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3월까지 ‘지배구조 개선방안’ 마련...타깃은 어디

금융당국, 3월까지 ‘지배구조 개선방안’ 마련...타깃은 어디

금융당국이 오는 3월까지 금융사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최고경영자(CEO) 선임의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포함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감독원이 다음주부터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8개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방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금융권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열거한 '모범관행의 형식적 이행 사례'를 두고, 이미 이슈가 지난 '구문'을 다시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

[이슈+] LS, 에식스 ‘쪼개기 상장’ 강행...3%뿐인 구자은 회장 ‘경영권 방어 기제’

▲크레이시(CRAISEE) LS가 증손회사인 미국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쪼개기 상장'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회사 측은 북미 설비 투자 등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그 '방법론'에 쏠린다. 일각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 사업성을 고려하면 모회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만으로도 충분한 에쿼티(자본)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LS가 IPO를 강행하는 것은 외부 투자자 유입에 따른 경영권 간섭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가문 연합군' 체제의 지배구조를 온전히 보존하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려는 대기업 집단의 경영권 방어 기제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IPO를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미국 내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이른바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 모터와 초대형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 권선을 생산하는 LS의 미국 증손회사다. 에식스 IPO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형식적으로는 물적분할이 아니지만, 핵심 성장 사업의 상장 프리미엄이 자회사에 직접 귀속되고, 모회사 주주는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감내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형식이 아닌 실질을 보는 시각'이라고 평가한다. 물적분할 여부와 무관하게,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별도 상장시키는 순간 시장의 평가는 자회사로 이동한다. 이 경우 모회사 LS는 자회사 지분 가치만 남게 되고, 지주사 할인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식스는 LS 그룹 내에서 전력 인프라 확장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이런 사업을 분리 상장하면, LS의 정체성은 사업회사에서 지분 보유 회사로 옮겨간다. 시장 평가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으로, 기존 사업을 떼어내 상장하는 물적분할 사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LS는 2008년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슈페리어에식스를 인수했고, 이후 후루카와전기의 권선 사업을 추가로 편입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LS 관계자는 “에식스 상장은 그룹 내 사업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성장시켜 온 자산을 독립적인 자본시장 주체로 키우는 과정"이라며 “전력 인프라와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차입에 의존한 기존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주사 할인은 전 세계 지주회사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충이며,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S는 IPO가 아니면 대규모 자본 유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IPO라는 명확한 엑시트(회수) 경로가 없을 경우 투자 유인이 떨어지고, 프리 IPO 성격의 투자 역시 성사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IB 일각에서는 에쿼티 조달 자체가 목적이라면, 반드시 에식스를 상장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모회사 LS 단계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자회사로 이전하는 방식도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의 근거는 에식스의 압도적인 사업 경쟁력이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 모터용 특수 권선과 초대형 변압기용 특수 권선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한 사업 구조라는 분석이다. 한 IB 관계자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에식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일반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가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은 12~20% 수준인데, 에식스는 장기 성장성과 시장 지위를 감안할 때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에식스의 경우 사업적 협력과 중장기 성장을 전제로 하는 전략적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상장을 통한 단기 회수를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사업 시너지와 수익성을 근거로 모회사 차원의 거액 투자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일례로 차바이오텍은 최근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유치했다. 차바이오텍은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과 손잡고 헬스케어와 금융을 연계한 중장기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LS의 에식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SI보다 엑시트를 중시하는 재무적투자자(FI) 유입만을 전제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자본 조달의 물리적 한계라기보다 외부 주주 유입에 따른 경영 간섭과 통제 부담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특히 LS의 지배구조는 이 같은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LS는 총수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가 약 32%에 달하지만, 단일 최대주주인 구자은 회장의 지분율은 3%대에 그친다. 특정 개인의 압도적 지배력이 아닌, 구씨 일가가 연합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SI가 모회사 주주로 유입될 경우, 경영권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더라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견제와 발언권을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사모펀드 고위 임원은 “재벌가 입장에서는 제3자가 주요 주주에 대해 경영 간섭이자 '불편한 동거'로 느낄 것"이라며 “결국 IPO는 필요한 대규모 자본은 수혈받으면서도 모회사에 대한 외부 세력의 직접적인 감시는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관리 가능한'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최근 LS에 대해 주주명부 열람을 신청하며 집단 대응에 나섰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의 의사결정 적절성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정밀하게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전력 인프라 비전 그 자체인데, 이를 떼어내 별도 상장하는 것은 명백한 주주 기만"이라며 “이번 상장이 허용되면 향후 LS전선, LS MnM 등 다른 알짜 자회사들의 연쇄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로봇주, 글로벌 투자 확대·양산 기대감...일제히 급등

글로벌 금융자본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로봇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로메카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두산로보틱스는 20.24%, 휴림로봇은 15.14%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로봇주 급등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들의 기업가치 폭등과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피규어AI는 390억 달러, 스킬드AI는 14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자본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차의 2028년 아틀라스 로봇 3만 대 양산 로드맵과 삼성전자의 '피지컬 AI' 투자 지속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자금이 기술 발전과 인력 유입을 이끄는 초기 시장 단계에 진입했으며, 향후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자금의 유입은 시장 성장의 기초 체력이 된다"며 “자본의 확충은 우수 인력의 유입과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산업 내 공유되면서 산업 발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기가비스, AI 기판 증설 수혜 기대에 급등

기가비스가 장 초반 강세다. 증권가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FC-BGA 기판 증설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기가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8.70%) 오른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기가비스에 대해 AI 가속기 및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첨단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증설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산정에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3992원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6배를 적용했다. 이는 검사 장비 업체인 KLA, 온투이노베이션, 캠텍의 평균 PER에 기가비스의 전방 산업이 패키지 기판에 국한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50%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 실적 개선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나증권은 기가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규모 수주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4% 증가한 291억원, 흑자 전환한 1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FC-BGA 증설 효과에 힘입어 각각 944억원, 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가속기향 FC-BGA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이비덴과 유니마이크론을 중심으로 증설이 본격화되며 장비 발주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기와 젠딩테크놀로지 등 후발주자들 역시 주문형 반도체(ASIC)용 FC-BGA 증설을 검토·진행 중이어서 검사·수리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가비스의 중장기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장시황] 코스피, 또 최고치 경신…장중 4858까지 올라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하며 역대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2포인트(0.16%) 오른 4848.4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829.40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4858.79까지 올랐다. 수급은 개인이 497억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억원, 525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94%)와 LG에너지솔루션(-0.90%)이 소폭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53%)는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며 반도체주 내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우(-1.80%)와 삼성바이오로직스(-1.54%)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중공업·방산주는 강세다. 한화오션(+1.16%)과 HD한국조선해양(+0.91%)이 상승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삼성중공업(+4.87%)은 4%대 급등하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HD현대일렉트릭(+1.77%), 현대차(+7.02%), 기아(+2.58%)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 매수에 힘입어 950선 회복에 나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포인트(0.41%) 오른 958.4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72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 30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바이오 종목 간 희비가 엇갈렸다. 펩트론(+6.44%)이 급등했고, 코오롱티슈진(+3.88%)과 레인보우로보틱스(+2.23%)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테오젠(-3.96%)과 HLB(-3.04%)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65%)과 에코프로(+0.22%)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원 오른 1474원으로 출발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현대차, 52주 신고가 경신…장 초반 7%대 ↑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가 19일 시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8%(3만500원) 오른 4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시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9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 주가는 올 초 이후 50% 가까이 올랐다. 지난 2일 29만9500원에서 19일 장 초반 44만3500원으로 49.5% 상승했다. 올 초 열린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등 로봇 사업의 중장기 전략이 공개되면서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3대 피지컬AI 신사업인 로보틱스, 로보택시, SDF 모두 사업 방향성과 파트너십 구체화가 시작됐다"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반도체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연준 인선 불확실성 등 부담 요인이 겹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11포인트(0.17%) 내린 49,359.3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46포인트(0.06%) 하락한 6,940.01, 나스닥지수도 14.63포인트(0.06%) 내린 23,515.39로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2%대를 돌파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7.8% 상승하며 반도체주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연준 인선 불확실성과 미국 정부의 전기 요금 규제 우려가 부각되며 전반적인 지수 상승은 제한됐다. 미국 증시 약세 배경과 관련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4.2%대를 돌파한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차기 연준 의장 후보 구도가 복잡해졌고,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정부의 전기 요금 규제 우려 등 정책 리스크도 동시에 부각되며 지수 전반의 상승을 제약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 한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발 불확실성, 미국의 11월 PCE 물가와 1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 물가 지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환율 변화, 인텔·넷플릭스·찰스슈왑 등 미국 기업 실적과 삼성전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중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연초 이후 주가 강세에 대한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노이즈성 재료에 한정될 가능성이 있고 4분기 실적시즌 모멘텀도 유효한 만큼 증시 방향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전략의 중심으로 설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흐름과 관련해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4,800pt를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기 폭등에 따른 속도 부담과 FOMO 현상 확산 등 상반된 투자심리가 충돌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중간중간 출현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중반 이후 인텔, 삼성전기 등 테크주 실적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의 실적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며 “실적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반도체→바이오 등 소외주' 또는 '조선·방산·자동차 등 여타 주도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인덱스가 99.393으로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1개월물(NDF)은 1,472.46원에 거래됐다. 이하슬 인턴기자

보험사들 해외로 뛰는데…CEO 임기·자본규제가 발목

국내 보험업계가 잇달아 해외 금융사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소수·전략적 지분 투자와 전문보험 플랫폼 지분 확보를 넘어 현지 시장 내 입지 강화 및 매출 기반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1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앞서 영국 세빌스 투자운용과 프랑스 메리디암 자산운용 지분을 각각 25·20% 확보했으나, 최근 인수 사례들의 지분율은 이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와 내수 부진 및 경쟁심화로 갈수록 업황이 둔화되는 것에 대응하고, 다각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DB손해보험은 베트남 국가항공보험과 사이공하노이보험의 최대주주(지분율 각 75%)로 올라섰고, 총 2조3000억원을 들여 미국 포테그라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삼성화재는 영국 캐노피우스 지분을 총 40% 확보하기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한화생명이 보유한 미국 벨로시티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은 각각 75·40%, 한화손해보험의 인니 리포손해보험 지분율은 62.6%에 달한다. 교보생명은 9000억원을 들여 일본 SBI저축은행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보험 시장이 성숙했고 구매력이 있는 선진국과 보험침투율은 낮지만, 젊은층이 많은 인구구조와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을 함께 공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해외사례를 참고할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 보험사들은 '잃어버린 30년'과 유로존 경기 침체를 비롯한 위기에 맞서 적극적인 타대륙 진출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토키오 마린, 솜포 재팬, 니폰 라이프 등 일본 보험사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부루마블'을 진행했다. 손보사들은 우량 보험사, 생보사는 자산운용사 인수에 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M&A 등 주요 보험사들의 해외 투자 규모도 30조6000억원으로, 국내 보험사의 8배에 달했다. 이를 토대로 일본 보험사들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일부 기업은 해외 사업의 매출 및 이익 기여도가 30%에 육박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독일·스위스 보험사들이 리스크 분산 및 자본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지역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스위스 취리히보험은 메트라이프로 손해보험 부문 인수를 위해 2021년 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프랑스 악사(AXA)는 XL그룹 인수로 상업보험과 재보험 역량을 끌어올렸고, 북미와 아시아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악사손해보험이 간병·상해·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이들의 글로벌 확장 원동력으로 경영진의 임기 안정성을 꼽았다. 최고경영자(CEO)가 자주 바뀌면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이유다. 최고경영진의 평균 재임기간이 2~4년 수준인 국내 시장을 지적한 셈이다. 국내에서는 3연임하는 대표를 찾기도 힘든 실정이다. 보험사 채권 발행이 해외 보험사 뿐 아니라 은행과 증권을 비롯한 국내 타 금융권 보다 까다로운 점도 언급했다. 미국 퓨어를 인수할 때 소요자금(3255억엔) 중 60% 이상을 후순위채 발행으로 조달한 토키오 마린의 행보를 국내 보험사는 따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자본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도입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는 더욱 후순위채 동원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일부분이라도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을 발행 가능한 기업이 많지 않고, 기존 발행물 차환에 힘을 쏟아야하는 까닭이다. 문제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는 여전히 내수 의존도가 높고 해외 진출 전략의 실행력과 연속성에 한계가 있다"며 “재무건전성 충족 및 적정유동성 유지 이외에도 보다 다양한 목적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달러보험 3배 늘자 ‘경고등’...금융당국, 보험사 경영진 소집

연초 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융당국이 외화 상품 판매를 둘러싼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달러 상품 가입 확대가 환율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자, 은행과 보험사를 상대로 한 경영진 면담과 점검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달러보험을 취급하는 주요 생명보험사 고위 임원들을 불러 외화보험 판매 현황과 내부 통제 실태를 점검했다. 고환율 환경에서 외화 예금과 보험 상품이 빠르게 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소비자 손실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앞서 금감원은 시장 점검 회의에서 외화 상품 증가가 금융소비자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영진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과도한 판촉이나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임원 소집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달러보험 판매 규모는 최근 눈에 띄게 확대됐다. 외화보험을 판매하는 주요 4개 생명보험사의 달러보험 신계약 건수는 2024년 말 4만여 건에서 지난해 말 11만7000여 건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도 1조5000억 원대에서 2조3000억 원을 넘어섰다. 달러보험은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성격의 수요뿐 아니라, 자녀 유학비나 해외 생활비 마련 등 실수요 목적의 가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감원은 최근 고환율 국면에서 환율 상승을 기대한 투자성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보고 관련 소비자 경보를 내린 상태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외화보험 판매 과정에서 환율 변동 위험이 충분히 설명됐는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 권유가 이뤄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특히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지 여부가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이미 업계 차원의 자율 규제 장치도 마련돼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외화보험 불완전판매가 늘자 2022년 외화보험상품 운영과 관련한 모범규준을 제정했다. 이 규준에는 외화보험 상품의 기획부터 사후 관리까지를 심의하는 전담 위원회 설치와 함께, 계약 체결 전 소비자 성향 분석을 의무화하고 부적합한 상품 권유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감원은 달러보험 판매 증가와 함께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각 보험사에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와 자체 점검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보험사들 역시 내부 점검을 통해 외화보험을 포함한 불완전판매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한 뒤, 그 결과를 당국에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향후 자체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이 같은 기조를 감안해 환차익을 강조하는 마케팅이나 공격적인 판매 활동을 한층 더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리 인하 늦어진다”…고금리 기조 속 2금융권 생존 전략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2.5%의 5회 연속 동결을 결정하면서 2금융권의 자산건전성과 수익구조 모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은이 당분간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신호를 비치면서 저축은행을 비롯해 금융사마다 고금리 장기화 환경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10월과 11월에 이어 5연속 동결로, 7개월째 같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금통위는 최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금리 수준 유지의 배경으로 꼽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수도권 집값도 이번 결정을 뒷받침했다. 특히 금통위가 이번에 발표한 의결문에서 지난 2024년 이후 꾸준히 언급하던 '금리인하 가능성'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결 기조 유지에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등 당기간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예상이다. 자금의 대부분을 카드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카드업권의 경우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조달 비용의 상승세 유지로 인해 한숨을 쉬고 있다. 또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연체율이 상승하고, 대손충당금을 늘려 이익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본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해 소비를 줄이면 수수료 수익 정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카드업계는 우량 고객 중심의 타겟 마케팅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수수료 의존도를 분산하기 위해 데이터 판매나 대출 중개 플랫폼 서비스 제공 등 신사업 확대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보유 중인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회계상 자본이 감소할 수 있어 각종 대비가 필요하다. 길어지는 경기 부진과 맞물려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의 해지율이 늘어나거나, 보험계약대출을 확대할 경우 유동성에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금리 변동에 강한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자산·부채관리(ALM)를 통해 자본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체율이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큰 저축은행은 연체와 부실에 대한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부동산 PF 부실 영향으로 2024년 말 8.52%까지 치솟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채권 정리 작업 등으로 일부 안정시켜 6%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저축은행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경기 변동 취약성을 지니고 있어 여전히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차주 상환능력 악화로 연체율을 자극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차주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연체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된다. 예·적금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의 수신 유치 경쟁을 위해 수신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하며, 이는 이자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업권에 연체율을 더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방식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신용자층이 이용하는 상품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비용이 커지는 등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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