책이다. 30일 통신3사는 오는 8~9월 시행하는 고객 혜택 확대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요금 부담을 낮추는 프로모션과 함께 외식·쇼핑·문화·여행 등 생활밀착형 제휴 혜택을 강화해 고객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급제 전용 '에어(Air)' 요금제 가입 혜택을 확대한다. 8월 7일부터 31일까지 신규 가입 고객에게 월정액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최대 12개월간 지급한다. 기존 가입 고객도 연말까지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는 통신요금 한도를 확대한다. '에어 X' 요금제는 기존 월 5000원이던 포인트 납부 한도를 없애 보유 포인트 전액을 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른 에어 요금제도 월정액의 50%까지 포인트 납부가 가능하다. 온라인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는 9월 말까지 eSIM 발급 비용을 면제한다. 멤버십 혜택도 확대해 8월 한 달간 'T day 브랜드 위크'를 운영하고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11번가 할인 혜택을 순차 제공한다. 만 34세 이하 고객에게는 CGV 영화 50% 할인권을 기존 월 1장에서 2장으로 늘리고, 해외여행객을 위한 글로벌 멤버십 혜택도 강화한다. KT는 온라인 전용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요고 61'과 '요고 69' 신규 가입 고객에게 첫 달 요금 상당의 혜택을 페이백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 요고69 가입 혜택에 추가 환급을 더해 고객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멤버십 혜택도 여름 휴가철에 맞춰 확대한다. 'KT 멤버십 페스타'를 통해 공항라운지 1만원 할인, 캐리비안베이 할인, 롯데렌터카 G car 할인, 아고다 숙박 할인, GS칼텍스 주유 할인 등을 제공한다. 배달의민족, 배스킨라빈스, 공차 등 생활밀착형 할인과 공연·전시 할인, 영화 시사회 초청 행사도 마련했다. 해외여행객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동남아 알뜰로밍 상품을 출시하고 '함께쓰는 로밍' 이용 고객에게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로밍 이용 고객이 네이버페이 해외 QR결제를 이용하면 2만원 상당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로밍과 멤버십 혜택을 중심으로 여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 로밍콜'을 통해 해외에서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별도 로밍 가입 없이 국내외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로밍패스 나눠쓰기' 가입 시 대표자에게 데이터 3GB를 추가 제공한다. 청년 고객에게는 유쓰(Uth) 멤버십과 최대 2GB의 로밍 데이터를 지원하고, 일본 여행객 대상 현지 혜택도 운영한다. AI 쇼츠 페스티벌을 열어 우수 참가자에게 미국 AI 연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혜택도 확대했다. 8월부터 '유플투쁠' 멤버십을 통해 도미노피자 50% 할인, 아웃백 25% 할인, 배스킨라빈스 최대 9000원 할인, 컬리 최대 2만7000원 쿠폰, 오션월드와 서울랜드 할인 등 외식·쇼핑·레저 혜택을 제공한다. 춘천 레고랜드 워터풀파티와 화담숲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관광 연계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통신업계는 이번 지원책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철과 고물가 상황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2년여 만에 흑자 전환…“4분기 이익규모 확대될 것”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조업 안정화와 설비 개선에 힘입어 이차전지 사업을 2년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인프라 사업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의 상승을 주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9조2600억원과 영업이익 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34.9% 증가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808% 급증한 7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철강에서 전년 동기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했던 반면, 인프라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분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이차전지소재는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사업부문 역시 흑자 전환했다. 철강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3930억원·40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2% 줄었다. 이 기간 포스코가 생산량(888만4000톤(t))과 판매량(835만7000t)을 각각 6.1%·2.3% 늘렸으나, 원료단가와 물류비와 정비비 등 제반비용이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며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 철강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오히려 17.5% 증가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매출 1조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아홉 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영업이익(270억원)을 27배 끌어올린 가운데, 포스코아르헨티나가 11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창사 첫 흑자를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 인프라 부문은 매출 15조4660억원과 영업이익 49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108% 성장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호주 가스전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 등 에너지·소재사업의 동반 이익성장을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포스코이앤씨는 건축 사업의 이익 개선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영업 성과를 토대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희토류·희귀가스 등) △에너지자원(LNG 등)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전략 기반 수익성을 제고하고,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기업가치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략자원 부문의 경우, 올 4분기 염수리튬 사업을 토대로 이익 성장세가 한층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현재 진행 중인 설비 교체 포함 중수리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4분기부터 1공장을 완전가동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게 포스코홀딩스 측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스포듀민과 수산화리튬 가격 스프레드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 스프레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까닭으로 하반기 수익성 압박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철강 부문에선 3분기 조강을 900만t 수준의 최대 생산을 통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DC) 증설 경쟁에 따른 강재 수요 역시 솔루션 개발을 통한 체계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성래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데이터센터 관련해서는 기존 철근과 형강 중심의 건설 수요보다는 강 구조가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내부 판단이 존재한다"며 “건설 건축물에 들어가는 외장재뿐만 아니라 내부에 들어가는 포스맥, 전기강판, 데이터 랙 내장재들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솔루션을 개발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인증 늘고 대기업 참전…실외이동로봇, 이젠 ‘거리 경쟁’

실외이동로봇 시장이 '인증 경쟁'을 넘어 '운영 경쟁'에 돌입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외이동로봇 시장에 대기업까지 진입하면서 인증 획득 이후 실제 서비스 운영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3년 정부는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통행 허용과 운행안전인증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시행하면서 운행안전인증을 받은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통행이 허용됐다. 그동안 실증사업에 머물렀던 배달·순찰 등 서비스 로봇이 실제 보행자와 같은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고시 개정을 통해 심사항목을 16개에서 8개로 줄이고 처리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기도 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총 22개 모델이 운행안전인증을 받았다. 이 중 올해만 11개 모델이 변경 인증과 최초 인증을 받았다. 기존 스타트업 중심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 'MobED Pro'의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하며 실외이동로봇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우아한형제들 역시 지난 8일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dilly X3-R1.4' 의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룽고'도 인증을 획득했다. 이렇게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업체들도 인증 모델을 늘리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실외이동로봇 시장의 선도 기업인 뉴빌리티는 기존 모델의 변경 인증을 받았고, 로보티즈의 계열사인 로보티즈AI도 신규 모델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증 획득을 넘어 실제 운영 실적과 서비스 지역, 운행 대수 등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증 획득은 상용화를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인증 제도가 도입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실외이동로봇이 거리에서 쉽게 보이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운행안전인증은 보도 통행을 위한 필수 요건이지만 인증만으로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지난 21일 공개한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가이드북'에 따르면 사업자는 보험 가입 등 법에서 정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는 운영지역 설정과 지자체 협의 등 추가 준비도 뒤따라야하고, 원격 관제체계 등 기술적 기반도 갖춰져야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증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실제 얼마나 많은 로봇을 도심에서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상용화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해외 역시 실증을 넘어 실제 서비스 확대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은 지난 10일 발간한 로봇산업 정책동향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자동배송로봇 정책과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일본은 법·제도 개선을 바탕으로 배송로봇의 일반 도로 운행을 확대하며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일본은 하나의 표준 모델을 먼저 정하는 방식보다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중속 배송로봇의 운영 모델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와 운영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특히 저속 배송로봇과 연계성이 높은 중속·소형 로봇부터 우선 검토하고, 중속·중형 로봇은 대량 적재와 지역 생활서비스 등 활용 분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보고서는 실증 데이터 축적과 차량 분류 및 주행 규칙의 명확화, 안전·사고 데이터 환류 체계 구축, 원격 다중관제, 지역별 복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국내 시장의 과제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역시 물류 인력 부족과 지역 생활서비스 공백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실증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제도화와 운영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 기반이 마련되면서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로봇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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