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울트라, 하루종일 가는 AI폰…카메라는 호불호 갈릴듯

갤럭시 S26 울트라, 하루종일 가는 AI폰…카메라는 호불호 갈릴듯

“우버에서 택시 불러줘", “배달의민족 앱을 켜고 첫 번째 치킨집에서 후라이드 주문해 줘." 사용자의 음성 명령이 떨어지면 제미나이(Gemini)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택히 호출 직전까지, 결제 직전 단계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폼팩터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소프트웨어(OS) 중심의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Automated App Action)'이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가 보여주는 일상의 변화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사용자의 삶과 서드파티 앱을 직접 통제하는 진정한 AI 비서의 영역으로..

삼성SDI, 1.5조원 규모 美 ESS 배터리 수주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16일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는 현지 에너지 전문업체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되는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된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앞으로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미국업체에 납품된다. 삼성SD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확보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말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원 규모가 넘는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향후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의 프로젝트 특성과 성능 요구에 따른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갤럭시 S26 울트라, 하루종일 가는 AI폰…카메라는 호불호 갈릴듯

“우버에서 택시 불러줘", “배달의민족 앱을 켜고 첫 번째 치킨집에서 후라이드 주문해 줘." 사용자의 음성 명령이 떨어지면 제미나이(Gemini)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택히 호출 직전까지, 결제 직전 단계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폼팩터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소프트웨어(OS) 중심의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Automated App Action)'이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가 보여주는 일상의 변화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사용자의 삶과 서드파티 앱을 직접 통제하는 진정한 AI 비서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일상으로 들어온 AI 생태계의 실효성을 짚어보는 한편, 이전 세대인 갤럭시 S25 플러스와의 벤치마크 데이터를 통해 성능 개선폭, 카메라 등을 살펴봤다. ◇'진정한 AI 비서'의 등장… 서드파티 앱을 직접 제어하는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소프트웨어적 혁신은 단연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Automated App Action)'이다. 기존의 스마트폰 인공지능이 날씨를 묻거나 알람을 맞추는 등 네이티브 앱 위주의 단편적인 명령 수행에 그쳤다면, 이번 모델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내부 UI(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깊숙이 관여한다. 사용자의 복잡한 자연어 명령을 인식한 제미나이는 단순히 해당 앱을 실행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손가락을 대신해 화면을 터치하고 스크롤하는 과정을 가상으로 수행한다. 앞선 사례처럼 배달 앱에서 특정 메뉴를 찾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창을 띄우는 일련의 다단계 프로세스를 OS 단에서 매끄럽게 이어주는 식이다. 사용자는 기기가 앱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매개체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 스냅드래곤 8 Elite Gen 5, 성능은 확실하지만…“뜨끈하네"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 Elite Gen 5 for Galaxy'는 전작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 긱벤치6(GeekBench6) 테스트 결과 싱글코어 3646점, 멀티코어 1096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세대의 스냅드래곤 8 Elite for Galaxy(S25 플러스 기준)에 비해 싱글글코어와 멀티코어 모두 약 20% 가량의 성능 향상을 보인 것이다. 그래픽 연산 능력과 스로틀링(성능 저하) 방어력을 확인하는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3DMark Wild Life Extreme Stress Test)에서도 최고 점수 7560점, 최저 점수 3591점을 기록하며 S25 플러스(최고 5957점 / 최저 2914점)를 크게 압도했다. 실제 '원신', '명일방주', '명조'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의 튜토리얼 구간을 최고 옵션으로 구동했을 때 초당 50~60프레임을 보였다. 다만 높은 성능과 함께 따라오는 발열, 발열에 따른 쓰로틀링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3D마크에 따르면 벤치마크와 고사양 게임 구동 시 S26 울트라의 AP 표면 온도는 최대 45도까지 상승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안정성(Stability) 수치 역시 47.5%로 S25 플러스(48.9%)와 대동소이했다. 또한 내부의 열이 뒷판뿐만이 아니라 기기 프레임까지 직접 전달돼 고성능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때 다소 뜨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케이스를 사용하면 열이 직접 손에 전달되지 않아 한결 나았다. ◇하루종일 가는 배터리…유튜브로 16시간 넘게 연속재생 배터리는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앱으로 FHD 해상도 영상을 연속 재생하며 방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16시간 30분동안 재생됐다. QHD+ 해상도에 120㎐, 밝기는 50%, 와이파이 환경에서 연속재생한 결과다. 해외 벤치마크에서도 S25 울트라 대비 더 나은 배터리 러닝타임을 보여 '하루종일 가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충전 속도도 전작 대비 향상이 있었다. 초고속 충전 3.0(Super Fast Charging 3.0)을 통한 유선충전은 1%에서 100% 완충까지 53분이 걸렸다. 최대 충전 속도가 45W에서 60W로 증가한 것에 비해 약 10분 정도의 충전 속도 향상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충전이 진행된 다음에는 충전속도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무선 충전도 속도 향상이 있었다. 25W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전작이 15W까지만 지원하던것에 비하면 큰 향상이다. Qi2 MPP를 지원하는 충전기를 통해 충전한 경과 1%에서 100% 완충까지 1시간 35분이 소요됐다. 단, 발열로 인한 충전속도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쿨링을 한 상황에서의 속도로 실제 충전 속도는 이보다 느릴 것으로 보인다. ◇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상황별 온·오프로 화질·보안 선택 디스플레이는 새롭게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돋보인다. 일부 픽셀에 격벽을 세워 이 같은 기능을 구현했다. 격벽이 없는 픽셀은 빛을 사방으로 퍼트리지만, 격벽이 있는 픽셀은 정면으로만 빛을 내보낸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켜면 격벽이 없는 픽셀을 꺼 측면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게 한다. 구조상 기능 활성화되면 정면 최대 밝기가 감소하는 물리적 특성이 동반되지만, 실효성은 이를 충분히 상회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리적인 사생활 보호 필름을 디스플레이 위에 부착할 경우 상시적인 화질 저하 등의 부작용이 뒤따른다. 반면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원할 때만 소프트웨어로 온·오프 제어가 가능하다. 대중교통 등 인구 밀집 공간에서 모바일 뱅킹, 주식 거래 앱(MTS), 사내 인트라넷 등을 열람할 때 타인의 시선을 차단하기 수월하다. 특히 화면 상단에서 알림이 내려올 때나 특정앱의 구동,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특정 조건에서만 해당 기능이 켜지도록하는 옵션을 제공해 화질과 보안간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그냥 찍으면 잘나오는 사진, 독보적인 100배 줌…색 왜곡과 야간 과노출 등은 한계 카메라는 앱을 켜고 찍으면 잘 나온다. 주간 오토 모드의 경우 피사체를 선명하게 잡아내고, 이른바 '쨍해 보이는 보기 좋은 사진'을 타깃으로 튜닝돼 있다. 광각, 초광각, 망원렌즈 모두 대부분의 상황에서 바로 찍으면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 다만 갤럭시 특유의 튜닝으로 인해 피사체 본연의 실제 색감과 다르게 왜곡되는 현상도 발생한다. 특히 풍경 촬영 시 하늘에 인위적인 그라데이션이 강하게 들어가는 후처리 알고리즘은 이전 세대인 갤럭시 S25 플러스나 Z폴드7과 동일하다. 해외 주요 IT 매체들 역시 S26 울트라의 결과물에 대해 “채도가 지나치게 높아 현실과 괴리감이 생기는 삼성 특유의 과장된 세팅"이라는 일관된 평가를 보인다. 야간 오토 모드 또한 보수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렌즈가 받아들인 실제 빛보다 사진을 지나치게 밝게 렌더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 덕분에 야간에 찍은 사진들은 보기좋은 HDR사진으로 찍힌다. 다만 노출 시간을 억지로 늘리기 때문에 촬영자가 오랜 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고 ISO를 선택하는 경향으로 미세한 손떨림에도 쉽게 노이즈가 끼거나 피사체 윤곽이 무너진다. 야간에 달이나 밤하늘을 온전히 촬영하기 위해서는 자동 모드의 과노출 알고리즘을 배제하고, 수동(매뉴얼) 모드로 직접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10배, 30배, 100배로 이어지는 고배율 스페이스 줌은 시장을 선도하는 킬러 콘텐츠다. 100배 줌 환경에서도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가 피사체의 흔들림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촬영 후 AI 업스케일링을 통해 흐릿한 해상도의 보정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100배 줌에서는 기기를 손에 들고 초점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안정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삼각대 사용이 권장된다. ◇올데이 배터리·강력한 줌 돋보여… '미완의 대기'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에 기대 갤럭시 S26 울트라는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과 보안성을 강화한 디스플레이, 그리고 서드파티 앱 제어가 가능한 AI 기능을 통합한 최상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다만 핵심 기능인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은 아직 베타 서비스 단계로 작동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동작시간도 약 2분으로 짧지 않았다. 또한 개별 앱 개발사의 API 개방 여부에 따라 사용성이 제한된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원활하게 지원되는 앱은 배달의민족과 우버, 왓츠앱 정도였다. 쿠팡이나 아마존도 지원한다는 AI의 설명이 있었지만 원활하게 동작하지 않았다. 점차 지원하는 앱이 늘어난다면 이러한 생각하기 귀찮은 작업들도 AI의 작업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 작동 시 모든 음성 명령이 텍스트 로그로 남는 점 역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음성을 통한 제어 이후에는 모든 지시 로그가 남는다. 종합하면 갤럭시 S26 울트라는 16시간 이상 유지되는 배터리 효율, 100배 고배율 줌 카메라, 그리고 운영체제 단위의 새로운 AI 기능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기기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존차→하이브리드, 전기차→EV 통일…기아 전동화 ‘가속도’

기아가 차량 전동화 전략을 '내연 차종의 하이브리드화'와 '전기차의 EV시리즈 강화'라는 이원화 전략으로 완성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내연 차종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EV 시리즈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전동화 전환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전기차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니로EV' 단산을 결정했다. 니로EV는 한때 기아의 전기차 대표 모델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전략을 EV 시리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니로EV 생산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기아는 이미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를 시작으로 대형 전기 SUV 'EV9'을 선보이며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여기에 보급형 모델인 'EV3', 'EV4' 등 SUV부터 세단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전동화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 EV는 단산해 현재 남아 있는 재고만 판매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EV3부터 EV9까지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전동화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 모델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동화를 추진하고 전기차는 EV 시리즈가 맡아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다. 하이브리드는 실용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기아는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며 친환경 전략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 전략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난 수요 둔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 시장은 초기 급성장 이후 충전 인프라 부족과 가격 부담 등으로 일시적인 수요 정체 구간인 '캐즘' 현상이 나타나면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약 60만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약 37만대, 2024년 약 45만대와 비교해 각각 62%, 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병행 개발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전기차는 설계 단계부터 플랫폼 구조가 완전히 달라 개발 과정이 복잡하다"며 “이 때문에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로 별도 운영하는 전략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동화 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인기 차종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전용 모델 중심으로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이브리드는 이미 성숙한 기술과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 공간 활용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V 시리즈는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기아는 EV6와 EV9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으며 EV3와 EV4 등 비교적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추가해 전기차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지 않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동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기아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분리해 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앞으로도 EV 시리즈 중심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볼륨 모델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3연임 도전 승부수는 ‘넥스트 IP’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3연임에 도전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크래프톤을 '3조 매출 기업'으로 키운 실적을 바탕으로 김 대표의 재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 번째 임기를 노리는 김 대표는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이을 차세대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성장 엔진 마련에 주력할 전망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창한 대표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2020년 6월 처음 취임한 김 대표는 2023년 3월 한 차례 연임한 바 있으며, 두 번째 임기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재임 기간 동안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이끌어 왔다는 점을 근거로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대표 두 번째 임기 첫 해인 2023년 크래프톤은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약 3%, 2% 증가한 수치다. 이어 2024년에는 매출 '2조 클럽',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326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했고, 202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김 대표가 주력해 온 배그 IP 확장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배그는 2017년 3월 23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처음 출시돼 스팀 역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25만명을 기록한 배틀로얄 장르 대표 타이틀이다. 출시 9년 차에 접어든 배그는 최근에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80만명을 넘는 수준을 기록하며 여전히 크래프톤의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는 배그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와 콘텐츠 고도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 및 아이돌 그룹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흥행시키며 시장을 선점했다. 2021년 7월 출시한 BGMI는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했고, 출시 4년 만에 누적 가입자 2억4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에서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BGMI e스포츠 경기는 인도 역사상 최초로 TV 생중계되기도 했다. 견조한 실적 흐름을 발판으로 김 대표는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그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도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현재 26개 신작을 개발 중이다. 이 중 '서브노티카2', '팰월드 모바일', 'NO LAW' 등 12개 작품은 향후 2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서브노티카2는 해양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새로운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제작된다.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과 시리즈 최초의 최대 4인 협동(Co-op) 모드 도입이 특징이다. 연내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얼리 액세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팰월드 모바일' 역시 주목받는 타이틀이다.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의 글로벌 히트작 '팰월드' IP를 기반으로 크래프톤 산하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의 '팰' 수집·육성, 오픈월드 서바이벌, 건축 요소 등 핵심 재미를 계승했다. 배그 IP를 활용한 신작도 준비 중이다.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블랙버짓',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배틀로얄 콘솔 게임 '발러(Valor)'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게임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전환한 상태"라며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기반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IP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사적인 인공지능(AI)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게임 내 AI를 활용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 제공과 제작·라이브 서비스 혁신을 우선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하는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개발을 통해 게임 내 상호작용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축적된 기술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단계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크래프톤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동맹도 구축했다. 양사는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과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방위산업과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기술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AI 연구 역량과 가상환경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에 한화의 방산·제조 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JV 설립을 통해 기술 사업화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국이 재고시장?…테슬라 ‘파격적 가격인하’의 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친환경 정책 여파로 판로가 좁아진 테슬라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재고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는 테슬라의 한국 시장 '재고 털기' 전략이 국내 토종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 부담을 키우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을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내려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상위모델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역시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낮춰 소비자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5000만원선을 무너뜨렸다.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도 기존 6314만원에서 315만원 내린 5999만원에 책정됐다. 이어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3 스탠다드 RWD'와 '모델3 롱레인지 RWD' 가격을 4199만원, 5299만원으로 조정했다. 특히 스탠다드 RWD의 경우 국고보조금 168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 같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 기조가 약화되면서 미국과 일부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재고 물량을 해외 시장에서 소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환경 정책보다는 화석연료 산업 확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강조하며 관련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내연기관차 연비 규제까지 완화하며 친환경차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유럽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서면서 테슬라의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며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특히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은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핵심 수출 거점으로 한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전기차 정책 속도 조절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부 물량이 한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부 정책이 오히려 테슬라와 같은 해외 전기차 업체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업계에서 제기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등 저공해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고 완성차 업체가 매년 전기·수소차 판매 목표 비중을 채우지 못하면 대당 수백만원 수준의 기여금을 부과하는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여전히 내연기관차 중심인 국내 시장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테슬라는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 부담은 한층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내 토종 기업인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대응해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서며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기아는 EV6 스탠다드 라이트 모델 가격을 기존 4660만원에서 300만원 인하한 4360만원으로 책정했다. EV5 롱레인지 모델 역시 280만원 인하하면서 에어 트림 실구매가는 3782만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동시에 EV3를 시작가 3995만원에 출시했고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스탠다드 에어 트림도 4310만원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부터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 가격을 최대 761만원 인하했다. EX30 코어 트림은 기존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낮아졌고 울트라 트림과 EX30CC 울트라 트림 역시 각각 700만원씩 인하돼 4479만원, 4812만원에 판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경쟁에서 밀릴 수 없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이익보다는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해소하는 긍정적 효과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 시장을 활용한 재고 처리 전략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에 들어오는 테슬라 모델 대부분이 중국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브랜드 이미지에 가려져 있는 측면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이 테슬라 판매 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국내 생산이나 고용 등 산업 기여도가 낮은 만큼 정부도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 측면에서 보다 균형 잡힌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카카오모빌리티 “내일부터 강남 심야자율차 정식운행”

카카오모빌리티가 16일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심야 자율주행차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평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5시)에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차가 운행된다. 심야 이용시간대는 시범운영시기의 오후 11시에서 한 시간 앞당겨져 하루 총 7시간으로 늘어난다. 운행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으로 강남구의 경우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 일대, 서초구는 서초동 일부이다. 따라서,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를 잇는 동서축과 강남대로~논현로~언주로~삼성로~영동대로로 연결되는 남북축의 주요도로에서 심야자율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당분간 무료이며,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서비스 정책에 따라 오는 4월 중 유료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심야 서울자율차는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을 데이터로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인지·판단 시스템을 AI로 고도화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모듈화된 자율주행 센서 구조물 'AV-Kit'을 통해 실시간 도심 운행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이처럼 축적된 도심 운행 데이터를 AI 딥러닝를 통해 구축한 '도심 특화 인지 코어 모델'을 적용한 서울자율차는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신호등과 보행자 등 주변 사물을 빈틈없이 식별할 수 있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서비스 모니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도 함께 운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심야시간대에 강남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카카오T 앱에서 '전체보기' 화면의 '서울자율차' 아이콘을 선택하거나, 일반택시 호출 메뉴를 통해 차량을 불러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중 논현, 신사, 압구정, 대치동까지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 온 모빌리티 데이터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피지컬 AI 기반의 기술기업'으로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체질전환 선언 LG이노텍, 신사업 ‘몸집 키우기’

LG이노텍이 신사업 몸집 키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학솔루션 분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회사 성장을 방해한다는 판단에서다. 로봇, 모빌리티,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 매출을 늘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5일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83.6%로 집계됐다. 2023년(83.9%), 2024년(84%)와 비교해 사업 구조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특정 분야 의존도가 높다 보니 수익의 안정성 측면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8% 감소한 수치다. 카메라 모듈 주 공급처인 애플의 실적에 휘둘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에는 아이폰 교체주기가 다가오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2.5% 급감했다. 같은해 4분기에는 신형 아이폰 효과로 31% 뛰었다. 장기적 보면 수익성 자체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2022년 9798억원, 2023년 8308억원, 2024년 7060억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조5894억원, 20조6053억원, 21조2008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때문에 2022년 6.49%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04%로 내려앉았다. 광학솔루션 부문 원재료 수급 환경도 좋지 않다. 이미지센서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4.7% 비싸졌다. 2024년에도 2023년과 비교해 금액이 6.3% 오른 상태였다. LG이노텍은 소니, ST 마이크로 등에서 이미지센서를 들여온다. 광학솔루션 원재료 매입액에서 해당 부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다. 광학솔루션 '글로벌 1위' 기업인 LG이노텍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배경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 기업이 아니다"며 “올해는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구조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확립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LG이노텍은 우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솔루션(기판)과 전장 등 모빌리티솔루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연구개발 실적을 공개하며 모빌리티는 5건, 패키지는 2건의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광학솔루션은 차세대 모듈 개발 1건에 그쳤다. 올해 1월에는 광주 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차량용 AP(Application Processor) 모듈 생산라인을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유리기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리 정밀가공 전문업체인 유티아이(UTI)와 연구개발 협력을 맺기도 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미국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라이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라이다는 광학솔루션 산하에 자리 잡는다. 라이다 공급 계약을 따내며 사업부 내 카메라 모듈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로봇 전문가들을 사내·외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판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사업이 성장하면 회사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 ‘항공 공정 문화 1타 강사’ 안주연 박사 “안전과 보안은 하나…칸막이 행정 넘어 통합 관리 시대로”

디지털화와 자동화, 사이버 의존성 확대 등으로 인해 항공 산업과 이를 이루는 시스템 전반의 위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존의 항공 안전(Aviation Safety) 중심 관리 체계만으로는 복합적인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항공 안전과 항공 보안(Aviation Security)을 별개의 정책 영역으로 분리해 관리해 온 기존 접근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신간 'JUST CULTURE: 항공안전·보안 통합 거버넌스'는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항공 안전 분야에서 발전해 온 공정 문화(Just Culture) 개념을 항공 보안 규제 영역까지 확장하고, 안전과 보안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거버넌스 접근을 제시한 연구서다. 한국항공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 안주연 한국재난안전정책개발연구원 이사는 공정문화를 처벌 완화 정책을 넘어 조직이 오류와 사건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위험 관리 거버넌스 원리로 설명한다. 항공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사건의 상당수가 개인의 고의적 위반이 아니라 복합적인 시스템 요인과 조직 환경 속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공정 문화는 조직이 위험을 학습하고 예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라는 것이다. 안 이사는 또한 항공 정책이 그동안 안전과 보안을 제도적으로 분리된 영역으로 관리해 왔지만 최근 항공 시스템 환경에서는 두 영역이 상호 연결된 위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내부자 위협·사이버 공격·디지털 운항 시스템 의존성 확대 등 새로운 위험 요인은 안전과 보안의 경계를 동시에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항공 안전·보안 통합 거버넌스 관점에서 공정 문화의 정책적 의미를 분석한다. 제1부에서는 △항공 분야의 인적 오류와 공정 문화의 개념 △데이터와 정보 보호 △비공개·비처벌 원칙의 발전 과정을 중심으로 공정 문화의 이론적 배경과 적용 범위를 다룬다. 제2부에서는 항공 안전 영역을 중심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주요 국가의 공정 문화 정책 동향과 관련 법 규정을 분석하고 비공개 원칙과 증거 사용 제한·비처벌과 용인의 경계·안전 규제의 개선 방향 등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공정 문화가 '비처벌 문화'가 아니라 법리와 제도, 절차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안전 거버넌스 구조 속에서 구현되어야 하는 규범적 개념임을 강조한다. 제3부에서는 분석 범위를 항공 보안 영역으로 확장해 항공 보안 공정 문화의 이론적 기반과 국제동향을 검토하고, 대한민국 항공 보안 행정 제재 체계의 법리적 구조와 실제 과태료 부과 사례를 분석한다. 또한 항공 보안 공정 문화의 법·제도적 개선, 조직 문화 개선, 공정 문화 심의위원회의 제도화 등 항공보안 제재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적·제도적 방향도 제시한다. 특히 공정 문화 관점에서 보안 행정 제재 체계를 분석하고 규제 구조의 개선 방향을 제시한 점은 항공 정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문제 제기로 평가된다. 최근 항공 위험 환경의 변화 속에서 안전과 보안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위험 관리 접근과 공정 문화 거버넌스를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도 정책적 의미를 갖는다. 안 이사는 “항공 분야에서 안전과 보안은 더 이상 별개의 정책 영역이 아니라 상호 연결된 위험 체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공정 문화는 이러한 위험 환경 속에서 안전과 보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거버넌스 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항공 정책과 산업, 학계에서 안전과 보안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관련 논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주간 신차] 신형 니로 출격…‘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출시

기아가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니로'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신차는 2022년 1월 나온 2세대 니로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면부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적용한 게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다. 실내에는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복합연비는 16인치 기준 20.2km/L를 기록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는 게 눈에 띈다.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 조절해 운전 편의를 향상시켜주는 하이브리드차 특화 기능이다. 전방 차량과 거리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적용). 페라리가 8기통 2+ 프런트 미드십 오픈톱 모델 '아말피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오픈톱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소프트톱은 13.5초만에 열린다. 60km/h까지는 주행 중에도 여닫을 수 있다. 루프를 접었을 때 두께는 220mm다. 수납 공간은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는 255L, 열린 상태에서 172L 가량 사용할 수 있다. 페라리 아말피와 동일한 3855cc V8 트윈 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7500rpm에서 최고출력 640마력을 발휘한다. 엔진 회전수 한계가 7600rpm으로 상향 조정돼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페라리 측은 설명했다. 벤틀리모터스가 특별 모델 '벤테이가 아르테나라 에디션'을 공개했다. 국내에는 올 4분기 공식 출시된다. 벤테이가(Bentayga)라는 차명의 영감이 된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섬의 명소를 현대적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차다. '아르테나라'(Artenara)' 마을과 '로케 벤테이가'(Roque Bentayga) 지형 등이다. 벤테이가 아르테나라 에디션은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kg·m의 힘을 낼 수 있다. 포르쉐가 카이엔 일렉트릭과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사이에 위치한 '카이엔 S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이 차는 기본형 모델 대비 출력이 224마력 추가된 게 특징이다.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 각각 영구 자석 동기 모터를 장착했다. 이같은 드라이브 시스템을 통해 총 544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최대 666마력까지 출력이 향상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8초다.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했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53km다. 신형 카이엔 S 일렉트릭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380만원이다. 올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IP 라이선스 신설 KT, ‘수익 중심’ 역량 키운다

KT가 이달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목적사업에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업을 신설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자 플랫폼 생태계 유지가 어려워진 기존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원천 IP를 활용하는 라이선스 사업을 새로 추진하는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목적사업 조정을 골자로 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목적사업 조정은 지난해 12월로 서비스를 종료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KT 마이데이터 사업)를 삭제하고, '지적재산권의 관리, 라이선스 및 기타 처분에 관한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KT의 목적사업 조정 정관 변경은 기존 사업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으로 풀이된다. KT 마이데이터 사업은 유의미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12월 철수했다. 자회사 스토리위즈가 운영하던 웹소설·웹툰 플랫폼 '블라이스' 역시 오는 6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을 통해 특허를 활용한 'IP 라이선스' 비즈니스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IP 비즈니스 대상으로는 특허와 콘텐츠가 거론된다. KT는 통신 기술 특허를 무기화해 직간접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KT는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페가수스(Pegasus)에 자사 특허를 위임해 지난해부터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3대 통신사를 상대로 4G·5G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특허수익화전문기업 시스벨(Sisvel)의 무선 IoT 특허 진영에도 합류했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기기가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게 된다. 콘텐츠 IP 비즈니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IP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는 수익성이 낮은 웹툰·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정리한 바 있다. 밀리의 서재가 시장에서 검증된 오리지널 도서·웹소설 IP를 공급하면, 이를 바탕으로 KT스튜디오지니가 영상화해 OTT 등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2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2024년 당기순손실 293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증가율 4.2%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크게 늘린 것이다. ENA 등 자사 채널 독점 공급 대신 넷플릭스 등 외부 OTT로 유통을 확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는 '신병3', '당신의 맛', '금쪽같은 내 스타', '착한 여자 부세미' 등을 잇달아 흥행시킨 바 있다. 시장에선 KT의 IP 라이선스 신설이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강조해 온 'AICT(AI+ICT)' 비전 및 B2B 사업 체질 개선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한다. 기존 통신 특허 수익화를 넘어 향후 KT가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이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사용권을 타기업에 대여하는 B2B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업계의 분석에 KT는 “현재 공시된 내용 외에는 세부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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