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설비 감축·저탄소 고부가로 ‘철강산업 살린다’

철근 설비 감축·저탄소 고부가로 ‘철강산업 살린다’

정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철근 등 공급 과잉이 심한 강종을 대상으로 설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또한, 특수 탄소강과 수소환원제철 공정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은 집중 지원한다. 유관기관과 같이 불공정 수입 철강재 단속과 보세구역 관리를 강화하는 등 무역구제 조치에도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선제적 설비규모 조정 △수출 기업 애로 해소 및 통상대응 강화 △수소환원제철 등 저..

철근 설비 감축·저탄소 고부가로 ‘철강산업 살린다’

정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철근 등 공급 과잉이 심한 강종을 대상으로 설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또한, 특수 탄소강과 수소환원제철 공정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은 집중 지원한다. 유관기관과 같이 불공정 수입 철강재 단속과 보세구역 관리를 강화하는 등 무역구제 조치에도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선제적 설비규모 조정 △수출 기업 애로 해소 및 통상대응 강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 등을 뼈대로 구성됐다. 먼저 경쟁력 약화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는 품목 중 저가 수입 물량의 국내 시장 침투율이 낮은 철근에 대해 설비 축소 등 기업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 나간다. 기업활력법에 근거해 사업재편 진행 가능성과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한다. 필요하면 국회 협의를 거쳐 철강특별법 등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른 공급과잉 품목 중 형강과 강관은 시장자율적 조정 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입재 침투율이 높은 열연·냉연·아연도강판 등은 수입재에 대한 대응부터 실시한 뒤 단계적 설비규모 조정을 검토해 나간다. 해외 수출 장벽과 국내 불공정 수입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국의 철강 50% 관세와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무관세 수입 할당량(TRQ) 전환 제안에 대해서 양자 공식·비공식 협의를 병행하며 대응한다. 4000억원 규모의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과 1500억원 규모의 '철강·알루미늄·구리·파생상품 이차보전사업' 신설 등도 추진한다. 특히 반덤핑 등 무역구제 조치를 공정하게 진행하는 동시에 관세청-산업부-철강협회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불공정 수입재 단속 강화에 나선다. 품질검사증명서 의무화를 활용한 철강재 수입 모니터링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기획재정부·관세청과 협업해 제3국과 보세구역을 통한 반덤핑 관세 회피행위 방지를 위해 관세법 시행령 개정 등 보세구역 관리 강화를 추진해 나간다. 현재 철강 부원료 17개 품목 중 7개 품목에 인정되는 할당관세 대상품목을 내년부터 확대한다. 아울러 특수탄소강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품목별로 투자를 가속화한다. 특수탄소강은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하고 2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국내 주요 사업에서 품질이 우수한 철강재를 우선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방안도 내놓고, 철강산업 부문의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을 가속화한다. 저탄소 공정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저탄소 철강 기준과 인증제도, 저탄소 철강재 수요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환원제철 전환 지원을 확대한다. 막대한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철스크랩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철강산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영향이 불가피한 지역경제를 고려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연계한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산업 구조 다각화로 지역의 철강산업 의존도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토종 OTT 티빙, 日 디즈니+ 입점…글로벌 ‘K-OTT’ 도약 본격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와 손잡고 세계 3대 콘텐츠 격전지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티빙은 5일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 디즈니+ 내에 'TVING Collection on Disney+'(이하 티빙 컬렉션)을 공식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사 플랫폼 내에 로컬 OTT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과 토종 OTT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은 글로벌 OTT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핵심 시장 중 하나다. 디즈니+는 현지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티빙은 이러한 디즈니+의 유통망을 통해 K-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자사 블록버스터 콘텐츠에 K-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를 강화하고, 티빙은 시장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빙 컬렉션'은 일본 이용자들이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공식 허브로,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 CJ ENM의 대표 흥행작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작사와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략의 신호탄은 신작 '친애하는 X'다. 티빙은 이번 작품을 한국·일본·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서 11월 6일 동시 공개한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K웹툰 원작에 이응복 감독의 연출, 배우 김유정·김영대 주연이 더해지며, 이미 해외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일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은 티빙 콘텐츠를 현지 시청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전 세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소개하며 글로벌 K-OTT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티빙은 2025년을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을 시작으로 미국·남미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LG트윈스 통합 우승 기념 ‘윈윈 페스티벌’…LG전자도 곧 합류하나

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및 정규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윈윈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윈윈 페스티벌의 핵심 경품은 '통합 우승 기념 모자'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했던 2023년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에도 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참여는 오는 28일까지 LG유플러스 고객센터·멤버십 통합 앱 'U+One(유플러스원)'의 '유플투쁠 이벤트' 페이지에서 우승 기념 소감을 남기면 된다. 이벤트 대상은 LG유플러스 모바일을 5년 이상 이용한 장기 고객과 멤버십 VIP 등급 이상 고객이다. 추첨을 통해 △2025 LG트윈스 어센틱 정규시즌 우승 모자(50명) △LG생활건강 벨먼 센티드모먼트플로럴 세트(1만명) △풋샴푸(1만명) △컴포즈커피 아메리카노 10장(1만5000명) 등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프로그램 '유플투쁠'에서도 LG트윈스의 우승을 기념해 오는 11일을 '윈윈데이'로 지정했다. 기존 등급별 차등 혜택 대신 모든 회원에게 동일한 '25혜택'을 제공한다. △아웃백 25% 할인 △파리바게뜨 25% 할인 △공차 2500원 할인 △다이소 2500원 금액권 등이 포함된다. 또한 11월 유플투쁠데이에는 '외식 페스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17일 배달의민족×이삭토스트 8000원 할인 △18일 매드포갈릭 고르곤졸라 피자 무료 △19일 스타벅스 별 리워드 8개 제공 △20일 청기와타운 육회 1인분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됐다. 가을 야구가 끝난 아쉬움을 달래줄 '나들이 혜택'도 마련했다. △서울랜드 파크이용권 55% 할인(11일) △판타와 지노의 공룡탐험전 30% 할인(17일) △NOL티켓 공연·전시 35% 할인(27일) △아니메쥬와 지브리전 30% 할인(27일)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LG유플러스의 행보에 따라 LG전자의 우승 기념 이벤트에도 관심이 모인다. 2년 전 LG트윈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LG전자는 'LG 윈윈 페스티벌'을 열고 온라인 브랜드숍 내 특정 행사 모델을 29% 할인 판매하며 고객 감사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페스티벌 일정이나 할인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단종 행진’ 디젤 SUV, 중고차 시장서 가격 뛴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몸값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디젤차 인기가 줄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당 모델을 연이어 단종하자 중고차 시장으로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1월은 연말 프로모션과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중고차 시장 비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지만 디젤 SUV 가격은 최근 오히려 오르고 있다. 엔카닷컴이 이날 발표한 이달 중고차 시세를 보면 전체 차량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17%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3.01% 오르며 3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 현대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 시세 역시 각각 1.56%, 0.34% 뛰었다. 다목적차량(MPV)인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도 가격이 0.19% 상승했다. 디젤 SUV 선호 트렌드는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봐도 디젤 SUV 시세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 카니발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최신 모델인 더 뉴 카니발 4세대가 1.4%, 더 뉴 카니발 4세대 하이브리드는 1.0% 올랐다. △현대차 올 뉴 투싼 TL(3.4%)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3.0%) △기아 스포티지 4세대(1.7%) △기아 더 뉴 쏘렌토(1.4%)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1.0%) 등 디젤 모델도 비수기에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일정 수준의 견조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차량 유지비에 대한 고민은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뒤늦게 '디젤 SUV 바람'이 부는 것은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차 시장에서 디젤 SUV를 찾으려면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대차는 신차 개발을 중단했고, 기아에서는 쏘렌토만 해당 모델을 판매 중이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에 아직 디젤 엔진을 쓰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디젤 SUV 라인업이 없다. 수입차 브랜드 역시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가솔린 또는 전기차 쪽으로 신차를 선보이는 추세다. 볼보의 경우 지난해부터 디젤 엔진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푸조, 지프, 랜드로버 정도만 일부 모델에서 디젤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디젤차를 기피하게 된 사건이 여럿 있었다. '디젤게이트' 이후 미세먼지·질소산화물을 다수 배출한다는 인식이 퍼졌고 가솔린차 대비 부품·유지비 부담이 크다는 입소문도 돌았다.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BMW 디젤차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한 것도 고객들의 뇌리에 남았다. 디젤 운전자들은 지난 2021년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요소수 대란'을 직접 겪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차의 강점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적지 않다"며 “수출 시장에서는 러시아에서 자국 기업 우대 등을 위해 연말부터 수입 차량에 대한 폐차세 인상을 예정하고 있어 그 전에 한국산 매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HD현대오일뱅크 3분기 흑자 전환…‘정제마진 상승’ 효과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912억원을 올리며, 직전 2분기(영업손실 2413억원) 적자전환 이후 1분기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영업손실 2681억원)과 비교에서도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3일 모기업 HD현대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서 자회사 주요경영사항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매출 7조32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 22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도 6조3215억원으로 2.5% 늘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엇갈렸다.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늘어난 것과 달리 매출은 2487억원으로 6.1% 줄어 대조를 이뤘다. 반면에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7583억원으로 9.5% 감소, 영업손실 877억원으로 적자 지속세로 부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유럽연합의 러시아 추가 제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석유 수급 불안정이 심화됐다"며 “원유와 제품가가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도 공장 가동 안정화와 효율 극대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완성차 지난달 판매 전년 比 감소세···KGM 나홀로 성장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성적표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영업일 감소가 판매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KG모빌리티(KGM)는 수출 물량을 늘리며 나홀로 지난해 대비 '플러스 성적표'를 받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3822대, 해외 29만7931대 등 35만1753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작년 10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 17.1%, 해외 판매가 4.8% 줄었다. 전체 성적은 6.9% 떨어졌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1대, 해외 22만301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6만390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조업·영업일 감소로 국내 실적이 13.1% 빠졌지만 해외에서는 오히려 2.1% 더 팔며 이를 상쇄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7341대로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나갔다. 셀토스(2만5406대), 쏘렌토(2만1824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같은 기간 20.8% 줄어든 3만9630대를 판매했다. 내수(1194대)가 39.5% 급감했고 수출(3만8436대)도 20% 하락했다. 수출은 2만4271대가 팔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주도했다. 르노코리아 분위기도 비슷했다. 지난달 내수 3810대, 수출 3391대로로 7201대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월 대비 42.2% 빠진 수치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국내외 시장에서 출고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총 4767대로 3대 중 2대의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2934대가 팔렸다. 이 중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은 2578대로 87.9%를 점했다. KGM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증가한 총 9517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내수는 추석 연휴로 생산 물량이 줄면서 21.5% 줄어든 3537대였다. 반면 해외 판매는 5980대로 26.1% 늘었다. 튀르키예·헝가리 등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차종별로는 지난 9월 독일에서 론칭한 무쏘 EV(783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603대), 코란도(1013대) 등이 해외 실적을 이끌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해킹 인책’ SKT 수장교체…다음 순서 KT?

올해 유례 없는 '보안(해킹) 리스크'에 휩싸인 이동통신업계가 '리더십 위기'에 직면해 있다. 리더십 위기의 불씨를 촉발한 곳은 SK텔레콤으로, 유심 해킹사태 여파로 급기야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초강수 인사조치를 감수해야 했다. 당연히 똑같은 보안 리스크에 직면한 KT와 LG유플러스의 수장 거취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4년간 회사를 이끌던 유영상 대표 대신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올 상반기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태 이후 신속히 인적 쇄신에 나서며, 위기 수습과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행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단순한 책임론 차원을 넘어, 실적 반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SKT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감하는 등 실적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정 신임 CEO를 중심으로 4분기부터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정 CEO는 법률가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조직 내실을 다지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대법원 법원행정처 등을 거친 판사 출신인 그는 2020년 SK텔레콤 법무그룹장으로 합류했다. 아울러 정 CEO는 회사가 추진하는 AI 기술의 신뢰성 확보와 정보보호 강화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SKT 측은 “정 CEO는 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추구가치와 행동규범을 구체화한 'AI 거버넌스'를 회사에 정착시키고,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고객 신뢰 회복과 정보보호 시스템 강화를 주도해왔다"며 “AI와 통신 사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KT의 리더십도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지난 9월 발생한 해킹 사태와 무단 소액결제 피해에 대한 책임이 무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영섭 대표는 국정감사 기간 내내 여야 의원들로부터 '보안 대응 부실' 질타를 받으며 집중포화를 맞았다. 세 차례에 걸친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소액결제 피해 규모가 계속 확대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KT는 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CEO 공개 모집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이 자리에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그는 최근 국감에서 소액결제 해킹 사고와 관련해 “합리적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책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해당 발언을 사실상 연임 포기 의사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보안과 신뢰 회복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면에 있다. 서버 해킹 정황은 포착됐지만 피해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홍범식 대표가 지난해 11월 선임돼 올해 3월 정식 대표이사로 취임한 만큼 단기 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연말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보안 체질 강화' 메시지를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의 해킹 이슈 이후 '보안에 강한 통신사'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결국 '해킹 사태'는 통신 3사 모두에게 경영과 신뢰의 재정비를 요구하는 분수령이 됐다. SKT가 먼저 칼을 빼든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연말 행보가 향후 통신 산업 리더십 구도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韓美관세 합의 빠진 K-철강, 현지투자로 ‘트럼프 장벽’ 넘는다

지난달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지만 '50% 철강 관세' 장벽을 제거하지 못한 국내 철강업계가 '현지 직접투자'라는 자구책을 꺼내들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 결집돼 있는 중서부·북동부의 쇠락한 제조업지대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 내 자국 철강산업 이해관계가 첨예해 이번 한미 협상에서 한국 철강의 관세 인하가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직접 투자 형태의 현지 공략 전략에 기대감을 갖고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를 직접 건립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포스코도 미국 철강사에 지분 투자에 나서는 등 K-철강의 각자도생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철강 시장은 자동차용 강판 같은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커서 한국 철강사들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이 투자 결정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철강사들이 관세 장벽 극복 뿐만 아니라 열연강판과 후판 등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기술 고도화를 함께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서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구체적인 투자 내용을 고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빠르면 이달 중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한 지분 투자 비율과 사업 구조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현지 제철소 건립 계획을 내놓으며 자사가 지분 절반을 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의 지분 투자자를 찾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의 지분 투자에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늦어도 내년 1분기 중 구체적인 협의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포스코그룹은 아직 MOU 단계에서 투자 여부와 규모가 확정적인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K-철강사들의 대미(對美) 투자 승부수는 미국의 철강 관세 50% 완화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내용에 포함되기는커녕 논의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립 계획을 내놓았을 때는 관세 장벽을 완화할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철강산업이 쇠락한 '러스트 벨트' 표심에 의존하는 데다 철강 산업을 미 제조업 부활의 상징처럼 여기면서 관세 장벽을 공고히 지키고 있어 K-철강의 현지 투자 전략 전망이 녹록치 않다. 현재 영국만이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정부로부터 25%의 철강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원래는 완전히 면제하기로 영·미 양국이 5월 합의했지만, 추가 협상이 지연되다가 25%로 굳어졌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미국 정부가 거의 모든 나라에 철강 관세를 부과한 데다 미국 정치에서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산업군이 철강업계이기 때문에 한국만 철강 관세 특혜를 얻어내기 쉽지 않다"며 “철강 관세가 미국 경제에 오랜 기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정책 변화의 '전기'를 맞이했을 때 한국이 관세 완화 여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철강 보호무역주의에도 한국 철강사들이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요 수출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무역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철강 제품 수출의 국가별 비중은 △ 미국 13.1% △일본 11.5% △중국 10%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 중에서는 한국이 6.2%를 차지해 캐나다와 중국, 멕시코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한국은 자동차용 강판이나 원유·천연가스용 강관 같이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중심으로 미국 철강 시장을 공략해 왔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 수입 철강으로 인한 공급 과잉 문제는 반덤핑 제소로 기업 자체 대응이 가능하지만, 미국 철강 관세 조치는 철강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직접 투자하는 것 말고는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포스코·현대제철이 현지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방향으로는 미국 철강사와 공동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꼽힌다. 양국 철강사들이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가격 경쟁력과 다량 생산보다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해하기 때문이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명예특임교수는 “포스코를 비롯한 한·미 철강사들이 기술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종으로 전기강판이나 열연강판, 후판을 들 수 있다"며 “압연 공정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정제 규모도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생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용 강판과 후판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강 뿐만 아니라 전방 산업과의 기술 협력, 제철소 운영을 위한 에너지 기업의 참여 등이 거론된다. 특히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북미에 생산 거점을 뒀다는 점에서 차량용 강판에서 협력 기회를 기대하는 시각이 나온다. 가령 포스코그룹과 손을 잡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압연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강판과 에너지산업용 강재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에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최태원 “SK,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기업 되겠다’

“인공지능(AI)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AI입니다. 메모리반도체 생산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와 가상화에 AI 적용을 늘릴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SK AI 서밋 2025에서 '장래 AI 혁신 솔루션' 비전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행사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와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 걸친 SK그룹의 AI 경쟁력을 소개하고 최신 AI 동향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AI의 '다음(Next)'을 열기 위해 SK그룹이 풀어갈 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성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미래 AI 인프라 구축 △AI 과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AI 활용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최 회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제 때 대응하기 위한 SK그룹의 청사진으로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제공 기업'을 강조한 뒤 “고객(파트너사)과 함께 내일의 AI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AI 업계의 큰 화두로는 'AI 인프라 투자 증가'를 꼽았다. 올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6000억달러(약 800조원)에 이르며 지난 5년 간 연 평균 24%씩 성장했음에도 오픈AI와 메타(Meta) 등 각 빅테크 기업들이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이같은 성장 속도를 앞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이조차도 과거 에너지·석유처럼 안정된 수요 예측 모델이 없어 얼마나 큰 폭으로 성장할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AI 병목현상' 해결을 위해 SK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반도체 △AI 인프라 △AI 활용을 제시하며, “AI는 스케일(scale) 경쟁이 아닌 효율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AI 솔루션은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AI 격차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제시 CEO는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협업을 평가하며 “반도체 성능 개선이 AI 인프라 개선의 필수로 꼽히는 가운데 SK는 아마존의 대표적인 AI 솔루션 확장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올트먼 CEO는 “각 개인이 지능형 AI 비서를 계속 활용하려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며 “SK와 같은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SK그룹 주력 계열사들도 이날 각사의 AI 비전을 관람객들과 공유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공급자를 넘어 고객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를 지향하겠다는 새 비전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풀 스택 AI 크리에이터는 단순 기술 제조업체가 아니라 창작자로서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해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드맵도 공개했다. 내년부터 △HBM4 16단 △HBM4E 8단·12단·16단 △커스텀 HBM4E를 순차 출시한다는 게 골자다. HBM5와 HBM5E는 2029년부터 2031년 사이에 선보일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고객 만족과 협업의 원칙에 따라 최고의 파트너들과 기술 발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SKT)은 AI 인프라 진화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주 새로 선임된 정재헌 SKT CEO는 이날 키노트 연설을 통해 회사의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울산 AI DC 대규모 확장 검토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 글로벌 진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통한 '엣지 AI'(Edge AI) 추진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AI DC 종합 사업자(Developer) 도약 등 목표를 공유했다. SKT는 기존 AWS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며 울산 AI DC를 총 1GW 이상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2, 제3의 AI DC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자본의 한국 투자를 유도하고 한국을 아시아 최대 AI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SKT는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을 앞세워 SK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추진하는 베트남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통한 안정적 전력확보에 더해 냉열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에 활용한 AI DC를 구축할 구상이다. 향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까지 관련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SK AI 서밋 2025' 현장에는 SK그룹 뿐 아니라 카카오 등 협력사들도 대거 부스를 만들어 AI 기술을 선보였다. 피아노 공연, AI 관련 퀴즈, 스탬프 찍기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2292억원…전년 동기比 흑자 전환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이 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4154억원으로 4.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에 관해 에쓰오일은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4.6% 증가한 가운데, 정제마진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유 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11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6943억원을 기록했다. 두바이 원유 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 기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러시아 정제설비의 가동차질 등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등경유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정제마진이 상승했다. 매출 1조163억원과 영업적자 199억원을 기록한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아로마틱계열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 개선에도 불구하고 벤젠과 올레핀 계열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올레핀(PO) 등 다운스트림의 스프레드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윤활 사업부문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 7047억원과 영업이익 1336억원을 냈다. 한편,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률이 10월 22일 기준 85.6%라고 설명했다. 스팀크래커 주요 설비와 TC2C 가열로, 폴리머 주요 설비 등의 설치를 완료했다. 자동화창고 구축과 공정제어시스템 테스트는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로 향하는 배관을 공사하고 있고, 온산과 울산을 잇는 간선 배관은 공사가 끝났다. 현재 고객사들과 장기 계약 협의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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