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승강기’ 수익창출 본격화…상반기 고층건물로 확대

[단독] 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승강기’ 수익창출 본격화…상반기 고층건물로 확대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듈러 승강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저층 건물에 모듈러 승강기를 처음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20층 이상 고층 건물에도 해당 승강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H-모듈러(H-MODULAR), 이노블럭(ENOBLOC) 등 모듈러 승강기 관련 제품 상표를 출원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제품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회사 내부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공식 발표 시점..

LG U+, 초정밀측위로 부산신항 5부두에 AI 안전관제시스템 구축

LG유플러스는 부산신항 5부두 항만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초정밀측위(RTK) 기반 AI 안전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부산신항 5부두를 운영하는 비앤씨티(BNCT), 해운·항만 IT 전문기업 싸이버로지텍과 함께 구축하는 AI 안전관제시스템은 초정밀측위를 이용해 항만 내 컨테이너 하역차량 등 이동장비와 작업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AI 기반 CCTV 분석으로 위험 상황이 예견될 경우 작업자·장비·관제센터에 즉시 알림을 제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AI 안전관제시스템의 핵심은 초정밀측위다. 이는 기존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GNSS)의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실제로, GNSS의 경우 위치 정보 오차가 최대 15m에 달할 정도로 커 장비·작업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특히, 항만은 크레인, 스트래들 캐리어 등 대형 장비가 수시로 이동하며, 컨테이너 적재로 작업자의 시야가 제한되는 등 위험 요소가 많아 정밀한 관제가 필수적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상 기준국과 전용 단말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위치 데이터를 추적하는 초정밀측위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해 진행된 실증에서는 항만 내 스트래들 캐리어의 위치를 1~2ㄷ㎝ 단위로 정밀 추적할 수 있었으며, 작업자와 장비 사이 거리별 자동 알람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규모인 200개의 지상 기준국에서 보정데이터를 생성하고, 자체 통신 인프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365일 중단없이 전송하는 체계를 완비해 위치 정보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LG유플러스와 비앤씨티, 싸이버로지텍은 실증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AI 기반 항만 안전관제시스템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부산신항 5부두에서 가동 중인 약 70대의 이동 장비에 초정밀측위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부산신항 내 다른 부두로 초정밀측위 관제시스템 확대 적용을 추진하는 등 항만 작업 환경의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동참할 계획이다. 배준형 모빌리티사업TF 리드는 “RTK 기반 초정밀측위와 AI 기술을 결합해 항만 작업자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항만 구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B, 보면서 말로 하는 AI 상담 시대 연다

SK브로드밴드는 말로 문의하면 AI가 답변하고, 필요한 정보를 화면으로 실시간 안내받을 수 있는 '보면서 말로 하는 AI 상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원하는 메뉴를 찾기 위해 긴 ARS 음성 안내를 끝까지 듣고 일일이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상담원 연결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 역시 고객들의 주요 불편 사항 중 하나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이 문의 내용을 말하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AI와 대화하며 궁금한 내용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보면서 말로 하는 AI 상담' 서비스를 기획했다. 기존 음성 중심의 AI 콜봇과 달리, 음성 답변과 함께 필요한 정보를 스마트폰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고객이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돕는 '멀티모달(Multi-modal)'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은 이번 AI 상담 서비스를 통해 △요금 조회 △가입 신청 △상품 변경 및 결합 신청 △고장 진단 등 200여 개의 자주 문의하는 업무를 상담원 연결 없이 24시간 간편하게 화면을 보며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맞춤형 개인화 화면을 제공해 편의성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방문 서비스 예약이 있는 고객에게는 일정 변경 및 취소 안내를 최우선으로 띄어준다. 고객은 불필요한 탐색 과정 없이 AI와 대화하며 빠른 상담이 가능하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 27일 전체 서버 수용 인원 증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클래식(Lineage Classic)'이 오는 27일 오후 8시 모든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용자는 엔씨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리니지 클래식'을 설치한 후 데포로쥬, 켄라우헬, 질리언 등 총 25개 서버의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할 수 있다. △서버 △클래스(직업) △성별 △능력치 등을 설정하고 캐릭터명을 선점할 수 있다. 엔씨는 지난 14일부터 리니지 클래식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오픈 직후 조기 마감돼 3차에 걸쳐 서버 15개를 추가했다. 오는 27일 전체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한다. '리니지 클래식'은 엔씨가 1998년부터 서비스 중인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PC 게임이다. 2026년 2월 7일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리니지 클래식'은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전달하는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이용자는 카카오톡 검색창에 '리니지 클래식을 입력해 채널을 추가할 수 있다. '리니지 클래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T, 협력사와 한데 모여 ‘안전 우선’ 다짐

SK텔레콤은 안전보건 협력사 169곳을 초청해 지난 한 해 동안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협력 방향 및 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을지로 SKT타워에서 개최된는 행사에는 류정환 SKT 안전보건 최고 경영책임자(CSPO)과 최훈원 안전보건실장 등 SKT 주요 임원들과 최우수 안전보건 협력사들로 선정된 기업의 대표이사를 비롯,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SKT는 참석한 협력사들과 함께 '26년도 안전보건 상생 협력 계획을 공유하며 작업현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안전'이라는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SKT는 협력사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 심화 교육, 1:1 맞춤 방문 컨설팅, 안전체험교육관 운영, 협력사 안전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기업 중 안전보건 실천 최우수 기업 11개사를 선정, 시상식도 개최했다. SKT는 야간 도로 굴착 및 관로 이설을 하거나 깊이 2.5미터 이상 맨홀 내부 선통 작업 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 모범 기업 8곳과 작업자의 안전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했던 우수 기업 3곳을 선정해 최우수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 파트너상을 수상한 남영우 해솔정보통신 대표이사는 “SKT와 함께 작업 현장에서 당사의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작업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튼튼한 안전보건 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정환 SKT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는 “협력사의 안전이 곧 SKT의 안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보건 역량 강화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작업현장 안전 지원을 위한 AI 안전기술 및 협력사 지원 교육 콘텐츠와 시스템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디스플레이·부품 ‘로봇’으로 쏠린다…삼성·LG, 차세대 성장축 시동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 전자부품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로봇'을 지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환경으로 확장되는 이른바 '피지컬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주요 기업들은 로봇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통해 미래 신사업의 초석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로봇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해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전용 패널 시장에서도 빠른 선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양사는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4인치 원형 OLED를 적용한 'AI OLED 봇'을 공개했다. 폴더블과 초박형 등 기존 모바일·IT용 OLED 기술을 로봇과 웨어러블, AI 액세서리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용 OLED 패널을 선보였다. 곡면 구현 능력과 내구성을 강화해 휴머노이드 특성에 맞춰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부품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로봇은 단순한 완성품 산업이 아니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센서,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수십 종의 고부가 부품이 결합되는 종합 산업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과 정밀 제어가 요구돼 고신뢰성 부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삼성전기는 MLCC와 카메라 모듈 등 기존 사업 역량을 앞세워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MLCC, 카메라, 기판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에도 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의 초소형 고성능 전기모터 제조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수백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손에 들어가는 초소형 모터 등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도 로봇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비전센싱 모듈을 개발 중이다. RGB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을 하나로 집약한 이 부품은 로봇의 인식과 판단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로봇용 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과 연구개발(R&D)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과 기술 R&D 측면에서 로봇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로봇용 부품 개발을 전담하는 CTO 산하 로보틱스 태스크를 별도로 꾸리며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이처럼 디스플레이·부품 기업들이 로봇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기존 주력 시장의 성장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 등 전통 사업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로봇은 디스플레이와 고부가 부품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드문 신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는 1만6000대를 넘어섰다. 데이터 수집과 연구 목적을 넘어 물류·제조·자동차 등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오는 2027년에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가 누적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더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양산형 로봇 상용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의 성과가 산업 전반의 발전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해당 제품에 디스플레이와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로봇으로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CES 2026에서 “로봇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로봇용 OLED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은 올해부터 이미 양산이 시작됐고 매출 규모는 수백억 원 단위"라며 “독보적인 센싱·기판·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센싱, 액추에이터·모터, 촉각 센서 등을 지속 발굴해 사업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단독] 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승강기’ 수익창출 본격화…상반기 고층건물로 확대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듈러 승강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저층 건물에 모듈러 승강기를 처음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20층 이상 고층 건물에도 해당 승강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H-모듈러(H-MODULAR), 이노블럭(ENOBLOC) 등 모듈러 승강기 관련 제품 상표를 출원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제품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회사 내부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공식 발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모듈러 승강기는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건설 현장에서는 조립·조정과 내·외장 마감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현장 제작 중심의 승강기 시공 방식과 달리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근로자의 고층 작업을 줄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승강기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Verified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모듈러 승강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15억달러(약 2조2040억원)에서 오는 2033년 28억달러(4조114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건물 설계 단계에서 작업자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동시에 현장 인력난을 해소하고 공정 효율화를 도모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8월 '힐스테이트 이천역' 3층 규모 상가에 모듈러 승강기를 적용하며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건설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추진됐으며,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해 기술 안정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상반기에 28층 가량 되는 고층 건물에 모듈러 승강기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모듈러 승강기의 핵심은 '사전 제작'이다. 승강기 주요 구조물과 부품의 약 90%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위로 조립해 나가는 방식이다. 건물 골조가 완성된 이후 좁은 승강로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야 했던 기존 방식 대비 설치 효율을 높이고,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제품 간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승강기 설치에 약 40~45일이 소요되는 반면, 모듈러 승강기는 20일 내외로 설치가 가능해 전체 공사 일정 단축을 통해 완공 및 입주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모듈러 방식은 추가 부품과 공정이 필요해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신기술 도입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현대엘리베이터는 단계적인 확산 전략을 통해 시장 안착을 도모할 방침이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모듈러 승강기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실증 적용과 상용화를 준비 중인 핵심 사업"이라며 “저층과 고층 적용 사례를 확보해 기술 신뢰도를 높인 뒤 본격적인 외부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모듈러 승강기가 상용화될 경우,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만큼 기술적 상징성과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이후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최근에도 고층 작업 중 추락·협착 등 인명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공 과정에서 작업자 안전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듈러 승강기 도입은 고소 작업을 최소화해 건설사의 안전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 상승과 함께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모듈러 승강기는 이러한 과제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며 “상용화 시점 또한 시의적절하고, 고소 작업 축소와 공정 효율 개선 효과로 인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러 승강기는 엘리베이터 시장 전반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가 출원한 H-모듈러, 이노블럭 상표의 지정 상품으로는 △리프트 △무빙워크웨이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승강기관리업 등이 있다. 두 상표 모두 지난해 11월 현대그룹이 공개한 전용 서체 '네오현대'가 적용됐다. 네오현대는 새로움을 뜻하는 '네오(NEO)'와 그룹명 '현대'를 결합한 서체 이름으로 혁신과 도약의 이미지를 강조,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로 나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AI기본법 시행…정부 “육성 근거 마련”에 업계 “규제 모호”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이 지난 22일 전면 시행됐다. 이로써 한국은 유럽연합(EU)의 'AI법' 제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마련한 국가이자, 세계 최초로 포괄적인 법 시행에 나선 국가가 됐다. 정부는 이번 법 시행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인공지능(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계에서는 규제가 모호해 이에 따른 혼란이 당분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법안에서 '규제'보다는 '산업 진흥'에 무게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필요 최소 규제' 원칙에 따라 AI 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의무 부과나 제재는 지양하고,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책은 대폭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년마다 AI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국가 AI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기존 자문 기구 성격에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강력한 법정위원회로 격상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예산 조정권과 이행 점검 권한을 행사하며 범정부 차원의 AI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진흥책과 함께 AI의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법안은 국민의 생명, 신체,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영역을 '고영향 AI'로 지정하고 관리를 의무화했다. 고영향 AI에는 △에너지 △수도 △의료 △원자력 △범죄수사 △채용 △대출심사 △교통 △공공서비스 △교육 등 10개 분야가 해당한다. 해당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사업자는 위험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용자 보호 지침을 마련해야 하며, 오류 발생 시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관리·감독 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 가장 큰 변화는 '투명성 확보' 의무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함께 공개한 '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안내 지침'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이용자가 이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 고지해야 한다. 특히 딥페이크와 같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영상, 음성 조작물의 경우 사람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표식(워터마크)을 의무적으로 삽입해야 한다. 다만, 서비스 편의성을 고려해 플랫폼 내부에서만 소비되는 콘텐츠는 UI나 로고 등을 활용한 유연한 표시 방식을 허용했다. 다만 산업계는 법령에 따라 사내 가이드를 제정하고 향후 공개될 세부 지침에 적극 따른다는 입장이지만 세부 기준의 모호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중대한 영향'의 범위나 '사람의 개입' 여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릴 경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AI기본법 시행에 맞춰 내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등 준비에는 나섰지만, 규제의 모호성 때문에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가이드라인을 잡았는지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2년을 계도 기간으로 설정하고, 고의적인 중대 과실이 아닌 이상 사실조사나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내에 'AI기본법 지원 데스크'를 설치해 기업들의 법률 상담과 애로사항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에 맞춰 하위 법령과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에쓰오일, 한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8년 연속 1위

에쓰오일은 산업정책연구원 주관, 산업통상부 후원의 '2026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서 8년연속 주유소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고객 만족을 높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구도일'이 등장하는 '구도일 캔 두잇' TV 광고로 회사의 비전과 경쟁력을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굿러브스' 캠페인은 일회용품 비닐장갑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확산시켰고,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매주 유튜브 등 SNS 채널에 구도일 숏폼 영상을 게시하는 등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에쓰오일이 공동 제작한 키즈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는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2025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싱가포르)에서 '최우수 어린이프로그램 대상'을 수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소비자의 기대와 트렌드를 반영한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위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다보스 포럼 참석…화학산업 미래 논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9~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6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산업 리더와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22일 HS효성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 세션 중 하나로 세계 주요 화학기업 최고경영진들이 모여 글로벌 화학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화학 거버너스(Chemical Governors) 미팅'에 공식 초청받아 참석했다. 화학 거버너스에 초청받은 기업은 독일 바스프(BASF)와 미국 다우(Dow), 사우디아라비아 SABIC, HS효성 등 10여곳이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화학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화학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중동·중국의 설비 증설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HS효성의 친환경 소재와 저탄소 전환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일정 중 조 부회장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재무장관을 만나 북미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에 한국과 한국 기업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샴페인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조 부회장은 최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양국 간 협력과 캐나다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한국과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총리와는 향후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인도 서부에 위치한 마하슈트라주는 인도 전체 산업 생산의 15%, 국내총생산(GDP)의 14.7%를 차지하는 산업 거점 지역이다. 파드나비스 주총리는 HS효성에 현지 투자로 고용 창출과 인도 산업 발전에 기여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조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가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각국 기업 및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고 친환경·저탄소 전환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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