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기회 달라 단식한 정이한… 하정우, ‘검증 회피’ 역풍부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토론 회피' 논란으로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측이 지역 방송사들의 토론 제안을 잇따라 거부하면서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신인이 시민 검증 무대부터 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같은 정치 신인인 정이한 후보가 토론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까지 했던 모습과 비교되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하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식 토론에는 참석하겠지만, 방송사별 토론회에는 따로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지지율 우세'를 지키기 위한 방어 전략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북구갑 선거는 최근 들어 접전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 후보 측이 토론 무대를 최소화하려 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증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16일 하 후보를 향해 “정치 신인인 하 후보가 왜 신비주의 전략을 쓰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서태지인가"라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공소취소 특검법이나 AI 초과이익 국민배당금,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논란 등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 시민 앞에서 자기 생각 정도는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도 공세에 가세했다. 박 후보는 최근 하 후보 측이 발표했다가 정정한 북구 지역내총생산(GRDP) 수치를 문제 삼았다. 하 후보 측은 “북구 1인당 GRDP가 1억2000만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1200만원이 맞다"고 수정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AI 전문가라는 사람이 기본 숫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주민 삶이 담긴 통계를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는 PPT 발표회가 아니라 시민 앞에서 검증받는 자리"라며 “토론회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하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히 토론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본다. 최근 이어진 말실수와 행동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치 준비가 충분했느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 후보는 첫 지역 일정이었던 구포시장 방문에서 상인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어 유세 현장에서 어린아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한 장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논란에 함께 이름이 오른 정청래 대표는 “아이가 논란 중심에 서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명백한 언어폭력이자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정치 신인인 정이한 후보와의 비교도 나온다. 정 후보는 오히려 방송 토론에 참여하게 해달라며 단식 농성까지 벌였다. 개혁신당은 지난 15일 CBS와 KNN에 공식 공문을 보내 “제3지대 후보에게도 토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까지 공개적으로 “정 후보에게 토론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정 후보는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한 뒤에도 “정책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싶다"며 토론 참여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지역 정가에서는 전 후보 역시 자신의 지역구를 이어받을 하 후보의 토론 참여를 적극 독려하지 않고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정치 신인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본다. 한쪽은 시민 앞에 서겠다며 토론 기회를 요구했고, 다른 한쪽은 방송 토론 자체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치 경험이 부족할수록 시민 앞에 더 자주 나와 설명하고 검증받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토론을 피할수록 시민 궁금증과 의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앞선 전재수·바짝 붙은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 초접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부산시장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부산 민심도 다시 출렁이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역시 간격을 좁혀가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 후보가 한발 앞선 모습이지만, 막판 변수에 따라 승부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접전 구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공개된 여론조사들을 보면 전 후보가 박 후보와 비교해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이거나,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 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47.9%, 박 후보가 38.4%를 기록해 약 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양자 대결에서도 전 후보 49.7%, 박 후보 40.6%로 집계됐다. 전 후보가 비교적 안정적인 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날 발표된 펜앤마이크가 의뢰해 여론조사공정에거 실시한 조사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전 후보 45.6%, 박 후보 41.3%로 두 후보 격차가 4.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오차범위 안 접전이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박 후보가 전 후보를 바짝 쫒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두 후보 차이가 2%포인트에 불과했고, 부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 후보 47.7%p, 박 후보 40.2%로 격차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선거 초반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감안하면, 최근 들어 박 후보가 서서히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민주당, 장애인 비하 논란 유튜버와 방송한 박형준 비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유튜브 방송 출연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5일 성명을 내고 박 후보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감동란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일을 문제 삼았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씨는 과거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 시민을 대표하겠다는 시장 후보가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방송에 출연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린 의도된 행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동란씨가 지난해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예지 의원을 향해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해당 방송이 일부 유료 회원만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수백만 부산 시민을 대표했던 현직 시장이 고액 유료 회원 대상 방송에 출연한 것은 특권의식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도 비판을 이어갔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장애인 비하 논란이 있었던 유튜버 방송에 출연한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 부족을 보여주는 행동이다"며 “부산시장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영광 씨 영입 사례처럼 계엄·내란 세력과의 정치적 관계도 여전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후보가 출연한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캠프 차원의 해명이 아니라 박 후보가 직접 시민 앞에 나와 출연 경위와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 15일 견본주택 개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 강해지고 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스마트홈 시스템까지 갖춘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반면 오래된 구축 아파트는 주차난과 노후 설비 문제로 불편이 커지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전국 아파트 절반 이상은 이미 지어진 지 20년을 넘겼다. 부동산R114랩스에 따르면 전국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53.7%다. 부산은 60%로 서울·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다. 부산 아파트 10채 중 6채가 사실상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산 도심 안에서 새 아파트 공급은 많지 않은데 노후 아파트는 계속 늘고 있다"며 “입지 좋은 브랜드 신축 단지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북구 구포동 일대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새 주거타운으로 바뀌고 있다. 총 1만4000여 가구 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두산건설이 공급하는 '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이 오는 15일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단지는 부산 북구 구포동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26층, 8개 동, 총 83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74㎡·84㎡ 28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교통 여건도 눈길을 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구명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KTX와 지하철 3호선 환승역인 구포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구포대교와 강변대로, 덕천IC·삼락IC도 가까워 부산 도심과 경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교육 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옆에 가람중학교가 있고 구포초등학교도 가깝다. 삼락생태공원과 화명생태공원 등 낙동강 수변 공원도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구포역 신축 개발과 철도 지하화 계획이 추진되고 있고, 금빛노을브릿지와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등 수변 시설도 인근에 조성됐다. 덕천동 상권과 뉴코아아울렛, 구포시장 현대화 사업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 단지 내부에는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GX룸 등이 들어선다. 작은도서관과 독서실, 스터디룸, 어린이집 등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부산시의 출산 장려 정책인 '아이맘부산플랜' 적용 단지라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신혼부부·다자녀 특별공급 당첨자 가운데 최초 계약자에게 분양가 5%를 잔금에서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약 73%인 210가구가 혜택 대상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데다 새 아파트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브랜드 신축 단지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말할 기회 달라”던 정이한, 단식 7일 만에 응급 이송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다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농성장을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도 병원을 방문했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정 후보는 14일 오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극심한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현장 의료진은 휴대용 산소발생기로 응급 조치를 했고, 정 후보는 오후 2시15분쯤 부산 온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물과 소금만 먹으며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그는 부산MBC와 KNN 등 방송사 주최 TV토론회에서 자신이 제외된 데 반발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정 후보는 전날 부산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도 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방송사가 사실상 선거 구도를 정해버리고 있다"며 “시민들이 후보 정책을 비교할 기회조차 막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 악화 소식을 들은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1시30분쯤 부산시청 앞 농성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정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며 “지금은 건강부터 챙겨야 할 때다"고 말했다. 전재수 후보도 이날 오후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정 후보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듣고 일정을 바꿨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출마 자체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은 물론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도 참여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현재 방송사 토론회에 국민의힘 박형준·민주당 전재수 후보만 참석하고 있다. 개혁신당 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법정 토론회에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의원도 최근 농성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낮다고 토론 기회 자체를 막는 건 옳지 않다"고 했고, 천 의원은 “세 명이 뛰는 경기를 두 명만 중계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HJ중공업, 7900TEU급 친환경 컨선 명명식… “친환경 선박 경쟁력 강화”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HJ중공업이 14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선주사인 Navios Maritime의 슌지 사사다 부회장과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 용선사 및 조선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선박 이름은 '나비오스 사이언(NAVIOS CYAN)'으로 정해졌다. 이번 선박은 HJ중공업이 지난 2024년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 가운데 처음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당시 HJ중공업은 2척을 수주했고, 이후 선주사가 추가 옵션 2척을 행사하면서 총 4척 규모로 계약이 확대됐다. 선박들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순차적으로 건조돼 인도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지난 2012년 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수주를 시작으로 상선 건조를 다시 본격화했다. 이후 7700TEU급 LNG 이중연료(DF) 추진선과 9000TEU급 메탄올 DF 선박 등을 건조하며 친환경 선박 분야 실적을 쌓아왔다. 이번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탈황설비인 스크러버를 장착했고, 향후 메탄올 연료 전환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최신 3차원 선형 설계를 적용해 컨테이너 적재 효율도 높였다. HJ중공업은 특히 이번 선박의 납기를 계약 시점보다 2개월 이상 앞당겼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공정 관리와 품질 경쟁력을 선주사와 용선사로부터 다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선박은 시장 변화와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옵션을 적용했다"며 “고품질 친환경 선박 건조 실적을 꾸준히 쌓아 전문 조선사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민주 전재수 “엘시티 왜 안 팔았나” vs 국힘 박형준 “까르띠에 받았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첫 TV토론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정책 토론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까르띠에 시계'와 '엘시티 아파트'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졌다. 12일 오후 열린 부산MBC 주최 TV토론에서 박 후보는 전 후보에게 통일교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천정궁을 방문했나,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나"라고 물으며 “닉슨 대통령도 결국 거짓말 때문에 물러났다"고 압박했다. 전 후보는 천정궁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곧바로 박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 문제를 꺼내 들었다. 전 후보는 “팔겠다고 해놓고 5년째 안 팔고 있지 않느냐"며 “왜 전재수만 거짓말쟁이처럼 몰아가느냐"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부산 현안을 놓고도 날을 세웠다. 전 후보는 “부산이 긴 침체 터널에 갇혀 있다"며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양기업 유치, 북항 재개발 등을 앞세운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내놨다. 반면 박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투자와 관광객, 청년고용이 크게 늘었다"며 “지금은 발전 흐름을 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북항 개발 방안을 두고도 충돌했다. 전 후보는 북항에 개폐식 돔구장을 지어 야구와 공연을 함께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대형 복합리조트 유치 구상을 강조했다. 사직야구장 이전 문제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 말을 끊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문제에서는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아 산업은행 이전이 막혔다"고 했고, 전 후보는 “윤석열 정부 때 못한 일을 이제 와 남 탓만 한다"고 받아쳤다. 토론 직후 양측은 모두 “우리가 이겼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정책보다 네거티브에만 매달렸다"고 했고, 박 후보 측은 “성과와 공세, 비전 모두 앞섰다"고 평가했다. 지역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관계자들은 “첫 토론부터 분위기가 너무 세게 달아올랐다"며 “남은 토론에서도 정책 경쟁보다 도덕성 공방이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 19일 KNN, 26일 KBS부산 등 두 차례 TV토론에서 맞붙는다. 한편, 한편 부산시장 선거는 접전 형국으로 접어들고 있는 양상을 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부산 18세 이상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 후보는 43%를, 박 후보는 41%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3.5%p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교육감 선거 3파전… 후보들 모두 재판 리스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3자 대결 구도로 굳어졌지만, 선거판 분위기는 정책 경쟁보다 후보들의 재판 문제에 더 쏠리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주요 후보 3명 모두 재판을 받고 있거나 수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윤 부산대 교수는 11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 부산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와 보수 성향의 최윤홍·정승윤 후보 간 3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다만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가장 최근 논란 중심에 선 인물은 정승윤 후보다. 국가권익위원회는 최근 정 후보가 권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관련 신고 처리 과정에서 실무진에 부당한 압박을 했다고 발표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 처리 과정에도 개입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정 후보는 “정치적 표적 감사"라고 반발하며 삭발까지 했지만, 앞으로 수사와 기소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김석준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이미 1심 선고까지 받았다. 김 후보는 해직 교사 특별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후보도 지난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청 직원에게 선거 자료 제작을 요청한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두 후보 모두 형이 최종 확정되면 당선되더라도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정작 중요한 교육 이야기는 사라졌다'는 말도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 지역 간 교육 격차, 교권 회복 같은 현안보다 후보들의 재판 상황이 선거 이슈를 덮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학생과 학부모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자리인데, 정책보다 재판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누가 어떤 교육을 할 사람인지 제대로 검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박형준, 단식 중인 정이한 찾아 “토론 요청 오면 동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1일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 도시철도 1번 출구 근처에 마련된 정 후보 농성장을 방문했다. 정 후보는 이곳에서 나흘째 단식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를 만나 “오랫동안 단식을 해서 걱정된다"며 “정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할 때다"고 했다. 두 후보는 공개 발언 뒤 따로 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방송사에서 요청이 오면 토론회 참여에 동의할 생각이 있다"며 “전재수 후보 측도 동의하면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 건강 상태를 보면 바로 토론에 나서는 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자신이 빠진 데 반발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부산MBC와 KNN, 부산CBS 등이 여는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만 참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토론회에만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 후보 측은 후보 토론 참여가 보장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다만 한 개 방송사 토론회만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면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힘겹게 입을 열였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9일과 10일 각각 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낮다고 토론을 막는 건 맞지 않다"며 “선거는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세 명이 출전한 경기를 두 명만 중계하면서 시민들에게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법적으로 필요한 조건을 다 갖췄는데도 토론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 후보라는 이유로 기회가 막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르포] 한동훈 개소식엔 할머니 박수...박민식 개소식엔 의원 함성

부산=에너기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10일 오후 부산 북구. 인근 600m 남짓 떨어진 두 개의 선거사무소는 분위기부터 완전히 달랐다. 한쪽은 주민과 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중심이 된 '동네 축제' 같았고, 다른 한쪽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총출동한 '보수 총력전' 분위기였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같은 날, 같은 시각 개소식을 열면서 북구 전체가 들썩였다. 먼저 사람들이 몰린 곳은 덕천교차로 인근 한동훈 후보 선거사무소였다. 개소식 두 시간 전부터 건물 앞 인도는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일부 주민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고,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했다. 개소식 분위기는 기존 여는 개소식과는 조금 달랐다. 현역 의원이나 당 지도부 대신 시장 상인과 주민 이야기가 앞에 섰다. 한 후보도 “힘센 사람들 모아놓고 언론에 자랑하는 방식으로 할 수도 있었지만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사람은 '찰밥 할머니' 김보갑 할머니였다. 구포시장 인근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김 할머니는 최근 한 후보에게 토마토와 찰밥 도시락을 건네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실제로 한 후보가 길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사진은 온라인에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한 후보가 김 할머니를 부르자 행사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 한 후보는 “제가 며칠 안 갔는데 안 오면 어쩌려고 매일 도시락을 싸오셨느냐"고 물었다. 김 할머니는 “못 준 도시락은 억지로라도 다른 사람들 나눠줬다"고 답하자, 행사장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김 할머니가 “여기 말고 청와대로 가라"고 말하자, 한 후보는 웃으며 “청와대로 가게 되면 어머님을 제일 먼저 모시고 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 밥 한 끼를 평생 잊지 않겠다"며 “어머님 같은 분들을 위해 북구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서병수 전 의원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서 전 의원은 “한동훈 후보가 결국 국민의힘과 함께 갈 후보"라며 “박민식 후보보다 더 정통 보수 후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각 600여m 떨어진 대향빌딩 1층 박민식 후보 사무실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붉은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건물 안팎을 가득 메웠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건물 밖에서 “박민식!"을 외쳤다. 또 “윤석열 석방하라"고 외치는 강성 지지지들도 섞여있었다. 이날 박 후보 개소식에는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영세·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행사장은 '작은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욕먹은 건 우리끼리 갈등하고 분열했기 때문이다"며 “이제는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김기현 의원은 “AI 선생이라고 해서 보니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 인플루엔자"라고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비꼬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하얀 옷 입고 다니는 사람 이야기는 안 하겠다"며 웃은 뒤 “푸른 옷 입고 다니는 사람도 정치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박민식 후보도 직접 맞불을 놨다. 그는 “떴다방처럼 갑자기 날아와 북구를 발전시키겠다고 하면 주민들이 믿겠느냐"며 “이번 선거는 진짜 북구 주민과 북구 주민 호소인의 싸움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같은 북구였지만 두 후보의 개소식은 방향이 완전히 달랐다. 한동훈 후보는 주민과 상인을 앞세워 '생활 정치'를 강조했고, 박민식 후보는 당 조직과 보수 결집을 내세웠다. 이들 개소식에 모인 북구 대다수 주민들은 “벌써부터 이번 선거는 단순 보궐선거가 아니라 보수 진영 주도권 싸움"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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