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의견 분석 시간을 8시간에서 10분 이내로 줄이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30% 단축한 성과를 공개했다. 고객 서비스와 사내 업무뿐 아니라 제조·물류, 통신망 운영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경기 성남시 KT 판교빌딩에서 '2026 AID-X Day'를 열고 그룹 차원의 AI 전환(AX) 성과를 공유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KT와 그룹사들이 참여해 사업, 기술, 업무 등 4개 분야의 AI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기존에 별도로 진행하던 AI 혁신 사례 발표와 연구개발(R&D) 성과 전시를 하나로 통합했다. KT는 마이케이티와 KT멤버십 앱에 올라온 이용자 후기, 고객센터에 접수된 의견을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고객의 반복적인 개선 요구를 찾아내는 데 기존에는 약 8시간이 걸렸지만, AI를 도입하면서 10분 이내로 줄었다. 임직원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그래프와 대시보드까지 만들어주는 'MAGMA BI/DW'도 선보였다. 여러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내려받아 직접 가공하던 과정을 AI로 대체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AI를 적용했다. KT는 화면 기획부터 디자인, 코드 생성까지 AI로 연결하는 기술을 4개 프로젝트에 도입했다. 이 가운데 한 프로젝트에서는 개발 기간이 9개월에서 6개월로 약 30% 줄었다. 제조·물류 현장에 투입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도 공개했다. 로봇이 작업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는 '로봇 스킬 플라이휠' 기술이다. KT는 이를 자체 로봇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해 산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차량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정비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와 도심항공교통(UAM)의 운항 상황을 분석해 관제사의 판단을 돕는 플랫폼도 소개했다.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마이케이티 앱의 '마이 AI'와 지니TV에 적용할 개인 맞춤형 AI 기술을 선보였다. 자체 AI 모델 '믿:음 K 3.0', 개인별 전문 업무를 지원하는 'KT-Claw', AI 모델 운영 효율을 높이는 '토큰팩토리' 기술도 공개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AI가 웹서비스의 취약점을 찾아 분석하고, 비정상적인 문자 발송과 소액결제 패턴을 탐지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6세대 이동통신(6G)과 양자보안 등 차세대 통신 기술도 전시했다. KT와 KT DS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체계 'kode'도 선보였다. AI가 코드 작성과 검증 등 반복적인 작업을 맡고, 사람은 설계 방향과 최종 품질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이 업무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해커톤도 열렸다. 예선을 통과한 32개 팀이 참가했으며, KT는 우수 과제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다른 조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옥경화 KT IT부문장(부사장)은 “현장에서 검증된 AX 사례와 노하우를 조직 전체로 확산해 고객과 임직원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혁신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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