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의회가 제339회 임시회를 열고 교육, 문화, 행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점검하며 도정 혁신을 촉구했다. ◆원미희 도의원,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 주문… “준비한 노력 사장되지 않도록" 원미희 의원(교육위원회, 비례)은 14일 강원도교육청의 상반기 업무보고에서 정보화 교육 강화 방안을 집중 질의했다. 원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디지털 교과서의 법적 지위가 축소되면서, 도교육청이 그동안 준비해온 디지털 교육 노력이 사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기존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정보역량을 유지·강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문선옥 홍천교육장은 “디지털 교과서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영상자료 활용 등 새로운 수업법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제용 도의원, 박물관·미술관 진흥 조례 개정… 설립 타당성 검토 강화 원제용 의원(사회문화위원회, 원주6) 의원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날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에 따라, 도지사가 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설립 타당성을 사전 검토·평가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으로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 설립에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박윤미 도의원, AI 감사·빅데이터 활용 강조… “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 시급" 박윤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원주2)이 강원도의 AI 감사 시스템과 생활인구 빅데이터 활용 부진을 지적하며 행정 혁신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AI 기반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변화가 빠른데 비해 강원도는 아직 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기반 감사는 과거 감사 이력, 예산 집행, 성과 지표 등을 자동 분석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 방안이다. 박 의원은 “관광, 재난, 범죄 예방, 기업·교육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도 데이터 기반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원도는 인구감소지역 12개 시·군에서 생활인구(등록인구+체류인구)가 7배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수개월 늦은 통계로 인해 정책의 적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서울, 경기, 부산 등 14개 광역지자체는 통신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활인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일섭 감사위원장과 이희열 기획조정실장은 “지적 사항을 적극 검토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강원도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정책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편, 교육과 문화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점검이 병행됐다. 도의회는 앞으로도 도민 생활에 밀접한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대안을 지속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대현 도의원, 도민감사관 제도…직무·자격 구체화로 실효성 강화 박대현 의원(국민의힘, 화천)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도민감사관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이날 기획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도민감사관 직무 개편△공개모집 또는 시장·군수·도의회 의장 추천 방식 위촉 △자격 요건 구체화 △위촉 인원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박 의원은 “기존 도민감사관은 제보 내용이 단순 민원 수준에 머물고 직무가 모호해 적극적 참여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개정으로 감사관들이 제도 취지에 맞게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오섭 도의원, 강원형 IB 프로그램 법적 기반 마련 심오섭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릉2)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도 교육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IB 프로그램 운영 목적과 기본이념, 교육감의 책무, 운영학교 지정 및 지원계획 수립, 교직원 연수와 협력체계 구축 등 지원 방안을 규정해 IB 프로그램의 안정적 도입을 뒷받침한다. 심 의원은 “도시·농촌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강원교육의 다양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IB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준비학교 공모를 시작으로 단계적 도입을 준비 중이다. ◆진종호 도의원, 해양교육·문화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해양 발전 기반 마련 진종호 의원(국민의힘,양양)이 대표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조례안은 해양교육 관련 시설 설치·운영, 콘텐츠 개발, 기관·단체 협력체계 구축 및 유공자 포상 등 활성화 방안을 담고 있다. 진 의원은 “풍부한 도내 해양자원을 문화·교육 자산으로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