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4곳 민주당 싹쓸이…2028 총선도 흔들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2028년 4월 12일 치러지는 제23대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아직 1년 8개월가량 남았다. 지금 당장 후보를 가리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그럼에도 부산 정치권에서 서부산권을 주목할 이유가 생겼다. 6·3 지방선거에서 서부산권 4개 구청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지역 표심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상·사하·북·강서구는 서부산권으로 구분된다. 부산에선 민주당 세가 점점 커져오다가 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했다. 국회의원 선거와 구청장 선거는 성격이 다르지만, 민심의 흐름이 달라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현역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상황도 변하고 있다. 당내 갈등과 지역 조직 재편, 새로운 인물의 등장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과 경쟁할 인사들의 이름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을 둘러싼 당내 갈등, 북구의 선거구 개편 가능성, 사상의 당협 재편 움직임, 강서의 현역 김도읍 의원과 민주당 지역 조직의 경쟁이 맞물리고 있다. 총선 구도가 이미 정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긴 만큼 후보와 정당, 선거구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표심과 현재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을 함께 보면 한 가지는 분명하다. 부산 서부산권에서 보수 정당의 아성이 예전만큼 단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정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게 아니라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서부산권의 민심과 지역 정치권이 어디에서 흔들리고 있는지를 미리 살펴본다. ◇ 사하갑, 이성권 수성에 최인호 재도전 변수 사하갑은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의 재대결 가능성이 관심사다. 이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부산진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 체제에서 경제부시장을 지냈고 22대 총선에서 사하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의원은 남해 출신이라는 지역적 배경도 갖고 있다. 사하갑에는 남해 출신 주민이 적지 않아 선거 때마다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6·3 지방선거에서 남해 출신의 민주당 김태석 후보가 사하구청장에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재선 출신의 최인호 전 의원도 지역에서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거론된다.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최 전 의원은 총선에 맞춰 사장직에서 물러나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지역 정가에서 나온다. ◇ 사하을, 조경태에 맞설 인물 나오나 사하을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7선 도전이 최대 관심사다. 조 의원은 6선 현역이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부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24년 총선 과정에서 송샘 전 구의원과 이복조 전 시의원, 성창용 전 시의원이 당시 정호윤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조 의원과 거리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이복조 전 시의원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에서 강무길 시의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전 시의원이 전재수 부산시장 체제와 국민의힘 사이에서 협력 창구 역할을 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 전 시의원의 역할이 커지면서 사하을의 총선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전 시의원이 조 의원의 7선 도전에 맞설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조 의원의 당내 입지도 변수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 북구, 합구하면 '3자 구도' 가능성 북구는 선거구 개편이 가장 큰 변수다. 현재 북구갑은 국민의힘 서병수 전 당협위원장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지하며 당협위원장 자리는 공석이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북갑 후보로 나선 박민식 전 장관이 조직위원장이 있다. 북구을에는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있다. 다만 북구갑과 을을 하나로 합치는 방안도 지역 정치권에서 계속 거론된다. 합구가 이뤄지면 선거 구도가 복잡해진다. 민주당 하정우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3자 대결 가능성이 나온다. 보수 쪽에선 현역 중심의 선거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민주당 하 지역위원장은 한 의원과의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 의원은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북구갑에 당선된 뒤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있는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존재감을 키웠다. 한 의원이 지역에서 활동을 계속하면 국민의힘 박 의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보수표가 갈릴 경우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 사상, 김대식에 '당협 리스크' 사상구에서는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의 지역구 관리가 변수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명절 선물 제공 문제로 전 시의원과 전 사무국장 등이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협 내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이다. 김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관계도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다. 두 사람이 지방선거 전후 사상구에서 만남을 이어가면서 김 의원이 친한동훈계와 가까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대표 친한계 인사로 꼽히는 국민의힘 정성국(부산진갑) 의원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사상구에서 지원 유세를 돕기도 했다. 김 의원이 친한계 인사로 분류될 경우, 당내 입지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내 세력 구도가 바뀔 경우 사상구 공천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현직 국회의원인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을 앞세울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 측 인사들의 재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의 측근 인사인 이대훈 전 보좌관의 이름도 지역에서 나온다. ◇ 강서, 5선 노리는 김도읍에 민주당 도전 강서구는 민주당 박상준 구청장이 자리를 잡았다. 민주당 변성완 지역위원장도 총선 재도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변 위원장은 과거 박 구청장의 민주당 영입에 힘을 쏟은 인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4선 김도읍 의원이 5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다만 당내 혼란 속에서도 대여 공세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서부산의 변화, 총선까지 이어질까 서부산권의 공통점은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먼저 기세를 잡았다는 점이다. 사상과 사하, 북구, 강서에서 지역 정치의 변화가 나타났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도 각자 다른 숙제를 안고 있다. 사하갑은 최인호 전 의원의 재도전 가능성이 변수다. 사하을은 조경태 의원의 당내 입지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여부가 관건이다. 북구는 선거구 개편과 한동훈 의원의 행보가 변수다. 사상은 당협 내부 문제와 후보군 확대가 부담이다. 강서는 김도읍 의원의 5선 도전에 민주당이 맞서는 구도가 예상된다. 아직 총선까지 1년 8개월가량 남았다. 후보도, 선거구도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6·3 지방선거가 보여준 민심의 변화는 분명하다. 사상·사하·북구·강서구의 기초단체장을 민주당 인사들이 모두 차지했다. 부산 서부산권이 2028년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힘을 선택할지, 민주당이 지방선거의 상승세를 국회의원 선거까지 이어갈지가 벌써부터 관심사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은행 5억원 후원…부산시, 빈 점포 50곳 다시 채운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장기간 비어 있는 점포를 창업과 재도전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BNK부산은행과 손잡고 빈 점포 50곳에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12일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BNK부산은행, 부산경제진흥원과 '빈 점포 임대료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성주 부산은행장, 오지환 부산경제진흥원 부원장이 참석했다. 부산은행은 빈 점포 지원사업에 5억원을 후원한다. 후원금은 빈 점포 50곳의 입점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인테리어 비용 2억원, 임대료 2억원, 기타 비용 1억원을 투입한다. 최근 부산의 상가 공실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부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0년 5.0%에서 2026년 7.8%로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같은 기간 13.5%에서 15.3%로 올랐다. 빈 점포가 늘면서 상권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 시는 '1만원 임대료 빈 점포 다시채움 프로젝트'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33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창업이나 재창업, 사업 확장을 원하는 소상공인과 청년상인이다.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컨설팅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은 상점가와 전통시장 같은 상권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의 빈 점포다. 시는 올해 부산은행 후원금 5억원을 활용해 사업을 시작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은행의 후원금이 침체한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의 도전을 응원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북극항로 시대 여는 부울경…‘해양수도권’ 투자유치 닻 올린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울산·경남이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해양경제권을 하나로 연결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에 나선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4시 30분 중구 코모도호텔부산에서 해양수산부, 울산시, 경남도, 부산·울산·경남상공회의소와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부산·울산·경남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의 후속 조치다.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하나의 해양경제권으로 연결하고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에 힘을 모은다. 해양수산부와 부울경 3개 시·도, 지역 상공회의소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동 투자유치에 나선다. 협약기관은 동남권 공동 투자전략을 마련한다. 해양산업과 해양 연관산업을 함께 키운다. 제조AI(M.AX)와 디지털전환(DX) 같은 미래 산업 육성에도 협력한다.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와 제도도 손본다.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공동으로 열고 해외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도 만든다. 부울경의 산업 기반도 하나로 연결한다. 부산은 항만·물류산업을, 울산은 제조·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운다. 경남은 조선·기계 같은 제조업 기반을 살린다. 금융과 연구개발(R&D) 분야도 연계한다. 북극항로가 본격화하면 동남권 항만과 조선·물류산업의 역할을 키우고, 부울경을 국가 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협약 이후에는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구체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한다.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동남권 투자유치 워크숍도 개최한다. 시는 해양행정과 항만·물류, 제조, 에너지, 금융, 연구개발 분야의 연계를 강화한다. 글로벌 기업이 동남권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해양수도권 경쟁력을 높인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과 울산, 경남이 하나의 해양경제권으로 함께 성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경제계가 힘을 모아 부울경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해양수도권으로 키우고 글로벌 기업이 찾는 투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민·관·공 청년직원 뭉쳤다…‘스프링보드’ 출범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지역 민·관·공 청년직원들이 기관의 벽을 넘어 조직문화 개선과 업무혁신을 논의하는 교류협력체를 출범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7층 한국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홀에서 '부산 민·관·공 청년직원 교류협력체(스프링보드)'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시를 비롯해 기술보증기금,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BNK부산은행 청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시 청년 직원으로 구성된 '혁신챌린저스'도 참여했다. 스프링보드는 청년직원들이 기관의 경계를 넘어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공동 과제를 발굴하는 협력체다. 조직문화 개선과 업무혁신, 지역사회 상생을 주요 과제로 삼는다. 명칭에는 '청년이사회(Junior Board)'와 '도약판(Spring Board)'의 의미를 담았다. 청년직원이 주도해 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이끌고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다. 스프링보드는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를 중심으로 부산지역 4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처음 운영됐다. 올해 부산시와 BNK부산은행이 새로 합류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협력체로 범위를 넓혔다. 시는 올해 처음 7급 이하 청년직원으로 구성한 혁신챌린저스를 스프링보드에 참여시켰다. 혁신챌린저스는 다른 기관 청년직원들과 조직문화 개선 사례와 업무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과 아이디어를 제안할 예정이다. 참여기관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 지역사회 상생, 지역발전 방안을 공동 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윤정노 부산시 기획관은 “청년직원이 중심이 된 교류협력체가 부산지역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전재수 부산시장, 문체부 장관 만나 문화·체육·관광 지원 요청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부산의 문화·체육·관광 현안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 시장은 이날 부산을 찾은 최 장관과 만나 문화·체육·관광 분야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 시장은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창작·창업 거점 '아트코리아 랩 부산' 조성,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지원, 부산을 관문으로 한 부울경 초광역 관광권 육성 방안을 설명했다. 문화시설과 문화 향유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도 짚었다. 부산이 남부권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체부 정책을 소개했다.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하는 '꿈의 예술단', 문화 향유 기회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하는 '문화요일', 공공·학교도서관의 지역서점 우선구매 제도 개선, 노후 문화·체육시설 개선 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부산시의 참여를 요청했다. 부산시와 문체부는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논의한 사업은 실무 협의에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전 시장은 “부산은 해양과 항만, 영화와 영상이라는 다른 도시가 갖기 어려운 자산을 가진 도시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지역 예술인이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변기 수리하러 온 건물주 흉기로 찌른 세입자 검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변기 수리를 하러 온 70대 건물주를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사상구의 한 다세대주택 3층에서 A씨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집에 변기 수리를 하러 온 B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씨가 소리를 지르자 같은 건물 4층에 있던 아들이 현장으로 내려와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 사이에 평소 갈등이 있었는지, 범행 경위와 동기, A씨의 정신적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양산선 개통 코앞인데…노사 갈등에 사장 사표까지, 부산시 위기 대응력 시험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양산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신규 인력 규모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동조합은 안전 운행을 위한 인력 확대를 요구하지만, 사측은 운영 규모와 재정 부담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사 안팎의 현안 해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0일 부산시청 앞에서 양산연장선 운영 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노조는 안전한 지하철 운영을 위해 47명의 신규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양산연장선 개통으로 운영 구간과 업무가 늘어나는 만큼 추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구조조정이 아닌 증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다만 노조는 이병진 사장과 오는 11일 면담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당초 예고했던 집회는 잠정 보류했다. 면담에서는 양산연장선 인력 운영 방안과 안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부산교통공사는 노조 요구 규모가 크다는 판단이다. 사측은 양산 연결 구간이 약 550m이고 별도 기계 설비가 없는 토목 구조물 관리 구간인 만큼 14명의 추가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양산 연결 구간의 시설 특성과 업무량을 검토한 결과 14명이면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사의 재정 여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와 사측의 차이는 인력 산정 기준에서 나온다. 노조는 신규 노선 운영에 따른 업무 증가와 안전 확보를 근거로 증원을 요구한다. 사측은 실제 업무량과 운영 효율성을 기준으로 적정 인력을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병진 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사장은 지난달 23일 부산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는 9월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후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업무를 맡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오석근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과 홍순헌 부산시 정책협치특별보좌관은 최근 이 사장을 만나 후임자 선임 전까지 역할을 이어가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당장 후임자를 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부산시 요청을 받은 뒤 최종 거취를 검토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뒤 이 사장과 만나 사직서 수리 여부와 향후 업무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인력 충원 갈등에 사장 공백 우려까지 겹치면서 부산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관장 거취와 노사 갈등을 함께 풀어야 하는 부산시가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양산연장선은 부산 금정구 노포역과 경남 양산 북정역을 잇는 경량전철이다.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하늘길이 만든 골든타임…부산소방헬기, 전국 생명을 잇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지난 3일 오전 8시쯤. 부산소방 항공대에 긴급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경남 거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환자가 크게 다쳤고, 인근엔 치료할 병원이 없었다. 부산의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육로를 이용하면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였다. 시간이 곧 생명이었다. 부산소방헬기가 움직였다. 하늘길을 이용한 이송 시간은 단 15분. 땅 위에서 1시간 넘게 걸릴 거리를 헬기는 15분 만에 가로질렀다. 환자는 골든타임 안에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또 다른 긴급 출동 요청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제주였다. 양막이 파열된 임신 24주의 20대 고위험 산모였다. 제주에서는 당시 산모를 진료할 의료진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산소방헬기가 다시 하늘로 올랐다. 이번에는 왕복 600㎞가 넘는 거리였다. 목적지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었다.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산모를 태우고 제주와 부산 사이를 오갔다. 부산소방 항공대가 하늘에서 맡은 역할은 단순한 환자 이송에 그치지 않는다. 병원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연결한다. 말 그대로 '하늘 위 응급실'이다. 중증외상환자부터 고위험 임산부, 긴급 장기 이송, 심뇌혈관질환 환자까지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을 골든타임 안에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지난 6월에도 부산소방헬기는 제주로 향했다. 이번에는 임신 27주의 세쌍둥이 산모였다. 조산 증상을 보인 산모를 대구의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했다. 산모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7월 4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제주에서 대구까지 이어진 긴급 이송은 한 달 뒤 세 아이의 첫 울음소리로 돌아왔다. 부산소방 항공대의 활동 범위는 부산에 머물지 않는다. 2024년 5월 소방청의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체계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후 관할 지역에 관계없이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우면서 임무 수행에 적합한 소방헬기가 출동하는 체계가 마련됐다. 부산소방 항공대의 타 시·도 출동은 제도 시행 전 14건에서 시행 이후 50건으로 약 2.5배 늘었다. 응급환자 이송도 4명에서 22명으로 4.5배 증가했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응급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안전한 항공이송 체계를 유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내항 선사와 3년 계약하면 운송비 1% 세액공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항 선사와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우수 화주가 운송비용의 1%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말까지 해운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정비하고 내년 초부터 내항 우수 선·화주 인증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최근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도 내항선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한 우수 화주에 대한 세액공제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도가 시행되면 우수 선·화주 인증을 받은 화주사가 내항 화물운송사업자와 3년 이상 계약을 맺고 지출한 운송비용에 대해 법인세나 소득세의 1%를 공제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 대상이 될 주요 화주사는 유류·철강·시멘트 등을 생산·제조하는 전국 160여개 기업으로 예상된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오는 20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9월 3일 이전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내항해운은 육상 운송보다 사회적 편익이 높은 운송수단으로 평가된다. 화물 1톤을 도로에서 연안운송으로 전환하면 1㎞당 112.17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해수부는 우수 선·화주 인증과 세액공제가 시행되면 연안해운업계의 장기운송계약이 늘고 선사와 화주 간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물류운송을 활성화하고 해운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내항 우수 선·화주 인증제는 장기운송계약 체결 등 선·화주 간 상생에 노력하는 기업을 우수기업으로 인증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인증 대상은 내항화물운송사업 등록을 한 선사와 내항화물운송사업자를 이용하는 화주다. 리더십과 사업 안정성, 공익성 등 공통 분야와 동반성장 노력, 공정한 운송거래질서 정착 노력 등을 평가한다.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받아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세액공제 외에도 정부 포상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수익률 및 보증요율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선사는 친환경 선박 건조·개조 등 정부 사업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중동전쟁 이후 지속된 공급망 위기 속에서 주요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항에 이어 내항에서도 선·화주 간 상생을 이끌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해수부 신청사, 부산 북항에 들어선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동구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가 해양수산부 신청사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시 동구청이 제안한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를 신청사 부지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5일 도시·교통, 해양수산단체, 학계, 시민단체, 직원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참여 지자체의 제안 설명을 듣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는 부지 확보의 용이성과 해양 관련 기관 집적 가능성, 교통 접근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부지로 낙점됐다. 해수부는 부지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안에 신청사 규모를 확정하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설계와 행정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신청사 부지 선정 과정에서 관심을 보내준 부산 시민과 기초지방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남부 해양수도권의 핵심 거점이 될 신청사를 차질 없이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부산지역 기초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신청사 부지 제안서를 접수했다. 강서구와 남구, 동구, 중구 등 4개 기초지방정부가 참여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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