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입 전환’ 승부수...정부, 외환건전성 규제 대폭 완화

달러 ‘유입 전환’ 승부수...정부, 외환건전성 규제 대폭 완화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높여가는 가운데 정부가 외환 수급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제도 손질에 나섰다. 외채 억제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외환건전성 틀을 조정해 외화 유입을 막기보다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선회하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18일 '외환건전성 제도 탄력적 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권의 외화 운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경로를 넓히는 대책을 내놨다. 최근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외화 유출 압력이 커진 만큼 과거 위기 대응용 제도가 현 상황과 맞지..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금투협 7대 회장 선임…“협회 역할 재정의”

금융투자협회(금투협) 7대 회장으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선출됐다. 중소형 증권사 대표 출신이 금투협회장에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협회 건물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57.3% 득표율로 황성엽 후보자를 7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황 당선자의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선거는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 대표 3파전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는 황 당선인이 43.40%, 이현승 후보가 38.28%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으며, 서유석 후보는 18.27%로 탈락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황 당선인이 57.36%, 이현승 후보가 41%를 득표했다. 황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협회의 대대적인 역할 재정의를 내세웠던 만큼 과감한 문제 해결 및 소통 역량을 비출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앞서 황 당선인은 지난 8일 회원사에 배포한 공약 소견 발표 자료를 통해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동반자를 은행 중심에서 자본 시장 중심으로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의 흐름을 증시 및 연금 시장으로 △규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자율 규제 기능 강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선거 연설에서도 해당 공약 이행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업권 간 균형과 공정한 질서 등이다. 황 당선인은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설계, 즉 공정한 질서, 성장하는 시장,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어항이 작으면 싸우고, 어항이 크면 함께 자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자본시장은 누군가 앞에 서야 하는 순간을 맞고 있다"며 “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설 수 없다는 게 제 철학"이라고 부연했다. 협회의 역할도 기존 '설명하는 협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능동적으로 재정의해가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금융당국·정부와 상시 협의체 구축과 업권별 요구를 즉각 처리하는 '이지 액세스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제도화된 소통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38년간 신영증권에 몸담으며 자산운용, 법인영업, 투자은행(IB) 부문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1963년생인 황 대표는 휘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신영증권에 입사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도 받았다. 신영증권에서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20년 3월 사장에 취임했으며, 같은 해 6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산타랠리 기대에 불붙은 ‘빚투’…변동성 장세 속 성적표는 ‘마이너스’

▲11월 이후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코스피 시장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확산하며 개인 투자자의 '빚투'가 늘어나고 있다./크레이시(CRAiSEE) 11월부터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빚내서 많이 투자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오름세가 꺾였다. 지난 11월 2일 코스피 지수는 422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800~41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은 금요일마다 코스피가 2%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매주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금리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AI 투자 대비 수익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AI 거품론이 주목받을 때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AI와 반도체 주가가 흔들리면서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에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3조491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신용융자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 17조2715억원, 코스닥시장은 10조66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18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액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매월 1조~3조원씩 늘어났다. 코스피 변동 폭이 커진 이후에도 코스피 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1조5000억원 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빚투 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섰다. 연말을 앞두고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빚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12월 말에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면서 지수 방향성이 좀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부 자금이 이탈했지만 투자자금은 유통·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의 업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보인다. 지수 전반을 끌어올릴 새로운 상승 동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방어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국면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시장 체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거래대금 축소는 수급 탄력성을 떨어뜨려 대외 변수 발생 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2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기관이 결산 영향으로 매매를 줄이는 시기"라며 “거래 공백이 생기는 구간에서 악재가 겹치면 가격 변동 폭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지난달 빚투 성적은 마이너스를 받았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2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10월31일 대비 11월 28일 기준)은 마이너스 4.9%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빚투가 몰린 주도주의 성적표도 저조했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하이닉스(6009억원), 삼성전자(4065억원), HD현대일렉트릭(523억원), 효성중공업(493억원) 등이다. 빚내서 산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통상 140%)을 밑돌면 증권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팔아(반대매매) 융자금을 회수한다. 이런 이유로 주가 하락 국면에서 신용매수는 주가 상승 국면보다 투자 위험이 크다. 실제로 연초 1000억원대였던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298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월별 기준으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수가 고점 부근에서 방향성을 잃은 상황에서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전형적인 위험 신호"라며 “연말에는 거래가 얇아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가격 변동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신용보증기금, 2025년 제2차 지방시대 지원 협의회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16일 최원목 이사장 주재로 '2025년도 제2차 지방시대 지원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보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상임임원과 9명의 영업본부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업무 추진 방향을 논의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기업에 대한 보증 공급을 확대하고, 지자체·지역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 중점산업 육성과 인구감소지역 기업에 대한 우대 조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14개 지자체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컬(Glocal) 스타트업 공동 지원사업'을 지속해 지역 주도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보는 지난 10월 경북대, 영남대, 포스텍 등 17개 지역 대학과 지자체·공공기관이 참여한 '대구·경북 캠퍼스 창업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생활체육시설 등 지역 밀착형 생활 SOC 보급을 위한 인프라 보증을 확대하고, 올해 신설한 인프라 컨설팅을 활성화해 지자체가 추진하는 민자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신보는 지방 이전 10년 차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산업 활성화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체, 금융기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민·관·공이 함께하는 지역기업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태광그룹, 흥국화재 김대현·흥국생명 김형표 대표 내정

태광그룹은 2026년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하고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를 흥국화재 대표로, 김형표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흥국생명 대표로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는 1990년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로 입사해 KB손해보험에서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손해보험 업권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태광그룹에는 올해 3월 흥국생명 대표로 합류해 이번에 본인의 본업인 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형표 흥국생명 대표 내정자는 1994년 제일생명에 입사해 경영지원팀장을 지낸 뒤 2008년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이후 기획관리팀장, 경영기획실장, 감사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왔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보험업계의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며 “각 업권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를 적소에 배치해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LS 사태’ 소비자보호 평가 희비...우리은행 ‘보통’-신한은행 ‘미흡’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은행별로 희비가 갈렸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여파로 신한은행은 '미흡' 등급을 받은 반면 우리은행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롯데카드 역시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여파로 등급이 하향돼 미흡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미흡등급을 받은 회사를 대상으로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실적을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소비자보호가 이뤄지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실태평가 대상으로 지정된 77개사 가운데 올해 평가대상으로 지정된 29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회사가 종합등급 '보통'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본적인 소비자보호체계 및 절차 등은 대체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운영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등급을 보면 총 29개사 가운데 라이나생명, 현대카드는 유일하게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 중 현대카드는 소비자보호 경영전략을 전사적으로 마련했고, 모집인 완전판매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이상징후 발견 시 교육 및 현장점검 등 사후조치를 적절히 수행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은행, 수협은행, 우리은행, 케이뱅크, 한화생명, ABL생명, NH농협생명, 현대해상, 흥국화재 등 19개사는 보통 등급을, 하나캐피탈, 토스뱅크 등 8곳은 '미흡' 등급을 시현했다. 최상위 등급인 우수와 최하위 등급인 취약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없었다. 미흡등급을 받은 금융사를 구체적으로 보면 하나캐피탈, 토스뱅크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실태평가를 조기에 실시한 회사다. 금감원은 “민원 등 계량부문,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및 성과보상체계 운영 등 비계량부문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신한은행,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사는 평가결과 종합등급이 '보통'이었지만, 개인정보유출, 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피해 발생 등 등급하향 조정 사유에 해당돼 최종 '미흡'으로 평가됐다. 롯데카드는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사태가 원인이었고, 신한은행은 홍콩 H지수 ELS 사태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 점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케이뱅크, 한화생명, 현대해상, 흥국화재, 삼성증권 등 21개사는 민원건수, 민원증감률, 민원처리기간, 소비자대상 소송현황 등 계량부문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토스뱅크, 광주은행은 계량부문 등급에서 보통 평가를 받았다. 내부통제체계, 상품개발, 상품판매, 사후관리 등을 평가하는 비계량부문에서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롯데카드 등 21개사가 보통 등급을 기록했다. 광주은행,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7개사는 비계량부문에서 미흡등급이었다. 예를 들어 비계량부문에서 우수사례로 제시된 금융사는 정기적으로 상품 판매현황 및 영업점, 고객연령대와 같은 쏠림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주요 민원을 점검해 각종 협의체에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상품 판매 후에 준수해야 할 기준, 절차, 민원관리를 체계적으로 갖춘 것이다. 반면 민원발생 현황을 보고할 때 심층적인 발생원인 분석과 사전 발생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 추진 계획 등을 제시하지 않고, 단순 통계만 소극적으로 보고한 금융사는 미흡 사례로 꼽혔다. 금융감독원은 평가항목 등급이 '미흡'인 금융사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등급조정 전 종합등급 '미흡'을 받은 하나캐피탈, 토스뱅크는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평가결과 우수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직원 포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체계가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소비자보호가 이뤄지도록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의 평가체계 및 운영방식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KB마음가게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영상 공개

KB금융지주가 '고객-소상공인-KB금융'으로 이어지는 상생의 선순환 고리로 소상공인의 성장을 응원하는 'KB마음가게'의 네번째 영상, 'Ep.4 KB마음가게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비밀모임' 편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KB마음가게'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에도 착한가격으로 손님들에게 정성스러운 식사를 제공하는 사장님들에게 KB금융이 운영비를 지원하는 'KB 국민함께 프로젝트'의 소상공인 대상 포용금융 활동이다. KB금융은 2023년 9월부터 서울 소재 60개 업소와 함께 'KB마음가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작년 10월부터는 행정안전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추가 선정한 전국 477개의 업소를 포함해 총 537개의 'KB마음가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영상은 마천동 '따뜻한 밥상', 상도동 '명동국수', 휘경동 '정성서울국수집' 등 가게를 운영하며 겪었던 소상공인들의 이야기에 이어 캠페인을 기획한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다룬다. 캠페인 기획, 홍보, 영상제작, 기술을 맡은 네 명의 담당자는 영상 속에서 2023년부터 'KB마음가게' 캠페인을 기획하고 운영해 온 소회를 전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임직원 분들이 주변에 있는 가게를 찾아가고 싶은데, 한 눈에 볼 수 있는 웹페이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 등 다양한 의견을 주셔서 지난 5월에는 'KB마음가게 홈페이지'도 개설했다"며, “KB금융이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마음이 'KB마음가게'를 찾은 손님들의 맛있는 경험을 통해 주변으로 전해지고, 그렇게 번져간 긍정적인 파장이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의 불씨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해상풍력에 어업인 참여 보장 시급”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해상풍력 개발 시 어업인 참여를 반드시 보장하는 민관협의회 운영을 통해 어업인의 의견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협의기구로써 민관협의회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이에 대한 법제화를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18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해상풍력법 시행령 민관협의회 제도설계 방향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업인의 권익 보호와 실질적인 참여 보장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관협의회는 해상풍력 특별법(이하 특별법) 제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제도로, 해상풍력 개발 시 어업인 등 이해관계자의 수용성 확보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는 법적 기구다. 토론회는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대표 국회의원 김정호)이 주최하고, 수협중앙회와 글로벌 NGO 오션에너지패스웨이(OEP)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특별법 하위법령 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민관협의회 운영에 관한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 같은 법령 제정 과정에서 민관협의회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고, 어업인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 측인 김정호 국회의원과 장다울 OEP 한국 대표를 비롯해 해상풍력 및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의원은 “민관협의회를 통한 어업인과 지역사회의 참여 시점과 방식, 정보 공개 수준, 협의 결과 반영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며 “논의된 내용들이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에 반영되어 형식적인 기구가 아닌 실질적인 소통의 장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도 “민관협의회는 갈등을 사후적으로 조정하는 기구가 아니라, 사업 초기 단계부터 이해관계자가 참석해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윤순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구성 및 운영 방안'을 주제로, 실제 시행령에 담겨야 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윤 교수의 발표는 특별법에 근거해 운영될 민관협의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이드에 따르면 민관협의회 위원은 20~25명 내외로 구성하되, '정부 위원'은 25% 내외로 제한하고, 주민과 어업인 대표인 '민간위원'을 50% 내외로 배정해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과반을 차지하도록 설계돼있다. 또한 갈등 조정 및 해양환경 전문가 등 '전문위원'을 25% 구성해 전문성을 보완했다.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방안들도 제시됐다. 윤 교수는 “모든 회의는 회의록을 작성해 종료 후 14일 이내에 위원들에게 배포해 확정하고, 이를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광구 경희대학교 교수도 '어업인 수용성 확보를 위한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제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기존의 정부 주도 방식이 갖는 한계를 지적하고,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예비지구 지정 및 기본설계안 작성 전 단계부터 사전 민관협의회를 도입하고, 하위법령에 민관협의회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협의의견서'의 법적 권한 명문화, 착공 후 운영 단계까지 지속되는 상설 모니터링 기구화 등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소상공인 실무 어려움 도와드려요”…신협, 부산서 ‘노무·세무 콘서트’ 개최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지난 16일 부산 중구청, 성가신협과 함께 부산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소상공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노세(노무·세무) 콘서트'(이하 신협 노세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협 노세 콘서트는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노무·세무 분야를 중심으로, 실제 사례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내 실질적인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부산 중구청과 성가신협이 체결한 '지역 소상공인 상생 및 상권 활성화 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마련했다. 본 행사에 앞서 소상공인을 위한 실무 강의도 진행했다. 외국인 방문객 대응을 위한 '파파고 번역 앱 활용법',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설치 및 사용법'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교육을 마련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신협은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본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총 982명의 소상공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에게는 금융·노무·세무 분야 전문가의 1대 1 전화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에는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을 비롯해 신협 관계자와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소상공인들과 함께했다. 최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소상공인들의 노무·세무 부담을 덜고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중구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만호 성가신협 이사장은 “소상공인이 겪는 많은 경영 문제는 노무와 세무 영역에서 비롯되는 만큼 이번 콘서트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신협은 지역경제의 기반인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은 소상공인 경영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사업, 전통시장 활성화 전략사업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닥 울리는 금융-㊤]SC로위, ‘투자사 탈 쓴 고금리 대부업자?’…자금은 묶고 이자만 ‘꿀꺽’

홍콩계 투자사 SC Lowy(이하 SC로위)는 수년 전, 국내 코스닥 기업을 자금 조달의 '도관'으로 활용한 거래 구조로 '기존의 금융 제도를 형해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신한캐피탈,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국내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부동산을 중심으로 다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SC로위와 협업에 나선 국내 대형 금융사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만은 않다. [편집자주] 국내 메자닌 채권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던 2019년,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 사이에서는 '투자 유치'라는 이름의 금융 거래가 오히려 기업의 목을 조이는 구조로 작동했다. 겉으로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활용한 메자닌 투자였지만, 실제론 자금 사용을 차단한 채 이자와 수수료만 회수하는 고금리 대출에 가까웠다. 그 중심에 SC로위가 있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로위는 지난 2018~2019년 비케이탑스(구 동양네트웍스) 등 코스닥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CB·BW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거래에 참여했다. 겉으로는 일반적인 메자닌 투자였다. 하지만 실제 계약은 단일 금융상품이 아니라 사채 인수, 금전채권 신탁, 옵션 계약이 동시에 묶인 복합 구조였다. SC로위 방식의 첫 번째 축은 원금(투자금)을 기업 리스크에서 분리하는 구조다. SC로위는 발행사가 CB나 BW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하면, 동시에 금전채권 신탁 계약을 체결해 투자금을 신탁 계좌에 묶었다. 이 거래가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 이유는, 기존 메자닌 투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치들이 동시에 결합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CB·BW 투자는 자금이 발행사 계좌로 유입돼 곧바로 사업 자금으로 활용된다. 또 투자자는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에 따라 손익을 함께 부담한다.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구조가 메자닌의 본래 성격이다. 하지만 SC로위의 거래는 투자금이 발행사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부터 달랐다. CB·BW 발행과 동시에 금전채권 신탁을 설정해 자금을 신탁 계좌에 묶어두면서, 자금 사용 여부를 투자자인 SC로위 판단에 맡기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메자닌 투자에서 통상 전제되는 '자금 사용–사업 성과–주가 반영'의 연결 고리가 애초에 차단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돈이 들어온 상태'로 회계 처리되지만, 정작 사업 자금으로는 단 한 푼도 쓰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자금 중개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두 번째 축은 체감 이자율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비용 구조다. 자금 사용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기업은 표면 이자(당시 연 6% 수준), 콜옵션 프리미엄(사실상 선이자 성격), 옵션 관련 비용 등을 부담해야 했다. 자금을 실제로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금융비용은 정상적으로 발생했다. 이 구조를 두고 당시 시장에서는 “기업이 체감하는 실질 이자율은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왔다. 금융의 자금 중개 기능은 멈췄지만, 금융비용만 누적되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세 번째 축은 출구 전략이다. SC로위와의 계약에는 대체로 발행 후 1년 뒤 행사 가능한 풋옵션이 포함됐다. 투자자는 일정 기간 확정 수익을 확보한 뒤 풋옵션을 행사해 거래를 종료하고 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종합하면 SC로위의 당시 투자는 표면적으로는 메자닌 거래였지만, 정해진 시점에 원금과 수익을 회수하는 채권자에 가까웠던 것이다. 메자닌 투자의 핵심인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보다는, 이자와 수수료를 통한 확정 수익이 거래의 중심에 있었다. 이 같은 구조의 핵심 문제는 위험의 비대칭이다. 신탁과 담보 승인 구조를 통해 투자자의 원금 회수 위험은 사실상 '0'에 가깝다. 하지만 기업은 자금 공백 속에서 이자와 옵션 비용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실제로 SC로위와 계약한 코스닥 기업들은 이자 비용뿐 아니라 주가 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까지 반영되며 금융비용이 급증했다. SC로위와 계약을 맺었던 코스닥 5개사의 이후 행보는 이 구조가 남긴 후과를 보여준다. GV(옛 금빛)는 경영난과 횡령 이슈가 겹치며 악화일로를 걷다 2021년 12월 최종 파산 선고를 받았다. 비케이탑스는 구조조정 끝에 지난해 4월 상장폐지로 시장을 떠났다. 5개 기업 중 SC로위와 가장 먼저 계약(2018년7월)을 맺었던 곳은 비케이탑스였다. 비케이탑스는 계약 이듬해인 2019년 당기순손실이 351억원으로 전년 16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이 69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크게 꺾인 상황에서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9년 비케이탑스의 금융비용은 140억원으로 전년 85억원 대비 65% 급증했다. 이밖에 이에스앤엘(옛 포티스)도 2023년 말 상장폐지를 당했다. KH건설(옛 KH E&T)은 지난해 9월부로 거래가 정지됐다. 웰킵스하이텍(옛 크로바하이텍)만이 거래정지 후 거래가 재개됐다. 이들 기업들은 SC로위와의 거래 후 각각 금융비용 급증과 거래 정지, 감사의견 문제까지 줄줄이 악재가 이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SC로위의 이런 계약방식에 대해 “사실상 형식적으로만 납입을 완료한 것처럼 꾸며서 증자 또는 사채 발행을 완료하는 가장납입 거래 효과와 같은 거래 구조"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말하는 가장납입은 기업이 실제로 자금을 납입 받지 않았음에도, 형식적으로만 납입을 완료한 것처럼 꾸며서 증자 또는 사채 발행을 완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거래에서 투입된 자금은 공시를 위한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인출된다. 즉, 공시상으로는 대규모 자금 유치로 유동성이 풀린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의 실제 현금 흐름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는 것이다. IB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국 자본주의 시장이 갖고 있는 기존의 제도를 형해화 시키면서 수익을 거둔 곳이 SC로위"라면서 “신한과 같은 금융사가 SC로위와 손잡는다면 기존 질서 유지 보다는 수익성 극대화만 추구하는 것을 인정하고, 문제 발생시 이를 방조할 의지가 있다고 읽혀진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이 2019년 발간한 '메자닌채권시장의 특성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국내 메자닌 채권 발행 규모는 2013년까지 연간 1조원 내외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6년 이후 5조원 안팎으로 급증했다. 2018년 발행액은 5조4616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 들어서도 발행 증가세는 이어져 7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메자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보편화되던 시기였고, 그만큼 구조화된 거래도 빠르게 늘어났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미약품, 비만 치료제 품목허가 절차 개시 ‘비영업 자산 가치 폭증’ ...↑

한미약품이 18일 장초반 강세다.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절차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15% 뛴 4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날 공시를 통해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HM11260C·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 용량은 2mg, 4mg, 6mg, 8mg, 10mg 등이다.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가 국내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비영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4일 행사를 통해 오는 2030년 별도기준 매출액을 2조9000억원, 연평균 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며 “또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을 플래그십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성공으로 할인율이 수정되며, 비영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임상 3상 성공으로 리스크 할인율이 수정돼 비영업가치가 기존 3699억원에서 1조1410억원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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