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특허시장 ‘탑 라이센서’ 목표”

SK텔레콤(SKT)이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지식재산(IP) 출원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과거 자사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보호하던 수준을 넘어 국제 표준화 과정에서 필수특허를 선점하고, 글로벌 기기 제조사들로부터 직접적인 로열티를 거둬들인다는 포석이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SKT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비디오 코덱 영상 압축 기술인 '시간적 후보 움직임 벡터 유도' 및 '삼각형 분할 모드', '코딩 툴 설정' 등과 관련해 10건의 특허를 분할 출원했다. 분할출원이란 최초에 출원한 하나의 원출원에 두 개 이상의 기술적 발명이 포함된 경우, 이를 세분화해 여러 개의 독립된 특허로 나누어 출원하는 것이다. 해당 특허들은 동영상 데이터의 압축 효율을 높여 전송 용량을 줄이는 비디오 코덱의 필수 기술을 다룬다. SKT는 디코더(복호화 장치)가 영상을 재생할 때 거치는 상위 헤더 파싱 단계, 시간적 상관관계를 이용한 참조 블록 설정, 양방향 예측 정보를 단방향으로 변환하는 논리 구조 등 세부 조건별로 청구항을 나누어 출원했다. 글로벌 단말기 제조사가 H.266(VVC) 같은 국제 표준 규격에 맞춰 기기를 설계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술 요소를 선점한 것이다. SKT는 특허 무효화 방지를 위해 이와같이 특허를 분할 출원하고 있다.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기술 표준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신택스(문법)나 조건문의 위치가 수시로 변경된다. 플래그 중심, 인덱스 중심 등 다양한 경우의 수로 청구항을 쪼개어 출원하면, 표준안이 변경되더라도 일부 특허는 최종 표준 문서와 정확히 일치하는 표준필수특허(SEP)로 인정받게 된다. 특허 풀(Patent Pool) 내 로열티 배분율 확대도 분할 출원의 가장 큰 요인이다. 스마트폰 및 TV 기기 시장에는 전 세계 제조사로부터 기기당 로열티를 일괄 징수해 특허권자에게 배분하는 특허 풀 운영사가 존재한다. 이때 배분 수익의 규모는 개별 기업이 보유한 유효 등록 표준특허의 수량과 비중에 따라 결정된다. 심사 과정에서 일부 특허가 탈락하더라도 분할 출원된 나머지 특허가 심사를 통과하면 전체 특허 지분율을 높이고 배분액을 늘릴 수 있다. 이러한 특허 전략은 실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2024년 2분기 SKT는 한 업체로부터 계약 기간 전체에 대한 비디오 코덱 로열티를 일시에 수취해 일회성 수익 155억원을 벌어들였다. 단일 기술 분야의 라이선싱만으로 유의미한 현금 수익을 확보한 것이다. SKT 관계자는 “비디오 코덱 관련 기술은 분할출원을 통해 유사한 기술 특허를 촘촘하게 확보하고 있다"며 “비디오 코덱 표준 특허를 확보하는 목적은 글로벌 특허풀에서의 지분율을 높이고 특허 수익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 맞다"고 밝혔다. 아울러 SKT는 현재 참여 중인 글로벌 특허 풀에서 글로벌 탑 라이센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현재 비디오 코덱, 이동통신, Wi-Fi 등의 기술분야에서 다양한 글로벌 특허풀에 참여하고 있다"며 “각 특허풀에서 글로벌 탑 라이센서를 목표로 지분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차세대 표준 기술 영역으로 지식재산 수익화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차세대 방송 표준인 ATSC 3.0 특허 풀(Via LA)에 신규 라이선서로 합류해 미디어 기술 전반으로 영역을 넓혔다. 기존 참여중인 특허풀에서 지분을 계속해서 늘리고, 6G와 차세대 비디오 코덱 등 미래 표준기술의 특허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보해 향후에도 수익화 기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이통3사 사외이사 물갈이…관료 보내고, AI·재무 전문가 들인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통신 3사의 이사회 지형도가 바뀐다. 과거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했던 부처 장관 및 대학 총장 출신 고위급 인사들이 퇴진하고, 그 빈자리를 AI 규제, 글로벌 자본, 실무형 테크 전문가들로 채운다. 업계는 이통사들이 거시적인 사회 담론보다는 당면한 규제 리스크 방어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즉각 투입 가능한 '실전형 전문가' 위주로 이사회 재편에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의 무게중심을 '사회적 가치'에서 '실리'로 옮겼다. 그동안 이사회를 이끌며 SK텔레콤의 ESG 경영을 강조했던 김용학 의장(전 연세대 총장)과 딥러닝 기술 전문가인 김준모 이사(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들의 면면은 회사가 직면한 과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시 37회 출신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친 국내 대표적인 데이터·AI 법제 전문가다. 현재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AI 기본법과 망 사용료 이슈 등 국회와 정부발 규제 리스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태섭 전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는 글로벌 자본 시장의 흐름을 읽는 금융 전문가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을 대변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을 자문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기존 사외이사 중 오혜연(KAIST 전산학부 교수) 이사를 재선임해 AI 기술 자문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3월 주총 이후 SK텔레콤 사외이사는 신규 선임된 이성엽, 임태섭 이사와 기존의 오혜연, 노미경(글로벌 리스크 전문가), 김창보(전 서울고등법원장) 이사 등 총 5인 체제(사내이사 제외)를 갖추게 된다. KT는 '주인 없는 회사'의 취약점으로 지적받던 관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최양희 이사회 의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안영균 이사(전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가 퇴진하면서 관료 및 유관기관 출신 색채가 옅어졌다. 특히 회계 전문가인 안 이사의 후임을 회계사로 채우지 않았다. 대신 KT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빅테크 CEO 출신인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사장을 영입한다. 권 후보자는 인텔에서 30년 넘게 재직하며 영업, 마케팅, 지사장 등을 거친 글로벌 비즈니스맨이다. 김영한 숭실대 교수(전자정보공학) 역시 미래 네트워크 기술에 정통한 인물로, KT의 본업인 통신 경쟁력 강화와 AI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윤종수(전 환경부 차관)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김용헌(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곽우영(전 현대차 부사장), 이승훈(KCGI 파트너), 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사는 임기를 이어간다. 총 7명으로 구성된 KT 사외이사진은 '관료 출신'이 대폭 줄고 '글로벌·기술' 전문성이 강화된 형태로 재편됐다. SK텔레콤과 KT가 변화를 택했다면, LG유플러스는 '안정'과 '관리'를 택했다. 임기가 만료된 윤성수 이사(고려대 교수·회계학)의 후임으로 또다시 회계 전문가인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송 교수는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회계·재무통이다. 경쟁사들이 법률가나 글로벌 경영인을 영입하며 전선을 확대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감사위원의 전문성을 보강하며 내부 통제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벤처·ESG 전문가인 엄윤미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주총 이후 LG유플러스 사외이사진은 신규 선임된 송민섭 이사와 기존의 김종우(한양대 경영대 교수·데이터), 남형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식재산), 엄윤미 이사 등 4인 체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번 주총을 통해 이통 3사 이사회는 명망가 중심의 구성에서 탈피해, 각 사가 처한 가장 시급한 과제인 규제, 글로벌 확장, 재무 안정을 해결할 수 있는 실무 전문가 그룹으로 성격이 뚜렷하게 변화했다. AI 시대로의 전환기, 이들 '실전형 이사회'가 어떤 경영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자의 눈] 미래혁신 대신 현실안주…게임업계 ‘추억팔이’

“혁신은 어디에." 요즘 국내 게임산업을 지켜보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신작보다는 이미 성공을 거둔 지식재산권(IP)을 다시 꺼내 안전하게 다듬는 전략이 게임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흐름이다. 추억의 게임들이 속속 복귀하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 넷마블은 1999년 출시돼 글로벌 이용자 2억명을 모았던 '스톤에이지'를 방치형 RPG로 재해석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의 초기 버전을 구현한 '리니지 클래식'을 선보였다. 20~30년 역사를 자랑하는 IP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추억의 게임이 컴백하는 배경은 명확하다.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충성고객을 확보한 IP는 출시와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담보한다. 대표 사례로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2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며 검증된 IP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계의 이런 추세는 동시에 '현재의 성적표'에 집중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근 신작들은 '검증된 IP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실상은 기존 자산의 확장에 가깝다. 3040세대의 향수와 구매력이 맞물리며 단기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앞으로 게임산업의 주력 소비층이 될 1020세대까지 사로잡을 지속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겉으로는 일부 흥행작 덕에 업계가 호황인 듯 보이지만 구조적 경고음은 이미 울리고 있다. 국내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50% 초반까지 떨어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대체 콘텐츠가 급부상하며 여가 소비 지형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이 더 이상 독보적 플랫폼이 아닌 시대에 '새로움' 없는 반복전략이 장기적으로 통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기업들의 현실적 고민도 이해된다. 이용자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개발 비용은 급증했다. 웬만한 대작 게임 하나에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시대다. 실패의 부담이 큰 만큼 검증된 IP에 의존하려는 선택은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산업이 그렇듯 혁신 없는 안정은 결국 정체로 이어진다. 과거의 성공 공식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한때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는 한국 게임산업의 혁신을 상징했다. 그 도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금 필요한 것도 다르지 않다. '추억 팔이'에 나선 산업은 성장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새로운 '빅게임'의 등장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MWC26] KT, MWC26서 6G 청사진 공개… “AI 품은 지능형 네트워크”

KT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AI와 네트워크가 결합된 지능형 인프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KT는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X(AI 전환) 혁신을 견인하는 초연결·초고신뢰·지능형 AI 네트워크'를 6G 비전으로 발표했다. 이번 MWC의 주제인 'The IQ Era(지능형 인프라 시대)'에 맞춰, 실행 관점에서의 6G 기술 방향성을 구체화한 것이다. KT가 제시한 6G 비전의 핵심은 AI로 네트워크를 운용하는 'AI-for-Network'와 AI 서비스 성능을 보장하는 'Network-for-AI'의 동시 구현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초연결 △초저지연 △퀀텀 세이프 △AI 네이티브 △자율 네트워크 △의미 중심 전송 등 6대 핵심 기술을 내놨다. 우선 KT는 지상과 해상, 공중을 아우르는 3차원 커버리지로 '초연결'을 실현한다. 위성통신(NTN)과 지상망을 결합해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하고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한다. 또한 단말부터 AI 데이터센터까지 전 구간의 지연을 최소화하는 '엔드투엔드 초저지연' 기술과 양자 암호 기술을 적용한 '퀀텀 세이프'로 신뢰성을 확보한다. 운영 측면에서는 'AI 네이티브'와 '자율 네트워크'가 도입된다. 통신과 AI 워크로드를 통합해 인프라 유연성을 높이고, 설계부터 관제까지 AI 에이전트가 전담하는 완전 자동화를 추진한다. 데이터의 핵심 정보만 선별해 전송하는 '의미 중심 전송' 기술로 효율성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보유한 5G 단독모드(SA) 운용 경험과 KT SAT의 위성 인프라 역량이 6G 경쟁의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위성 역량은 6G의 필수 조건인 3차원 커버리지 구축에 있어 유리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은 “KT의 6G는 네트워크와 AI가 결합된 지능형 인프라가 지향점"이라며 “과거 5G가 속도 경쟁이었다면, 6G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경험 혁신과 비용 구조 혁신,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MWC26] SKT, MWC26서 글로벌 AI 협력 광폭 행보

SKT는 정재헌 CEO가 MWC 기간 글로벌 통신사 경영진들과 만나 AI 데이터센터(DC), AI 모델 등 핵심 영역에서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고 3일 밝혔다. 정 CEO는 SKT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 통신사(Telco)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SKT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AI 전환기, 통신 인프라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AI D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싱텔, 이앤(e&), NTT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 경영진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정 CEO는 “통신사가 단순한 데이터 전달자를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T는 AI DC 인프라와 자체 모델 'A.X K1', 산업용 서비스를 결합한 '소버린 AI 패키지'를 소개했다. 이는 각국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면서 현지에 최적화된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토론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고도화된 AI DC 구축을 위해 통신사 간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협력 확대도 이어졌다. 정 CEO는 이앤 그룹 경영진과 만나 파트너십 지속을 합의했으며, 3일에는 유럽의 오랑주 그룹 경영진과 첫 만남을 갖고 협력을 논의한다. 또한 도이치텔레콤 경영진과도 회동하여 AI DC 및 AI-RAN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정재헌 SKT CEO는 “AI 시대 경쟁력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고 연결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믿을 수 있는 AI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MWC26]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로 통신 미래 연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통해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공식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사례로, LG유플러스는 물론 LG그룹 내에서도 MWC 공식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연단에 선 홍 CEO는 수많은 AI 기술과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일수록 음성이 가장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진화된 보이스 에이전트 '익시오'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CEO는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아들로부터 '할아버지가 됐다'는 소식을 전화로 전달받은 경험을 소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문자나 이메일로는 느낄 수 없는 벅찬 감정의 순간을 공유하며, 음성이 지닌 고유한 힘을 환기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 평균 5분 정도의 음성 통화를 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감정의 교류가 일어난다"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전화 통화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기술 혁신의 속도와 달리 통화 경험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짚었다. 홍 CEO는 “수많은 기술 혁신에도 통화 경험은 거의 변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어느 순간부터는 전화 통화가 불편한 일이 되어버렸다"며 “음성이 다시 한 번 사람들을 연결하는 본질적인 수단이 되도록 AI 콜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익시오의 주요 기능도 소개했다. 스팸과 같은 의심 신호를 사전에 감지하고, 통화 맥락 속에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안심 기능은 물론, 통화 중 AI를 호출해 궁금한 내용을 즉시 검색할 수 있는 편의 기능 등을 통해 기존 통화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LG그룹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익시오의 온디바이스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강화와 통화 경험 개선 효과로 익시오 이용자의 고객추천지수(NPS)는 상승하고, 고객 이탈률은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홍 CEO는 “지금까지는 사람이 명령해야 수행하는 AI 비서였다면, 이제는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며 익시오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기조연설 중간에는 LG유플러스의 '사람 중심 AI' 철학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엄마가 예전에 해줬던 음식의 맛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이 익시오를 통해 '비밀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레시피의 단서를 찾지만 결국 그 맛을 완성하는 것은 흩어져 있던 가족 간의 재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AI 기술을 통해 연결의 가치를 복원하겠다는 회사의 시선을 진정성 있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 CEO는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AI 에이전트, 나아가 피지컬 AI까지 다양한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그 중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며 “결국 나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일상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진화된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음성이 우리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보다 인간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홍 CEO는 “익시오는 한국이 추진하는 AI 대중화의 대표 사례로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지만, 범용 AI 비서로 도약하는 여정은 LG유플러스 혼자만의 힘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며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음성 통화의 새로운 표준이자 '모두를 위한 AI'"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통신사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면, 통신사가 음성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드는 글로벌 AI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LG유플러스가 꿈꾸는 미래에 공감한다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연설은 한국의 대표 AI 서비스인 익시오를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서비스 수출을 넘어,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AI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아울러 홍 CEO가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사람중심 AI' 철학을 세계 시장에 공유했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있다. 그의 기조연설은 GSMA 라이브 중계 채널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후 실제로 다수 기업으로부터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9주년 기념 대규모 팬 페스티벌 개최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출시 9주년(3월 23일)을 기념해 대규모 팬 행사 'PUBG 9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7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PUBG 9주년 페스티벌'은 오는 3월 2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STILL HERE, ALLDAY'를 메인 테마로, 9년 동안 전장을 함께해온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과의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현장에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체험형 부스와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오프라인 체험존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개발진과 이용자, 파트너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팬밋업이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9주년을 기념하는 오케스트라 공연과 이모트 댄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마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피날레 무대에는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가 참여해 단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당일 방문객 전원에게는 9주년 한정판 응원봉과 메탈 인식표 키링, 스티커 팩, 2000 지코인 쿠폰 등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가 제공된다. 티켓 예매는 멜론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사전 예매는 27일 오후 8시 오픈되며, 일반 예매는 3월 6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사전 예매를 원하는 이용자는 크래프톤 아이디로 로그인 후 배틀그라운드 계정을 확인한 뒤 사전 예매 코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멜론티켓에서 코드 인증을 완료한 계정에 한해 예매가 가능하다. 'PUBG 9주년 페스티벌' 및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엔씨 ‘리니지 클래식’ 출시 20일 만 매출 400억원 돌파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2월 7일 오픈한 '리니지 클래식'이 출시 약 2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6일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엔씨가 1998년부터 서비스 중인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PC 게임이다. 지난 7일 오픈 이후 누적 매출은 400억원을 돌파하며, 일평균 2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 동시접속자는 32만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도 최상단에 올랐다. 지난 25일 기준 점유율 9.63%로, 국내 서비스 중인 PC 게임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유튜브에서 '리니지 클래식' 영상의 누적 조회수 또한 1억4700만회를 넘어섰으며, 이는 MMORPG 장르에서 주로 활용되는 프로모션 마케팅 없이 달성한 수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3년 연속 선정

SK텔레콤은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서 3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은 대기업, 공공기업과 각 협력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율적인 안전보건 개선 활동을 추진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기업이 현장 안전관리 기술이나 경험을 공유하며 중소기업의 산업재해 예방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SKT는 통신사 중에서 유일하게 우수기업에 선정된 데에 이어, 올해 3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SKT는 협력사별 1:1 맞춤 컨설팅 지원과 AI 기술 기반의 안전보건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소통 활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SKT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장 위험성 평가 개선 방안, 고위험 작업 안전수칙 등 맞춤형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ISO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이나 안전보건평가 등급인 'SH 등급' 개선을 목표로 하는 협력사에게는 컨설팅도 지원한다. SKT는 실제 현장에서 발생했던 안전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시행된 안전제도와 개선방안들을 협력사와 논의하는 교육도 진행하는 등 안전을 단순히 제도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 외에도 SKT는 기지국을 점검할 때 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 점검 및 AI 분석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계단이나 승강기에서 위급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비전 AI 안전관리' 솔루션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류정환 SKT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CSPO)는 “협력사의 안전이 곧 SKT의 안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작업 현장의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쿠팡플레이, 글로벌 리얼리티 투자쇼 ‘샤크탱크 코리아’ 참가자 모집

글로벌 리얼리티 투자쇼 '샤크탱크'가 한국에 상륙한다. 쿠팡플레이는 '샤크탱크 코리아' 제작을 확정하고, 혁신적인 아이템을 가진 창업가들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샤크탱크'는 창업가와 거물 투자자 '샤크'가 치열한 피칭과 협상을 거쳐 지분 및 현금을 맞바꾸고, 실제 사업 파트너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투자쇼다. 미국에서만 17개 시즌을 이어가며,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리메이크되는 등 글로벌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샤크탱크 코리아'는 나이, 직업, 경력 등 모든 진입 장벽을 허물고 오직 '아이템'의 가치로 승부한다. 아이디어 단계를 넘어 실물 제품이나 시제품, 혹은 구현된 서비스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창업가는 쿠팡플레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지원서를 확인한 뒤, 자기소개 및 서비스 시연 영상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마감 기한은 오는 3월 29일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자금 투자뿐 아니라, 파격적인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샤크'의 선택을 받은 아이템은 대중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강력한 판로 지원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2024년 글로벌 매출 2조원 신화를 쓴 수세미 '스크럽 대디', 해외 시리즈 역대 가장 수익성을 기록한 기부 양말 '봄바스', 전미 대륙을 사로잡은 K컵밥 '유타 컵밥' 등 미국에서 탄생한 성공 사례에 이어 '샤크탱크 코리아'에서도 K-아이템의 신화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대한민국 창업가들의 비즈니스 승부수를 담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샤크탱크 코리아'는 2026년 공개 예정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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