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엔 또 줄 세울 수도”...대출총량 풀어도 은행권은 ‘빠듯’ [이슈+]

“연말엔 또 줄 세울 수도”...대출총량 풀어도 은행권은 ‘빠듯’ [이슈+]

정부가 강하게 조였던 대출 총량 한도를 완화하면서 실수요자를 위주로 숨통이 트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은행권 내 늘어난 여력이 실제로 많지 않을 뿐더러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자금난 해소에 쓰이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른 번복에 따른 정책 신뢰도 실추 우려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공급을 일부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은행권의 대출공급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서 가계대출 증..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자산관리 신탁 ‘치매안심 MMT’ 출시 外

◇ 한화생명, 자산관리 신탁 '치매안심 MMT' 출시 한화생명이 치매 환자의 자산 보호와 요양 걱정을 덜어주는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023년 154조원 규모였던 국내 '치매머니'가 2050년 488조원까지 늘어난다고 분석한 바 있다. 18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치매안심 수시입출금신탁(MMT)'는 기존 MMT에 중증도(CDR 2점 이상) 치매에 대비하는 필수 특약을 부가한 것이 특징이다. 조기 발견·치료 보장 뿐 아니라 발병 이후를 아우르는 형태로 치매 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고객이 가입 단계에서 설정한 신탁관리인은 MMT 잔액 내에서 요양 비용을 대신 청구할 수 있다. 지급 방식은 일시지급, 정기지급(지정 기간 매월 수령), 특별지급(병원·요양 등 실제 비용을 청구) 3가지로 잔액 내에서 지급될 각 방식의 비율을 정할 수 있다. 치매 진단 전까지 별도의 특약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MMT처럼 운용된다는 의미다. 치매안심 MMT는 전국 한화생명 고객센터에서 가입할 수 있다. ◇ 흥국화재, 차세대 장기청약시스템 전사 오픈 흥국화재가 차세대 장기청약시스템 '넥스트 코어(Next Core)'를 구축했다. 이는 장기보험 영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IT 고도화 프로젝트로, 삼성SDS가 사업을 수행했다. 흥국화재는 상품 개발에서 가입설계와 청약 체결에 이르는 영업 전 과정을 최신 IT 인프라 기반으로 전환했고, 업계 최초로 납기·만기별 보험료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꺼번에 여러 설계안을 비교해 최적의 상품을 고를 수 있고, 고지사항 내 병력정보를 자동 세팅한다. 실시간 보험료 및 잔여한도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 흥국화재는 신상품과 개정 상품 출시 리드타임을 최대 80% 줄이고, 초당 거래 처리 용량이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시 접속자 수가 2.5배 늘어나고 가입설계 시간은 38% 단축됐다. 고객정보·상병이력을 토대로 맞춤 제안을 하고, 다수 고객의 플랜을 한 번에 생성하는 '설계비서' 및 사전검검 가이드 '흥Good 청약비서'도 신규 탑재했다. 영업포털(GA), 기간계(유프라이드), 영업활동 자동화(SFA) 시스템은 단일 포털 체계로 통합했다. ◇ 현대해상, 다문화 아동 진로 탐색 지원 현대해상이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사회공헌 프로그램 '마음한글'을 통해 다문화 아동들의 진로 탐색을 도왔다. 마음한글은 안산·천안·아산·울산 지역 대학생 멘토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주 2회 다문화 아동들의 한글 학습 및 정서적 성장을 돕고 있다. 키자니아 서울·부산에서 열린 '꿈을 만나는 특별한 하루'에 참여한 아동 100여명은 멘토들과 조를 이뤄 소방관·의사·연구원을 비롯한 직업을 체험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아이들이 여러 직업을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음한글을 통해 언어에 대한 도움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예금보험공사, 을지연습 실시…전시금융위기 대비 예금보험공사가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전시 금융·사이버 위기와 기타 재난 위기 상황에서 예금자를 보호하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예보는 불시 비상소집 후 △위기대응반 가동 △전시직제 편성 △종합상황실 운영 등으로 예비소산시설에서 자금이체 훈련을 진행한다. 국제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침체를 비롯한 금융위기 발생 상황을 가정한 위기대응훈련도 병행한다. 업권별 위기 시나리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기존 담당이 아닌 부실금융회사 정리와 보험금 지급업무 경험이 없는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높이고,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투자업권 부실에 대비해 유기적 공조체계도 구축한다. 내부 IT 전문인력과 증권전산 전문기관 KOSCOM과 전산재해 복구훈련을 벌여 복합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금융 전산분야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유출사고 대응훈련도 진행한다. ◇DB손해보험, '소셜아이어워드'서 2관왕 올라 DB손해보험이 '소셜아이어워드 2026'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소셜미디어 시상식으로, 4000여명의 평가위원단이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DB손보의 공식 인스타그램은 금융서비스 통합대상을 받았다. 브랜드 캐릭터 '프로미'를 중심으로 '함께, 약속' 메세지를 풀어내는 것이 특징으로, 웹툰·릴스·이미지 등의 콘텐츨르 통해 금융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팔로워는 약 70만명으로, 보험업계 1위 규모다. 공식 유튜브는 손해보험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DB손보의 브랜드 철학(약속)을 콘텐츠 전반에 녹이고, 브랜드 소식 및 금융·보험 정보 뿐 아니라 일상 속 안전과 건강 정보를 전달하면서 6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 카카오페이손보, 보험금 지급 시간 안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보험금 지급 시간을 알려주는 '바로지급'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청구 후 24시간 이내 지급 완료된 건으로, '신청한지 1분23초만에 보험금을 받으셨어요' 같은 알림톡이 전송된다. 카카오페이손보가 해당 서비스를 테스트한 8월3~10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휴대폰보험 57%와 해외여행보험 45%가 1분 내에 보험금 지급이 완료됐다. 여기에는 1초 만에 항공기 지연을 이유로 청구한 6만원이 지급된 사례 등이 포함된다. 지급액이 어떻게 산정됐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지급 상세보기'를 누르면 보장 가능 금액, 영수증 금액, 자기부담금, 최종 지급 금액 등이 나타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데이터 연동·자동화 기술을 보험금 심사 과정에 접목하고 있다. 휴대폰보험 및 해외여행보험을 비롯한 상품군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문자인식(OCR) 기술로 제출된 서류를 인식하고, 별도 심사가 필요치 않으면 자동으로 지급된다. 향후에도 빠른 보상이 이뤄지는 상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55조 생보사 나온다”...우리금융지주, 동양·ABL생명 ‘통합’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공식화하고 보험부문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두 보험사를 합쳐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대형 생명보험사를 출범시켜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1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1일 두 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이달 11일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통합 생명보험사는 2027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은 급변하는 보험시장에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통합 보험사를 주력 계열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보험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통합 보험사의 안정적인 자본건전성(K-ICS 비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경쟁력 있는 상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미래이익의 원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탄탄하게 쌓아가며 보험시장 경쟁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과감한 인공지능(AI) 투자로 영업지원·경영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고객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든든한 안전망을 제공한다. 동시에 초고령화 사회 본격 도래에 대비한 요양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고객에게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현재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번 통합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보험부문이 크게 도약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기술과 따뜻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오는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양 보험사 임원·팀장급이 참석하는 그룹 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방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이슈&인사이트] ‘나쁜 뉴스’의 역설, 그리고 시장 금리의 현실

2주 전 미국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신규 고용이 14만 2천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약16만 명)를 23,000명 하회했다. 실업률도 4.3%에서 4.4%로 상승하면서 고용 시장의 냉각이 뚜렷해졌다. 그러나 월가는 이 '나쁜 뉴스'를 반기는 중이다. 약한 고용이 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 시장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른바 '나쁜 뉴스=좋은 뉴스' 공식이 다시 작동한 것이다. 시장의 논리는 고용 둔화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물가 압력을 낮춰 연준이 금리 동결에 더 쉽게 동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지난 주 인플레이션 지표도 시장의 기대를 확인해 주었다. 8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예상치(0.2%)를 밑돌았고, PPI 역시 전월 대비 0.0%로 예상치(0.2%)를 크게 하회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어제 발표된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로 예상치(+0.1%)를 훌쩍 벗어난 부진을 기록했다.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라는 미국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까지 흔들리는 신호였지만, 시장은 또다시 '나쁜 뉴스'를 반기며 금리 동결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기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아이러니가 있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2로 전월(70.3)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런데 이 지표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다. 소비 심리는 나빠졌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향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거다. 시장은 '경기가 나쁘니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논리에 열광하는 반면, 실제 소비자들은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지갑을 닫고 있으며 여전히 K자 성장으로 소비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이러한 시장의 금리 동결 낙관론이 시중 장기 금리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6% 중반대를 유지하며 좀처럼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기 금리 선물 시장이 9월과 11월 금리 동결을 확실시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는 시장의 기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일본의 사례와 매우 흡사하다. 일본은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신호를 던지며 엔화 약세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시장은 말뿐인 일본의 행동에 쉽게 납득하지 않았다. 결국 미·일 재무당국이 공동 환율 개입이라는 강수를 두며 엔화 가치를 방어했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고, 시장은 일본은행이 실제 금리 인상이라는 행동으로 나서기 전까지는 다시 엔화 약세와 금리 상승 압력이 재현될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미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것처럼 공포 마케팅을 하지만, 막상 행동으로 나서지 않는 '워시'의 모호한 커뮤니케이션에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워시 의장이 이번 달 말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전임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적'이라는 원론적 발언에 그쳤던 것과 달리, 워시 의장은 시장의 기대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그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결국 시장이 진정한 안심을 얻기 위해서는 연준의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 금리 동결이라는 기대가 현실로 확인되기 전까지, 그리고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기 전까지, 장기 금리의 높은 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달 말 잭슨홀에서 위시의 발언이 중요하고 궁금한 이유다. bienns@ekn.kr

농기계株 신저가 찍고 반등…TYM, 압도적 이익 성장 ‘두각’

농기계 업계 '투톱'으로 불리는 대동과 TYM의 주가가 상반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증시 급락 과정에서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호실적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특히 TYM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YM과 대동 주가는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TYM은 지난 6일 상반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약 14% 올랐다. 대동 역시 지난 10일 실적 발표 이후 약 13% 상승했다. 두 종목은 불과 보름여 전까지만 해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6월 90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코스피가 7월 들어 변동성 장세에 진입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달 29~30일 코스피가 5000선까지 밀리는 급락장이 나타나면서 농기계 대표주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TYM은 지난달 29일, 대동은 30일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두 종목 역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본격적인 반등 흐름이 나타난 것은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다. 급락장에서 주가가 크게 밀린 상황에서 실적을 통해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확인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만 놓고 보면 TYM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TYM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522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5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7억원으로 148.0% 급증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경쟁사인 대동과 비교하면 수익성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TYM의 매출은 대동보다 2926억원 적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53억원 많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TYM이 약 11.3%로 대동의 5.6%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당기순이익은 대동의 약 3.7배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도 TYM의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관세 부담 완화와 해외 트랙터 판매 확대 등이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TYM의 영업이익이 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랙터 실효 관세율이 지난해 10% 후반에서 올해 4~5월 25%까지 높아졌지만, 6월부터 15%로 낮아진 만큼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트랙터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TYM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대동 역시 외형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이익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대동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0.9%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3억원으로 4.0% 감소했다. 농기계 산업의 계절성을 감안하면 두 회사 모두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른 실적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농기계 업종은 영농 수요가 집중되는 1~2분기에 실적이 강하고 3~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둔화하는 '상고하저'의 계절성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상반기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방어하면서 연간 기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북미를 비롯한 해외 농기계 수요와 관세 부담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 업체들은 내수보다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량과 수익성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 독립리서치 법인 밸류파인더 이충헌 연구원은 대동에 대해 “계절성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12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계절적 둔화를 충분히 방어, 연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TYM은 상반기 이익 성장 폭이 컸던 만큼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TYM은 올해 별도의 판가 인상 없이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중 상호관세 환급이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에 불과하고, 배당성향 25%를 가정하면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6%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현대해상, 2분기 호실적…강세

18일 장 초반 현대해상이 강세다. 올해 2분기 호실적과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현대해상은 전 거래일 대비 4150원(+9.15%) 상승한 4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049억원과 391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9%, 58.2%씩 상승한 수치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익이 크게 개선된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각 부문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312%씩 상승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이익의 질과 실손 관련 제도 개선 기대감, 금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상위사 대비 큰 폭의 할인율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손실이 크게 축소됐고, 당국에서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기준을 완화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동반 강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세가 데이터센터 투자와 메모리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도 투자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36%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96% 뛴 174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투자 확대 기대가 부각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4%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8.88% 급등했고 마이크론(4.13%), 웨스턴디지털(5.35%), 시게이트(2.19%) 등도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 역시 3.04% 상승했다. AI 기업들의 실적 성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15억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증가했고, 조정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8년 매출 전망치로 1900억~2000억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소식도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오하이오주에 조성되는 오픈AI 임대용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최대 10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연말엔 또 줄 세울 수도”...대출총량 풀어도 은행권은 ‘빠듯’ [이슈+]

정부가 강하게 조였던 대출 총량 한도를 완화하면서 실수요자를 위주로 숨통이 트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은행권 내 늘어난 여력이 실제로 많지 않을 뿐더러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자금난 해소에 쓰이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른 번복에 따른 정책 신뢰도 실추 우려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공급을 일부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은행권의 대출공급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서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1.5%에서 3%로 높이고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에 대한 총량관리도 완화하기로 했다. PF 금융지원 확대와 전세대출을 활용한 갭투자 차단, 청년·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지원도 대책에 담겼다. 특히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 상향으로 금융권이 공급할 수 있는 대출 여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약 1800조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3%는 약 54조원으로, 기존 목표와 비교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여력이 약 27조원 늘어나는 셈이다. 중도금·잔금대출·이주비 등 주택공급 관련 집단대출은 총량에 포함하되 금융사별 목표 안에서 일반 가계대출과 구분해 별도로 관리한다. 이에 대출처를 찾지 못해 저축은행과 같이 비은행권 고금리 대출을 찾아다니던 대출 수요자들의 부담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잔금대출 '선착순 대란'이나 주담대 '오픈런'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늘어난 여력을 재건축·재개발 이주비, 중도금 및 잔금대출, 청년·무주택자 등 실수요에 우선 배분하고 LTV·DSR 같은 기본적인 대출 규제는 유지함에 따라 전체 실수요자의 대출 여건을 크게 개선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추가 대출분을 정책대출과 은행 자체 대출에 배분해야 하는데다, 은행별로는 추가 대출여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당국은 은행마다 상반기 취급 실적과 대출 포트폴리오, 지난해 목표 미준수에 따른 페널티 등을 반영해 수정 목표를 차등 배정할 방침이다. 대출 증가율 목표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단순 적용하면 연간 증가 한도는 기존 4조3363억원에서 8조6726억원으로 늘어난다. 한도 자체만 보면 4조원 가량 추가되지만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 말 기준 이미 지난해 말 대비 6조3821억원 증가해 기존 한도를 약 2조원 초과한 점을 감안하면 남은 대출 여력은 약 2조2905억원 수준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단지는 잔금대출만 많게는 조단위에 이르고 하반기 입주 물량도 대기 중인데 집단대출 수요까지 감안하면 여유가 많지 않아 연말로 갈수록 오픈런 현상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권이 올해 4분기 추가 한도마저 다 채울 경우 또 다시 대출모집인 채널 대출 제한, 모기지 보험 가입 중단 등 가용 수단을 들고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 한도 문제로 계약금이나 잔금을 막지 못하는 피해는 줄어들더라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자금난 해소 자체도 충분치 않다는 진단이다. 은행의 대출 공급 여력과 관계없이 주담대 6억원 한도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개별 차주에게 적용되는 핵심 규제는 그대로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신용대출 또한 은행이 보수적으로 관리할 가능성이 높고 대출 규제 전반이 완화되는 개념이 아니다"며 “주담대 자금 조달 조건이 그대로기에 소득이나 자기자본이 부족한 청년·무주택 실수요자는 여전히 대출 한도에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이 오피스텔·빌라 등 비아파트를 첫 집으로 마련해 주거 징검다리로 삼을 수 있도록 내놓은 '저금리 정책 모기지 세트'는 현실과 거리감이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청년 주거지원 3종 세트 중 하나인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청년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살 때 LTV를 80%까지 적용해주지만, 현재 4억원대인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와 13억원을 웃도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차이를 보면 비아파트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강경하게 밀어붙여오던 기조로 인해 결국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4월 총량 규제 목표치를 제시한 지 4개월 만에 번복했다. 일각에선 “부동산과 연관된 금융은 국민들이 수개월 이상을 앞두고 계획을 세우는 만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자주 바뀔수록 피해가 커진다"는 지적이다. 당초 투기적 수요를 차단하려던 '부동산과의 절연 정책' 기조에도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지적엔 선을 그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대책에 따라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 원칙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아니다"며 “투기적 수요를 차단하고 LTV·DSR과 주택가격별 주담대 6억·4억·2억원 한도는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홈플러스 ‘회생 불씨’ 살리자...카드사, 보류했던 대금 풀었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카드대금 지급을 재개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회생절차가 폐지되지 않은 영향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관련 시한을 다음달 4일로 연장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지난 13일 전후로 대금 지급 보류를 해제했다. 카드사들은 홈플러스 영업 중단으로 결제 취소 및 환불이 대거 발생할 것을 우려해 대금 지급을 보류한 바 있다. 지난 13일 홈플러스 매출(106억2800만원)이 지난해 같은 날 보다 1.2% 늘어나고, 전국 오프라인 점포 67곳의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홈플러스는 7일부터 점포들의 문을 열며 상품 공급 및 결제 시스템을 점검했고, 상품 입고율을 끌어올렸다. 카드 판매대금 유입으로 상품 매입 등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채권에 대해서는 가압류가 걸린 상황이다. 정산을 받지 못한 일부 납품업체가 관련 채권에 가압류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현행 가맹점 약관에는 카드사가 신용판매대금에 대해 민사집행법을 비롯한 법령에 따라 가압류·압류 명령을 송달 받으면 대금 지급 보류·공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가압류 물량이 홈플러스 영업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납품업체의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영업을 흔들 수준이 아니라는 이유다. 한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은 메리츠금융의 DIP 금융에 대해 전액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값 5000달러 찍는다”…개미들 4개월 만에 ‘금 사자’ [머니+]

국제 금값이 반등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4개월 만에 금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데다 한국은행의 금 투자 재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RX 금시장에서 총 1330억원어치의 금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월간 기준 금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개인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금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규모는 5월 1250억원에서 6월 348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달 510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개인이 순매도한 금은 총 524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사자'로 방향을 틀었다. 금 투자 열기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ACE KRX 금현물' ETF를 3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KRX 금현물' ETF에도 140억원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 투자가 다시 주목을 받은 배경에는 최근 금 가격의 가파른 반등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4049.10달러에서 이달 13일 4420.40달러로 약 9%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KRX 금시장의 금 1㎏ 종목 가격은 같은 기간 1g당 18만7460원에서 20만570원으로 1만3110원 올랐다. 금 가격은 지난해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금 가격을 짓눌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금 가격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낮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귀금속 매체 킷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내년 상반기 온스당 5000달러를 향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값의 변동성은 여전히 클 수 있다고 UBS는 경고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거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UBS는 “단기적인 환경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을 지지하는 몇 가지 지속적인 동력이 존재한다"며 “2027년 상반기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향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융권, PF 18조원 줄었는데…연체율은 ‘10년래 최고’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2년 새 18조원 넘게 감소했지만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도 다시 늘면서 PF 부실 정리가 아직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4.65%였다. 지난해 말 3.88%와 비교하면 석 달 만에 0.77%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3분기 말 4.9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F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말 4.49%에서 2분기 4.39%, 3분기 4.24%, 연말 3.88%로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 부담이 크게 나타났다.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8.38%에서 올해 1분기 말 30.43%로 2.05%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말 3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브릿지론의 연체율은 46.93%까지 올라갔으며 본PF 역시 23.18%에 달했다. 은행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은행 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0.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2%로 0.50%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말 1.36% 이후 최고치다. 보험업계 역시 PF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보험사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1.68%에서 2.27%로 상승하며 2014년 말 2.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PF 연체율이 0.17%에서 5.51%로 5.34%포인트 급등하면서 2015년 말 6.5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의 PF 연체율도 1.82%에서 3.12%로 높아졌고, 여신전문금융회사 역시 4.00%에서 4.91%로 상승했다. 연체율뿐 아니라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PF 자산 비중도 일부 업권에서 확대됐다. 보험사의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1.59%에서 올해 1분기 말 2.24%로 뛰었다. 2024년 2분기 말 2.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역시 같은 기간 0.98%에서 1.28%로 상승했다. 문제는 금융권이 PF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서도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은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금융권 전체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말 134조2000억원에서 같은 해 말 128조100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에는 115조5000억원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말 116조원과 비교해도 5000억원가량 줄었으며 2년 전과 견주면 18조7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PF 익스포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이던 해당 익스포저는 올해 1분기 말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말 21조원까지 늘어난 뒤 지난해 말까지 감소하던 흐름이 올해 다시 반전된 것이다. 부실 사업장을 털어내는 속도도 둔화됐다.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 규모는 지난해 3분기 3조8000억원에서 4분기 2조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4000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정리·재구조화 실적이 줄어든 데 대해 그동안 PF 부실 규모 자체가 감소하면서 정리 대상이 줄어든 데다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PF 시장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을 확대하고 있다. 정상 사업장에 대한 공적 보증을 늘리는 한편 부실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3조원 이상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은행·보험권이 참여하는 신디케이트론 규모 역시 기존 1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업권별 자체 정상화 펀드는 현재 7조3000억원에서 1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성훈 의원은 “땜질식 처방을 해서는 안된다"며 “한계 사업장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정리해 금융권으로의 연쇄 부실을 차단하는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PF 구조조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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