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변화 주기가 짧아진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설계 역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교육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무 중심 기술 학습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K-하이테크 플랫폼은 3D설계 분야 무료 교육을 상시 개방하며 재직자와 지역 인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하이테크 플랫폼 산하 '메타버스 스테이션(Metaverse Station)'이 운영하는 이번 교육은 솔리드웍스(Solidworks)와 카티아(CATIA)를 중심으로 구성된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설계 기술 습득을 목표로 한다. 핵심 과정은 '메타포트 기반 3D모델링 실무 교육'으로, 초급부터 숙련자 수준까지 단계별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Solidworks 트랙은 초급(1일 6시간), 중급(2일 12시간), 고급(3일 18시간)으로 구성되며, CATIA는 중급·고급·마스터 단계까지 세분화되어 참가자의 수준과 목표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모든 과정은 20명 미만의 소수 정예로 운영돼 개인별 학습 속도에 맞춘 밀착 지도와 실습 중심 교육이 이루어진다. 단순한 기능 익히기가 아닌,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설계 능력을 실질적으로 체화하는 데 중점을 둔 구성이다. 이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교육 환경에 '메타포트(Metaport)' 기반 기술을 도입한 점이다. 가상 시각화와 3D 설계 환경을 접목해, 학습자들이 실제 제조 공정과 유사한 가상 공간에서 설계·검토 과정을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기존 CAD 교육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현장감과 몰입도를 제공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가상 공간에서 오류를 분석하고 설계 옵션을 검토할 수 있어, 실제 업무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K-하이테크 플랫폼은 첨단 기술 교육을 특정 기관이나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에 개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업 종사자뿐 아니라 학생, 지역 주민 등 누구나 시설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범위를 넓혔다. 또한 온라인 실습 환경 구축, 타 부처 인력양성 사업과의 연계 등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기반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 재직자 역시 별도 비용 없이 상시 모집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구조다. 지역 인재 육성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하이테크 플랫폼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제조·엔지니어링 분야의 실무형 설계 전문가 양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술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이와 같은 개방형 교육 생태계는 지역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K-하이테크 플랫폼은 앞으로도 메타버스 기반 설계 환경을 확대하고 산업계의 실무 수요와 연계한 전문 교육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