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재능기부로 사회공헌 프로젝트 ‘맛제주’ 28호점 재개장

호텔신라가 12년째 이어가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맛있는 제주만들기'(이하 '맛제주')를 통해 28번째 식당 '한림돼지국밥'이 재개장했다. '맛제주'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지역 방송사 JIBS와 협력해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제주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재오픈한 28호점 '한림돼지국밥'은 호텔신라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상권분석 △신메뉴 개발 △인테리어 개선 △서비스 및 조리 교육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메뉴인 국밥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며 관광객과 신규 고객층 확보를 위한 신규 메뉴 개발을 진행했다. '미나리국밥'과 '얼큰국밥'은 제주산 소사골과 돼지뼈를 혼합해 3일간 우려낸 깊고 진한 육수에 생강과 마늘 등 향신채소를 더해 누린내 없이 깔끔하고 감칠맛 높은 국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한라산 용천수로 재배된 한림 지역산 미나리를 사용해 신선함과 향을 배가시켰으며, 제주 로컬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신메뉴로는 '김치말이 고기국수'와 '모닥치기' 등을 개발했다. '김치말이 고기국수'는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돼지고기로 전통 제주 보쌈의 맛을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게 완성했다. 제주식 모둠 분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닥치기'는 김치전롤, 돼지고기 보쌈, 순대 등 한림 지역의 특색을 담았다. 이 밖에도 식당 내·외부 인테리어를 개선해 운영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며,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개장식에는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청 안전건강실장, 정진홍 JIBS 사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이용주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오주연 신라면세점 제주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식당주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 정치권, 압박 카드 총동원…연석 청문회·압수수색·영업정지 가능성까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정조준해 정치권의 압박 강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은 쿠팡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국회는 재차 청문회를 개최하며 추가 압박에 나섰다. 여기에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도 가동돼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3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 아래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연석 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우선이라며 이날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주도로 열리는 연석 청문회는 오는 30~31일 이틀간 실시된다. 과방위가 주관 상임위를 맡으며 정무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까지 총 6개 상임위가 참석한다. 연석 청문회 증인으로는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박대준 전(前) 쿠팡 대표이사, 강한승 전 쿠팡 대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등 14인이 채택됐다. 참고인으로는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 16명이 포함됐다. 지난 17일 열렸던 청문회는 당시 출석을 요구 받은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하며 맹탕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김 의장의 청문회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이번 연석 청문회에도 김 의장이 불출석할 경우 추가 고발·국정조사·동행명령장 발부 등 출석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고객정보 유출뿐 아니라 과거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각종 의혹에 대한 정치권의 수사 압박까지 강화되고 있다. 상설특검의 수사도 본격화됐다. 쿠팡 자회사의 퇴직금 미지급 의혹과 수사 과정 중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안권섭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송파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사무실에 담당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국세청은 한국 쿠팡은 물론, 모회사인 쿠팡Inc.와 김 의장의 탈세 의혹까지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서울지방국세청은 쿠팡 본사와 CFS에 조사관 150여명을 급파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히, 이날 조사는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하며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과 해외 거래를 조사하는 국제거래조사국까지 총동원됐다. 정부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낸 쿠팡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영업정지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TF에는 과기부를 포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이 참여한다. 앞서 19일 밤 'KBS 뉴스라인W'에 출연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분쟁 조정과 소송 지원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 것"이라며 “영업 정지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공정위는 다수 소비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확산돼 긴급히 예방해야 할 경우 등에 한해 '임시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를 이행하지 않거나, 시정조치 만으로 시정조치 만으로 피해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시 공정위는 최대 1년 이내의 영업정지를 부과할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벌써 설 준비…대형마트 3사,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돌입

내년 설 연휴(2월16~18일)까지 두 달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 3사가 벌써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고물가 속 '서둘러 살수록 할인 혜택이 크다'는 소비 인식이 확산되자 경쟁적으로 수요 선점에 나선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가 일제히 이달 3~4주차부터 내년 설 연휴를 대비한 선물세트 예약판매 접수를 시작했다. 이들 업체 모두 지난해 대비 사전 예판 시기를 앞당기거나 늘리는 동시에, 공통적으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상품 구성과 함께 대량 구매 고객·미리 선물을 준비하는 얼리버드 고객을 노려 혜택 규모를 키웠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 설 대비 9일을 늘려 운영하는 것으로, 상품권 증정 혜택을 기존 120만원에서 최대 750만원으로 6배 강화했다. 여기에 행사카드 결제·신세계포인트 적립 등 조건부 할인도 제공한다. 선물세트는 '고객 체감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선물 품목인 한우 세트는 차별화 상품으로 '직경매 암소 한우 세트' 물량을 2배 이상 확보했다. 10만원 미만 실속형 '수산선물세트'는 물론, 지난 설 대비 가격을 낮춘 '만감류 세트'와 '와인·양주 세트' 등 가격 안정 전략 상품도 준비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롯데마트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는다. 직전 설보다 5일을 앞당겨 시작한 것으로, 행사카드 결제에 따른 상품권 증정 혜택도 지난해 설 대비 25% 상향한 최대 150만원으로 늘렸다. 행사 품목별 최대 50% 할인·엘포인트 추가 할인·덤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특히, 1차 접수 기간(12월 26일~1월 23일) 동안 혜택이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자체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에서도 사전 예판을 받는데, 1월 6일~23일에만 한정 운영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으로 수요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타 첫 구매 고객일 경우 최대 1만원 한도의 20% 할인 혜택 등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로 총 8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성비에 무게를 두되 실속형부터 고급형까지 폭넓게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인기 품목인 과일 세트도 5만원 이하 세트 물량·미국산보다 가격이 싼 호주산 소고기 물량을 전년 대비 20%씩 늘렸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부터 3사 중 가장 먼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관련 상품 판매 시기보다 13일이나 앞당긴 것으로, 올해는 내년 2월 6일까지 총 51일간 진행한다. 경쟁사들과 유사하게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과 함께, 최대 750만원을 즉시할인해주거나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선물세트 구성을 살펴보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합리적인 상품 위주로 채웠다. 과일·축산·수산 등 전 품목에서 5만원대 이하 상품을 78%까지 구성하고, 신상품의 83%도 5만원대 이하로 설정했다. 특히, 고객들이 주로 찾는 과일 선물세트의 82% 이상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낮추기도 했다. 대형마트 3사가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판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거나, 해당 기간 혜택 규모를 키우는 것은 갈수록 얼리버드 판매 비중이 높아져서다.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당시 이마트의 사전예약 비중은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 홈플러스도 선물세트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사전 예판에서 발생했으며, 롯데마트도 사전 예약 시기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55%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에 더 선물세트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쇼퍼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해 업체들도 사전 판매 기간을 길게 가지거나, 혜택과 물량을 집중시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서 ‘궁궐’ 콘셉트 정관장 매장 개장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253번 게이트 인근에 궁궐 콘셉트를 적용한 정관장의 첫 '프리미엄 헤리티지 스토어'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곡선 형태로 생긴 이 매장은 궁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화 점포로, 외국인 고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문화유산 소품을 적극 활용해 한국적인 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중국인 등 외국 고객이 선호하는 '뿌리삼' 위주로 준비했다. 또, 신라면세점 단독으로 정관장 제조장인이 엄선한 뿌리삼 원물을 담은 '본삼 중편(75g)'도 판매한다. 이 밖에 매장에서는 전통적인 건강차 비법에 정관장의 홍삼·감귤향 풍미를 더한 차(茶)인 '궁정비차'도 만나볼 수 있다. 신라면세점에서는 매장 개점을 기념해 단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방문한 모든 고객에게 에브리타임필름 기프트 에디션을 증정하고, 구매 금액대 별로 사은품도 제공한다"며 “차류를 99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은 에너지 활기력샷 8병을, 뿌리삼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은 기다림 침향환 15환을 각각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시간 단위로 맞춤형 장보기” 배민B마트, ‘내일 예약’ 시작

배달의민족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춤형 장보기'가 가능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6일부터 배민B마트 전 매장에서 1시간 단위로 시간을 선택해 배달하는 '내일 예약'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배민B마트는 자정이 지난 시간에도 당일 아침 장보기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예약 경험을 제공해왔다. 이를 확장시킨 내일예약은 예약 주문 가능한 시간 범위를 당일에서 익일로 확장시킨 것이 방점이다. 배민B마트 운영시간(오픈부터 자정까지)에 이용 시 다음 날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고, 운영하지 않는 시간(자정부터 오픈 전까지)에 주문하면 당일 원하는 시간대로 배달 시점을 지정할 수 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앱에서 실시간 배달 현황도 확인 가능하다. 앞서 배민B마트는 퀵커머스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운영 시간을 확장해 왔다. 올 3월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운영 시각을 오전 9시에서 오전 6시로 앞당겨 이른 아침이나 새벽 시간의 장보기 수요에 대응해 왔다. 배민B마트는 이번 '내일 예약' 도입으로 퇴근길이나 늦은 밤 식재료나 생필품을 준비하려는 고객 등에게 더 여유롭고 계획적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효진 우아한형제들 커머스사업부문장은 “이번 내일 예약 도입으로 즉시 배달을 넘어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장보기를 계획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혁신적인 장보기 경험을 지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탑텐키즈, ‘육아가정 타깃’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과 시너지 폭발

패션기업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아동복 브랜드 탑텐키즈가 핵심 고객인 육아가정을 공략하는 전략의 공통점으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탑텐키즈는 이달 3일 문을 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에 입점해 오픈 10일 만에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 운정신도시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급부상한 대형 키즈 상권이라는 특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 탑텐키즈의 성공적인 안착은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완성됐다. 운정신도시는 파주시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29만 명이 거주하는 대형 거주지로 젊은 가족의 분포가 높게 나타난다. 반경 5㎞ 내 초등학교 38개가 밀집돼 있을 정도로 가족 단위 소비가 주로 이뤄진다. 또 고양, 김포, 양주 등 인접 도시 접근성이 뛰어나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유입이 높고 신규 고객 유치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주변 환경에 맞춰 탑텐키즈는 기존 매장과 달리 카운터를 입구 쪽에 배치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고객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상품의 소구 포인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매장 내 3개 면의 벽면을 활용해 상품을 배치하기 했다. 미취학·취학 아동은 물론 베이비 라인까지 강화해 영유아 자녀와 방문하는 부모 고객을 적극적으로 겨냥했다. 이를 위해 매장 위치도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 내 키즈 특화 구역인 3층 '별마당 키즈존'에 자리 잡았다. 이 층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미국 크레욜라의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와 놀이 기반 발달 성장 센터 '째깍다감'이 입점 예정이어서 부모가 자녀 걱정을 덜고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매장이라는 공간이 교육과 체험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탑텐키즈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가족 고객 비중이 높은 상권의 소비 패턴에 맞춘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에 베이비 라인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 선보일 키즈 매장도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국세청, 쿠팡 특별 세무조사 착수…美 본사거래 탈세도 본다

국세청이 쿠팡 본사와 물류 자회사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국제거래조사국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한국 본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조사요원들을 150여명을 투입했다. 이들 국세청 요원은 현장에서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저승사자'로 통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의혹 등이 있을 때 움직이는 비정기(특별) 세무조사 담당 조직이다. 이번 조사가 일반 정기 조사 성격이 아닌 특별 세무조사로 여겨지는 이유로 꼽힌다. 형식적으로 조사 대상은 쿠팡의 물류 센터를 총괄하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로 보이나, 실질적으로 쿠팡의 국내외 거래 전반을 살펴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거래를 담당하는 국제거래조사국까지 투입되면서, 쿠팡 미국 본사를 포함한 그룹 차원의 이익 이전 구조에 대해 정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새해벽두부터 편의점 PB 먹거리 줄인상…“원가 부담”

새해 벽두부터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위주로 먹거리 가격을 줄인상한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함께 고물가·고환율 부담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내년 1월1일부로 과자·음료·디저트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40여종 가격을 최대 25% 올린다. 이에 따라 대표 스낵 상품인 '세븐셀렉트 누네띠네'는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된다. '착한콘칩'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고메버터팝콘'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20%, 11%씩 상향 조정된다. 음료류에서는 '제주천혜향에이드'·'명인딸기에이드'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8.3% 가량 오른다. '추황배에이드(1400원→1500원)'와 '군산혜미식혜(1600원→1700원)'도 각각 100원 인상된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협력사 부담이 커져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내년 1월1일부터 PB제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위대한소시지(120g) 2종이 2600원에서 2700원으로 약 4% 오르며, 영화관 팝콘과 버터갈릭팝콘이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상품에 대해 소매가를 초소한으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하면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등으로 가격 인상 흐름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U는 지난해 7월 일부 즉석식품·김밥류 PB 가격을 올린 바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로선 (PB 제품 인상과 관련해) 공지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현석 롯데百 대표, 분당점 종료하고 핵심 점포 육성…‘체질 개선’ 집중

새 수장으로 정현석 대표이사를 맞이한 롯데백화점이 수익성에 기반한 매장 옥석가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점포 육성에 집중하되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쳐내고 있어 작업 속도가 지지부진한 '타임빌라스'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로 인천점 2층에 '럭셔리 패션관'을 개장했다. 약 9256㎡(약 2800평)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올해 인천점의 리뉴얼 작업 중 최대 규모로, 기존 1·2층으로 분산됐던 럭셔리 패션 관련 브랜드 59개 매장을 한 데 모은 것이 핵심이다.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략의 연장선으로 인천점은 내년 상반기에는 1층에 럭셔리 부티크·하이엔드 주얼리를 갖춘 '럭셔리 전문관'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젊은 고객층을 새로 유입하기 위한 상품군도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선임된 정 대표는 최우선 행보로 기존 경영 기조대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비롯해 본점·잠실점·노원점 등 핵심 점포 위주로 역량을 강화하되, 비효율 점포를 수술대에 올리는 '리포지셔닝'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분당점 폐점을 예고한 것도 이 같은 체질 개선 과정의 하나다. 내년 3월 폐장이 예정된 분당점은 롯데백화점이 지방 외 수도권에서 매장을 정리하는 첫 사례다. 이번 분당점 폐점 배경을 놓고 롯데백화점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주력 점포 강화 차원"이라며 “임대인과 분당점 영업종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롯데백화점의 고강도 점포정리 행보가 부진한 점포 매출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올 상반기(1~6월) 분당점 매출은 763억원으로 국내 주요 백화점 57개 점포 중 52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시장에서는 부산 센텀점·대구 상인점·서울 관악점 등 롯데백화점의 전국 최하위 매출 3개 점포들도 매각 대상으로 지속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점포 당 매출 효율이 타사 대비 낮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실제 올 상반기 하위 10개 매출 점포는 전부 롯데백화점 백화점들로 이뤄졌다. 같은 기간 매출 상위 10개 점포에 잠실점·본점·부산본점 3곳이 이름을 올렸지만, 롯데백화점 매장 수가 타사 대비 2~3배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점포 효율화뿐 아니라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예정된 '타임빌라스 프로젝트'도 정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할 전망이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의 미래형 복합쇼핑몰 모델로, 쇼핑몰·백화점·아울렛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몰'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한다는 구상으로, 앞서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들여 전북 군산·광주 수완 등 7개점을 리뉴얼 개장하고, 인천 송도·대구 수성 등에 신규 점포를 세워 타임빌라스 총 11곳을 짓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개장한 수원점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내 기존 군산점을 타임빌라스 2호점으로 전환 개장하는 목표였지만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내년 신규 출점 예정이던 인천 송도점·대구 수성점도 공사 지연·중단 등으로 작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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