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셋째 출산 2천만원, 유급 육아휴직 의무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임직원 대상으로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발표했다. 13일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10일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세종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첫째와 둘째 출산 시 1000만원, 셋째가 태어날 시 2000만원으로 출산장려금을 올려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회사 내 콜마출산장려팀을 신설한데 이어 출산장려금 상향정책을 발표 시점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종전까지 한국콜마그룹의 직원 출산장려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1000만원이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직원 유급 육아휴직도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한다고 약속했다. 타운홀 미팅은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 에치엔지 등 세종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1500명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윤 부회장은 “세종공장은 콜마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세종공장에서 만드는 제품과 품질이 곧 글로벌 스탠다드(Standard, 기준)이며 콜마인의 자부심도 여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임종윤 ‘New 한미’ 키워드는 차세대 CDMO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오는 6월 중순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대표가 이끌 한미약품은 기존 창업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공들여 온 비만·당뇨·항암 등 3대 신약개발에 더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힘을 줄 전망이다. 12일 한미약품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6월 1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창업주 후배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한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확보했고,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는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이사 체제가 확정됐다. 임종윤 이사는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곧이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에 이어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로 한미그룹의 경영권 장악을 완성하는 셈이다. 업계는 임종윤 대표가 이끌 한미약품이 특히 바이오의약품 CDMO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 바이오 컨퍼런스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기업발표세션에 참가한 한미약품은 CDMO 사업 비전을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박종민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CDMO 그룹장은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의 바이오의약품 통합 CDMO 솔루션 서비스' 제목의 발표에서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임상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제품까지 포괄적 CDMO를 비롯해 프리필드시린지(사전에 의약품을 충전한 주사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유전자치료제 등의 CDMO도 제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평택에 있는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2018년 완공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한미약품의 첫 미국 FDA 승인 바이오신약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생산기지이자 아시아 최대규모의 미생물 배양기를 보유한 시설이다. 이 미생물 배양기는 현재 CDMO 업계 주류방식인 '동물세포 배양방식'이 아닌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미생물 배양방식'을 적용, 배양시간을 단축하고 동물복지 이슈로부터도 자유로운 것이 강점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동물세포 배양방식' CDMO 시설을 갖춘 기업들에 비해 대규모 수주가 없어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매년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출범할 임종윤號는 이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CDMO 수주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미약품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약개발도 지속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오너일가 경영권분쟁 와중에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가해 우리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10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미국 FDA로부터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최근에는 미국 FDA 산하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변경없이 계속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 업계는 DNA·mRNA 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총칭)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은 기존 동물세포 배양방식보다 미생물 배양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평가되는 만큼 한미약품의 CDMO 사업 확대가 한미약품의 매출 확대는 물론 기존 합성(케미칼) 의약품 제약사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약사로의 변신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차바이오그룹, 美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교류 확대

차바이오그룹이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한 교류를 확대한다. 12일 차바이오그룹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와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 기반 오픈이노베이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차바이오그룹이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설 중인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에 바이오벤처와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이들을 지원해 혁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약 2만평)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시설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CGB에는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시설을 비롯해 우수의약품생산규격(cGMP)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선다. CGB에 입주하는 기업은 △미국 등 세계 5개 지역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차바이오텍 계열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서비스 △임상시험 수탁기관 '서울CRO'의 임상시험서비스 △'차종합연구원'의 기초연구·동물시험·분석서비스 등 차바이오그룹의 모든 인프라와 역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10개 도시의 케임브리지혁신센터의 시설과 네트워크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는 1999년 설립된 글로벌 창업기업 혁신센터로, 설립자 팀 로우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기관으로 불리는 '랩센트럴'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이다. 랩센트럴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켄달스퀘어에 있는 바이오벤처 공유랩시설로, 중소벤처기업부 등 우리 정부는 CIC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K-바이오 육성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CIC는 보스턴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10개 도시에 공용오피스, 창업공간, 실험공간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컨설팅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차바이오그룹은 CGB에 국내외 R&D센터를 비롯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벤처를 발굴해 입주시키고 이들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벤처의 기술력과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 에코시스템'을 결합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케임브리지혁신센터는 입주기업의 투자유치 지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산업협력단지 구축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컨설팅을 제공해 혁신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케임브리지혁신센터는 글로벌 제약사, 주요 대학, 벤처캐피탈 등을 유치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기술혁신을 이룬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차바이오그룹은 케임브리지혁신센터와 함께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유치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 할수 있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팀 로우 CIC 대표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이 집중돼 있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라며 “차바이오그룹의 CGB에 제약바이오기업을 비롯해 연구개발센터, 벤처캐피탈 등을 유치해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에서 구축한 강력한 클러스터와 유사한 글로벌 선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톡신·필러 끌고 코스메틱 밀고…휴젤, 1분기 ‘3총사 활약’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수익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을 과시했다. 휴젤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해 29.5% 증가한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매출도 7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늘어났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힘입어 휴젤은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지난해 1분기(약 177억원)보다 33.8% 크게 신장한 227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휴젤의 1분기 호실적은 톡신·필러·코스메틱의 핵심 3개 제품군의 매출 증대에 따른 결과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국내에서 300단위 대용량 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호주·일본·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매출이 46% 급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등은 더채움 론칭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다양한 마케팅 및 학술 활동을 지속하고 해외 시장에도 아시아 태평양·북남미·유럽 등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신장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의 경우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8% 급성장했다. 흡수성 봉합사 브랜드 '블루로즈'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젤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주제로 국내외 의료전문가 대상 학술 세미나 및 트레이닝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용량별 시술 가이드 및 병용 시술 가이드를 제공해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더채움(수출명 리볼렉스, 더말렉스, 퍼스니카)'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태국·레바논·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현지 시술전문가(KOL)을 대상으로 론칭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신규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토탈 스킨 솔루션 브랜드 '바이리즌'의 인지도 확대를 위한 영업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바이리즌 브랜드 모델인 배우 이나영과 함께한 '스킨부스터 HA' 광고 영상을 선보였으며, 지난달에는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BR'도 출시하며 휴젤의 핵심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톡신·필러·화장품 등 모든 품목이 국내외 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휴젤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각 브랜드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국제약 ‘매출 1조 진입’ 뷰티·헬스에 달렸다

동국제약이 의약품 노하우를 적용한 고기능성 화장품 등 뷰티·헬스케어 강점을 최대한 살려 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뷰티·헬스케어 분야는 치열한 경쟁해 광고마케팅 지출도 크지만 '매출 1조원 제약사' 타이틀 경쟁 중인 동국제약에게 가장 믿을만한 카드로 보인다. 8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최근 주름개선 및 안티에이징 화장품 '마데카 크림'의 주성분을 활용한 입술 케어 제품 '마데카 모이스처 립 에센스'와 '마데카 립 플럼퍼' 2종을 출시했다.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정량추출물 'TECA'를 주성분으로 하는 립케어 제품으로, 동국제약은 '마데카' 이름을 앞세워 다양한 뷰티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마데카 크림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 TECA를 활용한 동국제약의 첫 화장품으로, 2015년 출시 이후 큰 호응을 얻으며 연매출 2000억원 가까운 효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마데카 크림 성공에 고무된 동국제약은 '마데카 바디워시', 마데카 헤어샴푸', 비건 자외선 차단제 '마데카 더마 쉴드 세이프', 남성전용 화장품 '마데카 옴므' 등을 잇따라 출시해 왔다. 지난해 초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은 미세집중초음파로 피부탄력을 관리하는 디바이스로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500억원이 전망된다. 마데카 제품군을 포함한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의 매출비중은 2022년 29.9%에서 지난해 31.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동국제약의 전체 매출은 2022년 6166억원으로 창사이래 처음 6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310억원으로 처음 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의 매출은 2740억원으로 매출비중이 33.9%까지 높아지고 전체 매출은 처음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2020억원, 일반의약품 매출은 153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동국제약의 판매관리비는 3272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넌대비 9.6% 줄었다. 경쟁이 치열한 뷰티헬스케어 분야 매출 성장을 위해 판관비를 확대한 것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동국제약은 뷰티헬스케어 제품군 확대에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령,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과 함께 벌이고 있는 '매출 1조원 제약사' 타이틀 경쟁에 뒤쳐질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원 제약사'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동국제약이 이르면 내년 또는 2026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면서 그 해법을 뷰티헬스케어 사업에서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일동제약 1분기 흑자 기대감 ‘구조조정 백신 효과’

지난해 인력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일동제약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구조조정과 신약개발에 모두 성공할지 주목된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9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일동제약은 올해 1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약 1510억원, 영업이익 약 13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약 3.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 분기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도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단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에 더해 주력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5월 임직원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에 착수해 임직원 수를 약 20% 줄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연구개발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할 출범시켜 모회사의 재무부담을 줄였고, 지난 3월에는 유노비아에서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덕분에 일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에 별도기준 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3분기만에 영업적자에서 탈출했다. 올해 1분기에는 그동안 줄였던 광고선전비도 확대해 활성비타민 아로나민,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등 주력 헬스케어 제품들은 물론 항생제, 폐섬유증 치료제, 소화성궤양용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약 560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 매출은 약 64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던 만큼 신약개발 파이프라인도 유망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효율화했다. 대표적으로 기대되는 신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먹는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이다. 현재 국내 임상 1상 단계로 올해 중 1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ID110521156은 올해 중국과 일본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물질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필두로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복용이 간편한 경구용으로 차별화해 오는 2030년 130조원까지 성장할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공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9040338'은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 중이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는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안구건조증, 간섬유화 등 2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R&D 자회사 유노비아가 해외 파트너링 행사에서 활발한 투자유치·파트너십 활동을 벌이는 등 일동제약의 R&D 전담 자회사 분할과 구조조정을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신약개발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울 유일 ‘홍릉 강소특구’, 바이오 창업부터 상장까지 지원”

“홍릉강소특구는 지정된 지 3년여 만에 창업기업 75개, 투자유치 2067억원, 기업가치 2조95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했습니다. 홍릉만이 가진 강점이 뚜렷한 만큼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지자체의 지원과 업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과 경희대학교·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일대를 지칭하는 홍릉. 세계 최고 바이오 클러스터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국내에서 가장 비슷한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곳이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처럼 대학·연구기관·병원이 앵커(주축)기관 역할을 하고 있고, 민간 주도하에 오랜 기간 자생적으로 형성돼 왔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육성·지원에 나서 바이오벤처 창업의 요람이 된 점도 닮은꼴이다.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운영기관인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 임환 단장은 홍릉만이 가진 강점을 살려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를 키워야 우리나라의 바이오 강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의 R&D 메카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로 변신 과거 명성황후의 능(陵)이 있었던 홍릉은 1970년대 KIST, 카이스트(KAIST),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우리나라 연구개발의 메카로 군림했으나 2013년 연구기관 지방이전으로 공동화 위기를 맞았다. 이곳에 본원이 남은 KIST를 비롯해 경희대, 고려대 등 홍릉 일대 대학·연구기관장들은 홍릉의 재도약을 위해 2012년 민간 포럼인 '홍릉포럼'을 결성했고 서울시에 홍릉발전 마스터플랜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2015년 '홍릉 바이오의료 R&D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한데 이어 2017년 홍릉일대에 바이오의료 벤처 육성 지원센터인 '서울바이오허브'를 개관했다. 이에 부응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강소연구개발특구' 제도를 도입하고 2020년 홍릉일대를 서울 유일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의 제도적 기반을 완성했다. “홍릉 일대는 박사급 7000여명, 대학생 12만여명을 비롯해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경희의료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한 준비된 클러스터입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딥사이언스(딥테크) 창업을 비롯해 병원과 연계한 중개연구, 임상기반 혁신창업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기술핵심기관인 KIST·경희대·고려대와 배후공간인 서울바이오허브 등을 중심으로 20㎢ 이내 지역을 지칭하는 공간규정으로, 이곳에 들어서는 연구소기업·벤처 등은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홍릉강소특구는 대학·연구기관·병원이 밀집한 특성에 걸맞게 의사 창업과 임상기반 딥테크 창업이 활발하다.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 유사한 모습이자 국내 다른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차별점이다. KIST에서 기술사업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환 단장은 기존에도 홍릉 일대에 바이오벤처 창업이 이뤄져 왔지만 홍릉강소특구가 지정되고 사업단이 출범한 이후 체계적인 육성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 홍릉강소특구사업단 출범 후 2021년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GRaND-K 창업학교)'을 시작했습니다. 예비창업 단계부터 VC/AC와 연계한 투자유치와 1대1 멘토링, 주변 병원과의 임상시험 연계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이 단기간에 기업공개(IPO)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릉특구사업단이 초기 창업단계부터 키워온 다수의 바이오벤처가 미래 유망 유니콘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 홍릉 특구에 창업한 시프트바이오는 GRaND-K 창업학교 1기 대상 수상 기업으로, 차세대 의약품 소재로 주목받는 엑소좀(세포가 분비하는 물질) 치료제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의사 창업기업인 시프트바이오는 창업 1년차에 1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고 프랑스 다쏘社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초창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역시 2021년 설립된 네오켄바이오는 의료용 대마(CBD)에서 추출한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해 1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에도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설립된 큐어버스는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2019년 설립된 엔도로보틱스는 고려대병원의 인프라를 활용, 내시경과 호환되는 무절제 유연 수술로봇을 개발해 지난해까지 18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같은 해 창업한 이마고웍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으로 지난해까지 총 13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17년 설립된 ICT기반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레몬헬스케어는 지난해까지 누적 3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올해 중 IPO를 추진 중이다. 2018년 창업한 미세혈관 보호·회복기술 개발기업 인제니아 역시 삼성증권·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올해 중 IPO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AI 신약개발 및 희귀질환 진단 스타트업인 쓰리빌리언과 웨어러블 심전도기기 개발기업 휴이노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미래의 유니콘 기업이다. ◇인력+자본 결합 최적지…기술집약형 창업 위한 제도완화 필요 임 단장은 서울의 입지경쟁력을 보유한 홍릉 특구만의 강점을 살려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워야 미국, 유럽 등 제약바이오 선진국과의 경쟁에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환 단장은 “지역별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글로벌 경쟁으로 눈을 돌리면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클러스터를 선별해 키워가는 것 역시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 단장은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의 경우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지속적인 육성정책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투자와 대기업의 입주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클러스터로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임환 단장은 “우리 정부와 지자체도 특구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 계획을 마련해 주고, 기술집약형 창업과 벤처타운형 공장의 이전과 집적이 특구 내에서 활발해지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별히 클러스터 내에서 대·중견 바이오제약 기업-스타트업간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딥테크 산업은 핵심인력의 연구개발과 막대한 자본이 결합돼야 하는 산업으로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러한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홍릉강소특구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딥테크 기술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글로브 메디 클러스터(Globe Medi-Cluster)'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안국약품 ‘과천시대 제2도약’ 다진다

안국약품이 최근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본사와 계열사를 통합 이전하고 과천시대를 열었다. 동시에 전문경영체제 3년차 임기를 맞은 원덕권 대표가 과천 통합사옥시대를 계기로 안국약품의 제2 도약을 위한 체질개선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안국약품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에서 입주 기념식을 개최했다. 안국약품 신사옥은 연면적 3만 1951㎡ 규모의 지상 14층, 지하 5층 건물로 안국약품 뿐만 아니라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 계열사도 함께 이전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자족도시로 처음 조성한 지역으로, JW중외제약 및 광동제약의 본사와 휴온스 R&D 센터도 들어서 새로운 제약바이오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안국약품 신사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 제약사 사옥 중에서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 예정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아 우수한 입지도 갖췄다. 기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과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안국약품은 과천시대를 맞아 '2030 뉴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59년 창립된 안국약품은 1969년 고 어준선 안국약품 명예회장이 인수한 이후 순환기, 호흡기 등 전문의약품에 강점을 가진 제약사로 성장해 왔다. 눈 영양제 토비콤으로 유명하지만 1960년 국내 최초 항생제 안약 '펜마인' 국내 출시 등 의약품 매출 비중이 80%에 이른다. 2022년 3월에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에서 연구개발·생산을 총괄했던 원덕권 대표이사를 영입해 기존 오너경영 체제에서 처음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계기로 안국약품은 2019년 리베이트 사태 이후 이어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2022년 창립 이래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문경영인 전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안국약품은 2022년 매출 2054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에도 23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히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 9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51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총 123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21년 10.6%, 2022년 6.3%, 지난해 5.2%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과천시대를 연 안국약품으로서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신약개발 제약사로의 변신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업계는 안국약품이 우선 제네릭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후 성장동력 삼아 신약개발 등 신사업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안국약품은 3제복합 고혈압 치료제 'AG-1705'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안국약품은 AG-1705 임상 3상을 내년 1분기에 종료하고 2026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브이원바이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벤처와 기술제휴를 통한 항암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안국약품은 창립 61주년인 지난 2020년 '2030 뉴비전'을 발표하고 치료제를 넘어 의료기기 등을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인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의 불법임상 혐의에 관한 사건 등 오너 리스크 역시 안국약품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으며 임기 3년째를 시작한 원 대표와 최근 사내이사로 복귀한 오너 2세 어진 부회장이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며 과천시대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광동제약, 음료 강자 이미지 굳히기 나선다

삼다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식음료사업에 강점을 보유한 광동제약이 음료 전문 제약사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6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최근 시트러스과일 농축액을 함유한 '썬키스트오렌지 소다'와 '썬키스트자몽 소다'를 각각 출시했다. 썬키스트 오렌지, 자몽 소다는 새콤달콤한 미국산 오렌지 농축액과 달콤 쌉싸름한 자몽 농축액을 함유했으며 탄산이 어우러져 상큼함을 더했다. 광동제약은 향후 썬키스트 제품에 제로 탄산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해 미국 협동조합 '썬키스트그로워스'와 한국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제품 개발부터 생산,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국내 음료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어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2일에는 어린이 차음료 브랜드 '꼬소꼬미'를 출시했다. 꼬소꼬미는 산리오코리아의 인기 캐릭터인 시나모롤, 쿠로미, 마이멜로디 등의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한 어린이 차음료 브랜드로, 첫 제품으로 옥수수차와 보리차 2종을 출시했다. 볶은옥수수추출액, 볶은보리추출액 등 국산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으며 용기 디자인부터 내용물 충전까지 한 공정으로 이뤄진 무균충전설비(아셉틱)를 활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K-팝 스타 연예인을 활용한 주요 식음료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도 적극적이다. 광동제약은 썬키스트 전속모델로 가수 전소미를 발탁해 젊고 트렌디한 썬키스트 음료 이미지 구축에 나서는 동시에, 비타500 제로 모델로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발탁해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이밖에 비타500에 아카시아벌꿀, 로열젤리펩타이드, 수용성 프로폴리스추출물을 함유한 '비타500 허니로열'을 개발하고 월트디즈니 인기 캐릭터인 곰돌이 푸를 적용한 비타500 허니로열 곰돌이푸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기존 브랜드의 끊임없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업계는 광동제약이 제약사이면서도 식음료 매출 비중이 5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식음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수년간 꾸준히 외형성장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식음료 사업의 성장이 의약품 개발에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업계 ‘의료파업 후폭풍’ 현실화 되나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호전된 실적을 올리며 올 한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시작된 의료파업 여파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여 제약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잇따라 공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공시한 올해 1분기 잠정실적 자료에서 별도기준 1분기 매출 296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웅제약의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으로, 대웅제약 3대 대표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 신약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이 지속된데 힘입은 결과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차세대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1개 품목당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1품 1조'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037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8%, 27.9% 증가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이는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패밀리' 등 주력제품의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 덕분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연결기준 매출 2336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6%, 2.2% 성장했고, HK이노엔은 매출 212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206.0% 성장하는 깜짝실적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전통 제약사 매출 1, 2위를 차지했던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동반 부진의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1분기 매출 43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4% 감소했다. 종근당 역시 별도기준 1분기 매출 3535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11.0% 감소했다. 제약업계는 지난 2월 하순 시작된 의료파업의 여파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제약사와 병원간 의약품 공급계약은 분기 단위로 진행돼 이번 의료파업의 영향이 1분기 실적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원외의약품(환자가 의사 처방 후 약국에서 조제한 의약품) 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조제건수는 6.4%, 조제금액은 3.9% 감소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 봐도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가 큰 상급종합병원(-3.7%)과 종합병원(-4.2%)은 물론 병원(-5.7%), 의원(-3.7) 모두 조제금액이 지난해 3월보다 줄었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 지속적으로 처방받아야 하는 만성질환 처방약보다 항생제 등 응급약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액, 마취제, 진통제 등 수술용 의약품과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매출 비중이 큰 제약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외로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품목의 경우 2분기에 두 자릿수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며 “의-정 갈등이 조속히 타결돼 의료계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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