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SPA(직접 기획 및 제조·유통) 브랜드 스파오가 고객 중심의 쇼핑 환경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2일 스파오에 따르면 지난 1일 모바일 기반 셀프결제 서비스 '스파오더'(SPAORDER)를 정식 도입했다.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결제하는 환경을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축해 최근 증가하는 매장 방문 고객에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이 서비스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의 QR코드를 스캔 후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직접 진행하는 방식이다. 결제 완료와 동시에 도난방지 태그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기술이 적용돼 구매를 완료한 고객은 매장을 나갈 때 직원의 별도 확인 절차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결제를 하기 위해 계산대에 줄을 서서 대기하지 않아도 돼 시간 단축과 편리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1일 처음으로 시행된 서울 강남점을 포함해 △건대스타시티점 △구리점 △성신여대점 △상봉점 △망포점 △안산중앙점 등 총 11개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2009년 론칭한 스파오는 토종 1호 SPA 브랜드로, 16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몸집을 키웠다. 가격이 저렴하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깨고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키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자체 개발한 냉감·경량 소재의 '쿨' 라인을 비롯해 한국인 체형에 맞춘 청바지 '안줄진(안 줄여도 돼 Jean)', 망그러진 곰과 헬로 키티 등 인기 IP와 협업한 파자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군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힘입어 스파오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패션업계 전반에 퍼진 불황에도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스파오 매출액은 이랜드월드(뉴발란스·미쏘·후아유 등 포함)의 매출 1조6839억원 중에서 약 6000억원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25% 증가해 전체 매출의 30%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매출도 지난해보다 42% 늘어 1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28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진행한 '스파오 파워위크' 행사에서는 공식 온라인몰 스파오닷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124%나 급증하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온라인과 연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도 편리하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