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격 ‘KAI 경영 참여’ 선언…“민영화하면 인수·통합도 검토 가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격 ‘KAI 경영 참여’ 선언…“민영화하면 인수·통합도 검토 가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전격 변경했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5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추가 투입해 KAI 지분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육·해·공과 우주를 아우르는 한국형 방산 '내셔널 챔피언(국가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연말까지 5000억 원 투입…“민영화 시 인수 가능성도 열려있어"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KAI 주식..

기아, 현대차 편입 28년 만에 내수 판매 1위

기아가 현대차그룹 편입 28년 만에 처음으로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 대수를 앞섰다. 현대차가 지난 3월 화재 사고로 주력 차종 생산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기아가 쏘렌토 등을 필두로 국내 판매 호조를 이룬 영향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지난 4월 기준 국내 판매(특수차량 포함) 5만5108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판매대수(5만4051대)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기아가 국내시장 판매에서 현대차를 누른 것은 1998년 인수합병된 후 처음이다. 기아 4월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9% 늘었고, 같은 기간 현대차 내수 판매는 19.9% 감소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가 20% 가까이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영향이다. 해당 화재로 2.5 터보 엔진 차종이 대거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주력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G80, G70, GV80, GV70 등이 영향을 받았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로, 총 1만2078대가 팔렸다. 쏘렌토의 판매량은 2위인 현대차 그랜저(6622대)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날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이들 업체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66만6248대를 기록했다. 이중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8% 줄어든 11만7377대,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2.1% 감소한 54만8871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격 ‘KAI 경영 참여’ 선언…“민영화하면 인수·통합도 검토 가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전격 변경했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5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추가 투입해 KAI 지분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육·해·공과 우주를 아우르는 한국형 방산 '내셔널 챔피언(국가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연말까지 5000억 원 투입…“민영화 시 인수 가능성도 열려있어"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KAI 주식 10만 주(0.1%)를 추가 취득했다. 앞서 지난 3월 자회사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KAI 지분 4.99%를 확보한 바 있는 한화그룹은 이번 추가 매수를 통해 합산 지분율을 5.09%로 늘렸다. 자본시장법상 지분율이 5%를 초과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공식 변경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경영 참여 계획은 검토 중"이라며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주주·이해 관계자들의 사정과 이익을 충분히 감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최대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 결의 전일인 4월 30일 종가 16만90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95만8579주로, 지분율 약 3.04%에 해당하는 규모의 물량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격적인 지분 확대가 궁극적으로 KAI 인수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목표 지분율과 향후 인수 계획을 묻는 본지 질의에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5000억원 투자는 기존 5.09% 확보에서 더 나아가 추가로 지분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장내 매수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있어 최종 확보 주식 총량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AI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지분 확대를 검토하고 추진 중인 상황이지만 향후 정부 차원에서 KAI 민영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면 인수나 통합 등의 계획도 검토할 수 있다"며 “사업적으로 열려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무적 부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올해 안에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기한을 정한 것으로, 해당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데 재무적으로 무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다만 주식 가격에 따라 매수 물량이 달라질 것인 만큼 최종 지분율을 현시점에서 특정해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방산 대형화 트렌드…“각자도생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KAI와의 밀착을 시도하는 핵심 배경에는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를 결합한 글로벌 '내셔널 챔피언' 육성이라는 명분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중동·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분쟁 심화와 무인화·지능화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앞다퉈 '육·해·공·우주 통합' 대형 방산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상 무기체계 중심이던 독일 라인메탈은 군함 건조 부문을 인수했고 프랑스 에어버스·탈레스-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유럽 3사는 스페이스X에 대응해 우주 사업을 통폐합했다. 영국 BAE시스템스와 미국 노스롭 그루먼 역시 위성 및 우주 발사체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위성·데이터 분석(AI) 등 전(全) 영역 작전이 전개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덩치를 키운 국가대표 기업이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며 “한국의 개별 방산기업들이 각자도생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다름없어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결합을 통한 내셔널 챔피언 설립이 필연적인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고 역설했다. ◇전방위적 '원팀' 시너지…KF-21 수출 정조준 및 우주항공 생태계 구축 지상 방산·항공 엔진·레이더·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내 유일의 완제기(전투기·헬리콥터) 개발·위성 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KAI가 뭉치면 유·무인 복합 체계(MUM-T)와 우주항공을 아우르는 압도적인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막대한 고정비가 투입되는 KAI의 항공기 사업에 한화의 선제적 투자 여력과 해외 영업 노하우가 더해지면 '원팀(One-Team)' 전략을 통한 수주 확대와 K-방산 수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해진다. 양사는 이미 지분 투자 이전부터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공조 체계를 굳혀왔다. 지난 2월 초 '미래 핵심 사업 공동 협력 양해 각서(MOU)'를 맺고 독자 개발 전투기 KF-21의 후속 양산 모델에 탑재될 첨단 항공 엔진 국산화와 체계 통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첨단 항공 엔진 국산화 △무인기 공동 개발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했고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를 정례화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방산전시회(WDS)에서도 '항공 무장 사업 협력 MOU'를 연이어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선행 연구를 수행해 온 덕티드 고체 램제트 엔진 기반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초음속 공대지·공대함 미사일 등 핵심 무장을 KF-21·FA-50 플랫폼에 통합하는 공동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양사는 기체 플랫폼은 물론 탑재 무장과 운영 체계 전반을 '한국산 패키지'로 요구하는 해외 고객의 니즈에 맞춰 공동 마케팅을 전개, KF-21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의 결속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경남 창원에 사업장을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사천에 본사를 둔 KAI의 협력이 구체화되면 거대한 '경남 우주항공·방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지난해 기준 두 기업의 합산 매출은 13조 원, 직접 고용 인원은 1만 명을 넘는다. 한화그룹은 과거의 배타적 관행에서 벗어나 협력사 공급망을 적극 공유함으로써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고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재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상생하는 지역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기업’ 도약 본격화…“전 직원 역량 모으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사 역량 결집에 나섰다. 기술 파트와 미래 사업 추진 조직 간의 유기적인 소통을 강화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4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겸 피지컬 AI 부문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판교에서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핸즈 미팅(All-hands)'을 개최하고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피지컬 AI 부문'을 신설하고 구글 알파벳 산하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 출신인 김 부사장을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회의는 김 부사장이 타 무문 구성원들과 가진 첫 공식 대면 소통 자리로,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사 역량 결집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복잡한 강남 도심에서 실제 여객 운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만큼 높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며 “자율주행 차량의 판단을 담당하는 핵심요소인 '플래너(Planner)'를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더욱 고도화해 강남 지역의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카카오 T 플랫폼 데이터 및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모빌리티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구축해 온 인프라에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E2E(End-to-End) 자율주행 핵심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도화된 자율주행 E2E 모델 △자율주행 차량 검증 파이프라인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자율주행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자체적인 모델 구축과 더불어 외부 협력도 강화한다. 다양한 자율주행 기업, 학계와의 공동개발은 물론 2020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국내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며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회사가 추진하는 이같은 변화에 전사 역량을 결집한다는 각오다. 앞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3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레터에서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이같은 변화에 특정 조직이 아닌 모든 임직원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피지컬 AI 부문은 매월 올핸즈 미팅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부문 내 기술 개발 파트와 미래 사업 추진 조직 간의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유기적인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수장 교체 삼성전자 TV, 콘텐츠·서비스에 힘 준다

삼성전자가 원포인트 인사로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수장을 교체했다. 새 수장에는 콘텐츠·서비스 전문가인 이원진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이 맡게 됐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원진 사장은 '콘텐츠·서비스 및 마케팅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모바일 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삼성전자 측은 “풍부한 사업 성공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TV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VD 사업부는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다. 해당 사업부는 최근 수요 둔화 및 원가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TV 사업 경쟁 구도가 콘텐츠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판단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구글코리아의 초대 지사장이자 한국인 최초로 구글 본사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의 VD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으로 영입됐으며, 지난 2021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VD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마이크로 RGV TV 등 강화된 라인업 기반의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연내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통해 서비스 사업 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목표다. 특히 콘텐츠·광고·앱 같은 소프트웨어 수익을 늘리는 것을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한편 기존 VD사업부장이던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은 DX부문장 보좌역으로 이동한다. 용 사장은 DX부문장 보좌역으로서 세트 사업 전반의 미래 기술 자문을 맡는다. 연구개발(R&D) 전문성과 사업 경험을 토대로 AI, 로봇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천만원대 전기 해치백 BYD 돌핀…가성비 꼬리표 뗀 실속형 [시승기]

BYD 돌핀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네 번째 모델로 출격했다. 20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소형 전기 해치백이지만 단순히 '저렴한 전기차'라는 틀에 가두기엔 상품성이 예상보다 단단하다. 실제 도심과 수도권 구간을 직접 달려보며 확인한 돌핀은 가격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모델로 '실속형 전기차'에 가까웠다. 최근 서울 도심과 인천 월미도 일대 등 약 200㎞ 구간을 주행하며 차량을 체험했다. 첫인상은 전형적인 소형 해치백이다. 그러나 막상 마주하면 체급 대비 존재감이 작지 않다. 실제 주차장에서 마주한 기아 니로EV와 비교해도 크기에서 오는 위축감은 크지 않았고 전고와 비율 덕분에 시각적으로는 오히려 단단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상을 준다. 이는 도심형 차량으로서 부담 없는 크기와 동시에 활용성까지 확보한 셈이다. 외관은 이름 그대로 '돌고래'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블루 계열 차체 컬러와 곡선 위주의 실루엣이 어우러지며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면부는 날카롭기보다 둥글고 매끄러운 라인을 통해 귀여운 인상을 주고 헤드램프와 그릴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일체감을 높였다. 측면은 완만하게 흐르는 캐릭터 라인이 적용돼 단순한 해치백을 넘어 SUV 느낌의 안정감도 살렸다. 후면부 역시 간결한 디자인으로 마무리되며 전체적인 균형감을 유지한다. BYD가 강조하는 '바다의 미학'이라는 디자인 철학이 과하지 않게 녹아든 모습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가성비 모델'이라는 선입견은 더욱 옅어진다. 구성 자체가 꽤 풍부하기 때문이다. 차량 중심에는 회전식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으며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간결한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가로·세로 전환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티맵 내비게이션,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까지 지원해 최신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 편의사양 역시 동급 대비 풍부한 구성을 갖췄다. V2L 기능을 통해 외부 전자기기를 차량 배터리로 구동할 수 있고 전자식 선쉐이드가 적용된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개방감을 높인다.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협소한 도심 주차 환경에서 유용하게 작동한다. 여기에 1열 전동시트, 통풍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까지 더해지며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단순히 옵션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빈도가 높은 요소들로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다. 주행 성능은 소형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다. 최고출력 150㎾(약 204마력)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7초 만에 도달한다. 수치만 놓고 보면 준중형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반응이 돋보였고 신호 대기 후 출발이나 추월 상황에서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차체가 비교적 가벼운 덕분에 전반적인 거동도 민첩하다. 도심 주행에서의 완성도도 눈에 띈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충격 흡수는 무난한 수준을 유지했고 급제동 상황에서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조향 감각 역시 가볍고 직관적이어서 초보 운전자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는 성격이다. 전반적으로 '쉽게 탈 수 있는 전기차'라는 인상이 강하다. 배터리는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안전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강조한 배터리로 알려져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354㎞다. 수치상으로는 경쟁 모델 대비 아주 길다고 보긴 어렵지만 실제 체감 효율은 기대 이상이다. 약 200㎞를 주행한 이후에도 배터리 잔량이 절반 수준을 유지해 일상적인 도심·근교 주행에서는 충분한 여유를 제공했다. 운전 스타일에 따라서는 400㎞에 가까운 주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충전 편의성도 나쁘지 않다.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내외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 시에도 부담을 줄였다. 도심 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사용자라면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돌핀의 핵심은 '균형'이다. 디자인, 성능, 편의사양, 효율 등 다양한 요소를 고르게 갖추면서도 가격을 2000만원대로 낮췄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단순히 가격만 강조한 모델이었다면 시장에서 주목받기 어려웠겠지만 실제 상품성까지 뒷받침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 트림 2450만원, 액티브 트림 292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보조금이 더해질 경우 실구매가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돌핀은 사회 초년생의 첫차, 전기차 입문 수요, 혹은 세컨드카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다가온다. 결론적으로 돌핀은 '싼 차'가 아니라 '잘 만든 합리적인 차'에 가깝다. 전기차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일상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편의성을 갖춘 모델로 향후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HD현대일렉트릭, 불소계 온실가스 없는 고압차단기 수출 눈앞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육불화황(SF₆)을 쓰지 않는(SF₆-Free) 145킬로볼트(㎸) 고압차단기의 최종 승인시험을 고객 입회 하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스웨덴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변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SF₆는 우수한 절연·차단 성능을 보유하지만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의 2만3500배에 달한다. 유럽연합은 오는 2032년부터는 145㎸ 초과 고압차단기의 육불화황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에 대응해 72.5㎸, 145㎸, 170㎸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420㎸ 제품은 올해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SF₆ 없는 고압차단기 전 제품군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밀물 들어온 북미 겨냥…LS전선 ‘해양 대용량 송전망’ 노 젓는다

LS전선이 북미시장 해저 및 선박 시장을 겨냥한 대용량 송전기술 역량을 과시한다. 4일 LS전선에 따르면, 4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 에너지·플랜트산업 전시회 '해양기술 콘퍼런스(OTC) 2026'에 참가해 해양 인프라용 제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OTC 2026에서 LS전선은 525킬로볼트(㎸)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해저·선박 환경에 적합한 대용량 송전 제품군을 전시한다. 해저 시공 계열사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설계·생산·시공·유지보수 통합 수행 체계도 공개한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양 인프라는 자외선과 해수 등의 극한 환경에서 신뢰성과 장거리 대용량 송전 기술, 시공 경험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차·기아, 지난달 美 판매 16만대 전년비 2.1%↓…하이브리드는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다만 하이브리드 판매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친환경차 중심의 체질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 4일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15만92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8만651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기아는 7만2703대로 2.8% 줄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6356대로 0.8%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감소는 지난해 미국의 관세 이슈로 인한 선구매 효과의 기저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미국 자동차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총 4만8425대로 전년 대비 47.6% 증가하며 전체 판매의 30.4%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4만1239대로 57.8% 증가하며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만1713대로 47.7% 증가했고 기아는 1만9526대로 70% 급증했다. 반면 전기차는 7186대로 전년보다 7.7% 증가에 그쳤다. 현대차는 4779대로 8.4% 감소한 반면 기아는 EV9 판매 호조에 힘입어 65% 증가한 2407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현대차에선 투싼(2만2024대), 엘란트라(1만4778대), 팰리세이드(1만1324대)가 많이 팔렸고 기아에선 스포티지(1만5803대), K4(1만3214대), 텔루라이드(1만2577대) 순이었다.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는 도요타가 22만2378대로 1위를 유지했으나 4.6%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15만9216대로 2위를 기록했고 혼다는 13만7405대로 0.2% 감소세를 보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삼성전자 ‘TV 수장’ 교체 승부수…이원진 체제로 전환

삼성전자는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신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그간 해당 사업부를 이끌어온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사장은 내부에서 콘텐츠·서비스 및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TV 사업부를 이끄는 동시에 서비스·비즈니스 팀장 역할도 겸임하게 된다. 앞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작업 등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용 사장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세트사업 전반의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부 지원·NCC 확대에도 석화업계 ‘나프타 불안’ 버티기 언제까지

기초유분부터 고분자 석화제품에 이르기는 공급 안정을 위해 수급처 다변화를 모색 중인 나프타분해시설(NCC) 보유 석화사들이 국제시장 나프타 가격 불안 지속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나프타 수급처 다변화로 가격 부담이 더 커지면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 있어 나프타 NCC 가동률을 최저 수준인 60%선까지 낮춰 시간을 버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나마 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 수입 가격 상승분 일부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NCC 보유 석화사들이 한숨 돌리면서 NCC 가동률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기준 싱가포르 거래시장에서 나프타 현물 가격은 배럴당 117.94달러를 기록했다. 103.99달러였던 지난달 21일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며 27일 119.67달러를 찍은 뒤 소폭 하락했다. 미국-이란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원유와 석유제품 수급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양국 간 종전 협상 움직임과 국내용 원유 수급, 나프타 수출 통제 조치 등으로 최악은 피했다. 다만 나프타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을 하회하던 전쟁 전과 비교하면, 최근 100달러선을 상회하는 가격 동향은 부담이다. 중동에서 들어오는 나프타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미국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상황은 통계에서 드러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나프타 전체 수입의 23.9%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들여왔고, 2~5위를 알제리(15.9%) 카타르(12.7%) 쿠웨이트(9.0%) 인도(8.0%)가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나프타 수입에서는 UAE에서 들여온 양이 4억901만리터로 전년 동월보다 53.5% 줄었다. 반면에 오만과 그리스에서 들여온 양이 4억610만리터, 2억8304만리터로 각각 40.5%, 204.9% 증가했고, 미국 수입량은 1억409만리터로 44배 증가했다. 이 같은 나프타 가격 변화가 국내 수입가격 구조에 영향을 미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평균 나프타 수입 단가는 배럴당 70.39달러로 직전월보다 7.37달러 올랐다. 대부분 원산지의 수입가가 올랐는데, 특히 미국산 나프타는 95.48달러로 30달러나 상승했다. 비율이 9.9%로 늘어난 그리스산도 가격이 73.26달러로 10달러만큼 뛰었다. 나프타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악재가 동시에 나타나자 NCC 보유 석화사들은 가동률을 최소 수준인 60% 전후로 낮춰왔다. 석화사들이 중동전쟁 전까지 평균 나프타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낮았는데도 에틸렌 가격이 워낙 낮아 에틸렌 스프레드가 일반적인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250달러를 한참 밑도는 상황이었다. 원유 가격 상승분이 나프타 등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것과 달리 기초유분은 공급 과잉 현상이 두드러져 나프타 가격 상승만큼 석화제품에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나프타 수입 금액 일부에 대한 지원책이 나오면서 가동률 상향에 나섰다. 대한유화는 지난달 28일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과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고분자 제품 등의 공급 안정을 위해 NCC 가동률을 62%에서 72%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나프타 수급을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고분자 화합물 생산을 위해 기초 유분을 직접 매입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여천NCC도 최근 NCC 가동률을 60%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케미칼도 최근 가동률을 73%에서 83%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말 나프타 수급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비싸진 나프타와 기초유분 수입액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한숨 돌린 것이 계기다. 중동전쟁 이전 기준 수입단가를 배럴당 약 88달러(톤당 783달러)로 잡고, 실제 수입 금액과 비교해 차액의 50%를 보전해주는 식이다. 나프타 수출 제한에 따라 정유사들의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려도 물성 차이 등으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수입가격 부담 완화를 지원하면서 NCC 운영 석화사들이 숨통을 트게 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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