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올 포르쉐, 원 바이브”…‘카이엔 일렉트릭부터 르망의 전설 917’까지

[현장] “올 포르쉐, 원 바이브”…‘카이엔 일렉트릭부터 르망의 전설 917’까지

73대 포르쉐가 한자리에 모였다. 1948년의 포르쉐 356부터 2026년의 카이엔 일렉트릭까지 78년의 포르쉐 헤리티지가 펼쳐진 원형광장을 지나쳐 메인 스테이지로 향하면, 짙은 파란색의 포르쉐 한 대가 햇빛 아래 반짝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팬 페스티벌 '포르쉐 바이브 서울'의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신형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 카이엔의 새로운 장…카이엔 쿠페 일렉트릭 '첫 공개' “2002년 카이엔을 처음 선보였을 때, 저희는 '스포츠카 회사가 SUV를 만들면..

LIG D&A, 성남시 청계산 생태 탐사 동참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임직원들이 청계산의 생물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생태 탐사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는 성남시의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역 생태환경 변화 파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LIG D&A는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옛골 일대에서 열린 성남시 '생물다양성 탐사'에 임직원들이 동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탐사는 성남시가 추진하는 환경 분야 ESG 민관 상생협력 활동으로 마련됐다. LIG D&A와 네이버·HK이노엔·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지역 기업·기관 임직원과 자연 환경 전문가 80여 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8개 조로 나눠 능선과 계곡을 살피며 식물·곤충·거미·저서성 무척추 동물·양서류·파충류 등을 관찰했다. 각 조에는 분류군별 생태 전문가가 동행해 발견한 생물의 종류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도왔다. 탐사에서 확인된 생물종 정보는 성남시 자연 자원 공유 플랫폼에 입력돼 위치 기반 데이터로 쌓인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역 생태 환경의 변화 양상을 살피고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LIG D&A는 지난해 9월 성남시와 'ESG 환경 분야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뒤 시가 주관하는 환경 보호 활동과 생물 다양성 증진 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번 탐사도 지역 사회와 함께 환경 보전 활동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LIG D&A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생태 환경을 직접 살피고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분야 ESG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사브 韓 법인 신임 대표에 스테판 엥스트룀…“센서·전자전 기술로 K방산 협력 확대”

스웨덴 방산 기업 사브(Saab)가 군 작전과 해외 방산 사업 경험을 갖춘 스테판 엥스트룀(Stefan Engström)을 한국 법인 수장으로 선임했다. 첨단 센서와 레이더·전자전 등 국내 무기체계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고 한국 기업과 해외 시장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사브는 지난 1일자로 엥스트룀을 사브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 코리아(SITK)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엥스트룀 대표는 스웨덴 공군에서 25년간 복무하고 소령으로 전역했다. 2018년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 체계 세일즈 디렉터로 합류한 뒤 주요 해외 사업을 이끌었다. 사브는 그가 군에서 쌓은 작전 경험과 고객·제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수의 대형 방산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사브는 항공·무기·지휘 통제·센서·수중 시스템 분야에서 첨단 체계의 설계와 제조,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사업의 중심에는 국내 무기체계의 성능을 보완하는 부체계 협력이 있다. 사브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산업계에 부체계와 관련 기술을 공급하며 기술적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해 왔다. 국내 무기체계와 경쟁할 수 있는 완성형 플랫폼 공급보다는 첨단 센서·레이더·전자전·무기 탐지 레이더·유도 무기 등을 통해 한국 체계의 성능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엥스트룀 대표는 한국의 첨단 기술과 방산 역량, 독자적인 방위 역량 확보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사브와 한국 간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측 모두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협력 범위도 개별 사업에서 기술·산업·혁신·글로벌 사업으로 넓힐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산업 기술 역량과 사브의 글로벌 방산 생태계를 연결해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협력 기회를 찾겠다는 방향이다. 엥스트룀 대표는 “사브가 한국의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개별 사업을 넘어 기술·산업·혁신·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스웨덴의 역량이 상호 보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진에어, 韓·日·대만 신규 고객 잡는다…수하물 할인·항공권 경품 제공

진에어가 한국·일본·대만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회원 확보에 나선다. 공식 예매 채널 가입자에게 수하물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항공권 경품 이벤트를 열어 국내외 고객 접점을 넓힌다. 진에어는 오는 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에서 신규 가입하는 한국·일본·대만 고객을 대상으로 회원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신규 회원 전원에게는 국제선 '수하물팩' 3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기본 무료 위탁 수하물 허용량 15㎏에 수하물팩을 통한 추가 허용량을 더하면 총 20㎏까지 짐을 부칠 수 있다. 쿠폰은 수하물팩 이용 비용을 낮추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마케팅 정보 수신에 동의한 신규 회원에게는 경품 추첨 기회도 제공한다. 가입 후 수신 동의를 설정하고 프로모션 페이지의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수신 동의는 11월 30일까지 유지해야 하고 경품으로 국제선 왕복 항공권과 라운지팩 이용권, 모바일 커피 쿠폰 등을 마련했다. 회원 가입 시에는 나비포인트 적립과 진에어 페이 간편 결제 등 기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동반 승객 정보를 미리 저장하거나 일정을 변경하고 환불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맞춤형 여행 정보와 프로모션 소식도 안내한다. 이번 행사는 일본과 대만 고객을 국내 고객과 함께 겨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진에어는 방한 외국인 증가 흐름에 맞춰 해외 고객을 공식 채널로 유입시키고 한국행 여행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고객을 위한 온라인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일본·동북아 고객 대상 인스타그램과 필리핀·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대상 페이스북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 페이스북 채널의 운영 언어를 영어에서 베트남어로 바꾸며 현지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진에어 관계자는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가입 즉시 사용 가능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한국·일본·대만 고객들이 진에어 공식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항공권을 예매하고 다채로운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원태의 ‘위기 돌파·통합’ 리더십…CAPA ‘아시아 최고 항공사 경영자’ 선정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아시아·태평양 항공 센터(CAPA)의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 경영자상'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10월 1~2일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공항 포르톰 홀에서 열린 '2026 CAPA 아시아 항공 리더 서밋'에서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항공 컨설팅 전문 기관 CAPA는 기업 성장과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전략·리더십을 평가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은 위기 상황에서 조 회장이 보여준 의사 결정과 실행에 주목했다. 2019년 취임한 조 회장은 이듬해 팬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고 화물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 운영의 방향을 신속하게 바꿨다.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절차를 이끌어 온 점도 주요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을 바탕으로 양사 통합을 추진해 왔다. 국제 항공업계에서도 활동을 이어왔다. 조 회장은 항공 동맹 스카이팀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으로 글로벌 항공 산업의 주요 논의에 참여해 왔다. 마르코 나바리아 CAPA 콘텐츠·마케팅 총괄은 조 회장의 리더십이 대한항공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항공 산업 전반의 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래 지향적인 경영 행보와 글로벌 항공 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가 이번 선정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시상 직후 일대일 대담에 참석해 글로벌 항공업계 관계자와 외신 등 300여 명에게 경영 경험과 통합 항공사 운영 구상을 소개했다. 특히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승객이 체감할 서비스 변화와 향후 청사진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앞서 2023년 항공 전문 매체 ATW의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와 2024년 한국경영학회의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트리니티항공, 국제선 60개 노선 최대 22% 할인…13일까지 예매

트리니티항공은 가을부터 연말·연초 해외 여행 수요를 겨냥해 국제선 할인 판매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국제선 60개 노선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탑승 기한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예매 과정에서 할인 코드 'OCT26'을 입력하면 노선과 탑승 시기에 따라 최대 22% 할인받을 수 있다. 일부 노선은 비즈니스석에도 할인을 적용한다. 20만원 이상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만5000원 할인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탑승객을 위한 제휴 혜택도 운영한다. 유럽 기차는 최대 8%, 빅버스 투어는 20% 할인하고 국립항공박물관 우대 요금도 제공한다. 항공권 구매와 함께 여행지에서 이용할 교통·관광 서비스까지 혜택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회원 대상 혜택으로는 홈페이지 신규 가입자를 위한 웰컴 쿠폰팩과 회원 전용 할인 코드를 제공한다. 할인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알림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여행을 떠나실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여행 시기와 고객 수요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트리니티항공, 스카이트랙스 ‘한국 최고 LCC’ 선정…서비스 개선 세계 10위

트리니티항공은 스카이트랙스의 '2026 월드 에어라인 어워즈'에서 대한민국 최고 저비용 항공사(LCC)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개선된 항공사' 부문에서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항공 서비스 평가 기관 스카이트랙스는 전 세계 승객의 이용 경험과 만족도를 토대로 부문별 항공사를 선정한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승객들은 △객실 서비스 △공항 이용 경험 △기내 시설 △가격 대비 가치 등 항공 여행 전반을 평가했다. 공식 수상 명단에는 트리니티항공의 변경 전 사명인 '티웨이항공'이 기재됐다. 트리니티항공이 10위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개선된 항공사' 부문은 종합 순위 변동과 항목별 평가 성과를 함께 살펴 서비스 품질 향상이 두드러진 항공사를 가린다. 소노트리니티그룹 계열 트리니티항공은 지난 9월 10일 새 사명으로 운항을 시작한 뒤 노선과 여행 목적에 따라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SSC(Selective Service Carrier)'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CC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수요에 맞춰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방향이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하고 인천에서 출발하는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기내식을 개편하는 등 공항과 기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고객 평가에서 확인한 강점을 토대로 서비스 기준을 정비하고 품질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단 현대화도 병행한다. 연내 A330-900neo 중대형기와 B737-8을 지속 도입해 노선별 운항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고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어워즈 각 부문에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하늘길에 엔믹스 뜬다…이스타항공, 탑승권·객실·동체에 ‘엔써’ 취향 저격 마케팅

이스타항공이 걸그룹 엔믹스(NMIXX)와 손잡고 여행 과정에 팬덤 콘텐츠를 접목한다. 멤버들의 사진을 담은 탑승권과 목소리가 나오는 기내 방송에 이어 항공기 안팎까지 협업 무대로 활용해 국내 팬과 해외 방한객을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이스타항공은 엔믹스의 미니 6집 'Strange Muse(스트레인지 뮤즈)' 컴백에 맞춰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엔믹스는 해원·설윤·배이·지우·릴리·규진으로 구성된 6인조 그룹이다. 이스타항공은 일본과 대만 등 엔믹스가 활동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국제선 네트워크와 해외 팬덤을 연결할 계획이다. 협업은 국제선 탑승권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에서 해외로 출발하는 승객에게는 엔믹스 콘셉트 사진을 담은 종이 탑승권을 제공한다. 운영 기간은 10월 2일부터 11월 말까지로, 준비한 수량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노선의 모바일 탑승권에는 멤버 한 명의 사진과 친필 메시지가 무작위로 표시된다. 모바일 콘텐츠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하며 일부 노선에서는 노출이 제한된다. 객실에는 새 앨범 로고를 새긴 좌석 머리받침 커버를 적용한다. 대상 항공기는 등록번호 HL8717·HL8543·HL8544·HL8599·HL8759 등 5대다. 10월 2일부터 적용하며 HL8717은 내년 2월 28일까지, 나머지 4대는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오는 20일부터는 이들 항공기에서 멤버들이 직접 녹음한 인사말과 신곡을 송출한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를 탑승·하기 과정에 들을 수 있는 '사운드 오브 엔믹스(Sound of NMIXX)'로 소개했다. 항공기별 종료 시점은 머리받침 커버 운영 일정과 같다. 동체에 멤버들의 이미지를 담은 '엔믹스 래핑 항공기'도 선보인다. 대상은 HL8717로, 공식 인스타그램에 안내된 운항 예정 기간은 11월 1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항공기 탑승객에게 자사 유니폼을 입은 엔믹스 멤버들의 미공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별도 프로모션을 위한 경품도 공개했다. 여섯 멤버의 유니폼 착용 사진으로 구성한 미공개 포토 카드 세트와 여기에 친필 사인을 더한 포토 카드, 멤버 전원의 사인이 담긴 미니 6집 앨범·개인 사진에 사인을 담은 폴라로이드 등이다. 이들 경품은 한국에서 진행하는 별도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며, 증정 국가와 방식은 프로모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협업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댓글로 남기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정을 팔로우하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뒤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를 적으면 참여할 수 있다. 친구를 태그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참여 기간은 10월 7일까지이며, 당첨자 12명에게 멤버별 친필 사인 포토카드 가운데 한 장을 무작위로 증정한다. 당첨자는 12일 개별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안내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내외 팬덤 엔써(NSWER)들이 여행을 떠나는 여정에서도 엔믹스를 만날 수 있도록 탑승권과 기내 서비스 등에 협업 콘텐츠를 담았다"며 “국내 팬에게는 새로운 탑승 경험을, 해외 팬에게는 한국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로텍 2026] 한화, 누리호 조립서 발사 서비스로…위성 양산·AI까지 사업 확장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6)'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발사체·위성의 개발 경험을 반복 운용과 서비스 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 로켓 엔진 공급에서 체계 종합으로…축적한 기술의 사업화 한화그룹의 발사체 사업은 누리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 사업 부문은 1999년 과학 관측 로켓 KSR-Ⅲ 개발 참여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누리호에서는 75톤급 액체 로켓 엔진·밸브·자세 제어 시스템 등 핵심 장비를 공급했고 2022년 12월 체계 종합 기업 선정으로 발사체 전체를 제작·조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2024년에는 차세대 발사체 체계 종합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설계부터 발사 운용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사업 확대의 목적은 부품 제작에서 축적한 기술을 우주 수송 서비스 경쟁력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다. 정부의 반복 발사 수요를 통해 신뢰성과 운용 경험을 확보한 뒤 국내외 위성 고객을 대상으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이다. 누리호의 탑재 능력은 2톤 수준이다. 다만 더 큰 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업마다 축적한 기술이 달라 단순 비교할 수 없고 국내에도 축적된 발사체 기술이 있어 처음부터 개발하는 경우와 출발 조건이 다르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 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추진 체계를, 한화시스템이 위성 분야를 담당한다고도 했다. 현장 설명에서 확인한 사업 전환의 핵심은 책임 범위의 확대다. 엔진이나 장비를 공급하던 기업이 발사체 전체의 제작 일정과 협력 업체를 관리하고, 발사 준비·운용까지 경험을 쌓는 것이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이 같은 역량을 민간으로 이전해 후속 상업 발사를 준비하는 단계다. ◇ 누리호 5차 발사, 제작 현장에서 통제실까지 기술 이전 확대 이와 같은 변화는 다음 달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서 드러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발사체연구소에 따르면 누리호는 오는 7일 전남 고흥 나로 우주 센터에서 초소형 군집 위성 2~6호와 큐브 위성 10기 등 총 15기를 고도 570km 태양 동기 궤도로 보낼 예정이다. 주탑재 위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개발한 전자 광학 위성 5기로, 이번 전시장에서 소개된 군용 SAR 군집 위성 사업과는 별개다. 발사 예정 시간은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 사이다. 주탑재 위성은 한 기당 100kg급으로 고빈도·고정밀 지구 관측을 수행한다. 사출 장치와 어댑터 등을 포함한 위성부 전체 중량은 약 1071kg이다. 여러 위성을 안정적으로 분리하는 기술도 이번 임무의 주요 검증 대상이다. 주탑재 위성 요구 조건에 맞춰 저충격 위성 분리 장치를 새로 적용하고 큐브 위성 탑재용 하부링을 마련했다. 목표 고도에 도달하면 주탑재 위성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한 기씩 분리한 뒤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두 기씩 사출할 계획이다. 5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작·총조립을 주관하고 항우연은 관리·감독과 발사운용 주관을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 준비·운용 참여 인원은 42명으로 4차보다 10명 늘어난다. 발사 통제 센터의 22개 콘솔 중 20개에 참여하고 6호기부터는 자체 단조립 공장에서 조립한 각 단을 해상으로 나로 우주 센터에 옮기고 콘솔 운용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 주도 발사를 위한 기술 이전이 제작 현장과 통제실에서 함께 진행되는 셈이다. 42명의 참여 범위도 구체적이다. 발사 지휘 센터에 6명, 발사 통제 센터에 23명, 발사대에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 관리에 3명이 참여한다. 발사 통제 센터 참여자 가운데 18명이 콘솔 운용에 참여한다. 6호기부터는 기술 이전 대상인 발사 통제 센터 콘솔도 거의 모두 체계 종합 기업이 운영하는 방향으로 확대한다. ◇ 국산 반도체·부품도 함께 우주로…반복 발사가 만드는 실증 기회 누리호의 반복 발사는 국산 부품의 우주 사용 이력을 확보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전자팀은 이번에 '국산 소자 부품 우주 검증 플랫폼 2호(E3 Tester-2)'가 함께 실린다고 밝힌 바 있다. 6개 기관·기업의 탑재체를 넣어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임무다. 플랫폼은 12U 가운데 본체가 4U를 차지하고 최대 8U 공간에 검증할 부품을 보드·모듈 형태로 넣는 구조다. 고도 570km에서 6~12개월간 운용하는 안이 제시됐다. SK하이닉스는 D램·낸드 메모리에 대한 우주 입자·방사선의 영향을 확인한다. 인세라솔루션의 조정 거울은 레이저를 빠르고 정밀하게 조준하기 위한 장치다. 코스모비는 위성 전기 추력기용 1A급 할로우음극을 검증하고 인터그래비티는 저궤도에서 정지 궤도나 달 궤도로 이동하는 궤도 수송선에 필요한 항전장비를 시험한다. KAIST는 자세 결정·제어 모듈을, 모멘텀스페이스는 위성 자세 제어용 반작용 휠을 검증한다. 이 사업에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정부 출연금 120억원을 투입한다. 지상에서 개발한 국산 전기·전자 부품과 반도체에 실제 우주 사용 이력을 확보해 주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린 플랫폼 1호는 올해 7월 공식 임무를 마쳤고 본체와 삼성전자·KAIST·MID의 탑재체가 정상 작동하면서 데이터 수신도 이어지고 있다. 항우연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준비하는 발사 서비스의 활용 범위도 보여준다. 완성 위성을 궤도로 보내는 수요에 더해 국내 소자·부품을 우주에서 시험하려는 수요가 발사 기회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500m 상승 후 수직 착륙…재사용 기술로 발사비 절감 추진 상업 발사 시장에 진입하려면 발사 비용도 낮춰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재사용 기술 시연체' 총조립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장 전시품과 별개로 추진 중인 과제로, 항우연이 전체 연구를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 종합, 비츠로넥스텍이 엔진, 한양이엔지가 지상 시스템을 맡는다. 시연체는 높이 12.2m, 직경 1.5m로 추력 조절이 가능한 다단연소 사이클 엔진 한 기를 탑재한다. 액체산소와 케로신을 추진제로 사용하고 2028년 수직 이륙 후 약 90초 안에 고도 500m까지 상승했다가 수직 착륙하는 시험을 목표로 한다. 추력 조절과 자세·유도제어를 검증해 2030년대 중반 차세대 발사체 1단 재사용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단 관계자는 “궤도 수송선(OTV)과 달 탐사, 독자 발사체 개발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반복 발사하는 것을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발사체 1단을 회수해 반복 활용하는 기술은 우주 수송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재사용 기술 확보를 '한국판 스페이스X'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제로 제시한 이유다. 2028년은 시연체의 비행 시험 목표 시점으로, 상용 발사체 재사용 서비스의 개시 시점과는 구분된다. ◇ 한화시스템, 위성 탑재체에서 군집 운용·영상 분석으로 한화시스템의 출발점은 감시 정찰·통신 분야에서 쌓은 전자 장비 기술이다. 기존 전자 광학·적외선 위성 장비 개발 경험에 더해 2018년에는 425사업의 SAR 센서와 데이터 링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군이 독자적인 정찰 능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위성 탑재체 사업을 본격 확장한 것이다. 2023년에는 초소형 위성 체계의 SAR 검증 위성 개발 계약을 맺으며 위성체 개발로 영역을 넓혔다. 2018년 계약 규모는 2800억원, 2023년 SAR 검증 위성 1기 개발 계약은 679억원이다. 위성에 들어가는 정찰 장비에서 위성체 개발로 역할을 넓혀 온 흐름이다. 다수 위성을 반복 생산하고 운용하는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후속 사업의 과제로 이어진다. 한화시스템은 현장에서 가로 약 2m, 세로 약 1m로 실물 크기로 만든 해상도 0.5m급 SAR 검증 위성 모형을 선보였다. 관계자는 위성 40기로 군집을 구성해 한반도를 30분 간격으로 관측하고, 북한 감시 등에 필요한 정보를 준실시간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업에서 선정되면 3만㎡ 부지에 연면적 1만1400㎡ 규모로 조성한 제주 생산 시설에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군집 위성 수요에 대응하려면 위성 한 기의 개발 성과와 함께 다수 위성을 공급할 생산 시설도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투자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SAR 검증 위성은 태양 전지판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레이다로 수집한 정보를 영상으로 만든다"며 “기존 구미의 관련 생산 기능을 초소형 위성 생산을 염두에 두고 구축한 제주로 옮겼다"고 말했다. 40기 군집은 사업에서 구현하려는 목표다. 한 기의 영상 성능과 함께 얼마나 자주 같은 지역을 다시 볼 수 있는지를 개선해 감시 공백을 좁힌다는 취지다. 회사는 2025년 제주 우주 센터 구축 발표에서 연간 최대 100기 수준의 위성 생산을 위한 기반을 제시했다. 위성으로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사업 전략에 포함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폴란드 방산 전시회 MSPO에서 전자 광학·SAR 영상을 함께 분석하는 '우주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객체 탐지와 변화·이상 징후 분석을 통해 정찰 판단과 재난 피해 파악을 지원하고, 그룹 내 무기체계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위성 제조·관측에서 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방향이다. 폴란드에서 한화시스템은 실제 운용 위성이 촬영한 동유럽 지역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위성 영상을 확보한 뒤 사용자가 의미 있는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단계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K-9 자주포·천무 등 그룹 내 타격 체계와 연계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창원=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획] 800조의 약속, 이제 ‘첫 삽’이 답할 차례…서남권 반도체 현실화 시험대⑤

광주 군공항 250만평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63만평 우선 공급 추진 삼성·SK하이닉스 실무협의 본격화…투자계획서 부지 확보·착공 단계로 팹 건설 넘어 소부장·일자리까지 연결돼야…'발표의 숫자'를 '현실의 숫자'로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서남권을 대한민국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이 발표된 지 석 달이 지났다. 지난 6월 말 정부와 기업들이 내놓은 계획의 규모는 숫자부터 압도적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 등이 서남권에 제시한 전체 투자계획은 896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메모리 팹 4기 건설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규모가 약 800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약 47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메인 팹 2기와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삼성전자는 425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앰코 역시 광주에 1조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팹을 증설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숫자만 놓고 보면 서남권 산업지형을 바꿀 수 있는 규모지만, 이 숫자가 곧바로 지역에 투입되는 현금성 투자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제시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실제 생산시설 건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업별 투자 결정과 부지 확보, 인허가, 산업단지 조성 등 여러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800조원을 투자할 것인가'가 아니다. 이미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만큼 이제 남은 질문은 그 계획을 얼마나 빠르게 실제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있다. 그 과정에서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곳이 광주 군공항 일원이다. 정부는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일원 약 250만평을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우선 지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예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체 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하기보다 우선 활용 가능한 약 63만평을 먼저 공급해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투자계획 발표 이후 달라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광주 군공항 부지에 가능한 한 넓은 생산부지를 확보하려는 의사를 나타냈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투자계획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와 별도의 소통채널을 마련해 7월부터 9월까지 모두 9차례 경영진·실무진 협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역시 호남권 투자와 관련한 준비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부지와 기반시설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공장 착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투자계획이 행정기관과의 구체적인 협의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사업 진행 상황을 판단할 중요한 대목이다. 이제는 '투자액'보다 '착공 시계'다 앞으로 사업의 현실성을 판단할 기준은 의외로 단순하다. 투자계획이 실제 부지 확보로 이어지는지, 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된 일정대로 시작되는지, 기업별 착공 일정이 구체화되는지를 차례로 확인하면 된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은 일반적인 공장 건설과 달리 투자 결정부터 생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부지가 준비됐다고 해서 곧바로 반도체가 생산되는 것도 아니다. 공장 건설 이후 생산장비 설치와 시험가동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초기 일정이 뒤로 밀릴 경우 전체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산업단지 조성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기업 투자가 계획에 머물지 않도록 산업단지 조성 기간을 단축하고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시설이 들어설 부지와 기반시설이 제때 준비돼야 한다. 결국 앞으로 몇 년간은 발표된 투자 규모보다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변화가 훨씬 중요하다. 산업단지에서 첫 삽을 뜨는 순간, 기업이 생산부지를 확정하는 순간, 첫 번째 팹의 착공 일정이 공개되는 순간마다 '800조원'이라는 계획의 현실성이 한 단계씩 확인될 수 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대기업 투자와 지역산업의 연결이다. 800조원이 실제 집행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자금이 외부에서 들어와 생산시설 건설에만 머문다면 지역이 체감하는 변화는 제한적일 수 있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부품 기업, 연구기관, 물류와 건설 등 관련 산업이 함께 움직여야 대규모 투자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기업의 투자액뿐 아니라 협력기업의 추가 투자와 지역기업 참여 여부도 함께 봐야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팹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연결되는 공급망이 필요하고, 연구개발과 생산현장을 연결할 인력도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결국 800조원의 진짜 가치는 투자액 자체보다 그 돈이 얼마나 많은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지역 안에서 순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성격이 다르다. 대기업 생산시설 몇 곳을 유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교육, 인력, 정주환경이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권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800조의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지난 석 달 동안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는 적지 않은 진전을 보였다. 대규모 투자계획이 공개됐고, 정부는 광주 군공항 일원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했다. 우선 개발부지를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기업과 행정기관 사이의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끝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기업의 투자계획이 실제 계약과 부지 확보로 이어지고, 산업단지 조성이 시작되고, 생산시설 착공으로 연결돼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을 행정이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하는지, 관련 기업들이 얼마나 빠르게 서남권으로 모이는지도 사업의 속도를 좌우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반도체 산업은 시장 변화가 빠르고 기업의 투자 판단도 글로벌 경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남권이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으려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부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계획된 투자 일정에 맞춰 산업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의 서남권 반도체는 '800조원'이라는 숫자로 평가받기보다 얼마나 빨리 현실의 숫자로 바뀌는가로 평가받게 된다. 투자계획이 착공으로, 착공이 생산으로, 생산이 지역기업과 일자리로 연결될 때 비로소 800조원은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실질적인 투자로 기록될 수 있다. 지난 1편에서 던졌던 질문은 '왜 서남권인가'였다. 이어 반도체 벨트의 가능성을 짚고, 전력·용수·인력이라는 기반을 살폈으며, 대규모 투자가 가져올 경제지도의 변화까지 살펴봤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하나다. 계획이 현실이 되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일이다. 서남권 반도체의 미래는 더 이상 투자 규모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어느 기업이 먼저 부지를 확보하고, 언제 첫 삽을 뜨며, 그 뒤를 어떤 기업들이 따라오는지가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한다. 800조원의 약속은 발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첫 공장이 올라서고, 첫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그 주변에서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질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 서남권 반도체 5부작이 던지는 마지막 질문도 여기에 있다. 800조원의 약속을 현실로 만드는 다음 장면은 이제 현장에서 시작돼야 한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에어로텍 2026] 현대로템, ‘30년 추진체 기술’에 3000억 무주 생산기지 더한다

지난달 30일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6)' 현대로템 부스에서는 전북 무주에서 추진 기관을 만들고 충남 서산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 구상이 소개됐다. ◇ 1994년 시작한 메탄 엔진…재사용 수요 맞춰 개발 고도화 전차와 철도 차량을 주 사업으로 삼는 현대로템의 추진 기관 연구는 30여 년 전 시작됐다. 현대로템은 1994년 메탄 엔진 개발에 착수해 2006년 국내 최초로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0년대 초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초음속 램제트 연구를 시작했고 현재는 발사체와 유도 무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재사용 우주 수송과 고속·장거리 무기 수요에 맞춰 사업화하는 단계에 있다. 현장에서 만난 송재강 현대로템 우주모빌리티팀장은 “설계부터 제작·시험 평가까지 이어지는 개발 경험을 경쟁력으로 꼽으며 신속한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엔진은 특정 공정 하나만 잘해서 완성되는 제품이 아니라 각 단계를 연결해 검증한 노하우가 중요하다"고는 설명했다. 전시 모형은 지난해보다 세부 표현이 정교해졌지만 송 팀장은 이를 기술적 진전 자체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기존 형상 설계에 세부 설계를 반영하면서 모형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모형의 외형 변화와 실제 엔진 개발 성과를 구분한 것이다. 메탄 엔진에 집중하는 이유는 발사체 재사용에 필요한 효율과 정비 여건 때문이다. 메탄은 케로신에 비해 연소 때 그을음이 적어 반복 사용을 겨냥한 엔진에 유리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지상 기반 재사용 우주 발사체용 메탄 엔진 기술' 과제에 착수했다. 35톤급 엔진의 설계·연소기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와 해외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전시한 두 엔진은 모두 다단 연소 사이클을 적용한다. 송 팀장은 “35톤급은 산화제 과잉, 10톤급은 연료 과잉 방식으로 개발한다"며 누리호의 가스 발생기 사이클과 차이를 자동차 연비에 빗대 설명했다. 10톤급은 과거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설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35톤급은 현대로템이 총괄하고 대한항공이 터보 펌프를 맡는 등 기업별 전문성을 결합하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송 팀장은 두 엔진에 적용한 다단 연소 방식이 효율과 재사용에 필요한 성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10톤급은 과거 가스 발생기 방식 엔진 시험 경험을 활용한 고도화 개발이고 35톤급은 지난해 말 착수한 과제를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경로다. 그는 “축적한 역량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완료 목표 시점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마하 4급 공대공·마하 6급 극초음속…사거리·종말 추력 확보 우주 수송과 함께 유도 무기 추진 기관도 주요 사업 축이다. 강인식 현대로템 정밀유도무기팀장은 KF-21 탑재를 목표로 하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용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지상·해상 표적 타격용 극초음속 엔진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제시한 속도 수준은 각각 마하 4급과 마하 6급이다. 강 팀장은 덕티드 램제트가 외부 공기를 받아들이면서 추력을 발생시켜 사거리와 종말 단계 타격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고체 로켓이 추진제를 소진한 뒤 남은 운동 에너지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표적에 접근하는 단계의 추진력을 확보하려는 개념이다. 함께 전시한 극초음속 엔진은 램제트·초음속 연소 램제트 모드를 전환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강 팀장은 공기 흡입 방식의 장점과 고체 추진제의 특성을 결합해 기동 중에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먼 거리를 비행한 뒤 표적에 접근하는 단계에서도 필요한 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이 개발의 주요 목적이다. 덕티드 램제트는 압축기나 가스터빈 없이 빠른 비행으로 압축된 공기를 내부 통로인 덕트를 통해 공급한다. 강 팀장 역시 회전 부품 대신 비행 중 유입되는 공기의 압축을 활용하는 추진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타우러스 같은 아음속 유도 무기와는 비행 속도와 추진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극초음속 엔진은 전투기에 탑재해 지상·해상 목표를 타격하는 무기용으로 개발 중이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용 덕티드 램제트와는 적용 임무가 다르다. 강 팀장은 미국·중국·프랑스 등 군사 선진국들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대로템의 장기간 램제트 연구 경험을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의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기체 구조·추진 기관 핵심 기술 과제를 수주했다. 강 팀장은 2000년대 초부터 축적한 램제트 경험을 강조하면서도 해외 사업은 전력화 이후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의 정책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 현대로템의 '전북 무주 픽'…'시설 은폐·부지 확보 속도' 종합 고려 연구·개발(R&D)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려면 양산 기반이 필요하다. 현대로템은 올해 3월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항공·우주 종합 생산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부지 규모를 약 23만 평으로 소개했다. 발사체·유도 무기용 엔진 생산시설과 연구 지원 시설·연수원 등이 들어선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산과 골짜기가 많은 지형이 시설을 외부 시선으로부터 가리고 안전·보안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며 “여러 민간 소유자의 토지를 확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소유권 문제와 사업 지연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여러 지자체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추진 기관 생산 시설을 배치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군사 보안 시설에 적합한 지형, 추진 속도를 종합적으로 충족하는 곳이 무주였다는 것이다. 또한 토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사업 일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입지 선정에 반영됐는데 무주군에 국유지가 많아 차질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현대로템 측은 서산에 엔진 시험 설비를 갖췄지만 양산을 위해서는 별도 생산 공간이 필요하다며 민간과 정부의 우주 사업 확대에 따른 추진 기관 수요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우선 무주군의 지원 아래 부지와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연구·생산 인력 규모는 향후 사업 물량에 맞춰 정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확보 이후에도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건축을 진행하는 등 단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 서산 시험 역량 두 배로…설계·시험·양산 기반 동시 확충 임세림 현대로템 매니저는 “서산 시험장이 1998년부터 추진 기관을 시험·검증해 왔다며 추가 구축 중인 제2 연구·시험동이 올해 본격 운영되면 시험 역량이 약 두 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산의 검증 역량과 무주의 생산 공간을 연계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방식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2일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해 항공우주 고위험 공정에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목적은 작업자의 위험 노출과 생산 차질 가능성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앤시스코리아와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해석 협력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앤시스코리아와의 협력 대상에는 메탄 엔진과 극초음속 엔진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해석 역량을 고도화하고 기술 교류를 확대해 R&D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개발 단계의 설계 검증과 생산 현장의 안전·품질 확보를 각각 외부 전문 기업과의 협력으로 보강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의 전략은 오래 축적한 추진 기관 기술을 설계·시험 역량 확충과 양산 투자로 연결하는 데 있다. 무주 생산 기지 조성 목표가 엔진 개발 완료나 양산 개시 시점 자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사업 규모는 개발·시험 성과와 실제 발사체·유도 무기 수요가 얼마나 구체화 되느냐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창원=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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