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0년 고정금리?...은행권 “수요 없는데” 한숨

주담대 30년 고정금리?...은행권 “수요 없는데” 한숨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출시를 유도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조달비용 상승과 금리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가운데 시장 내 수요 부족 등 전환 요인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장기 고정금리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방안을 고안 중이다. 최소 10년 이상 최대 30년에 달하는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공급을 확대하려는 취지에서다. 현재 은행권에선 주로 고정형 주담대로 5년 주기형이나 혼합형 상품을 운영 중이다. 당국은 가계부채 구조의..

“스마트폰 못 써도 OK”…은행 창구에서 오픈뱅킹·마이데이터 된다

#. 75세인 A씨는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러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예금, 연금, 카드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으로 은행 창구에서 창구 안내를 통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창구에서 자신의 모든 금융계좌를 통합·조회하고, 소비패턴 분석과 맞춤형 금융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A씨의 사례처럼 고령층이나 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도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웹·모바일 등 온라인 방식으로만 제공되던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국 11개 은행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채널을 확대했다. 만 19세 이상 내국인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아이엠뱅크,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영업점에서 국내 모든 은행 계좌에 대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협은행, 산업은행, 제주은행은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개시한다. 오픈뱅킹은 2019년 12월 금융결제망 개방을 통한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금융결제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금융권 공동의 인프라다.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이체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금융 마이데이터는 이용자가 자신의 금융자산·거래내역 등을 통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으로 만 19세 이상 개인고객은 전국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광주·전북·기업은행) 영업점에서 대면 방식으로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모두 웹 ·모바일 등 온라인 방식으로만 제공이 가능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제공이 불가했던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디지털취약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거주자 등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날(19일)부터 서비스 제공 채널을 대면으로 확대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하나의 은행 영업점에서 자신이 거래하는 여러 은행의 계좌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도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영업점 수가 2019년 6709개에서 지난해 5625개로 빠르게 축소되는 가운데 근방에 있던 주거래은행 영업점이 폐쇄되면 해당 지역 거주자는 원거리를 이동해 주거래은행의 업무를 봤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오프라인 오픈뱅킹, 마이데이터를 통해 근방의 타 은행 영업점에서도 주거래은행 계좌 등에 대해 조회·이체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역 간 격차에 따른 금융소외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AI·디지털 등 기술발전으로 전체적인 생산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그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해당 서비스가 포용적 금융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에서도 시행 이후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원금보장형 연금보험 신상품 출시 外

◇ 삼성생명, 원금보장형 연금보험 신상품 출시…60세까지 가입 가능 삼성생명이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노후 자산을 마련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삼성 바로받는 연금보험[원금보장형]'을 출시했다. 원하는 금액을 일시에 납입한 뒤 1개월 이후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1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가입연령은 만 20~60세, 납입금액은 200만원~10억원이다. 연금 개시 후 보험기간 동안 종신토록 일정 수준의 이자를 매월 받는 방식이다. 연금 수령 기간 중 사망하는 경우 기본보험료의 10%와 사망 당시 연금계약 계약자적립액을 합산해 지급한다. 공시이율이 하락해도 최저보증이율(가입 후 10년 이내 연 1.0%, 10년 초과시 0.5%)이 적용되고,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금액이 1억원 이하면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된다. 추가 가입 또는 중도 해지도 가능하며, 가입 후 해지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된다. 가입은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 가능하다. ◇ 한화생명-스탠포드 HAI, 'ICAIF 2025'서 공동연구 성과 발표 한화생명과 미국 스탠포드 HAI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금융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 'ICAIF 2025'에서 공동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올해 ICAIF에는 총 349편의 논문이 제출됐고, 113편이 심사를 통과했다. 한화생명이 제출한 논문 '어텐션 팩터를 이용한 통계적 차익거래'는 상위 15.5%에 속하는 우수 연구로 인정 받아 구두 발표 세션에 포함됐다. 해당 모델은 과거 미국 주식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에서 높은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샤프 지수)을 기록했다. 딥러닝을 활용해 비슷하게 움직여야 할 종목간 가격 괴리(잔차 시계열)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조정함으로써 거래 비용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까지 개선했다. 이번 연구는 마커스 펠거 스탠포드 금융공학과 교수팀이 공동 수행한 것으로, 깃허브를 통해 코드와 샘플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논문 전문은 아카이브에 게재된다. ◇ DB손해보험, '교통∙환경챌린지 7기' 데모데이 개최 DB손해보험이 교통∙환경 분야 소셜벤처 지원사업 '교통∙환경챌린지 7기'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육성·지원함으로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이번 행사는 7월17일~8월17일 모집을 통해 선발된 6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유관기관 관계자와 벤처캐피탈(VC) 및 역대 수료기업 등이 참석했다. DB손보는 △로엔코리아(AI 기반 아동 교통사고 예방·판독 통합 솔루션 및 개발) △로보로드(무인도로 복구작업 차량 개발) △인베렙(생태계 복원을 위한 시드볼 제조, 드론 파종, 사후관리) △비즈큐어(가시광 경화 기술로 제조된 디스플레이용 투명 점착제 개발) 등이 사업 지원금과 엑셀러레이팅 교육 및 1대 1 멘토링을 비롯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 받았다고 설명했다. ◇ 교보생명 대산농촌재단, 제1회 대산농촌포럼 개최 교보생명의 공익재단 대산농촌재단이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교보빌딩 대산홀에서 '농(農), 세상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제1회 대산농촌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34년간 “농촌은 우리 삶의 뿌리요, 농업은 생명을 지켜주는 산업"이라는 대산 신용호 선생의 철학을 실천해 온 대산농촌재단이 '연결'을 대주제로 마련한 자리다. 정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다양성과 연결성: 생태계에서 배우는 지속 가능성의 원리'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진정은 제주로부터 대표, 김정연 SCI 소담 대표, 이효진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도 발표를 맡았다. 재단 관계자는 “농촌과 도시, 사람과 사람, 사회의 연결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며, 농업·농촌의 가치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악사손보, 그룹홈 보호아동 대상 '선물 꾸러미 지원사업' 실시 악사손해보험이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국내구호단체 희망조약돌과 공동생활가정(그룹홈) 내 보호아동을 위한 '선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향상을 돕고,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선물 꾸러미는 사전 의견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겨울철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보조배터리 겸용 손난로와 아이들의 선물로 만족도가 높았던 '레고'로 구성된다. '경기도 아동 그룹홈 지원센터' 산하 그룹홈을 이용하는 아동 100명에게 11월 말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올해 출범한 AXA그룹 사회공헌재단(AXA 인류 발전 재단)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학대피해아동 지원 이니셔티브'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단순한 법정 기념일이 아니라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업계 3분기 누적 순이익 11.2조…전년비 15.2%↓

보험사들의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손익이 개선되고 있으나, 보험손익 하락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 탓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3분기 생·손보사 53곳의 순이익은 11조2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이 중 22개 생보사 순이익 총합은 4조8301억원으로 8.3% 줄었다. 투자손익(2조7719억원)은 자산처분과 평가이익 등으로 19.4% 증가한 반면,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3조6082억원)은 20.9% 축소됐다. 손보업계는 6조4610억원으로 19.6% 하락했다. 투자손익(2조9952억원)이 자산운용이익 등에 힘입어 늘어났지만, 손해율 상승을 비롯한 이유로 보험손익(4조9789억원)이 35.6% 떨어졌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적자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보험료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나빠진 것도 문제로 꼽힌다. 생보업계는 89조4170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보장성(+12.9%)·변액(+1.3%)·퇴직연금(+46.4%) 등이 수치 향상을 이끌었다. 저축성 상품은 2.7% 감소했다. 손보업계 역시 93조9659억원으로 6.3% 상승했다. 장기(+7.0%)·일반(+4.2%)·퇴직연금(+16.9%)을 비롯한 상품 판매가 개선됐으나, 자동차는 1.8% 축소됐다. 보험업계의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16%·10.26%로 0.27%포인트(p)·1.02%p 낮아졌다. 업권별로 보면 손보사들의 ROA·ROE가 생보사들을 상회하고 있다.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1327조2000억원·117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4.6%·4.4% 확대됐다. 자기자본은 151조3000억원으로 6.4% 향상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DC 상향 기대감에 관련주 강세… 설비투자·효율화 수요 확대 전망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기존 '2018년 대비 40% 감축'에서 53~61% 감축으로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시장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직접 연결된 산업군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NDC가 높아질 경우 기업들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설비 투자, 공정 효율 개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책 변화의 중심에는 전력 효율화·수소 전환·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계의 '필수 투자'가 자리한다. 이 같은 변화는 관련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에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력 설비와 효율화 관련 기업들은 탄소 감축 정책의 첫 수혜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산업체·발전소의 탄소 감축 과정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노후 전력설비 교체, 고효율 변압기·인버터 확대, 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NDC가 상향되면 대규모 사업장 대부분이 전력 효율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하므로,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전KPS 역시 발전소 설비 점검·정비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발전 효율 향상은 곧바로 배출량 감소로 이어진다. 발전회사의 감축 의무가 강화되면 노후 설비 보수·효율 개선 정비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며, 정비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로 박표 직후 LS일렉트릭은 스마트 전력망·고효율 설비 교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약 +11.7% 상승했다. 한전KPS도 발전소 효율 개선과 정비 수요 증가 전망에 같은 기간 +5.1% 상승했다. 신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수소 발전과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면서, 수소·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주목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공장·대형건물·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수소 기반 분산형 발전 확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약 +3.1%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수전해 설비 등 수소경제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감축 목표 상향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로 주가는 소폭 상승(+0.39%)했다. 효성중공업 역시 액화수소 플랜트·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대표 기업으로, 수소 인프라 확대 기대감에 +5.3% 상승하며 강세를 기록했다. 철강업에서는 현대제철이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탄소 전환 잠재력이 부각됐다. 철강은 국내 최대 온실가스 배출 업종인 만큼, 감축 목표가 강화될수록 기존 고로 공정을 대체하는 수소환원 공정 도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약 +3.8% 상승했다. 환경 규제와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들도 NDC 상향에 따른 후방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체의 배출가스·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소재·정화 기술을 보유한 에코프로에이치엔과 켐트로스는 감축 설비 교체 및 신규 도입이 확대될 경우 직접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실제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약 +3.6%, 켐트로스는 약 +4.8% 상승하며 정책 기대감을 반영했다. 친환경 플랜트·재생에너지 EPC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E&A와 한화솔루션도 탈탄소 설비 투자 확대 기대에 주목받았다. 삼성E&A는 약 +1.4%, 한화솔루션은 +5.7%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을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된 흐름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기업 부담이 큰 만큼 정부의 지원 패키지와 구체적 이행 계획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고효율 전력설비, 수소·연료전지, 환경소재 기업들은 중장기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적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는 미국 셧다운 우려 완화와 AI주 변동성 완화 등으로 단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 수혜 업종 중심의 선별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홈플러스 논란’ 속 MBK, 연차총회서 책임투자 원칙 강조

MBK파트너스는 펀드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기업 대표, IB 및 금융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차총회를 열고 '책임투자'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틀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MBK파트너스는 연차총회를 열어 “자본의 규모보다 책임투자의 깊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차총회는 MBK가 운용하는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국내외 출자자(LP)에게 펀드 운용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다. 총회에는 김병주 회장을 비롯해 윤종하·김광일·부재훈 부회장 등 파트너 전원이 참석해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MBK파트너스는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기업 회생에 관해 설명하며 “투자자의 역할은 자본 공급을 넘어 위기 시 기업과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기업 회생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진의 사재 출연 및 보증을 단행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강제 구조조정 없이 영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내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고 전략적 투자자(SI)에 경영권을 매각해 정상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고 한다. 이날 MBK파트너스는 6호 바이아웃 펀드에 대해 총 55억달러(약 8조원) 출자를 최종적으로 약정받았다고도 밝혔다. 주요 LP들 중 80%가 6호 펀드에 재출자했다. MBK는 아리나민제약과 일본 반도체 기판 제조회사 FICT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총 29억달러(약 4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출자자에게는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분배했다고 MBK파트너스 측은 설명했다. MBK는 글로벌 사모투자 시장이 밸류에이션 부담·금리 인상·거래 지연 영향으로 구조적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5년간 글로벌 펀드 레이징 규모는 연평균 9%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운용사(GP) 자금 모집 규모가 28%나 줄었다. 투자 회수(엑시트) 속도는 2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미회수 자산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다만 한국은 상법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본격화하고, 일본은 오랜 개혁 축적 효과로 주주가치 중심 경영이 확산하면서 PE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강화됐다고 MBK파트너스는 진단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연차총회에서 △AI △일본 시장 △헬스케어·소비자 중심 섹터 △프라이빗 크레딧·하이브리드 금융을 향후 중점 분야로 꼽았다. 한편, MBK가 대주주인 홈플러스는 급격한 유동성 악화와 인수합병(M&A) 난항으로 '제2의 위메프 사태'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메프가 결국 인수자를 찾지 못한 채 지난 10일 파산한 가운데, 홈플러스도 회생 절차가 길어지며 재무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12월 29일로 연장했다. 당초 제출 기한이었던 6월 3일에서 다섯 번째 미뤄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본잠식 기업과 부채비율이 심각한 업체가 입찰하면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는 전기료에 이어 세금까지 미납하며 유동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는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돌입 258일을 맞아 258배를 올리며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개입을 촉구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슈+] 브로커리지 ‘트리플 점프’, WM·IB도 가세…‘2026 증권업’ 리레이팅 본격화

▲브로커리지 부문 트리플점프에 힘입어 내년 한국 증권업 전반에 대한 리레이팅이 기대된다./CRAISEE(크레이시) 국내 자본시장에서 거래대금·예탁금·계좌수가 동시에 급증하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이 사상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글로벌 투자상품 수요 확대와 퇴직연금 자산 증가에 힘입어 자산관리(WM)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채권자본시장(DCM) 등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까지 우호적인 환경이 겹치며 증권업 전반의 가치 재평가(리레이팅)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거래 기반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거래·예탁금·계좌 수가 동시에 급증하는 '트리플 점프'로 브로커리지 부문이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10월 시장은 브로커리지 지표가 전방위적으로 개선된 구간이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10월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39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8.9% 증가했다. 2021년 1월 42조1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 회전율은 162%로, 3분기 평균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은 “거래·자금·유동성이 동시에 개선된 구간으로, 단순 반등이 아닌 구조적 회복 신호"라고 평가했다. 투자자예탁금도 빠르게 증가했다. 10월 예탁금은 85조5000억원, 전월 대비 11.8%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 요구불예금이 한 달 새 28조원 감소한 가운데 대기성 자금이 증권계좌로 이동한 흐름이 확인됐다. 신용융자 잔고도 2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감소는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신용융자 잔고 증가는 투자심리 회복과 위험선호 확산을 의미한다. 키움증권 분석도 비슷한 결론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활동계좌수와 예탁금 증가를 감안하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0월 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9524만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인구(5114만명)의 1.86배다. 안 연구원은 “예탁금과 시가총액이 동시에 증가하는 것은 시장 내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는 의미"라며 “이 같은 구조 변화가 증권업 멀티플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강한 회복은 증권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개선 흐름과 맞물려 업황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업황은 어느 때보다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과거 디레이팅을 가져온 요인도 대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거래대금과 예탁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WM·IB·트레이딩 등 비브로커리지 부문도 금리·정책 환경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거래 기반의 핵심 지표는 뚜렷한 증가세다. 하나증권은 내년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이 37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26조4000억원) 대비 41.3% 증가한 수치다.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개인투자자 기반 확대·예탁금 증가·주식투자 활동의 일상화가 결합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평균 시가총액도 코스피 3984조원, 코스닥 477조원으로 각각 올해 대비 61%, 15% 증가할 전망이다. 유동성 확대와 상장기업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반영된 흐름이다. 브로커리지 기반을 바탕으로 WM 부문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산배분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해외펀드·ETF·랩어카운트 판매가 늘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산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내년 커버리지사(키움·미래·삼성·NH·한투)의 WM 수수료 수익을 882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대비 15.9% 증가한 수준이다. WM 고객군의 핵심인 초고액자산가(UNHW) 금융자산 규모는 이미 30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가계 금융자산 내 상위 부유층 비중이 59%에 달하며, 자산 승계·세무 전략·맞춤형 포트폴리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WM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다. DC형·IRP 중심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일임형 자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5조원, 삼성증권은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금 자산은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을 형성해 WM 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IB 부문은 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이후 위축됐던 IPO·주식자본시장(ECM) 시장이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커버리지사들의 내년 IB 및 기타 수수료 수익을 1조4500억원으로 제시했다. AI·반도체·로봇 등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대형 IPO 수요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정책적으로도 모험자본 공급이 강화되는 방향이다. 정부의 '혁신자본 공급 확대' 정책이 이어지는 만큼 벤처캐피털(VC)·프리IPO·대체투자 등 비상장 투자 생태계도 함께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딩 부문도 금리·자산시장 환경 변화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채권팀은 내년 한국 기준금리가 50bp 인하, 미국은 75bp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10년물이 각각 30bp·25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채권평가이익 증가로 직결된다. 금리 10bp 하락 시 미래에셋증권의 평가이익 증가는 101억원, NH투자증권 62억원, 삼성증권 60억원, 키움증권 45억원, 한국투자증권 93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 강세가 유지될 경우 유가증권·비상장자산 평가이익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시작된 회복 흐름이 WM·IB·트레이딩까지 확산되면서 증권업 전반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증권업이 기존의 브로커리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기업금융·운용이 고르게 성장하는 '종합 금융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거래 기반 확대, 부자 고객 증가, 공모시장 회복,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맞물렸다"며 “올해와 내년 리레이팅의 원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증권사의 '수익 구조 다변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업은 과거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았던 업종 특성상 거래대금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WM·IB·운용·해외법인 실적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원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현지법인의 비중 확대가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북미·동남아 IB 딜 소싱을 강화하고 있고, 삼성증권은 중동·유럽 채권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채권 인수·운용 실적이 해외에서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비금융 자회사 활용도 점차 늘고 있다. 대체투자·리츠·부동산금융 등 비히클(계열 운용사·전문 투자법인)을 통한 구조화 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전통적인 중개업을 넘어 자본시장 내 '종합 금융사업자'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IB의 대체투자 딜은 통상 장기적인 수수료를 동반하기 때문에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자본 규모가 꾸준히 커지면서 자기자본을 활용한 딜 소싱 능력도 예전보다 강화됐다"며 “내년에는 자본 조달·자산유동화증권(ABS)·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금 중개 영역에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환경 또한 증권업의 리레이팅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ISA·연금계좌 세제 개선, 주식 양도소득세 규제 재정비, 장기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증시 친화적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경우 개인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장기적으로는 자산관리·퇴직연금 시장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적 우호성이 높아지면 WM·IB·트레이딩이 아닌 브로커리지 영역에서도 변동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정책·수요·금리 환경이 동시에 개선되는 시기는 드물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담대 30년 고정금리?...은행권 “수요 없는데” 한숨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출시를 유도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조달비용 상승과 금리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가운데 시장 내 수요 부족 등 전환 요인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장기 고정금리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방안을 고안 중이다. 최소 10년 이상 최대 30년에 달하는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공급을 확대하려는 취지에서다. 현재 은행권에선 주로 고정형 주담대로 5년 주기형이나 혼합형 상품을 운영 중이다. 당국은 가계부채 구조의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해당 정책을 추진 중이다. 가계대출의 질적 개선을 위해 변동형 뿐만 아니라 주기형·혼합형 주담대도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소비자가 현행 5년 고정형 주담대로 자금을 조달했다가 금리 상승기에 급격한 이자 부담을 맞게되는 상황을 우려해서다. 당국은 은행권이 고정형 주담대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이르면 연내 개선 방향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은행권은 금리 인하기에 소비자들이 변동형 주담대 상품을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등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최근 차주들은 낮은 금리를 위해 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에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올 초부터 실시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주담대 상품 판매가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내놓을 유인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이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운영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있다. 현재 은행이 고정금리 주담대를 5년 주기형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은행채 10년물 이상의 발행 비용이 높은 까닭에 보다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은행권은 리스크와 조달 비용이 더해져 대출금리가 7~8%로 높아질 경우 실제 수요는 기대 이하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주가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받았다고 해도, 중도상환을 통해 갈아탈 경우 은행이 세워 둔 자금조달 및 운용 계획이 어긋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우려하는 목소리다. 초장기 고정형 주담대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경쟁력있는 금리를 이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상승기엔 고정금리 차주 만족도가 변동금리 대비 높지만 최근엔 금리 수준에 따라 대출자가 5년 고정·변동 형태를 선호한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더 낮은 금리로 전환하기 위해 주담대 갈아타기에 나서면서 대출 보유기간이 평균 8년 내로 짧아지는 추세다. 이에 은행들이 30년 주담대 상품을 선보이는 게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지난해 8월 신한은행이 내놓은 10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월 판매액은 8억원 미만이었다. 금리는 6개월 변동형 주담대 상품 금리보다 상·하단 모두 높게 형성됐다. 다만 금융위는 은행들이 초장기 고정금리 상품 제공의 재원 확보를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확대 등 유인책을 고심 중이다. 주금공의 보증 여력을 늘리고 은행권에 대한 보증 조건을 완화하면 은행이 같은 만기의 은행채보다 발행금리를 5~21bp(1bp=0.01%p)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고, 장기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낮게 책정할 수 있게 된다는 시각이다. 은행권에선 정책에 수긍하면서도 시행 이후 수요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주담대를 10년 넘게 이어가지 않는다. 만기보다 빨리 대출을 갚고 새 대출을 받는 구조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정책이 시장 상황과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는 금리 하락을 예상해 5년 고정형 보유 비중도 줄이고 있기에 이자 부담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 외에 30년 고정형 주담대의 실효성과 경쟁력에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3라운드’ 임박 전망에 강세

고려아연 주가가 19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5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5%(3만7000원) 오른 1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MBK 연합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등 경영권 분쟁 '3라운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지분율 확보를 통한 매입 경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확대

미 뉴욕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강해지며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1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4% 내린 9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2.28% 떨어진 5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압박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21% 밀린 2만2432.85로 마감하며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실적 공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보다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투자자들은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분기 성적표에 사실상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최근 AI 관련주의 힘이 빠진 만큼, 엔비디아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야만 투자심리 반전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9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피지, LG사이언스파크와 로봇 감속기 MOU…주가 강세

에스피지(SPG)가 LG사이언스파크와 로봇용 고효율 액츄에이터·감속기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27% 오른 3만2450원에 거래 중이다. LG계열사와의 기술협력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즉각 반영되는 분위기다. 에스피지는 전날 LG의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와 로봇용 고효율 액츄에이터·감속기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스피지가 강점을 가진 정밀 감속기·액츄에이터 기술을 LG의 로봇·모션 사업 수요와 연계해 공동 R&D와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기술협력 및 공동 사업기회 발굴 △감속기·액츄에이터 분야 기술교류 및 연구개발 협력 △국내외 산학·연 네트워크 활용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협력 과정에서 나온 과제는 개별 계약을 통해 단계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로봇 구동계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 역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스피지의 기술을 LG계열사의 실제 수요와 연결해 공동 사업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로봇 생태계 확대 속에서 국산 감속기·액츄에이터 기술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LG 로봇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