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적 약탈금융” 직격한 李...장기 연체추심 칼 뺐다

“원시적 약탈금융” 직격한 李...장기 연체추심 칼 뺐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 연체채권 추심 문제를 정조준하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카드대란 시절 발생한 부실채권을 일부 민간 배드뱅크가 20년 넘게 추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필요할 경우 입법 조치까지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상록수' 사례를 언급하며 “가능한 대안이 있는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상록수는 은행 및 카드사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배드뱅크로, 정부의 장기 소액 연체채권 정리 프로그램인 '새도약기..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월 사용자 1000만명 목표…결제 ‘톱4’ 되겠다”

카카오페이가 내년 오프라인 결제 월 사용자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선 카드사 등 기존 플레이어를 포함한 '톱4'로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12일 카카오페이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페이톡(Paytalk) 사업설명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삼성·제로페이 연동과 현장 맞춤형 솔루션 구축 등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65만 가맹점과 300만 결제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월 약 600만명의 사용자와 연간 결제 건수 5억건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김상옥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가맹점이든 가맹점이 아니든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포용적 결제 인프라 구축'이라는 가치를 위해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100대 대형브랜드에서 현재 99% 이상 사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고 매장 수 100개 이상의 중형 브랜드에서도 90% 이상 침투했다. 소상공인 가맹점은 65만개 수준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경쟁사인 타 간편 결제사들의 결제 단말기를 통한 시장 침투 확대에 대해선 최종적인 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클랜장은 “무거운 장비를 보급해 제공하는 대신 어디서든 어떤 방식이든 유연하게 진행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만 최고의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라는 독자적 행보가 아닌 이미 시장을 이루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상생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OS·VAN 사업자들과의 얼라이언스 전략도 강화 중이다. 업계 최초로 자리에서 바로 결제 가능한 '다이내믹 QR결제'를 비롯해 키오스크·테이블오더·QR주문 등을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유연하게 연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협력 위주 사업의 결과물로 'QR오더' 시스템을 지난해 말 출시한 뒤 확대해 나가고 있다. QR오더를 통해 가맹점주는 주문 혼잡도 개선 및 실수 방지, 테이블 오더 대여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소비자는 결제 시 마련된 촘촘한 할인과 프로모션을 통해 실질적인 체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 내 국내 '톱4'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클랜장은 “가장 많은 사용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 기반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 자리를 달성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사용자 1000만명 규모 서비스로 성장해 기존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결제 사업에서는 유저·데이터·기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국내 1위 온라인 결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 플레이 고도화 △데이터 기반 시너지 △AI 결제 선도라는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플랫폼 플레이 고도화는 가맹점이 제공하는 혜택이 유저의 유입을 이끌고, 이는 또 다시 가맹점의 상품 노출과 낙인 가속화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유저에게 더 큰 혜택으로 돌아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 시너지 강화는 카카오페이만의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가맹점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개인화 타겟 마케팅을 통해 가맹점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결제를 통한 온라인 결제 시장의 재부상도 계획 중이다. 안대성 온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카카오페이는 각 매장별 최적의 결제 수단을 추천하고 소비 분석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결제 시장에서 페이 앱 중심의 가맹점 연결과 혜택을 강화를 통해 더욱 견고한 페이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오승준 페이먼트 그룹장 부사장은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초개인화 혜택과 체감 혜택의 수준을 높여가면서 사용자와 가맹점 그리고 카카오페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며 “데이터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공시]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3816억…전년比 29% 증가

한화생명의 1분기 매출액이 10조 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381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9.0%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6조4550억에서 55% 증가했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3244억원으로 43.5% 늘었다.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이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데 더해, 종속회사인 한화손해보험 990억원, 한화투자증권 280억원, GA(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부문이 23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두며 연결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중장기납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SM은 2023년 도입된 새 보험 회계기준(IFRS17)의 핵심 개념이다. 보험계약을 맺을 때 예상되는 미래 이익을 미리 산출해 쌓아두고, 계약 기간에 걸쳐 조금씩 수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납입 기간이 길수록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 CSM에 반영되는 예상 이익도 커진다.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를 강화하면서 업계 전반이 중장기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CSM 배수는 단순 매출 규모보다 중요한 수익성 지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화생명의 신계약 수익성은 전년 동기 7.8배에서 9.8배로 올랐다. 건강보험 14.6배, 종신보험이 7.1배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이번 분기 보유계약 CSM은 8조921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073억원 늘었다. 한화생명의 K-ICS(지급여력비율)는 전분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62%로 잠정 집계됐다. 보유계약 CSM은 현재 유효한 모든 계약을 통해 향후 인식하게 될 미래 이익의 잔액이다. 새로 체결한 보험 계약에서 발생하는 신계약 CSM이 기존 잔액에 합산되며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CSM 규모가 클수록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이 견고하다는 의미다. 투자 부문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거뒀다. 일반계정 투자손익은 246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마이너스 64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전분기에 1390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처분·평가익이 이번 분기 2130억원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일반계정 운용자산 95조4천억원을 굴린 운용자산이익률은 3.37%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열린 한화생명 컨퍼런스 콜에서 윤종국 재무실장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견고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신계약 CSM과 보유계약 CSM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사업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외 종속법인의 수익성 제고를 병행하며 연결 순이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빈 인턴기자

“서울시 1·2금고 모두 지켰다”...신한은행, 최고득점 획득

신한은행이 올해 예산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차기 시금고 경쟁에서 1, 2금고 모두 최고득점을 받으며 '금고지기' 자리를 사수했다. 서울시는 12일 차기 시금고 선정을 위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최고득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시금고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1금고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2금고에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에서는 조례에서 정한 총 6개 평가항목에 대해 1, 2금고별로 제안서 평가를 진행했다. 1금고 평가결과, 제안서를 접수한 총 2개 은행 중 신한은행이 총점 973.904점으로 1순위 받아 우선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2금고에서도 제안서를 접수한 총 4개 은행 중 신한은행이 총점 925.760점을 받아 1순위로 선정됐다. 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 중 '금고지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가 평가결과를 서울시장에게 제출하면, 서울시장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고를 지정한다. 이번 발표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은행 전신인 조선상업은행은 1915년 경성부금고(현 서울시금고) 시절부터 2022년까지 108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2018년 서울시 1금고로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2금고까지 맡게 됐다. 현재 서울시 1·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맡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서울시금고 지정을 위해 사활을 걸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신한은행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1금고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을 담당한다. 올해 서울시 예산은 51조4778억원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은 1, 2금고 자리를 모두 사수하며 은행을 넘어 신한지주 차원에서 '영업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금고는 기관 영업의 꽃으로, 금융지주와 은행의 영업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주무대로 여겨진다. 이에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물론 금융지주사 회장들도 서울시금고에 선정되고자 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현대해상 육아 콘텐츠 화제…“아이 성장 이야기 공감” 外

◇ “아이 키우는 마음 담았다"…현대해상, 온라인서 양육 콘텐츠 선봬 현대해상이 유튜브 콘텐츠 '안녕, 내 모험'이 양육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어린이보험 1위 기업과 '어른이'들의 소통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12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도전하는 아이의 모습을 중심으로 자율성·성장 과정에 주목한다.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게 쉽지 않은데 공감된다", “아이의 작은 도전이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등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응원하는 부모들의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부터 매달 한 편씩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으로, 3편은 오는 14일 공개 예정이다. ◇ 동양생명, 금융 사각지대 줄인다…취약계층 찾아가 동양생명이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방문 서비스를 실시했다.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1~7일 안에 원하는 장소에서 직원을 만나 보험금 청구 등 업무에 필요한 서류 접수를 지원받는 방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점을 비롯한 대면 창구가 줄어들면서 온라인 의존도가 커졌으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의 어려움이 커진 점에 착안한 셈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삶 가까이에서 실질적 도움을 드리는 '수호천사' 역할을 통해 금융취약계층 지원과 상생 금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기 기술 지킴이' DB손해보험, 법률비용 보장 DB손해보험이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IP) 보호를 강화한다. 사회안전망 기능을 수행하는 보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DB손보는 이노비즈협회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중소기업 기술분쟁 소송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상생협력재단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이 기술 관련 법적 다툼에 휘말린 때에 변호사 및 변리사 선임비용 등 법률비용을 보장 받는 보험상품이다. 최혁승 DB손보 부문장은 “이노비즈기업들에게 기술탈취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우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NH농협생명, 영농철 맞아 농가 일손 거들어 NH농협생명이 경기도 고양시 소재 농가에서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펼쳤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일손 부족으로 걱정하는 농민들을 돕는 행보다. 임직원 30여명은 제초작업과 농가 주변 환경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제초작업은 병해 예방 등 농작물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은 농촌 일손 부족 해소와 농업인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李 ‘포용금융’ 압박에…카드업계, 줄줄이 채권 매각

◇ 李 '포용금융' 압박에…카드업계, 줄줄이 채권 매각 카드사들이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전액을 매각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 연체채권 추심을 '약탈금융'으로 지목하며 금융권 압박 수위를 높이자 나온 조치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록수 지분 가운데 신한카드는 30%, 하나은행은 1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상록수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때 주요 은행과 카드사가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급증한 부실채권을 관리하기 위한 '민간 배드뱅크'로 설립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넘어가면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이 즉시 중단되고,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이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부족한 차주에 대해서는 1년 이내 채권 자동 소각으로 진행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고, 앞으로 포용금융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 역시 “장기간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여있던 고객들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것은 금융회사가 실천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포용 금융의 가치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회복과 재기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실물카드 없어도 OK"…하나카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하나카드가 삼성전자・비자(VISA)와 손잡고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한다. 글로벌 지급결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비자 브랜드 하나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전세계 비자 컨택리스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삼성 월렛만으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비자의 글로벌 보안 솔루션 '비자 토큰 서비스'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카드 결제시 실제 카드 번호 대신 가상의 식별값을 사용해 정보 유출 위험을 차단, 해외 여행객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를 개선했다. '트래블GO(비자)' 체크카드 사용자들도 삼성 월렛에 카드를 등록해 현지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맛집, 쇼핑몰 등에서 컨택리스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환전 수수료・해외 이용수수료 면제 등 기존 혜택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해외 결제 1등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ESG 경영’ 인정받은 JB금융그룹…DJBIC 2년 연속 편입 外

JB금융그룹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성과를 인증받았다. JB금융지주는 12일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5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BIC)'에서 '코리아 지수(Korea Index)'에 2년 연속 편입됐다고 밝혔다. DJBIC는 36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제 등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다. 앞서 JB금융은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ESG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AAA),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평가 최상위 등급(A)을 받았다. 이번 S&P Global 평가에서 글로벌 은행 산업 부문 상위 3%에 진입했으며, DJBIC Korea Index에 2년 연속 편입되며 우수한 ESG 경영 역량을 또다시 인정받았다. JB금융은 이사회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와 지주·계열사 주요 임원과 부서장으로 이뤄진 'ESG협의회'를 통해 전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더 나은 미래로, 함께가는 JB금융'이란 ESG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해 수행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PPA) 계약을 체결해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제1금융권 최초로 '민간 RE100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해 국내 RE100 시장 활성화도 유도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내실있는 ESG 경영을 실천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1일 기술보증기금과 'AtoF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 '중동전쟁 등에 따른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포용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첨단기술 기반 미래전략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중동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된 협약이다. 농협은행은 기보에 총 8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 317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먼저 농협은행은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특별출연금 35억원과 보증료지원금 15억원을 출연하며, 총 177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기보는 3년간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100%로 높이고, 보증료는 0.2%포인트(p) 감면한다. 2년간은 보증료 0.7%p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로 인공지능(AI), 바이오, 문화콘텐츠, 방산, 에너지, 첨단제조 등 6대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또 농협은행은 중동전쟁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특별출연금 20억원, 보증료지원금 10억원을 기반으로 14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기보는 3년간 보증비율을 85%에서 100%로 상향하고, 보증료 최대 0.4%p 감면, 2년간 보증료 0.5%p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 중 중동 직접 수출(예상)기업, 중동산 원유 공급망 차질로 피해를 입은 원자재 수요기업, 중동전쟁발 경제 여건 악화로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 은행 추천 기업 등이다. 엄을용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앞으로도 실물경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이 글로벌 해양금융 전문기관인 마린머니가 선정하는 '구조화금융 부문(Deal of the Year Award)'을 수상했다. 12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이 부문은 해양금융 분야에서 거래의 구조적 완성도와 시장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다. 글로벌 해운사와 금융기관이 대상이다. 이번 수상은 부산은행이 지난해 HJ중공업 컨테이너선 신조 관련 선수금환급보증(RG) 금융 지원 거래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해당 거래는 약 1억6400만 달러 규모로, 선박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매수인과 조선소 간 계약 이행을 금융으로 지원한다. 특히 기존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지원 구조를 넘어, 민간은행이 주도적으로 금융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해 해양금융 산업 내 민간금융 역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해동 부산은행 해양·투자금융(IB)그룹장은 “앞으로도 해운·조선 등 지역 전략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차별화된 해양금융 서비스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 '캐시노트' 이용 사장님이 개인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면 리워드를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12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220만 사업장에서 이용 중인 캐시노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번 제휴가 진행된다. 캐시노트 이용 고객이 캐시노트 내 광고를 통해 토스뱅크 앱에서 개인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면 리워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워드는 최대 5만원까지 랜덤으로 지급된다.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통장은 복잡한 서류 없이 앱에서 약 3분 만에 개설할 수 있다. 개설 후에는 국세청 계좌와 카드 등록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캐시노트와 제휴로 실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고객과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사업자 통장 개설을 넘어 향후 주거래 통장으로 이용을 확대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고객은 매출 관리, 세금 신고, 자금 운영 등 다양한 금융 수요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와 서비스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플레이스가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와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소상공인 결제 환경 개선에 나선다. 토스플레이스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결제 단말기·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다. 토스플레이스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토스 신논현 오피스에서 한신협과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토스플레이스의 최재호 대표, 김정열 부대표, 진필규 사업부문장, 정장재 운영부문장과 한신협의 이승기 회장, 장석근 부회장, 황배근 총무이사, 권혁철 전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매장 운영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업무 효율 향상을 함께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소상공인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도입 등 미래 시장 변화에 함께 대응한다.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능과 서비스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적용과 운영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또 건강한 시장 환경 조성과 결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밴(VAN) 업계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협력 과제도 지속 발굴한다. 최재호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상공인과 밴 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데이터 안심구역’ 구축…AI 금융연구 속도 外

◇ 신보, 'AI 인사이트 랩' 통해 안전한 기업 데이터 제공 및 AI 연구 생태계 조성 신용보증기금이 미개방 기업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데이터 안심구역 구축 및 기업 지원 과제 수행에 나선다. 신보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데이터안심구역 전환 및 고도화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성공적인 데이터안심구역 구축 및 관련 과제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연계해 지역 특화산업 관련 정책자금 성과분석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개소한 신보 광진지점 내 'AI 인사이트 랩(AI Insight Lab)'을 데이터안심구역으로 새롭게 전환할 예정이다.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정된 공간이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 환경과 보안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보는 현재 AI 인사이트 랩을 통해 재무·신용평가·신용보증·신용보험 등 기업데이터 85종에 대한 안전한 분석·활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기반 AI 개발과 정책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체 생성한 150만 건 이상의 AI 기반 합성데이터에 대한 기술 검증을 완료해 민감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데이터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신보는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을 확대해 금융 부문의 AI 산업 연구와 혁신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신보를 비롯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은 9개 공공기관은 각 기관 보유 미개방 데이터를 민간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개방데이터 활용 확대 △데이터 공동 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연계 △데이터안심구역 통합포털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신보가 오랜 기간 축적하고 관리해 온 기업 데이터의 활용 가치와 공공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안전한 데이터 개방 환경 조성과 데이터 활용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상록수 보유 장기연체채권 전액 새도약기금에 매각한다 KB국민은행이 12일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KB국민은행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B국민카드도 별도의 채권 잔액은 없으나 지분 보유사로서 채권매각에 동의하기로 했다.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될 경우 추심은 즉시 중단되고 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이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차주에 대해서는 1년 이내에 채권이 자동 소각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내리며 그동안 장기 연체 채무자들이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 “중소·중견 수출기업 자금 애로사항 해소"…코트라·한국무역보험공사와 '맞손' 하나은행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과 협약을 마련했다. 3자 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단 취지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국내 수출기업의 안정적인 해외진출 및 수출확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경제 불확실성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ㆍ중견 수출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을 위한 민ㆍ관 협력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코트라 해외지사화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상품 연계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특별우대 △단기수출보험료(단체보험) 지원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 수출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특별우대를 통해 최초 1년간 보증료 100%를 지원하고, 수출 신용보증료 지원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 혜택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트라는 향후 해외지사화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하나은행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잠재적 수혜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 한국산업은행, 올해 첫 지역라운드 개최…“지역 내 벤처 열기 확산" 한국산업은행이 지역균형발전 및 대구 지역 유망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올해 첫 번째 지역라운드를 개최했다. 산은은 12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은행 및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올해 첫 번째 지역라운드인 'KDB NextRound in 대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전주에서 개최된 '서남권 벤처투자 협의회'에 이어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7대 핵심 공동·협력 사업 중 하나인 '벤처플랫폼 유기적 연계 등 벤처·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전국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번 대구 라운드는 로봇 및 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구 소재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기회 확대와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들과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들이 정보 비대칭을 극복하고 수도권 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행사 1부에서는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각 기관의 벤처 지원사업에 대한 소개와 다각적인 벤처 지원 인프라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지역 소재 VC가 추천한 대구 소재 유망 스타트업 4개 회사가 무대에 올라 수도권 VC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투자유치를 위한 IR을 펼쳤다. 윤태정 한국산업은행 부행장(혁신성장금융부문)은 “넥스트라운드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 1분기 순익 감소에도 CSM 성장세 ‘뚜렷’

한화손해보험이 건강보험을 비롯한 분야에서 펼쳐지는 경쟁 심화에도 보험계약마진(CSM) 확대 등 내실을 다지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CSM은 미래 보험이익을 가리키는 것으로, IFRS17하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다. 한화손보는 올 1분기말 기준 CSM이 4조2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계약 CSM은 3024억원으로 59.9% 급증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 평균 장기 보장성 신계약은 80.3억원으로 23.6% 확대됐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4.0'을 비롯한 여성·시니어 맞춤형 상품에 힘입어 영업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매출(1조9716억원)도 22.5% 향상됐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89억원으로 30.7% 하락했다. 투자손익(1602억원)이 소폭 늘어났으나, 보험손익(798억원)이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41.0%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1분기는 계리적 가정 변경 및 손실자산 환입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업계 전반에 걸친 예실차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CSM 중심의 수익성 기반 상품 판매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정교한 언더라이팅을 통한 손해율 관리로 수익성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뷰티, 중국 넘어 美·유럽서 ‘성장가도’

국내 화장품주(株)가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던 흐름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인디 브랜드, 올리브영 입점사, 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인 에이피알은 연초 이후 주가가 79.9% 상승했다. 지난 1월 2일 23만1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41만5500원에 마감했다. 국내 ODM 시장 빅2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주가도 연초 이후 전날까지 각각 34%, 61% 상승했다. 최근에는 마녀공장, 브이티, 코리아나, 잇츠한불 등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도 급등하기도 했다. 화장품 업종을 바라보는 시장 시선이 달라진 가장 큰 배경은 수출 구조 변화다. 과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K-뷰티 산업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성장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1.5% 늘어난 31억3000만달러(4조6430억원)로 집계됐다. 중화권 수출 비중은 2021년 62%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6.7%까지 급락했다. 그 자리를 대체한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 수출 비중은 2019년 8.1%에서 지난해 18.6%로, 유럽은 같은 기간 2.4%에서 8.7%로 성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이자 글로벌 확장의 핵심 레퍼런스 시장"이라며 “소비재 시장에서 미국 내 흥행은 브랜드의 제품력과 대중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이후 유럽·일본·동남아 등 신규 국가 진출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면세점과 중국 보따리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아마존, 얼타(ULTA), 현지 드러그스토어 등 글로벌 채널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에이피알에 대해 “미국 오프라인은 얼타에 이어 타겟(Target) 입점이 시작됐고, 올해 2~3분기에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으로 채널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수출 확대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디 브랜드 성장과 함께 생산을 맡는 ODM 업체들이 재평가받고 있다. 주요 화장품 기업의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73.7% 늘어난 152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2% 늘어난 789억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실적 발표 전인 코스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 전보다 7.51% 늘어난 552억원으로 달바글로벌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년 전보다 27.63% 늘어난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끈 것은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 등 인디브랜드이고, 이들의 제조 인프라를 제공한 곳이 국내 ODM"이라고 말했다. 업종 내부에서는 '기초 화장품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킨케어 등 기초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1분기에 1년 전보다 19% 늘어났지만, 색조 화장품 수출은 제자리 수준에 그쳤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종과 피부색 차이로 서구권에서 K-뷰티 색조 화장품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방한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이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판매지만 사실상 수출 효과를 내는 '수출형 내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통상 화장품 업종은 자외선 차단제 등 선케어 수요가 늘어나는 2분기와 여름 시즌 실적이 강한 편이다. 여기에 글로벌 수출 증가세까지 이어지면서 실적 기대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은 연구원은 “K-뷰티의 성장축은 중국에서 미국·유럽으로 분산되고 있다"며 “시장의 초점은 브랜드가 아니라 그 성장을 제조하는 ODM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화장품 ODM은 K-뷰티 글로벌 확장의 핵심 인프라로 재평가될 국면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8000선 코앞에서 급제동…7600선으로 급락 [마감시황]

12일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상승세가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에 장을 마쳤다. 한때 유가증권시장은 8000포인트를 목전에 둔 7999.67까지 상승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6077억원과 1조210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조677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내림세였다. 삼성전자(-2.28%), SK하이닉스(-2.39%) 등 반도체 종목과 현대차(-0.93%), 기아(-3.66%) 등 자동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SK스퀘어(-5.14%), LG에너지솔루션(-5.34%), 두산에너빌리티(-1.87%) 등도 밀려났다. HD현대중공업(+3.21%), 삼성전기(+6.44%)는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05포인트(2.32%) 내린 1179.29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5.23%), 코오롱티슈진(+4.44%), 삼천당제약(+1.34%), 리가켐바이오(+10.48%) 등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7.43%), 에코프로(-4.58%), 레인보우로보틱스(-1.16%), 리노공업(-6.3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오른 1489.9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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