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이탈 가입자 줍줍 LGU+ ‘1분기 나홀로 성장’

SKT·KT 이탈 가입자 줍줍 LGU+ ‘1분기 나홀로 성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해킹 후폭풍 속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보안 사고 여파로 SK텔레콤과 KT는 수익성이 둔화한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던 LG유플러스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격차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 4조4022억원, 영업이익 50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 영업이익은 10.5% 감소할 전망이다. KT는 매출 6조8027억원,..

테이블오더 1위 티오더, KT에 기술탈취 ‘저격’ 속내는?

테이블오더(음식점 메뉴 주문 및 결제 소형 키오스크) 1위 업체인 티오더와 이동통신 대기업 KT가 '기술 탈취' 여부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티오더는 KT가 협업과 투자를 제안하며 접근한 뒤 돌연 협력을 중단하고 유사 서비스를 내놓은 점, 이후에 다시 M&A를 내세워 협의하다 파기한 점 등을 들어 기술 및 경영 정보를 빼갔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KT는 티오더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처음 협업 과정에서 기술 실사가 이뤄지지 않아 기술정보 접근이 안됐고, 이후 M&A 협상 파기도 인수 타당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투자에 목말라 있던 티오더가 KT와의 인수합병(M&A) 논의가 무산되자 KT를 '저격'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 티오더, '기술탈취' 간담회서 KT 공개 저격 티오더의 권성택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술탈취 피해 중소기업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KT가 우월적 지위를 사용해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필수 인프라인 통신망 운영 권한을 경쟁 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KT와의 출혈경쟁으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 창업한 티오더는 국내 태블릿 테이블오더 플랫폼 시장 점유율 65%를 보유한 업계 1위 스타트업이다. KT와 2023년 2월 외식업체를 겨냥한 전략적 협업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나, KT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사 서비스 '하이오더'를 출시한 뒤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티오더는 같은 해 10월 KT가 자사 기술을 탈취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수사 결과 티오더의 고소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티오더는 불송치 결정이 났음에도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티오더는 본지의 확인 취재에 처음엔 “2023년 고소장 접수해 검찰 수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가 나중에 “당시 법률대리인으로부터 검찰 송치로 안내받았는데 사건번호 재확인 중에 불송치 결정을 알게 됐다"고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입장을 보였다. 기술 유출 건 외에도 권 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M&A를 제안했고, 고위임원들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전하며, “그러나 KT는 정보를 제공받은 후 매번 일방적으로 협력을 파기한 후 시장 배제로 보이는 행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티오더의 기술 탈취 및 M&A 협의 일방적 파기 주장에 KT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KT는 “사업협력 논의 과정에서 티오더의 핵심 정보를 열람한 바 없고, 특히 기술 실사는 일체 진행하지 않았다"며 기술 유출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이후 M&A 관련 미팅 및 협의 파기 부분와 관련해서도 KT는 “M&A 관련 실사를 진행한 것은 맞지만 인수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술 탈취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KT의 반박에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기술 탈취가 꼭 직접적인 소스 코드의 전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적인 경영전략도 기술이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투자자 찾던 티오더, KT 변심에 '분통'? 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티오더의 KT 저격이 M&A 논의 결렬에 따른 전략 선회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 티오더는 지난 2024년 연매출 572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2023년만 해도 흑자였지만 테이블오더 시장의 경쟁 격화로 매출 및 수익이 악화되면서 운영자금의 외부수혈 필요성이 제기됐다. 티오더는 지난해 4월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착수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투자 유치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티오더 측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근접했다"며 “대기업의 횡포에도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 인수되기를 바라던 티오더가 상황이 틀어지자 일단 국회나 언론의 주목을 끌어 KT와 합의를 도출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나"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M&A와 같은 거래는 논의 중에 얼마든지 엎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미팅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투자시장 경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기술유출 등 공정거래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알지만, 쌍방의 주장이 배치되는 사안이 자칫 여론전에 휘둘려 희생양 기업을 만드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재 티오더는 KT 외에도 SK쉴더스에 법적 대응도 예고한 상황이다. SK쉴더스가 티오더와 1만대 이상의 대규모 제품 발주 계약을 체결하며 전용 서버 인프라 구축을 요구했으나, 이후 SK쉴더스가 업계 3위 '메뉴잇'을 인수하고 계약 이행을 거부했다는 게 티오더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SK쉴더스는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인터뷰]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 “게임 문턱 낮췄다”

넷마블의 서브컬처 기대작 '몬길 : STAR DIVE(스타 다이브)'가 15일 정식 출시된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의 대중화를 이끈 작품이다. 이번에 13년 만에 돌아온 '몬길: 스타 다이브'는 원작 세계관을 한층 더 확장하면서 멀티플랫폼 환경에 최적화된 액션성과 수집의 재미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사 넷마블몬스터의 김건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공동인터뷰에서 “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포지셔닝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공동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작품의 개발 방향성과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중요하게 생각한 건 선택과 집중이다. 남들이 하는 모든 걸 하기보단, 잘할 수 있는 것만 찾아서 하고자 했다. 개발 초기 고민한 건 뭘 만들까가 아니라 뭘 버릴까였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라 적어도 보여주는 게임 자체는 자신 있다. -'몬길 : 스타다이브'의 경쟁작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13년 전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지금보다 게임 인구가 더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전보다 게임하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이번 작품은 다른 게임과 경쟁한다기보다는 게임의 시간을 뺏어간 다른 미디어들과 경쟁하는 작품이다. 다른 미디어들처럼 게임에 들어오는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 대부분의 게임들은 게임 시스템이 짜놓은 시간표를 유저가 따라가야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 스케줄은 이거고, 이걸 못 따라 오면 하지마'라는 식이었는데, 우리는 유저들이 자기 시간에 맞춰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를 구현하고자 했다. 그렇다고 게임의 깊이가 얕지는 않다. 경쟁 요소가 없는 만큼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포지셔닝 하고 싶었다. -한국 외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큰 시장을 보고 준비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원작은 크게 준비를 하고 론칭한 게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몬길'의 '부활'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서브컬처 게임 특성상 캐릭터의 중요도도 크다. ▲원작에 비해 캐릭터 수가 적은 편인데,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작은 경쟁이 중요한 요소였던 만큼 캐릭터 조합이 중요했지만, 이번 작품은 싱글 플레이 지향으로 개발했다. 조합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된다기보다는 캐릭터 조합에 따라 아예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면 했다. 특히 이번에는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우리가 만들기보단 캐릭터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게임 개발에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았다면 어디까지 받았나. ▲ 활용한 부분이 거의 없다. 내부에서는 인간끼리 모여 만든 마지막 게임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 최근 개발 진행하면서 개발 분야에서 코드 리뷰 같은 걸 자동화한다거나, 개발해서 에러나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부분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실험적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몬길 : 스타다이브'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게임의 문턱이 낮기에 재미없으면 그만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들어와도 꽤 즐거운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몬길'을 아는 분도, 모르는 분도 모두 게임을 한 번 플레이해 주시면 좋겠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차·리더십 ‘재장착’…아우디·폭스바겐 ‘상위권 진입’ 시동

'디젤게이트' 이후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아우디·폭스바겐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법인 대표와 마케팅 임원 등 리더십을 교체하고 신차를 적극 투입하며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313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029대) 대비 54.7% 뛴 수치다. 브랜드별 순위 측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테슬라(2만964대), BMW(1만9368대), 메르세데스-벤츠(1만5862대) 등 선두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BYD(3968대), 렉서스(3755대), 볼보(3628대) 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연간 실적 '1만대 클럽'도 무난하게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폭스바겐 상황도 나쁘지 않다. 지난 1분기 판매가 1293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1212대)보다 6.7% 늘었다. 양사는 수입 가솔린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유종별 베스트셀링카 목록을 보면 가솔린 TOP10 중 3개에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 A3 40 TFSI(4위), 아우디 Q5 40 TFSI 콰트로(6위), 폭스바겐 아틀라스 2.0 TSI(7위) 등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최근 리더십을 교체하며 내부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달 1일 폭스바겐 부문 대표이사로 마이클 안트가 부임했다. 1998년 입사 이래 독일·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등을 판매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아우디는 지난달 3일자로 이규희 상무를 신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 상무는 폭스바겐 그룹 차이나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 디렉터, 마케팅 디렉터, 브랜드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하우스 총괄 등을 역임했다. 프랑스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렉터를 맡아 마케팅 전략을 총괄한 이력도 있다. 올해 적극적인 신차 투입도 예고된 상태다. 아우디는 A6와 Q3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A6에는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Q3는 향상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이다. 양사는 고객 접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까지 국내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하게 시스템을 개편했다. 고전압 배터리 수리 전문 인력도 늘렸다. 최근에는 KCC 오토그룹을 신규 공식 딜러사로 선정하고 네트워크 확대를 예고했다. 아우디는 또 지난 1분기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아우디 오픈 하우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A3, Q3, Q7, Q8 등 차량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5월 24일까지 전시장에서 전 라인업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방문 후 이벤트 참여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경품도 제공한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에만 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빅4' 지위를 공고히하던 브랜드다. 양사 성적이 각각 3만2538대, 3만5778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당시 수입차 시장 내 베스트셀링카 1위는 폭스바겐 티구안, 2위는 아우디 A6였다. 같은해 말 '디젤게이트'가 터진 이후에는 주요 차종 인증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할 모델이 없어 영업 네트워크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아우디가 1만1001대, 폭스바겐이 5125대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정관 산업장관 “비축유 없이 5월 넘길 듯…나프타 80% 수급 예상”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다음 달까지는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도 국내 원유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프타 수급은 80%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장관은 12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5월은 기업들이 확보한 물량 수준이 지난주보다 10% 더 늘어 (평시 도입량 8000만배럴 대비) 80% 가까이 된다"며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 4~5월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9일 4월분과 5월분으로 평시 도입량의 60%, 70% 수준인 5000만배럴, 6000만배럴의 대체 원유를 확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나프타 수급에 대해서도 최근 관련 공급망 안정화 사업으로 편성된 추가경정예산 8691억원을 근거로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김 장관은 “4~5월 나프타 회복이 8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며 “관계 업계와 일일 모니터링 체크를 하는데 점차 안정화되게 만들어 가고 있고 안정화될 걸로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추경 예산에 관해서는 '나프타 추경'과 '공급망 추경' 표현을 내세우며 “나프타를 쓰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공장 가동을 안 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 발생해 나프타 수입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걸 시급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선박 통항이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하는 항로로 거론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지역 얀부항에 관해서는 “청해부대 대조영함이 우리 배가 나올 때 호위하는 것 등을 고려해 우리 선박들이 홍해 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우리 배가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 움직일 수 있다면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미국산 등 비중동산 원유로 수급지 다변화를 모색하는 점에 관해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비중동산 원유를 도입할 경우에는 추가로 부과되는 물류비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며 “4~6월까지는 계약하는 물량에 대해 지원해주게 돼 있는데 그 뒤부터는 상황을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 공장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헬륨가스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는 미국산으로 대체해놔 이때까지 반도체의 공장이 서는 일은 없게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점에 관해 “에너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공동 과제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껴 쓰는 부분"이라며 “이번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T·KT 이탈 가입자 줍줍 LGU+ ‘1분기 나홀로 성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해킹 후폭풍 속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보안 사고 여파로 SK텔레콤과 KT는 수익성이 둔화한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던 LG유플러스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격차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 4조4022억원, 영업이익 50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 영업이익은 10.5% 감소할 전망이다. KT는 매출 6조8027억원, 영업이익 5455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0.6% 줄고, 영업이익은 20.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분기 매출은 3조8609억원, 영업이익은 2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 실적을 가른 핵심 변수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다. SK텔레콤과 KT는 위약금 면제 조치 이후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되며 1분기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약 2696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유심(USIM) 해킹 사태를 겪었다. 이후 7월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면서 약 72만명 수준의 가입자가 이탈하며 무선 점유율 40% 선이 무너졌다. 이후 일부 가입자를 회복했지만 아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올 1월 기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무선 점유율은 38.8%다. 여기에 유심 무상 교체와 이용자 보상안 마련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지난해 비용 절감으로 실적이 높았던 기저 효과까지 겹치며 수익성 하락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무선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만명 감소한 상태로, 이에 따른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T 역시 보안 사고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불법 소형기지국(팸토셀)을 통한 정보 유출 사고가 소액결제 피해로 이어지며 이용자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연초 위약금 면제 조치까지 더해지며 약 31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정보유출 사건 이후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면서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다"며 “2월 이후 순증으로 전환됐지만 1분기 전체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수혜를 본 곳은 SK텔레콤과 KT의 이용자를 흡수한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지난 1월 무선 가입자 수는 1105만1595명으로 전년 동기(1077만5791명) 대비 27만5804명 늘었다. 통신 3사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여기에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완화된 점도 실적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매출액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경쟁사 해킹 여파에 따른 반사 이익이 이번 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회성 비용이 많았던 탓에 올해는 높은 연결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보안 리스크 대응 여부가 통신사 간 실적 격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보안 신뢰도와 가입자 기반 회복 속도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플래그십 SUV의 품격, 볼보 XC90 [시승기]

많은 이들이 볼보 XC90을 드림카로 꼽는다. '안전의 볼보' 이미지를 가장 잘 입은 모델인데다 디자인 경쟁력도 상당해서다. 큰 사고가 났음에도 탑승객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일화가 여러 차례 전해져 명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나온 신형 모델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품격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 XC90 B6를 시승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이다. 얼굴이 매력적이다. 브랜드 특유 디자인을 잘 계승하면서도 대형 SUV다운 남성미를 잘 살린 듯하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는 곡선을 많이 사용했다. 크롬 등 장식을 통해 멋을 부리기보다는 기본 틀 자체를 잘 만들었다. 새로운 '아이언 마크'와 독특한 패턴을 적용한 프론트 그릴이 포인트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5mm, 전폭 1960mm, 전고 1775mm, 축거 2984mm다. 제네시스 GV80보다 살짝 더 큰 수준이다. 실내는 여유롭다. 2열에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확실히 넓게 느껴졌다. 3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승객이 적을 때는 3열을 완전히 숨겨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3열 공간은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다. 나파 가죽 시트 촉감이 부드럽다. 착좌감이 안락하다. 2.0L급 엔진은꽤 정숙하게 작동한다. 힘을 더해야 할 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힘을 보탠다. 최고출력은 300마력까지 나온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6초가 걸린다. 공차중량이 2t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강력한 성능이다. 공인복합연비는 10.7km/L를 인증받았다. 주행은 편안함에 초점이 맞춰졌다.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안정적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인상적이다. 소음과 진동을 상당히 잘 차단한다. 이 차가 SUV인지 세단인지 가끔 헷갈릴 정도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코너에서 속도를 냈을 때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만족스러웠다. 한국 운전자들 '맞춤형'으로 제작된 새로운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음악, 전화, 내비게이션 등을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기존 볼보 차량들도 가지고 있는 장점이지만 반응속도가 훨씬 빨라진 듯하다. “아리아"를 부르면 인공지능(AI)이 내 기분에 맞는 음악도 선곡해준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1.2인치 독립형으로 구성됐다. 안전 사양은 아낌없이 적용됐다.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 긴급 제동 기능 등 대부분이 기본 탑재됐다. 주행 중 개입도 자연스럽다. 운전자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꽤 부드럽게 작동해 놀라웠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는 실제 운전하는 것보다 훌륭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볼보는 XC90 구매자에게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무상 무선 업데이트도 15년간 지원한다. 플래그십 SUV의 품격을 잘 살린 차다. 공간은 넉넉하고 주행은 편안하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많은 운전자들이 '아빠차'로 XC90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볼보 XC90의 가격은 8820만~1억162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2027 코나’ 상품성 개선…포르쉐 911 터보 S 韓 출격

현대자동차가 '2027 코나'를 선보였다. 가솔린 1.6 터보 H-Pick 트림에 △듀얼 풀오토 에어컨 △12.3인치 내비게이션 △레인센서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기본 트림인 '모던'은 사양을 간소화했다. △인조가죽 시트 △인조가죽 내장 등을 '컴포트 초이스' 옵션 패키지로 별도 운영하는 식이다. △LED실내등 △2열 에어벤트 등은 상위 트림 사양으로 조정했다. 2027 코나의 가격은 2429만~3512만 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포르쉐 911의 새로운 최상위 모델 '신형 911 터보 S'가 한국 땅을 밟았다.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모델로 출시된다. 고객 인도는 다음달 시작된다. 신형 911 터보 S는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총 시스템 출력 711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힘을 발휘한다. 역대 양산형 911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2.5초다. 신형 911 터보 S 쿠페와 카브리올레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3억4270만원, 3억5890만원이다. BMW 코리아가 온라인을 통해 4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2종을 판매한다. BMW 4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을 기반으로 정규 모델에서 선택할 수 없는 외장색과 전용 사양을 더한 모델이다. 우선 BMW M440i xDrive 컨버터블 프로 미네랄 화이트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다. '미네랄 화이트' 색상을 적용하고 19인치 인디비주얼 Y 스포크 바이컬러 휠을 더한 차다. 실내에는 갈색 계열의 모카 색상 버내스카 가죽이 들어간다. 국내에 단 15대 판매된다. 가격은 9920만원이다. BMW 420i 컨버터블 M 스포츠 프로 아틱 레이스 블루 에디션도 나왔다. '아틱 레이스 블루' 색상을 입은 신차다.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된 BMW 키드니 그릴과 19인치 M 더블 스포크 제트블랙 휠 등도 적용됐다. 가격은 804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상위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및 '메르세데스-AMG'의 주요 차량 5종의 한정판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 우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마누팍투어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7대가 준비됐다. 가격은 3억5790만원이다.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파이널 에디션'은 45대가 판매된다. 판매가는 9580만원이다.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마누팍투어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메르세데스-AMG G 63 뱅가드 에디션', '메르세데스-AMG GLS 63 4MATIC+ 론치 에디션'은 10대씩 소개된다. 가격은 각각 3억4400만원, 2억9580만원, 2억1840만원이다. 지프가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을 국내에서 20대 한정 판매한다. 신차는 고전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랭글러 루비콘 하드탑 모델에 액세서리를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힘을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색상은 화이트 및 앤빌 두 가지가 준비됐다. 판매가는 9570만원이다. 혼다코리아가 글로벌 스테디셀러 모델인 '슈퍼커브'의 2026년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차량은 109cc 공랭식 4스트로크 엔진과 자동 원심식 4단 미션을 품고 있다. 정속 주행 시 엔진 회전수를 낮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전·후륜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인 CBS(Combined Brake System)를 기본 장착한 게 특징이다. 색상은 기존에 판매되던 블랙 외에도 블루, 옐로우 등 2가지가 추가됐다. 가격은 슈퍼커브 캐스트 휠 트림 기준 285만원이다. 다음달에는 2026년형 슈퍼커브 스포크 휠 트림도 출시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GMC 아카디아, 공간·성능 모두 ‘아메리칸 갬성’ 만끽 [시승기]

한국지엠이 올해 초 미국 프리미엄 SUV 픽업 브랜드 GMC의 '아카디아'를 국내 시장에 들여왔다. 당당한 차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아카디아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탄탄한 주행 성능을 더해 '정통 아메리칸 SUV'의 매력을 그대로 전하는 모델이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약 40㎞ 구간을 직접 운전하며 아카디아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얼티밋'이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해당 트림은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고려해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아카디아의 첫인상은 한눈에 봐도 '미국차'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직선 위주의 큼직한 차체는 군더더기 없는 단단함을 강조하며 전면부를 가득 채운 대형 그릴과 두툼한 보닛 라인은 묵직한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높은 전고와 넓은 전폭이 만들어내는 비율은 도심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완성한다.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GMC 특유의 정통 SUV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드날리 얼티밋 트림의 상징인 '베이더 크롬' 그릴은 중심을 잡아주며 기존의 밝은 크롬 대신 깊이감 있는 다크 피니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강인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강조한다. 여기에 22인치 '애프터 미드나잇' 머신드 알로이 휠은 거대한 차체와 완벽한 비율을 이루며 역동성을 더한다. 휠 아치를 가득 채우는 모습은 시각적인 안정감과 함께 대형 SUV 특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아카디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실내 공간이다. 1열 2석, 2열 2석, 3열 3석으로 구성된 7인승 구조로 경쟁 모델들이 3열을 보조석 개념으로 두는 것과 달리 성인 남성도 장시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3열 헤드룸은 979㎜, 레그룸은 816㎜에 달해 '끼어 앉는다'는 느낌 없이 여유로운 착좌감을 제공한다. 2열에는 독립형 캡틴 시트를 적용해 안락함을 높였고 동시에 3열 승하차 편의성도 확보했다. 적재 능력 역시 인상적이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648리터(L)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해 골프백 적재가 가능하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758L까지 확장돼 대형 가구 운반이나 차박 캠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차체 제원은 전장 5160㎜, 전폭 2020㎜, 전고 1815㎜로 최근 증가하는 아웃도어 활동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크기다. 운전자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국내 소비자에 맞게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다. '티맵 오토'가 적용돼 내비게이션 시인성을 높였으며 15인치 버티컬 디스플레이,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로 안내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주행 중 시야 이탈을 최소화했다. 주행 성능 또한 준수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체 크기 대비 경쾌하게 반응하며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유지한다.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32.5마력, 최대토크 45.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2268㎏의 견인력은 카라반이나 보트 트레일러 등 레저 장비 운용에도 유용하다. 다만 가속 시 특유의 묵직한 느낌과 함께 엔진 소음이 다소 크게 유입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대형 SUV의 특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수긍 가능한 수준이다.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면서도 과도한 출렁임을 억제해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낮춰준다. 스티어링은 묵직한 편이지만 일정한 조작감을 유지해 차체를 다루는 데 부담이 없으며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는 전 구간에서 균형 잡힌 주행 완성도를 보여준다. 연비는 대형 SUV임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이날 약 40㎞를 주행한 결과 10㎞/L를 기록했다. 이 정도 효율이라면 서울-부산 장거리 이동은 물론 도심 주행까지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카디아의 국내 출시 가격은 8990만원으로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넉넉한 공간, 다양한 활용성, 그리고 프리미엄 SUV로서의 상품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의 가격대로 평가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단독] 수천만원 드론으로 수십억짜리 적군 미사일 ‘소모시킨다’…LIG D&A, 기만용 무인기 기술 확보

21세기 전장에서 저비용 무인기를 활용한 '비대칭 소모전'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LIG 디펜스 앤 에어로스페이스(LIG D&A, 구 LIG넥스원)가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전 미끼(Decoy)' 무인기 기술을 확보했다. 이 특허는 무인 비행체가 스스로를 거대한 유인 전투기처럼 위장해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고, 적군의 고가 지대공 미사일을 낭비하도록 유도하는 첨단 전자전 기술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뼈대는 소형, 레이더상으론 '거대 전투기'…가변형 반사기와 모의 신호의 융합 9일 본지 취재 결과 LIG D&A는 최근 지식재산처로부터 '적 기만용 무인 비행체 및 그 운용 방법(특허등록 번호 10-2936491)'에 대한 특허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의 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한 뒤 대상 물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수신해 목표물의 거리와 고도, 방위, 그리고 크기를 식별한다. 이때 레이더 전파가 표적에 맞고 레이더 수신기로 되돌아오는 신호의 강도를 나타내는 척도를 레이더 반사 면적(RCS, Radar Cross Section)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드론과 같은 소형 무인 비행체의 RCS는 새 한 마리와 비슷한 크기로 나타난다. 특허에 명시된 기만용 무인 비행체는 내부 동작을 위한 '전원 공급 장치'와 비행을 위한 '비행 동력 장치'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또한 실제 전투기와 유사한 외형을 지니되 크기는 축소된 형태로 제작된다. 두뇌 역할은 항공 경로 제어를 관장하는 '비행 제어 컴퓨터(FLCC, Flight Control Computer)'와 기만 임무 및 각종 주변 장치를 총괄하는 '임무 장비 컴퓨터(MC, Mission Computer)'로 분산 처리된다. 이 기만용 무인기의 핵심 기술은 적의 RCS를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가변형 레이더 신호 반사기'다. 스텔스 기술은 항공기의 형상을 각지게 만들고 전파 흡수 물질(RAM)을 도포해 RCS를 극한으로 줄임으로써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반면 LIG D&A의 가변형 레이더 신호 반사기는 기체에 탑재된 '신호 수집 안테나'를 통해 적 감시 레이더의 주파수와 위치를 산출하면 MC는 RCS 값이 커지도록 변위값을 계산해 리플렉터의 크기와 방향을 조절한다. 액추에이터가 측면을 둘러싼 반사체들을 접으면 크기가 최소화돼 은밀한 비행이 가능하고, 적을 유인할 때는 반사체를 활짝 펼쳐 레이더상에서 전투기와 맞먹는 거대한 표적으로 인식되게 만든다. 여기에 완벽한 기만을 위해 전자적 위장술이 더해진다. MC 내의 '신호 모의부'는 실제 아군 전투기가 발신하는 것과 동일한 피아 식별(IFF, Identification Friend or Foe) 신호·모의 신호를 생성하고, 이를 '모의 신호 안테나'를 통해 전방위로 방사한다. 적 방공망은 증폭된 레이더 반사 크기와 위조된 피아식별 신호에 속아 이 작은 무인기를 최우선 타격 대상으로 오인하게 된다. ◇정찰부터 양동 작전까지…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반 3대 전술 시나리오 해당 무인기는 기체에 탑재된 '데이터 송수신기'와 카메라, 그리고 MC 내의 '데이터 처리부'와 '정보 수집부'를 통해 지상 운용 센터 및 주변 아군기(유·무인기)와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LIG D&A는 이를 바탕으로 한 세 가지 핵심 활용 방안(운용 시나리오)을 특허에 담았다. 우선 적의 감시 레이더에 전투기로 오인 식별돼 고가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를 유도함으로써 적의 방공 무장을 강제로 소모시킨다. 또 카메라로 촬영함으로써 획득한 이미지를 정보 수집부에서 분석해 적 방공체 계의 위치와 환경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 송수신기를 통해 지상 운용 관제 센터나 주변 아군 유인기에 실시간 전송한다. 유사 시에는 적군의 방공 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아군 유인기 대신 미사일의 표적 역할을 하는 전자 방패 역할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무인기 편대가 특정 방향으로 진입해 적의 화력과 레이더 감시를 집중시키는 기만형 양동 작전을 펼치고, 그 사이 아군 유인 전투기가 반대 방향의 사각지대를 통해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 이는 지난달 LIG 디펜스 앤 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사명을 LIG넥스원에서 변경하며 선언한 글로벌 우주·항공 리더로서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K-방산의 주력 수출품인 천궁-II·해궁 등과 같은 요격 미사일이 날아오는 적을 방어하는 '방패'라면 본 특허의 기만 무인기는 적의 방패를 허물어뜨리는 '보이지 않는 창'인 셈이다. 서로 완전히 상반된 역할을 하는 무기 체계의 원천 기술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LIG D&A는 미래 유·무인 복합전 및 전자전 시장에서 어떠한 형태의 전술적 요구에도 부합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3000만 원 드론에 60억 미사일 쏘는 '가성비 딜레마'…저가형 방어 체계 급부상 이번 특허의 전략적 가치는 최근 전장의 핵심 트렌드인 '가성비'와 '비대칭 소모전'에서 드러난다. 군사 전략과 전장의 패러다임은 인류 역사상 급격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과거의 전쟁은 거대하고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항공 모함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 △첨단 지대공 미사일 네트워크 등 최고급 플랫폼 중심의 힘의 대결 구도를 보였다. 반면 21세기의 전장은 작고 저렴하며 지능적으로 군집하는 무인기(UAV)들이 주도하는 '비대칭 소모전(Asymmetric War of Attrition)'으로 급속히 재편됐다. 이러한 흐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 중동 지역의 여러 분쟁을 통해 입증됐고, 방어자에게는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 이상으로 방어에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안겨준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최근 전장에서는 2만~5만 달러(약 2700만~6700만 원) 수준의 저렴한 이란제 샤헤드(Shahed)-136 자폭 드론이 2000km를 비행하며 대량으로 투입돼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무기로 급부상했다. 반면 방어하는 측이 이를 요격하기 위해 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1발당 약 400만 달러(약 60억 원) 내외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드론 1대를 잡기 위해 수백 배 높은 비용의 미사일을 소모하게 만들어 방어 측의 경제·군사적 손실을 유도하는 셈이다. 이에 대응해 글로벌 군사 강국들은 30mm 기관포 등으로 드론을 파괴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방어 체계로 전환하며 다양한 저가형 요격 무기를 개발 중이다. 미국의 '루카스(Lucas)'는 샤헤드보다 저렴한 약 3만5000달러(약 4600만 원) 수준에 인공 지능(AI) 기반 자율 편대 비행·전파 방해 회피 기능을 갖췄다. 유럽 방산 기업 에어버스는 2kg 미만의 초경량 미사일을 탑재한 제트 추진 요격 드론으로 벌떼 드론을 요격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에스토니아 기업 프랑켄부르크(Frankenburg) 또한 약 1500만 원의 저렴한 드론 대응 특화 미사일을 개발 중이고, 국내에서도 니어스랩이 AI를 탑재한 요격 드론 '카이든(KAiDEN)'을 개발해 이란제 드론 대응에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적의 염가형 공격 무기를 더 값싸게 막아내는 기술'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LIG D&A의 특허는 정반대로 '저렴한 기만 무기로 고가의 적군 방어 무기를 강제로 소모시키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현대전의 가성비를 극대화할 역발상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LIG D&A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 맞게 대응한 것"이라면서도 “아직 사업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 中 전기차 브랜드 전환 본격화…현지 점유율 회복 승부수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에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실적 반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약 1380만8000대가 판매되며 6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 3대 중 2대가 중국에서 판매된 셈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무게 중심도 빠르게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반면 중국은 정부 차원의 보조금 정책과 산업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역시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미국·유럽 중심 전략을 넘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7만5669대를 판매했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3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하며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5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에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기차 '일렉시오' SUV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신형 세단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간 판매 목표도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인 50만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선보이며 현지 전기차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어 최근 베이징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와 협력해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이동 환경을 고려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브랜드 전략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아이오닉 네이밍 체계를 벗어나 중국 시장에서는 '행성'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모델명 체계를 도입한다. 고객의 삶을 중심에 두고 이를 공전하는 구조를 반영한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을 공개했다. 이는 '기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현대차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공개된 콘셉트카는 '비너스 콘셉트'와 '어스 콘셉트'다. 현대차는 이달 말 열리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 전동화 전략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용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과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하고, 구매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EV 판매·서비스 혁신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