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상황’ 피한 삼성전자, 노사 ‘극적 타결’ 화답할까

‘최악상황’ 피한 삼성전자, 노사 ‘극적 타결’ 화답할까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21일 총파업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사간 '극적 합의'를 유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노사의 최종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사측이 제기한 노조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18일 대부분 인용하면서 '노조의 물리력을 동원한 총파업'을 사전차단하는 효과와 함께 노조의 파업 동력 약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수원지법 민사 31부는 18일 오전 삼성전자 사측이 노조 위법 쟁의행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안전보호시설 및 시설 손상 방..

[EE칼럼] 친환경 철강 전환의 나침반, ‘페로 패리티’ 시장을 설계하자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란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의 발전 원가가 LNG나 석탄 등 기존 화석연료 발전 비용과 같아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가 바로 균등화발전단가(LCOE)다. LCOE는 발전원의 건설부터 운영, 유지보수, 폐기까지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뒤 예상 발전량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재무 구조를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다. 변동성과 간헐성이 큰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투자 조건이 마련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그리드 패리티 메커니즘을 철강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차용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친환경 철강'의 가격이 전통적인 '고탄소 철강'보다 낮아지거나 같아지는 변곡점을 의미하는 '페로 패리티(Ferro Parity)' 개념의 도입이다.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 철강에 필요한 설비 투자, 에너지 비용, 원료 비용 등을 철강의 최종 생산량으로 나눠 '균등화철강원가(LCOS, Levelized Cost of Steel)'를 계산하면 된다. 페로 패리티는 단순히 친환경 철강이 기존 고로 제품보다 저렴해지는 순간을 막연히 기다리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저탄소 철강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탄소 비용, 조달 제도, 녹색 인증, 선구매 계약, 공공 수요 의무화 등을 유기적으로 도입해 친환경 철강의 시장 내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담보하라는 의미에 가깝다. 정부와 산업계가 친환경 철강 시장을 새롭게 설계하는 지점에서 일종의 '마켓 디자인(Market Design)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페로 패리티 기반의 정책 수립은 세 가지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첫째,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까지 패리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일정을 가시화할 수 있다. 단순히 친환경 철강을 언제까지 '생산'하겠다는 공급자 중심의 계획을 넘어, 언제까지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수요 중심의 로드맵이 가능해진다. 둘째, 이처럼 가시적이고 명확한 일정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여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인할 수 있다. 셋째,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친환경 철강을 위한 각종 제도와 긴밀하게 연계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특히 패리티 달성을 위해 배출권거래제를 매개로 하는 탄소차액계약(CCfD)과 기후대응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올해 6월 시행을 앞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에는 저탄소 철강 기술 등에 관한 지원(제11조), 저탄소 철강의 인증(제17조), 저탄소 철강 제품의 수요 창출(제22조), 재생철자원의 공급망 강화(제26조) 등 LCOS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K-GX 금융 체계 역시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이다. 다만 철강 산업의 특성상 LCOS 산정과 페로 패리티 로드맵은 현실 여건을 감안해 두 단계로 나누어 접근해야 한다. 철강 탈탄소의 궁극적 지향점인 수소환원제철은 자체 기술력보다 경제성이 담보된 수소 가격이 성패를 가른다. 재생에너지만으로 그린수소를 대량 조달하는 것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에 현 시점에서는 원자력 기반의 핑크수소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핑크수소 분야 역시 또한 전력 시장의 경직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따라서 수소환원제철을 고려할 때에는 이러한 인프라적 제약 요인을 냉정하게 반영하여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페로 패리티 일정을 수립해야 한다. 반면, 현재의 기술과 원료로 즉시 실행 가능한 브릿지(Bridge) 기술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에 따라 조기에 페로 패리티 일정을 구체화할 수 있다. 신전기로(ESF) 도입 확대, 고로 저탄소화 공정 개선, 전로 내 철스크랩(고철) 투입 비율 확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궁극의 기술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인 브릿지 기술부터 페로 패리티를 적용해 시장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이행하는 2단계 전략이 필요하다. 제조업의 쌀로도 불리는 철강 부문의 탄소중립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제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페로 패리티'와 LCOS라는 정교한 경제적 틀을 통해 친환경 철강이 시장에서 스스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설계해야 할 때다. bienns@ekn.kr

NCC 가동률 일제히 상향…석화업계 ‘버티기 전략’

나프타를 투입해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NCC 보유 석화사들이 업황 부진 속에서 잠시나마 한숨 돌렸다. 가격 상승 국면 속에서 석화 공급망이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투입 원료 대비 생산 효율이 높아져 '손해 보며 NCC 돌리기'를 피할 길이 열려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사업구조 재편 진도를 빼야 하는 석화사들의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여수공장의 가동률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여수2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뒤 생산이 여수1공장으로 일원화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진 것이다. 롯데케미칼도 80% 가까이로 높였고, 대한유화와 여천NCC도 70% 중반대 수준으로 올렸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직후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위기를 맞으면서 석화사들은 NCC 가동률을 최소 수준인 60%대로 낮췄다. 나프타 공급이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동 중단이라는 마지막 선택지를 최대한 늦춰보려는 고육지책이었다. NCC는 가동을 멈춘 뒤 재가동하면 생산까지 1~2달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해 최소 가동률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큰 손해다. 나프타 수급에 대한 지난 3월 말 나프타 수급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비싸진 나프타와 기초유분 수입액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한숨 돌린 것이 계기다. 중동전쟁 이전 기준 수입단가를 배럴당 약 88달러(톤당 783달러)로 잡고, 실제 수입 금액과 비교해 차액의 50%를 보전해주는 식이다. 국내 정유4사가 생산하는 나프타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점도 수급 위기 완화에 기여했다. 다만 석화사들은 경질 나프타를 주로 쓰는데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나프타는 경질과 중질 모두 포함하고 있어 수출을 내수로 돌린 만큼 물량 확보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전쟁이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어준 점도 석화사들이 버틸 체력을 확보하는 요인이다. NCC를 보유한 석화사들은 재고 가치 평가 차익과 래깅(원료 도입과 제품 생산 간 시차) 효과 등 재고 효과에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가가 올라서다. NCC를 보유한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와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문,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650억원과 455억원, 1275억원, 736억원을 기록하며 4사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여천NCC도 영업손실 242억원으로 적자 폭을 절반 넘게 줄였다. 석화제품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쟁 이후 세계 석화 시장에서 에틸렌과 폴리에틸린(PE), 폴리프로필렌(PP) 같은 기초유분과 폴리머 제품들의 공급이 약 1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지역의 석화 공장은 지난달 초 이란의 공격으로 생산 설비의 60~70%가 셧다운되면서 정상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가 일명 '셰일가스 혁명' 이후 공급 과잉에 빠졌다가 최근 글로벌 시장 공급 부족으로 가동률이 10% 오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의 18~25%(270만~370만톤)을 줄이는 석유화학 사업 재편 과정에서도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사업 재편안을 마련하지 못한 LG화학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등은 최종 재편안 제출 목표 시점을 연말로 잡았다.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에서 가장 먼저 사업 재편안을 제출한 롯데케미칼은 큰 규모의 금융 지원에 실적 개선세가 더해져 2028년까지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바꾼다는 목표에 힘을 싣게 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TCL, 슬림 디자인 LED TV ‘A400M’ 출시

TCL이 퀀텁닷(QD)-미니(Mini) 발광다이오드(LED) TV 신제품 'A400M'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18일 TCL에 따르면 A400M은 최소 두께 39.9mm의 일체형 바디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플랫 일체형 바디 백 디자인으로 측면에서는 더욱 슬림하고 정면에서는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최대 448개(98인치 기준)의 정밀 로컬 디밍 존과 올-도메인 헤일로 컨트롤 기술이 결합됐다. 가변주사율(VRR) 기술 기반의 288Hz 게임 엑셀러레이터를 지원한다. TCL은 A400M은 65·75·85·98인치 4개 사이즈로 출시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철스크랩 가격 오르고 中철근 수입 늘고…K-철강, 원가 경쟁력과 ‘씨름’

고철에서 불순물 등을 제거한 철스크랩 가격이 꿈틀거리면서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기로로 생산하는 봉강과 철근 등의 수입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저가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까지 마주했다. 철강산업 저탄소 전환을 위한 단기 전략으로 꼽히는 전기로 도입 확대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 철스크랩 수급의 중요성은 이미 커져 있다. 이에 더 탄탄한 철스크랩 공급망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스크랩 가격이 톤(t)당 45만으로 한 달 전보다 6.6%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3% 상승했다. 철강 수요가 지금보다 더 침체됐던 재작년 말과 작년에 30만원대 언저리 수준을 유지했다가 최근 들어 값이 비싸진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전기로 가동의 필수 원료인 철스크랩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원래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전기로를 돌려온 현대제철은 지난 3월부터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6월 전남 광양제철소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달 둘째주 기준 철근 유통 가격은 톤당 86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2.4% 상승했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철광석·석탄을 배에 실어오는 물류비와 전력 생산용 액화천연가스(LNG)가 급등하면서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저가 철강재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4월 선재·봉강·철근 수입은 72만7076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증가했다. 중국에서만 16.7% 많은 58만3723톤을 수입해 5분의 4를 차지했다. 국내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체 수입이 18.3% 감소했던 지난해 1~4월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늘어난 중국산 철강 수입만큼 원가 경쟁력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봉강과 철근 같은 제품은 대표적인 범용 소재로 세계 시장 공급 과잉에 따라 수입산 제품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다. 국내 철강사들은 최근 내수 시장 과잉 공급에 대응해 철근 생산 공장 일부를 가동 중단하기도 했다. 전기로의 비중은 국내외에서 확대되는 추세다. 우수한 품질을 담보하지만 철강 산업을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 낙인 찍게 만든 고로 공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고로 기반 공정은 철광석에서 석탄이나 가스를 이용해 산소 원자를 떼어 내는 환원 과정과 황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다. 석탄에서 나오는 탄소를 이용해 철광석에 붙은 산소를 떼어내는 원리라 철강제품 1톤을 생산하며 이산화탄소 2톤을 뿜어내는 결과가 불가피하다. 이 고로 공정을 피하기 위해 쓰임을 다한 기존 철강 제품, 즉 철스크랩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국내 탄소 규제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같이 탄소 규제를 강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포스코까지 전기로 도입에 나섰다. 철스크랩을 녹여 만드는 철강 제품은 대개 봉강이나 철근 등 두께를 최소화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에 주로 쓰인다. 차량용 강판처럼 성형이 쉽고 두께가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은 철강 제품은 쇳물의 순도가 높아야 해 기존 고로 방식으로 부은 쇳물을 쓴다. 강판 생산 과정에서 전기로를 이용하더라도 모든 쇳물에 해당하는 건 아니다. 아직까지는 고품질 철강재 생산을 위해 고로 방식을 혼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고로와 전기로 모두 보유한 현대제철도 차량용 강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당장은 국내 중심 수급 구조로 철스크랩을 구하기 어려운 건 아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철강사들이 조달한 용해용 철스크랩은 194만8038만톤인데, 이 중 75.4%를 국내에서 구입했고 17.8%가 자체 발생분이었다. 수입은 6.8%에 불과했다. 다만 전기로 도입 추세가 국내외에서 확대되면 철스크랩 도입 비용 상승과 수급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국내 조달분이 부족해지면 수입을 늘려야 하는데, 철강산업을 영위하는 다른 국가들도 전기로 확대가 절실해 철스크랩 수입을 늘릴 방안도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언제 완성될지 모르기 때문에 당분간은 저탄소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로 기반 생산 체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본제철도 한국 철강사들과 비슷한 이유로 전기로로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웃 국가인 일본에서도 철스크랩을 구해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철스크랩 발생 비중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고 수요처는 제강사가 위치한 당진과 포항, 광양 등으로 지리적 거리가 있어 철스크랩 발생부터 운반, 수요 단계에 걸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일렉트릭, 美빅테크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1050억원 수주

LS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빅테크 기업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약 7000만 달러(한화 1050억 원) 규모의 배전 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LS일렉트릭은 진공차단기(VCB) 등 대형 데이터센터 필수 전력기기를 핵심 계통망에 공급한다. VCB는 대규모 전력망에 합선이나 과전류 같은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회로를 즉각 차단하는 장치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 호황기를 맞은 북미 시장을 현지 맞춤형 전력 솔루션으로 공략하고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대형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승기를 잡아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라인게임즈, PC게임 시장 정조준…플레이엑스포서 공개

라인게임즈가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정조준 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PC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PC 신작을 퍼블리싱하며 PC 타이틀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2026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해 4종의 PC 신작 타이틀의 데모 버전을 선보인다. 소개되는 작품은 글로벌 기대작 '엠버 앤 블레이드'를 비롯해 콰이어트(QUIET), 코드 엑시트(CODE EXIT), 컴투마이파티(Come to my Party) 등 4종이다. 오는 28일에는 방치형 PC 게임 '햄스터톡'도 정식 출시된다. 앞서 라인게임즈는 지난 2021년 베리드스타즈를 비롯해 2022년 언디셈버, 대항해시대 등 다양한 장르의 PC 타이틀을 발표해 왔다. 이번에 신작 PC 타이틀을 대거 발표하면서 라인게임즈의 신작 라인업도 대폭 확대되게 됐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이번에 PC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고자 한다"면서 “최근 3년 간 신작이 많이 없던 측면이 있었는데, 올해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타이틀도 많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라인게임즈의 라인업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엠버 앤 블레이드(Ember and Blade)'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몰려오는 수많은 적들을 베어내며 손맛 좋은 근접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이다. 서바이버라이크 물량전에 핵앤슬래시의 쾌감, 다크판타지 서사까지 하나로 엮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 10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입점하며 톱 데모(Top Demos) 타이틀 부문 1위에 올랐고, 지난 2월에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2026년 기대되는 타이틀'에도 선정됐다. 라인게임즈는 후반 작업을 거쳐 연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패키지 상품으로만 판매하며 그 외 게임 내 과금 요소는 없다. 다만 출시 후 유저 반응에 따른 유료 확장팩이나 사운드트랙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작품은 PC 외 콘솔 등 플랫폼으로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도행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 16일 공개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초기 개발단계부터 콘솔뿐만 아니라 맥과 리눅스 등 멀티플랫폼을 고려해 개발했다"며 “'앰버 앤 블레이드'에게 플랫폼 하나하나가 다 기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체개발작 '콰이어트(QUIET)'도 눈길을 끈다. 콰이어트는 이용자가 지구에 불시착한 오리 외계인이 되어 탈출을 시도하는 협동 코미디 호러 장르 타이틀로, 최대 4인까지 협동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의 이동과 협동 과정에서의 상호작용, 음성 등 게임 내 발생하는 모든 행동은 소음으로 누적되며, 소음 수치가 높아질수록 보스의 추격이 빨라진다. 해당 작품의 개발은 '카트라이더'의 개발 총괄을 맡았던 최병량 PD가 이끌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자체개발작 외에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컴 투 마이 파티(개발사 윤심상)는 1999년 국내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생애 첫 생일 파티를 개최하려는 열 살 소녀 '지민'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 비주얼 노벨 장르 타이틀이다. 이용자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인물 간의 관계와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구조를 채택해 스토리 입체감을 높였으며, 초등생 또래 집단의 미묘한 심리와 가족 내 갈등 등 보편적 소재를 날카로운 유머로 풀어내 단순한 추억 회상을 넘어선 몰입감을 선사한다. '코드 엑시트(개발사 페이즈8스튜디오)'는 폭주한 AI(인공지능)에게 점령된 도시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은 최대 4인까지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며, 게임에 등장하는 적은 이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대응한다. 해당 작품은 내년 1분기 스팀을 통한 얼리 액세스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오는 28일에는 방치형 게임 '햄스터톡'도 정식 출시된다. 햄스터톡은 컴퓨터로 자기 일을 하면서 햄스터를 함께 키우는 방치형 소셜 게임이다. 햄스터톡은 햄스터 모으고 데코 아이템으로 나만의 공간 꾸밀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타이어업계 1분기 웃었지만…EU ‘대중국 관세 강화’에 긴장

국내 타이어 업계가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들어 유럽연합(EU)의 대중국 통상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EU가 중국산 전기차를 넘어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 분야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들의 부담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5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75억원으로 같은 기간 31.1% 늘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 1조1678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3% 증가했다. 넥센타이어는 매출 838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이 실적 방어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고인치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점도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환율 효과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 국내 타이어 업계는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하반기 들어 통상 환경 악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중국산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현지 생산 물량을 유럽에 수출하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각각 약 29.9% 수준의 반덤핑 관세율을 통보했다. 한국타이어는 3.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업체들에는 최대 50%를 웃도는 수준의 관세율도 거론되고 있다. 최종 관세율은 다음 달 확정될 예정이다. 문제는 국내 업체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타이어 업체 상당수가 중국 현지 공장을 운영하며 유럽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서다. 국내 타이어 3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 시장 비중은 약 40% 안팎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국내 타이어 3사는 모두 중국 공장을 통해 글로벌 물량 일부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약 50%를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타이어 역시 유럽향 물량의 약 15%를 중국 생산분으로 충당하고 있어 관세 부담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공급망 재편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유럽 시장 점유율 방어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한 점도 변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생산 거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별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는 모습이다. 타이어 업계 역시 유럽 현지 생산 확대 필요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중국 생산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체들은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폴란드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핵심 수출 시장인 만큼 통상 규제 변화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에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생산 거점과 공급망 안정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관세 부담과 물류 비용, 생산 전략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업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생성형 AI 100개 동시 사용…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크레이지’ 출시

100개 이상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단 하나의 프롬프트 박스로 동시에 실행·제작할 수 있는 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이 출시된다. 생성형 AI 전문기업 플럭스AI 아시아(Flux AI Asia, 대표 강지현)는 100개 이상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하나의 프롬프트 박스에서 동시에 실행하고 비교·선택할 수 있는 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크레이지(CRAISEE)를 글로벌 시장에 공식 론칭한다고 18일 밝혔다. CRAISEE는 '올인원(All-in-one)'이 아닌 '올앳원스(All-at-once)'를 구현해 '작업의 동시성'을 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생성형 AI 시장은 누가 더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고 더 자연스러운 영상을 생성하는가가 경쟁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막상 실제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평균 3~5개의 AI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면서 여러 탭을 오가고 파일을 다운로드·업로드하며 모델을 하나씩 테스트하고 결과물을 비교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창작의 흐름이 끊기기 일쑤다. 기존 플랫폼들이 여러 기능을 한곳에 모아두는 All-in-one 구조였다면, CRAISEE는 기능들이 연결돼 동시에 작동하는 All-at-once 구조를 제시하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작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한 것이다. 영상이 생성되는 동안 다른 모델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이미지 작업에서 영상 제작으로 또는 영상에서 오디오 제작으로 탭 이동 없이 이어진다. 이러한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CRAISEE의 핵심 UI는 '싱글 프롬프트 박스(Single Prompt Box)다. 싱글 프롬프트 박스에서는 100개 이상의 AI 모델과 이미지·영상·오디오·텍스트 등 모든 모달리티에 대한 접근이 하나의 입력창에서 시작된다. 수백 개 모델과 멀티 모달 워크플로우의 복잡성은 플랫폼 뒤로 숨기고, 사용자는 박스 하나만 마주하면 된다. 기술은 복잡해졌지만 사용자 경험은 오히려 단순해졌다. CRAISEE를 개발한 플럭스AI 아시아의 강지현 대표는 칸 라이언즈, The One Show, D&AD 등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무대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로, 20년 넘게 국제 광고·크리에이티브 현장을 경험하며 AI 창작 시대에 겪는 창작자들의 어려움에 주목했다. 강 대표는 수많은 AI 창작 툴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파편화돼 있어 일반 창작자, 마케터, 기획자들이 쉽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목격하고 독일 출신 알렉산더 고르니 CTO와 글로벌 팀을 결성, CRAISEE를 개발했다. CRAISEE는 지난해 10월말 알파 버전을 공개한지 한 달 만에 약 250명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며 초기 시장 반응을 검증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제품 방향성을 재정비하고 UI·UX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을 거쳐 이번 글로벌 공식 론칭에 맞춰 정식 버전을 선보인다. 강지현 대표는 “세계는 이미 이미지와 영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창작 도구는 여전히 복잡하고 분절돼 있다"며 “CRAISEE는 누구나 자신의 상상력을 기술 장벽 없이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만들고, 표현하고, 연결되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 이것이 CRAISEE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Imagination Economy'"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전자 2차 사후조정 ‘전반전’ 종료…19일 다시 만난다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에 나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대화를 나눴지만 접점은 찾지 못했다. '전반전'은 성과 없이 끝났지만 법원 판결 등 변수가 많이 생긴 만큼 19일 진행되는 '후반전'에서는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정부세종청사 중노위 사후조정을 진행했다. 당초 오후 7시까지 협의하기로 했으나 회의가 40분 일찍 끝났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회의장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노조는 일단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 10시 다시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위원 역할을 맡은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내일 조정안을 내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각자 입장을 정리해 공유했다. 오후에는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등 핵심 쟁점 사안을 두고 협상이 이어졌다. 노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후조정을 실시한다. 중노위는 이날까지 양측 의견을 들어보고 조정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의 '마지노선'은 정해지지 않아 20일까지 대화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은 12일 자정을 넘겨 13일 새벽에 종료됐다. 노조는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변수는 법원이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이다.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대부분 인용했다. 수원지법 민사31부(신우정 부장판사)는 이날 “채무자들은 쟁의행위 기간 중 안전보호시설이 평상시(평일 또는 주말·휴일)와 동일한 정도의 인력, 가동시간, 가동규모, 주의의무로써 유지·운영되는 것을 정지·폐지 또는 방해하거나 소속 조합원들에게 그와 같은 행위를 하게 해선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어 “채권자가 보안 작업으로 주장하는 작업시설 손상 방지 작업, 웨이퍼 변질 방지 작업 등이 쟁의행위 전 평상시와 동일한 정도의 인력, 가동시간, 가동 규모, 주의의무로써 수행되는 것을 방해하거나 소속 조합원들에게 그와 같은 행위를 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초기업노조와 최 위원장에 대해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행위와 시설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근로자의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법원은 이와 같은 의무이행을 담보하도록 삼성노조 2곳에 “금지결정 위반 시 1일 최대 2억∼3억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사실상 사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이다. 노조의 파업방식에 법적인 제약이 가해지게 됐다. 파업 동력 상실도 불가피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노사 양측에 '대화를 통한 타협'을 성사시키라고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 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올렸다. 그는 “노동자는 노무 제공에 대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하며 투자한 주주들은 기업 이윤에 몫을 가진다"며 “한때 제헌 헌법에 노동자의 기업이익 균점권이 규정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행 헌법상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며 “힘 세다고 더 많이 가지고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연대하고 책임지며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노사를 향해 일방적인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타협점을 모색하라는 압박 메시지로 해석된다. '기본권 제한'을 언급한 점은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거론한 '긴급조정권' 발동 등 정부의 대응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면서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하는 지급안의 명문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업계 1위 달성 시 특별 포상으로 경쟁사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보상을 하겠다면서도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단 현대화’ 제주항공, 日 노선 확대로 시장 장악력↑

제주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단을 현대화해 유류비 부담을 낮추고 일본 주요 노선 확대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현재 총 45대의 여객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36대는 보잉 737-800 기종이고, 9대는 737-8이다. 제주항공은 2023년 11월 737-8 2대를 구매 방식으로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차세대 항공기 6대를 추가로 들여온 데 이어 올해도 2월과 3월 연속해 차세대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기령 20년을 넘긴 리스기 2대는 반납하며 노후 기재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한 구매 방식으로 도입했던 737-800 3대는 최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효과는 재무 현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매출 4982억원·영업이익 644억원·당기순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모두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에 따른 연료 효율 개선과 유류비 부담 완화를 꼽았다. 1분기 유류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6% 줄었다. 제주항공의 여객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수송객 수는 331만1358명으로,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수송객 증가율은 24.2%로, 운항편수 증가율 10.1%를 크게 웃돌았다. 공급을 늘린 것보다 실제 탑승 수요가 더 빠르게 따라붙은 셈이다. 탑승률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주항공의 1분기 탑승률은 91.9%로 국적 항공사 평균인 88.8%보다 3.1% 높았다. 특히 3월 국내선 탑승률은 91.7%로 전체 국적사 평균 83.6%를 웃돌았다.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 노선 전체 이용객은 1081만30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이용객은 162만9000여명으로 한국-일본 노선을 운항하는 전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인천-나고야 △인천-후쿠오카 △인천-오키나와 △부산-오사카 등 주요 일본 노선을 증편한다. 또 오는 6월 11일부터는 인천-고베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해 소비 선택지를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기단 현대화를 비롯한 항공 본업에 집중해 내실 경영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취재 지원=강형배 인턴 기자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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