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만 45억 썼다…130억 불꽃으로 쏘아 올린 한화 김승연의 ‘함께 멀리’ 철학

안전에만 45억 썼다…130억 불꽃으로 쏘아 올린 한화 김승연의 ‘함께 멀리’ 철학

1년 중 단 하루의 축제를 위해 130억 원을 쾌척하고 이 중 45억 원을 '안전'에 쏟아부었다.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화는 전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를 개최했고, 약 100만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행사가 무사고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2000년 첫 회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온 이 행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이 짙게..

케이엔알시스템, 최대 3톤 하중 버티는 ‘로봇다리’ 개발

로봇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슈퍼휴머노이드용 로봇손에 이어 최대 3톤 하중 버티는 '로봇다리'를 구현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슈퍼 휴머노이드용 로봇손과 로봇다리를 결합한 고하중 슈퍼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고하중 슈퍼휴머노이드에 탑재할 로봇다리 개발 및 기본동작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에 개발한 슈퍼휴머노이드의 로봇다리는 로봇손의 총 가반 하중 600kg을 포함해 최대 3톤의 하중을 안정적으로 버텨내는 강력한 지지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키 높이 약 2.9m에 이르는 대형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보행속도인 시속 3~4km로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주요 로봇업체들이 공개한 주요 휴머노이드 보행속도 역시 시속 4km 안팎이지만, 이들은 키 1.7m 내외의 수십 kg급 경량로봇이다. 회사 관계자는 “3톤의 하중을 지지하는 대형 로봇이 이에 준하는 속도로 보행하는 것은 대형 산업용 로봇이 현장에서 작업지연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기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이 이번에 개발한 로봇다리는 좌우 각 6개씩 총 12개의 관절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체 개발한 1만Nm(뉴턴미터)급의 고출력 유압 로터리 액추에이터와 초정밀 서보밸브 기술 등이 집약됐다. Nm는 물체를 회전시키는 힘의 크기인 토크를 나타내는 단위로, 1만Nm는 1m 길이의 로봇다리 끝에 약 1t의 힘이 가해져도 축이 처지지 않고 버티며 회전시킬 수 있는 회전력을 뜻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를 통해 3톤의 하중을 견디면서 지면 충격을 완화하고 하체 밸런스를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로봇손과 로봇팔에 이어 상체 프레임을 결합하는 전신 통합작업을 성공리에 진행해 한 팔 300kg, 양팔 합계 600kg의 고중량물을 다루면서 현장을 걸어 다니는 세계 최초, 최대의 이족보행 로봇고하중 산업용 로봇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특별 기고] 국가 항공 보안체계 대전환, 조속한 ‘항공 보안 전문 공기업’ 설립이 정답

지난 3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각각 수행하고 있는 항공 보안 업무를 별도 분리해 '항공 보안 전문 기관'으로 통합하는 항공 보안 체계 개편안이 나왔다. 그간 한국항공보안학회와 현업에서는 항공 보안을 공항 운영의 부속 기능으로 치부돼 항공 보안의 구조적 한계와 자회사 위탁 운영에 따른 항공 보안 위상·전문성 약화 문제 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양 공항공사별 항공 보안 업무를 수행 함에 따른 보안 기준과 절차를 상이하게 운영하는 문제와 드론 테러를 비롯한 신종 테러 위협의 고도화·지능화 등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항공 보안 실패 사례와 전문 역량 부족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해 왔다. 이에 필자는 2006년 인하대학교 석사 학위 논문 '항공보안검색 직무향상을 위한 연구'를 통해 항공 보안 전담 공기업 설립 필요성과 조직·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한 바 있고, 2023년 12월 '항공보안 강화방안 및 항공보안법 개정관련 국회토론회'에서도 (가칭)한국항공보안공사 설립 필요성과 재원확보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국가 항공보안 체계 선진화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한 항공보안 보안전담 공기업 설립 및 운영방안'을 정책 제안으로 제시하기도 해 이번 정부정책 방향은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관련 역량을 하나로 통합∙집중하고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 보안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결단력 있는 진전이라고 높게 평가한다. 항공 보안 전문 기관을 설립 방향은 양 공항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부서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의 보안 자회사들인 인천국제공항보안·한국공항보안을 하나로 묶어 전문 기관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다만 이러한 통합은 여러 조직을 물리적 결합하는 수준이 아닌 국가 안보·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항공보안의 특성을 고려해 근본적인 체계·제도 개편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에 필자는 5가지 핵심 원칙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음을 제언한다. 1. 항공 보안 선진화·운영 효율화를 위한 제반 업무 포괄 현재 양 공항공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항공 보안 계획 △출입증 발급·관리 △보안 검색·항공 경비 관리 감독 △대테러·폭발물 처리 △항공 보안 교육 훈련 △항공 보안 장비·경비 보안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분리해 항공 보안 전담 기관으로 통합해야 한다. 아울러 인천공항시설관리·KAC공항서비스·남부공항서비스에서 수행중인 항공 보안 장비·경비 보안시스템 유지 관리 업무와 인천국제공항보안·한국공항보안에 위탁 운영 중인 항공 경비·항공 보안 검색 운영 업무 등 항공 보안 제반 업무를 총괄하는 전문 기관으로 설립돼야 한다. 또한 공항공사로 부터 운영·기능적인 측면에서 독립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가 항공 보안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발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 기능과 항공 보안 수준 향상을 위한 평가∙감사∙자격 관리 기능, 신종 테러 위협에 대비한 최첨단 보안 기술 개발·도입을 위한 연구·개발(R&D) 기능 등을 함께 갖출 필요가 있다. 2. 지속 가능한 항공 보안 전문 인재 확보 추진 현행 항공 보안 자회사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종사자의 높은 이직율과 이로 인한 전문성 부족, 열악한 근무 여건, 낮은 급여 등 처우 불균형, 각종 민원과 업무 부담에 따른 사기 저하 등의 많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항공 보안 종사자의 고용과 신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인사·부수·처우·복지 체계 등을 마련해야 하고 체계적 직무 등급제·보안 자격∙인증제·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가 항공 보안 분야에 유입되고, 장기 근무에 따른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이 다시 조직의 역량으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보안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 3. 최첨단 스마트 보안 시스템을 위한 미래형 보안체계 구축 AI 시대의 급변하는 항공 보안 환경과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위험도 기반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다. 사전 예방적 항공 보안 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해선 지능형 CCTV시스템·AI 기반 X-레이 자동 판독 시스템·드론 및 대테러 대응체계·로봇 기술 적용 첨단 보안 운영 등 미래형 최첨단 보안 시스템 도입도 이에 맞게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경우 양 공항공사가 개별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해 온 항공 보안 인프라와 기술, 운영 경험·데이터를 하나의 전문 기관으로 결집할 경우 첨단 보안 기술의 도입과 R&D를 국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예산의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고 보안 운영 절차 표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고유의 항공 보안 모델을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항공 보안 수준의 향상을 넘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K-항공 보안' 모델를 통해 전 세계를 선도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4. 항공 보안 수준 향상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 마련 항공 보안 전문 기관이 지속 가능한 전문 인재를 확보하고 최첨단 스마트 보안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원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전문 기관의 재원을 공항공사 예산 지원이나 단기적인 사업 수입에 의존하게 될 경우 항공 보안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떄문이다. 이에 해외 주요 국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보안 수수료(Security Fee) 제도를 참고해 항공 여객에게 일정한 보안 수수료를 부과하고 이를 항공 보안 목적 달성을 위해 전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거나 관리하는 시설 보안·항공 화물 보안 등의 업무를 전문기관이 위탁받아 수행하는 방안과 축적된 전문성과 기술을 활용해 해외 공항의 항공 보안 운영·컨설팅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 등 자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항공 보안 전담 기관의 법인을 정부나 지방 자치 단체의 공공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성격인 '공단'체계가 아닌 공익을 추구하면서 수익 사업도 운영하는 기업형 공공 기관인 '공사'체계가 좋은 방안이라고 하겠다. 5. 공항공사와의 공항 운영 효율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마련 항공 보안 전문 기관이 공항 운영 주체로부터 운영적·기능적인 측면에서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은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이다. 그러나 항공 보안은 공항 운영과 완전히 분리 수행될 수 없으며, 보안 조치가 공항 운영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항공보안전문기관의 독립성이 공항 운영의 비효율이나 기관 간 업무 충돌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항공보안 전문 기관과 양 공항공사을 비롯, 국가정보원·국토교통부·법무부·관세청·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가칭 '항공 보안·공항 운영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협의체에서는 공항 운영에 영항을 미치는 보안 절차의 조정과 관계 기관 간 정보 공유·역할 분담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공항 운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조속한 항공 보안 전담 기관 추진을 위한 추진 방안 항공 보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재로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지방 공항에도 필요한 시설 확충과 첨단 시스템 구축을 병행해 항공 보안 수준의 격차를 해소하고 경쟁력과 균형 발전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 이번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항공 보안 관련 유관 부처와 학계, 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공통된 방향성을 바탕으로 역량을 결집해 관련 법령의 정비와 조직 개편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 한국항공보안학회 역시 그동안 축적해 온 학술적 역량과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항공 보안 전문 기관의 성공적인 출범과 대한민국 항공 보안 거버넌스의 고도화를 위해 정책 자문과 학술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보안공단 출범 下] “현장 지휘 일원화·재원조달 방안 찾아야”…정부·종사자·공항 이용객 과제는?

가칭 '항공보안공단' 신설은 조직을 분리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만으로 완료되지 않는다. 항공 보안 전문가들은 “기존 조직에서 분리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이후의 정부와 공항 종사자 및 이용 여객들 모두가 만족하고 업무가 성공하기 위한 과제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보안 사각지대 통합·지휘 체계 일원화·독자적 재원 조달 정부와 신설 공단의 최우선 과제는 파편화된 항공 보안 영역의 물리적 통합과 이를 뒷받침할 법령 정비다. 유덕기 경운대학교 항공보안경호학부 교수는 분산 운영에 따른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연구했다. 유 교수는 “현재 공항 내 항공 보안은 여객 터미널(공항 운영자)·화물 터미널(항공 운송 사업자)·우편물 센터(우정국) 등 소관 부처와 주체별로 쪼개져 운영 중"이라며 “화물 터미널에서 보안 검색을 마친 항공 화물의 35%가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에 탑재되는 실정을 고려할 때, 여객 터미널 보안만 전담하는 구조로는 폭발물 반입 등 테러 시도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설 공단이 여객·화물·우편물 검색을 모두 포괄하는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해 항공기에 탑재되는 모든 인원과 물품이 단일 기관의 통제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중 통제 해소를 위한 법령 정비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유 교수는 “현재 항공 보안 요원은 경비업법에 따라 경찰청 관리를 받고 항공보안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감독을 받는 이원화된 지휘 체계에 놓여 있다"며 “항공보안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해 지휘 통제권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신설 공단으로 일원화해 현장 지휘 혼선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재원 조달과 관련해서는 독립된 공항 보안 수수료 신설과 비용 분담 체계 개편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본지 박규빈 기자는 지난달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 항공우주법 전공 법학 석사 학위 논문 '공항 보안 수수료 도입에 관한 법제 연구: 항공사의 비용 분담 책임과 재원의 목적 구속성 확보를 중심으로-'를 통해 상업 시설 수익으로 보안 비용을 충당하는 현행 단일 계정(Single-till) 구조의 한계를 비판하며 '공항 보안 수수료'의 독립적 신설을 제안했다. 박 기자는 논문에서 “현대 공항의 대테러 보안 시스템은 여객의 생명 보호뿐만 아니라 기체 파손 리스크 방지 및 지상 체류 시간 단축이라는 상업적 편익을 제공하는 클럽재(Club Goods)"라며 여객과 항공사 양측 모두를 수혜자로 보는 '이중 수혜자 이론'을 제기했다. 그동안 막대한 상업적 이윤을 향유하면서도 원가 분담에서는 배제됐던 항공사의 '무임 승차' 구조를 꼬집은 것이다. 이어 “포괄적인 공항 이용료를 인상할 경우 징수된 재원이 상업 시설 적자 보전 등 타 사업으로 전용될 위험이 크다"며 “항공보안법 개정을 통해 재원의 '목적 구속성'을 명문화하고, 해양수산부의 항만시설보안료 선례처럼 발생 원가를 여객과 항공사가 편익에 비례해 나누어 부담하는 '이원화 부과 모델'을 도입해야 신설 공단이 진정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제언했다. ◇ 공항 종사자, 첨단 장비·행동 탐지 기법 운용 전문가로 전환 신설 공단 출범을 통해 종사자 처우가 개선되고 신분이 안정화될 경우, 현장 요원들의 업무 수행 방식 역시 능동적이고 첨단화된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교육운영부 출신인 김영천 한국보안인력개발원장은 보안 종사자들의 기술적 역량 고도화를 주문했다. 김 원장은 “항공기 범죄에 이용되는 무기나 폭발물 등이 점차 첨단화·지능화되고 있어 승객과 항공기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첨단 보안 장비와 다양한 보안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보안 검색 실무 교육을 강화해 현장 종사자들의 테러 물품 탐지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육안 검색이나 기존 2D 엑스레이 판독에 머물지 않고 인공 지능(AI) 기반 자동 적발 시스템·3D 컴퓨터 단층 촬영(CT) 기술을 적용한 정밀 검색 장비(EDS) 운용 능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인적 감시 기법의 고도화도 요구된다. 유 교수는 “장비 모니터링을 넘어 현장 요원 스스로 위해 요소를 식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공항 내 거동 수상자나 비정상적 행동 패턴을 보이는 인원을 선제적으로 식별해 내는 행동 탐지 요원(BDO) 기법을 실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동적 대응에서 능동적인 예방 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이용 여객, 보안 필수 의무 인식·'금융 제재' 문화 수용해야 전담 기관 출범은 여객의 공항 이용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엄격한 보안 원칙이 일괄 적용될 시 출국 수속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여객의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 업무 담당자 출신인 소대섭 한서대학교 항공정책센터장은 이용객의 편의 요구가 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한 바 있다. 공단 출범 이후 여객 스스로 보안 검색을 공항의 부가 서비스가 아닌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한 타협 불가한 필수 통제 업무로 인식하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주의로 인한 출국장 병목 현상을 막기 위한 제재 방안 수용도 요구된다. 유 교수는 논문에서 “전국 공항에서 연간 약 400만 건의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적발 건수가 발생하나, 실제 총기·실탄 등 안보 위해 물품 비율은 0.02%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다수 여객의 단순 부주의로 인한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 물품 적발 확인 과정이 출국장 보안 검색 지연과 혼잡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단순 규정 위반자에게 도로교통법 위반과 같은 소액 범칙금·과태료를 부과하는 이른바 '금융 제재' 제도를 도입해 여객 스스로 사전에 수하물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당 제도가 실제 도입될 경우 여객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자발적 규정 준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신설 공단 안착의 핵심 요건이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보안공단 출범 中] ‘실무 경험’ 학계 전문가 진단…“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돼야”

가칭 '항공보안공단'의 신설은 실질적인 운영 권한 확보와 내부 시스템 구축을 동반해야 한다. 상편에서 제기된 조직 독립의 당위성에 이어 중편에서는 신설 공단이 구비해야 할 내부 시스템과 현장 요원들의 신분 및 권한 문제를 살펴본다. 현장 실무자 출신 연구자 3인의 학위 논문은 신설 전담 조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들의 연구는 시대별 상황에 맞춰 물리적 근무 환경 개선(2006년)에서 인적 자원의 질적 고도화(2020년), 그리고 실질적 법적 공권력 확보(2023년) 단계로 진화하며 새 조직이 갖춰야 할 요건을 구체화하고 있다. ◇ “직무 환경 개선과 보상 체계 통한 전문인력 유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 업무 담당자 출신인 소대섭 한서대학교 항공정책센터장(항공보안학과장·교수)은 보안 인력의 잦은 이직과 숙련도 저하 문제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소 교수는 2006년 '항공보안검색 직무향상을 위한 연구'를 통해 전문성 유지를 위해서는 보상 체계와 하드웨어적 근로 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함을 입증했다. 논문에 따르면 현장 요원들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조사한 결과, 근무 축소 및 휴식 증가(53.3%), 검색 인력 증원(27.4%) 등이 꼽혔다. 이직률 최소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처우 개선(44.8%), 급여 인상(30.4%), 평생 직장 전환(21.9%) 순으로 나타났다. 소 교수는 “보안 검색 적발 실적이 높은 직원에 대한 포상 제도 및 해외 시찰·연수 제도 등에 대해서도 적극 도입할 경우 항공 보안 검색 직무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결책으로 “경력이 짧은 보안 검색 요원의 임금은 소폭 인상하되, 경력이 높아질수록 전문성이 높고 직무 수행 능력이 뛰어남을 감안해 경력에 따라 임금을 차등 인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장기근속 수당을 차등 지급하고 부양 가족이 있는 기혼자의 경우에는 가족 수당 등을 지급하는 방안이 효율적인 급여 인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직무 동기 부여 방안도 제시했다. 소 교수는 “직무 체계에 있어서도 기존의 조원-조장-반장-소장의 오래된 용어 대신 사원-조장-계장-과장-소장 등의 세부적인 직급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공정한 승진 제도를 정착시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소프트 타깃 테러 대응 위한 TSA식 훈련 모델 도입" 이후 연구는 공항을 겨냥한 신종 테러 위협에 맞서 내부 보안 인력의 전문성을 국가 차원에서 검증하고 양성하는 질적 고도화 체계 구축으로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실무자 출신인 김영천 한국보안인력개발원장은 2020년 '항공정책 기반 미래 항공보안 전문조직에 관한 연구'를 통해 신설 전담 조직이 갖춰야 할 선진국형 인력 양성 시스템과 국가 자격 제도를 깊이 있게 제안했다. 김 원장은 논문에서 다중이용시설 등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Soft Target)' 테러의 위험성과 공항 화장실 사제 폭발물(IED) 발견 사례 등을 거론하며 고도화되는 위협에 대응할 체계적인 내부 시스템 정비를 역설했다. 그는 “진정한 수익성은 철저한 예방에서 비롯됨을 각인해야 한다"며 공항 운영자 산하의 자회사 형태가 아닌 보안을 전담하는 가칭 '한국항공보안공단'이 인적 자원을 직접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기존 단기 교육 위주의 인력 양성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 교통보안청(TSA) 요원은 전용 아카데미에서 2주간의 초기 교육과 80시간의 현장 직무 교육(OJT)을 거쳐 인증을 받지만, 국내는 단 40시간의 초기 교육과 80시간의 OJT만으로 실무에 투입되고 있다. 김 원장은 “짧은 자체 교육 후 곧바로 배치되는 현재 방식으로는 첨단화된 테러 물품을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구체적인 해법으로 현장 실무 중심의 '등급별 보안검색사 국가자격증 제도' 도입을 제시했다. 직무 수행 능력에 따라 입문자를 위한 레벨 3, 중간 수준을 위한 레벨 2, 상급 수준인 레벨 1로 등급을 세분화해 현장 요원들에게 장기적인 경력 개발 비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자격증이 항공뿐만 아니라 항만, 철도, 정부청사 등 국가 중요시설과 세관, 교정시설 등 공공안전 분야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국내 보안검색 분야 유일의 표준 자격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격증의 공신력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법적 통제 장치도 요구했다. 김 원장은 “국가 자격증은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므로 자격증 대여·알선 행위는 부패 방지 차원에서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며 “불법 양도·대여나 알선 적발 시 자격 취소는 물론,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항공보안법에 형사처벌 조항을 명문화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동적 한계 극복 위한 '특사경' 등 공권력 부여해야" 가장 최근 발표된 연구는 자회사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신분상 한계와 수동적 업무 행태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직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 업무 담당자인 유덕기 경운대학교 항공보안경호학부 교수는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 가능한 법적 공권력 확보 방안을 연구했다. 유 교수는 2023년 '항공보안 운영체계에 관한 경험과학적 연구'를 통해 현행 '특수 경비원' 신분이 갖는 권한 부재의 한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항공 보안 요원은 외견상 경찰과 유사한 복장으로 근무하며 범죄 행위와 불법 방해 행위를 예방할 목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면서도 “업무 매뉴얼에 따른 기계적 업무를 수행하며 사건·사고 현장의 초동 보고와 초동 조치에 국한된 단순 업무를 담당하고, 처리 과정에서 주체적 역할에서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러한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신분 제도의 개편을 요구했다. 그는 “공항의 특수성 때문에 일반인을 직접 통제하는 일이 많으므로, 일반 국가 중요시설에 근무하는 특수 경비원들과는 다른 권한이 있어야 한다"며 “항공보안업무의 특수성에 맞춰 청원경찰 신분에 준하는 권한이나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권력 부여에 따른 오남용 우려에 대한 보완책도 제시했다. 유 교수는 “권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특사경 지위는 국토교통부 항공보안감독관, 공단의 관리자와 현장 간부에 한해 부여해야 한다"며 “청원경찰에 준하는 권한 역시 항공경비요원 중 순찰 요원과 현장의 간부 요원에게 제한적으로 부여해 최소한의 공권력으로 항공보안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설 예정인 항공보안공단이 실질적인 국가 관문 컨트롤타워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학계가 제시해 온 △직무 체계 개편 △국가 자격 제도 △법적 공권력 확보 방안들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제도화할지가 출범 전 핵심 과제로 남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보안공단 출범 上] 공항공사 그늘 벗어난다…“서비스보다 보안 최우선”

정부가 '공공 기관 기능 개혁 추진 방안'을 통해 가칭 '항공보안공단' 신설을 추진한다. 기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보안 부서들과 관련 자회사들에 분산된 보안 인력을 국가 전담 기관으로 통합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인공 지능(AI) 기술 발달과 글로벌 복합 위기 상시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인프라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관별로 분산된 유사·중복 보안 기능을 일원화해 테러 대응 역량을 결집하고, 고정 비용 및 중복 관리 비용 등 운영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것이 출범 배경이다. 국내 항공 보안 체계는 민간 용역 시대를 거쳐 공항공사 자회사 정규직 체제로 전환돼 왔다. 그러나 현장 실무와 학계를 중심으로는 기존 공항 운영자(공항공사)·항공 운송 사업자(항공사) 주도 체제의 구조적 한계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 “수익·편의 중심 운영, 보안 소홀 유발"…실무자 출신 학자들의 진단 공항 운영자나 항공 운송 사업자 소속에서 독립된 전담 조직이 필요한 이유는 항공 보안 실무를 직접 경험한 전문가들의 선행 연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과거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보안 실무를 담당했던 소대섭 한서대학교 항공정책센터장(항공보안학과장·교수)과 유덕기 경운대학교 항공보안경호학부 교수는 각각의 학위 논문을 통해 수익 창출과 여객 편의를 중시하는 운영 주체의 구조적 한계를 실증 분석했다. 현장 요원들이 원칙적인 보안 통제보다 승객 불만 최소화와 대기 시간 단축 등 서비스 압박을 받으며 보안 소홀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소대섭 교수는 2006년 인하대학교 국제통상물류대학원 이학 석사 학위 논문(항공보안검색 직무향상을 위한 연구)에서 서비스 평가와 대기 시간 단축 요구가 보안 통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수행했다. 소 교수는 논문에서 “보안 검색 업무 수행 시 상부로부터 보안 검색보다 신속한 검색이나 친절 서비스 등을 지시받은 경험이 91.4%로 조사됐다"며 “이러한 외부 압력으로 인해 보안 검색이 소홀해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72.2%에 달해 신속성과 친절성 강요가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보안 실무 책임자로 근무한 유덕기 교수 역시 2023년 한국항공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 논문(항공보안 운영체계에 관한 경험과학적 연구)을 통해 자회사 전환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는 종속적 업무 환경을 지적했다. 유 교수는 논문에서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나 모회사인 공항공사와 자회사의 법적 관계는 과거 용역 시절의 도급·수급 관계에 머물러 있어 보안 현장의 자율성이 억제되고 있다"며 “운영 효율을 중시하는 공항 운영자 산하에서는 보안과 서비스가 상충할 때 독립적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우며, 책임 경영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공항운영자로부터 독립된 항공보안공단 신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출신 김영천 한국보안인력개발원장은 2020년 한국항공보안학회지에 발표한 논문(항공정책 기반 미래 항공보안 전문조직에 관한 연구)을 통해 치안 관점의 전담 조직 신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원장은 논문에서 “테러 범죄가 감행하기 쉬운 다중 이용 시설 등 소프트 타깃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상황에서 공항과 같은 국가 중요 시설의 경비·검색 등 핵심 분야를 공항 운영자의 보안 자회사에 맡겨둘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교통보안청(TSA) 사례를 참고해 국가 항공 보안 전문 조직인 '항공보안청'과 함께 전국 공항 보안을 총괄 관리하는 전담 조직 '한국항공보안공단'을 별도로 설립해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출범 앞둔 과제…업무 범위 설정과 기대 규모 진단 독립 기관 출범 방향은 설정됐으나 현장 안착을 위한 세부 과제 조율이 요구된다. 가장 큰 쟁점은 '업무 범위 설정'이다. 기존 공항 운영자의 '여객 보안', 항공사의 '화물 보안', 우정국의 '우편물 보안' 등 파편화된 영역을 신설 공단이 어디까지 통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항공 보안 전문가들은 “항공 보안 전담 조직 출범 시 업무 범위 설정을 비롯한 고려해야 할 과제들로 기존 공항 운영자와 항공 운송 사업자가 운영하던 시절과 대비해 항공 보안 전문성과 여객 서비스 측면에서 넓어지거나 좁혀지는 기대 규모와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직 통합으로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보안 전문성 확보다. 모회사의 서비스 관련 간섭에서 벗어나 보안 원칙 준수에 집중할 수 있고 전국 공항의 지휘 체계 일원화를 통해 위기 대응력을 향상할 수 있다. 여객 서비스 측면의 편의 축소 역시 우려된다. 엄격한 통제 기준 적용 시 출국 수속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여객 편의가 저하될 수 있다. 또한 공항 전체의 여객 흐름과 상업 시설 운영 효율을 중시하는 공항 운영자 측과 보안 원칙을 고수하는 신설 공단 간 업무 주도권 마찰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조직에서 분리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이후의 정부와 공항 종사자·이용 여객들 모두가 만족하고 업무가 성공하기 위한 과제들도 중요하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삼성 평택 1GW LNG발전 우선협상자에 GS에너지·한화에너지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 추진하는 1기가와트(G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가 500메가와트(MW)급 발전설비를 각각 1기씩 맡는 방식으로 총 1000MW 규모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생산시설 증설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온 발전사업이 사업자 선정 단계까지 진전되면서 본격적인 건설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캠퍼스 LNG 열병합발전 사업 입찰을 진행한 결과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발전소는 총 2개 호기로 구성된다.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각각 500MW급 1기씩을 담당해 총 설비용량은 1GW가 된다. 삼성전자와 두 회사는 향후 발전소 건설과 운영, 연료 조달 및 전력·열 공급조건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 만큼 향후 협상과 계약 절차가 남아 있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두 회사가 평택 발전사업을 나눠 맡는 구조가 유력하다. ◇ GS에너지·한화에너지 500MW씩…1GW 사업 윤곽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맞춰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한전 계통만으로 향후 급증할 전력수요에 대응하기보다 캠퍼스 인근에 대규모 발전원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전력뿐 아니라 열을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LNG 열병합발전 방식이 선택됐다. 앞서 사업 참여 후보로 GS와 한화에너지, E1 등이 거론됐으며 이번 입찰을 거쳐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압축됐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500MW급 2기, 총 1GW 규모 LNG 발전을 검토해왔다는 사실은 앞서 알려진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LNG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LNG 직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1GW급 통영에코파워에 연료를 공급하는 등 LNG 조달과 발전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 '수소혼소' 조건도 유지…전력 확보·탄소감축 병행 발전소에는 향후 수소혼소가 가능한 설비와 운영계획도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입찰 과정에서 참여 발전사들에 수소혼소 목표와 단계별 전환 계획을 제안서에 포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앞서 확인됐다. 초기에는 LNG를 주연료로 안정적인 전력과 열을 공급하되 향후 수소 공급망과 경제성이 확보되면 수소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이다. 따라서 향후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의 세부 협상에서도 혼소율과 적용 시점, 수소 조달방식 등이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는 반도체 증설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확보하면서도 신규 LNG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장기적인 탄소배출 부담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발전소 설계 단계부터 수소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유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평택 발전사업은 단순히 발전소를 하나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 만큼 앞으로 사업구조와 공급조건 등을 구체화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2만원짜리 유료석에서 불꽃은 ‘깜깜’…한화 여의도 불꽃축제 관객들 ‘분통’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에서 유료석을 구매한 관람객들이 나무와 각종 무대 구조물에 가려진 시야 문제로 잇따라 자리를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제대로 불꽃을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에 일부 관람객들이 통행로로 이동하려 하면서 이를 막아선 안전 요원들과 대치가 빚어졌고,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까지 이어졌다. 유료 관람객을 위한 좌석 배치와 현장 운영 과정에서 사전에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를 개최했고 노들섬에서는 유료 좌석을 운영했다. 6일 제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본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노들섬 관람석 곳곳에서는 구역에 관계 없이 “이게 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며 관객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이번 행사 유료 관람석의 구역별 티켓 가격은 △1구역 11만 원 △2·3구역 16만5000원 △4구역 22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전 구역에 걸쳐 나무와 무대 구조물 등으로 인해 정작 하늘의 불꽃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비싼 돈을 지불한 관람객들이 머리 위로 터지는 실제 불꽃 대신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된 한화TV(Hanwha TV) 영상만 쳐다봐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앞서 주최 측인 ㈜한화는 예매 당시 안내문을 통해 “하늘에서 펼쳐지는 불꽃 관람에 심하게 방해되는 자리는 제외하고 배치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이 문구가 주최 측의 면책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하늘 높이 터지는 불꽃만 일부 보였을 뿐, 낮게 뜨는 불꽃은 구조물에 가려 아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22만원을 주고 유료 관람권을 샀다는 한 관람객은 인스타그램에 “시야 제한이 있다는 안내를 알고 가긴 했지만, 노래 한 곡에 해당하는 불꽃쇼가 안 보이고 끝나는 것도 있어 시작도 안 한 줄 알았다"며 “회오리치며 글자가 뜨는 걸 나중에서야 전해듣고 알았다"고 했다. 답답함을 느낀 유료 관람객들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잔디마당보다 지대가 높은 사람 통행로로 앞다퉈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장에 배치된 안전 요원들이 통행로 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우려해 관객들을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려 하면서 현장에서는 고성과 실랑이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자리에서는 불꽃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하면 안전 문제로 제지당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갇힌 관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관객은 현장 안전 요원에게 “여기서는 나무랑 무대 구조물 때문에 불꽃이 안 보여서 통로 쪽으로 올라온 건데 다시 자리로 내려가라고 하면 어떻게 보라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곳곳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또 다른 관객들은 “자리로 돌아가면 환불해주실 것이냐. 돈 내고 왔는데 여기서는 불꽃이 제대로 안 보인다. 환불해주지 않는다면 내려갈 수 없다", “불꽃쇼 보려고 유료 티켓까지 구매했는데 정작 자리에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안 보이는데 무조건 자리로 돌아가라고만 하면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안전 요원들은 인파 밀집에 따른 만약의 사고를 막기 위해 매뉴얼대로 통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이곳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라 관람을 위해 머물러 계시면 위험하니 안전 문제 때문에 자리에 돌아가달라", “시야가 잘 안 보이시는 건 이해하지만 통로에 계속 계실 수는 없으니 안전을 위해 잔디마당 자리로 돌아가달라"며 거듭 통행로 확보를 요청했다. 이어 빗발치는 환불 요구에도 “환불이나 시야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현장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우리는 안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통로에서 이동해주셔야 한다"고 양해를 구하며 진땀을 뺐다.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결국 불꽃쇼가 시작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1구역 잔디마당에서는 관객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하는 등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식어버렸다고 한다. 일부 관객들은 짐을 챙겨 귀가했고, 일부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짐을 그대로 두거나 채 정리하지도 않은 채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요원들이 통행로 이동을 막은 것 자체는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당연하지만, 비싼 티켓을 판매하며 유료 관람 구역을 별도로 운영했다면 관객들이 실제 관람 위치에서 불꽃을 제대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주최 측의 꼼꼼한 사전 점검이 기본적으로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시야를 가릴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관객들이 불꽃쇼가 시작된 뒤에야 문제를 인지하고 통행로로 몰렸다는 점은 행사 운영 과정에서 관람 동선과 시야에 대한 사전 검토가 턱없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안전을 위해 내려오라'고 요구하기 전에 애초에 유료 관람객들이 내려가서도 불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놨느냐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결국 이날 유료석 관객들에게 남은 것은 불꽃쇼의 장관이 아니라 '안 보이는 자리'와 '내려오라는 안내'뿐이었다. 한 관객은 “매년 대규모 인원을 끌어모으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의 허술한 유료 관람 구역 운영 실태에 대한 거센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한화 측의 세심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안전에만 45억 썼다…130억 불꽃으로 쏘아 올린 한화 김승연의 ‘함께 멀리’ 철학

1년 중 단 하루의 축제를 위해 130억 원을 쾌척하고 이 중 45억 원을 '안전'에 쏟아부었다.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화는 전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를 개최했고, 약 100만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행사가 무사고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2000년 첫 회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온 이 행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이 짙게 배어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축제를 앞두고 “한화가 하늘 위로 불꽃을 쏘아 올리는 이유는 하늘을 보는 모든 사람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이기에 그 행복을 전하고 싶어서"라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시민들이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 운영을 특별히 당부했다. 이러한 나눔의 철학에 따라 ㈜한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보훈 가족 300여 명을 현장에 특별 초청해 예우를 다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안전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한화는 올해 질서 유지·안전 관리 비용으로 전년 대비 17% 증액된 45억 원을 배정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 명의 인력을 촘촘히 배치했다. 스마트앱 '오렌지세이프티'와 5G 통신망 기반의 실시간 CCTV 모니터링 등 첨단 '스마트 안전망'은 100만 인파 속에서도 사고 없는 축제를 만드는 핵심 역할을 했다.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한화TV 생중계는 누적 조회수 268만 회, 최고 동시접속자 26만 명을 기록하며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임을 증명했다. 불꽃쇼가 끝난 뒤에는 한화 임직원 120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심야까지 한강공원 일대의 쓰레기를 줍는 '클린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집중투표제 10일 시행…이사 줄인 대기업, 이제 ‘표 확보전’

오는 10일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된다. 주요 대기업들은 앞서 이사회 규모를 줄이고 이사 임기를 분산하는 등 사전 정비에 나섰다. 제도가 시행되면 기업들의 대응도 이사회 구조 조정에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주주의 표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개정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오는 10일부터 정관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집중투표제는 주주가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받은 뒤 이를 특정 후보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예를 들어 이사 3명을 뽑는 경우 1주를 가진 주주가 총 3표를 한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다.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 대기업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수와 임기를 조정하며 제도 변화에 대비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4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50대 그룹 상장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할 수 있는 269곳의 이사 수는 지난해 1780명에서 올해 1733명으로 47명, 2.6% 감소했다. 사내이사는 843명에서 807명으로 36명, 4.3% 줄었다. 사외이사는 937명에서 926명으로 11명, 1.2% 감소했다. 전체 감소분 가운데 사내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사 수 감소를 모두 집중투표제 대응이나 경영권 방어 조치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조직개편과 임기 종료 등의 영향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그룹별로는 카카오가 14명을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롯데가 13명, 삼성 9명, LS 7명, 한화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과 미래에셋, 효성, LX 등은 사외이사 수를 유지하면서 사내이사를 줄였다. 정관을 고쳐 이사 수나 임기를 조정한 기업도 2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곳은 이사 임기 만료 시점을 분산했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은 기존 '2년 이내'였던 이사 임기를 '3년' 또는 '3년 이내'로 늘렸다. 한 번의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이사 수가 줄면 소수주주가 집중투표제를 통해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는 의결권도 감소한다. 이사 임기를 분산하면 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크게 바꾸기도 어려워진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서는 이사회 규모 조정이 더욱 민감한 변수다. 한진칼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3명 이상 11명 이내'에서 '3명 이상 9명 이내'로 축소했다.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호반건설 측의 지분율 격차가 0.42%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태다. 이사회 정원 축소가 향후 집중투표제를 활용한 외부 후보의 진입에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한진칼이 정관 변경의 목적을 경영권 방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제도 시행 이후에는 이사 수 축소만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중투표제 적용 대상 기업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회사가 추천한 이사 후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한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의 지분 격차가 작거나 행동주의 펀드가 지분을 확보한 기업에서는 내년 정기주주총회부터 본격적인 이사 후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침도 이사회 구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리더스인덱스가 조사한 269개사가 모두 집중투표제 의무화 대상은 아니다. 조사 대상은 50대 그룹 소속 상장사 전체이고, 실제 의무 적용 대상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다. 회사별 자산 규모와 정관, 내년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이사 수를 추가로 확인해야 집중투표제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사회 규모와 임기를 미리 조정했더라도 집중투표제 시행 이후에는 주주가 납득할 수 있는 이사 후보를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지분 경쟁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내년 주주총회부터 기관과 외국인 주주의 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MMORPG 왕좌는 내 것”…‘이클립스’·‘도깨비의 세계’ 추격 개시

컴투스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직후부터 모바일 게임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작인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어웨이크닝'과 카카오게임즈의 '도깨비의 세계'가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두 작품 개발사 엔픽셀과 슈퍼캣 모두 재무적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한 만큼, MMORPG 시장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온라인 쇼케이스 열고 서울 도심 옥외광고도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개발사 엔픽셀)은 전날 론칭 프리뷰 라이브 방송을 열고 스트리머 및 게임 이용자들에게 '이클립스'의 핵심 콘텐츠에 관한 정보와 향후 업데이트 일정 등을 공유했다. 정식 출시를 닷새가량 앞두고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도깨비의 세계'(개발사 슈퍼캣)도 오는 8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의 주요 콘텐츠와 상세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도깨비의 세계'는 배우 박지훈 등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 영상 및 서울의 주요 번화가에 대규모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클립스'와 '도깨비의 세계'는 스마일게이트와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출시하는 신작 MMORPG이다. 컴투스의 신작 '제우스'가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품과 맞붙는 MMORPG 경쟁작이라 할 수 있다. '이클립스'는 과거 '그랑사가'로 유니콘 기업에 올랐던 엔픽셀이 개발했고, '도깨비의 세계'는 '바람의나라: 연'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슈퍼캣이 개발했다. ◇ 정상화 노리는 엔픽셀…반전 노리는 슈퍼캣 엔픽셀은 넷마블에서 '세븐나이츠'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2017년 설립 이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데뷔작 '그랑사가'의 성공을 바탕으로 설립 4년 만에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엔픽셀 입장에서 '이클립스'는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핵심 작품이다. 엔픽셀은 2025년 영업적자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신작의 흥행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엔픽셀의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연매출은 132억원, 영업손실은 136억원이다. 슈퍼캣 입장에서도 '도깨비의 세계'는 반전을 가져올 핵심 카드다. 2016년 설립된 슈퍼캣은 넥슨과 공동 개발한 '바람의나라: 연'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해당 작품은 내년 2월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사실상 슈퍼캣으로서는 '도깨비의 세계'를 통해 기존 핵심 매출원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슈퍼캣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영업수익은 52억원, 영업손실은 182억원이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와 함께 신작 개발 및 출시를 위한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깨비의 세계'의 흥행 여부가 향후 실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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