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당선 확실…민주당 8년 만에 탈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4일 개표 결과 전 당선인은 개표 초반 박 후보에게 뒤졌지만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뒤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이후 8년 만이며, 민주당 소속으로는 오거돈 전 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3선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 부산시장에 도전했다. 선거 기간 내내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부·여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을 강조했다. 당선이 확실시된 뒤 전 당선인은 부산진구 선거사무소를 찾아 “변화를 선택해 주신 부산 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며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경쟁한 박형준 후보께도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한 분이라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 당선인은 또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부산에서 선거를 한다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며 “함께 뛰었던 후보들이 많이 낙선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반면 3선에 도전했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박 후보는 선거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뒤 “그동안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재수 당선인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민선 8기 시정을 마무리하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부산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2021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 재선에 성공하며 부산시정을 이끌어 왔다. 재임 기간 15분 도시 조성,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확대, 투자 유치, 가덕신공항 국정과제 반영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며 3선에 도전했지만 민심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첫 4선 교육감…김석준 시대 이어진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현직인 김석준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4일 새벽 당선 확실시 직후 “민주주의와 부산교육의 미래 대전환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입니다"고 소감을 표했다. 이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상대 후보 측의 이념 공세와 흑색선전도 있었지만 결국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이제 선거는 끝났다"며 “저를 지지한 분들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분들과도 폭넓게 소통하면서 부산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9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AI 대전환 시대에 맞는 미래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검증된 능력과 실력으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선생님들에게는 자긍심을, 학부모들에게는 믿음을 주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이번 승리로 부산 교육 사상 처음으로 민선 4선 교육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민선 3·4대 교육감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4월 재선거를 통해 교육감직에 복귀한 그는 다시 한번 시민들의 선택을 받으며 부산교육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부산대 사범대 교수로 31년간 재직한 김 당선자는 오랜 교육 현장 경험과 두 차례 교육감 재임 시절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김 당선자 앞에는 과제도 남아 있다. 그는 전교조 해직 교사 특별채용과 관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한동훈, 북갑서 기적 썼다…보수 재편 신호탄

부산=에너제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2시 기준 부산 북갑 개표율이 99.51%를 기록한 가운데 한 후보는 3만4920표(42.99%)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3만3495표(41.24%)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1425표로 집계됐다. 이번 북갑 보궐선거는 선거 초반부터 부산은 물론 전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승부처였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맞붙으며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이어졌다. 실제 개표 과정에서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개표 초반부터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았고, 막판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당선이 확정된 뒤 한 후보는 “저에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을 바로 세우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얼마나 두렵고 위대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정권 견제와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그 결과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북갑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정치적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에 지역정가에선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넘어 부산 보수 진영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당적 없이 선거에 나선 한 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들과 경쟁해 승리를 거머쥐면서 향후 부산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출구조사도 못 가른 부산…시장·북갑 초접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6시 15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전 후보는 50.2%, 박 후보는 48.3%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9%포인트다. 부산시장 선거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초접전 양상을 보인 데 이어 출구조사에서도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가세한 3자 구도 속에서도 전 후보와 박 후보가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42.6%,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41.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출마한 북구갑 보궐선거는 선거 막판까지 여야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49.6%를 기록해 34.0%에 그친 정승윤 후보를 15.6%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공동 수행했다. 조사 대상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8727명이다. 조사는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유권자 가운데 매 5번째 투표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4.1%포인트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미워도 다시”…“그래도 변화” 부산 표심은 갈렸다[6.3 투표 이모저모]

부산=에너지경제신무 조탁만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 3일, 선거운동은 끝났고, 이제 남은 것은 투표함뿐이다. 조용한 투표소를 드나드는 유권자들의 발걸음 속에서 부산의 다음 4년이 결정되고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연제구 연산9동 제6투표소. 본투표가 시작된 지 4시간여가 지났지만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했다. 주민들은 삼삼오오 투표소를 찾았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유권자들을 안내하며 차분하게 투표를 진행했다. 현장에 있던 한 선관위 관계자는 “점심시간 이후부터 유권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장병관(48) 씨는 “투표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정치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았지만, 한 표에 담긴 기대만큼은 분명했다. 약 1시간 뒤 찾은 부산진구 부암1동 제3투표소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투표를 마친 신유현(44) 씨는 “내가 던진 한 표가 우리 동네에 좋은 변화의 바람이 되길 바란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의 말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정 후보나 정당을 노골적으로 언급하기보다 '변화'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부산 금정구 남산동 제6투표소에서는 조금 다른 분위기도 감지됐다. 오전 11시 40분쯤 찾은 투표소에는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투표를 마친 40대 여성은 “미워도 다시 한번 보수 쪽에 힘을 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나온 70대 여성은 “누구를 찍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국민의힘이 너무 엉망인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정권과 여당에 대한 실망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다른 선택을 하지도 못하는 복잡한 표심이다. 후보들도 마지막 한 표를 위해 움직였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해운대구 중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박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오늘은 대한민국의 운명과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본투표일"이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부산 시정을 움직인다. 부산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여러분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도 본투표날인 3일 오후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지난달 29일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마쳤다. 부산에는 이날 구청과 주민센터, 학교 등 914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전체 유권자는 약 285만7000명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본투표율은 19%, 부산은 20%를 기록했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부산 투표율은 49.1%였다. 이번 선거에서 50%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돈 봉투 의혹 즉각 해명하라”…사상구청장 선거 막판 변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이대훈 사상구청장 후보는 2일 무소속 조병길 후보를 향해 “돈 봉투 제공 의혹과 관련해 사상구민 앞에 즉각 사실관계를 밝히고 책임 있는 입장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역 일간지 '국제신문'은 조 후보가 지난달 사상구의 한 단체 행사장에서 단체 간부에게 지지를 요청하며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소속 조 후보는 해당 간부를 차량으로 불러 “나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차나 한잔 사주라"는 취지의 말을 하며 돈 봉투를 전달했고, 단체 숙원 사업과 관련한 지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미 제보를 접수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재임 중 재개발 구역 내 부동산 매입을 한 사유로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나선 상황이다. 사상구청장 경쟁 후보인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 지역 단체 관계자에게 현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선거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며 “구청장은 사상구 행정과 예산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사실이라면 더 이상 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혹 제기 이후 침묵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현금 전달 여부와 지지 요청 과정, 유사한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를 구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의혹과 금품이 아닌 사상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끝까지 깨끗하고 당당한 선거로 구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상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후보,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 무소속 조병길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조 후보의 '돈 봉투 제공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후보가 막판 보수 표심을 얼마나 결집시킬 수 있을지가 선거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한동훈 “20년 동안 바뀐 게 없다”…북갑 막판 민심 결집 호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부산 북구갑에서 여야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북구갑 선거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선거 막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판세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뒤를 추격하는 구도 속에 각 진영은 마지막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유세 현장에서도 한 후보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파이널 유세를 열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한 후보 지원에 나선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부산시 행정자치국장 출신 조성호 선대위원장,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손상용 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서 위원장은 “2년 전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주민들이 20년 넘게 요구해 온 덕천로터리 지하철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사업은 예산을 확보해 추진했고,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계획만 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일을 성사시키는 추진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한동훈 후보는 그런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장에는 지적장애인 희수 양과 그의 어머니, '찰밥 할머니'로 알려진 김보갑 할머니 등 한 후보와 인연을 맺어온 시민들도 참석했다. 한 후보는 이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지지자들은 연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유세장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리며 선거 막판 달아오른 분위기를 실감하게 했다. 한 후보는 “북구의 상징인 구포시장 일부 지역에는 아직도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지역을 대표해 온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이 발전하는 동안 북갑은 뒤처져 있었다"며 “주민들이 참고 견뎌왔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을 대표하는 도구가 되겠다"며 “북갑의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투표로 결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북구 주민이 저를 받아주셨듯이 저도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지자들의 마음이 너무나 고맙고 무거워서 이 빚을 갚기 위해서 저는 꼭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후보도 이날 오후 6시쯤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하 후보의 어머니를 비롯해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와 문영남 시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하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하 후보는 “하정우를 선택하는 게 북구를 살립니다. 하정우를 선택하면 이재명 정부가 힘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후보 역시 이날 오후 4시쯤 구포시장 인근에서 파이널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박 후보의 아내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민전 국회의원, 이영풍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송 원내대표는 “기호 2번에 투표하면 지역 일꾼도 뽑고 독선과 오만에 빠진 정권도 심판할 수 있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최근 부산을 찾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원을 언급하며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는 길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혼신을 다해서 북구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박민식이 선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경남정보대, ‘2026 K-RISE 외국인 커뮤니티 위원회’ 개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경남정보대는 최근 교내에서 지역사회 내 외국인 정주 확대와 정책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2026 K-RISE 외국인 커뮤니티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정보대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수가 지속, 증가하면서 지역성장 기반의 외국인 인재 양성 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학생 직업교육, 산업체 재직 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 기초자치단체 연계 정주 여건 개선 등이다. 이 대학교는 지난해부터 지역 장기 거주 외국인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오며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위해 '2026 K-RISE 외국인 커뮤니티 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번 위원회에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몽골, 미얀마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부산 지역에 장기 거주하며 실무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로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동구가족센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 링크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 부산·경남 필리핀 공동체 사피나코 등 주요 외국인 지원기관에서 활동 중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월 1회 정기 회의를 개최하여 외국인의 취업, 주거, 의료, 교육, 생활 등 지역 정주 전반에 대한 의견을 논의한다. 또 실제 현장의 정책 수요를 직접 청취해 이를 대학 및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외국인 정주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대학-지자체-산업체-외국인 간 상생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대학 내외의 외국인 문화교류 활동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임준우 경남정보대 RISE사업단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을 강화하는 RISE 체계가 'ANCHOR(앵커) 모델'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발맞춰, 지역성장 연계형 외국인 인재 양성 및 유학생 정착 지원 사업을 적극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사전투표율, 누가 웃나…답은 ‘어디서’였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율이 여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치러진 주요 선거를 살펴보면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사전투표율은 21.29%로 집계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때 부산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이 같은 공식은 사실상 힘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도 이제는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누가 움직였는지, 어느 지역의 투표율이 더 크게 올랐는지를 먼저 분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지방선거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17.16%였다. 지금 기준으로는 높지 않은 수치였지만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를 비롯해 지방선거 전반에서 압승했다. 당시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의 높은 지지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어진 보수 진영의 혼란, 지방권력 교체 요구가 맞물리며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2020년 21대 총선은 정반대 결과를 보여줬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25.52%로 역대 총선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결과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우세였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정치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보층뿐 아니라 보수층도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피로감과 부동산 정책 논란 등이 겹치면서 부산에서는 보수층 결집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드시 민주당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선거였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역시 비슷했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18.65%를 기록했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압승이었다. 선거를 지배한 정서는 정권 심판론이었다. 민주당 지지층보다 보수층과 중도층의 투표 의지가 더 강했고, 사전투표 참여 열기 역시 국민의힘 쪽으로 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선거를 두고 “사전투표율보다 투표 동기가 결과를 결정한 선거"라고 평가한다.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는 부산의 사전투표 지형 변화가 본격화된 선거로 꼽힌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34.25%를 기록했다. 부산에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었다. 구·군별로는 동구(34.5%), 서구(33.23%), 중구(33.12%) 등의 참여율이 높았다. 반면 기장군(25.2%), 강서구(28.3%), 사상구(28.73%)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원도심 지역과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역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사전투표율 상승을 민주당 지지층 결집 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선거를 계기로 보수층 역시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이어졌다. 부산 사전투표율은 29.57%로 21대 총선보다 4.0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총선 최고치를 다시 썼다.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은 곳은 금정구(32.12%)였다. 이어 동구(31.97%), 서구(31.72%), 남구(31.60%), 영도구(31.2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장군(26.59%), 사하구(27.86%), 강서구(28.00%), 부산진구(28.32%), 사상구(28.6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정치권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역 상당수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 또는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는 더 이상 '사전투표율 상승이 곧 민주당 유리'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치러진 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여야는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참여층의 변화에 주목했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30.37%를 기록했고, 개표 결과는 강서구를 제외한 15개 구·군에서 보수 진영이 우세를 보였다. 대통령 탄핵으로 발생한 선거에다,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던 만큼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존 해석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렇듯 사전투표 참여층이 다양해지면서 부산 정치권도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지역별·세대별 투표 행태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선 일반적으로 사전투표율이 20% 초반에 머물 경우 조직력이 강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간으로 본다. 25% 안팎은 접전 구간으로 평가된다. 30%를 넘는 사전투표율이 나타날 경우에는 기존 지지층 외에 무당층과 청년층 참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일반론적으로는 민주당이나 야권에 다소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부산에서는 이 공식조차 절대적이지 않다. 2022년, 2024년 대선처럼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해도 30%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야가 마지막까지 주목하는 것은 구·군별 투표율 변화다. 해운대·수영·동래 등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의 투표율 상승폭이 크면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 신호로 해석한다. 반대로 북구·사상구·부산진구 등 젊은 층과 중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질 경우 민주당은 외연 확장 신호로 받아들인다. 부산 여야 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에서 투표율이 더 올랐느냐다. 구·군별 투표율 변화를 보면 선거 막판 민심의 방향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가장 가까이서 본 박형준…참모들이 꺼낸 부산의 변화

6·3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함께 일했던 전직 부산시 보좌진들이 잇따라 지인들에게 보낸 글이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의 정무특보를 지낸 경윤호 전 특보는 최근 지인들에게 보낸 글에서 “2004년부터 박 후보를 지켜봤다"며 “선하고 품위 있는 사람이고, 무엇보다 부산을 발전시킬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이라고 평가했다. 경 전 특보는 부산의 정규직 일자리 증가와 투자 유치 확대, 관광객 증가 등을 언급하며 “부산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변화 뒤에는 박 후보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부산은 분명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4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를 완성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미디어담당관을 지낸 하승민 전 보좌관도 비슷한 시기에 지인들에게 보낸 글에서 박 후보를 “이론보다 현실을 중시하는 실천형 행정가다"고 소개했다. 하 전 보좌관은 “5년 동안 곁에서 지켜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쉼 없이 일하는 모습이었다"며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수없이 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정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이 이제 하나둘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성과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부산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적었다. 이들은 특정 선거 전략이나 정치 공세보다 지난 5년 동안 가까이에서 지켜본 박 후보의 일하는 방식과 부산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글의 상당 부분을 부산의 변화와 미래에 할애했다. 부산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표를 통해 부산의 미래를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 전 특보는 글 말미에서 “부산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하 전 보좌관 역시 “부산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의 글에는 공통적으로 한 문장이 담겨 있다. 정치인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자신들이 사랑하는 부산이 앞으로도 성장과 변화를 이어가길 바란다는 마음이다. 선거 막판, 오랜 시간 시정을 함께했던 참모들의 진심 어린 호소가 어떤 울림을 만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글이 일반적인 선거 지원 메시지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거나 정치적 구호를 앞세우기보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하며 느낀 경험과 부산에 대한 애정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지역 여야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글들은 부산이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며 “곁에서 가장 가까이 지켜본 사람들이 전하는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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