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미래 먹거리 전고체 배터리에 ‘차이나 경보’

K-배터리, 미래 먹거리 전고체 배터리에 ‘차이나 경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까지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시장은..

“비싼 미사일 대신 AI가 부딪힌다”…LIG D&A-니어스랩 대 드론 요격 체계, 글로벌 방공 시장 정조준

수만 달러에 불과한 소형 드론이 수백만 달러짜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위협하는 현대전의 '비대칭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K-방산을 대표하는 체계 종합 명가와 최고 수준의 AI 자율 비행 스타트업이 뭉쳤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 이하 LIG D&A)는 자율 비행 유도 기술 기반의 드론 AI 기업 '니어스랩'과 손잡고 실전형 대드론 하드킬(Hard-kill)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13일 LIG D&A는 제2 판교 하우스에서 신익현 LIG D&A 대표와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요격 드론 분야 사업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지난 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열린 ADEX 2025에서 하드킬 체계를 공동 전시해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고,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무기체계 공동 개발과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융합에 돌입한다. ◇전파 교란 뚫고 오는 적 드론, AI 기반 '초고속 직충돌'로 잡는다 초기 대드론 방어는 전파 교란이나 스푸핑 같은 전자전 중심의 소프트 킬 방식에 의존했다. 그러나 최근 전장에 투입되는 자율비행 공격 드론은 외부 통신이나 위성 항법 장치(GPS) 없이 자체 비전 AI로 지형을 인식해 침투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방어가 어렵다. 결국 요격체가 표적에 직접 충돌해 형태를 완전히 파괴하는 물리적 '하드킬' 방식이 최후의 방어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LIG D&A는 자사가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세계적 수준의 레이더 탐지·지휘 통제(C4ISR) 인프라에 니어스랩의 AI 요격 드론 '카이든(KAiDEN)'을 플러그 인(Plug-in) 방식으로 이식하는 '개방형 혁신'을 택했다. 카이든은 최고 시속 250km의 기동력으로 전술 무인기를 속도에서 압도한다. 표적 반경 1km 내에 진입하면 전면에 장착된 비전 AI가 활성화돼 스스로 표적을 식별하고, 적 드론의 회피 기동까지 예측해 순수 운동 에너지로 직접 충돌하는 지능화된 킬 체인을 구현한다. 실제로 최근 군 시범 시험에서 카이든은 시속 60km로 비행하는 고정익 드론을 완벽히 격추하며 실전 능력을 입증했다. ◇170억 방사청 신속 시범 사업 정조준… 육·해·공 아우르는 라인 업 확장 양사 협력의 최우선 당면 과제는 방위사업청이 주도하는 총 170억 원 규모의 '대 드론 하드 킬 근접 방호 체계 신속 시범 사업' 수주다. 단 2년 안에 직충돌 전용 요격 드론을 개발하고 실전 운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강도 높은 프로젝트다. 수많은 비행체 중 적 드론만 정확히 식별해 교전을 지휘하는 LIG D&A의 고도화된 체계 종합 역량과, 민간 상업 시장에서 검증된 니어스랩의 신속한 소프트웨어 중심 무인기 설계 역량이 결합된 이 컨소시엄은 수주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이번 사업을 교두보 삼아 전차·장갑차 상부에 장착하는 '차량 탑재형'과 해상 극한 환경을 견디는 '함정 탑재형', 보병 휴대형 등 다목적 파생형 플랫폼으로 개발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6조 원 글로벌 시장 공략…중동 사막부터 북미 대륙까지 패키지 수출 글로벌 대드론(C-UAS) 시장은 연평균 25.8% 폭발적으로 성장해 2035년 약 190억6000만 달러(한화 약 26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양사의 시선 역시 궁극적으로 이 거대한 글로벌 무대를 향해 있다. LIG D&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시장에서 조 단위 수출 대박을 터뜨린 '천궁-II'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등 기존 대형 플랫폼에 니어스랩의 저비용 AI 요격 드론을 묶어 '다층 방공 패키지' 형태로 제안할 방침이다. 값비싼 미사일 소모에 부담을 느끼는 해외 고객국들에게 촘촘한 하층 방어망을 함께 제공하는 강력한 맞춤형 수출 전략이다.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진출 시너지도 크다. 니어스랩의 무인기 시스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중국산 기술을 철저히 배제한 독자적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미국의 까다로운 안보 심사 기준을 충족한다. 여기에 올해 초 미국 현지 독자 법인을 설립하고 유도 로켓 '비궁'으로 미 국방부 시험(FCT)을 전발 명중 통과한 LIG D&A의 굳건한 영업망이 더해지면 미군 획득망 진입도 빠른 시일 내에 가시화될 수 있다. ◇“단순 하청은 끝났다"… 2000억 상생기금으로 K-방산 생태계 혁신 이번 파트너십은 K-방산 생태계가 기존의 수직적 하도급 구조를 탈피하고 대기업과 딥테크 혁신 스타트업이 수평적으로 연대하는 '상생 협력'의 최고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다. 이를 증명하듯 LIG D&A는 이번 MOU 직후 방산업계 최초로 전담 최고위급 조직인 '상생추진단'을 신설하고, 올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파격적인 대규모 상생 기금 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저금리 무역금융(1600억 원) 및 예금 지원(300억 원)은 물론, 대규모 해외 수출 사업 성공 시 막대한 영업 이익의 일부를 부품 협력사와 현금 인센티브로 공유하는 '수출 사업 성과 공유제(30억 원)'까지 방산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유망 스타트업을 1차원적인 하청업체가 아닌 글로벌 공동 진출의 '핵심 파트너'로 대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올해 새로운 사명과 함께 종합 항공우주·방산 기업으로 도약하는 LIG D&A의 여정에 니어스랩과의 협력은 미래 성장을 가속할 혁신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통합방공망 시장에서 대드론 요격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대한민국 방산의 주역인 LIG D&A와 글로벌 공동 전선을 구축하게 되어 책임감이 크다"며, “LIG D&A의 통합방공망에 니어스랩의 AI 요격드론 역량을 더해, 실전형 통합 대드론 솔루션을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효성화학 15일부터 주식 거래 재개…상폐 위기 벗어났다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빠졌던 효성화학이 자구 노력으로 15일부터 주식 거래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12일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효성화학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오는 15일부터 효성화학 주식의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2024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 심의 대상으로 분류됐고, 올해 4월 말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으면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은 지난달 13일 개선계획 이행 내역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심의를 요청했고, 한국거래소의 심의를 통과했다. 효성화학은 그동안 특수가스사업부와 온산 탱크터미널을 매각하고, 베트남 법인 지분 49%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도 추가 발행했다. 아울러 테라프탈산(TPA) 등 부실사업을 중단하고 원가와 매출 구조를 개선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제네시스, 르망 24시간 첫 도전…글로벌 모터 스포츠 무대 출사표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에 처음 출전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12일 제네시스는 프랑스 르망의 라 사르트 서킷에서 현지시간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르망 24시간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시즌 중 가장 핵심 라운드로 1923년 창설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다. 우승은 24시간 동안 길이 약 14km의 트랙을 반복해서 돌며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팀으로 결정된다. 24시간 내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레이스카 내구력과 드라이버의 체력·집중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완주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의 전담 모터스포츠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르망 24시간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차량 성능과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레이스를 통해 얻은 경험은 향후 마그마 퍼포먼스 차량 개발과 사업 전반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WEC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미 벨기에 스파-프랑코샹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24시간에서 완주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의미 있는 성과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르망 24시간은 한국 브랜드 최초로 도전하는 무대이자 제네시스가 글로벌 모터스포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하는 출발점"이라며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향후 고성능 양산 모델로 확장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르망 데뷔를 기념해 GMR-001 하이퍼카의 스페셜 리버리도 공개했다. 차량 전면의 마그마 오렌지에서 후면의 짙은 레드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을 적용해 속도감과 강렬한 에너지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측면에는 한글 '마그마' 레터링을 배치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 제네시스는 르망 24시간 현장에서 '마그마 GT 콘셉트' 내장 디자인과 '마그마 GT3 콘셉트'를 함께 공개하며 로드카와 모터스포츠를 아우르는 브랜드 퍼포먼스 비전을 제시했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2인승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퍼포먼스와 감성 품질을 동시에 구현한 모델이다. 마그마 GT3 콘셉트는 GT3 규정을 반영해 공력 성능과 냉각 효율, 내구성을 극대화한 레이스 전용 콘셉트카다. 제네시스는 이와 함께 르망 시내에서 열린 드라이버 퍼레이드에서 '제네시스 X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기반의 새로운 콘셉트 모델 2종도 공개했다. 레이싱의 역동성과 럭셔리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샘 올트먼 방한 일정 연기…아시아 방문 계획 취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일정을 연기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초로 예정됐던 올트먼 CEO와 우리 기업인들의 만남이 취소됐다. 앞서 올트먼 CEO는 1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을 만나 AI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올트먼 CEO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방한 계획이 무산됐다. 오픈AI 관계자는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아시아 방문 일정 전체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당초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리는 'DX 인사이트 토크' 행사 참석과 함께 전영현·노태문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의 면담이 계획돼 있었다. 또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를 찾아 정신아 대표와 면담하고, 네이버 사옥도 방문할 예정이었다. 오픈AI 측은 “한국은 오픈AI에 매우 중요한 나라이자 전략적 파트너"라며 “국내 파트너들과 진행 중인 협력은 예정대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트먼 CEO가 가까운 시일 내 다시 한국을 찾아 직접 인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철도 ‘운명 공동체’ 선언…현대로템, 1500억 풀고 생태계 대전환 이끈다

대한민국 철도 산업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최저가 낙찰제'로 인한 출혈 경쟁과 수입산 저가 부품의 공세라는 내수 시장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의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 도약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이에 완성차 체계 결합 기업인 현대로템이 대규모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전격 가동했다. ◇“함께 숲을 이룬다"…1500억 유동성 수혈·860억 R&D 지원 12일 현대로템은 전날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 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레일 솔루션 상생 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운명 공동체'로 규정하며 역대급 자금 지원과 기술 이전을 포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종양 국민의힘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과 50개 핵심 협력사 관계자, 현대로템 임직원 등이 대거 참석해 철도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최근 고속철 최초 해외 수출에 이어 베트남 메트로 시장 진출이라는 값진 결실은 현대로템과 협력사가 함께 맺은 것"이라며 “글로벌 철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모든 철도산업 구성원들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 한다"고 상생 의지를 천명했다. 현대로템은 협력사의 가장 큰 고충인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기존 700억 원 수준이던 동반 성장 펀드 규모를 올해 총 15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려 금리 감면을 돕는다. 또한 신한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상생 금융 협약을 맺고 무역 금융과 보증, 우대 금리를 지원해 협력사의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에 든든한 금융 우산을 편다.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R&D 투자액은 과거 연평균 280억 원 수준에서 860억 원으로 대폭 늘린다. 아울러 올해 6500명 이상의 협력사 임직원에게 품질·생산 직무부터 AI 활용,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 맞춤형 기술 교육을 전액 무상 제공하고 자체 보안 진단과 보안 라이선스 배포 등 전문 컨설팅으로 핵심 기술 유출을 최전선에서 차단할 방침이다. ◇생태계 위협하는 중국산 부품…현장선 “수명 주기 비용 따지는 '종심제' 시급" 현대로템이 전례 없는 규모의 상생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벼랑 끝에 몰린 국내 공공 조달 시장의 뼈아픈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공공 철도차량 조달 시장에 만연한 '최저가 낙찰제'는 1단계 기술 점수만 넘기면 오직 단가만을 낮춘 업체가 수주를 독식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고착화시켰다. 극단적인 출혈 경쟁 속에 원가 절감을 위한 저가 중국산 철도 부품 수입액은 2018년 약 4206만 달러에서 2023년 약 6887만 달러로 5년 만에 63.8% 폭증하며 전체 부품 수입액의 46%를 잠식했다. 검증되지 않은 저품질 부품의 범람은 최근 수도권 광역 전동차 고장 사태 등 시민 안전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50개 부품 협력사 대표들은 이날 현장에서 생존을 위한 호소에 나섰다. 이들은 검증된 기술 도입을 위한 입찰 참가 자격 조건 강화와 기술력 중심의 입찰 평가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단순한 초기 도입 가격이 아니라, 열차의 30년 수명 주기 동안 발생하는 생애 주기 비용(LCC)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종합 심사 낙찰제(종심제)'로 패러다임을 당장 전환해야 한다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다. ◇국산화율 90% 달성한 'K-철도 원팀', 세계 무대 질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로템과 협력사가 30년 넘게 이어온 끈질긴 기술 결속은 찬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대국민 영업 운행에 돌입한 시속 320km급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EMU-320)'은 경제성 등의 이유를 제외한 전체 부품의 90% 이상을 순수 국내 기술로 채우며 사실상 완전한 '기술 주권'을 증명했다. 탄탄해진 밸류체인을 무기로 현대로템은 중소 파트너사들과 'K-철도 원팀(Korea One Team)'을 꾸려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사업(약 8845억 원)에서는 아예 현지에 전장품 조립 공장(HRSEA)을 세워 국내 협력사들을 동반 진출시켰고, 호주 퀸즐랜드(약 1조 2164억 원) 사업에서도 상생 진출의 활로를 뚫었다. 특히 K-철도 125년 역사상 최초의 고속철 수출인 우즈베키스탄(2700억 원) 사업과, 향후 10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의 핵심 교두보가 될 호찌민 메트로 2호선(4910억 원) 턴키 수주는 대한민국 철도 기술의 우수성과 촘촘한 공급망의 위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쾌거로 평가받는다. ◇5조 규모 'KTX 대폐차' 골든 타임…생태계 살릴 국가적 결단 필요 글로벌 도약을 앞둔 K-철도 생태계의 명운을 가를 최대 분수령은 향후 수년 내 다가올 약 5조 원 규모의 'KTX-I 대폐차(노후 열차 전면 교체)' 사업이다. 2004년 도입된 1세대 KTX 46대가 설계 수명(30년) 도래로 교체가 시급하지만, 21조 원의 누적 적자를 안고 있는 코레일의 독자적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일반 광역철도와 달리 고속열차 전면 교체에 대한 국비 지원의 법적 근거가 부족해 관련 내용을 담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철산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철도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허성무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창원 성산구)은 “차량 한 편에 들어가는 수천 개의 부품 하나하나에 협력기업의 기술과 땀이 배어 있다"며 “앞으로 추진될 KTX-I 대폐차 사업이 국내 기술과 부품 생태계를 지키고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입찰 제도 개선과 철도 산업 지원 입법을 상임위에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양 국회의원(국민의힘, 창원 의창구) 역시 “나무는 혼자서 숲을 이루지 못하듯, 현대로템과 협력사들은 함께 숲을 이루고 있다"며 K-철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당적 지원을 다짐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5조 원 규모의 이 거대 내수 프로젝트가 구태의연한 최저가 입찰로 저가 외산 부품사들의 배를 불리는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엄격한 종심제를 통해 국내 300여 개 토종 협력사들의 생태계에 투명하게 재투자돼야만 이로써 확보된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가 인프라 수주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협력사는 현대로템의 중요한 동반자이자 철도산업 경쟁력의 핵심축"이라며 “앞으로도 상생협력 문화를 전방위로 확대해 K-철도가 세계 시장을 온전히 선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 CNS, 기업용 에이전틱 AI ‘에이엑스씽크 클로’ 출시

LG CNS가 데스크톱 PC와 서버를 연계해 사용자의 말을 듣고 업무를 알아서 처리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에이엑스씽크 클로(a:xink Claw)'로 기업 업무 자동화 시장을 공략한다. LG CNS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에이엑스씽크 라이즈' 행사를 열고 클로 출시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클로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사용자 PC 안에서 메일과 전사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 문서, 사내 업무 시스템을 분석하고 필요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데스크톱 에이전틱 AI다. 사용자 PC에서 일하는 AI와 서버에서 일하는 AI를 결합해 판단과 실행 모두 AI가 담당하는 것이 클로의 핵심이다. 클로가 사용자 PC와 업무 시스템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수행하고, 서버에 탑재된 에이전트인 '에이엑스씽크 웍스(a:xink Worx)'가 사용자 요청의 맥락을 이해하고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 프로세스 관리를 담당한다. 보안성 측면에서는 AI가 수행한 작업을 확인·관리하는 보안 체계와 사내 정보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기능을 내장했다. LG CNS는 자체 검증 결과 클로를 활용해 반복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운영 보고서 작성의 경우 데이터 수집·정리와 표·차트 생성, 분석 코멘트 작성, 검토·발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에이전틱 AI가 자동 처리해 기존 180분 걸리던 작업 시간을 10분으로 92% 단축할 수 있었다. LG CNS는 에이전틱 AI 기반의 IT 서비스 운영 플랫폼 '에이엑스씽크 IT 서비스 매니저'도 출시할 예정이다. IT 서비스 매니저는 기업 IT 서비스 운영 현장에서 일어나는 서비스 요청, 장애 대응, 운영 보고, 매뉴얼 관리 등 일상적인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기업마다 다른 운영 프로세스를 코딩 없이 자연어 명령만으로 바꿀 수 있다. 이를 토대로 LG CNS 에이엑스씽크는 △업무 포털·그룹웨어 웍스(Worx) △AI 통·번역 트랜스레이터 △모바일 오피스 웍스엠(Worx M) △공간 이용 모바일 슈퍼앱 커넥트온(Connect ON) △기기 관리·제어 디바이스(Device) △회의 관리·지원 밋 업(Meet Up) △출입·보안 패스(Pass)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닥(Doc) △지능형 챗봇 서비스 (Chat) 등 11개 모듈 기반의 풀스택 라인업으로 확장됐다. 향후 LG CNS는 기업의 업무 환경 통합용자과 PC·사내 시스템 자동화, 트랜스레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까지 지원해 기업 업무 전반을 하나의 에이전틱 AI 워크플레이스 플랫폼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찬 LG CNS 디지털AX사업담당(상무)은 “에이엑스씽크 클로와 에이엑스씽크 IT 서비스 매니저는 챗봇이 답변을 주는 단계를 넘어, 내 PC와 사내 업무 시스템에 직접 연결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기업용 AI"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지커 ‘7X’, 사전계약 엿새 만에 500대 돌파…상위 트림 비중 90%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가 사전계약 시작 엿새 만에 500대 이상의 계약 물량을 확보하며 한국 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계약 고객 대부분이 6000만원대 이상의 상위 트림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시장에서 추진하는 프리미엄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 7X의 사전계약 물량은 지난 10일 기준 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지난 5일부터 국내 첫 판매 모델인 7X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커는 중국 브랜드인 데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신생 브랜드에 가깝다. 여기에 7X의 판매 가격이 5299만~6999만원으로 결코 낮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BYD와 비교하기도 한다. BYD의 아토3는 사전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1000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아토3의 가격대가 3000만원대였던 만큼 5000만~7000만원대에 형성된 7X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이번 사전계약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상위 트림 선호 현상이다. 전체 계약 물량의 약 90%가 상위 트림인 '맥스'와 '울트라'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와 울트라 트림은 CATL의 100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로 가격은 각각 5999만원과 6999만원이다. 계약 물량 대부분이 고가 트림에 몰렸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상품성과 성능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가격 경쟁력보다 주행거리와 성능, 첨단 기술 등 전반적인 상품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전기차 구매층은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은 만큼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제품 경쟁력을 우선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가온전선, AI 데이터센터용 신제품 ‘케이블버스’ 북미 인증 획득

가온전선은 대용량 전력 전송 시스템 '케이블버스'에 대한 북미 안전 인증(CSA)을 아시아 기업 최초로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케이블버스는 단단한 금속 외함 내부에 다수의 중·저압 케이블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해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보낸다. 기존 전선관 방식보다 경제성이 높고, 현장 조건에 맞춰 사전 설계·제작돼 설치 효율성이 우수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산업시설, 발전소 등에서 대전류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케이블버스가 적용된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케이블, 케이블버스, 버스덕트를 아우르는 전력 솔루션을 기반으로 북미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국지엠, 쉐보레 6월 특별 프로모션 실시…최대 250만원 혜택

한국지엠이 쉐보레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한 6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는 이달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쉐보레 차량 보유 고객은 조건 충족 시 최대 250만원 규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은 36개월 할부 기준 연 4.6%, 60개월 할부 기준 연 5.1%의 금리 혜택과 함께 5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일시불 구매 시에는 10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2026년 1월 생산 차량은 30만원, 2월 생산 차량은 20만원의 추가 재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36개월 또는 60개월 할부 프로그램 이용 시 유류비 50만원을 지원하며, 일시불 구매 고객에게는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생산 시기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재고 할인도 추가된다. 쉐보레는 기존 고객을 위한 특별 할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스파크와 마티즈, 다마스, 라보 보유 고객뿐 아니라 크루즈, 아베오, 올란도 보유 고객까지 홈커밍 페스티벌 대상에 포함해 트레일블레이저 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 시 1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타사 소형차 및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유 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쉐보레는 12일까지 선착순 100대 한정으로 100만원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K-배터리, 미래 먹거리 전고체 배터리에 ‘차이나 경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까지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시장은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 삼원계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지만 두 배터리 모두 뚜렷한 한계를 안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강점으로 하지만 화재·폭발 등 안전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다. 반면에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주행거리와 출력 등 성능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화재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충전 속도와 수명 측면에서도 장점이 기대된다. 실제 배터리 시장에서는 안전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LFP 채택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LFP 배터리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선 반면 NCM 배터리 비중은 40%대 후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와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등 미래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안전성과 성능을 모두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배터리 시장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CMI)에 따르면 전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9억 7180만달러(약 3조 1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약 199억 6810만달러(약 30조 49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2%에 달한다.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가 전기차와 로봇을 비롯해 가전·웨어러블·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는 곳으로는 삼성SDI가 꼽힌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운영 중이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 확보와 사업 기회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연내 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는 등 계획한 일정에 맞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9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휴머노이드 로봇용으로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K온 역시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만큼 기술 선점을 통해 향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LFP 배터리와 달리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한국 배터리 업계의 반격 카드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은 LFP와 NCM 배터리에 이어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까지 병행하는 '멀티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CATL은 막대한 자금력과 생산능력,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CATL이 전고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CATL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약 221억 위안(약 4조98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연간 R&D 투자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기존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셈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대규모 실증과 양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의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지원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기술 격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 지원과 기업들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 속도를 고려하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는 전기차와 AI, 로봇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인 만큼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과 공급망 육성 정책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와 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고체 배터리 경쟁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양산성과 가격 경쟁력, 공급망 확보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고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는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여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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