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미래교육” 정승윤 “학교 정상화” 최윤홍 “행복한 교육”… 부산교육감 3파전 본격 개막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서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와 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는 각각 서면과 연산교차로에서 출정식을 열고 교육 비전을 내놨고, 같은 보수 진영의 최윤홍 후보도 시민 접촉을 시작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출정식을 열고 “부산교육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근길 시민 인사에 이어 문현금융단지와 연산교차로 등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정직하고 청렴하며 경험과 능력을 갖춘 검증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학교 혁신 기반을 만들었다"며 “AI 시대를 이끄는 미래교육과 교육비 걱정 없는 부산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재선거 이후 지난 1년 동안 무너진 교육 현장을 회복하고 교사 사기를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이제는 정상화를 넘어 미래 대전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도 이날 오전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기초는 강하게, 미래는 똑똑하게'를 핵심 구호로 내세우며 기초학력 회복과 AI 책임교육, 교권 보호, 공정한 교육행정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정통 보수 세력이 다시 힘을 모아 부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며 “학생은 제대로 배우고 교사는 존중받으며 학부모는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학교를 정치 교육의 현장이나 정치 실험장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또 “과도한 공문과 보여주기식 행사를 줄여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도 이날 시민 인사와 현장 유세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합류했다. 다만, 공식 출정식은 22일 연다. 그는 '부산 교육 체인지(CHANGE)'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고, 학생이 행복해야 학부모도 행복하다"며 “행복의 선순환을 만드는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박형준 ‘성과’, 전재수 ‘변화’, 정이한 ‘혁신’ 내세워 출정식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부산시장 후보들이 부산 전역에서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각각 부산의 미래 비전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었다. 현장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문수·안철수 공동 명예선대위원장, 부산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김문수 위원장은 “부산을 변화시켜 온 후보"라고 했고, 안철수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거"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부산 승리가 당 재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연설에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 등을 언급하며 “부산의 변화를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도시 부산 완성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 밝혔다. 또 현 정부를 겨냥해 “중앙 권력에 끌려다니는 부산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고, 상대 후보를 향해서도 “말 바꾸기와 무능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부산이 더 도약하느냐, 멈추느냐의 갈림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도 이날 부전시장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현장에는 시민과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몰렸다. 전 후보는 “부산은 지금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시민 삶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는 부산 경제를 실제로 살릴 사람을 뽑는 선거"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와 해양산업을 부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부산을 세계적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양수도 특별법 추진, HMM 본사 부산 이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후보는 “부산이 30년 침체를 끝내고 다시 도약할 마지막 기회이다"며 “유능한 정부와 함께 부산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도 이날 오전 연산교차로에서 부산 지역 후보들과 함께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부산은 청년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과거 방식의 정치로는 부산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글로벌 하이테크 허브이자 미래혁신도시로 만들겠다"며 “청년과 IT 기업이 모이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시장 혼자 부산을 바꿀 수는 없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실용 정치로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여야 거대 양당 대결 속에서도 개혁신당까지 가세한 3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선거 때마다 나오는 엘시티 의혹…박형준 측 “재탕”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 관련 의혹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엘시티 PFV 2대 주주인 강화㈜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엘시티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끝까지 밝혀져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강화㈜는 “이번 입장 발표는 특정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사실관계와 현재까지 충분히 규명되지 못한 수사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엘시티 상업시설 미술품 설치 계약과 관련해 “당시 이사회 논의를 거쳐 현우큐브와 조현화랑 방향으로 정리됐다"며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는 특정 'J사'는 당시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의결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6월 이영복 회장과 측근들의 배임·횡령 의혹과 관련해 부산경찰청에 고소를 진행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경찰 요청에 따라 미술품 거래 구조와 자금 흐름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실질적인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고, 당시 압수수색 필요성을 제기했던 담당 수사관도 수사 라인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번 강화의 입장문은 앞서 시민단체 '내란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 특혜 의혹을 제기한 이후 나온 후속 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해당 단체는 엘시티 PFV 이사회 회의록 등을 공개하며 “공공미술품 계약 과정에서 특혜성 수의계약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미술품 계약 구조와 하도급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의혹 제기는 5년 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측이 제기했던 주장과 다르지 않은 재탕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1년 민주당이 관련 내용을 부산경찰청에 고발했고, 당시 수사 결과 모두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라며 “같은 의혹을 반복적으로 부풀려 제기하는 것은 선거 개입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 주장이 계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기업이 세계 도시 기록한다…‘아르카디아 프로젝트’ 확장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에 본사를 둔 인문·사회 분야 연구·전략·출판 전문기업 '전략집단 이음'이 세계 도시와 한국 지역을 기록하는 '아르카디아 지식자산 프로젝트'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략집단 이음이 자체 구축한 'Arcadia OS'와 지능형 출판엔진 '담이'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도시와 지역의 공간 구조, 역사, 음식문화, 철학과 생활양식 등을 AI 기술로 재구성해 책과 아카이브 형태로 남기는 방식이다. 전략집단 이음은 지난 4월 하바나·파리·오사카·뉴욕 등 세계 4개 도시 관련 20권을 먼저 출간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카이로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리즈 각 5권을 추가로 선보이며, 현재 총 6개 도시 30권 체계로 프로젝트를 확대했다. 국내 지역 기록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략집단 이음은 지난 15일 부산을 첫 번째 지역 시리즈로 선정해 부산 관련 5권을 공개했다. 앞으로는 부산의 구·군별 역사와 공간, 음식문화 등을 포함해 모두 194권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아실 대표이사는 “세계 도시를 기록하던 아르카디아 프로젝트가 이제 한국 지역으로 확장됐다"며 “부산은 세계 도시와 한국 지역을 연결하는 첫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총괄 기획과 편집을 맡은 석종득 대표전략가는 “도시와 지역에는 사람들의 삶과 기억, 생활문화가 담겨 있다"며 “사라지기 전에 그것을 오래 남는 지식자산으로 바꾸는 작업이 바로 아르카디아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전략집단 이음은 오는 7월까지 26개 도시 130권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각국 대사관과 문화기관을 대상으로 국가별 지식자산 협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쿠바대사관을 시작으로 미국·일본·프랑스 관련 기관과 협력 논의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 지식자산 구축 사업도 함께 확대된다. 부산에 이어 제주 지역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된다. 제주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역사와 문화, 음식, 거점 정보를 기록해 모두 90권 규모의 제주 지식자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약속 지킨 구청장”…동래 학부모들 장준용 공개 지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동래구 4050세대 정책 자문 교수단과 학부모 300인이 19일 장준용 동래구청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자문 교수단 단장을 맡은 최희규 국립창원대 교수를 비롯해 이현수 부산대 교수, 안기웅 동주대 교수, 조수범 동의과학대 교수, 김경성 국립창원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동래구 안진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국보 부산시의원과 내성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영진·전두현 동래구의원, 지역 학부모들도 함께 자리했다. 교수단은 “장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변화와 성과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며 “동래를 명품 교육도시로 완성할 수 있는 준비된 행정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장 후보가 공약 이행률 95.8%를 기록하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2026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 등급을 받은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학부모들도 교육 정책과 생활 밀착 공약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금강공원 재정비를 통한 부산형 교육 친화 공원 조성과 권역별 도서관 구축은 동래가 꼭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장 후보는 급여 3억 원 기부 등 스스로 약속한 일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진정성이 현장에서 느껴졌다"며 “교육과 문화, 생활 인프라를 함께 키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를 지지한 참석자들은 사직야구장 이전 저지와 웰니스 복합도시 조성 추진도 주요 성과로 거론했다. 이들은 “동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교육 경쟁력까지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서로 겨눈 박형준·전재수…부산 선거판 진흙탕 양상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부산시장 선거가 사실상 네거티브 대결로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8일 성명을 내고 “부산 지역 교수 모임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RISE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전국 상위권 규모 예산 확보를 강조해왔지만, 실제 성과 평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교수들은 “대학교육은 행정기관의 치적 사업이 아니다"라며 “부산 교육이 점점 방향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재수 후보 선대위는 박형준 후보의 인터넷 방송 출연 논란도 꺼내 들었다. 장애인 비하 발언과 항공 참사 유가족 조롱 논란이 있었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 채널에 박 후보가 출연한 점을 문제 삼으며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전재수 캠프 측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방송에 출연해 웃으며 대화를 이어간 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어떤 경위로 출연했는지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전재수 후보를 향해 “말만 앞세우고 실질적인 결과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부산발전특별법과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 등을 거론하며 “실제로 부산 현안을 추진해 온 건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사법원 설치 문제를 두고는 “정작 국회 논의 과정에서 뛰어다닌 건 국민의힘 의원들인데, 민주당이 성과를 가져가려 한다"고 맞섰다. 박형준 후보 캠프도 한층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전재수 후보 측이 제기한 배우자 동행 의혹과 엘시티 관련 의혹 등을 두고 “정치 공세를 넘어선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형사 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방침까지 공개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출입국 기록만 확인해도 사실이 아닌 내용인데도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미 수사에서 종결된 사안까지 선거 때마다 반복해서 꺼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장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흐르면서 후보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부산발전특별법 등 부산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을 놓고 정책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컸다. 누가 더 부산 경제를 살리고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느냐가 선거의 중심 의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정책과 공약보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와 비판 성명이 잇따르면서, 정작 시민들이 듣고 싶어 했던 부산 미래 비전과 정책 논의는 점점 뒤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 후보 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네거티브 공방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판세가 쉽게 갈리지 않는 상황에서 중도층 확장보다 지지층 결집 전략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면서 충돌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다수 관계자들은 “누가 더 부산의 미래 비전을 잘 제시하느냐보다, 누가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느냐 경쟁처럼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총선까지 본 포석? 연제구 단일화에 담긴 계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 분위기가 막판 크게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식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 간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이어졌던 3자 대결 구도가 사실상 양자 대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두 후보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연제구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단일 후보를 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결과는 오는 20일 기자회견에서 공개된다. 두 사람은 “정권 심판과 정치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며 단일 후보가 정해지면 함께 선거운동도 하겠다고 밝혔다. 연제구는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 민주당 이정식 후보,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맞붙는 3파전이었다. 다만 민주당과 진보당 표가 나뉘면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주석수 후보와 노정현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이정식 후보가 뒤를 쫓는 모양새가 이어지며 이같은 시각에 더 힘이 실렸다. 지역에선 이번 단일화를 단순한 '표 합치기' 이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정식 후보가 노정현 후보와 손을 잡은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건 지난해 총선 때 있었던 단일화 경험이다. 당시 연제구에서는 민주당 이성문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고, 결국 노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택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에도 민주당이 “현재 경쟁력은 노정현 후보 쪽이 더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노 후보를 중심으로 야권 단일화를 이뤄 구청장 자리를 가져온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이후 총선에서는 정당 경쟁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만큼, 민주당이 다시 연제 지역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다고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일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쉽게 말해 이번에는 진보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더라도, 다음 총선에서는 민주당 이정식 후보가 여권 대표 주자로 다시 설 수 있는 구도를 만들려는 포석 아니냐는 이야기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포스코이앤씨, 임직원 참여 AI 챌린지 성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AI 경진대회를 마무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 두 달여간 진행한 '전사 AI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혁신 전략의 하나로 기획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도약'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IT 부서나 일부 전문가 중심이 아니라 현장 직원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보수적인 산업으로 꼽히는 건설업에서 전사 차원의 AI 내재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 24일부터 진행된 대회에는 영상·보고서·AI Agent·골든벨 등 4개 부문에 총 1887명이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 전체 임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단일 AI 프로젝트에 참여한 셈이다. 사전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회사는 총 10차례에 걸쳐 AI 활용 교육을 열었고, 1012명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단순 행사 참여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결과물은 AI Agent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업일보 자동화 AI 에이전트'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SNS 등을 통해 작업 내용을 전달하면 담당자가 이를 일일이 취합해 작업일보를 작성해 왔다. 반복 작업이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은 해당 과정을 자동화해 하루 평균 90분 이상 걸리던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했다. 회사 측은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현장 담당자 1인당 약 375시간, 약 두 달 수준의 업무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 실제 건설 현장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고도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회 방식에도 실전 요소를 강화했다. 보고서 부문 결선에서는 '경영진 즉석 미션'을 도입해 참가자들이 사전에 주제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도록 했다. 당시 제시된 과제는 'AI 활용 건설현장 생산성 혁신'과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이었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실제 임원 보고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다. 단순한 AI 사용 능력이 아니라 실제 업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응용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이앤씨는 각 부문 최우수 수상자들에게 포상과 함께 해외 글로벌 AI 컨퍼런스 참관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최신 기술 흐름을 직접 경험한 인재를 사내 AI 혁신의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경연을 통해 구성원들이 AI를 '나와 무관한 기술'이 아니라 '내 업무를 바꾸는 동료'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반복 업무를 줄이고 더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회성 개발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이앤씨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AI 플랫폼을 구축해 AI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완주하면 뭐하나”…부산교육감 후보들 덮친 선거비 압박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김석준·정승윤·최윤홍' 후보의 3파전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후보들 사이에서는 정책 경쟁 못지않게 '선거비 보전'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지율 흐름에 따라 수억 원대 선거비를 돌려받을 수도, 고스란히 떠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16억600만 원이다. 후보들은 이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 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선거 뒤 득표율에 따라 돌려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현행 규정상 당선되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얻으면 선거비를 전액 보전받는다. 10% 이상 15% 미만이면 절반만 돌려받을 수 있다. 반면 10%를 넘기지 못하면 대부분 비용을 후보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 캠프 분위기를 크게 흔들고 있다. KBS가 실시한 부산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26%로 선두를 기록했고, 정승윤 후보가 10%, 최윤홍 후보가 3%를 기록했다. 부동층은 60% 안팎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윤홍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선거비 보전 기준을 넘길 수 있느냐가 현실적인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TV토론 참여 기준은 물론 선거비 보전 기준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TV토론에서 제외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교육감 선거 역시 비슷한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후보는 지난 2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정승윤 후보가 출마하면서 보수 진영 표심이 갈렸고, 선거 구도도 크게 흔들렸다. 초반에는 김석준 후보와 보수 단일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를 기대했지만, 지금은 보수 후보끼리 경쟁하는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을 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최 후보 선거 전략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전통시장 방문 등 일반 정치인 방식의 선거운동에 집중한 데다, 조직 역시 교육 현장보다는 교수진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자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와 다르다"며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공감할 교육 비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정승윤 후보는 비교적 늦게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정 후보 쪽으로 표가 쏠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후보는 최근 SNS 등을 통해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미 지지율 우위를 확보한 상황에서 서둘러 단일화 논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부산 교육계에서는 지난해 재선거와 비슷한 흐름이 반복된다는 말도 나온다. 당시에도 진보 진영은 김석준 후보로 일찍 정리됐지만,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표가 갈렸다.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 중 한 명이 사퇴하면, 지금까지 쓴 선거비를 대부분 돌려받지 못한다.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고 일정 득표율을 넘어야만 선거비를 보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지율이 낮은 후보라도 수억 원대 선거비 부담 때문에 쉽게 후보직을 내려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지금 보수 진영은 단일화 논쟁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득표율에 따라 수억 원의 선거비 부담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 긴장감이 상당하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서융그룹 정정복 회장 탄원서 재조명… ‘무너진 전세시장’ 속 부산 임대사업자의 호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서면 일대에서 대규모 임대사업을 운영해 온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이 법원에 제출한 장문의 탄원서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 사태를 둘러싼 그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은 탄원서에서 자신을 '전세사기 가해자'가 아닌,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정부의 대출 규제와 전세 제도 변화 속에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임대사업자라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큰 문제 없이 유지되던 전세 임대 구조가 수도권 전세사기 사태 이후 급격히 흔들렸고, 신규 전세 수요가 사실상 끊기면서 자금 흐름이 막혀 보증금 반환 지연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6년부터 부산 서면 일대에서 원룸·오피스텔 중심의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건물 5개 동, 750세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접 시행과 시공까지 맡아 건축비를 낮춘 뒤 이를 임차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해 왔다고 했다. 탄원서에는 “20년 동안 주변 시세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으로 임대해 왔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이를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청년과 서민층의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한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과거 부산시축구협회장과 주한 라오스 부산명예영사 등을 맡으며 지역 사회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각종 사회단체 활동과 기부를 이어오며 지역 경제계에서는 꽤 익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고 그는 주장한다. 2020년 이후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지방 부동산 침체가 이어졌고, 수도권 전세사기 사태 이후 부산에서도 전세 기피 현상이 급속히 확산됐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세입자가 나가면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는 방식으로 운영됐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신규 전세 계약이 사실상 끊겼다고 했다. 정 회장은 탄원서에서 “2023년과 2024년에는 전세보증금은 계속 반환했지만 새로 들어온 전세 세입자는 단 한 세대도 없었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정부 정책을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임대차3법 시행 이후 다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금융권 대출이 제한됐고, 전세보증보험 가입 기준까지 강화되면서 신규 전세 세입자를 받는 구조 자체가 무너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사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만 가능했어도 보증금 반환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탄원서 곳곳에는 개인적 고통도 담겼다. 정 회장은 “직원들이 채무 독촉과 욕설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아이들 학원도 끊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하루에도 몇 번씩 극단적인 생각을 하며 견디고 있다"고도 했다. 또 세입자들의 압류·경매·임차권등기 등 법적 조치가 이어지면서 신규 임차인 유입이 막혔고, 월세 수입마저 흔들리며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 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20세대의 전세보증금은 반환했지만, 남은 세대의 보증금은 자금난으로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건물 일부 매각이나 금융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순차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피해자들의 상황 역시 여전히 심각하다. 상당수 세입자들은 사회초년생 청년들로, 전세대출을 끼고 계약했다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금융 부담과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부는 이미 민·형사 소송에 나섰고, 건물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임대인과 임차인의 분쟁을 넘어, 무너진 전세 시스템과 정부 규제, 지방 부동산 침체가 한꺼번에 얽힌 복합적 사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실제 형사상 '전세사기'가 성립하는지는 계약 당시의 고의성, 자금 운영 구조, 변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