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공백·AI 불안에 갇힌 코스피…이번 주 ‘실적 슈퍼위크’ 분수령

수급 공백·AI 불안에 갇힌 코스피…이번 주 ‘실적 슈퍼위크’ 분수령

코스피가 전주 급락 이후 반등을 시도했지만 5500선 부근에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외국인 매도 강도는 누그러졌으나 이를 받아줄 매수 주체가 사라졌고, AI 기업 신용위험과 중동발 유가 급등이 겹치며 회복을 가로막았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28일)·삼성전자(29일) 실적과 주주환원책, 미국 빅테크 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꺼번에 몰린 이번 주(26~30일)를 반등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코스피는 5550.30으로 마감했다. 한 주간 5500~5700을 오..

BNK금융, 3분기 누적 순익 19%↓…600억원 자사주 추가 매입

BNK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6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3.7% 늘었지만, 지난해 BNK강남코어 오피스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1009억원)의 기저효과와 비이자이익 감소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BNK금융지주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3조10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9% 늘었으나 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28.5% 줄었다. 은행 부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부산은행은 3218억원으로 23.5%, 경남은행은 2355억원으로 5.6% 각각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은 2137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BNK투자증권이 501억원으로 71% 늘었고, BNK자산운용(299억원) 84.6%, BNK저축은행(106억원) 71%, BNK벤처투자(26억원) 44.4%, BNK신용정보(10억원) 42.9% 각각 늘었다. BNK시스템은 20억원으로 4.8% 줄었다. 그룹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5%로 전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p)) 개선됐다. 연체율은 1.4%로 같은 기간 6bp 상승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지표는 동종업계 대비 다소 낮은 수준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4bp상승한 12.18%를 기록했다. 향후 신용위험에 대비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됐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박성욱 BNK금융 부사장(CFO)은 “지난 9월 발표한 밸류업 2.0의 수익성 개선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시장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JB금융, 300억 AI 펀드로 AX 가속…보안기업 첫 투자

JB금융그룹이 약 3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전략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그룹 차원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첫 투자처는 AI 보안 기업 '사이퍼데이터'가 낙점됐다. JB금융은 펀드 결성 후 곧바로 투자를 집행하며 AI 생태계 협력에 속도를 낸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3사가 출자자(LP)로 참여한 '제이비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하고, 첫 투자로 사이퍼데이터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펀드 운용은 계열사인 JB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이 펀드는 JB금융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그룹 AX 전략 일환이다. JB금융은 AI 기술 단순 도입에 그치지 않고, 유망 AI 기업 투자로 기술을 직접 확보해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 그룹 차원의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첫 투자처로 AI 보안 기업을 택한 것은 AI를 활용한 보안 위협에 미리 대비한다는 목적에서다. 최근 AI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선제적인 보안 역량 확보가 그룹 AX 추진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다. 사이퍼데이터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안관제센터(SOC) 경보 분석과 사고 대응을 자동화하는 'AIDR(AI 기반 탐지·대응)'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를 이끄는 케빈 하 대표는 아마존과 메타에서 AI 보안 엔지니어링과 개인정보 사고 대응을 총괄했다. 사이퍼데이터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이 참여하는 AI 보안 협의체 'CoSAI'의 회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JB금융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이퍼데이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AI 기반 보안관제 기술의 금융권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 JB금융은 AI 펀드를 활용해 AI 모델과 응용 서비스, 데이터 분석 등 유망 AI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 기업과 그룹 계열사 간 사업 협력을 연계해 투자가 그룹 AX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번 AI 펀드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AI 기업들과 함께 그룹 AX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술 기업과 금융 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협은행, 경남 통영 분교서 체험형 금융교육 전개

SH수협은행이 경남 통영 산양초등학교 풍화분교장에서 '1사1교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금융사가 결연을 맺은 학교의 학생들에게 금융지식을 전하고, 건전한 경제관념을 함양하는 목적의 금융감독원 주관 프로그램이다. 26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이번 교육의 주제는 '화폐의 발달과 다양한 세계화폐'로, 학생들은 지폐에 숨겨진 위조방지 장치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수협은행은 2015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 어촌과 지방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미래세대의 금융역량 향상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전남 완도와 강원 고성 등을 방문하는 붕으로, 내년에는 지원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매년 사내 강사를 선발하는 등 교육의 내실화도 추진하는 중으로, 최신 금융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과 학년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바다처럼 넓은 미래를 가진 청소년 모두가 소외없이 금융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수협은행이 따뜻한 동행을 이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교육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지역을 적극적으로 찾아가 사각지대 없는 교육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맞춤형 응대 지원…고객 페르소나 활용

삼성화재가 인공지능(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을 오픈했다. 그간 쌓은 고객관리 노하우에 보험설계사(RC)의 전문성 뿐 아니라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2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AI 어드바이저'는 RC가 담당하는 만기 또는 보험금 지급을 비롯한 이벤트가 있는 고객을 분석하고 안내가 필요한 대상을 제시한다. 고객 특성·성향을 반영한 페르소나를 토대로 맞춤형 소통 내용도 제안한다. RC가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을 고르고 AI가 상황과 보장 내용을 반영해 상담 포인트 및 설명 방안을 제안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획일적인 상품 설명을 벗어나 고객에게 맞는 상담을 제공하고, RC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을 AI가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의 아바타를 상대로 반복적인 상담 연습이 가능한 'AI 롤플레잉' 기능을 도입하는 등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수준별로 초급(읽고 따라하기)·중급(키워드 말하기)·고급(자유대화) 단계 학습이 가능하고, 결과를 점수로 받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향후 고객 분석·상담 준비를 넘어 △상품 제안 △계약 △보상·서비스 영역으로 AI 활용을 넓힌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데이터 기반 고객 추천체계를 고도화하고, '초개인화 영업지원 모델'로 AI 어드바이저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 한 분 한 분을 더 세심하게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준비한 시스템"이라며 “AI를 통해 RC의 전문성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AI 활용을 바탕으로 상담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슈&인사이트] 꺼진 성장 엔진과 잠들지 못하는 금리

지난 몇 년간 미국 성장을 이끈 건 AI 인프라 투자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냥 엔비디아 칩을 사고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을 끌어오는 천문학적 CapEx가 GDP를 떠받쳤다. S&P500 이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Magnificent 7을 포함한 AI 기업에서 나왔다는 통계가 증거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자산 가격이 오르니 소비를 하는, 자산효과에 기대어 만든 성장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그 믿음에 처음으로 균열이 갔다. 네오클라우드 대장 코어위브의 채권 금리가 15%에 육박했다. 쿠폰 9.625%짜리 2032년 만기 무담보채가 14.8%에 거래된다는 건 채권 가격이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는 얘기고, 시장이 신용을 부실 수준으로 본다는 뜻이다. 부채가 350억 달러가 넘는데 그 돈으로 GPU 서버를 사서 빌려주는 모델이니 금리만 올라도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구조다. DA Davidson의 Gil Luria가 말한 것처럼 AI 사이클이 삐끗하면 코어위브가 제일 먼저 가는 구조다. 여기에 가트너가 결정타를 날렸다.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 업체 80% 이상이 독립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는 리포트다. AI 최적화 IaaS 지출은 2027년 660억 달러에서 2030년 1740억 달러로 커지지만, 반도체 세대가 교체되기 전에 투자금을 회수할 속도가 아니라는 계산이다. 데이터센터 주인들이 자본비용과 12% 수익률을 맞추려면 2030년까지 8조5000억 달러를 벌어야 하는데, 가트너가 보는 실제 AI 수익은 3조6000억 달러에 불과하다. 3조5000억 달러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경고가 그래서 나왔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버틸 수 있어도 GPU만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는 버틸 재간이 없다. 그래서 코어위브 -15.5%, 네비우스 -10%, IREN -12%, 코스피 하루 7.15% 폭락, 하이닉스 ADR까지 같이 무너졌다. 여기서 제일 이상한 건 금리다. 지난주 미국 9월 CPI와 PPI는 모두 예상 밖이었다. CPI YoY 3.7%로 예상 3.6%를 넘었고, PPI는 MoM 0.5% 예상이 1.3%로 뛰었고 코어 PPI도 0.3% 예상에 0.7%를 기록했다. 교과서대로면 금리 폭등이 맞다. 실제로 발표 직후 10년물은 5.329%까지 치솟았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10년물이 5.10%까지 내려오면서 13bp가 빠졌다. PPI가 뜨겁다는데 금리가 빠졌다는 건 자산이 SAFE-HAVEN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시장이 느낀 건 물가 부담이 아니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성장 둔화의 공포였다. 외신 헤드라인처럼 AI Credit Fears Eclipse Hot CPI였다. 이게 왜 무서운가. 미국은 수출이 안 되는데도 성장을 했다. 월급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자산 가격이 오르니 소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GDP 70%인 소비가 자산 가격에 기대어 있는 구조다. 그러니 성장이 멈춰 자산 가치가 꺾이면 곧바로 소비가 꺾이고 GDP가 꺾인다. 약한 고리인 네오클라우드가 먼저 맞았고, 성장이 꺾이면 자산 가격 하락은 순차적으로 올 것이다. 진짜 딜레마는 다음이다. 원래 성장이 꺾이면 금리를 내려 부양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인플레가 있다. 브렌트 104달러다. 금리를 못 내린다. 성장이 꺾이는데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장기 고금리 시대가 이어질 지 모른다. 성장이 꺾이니 내려야 하는데 고유가와 인플레로 못 내리는 딜레마다. 우리도 금리 상승이 예고된 상황에서 싼 돈 빌려 투자한 부동산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우리 역시 반도체 주식과 영끌한 아파트로 버텼다. 성장은 꺼졌는데 금리는 잠들지 못하는 아이러니, 이제 한여름 밤의 꿈에서 깰 시간이다. bienns@ekn.kr

트럼프 힘 빠지면 코스피는 웃을까…美 중간선거 이후 증시 셈법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이 약화되면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국 기술 규제와 전력망 확충 등 일부 산업에 유리한 정책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별 규제와 투자 지연은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책 변화에 따라 업종별 투자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전체 의석과 상원 일부 의석을 새로 선출한다. 증권가에서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추진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등 의회 협조가 필요한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미국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민주당이 양원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반부터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추가 감세와 국방예산 증액 등 의회 협조가 필요한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완화되면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도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민주당이 하원만 장악하는 경우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확보하면 정책 교착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급격한 정책 변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봤다. DB증권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인 11월 중순을 전후해 증시가 다시 상승 흐름을 모색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 기술주 조정의 배경으로 AI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자금 조달 부담 등을 지목하면서도 금리 안정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시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가 주요 관심 업종으로 꼽힌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견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공통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 규제가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을 제약하면서 마이크론 등 비중국 메모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같은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이러한 규제 변화가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력기기 업종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송전망 건설 지연이 전력 공급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송전망 인허가 제도 개선이 추진될 경우 전력망 확충이 속도를 내면서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인허가 제도 개선이 초당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관련 제도 개선이 현실화하면 송전망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변압기와 전력설비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이 관련 기업으로 거론된다. 중국산 광통신 장비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가능성도 국내 관련 기업들이 살펴볼 변수다.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광통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에 대한 제한이 확대되면 비중국 공급망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에서는 선거 결과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의회 영향력이 확대되더라도 연방 차원의 포괄적인 데이터센터 규제가 곧바로 도입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주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의 인허가 규제는 별도로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데이터센터 개발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용 부담을 강화하는 입법 시도가 예상되지만 대통령 거부권으로 실제 법제화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봤다. 민주당이 압승하는 시나리오에서는 뉴욕주와 유사한 데이터센터 인허가 중단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부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자금 조달 문제와 전력·용수 부족, 지역 주민 반대 등에 부딪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미국에서 주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최소 47건이 지연되거나 취소·차단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AI 관련주의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획보다 늦어지면 HBM과 서버용 반도체, 광통신 장비 등의 발주 시점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 역시 중장기 전력망 확충 수요와 개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투자 지연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방산예산도 선거 이후 주목할 변수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예산 증액 계획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방산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직접 발주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등 해외 수출계약의 영향을 받는 만큼 미국 예산 변화만으로 국내 방산주 향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선거 이후 국내 증시의 관심이 미국 정치 변수에서 기업 실적과 투자 집행 여부로 이동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DB증권은 미국 증시에서도 대형 기술주에 집중하기보다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업종으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역시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가가 움직이기보다는 실제 수주와 매출 증가가 확인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더라도 대중국 기술 견제와 송전망 확충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방정부 차원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역시 민주당 의회에서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산 등 정책 변화에 민감한 비중을 낮추고 반도체와 광통신, 송전망, 전력기기, 신재생에너지 등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유진투자증권 “롯데렌탈, 본업 성장에 대주주 교체…사업 확장 기대”

유진투자증권은 26일 롯데렌탈에 대해 본업인 장·단기 렌탈 사업의 실적 성장과 대주주 변경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롯데렌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820억원, 영업이익은 24.8% 늘어난 930억원으로 전망했다. 장·단기 렌탈 사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3분기 국내 여행 성수기를 맞아 단기 렌탈 사업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대주주 변경에 따른 사업 확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롯데렌탈은 글로벌 사모펀드 TPG 계열사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지분 인수 거래를 체결했다.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TPG 측 인사 2명의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최종 잔금 지급과 지분 이전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TPG가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라는 점에서 플랫폼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렌탈과 중고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초기 각종 비용 발생과 사업 구조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장기 사업 시너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본업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수 후 신규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방산업체 지정 취소 검토…약세

26일 장 초반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약세다. 방위사업청의 추가 제재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LIG D&A는 전 거래일 대비 3만8500원(8.10%) 내린 4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LIG D&A의 방산업체 지정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산업통상부에 '소형무인기 대응체계' 사업과 관련한 방산업체 지정 취소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IG D&A는 해당 사업의 입찰 과정에서 소속 임원이 방사청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아 2년간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받았다. 방산업체 지정까지 취소될 경우 향후 방산 사업 참여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해태제과식품, 매출 500억원 ‘뻥튀기’ 과징금…급락

해태제과식품이 26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가운데 거래 재개 첫날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해태제과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5.19% 하락한 4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정례회의에서 해태제과식품과 회사 관계자 4명에게 총 12억9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이 중 해태제과식품에 부과된 과징금은 9억3780만원이다. 금융당국 조사 결과 해태제과식품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과 매출할인 등의 회계처리 누락을 통해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총 530억원 넘게 과대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감사 과정에서 허위 거래 증빙을 제출하는 등 감사 업무를 방해한 사실도 적발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닥 ‘빚투’ 청산 뒤 반등 공식…“이번엔 조건 미충족, 그래도 바닥권”[SK증권]

고점 대비 40% 가까이 밀린 코스닥 지수가 바닥권을 다지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신용융자 청산 직후 지수가 급반등했던 올해 세 차례 국면과 비교하면 반등 조건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월 사상 처음 1200선을 넘었던 코스닥은 10월 750선까지 내려가며 고점 대비 약 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낙폭(약 21%)의 두 배에 가깝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미국 금리 우려, AI 투자 수익성 논란 등이 불거질 때마다 지수가 크게 흔들린 배경으로 레버리지를 꼽았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5월 11조원에서 8월 5조8000억원으로 줄었다가 10월 초 7조5000억원까지 불어난 뒤 다시 7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3·6·8월 하루 4000억~5000억원의 신용융자가 청산될 때마다 지수가 급반등했다고 짚었다. 다만 청산을 곧 반등 신호로 볼 수는 없다며 당시 △코스피 대형주 차익실현 자금의 코스닥 저가 매수 △금리 인하 기대 속 증권사 신용 한도 여유 △120조원 이상 고객예탁금 기반의 대기 자금 △반대매매 종료 후 매도세 둔화라는 조건이 함께 있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지금은 이 조건들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다고 봤다. 코스피도 함께 조정받아 코스닥으로 옮겨갈 차익 자금이 부족하고 금리 방향도 바뀌었다. 고객예탁금은 90조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고 미수금 증가폭도 줄었다. 그럼에도 신용융자 잔고가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고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약해졌으며 이차전지·반도체 소부장·로봇 등 선호 섹터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나 연구원은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매력도는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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