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리인상 카드 꺼내나”...2분기 韓경제 0.6% ‘깜짝 성장’

“8월 금리인상 카드 꺼내나”...2분기 韓경제 0.6% ‘깜짝 성장’

중동발 유가 충격에도 한국 경제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경제 전반을 떠받치면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민소득은 3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강한 성장 흐름이 확인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지난 5월 한은이 제시했던 전망치(0.2%)를 0.4%포인트 웃도는 성적이..

[이슈&인사이트] AI 투자, 월가와 미 정부가 멈출 수 없는 이유

인공지능이 몰고 올 미래를 두고 두 가지 역사적 비유가 맞선다. 1차 산업혁명의 방직 기계는 생산성을 혁명적으로 끌어올렸지만 그 과실은 공장주에게 집중됐고 숙련공들은 거리로 내몰렸다. 반면 2차 산업혁명의 철도와 전기는 초기 투자 거품이 꺼진 뒤 운송비를 폭락시키고 모든 산업의 혈관이 되어 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AI가 어느 길을 걸을지는 단순한 공학의 문제가 아니라 배분의 정치경제학에 달려 있다. AI가 인플레이션을 잡고 금리를 낮추려면 기술이 소수 거대 기업의 전유물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체로 번져야 한다. 중소 제조업체의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지역 병원의 행정 비용을 낮추고 항만 물류의 병목을 풀어내는 범용 기술로 진화할 때 비로소 경제 전체의 총공급이 확대되며 구조적 물가 하락 압력이 발생한다. 결정적 변수는 접근성이다. 오픈소스 생태계가 살아나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수요 예측 모델을 돌릴 수 있게 되면 생산성 향상의 과실이 소비자 가격 하락으로 스며든다. 반대로 몇몇 빅테크가 독점적 모델로 시장을 장악하면 생산성 증가분은 주주 배당에 갇히고 거시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진다. 그런데 지금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연준이 20여 년 만의 고금리로 긴축하는데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연간 수백조 원을 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다. 본래 고금리는 장기 투자에 독이지만, 월가 은행권의 이해관계가 이 흐름을 떠받치고 있다. AI 생태계는 고금리 한파 속 거의 유일한 핫 마켓이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사모대출, 부동산 유동화 증권 발행, 스타트업 투자 자문까지 AI 벨류체인 전체가 은행들의 수수료와 이자 이익을 떠받치는 거대한 자금 회로로 작동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후 벤처캐피털의 초기 자금이 마른 자리를 은행권 신용이 메우며 고금리에도 기술 인프라에 과잉 투자되는 기묘한 균형이 유지되는 이유다. 한국 반도체 산업도 여기에 깊숙이 얽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결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된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HBM을 비롯한 AI용 반도체 수요는 빅테크의 CAPEX 사이클과 직결된다. 은행권이 AI 투자를 외면하지 못하는 것처럼, 한국 반도체 주식의 밸류에이션 또한 이 거대한 자금 회로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고금리 압박으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다면 그 충격은 반도체 라인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 강력한 플레이어인 미국 정부의 셈법도 맞물린다. 국가 부채는 34조 달러를 넘겼고 연간 이자 비용만 국방 예산을 추월했다. 이 빚더미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출구는 명목 성장률을 금리보다 높게 유지해 부채 비율을 희석시키는 길이다. AI는 '고성장-저물가'라는 방정식을 풀 유일한 열쇠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생산성 혁명이 완성될 때까지 이 실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센터가 굶주리지 않도록 전력망 확충과 신규 원전 인허가를 밀어붙이고, 중소기업의 AI 도입에 세액공제를 확대해 기술 파급을 의도적으로 촉진하려 들 것이다. 결국 이 거대한 흐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월가 대형 은행들은 AI를 사실상 유일한 수익 파이프라인으로 삼아 고금리 시대의 돌파구를 찾고 있고, 미국 재무부는 천문학적 국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AI 기반 생산성 향상 말고는 마땅한 시나리오가 없다. 은행의 이익 증대와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가 AI 투자의 지속을 강제하는 셈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단순한 기술 버블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과 패권국의 재정이 한 방향으로 정렬된 정치경제학적 필연에 가깝다. AI 투자는 살아있다. bienns@ekn.kr

[특징주] 국제 유가 상승에 중동 리스크까지…SK이터닉스 두자릿수 강세

23일 장 초반 SK이터닉스가 강세다. 중동에서 지정학적 불안정이 재점화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SK이터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800원(20.65%) 상승한 7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기반시설 공습을 위협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석유 판매를 막겠다"고 되받았다. 이날 오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8% 오른 88.0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급 차단 우려로 유가가 오르자 대체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SK이터닉스는 2024년 출범한 대체 에너지 기업이다. 태양광과 육상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장 초반 7000선 회복…삼성전자·SK하이닉스 4% 급등[개장시황]

코스피가 장 초반 3% 넘게 오르며 7000선을 회복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호실적 발표와 반도체주 강세가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9%(223.56포인트) 상승한 7021.26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26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76억원, 141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1%(1만1500원) 오른 27만20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4.86%(8만9000원) 상승한 191만9000원이다. SK스퀘어(+3.09%), 삼성전자우(+4.16%), 삼성전기(+8.70%), 삼성생명(+2.97%), 삼성바이오로직스(+1.75%), LG에너지솔루션(+1.40%), 현대차(+0.96%)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14.64포인트) 오른 765.73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억원, 4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3.54%), 에코프로(+3.37%), 에코프로비엠(+2.70%), 주성엔지니어링(+3.02%), 원익IPS(+2.95%), 리노공업(+1.95%), HLB(+3.71%), 에이비엘바이오(+2.59%) 등이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알파벳·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6.06포인트) 하락한 5만2218.5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10.24포인트) 내린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7%(146.3포인트) 하락한 2만5690.90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알파벳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여파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천1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기업용 AI·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한 248억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알파벳의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컨퍼런스콜 이후 시간 외에서는 AI 투자 부담이 부각됐다"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빚을 내서 투자하겠다는 점을 이야기하자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테슬라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분기 매출은 2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센트로 시장 예상치(51센트)를 밑돌았다. 순이익도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급감했다. AI 인프라 등의 투자가 늘면서 잉여현금 흐름은 10억9000만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3.36% 급등한 94.07달러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 속 코스피의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가 및 금리 상승 부담 속 알파벳의 시간 외 주가 약세 여파에도, 이들의 CAPEX(설비투자) 상향에 따른 미 반도체주 시간 외 주가 강세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이 전일 코스피에서 반도체 순매수를 기록하고 차주 예정된 국내외 주도주의 실적과 휴전 기대감, 유가 상승세 진정 등 잠재적인 호재성 재료가 나타날 경우 주가의 긍정적인 반응 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0원 내린 1476.60원에 개장했다. 주서현 인턴기자

[특징주]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 체결…장 초반 강세

삼성전기가 2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9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6.39% 오른 14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기는 글로벌 고객사와 약 30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약 2.6%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같은 해 12월 말까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고성능 MLCC를 공급할 예정이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용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전력 처리 성능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기술 난이도가 높은 만큼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분야로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전·하닉, “자본지출 상당히 늘어날 것” 알파벳 발표에 동반 강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3일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를 상향한 데 이어 “내년 자본 지출은 올해보다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9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3%(1만500원) 오른 2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35%(9만8000원) 오른 192만8000원이다. 현지시간 22일 진행된 알파벳 컨퍼런스콜에서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최대 1900억달러에서 1950~2050억달러로 높였다. 내년 자본지출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컴퓨팅 자원 확보 수요로 인해 “상당히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1주일 앞, SK하이닉스 ADR·본주 전환…29% 프리미엄 업고 본주 매력 부각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본주 간 상호 전환 허용으로 본주와의 가격 차이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같은 'ADR 프리미엄'이 유지될 경우 본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자의 매수 유인이 커지면서 수급과 주가 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과 국내 본주 간 상호 전환이 가능해진다. 현재 SK하이닉스 ADR은 국내 본주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ADR 프리미엄은 국내 본주의 상대적 저평가를 부각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2일 현재 SK하이닉스 ADR 가격은 약 172달러(한화 약 25만4000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197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ADR 1주가 본주 10분의 1 가치로 설계된 점을 고려할 때, ADR에 약 29%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SK하이닉스보다 앞서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을 상장한 TSMC 사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은 TSMC 주가가 강세를 보일 때 TSMC ADR 프리미엄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기술주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때 미국 증시의 높은 유동성과 접근성이 ADR 프리미엄을 키운다는 해석이다. ADR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에서 상호 전환이 허용되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본주를 매수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양쪽 시장에 모두 접근할 수 있어 본주를 매수한 뒤 ADR로 전환하는 차익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외국인들이 본주를 팔고 ADR로 갈아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ADR 프리미엄 확대는 오히려 외국인의 본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ADR 공급이 제한적인 점도 프리미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SK하이닉스 ADR의 본주 대비 비중은 약 2.4%로 TSMC ADR(약 20%)보다 낮다. 신규 발행과 누적됐던 ADR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시장의 잠재 수요에 비해 SK하이닉스 ADR의 초기 유통 물량이 적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ADR 발행 한도 역시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상호 전환 과정에서 발행사가 설정한 ADR 발행 한도 외에 추가로 적용되는 조건은 없다. ADR 발행 한도 내에서 예탁결제원이 ADR 예탁 기관에 신청인의 ADR 발행 세부 내역을 통보하는 구조다. 본주의 ADR 전환은 발행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는 의미다. 본주를 사서 ADR로 교환하더라도 그 수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가격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전환 기간이나 시차 등 실질적인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탁결제원은 발행 한도 외에 일반적인 제약조건은 없더라도 세부 요건은 ADR 예탁기관 등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본주와 ADR 간 전환이 홍콩 등 다른 시장보다 복잡해 차익거래가 즉시 작동하기 어렵다"며 “수요가 강할 경우 프리미엄이 일정 기간 유지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기존 발행주식의 2.5%인 1779만주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 형태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였다. ADR 1주가 본주 10분의 1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당시에도 SK하이닉스는 이례적으로 할증 발행에 성공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주연테크, 시총 미달로 ‘관리 종목’ 지정…3달 내 시총 2배 늘려야

코스피시장 상장사 주연테크가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관리 종목에 지정되면서다. 회사는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비용 절감과 신사업 추진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설은 철회하고 1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6억원 규모 장내 매수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전날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관리 종목에 지정되면서 하루 거래 정지된 후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주연테크 시가총액은 159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300억원으로 높였다.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고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기준을 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주연테크는 앞으로 세 달 안에 시총을 두 배 가까이 높인 상태를 유지해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 주연테크가 이런 상황에 몰린 배경에는 최근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이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상장은 많고 상장폐지는 적은 구조로 인해 부실기업이 누적되고 시장 신뢰가 훼손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높이고,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신설하는 등 4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은 올해 상반기 200억원이던 기준이 하반기 30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주연테크는 이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걸렸다. 주가 흐름도 순탄치 않다. 주연테크는 올해 초 주가 1000원 미만 기업을 퇴출하는 '동전주' 요건을 벗어나기 위해 5대 1 주식병합을 추진했다. 지난 5월 18일 병합 이후 주가는 430원에서 2150원이 됐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빠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다시 동전주로 돌아섰다. 최근 시장에서 '애국기업'으로 지목받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200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회사는 영업 전반과 판매 채널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사업 추진도 본격화하기 위해 정관도 변경했다. 이를 위해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지환 영업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정관에 LED전광판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영업 전반과 판매 채널을 재정비하려는 차원의 선임"이라며 “판매 채널의 수익성을 다시 점검하고 신규 사업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과 이익이 실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영업 조직 개편과 신규 사업 추진,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정상화와 효율화를 이뤄 기업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관에 새로 추가된 LED전광판 사업은 공공기관 대상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게시판)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이미 조달청을 통해 공공기관에 PC와 모니터를 납품해 온 영업 채널이 있는 만큼, 이 채널을 활용해 LED전광판 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설은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연테크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면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에서 경영권 매각을 검토한 건 맞지만, 이후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최대주주는 최근 1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6억원 규모 지분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20일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를 대상으로 주당 1000원에 100만주를 발행하는 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발행가액은 산식에 따라 979원이었지만, 액면가액(1000원) 미만일 경우 액면가를 발행가액으로 정해서 1000원이 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 같은 날 최대주주는 다음달 20일부터 한 달간 6억원 규모 장내매수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기존보다 약 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에서 회사를 살리겠다는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주주들이 요구하는 자사주 매입은 올해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상법상 자사주 매입은 직전 사업연도 결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배당가능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주연테크는 지난해 기준 이익잉여금이 오히려 마이너스 343억원에 이르는 결손 상태라 올해는 자사주를 매입할 법적 요건 자체가 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결손금이 이렇게 쌓인 상태에서는 올해 자사주 매입이 어렵다"며 “다만 내년에 흑자가 이어지면 그때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2010년 취득해 보유해 온 자사주는 지난해 9월 전량 소각했고, 현재 남아 있는 자사주는 지난 5월 주식병합 과정에서 발생한 단주 3000여주가 전부다. 주연테크는 국내 1세대 개인용 컴퓨터 제조·판매사다. 1988년 설립돼 가성비 PC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2010년대 이후 PC시장이 침체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2016년 이후 최근 10년 중 9년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수요가 늘며 영업이익 5억원 흑자를 냈으나 2021년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적자 폭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로, 2022년 62억원이던 영업적자는 2023년 46억원, 2024년 29억원, 2025년 16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71억원에 영업이익 4억1000만원을 기록해 1년 전에 견줘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억2000만원을 냈다. 부채비율도 19.8% 수준으로 재무구조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태광 ‘확장’, 한투 ‘보험 퍼즐’…KDB생명 누가 품나

올해 보험업계 최대 이슈인 인수합병(M&A)이 새로운 페이즈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손해보험사들이 주인공이었던 것에서 생명보험사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 중 KDB생명은 인수가 이뤄지면 15년 넘게 머물던 한국산업은행을 떠나 '새 둥지'로 들어서게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다음달 7일을 전후로 진행될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5곳(삼성·한화·교보생명,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영진과 만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곳은 흥국생명과 한국투자금융이다. 대형 생보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높은 수준의 보험료를 수취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걸림돌'이 있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을 감안해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방어를 위한 '실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배당 재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배당을 비롯한 초과 자본을 해외 보험·투자·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KDB생명을 품으면 업계 내 위상이 달라진다. 총자산은 지난 4월말 기준 약 23조5000억원에서 40조원 규모로 증가한다. 단순계산으로는 삼성·교보·한화·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에 이어 6위다. 1~4월 1조6667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는 2조3174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서 5.3%로 커진다. 700~800명의 전속설계사도 합류한다. 흥국생명의 모회사 태광그룹 차원의 의지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2030년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8% 달성을 목표로 여러 곳의 인수를 추진했고, 애경산업·동성제약 인수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이지스자산운용과 케이조선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보험업에서도 흥국화재가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OK금융그룹의 '강수'에 밀렸다. 롯데손해보험은 신한금융지주가 매각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한 번에 대량의 자산·설계사·보험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인수전만 남은 셈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간 보험사 M&A 분야 '태풍의 눈'으로 불렸다. 김남구 회장이 주주들에게 연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생명보험 관련 상표도 출원했다. 다만, 증권·자산운용 비중이 높은 그룹 특성상 손보사 보다는 생보사를 노린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손보사 인수전에 참전한 것도 시장의 '온도'를 알아보고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었냐는 분석이 많았다. 한투금융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노리고 있다. 변액보험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어 주요 고객·상품군과 시너지를 내기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대면 영업이 절대적인 국내 환경에서 필요한 전속설계사가 사실상 없다는 단점 때문에 KDB생명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결국 낙찰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KDB생명의 '적정가'를 5000억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 보험손익(9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전환하고, 당기순이익도 27억원에서 278억원으로 개선됐다. 김병철 대표의 리더십 하에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매각 가격을 높이는 요소다.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생보사로서는 운용수익 증가를 토대로 장기적인 투자손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이 74.5%,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25.2%에 머문 것이 발목을 잡는다. 산업은행이 앞서 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인수 후 대규모 자금 지출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예별손보 인수전에서 1조원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붙은 것을 활용해 산은이 공적 자금 회수 극대화를 노릴 수 있지만, 매수자 측에서는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변경을 들어 가격 인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美 증시, 알파벳 실적 대기·유가 부담에 숨고르기…프리마켓은 상승세[장전시황]

간밤 미국 증시는 미·이란 갈등 지속에 따른 유가 급등과 알파벳·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며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23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3% 넘게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36% 오른 배럴당 94.07달러, 9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95% 상승해 배럴당 8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이달 들어 20% 넘게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체결됐던 미·이란 임시 평화 합의 이전 수준이다. 2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30포인트(0.57%) 내린 2만 5690.90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하락한 5만 2218.5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16포인트(0.14%) 내린 7499.04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2.29%)가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대량 생산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2.67%), AMD(+1.42%) 등 일부 반도체주도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론(-1.17%), 인텔(-2.68%), SK하이닉스 ADR(-3.88%) 등은 하락세를 보이며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48% 하락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198억 달러로 약 177조원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였던 117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한 2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2026년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계획도 기존 1850억 달러에서 최대 2000억 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CAPEX 확대 여파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를 기록한 것이 투자 심리 축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FCF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영업현금흐름에서 CAPEX와 같은 자본적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알파벳의 CAPEX 상향이 AI 및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해 줄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유가 및 금리 상승 부담 속에서도 알파벳의 CAPEX 계획 상향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 요인이 혼재되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대체로 상승세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1.91%), 삼성전자(+2.11%), SK스퀘어(+2.27%), 삼성전기(+2.37%), 한미반도체(+1.39%) 등 반도체주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스틱스(+7.62%), 현대차(+0.23%), 티엑스알로보틱스(+22.16%) 등도 상승했다. 반면 가온전선은 3.81% 하락했다. 신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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