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지자 외화 확보전”...기업·개인, 환차익 기대 커진다

“환율 떨어지자 외화 확보전”...기업·개인, 환차익 기대 커진다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250원 넘게 급락하고 원·엔 환율도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은행권 외화예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들은 환율 하락을 틈타 달러 보유를 확대하고 있으며 개인들도 달러와 엔화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향후 외화 가치가 반등할 경우 현재 쌓인 외화예금이 환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자금으로 전환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3일 기준 769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5대 은행 합산 통계가 작성되기..

‘IPO·지주사’ 앞두고 종합금융 정조준...신창재, ‘교보금융’ 밑그림

교보생명이 잇단 금융사 인수로 몸집을 키우며 '교보금융'의 외형을 다시 그리고 있다. SBI저축은행 인수와 교보악사자산운용 완전자회사 편입에 이어 악사손해보험까지 손에 넣을 경우 보험·은행·자산운용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의 윤곽이 한층 뚜렷해진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그려온 금융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행보로, 성장성이 둔화된 생명보험업의 한계를 외부 금융사 인수로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KB증권을 선임 자문사로 선정하고,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물색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악사손보 인수 후보로 거론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보생명이 종합금융그룹 도약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시기에 나왔던 카드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SBI저축은행을 인수하고 교보악사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에 더해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몸값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2001년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했다가 2007년 프랑스 악사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에 인수하게 되면 약 20년 만에 교보생명의 품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악사그룹은 ING생명·알리안츠생명·PCA생명·푸르덴셜생명 등 글로벌 보험사의 뒤를 이어 '탈한국'을 마무리하게 된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50%+1주를 매입하는데 투입한 비용은 9000억원, BNP파리바자산운용홀딩스에 보유했던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 50% 인수에 쓴 자금은 1075억원이다. 그러나 교보생명이 돈 문제에 막혀 악사손보를 인수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다. 반기보고서에 기록된 교보생명의 6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818억원으로 기초 대비 8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704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덕분이다. SBI저축은행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 악사손보 인수대금은 2500~3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비롯한 요소를 고려해도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인수 후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악사손보의 경과조치 전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분기말 기준 155.4%로 62.1%포인트(p) 하락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상회하고 있다.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은 253.7%에서 175.6%로 낮아졌다. 유상증자의 필요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57.0%로 같은 기간 63.4%p 하락했다. 기본자본이 대폭 축소되고 요구자본이 커진 탓이다. 보험손익 감소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도 문제다. 악사손보의 주력 상품군인 자동차보험이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수리비 가중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된 여파다. 다만 암보험 등 고수익 상품의 비중을 늘려온 것은 장기적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전체 보험료에서 장기손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상반기 23.7%에서 올 상반기 27.1%로 커졌다. 교보생명은 2019·2021년에 이어 다시 한번 IPO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최근의 행보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상반기 별도 순이익(4786억원)은 연결과 반대로 18.2% 감소했다. 교보증권이 코스피 '불장'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고 SBI저축은행의 실적이 녹아들면서 연결 실적이 개선된 셈이다. 한화생명이 국내외 금융사 인수로 '성적표'가 좋아진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IPO 측면에서도 생명보험사로 분류되는 것보다 종합금융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 받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손해보험사는 상대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신창재 의장을 둘러싼 풋옵션 문제도 마무리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어피니티와의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간 모양새지만, IMM프라이빗에쿼티와 EQT파트너스 등과는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비상장사였던 교보생명의 IPO가 성공하면 FI들은 지분을 매도하는 형태로 엑시트하기 용이해지고, 교보생명의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금 회수율도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보험·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만큼 지속적인 M&A가 IPO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승계를 위한 '수업'에도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파격 세제혜택 꺼낸 ‘생산적금융 ISA’…국장 자금 유입 마중물 될까

국내 투자에 세제 혜택을 집중한 '생산적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투자자 자산 배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 수익률이 박스권에 머무르며 투자자 시선이 해외 증시로 향하는 가운데 나온 제도 개편이어서다. 기존 ISA의 구조는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에 추가적인 유인이 제공된다.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국내 투자에 대한 세제 유인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ISA는 현행대로 유지돼 투자자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약 1883억 달러(한화 약 251조9077억원)로 전월 대비 9.86%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위해 정부가 꺼내든 카드 중 하나가 생산적금융 ISA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확정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생산적금융 ISA 신설 방안이 포함됐다.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기존 ISA보다 납입 한도와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생산적금융 ISA의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원, 총 납입한도는 2억원이다. 연간 납입 한도는 동일하지만 총 납입 한도는 일반 ISA 대비 2배로 늘어났다.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은 전액 비과세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 가입자에게는 납입금의 10%를 추가로 소득공제한다. 투자 대상을 국내 자산으로 좁히는 대신 세제 혜택을 강화한 셈이다. 기존 ISA에 부과하기로 했던 제약도 상당 부분 걷어냈다. 당초 정부는 일반 ISA의 최대 계약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납입한도의 이월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했다. 생산적금융 ISA에도 최대 계약기간 10년과 납입한도 이월 제한을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확정된 방안에서 정부는 일반 ISA의 계약기간과 납입한도 이월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생산적금융 ISA 역시 최대 계약기간 제한을 없애고 납입 한도를 이월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제도를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에 혜택을 집중한 계좌를 추가하는 형태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목적에 따라 계좌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상장해외자산 ETF 등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려면 일반 ISA를 유지하고, 국내 자산에 집중하면서 더 큰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생산적금융 ISA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도 개편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간에 국내 증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보다 수급 기반과 투자자 선택권 확대에 의미를 두고 있다. ISA 전체 잔액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과 비교해 크지 않은 만큼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국내주식 보유와 장기 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제도가 개편됐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우려했던 최대 계약기간과 납입 한도 이월 등에 대한 규제 내용이 원복되면서 현행 일반 ISA에 생산적금융 ISA가 추가된 형식으로 바뀌었다"며 “글로벌 장기 투자에 나서고 싶은 투자자들은 일반 ISA, 국내 투자에 집중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고 싶은 투자자는 생산적금융 ISA에 투자할 수 있게 돼 기존 제도보다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세제 혜택이 강화된 만큼 국내 투자 유인이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세후 소득과 환율 리스크 등을 고려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자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 조건을 내걸었기에 국내 주식 투자 유도와 자본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리스크 등을 감수하고 해외 증시 수익률을 누리겠다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로서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라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카카오그룹, 디지털 자산 지갑 기술 검증…시장 보급 나선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자산 지갑 구축 기술을 실증(PoC)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검증을 마친 기술을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국내 규제와 핀테크∙은행을 아우르는 복합 금융 환경 경험을 활용해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스테이블코인 유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4300만명의 광범위한 사용자와 결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유통을 위한 인프라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선불충전금(카카오페이머니)을 담아 사용하던 기존의 검증된 지갑 시스템을 스테이블코인 등 온체인 자산까지 담는 통합형 디지털 자산 지갑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번 기술 실증의 핵심이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페이 대용량 트래픽 지갑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송금·결제·정산 등을 위한 기술 검증은 물론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구축하며 유통 인프라 확산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선불충전금 기반을 갖춘 카카오페이에서 기술 유효성과 서비스 편의성을 입증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은행 수준의 보안, 규제 요건을 적용해 지갑 연동과 안정성, 사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결제는 물론 은행까지 아우르는 상이한 인프라 환경에서 지갑 기술을 실증해 그룹이 지닌 방대한 잠재적 유통 유즈케이스를 구현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검증된 지갑 기술을 무기로 카카오그룹뿐 아니라 국내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의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보급도 시작한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유통 체계를 신생 규제 프레임워크와 기업별 실정에 맞춰 개발하고 운용하는 것이 시장 과제인 상황에서 카카오그룹은 국내 결제망과 은행망 모두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입사 니즈와 국내 규제 요건에 최적화된 디지털 지갑 솔루션을 보급할 예정이다. 제휴 기관이 인프라 도입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검증된 지갑 기술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지갑 개발과 검증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규제 체계와 시장 실정에 맞춰 기술과 노하우를 한데 묶은 '통합 솔루션'이다. 카카오그룹은 이런 유통 인프라 구축 구상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도입을 검토하는 국내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들과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태스크포스(TF)장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진정한 가치는 발행을 넘어 자산이 실제로 사용되는 유통 단계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카카오그룹의 방대한 유통 잠재력을 기반으로 지갑 등 인프라 기술과 규제 적응 노하우에서 리더십을 창출하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디지털 자산 생태계 안착과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ROE, 두 배 벌어졌다”…10% 앞둔 카카오뱅크, 5% 밑돈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10% 돌파를 눈앞에 둔 반면 케이뱅크는 5%를 밑돌며 은행 간 차이는 최대 2배에 달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ROE는 카카오뱅크 9.95%, 토스뱅크 7.04%, 케이뱅크 4.98%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ROE 차이는 4.97%포인트(p)로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벌어졌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구하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내는지 보여준다. 상반기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엇갈렸다. 카카오뱅크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4% 늘어난 32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도 46% 증가한 589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반면 케이뱅크는 28.6% 감소한 60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순이익 격차는 ROE로 연결됐다. 은행별 ROE 추이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2023년 말 5.97%에서 2024년 말 6.92%, 2025년 말 7.22%로 꾸준히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9.95%까지 올라 10% 돌파를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2023년 말 -1.39%에서 2024년 말 2.9%, 2025년 말 5.79%로 높아졌고 올해도 개선세를 보이며 7%대를 돌파했다. 반대로 케이뱅크는 2023년 말 0.69%에서 2024년 말 6.51%로 높아졌지만 2025년 말 5.26%, 올해 상반기 4.98%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모두 개선하며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토스뱅크 또한 인터넷은행 최고 수준의 순이자마진(NIM·2.57%p)에 따라 이자이익이 성장했고 비이자손실을 줄이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자이익은 좋아졌지만 지난해 반영됐던 채권매각이익 영향이 줄면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3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기자본이 확대됐지만 순이익은 감소하며 ROE가 4%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케이뱅크에서 ROE는 주주환원과도 직결된다. 앞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ROE가 두 자릿수를 달성하면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주가는 전날 기준 5810원으로 공모가(8300원) 대비 약 30%가 하락한 상태로, ROE 개선은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변수다. 인터넷은행은 플랫폼·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ROE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2030년까지 ROE 15%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등에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 추진을 공식화하며 캐피탈업 진출을 선언했다. 마스턴캐피탈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하고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리스·렌탈,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연내 펀드 판매,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고, 향후 법인대출,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익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ROE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투자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며 “커지는 자산 규모를 안정적인 이익 기반으로 연결하는지에 따라 ROE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슈&인사이트] 포용금융의 빈틈, 사라지는 은행 점포를 우체국 금융으로 메워야

정부와 금융당국은 포용금융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는 해당 기조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 자체는 불가피하지만, 고령자·저소득층·농어촌 주민·이주노동자처럼 대면 금융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계층까지 일률적으로 비대면 채널로 밀어내서는 안 된다. 금융 접근성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가계의 위기 대응력과 국민경제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사회적 기반이다. 최근 1년간 4대 시중은행의 영업지점은 51개나 줄어들었다. 점포 통폐합은 은행 입장에서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에 부합할 수 있다. 모바일뱅킹 이용이 보편화되고 단순 입출금 업무가 줄어든 현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령자는 인증·앱 설치·비밀번호 관리·비대면 본인확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장애인과 저소득층은 스마트기기·통신환경의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는 언어 장벽, 체류자격 확인, 금융 이력 부족 등으로 대면 설명과 상담의 필요성이 더 크다. 특히, 대출, 채무조정, 보이스피싱 피해 대응, 정책 서민금융 신청은 단순 앱 거래와 다르다. 소득과 부채, 신용상태를 설명하고 적합한 상품을 비교·선택해야 하며, 취약계층일수록 대면 상담의 가치가 커진다. 지점 폐쇄가 금융비용을 줄이는 대신 취약계층에게 이동시간·교통비·정보탐색비용이라는 추가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금융 접근성 약화는 취약차주 가계의 부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실직, 질병, 임대료 상승, 교육비, 영세사업 손실 같은 충격이 발생했을 때, 가계가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적시에 상담받고 적정한 신용대출·정책금융·채무조정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선택지는 제한된다.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하거나, 연체가 누적된 뒤에야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가계는 식료품·외식·의류·문화·교육·내구재 등 재량적 소비부터 줄인다. 취약가계의 소비 감소는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다시 고용과 소득을 압박하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가계부채가 높은 경제일수록 금융 접근성은 신용 공급 확대의 문제가 아니라, 부실을 예방하고 상환 가능성을 높이는 금융안전망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포용금융의 성과는 '얼마나 많은 대출을 공급했는가'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금융 소외지역에서 필요한 사람이 적시에 금융상담을 받았는지, 정책 서민금융과 채무조정으로 실제 연결됐는지, 대면 지원이 필요한 계층의 접근권이 유지됐는지를 함께 측정해야 한다. 금융선진국인 영국은 은행 지점 폐쇄를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지만, 지역사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훼손될 경우 금융회사가 대체수단을 평가하고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대체수단으로는 무료 ATM, 우체국 네트워크 등이 활용된다. 특히, 지역 주민이나 지역단체도 접근성 평가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은행의 영업망 조정을 단순한 민간기업의 경영 판단으로만 보지 않고, 지역사회 금융 인프라의 유지 문제로 다루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우체국 지점을 통해 현금 입출금, 잔액조회, 공과금 납부, 수표 현금화 등 일상 금융서비스를 보완하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원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은행이 점포를 폐쇄하기 전에 해당 지역의 고령 인구 비중, 대중교통 여건, 인근 대체점포까지의 이동 거리, 외국인 주민 비율, 디지털 취약성, ATM 및 우체국 접근성, 대면 대출상담 수요를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 우체국은 전국적 네트워크와 높은 지역 접근성,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를 갖춘 생활밀착형 인프라이다. 특히, 은행 점포가 사라진 군 단위 지역과 농어촌에서 우체국은 단순한 우편 서비스 기관이 아니라 지역 금융접점이 될 수 있다. 이미 정부는 2026년 7월부터 전국 20개 총괄우체국에서 은행대리업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우체국에서는 4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과 정책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등 총 8개 상품을 상담·신청할 수 있다. 향후 시범사업을 20개소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은행이 없는 군 지역, 고령화가 심한 읍·면, 농어촌과 도서산간 지역부터 우체국 은행대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개인신용대출뿐 아니라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정책 서민금융의 상담·신청·사후관리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다국어 안내, 통역 연계, 체류·소득 증빙 서류 안내도 제공해야 한다. 디지털 금융은 확대되어야 하지만, 디지털화가 곧 포용금융은 아니다. 4대 은행의 지속적인 지점 축소는 고령자·취약차주·농어촌 주민·외국인 노동자에게 금융 접근의 장벽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가계부실과 소비위축을 거쳐 지역경제와 국민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점포 축소의 경제적 효율성과 금융 접근성의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체국 금융망을 은행대리업, 정책 서민금융, 채무조정 연계, 다국어 금융상담의 거점으로 확장한다면, 지역 금융 공백을 현실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bienns@ekn.kr

[특징주] 상상인증권, 액면병합 변경상장 첫날 7%대 약세

상상인증권이 액면병합에 따른 변경상장 첫날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상상인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7.13% 내린 4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액면병합 절차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했다. 주당 액면가는 10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됐으며 발행주식 수는 1억833만7120주에서 2166만7424주로 줄었다. 기준주가는 종전 1010원에서 5050원으로 조정됐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2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 상상인의 지분 매각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진코스텍, 하이드로겔 호황에 올인…단일품목 의존은 ‘양날의 검’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진코스텍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발판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K-뷰티 열풍을 타고 주력인 하이드로겔(수분을 함유한 젤 형태 소재)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늘자 공장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실적과 재무구조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장의 상당 부분을 하이드로겔에 의존하는 가운데 경쟁업체들도 잇달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향후 수요가 둔화하거나 경쟁에서 밀릴 경우 늘어난 생산능력과 운전자본이 재무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진코스텍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85만2000주를 발행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9500~2만3500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모집총액은 166억1400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이 공모주 전량을 총액인수한다. 기관과 일반투자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한 뒤 청약 미달 물량이 발생하면 잔여 물량을 인수하는 구조다. 이번 자금 조달의 중심에는 하이드로겔 생산능력 확대가 있다. 진코스텍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아이패치 등을 개발·생산하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3공장 증설과 원재료 확보,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50억원은 3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사용한다. 시설장치에 18억800만원, 기계장치에 12억9200만원, 비품에 10억8000만원, 기타 시설자금에 8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3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재료 확보에는 시설투자보다 많은 60억원을 배정했다. 하이드로겔 신제품 연구개발에도 40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16억4500만원은 기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설투자와 원재료 확보,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자금만 150억원이다. 사실상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약 90%를 하이드로겔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셈이다. 진코스텍이 3공장을 짓는 직접적인 배경은 기존 하이드로겔 생산설비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하이드로겔 마스크 가동률은 2023년 5.4%에서 지난해 175.7%까지 치솟았다. 생산실적이 기존 생산능력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하이드로겔 패치류 역시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96.9%로 생산능력 상한에 근접했다. 이에 진코스텍은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에 약 2000평 규모의 3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예상 총 소요자금은 71억8000만원이다. 진코스텍은 증설을 마치면 현재보다 생산능력이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도 증설에 힘을 싣고 있다. 2023년 195억21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86억4600만원으로 2년 만에 약 2.5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4년 11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48억4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0%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09억6000만원, 영업이익 3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하이드로겔 수요 증가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셈이다. 하이드로겔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 확대에 맞춰 경쟁업체들도 잇달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특히 진코스텍은 경쟁 심화로 수주가 줄거나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MRFR)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드로겔 페이스마스크 시장은 2024년 44억600만달러(한화 약 6조원)에서 2035년 101억4000만달러(1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7.87%다. 시장 확대에 맞춰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시장 1위 업체인 제닉은 올해 2분기 하이드로겔 마스크 가동률이 132.5%에 달하자 생산라인을 1분기 8개에서 11개로 늘렸고 추가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제닉이 제조하는 바이오던스의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마스크'는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마스크팩 부문 1위에 오른 제품이다. 문제는 진코스텍의 매출이 하이드로겔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패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86.3%에 달한다.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경쟁사의 생산능력이 더 빠르게 늘거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수주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 기존 업체들의 증설에 신규 업체의 진입까지 더해지면 수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 진코스텍 역시 경쟁 심화를 주요 투자위험으로 꼽았다. 대형 종합 ODM 업체가 하이드로겔 생산 역량을 강화하거나 기존 부직포 마스크팩 ODM 업체와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사가 제형 기술과 양산 노하우를 확보하거나 자동화 설비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경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 수요 위축도 위험요인이다. 진코스텍의 최근 매출 성장은 K-뷰티의 글로벌 수요 확대와 인디 브랜드의 국내외 유통채널 확장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향후 K-뷰티 열풍이 둔화하거나 유사·모방 제품이 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이 나타날 경우 브랜드사의 발주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패치는 일반 범용 화장품보다 가격대가 높아 소비심리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도 지분증권신고서에 소비심리 냉각으로 브랜드사의 발주가 줄거나 하이드로겔 제품의 트렌드와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매출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높은 하이드로겔 매출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신제품과 소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고객 기반과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특정 제품군에 의존하지 않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진코스텍 관계자는 “신제품과 소재 개발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다양한 메이커 고객사와 함께 했으며, 하이브리드 하이드로겔 제품 같은 특화된 제품도 당사의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와 제안으로 고객사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드로겔 성장에 힘입은 실적 개선은 재무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228.8%에서 올해 상반기 말 128.6%까지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73.8%에서 36.9%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2023년 마이너스(-) 2.4배에서 올해 상반기 6.5배까지 개선됐다. 현금창출력도 회복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마이너스(-) 13억3600만원에서 2024년 22억800만원, 지난해 53억1100만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억3600만원의 현금유출을 기록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 등 운전자본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재무지표 개선을 모두 영업실적 회복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자산 재평가와 자본 확충 효과도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진코스텍은 지난해 토지 재평가를 통해 104억1100만원의 재평가차액을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했다. 올 초에는 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토지 재평가 효과를 제외하면 부채 부담은 장부상 수치보다 높다. 회사가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조정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212.2%다. 장부상 부채비율 128.6%보다 83.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업계마다 차이는 있지만,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 이내가 안전성 기준으로 평가된다. 진코스텍의 경우 조정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안전성 기준을 웃돈다. 차입금은 아직 상당 규모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차입금 합계는 222억7600만원이다. 이번 이전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공모금액보다 많은 수준이다. 3공장 증설 이후 추가 자금이 필요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진코스텍도 추가적인 재무부담 가능성을 투자위험으로 제시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돼 이자비용이 늘거나 매출 성장세 둔화로 영업현금흐름이 약화되면 차입금 상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설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설비투자가 필요해 외부 차입을 추가로 일으킬 경우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진코스텍은 최근 매출 회복과 차입금 상환으로 차입금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3공장 증설 역시 자체 자금과 공모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어서 추가 차입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진코스텍 관계자는 “차입금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등으로 증가했으나,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있다"며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감안할 때 향후 2~3년 이내 동종업계 평균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3공장 증설에 소요되는 자금 중 일부는 자체 자금으로 선투자를 완료했고, 나머지 금액은 공모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 차입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코스텍은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에서 코넥스 신속이전기업 요건을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계속성'에 대한 평가는 배제됐다. 해당 평가에는 동종업계 대비 재무안정성과 영업현금흐름을 고려한 유동성, 우발채무에 따른 재무상황 악화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 신속이전 제도에 따라 이들 항목이 기업의 계속성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재무구조 개선 여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향후 증설 과정에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면서 차입 부담을 관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진코스텍의 재무구조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은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지만 단발성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실적 개선을 이끈 하이드로겔에 매출이 집중된 만큼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면 수익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하려면 수익원 다변화가 중요하다"며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해당 제품의 성장세가 꺾일 때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 제품에 집중된 구조라면 해당 제품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가온전선, 캐나다 전력망 공략…강세

9일 장 초반 가온전선이 강세다. 캐나다 공공 전력망 시장 진출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가온전선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500원(11.65%) 오른 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온전선은 최근 캐나다 서부 지역 주요 공공 전력회사에 중전압(MV)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 중전압 케이블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기존 북미 사업 영역을 공공 전력망 분야까지 넓히게 됐다. 가온전선의 전력 인프라 사업은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력 인프라 제품군을 구축해 향후 북미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더코디, 범LG가 구본호 회장 인수 소식에 상한가

더코디 주가가 9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범LG가 구본호 회장이 더코디 최대주주에 올라선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더코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50원(29.86%) 오른 7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코디는 지난 7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종가 3470원에서 이날 장 초반 7610원대로 단숨에 두 배 넘게 올랐다. 더코디는 전날 7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케이신성장에쿼티에서 판토스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판토스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는 구본호 회장이다. 납입일은 오는 22일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이석산업개발에서 판토스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유상증자 납입일 다음날 더코디는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구본회·오일성·안수경 등을 사내이사로, 임수정을 독립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수십가지 사업목적을 추가·변경하는 안건이 포함되어 있다. 더코디는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판매,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여러 사업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홈플러스 전단채 제재심…과징금 규모·투자자 배상 논의, 분쟁조정 방안은 미정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판매와 관련한 증권사 제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신영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등 관련 증권사들이 제재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8일 이러한 제재심의위원회 개최 계획을 밝히며, 그동안 투자자 손실과 불완전판매 논란에 집중됐던 논의가 증권사의 법적 책임과 금전적 부담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제재 결과가 향후 신용위험이 있는 채권 상품을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할 때 설명 절차와 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설명의무 위반이나 부당권유 등이 인정될 경우, 기관이나 임직원에 대한 제재와는 별도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과징금은 투자자 손실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위반 행위의 종류와 관련 수입, 위반 정도, 피해 회복 노력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해 산정된다. 이에 따라 제재심에서 위법으로 판단되는 행위의 범위가 증권사들의 실질적 부담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17일 예정된 금융소비자보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 일정을 감안해 제재심 날짜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심의위원회에서는 판매 당시 투자자에게 제공된 정보와 실제 상품 위험 간에 설명의무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유동성 악화와 신용위험이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검사 결과와 판매사 소명 등을 바탕으로 위법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제재 수위나 과징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제재심의 이후에도 추가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금전적 부담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동시에 투자자 배상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제재가 최종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분쟁조정을 통한 선배상 후정산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는 투자자 구제를 미루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제재심 개최와 분쟁조정 일정은 별도로 진행되며, 금융당국은 현재 분쟁조정 절차에 대해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향후 분쟁조정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별 판매 경위와 손해 규모, 판매사의 책임 정도를 토대로 배상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배상 기준과 일정은 별도의 절차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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