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가격이냐”...우리금융 달래기에도 성난 동양생명 주주들

“왜 이 가격이냐”...우리금융 달래기에도 성난 동양생명 주주들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이 또다시 주주들을 만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기대효과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고, 소액주주들이 교환비율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초 1차 간담회에 이어 한달 반 만에 주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쟁점은 교환비율(동양생명 1주당 우리금융지주 0.25210..

[보험사 풍향계] 흥국생명, 보험금 지급 정확성 높였다 外

◇ 흥국생명, 고객 편의성↑…보험금 지급 서비스 고도화 흥국생명이 차세대 기간계 시스템 'Hi-prime'을 토대로 보험금 지급 서비스 편의성과 정확성을 끌어올렸다고 23일 밝혔다.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는 행보로, 연금과 해약환급금을 비롯한 일반 지급 업무와 사고보험금 지급 프로세스를 개선한 것이 골자다. 고객은 연금 지급방식에 따른 예상액 뿐 아니라 미래 보험료 납입 조건에 따른 해약환급금을 확인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연금 평생자동송금 서비스'를 신설했다. 가입자가 사전에 신청하면 연금 개시 후 보증지급기간이 종료되면 매월 또는 매년 연급 지급을 신청할 필요 없이 등록된 계좌로 자동 송금된다. 휴일에도 연금, 분할 및 중도인출금 지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고보험금 지급의 경우 접수 확정, 정보 인력, 급부 산출, 심사 의뢰 등으로 나눠졌던 시스템을 통합했다. 심사 담당자가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산출 기준이 제공되면서 보험금 누락 가능성이 낮아졌다. ◇ 교보생명, 소년원 종사자 마음건강 회복 도와 교보생명의 공익재단(교보교육재단)이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손잡고 전국 법무부 보호기관 직원 20명의 심신 안정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법무부 보호기관은 소년원, 보호관찰소, 청소년비행예방센터, 국립법무병원을 비롯한 범죄예방 업무 집행기관을 뜻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22일부터 1박2일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숲체원에서 '치유와 회복의 나눔숲캠프'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경옥 더채움교육복지연구소 대표는 기질 및 성격 검사(TCI)를 비롯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에 함께했다. 보호기관 직원들은 감정 아로마 테라피,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숲길라잡이 활동 등 직무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화정 재단 이사장은 “돌보는 이들의 내면 에너지가 채워짐으로써 현장에서 보호 대상자들에게 한층 더 질 높은 교화 서비스가 전달되는 '돌봄의 선순환'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청년 고객 질병·장해 보장 상품 출시 동양생명이 청년층의 질병·장해 발생을 보장하는 '(무)우리WON하는청년미래지원보장보험'을 선보였다. 이는 정부가 국내 은행 14곳을 통해 출시한 정책금융상품 '청년미래적금'의 취지에 맞춰 개발된 상품으로, 3년 만기 월납 구조다. 보험기간 중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을 비롯한 질병을 진단 받으면 매월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가입액 50만원 가입 15개월 후 뇌혈관질환을 진단 받는 경우 잔여 납입기간에 1개월을 더한 22개월간 보험금을 받는 방식이다. 보험료는 30세 기준 남성 3675원, 여성 3060원으로 책정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청년 자산형성 정책에 발맞춰 청년층의 미래 준비를 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며 “치료와 생활 안정을 동시에 지원하는 실질적인 보장 상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관,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근절 나서 손해보험협회·금융감독원·경찰청·한국도로교통공단이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뜻을 모았다. 선량한 운전자를 피해자로 만들고, 보험료 인상 등으로 다수의 금융소비자에게 손실을 끼치는 중대 범죄를 막겠다는 것이다. 금감원과 도로교통공단은 전문 교육 콘텐츠를 앞세워 대국민 인식 제고와 사회적 비용 경감을 추진한다. 고의 교통사고 유형과 실제 적발 사례 및 현장 대처 요령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손보협회와 금감원도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송출하고, 복합쇼핑몰과 공항리무진버스 차체를 활용한 오프라인 홍보도 전개한다. 경찰청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과 연계해 홍보 영상과 포스터에 처벌 수위(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를 담아 예방·단속 효과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농협생명-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 농촌일손 거들어 NH농협생명과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가 농번기를 맞아 경기도 안성시 소재 농가를 찾아 손길을 보탰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등은 감자 수확과 농가 환경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농협생명은 '농심천심' 가치 실현을 위해 이번 활동을 기획했고,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에 안성쌀 약 1.2톤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은 농촌 일손 부족 해소와 농업인 지원에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악사손보-쏘카,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보험상품 만든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의 자동차보험 전문성과 쏘카의 모빌리티 데이터가 시너지를 창출한다.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행보다. 양사는 △자율주행·안전운전점수를 비롯한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신규 보험상품 연구 △쏘카 고객 니즈 기반 보험상품 개발 △쏘카 플랫폼 내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사고심사 및 운영 업무 협력 등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보험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했고, 공유차 전용 자동차보험 도입 및 안전한 카셰어링 캠페인 등의 분야에서 함께해 왔다. 한스 브랑켄 악사손보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보험의 역할도 단순한 보장을 넘어 고객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쏘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중심의 보험 서비스를 확대하고, 변화하는 모빌리티 생태계에 적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 풍향계] 광주은행-케이뱅크, 중저신용자 공동 대출 만든다 外

광주은행과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를 위한 공동 대출상품 개발에 나선다. 광주은행과 케이뱅크는 23일 중저신용자 금융지원 확대와 두 은행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방은행의 중저신용자 금융지원 노하우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은행은 협약을 계기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맞춤형 공동상품 개발과 운영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기존 신용평가 기준으로는 1금융권 대출 이용에 어려움이 있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두 은행 데이터와 여신 관리 역량을 결합한 공동 대출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다. 상품 개발은 물론 출시 이후 운영과 리스크 관리까지 함께 수행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은행은 지역 기반 금융 서비스 역량을, 케이뱅크는 전국 단위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두 은행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금융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정일선 광주은행장과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을 비롯한 은행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지역과 비대면 채널의 경계를 넘어 중저신용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고 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의 디지털 금융 역량과 광주은행의 지역 밀착 금융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더 많은 고객에게 금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서울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손을 잡았다. 농협은행은 22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NH농협타워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교류 기반 소상공인 지원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 단위 카드 소비, 은행 여·수신, 농협하나로마트 유통 소비 데이터 등을 보유한 농협은행과 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사업을 운영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협력해 서울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서울시 행정구역별 소비 패턴과 상권 변화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경영진단 모형을 개발해 지역별 상권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과 맞춤형 경영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미래 금융 비전인 '고객의 마음을 실현하는 에이전틱 AI 뱅크'를 선포하고 AI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더욱 정교화된 상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이 지역민들을 위해 여름나기 지원에 나선다. 경남은행은 23일 '2026 쿨(COOL) BNK 사업' 일환으로 경상남도에 에너지바우처와 부채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경남도청을 방문해 박완수 도지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영식 회장에게 1억6000만원 상당의 에너지바우처와 4000만원 상당의 부채를 전달했다. 에너지바우처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남 18개 시·군이 추천한 취약계층 가정 3180세대에 지원될 예정이다. 부채는 '공공기관 2차이전 홍보 메시지'가 작성됐으며, 총 2만개가 경남은행 전 영업점에 배부돼 지역민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경남은행은 또 전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조성했다. 무더위 쉼터에서는 시원한 냉방시설이 가동된 지역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태한 행장은 “경남은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이 예치금 규모에 따라 유리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파킹통장 '씨드모아 소액우대 통장'과 '씨드모아 고액우대 통장'을 23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개인고객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고객의 자금 규모에 따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입출금 통장이지만 가입 후 3개월간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4.0% 금리를 적용한다. 기간 종료 후에도 연 1.8~2.0%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씨드모아 소액우대 통장은 소액 자산을 집중 운용하는 고객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5000만원 이하 금액에 기본금리 연 2.0%, 50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연 1.8%를 제공한다. 씨드모아 고액우대 통장은 잔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기본금리 연 2.0%, 5000만원 미만이면 연 1.8%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2종 모두 마케팅 동의 연 0.2%, 전북은행 첫 거래 고객 연 0.8%, 보너스금리 연 1.0%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가입 후 3개월간 제공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유동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자금 규모에 따라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패닉셀 나온다”…‘코스피 대참사’의 섬뜩한 경고 [머니+]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한국 증시가 최근 들어 크게 흔들리자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는 일이 잦아지자 투매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대비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34% 하락한 9083.5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후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오전 11시 40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2시 33분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1691억원, 4조549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8조5913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47%, 12.31% 급락했다. 이 밖에 SK스퀘어(-7.01%), 삼성전기(-10.68%), 현대차(-12.05%), 삼성생명(-5.66%), LG에너지솔루션(-6.10%), 삼성물산(-12.50%), HD현대중공업(-7.5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상승 마감한 종목은 신한지주(+0.21%), KT(+0.19%), 삼양식품(+0.19%)뿐이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아마존(-4.75%), 엔비디아(-0.97%), 마이크로소프트(-3.18%), 메타(-2.32%)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스페이스X 주가 역시 16% 급락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한국 증시가 가장 컸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는 3.55%, 대만 가권지수는 1.34% 각각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코스피 급락과 관련해 “최근 랠리가 과도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며 “이번 하락은 올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온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 증시에 '쏠림'을 심화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초단타 매매로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해당 ETF 도입을 후회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장기간 모멘텀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진 이후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 심리 변화에 점점 더 민감해졌다"며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활용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움직임은 유동성과 파생상품 포지션에 의해 더욱 증폭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어 최근 한국 증시가 과열 신호를 여러 차례 보여왔다고 짚었다. SK하이닉스는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2% 이상 상승했으며 연초 이후 상승률이 350%에 육박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하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4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자산운용 하석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급등 이후 시장이 과매수 상태에 진입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 이번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며 “높은 수준의 개인투자자 레버리지와 신용융자 잔액이 하락폭을 더욱 키우면서 시장이 부정적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투매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서 증시를 분석하는 P에퀴티리서치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코스피의 움직임이 다소 불안하다"며 “상승하는 날도 많지만 하락하는 날 역시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P에퀴티리서치는 코스피가 5월 15일 -6.1%, 5월 19일 -3.3%, 6월 5일 -5.5%, 6월 8일 -8.3%, 6월 10일 -4.5% 하락한 데 이어 이날 7.4%(장중 기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가 크게 하락한 여섯 차례 가운데 네 차례는 낙폭이 5%를 넘어섰다"며 “평균 하락률은 5.8%로 결코 좋은 흐름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건강한 조정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지수가 2주마다 2~3일씩 평균 5.8% 하락하는 상황을 건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언젠가 한국 시장 참여자들이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는다면 패닉셀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폭락 마감, 8200선으로 후퇴…조정장 전조? [마감시황]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1시 40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오후 2시 33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20분간 전면 중단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8조584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1254억원, 4조548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급락했다. SK하이닉스(-12.47%), 삼성전자(-12.31%), SK스퀘어(-7.01%), 삼성전기(-10.68%), 현대차(-12.05%), 삼성물산(-12.50%), HD현대중공업(-7.5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6.10%), 삼성생명(-5.66%)도 약세를 보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 원인은 펀더멘털적 이슈가 아닌 수급적인 이슈로 투심이 위축된 것이라고 본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의 경우 다소 변동성은 있겠지만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낙폭이 컸다. 알테오젠(-4.99%), 에코프로비엠(-9.48%), 에코프로(-10.04%), 레인보우로보틱스(-12.22%), 주성엔지니어링(-6.92%), 코오롱티슈진(-6.30%), 원익IPS(-12.99%), HLB(-6.50%), 이오테크닉스(-11.2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리노공업(-8.12%)도 밀려났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5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카드사 풍향계]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50만 발급 돌파 外

◇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50만 발급 돌파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가 누적 발급 50만좌를 넘어섰다. 이는 카카오페이와 하나카드가 손잡고 출시한 상품으로, 외화 하나머니(해외)와 카카오페이머니(국내)로 결제할 수 있다. 23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사용자가 카카오페이머니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받으면 카드에 자동으로 연동된다. 모바일·실물카드로 결제시 지원금을 먼저 사용한 뒤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무료 환전, 해외 이용·ATM 인출 수수료 면제를 비롯한 트래블로그의 혜택에 더해 카카오페이포인트 적립 등이 더해지면서 사용자 기반이 넓어졌다고 보고 있다. 별도의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사용자의 금융권 계좌와 연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신규 카드 뿐 아니라 기존 체크카드로도 카카오페이머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사 제휴도 추진 중이다. ◇ '트라이플러스 삼성카드' 출시…생활 필수 영역 집중 삼성카드가 일상 생활 영역을 중심으로 혜택을 구성한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트라이플러스 삼성카드'는 3대 영역에서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F&B의 경우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쉐이크쉑, 파리크라상, 던킨 오프라인 매장 이용 및 해피오더 온라인 음식 주문시 20% 즉시 할인된다. 건강 영역에서는 hy 정기결제와 hy프레딧몰 이용액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뷰티 영역은 아모레몰, 이니스프리, 오설록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이용한 금액의 10%가 아모레퍼시픽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뷰티포인트로 적립된다. 당월 이용 영역 갯수에 따라 다음달 3대 영역 전체 이용액의 20%까지 결제 대금 차감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요금 △온라인 쇼핑몰 △할인점을 비롯한 영역에서도 5%, 해외 가맹점에서는 1%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이다. ◇ KB국민카드 신규 광고 영상 조회수 1000만 돌파 KB국민카드의 신규 브랜드 체계 'ALL·YOU·NEED' 광고 캠페인이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 이후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넘어섰다. 이번 광고는 스포츠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한 모습으로 카드 상품의 혜택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배우 김우빈은 날아오는 탁구공을 모두 받아내면서 전 가맹점 기본 적립과 일상에서 추가 적립되는 'KB ALL point 카드'의 혜택을 전달한다. 'KB YOU Wish 카드'의 경우 일상 생활 공간 속 승마 장면을 연출, 고객이 직접 혜택을 선택·변경 가능한 맞춤형 카드의 특징을 표현했다. 또한 펜싱 경기에서 타깃을 정확하게 찌르는 장면은 'KB NEED Pay 카드'가 간편결제 서비스 및 온라인 소비에 특화된 혜택을 필요한 순간 제공한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별 핵심 혜택을 소비자가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농협카드, 2026 월드컵 고객 응원단에 '선물' 쏜다 NH농협카드가 '2026 FIFA 월드컵'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고객 응원단을 구성했다. 발대식에는 지난달 15일까지 실시한 이벤트의 최종 당첨자 5명(동반 1인 포함 총 10명)과 농협카드·비자(VISA) 임직원을 포함한 17명이 자리했다. 농협카드는 출국을 앞둔 이들에게 웰컴 기프트를 증정했다. 응원단은 멕시코에서 공식 마스코트 키링·축구공 등이 포함된 추가 기프트를 받고 현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4박5일의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관람하고, 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1인당 30달러가 충전된 선불카드도 활용할 수 있다. 출국편은 멕시코시티행 구간에 비즈니스석, 귀국편은 인천공항으로 오는 직항 노선이 비즈니스석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 지분 매각 지속…27만주 팔았다

JB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최근 JB금융 주식 27만주를 매각했다. JB금융의 자사주 소각이 지속되자 동일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를 넘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JB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삼양사의 추가 매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삼양사는 지난 17~19일 JB금융 주식 27만주를 매도했다. 삼양사(특수관계인 포함)는 JB금융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양사는 지난 17일 JB금융 주식 9만주를 주당 2만8494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후 18일 2만8572원에 9만주, 19일 2만7614원에 9만주를 각각 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양사 단일 JB금융 지분율은 기존 14.38%에서 14.37%로 0.01%포인트(p) 감소했다. 단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삼양사는 여전히 JB금융의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0.47%,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0.01%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삼양사 측 지분율은 14.85%다. 기존 14.86% 대비 0.01%p 낮아졌다. 삼양사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JB금융이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자사주 소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의 동일인 지분 보유 한도는 15%다. JB금융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어 삼양사 지분율은 상승하게 된다. 삼양사 지분율은 14% 후반 수준으로 15%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지분율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지분율은 14.99%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2024년 금융지주사들이 정부 주도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소각을 본격화하면서 삼양사는 지난해부터 JB금융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2만5000주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20만주, 올해 1월 23만주를 팔았다. 이번 매각까지 포함하면 총 매도 물량은 82만5000주에 달한다. JB금융은 현재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자사주 200억원 규모를 소각했고, 지난해는 1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을 추진했다. JB금융의 지난해 말 총주주환원율은 45%를 기록했고, 올해는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JB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사주 소각이 지속되며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 변화도 주목된다. 얼라인파트너스 지분율은 지난 3월 기준 14.69%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자사주 소각으로 향후 지분율이 높아지면 15% 도달 가능성이 있어 지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 JB금융은 하반기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한 상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상반기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700억원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자사주 소각 규모를 더 확대하며 총주주환원율 50%를 맞추기 위한 자사주 매입을 연중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상 못 했다면 무능, 했다면 회피”…이찬진 금감원장 발언에 업계·학계 “아마추어적 발상”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발언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원장은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의 발언 이후 업계 안팎에서는 감독당국 수장이 금융상품 자체를 부정적으로 규정한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금융위원회와 거래소 심사를 거쳐 도입된 상품인 만큼, 사후적으로 정책 결정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몰리고 회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도입 당시부터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를 허용한 뒤 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이자 이제 와서 정책 실패라고 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은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이 가운데 14종은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가격제한폭도 일반 종목(±30%)보다 넓은 ±60%가 적용된다. 이들 상품에는 반도체 업종 강세와 맞물리며 거래대금이 급증했고, 단기 매매 수요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상장 사흘 만에 누적 거래대금은 약 28조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상품 구조상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의 '증권사가 수수료 장사만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론이 적지 않다. 업계는 레버리지 ETF가 일반 ETF보다 훨씬 높은 운용 난도를 가진 상품이라고 설명한다. 유동성공급자(LP)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수익률을 추종해야 하고, 괴리율 관리와 헤지 운용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단순히 거래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증권사의 수익만 부각하는 것은 상품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라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일반 패시브 ETF와 비교해 훨씬 복잡한 운용과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며 “높은 회전율만 보고 증권사의 과도한 수익 구조라고 평가하는 것은 시장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영학부 교수는 “레버리지 ETF의 투기성과 시장 과열 위험을 지적하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감독당국 수장이 공개 석상에서 해당 상품을 사실상 도박판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국내 증시 활성화와 자금 유입 확대를 강조해 왔다"며 “그런 상황에서 감독당국 수장이 정책 방향과 배치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 시장 참여자들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상 금감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직격을 날린 것과 다름없는 발언들이라고 보여지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자체를 후회한다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면 정책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예상했는데도 허용했다면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며 “어느 쪽이든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을 둘러싼 금감원 대응 역시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이 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를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상황을 두고 “이해가 안 간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해당 사안의 핵심이 국내 증권사가 아니라 미국 주관사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공모주 배정을 신청했지만 최종 물량을 받지 못한 입장"이라며 “왜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려면 국내 증권사보다 배정을 결정한 해외 주관사의 판단 근거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투자자들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국내 증권사 검사만으로 실질적인 원인을 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보여주기식 대응으로 비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업계와 학계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시장 과열 우려 자체가 아니라 감독당국 수장의 문제 인식 방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제도 설계 과정과 정책 결정 과정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며 “이미 허용된 상품과 시장 참여자들을 향해 책임을 돌리는 모습으로 비치면 정책 신뢰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언은 시장에 대한 경고라기보다 감독당국 스스로 정책 판단에 대한 의문을 키운 측면이 더 크다"며 “그래서 업계에서는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왜 이 가격이냐”...우리금융 달래기에도 성난 동양생명 주주들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이 또다시 주주들을 만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기대효과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고, 소액주주들이 교환비율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초 1차 간담회에 이어 한달 반 만에 주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쟁점은 교환비율(동양생명 1주당 우리금융지주 0.2521056주) 및 가액(우리금융지주 3만4589원, 동양생명 8720원)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주주가치 훼손을 성토하는 주주들이 나온 배경이다. 동양생명은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비율을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삼일회계법인은 1대 0.1387518~0.3168270, 안진회계법인은 1대 0.1368448~0.2786088을 적정 비율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양기현 우리금융 사업성장부 본부장은 우리금융이 지난해 중국 다자보험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75.34%를 인수할 때 적용된 주당 평가가격(1만562원) 보다 낮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 2년의 시간이 흐른 점과 경영권 지분 인수에 따른 프리미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고려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8505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받는다. 우리금융은 이번 교환을 위해 869만6875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의 1.19% 수준이다. 양사는 △주주환원 △규제환경 변화 △기업가치 제고 등을 들어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최근녕 동양생명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과거와 같은 독자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우리금융 주주로 전환되면 배당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주주환원을 받을 수 있고, 비과세 등 세제상 이점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은 앞서 467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도 공시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지만, 우리금융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충격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편입 이후 상장폐지를 거쳐 ABL생명과 통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 이사회(7월24일)과 동양생명 주주총회를 거쳐 8월11일 주식교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증권신고서도 정정한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70조 ‘법카 결제액’ 늘었지만...뒤에선 ‘기업 파산’ 최대

카드사들이 수익성 향상의 채널로 점찍은 법인카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회복과 기업 지출 확대에 힘입어 법인카드 이용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 파산 증가와 내수 부진 장기화라는 경고 신호도 감지된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법인카드 시장 역시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5월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국내·외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69조6470억원(일시불·할부 구매전용 제외)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는 8조7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높아지며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구매전용카드 대신 내실 있는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일시불 일반 항목의 수치가 5조9073억원에서 6조8643억원으로 개선됐다. 회원수도 25만1000명에서 26만9000명으로 확대됐다. KB국민카드(8조2412억원)와 신한카드(7조8738억원)도 각각 7.2%·5.9% 가량 높아지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룹 내 은행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회원수가 향상된 덕분이다. KB국민카드는 구매전용카드 실적이 없는 유일한 기업으로, 46만명이 넘는 회원을 토대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마이샵 파트너' 플랫폼을 통해 △매출 관리 △상권 분석 △법률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 중으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도 수익성에 일조하고 있다. 기업계 카드사의 공세도 매서웠다. 삼성카드의 이용액은 8조194억원으로 17.7% 많아졌다. 5위권에 있던 삼성카드가 2위 경쟁을 펼치는 위치로 올라선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후광'과 자체적인 노력이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삼성카드로 국세·지방세를 납부한 금액은 2조7000억원이 넘는다. 전년 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적은 회원수를 보유한 삼성카드가 해당 항목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현대카드 이용액은 6조2306억원에서 6조8035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신규 가입과 가입 심사 등에 필요한 서류를 자동 수집하고, 대표자 변경과 환불 뿐 아니라 경비 지출 처리 등을 지원하는 '셀프 클로징' 기능을 도입하는 등 기업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노력을 기울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우버 차량 호출 및 비용 정산 기능을 제공하는 '우버 포 비즈니스' 서비스를 도입했고, 최근 법인 신용카드 최초로 국제브랜드·해외이용 수수료 전액을 감면하는 'MY COMPANY GLOBAL' 카드를 출시했다. 다른 카드사들은 이용액이 소폭 줄었다. 성장의 수혜가 일부 기업에 쏠렸다는 의미다. 우선 전체 회원수가 306만2000명에서 295만5000명으로 3.6% 축소됐다. 이용액과 달리 승인건수가 올 1분기에는 1.9%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2.7% 감소하는 등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는 것도 고객 기반과 관련이 있다. 법원에 따르면 올 1~5월 법인 파산 신청은 1060건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5개월 만에 2021년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된 까닭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9, 다음달 전망 CBSI는 97.6로 나타났다. 각각 전월 대비 4.0포인트(p)·3.7p 상승했지만,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들 수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 곳이 많았다는 뜻이다. 수출-내수 제조기업의 온도차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서비스업의 분위기도 나아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고객 기반 확대가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법카 이용액이 불어난 것도 좋게만 보기는 어렵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결제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이유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원화 가치도 언급된다. 해외 출장 또는 현지 영업 과정에서 결제한 금액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잡히는 숫자가 커지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개인카드 보다는 이용액 증가율이 높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등 자금력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고객을 늘리는 것보다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집중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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