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이찬진’ 李정부 금융투톱 출격...감독개편 향방은

‘이억원·이찬진’ 李정부 금융투톱 출격...감독개편 향방은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장 후보에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금융감독원장에 이찬진 변호사를 내정함에 따라 향후 금융감독체계 개편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직 정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 인선을 단행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현 금융감독체계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브리핑에서 금융위원장 후보에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1967년생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롯데카드, 내실 강화에도 외부 변수에 고전…‘디지로카 전략’ 지속

롯데카드가 업황 부진과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원수 및 신용판매 취급액 확대로 총자산과 영업수익이 각각 3.0%·9.7% 증가하는 등 핵심 영업지표가 개선됐지만, 외부 변수의 충격이 컸던 탓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미래 손실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롯데카드는 하반기에도 △'디지로카 전략'을 통한 고객 기반 확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조달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저금리 차환을 통해 만기 구조가 개선됐다"며 “조달비용 증가가 전년 동기 대비 5.0%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교보생명, 상반기 별도 순이익 5853억원…전년비 11.6%↓

교보생명이 보험 업황 부진과 금융시장 변동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5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험손익은 2536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손익 구조를 유지했다.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747억원으로, 보장성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74억원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CSM은 6조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확대와 보유계약 관리로 같은 기간 432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4969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금리 변동에 맞춘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채권 및 대출자산 선제 편입 △주식·대체투자를 비롯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적극적 리밸런싱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와 배당을 비롯한 경상이익 비중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특히 자산부채종합 관리(ALM) 원칙에 따라 장기채권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변동성 축소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선제적 자산운용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와 보장성 중심 영업 확대, CSM 성장세를 기반으로 견조한 영업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씨티은행, 상반기 순익 1831억…4.5%↑

한국씨티은행은 상반기 총수익 5595억원, 당기순이익 1831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총수익은 6.7%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5%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총수익은 2910억원, 순이익은 100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이 67.1% 늘었다. 반면 이자부자산 감소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37% 줄었다. 분기 비용은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227억원으로 중견·중소기업 부문 충당금이 늘어 24.1%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에 따라 31.2% 줄어든 7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수금은 19조2000억원으로 기업금융 부문 예수금이 성장하며 4.4% 증가했다. 예대율은 37%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각각 35.28%, 34.3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포인트(p), 2.68%p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2%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하락했다. 현물환거래 관련 자산과 부채가 각각 7조원 증가한 영향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33%p 상승한 7.29%로 나타났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기업금융 부문의 비이자수익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고객 니즈에 효과적으로 부응하는 한편, 경기하방 리스크와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에 직면한 고객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유동성 위기 기업 지원…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맞손’

신용보증기금은 IBK기업은행과 '일시적 유동성 위기 기업 협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업은행이 추천하는 기업을 신보의 '빌드업 프로그램' 대상에 추가하고,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을 조기 발굴해 더 많은 기업의 성장성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빌드업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매출액, 총자산, 상시종업원 수 등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보증과 자구 계획 수립 컨설팅 등을 제공해 신속한 정상화를 돕는 사전 구조조정 제도다. 기존에는 신보 보증을 이용 중인 기업만 해당됐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이 신용위험평가 B등급 또는 B등급 예상 기업을 추천하면 보증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빌드업 프로그램을 지원이 가능해졌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시적인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구조조정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기업 생태계 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보는 지난 2월 전국 8개 영업본부에 '기업밸류업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빌드업·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사전 구조조정, 실패 기업 재도전을 지원하는 사후 구조조정은 물론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한 종합 구조조정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15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상반기 매출 1.2조…전년比 35% 성장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상반기 영업수익(매출) 1조235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2%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1546억원이다. 컨슈머와 머천트, 양대 서비스 사업 부문이 모두 성장한 가운데 수퍼앱 전략을 통한 두 부문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컨슈머 서비스 부문 매출은 8021억원으로 상반기 연결 매출의 64.9%를 차지했다. 해당 부문에는 송금, 중개, 광고, 간편결제, 커머스, 증권, 세무, 인증 서비스 등이 포함됐으며, 약 30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했다. 머천트 서비스 부문 매출은 4333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35.1% 수준이다. 이 부문은 PG(토스페이먼츠)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판매(토스플레이스) 등 B2B 사업을 포괄한다. 토스 생태계 확장에 따른 기업 고객 증가, 거래 중심 수익 구조 등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0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 후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 전반의 매출 증가와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실현된 결과다. 특히 매출 증가폭이 비용 증가를 상회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토스 관계자는 “송금, 결제, 투자, 세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30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이용 증가와 핵심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강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금보험공사, MG손보 노조와 합의...예별손보 내달 출범

'예별손해보험'이 다음달 초부터 업무에 돌입한다. 이는 예금보험공사가 전액 출자해 설립하는 가교보험사로, MG손해보험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 받아 보험계약 유지·관리를 수행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는 이날 고용승계 합의를 이뤘다. 예보는 54%에 달하는 281명의 고용을 승계한다. 승계 인력의 보수는 기존의 90~95% 수준으로, 다른 인력들은 6개월치 급여를 지급 받는다. 올해말까지 MG손보 정리 등 잔여업무를 하고, 2개월간 구직기원금을 받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 계약을 예별손보로 넘기는 1차 계약이전을 추진한다. 자산·부채 재실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예보는 MG손보 계약을 손보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이전하면서 공개 매각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한다. 계약이 이전되면 회계법인과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간 노조는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가교보험사 설립, 구조조정 등을 놓고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매각이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업계 안팎에서 형성되고 정치권에서도 중재에 나서면서 예별손보 설립 및 일부 승계에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보 관계자는 “보험계약자 보호 원칙 아래 예별손해보험의 신속한 출범을 위해 MG손보 노조와 지속 협의했다"며 “예별손보 출범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하고,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 계약자들은 보험금 청구를 비롯한 서비스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보험계약이 변동 없이 이전되기 때문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래에셋생명, 건강보험 앞세워 실적↑…변액보험 경쟁력 높인다

미래에셋생명이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을 비롯한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변액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도 지속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향상된 것도 특징이다. 투자손익은 -5억원에서 18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보험손익은 836억원으로 22.9% 늘어났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이 1000억원 규모로 형성됐고, 예실차는 흑자였다. 손해율은 89.3%로 소폭 개선됐다.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2963억원으로 14.3% 상승했다. 보장성(1412억원)은 7.2%, 변액투자형(1551억원)은 21.6% 높아졌다. 신계약 CSM은 2452억원으로 42.2% 증가했다. 이 중 보장성 CSM(2168억원)은 건강상해를 중심으로 46.5% 확대됐다. 보유계약 CSM(2조1900억원)은 6개월간 5.1% 늘어났다. 잔액에서 건강상품의 비중이 46.0%로 가장 많았고, 사망(26.2%)·변액저축(10.7%)·변액사망(8.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펀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전문컨설팅 역량 확대 전략을 견지한다. 또한 변액보험 적립금(12조원)은 1.5% 커졌고, 퇴직연금 DC/IRP 집중 전략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MVP 펀드' 전체 순자산은 3조5000억원, 'MVP 60' 누적수익률은 93.0%로 집계됐다. 변액보험 펀드유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솔루션형(글로벌MVP·30%)과 글로벌액티브형(23%)이다. 6월말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4.6%로 지난해말 대비 7.8%포인트(p) 하락했다.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125.3%)은 7.4%p 감소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1.01년으로 낮아졌다. 올해말 킥스 비율은 198.2%로 예상했다. 4분기에 2000억원 상당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후 3000억원 후순위채 상환으로 수치가 하락한 뒤 재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산 듀레이션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금리리스크도 낮춘다는 목표다. 2분기 기준 ALM 매칭율은 107.8%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IFRS17 및 킥스 도입에 따른 불확실하고 급격한 자본 변동에 대비하고자 그간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유상증자를 포함한 대규모 자본 확충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 “주가조작 무관용 원칙...모험자본 확대”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취임사에서 금융산업이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중소·벤처기업 지원,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부동산 PF 정상화, 금융 안정과 소비자 보호 등 금융권의 핵심 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며, 경제 위기 극복과 혁신적 도약에서 금융당국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원장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장기화라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모방과 추격이라는 익숙한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국가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 필요성을 강조하며 “모험자본 공급펀드와 중소기업 상생지수 등을 도입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의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하여 기업이 성장 자금을 시장에서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 질서와 공정성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상법 개정안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여 대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의 권익이 공평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질서를 잡아나가며, 주가조작이나 독점 지위 남용 등 시장의 질서와 공정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PF 문제와 주택·건설 금융 정상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지난 정부 아래 부동산 PF대출이 부실화됐다"며 “PF 잔존 부실을 조속히 정리해 주택·건설 금융을 정상화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이것이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며 “금융권의 대출 건전성을 유지하고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 시 감독·검사 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각종 사법리스크 대응 과정에서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아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등을 설계했다. 이 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DB손해보험, 상반기 순이익 9069억원…전년비 19.3% 감소

D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10조4911억원)은 12.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1조2590억원)은 14.5%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6704억원으로 38.9% 줄었다. 장기보험의 경우 의료계 파업 영향이 소멸한 가운데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영업이익은 777억원으로 52.1% 급감했다. 4년 연속 요율 인하에 따른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 효과가 지속되면서 손해율이 높아진 탓이다. 일반보험은 212억원의 적자를 냈다. 경북산불·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를 비롯한 일시적 사고의 여파다. DB손보는 6월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13조231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4%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4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하락했지만, 매출은 5조5170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6123억원)과 보험손익(2676억원)은 각각 13.2%, 49.9% 감소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뱅크샐러드, 2분기 흑자 전환 … 매출 85%↑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수익(매출)은 7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41억7000만원) 대비 약 85%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약 14% 줄어 1억2000만원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식보상비용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약 6억원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 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대출·카드·보험 등 종합 금융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고, 금융·건강 서비스 전 부문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2분기 성장은 특히 보험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보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급증했다. 국내 최초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보험 진단 서비스의 2분기 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대출 부문은 '대출 쿠폰' 등의 서비스로 고객 유입을 확대했다. 2분기 대출 실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관리 서비스 개편과 대출 갈아타기 고도화를 통해 대출 승인율은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5%, 이용자당 매출(ARPU)은 22% 증가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0%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마이데이터 2.0 인프라를 활용한 신규 금융∙건강 서비스 발굴, AI 기술력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국내 유일 금융·건강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데이터 프로덕트로 혁신 가치와 안정적인 사업 균형을 함께 다져 나가는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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