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혁신기업] SKT, 통신 공룡에서 ‘AI 공룡’으로 진화 빨라진다

[초혁신기업] SKT, 통신 공룡에서 ‘AI 공룡’으로 진화 빨라진다

전 세계 통신 산업은 오랫동안 '덤 파이프'(Dumb Pipe)라는 구조적 딜레마에 직면해 왔다. 이는 통신 사업자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보수하지만, 정작 그 위에서 유통되는 데이터와 콘텐츠를 통해 창출되는 고부가가치는 구글, 넷플릭스,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독식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통신사는 단순히 데이터를 전송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에 머무르며, 가입자 포화로 인한 성장 정체와 지속적인 망 고도화 투자 압박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SK텔레콤(SKT)은 이러한 통신업의 한계를 타파하..

[기획] 벼랑 끝에 선 포항 철강산업 (2)

협력업체 고용 위축·조용한 구조조정… 포항 경제의 균열 청년은 떠나고 상권은 멈췄다… 철강 침체의 도시 확산 월급날 사라진 활기, 늘어나는 공실… 체감경기 '빙하기' ​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는 생산 지표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장 가동률 저하와 투자 축소는 곧바로 고용 불안과 인구 유출, 상권 침체로 이어진다. 2회차에서는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포항 지역경제가 어떤 균열을 겪고 있는지, 노동자·소상공인·지역사회의 목소리를 통해 살펴본다. 글싣는순서 1:꺼져가는 용광로, 흔들리는 도시 2:일감은 줄고 사람은 떠난다… 지역경제에 번지는 침묵의 위기 3:탄소중립과 산업전환… 포항은 다시 설 수 있을까 ​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예전엔 월급날이면 식당 줄이 길었어요. 요즘은 저녁 장사를 접을지 고민할 정도입니다." 포항 남구 제철단지 인근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온 한 자영업자의 말이다. 철강산업 경기 둔화의 여파가 더 이상 공장 내부에 머물지 않고, 협력업체 고용과 지역 상권, 주민들의 일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협력업체 일감 감소…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고용 위축 포항 철강산업은 대기업 제철소를 중심으로 설비 유지·보수, 부품 제작, 물류, 용역 등 다양한 협력업체들이 맞물린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산 조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협력업체들의 일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 반응이 잇따른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보다는 계약직 축소, 신규 채용 보류, 근무시간 조정 등 비교적 완만한 방식의 인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노동계의 설명이다. 공식 통계에는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고용 불안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한 협력업체 근로자는 “야근이 줄어든 대신 소득도 함께 줄었다"며 “당장 해고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지역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지 불안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 청년층 이탈 우려… 산업 구조 한계 지적도 철강산업 침체는 인구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지역 내 청년층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가 줄어들 경우, 지역에 머물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항의 한 대학 졸업 예정자는 “예전에는 포항 취업이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을 먼저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철강 외에 선택 가능한 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 자체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도시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 상권·부동산까지 영향… 체감 경기 둔화 포항 남구 일대 상권은 철강산업 경기의 흐름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공실이 늘고, 임대료를 낮춰도 세입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상인들 사이에서 나온다. 부동산 시장 역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상가 분양 시장도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업계의 전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산업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라며 “뚜렷한 회복 신호가 없을 경우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 '철강 이후' 대비 부족… 구조적 과제 남아 전문가들은 포항의 상황을 단일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 경기 변동기에 겪는 구조적 어려움으로 보고 있다. 성장기에는 도시 전반이 함께 확대됐지만, 하강 국면에서는 충격 역시 지역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철강산업이 여전히 지역의 핵심 축인 것은 분명하지만,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위험 분산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기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강산업 경기 둔화가 협력업체 고용과 지역 상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 안정과 청년층 정착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인 만큼, 관계 기관과 협력해 일자리 유지와 산업 다각화, 청년 일자리 확충 등 중장기적인 지역 경제 체질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올해 기대작 풍성 ‘부진 사슬 끊기’

매출 부진에 빠진 엔씨소프트(엔씨)와 카카오게임즈(카겜)가 올해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실적 반등과 함께 '게임 명가(名家)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한때 국내 게임 시장을 호령하던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체제의 두 축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신작 부재와 기존작 매출 둔화가 겹치며 부침을 겪어왔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2월 공개를 앞둔 '리니지 클래식'을 필두로 '타임 테이커스',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다수의 신작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출시 전부터 사전 캐릭터 생성이 조기 마감되는 등 리니지 클래식에 거는 기대감은 이미 높다. 이 게임은 엔씨가 1998년부터 서비스해 온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리니지는 국내 PC방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PC 온라인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이용자들의 관심은 리니지 클래식의 수익모델(BM)에도 쏠린다. 엔씨는 1998년 당시와 동일한 월정액 2만9700원을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분 유료화가 아닌 월정액 모델을 채택해 과금 부담을 낮추고, IP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클래식은 PC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게임으로, 휴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이라며 “100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과 함께 신규 IP 기반 신작을 통해 장르 다변화에도 나선다. 서브컬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3인칭 팀 서바이벌 히어로 슈터 '타임 테이커스', 오픈월드 택티컬 슈팅 게임 '신더시티' 등은 기존 리니지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꼽힌다. 회사가 강조해온 '지식재산권(IP) 의존 구조 탈피' 전략의 성과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카겜 역시 올해 공격적인 신작 투입에 나선다. 올해 총 9종의 신작을 단계적으로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카겜은 1분기 퍼즐게임 '슴미니즈(SMiniZ)'를 시작으로, 2분기에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대형 MMORPG '오딘Q'와 슈퍼캣이 개발 중인 2.5D MMORPG '프로젝트 OQ'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PC·콘솔 기반 AAA급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이 가운데 '오딘Q', '프로젝트 O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은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형 타이틀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작 러시가 향후 카겜의 밸류에이션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신작 흥행 성과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라인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경우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와 카겜은 그동안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엔씨의 경우 주력인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IP 기반 기존작들의 매출 감소가 실적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엔씨의 매출액은 2022년 2조5718억원에서 2024년 1조5781억원으로 줄었고, 증권가가 전망한 지난해 예상 매출액도 1조5231억원에 그쳤다. 반등이 절실한 배경이다. 카겜의 부진 역시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2022년 1조원을 웃돌던 매출액은 지난해 5000억원을 하회하며 반 토막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카카오게임즈로 통합·사명을 변경한 이후 첫 적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작 부재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만큼, 기대작이 예고된 올해 실적 반등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런 두 회사의 행보는 최근 국내 게임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넥슨과 크래프톤이 대형 IP를 앞세워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2강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와 카겜은 상대적으로 약화된 입지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작 성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상위권 경쟁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 관계자는 “개발 중인 글로벌 차기작들을 통해 엔씨가 미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준비해왔는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겜 관계자도 “올해 9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유플러스, 2025년 총 배당금 주당 660원 결정

LG유플러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말배당금을 주당 현금 41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2025년 총 주당 배당금은 중간배당금 250원에 기말배당금 410원을 더한 660원으로 확정됐으며, 이는 직전 연도 대비 10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번 기말배당금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배당가능 주식총수 감소와 배당총액 유지로 소폭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기존 보유하고 있던 1000억원가량의 주식 소각과 함께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월 31일로, 배당금은 주주총회의 최종 승인 후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2024년 밸류업 플랜을 통해 발표한 중장기 목표를 모두 이행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자기자본이익률(ROE) 8~10%, 주주환원율 최대 60%, 부채비율 100% 수준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LG이노텍, 작년 영업익 6650억원…전년比 5.8%↓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6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조8966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매출은 모바일 및 반도체 기판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선 “성과급 등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경은국 CFO(전무)는 “LG이노텍은 올해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기판 수요의 견조한 흐름에 따라 반도체 기판 가동률도 풀가동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기판 캐파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사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여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로봇용 센싱 부품, 자율주행 라이다(LiDAR) 등 미래 육성 사업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의류·신발 이어 욕실 관리까지···삼성·LG전자 ‘신가전 실험’ 지속 이유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류·신발 관리기 등 다양한 '신(新)가전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 가전 시장 수요 정체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류관리기 등 앞선 성공 사례가 있었던 만큼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가다 보면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신형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회사가 3년만에 선보인 신제품은 구겨진 옷의 주름을 스팀 다리미처럼 펴주는 '주름집중케어 기능'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인공지능(AI) 성능도 강화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에어드레서를 연동하면 세탁부터 의류 관리까지 이어지는 케어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LG 시스템 아이어닝'을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스팀 다리미와 핸디 스티머, 스타일링 보드(다림판)를 하나로 결합한 올인원 의류 관리 신가전이다. 고객은 전자식 버튼으로 스타일링 보드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보드에 탑재된 4.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팀 온도와 바람 세기, 다림 코스 선택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앞서 '2026 뉴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스타일러 5벌식과 3벌식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AI가 의류 무게 데이터를 학습·분석해 무게에 따라 최적의 스타일링 및 건조 시간 코스를 제안하는 식으로 기능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LG전자는 욕실 온도·습도·위생 등을 제어하며 공기질을 관리하는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도 이달 초 처음으로 선보였다. 제품은 온·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온풍·송풍·환기를 자동으로 전환해 욕실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공간 케어 모드'를 사용하면 추울 때 온풍으로 욕실을 미리 데우고, 습도가 높을 때는 송풍과 환기로 답답함을 없앤다. 욕실 온도와 습도가 각각 22도와 50%에 도달하면 대기 상태로 자동 전환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밖에 '신발 케어' 분야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각각 '비스포크 슈드레서'와 '슈케어·슈케이스' 등을 내놓고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액자형 스피커, 식물 생활 가전 등도 양사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제품들이다. 양사가 '신가전 실험'을 지속하는 것은 기존 전통 가전 분야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특히 TV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며 일부 분야에서는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생활가전·TV 분야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56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조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생활가전 부문 임직원들의 작년 성과급이 연봉의 12%로 책정됐다는 점은 회사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50%,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47%의 성과급을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89조2025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7.5% 감소한 2조4780억원에 머물렀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지출과 디스플레이 분야 수요 회복 지연 등 여파가 컸지만 가전 분야 성장세도 예전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양사는 신가전에서 '잭팟'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LG전자 스타일러처럼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며 '비필수 가전'이 대박을 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2011년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는 2021년 국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판매가 수만대 수준에서 10년만에 수십만대 규모로 뛰며 지금까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 생활가전은 교체 주기가 길어진데다 경쟁까지 심화된 시장이다. 삼성·LG전자가 주력으로 삼는 프리미엄 분야에서는 수요가 줄고 보급형 모델에서는 중국산 공세가 거센 것이다. 양사 모두 포트폴리오 확장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신가전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유4사, 작년 석유제품 58조원 수출…경유 수출량 역대 최대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이 국가 수출 실적 가운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유는 재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수출량 실적을 달성했다.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수출한 석유제품 금액이 407억달러(한화 약 58조원)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지난해 국가수출 가운데 주요 품목별 순위는 3년 연속 4위를 달성했고, 원유도입액 684억달러 대비 59.5%를 수출로 회수했다. 수출물량은 1.1% 줄어든 4억8538만배럴을 기록한 가운데, 경유는 전체의 42%인 2억237만배럴을 수출해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 뒤이어 △휘발유 22% △항공유 18% △나프타 7.0% 순으로 집계됐다. 석유협회는 “지난해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때 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로 1분기 수출이 13% 감소하는 등 크게 악화했다"면서 “이후 정유업계는 수출량을 늘리며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수출량을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정유4사가 지난해 석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16.8%를 차지한 호주로 조사됐다. 호주는 4년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싱가포르(13.6%) △일본(11.3%) △미국(10.2%) △중국(9.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오히려 전년 대비 15% 증가한 4961만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항공유만 놓고 보면 3874만배럴로 역대 최대치이자 전체 항공유 수출의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공항 이용자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이전 수준을 상회하며 항공유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역내 석유제품 생산량이 줄어든 데 따른 효과라고 석유협회는 분석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는 한편 석유공급 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석유제품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국가 수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영업이익 9953억원…전년比 48.8%↑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8.8% 늘어난 99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잠정 매출은 4조795억원으로 2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6.8% 늘어난 731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에 관해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와 중동 등 주력시장의 호황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며 “글로벌 영업의 수주이익률이 상승하고 선별 수주에 따라 이익 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전자, 갤럭시 북6 울트라·프로 국내 출시

삼성전자는 26일 AI PC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를 오는 27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40.6㎝(16형) 단일 사이즈,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북6 프로'는 40.6㎝(16형)과 35.6㎝(14형) 두 가지 사이즈로 색상은 그레이와 실버다. 가격은 모델,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갤럭시 북6 울트라'는 462만원부터 493만원까지, '갤럭시 북6 프로'는 260만원부터 351만원까지 구성된다. 이번 신제품은 전국 삼성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3'를 탑재해 전력 효율과 처리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최대 50 TOPS의 성능을 갖춘 NPU는 이미지 편집, 텍스트 변환, 검색 등 AI 기반 작업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2배 수준인 최대 1000니트 HDR 밝기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갤럭시 북 최초로 우퍼 4개, 트위터 2개를 포함한 총 6개의 스피커를 탑재했다. 또,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효율적인 발열 관리와 뛰어난 배터리 성능으로 장시간 사용 시에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후면과 측면 두 방향으로 열을 배출하는 새로운 구조로 설계된 팬을 적용해 과열과 성능 저하를 방지한다. '갤럭시 북6 프로'는 프로 모델 최초로 발열을 낮추는 냉각 장치인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발열 관리 성능도 향상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는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긴 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을 갖춰,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14형) 대비 최대 약 9시간 늘어난 최대 30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더욱 얇아진 두께부터 로고 위치, 키보드, 햅틱 터치패드 등 전반적인 디자인 요소가 새롭게 재구성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전작 대비 1.1㎜ 얇아진 15.4㎜ 두께, '갤럭시 북6 프로(16형)'는 전작 대비 0.6㎜ 얇아진 11.9㎜ 두께로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갤럭시 북6 시리즈' 사용자는 자연어로 PC에 저장된 문서나 이미지를 손쉽게 검색하거나 PC 설정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AI 셀렉트' 기능을 활용하면 온라인 검색, 쇼핑, 영상 시청 중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 스크린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선택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주변 기기 연결' 기능을 통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쉽게 연결할 수 있고, '저장공간 공유' 기능을 통해 연결된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을 PC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6 시리즈' 출시에 맞춰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구매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영국 웨더웨어 브랜드 '헌터'와 협업한 한정판 랩탑백을 증정한다. 또, 가방 브랜드 '스위치' 백팩을 정가 대비 약 70% 할인한 5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과 모바일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2' 단품과 패키지도 특별 할인가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케어플러스 노트북 파손'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한컴 삼성 오피스 팩 △필기 앱 굿노트 1년 무료 이용권 △필기 앱 노트쉘프 영구 무료 이용권 △인텔 소프트웨어 패키지 등 다양한 제휴 콘텐츠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정호진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압도적인 성능부터 세련된 디자인, 편리한 갤럭시 AI까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플래그십 제품"이라며 “고해상도 영상 편집 및 게이밍 위주 활용 고객은 울트라 모델을, 고사양 멀티태스킹과 터치 디스플레이 선호 고객은 프로 모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롯데렌탈·SK렌터카 기업결합 제동…공정위 “시장 경쟁제한 우려”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기업결합이 경쟁당국의 제동에 가로막히며 국내 최대 규모 렌터카 기업 탄생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국내 렌터카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이를 금지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의 실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모두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라며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렌터카 시장을 차량 대여 기간 1년 미만의 단기 렌터카와 1년 이상의 장기 렌터카로 구분해 심사한 결과 두 시장 모두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단기 렌터카 시장의 경우 2024년 말 기준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합산 점유율은 내륙 29.3%, 제주 21.3% 수준이지만, 나머지 경쟁사 대부분은 영세한 중소업체로 개별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하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결합할 경우 압도적인 대기업 1개사와 다수의 영세 중소업체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된다"며 “대기업 간 경쟁이 사라지면서 가격 인상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 단기 렌터카 시장에 대해서는 “렌터카 총량제로 인해 신규 진입이나 기존 사업자의 차량 확대가 제한돼 유력한 경쟁자의 출현 가능성이 더욱 낮은 상황"이라며 기업결합으로 유효한 경쟁 수준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2024년 말 기준 두 회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38.3%에 달했다. 공정위는 “일부 규모 있는 캐피탈사가 존재하지만 다수의 중소 경쟁사를 포함해 롯데렌탈과 SK렌터카에 필적할 경쟁 능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캐피탈사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본업 비율 제한'으로 인해 리스 차량 대비 장기 렌터카 차량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없어, 부수 업무인 장기 렌터카 사업을 자유롭게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정위는 지적했다. 아울러 장기 렌터카는 차량을 장기간 대여한 뒤 중고차로 매각하는 구조인 만큼, 정비·중고차 판매와의 연계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캐피탈사 대비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을 금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공정위는 경쟁 제한성이 상당한 기업결합의 경우 구조적 조치를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며, 일정 기간 후 매각을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 제한과 같은 행태적 조치만으로는 이번 기업결합의 폐해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뒤, 계열 특수목적법인(SPC) 카리나트랜스포테이션그룹을 통해 롯데렌탈 주식 63.5%를 약 1조80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지난해 3월 11일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사전 신고한 바 있다. 어피니티 측은 렌터카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어 경쟁 제한성이 크지 않다며, 단기 렌터카 요금을 일정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시정 조치를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공정위의 이번 심사 결과 취지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어피니티와의 협의를 통해 공정위가 우려한 시장 지배력 강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제안 가능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제철, CDP 기후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와 대응전략 추진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진행하는 '2025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상위 등급을 받은 철강사로는 현대제철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CDP는 글로벌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개한 환경경영정보를 분석하는 국제 비영리기구로, 매년 기후변화 대응·수자원 관리 분야 등을 심사해 등급을 부여한다. 리더십 A- 등급은 기후변화 대응 체계와 실행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주어진다. 현대제철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분석결과에 따른 대응전략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대비 한 등급이 상향됐다. 이번 심사에서 현대제철이 좋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폭염 등 물리적 리스크 식별과 재무영향 분석 △리스크 분석 결과와 연계된 기업전략 수립·추진 성과 △공급망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고도화와 공급망 실사 전문성 확보 등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현대제철이 2012년부터 CDP에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며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꾸준히 고도화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고 공급사 및 협력사와 ESG 소통을 확대해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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