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애플에 덜미…삼성 모바일 올해 ‘고난의 행군’ 예고

14년만에 애플에 덜미…삼성 모바일 올해 ‘고난의 행군’ 예고

애플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면서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스마트폰 왕좌'에서 밀려났다. 더욱이 올해에도 모바일시장의 구조 변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9%로 2위에 머물렀다. 애플이 연간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을 앞선 것은 지난 2011년 이..

SK이노, 실적 개선에도 캐즘에 ‘한숨’…그래도 답은 배터리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하반기 정유 반등에 힘입은 연간 실적 개선 기대에도 배터리 수익성 부진에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화(electrification)의 핵심 원동력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장기화로 정유와 석화 산업의 미래 성장 토대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과정에서 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전기화 흐름에 맞는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경영 전략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5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편) 조기 완수와 전기화에 성장 초점을 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전동화 기조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와 에너지 공급망 변화를 대비해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는 것이다. 장용호 총괄사장과 추형욱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공급망 최적화로 정유, 화학 사업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화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아 전력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자고 강조했다. 기술력과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토대는 마련됐다. 지난해 말까지 5년간 19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설비 구축을 마쳤다.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이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범위를 넓히고,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나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수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캐즘 탓에 수익성을 내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전기화의 핵심인 전기차 생산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주저한 탓이 크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제도가 폐지되고, 전기차 보급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유럽연합(EU)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한다는 목표에서 한발 뺐다. 투자 속도도 조절 중이다. 충남 서산에 짓는 중인 SK온 서산2공장과 3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투자금액 1조7534억원 중 9364억원만 집행했고, 투자 완료 시점도 내년 말로 1년 늦췄다. 3년여 전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 사와 만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은 청산한 뒤 미국 테네시주 공장과 켄터키주 공장을 각각 SK온과 포드가 운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을 개선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안도하지 않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0조8017억원과 3633억원을 냈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1%, 147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초 원유 공급 과잉에 유가가 낮아지며 정제 마진 확대 요인이 나타난 덕에 정유부문의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윤활유 부문과 석유탐사 부문은 각각 10%대와 3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SK온이 이끄는 배터리 사업부문은 지난해 내내 영업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배터리 부문의 매출이 5조5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 증대된 반면, 영업적자는 4905억원을 기록했다.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구조 개편도 변수다.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의 감축을 넘어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복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해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울산 석화 산업단지에서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대한유화, 에쓰오일과 사업 재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전기화 속도 조절 흐름 속에서 기술 경쟁력을 수익성으로 연결하기 위한 복안을 마련하느냐가 올해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을 맡은 SK엔무브와 SK온의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와 윤활기유 기반 열관리 기술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SK온의 배터리 기술과 SK이노베이션의 석화 소재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기반 ESS 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손을 잡고 데이터센터용 ESS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유·석화 계열과 E&S 계열 간 시너지를 통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석화 산업과 배터리 산업은 중국의 맹렬한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수합병(M&A)과 수직계열화 같은 도구를 이용한 전략경영으로 높은 파고를 뛰어넘는 기업 역량도 중요하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그룹 차원에서 전략 경영 실행력, 방향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피 튀는 OTT 시장, 넷플릭스 독주 속 쿠팡·티빙 ‘2위 경쟁’ 치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1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2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등 하위권 기업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고객 유치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559만명으로 1월 대비 13.7% 증가했다. 월 평균 MAU는 1444만명이었다. 1년간 큰 하락 없이 꾸준히 이용자를 늘려가면서 굳건한 1위를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중증외상센터', '오징어게임 시즌3',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폭싹 속았수다', '피지컬:아시아', '흑백요리사 시즌2' 등 인구에 회자하는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었고, 오징어게임이나 흑백요리사는 일정이 공개되는 시점부터 화제가 됐다. 여기에 지난해 9월 SBS의 콘텐츠 공급도 성사시켰다. SBS 인기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 및 유명 드라마 '모래시계', 'SKY 캐슬' 등이 입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도 '솔로지옥 시즌5'나 '데스게임' 등 예능물과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사냥개들 시즌 2' 등 드라마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존 IP들의 후속 시즌을 통해 기존 시청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IP의 공개를 통해 추가적인 시청자 유입을 노린다.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연평균 MAU는 쿠팡플레이가 734만명, 티빙이 727만명으로 차이가 근소했다.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독점 중계의 덕을 봤다. 지난해 KBO 리그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5월부터 9월까지 쿠팡플레이보다 MAU가 많았다. KBO 리그의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7월에는 월간 MAU가 749만명으로 쿠팡플레이보다 8.8%가 많았다. 다만 순위 경쟁이 마무리된 10월부터는 쿠팡플레이의 우위가 이어졌다. 12월에는 쿠팡플레이의 MAU는 843만명으로 티빙보다 14.8% 많았다.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와 축구 중계로 맞불을 놨다. 스페인 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4대 축구 리그와 K리그1 중계권을 모두 따냈다. 여기에 미국 NBA와 NFL, '포뮬러 1'(F1) 중계도 맡고 있다. 가을에 시즌을 시작하는 유럽 4대 축구리그를 모두 중계하면서 월말로 갈수록 MAU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UDT: 우리 동네 특공대'와 '대학전쟁 시즌 3' '자매다방'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티빙은 올해도 KBO 리그 독점 중계와 함께 '2026 WBC' 온라인 중계도 맡는다. 지난해부터는 한국프로농구(KBL)의 중계도 따내 가을 이후 MAU 유지에 나선다. 프로 스포츠 중계 외에도 현직 야구선수인 임찬규 선수가 출연하는 '야구기인 임찬규', Mnet과 공동제작하는 '쇼미더머니12'도 준비 중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3'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등이 예정돼 있다. 티빙 관계자는 “올해 스포츠와 라이브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과 참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며 “'환승연애' 같은 메가 지식재산권(IP)와 '친애하는 X'와 같은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오리지널 IP를 지속적으로 육성해가겠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올해도 프로 스포츠 중계를 이어가는 한편 축구 유망주 경쟁을 담아낸 예능 '넥스트 레전드'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웨이브는 연 평균 419만명으로 4위를 지켰다. '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과거 유명 드라마를 2025년에 맞게 새로이 편집해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피의 게임 시즌3'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티빙 × 웨이브 더블이용권을 출시한 뒤 7월에는 441만명까지 늘었다. 다만, 지난해 10월부로 SBS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이후로는 반등이 없어 디즈니플러스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웨이브는 지난 7월 441만명을 기록하면서 디즈니플러스와의 격차를 184만명까지 늘렸지만, 12월(403만명)에는 격차가 80만명으로 줄었다. 웨이브는 올해 '피의게임 X'와 '사상검증구역 시즌2', '남의연애 시즌4'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연평균 MAU는 267만명이었다. 지난해 12월 오리지널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공개됐고 '트리거', '퍼즐', '파인:촌뜨기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LS, 에식스솔루션즈 IPO에 모회사 주주 참여 검토

주식회사 LS가 특수 권선 제조를 맡은 미국 소재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LS 주주에게만 별도로 공모주와 동일한 주식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S는 국내 최초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LS는 약 5000억원의 설비 투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에식스솔루션즈 IPO를 추진 중이다. LS는 관계 기관 및 주무부처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LS 주주가 높은 경쟁률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참여하지 않고도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를 확보할 기회를 제공해 전력 수퍼 사이클에 따른 에식스솔루션즈의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자회사가 상장해도 모회사 주주들이 IPO 일반공모로만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청약 방식이 확정되면,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추가 주주 환원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LS 관계자는 “그간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자회사 주가가 상승해도 모회사 주주는 체감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에 LS가 추진 중인 방안은 LS와 에식스솔루션즈 모두의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대한항공, 작년 4분기 영업익 4131억 원…전년 동기비 5.1%↓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고환율과 영업비용 상승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15일 대한항공은 지난해4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131억원이라고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영업 비용 전반 증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4분기 매출액은 4조5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9.8% 늘어나며 하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당기순이익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84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918억원 대비 209.4% 급증했다. 년 누계 실적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매출 16조501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024년 16조1166억원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4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1억원 증가한 2조5917억원을 기록했다. 미주 노선의 경우 입국 규제 강화와 서부 노선 경쟁 심화로 다소 정체 흐름을 보였으나, 10월 초 추석 황금 연휴 기간 일본과 중국 중심 단거리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 제고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같은 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1억원 증가한 1조2331억원으로 집계된다. 미-중 관세 유예 협상에 따른 △대외 환경 불확실성 완화 △전자상거래 수요 안정적 유입 △연말 소비 특수·고정 물량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유지했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그러나 연간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작년 총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5393억원, 9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21.1%씩 하락했다.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은 항공유 가격 변동과 고환율 기조에 따른 외화 환산 손실, 인건비·정비비 등 전반적인 운영 비용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급 확대에 따른 항공사 간 운임 경쟁 심화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사업과 관련, 최근 원화 약세·한국발 수요 둔화를 고려해 해외발 판매 확대를 꾀하는 한편, 2월 설연휴 등 연초 수요 집중 기간 탄력적 공급 확대 운영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외부 환경 전망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시장 상황에 연동한 탄력적 화물기 공급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에는 글로벌 여객 공급 회복 가속화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와 글로벌 정책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당사는 다양한 외부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체계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토대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 팰리세이드, ‘2026 북미 올해의 차’ 수상

현대자동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2026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루시드 그래비티, 닛산 리프 등 총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팰리세이드는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넉넉한 공간성 등 북미 시장이 선호하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팰리세이드에 탑재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에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조합할 수 있어 차급과 차량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성능과 연비를 제공하며, 다양한 전동화 특화 기술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개선하고 차량 내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프 길버트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장은 “팰리세이드는 21세기 가족용 차량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넓은 실내 공간과 운전의 재미, 다양한 기술까지 두루 갖춘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은 “팰리세이드는 아름다운 디자인, 첨단 기술, 뛰어난 안전성, 그리고 가족을 위한 가치 등 현대차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모든 요소를 담은 모델"이라며 “팰리세이드가 북미 올해의 차에서 최고의 SUV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미 올해의 차는 차 업계 오스카 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북미 올해의 차를 선정하는 심사위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전문지, 신문, 방송에 종사하는 전문 기자 50명으로 구성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SK온,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 성능 저하 해법 제시

SK온이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난제로 꼽혀 온 성능 저하 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SK온은 연세대학교 정윤석∙김정훈 교수팀과 함께 실리콘 음극에 최적화된 신소재 바인더 '전자전도성 고분자(PPMA)'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PPMA는 전도성과 접착력을 동시에 확보한 신소재 바인더로, 기존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해 12월 5일 게재됐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연구가 기존 액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에서 활용이 제한됐던 전도성 고분자 바인더를 전고체 배터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며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 주목했다. SK온은 신소재 바인더를 적용한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에 가까운 압력 조건에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실험실 수준의 테스트용 배터리를 넘어 실제 전기차 적용 조건에서 고에너지밀도 파우치형 배터리로 성능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리콘 음극은 이론적으로 저장 용량이 흑연의 약 10배에 달해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300% 이상 변하는 문제가 상용화 과제로 지목돼 왔다. SK온과 연세대 연구진은 저압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원인이 리튬이온 전달보다 전극 내부의 전자 이동에 있음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개발한 PPMA 소재는 전극 전반에 전자가 이동할 통로를 안정적으로 형성하면서, 실리콘 입자 결합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신소재 바인더는 공정 단순화 및 생산 효율 향상이 두드러진다. 기존 방법에선 특수 용매와 많은 압력이 필요했으나 PPMA는 물 기반 공정이 가능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제조비용도 절감된다. 압력도 80% 이상 낮췄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은 “산학 협력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학계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온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전 미래기술원 내 약 4628㎡(약 14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표 시점은 오는 2029년이며 국내 유수 대학과의 공동 연구 등 산학 협력도 확대 중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성장 궤도 오른 아우디코리아 “핵심 모델·고객 경험 강화로 성과 창출”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클럽' 복귀에 성공한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핵심 모델 출시와 고객 경험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쌓아 장기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15일 서울 도산대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2026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전략 방향성을 공유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여전히 아우디에게 핵심적인 전략 시장"이라며 “실행 중심의 전략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강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2% 증가한 1만1001대를 판매하며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의 상징으로 불리는 '1만대 클럽'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총 16종의 신모델을 투입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균형 있게 운영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스티브 사장은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그 결과 고객과 파트너, 시장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 거점 강화를 위한 신규 전시장 오픈과 애프터 세일즈 역량 강화에 집중한 해로 평가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전국 공식 전시장 네트워크를 총 36개로 확대하고, 아우디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반영한 새로운 리테일 기준인 '프로그래시브 쇼룸 콘셉트'(Progressive Showroom Concept·PSC)를 도입해 보다 프리미엄하고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프터세일즈 부문에서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국 서비스센터를 39개소로 확대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전동화 가속화에 대응해 국내 모든 아우디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체계를 이미 구축했으며, 고전압 배터리 전문 수리를 담당하는 배터리컴피턴시센터(Battery Competency Center·BCC)도 확대해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품 라인업 강화도 지속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브랜드 핵심 모델인 중형 세단 A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3를 비롯해 새로운 세그먼트의 신차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A6는 프리미엄퍼포먼스컴버스션(Premium Platform Combustion·PPC) 플랫폼 기반의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팅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PPC는 아우디가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플랫폼이다. 3세대 Q3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디자인과 주행 성능 전반에서 상품성을 높였다. 스티브 사장은 “A6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세그먼트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규모도 큰 시장에 속한 모델로, 아우디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차종"이라며 “한국 시장에 적합한 사양과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Q3 역시 SUV 비중이 확대되는 한국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모델"이라며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SUV와 세단 시장 흐름을 모두 고려했을 때, A6와 Q3는 올해 아우디코리아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사장은 “아우디코리아는 차량 소유를 넘어 일상 속에서 아우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실행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약속을 지키는 아우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르포] “제트기 연료 4분의 1만 쓴다”…‘보랏빛 날개’ 섬에어, 울릉도 하늘길 연다

“보잉 737 제트기가 김포에서 제주를 오갈 때 약 2.7t의 연료를 쏟아붓습니다. 이 비행기는 단 650kg이면 충분합니다. 4분의 1 수준이죠. 압도적인 효율성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육지와 섬, 그리고 교통 소외 지역을 잇는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날개가 되겠습니다."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격납고. 최용덕 섬에어 대표의 목소리에는 비장함과 확신이 동시에 묻어났다. 국내 지역항공모빌리티(RAM, Regional Air Mobility)를 표방하는 섬에어의 1호기(ATR 72-600, 등록 기호 HL5264)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항공기 제조사 ATR의 알렉시 비달(Alexis Vidal) 최고상업책임자(CCO, 부사장)가 툴루즈 본사에서 현장에 나와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기가 가득해 손발이 시린 격납고였지만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섬에어의 브랜드 컬러인 보라색으로 도장된 탑승 계단 너머로 하얀 동체의 1호기가 위용을 드러냈다. 기존 항공기들의 천편일률적인 색감과 달리, 꼬리 날개(수직 미익)를 감싸는 보라색과 별 모양 심볼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용덕 대표는 “우리의 브랜드 컬러인 '섬 퍼플'(Sum Purple)은 일반적인 보라색이 아니고 인쇄로 재현하기 힘든 바이올렛 색상"이라며 “기존 항공사와는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라고 소개했다. 기체 앞에서 포즈를 취한 승무원들의 유니폼 또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섬에어는 런던 패션위크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디자이너 최유돈 씨에게 유니폼 디자인을 의뢰했다. 덕분에 기존 항공사의 경직된 유니폼과 달리 실용적이면서도 '칼각'이 돋보였다. 이는 섬에어가 운송 수단을 넘어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로 읽혔다. 기체 전면부에는 6개의 날개를 가진 최신형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었다. 검은색 날개 끝에 노란색 팁을 더한 이 6엽 프로펠러는 외관뿐만 아니라 공기 역학적 설계를 통해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최신 기술의 집약체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기내 공개였다. 흔히 '프로펠러기는 좁고 시끄럽고 낡았다'는 편견을 가지기 쉽다. 1호기의 내부는 이러한 선입견을 보란 듯이 깨뜨렸다. 가장 먼저 취재진을 맞이한 곳은 조종석이었다. 과거 복잡한 바늘 계기판이 가득했던 구형 터보 프롭기와 달리, 5개의 대형 LCD 화면이 푸른 빛을 내뿜는 최신식 '글래스 칵핏(Glass Cockpit)'이 적용돼 있었다. 비달 최고상업책임자는 “과거 한국에서 운항했던 하이에어의 ATR 72-500 모델과 달리, 최신 ATR 72-600 모델은 항전 장비를 전면 디지털화했다"며 “이를 통해 조종사는 비행 정보·엔진 상태·항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악천후나 야간에도 안전하게 기체를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객실은 철저히 비즈니스 승객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인 하우스 '주지아로'가 설계한 '아르모니아(Armonia)' 스타일이 적용된 2-2 배열 좌석은 짙은 회색 톤으로 마감돼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제 좌석에 앉아보니 '반전 매력'이 돋보였다. 성인 남성이 다리를 꼬고 앉아도 무릎과 앞좌석 사이에 주먹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만큼 레그룸이 넉넉했다. 특히 좌우로 펼쳐지는 접이식 테이블에는 14인치 노트북이 안정적으로 거치됐다. 타이핑 시 흔들림이 적고 컵 홀더 홈까지 파여 있어 이동 중 업무를 봐야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는 '하늘 위 사무실'이나 다름없었다. 이 밖에도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수동식 윈도우 셰이드는 직관적이었고, 기내 화장실엔 콤팩트하지만 위생적인 스테인리스 세면대를 적용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최 대표는 섬에어의 생존 전략으로 '틈새 시장'과 '규제 완화'를 꼽았다. 그는 “이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박 터지게 경쟁 중인 김포-제주 노선에 뛰어드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KTX나 대형기가 닿지 않는 사천·울산, 향후 공항이 들어설 울릉도·흑산도·백령도 등 교통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비용 절감'과 '제도 개선'이다. 최 대표는 “좌석당 연료 소모량이 제트기의 4분의 1 수준이라 고유가 시대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24년 6월 소형항공운송사업 좌석 제한이 50석에서 80석으로 완화되며 과거와 달리 내륙 노선만으로도 손익분기점(공헌이익)을 넘길 수 있는 수익 구조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섬에어는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 상반기 중 김포-사천 노선에 첫 취항할 계획이다. 운항 시간은 약 60~70분으로, 출퇴근 시간대를 포함해 하루 왕복 8편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임은 KTX 등 경쟁 교통 수단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해 승객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도서 지역 운항의 핵심 난제인 '바람'과 '활주로' 우려에 대해서도 제조사인 ATR 임원이 직접 나서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비달 최고상업책임자는 “ATR 72-600은 일본 요론 공항 등 아시아 20여 개 공항의 1200m급 짧은 활주로에서 매일 안전하게 이착륙하고 있다"며 2028년 동일 조건의 활주로를 갖춰 개항할 울릉공항 운용에 기술적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또 “이 비행기는 태생적으로 바람을 가르도록 설계됐다"며 “제주를 오가는 보잉 737이나 에어버스 A320과 동일한 35노트(약 18m/s)의 측풍 제한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풍이 불어도 대형기와 동등한 수준의 이착륙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정비·수리·분해조립(MRO) 문제에 대해서는 “당분간 싱가포르·베트남 등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하되, 향후 한국 내 운용 대수가 늘어나면 국내 MRO 시설 건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제선 확장 계획도 공개됐다. 이날 기체 앞 배너에는 사천·울산 외에 일본 대마도가 선명히 적혀 있었다. 최 대표는 “대마도 노선은 과거 소형 항공사들이 시도했으나 실패했지만, 우리는 다르다"면서도 규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50석으로 묶여 있는 국제선 소형 항공기 좌석 규제를 국내선처럼 80석으로 완화해 준다면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국에 호소했다. 낚시객들의 관심사였던 '활어 운송'에 대해서는 “생물 운송은 어렵지만, 별도의 포장 가이드를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섬에어는 공익적 가치 창출에도 공을 들였다. 기체 탑승구 옆에는 전략적 파트너인 부민병원의 로고가 선명했다. 최 대표는 “향후 도입될 기체는 후방 3열을 접어 응급 환자 이송용 들것을 설치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며 “대형 병원이 없는 도서 지역 주민과 해병대 장병들을 위해 언제든 '하늘 위 앰뷸런스'로 변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파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기내 곳곳에는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묻어났다. 후방 화물칸에는 도서 지역 특산물 등 다양한 수하물 쏠림을 방지하는 화물 고정용 그물망이 설치돼 있었다. 또한 기내 상단 오버헤드 빈에는 산소통과 붉은색 구급낭·구명 조끼 등 비상 안전 장비가 매뉴얼에 맞춰 가지런히 고정돼 있어 철저한 안전 준비 태세를 증명했다. 행사 말미에 최 대표와 임직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쳤다. 섬에어는 이번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울릉공항 개항 시점인 2028년까지 기단을 9대까지 확대해 연간 10만 명 이상의 도서 지역 수송을 책임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섬과 육지를 잇는 보랏빛 날갯짓의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화려한 부활’ 넷마블…신작 8종으로 올해도 질주 예고

출시작들의 연이은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넷마블이 올해도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작 8종을 앞세워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게임업계 핵심 플레이어로의 복귀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7842억원, 영업이익은 3467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4.5%, 61% 증가한 수치다. 실적 성장 폭만 놓고 보면 국내 주요 게임사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넷마블은 2022~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대형 게임사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핵심 지식재산권(IP) 기반 라인업 강화에 나서며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실적 회복 흐름을 빠르게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호실적의 중심에는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 주요 신작들의 연속 흥행이 있었다. 이들 게임은 모두 외부 IP가 아닌 자체 IP를 기반으로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이 자체 IP 중심으로 재편되며 저작권료 부담을 낮췄고,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넷마블의 2025년 영업이익률은 2024년 기록한 8.1% 대비 5.2%포인트 개선된 1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의 질적 개선이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넷마블은 2025년 기준 넥슨, 크래프톤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 실적 '톱3'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해 총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비롯해 '스톤에이지 키우기', '솔: 인챈트', '몬길: 스타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이블베인',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8일 공개되며 올해 첫 포문을 여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만큼 글로벌 팬덤이 견고해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다수의 해외 게임 행사에 전시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몬길: 스타다이브' 역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RF 온라인 넥스트'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같은 장르인 '솔: 인챈트'의 실적 기여도 역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작들은 플랫폼 다변화를 전제로 설계돼, 기존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이블베인' 등 2종을 콘솔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콘솔 시장은 글로벌 이용자층이 두텁고 장기적인 제품 수명주기(PLC)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으로 꼽힌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콘솔 등 플랫폼 노출이 확대되면서 넷마블은 모바일 전문 개발사를 넘어 종합 게임사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넷마블은 내·외부 IP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한편, MMORPG·수집형·액션 등 장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북미·일본·동남아 등 주요 지역별 이용자 취향을 적극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특정 장르나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흥행 리스크를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올해 신작들이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경우 넷마블의 '연 매출 3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넥슨과 크래프톤에 이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세 번째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대형 신작 비중이 높은 만큼 출시 일정과 초기 흥행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최근 2년간 흑자 기조 전환과 신작 흥행, IP·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수익 구조와 사업 체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며 “올해부터는 다변화된 장르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네이버클라우드·NC AI ‘국가대표 AI’ 1차 탈락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이 통과했다. 반면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으로, 이른바 '국가대표 AI' 선발전으로 불린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차 평가에서 AI 벤치마크(수량화된 기술 척도), 전문가 및 사용자 평가를 통해 AI 모델의 성능과 실제 현장 활용 가능성, 모델 규모 대비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 생태계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평가 결과를 보면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40점 만점 중 33.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문가 평가(35점 만점)와 사용자 평가(25점 만점)에서도 각각 31.6점, 25.0점을 받아 모든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점수 평가만 놓고 보면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4개 정예팀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기술·정책·윤리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 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돼 최종 탈락했다. 해당 모델은 중국 '큐웬(Qwen)' 계열 모델의 인코더와 가중치를 활용한 점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1차 평가를 통과한 정예팀은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곳으로 확정됐다. 이들 정예팀은 향후 약 6개월간 2차 단계 평가를 준비하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고도화 경쟁을 이어가게 된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 탈락 팀을 대상으로 한 '패자부활전'을 추진해 정예팀을 1곳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물론, 앞서 정예팀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던 컨소시엄들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모든 참여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추가로 1개 정예팀을 선정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선정되는 정예팀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지원을 비롯해 'K-AI 기업' 명칭 부여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추가 공모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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