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지난해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 경신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HA) 필러, 더마 코스메틱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7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 당기순이익 1424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41.2%, 당기순이익은 45.8% 증가한 호실적이다. 이러한 실적은 주력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더마 코스메틱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20.2% 증가한 20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39.6% 성장했다. 지난해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 미국행 물량 선적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HA필러 '더채움'과 '바이리즌'은 지난해 매출 127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행 물량 선적과 유럽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13.2% 늘어났다. 더마 코스메틱 '웰라쥬'와 '바이리즌BR'도 크게 성장해 지난해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7.8%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휴젤은 올해도 해외시장 확대 및 시장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레티보' 미국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마케팅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휴젤은 미국 진출 3년 내에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진출한 쿠웨이트와 최근 보툴리눔톡신 품목허가를 획득한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시장인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3년 내 시장점유율 3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톡신, HA필러와 함께 신규 성장동력인 화장품까지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창사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 북미, 중동·북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등 전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메디톡스, ESG경영 박차로 기업가치 ‘쑥~’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경영 체계 구축에 나선 지 약 1년 만에 ESG 등급 상승을 일궈내며 기업 가치 고도화 성과를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기업별 ESG평가 결과 메디톡스는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종합 B+ 등급을 획득했다. ESG 경영체계 구축을 본격화한 지 약 1년 만에 3등급이 상승한 성과였다. 이는 메디톡스가 지난해 '2024 EHS 경영 보고서'를 통해 1~3공장에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설비 도입, 정기적 폐수 성분 분석 등으로 오염물질 배출 관리를 강화하는 등 국내외 탄소중립 아젠다에 적극 동참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3공장 탄소중립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ISO 14001 인증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 제품 생산에도 힘쓰고 있다. 뉴로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은 전제품에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산림경영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패키지를 도입, 생분해성이 뛰어난 소이잉크 인쇄를 통해 클린 뷰티 문화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도 친환경적 요소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메디톡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시리즈에 종이 사용자 설명서 대신 e-라벨을 도입해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최초로 소아 뇌성마비 환자의 강직에 의한 첨족기형 적응증을 획득한 메디톡스는 2018년 전 세계 첨족기형 치료 지원을 목표로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팀2022'를 런칭, 첫 행선지로 몽골을 선정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로를 제외한 몽골 교외나 지방은 낮은 인구밀도, 혹독한 기후, 열악한 교통 및 통신 등으로 의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수행으로 지금까지 1000여 명에 이르는 몽골 뇌성마비 환자의 치료를 도왔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의료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했다. 이밖에, 메디톡스는 광교R&D센터 현직 연구원이 직접 경기도 내 농어촌 및 취약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원 직무 강연 및 멘토링을 진행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서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ESG 경영이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중요축인 만큼 올해는 한층 더 높은 성과를 목표로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미약품 경영권분쟁 종료…‘혁신신약 경영’ 기대감

1년간 끌어온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모녀측 승리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로써 모녀측이 강조해 온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과 신약개발 R&D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사외이사인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 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밖에 기타비상무이사인 권규찬 DX&VX 대표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 이사와 권 이사는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및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함께 이사진에 선임돼 형제측 인사로 분류돼 왔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모녀4인연합(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유한회사)측 인사와 형제측 인사 5대5 동률 구도에서 5대3 구도로 재편돼 모녀측이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같은 날 그룹 주력사인 한미약품 역시 사외이사인 남병호 헤링스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 했다고 공시했다. 남 이사 역시 형제측 인사로 분류돼 왔다. 이로써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측 인사와 형제측 인사 비율이 기존 6대4에서 6대3으로 모녀측 우위가 더욱 확고해졌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룹 지주사와 주력사의 이사회를 모두 모녀4인연합측이 장악한 만큼 지난해 1월부터 불거져 온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신동국 회장이 강조해온 대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강화되는 동시에 박 대표가 강조해 온 R&D를 통한 신약개발 비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955억원, 영업이익 2162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매출은 0.3% 늘고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등을 앞세워 지난해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의료파업 장기화에 더해 지난해 4분기 독감 유행 지연과 중국 호흡기질환 유행 지연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신약개발 R&D 지출은 더욱 늘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R&D에 총 2098억원을 지출, 전년대비 2.3% 늘렸으며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2023년 13.8%에서 지난해 14.0%로 0.2%P 높였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023년 기준 상위 5대 제약사 중에서 대웅제약(16.9%)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박재현 대표는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으며 지난 1년간 경영권 갈등이 실적이나 신약개발 활동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올 한해 기존 강점을 가진 개량·복합신약 개발과 혁신신약 개발을 병행해 '신약개발-매출확대-R&D투자' 선순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인 한국형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해 세계최초 근육증가 효과를 갖춘 비만 치료제 등 '한미 비만 파이프라인(H.O.P)' 프로젝트에 주력할 방침이다. 증권가는 올해 한미약품이 개량·복합신약의 잇따른 개발·출시를 통해 1조6000억원대의 매출과 2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혁신과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칠성 매출 4조 ‘음료 선두’ 건재 과시

롯데칠성음료가 해외사업 선전과 제로음료 호조에 힘입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245억원, 영업이익 1849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2% 감소하며 최근 10년새 최대치를 올렸던 2022년(2229억원)에 비해 후퇴했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24.8% 증가하며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은 2022년 2조8417억원, 2023년 3조2247억원, 지난해 4조245억원으로, 2023년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 이후 1년만에 다시 국내 최초 4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러한 외형성장의 요인으로는 필리핀펩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제로음료 인기, 소주 '새로'의 선전이 꼽힌다. 지난 2023년 3분기 롯데칠성음료가 경영권을 획득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294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칠성음료 글로벌 사업의 핵심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간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돼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매출 3조원대에서 1년만에 4조원대로 올라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밖에 파키스탄에서 지난해 매출 147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2.1% 성장했고, 미얀마에서 9.2% 성장한 68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 자회사가 있는 국가에서의 선전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 수출품목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202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연매출 4조원 달성의 또다른 공신은 '제로' 제품들이 꼽힌다. 지난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음료 시장을 열었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제로 음료 목표 매출 30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제로 음료에 이어 2022년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 역시 출시이후 지난해 10월말까지 누적 판매 5억병을 돌파하며 소주 시장에도 제로 슈거 트렌드를 확산시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필리핀펩시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제로 탄산음료 및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며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2년 연속 ‘매출·영업익·이익률’ 역대최대 경신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신약의 선전에 힘입어 2년 연속으로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3대 실적지표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2654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 영업이익률 13%로 1년만에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다시한번 경신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 성장하며 영업이익률도 18%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은 자체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의 선전이 견인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이중 해외수출이 84%를 차지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세계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미용 톡신 시장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2022년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내수와 수출 합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출시 3년차에 연매출 1000억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출시한 당뇨병 신약 '엔블로'는 지난해 처음 연매출 100억원을 넘었다. 국민 간장약 '우루사'는 지난해 9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1000억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대웅제약은 최근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의료보험수가를 획득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비롯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인공지능(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신약개발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개발명 DWN1208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신속심사제도 개발 품목으로 지정받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첫 자체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DWP216'과 세계최초 중증 간 섬유증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DWP220'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3대 혁신신약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우루사 등 전통 품목까지 고르게 성장해 전례없는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중외제약·제일약품, 올해 ‘반등카드’ 주목

제약바이오기업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출기준 국내상위 10대 전통제약사 중 종근당,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등 3개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거나 전망됐다. 지난해 국내 전체 제약바이오업계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올해에는 각각 '반등카드'를 쥐고 있는 만큼 이들 3사의 올해 실적이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864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올려 전년대기 매출은 5.0% 줄고 영업이익은 5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021년 1조3436억원, 2022년 1조4883억원, 2023년 1조6694억원으로 지난해 직전까지 연 1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주춤했다. 여기에는 2023년 노바티스에 희귀질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기술수출한데 따른 계약금 유입의 역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난해 초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돼 1300억원대 매출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종근당은 올해 실적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케이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케이캡의 경쟁제품인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셀트리온제약의 대표품목인 간 질환 치료제 '고덱스', 바이엘의 소염진통제 '아스피린 프로덕트' 등도 공동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노바티스가 종근당으로부터 도입한 'CKD-510'에 대해 올해 중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고 임상 2상에 착수하면 종근당은 올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9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3.9%, 17.8%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고령화 추세로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제품은 성장했으나 의료파업 여파로 전체 수액제 매출이 감소했고, 일반의약품 매출도 소폭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젯' 매출이 762억원으로 전년대비 20% 가량 성장했고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매출도 489억원으로 2배 성장한 만큼 올해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매출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약품은 아직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공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5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지난 10월 제일약품 최초 신약이자 국산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출시한 만큼 아직 4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하지만 1~3분기 누적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만큼 지난해 연간매출도 감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제일약품은 연구개발·판관비 지출로 영업이익도 2023년 87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실적 하락에는 의료파업 영향 외에 외부도입 상품비중이 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일약품은 HK이노엔 '케이캡', 대웅제약 '펙수클루'와 함께 차세대 계열 위장약으로 꼽히는 '자큐보'의 매출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인 만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역대 최대규모로 성장한 배경으로 신약 개발 및 출시가 잇따른 점을 꼽으면서 종근당,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모두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실적 반등 모멘텀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라젬 ‘마스터 V7’, 美 식약처 허가 취득

세라젬의 헬스케어 의료기기 '마스터 V7'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라젬은 마스터 시리즈 대표 제품인 '마스터 V7'의 △혈액 순환 개선 △근육통 완화 △관절통 완화 △근육 이완 등 총 4가지 적응증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확보했다. V7은 틸팅 마사지 등 목·어깨에 특화된 마사지 패턴을 포함한 '경추(목)모드'가 추가돼 뻐근해진 목·어깨 부위를 더욱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정교한 척추 스캔 기능이 탑재돼 척추의 길이와 굴곡도를 계산해주고, 특수 세라믹 소재의 내부 발열 도자는 최대 65도 집중 온열로 주요 부위를 지압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세라젬 관계자는 “이번 FDA 허가 획득은 세라젬의 탁월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안정성을 또 한번 검증받은 사례“라며 "향후 글로벌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국제약, 마데카크림 실탄으로 ‘신약’ 쏜다

동국제약이 마데카크림 등 뷰티부문 매출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창립이래 처음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등 전문의약품 매출성장도 기대돼 10%대 두자릿수 성장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054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5.0% 증가하는 호실적이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도 10.4%에 이른다. 이로써 동국제약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년 매출의 앞자리 수가 커지는 기록(2022년 6616억원, 2023년 7310억원, 2024년 8054억원)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의 원동력으로는 더마코스메틱 부문의 선전이 꼽힌다. 동국제약의 주름개선 화장품 '마데카크림'을 주축으로 하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지난 2015년 4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9년 8개월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센텔리안24를 포함한 '화장품 및 기타의약품' 부문 매출은 203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3.4%를 차지해 동국제약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구강질환치료제 '인사돌', 피부질환치료제 '마데카솔',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탈모치료제 '판시딜', 먹는 치질약 '치센' 등 국내 시장점유율 50% 안팎을 차지하는 일반의약품(OTC)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점도 탄탄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문의약품(ETC) 부문도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 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 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유레스코는 세계 최초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인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한 개량신약으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보여 단일제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신약인 만큼 향후 6년간 독점권도 보장받았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17조원으로 고령화에 따라 향후 10년간 연평균 5%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올해 동국제약의 매출이 8792억~8894억원, 영업이익 909~9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데카크림에 이어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 제품군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레스코가 올해 4분기 출시되면 조영제, 전신마취제 등 기존 전문의약품 제품군이 확대되는 만큼 올해도 10% 안팎의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출시돼 있는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듀오다트'가 유일했기 때문에 유레스코 정이 출시되면 환자의 치료제 선택 폭도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유레스코 정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주빅, 연세대와 잇몸부착형 마이크로니들 치주염 치료제 개발

의료용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개발 스타트업 '주빅'이 연세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치주염 치료를 위한 잇몸 부착형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에 성공했다. 9일 주빅과 연세대에 따르면 주빅은 연세대 생명공학과 정형일 교수 연구팀 및 치과대학 치주과 정의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치주염 치료를 위한 새로운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국소 항생제 전달 패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치주염 패치는 기존 잇몸에 바르는 연고 및 주사 치료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연고형 치료제는 점막에서 쉽게 씻겨나가 약물 전달 효율이 낮고, 주사형 치료법은 통증이 크고 사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반해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니들 치주염 패치는 잇몸에 부착, 구강 점막에 삽입된 후 빠르게 용해되며 항생제를 조직 내부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히알루론산의 보습 및 조직 재생 효과를 극대화한다. 연구팀은 광(光) 차단 제조공정을 적용해 약물 안정성을 94.4%까지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생체 외부 실험에서 기존 연고 대비 6.1배 높은 약물 전달 효율을 보였으며, 치주염 동물 모델을 이용한 생체 내 실험에서도 뛰어난 항염 및 조직 재생 효과를 입증했다. 주빅은 2015년 설립된 연세대 교원창업기업으로, 히알루론산 등 생분해성 고분자물질을 사용해 인체에 흡수되는 용해성 의료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마치 달걀처럼 약물(노른자)을 마이크로니들(흰자)로 안전하게 감싸 안정적으로 체내에 전달하는 기술인 '에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2023년 세계권위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 표지논문에 게재되는 등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치주염 패치 연구결과는 최근 생체재료분야 세계권위의 국제학술지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스'에 게재됐다. 주빅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정형일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기존 치주염 치료법은 환자의 불편함이 크고 치료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치주염 패치는 비침습적이고 효율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해 치주염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백신, 피부 치료제, 탈모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치주염 패치를 통해 치주염 치료 시장을 선도하며 향후 다양한 구강 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부광약품 매출·수익 크게 호조…3년만에 흑자 전환

부광약품이 지난해 영업이익 16억원(연결 기준)을 올리며, 직전 2023년 영업손실 375억원에서 크게 개선된 데 힘입어 3년만에 흑자전환을 일궈냈다. 6일 발표된 부광약품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약 1601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나란히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2023년 1259억원) 대비 27.1%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도 1576억원으로, 전년대비 25.9%의 신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170억원을 달성해 전년의 영업손실 171억원을 2배에 이르는 수익 개선을 이뤄 흑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37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14.8%를 차지했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성분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 '치옥타시드'(성분 티옥트산)가 지난해 실적 성장을 이끌고, 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 매출의 전년대비 42% 급증도 흑자전환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1호 복제약)의 발매, 협업 구축을 통한 오리지널 신약 확보 등 신성장전략과 내실성장 및 체질 개선 등 경영 안정화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신약 도입, 신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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