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왜?”...안 팔리던 KDB생명, 대어들 뛰어든 이유 [머니+]

“이 회사가 왜?”...안 팔리던 KDB생명, 대어들 뛰어든 이유 [머니+]

KDB생명을 둘러싼 관심이 당초 예상 보다 뜨겁다. 예별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손보사 중심으로 보험사 매물이 나온 상황에서 생보사라는 차별점이 있고, 한국산업은행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해진 영향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매각 주관사)이 받은 인수의향서(LOI)는 5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예비입찰에 뛰어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격성을 검토한 뒤 숏리스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본실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8월 본입찰이 진행된다. 사모펀드와 협상을 추진하던 과거와 달리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드러..

[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더라운지와 연동…하나페이 활용성↑ 外

◇하나카드, 더라운지와 연동…하나페이 활용성↑ 하나카드가 더라운지와 함께 해외 여행 손님 편의성 향상에 나섰다. 더라운지는 전 세계 1300곳에 달하는 공항 라운지를 모바일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하나카드는 하나페이 앱에서 더라운지의 핵심 기능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하나페이 앱에서 이용권을 발급 받으면 더라운지 앱에 자동으로 이용 내역과 잔여 횟수가 동기화되고, 반대의 경우에도 동일하다. 라운지 이용권 발급을 위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번 협업은 하나금융그룹의 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여행의 시작인 공항에서부터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여행 전 과정에서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장기렌터카·중고차 구매 고객에 경품 증정 신한카드가 신한 마이카 장기렌터카 및 중고차 고객들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이는 신한카드·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자동차금융 종합 플랫폼으로, 금융상품 뿐 아니라 통합한도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 MyCar금융센터에서 2000만원 이상의 장기렌터카 상품을 계약하면 △티비유 일렉베리 전기차 충전 상품권(10만원권) △카앤피플 출장세차(10만원권+추가 1만원권) △카수리 출장엔진오일/배터리 교환 이용권(10만원권+추가 1만원권) △5만마이신한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중고차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 3000만원이 넘는 장기렌터카/중고차 할부금융 상품 계약시 경품 규모가 2배로 커진다. 이번 이벤트는 종료 공지 전까지 상시 진행된다. ◇BC카드, 여름철 맞아 특화 프로모션 진행 BC카드가 여행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해외여행 특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오는 8월31일까지 '페이북 트래블월렛' 이용 가능 카드 고객이 외화머니를 결제하면 6%까지 페이북 머니로 캐시백해주는 방식이다. 누적 결제액 50만원 이하는 1%, 100만원 이하는 2%, 100만원 이상은 3%를 돌려받을 수 있다. 외화 머니 결제가 처음인 고객의 경우 혜택 비율이 구간별로 2배씩 증가한다. 페이북 트래블월렛은 BC카드와 트래블월렛의 외화 충전·결제 서비스로, 45종의 외화를 지원한다. 전 세계 200여개 비자(VISA)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고,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다. 해외 결제·ATM 출금 수수료도 없다. 이번 이벤트는 BC바로 MACAO카드, iM뱅크 iM 트래블 카드, BNK부산은행 오늘은e신용카드·팟(pod)카드 고객이 대상이다. 박복이 BC카드 매입사업본부장은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고객들이 실제 여행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중심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결제 서비스와 여행 특화 혜택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카드, 영농철 일손 거들어 NH농협카드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임직원들은 경기도 고양시 원당농협 관내 농가에서 비료를 운반하고 제초 작업을 진행했다. 농가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등 농번기에 소홀해질 수 있는 곳에도 힘을 보탰다. 농협카드는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해 매해 영농철·수확기 등 일손이 필요한 시기에 전사 차원에서 농촌을 돕고 있다. 류종필 농협카드 카드고객사업부장은 “인력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작게나마 보탬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美·이란 협상 진전 안도감…반도체 호재는 공유하나 각국은 ‘동상이몽’[글로벌 레이더]

미국·이란 전쟁 협상 진전에 따른 안도감과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이 주요국 증시의 강세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소형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중국 증시는 반도체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라는 상반된 재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핵심 공급망 기업의 가치가 재부각되는 모양새다. 지난주(26~29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1~5일) 미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AI 주도 성장주와 경기 방어주 간 'K자형'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5.13%)와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1.74%)가 모두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1.42%)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승폭을 보였다.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에는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국 정부는 양국이 휴전 연장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내용을 담은 '60일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기대감이 물가상승 우려를 상쇄하며 지정학적 안도감에 따른 랠리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가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2.67% 하락하며 15.32를 기록했다. 통상 20을 넘어설 때 시장에 변동성이 다소 있다고 여겨진다. 이같은 위험선호 심리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이슈마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과열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P 500 지수 대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대적 수익률은 130%지만, 과거 'IT 버블' 당시에는 220%였다"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지금의 과열이 과거보다 낮아 위험선호 심리가 쉽게 식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AI 주도주가 이끄는 강세장이 펼쳐졌다.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심화는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첨단 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창업판(ChiNext) 지수는 지난달 29일 장중 4780선을 재차 돌파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ChiNext 지수는 주간 수익률 4.7%를 기록하며 주간 중국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같은 강세의 배경으로 반도체 국산화 모멘텀 부각이 꼽힌다. 지난달 25일 중국 반도체 업체 화웨이가 반도체 설계 개념인 '타우(τ)의 법칙'을 발표하면서다. 신영증권 리포트에 나온 설명에 따르면, 타우의 법칙은 반도체 회로를 수직으로 접고 쌓는 방식(로직폴딩)을 핵심으로 한다. 반도체 업계에서 기존의 경쟁 방식이 미세화 공정을 통해 같은 면적 안에 더 많은 회로를 집어넣어 성능을 올리는 것이었다면, 로직폴딩은 회로를 위아래로 연결해 데이터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는 접근법이다. 데이터가 전달되는 시간 자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발표가 나온 날 중국 증시에서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다.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중신궈지(SMIC)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18.7% 폭등했다. 증권가는 타우의 법칙이 검증될 경우 중국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최첨단 칩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UV 노광장비는 빛으로 회로를 새기는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로, 회로를 미세하게 새길수록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 칩의 수가 늘어난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EUV 없이 구형 공정에 쓰이는 장비로 패턴을 여러 번 겹쳐 새기는 방식에 로직폴딩 기술을 조합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타우의 법칙은 미세공정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개념"이라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장비, AI 반도체 등 생태계 확장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 AI용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앞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엔비디아, AMD를 비롯한 미국의 첨단 반도체 회사 제품이 중국 기업으로 들어갈 수 있는 우회로까지 전격 차단되면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는 것을 막는 지침을 발표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통제 강화는 기술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반도체 주도의 강세 지속에 힘입어 주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7일 니케이지수는 장중 6만6000선을 돌파했다. 미국발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반도체 공급망에서 일본 기업의 가치가 재부각되었다는 평가다. 통상 일본 기업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 해당 업종이 기술주 중심의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쿄일렉트론, 무라타, 이비덴 등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광학 관련 기업 역시 주가가 반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증시에서 금리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긴축 입장과 국채 매입 축소 우려가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채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내려가며 반대로 국채 금리는 오를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인상될 경우 기술주 둔화와 내수 위축,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상반기 코스피 IPO 단 1건…‘중복상장 규제 어떻게 되나’ 관망세[월간IPO]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이 케이뱅크 1개에 그쳤다. 국내 증시 활황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시장 수요는 넘쳐난다. 그러나 대형 공모주 공급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복상장 규제 예고에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루고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케이뱅크 한 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2024년 2개에 견줘 적다. 2023년 상반기에는 0건이었지만 하반기에 5개 기업이 상장했다. 핵심 배경은 중복상장 논의다. 올해 1월 LS그룹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IPO를 전면 철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LS그룹의 중복상장 사례를 거론하면서 문제를 제기한 직후 상장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 3월 금융당국은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기준을 발표하면서 예외 허용의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 카카오모빌리티, HD현대로보틱스, 한화에너지 등 대기업 계열사 상장 후보군이 거론됐지만, 중복상장 논의 이후 일제히 절차를 멈춘 상태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물량도 없다"면서 “코스피에 상장하는 회사들이 다 중복상장이라서 막혀 있는 게 아니다. 중복상장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기업들이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것을 보고 들어가려는 것"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멈춰 있는 것"이라며 “큰 흐름의 변화를 앞두고 분위기상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공모 시장 공백의 반사 이익은 코스닥으로 몰렸다. 지난달 코스모로보틱스(11일), 폴레드(14일), 마키나락스(20일) 3개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세 기업 모두 상장 당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300% 올랐다. 5월 평균 시초가 수익률도 297.2%로 역대 최고치다. 올해 누적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역시 201%로 역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희소성 프리미엄에 더해, 올해 전면 시행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40% 우선배정제도'가 상장 초기 매물 출회를 억제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모 시장에 공급되는 기업 규모나 개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상장한 3개사 공모금액 합계는 7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1% 줄었다. 역대 5월 평균 공모금액 5842억원의 13% 수준이다. 상장기업 수는 3개로, 역대 5월 연평균(8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모시장의 수요 지표는 역대급 수준이다. 지난달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2664대 1로 최근 9년간 같은 달 평균(959대 1)의 2.8배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수요예측 경쟁률도 1274대 1로 9년 평균(953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정을 고려할 때 코스피 대형주 IPO는 한동안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히려 코스닥 공모주 시장에는 자금이 집중되는 반사 이익이 있다"며 “최근 AI와 로봇 등 성장 섹터의 유니콘과 중소형 비상장 기업의 상장이 가시화되는 만큼 코스닥 IPO 시장 흥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공모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상장 예상 기업 수를 5~6개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6월 평균(11개)의 절반 수준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500억~2000억원으로 역대 6월 평균(2872억원)에 못 미친다. 현재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기업은 10개로, 의류 브랜드 '마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공모가 상단을 확정해 6월 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 AI 기반 차량용 인지 소프트웨어 스트라드비젼(희망 공모금액 840억원), 토탈 로봇 솔루션 빅웨이브로보틱스(440억원), 초정밀 모션제어 져스텍(168억원) 등이 상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금융위·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로 쏠린다. 최 연구원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오히려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며 “거래소 입장에서도 슬슬 손님을 모집해야 하는 만큼 분위기는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대형 후보로는 무신사·구다이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최 연구원은 “이들이 예비심사청구서를 내게 되면 사이즈가 꽤 커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대기업 자회사들의 IPO 추진이 중복상장 논란으로 발목이 잡힌 현 상황에서, 공모 시장의 절대적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신사·구다이글로벌·메가존클라우드 등 독립적 지배구조를 가진 대형 유니콘 기업들의 코스피 상장 추진이 환기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 회사가 왜?”...안 팔리던 KDB생명, 대어들 뛰어든 이유 [머니+]

KDB생명을 둘러싼 관심이 당초 예상 보다 뜨겁다. 예별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손보사 중심으로 보험사 매물이 나온 상황에서 생보사라는 차별점이 있고, 한국산업은행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해진 영향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매각 주관사)이 받은 인수의향서(LOI)는 5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예비입찰에 뛰어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격성을 검토한 뒤 숏리스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본실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8월 본입찰이 진행된다. 사모펀드와 협상을 추진하던 과거와 달리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드러낸 점도 호재다. 2014년부터 이어진 매각이 '7수'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산은도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인수 후보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말 KDB생명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05.7%로 전분기말 대비 40.6% 상승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도 43.5%에서 71.0%로 27.5%포인트(p) 높아졌다. 인수 후보는 △대형 생보사 △금융지주 △생명·손해보험사가 속한 기업 3개 그룹으로 나뉜다.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셈법을 갖고 있으나, 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방향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LOI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의 2파전 양상을 깬 것은 생보업계다.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이 가세한 것이다. 이들 3사는 이미 고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강력한 '본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삼성생명의 개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약 651억원,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589억·334억원으로 집계됐다. KDB생명은 21억원이었고, 지난해 보험손익(-127억원)도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하락하며 적자전환했다는 점에서 보험업 경쟁력 향상 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요소는 대체투자다. 투자손익의 비중이 높아졌고,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KDB생명이 합류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투금융은 예별손보 입찰에 단독으로 응하는 등 보험사 인수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주주들과 시장을 향해 연내 보험사 인수 메세지를 던졌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기 상품을 다수 운용하는 생보사가 손보사 보다 증권업과 시너지를 내기 유리하다는 점도 언급된다. 보험사 편입으로 종합금융사로 도약하는 목표 뿐 아니라 내실을 다지는 측면에서 KDB생명 인수가 더 도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태광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했고, 이번 인수전에도 참전했다. 그룹의 주축을 이루는 석유화학·보험 업황이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인수의 관건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우선 KDB생명의 회복력이 중요하다. 지난해말 기준 등록설계사는 899명으로 전년 대비 18.9% 늘어났다.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0.66%)과 자기자본이익률(ROE·24.93%)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p, 54.42%p 개선됐다. 지난 2월 선임된 김병철 대표와 최근 영입한 외부 전문가를 필두로 보험·투자 부문 경쟁력 향상도 진행 중이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제3보험 판매 확대를 목표로 전담 조직을 구성했고, 지난 4월 종신보험 신상품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설계사들의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건강보험 경쟁심화, 내수 부진 등이 보험업 성장을 제약하고 있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쉽지 않다는 점은 문제다. 실제로 KDB생명의 지난해 개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37억원이었다. 종신과 건강을 막론하고 수입이 줄었다는 의미다. 또다른 과제는 산업은행과의 협상이다. 산은이 자본 확충과 관련해 '오픈 마인드'를 시사했으나, 지금까지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금액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여러차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것도 이 부분에서 막힌 영향이 있다. 업계에서는 30~40% 수준인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소요되는 자금 등을 고려하면 인수 후보들과 산은의 '눈높이'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사를 거쳐 본입찰까지 인수 의향을 유지하는 후보군이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른 M&A 보다 인수 후보가 많다는 점 자체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지주, 차기CEO 선임절차 개시...9월 최종 후보자 확정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9월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앞으로 총 3번 이상의 회추위를 통해 오는 9월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회추위는 올해 4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을 마련해 공개했다. 이번 회장 선임 절차는 외부 후보자들이 내부 후보자들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절차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 후보자를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했던 심층 평판조회, 외부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내부정보 제공, 2차례에 걸친 인터뷰 기회, 내부 후보 대비 인터뷰 시간 확대 등의 기준은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2개월의 준비기간을 제공해 내부 후보자와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20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했는데, 이 역시 상반기 기준 내부 10명, 외부후보군 10명으로 내부 후보군과 외부 후보군 간에 균형을 맞췄다. 이날 회추위에서는 회장 최종 후보 선정 관련 세부기준과 절차를 담고 있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롱리스트 20명을 내부, 외부자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KB금융은 후보자를 면밀하게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경영승계절차를 앞당겼다. 현 회장의 임기가 11월 20일 만료되는데, 2023년과 비교해 1개월 이상 빠른 임기만료 5개월 전에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승계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도 3개월로 늘렸다. 회추위는 12명의 압축된 롱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 회의를 열어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약 두 달 간의 준비기간 이후 8월 27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단,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자가 본인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9월 11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하게 된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한다. 조화준 KB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뚝 떨어진 생보사 건강보험 초회보험료…20% 감소도 선방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계약마진(CSM) 증대 등을 목표로 건강보험 상품 판매에 매진했으나, 오히려 실적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개인 보장성보험 사망담보 외 상품군의 초회 수입보험료는 약 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줄면서 2024년 1분기 수준으로 회귀했다. 사망담보 상품군(-5.7%) 보다 5배 가량 크게 감소한 셈이다. 사망담보 외 상품군은 건강보험, 사망담보 상품군은 종신보험이 주축이다. 종신보험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는 와중에 건강보험도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다. 대형사·중소형사·외국계를 막론하고 건강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 대부분이 고전한 것도 특징이다. 기업별로 보면 흥국생명의 하락폭이 9.7%로 가장 적었고,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는 30% 이상 낮아졌다. ABL·메트라이프·KDB·라이나·AIA생명도 20~40% 가량 감소했다. 다른 곳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iM라이프·푸폰현대·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하락폭은 90%에 달했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6억원→100만원)은 99.8% 떨어지면서 사실상 신규 판매 실적이 없었다. 동양생명(-58.7%)·하나생명(-71.3%)·KB라이프(-76.7%)의 수치가 그나마 조금 떨어진 형편이다. 생보사들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다. 좋지 않은 업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음에도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분기 생보사 21곳의 사업비는 6조6662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사업비가 축소된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전속설계사를 늘리는 등 영업조직을 확충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부담이 커졌다는 뜻이다. 사업비 전부를 건강보험에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보험사의 흐름으로 볼때 해당 상품군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내수 침체 장기화라는 리스크를 넘어서기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고정비 부담을 호소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기존에 가입한 상품도 해지하려는 마당에 신규 가입이 이뤄지기 힘든 환경이라는 것이다. '터줏대감' 손보사와의 경쟁도 지속되고 있다. 손보사도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부진을 장기손해보험으로 만회해야하는 만큼 건강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가 더해졌다. 신규담보에 대해 기존 보다 보수적인 손해율·사업비 가정을 적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공격적인 판매에 제약이 걸렸다. 그러나 모든 생보사가 '울상'을 지은 것은 아니다. 무너진 하늘에서도 솟아날 구멍을 찾은 기업은 삼성·한화·미래에셋·처브라이프생명 4곳이다. 삼성생명은 초회보험료를 308억원에서 38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월 '삼성 The퍼스트 건강보험S'를 개정 출시하는 등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군별 맞춤형 상품을 출시한 성과다. 환급형 건강 상품의 경우 종신기간 보장과 환급 강화 기능을 앞세워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한화생명(+28.3%)에서는 올해 초 출시한 '시그니처 H통합건강보험'이 힘을 냈다. 이는 암·뇌심 진단에서 최신치료에 이르는 보장을 담은 종합 건강보험으로, 고지유형을 13단계로 세분화했다. '치료비 선지급 서비스' 등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상품 라인업을 앞세워 39.9% 성장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불어난 수요에 착안했다. 이를 통해 보장성 상품의 연납화보험료(APE)를 34.6% 늘리는 효과도 창출했다. 처브라이프생명(400만원→8100만원)의 경우 1925.0% 수직상승했다. 장기 보장성 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가져간 전략이 수치로 치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상품군에서 '적신호'가 포착된 것은 보험손익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예실차 등 손해율 관리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하에서 건강보험의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디모아, 1100억 투자 실패 부담 소액주주에…원영식 그림자 짙어진 지배구조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어도비(Adobe)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디모아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표면적인 이유는 운영자금 확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본업과 무관한 타법인 투자에 1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가 60% 이상을 손실 낸 뒤 유동성 부담이 커진 결과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지배구조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엔터테인먼트사 지분 거래에 관여했던 인물이 5년 뒤 디모아의 실질 지배자로 등장했고, 현재는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디모아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72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2585원이며 증자 비율은 70.63%, 할인율은 30%다. 납입일은 오는 8월14일로 예정됐다. 디모아가 타법인에 투입한 투자원금은 총 1110억원이다. 이 가운데 702억원을 지분법손실과 평가손실, 손상차손 등으로 인식했다. 투자금의 63%가 손실로 사라진 것이다. 디모아는 증권신고서에서 “투자원금 대비 비율도 높을 뿐 아니라 절대금액 역시 당사 규모를 고려하면 매우 대규모"라고 밝혔다. 회사 스스로도 투자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손실의 대부분은 스테이지원엔터(구 엔에스이엔엠·현 아이오케이이엔엠)에서 발생했다. 디모아는 2020년 이 회사 지분 33.7%를 745억원에 취득하며 관계기업으로 편입했다. 이후 전환사채(CB) 인수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거치며 누적 투자금은 810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분법손실이 누적됐다. 올해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CB 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으로 유의적 영향력을 상실하며 관계기업에서도 제외됐다. 2020년 이후 아이오케이이엔엠 관련 누적 손실은 688억원에 달한다. 현재 장부가액은 121억원 수준이지만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손실이 누적되는 와중에도 추가 투자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디모아는 올해 아이오케이이엔엠 제21회차 CB 101억원을 추가 인수했다. 회사는 향후 주가 상승 시 전환 후 매각하거나 풋옵션 행사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비상장 투자 성과도 좋지 않았다. 케이에이치필룩스는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과 거래정지를 거쳐 공정가치가 0원으로 평가됐고, 바이탈컴 역시 자본완전잠식 상태로 공정가치가 0원이 됐다. 광림과 쌍방울 투자 역시 논란거리다. 디모아는 지난해 정리매매 기간 중인 광림 24억원, 쌍방울 18억원 규모 주식을 취득했다. 상장폐지 직전 정리매매 중인 주식을 취득한 것이다. 헐값 매입 후 장외매각이나 경영권 확보를 통한 재상장 등을 노린 투자일 수 있지만, 증권신고서에는 단순투자 목적으로만 기재돼 있다. 비상장 주식 특성상 실제 현금화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 성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상장 주식 특성상 유동성이 제한되는 만큼 실제 현금화 가능성은 미지수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전문가는 “소프트웨어 유통회사가 본업과 무관한 타법인에 1110억원을 투자해 702억원의 손실을 낸 것은 자본 배분 실패의 전형"이라며 “특히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101억원 규모 CB를 추가 인수한 것은 이사회가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본업과 무관한 투자에서 70%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은 방만한 경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광림과 쌍방울도 비상장 주식이 된 이후 실제로 현금화할 수 있을지 불분명한 만큼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디모아가 유증에 나선 직접적인 이유는 운전자본 부족이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디모아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93억원이다. 하지만 같은 시점 매입채무가 445억원에 달한다. 외상값을 모두 지급하고 나면 실제 가용 현금은 48억원 수준이다. MS와 어도비, 안랩 등으로부터 소프트웨어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총판 사업 구조상 매달 대규모 결제가 발생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디모아는 증권신고서에서 기존 최대주주 비비안이 제공하던 200억원 규모 이행보증을 대체해야 할 가능성과 사옥 이전 가능성을 유증 필요 이유로 들었다. 다만 두 항목 모두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는 공시서류 제출 시점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유증의 근본적 필요성을 타법인 투자 실패에서 찾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직접 원인은 운전자본 부족이지만 그 배경에는 본업 외 투자 실패가 있다"며 “타법인 투자 실패로 담보 가능 자산의 질이 훼손되면서 추가 차입 여력도 사실상 소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패 비용을 소수주주가 희석이라는 형태로 부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번 유증으로 조달하는 자금 186억원 가운데 132억원은 한국MS와 어도비, 안랩 등에 대한 매입대금 결제에 사용된다. 나머지 50억원은 올해 설립한 자회사 에이클런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이클런은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사의 총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개발사 명칭은 증권신고서에 공개되지 않았다. 금감원이 중요사항 기재 불충분을 이유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인 만큼, 관련 내용이 보완될지 주목된다. 이번 유증에서 또 다른 주목할 대목은 지배구조다. 현재 디모아 지분 51.52%는 에스제이홀딩스제1호투자조합과 아리에스1호투자조합이 보유하고 있다. 두 조합의 지분은 코스닥 상장사 오션인더블유가 100% 쥐고 있고, 오션인더블유의 최대주주(지분 32.84%)는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이다.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은 원성준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원 회장 측은 상장폐지 직전 쌍방울 지분 11.85%를 매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디모아가 이후 광림·쌍방울 주식을 정리매매 시기에 취득한 것과 맞물려 업계 일각에서는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디모아는 증권신고서에서 원성준·원영식을 “주요 경영사항에 주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로 직접 명시했다. 두 사람 모두 디모아 등기임원엔 이름이 없다. 그럼에도 주총 결의가 필요한 사항에는 지분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과거 이력이다. 디모아가 2020년 아이오케이이엔엠 지분을 매입할 당시 매도자 명단에는 원 회장 90억원, 원성준 182억원이 포함돼 있었다. 당시 지분을 매각했던 인물들이 현재는 디모아의 실질 지배자로 자리 잡은 셈이다. 최대주주 변경은 지난해 10월 에스제이홀딩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이뤄졌다. 이후 올해 3월 아리에스1호가 추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양측 합산 지분율은 51.52%까지 높아졌다. 원 회장은 과거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으로 기소됐으나, 2020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는 C사 관련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C사는 약 1년 9개월간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디모아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통해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인 원 회장의 과거 범죄혐의 등으로 인해 회사의 평판이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유증 구조 역시 논란거리다. 최대주주 측은 배정 물량 가운데 40%만 청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율은 희석되지만, 경영권 방어에는 충분한 수준이 유지된다. 반면 나머지 자금 부담은 기존 주주들이 떠안게 된다. IB 업계 한 전문가는 “40% 청약만으로도 희석 이후 경영권 유지가 가능한 구조"라며 “지배주주가 부담을 나누기보다 소수주주에게 전가하는 방식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실제 증자비율은 2023년 40.9%, 2024년 47.1%, 2025년 50.2%에서 이번 70.6%로 높아졌다. 할인율 역시 같은 기간 23.1%, 23.9%, 27.3%, 30%로 상승했다. 증자비율이 높을수록 기존 주주 지분은 더 많이 희석되고, 할인율이 높을수록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주주의 손실은 커진다. 3년 연속 두 수치가 동시에 올라갔다는 건 기존 주주에게 불리한 구조가 해마다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IB 업계 관계자는 “증자비율과 할인율이 3년 연속 높아진 점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된 구조라는 의구심을 낳는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디모아에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중요사항 기재 누락과 표시내용 불분명 등이 이유였다. 신고서 효력은 즉시 정지됐고 전체 일정이 한 달 밀렸다.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디모아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별도의 언론 대응 부서를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유상증자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로봇株, “한국 로보틱스 매우 중요하다” 젠슨 황 발언에 일제히 강세

로봇 관련 종목 주가가 2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65%(1만8900원) 오른 1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스타(+29.95%), 유일로보틱스(+11.93%) 등도 강세다. 젠슨 황 CEO는 전날 대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외인 ‘팔자’에 코스피 8600선 아래로…환율 11거래일 연속 1500원대[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2일 개장 직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8600선으로 급락했다. 외국인은 장 시작 5분 만에 1조원 넘는 물량을 던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으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144.44포인트) 내린 8643.94이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가인 8933.62를 '터치'한 뒤 8503.48까지 급락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홀로 팔고 개인과 기관이 이를 받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1조5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44억원, 407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전체 915개 종목 가운데 103개는 상승하고 798개는 하락하고 있다. 14개는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3.72%), 삼성전자 우선주(+2.40%), LG에너지솔루션(+6.70%), 삼성생명(+1.95%), 삼성물산(+1.87%) 등은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1.18%), SK스퀘어(-1.19%), 현대차(-2.67%), 삼성전기(-8.43%), HD현대중공업(-3.07%)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8.43%)와 삼성전기 우선주(-19.95%), LG이노텍(-19.54%) 등 기판 관련 종목이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686% 급등하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 우선주(+548.28%), LG이노텍(464.58%)도 각각 상승률 2위, 4위였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탓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06%(32.23포인트) 내린 1017.80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1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8억원, 4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환율은 11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기록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7.7원 오른 1512.0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 색깔은 실적, 매크로가 아닌 내러티브가 만들어 내는 멀티플 주도 국면"이라며 “이는 추후 증시 전반에 걸친 변동성을 지속시키는 요인인데, 멀티플 주도 장세에서는 실적 주도 장세보다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에코프로에이치엔, 올해 호실적 전망…강세

2일 장 초반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강세다. 증권가의 호실적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 대비 1950원(6.18%) 오른 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14억원, 32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7%, 175.3%씩 증가한 수치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매출 성장률이 60%를 상회하며 전사 외형 확대를 이끌 전망이며, 클린룸 케미컬과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도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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