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역전판 깔렸다…‘한동훈 바람’ 타고 보수 결집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이 막판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우세 흐름이 이어졌던 부산시장 선거는 최근 들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거센 추격에 나서며 초박빙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0% 안팎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른바 '한동훈 바람'을 일으키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층 결집 흐름이 부산시장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시장 선거는 사실상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지난 25~27일 진행한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 40%,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39%로 나타났다. 지난 25~26일 실시한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도 전 후보 45.1%, 박 후보 43.4%로 격차가 1.7%포인트에 그쳤다. 지난 24~26일 진행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역시 전 후보 45.8%, 박 후보 39.5%로 조사됐다. 모두 오차범위 안 승부다. 선거 초반만 해도 전 후보가 크게 앞서는 분위기였지만, 막판 들어 양측 지지층이 동시에 결집하면서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흐름이다. 특히 부동층 규모도 적지 않아 마지막 투표율과 숨은 표심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6~27일 실시한 부산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3%를 기록해 민주당 하정우 후보(37%)를 앞섰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4%에 머물렀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한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한 후보가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다른 조사들에서도 한 후보는 30% 후반~40% 안팎 지지율을 이어가며 하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반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0~20%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북구갑 상황을 단순한 보궐선거 이상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갈라졌던 보수 표심이 한 후보를 계기로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에 피로감을 느끼던 중도 보수층과 무당층 일부가 한 후보 쪽으로 이동하면서, 북구갑 선거 구도 자체가 예상과 다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구갑 전임 당협위원장이었던 서병수 전 부산시장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한 후보 지원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오랜 정치 경험을 가진 중진이 직접 현장에 뛰어든 것 자체가 보수층 결집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한 후보 유세 현장마다 젊은 층과 중도층 유입이 늘고 있고,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돕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들 사이에서는 “한 후보와 같이 유세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서 전 시장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30년 정치하면서 이런 선거는 처음 본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선거혁명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북구갑에서 나타나는 보수층 재결집 분위기가 부산시장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이른바 '한동훈 바람'이 보수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올릴 경우,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모두 완주 의지가 강해, 북구갑 보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지역 정가에선 '이미 북구갑 분위기 자체가 부산 전체 보수층 결집 신호로 번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국힘 안성민 영도구청장 후보, 무소속 김기재 후보 공직선거법 고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영도구청장 선거가 TV토론 이후 국민의힘 안성민 후보와 무소속 김기재 후보 간 고소전으로 번지면서, 막판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영도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안성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후보,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김기재 후보의 3파전 구도다. 특히 보수 진영 표심이 안 후보와 김 후보로 갈라진 가운데, 선거 막판 들어 안 후보 측이 김 후보를 정면 겨냥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6일 열린 영도구청장 후보 TV토론회였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가 방송 토론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축소하고, 경쟁 후보 측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8일 영도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 후보 캠프가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김 후보의 과거 정치자금법 사건에 연루된 발언이다. 김 후보는 2003년 당시 강서구청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제공한 사건으로 법원 판단을 받았고, 관련 추징 명령도 내려진 바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TV토론에서 “그 친구가 처벌받은 것은 이 사건 때문이 아니라 다른 문제 때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안 후보 측은 이를 두고 “이미 법원 판결로 확인된 내용을 공개 토론회에서 부정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다"며 “후보 자신의 도덕성 논란을 피하려 한 의도적 발언이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이른바 '발렌타인 30년산 양주 사건'을 거론하며 서로를 지적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조승환 국회의원이 최근 조사를 받았다고 언급했지만, 안 후보 측은 “조 의원은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것"이라며 “김 후보가 마치 피의자처럼 왜곡해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의 갈등은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 배경과도 맞물리며 이미 예견돼 있었다. 현직 영도구청장인 김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김 후보는 “깜깜이 공천이었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 등이 공천 과정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TV토론에서도 안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후보 전력을 어떻게 판단했겠느냐"며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를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철훈 후보 역시 틈새를 노리며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 영도 선거의 중심 축은 사실상 안성민·김기재 후보 간 보수 진영 충돌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고소전과 TV토론 후폭풍이 막판 보수층 결집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들어 안 후보 쪽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쏠리는 흐름도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소속 완주를 택한 김 후보가 보수 표 분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오히려 '당의 공식 후보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초반에는 김기재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이 변수로 꼽혔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안정감과 당 후보라는 상징성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며 “보수층 내부에서도 '이대로 가면 민주당 후보만 유리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환경문화스포츠협회·플란치과 치아 치료 업무협약 체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환경문화스포츠협회가 회원들의 치아 건강 증진과 의료 복지 향상을 위해 부산 플란치과병원과 손을 맞잡았다. 환경문화스포츠협회는 27일 부산 플란치과병원에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과 회원 복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환경문화스포츠협회 김선용 회장과 부산 플란치과병원 하정식 대표원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원들의 구강 건강 증진과 실질적인 의료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협회 회원과 직계 가족들은 임플란트 및 비급여 진료비 우대 혜택과 우선 예약 서비스, 맞춤형 구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선용 회장은 “협회 가족들이 수준 높은 치과 진료를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회원 복지 향상은 물론 협회의 공익 활동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정식 대표원장은 “건강한 지역 문화를 만들어가는 환경문화스포츠협회와 좋은 인연을 맺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협회 회원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문화스포츠협회는 환경 보전과 문화·생활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과 공익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 지원, 지역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보건복지부 기준을 충족한 병원급 치과 의료기관인 플란치과병원은 최근 삼성전기, 화승그룹, 부산경찰청, 부산시설공단과 같은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 등과의 협약을 확대하며 지역사회 의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흔드는 ‘한동훈 바람’, 보수 결집 이끄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민주당 하정우 후보 사이의 '틈새 후보'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선거판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와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 여론조사꽃 조사 등에서 한 후보는 30% 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하 후보와 초접전을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지지율은 20% 안팎에 머물렀다. 보수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한 후보가 경쟁력을 보이면서 지역 정치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부산 보수층 내부에선 이른바 '한동훈 효과'를 체감한다는 말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흔들리던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다시 결집하는 흐름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거나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 표심까지 변수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데,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피로감과 현장 분위기 변화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장동혁 대표의 강한 이미지와 거친 대여 공세에 부담을 느끼는 보수층이 적지 않다는 점이 박 후보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중도 보수층과 무당층 일부가 한 후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도 매한가지다. 선거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이어지며 기대만큼 지지층 결집 효과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구포시장 '손 털기' 논란과 일부 발언 논쟁, AI 스타트업 관련 이해충돌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지지세가 북구갑으로 그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후보 유세 현장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민의힘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들 사이에서는 '한 후보와 같이 유세 한 번 하면 좋겠다'는 우스갯소리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실제로 한 후보가 찾는 현장마다 젊은 층과 중도층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돕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전언이다. 실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 후보 선거 분위기에 대해 “30년 정치하면서 이런 선거는 처음 본다"며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와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선거운동의 혁명 같다"고 말했다. 북구갑 전임 당협위원장이었던 서 전 시장의 공개 지원 이후 한 후보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보수 결집 분위기가 부산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본다. 북구갑에서 형성된 보수층 재결집 분위기가 본선 막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한동훈 바람이 보수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현실적으로 북구갑의 보수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크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독자 완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중앙당 역시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어서다. 박 후보는 최근 “대한민국이 가는 길에 대한 입장이 완전히 다른 사람과 단일화를 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민주 김지윤 시의원 후보, 쓰레기 줍고 자전거 타고 금정 한바퀴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금정구 제1선거구 김지윤 후보가 플로깅과 자전거 유세 등 시민 참여형 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25일 부산대 상권 일원에서 '부산대 상권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거리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했고,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이어 26일에는 온천천 수변공원 일대에서 '금정을 달린다' 자전거 유세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온천천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 현장 곳곳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이번 활동은 선거운동에 환경정비와 주민 소통을 결합한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유세차와 피켓 중심 선거운동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움직이며 현장 목소리를 듣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도 이어졌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김 후보는 “정치는 시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속에서 함께 움직이며 답을 찾는 과정이다"며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작은 행동과 시민 이야기를 직접 듣는 일이 결국 지역을 바꾸는 정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정의 변화는 책상 위가 아니라 골목과 거리, 시민들의 일상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하는 생활정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 “사상구청장 급여 전액 환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사상구청장 후보인 이대훈 후보가 '구청장 급여 전액 사회 환원'을 선언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서 “임기 동안 받는 구청장 급여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사상구 곳곳에 내건 현수막 24개에도 같은 내용을 담아 구민들과의 약속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이 후보 측은 환원한 급여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과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 기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처는 복지 사각지대 지원과 인재 육성, 아동·청년·노인 지원 사업 등이 거론된다. 관련 집행 내역도 구민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구청장은 개인의 영광이나 보상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구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다"며 “사상구민에게 받은 사랑과 기회를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만 낮은 자세를 말하는 정치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구청장부터 솔선수범해 신뢰받는 행정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사상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 정치인이다. 지역 골목과 시장,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역사회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 지역 인사는 “정치 불신이 큰 시기에 자신의 급여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사상을 향한 애정과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사상구 곳곳을 돌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공약 취지와 실천 의지를 설명하는 현장 중심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사상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후보,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 무소속 조병길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지는 가운데, 이 후보와 조 후보 간 막판 단일화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 후보는 구청장 재임 중 국민의힘에서 제명을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초반은 전재수, 막판은 박형준…부산 표심 다시 흔들린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시장 선거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정치권 안팎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부산 특유의 보수 결집 흐름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발표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 접전을 형성했다. 지난 16일 17일 진행된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전재수 후보 44%, 박형준 후보 38%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조사 때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 10일~11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전 후보 43%, 박 후보 41%로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지역 정가에서는 “초반 민주당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보수층이 막판 결집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18개 지역구 중 17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고,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을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지난해 조기 대선 역시 전국에서 부산만 떼어놓고 보면 강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보수 진영 득표세가 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초반에는 정권 교체 효과와 민주당 바람이 거셌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결국 지역 정서가 움직이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형준 후보 측 역시 최근 공개적으로 “골든크로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막판 역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박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부산의 미래를 지킬 세력은 결국 국민의힘"이라며 보수층 결집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결국 부산 선거는 조직력과 정당 투표 성향이 크게 작동한다"는 자신감이 흘러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조기 대선 이후 출범한 이재명 정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정권 초반 동력이 부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재수 후보는 비교적 온건하고 안정적인 이미지, 정부·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초반 상승세를 만들었다. 특히 해양수산부 장관 경력과 '해양수도 부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도층 공략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도 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직 보좌진이 SNS를 통해 “사노비처럼 부렸다", “모욕적인 말을 반복했다"고 주장하며 갑질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황당하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전재수를 아는 사람들은 전혀 사실이 아닐 거라고 이야기한다"며 “태어나서 그렇게 상대방에게 험한 말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즉각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공개 회의에서 전 후보를 겨냥해 “갑질 후보"라고 직격했고,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역시 역공에 나섰다. 전 후보 측은 박형준 후보의 '감동란 유튜브 인터뷰' 논란과 엘시티 관련 의혹 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특히 박 후보가 장애인 비하 논란이 불거진 유튜버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을 두고 전 후보는 “선거가 아무리 급해도 잡아야 할 손과 잡지 말아야 할 손이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가 “극우 유튜버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후보 공식 일정인데 몰랐다는 건 무책임하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최근 TV토론과 유세 현장에서 전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과 갑질 논란 등을 거론하며 “부산시정을 맡길 수 있는 인물인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맞받고 있다. 양측이 서로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정면으로 겨누면서 선거전은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부산 정치권에서는 “각종 논란에도 결국 막판에는 정당 투표 성향이 강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실제 최근 여론 흐름에서도 박형준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며 보수층 결집 조짐이 확인된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전국적 관심을 끄는 곳은 북구갑 보궐선거다. 전재수 후보 지역구였던 북구갑에는 대통령실 AI 수석 출신인 하정우 후보가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했다. 정치 신인이지만 친이재명계 상징성과 정부 프리미엄을 앞세워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면서 일부 조사에서는 접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다소 박스권에 갇힌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실제 투표장에서는 결국 정당 지지 성향이 강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여야 관계자는 “초반에는 민주당 분위기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면서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보수층 결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부산시장 선거는 막판 투표율과 중도층 이동, 그리고 숨어 있던 보수표가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양강 구도의 후보들 사이 비교적 지지세는 약하지만 정치 신인인 정 후보는 기존 부산 정치권 인물들과 비교해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부산을 떠나는 청년 문제"를 선거 전면에 내세우며 청년층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기사에서 인용된 조사는 중앙선관위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항, 금융 없인 싱가포르 못 넘는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항이 세계 1위 환적항으로 도약하려면 '물류항' 수준을 넘어 금융과 산업이 결합된 해양 비즈니스 중심지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 물동량 경쟁만으로는 중국·동남아 항만의 추격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24일 해운·물류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2488만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환적 물동량도 1410만TEU로 늘며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말레이시아 탄중팔레파스(TP)항과 중국 주요 항만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부산항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역시 변수로 꼽힌다. 업계는 이제 항만 경쟁이 단순 하역 능력이 아니라 '물류·금융·산업'을 함께 묶는 구조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 세계 1위 환적항인 싱가포르도 항만과 금융 허브를 동시에 키우며 경쟁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KDB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부산 이전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해운·조선·물류 산업에 자금을 공급할 대형 해양금융 체계를 부산에 집적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환적항은 결국 금융 허브와 함께 간다"며 “산업은행 이전은 부산 해양금융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 추진하는 '동남권투자공사' 같은 지역 단위 투자기구는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자본 규모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물류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항만 확대와 부산신항 확장,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한 '트라이포트' 구축까지 함께 추진해야 부산항이 세계 1위 환적항에 다가설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이 '해양금융'과 '통합 물류 생태계' 구축에 달렸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6·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도 해양 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 해양금융 허브 조성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북극항로와 친환경 스마트항만 육성에 무게를 두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보수 갈라진 사상구…민주당, 틈새 파고들었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 부산 사상구청장 선거가 부산 기초단체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후보,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 무소속 조병길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진다. 사상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이 이곳에서 3선을 했고, 국민의힘 조직 기반도 탄탄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예전과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는 말이 지역 정가의 안팎에서 나온다. 현역 구청장인 조병길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이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BS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상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서 후보 36%, 이 후보 24%, 조 후보 10%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산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월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서 후보 38.1%, 이 후보 24.7%, 조 후보 13.2%로 집계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서 후보가 잇따라 앞서면서, 보수 진영 표 분산이 실제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병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행정 경험과 구정의 연속성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사상구가 중앙정치인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실행력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연휴양림 유치와 한일시멘트 철거, 정원도시 사업 등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도 적극 부각하고 있다. 실제 사상구 곳곳에서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주민 체감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구의회 의장과 구청장까지 지낸 만큼, 세 후보 중에서 행정 경험과 조직 운영 능력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부담도 있다. 국민의힘 제명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층 표가 나뉠 가능성이 계속 거론된다. 현역 구청장으로서 높은 인지도와 행정 경험은 강점이지만, 한편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역 정가에선 “성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주민들이 많지만, 이번 선거에서 안정과 변화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마음이 쏠리느냐가 변수다"는 말이 나온다. 이대훈 후보는 스스로 '사상 발전 완성'의 실무 책임자라고 강조하며 중앙정부와의 연결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회, 고 장제원 전 의원 보좌 경험을 바탕으로 제2 벡스코 건립과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완공, 인공지능(AI) 산업단지 조성 등 대형 개발 사업 추진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장 전 의원 시절부터 사상 주요 현안을 가까이에서 챙겨온 만큼, 지역 현안과 발전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장제원 전 의원의 정치적 기반과 보수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킬 수 있을지를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장 전 의원과의 연결성은 보수층에는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이 후보만의 정치적 색깔과 경쟁력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서태경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하게 세대교체와 변화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그는 생활 밀착형 행정을 강조하며 대표 공약으로 '사상의 성수동화'를 내걸었다. 낡은 공단과 폐공장 공간에 문화와 감성을 더해 젊은 층과 창업 인구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르네시떼와 공업지역 일대를 활용한 문화·창업 공간 조성, 도시 이미지 개선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라는 이력도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민주당이 서부산권 공략에 초점을 둔 상황과 맞물리면서 당 차원의 지원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역에서는 서 후보의 행정 경험과 실무 검증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도시재생과 청년 중심 공약이 젊은 층에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공단과 오래된 주거지가 함께 섞여 있는 사상구 전체 민심까지 얼마나 넓게 파고들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시장 선거, 전재수·박형준 오차범위 접전…보수 텃밭 민심 흔들리나 (6.3 격전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저마다 다른 말투와 삶의 풍경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새벽 시장 골목을 걷는 후보도 있었고, “떠나기 싫다"는 청년의 말을 가장 마음 아픈 문장으로 꼽은 후보도 있었다. 국밥 한 그릇으로 민생을 말하는 후보도 있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하루를 각각 따라가 선거철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 박형준 “부산찬스 있는 도시 만들고 싶다" Q. 요즘 부산에서 가장 자주 가는 장소는 어디인가? A. 새벽의 부전시장과 자갈치시장입니다. 상인들 손이 가장 바쁜 시간에 가보면 부산 경제가 그대로 보입니다. 임대료 걱정, 손님 이야기, 생선 한 상자 가격까지 다 현장의 언어입니다. 시장의 답은 결국 시장 골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체육대회나 행사장도 자주 갑니다. 시민들이 툭 던지는 한마디가 가장 현실적입니다. Q. 시장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시민 반응은? A.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했을 때였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시민들이 “부산을 위해 진심으로 뛰는 건 알겠다"고 해주셨습니다. 특히 정치에 무관심했던 청년들까지 와서 응원해준 게 기억에 남습니다. 정치인의 진정성은 결국 행동으로 전달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Q. 혼자만의 시간을 꼭 가지는 편인가? A. 새벽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외신까지 챙겨보고 중요한 글도 직접 씁니다. 시장의 일은 결국 판단의 연속인데, 결정의 깊이는 혼자 생각하는 시간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가끔 클래식 음악도 듣습니다. Q. 정치 시작 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정치를 선택하겠나? A. 결국 다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늘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뭔가'를 먼저 고민하며 살아왔습니다. 정치도 그런 과정 속에서 선택한 길입니다. 정치는 자리를 얻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남기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부산에 꼭 남기고 싶은 변화가 있다면? A. “부모찬스가 없어도 부산찬스는 있는 도시." 그걸 꼭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서울로 떠나지 않아도 부산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산을 싱가포르·홍콩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키우고 싶습니다. 가덕도신공항,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도 반드시 완성해야 합니다. ■ 전재수 “국밥 먹다 들은 민생 이야기, 그게 지금 부산 현실" Q. 선거 기간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은? A. 시장 국밥이나 국수입니다. 빨리 먹고 바로 이동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식사하다 보면 상인분들이 꼭 붙잡고 이야기합니다. “장사 너무 안 된다", “재료값 감당이 안 된다" 이런 말씀을 정말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부산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민생부터 챙기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됩니다. Q. 부산에서 가장 정이 가는 동네는? A. 아무래도 북구입니다.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시민들이 저를 세 번이나 선택해주셨습니다. 실패와 도전도 모두 북구에서 함께했습니다. 만덕-센텀 지하고속도로, 금빛노을브릿지 같은 사업들도 결국 서부산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이제는 부산 전체를 함께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Q.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걱정거리는 무엇인가? A. 청년 일자리 문제입니다. “부산 떠나기 싫은데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해수부 이전, HMM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립 같은 것들이 결국 좋은 일자리로 연결돼야 합니다. 부산이 다시 청년들이 모여드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Q. 본인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A. '프로일잘러'라고 하고 싶습니다.(웃음) 결국 시민들은 말보다 결과를 봅니다. 해수부 부산 이전도, HMM 이전도 처음에는 다들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말보다 성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Q. 부산에서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변화는? A.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완성하는 겁니다. 단순히 항만만 키우는 게 아닙니다. 행정·사법·금융·기업 기능을 모두 부산에 모아 거대한 해양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것, 그게 제가 꼭 하고 싶은 일입니다. ■ 정이한 “청년들 말은 하나였다… '부산 떠나기 싫다'" Q. 정치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생활 습관은? A. 메모하는 습관입니다. 요즘은 주머니용 수첩을 늘 들고 다닙니다. 시민들 이야기 듣다가 중요한 말이 나오면 길바닥에서도 바로 적습니다. 거의 메모 중독 수준입니다.(웃음) Q. 청년들과 대화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A. “떠나기 싫다"는 말입니다. 들을 때마다 마음이 좀 먹먹합니다. 부산이 싫어서 떠나는 게 아니라, 일자리와 미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거니까요. 그 말을 꼭 “부산에 남길 잘했다"로 바꾸고 싶습니다. Q. SNS는 언제 가장 많이 보나? A. 이동하는 차 안입니다. 사실 퇴근하면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120여일 된 아기 돌보는 초보 아빠가 됩니다.(웃음) 육아가 시작되니까 세상 모든 부모님이 존경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차 안 이동 시간이 거의 유일한 SNS 시간입니다. Q. 부산에서 꼭 살리고 싶은 분위기가 있다면? A. 서면의 활기입니다. 캠프 창밖으로 보면 청년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에너지가 도시를 살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활기가 부산 전역으로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Q. 가장 빨리 추진할 수 있는 공약은 무엇인가? A. 일자리 공약입니다. 기업 유치와 로컬기업 성장 지원은 시장이 의지만 있으면 바로 뛸 수 있는 영역입니다.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것도 결국 좋은 일자리입니다. 취임식 잉크도 마르기 전에 가장 먼저 움직이겠습니다. 한편, 부산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부산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최근들어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바짝 따라붙으면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수 후보는 47.4%, 박형준 후보는 41.5%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한 달 전 조사 때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 후보는 북극항로와 친환경 스마트항만 육성에 무게를 두며 부산항 미래 전략에 박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 해양금융 허브 조성에 각각 주력하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18개 지역구 중 17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고,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을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지난해 조기 대선 역시 전국에서 부산만 떼어놓고 보면 강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보수 진영 득표세가 강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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