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주 강세 속에 지방금융지주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방은행의 성장 제약과 건전성 악화 등이 향후 성장 기대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지방금융 실적도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금융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으로 주가 부양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 같은 성적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JB금융지주 주가는 2만6600원으로 정규장을 마감해 이달 초 대비 10.4% 상승했다. BNK금융지주 주가는 1만7730원으로 4.4% 올랐다. 반면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했지만 지방을 거점으로 둔 iM금융지주 주가는 1만7300원으로 같은 기간 0.5% 오히려 하락했다. 최근 은행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지방금융 간 주가 흐름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개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1605.07로 같은 기간 8%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8788.38에서 9063.84로 3.1% 오른 것 비교하면 은행주 상승 폭이 더 크다. 반도체 중심의 상승장에서 은행주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출 규제 강화와 각종 과징금 예고 등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부족해 주가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며 은행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좋아지면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커진다.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주가는 7.2~10.7%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 부진과 건전성 악화로 성장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iM뱅크 등 5개 지방은행의 1분기 총순이익은 3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부산은행(1081억원)만 26.3% 상승했고, 경남은행(675억원), iM뱅크(1206억원), 광주은행(611억원), 전북은행(399억원)은 2.7%, 3.6%, 8.8%, 22.5% 모두 줄었다. 지역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대출 성장 제약과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은행 성장이 둔화된 상황이다.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5개 은행의 1분기 평균 연체율은 1.19%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상승했다. 지방은행은 지역 경기 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차주가 많아 건전성이 취약하다. 하반기 금리 인상으로 지방은행 수익성 개선 전망이 나오는 동시에 경기 민감 차주들의 부실 우려도 함께 커진다. 2분기 실적 전망 또한 밝지만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iM금융의 2분기 총순이익은 6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BNK금융 2654억원, JB금융 2135억원, iM금융 1579억원으로 15.6%, 1.0%, 0.9% 각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금융지주 NIM은 전분기 대비 평균 약 2bp(1bp=0.01%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회성 요인 소멸과 출연요율 변경 등 요인이 있는 iM금융과 BNK금융은 NIM이 2bp, 1bp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지방금융 또한 적극적으로 밸류업 계획을 추진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3사 모두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고, iM금융은 감액배당도 실시한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고 50%에 달하는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달성하고 연말까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한다면 지방금융도 중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