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신용금리 ‘뒤죽박죽’...규제의 역설이 ‘금리 체계’ 흔든다

주담대·신용금리 ‘뒤죽박죽’...규제의 역설이 ‘금리 체계’ 흔든다

최근 대출시장에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보다 더 낮아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민금융 체제에선 상대적으로 갚을 능력이 좋은 차주가 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게 될 전망이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 기조와 포용금융 정책이 강해지며 일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신규 취급 기준 코픽스(COFIX) 변동 주담대 금리는 연 3.93~5.33%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2.57%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신한은행(3.83~5.23%), 우리은행(3.82~5.02%)..

핀테크 ‘AI 대전’…‘손바닥 위’ 펼쳐질 미래형 혁신서비스는 [현장+]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AI 대전' 막이 열리고 있다. 26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 참가한 핀테크 회사들은 저마다 개발 중인 마이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금융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유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연례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다. 카카오페이는 현장에서 '페이아이'와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아이' 존에서는 보험과 결제·카드 혜택을 개인에게 맞춘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와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서비스를 시연 했다. '건강 관리하기'는 지난 6월 정식 출시했고 '혜택 찾기'는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 모두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보험 분석 결과를 제공하거나 결제처와 결제 금액에 맞춘 최적의 결제 수단을 알려준다. 보유 신용카드별 실적 현황이나 놓치기 쉬운 혜택 알림, 소비 패턴 분석으로 맞춤형 카드 제안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있다. 카카오페이는 이 두 서비스를 시작으로 '페이아이'의 영역을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단계적 연동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해외 현지 결제뿐 아니라 여행 전 준비부터 귀국 후 마무리까지 통합한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온라인 결제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하고 현지에서는 환전 없이 폭넓은 결제처에서 결제하며, 귀국 후엔 여행비 1/N 정산과 택스리펀드 등을 제공한다.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와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앞세웠다. 토스 부스에서는 △토스 페이스페이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결제와 리뷰, 쿠폰, 적립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Npay 커넥트'를 선보였다. 네이버페이가 지난 18일 정식 출시한 '커넥트'는 사용자들이 결제 후 리뷰.쿠폰 다운로드 등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 현장에서 즉각 경험할 수 있도록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금·카드·QR·간편결제·NFC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수단 사용이 가능하다. 두 단말기 모두 매장이 마케팅 효과와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토스와 네이버페이 모두 주변 상권 동향 분석과 자금 및 고객 관리, 성장세나 신용도 예측 등 소상공인에게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금융 AI 에이전트 비전'을 선보였다. 뱅크샐러드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해결하고 싶은 금융 문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솔루션을 알려주고 실행 업무까지 대신 수행하는 AI 모델이다. 금융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자동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며, 복잡한 실행 업무까지 가능하도록 자율주행형 AI로 설계됐다. AI 에이전트는 크게 △보험 관리 △소상공인의 점포 운영 △소비자의 소비 관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보험 관리 분야에선 이용자가 보유한 보험의 약관과 보장 내역을 AI로 통합 분석해 보험금 청구 서류제출까지 자동화했다. 소상공인이 이용할 시 적정한 시기에 정보를 불러와 보유 대출과 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점수를 올리고, 금리인하요구권을 대신 행사해 금리를 줄여 준다. 또 대환대출을 통해 더 나은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소비 영역에선 구매하려는 품목의 적용 가능한 할인 쿠폰과 카드 혜택을 모두 적용해 플랫폼별 최저가를 찾아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가 전 분야로 확대되면 해결할 수 있는 삶의 문제와 방법도 다양해지고, AI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증권, 2026년 정기 임원인사 실시… 양완모 부사장 승진

삼성증권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1명, 상무 4명 총 5명을 승진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회사 경영실적 향상에 기여한 성과 우수 인재를 승진자로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1명, 상무 4명 총 5명을 승진시켰음. [삼성증권 인사] ◇부사장 승진 △양완모 ◇상무 승진 △오선미 △장효선 △조제영 △최화성 최태현 기자 cth@ekn.kr

“GS리테일 통장 나온다”...은행권, 유통가와 ‘이색상품’ 대전

국내 시중은행이 유통업계의 '공룡 기업'과 협업해 이색상품을 내놓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해당 상품을 통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고객군을 확대하는 한편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은행권과 유통업계 간에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유통업계가 먼저 시중은행을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유통업계와 협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연내 GS리테일 제휴 통장을 출시한다. 해당 통장은 파킹금리 혜택은 물론 GS Pay 결제 실적에 따라 GS25 상품교환 쿠폰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유통과 통신, 금융을 결합한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SSG닷컴과 함께 '쓱KB은행' 오픈도 목표로 하고 있다. '쓱KB은행'은 SSG닷컴 내에서 KB국민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개인 고객과 입점 사업자 모두가 SSG닷컴 안에서 직접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필요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쇼핑을 넘어 금융 혜택까지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스타벅스, 모니모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출시한 상품들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핵심 예금은 164조2805억원으로, 1년 전(150조원) 대비 10% 가까이 급증했다. 핵심 예금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금으로, 저원가성 예금으로도 불린다. 여기에 안정적인 여신 성장까지 맞물리면서 KB금융지주의 그룹 순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9조70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최근 국내 증시 활황으로 은행 자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머니무브' 흐름이 가속화된 가운데, 국민은행은 이색상품으로 저원가성 예금 이탈을 방어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은행도 유통업계와 특화 금융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 함께 내년 1분기 중 금리 혜택과 결제 리워드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상품을 출시한다. 올리브영 회원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 파킹통장을 선보이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용 통장 또는 연계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맥도날드와 함께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 다음달 중 '행운기부런 적금'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적금은 적금 만기시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금액이 기부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조건에 따라 총 6만개의 맥도날드 쿠폰이 상품 가입자와 이벤트 참여자에게 지급된다.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선보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는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 계좌를 연결하거나 충전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결제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미성년자와 국내 거주 외국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이 유통업계에 협업 상품을 제안했다면, 최근에는 유통업계가 은행 파트너를 물색하는 식으로 유통업계도 협업 상품 출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은행권과 유통업계 모두 고객군 성장 정체와 같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데, 협업 상품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관·외인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 3960선 회복…‘10만 전자’ 회복

코스피 지수가 26일 2.67% 급등하며 3960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장중 상승폭을 키운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9억원, 1조22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805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앞서 간밤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자, 소비 둔화와 물가 안정에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9월 PPI,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를 나타내면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80%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2% 오른 10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0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6% 상승한 5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온도차가 존재했다"며 “삼성전자는 '10만전자'에 복귀했고 SK하이닉스는 전일 엔비디아 하락에 연동되며 상대적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엔비디아의 지위 약화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제한됐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합병한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4.15% 급등한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8%), LG에너지솔루션(5.32%), KB금융(2.47%), 현대차(1.55%), 두산에너빌리티(5.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6억원, 86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73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9.17%), 에코프로(11.04%) 등 이차전지주가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4.46%), 리가켐바이오(7.35%), 레인보우로보틱스(3.32%) 등도 상승했다. 케어젠(-11.30%), 실리콘투(-0.22%), 펄어비스(-0.1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465.6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수협 “해상풍력 이익공유제도, 어업인 중심으로 운영돼야”

수협중앙회가 앞으로 '해상풍력 특별법'에 따라 시행될 해상풍력 이익공유제도가 어업인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익공유 방식을 협의할 민간협의회에 이해당사자인 어업인 참여를 보장하는 구체화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수협중앙회는 국회 박지혜 의원과 김태선 의원이 공동주최한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에서 보급 가속화와 수용성 확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는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에서의 수용성 확보와 이익공유방안'이라는 주제로 유충열 수협중앙회 해상풍력대응TF팀장이 맡았다. 수협중앙회는 어업인, 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가 내년 3월 시행될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 아래 수용성 확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민관협의회는 특별법에 따라 △해상풍력 발전지구 지정 여부 △이익공유방안 △수산업·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법정 기구이다. 민간협의회의 제도 안착을 위해선 지도·감독권을 가진 해수부의 제도적 지원을 받아 법정 어업인 단체인 일선 수협이 개별적인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함과 동시에 민관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공유·전파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펼쳤다.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라 사업자가 설계해 온 주민 참여 이익공유제도의 한계점도 짚었다.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을 관련 법령 등에 의해 우대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실제 상업 가동 중인 해상풍력사업에서는 어업인 참여가 전무해 오히려 어업인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특별법 체계에서는 해상풍력 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어업인의 최소 참여 비율과 투자 한도 우대를 하위법령에 명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60년 이상 정부 위탁 사업을 수행해 온 일선 수협 조직과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어업인 참여 자금조달 및 배분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어업인의 해상풍력개발에 대한 투자를 돕는 전용 금융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우동근 수협중앙회 해상풍력 대응지원단장 겸 교육지원부대표는 “어업인은 해상풍력 보급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당사자로서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어업 보호 책무'와 해상풍력 특별법에 담긴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보호 취지가 향후 해상풍력 특별법 하위법령을 통해 어업인이 체감할 수준으로 구체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네이버파이낸셜, 1:2.54 주식 교환으로 두나무 100% 자회사 편입

국내 1위 간편결제 기업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방식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식과 교환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2.54'로 정해졌다. 두나무 주주는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2.54주를 받게 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네이버의 자회사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손자회사로 두나무가 편입되는 구조다. 교환 비율은 1주당 가액을 근거로 산정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가치는 4.9조원, 두나무의 지분 가치는 15.1조원으로 두나무가 3배 넘게 크지만, 각 회사 발행주식 수까지 반영하면 주당 가액은 네이버파이낸셜 17만2780원, 두나무는 43만9252원으로 두나무가 2.54배 더 많다. 합병이 성사되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와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주주총회 특별결의는 상법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양사는 내년 5월 22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두나무는 금융감독원에 포괄적 주식 교환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독점 요소가 없는지 등을 살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네이버는 공시에서 “본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모회사가 되는 네이버파이낸 및 완전자회사가 되는 두나무는 각자 현재의 기존 사업을 계속 영위하면서 경영효율성 증대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후로도 양사간의 기능적 유기적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재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운용사3Q] ETF 인기도 1·2위 체급 경쟁…삼성·미래에셋 광고 공세, 나머지는 선택적 전략

국내 자산운용사 중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과 설정액,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1·2위를 다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양사의 마케팅 비용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ETF 시장 내 영향력과 투자자 선호도까지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광고 역시 '브랜드 우위 싸움'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이례적으로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광고선전비(이하 광고비) 지출이 미래에셋운용을 근소하게 추월하면서 양사 간 신경전이 광고 전략을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광고비 지출은 130억3814만원으로 집계돼 미래에셋운용(129억6336만원)보다 약 0.6%가량 많았다. ETF 설정액 규모와 판매 점유율 모두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브랜드 파워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케팅 수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광고비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대고객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속하는 차원에서 광고비가 증액됐다"며 “자사 상품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등을 통한 투자 콘텐츠 제작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흐름과는 뚜렷이 대비된다. 2022년에는 미래에셋운용 광고비가 185억원, 삼성운용은 7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고, 2023년에도 미래에셋운용(163억원)이 삼성운용(8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당시 미래에셋운용은 ETF 시장 점유율 확대와 'TIGER'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대중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운용의 광고비가 154억원까지 급증하면서 미래에셋운용(171억원)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고, 올해 들어서는 삼성운용이 근소하게 앞서는 구도로 전환됐다. ETF 시장에서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브랜드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광고 집행으로 전이된 셈이다. 양사 간 신경전은 광고 문구와 콘셉트에서도 확인된다. 삼성자산운용이 최근 공개한 'KODEX ETF로 투자하는 이유' 캠페인은 지난해 미래에셋운용이 사용한 'TIGER ETF로 투자하는 이유'와 유사하다는 논란을 낳았고, 스포츠카 경주 콘셉트 광고 역시 두 회사가 비슷한 연출로 맞붙으며 경쟁 구도를 노골화했다. ETF 시장을 대표하는 상위 브랜드들이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TF 시장 내 실질적인 경쟁 구도는 사실상 삼성과 미래에셋으로 좁혀진 상태"라며 “광고 역시 신규 투자자 유입과 브랜드 각인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광고 경쟁은 삼성과 미래에셋에 국한된 '체급 싸움'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위권 운용사들의 경우 광고비를 줄이거나 집행 방식을 조정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3~4위를 다투는 KB자산운용의 광고비는 올해 3분기 35억원으로 전년 동기(37억원)보다 감소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11억4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광고비가 축소된 배경에 대해 “RISE 브랜드가 지난해 7월 리브랜딩을 하면서 광고비를 평소보다 많이 써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2024년 대비해 2025년에는 연중 균등 배분 전략을 적용하면서 집행 시점상 9월 말 기준 광고선전비가 다소 작게 나타난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연말 연금 시즌 및 주요 프로모션·브랜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라 연말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의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광고비를 확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광고선전비는 11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6억8000만원) 대비 크게 늘었고, 키움자산운용도 9억2300만원에서 11억58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삼성·미래에셋이 130억원대 광고비를 집행한 것과 비교하면 체급 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ETF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광고비 부담이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TF는 구조적으로 보수가 낮은 상품군인 만큼 과도한 광고비 투입이 실질적인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ETF는 마케팅비 비중이 너무 커지면 오히려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가 된다"며 “삼성과 미래에셋은 브랜드 경쟁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가지만 다른 운용사들은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카드, 임원 정기인사...상무 3명 승진

삼성카드는 26일 '2026년 임원 정기인사'를 실시하고, 상무 3명을 승진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카드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과 성장 잠재력이 입증된 핵심 인재를 발탁했다"며 “이를 통해 카드사업 본원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 고항진 ▲ 김군호 ▲ 지승권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화재, 정기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4명 등 11명 승진

삼성화재는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4명, 상무 7명 등 총 11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신상필벌 기조 유지 하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며 “분야별 업무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신임 임원을 발탁해 주요 사업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 권종우 ▲ 김선문 ▲ 원동주 ▲ 한호규 ▲ 김재형 ▲김현재 ▲나종원 ▲ 박무룡 ▲백동헌 ▲윤소연 ▲이준구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생명, 정기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3명·상무 6명 승진

삼성생명은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부사장 3명과 상무 6명 등 총 9명을 승진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오성용, 이상희, 이팔훈 신임 부사장이 선임됐다. 삼성생명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후보자들의 역량과 성장잠재력을 균형있게 평가했다"며 “보험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회사 성과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자원들로 발탁해 조직 전체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보험 본업의 견고한 성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제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 민첩한 대응 등으로 중장기 회사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 오성용 ▲ 이상희 ▲ 이팔훈 ▲ 김지은 ▲ 박훈민 ▲ 안철현 ▲ 이성녕 ▲ 장재순 ▲ 황동조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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