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융안정 최우선...신현송 한은 총재 “중앙은행 역할 재정립”

물가·금융안정 최우선...신현송 한은 총재 “중앙은행 역할 재정립”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 중앙은행 역할을 재정립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금융안정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하며 통화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신 총재는 21일 취임사에서 “지금과 같은 전환기에는 중앙은행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 “지정학적 갈등과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 갈등은 무역구조 재편으로 이어지고 중동 지역 긴장은 에너지 위기를 고조시키며, AI 기술은 산업 지형을 변화시켜 향후..

함영주, 구글·MS 손잡고 ‘AI 금융인재’ 키운다

하나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미래금융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인재를 육성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20일 '하나 청년 금융인재 양성 프로젝트' 선포식을 열고, 프로젝트 최종 참여자 선발을 위한 본선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감독원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한다. 청년들에게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실무형 금융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금융, ESG, AI·데이터 분석 등의 교육을 강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금융 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성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하나금융그룹의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AI 및 녹색 전환을 도울 뿐 아니라 청년고용을 확대하는 지원책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청년 여러분들에게는 금융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및 ESG 지식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젝트에 최종 참여할 청년들을 선발하는 본선대회도 진행됐다. 총 20개 팀으로 구성된 대학생 참가자들은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최종 선발된 팀은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체계적인 육성 과정을 밟게 된다. 본선대회에서 선발된 최종 참가자들은 두 달간의 집중 교육을 통해 ▲금융시장 및 금융상품의 이해 ▲ESG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금융 데이터 분석 ▲생성형 AI 및 LLM 기반 서비스 개발 ▲금융문서 AI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역량도 강화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거쳐 선발 되는 우수 참가자들에게는 총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상위 3개 팀에게는 해외 기업 탐방의 기회가 제공된다. 수료자 전원에게는 하나금융그룹 입사지원 시 우대혜택도 주어진다.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부터 금융감독원과 함께 민관 협력의 청년 금융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지금까지 11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12명은 하나금융지주에 입사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잘 육성하고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이 금융 혁신을 주도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물론 대한민국 금융산업 전반에서 활약하며 당당히 인정받는 핵심 인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물가·금융안정 최우선...신현송 한은 총재 “중앙은행 역할 재정립”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 중앙은행 역할을 재정립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금융안정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하며 통화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신 총재는 21일 취임사에서 “지금과 같은 전환기에는 중앙은행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 “지정학적 갈등과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 갈등은 무역구조 재편으로 이어지고 중동 지역 긴장은 에너지 위기를 고조시키며, AI 기술은 산업 지형을 변화시켜 향후 경제 성장과 생산성, 노동시장 등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경제도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심화,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문제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물가와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만큼 신중하고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운영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책 수단을 재점검하고, 정부와 필요한 부분은 정책 공조를 하겠다고 했다. 시장과의 양방향 소통도 강화하며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고민할 방침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해외 부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 틀로는 금융시스템 위험을 대응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존 건전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가격 지표 움직임을 적극 활용해 조기 경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은행 부문의 정보접근성을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부외거래, 비전통 금융 상품 등으로 분석 범위를 확장한다. 원화 국제화를 위한 통화 인프라도 구축한다. 정부와 함께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추진하고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외환거래 접근성과 안정성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개선한다. 미래 통화체계를 위해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고라 프로젝트 등 국제협력을 강화해 원화 위상을 제고한다. 이와 함께 구조개혁에 대한 중앙은행 역할도 강화한다. 경제구조가 달라지면서 경제현실과 경제주체 인식 사이에 괴리가 커질 경우 통화정책 파급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총재는 “구조적 요인이 통화정책과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통화정책 운영의 중요한 일부라 생각한다"며 “한은은 이런 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정책 제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국제사회 논의에 보다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는 조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한국은 K-컬처뿐 아니라 K-점도표 등 한은의 정책적 경험 면에서도 해외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은이 축적해 온 연구와 정책 경험이 국제결제은행(BIS),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 논의에서 의미 있는 기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외 담론 형성에 적극 참여할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선익시스템, 추가 수주 가능성에 11%대↑

21일 장 초반 선익시스템이 강세다. 추가 수주 가능성과 전방산업 확장으로 인한 수혜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선익시스템은 전장 대비 1만1500원(11.40%) 오른 1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BOE외에도 추가 대형 증착기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높고 마이크로 OLED(OLEDoS)용 증착기도 단가가 상승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텐덤 셀은 하부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 셀을 쌓아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유기계 재료가 많이 사용된다. 유기 증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BOE를 제외한 패널사들의 8.6세대 투자가 발표 이전이고 FMM방식이 수율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신성장 산업으로 적용처를 다변화하는 것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사상 최고점 돌파...2%대↑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21일 장 초반 강세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 높은 6343.2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코스피는 6348대를 찍으며 사상 최고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2.10%), SK하이닉스(+3.77%)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1.52%), 기아(+0.57%)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8.39%), SK스퀘어(+3.0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0.17% 오른 1176.86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천당제약(+2.72%), 에코프로(+2.06%), 에코프로비엠(+1.67%) 등이 상승한 반면, 코오롱티슈진(-3.06%), 에이비엘바이오(-1.50%), 레인보우로보틱스(-1.07%) 등은 밀려났다. 알테오젠(-0.40%), 리노공업(-0.09%)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92포인트(0.24%) 내린 7109.1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4.09포인트(0.26%) 내린 24,404.39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01%) 내린 49,442.56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재봉쇄와 상선 피격 여파로 중동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며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차 협상 타결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낙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8원 내린 1472.4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클로봇, ‘실적 참사’ 속 2000억원 배수진…M&A, 도약인가 도박인가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유상증자는 주주에게 강제된 선택이다. 참여하면 돈이 묶이고, 외면하면 지분은 희석된다. 본지는 그 선택 앞에 선 투자자를 위해, 기업이 내세우는 논리보다 숫자가 말하는 현실을 먼저 짚는다. [편집자주]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클로봇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 인수를 위한 대규모 실탄 마련에 나섰다. 상장 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다. 매년 실적 전망치와 실제 성과 사이의 괴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던진 승부수인 만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회사가 제출한 자금수지계획표에는 DLS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현금흐름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소송 관련 충당부채 등 가격 조정 항목이 확정되지 않아 산정이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자금 조달이 물류 자동화 플랫폼으로의 '퀀텀 점프'가 될지, 재무 체력을 소진하는 위험한 '도박'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로봇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49만 4500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 6400원이며, 증자 비율은 22%다. 납입일은 오는 7월 24일로 예정됐다. 조달 자금의 81%에 달하는 1623억원은 DLS 인수·후속 투자에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지분 인수대금 700억원, 유관 사업 투자·신규 채용 458억원, 해외 법인 설립 465억원 등이다. 기존 사업 운영자금으로는 376억원만 배정됐다. 사실상 M&A를 위한 증자인 셈이다. 클로봇의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차갑다. 통상 호재성 증자는 주가가 방어되거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클로봇은 정반대다. 유사한 시기에 증자를 결정한 티엘비(TLB)의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0% 가까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클로봇은 지난 1월 장중 8만 23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증자 공시 이후 급락해 이달 초 연중 최저가인 4만 100원까지 내려앉았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빠졌다는 것은 시장이 이번 유증을 호재가 아닌 악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도 발목을 잡는다. 2024년 상장 첫해 매출 추정치 대비 괴리율 12%를 기록했던 클로봇은 2025년 들어 그 격차가 37%까지 벌어졌다. 수익성 역시 매년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가 고착화된 상태다. 자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A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대해 클로봇 측은 실적 괴리와 M&A 추진 배경을 분리해 해명했다. 클로봇 관계자는 “실적 변동은 거시 환경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번 M&A는 단기 실적 보완이 아닌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DLS 인수를 통한 외형 확장의 이면에는 작지 않은 리스크가 숨어 있다. 인수 가격 700억원은 과거 태국 공사 관련 부채 등을 제외한 기준 금액이다. 향후 소송과 중재 결과에 따라 DLS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 규모는 여전히 미확정 상태다. 자금수지계획표에 인수 관련 현금흐름이 반영되지 않은 점도 우려를 키운다. 소송 충당부채와 정산 방식 협의가 끝나지 않아 합리적 산출이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 인정이다. 최악의 경우 인수가 무산되어 유상증자 자체가 철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클로봇 측은 공시를 통해 “인수자금 확보에 실패하거나 혹은 주식매매계약 당사자들의 영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주식양수 의사 철회 등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주식의 취득이 무산 될 수 있다"며 “주식의 취득이 무산될 경우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목적으로 사용예정인 금액만큼 금번 유상증자의 모집총액이 감액되거나 최악의 경우 금번 유상증자가 철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클로봇의 증권신고서에 대해 '타법인 인수 관련 위험' 등의 보완을 요구하며 정정 명령을 내렸다. M&A 리스크가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소액주주들 역시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를 통해 단체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클로봇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대해 “공시와 정기 IR 활동을 중심으로 소통을 이어가겠다"며“이번 인수를 통해 다시 한번 퀀텀 점프를 실현할 계획인 만큼 긍정적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고유가·원자재 수급 우려에 짓눌린 철강...증권가는 반등 신호 켠다

고전하던 철강업종이 반등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관련 업계와 정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쟁 변동성 완화·가격 상승·수요 증가로 인한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철강지수는 9거래일간 10.61% 오르며 이틀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18% 상승한 것에 근접한 수치다. 증권가 전망도 우호적이다. 철강업종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 완화와 철강 주요품목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철강업종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일 현재 국내외 철강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내 열간압연강판(열연강판) 유통가는 전주 대비 2.2%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열연강판 유통가는 각각 전주 대비 1.5%와 0.9% 올랐다. 열연강판은 고온으로 가열한 후 압축시킨 얇은 강판으로, 건설·자동차·조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철광석과 원료탄 및 연료비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철강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와 내년 전세계 철강수요 역시 각각 0.3%,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발 수요는 소폭 감소하지만, 미국과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총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중동전쟁 종전 이후 복구 과정에서의 중동발 수요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동 주요 국가들의 안보 목적의 송유관 확장 및 신설 움직임은 관련 업체를에게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투자심리도 이를 선반영하는 분위기다. 20일 현재 9거래일 동안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 주가는 각각 12.74%, 11.76% 올랐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리스크 완화에 따른 매크로 변수 우려 완화와 열연 등 주요 품목 가격 인상에 따른 철강 부문 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경기와 원자재 가격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을 보이는데, 금리인하가 미뤄지며 경기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반등 국면 전망은 관련 업계와 정부에서 보는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제 3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에서 철강업계는 산업용 유류 등 기초소재의 수급불안이 철강산업에 연쇄적인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급증하는 물류비와 전기요금 등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역시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가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중동발 불확실성에 미국·유럽연합(EU)의 관세 정책이 맞물리자 철강업계와 후방산업으로 여파가 확산될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증가, 원자재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러한 영향이 철강업 자체가 아닌 후방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은행 풍향계] 해외 안 가도 고액 선박 거래…부산은행, 에스크로 도입 外

BNK부산은행이 선박 거래 과정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 서비스를 도입했다. 부산은행은 20일 선박거래와 해양금융에 특화된 '선박 에스크로 에이전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권 최초다. 이 서비스는 선박 매매 과정에서 매수자와 매도인 사이에서 부산은행이 선박매매대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선백 거래는 금액 규모가 크고 계약 체결 이후 실제 인도와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해 거래 과정에서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게 여겨졌다. 국내에는 해당 서비스가 없어 그동안 국내 해운사는 싱가포르나 영국의 법무법인을 이용해 거래를 진행했다. 부산은행은 업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 선박 매매대금을 안전하게 예치하고 지급 실행 등 거래 전 과정을 지원해 거래 과정이 보다 편리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국내 선박금융 시장의 신뢰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전자점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2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발급 빈도가 높은 통장사본을 시작으로 전자점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점자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발급되는 금융 문서를 점자 파일로 자동 변화해주는 기능이다. 시각 장애 고객은 점자정보단말기 등 보조기기를 이용해 별다른 도움을 받지 않아도 직접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계좌 정보, 표 등 기존의 음성 안내로 전달이 어려웠던 정보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금융 서류를 전자점자 파일로 함께 제공해달라'는 시각 장애 고객 의견을 받고 전자점자 기능 개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전자점자 변환 로직과 솔루션을 토스뱅크 자체적으로 개발한 점도 특징이다. 문서를 점자 형식으로 바꾸고,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전반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통장 사본 발급 과정에서 스크린리더 사용자 경험을 함께 개선해 시각 장애가 있더라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 앱에서 통장사본(계좌개설확인서) 발급하기 메뉴에 들어가면 전자점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크린리더 사용자에게는 전자점자 문서 발급 안내가 진행된다. 이메일로 받기를 선택하면 점자 변환 문서와 PDF 파일이 함께 제공된다. 토스뱅크는 향후 금융 문서와 증명 문서 등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20일부터 차량 5부제 자율 참여를 시작했다. 이날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차량 5부제가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 아래 운영된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에 차량 이용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월요일은 1·6번, 화요일 2·7번, 수요일 3·8번, 목요일 4·9번, 금요일 5·0번의 차량 이용이 제한된다. 단 교통 약자, 장거리 출퇴근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경우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카카오뱅크는 사내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강화한다. 불필요한 조명은 끄고 실내 온도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에너지 절약 실천을 독려한다. 사무실에서는 고효율 LED 조명을 사용하고, 전자문서 기반 업무 환경, 다회용컵 사용 등 자원 절감에도 전사적으로 나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일상 속 작은 변화가 의미 있는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 막히니 카드론...43조 앞둔 ‘풍선효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취급 규제 등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2월 잔액(42조9888억원)을 넘어 43조원을 눈 앞에 뒀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카드사 9곳(삼성·신한·현대·KB국민·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원으로 전월 대비 919억원 증가하면서 3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카드사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상각을 단행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은 수익성과 관련이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실적 향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 빠르게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카드론 취급을 늘렸다는 것이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2880억원으로 같은 기간 2687억원 불어났다. 내수 부진으로 '급전'을 필요로 하는 개인사업자 등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은행 대출이 막힌 고신용자가 카드사로 발걸음을 돌린 영향이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결제대금을 익월로 넘기는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각각 1조4947억·6조6725억원으로 전월 대비 452억·1628억원 줄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시중은행, 견고한 이자마진...‘임금 8%’ 올려달라는 금융노조

시중은행이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대출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하면서 순이자마진(NIM)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협약안으로 총액 임금 기준 8% 인상, 급여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노조가 협상 초기 단계에서 인상률을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게 통상적인 만큼 앞으로 사측과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종 인상률은 이보다 낮게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작년 말 3.499%에서 3월 말 4.051%로 치솟았다. 이달 들어서는 중동사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7일 현재 3.865%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작년 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은행권의 이자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은행 평균 NIM이 최소 0.05%포인트(p)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공개될 금융지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러한 기조가 숫자로 확인되면 은행권을 향한 사회적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협약안으로 총액임금 기준 8% 인상을 제시한 점도 은행권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고 있다. 8% 인상률은 경제성장률(2.0%)과 소비자물가 상승률(2.2%) 전망치, 최근 5년간 실질임금 감소폭(3.8%) 등을 고려해 산정한 수치다. 산별단체협약 요구안에는 급여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시간 단축, 출산 및 육아 지원 확대와 사회공헌기금 출연 및 점포폐쇄 대응 등도 핵심 의제로 담겼다. 이 중 금융노조가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제안한 것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금융노사는 작년 10월에도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공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 교섭대표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노조의 요구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임금인상률 8%는 물론 사회공헌기금 출연 역시 금융산업공익재단과의 역할 중복 등을 이유로 미온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2018년 10월 금융산업 노사 공동의 사회공헌 재단인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출범하고, 서민·사회책임금융, 지역사회·공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금융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금인상률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노조는 작년에도 임금 7.1% 인상을 요구했지만, 결국 총액임금 3.1% 인상에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사측이 사회적 공감대를 앞세우면서 임금인상,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수용하지 않는 건 모순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협상 초반에는 노조에서 인상률을 큰 폭으로 제시하는 게 관행"이라며 “금융노조가 제안한 8% 인상률 역시 연말이 되면 3~4% 수준으로 낮아질 것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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