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내년 생산 재개…HD현대중공업과 본계약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제이오션중공업이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자산 이전이 마무리되면 생산 준비를 거쳐 내년 초부터 선박 건조에 나설 계획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26일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내 군산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김의겸·박희승 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와 허상희 HJ중공업 부회장,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대표,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 조선소이자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약 3개월간 실사와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이후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설립한 신설법인 제이오션중공업이 본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완성선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 자산 이전이 끝나면 설비 보강과 생산 인프라 정비를 거쳐 내년 초부터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 앞서 HJ중공업의 설계, 친환경 선박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해 군산조선소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은 군산과 전북권 조선산업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선 건조 체계가 갖춰지면 고용 증가와 함께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 일감이 늘어날 전망이다. 철강과 부품, 물류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군산조선소 인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차정훈 회장이 전북 출신 기업인으로서 지역 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산업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 협력사 근로자와 가족 등 인구 유입도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조선소 자산 확보를 넘어 지역 조선산업 기반을 재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생산 준비와 신규 수주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전재수 “부산 앞에 여야 없다”…역대 민선 시장 모두 만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역대 민선 부산시장을 잇달아 만나 시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전 당선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을 위함에는 여야가 없고, 전직과 현직이 따로 없다"며 역대 민선 시장들을 모두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지난 일요일 문정수 전 시장을 시작으로 박형준 전 시장, 허남식 전 시장, 서병수 전 시장에 이어 이날 오거돈 전 시장까지 차례로 예방했다. 오 전 시장을 제외하면 모두 보수 진영 출신 시장이다. 그는 “소속 정당과 시정을 이끌었던 시기는 달랐지만 부산을 향한 애정과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며 “임기를 마무리하며 남긴 아쉬움과 미처 풀지 못한 과제도 가감 없이 들려줬다"고 적었다. 이어 “선배 시장들이 일궈온 성과와 지혜는 더욱 발전시키고, 남겨진 과제는 세심하게 풀어가겠다"며 “이념과 진영, 시대를 넘어 오직 부산 발전과 시민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누구든 직접 만나 지혜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당선인은 “바쁜 일정에도 귀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선배 시장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정의 매 순간 기꺼이 마주 앉아 더 나은 부산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도시철도망 확정…신공항·북항 개발 탄력 기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의 향후 10년 도시철도망 계획이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된다. 가덕도신공항과 북항재개발, 에코델타시티 등 주요 개발사업과 연계한 철도망이 구축되면서 지역 성장 기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한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이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26일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고시를 받았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앞으로 추진할 도시철도 건설의 기본 방향을 담고 있다. 이번 계획에는 가덕도신공항, 북항재개발, 에코델타시티, 센텀2지구 등 부산의 주요 개발사업과 변화하는 도시 구조를 반영했다. 계획에는 총연장 145.66㎞ 규모의 대상 노선 10개가 포함됐다. 부산형 급행철도와 부산항선, 정관선, 송도선, 강서선, 기장선, 연산제2센텀선, 오시리아선, 도시철도 1·2호선 급행화 사업 등이다. 오륙도선과 동부산선 등 4개 노선은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추진할 후보 노선으로 반영됐다. 시는 우선 부산항선을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하는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 사업 기간을 줄이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도시철도망 확충은 교통 편의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항과 북항, 서부산권 산업단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망이 구축되면 물류와 관광 경쟁력이 높아지고, 역세권 개발과 민간 투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부산항선을 중심으로 문현~시민공원, 대연~오륙도를 잇는 연결지선 도입도 검토해 원도심과 해안권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남경스틸, 기장 코일센터 준공식 개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철강 유통·가공업체인 남경스틸㈜이 기장군 장안읍에 코일센터를 준공했다. 남경스틸은 26일 낮 12시 기장군 장안읍 오리산업단지에서 코일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김대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회사 관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코일센터는 코일 절단과 가공 설비를 갖춘 철강 가공시설로, 월 1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 회사는 철강 유통뿐 아니라 절단·절곡 등 맞춤형 가공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 문상혁 남경스틸 대표는 “이번 코일센터 준공을 계기로 철강 가공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공급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남경스틸은 열연강판(HR), 냉연강판(CR), 스테인리스(STS), 후판, 특수강 등을 유통·가공하는 업체다. 조선과 해양플랜트, 원자력, 자동차, 건설 분야에 철강재를 공급하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기장 앞바다 어선 침몰…박형준·전재수 “구조 총력”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 어선과 LPG 운반선이 충돌해 선원 2명이 실종됐다. 25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기장군 대변항 남동방 23해리(42.6㎞) 해상에서 992톤급 LPG 운반선과 79톤급 저인망 어선 제3동아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이 침몰하면서 승선원 8명 중 6명은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해군 함정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해양경찰 등 관계 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구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관계 부서의 사고 보고를 받고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철저히 진행해달라고 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장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제3동아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총력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아직 바다에 남아 있는 선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1분 1초가 급한 골든타임인 만큼 마지막 한 분까지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집중해달라"며 “현지 해상 기상이 좋지 않은 만큼 구조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남은 선원들이 기적처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시민들도 함께 마음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도 관계 기관에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서면서 잠든 취객 노려 금품 훔친 노숙인들 구속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서면 유흥가 일대에서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든 시민들의 금품을 훔친 노숙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절도, 점유이탈물횡령,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4명과 60대 여성 1명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부산진구 서면 유흥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든 시민들에게 접근해 지갑과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훔친 금품은 8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훔친 신용카드로 술을 사거나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등 113차례에 걸쳐 120만원 상당을 부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서면 일대에서 도난·분실 신용카드 신고가 잇따르자 카드 사용처 주변 CCTV를 분석해 피의자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후 이들이 주로 머무는 서면지하상가와 무료급식소 일대에서 탐문과 잠복수사를 벌여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면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민생침해 범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 과도한 음주로 길거리에서 잠들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의료원, 신경·심장·근골격 등 4대 재활체계 구축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의료원이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치료 체계를 환자군 중심의 4대 특성화 구조로 개편한다. 부산의료원은 기존 기능 중심으로 운영되던 재활치료 체계를 신경계·심장·호흡·근골격·소아 등 4개 분야 특성화 센터로 재편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질환별 전문성을 높이고 진료과 간 협진을 강화해 급성기 치료 이후부터 지역사회 복귀까지 이어지는 연속 재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계재활센터는 뇌졸중과 뇌손상,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물리·작업·언어·인지치료와 연하재활을 통합 제공한다. 심장·호흡재활센터는 심근경색과 심부전 등 심장질환과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의 심폐 기능 회복을 돕고, 급성기 치료 이후 퇴원 전 단계부터 외래·입원 재활까지 연계해 운영한다. 근골격·스포츠재활센터는 척추·관절 질환, 수술 후 회복, 스포츠 손상 환자를 중심으로 운동치료와 도수치료, 자세교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근감소증이나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의 기능 회복도 집중 지원한다. 소아재활센터는 발달지연과 뇌병변 아동을 대상으로 물리·작업·언어·인지치료 등 성장 단계에 맞춘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의료원은 이와 함께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신경과, 정형외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협진을 재활 단계까지 확장해 치료 공백 없이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세용 부산의료원장은 “재활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세분화해 전문성과 치료 효율을 높이겠다"며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북극항로 거점 될 해수부 신청사…부산 입지 경쟁 시작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해양수산부 신청사 유치를 둘러싼 부산 기초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해수부는 부산 신청사 건립을 위한 후보지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청사 건립은 지난해 말 부산으로 이전한 해수부의 안정적인 정착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해양정책 거점 마련을 위해 추진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 내 16개 구·군들은 관할 구역 내 1만㎡ 이상 규모의 부지 중 연면적 5만㎡ 이상 청사 건립이 가능한 후보지 1곳을 제안할 수 있다. 제안서는 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후보지 평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지선정 심사위원회가 맡는다. 토지 확보 가능성과 개발 여건, 접근성, 해양수도 조성과의 연계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현재 해수부는 부산 동구 중앙대로 일대 건물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며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8월 초 최종 부지를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청사 규모를 결정하고 설계비 확보 절차에 착수해, 2030년 준공이 목표로 뒀다. 신청사 입지로는 북항 재개발의 중심지인 동구와 해운기업 본사가 모여 있는 중구, 문현금융단지를 품은 남구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와 함께 북항 재개발지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일대, 영도구 해양클러스터 인근 등도 거론된다. 황성오 해양수산부 운영지원과장은 “부지 선정 이후 신청사 건립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후보 선출…원 구성 정국 막 올랐다

부산=에너제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이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 강무길(해운대4) 시의원 당선인을 선택했다. 원내대표에는 재선 박종철(기장1) 시의원이 선출됐다. 의장과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부산시의회는 다음 달 6일 부산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3일 부산시당에서 시의원 당선인 37명이 참석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와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의장 후보 경선은 예상대로 박빙이었다. 강무길 의원은 21표를 얻어 16표를 획득한 이종진(북3) 의원을 5표 차로 따돌렸다. 당초 당내에서는 추대론도 거론됐지만 두 후보 모두 물러서지 않으면서 결국 투표로 승부가 갈렸다. 앞서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박종철 의원이 박희용(부산진1) 의원을 19대18, 단 1표 차로 제치고 선출됐다. 의장 후보와 원내대표가 모두 경선을 진행, 결정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세력 구도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났다. 부산시의회는 전체 48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37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 의원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전반기 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의장 선출과 함께 실제 의회 운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의회 운영 전반을 맡는 운영위원장과 부산시 예산·조직·주요 정책을 다루는 기획재경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로 김태효 시의원 당선인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해운대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당협위원장인 김미애 의원의 정치적 입지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의장과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같은 정치권 인사들이 맡게 되면 앞으로 부산시의회 운영 과정에서도 해운대을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종철 의원 역시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이 정치적 기반을 둔 기장군 지역구 소속이다. 이 때문에 향후 원 구성 과정에서 해운대을과 기장 지역 정치권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의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종진 의원 측 역시 적지 않은 지지를 확인했다. 37표 중 16표를 얻으며 당내 존재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단 1표 차로 패한 박희용 시의원 또한 결코 적지 않은 우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상임위원장단 인선 과정에서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의장 선거는 끝났지만 실제 힘의 균형은 상임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누가 운영위원장과 기획재경위원장을 맡느냐에 따라 부산시의회 권력 지형도 보다 선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선관위, 계약 쪼개 특정 업체 챙겼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같은 선거와 관련된 사업을 여러 건으로 나눠 특정 업체들과 반복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기관 계약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최근 6개 업체와 모두 30건, 총 9억4067만 원 규모의 계약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선거 매뉴얼 제작, 사무기기 임차, 투표함 제작, 재외선거 물품 운송 등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여러 건으로 나눠 같은 업체와 계약한 사례가 확인됐다. A업체는 2025년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제21대 대통령선거 관련 인쇄·매뉴얼 제작 사업 5건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계약 내용은 재외선거 위반 사례집 제작, 정치자금 회계실무 책자 제작, 재외선거 매뉴얼 제작, 사전투표관리매뉴얼 제작, 투표관리매뉴얼 제작 등이다. 계약 금액은 모두 합쳐 1억8658만 원이었다. 이 업체는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도 투표관리매뉴얼, 개표관리매뉴얼, 재외국민투표 리플릿 제작 등의 사업을 잇따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B업체는 선거종합상황실 사무기기 임차 사업을 같은 날 1차와 2차로 나눠 계약했다. C업체는 대형투표함, 투표함 잠금장치, 우편투표함 뚜껑 제작 사업을 각각 별도 계약으로 체결했다. D업체는 재외선거 물품 운송 사업을 여러 건으로 나눠 수의계약했고, E업체는 투표관리매뉴얼과 개표관리매뉴얼 제작 계약을 분리해 체결했다. F업체 역시 차량 임차 사업을 목적별로 나눠 같은 날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의계약은 경쟁입찰 없이 특정 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다. 통상 여러 사업을 묶어 경쟁입찰에 부치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가 참여할 수 있지만, 사업을 나눠 수의계약할 경우 경쟁 절차가 생략된다. 이에 따라 계약 규모를 나눠 수의계약 요건에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계약들은 선거 매뉴얼, 투표함, 투표함 잠금장치, 재외선거 물품 운송 등 선거 운영의 핵심 업무와 관련된 사업들이다. 주 의원은 “한 번에 발주할 수 있는 계약을 같은 날 또는 짧은 기간에 여러 건으로 나눠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선관위 전·현직 직원과 업체 간 유착 의혹이 있었는지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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