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발목, 경기에 발목’...한은 금리, 선택 대신 ‘버티기’

‘물가에 발목, 경기에 발목’...한은 금리, 선택 대신 ‘버티기’

중동발 리스크가 글로벌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판단도 갈림길에 섰다. 성장과 물가가 엇갈리는 흐름 속에 당장은 동결 기조가 유력하지만 하반기 정책 경로를 둘러싼 긴장감은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물가 압력을 반영한 '매파적 동결' 기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겉으로는 동결이지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경계 신호를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통화정책 환경은 상반된 압..

AI 데이터센터, 빅테크 장부 밖으로…사모자본이 짓고 빌려준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방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빅테크가 자체 현금흐름으로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늘렸다면, 최근에는 사모자본과 기관투자자가 데이터센터를 짓고 빅테크가 장기 임차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넘어 GPU, 전력, 냉각설비, 네트워크를 함께 필요로 하는 자본집약 산업으로 바뀌면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오라클의 자본지출은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서 올해 2.1%로 늘어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난해 GDP의 1.3%에서 올해 1.7%, 내년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민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올해도 AI 투자가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주요 변수"라고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 금융의 대표 사례는 메타와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탈의 하이페리온 프로젝트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조달 규모는 270억~300억달러(40조~44조원)다. 하이페리온의 전력 수요는 5기가와트(GW)로 단일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메타는 지분 20%를 보유하고 개발·운영과 단독 임차인 역할을 맡는다. 블루아울은 지분 80%를 보유한다.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자본은 특수목적회사(SPV)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한다. 약 29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채권을 사모 형태로 발행하고 일부는 핌코(PIMCO) 등 기관투자자가 매입한다.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블루아울 등 사모자본이 돈을 대 데이터센터를 짓고, 메타가 그 데이터센터를 장기간 빌려 쓰는 방식이다. 메타가 직접 데이터센터를 모두 소유하면 대규모 설비투자와 부채 부담이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반면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면 메타는 장기 임차 계약을 통해 필요한 AI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빅테크 입장에서 투자 부담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사모자본 입장에서는 메타라는 우량 임차인의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장기 임대수익을 내는 인프라 자산으로 취급되는 이유다. 다만 데이터센터를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고 해서 메타의 부담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메타는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를 장기간 빌려 쓰기로 했고, 향후 데이터센터 가치가 일정 수준보다 낮아질 경우 일부를 보전해주는 약정도 제공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런 구조를 '그림자 부채' 사례로 봤다. 회계장부상 일반 부채로 잡히지 않더라도, 신용평가 관점에서는 사실상 빚과 비슷한 부담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오라클은 MS, 아마존, 알파벳, 메타와 달리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하단에 가깝다.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가 있지만, 동시에 자본지출과 부채 증가 속도도 빠르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오라클에 대해 “대표적인 AI 인프라 레버리지 기업으로 시장의 투자심리와 AI 수익성 체크의 바로미터"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오라클은 최상위권 신용등급을 보유한 빅테크와 달리 신용등급 BBB/Negative로 투자등급 하단에 위치한다"며 “자본지출과 부채의 증가 속도도 빠른 만큼 크레딧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LS증권에 따르면, 오라클은 미시간주 세일린 타운십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약 160억달러(약 23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부채 140억달러, 지분 20억달러 수준의 프로젝트 금융 구조다. 리레이티드 디지털이 특수목적회사 역할을 맡고 오라클이 장기 임차인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조 연구원은 “오라클의 미국 미시간주 소재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캠퍼스 건립과 관련해 핌코,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스톤 등 주요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형태로 재구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신용 시장 전반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담보가 존재하고 장기 수요가 기대되는 AI 인프라 영역에는 여전히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사모신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기보다는 자금이 보다 선별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금융이 부상하는 시점에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서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사모대출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와 시장 위기를 기회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비상장 기업개발회사와 준유동성 펀드의 환매 증가로 태동 이후 처음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의 일차적 원인을 크레딧 리스크보다 유동성 불일치"라고 말했다. 사모대출 자산의 만기는 5년 안팎으로 긴 반면, 일부 펀드는 분기 단위 환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불안은 AI와도 맞닿아 있다. 사모대출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 비중이 높다. 삼성증권은 직접대출 투자기구인 기업개발회사의 소프트웨어 기업 익스포저가 20% 안팎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프트웨어 기업에 제공된 대출의 만기가 2027~2029년에 집중돼 있어 사모대출 업계가 올해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성격도 다르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여러 기업의 서버를 맡아 보관해주는 임대형 건물에 가까웠다면,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전용 공장에 가깝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여러 기업이 공간을 나눠 쓰는 구조였다. 서버를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인터넷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해주는 역할이 중심이었다. 서버 한 묶음이 쓰는 전력도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반면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학습시키고, AI 서비스가 질문에 답을 내놓는 과정을 처리하기 위해 지어진다. 이를 위해 고성능 반도체가 대량으로 들어가고, 서버 한 묶음이 쓰는 전력도 기존보다 크게 늘어난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는 만큼 열도 많이 발생해, 기존처럼 바람으로 식히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물이나 특수 액체를 활용하는 냉각 방식이 필요해지고 있다. 조수희 연구원은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여러 세입자가 나눠 쓰는 아파트형 자산이 아니라, 특정 기업과 특정 목적을 위해 지어지는 거대 스마트 공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공급도 쉽게 늘어나기 어렵다. 부지와 건물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력망 연결, GPU 확보, 냉각설비, 네트워크 인프라가 동시에 필요하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지난해 62GW에서 2030년 134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망 연결 기간도 2000~2007년 평균 2년에서 2023~2024년 5년으로 길어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AI 투자가 미국 성장률을 0.5%포인트, 글로벌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투자 수익성은 시나리오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LS증권은 GPU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해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회수기간 8년, 내부수익률(IRR) 10.0%로 투자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AI 수요 둔화, GPU 기술 노후화, 전력 단가 상승이 겹치는 위험 시나리오에서는 회수기간이 20년으로 늘고 IRR은 4.0%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조수희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구조적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 타당성은 개별 프로젝트의 구조와 자산 특성에 따라 차별화할 수 있다"며 “사모신용 자금조달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장기 임차인인 하이퍼스케일러의 우량한 신용도가 선순위 채권의 안정성을 일부 커버하지만 중후순위 투자자는 AI 사이클의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업은행, 중소기업 근로자에 ‘주담대 이자’ 깎아준다

IBK기업은행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해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1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신청일 기준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는 올해 말까지 비대면 대출 금리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재직기간별로 최대 0.4%포인트(p)의 기본 이자를 감면해준다. 지방 소재 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만 34세 이하 청년 근로자에는 각각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해 최대 0.6%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금리감면 적용 상품은 비대면 대출 상품인 iONE 주택담보대출, i-ONE 전세대출, i-ONE 근로자생활안정자금 이차보전 신용대출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기업은행의 이번 금리감면 제도는 파격 혜택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중 예금은행의 주담대 가중평균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34%였다. 주담대 금리는 6개월 연속 올라 2023년 11월 4.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7%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업은행에서 금리 감면 혜택을 받으면 주담대 이자는 4월 말 기준 연 3.36%, 전세대출 연 3.09%까지 하락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활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단원도 모집하고 있다. 'IBK TOGETHER 2026'는 중소기업 근로자, 소상공인에게 악기 교육과 합주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첫 연주회를 개최해 참여자,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단원 규모를 50명으로 늘려 더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5월 13일까지 현악, 목관, 금관, 타악 분야 단원을 선발한다. 선발된 단원들은 백윤학 지휘자의 지휘 아래 약 6개월간 악기 레슨, 정기 합주에 참여한다. 이후 오는 12월 정기 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중기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도 기업은행만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가 기업과 공동으로 20만원의 여행적립금을 조성하면, 기업은행과 한국관광공사가 각각 휴가비 10만원씩을 추가 지원해 근로자 1인당 총 40만원의 국내 여행 포인트를 제공받는다. 해당 포인트는 휴가지원 사업 전용 온라인 쇼핑몰 '휴가샵'에서 숙박, 교통, 체험 및 레저 입장권 등 약 27만개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2023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누적 2만8000명의 근로자를 지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AI가 삼킨 S&P 500…‘기술주 쏠림’ 역대 최고치

인공지능(AI)발 기업 실적이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기술·AI 관련주에 몰린 투자가 여타 업종을 압도하고 있다. AI를 향한 '투자 쏠림'이 지수 간 성과를 판가름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앞으로도 기술주로 자금이 몰리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술·AI 업종 비중이 높은 글로벌 증시는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국가별 주식시장 상승률은 한국 코스피지수가 1위, 대만 가권지수가 2위,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3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미국 증시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미 올해 초 AI 관련주 시가총액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시가총액의 약 45%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말 AI 관련주 비중은 25%였다. S&P 500 지수에서 이같은 비중 쏠림 현상은 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주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RBC 웰스 매니지먼트(RBC Wealth Management)에 따르면, S&P 500 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1990년 19.4%에서 지난해 40.7%로 두 배 넘게 확대했다. 이들 10개 기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 등 초대형 기술·AI 관련주가 포진해 있다. AI 관련주를 향한 투자금 흐름 역시 뚜렷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같은달 24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장 상승 랠리' 기록을 연장했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AI 투자금 유입도 확대됐다. ETF 정보제공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1개월간 미국 ETF 자금 순유입 규모 상위 5개 중 2개(SMH·QQQ)가 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했다. 나머지 3개 역시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S&P 500 지수 자체가 AI 관련주 비중이 높아 투자 쏠림이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모양새다. 거세진 AI 주도 강세는 수익률에도 반영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S&P 500 지수 1년 수익률은 28.32%다. 반면 같은 기간 S&P 500 동일가중지수 1년 수익률은 18.80%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 비중을 배분하는 통상적인 S&P 500과 달리, 동일가중지수는 지수가 포함하는 종목에 똑같은 비중을 배분한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AI 관련주 비중과 타 종목의 비중이 동일하다는 의미다. 양 지수의 수익률 격차는 시가총액이 높은 소수 종목에 투자가 쏠려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가는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AI 서비스 기업이 매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산 용량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산 용량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증설이 요구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컴퓨팅 파워를 충분히 확보한 기업만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라고 분석하며 “AI 인프라 투자 당위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들도 역시 AI 인프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CAPEX가 늘어나는 것에 시장은 불안해 하고 있지만, 그만큼 수요가 강한 상황이고 하이퍼스케일러는 그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보험사 풍향계] ETF 전략 통했다...교보생명, 퇴직연금 수익률 1위 外

◇ 교보생명, 퇴직연금 장·단기 수익률 '활짝' 교보생명이 지난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높은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투자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30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확정기여(DC)형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6.15%로 적립금 상위 15개 사업자 중 1위에 올랐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26.35%로 2위였다.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최근 7년 연평균 수익률을 보면 DC형은 7.52%로 2위, IRP는 6.95%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DC형(5.44%)·IRP(5.23%) 모두 1위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외부 전문기관 평가, 내부 리서치,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펀드를 선별하는 중으로, 3년 이상의 성과와 변동성 지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고객별 투자 성향 및 생애 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리밸런싱을 제안하는 등 사후 관리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 신한라이프, 완전판매 문화 확산 나서 신한라이프가 서울 강남L타워를 비롯한 주요 거점에서 보험설계사(FC)를 대상으로 '소비자보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영업현장에서 완전판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신한라이프는 민원 상담 부스, 완전판매 메시지 나무, 룰렛퀴즈 등을 운영했다고 30일 밝혔다. 상담 부스에서는 최근 사례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토대로 FC가 판매 과정상 리스크를 점검하고, 고객 응대 역량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영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원칙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전 지점에 소비자보호 슬로건(완전판매, 고객을 향한 선명한 진심) 메시지가 담긴 홍보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로 내부통제를 고도화하고, 불완전판매 및 민원 발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프로세스도 점검·개선하고 있다. ◇ 현대해상 “고객 향한 마음 '하트'로 표현" 현대해상이 신규 기업PR TV광고 '마음 목적지'편을 통해 보험업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보험사로서 일상 속에서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광고는 지도 핀 대신 목적지를 가리키는 하트 아이콘을 누르면서 출발한다. 현대해상의 브랜드 철학 '마음'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함이다. 아이콘이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중년 부부의 운동 현장 △산업단지 △사거리 교차로를 비롯해 보험이 필요한 곳을 향하고, 배우 이정재가 이 장면을 바라본다. 해당 광고는 현대해상 유튜브 채널, TV 등의 매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한화피플라이프, '보험클리닉' 상담매니저 채용 한화피플라이프의 생활밀착형 보험상담 플랫폼 '보험클리닉'이 상담매니저 채용에 나섰다. 보험클리닉은 지인·DB영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고객이 매장을 찾아 상담을 받는 구조를 구축, 설계사가 상담과 컨설팅에 집중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오는 21일과 다음달 29일 오후 2시 한화피플라이프 프리미어센터에서 진행되는 채용설명회에서는 운영방식, 영업지원 프로그램, 보험샵 성공 전략, 상담매니저 활동 구조 등을 소개한다. 현직 매니저의 사례 발표도 예정됐다. 한화피플라이프는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에 일명 '1200%룰'이 적용되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보험클리닉을 육성하고 있다. 오프라인 상담 공간에서 보험 점검, 보장 분석, 계약 관리, 보험금 청구 지원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클리닉은 현재 전국 50개 지점과 상담매니저 100여명으로 구성됐고, 올해말까지 70개 지점과 200명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말 기준 매니저 1인당 월평균 7.8건의 상담, 신계약 보험료 131만원, 실소득 1200만원 등의 지표도 기록했다. 13회차 유지율은 96% 수준이다. 고병구 대표는 “기존 설계사 뿐 아니라 보험영업에 새롭게 도전하려는 인재들에게도 변화한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떤 영업 방식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 ‘1천억’ 민간벤처모펀드...벤처투자 활력 불어넣는다

KB금융지주가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균형있게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벤처투자 시장의 민간 활력을 제고하고자 1000억원 규모의 민간벤처모펀드를 결성한다. 3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벤처투자활성화 및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금융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법인을 활용해 투자 기업의 글로벌 IR, 후속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돕는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핵심 사업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자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한다. KB금융은 금융권 공동 출연을 통해 기술 트랙 오디션 진출자를 위한 15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신설에 참여한다. 예비 창업자의 초기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보증료 전액 감면 및 보증비율 상향(100%)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로컬 트랙 지원 강화를 위해 KB국민은행이 기존에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 보증'을 기반으로 지역 창업기업에 대한 신속한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전국 오디션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 경제를 이끄는 혁신 주체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KB금융은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그룹 내 전문가와 함께 금융 멘토링을 실시한다. KB인베스트먼트 등 계열 벤처캐피털(VC)과의 협력은 물론, KB국민은행의 자체 멘토링 및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전 과정에 걸친 성장 자원을 연계한다. 또한 스타트업들이 폭넓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KB스타뱅킹 등 그룹 대표 앱을 통한 홍보도 적극 지원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KB금융이 가진 강력한 자본력과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직접 연결해 '생산적 금융'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KB국민은행이 주도하는 로컬 트랙 전용 보증지원을 통해 지역 창업가들이 지역 경제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든든한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케이뱅크, 기업대출 성장...1분기 순이익 2배 급증

케이뱅크가 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161억원) 대비 106.79% 급증한 수치다. 케이뱅크 측은 “기업대출 호조로 자산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1분기말 케이뱅크의 전체 고객은 1607만명으로 지난해 말 보다 54만명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8조2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조8000억원보다 4200억원 늘었다. 금리 경쟁력에 힘입어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비롯한 개인 요구불예금과 예·적금 등이 모두 증가하며 수신 잔액이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조9400억원과 비교해 10.7%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업자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작년 1분기 1조31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7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었다. 기업대출은 최근 5개 분기 연속 잔액 순증 규모가 확대되며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1085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대출 자산 성장과 금리 환경 변화, 조달 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작년 1분기 1.41%에서 올해 1분기 1.57%로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137억원) 대비 약 4% 늘었다. 체크카드 수익 확대와 제휴 신용카드 발급 수수료 증가, 연계대출과 광고플랫폼 수익 성장, 채권매각이익 확대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건전성 개선 노력에 따라 여신 성장에도 케이뱅크의 1분기 대손비용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원 대비 7.6% 낮아졌다.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1분기 1.31%에서 올 1분기 1.09%로 개선됐다. 연체율은 작년 1분기 말 0.66%에서 올 1분기말 0.6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에서 0.58%로 안정화됐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 확충 등에 힘입어 올 1분기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1.47%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정교화하고 자금용도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다양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에 참여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 '팍스프로젝트(Project Pax)' 2차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향후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충당금 줄자 실적 튀었다”...BNK금융지주, 1Q 순익 27% 급증

BNK금융그룹이 이자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축소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판매관리비 악화, 비이자이익 감소, 법인세·교육세 부담 가중, 일회성 비용을 비롯한 악재가 몰아닥쳤으나, '정공법'으로 성과를 낸 셈이다. 향후에는 조달·수익구조를 전환하고 건전성 개선 노력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BNK금융지주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이 약 2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381억원으로 37.5% 향상됐다. 이자부문이익은 7628억원으로 이자수익 자산 증가에 힘입어 3.7% 많아졌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전분기 대비 9bp(1bp=0.01%포인트(p)) 높아졌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가 개선되고,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부산은행의 NIM은 1.88%로 5bp, 경남은행(1.87%)은 8bp 상승했다. 캐피탈(5.01%)과 저축은행(3.38%)은 각각 38·28bp 높아졌다. 수수료부문이익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향상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증가와 주식 파생 위탁 수수료 증가의 영향이다. 기타부문이익(353억원)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로 48.4% 줄었다. 판관비는 4233억원으로 12.4% 불어났다. 인건비 자연증가분, 통상임금 범위 확대, 연차휴가보상금 환입액 기저효과 등이 겹친 탓이다. 충당금 전입액은 1604억원으로 41.0% 낮아졌다. 부동산 PF 대출 관련 충당금과 일반 여신 충당금이 함께 축소된 덕분이다. BNK금융은 대손비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경남은행 원화대출금은 10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9%(2조원) 가량 많아졌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부산은행 : 제조업, 경남은행 :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전문직 신용대출 성장이 가계대출 확대를 이끌었다. 그룹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은 0.77%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57%로 전년 동기 대비 12bp 완화됐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15bp 커졌다. 그러나 연체율(1.42%)이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모두 나빠졌다.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지역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부실자산 사후관리와 우량자산 확대로 건전성 비율을 안정화한다는 목표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7조52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3.1% 늘어났고, 브릿지론 잔액은 4399억원으로 3.6% 감소했다. 특히 보증서 담보와 선순위 중심 신규 PF 대출 확대로 자산의 질이 개선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30%으로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bp 낮아졌으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인 만큼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1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은 600억원으로 50% 확대했다. BNK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기업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저평가 구간에서 적극적 자사주를 매입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욱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건전성 회복과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생산성 제고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책임 있는 실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풍향계] 대출도 쇼핑도 한 앱에...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4.0 출격 外

◇ “어떤 채널에서든 동일하게"…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4.0으로 전면 업그레이드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4.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디지털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옴니채널 기반 '대출 이어 하기'를 구현해 어떤 채널에서도 동일 단계로 진행이 가능하고 대출고객 편의를 위한 카카오페이 간편 상환 처리 서비스도 도입했다. 30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번 사이다뱅크 4.0은 고객 이용 흐름 전반을 고려한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대출 신청부터 상환, 생활 혜택 서비스까지 전 과정에서 편의성을 강화했다. 먼저 옴니채널 기반 대출 프로세스를 구현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에는 PC, 모바일 웹, 앱 간에 연속성이 없어 신용대출 신청 중단 시 각 채널별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어떤 채널에서든 동일 단계에서 이어서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예를 들어 PC에서 신청자 정보를 입력하다 이탈한 경우 모바일 앱에서 동일한 단계부터 이어서 진행할 수 있다. 입금과 상환 채널도 크게 확대됐다. 기존에는 고객센터 또는 앱에 접속해 처리했지만 이제는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결제 납부와 모바일 웹에서의 직접 상환 처리가 가능해졌다. 앱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대출 상환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이와 함께 생활밀착형 신규 서비스인 쇼핑플러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쇼핑플러스는 사이다뱅크 앱을 통해 쿠팡, 네이버 쇼핑 등 총 11개 제휴 쇼핑물에서 구매 시 최소 1.3%에서 최대 10%까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적립된 포인트로 커피, 햄버거, 치킨 등 다양한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비대면 아이계좌관리서비스, 미성년자 전용 예금 상품, 간편인증 기반 서류 제출 기능 등 고객 편의성 전반을 높이는 다양한 변화가 담겼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이다뱅크 업그레이드의 본질은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는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는 무엇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에 있었다"고 말했다. ◇ 황기연 수은 행장 “한반도 공동 문제 대응에 새로운 가능성 모색해야"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재정경제부·통일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6 한반도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정과제인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미래 전략과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발표에서 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목표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공동체'라는 단계적 해법을 설계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원탁회의에서는 '한반도 번영과 평화공존'을 주제로 김연철 인제대 교수(전 통일부장관)가 좌장을 맡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김범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조병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전 국립외교원장) △김희준 YTN 해설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미래기술과 한반도 공동번영'을 주제로 한 기획세션에서는 서보혁 북한연구학회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박경렬 카이스트(KAIST) 교수 등이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남북 협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남북중 고속철도협력 추진 방향'을 다룬 세션에서는 안병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전 한국철도공사 이사회 의장)의 주재로,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동북아·북한교통연구팀장 등이 주제 발표를 맡았다. '남북경협의 국제협력으로 패러다임 전환' 세션에서는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의 사회로, 남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이 정책대안을 모색했다. 이인영 의원은 축사에서 “경제는 말보다 빠르고, 신뢰를 가장 구체적으로 쌓는 힘"이라면서 “오늘 포럼이 한반도 경제협력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표했다.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정부는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의 장기적인 경제협력 모델을 그려 나가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해 남북 간 대화와 협력 여건이 제한적이나, 신중하고 일관된 접근과 철저한 준비는 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황기연 행장은 “한반도 공동 문제 대응을 위해 미래기술, 국제협력 등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용보증기금, HD건설기계·하나은행과 '건설기계산업 동반성장 지원'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HD건설기계 협력기업에 최대 85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공급한다. HD건설기계·하나은행과의 협력 체계를 통해 건설기계 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신보는 지난 29일 HD건설기계, 하나은행과 '건설기계산업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를 포함한 3개사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건설기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HD건설기계와 하나은행은 신보에 총 50억원의 특별출연금을 조성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HD건설기계 협력기업에 최대 85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방침이다. HD건설기계와 하나은행은 10억원을 출연한 후 기금 소진 상황을 고려해 출연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HD건설기계 신모델 개발과 양산 등 미래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 대상 공동 프로젝트 보증(400억원)과 △HD건설기계 전 협력사 대상 동반성장 지원 보증(450억원) 등 두 가지로 구성해 협력사들의 원활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맞춤형 핀셋 지원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HD건설기계가 추천하는 협력업체로, 신보는 차세대 건설기계장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기업에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일반 협력기업에 '동반성장 협약보증'을 각각 지원한다.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보증비율 100%와 고정보증료율 0.8%를 적용하고, 동반성장 협약보증으로는 보증비율 90%와 보증료율 0.2%p 차감 혜택을 제공한다. ◇ 쇼핑·금융 경계 허물었다…KB국민은행, SSG닷컴과 '쓱KB은행' 출시 KB국민은행은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과 함께 쇼핑과 금융의 경계를 허문 생활밀착형 종합금융서비스 '쓱KB은행'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가 비금융 플랫폼인 SSG닷컴에서 금융상품을 광고·중개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고객은 'Bank in Platform 금융관'을 통해 별도의 앱 이동 없이 쇼핑 앱 내에서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쇼핑 이용 고객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설계한 전용 금융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쓱머니 KB통장'은 최대 200만원까지 최고 연 4.0%(세금공제 전, 4월 29일 기준)의 금리를 제공하며, SSGPAY에 등록 시 '쓱 KB Money' 결제수단으로 자동 연동된다. 별도 충전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SSG머니 2%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고객은 이자 수익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쇼핑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돼 최저 연 2.0%~최고 연 5.0%(세금공제 전, 2026.04.29 기준) 금리를 제공하는 '쓱 KB 쇼핑적금'도 출시했다. 쇼핑몰 입점 사업자(셀러)를 위한 '사업자 전용 금융관'도 별도로 운영된다. 판매대금을 수시로 정산 받는 셀러를 위해 자유로운 입출금과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KB 사장님 파킹통장'을 가입할 수 있으며, 하루만 맡겨도 최대 1000만원까지 플랫폼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최저 연 2.0%~최고 연 6.0% 금리의 'KB 사장님+적금'과 무료 소상공인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탄탄한 비은행 KB금융…신한은 ‘추격전’· 우리는 ‘속도전’

1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 레이스에서 비은행이 수익의 핵심 축으로 올라올 만큼 존재감이 커졌다. 증권 계열사의 기여도가 그룹 실적 방향을 결정하는 수준으로 확대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계열사의 체력 개선 여부와 균형있는 성장이 경쟁 구도 변화에 있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8924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리딩금융을 차지했다. 순이익 확대 배경엔 업권 내 가장 높은 비은행 기여도가 꼽힌다. KB금융은 순익의 43.0%를 비은행 부문에서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42.0%)와 비교해 상승폭이 1%p로 크지 않지만 역대 최대 비은행 이익기여도를 기록했다. 지주 비은행 계열사들은 올 들어 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로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그룹 기여도가 대폭 높아졌다. 비은행의 그룹 수수료이익 기여는 72.3% 수준까지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3502억원으로 4대 지주 중 가장 높은 규모와 지주 내 순익 비중을 차지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2007억원을 기록했지만 지주 계열 보험사 중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KB라이프 798억원의 순이익을 더하면 신한금융 보험 계열사와의 순익 격차가 1800억원까지 벌어진다. 카드와 캐피탈도 안정적인 수익을 나타낸 가운데 KB국민카드는 전년보다 27.2% 상승한 107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KB금융과 굳건한 2강 체제를 유지했지만 단순 규모 차이보다 비은행 계열사간 성장 구조에서 1위와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1분기 전년 대비 9.0% 늘어난 1조622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 비중은 5.4%p 증가한 34.5%로 집계되며 KB금융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신한금융은 증권 실적 개선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성장이 전체 수익성을 이끌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7.4% 증가한 28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신한자산운용 실적까지 더하면 자본시장 계열사에서 3000억원이 넘는 순익이다. 신한캐피탈은 전년 대비 97% 성장한 618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이에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1조1882억원을 시현했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10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주 계열 생보사 중 1위를 차지했지만 부진을 지속 중인 손해보험 계열사(신한EZ손보)와 더한 전체 보험사 수익에서 KB금융과 격차가 크다. 신한카드는 전년보다 14.9% 감소한 115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체급이 비슷했지만 시장 변동성이 낮은 보험 계열사의 성장과 업계 1위(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기준)인 신한카드의 수익성 확대가 비은행 계열사 전체 균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도 증권을 통해 양호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보험, 카드 등에서 1·2위와의 격가 벌어졌다. 1분기 비은행 순익 기여도는 18.0%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16.3%)대비 1.7%p 늘어났다. 계열사는 하나증권이 37.1% 증가한 1033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각각 575억원, 535억원으로 비은행 순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우리금융은 1분기 지주간 순익 기준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구성과 질을 견고하게 세워가는 단계로 평가된다. 비은행 손익 비중은 23.5%로 전년 동기(8.8%) 대비 14.7%p 증가해 4대 지주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비은행 순익의 약진은 동양생명·ABL생명 등 보험 자회사 신규 편입에 더해 기존 자회사의 손익이 고루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은행 순익(5312억원)이 지난해 1분기(6341억원) 대비 17.8%(1029억원) 감소한 와중에도 우리투자증권은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1300% 급증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와 캐피탈도 각각 33.3%, 29.0%의 순익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카드 439억원, 우리캐피탈 398억원 외에도 우리투자증권 140억원, 동양생명 250억원·ABL생명 121억원 등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세가 특징이다. 비이자이익도 개선되며 전년 대비 26.7%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576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4대 지주의 비은행 순익 규모는 상이하지만 단순 이익 규모보다 균형이 중요해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계열사 중 특정 업종만 크게 이익을 내 기여하는 구조는 시장변동성 등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특정 업권에 의존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분산 역량을 보이면서 비은행 이익 규모도 가장 많아졌다"며 “증권이 지주 전반 비은행 기여도와 밸류를 끌어올렸지만 보험사가 경기나 시장이 흔들릴 때 방어하는 장치로 작용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작년과 딴판”...보험 신상품 ‘독점권’ 확 꺼졌다

'보험업계의 특허'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일정 기간 경쟁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는 기간을 최대 18개월로 6개월 연장했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하반기에는 더욱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지난해 수준의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30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심의위원회의 문을 두드린 상품은 1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9~12월과 비교하면 39.1%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상황이 엇갈린다. 손보업권의 경우 19건에서 7건으로 줄었다. 최근 보험업계의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인 건강보험, 손해율 하락이 절실한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폭설을 비롯한 자연재해 발생시 전통시장 상인들의 피해를 보장하는 지수형보험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신상품 개발 성과가 나타났던 것과 달리 신청 기업이 두 곳(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에 머물렀다. 반면 생보업권은 4건에서 7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라이나생명이 암생존지원특약으로 2년 만에 참전한 것을 비롯해 교보생명·신한라이프·한화생명·DB생명·AIA생명이 신상품을 개발했다. 다만 두 업권 모두 3월에는 신청이 없었고, 4월 들어 하나씩 추가된 상태다. 보험업계는 감소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우선 지난해 60건이 넘는 신상품이 쏟아졌던터라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동시에 갖춘 특약·담보를 개발하는 난이도가 높아졌다. 고가의 의료기술과 약물에 대한 보장, 안전운전을 돕는 특약, 간병인 지원 범위 확대 등 기존 상품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는 등 '어제의 나'가 너무 강했던 셈이다. 힘들게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도 판로를 확보하기 힘들어진 환경도 언급된다. 한국은행은 4월 경제심리지수(ESI)가 91.7로 전월 대비 2.3포인트(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4.4로 같은 기간 0.3p 낮아졌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자금사정 등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100을 밑돌았고, 소비자동향지수(CSI)도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이 함께 나빠졌다. 개인·단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실탄'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ESI는 소비자 및 기업의 향후 경기 전망을 묻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과거 평균 보다 얼어붙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부터 신상품 개발시 손해율을 90%로 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것은 개발 의지를 꺾었다는 평가다. 낙관적 가정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도 실익이 없는 과업에 노력을 기울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보험료를 받고 보험금을 지급하고 나면 10%가 남는다는 시나리오로 상품을 설계하면 2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보험사의 추정 이익이 축소되는 것이 첫번째다. 기존 상품과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를 받는데 가입자가 청구하는 보험금이 많아진다고 보면 IFRS17 제도 하에서 '금과옥조'로 여겨지는 보험계약마진(CSM)이 감소하게 된다. 정해진 틀 안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보험료를 올리면 판매 감소와 민원 증가 등으로 '일선부대'가 난관에 빠지고, 시장점유율이 축소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기존 상품을 현장에 안착시키고 판매하는 것보다 높은 효용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이용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증가세가 안정화된 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든다"며 “상품 개발이 타격을 입으면 보험사의 수익 향상 뿐 아니라 고객의 보장 수요 발굴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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