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토)
동아쏘시오그룹 ‘동천수’, 생산시설 확대로 ‘퀀텀점프’

동아쏘시오그룹의 음료 전문 계열사 동천수가 최신설비를 갖춘 제3공장 구축을 계기로 생수 및 음료 시장점유율을 높여 '퀀텀점프'를 이룬다는 목표다. 26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동천수는 속리산, 가야산, 경북 상주 등 전국 3개 공장에서 생수 및 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제1공장인 속리산캠퍼스는 우복동천(牛福洞天)이라 불리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있다. 동천은 '하늘로 통하는 신선들이 사는 신비한 마을'이라는 뜻으로 기업명인 동천수의 동천(東天)이 바로 동천(洞天)에서 유래했다. 제2공장인 가야산캠퍼스는 가야산국립공원과 해인사가 있는 경남 합천군 묘산면에 위치해 있다. 속리산, 가야산캠퍼스에서는 생수를 생산한다. 지난해 준공된 신공장이자 제3공장인 상주캠퍼스는 탄산수와 탄산음료, 혼합음료를 생산한다. 상주캠퍼스는 준공과 동시에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를 획득했다. 상주캠퍼스는 캔 음료와 페트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2개의 생산라인을 갖췄다. 캔 라인은 최신설비를 도입해 시간당 6만개 생산이 가능하며 고객이 원하는 안전한 음료를 생산하기 위해 살균및 각종 검사기도 설치했다. 페트 라인은 이탈리아 최신 설비를 도입, 시간당 3만병을 생산할 수 있다. 상주캠퍼스는 탄산수 '라인바싸'와 주문자위탁생산(OEM)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속리산·가야산·상주캠퍼스 임직원들은 △품질의 고도화 △생산의 안정화 △안전의 완벽화라는 슬로건 아래 '품질이 우리의 미래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동천수는 지난 2014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인수하며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4년 당시 14명이었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0명으로 10배 이상 인적성장을 이뤄냈다. 연 매출액도 인수 당시 10억원대에서 2019년 200억원 돌파, 2021년 3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공장인 상주캠퍼스는 자체 브랜드 매출과 OEM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생산이 본격화되면 퀀텀점프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동천수는 상주캠퍼스 건설을 위한 투자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도 경상북도 투자유치대상에서 경상북도지사 특별상과 감사패를 받았다. 아울러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과 상주향교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감으로써 나눔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동천수 관계자는 “친환경 소비문화에 부응해 무라벨 제품의 생산과 품목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바사 ‘M&A로 퀀텀점프’ 약속 지킨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독일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이어 최근 미국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분인수 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공언했던 '인수합병(M&A)을 통한 퀀텀점프'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선플라워 테라퓨틱스'와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는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SAFE)'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은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게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이 같은 투자 방식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조기 투자 방식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2020년 도입됐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선플라워의 독자적인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개발·생산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은 물론 항체, 항원, 효소, 호르몬 등 다양한 미생물을 높은 수율(배양 성공률)로 다품종 소량생산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선플라워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수차례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고 미국 국방부 등 정부기관, 글로벌 빅파마,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협력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인수 투자를 통해 경북 안동 백신생산시설 'L하우스'의 백신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 수율이 향상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CDMO 분야 글로벌 톱10 기업인 독일 'IDT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총 33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오는 10월 경영권 인수를 앞두고 있다. 이는 넥스트 팬데믹 발생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속하게 백신을 자체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동시에 백신 외에 항암바이러스,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지난달 IDT바이오로지카 지분인수는 지난해 4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쳐 '퀀텀점프' 하겠다"고 밝힌 후 이뤄진 첫 M&A 투자로, 한달만에 또다시 미국 바이오텍에 대한 지분인수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공격적 M&A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선플라워와 관계를 공고히 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지속 개발함으로써 세계 보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바이오 기업 발굴, M&A, 합작회사(JV), 라이선스 인·아웃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국제약, HA필러 ‘케이블린’ 출시기념 심포지엄 개최

동국제약이 히알루론산(HA) 필러 '케이블린' 론칭 기념 심포지엄을 지난 6월 22일과 7월 20일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동국제약의 신규 HA 필러 '케이블린'은 벨라스트 이후 동국제약이 13년만에 출시한 필러 제품으로 기존 HA 원료 및 필러 제조의 노하우를 담아 시술자와 환자의 만족도와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케이블린은 'GTS-351 테크놀로지'라는 제조기술을 토대로 'ThermoCross 24HA 합성'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기술들을 통해 케이블린은 안전성과 안정성, 조형성, 주입 용이성, 지속력 등의 5가지 요소를 최적화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1차 심포지엄은 케이블린을 이용한 페이셜 컨투어링을 주제로 진행됐다. 더비단성형외과 전경욱 원장과 피부과 전문의 예미원 윤춘식 원장이 최신 뷰티 트렌드에 따른 HA 필러 적응증별 적합한 시술기법과 적합한 필러 선택 및 부작용 예방법 등에 대해 서로의 관점을 교류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진행된 2차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변화한 미의 기준과 MZ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적응증을 해부학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그에 다른 적합한 시술 테크닉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서는 HA 필러 전문가인 메이린더현대 서울 오욱 원장, 연세 이원 성형외과 전문의 이원 원장, 담의원 김홍두 원장이 케이블린의 유변학적 물성 관점에서의 특장점 등과 연계해 더욱 효과적인 심미적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번 케이블린 출시를 통해 동국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전문화를 위해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정기 학술 심포지엄 등 깊이있는 학술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오는 9월 21일 HA 필러의 적응증과 시술 테크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의 'HA 필러 케이블린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동국제약은 지난해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한 후 '디하이브'와 '마데카MD크림·로션'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한 최근 면역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과 염증복합제억제제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항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피부고민 주사용 의료기기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1조원 시대’ 굳히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 2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굳히고 있다. 상반기 매출 2조원 시대도 처음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71.5% 증가한 수치다.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넘는 호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인천 송도 제4공장의 원활한 가동률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에 1~3공장의 안정적인 풀가동과 4공장의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매출 1조4797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을 올렸다.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해 상반기에 8100억원의 매출과 29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2조1038억원과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이번에 2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함으로써 1분기를 제외하고 2~4분기 모두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앞서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340억원을 올리면서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같은 해 4분기에도 1조735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는 1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946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이 높아지는 매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창립이래 첫 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9469억원의 매출을 올린 만큼 이 성장세라면 내년 1분기에 매출 1조원을 넘겨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벨기에 제약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이르는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인천 송도 5공장을 착공해 현재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비롯해 5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7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에피즈텍'을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공급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인한 환자의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화학 ‘글로벌 신약 R&D’ 존재감 커진다

'제약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 LG화학이 신약 개발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제약사 리듬파마슈티컬스(리듬파마)가 올해 초 LG화학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희귀비만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LB54640'에 대해 임상 2상 시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약사업을 담당하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앞서 지난 1월 올해 국내기업 첫 신약 기술수출이자 회사 역대 최대 신약 기술수출인 총 4000억원 규모의 LB54640 기술이전 계약을 리듬파마와 체결했다. LB54640은 포만감신호유전자(MC4R) 등 유전자결함으로 생기는 식욕제어 이상에 따른 희귀 고도 비만증을 치료하는 경구형 치료제로, 리듬파마는 LB54640을 자사의 3대 과제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개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첫 자체개발 면역관문억제(면역계회피 억제) 기전의 항암신약인 'LB-LR1109'을 지난달 미국 임상 1상 시험자로 등록하고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지난해 60조원에서 오는 2028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LG화학은 미국 현지 손자회사 아베오파마슈티컬(아베오)과 협업해 임상시험 및 미국 허가 획득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베오는 미국에서 두경부암 표적항암제 '파이클라투주맙'의 임상 3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올해도 대웅제약과 공동판매하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제품군과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등 주력제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1080억원을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항암·대사질환·백신·세포치료제·에스테틱 분야에서 총 24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전임상단계~허가신청단계)을 보유하고 있다. 전임상 이전의 탐색단계까지 포함하면 총 40개 파이프라인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이 2%대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상위 제약사 못지않은 파이프라인 운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의약품 최대시장인 미국, 유럽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 등 현지에서 글로벌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임상시험 강자 K-제약, 의료파업에 ‘신규임상 차질’

우리나라가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임상시험 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위축에 더해 의료파업 장기화로 임상시험이 차질을 빚고 있어 신약개발 경쟁력 약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컨설팅기업 아이큐비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 9개국을 '임상시험 톱 티어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는 임상시험 환자모집, 임상운영 준비상태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으로, 2위그룹 격인 '넥스트 티어 그룹'에는 덴마크 등 19개국, 3위그룹 격인 '기회 티어 그룹'에는 인도 등 11개국이 포함됐다. 또한 이 보고서는 미국, 중국 등 상위 10개국이 전체 임상시험 파이프라인의 58%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서유럽은 점유율이 32%에서 25%로 감소한 반면 북미지역은 19%에서 23%로 증가했고 중국도 10%에서 15%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국내에서만 임상 및 국내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 모두 포함)는 총 49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계 제약사 임상은 169건, 국내 제약사 임상은 170건으로, 국내 제약사 중에는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자회사 애드파마가 총 15건으로 최다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견 제약사 제뉴파마가 10건으로 2위, 휴온스가 8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이 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웅제약 5건, 유한양행·한미약품·JW중외제약 각 4건, 보령·제일약품 각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종근당은 3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임상 1상을 승인 받아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임상 3상 승인을 획득,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엔블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해 향후 엔블로의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 임상시험 승인건수 전체는 물론 개별 제약사의 임상시험 승인건수도 줄고 있어 업계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전년동기 556건에 비해 10.3% 줄었다. 주요 제약사들 역시 종근당은 16건에서 6건으로, 대웅제약은 10건에서 5건으로, 보령은 11건에서 3건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의료파업 직후인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약 5개월간 국내 임상시험 승인건수를 보면 총 380건으로 전년동기 473건보다 19.7% 줄었다. 올해 들어 갈수록 임상시험 승인건수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투자위축과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 백신·치료제 개발 감소 등으로 국내외 임상시험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도 임상시험 승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3% 가량 감소했었다. 그러나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연구자 임상시험(의료진이 제약사 의뢰 없이 독자 수행하는 임상시험)은 물론 제약사가 의료기관에 의뢰해 수행하는 임상시험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의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가 의료기관에 의뢰해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실질적으로 전공의가 큰 역할을 한다"며 “기존에 진행 중이던 임상시험은 계속 유지되는 편이지만 신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개시는 차질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올해 JW성천상 ‘우간다 백발의사’ 유덕종 교수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 JW이종호재단(이사장 이경하 JW회장)은 '2024 JW성천상' 수상자로 에티오피아 세인트폴병원 밀레니엄 의과대학 유덕종 교수(64)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 제12회 수상자로 선정된 유덕종 교수는 우간다·에티오피아·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 등 의료 불모지인 아프리카에서 30여 년간 의사로서 헌실과 희생의 인술(仁術)을 펼쳐왔다. 1984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뒤 1988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유 교수는 평소 학창시절부터 고(故)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 의료선교의 꿈을 품고 있었고, 1992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1기 정부파견 의사로 우간다에서 의료활동을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환경에도 유 교수는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통해 현지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 설립을 추진해 2002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어 2005년 물라고병원에 호흡기내과를 창설해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진 양성에도 힘쓰는 등 우간다에서만 23년 동안 의사 2000여명, 내과의사 100여 명을 배출시켰다. 2015년 에스와티니로 옮겨 현지 기독대학에서 10개월간 의대 설립 학장으로 활동하며 의대 교육과정 마련에 기여했고, 2016년 에티오피아 짐마대학병원에서 8년간 근무하며 환자 치료와 의료 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세인트폴병원 밀레니엄 의과대학 호흡기 병동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동시에 의료인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유덕종 교수는 아프리카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현지 의료 시스템 개선과 의료인 양성 등 생명존중 정신 실천 활동이 JW성천상 제정 취지에 적합해 제12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JW성천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5일 경기도 과천 JW사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내년 ‘K의약 블록버스터 1호’ 쏜다

셀트리온이 내년 '국산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가 블록버스터 1호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2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을 8450억원, 영업이익을 761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매출 7882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3조5485억원, 영업이익은 6583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마다 전망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올해 전체 셀트리온의 실적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짐펜트라'를 꼽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매출 2880억원, DS투자증권은 3056억원으로 전망했고 셀트리온 역시 2500억원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가는 내년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짐펜트라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상반기 내내 북미지역에 머물며 짐펜트라 마케팅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집 등재 등 매출확대 여건조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얀센의 정맥주사(IV)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해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아 지난 3월 출시했다. 지난 4월 미국 3대 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부터 보험 환급이 본격화돼 '의사 처방→환자 구매→물량 발주→매출'로 이어지는 공급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램시마SC'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유럽에서 선전도 셀트리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1호' 명예 기대감을 높여주는 긍정 요인이다. 램시마SC는 올해 1분기 유럽 전역에서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출시 이후 4년 연속 처방 확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에서 투약이 번거로운 정맥주사제형 대신 피하주사제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가 미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미국 IBD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직접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현지법인의 짐펜트라 전담인력 규모를 기존 60여명에서 100명까지 확대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짐펜트라 광고도 시작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미국법인은 다음달 미국 전역에 TV 송출을 목표로 TV 광고를 제작 중이며 지상파-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짐펜트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담당 영업인력을 확충하고 TV 및 SNS 등 미디어 광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 짐펜트라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바이오, 고지혈증 치료제 ‘이코사 연질캡슐’ 출시 “오메가3 비린내 해결”

대웅제약그룹의 완제의약품 계열사 대웅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고순도의 오메가3 성분을 담은 고지혈증 치료제를 출시했다. 21일 대웅바이오에 따르면 오메가3 성분 중 하나인 '에이코사펜타에노산(EPA)'을 고순도로 정제한 '이코사 연질캡슐(성분명 이코사펜트 에틸) 300㎎'를 출시했다. 이코사 연질캡슐의 주성분인 '이코사펜트 에틸'은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예방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약제다. 그러나 EPA 단일 성분의 전문의약품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만 출시돼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는 처방받을 기회가 없었다. 대웅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EPA 단일 성분의 고순도·고용량의 이코사 연질캡슐을 출시해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됐다. 또한 기존 국내 도입된 오메가3 제품은 정제 사이즈가 크고 특유의 생선 비린내 때문에 꺼리는 환자들이 많았으나 대웅바이오는 이코사 연질캡슐을 출시하면서 정제 사이즈와 생선 비린내를 대폭 줄여 환자의 불편도 줄였다. 이코사 연질캡슐은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의한 궤양과 통증 및 냉감의 개선', '고지혈증' 등 2개 적응증을 갖고 있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EPA 단일 성분의 전문의약품이 국내에 없어 치료 선택에 제한이 있었고 기존 오메가3 제품은 생선 비린내로 선호하지 않는 환자도 있었다"며 “새롭게 출시한 이코사 연질캡슐이 여러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e+ 삶의 질] 간염→간암 막으려면…백신·조기진단·치료 ‘3박자’ 필수

매년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지난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된, 전세계적인 간염 건강캠페인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바루치 블룸버그 박사를 기리기 위해 고인의 생일인 7월 28일로 정해졌다. 간염(바이러스간염)이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이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급성 간염은 발병 후 3~4개월 이내에 회복이나 완치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는 만성간염으로 분류한다. 1965년에 B형간염 바이러스, 1973년에 A형간염 바이러스, 1989년에 C형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블룸버그 박사는 1976년에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간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간염 바이러스는 다섯 가지 유형(A, B, C, D, E)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것이 A형, B형, C형인데 B형간염과 C형간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경변(간경화)·간암 등의 치명적 간질환으로 악화한다. 대한간학회와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A형간염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에 환자가 늘어나고, 집단 발병이 생기기도 한다. 정부 통계를 보면 A형간염은 2009년에 1만 5000여건이 발생해 이듬해인 2010년에 1군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A형간염은 2019년 1만 856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최근 크게 줄어들어 2022년 3592명, 2023년 1856명에 그쳤다. 하지만 A형간염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이나 날음식 등을 통해 일거에 대량으로 환자들이 발생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과거에는 20∼30대 환자의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30∼4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형간염 바이러스가 몸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소변 색깔이 콜라색처럼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가 노란 황달기를 보이게 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 이상으로 1분만 가열해도 완전히 사멸한다. 지하수나 약수 같은 물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식사 전,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등등 생활 전반에서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날음식을 조심하고, 특히 상한 듯한 음식은 아깝더라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형간염은 대부분 급성 간염 양상을 보인다.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하면서 대증적인 치료를 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증상을 완화해 환자의 불편과 고통을 완화하는 데 치료와 관리의 초점을 맞춘다. 특히, 충분한 휴식과 고단백의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장재영 교수(소화기내과)는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A형간염 관리법"이라고 조언했다. B형간염은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감염되어 나타난다.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에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수혈, 주사기 찔림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피부나 점막이 노출 되는 경우 등이 문제가 된다. B형간염은 성인, 어린이 관계없이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 대상은 모든 영유아와 B형간염 항체와 항원이 모두 없는 성인이다. B형간염 보유자의 가족, 수혈을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의료인 등의 경우 B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나이가 많더라도, 예를 들어 70세를 넘은 경우라도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이득이 많다. 만성 B형 간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는 피로감이 가장 흔하다. 급성 악화기의 경우 눈의 결막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오기도 한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교수(소회기내과)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걸린다 하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서 간경변, 간암 등의 치명적 간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83년 6월 23일,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B형간염 백신 '헤파박스B'가 탄생했다. 해파박스 개발 전까지 고가의 수입 백신에 의존하던 우리나라는 효능이 우수한 국산 백신이 개발되면서 수입가의 3분의 1 가격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간염 바이러스 분리·정제 기술을 익히고 귀국한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용 박사(1935∼2016)가 서울대 간연구소에 '구인의국'(사람을 살리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 좌우명을 걸어놓고 B형간염 백신 개발에 매진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하지만 경구용(먹는) 치료제의 발전으로 약제를 8~12주 투여할 경우 90% 이상 완치가 가능해졌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피부나 상처에 닿았을 때 감염된다. 비위생적인 수혈·주삿바늘·피어싱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주삿바늘은 반드시 일회용을, 문신이나 침 시술도구 역시 철저히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최원혁 건국대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손톱깎이나 면도기, 칫솔로도 전염될 수 있어 이러한 생활도구 공유 또한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C형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만성으로 진행돼도 가벼운 피로감, 소화불량, 황달, 우상복부불쾌감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기본적으로 항체 검사를 해봐야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은 조기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C형간염을 2030년까지 박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도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이 아쉬운 대로 내년부터 이뤄진다. 만 56세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민건강보험이 지원하는 건강검진 때 C형간염 항체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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