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주, ‘세계 속 문화도시’의 이면···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안내는 ‘깜깜’(1)

외국인 관광객 38% 늘었지만 '언어 서비스'는 제자리 주요 관광지 외국어 해설 인력 부족… 일부 구간은 '0명 근무' 경주시 “내년 외국어 해설사 확충·다국어 안내 개선 검토"​ ​2025년 APEC 경주 개최 이후, 신라 천년의 고도는 세계인의 발길로 다시금 붐비고 있다. 그러나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현장의 준비는 얼마나 되어 있을까. 본지는 APEC 이후 경주 관광 현장을 3회에 걸쳐 심층 점검한다. 1회차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관광 안내 서비스'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글싣는 순서 1: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안내는 '깜깜' 2:황리단길·보문단지, '외국인 안내 사각지대' 3:APEC 특수 이후,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 가려면 APEC 이후 외국인 급증했지만 '언어 인프라'는 제자리 ◇외국인은 늘었는데… 첫 관문은 여전히 '언어의 벽' “Excuse me, how can I go to Bulguksa?"'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12일 경주역 광장. 일본인 관광객 두 명이 이리저리 안내표지판을 살폈지만 결국 휴대전화 지도에 의존했다. 역 주변에는 영어 안내 표지판이 부족했고, 외국어 상담이 가능한 안내 인력도 보이지 않았다. APEC 개최로 세계의 관심을 받은 경주지만, 관광의 첫 관문인 '언어 서비스'는 여전히 벽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그러나 문화해설사 중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인력은 전체의 17% 수준에 그쳐 방문객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 “보문단지·황리단길, 외국인 북적여도 해설사는 없는 날 많아" 불국사·대릉원·첨성대 등 핵심 관광지에는 해설사가 배치돼 있지만, 외국어 해설사의 규모는 수요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실제로 많이 몰리는 보문관광단지, 교촌마을, 황리단길 등은 '배치 인력 0명'인 날이 반복된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지금 경주를 찾는 외국인은 도심 상권·숙박단지·음식점 등 생활형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안내 인력은 여전히 특정 유적지에만 집중돼 있다"며“사각지대가 훨씬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장 직원이 즉석에서 번역 앱을 켜 안내하는 일이 다반사"라며 “기본적인 방향 안내나 유적 설명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은 국제도시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꼬집었다. ◇표지판·지도·웹 정보도 제각각… “언어 서비스 전반이 외국인 시각과 동떨어져" 전문 인력 부족 문제 외에도 언어 인프라 전반의 뒤처짐이 지적된다 한 구역에서는 한국어·영어·일본어가 표기돼 있지만, 바로 옆 구역에서는 영어만 제공되거나 일본어·중국어가 빠진 경우도 많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도시 전체의 안내 체계가 일관되지 않게 보인다. 경주의 대표 관광지 10여 곳을 검색해 보면 한국어 정보는 세밀하지만, 영어·중국어·일본어 설명은 업데이트가 늦거나 필요한 정보가 누락된 사례가 적지 않다. 황리단길과 보문단지 일대 상점들은 외국인 비중이 높은데도 메뉴판, 안내용 QR, 결제 안내 등 다국어 서비스가 매장별로 제각각이다. 지역 관광업계는 “언어 정책이 유적지 중심으로만 설계돼 도심 관광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 “경주가 세계도시 되려면… 언어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 인프라" 전문가들은 경주가 'APEC 개최 도시'라는 타이틀을 지속 가능한 관광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이 바로 언어 접근성이라고 강조한다. 경주관광진흥협회 관계자는“외국인이 도시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이동·관람·소통 과정에서 언어가 자연스럽게 해결돼야 한다"며“지속 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는 언어 인프라가 기반 위에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어 해설 인력 확충 외에도△다국어 야간 유적지 프로그램 운영△외국인 전용 앱·지도·버스 안내 정비△민간·시민 참여형 통역 자원봉사단 운영 지역 상권의 다국어 표준 매뉴얼 제작 등 보다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언어의 도시'가 돼야 진짜 관광도시가 완성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경주에 분명한 기회다. 하지만 언어 서비스를 포함한 도시의 기본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체류 연장·재방문·관광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판단이다. APEC이라는 국제행사가 경주의 위상을 높였지만, 그 관심을 지속 가능한 관광 수요로 전환하는 일은 결국 도시의 '언어 인프라'가 좌우한다는 지적이다. '좋은 도시'를 넘어 외국인이 머물고 이해할 수 있는 도시, 즉 '언어가 통하는 도시'로의 전환이 경주가 세계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은 과제 '언어의 도시'가 돼야 관광도시도 완성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분명 호재지만, 언어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체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APEC이라는 이벤트가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지만, 그 관심을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좋은 도시"를 넘어 외국인이 머물고 이해할 수 있는 도시, 즉 '언어가 통하는 도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 외에도 보문단지·황리단길 등 외국인 밀집 지역까지 인력 배치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경주시, 포항시,수성구 소식

◇경주시, 중국 둔황·베이징과 문화·지방외교 협력 강화 둔황연구원과 학술 MOU 체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교류 확대 논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중국을 공식 순방 중인 경주시 대표단이 둔황과 베이징을 잇따라 방문해 문화유산·학술·지방외교 분야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경주시는 23일 대표단의 주요 일정을 공개했다. 대표단은 18일 둔황시청에서 둔황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며 순방을 시작했다. 이후 문화유산 보존, 학술 교류, 지방정부 간 협력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19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막고굴(莫高窟)을 관리하는 둔황연구원을 방문해 문화유산 보존·복원 기술, 학술교류, 전시·출판 등 현실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학술 MOU를 체결했다. 둔황연구원은 13개 연구소·5개 사업단에 약 1,500명이 근무하는 중국 대표 연구기관으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가진 발굴·보존 역량과 상호 보완성이 높다는 평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막고굴과 석굴암은 동서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 유산"이라며 “이번 협력이 세계유산 보존과 연구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둔황시의 환대도 언급했다. 그는 “도착 첫날부터 둔황시 당서기와 시장, 부시장이 직접 공항에서 대표단을 맞았다"며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결과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경주시 대표단은 20일 둔황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해, 21일에는 중국 지방정부의 해외 교류를 총괄하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양완밍 회장과 면담했다. 이 협회는 중국 150여 지역과 전 세계 3,300여 지방정부 간 자매·우호도시 협정을 총괄하며 지방정부 국제협력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주 시장은 “경주는 시안·청더·난핑·양저우·이창·장자제 등 중국 9개 도시와 우호·자매도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문화·청소년·관광·학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양완밍 회장은 “경주는 APEC 개최도시로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경주와 중국 지방정부 간 협력이 동북아 지방외교의 모범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둔황과 베이징 두 도시와의 협력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며 “포스트 APEC 시대, 경주의 국제문화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2025 대한민국 해양 모빌리티 안전 엑스포' 참가 전국 유일 지자체 참여… 북극항로 시대 '영일만항 특화 전략' 홍보관 운영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해양 모빌리티 안전 엑스포'에 참가해 '포항시 북극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북극항로 & 해양 벨류체인'을 주제로 100여 개 기관, 200여 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포항시는 해양수산부와 공동 주최자인 부산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지자체로, 북극항로 시대에 영일만항의 강점과 특화 전략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2009년 영일만항 개항 이후 △한-러 지방협력포럼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 △환동해 국제 심포지엄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 등 북방경제 확장을 위한 다양한 국제 교류 행사를 추진하며 러시아·북극권 도시들과 협력 기반을 꾸준히 쌓아왔다. 특히 정부 국정과제에서 북극항로 개척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포항시는 AI·위성·로봇 등 첨단과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북극항로 특화항만 전략'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포항테크노파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포스텍(POSTECH) △동성조선 △포스코플로우 등 지역 첨단 해양·과학 연구기관 및 기업과 함께 공동 홍보부스를 구성해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보유한 첨단과학 역량과 해양산업 기반을 널리 알리고, 북극항로 특화항만·북극 해운정보센터 유치에 필요한 명확한 논리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엑스포 기간 동안 포항시 북극 홍보관에서는 △북극항로 비전 △참여 기관 주요 콘텐츠 △수중 로봇 전시 △레이저 위성 시연 등 다양한 관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포항시는 물류 기능을 넘어 위성·AI·자율운항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항만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극항로 운항정보 수집·분석을 담당할 '북극 해운정보센터' 유치, 극지 연구 인프라 확충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한편 이강덕 시장은 지난 10월 세계 최대 북극 분야 국제포럼인 '북극서클 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공식 참석해 기후·경제·항만 협력 확장을 논의하는 등 포항형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태재대학교,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 업무협약 체결 AI 시대 맞춤 교육·국제교류 확대… 지역 교육관 활용한 협력 추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지난19일 태재대학교와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 및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이젠틱 AI가 여는 교육의 새 지평'을 주제로 열린 제3회 태재미래교육포럼과 연계해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수성구는 내년 조성될 차명상힐링센터, 유교교육관, 생태교육관 등을 활용해 태재대학교 학생들이 차(茶)·유교·명상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내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교육·연구 분야의 인적 자원 교류 확대, 창의적 교육 모델 개발, 글로벌 교육 플랫폼 구축 등 다각적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성구는 이번 협약이 지역 교육관을 세계 정신문화·인성교육의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재대학교가 보유한 캐나다·호주 등 국제 교육 네트워크와 연계해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성구는 포럼 지역세션에서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길을 묻다'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미래 교육 방향을 논의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AI 시대를 이끌 핵심 역량은 사유 능력이며, 인간 소외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인간다운 삶의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성구는 지역의 문화·교육 인프라를 토대로 인간 존엄 가치를 실현하고 미래 인재 육성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대명역 일대 환경정화 실시

800m 구간서 쓰레기 200L 수거… “시민 보행환경 개선에 힘쓸 것"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는 지난 19일 대명역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구지부는 동절기를 맞아 시민 이동량이 많은 대명역 주변·관문시장·인근 아파트·상가 골목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활동에는 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해 조를 나누어 대명역 개나리맨션부터 관문시장까지 약 800m 구간을 돌며 생활쓰레기 200L를 수거했다. 봉사단은 골목 안쪽과 도로변 화단에 버려진 캔·병류 폐기물, 낙엽, 담배꽁초 등을 중심으로 정비해 거리 환경을 개선했다. 현장을 지나던 한 아파트 주민은 “추운 날씨에도 집 앞까지 깨끗하게 정리해 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봉사자 이모(25·남)씨는 “대명역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했다"며 “오늘 하루 기분 좋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지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칠곡군,달서구,영천시,대구대,경북문화관광공사,대구시교육청 소식

◇'K-할머니'가 만든 성과… 칠곡군,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사회복지 부문 1위 초고령사회 해법을 문화·생활복지에서 찾은 모델로 전국적 주목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초고령사회 해법을 문화 콘텐츠와 생활형 복지에서 찾아온 경북 칠곡군이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에서 사회복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홍보대상에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정책·안전·인구대책·사회복지 등 10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칠곡군은 그 가운데 사회복지 분야 전국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칠곡군이 어르신 복지를 군정의 핵심 축으로 삼고, 이를 정책·문화·콘텐츠로 확장해 지역 공동체 회복 모델을 만든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글을 배우지 못했던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며, 나아가 랩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해온 과정은 지역공동체 회복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K-할머니' 스토리는 BBC·CNN·로이터 등 해외 언론에도 잇달아 소개되며 칠곡군만의 독창적 문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칠곡군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지역 정체성과 결합해 농산물 공동브랜드 '건강담은 칠곡할매'를 선보이기도 했다. 래퍼 슬리피와 칠곡 할머니들이 출연한 홍보 영상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신선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노년 문화 활동이 지역 농업과 경제 활성화로 연결된 사례라는 점에서 심사 과정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생활복지 분야 영상 콘텐츠 또한 주민 공감도를 높였다. 경로당 환경개선, 디지털 문해교육, 어르신 일자리 등 실제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콘텐츠가 호응을 끌어냈다. 이재혁 칠곡군 기획감사실장은 “앞으로도 정책의 가치가 군민에게 정확히 전달되도록 더 깊이 있는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고령사회 문제의 해법은 숫자가 아니라 일상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며 “경로당 환경 개선, 일자리 확대, 디지털 교육, 문화 활동을 함께 묶어 어르신이 마지막까지 존중받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칠곡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칠곡의 대응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달서구, 노인복지관에 태양광 자가발전시설 구축 연간 5만5천kWh 생산… CO₂ 22.7t 감축 효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20일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태양광 자가발전시설 준공식을 열고 공공부문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본격화했다. 준공식에는 이태훈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누구나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 시공사, 지역 주민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에너지 전환 시설 구축을 축하했다. 이번 사업은 학산공원 내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 대한노인회 달서구지회 등 2개소에 총 43.18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것으로, 연간 5만5,000kWh의 전력 생산과 온실가스(CO₂) 22.7t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잣나무 7,100그루 식재 효과에 해당해 기후위기 대응에도 실질적 기여가 예상된다. 달서구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해오고 있다. 특히 2026년 공모 선정에 맞춰 주택과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 보급 확대 정책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은 공공이 앞장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실천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아마모' 봉사단,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나서 벽지·장판·싱크대 교체 등 집수리 구슬땀… “따뜻한 보금자리 되길"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2일 '아름다운 마음들의 모임(아마모)' 봉사단이 금호읍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풀뿌리 자원봉사 지원 사업 '뚜벅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봉사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집안 청소는 물론 벽지·장판 교체, 싱크대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다. 아마모 봉사단은 열악한 생활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으며, 수혜 가구는 오랜만에 맞는 변화에 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명희 아마모 회장은 “작은 손길이 어려운 이웃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홍우 영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이번 집수리 활동은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준 의미 있는 봉사였다"며 “센터도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대 시각디자인전공, 졸업작품전 연계 '실전 취업 멘토링' 진행 디자인 기업 대표 8명 참여… 1대1 모의면접·포트폴리오 컨설팅 호응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은 지난 20일 경산캠퍼스 디자인예술2관 미술관에서 졸업작품전과 연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디자인 기업 대표와 실무자를 초청해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기반으로 실제 면접과 유사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실전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시각디자인전공은 매년 기업 관계자를 학교로 초대해 커리어 상담과 모의면접을 제공하는 취업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 멘토링에는 △지엘커뮤니케이션 김광국 대표 △디피넛 최세영·박인혜 대표 △애즈폴 김광동 대표 △아이딕스디자인 노두호 대표 △프리디자인 윤이나 실장 △바이썬 손정아 실장 △노란상자 김기호 대표 등 8명의 디자인 기업 대표·부서장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졸업작품을 직접 소개하고, 제출한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1대1 맞춤형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기업 조직문화, 실무 프로세스,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가며 실질적 취업 정보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시각디자인전공 4학년 김성식 학생은 “졸업작품전이 자연스럽게 취업 포트폴리오가 되다 보니 더 집중하게 되고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영 학과장은 “기업은 우수 인재를 미리 발굴하고, 학생들은 실제 면접과 네트워킹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서로에게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대 시각디자인전공은 최근 경북경산산학융합원에서 열린 '2025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성과발표회(YOUTH Future Day)'에서 홍보·마케팅 분야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교육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APEC 이후 보문관광단지 관광객 증가… 신콘텐츠 개장 효과 '톡톡' 상징조형물·야간경관·전시체험 콘텐츠 인기… 경주월드·코스믹리조트·계림 전시관 활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경주와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는 “보문관광단지가 정상회의 주요 무대로 국내외 언론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면서 관광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PEC 이후 보문호 산책로와 호반광장 일대에는 △APEC 상징조형물 △미디어아트 기반 야간경관을 관람하려는 방문객이 평일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조성된 정상회의장 재현 전시관, 일명 '트럼프 치즈버거' 체험 등 APEC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관광 수요도 더해지며 단지 전역이 이전보다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보문관광단지 내 민간 입주업체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 개장한 여러 콘텐츠는 개관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며 관광객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APEC 기간 행사 운영으로 일시 휴장했던 경주월드는 재개장과 함께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스콜&하티' 싱글 레일 코스터, 대관람차 '타임라이더(Time Rider)'는 SNS 인증 명소로 부상하며 전년 대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개장한 코스믹리조트(Cosmic Resort)는 우주 콘셉트에 빛·사운드·예술을 결합한 초대형 복합 미디어 테마파크다. 관람객 동작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기반 참여형 콘텐츠가 특징으로, APEC 이후 증가한 가을 여행 수요와 맞물려 가족·단체 방문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 14일 문을 연 플래시백 계림(Flashback Gyerim)도 화제를 모으며 필수 방문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약 1,700평 규모의 초대형 실감형 전시관에서 신라의 신화·역사적 서사를 영화 기술(VFX)과 빛·음향으로 재해석한 immersive 콘텐츠가 관람객 호응을 이끌고 있다. 김일곤 공사 경영개발본부장은 “APEC을 계기로 경주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며 “입주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문관광단지를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체류·체험형 관광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중학생 71명 참여 '2025 경제 캠프' 운영 동성로 상권 살리기 창업 프로젝트… 실생활 기반 경제 문제 해결 역량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22일 구남중학교에서 15개 팀, 71명의 중학생이 참여하는 '2025 중학생 경제 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학생 발달 단계에 맞춰 실생활 중심 경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단순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 이슈를 직접 탐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형 경제교육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동성로 상권 살리기를 위한 창업 프로젝트'를 주제로 사전 자료조사, 상권 분석, 팀별 창업 아이디어 구성 등을 진행했다. 이후 상호 검토와 조율 과정을 거쳐 이날 최종 창업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발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1월 1일 고등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지속가능한 금융상품 기획하기' 고등학생 경제 캠프에 이은 중·고 연계 경제교육 시리즈의 두 번째 행사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일상 속 경제 문제를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험은 경제·금융 소양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와 연계한 실용적·실천적 경제·금융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5 안동시 ‘10대 시정이슈’…재난 회복부터 미래 신산업까지 변화의 한 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안동시 10대 시정이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조직 내부의 시각에서 지난 1년간의 시정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지역경제, 문화관광, 신산업, 균형발전 등 여러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진 가운데, 직원들은 “재난을 함께 극복한 경험"을 올해 가장 큰 전환점으로 꼽았다. ▲산불 피해 극복…시민과 함께 공동체의 회복력 확인 3월,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북부권으로 번지며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시는 진화가 마무리되자마자 이재민 생활지원과 주거 대책을 최우선으로 두고 복구 체계를 가동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과 물품, 자원봉사자들의 온정이 더해지면서 지역 공동체가 가진 회복력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직원들은 “재난을 넘어 다시 일어선 시민의 의지"를 올해 가장 중요한 이슈로 선택했다. ▲국도대체우회도로, 15년 만에 순환망 완성 지난 9월 용상~교리 구간이 개통되며 국도대체우회도로 사업이 15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안동의 도심 순환도로 체계가 완성됐고, 도심 교통량 분산과 물류 이동 효율 개선 등 생활 전반의 편익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시민들의 교통 체감도가 올해 가장 뚜렷한 변화 중 하나로 꼽혔다. ▲여름철 명소로 떠오른 '물속 걷는 길' 탈춤공원 인근 강변에 조성된 '물속 걷는 길'은 올해 생활 분야의 대표 성과로 선택됐다. 안동댐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물이 흐르는 400m 수로형 산책로는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여름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4.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확대…지역 상권에 활력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 상향(40만원→60만원)과 프로모션 강화가 긍정 효과를 낳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제액 10% 적립 혜택이 유지되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와 지역 소비 촉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0만 명이 찾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0일간 총 160만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외 200여 팀이 참여해 도시 전역에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안동이 '세계인이 찾는 축제도시'로서 입지를 다시 확인한 해였다.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 최종 선정 대한민국문화도시에 이어 안동은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되며 국제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올라섰다. 내년에는 '우리의 안녕한 동아시아'를 주제로 한·중·일 교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추진될 예정이며, 문화도시 브랜드 가치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바이오 신산업 본격화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에서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가 착공되며 안동의 백신·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됐다. AI 기반 백신 후보물질 발굴과 항원 라이브러리 구축 등 전문 기능을 갖춘 국내 첫 백신 플랫폼 기관으로, 국가적 감염병 대응 체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안동 수페스타', 여름 대표 도시축제로 자리매김 두 번째 해를 맞은 안동 수(水)페스타는 방문객 18만 6천여 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낙동강 수변을 활용한 도심형 물놀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여름철 도시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한일 정상회담 만찬에 오른 '안동 미식'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공식 만찬에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이 오르며 안동 미식의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시는 이를 계기로 전통주·종가음식·축제·문화공연을 결합한 'K-미식 4대 어울림 전략'을 추진하며 지역 문화산업과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국립경국대학교' 출범 올해 3월,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가 통합해 국립경국대학교가 공식 출범했다. 국·공립대 간 통합 사례로는 전국 최초로, 지역대학 위기 대응과 지역혁신 체계 구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대학은 'K-인문 세계 중심 공공형 대학'을 비전으로 내걸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년은 산업·문화·생활·교통 모든 분야에서 도시의 체질이 달라진 한 해였다"며 “시민이 함께 만든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체감 가능한 변화를 더욱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20년 가까운 조용한 해외 나눔…의성 지역 인사의 숨은 선행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연말을 앞두고 찬 바람이 매서워지는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 묵묵히 이어온 한 인사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최유철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법무사·전 의성군의회 의장)으로, 그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여러 장의 감사장이 그간 세상에 조용히 숨겨져 있던 나눔의 역사를 증명했다. 최 부위원장이 소장한 유니세프(UNICEF) 감사장에는 '15년 후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서는 2021년 발급된 것으로, 실제 후원 기간은 현재 기준으로 20년에 가까운 세월로 늘어난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정기 기부가 단순한 일시적 참여가 아닌 꾸준한 실천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해 2018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에 시작한 정기 후원도 5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제구호단체 '로터스월드'를 통해 캄보디아 현지 아동으로부터 도착한 손편지는 그의 나눔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어린이는 서툰 크메르어로 “매일 입을 옷을 보내 주셔서 고맙다"며 후원자의 안전을 기원하는 글을 적어 내려갔다. 편지에 함께 그려진 커다란 나무와 붉은 꽃 그림은, 해당 아동에게 이 작은 후원이 삶의 희망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최유철 부위원장은 평소 “기부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 속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36년간 지역에서 법무사로 활동하며 군민들의 민원과 현안을 해결해 온 그는 보여주기식 활동보다 꾸준한 나눔을 우선시하는 태도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왔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말보다 행동으로 성실히 실천해 온 20년의 조용한 기부는 요즘같이 각박한 사회 분위기에 깊은 울림을 준다"며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 부위원장은 현재도 의성 지역에서 법무사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사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미래에너지·관광·문화·첨단산업까지

◇미래에너지 전초기지 유치 총력...“핵융합 연구시설 최적지는 경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21일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핵융합 연구시설 용지 공모 발표평가에 참석해 경주시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이 자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직접 참석해 도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발표자로 나선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이 약 20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경주의 입지 여건과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진 30분간의 질의응답에서는 양금희 부지사가 경북·경주의 강점을 보완 설명하며 유치 논리를 뒷받침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평가를 앞두고 10여 차례 대책 회의를 열었고,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도 여러 차례 개최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 신청 부지는 경주시 감포읍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유휴부지 내 약 51만㎡ 규모로, 이미 산업단지로 계획된 부지여서 각종 인허가와 공정 추진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주가 핵융합 연구시설 최적지로 평가되는 배경에는 △50여 년간 원전 운영 경험에 따른 안전성 및 노하우,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폐장을 보유한 데 따른 높은 주민 수용성, △포스텍·한동대·원자력연구원 등과 연계 가능한 연구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포항공과대학교와 한동대학교는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8대 핵심기술 가운데 노심 플라스마 제어, 혁신형 디버터 등 주요 분야를 연구 중이며,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고 있어 인재 공급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핵융합 기술 특성상 양성자·방사광 가속기 등 입자가속기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포스텍 등 관련 시설과의 협업이 가능한 경주가 연구와 실증을 겸비한 최적 입지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핵융합 연구시설은 한국 에너지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국가 아젠다"라며 “과거 경북이 값싼 원전 전력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뒷받침했다면, 앞으로는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연구 전초기지 역할도 경주가 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지 선정 결과는 한국연구재단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영덕 고래불역, 무인역에서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경북도는 동해중부선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고, 3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덕군의 회복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래불역을 시범 거점으로 한 무인역 철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올해 1월 동해중부선이 개통됐지만, 강원권에 비해 이용객 증가 폭이 낮고 영덕~울진 구간 다수 역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면서 대부분 단순 경유지 기능에 머물렀다는 진단이다. 관광 목적의 이용이 충분히 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고래불 해변 일대의 역사·자연 자원을 고래불역과 긴밀히 연계해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로 재구성, 지속 가능한 철도관광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본행사(12월 5일)를 앞두고 이달 22일에는 작은 음악회 형식의 팝페라 공연을, 29일에는 향유고래를 모티브로 한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을 주제로 북콘서트를 열어 분위기를 예열한다. 두 차례 사전 행사에서는 고래불역이 지닌 상징성과 역사적 배경, 철도여행이 가진 낭만과 여유를 결합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이를 통해 관광객 참여를 유도하고 고래불역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12월 5일 본행사에서는 △고래불역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배우 송지효, 고래 사진작가 장남원의 고래불 홍보대사 위촉, △고래불 해수욕장 플로깅(해변 정화) 캠페인,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목은 이색 김밥', '고래 주먹밥' 만들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고려 말 문신 목은(牧隱) 이색이 상대산 관어대에서 고래가 뛰노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이라 이름 붙였다는 유래를 바탕으로, 역사 스토리와 자연경관, 체험활동을 엮어내는 스토리텔링 관광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사업은 무인역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로 극복하는 첫 시도"라며 “고래불역을 시범 모델로 삼아 동해중부선 전역으로 체류형 철도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과도 긴밀히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故 신성일 선생 예술혼 담은 '신성일 기념관' 개관 경상북도는 21일 한국 영화사의 상징적 배우인 故 신성일 선생의 예술혼과 발자취를 기리는 '신성일 기념관' 개관식을 열고, 새로운 영화·문화 공간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만희 국회의원, 최기문 영천시장, 도·시의원, 유족과 지역 인사,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예술정신을 되새겼다. 기념 공연과 전시도 함께 마련돼 기념관 개관의 의미를 더했다. 신성일 기념관은 선생의 도전 정신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한국 영화사의 흐름을 후대에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조성됐다. 총 80억 원(도비 46억 원, 시비 34억 원)이 투입된 기념관에는 주요 출연작과 활동을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전시관, 관람객이 영화 속 장면과 촬영 현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VR 체험관 등 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어, 관람객이 작품 세계를 보다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신성일 기념관을 지역 영화산업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융합문화 플랫폼,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누리는 영화·문화 향유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한민국 영화사의 큰 별이었던 故 신성일 선생의 예술혼과 업적은 우리 문화예술의 튼튼한 자산"이라며 “기념관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영화·관광산업의 융합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확인한 만큼, 신성일 기념관이 앞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예술의 창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선희 기획경제위원장, 도 핵심기관 행정사무감사...“정책펀드·재위탁·이사회 운영, 구조부터 손봐야"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이선희 의원(청도, 국민의힘)은 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산하 8개 실국과 6개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정책펀드 운영, 재위탁 구조, 이사회 운영 체계 등 도정 핵심 영역의 구조적 문제를 면밀히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다년간의 기획경제위원회 활동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예산·사업 지적을 넘어 도정 핵심기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취약성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도내 산하기관이 운용하는 정책펀드 전반을 살펴본 결과, 관리 체계와 성과 분석 구조가 체계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경북테크노파크가 운용 중인 13개 펀드(총 4145억 원)의 경우, 투자·회수 현황과 지원기업 성장지표 같은 기본 성과 자료조차 일관되게 정리돼 있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으며, 특히 '인라이트 3호 펀드'는 설정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체적인 회수 실적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경제혁신추진단의 지역활성화투자 펀드가 호텔·리조트 등 부동산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상 부동산 PF와 유사한 구조로 재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재정 노출 한도와 손실 부담 기준 등 내부 지침을 정비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성과 기반 관리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자·출연기관 위탁사업이 외부로 재위탁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북연구원 감사에서는 수탁사업 상당 부분이 외부로 다시 재위탁되는 과정에서 재무·회계 관리가 허술하게 운영되는 사례가 드러났고, 연구원 내부에 경리·재무 전문 인력이 부족해 사업 실적과 재무 관리가 분리 운영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획조정실 감사에서는 도 실국의 과도한 위탁으로 인해 출자·출연기관이 본래 기능과 거리가 먼 사업까지 떠안게 되고, 이를 다시 외부에 재위탁하는 악순환 구조가 확인됐다. 조례상 '재위탁 금지'가 원칙임에도 과중한 위탁량으로 인해 재위탁이 사실상 불가피해지는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 위원장은 “위탁과 재위탁이 반복되는 구조에서는 책임성과 성과관리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출자·출연기관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위탁 기준을 재정비해 제도 운영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운영 실태 역시 주요 개선과제로 꼽혔다. 경북연구원의 경우, 이사회가 지자체장과 도 산하 기관장 중심의 당연직 이사로 구성되어 대면회의가 원활하지 않고, 전문성과 다양성 확보가 어려워 기관의 중장기 전략 논의가 사실상 제한되는 상황이 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이사회가 형식적 의결기구에 머무르는 한 기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문성을 갖춘 선임직 이사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경제진흥원에서는 원장 공석 이후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과정에서, 정관 개정으로 '후임 임명 전 직무수행' 조항이 삭제되면서 책임 공백이 발생한 사례가 지적됐다. 이 위원장은 “정관을 개정하면서도 승계와 공백에 대한 대책을 두지 않은 것은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을 놓친 것"이라며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또한 영남대가 경북테크노파크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던 토지가 실제로는 유상 사용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잘못된 의사결정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고 당연직 중심 구조에서는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사회에서 당연직을 줄이고 선임직을 늘려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선희 위원장은 “공공기관 운영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 곧 경북의 정책성과와 미래전략 추진력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감사를 계기로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의원연구모임, 활성화 방안 최종보고회...“드론산업 선도지역 경북" 경상북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경상북도 드론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회'는 21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경상북도 드론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경북 드론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7월 연구용역 착수 이후 중간보고회를 통해 방향성을 점검한 데 이어, 실제 정책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 전략을 도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용역을 수행한 경북연구원 박선율 박사는 최종보고에서 △농업, △소방·안전, △관광·레저, △군사·방위, △산업물류 등 경북 주요 산업별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세부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산업별 드론 활용 기술 확보 및 제품화, △공공부문과 연계한 드론 활용 수요 확대, △규제 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 기반 조성, △산·학·연·관 협력체계 강화 및 활성화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드론산업 활성화 실행전략을 제시했다. 임병하 대표의원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제도적 보완을 통해 경상북도를 대한민국 드론산업을 이끄는 선도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 드론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회'는 임병하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경숙, 김용현, 김홍구, 박창욱, 윤철남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에도 경북 드론산업의 중장기 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의회, 정례회서 정주·교통·교육·경제 전방위 재점검

◇ 정한석 의원 “정주·교통·문화·교육, 하나의 경북 전략으로" 경북도의회=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정한석 도의원(칠곡·교육위원회)은 도정질문에서 정주·교통·문화·교육을 하나의 전략 축으로 묶는 '4대 아젠다'를 제시하며, 경북의 인구·교통·교육 구조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남부권 주민의 대구 생활권 의존을 지적하며 “주거 여건만 개선해서는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칠곡 중리지구(고시 2024-111호)와 매원지구(고시 2025-191호) 도시개발을 경북형 정주전략 시범 사업으로 제시하고, 보상·인허가·환경·교통·학교 배치 등을 도 차원에서 일괄 처리하는 패스트트랙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또 첨단 농기계·애그테크(Ag-Tech) 사업을 “칠곡이 선도하고 성주·경북 남부권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제조·ICT·데이터 융합 산업"으로 규정하며, 청년 정착을 이끌 산업–정주 연계 모델을 도가 종합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와 관련해서는 신동·약목역 미정차 문제를 “경북 광역 생활권 교통 구조 재설계의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왜관산단 교통정체 해소와 근로자 통근시간 단축을 위해 정차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경선 정차 필요성 사전타당성 조사와 칠곡군·국토부·코레일이 참여하는 공동추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알려진 가실성당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을 연계해, 가실성당–왜관수도원–호국평화기념관–3·1운동 유적을 잇는 '종교·평화 관광 루트'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도 차원의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행정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교육행정 인재개발원'과 교육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교육자료기록원' 설립을 제안하며 “교육은 기록 위에, 행정은 전문성 위에 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오늘 제시한 의제는 칠곡만의 현안이 아니라 경북 전체의 구조적 과제"라며 “정주·교통·문화·교육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미래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손희권 의원“청소년 버스비·영일만대교·저출생…경북 방향 다시 세울 시점" 손희권 도의원(포항9·기획경제위원회)은 도정질문에서 교통, 저출생, 에너지, 대학·노동 환경을 두루 짚으며 “지금이야말로 경북의 방향을 다시 세울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K-스틸법'을 “포항 철강산업 회복을 위한 필수 법안"으로 규정하고, 법안 통과를 위해 경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 이후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영일만대교에 대해서도 “국가기간망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정책과 관련해서는 “단기·현금 지원 중심 150대 과제가 실제 효과를 냈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 재설계를 요구했다. 대학 정책 역시 기획조정실·미래전략단 등 핵심 조직 차원에서 다루거나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기능 재편·특성화 로드맵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특히 '청소년 버스비 지원·무료화'를 핵심 과제로 제기했다. 손 의원은 “버스 재정지원금이 내년 2,700억 원을 넘는데, 이 재원이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청소년 수요 기반 노선 개편과 버스 바우처·무료화 정책 병행 검토를 요청했다. 도와 교육청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만큼, '경북형 청소년 교통복지 모델'로 구체화할 것을 주문했다. 공사 사고와 민간보조사업 정산 문제에 대해서는 “사고는 반복되는데 책임 규명과 사후 관리가 약하다"며, 도 차원의 상시 관리·점검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 포항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보류와 관련해서도 도의 대응 부족을 지적하며, 재심의에서 실질 성과를 내기 위한 기술·정책 보완을 촉구했다. 교육청 질의에서는 학생 통학 지원을 “교육청의 기본 책임"으로 규정하고, 통학요금 부담 완화와 안전 강화 방안을 도와 교육청이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환기시설 설치에 앞서 공기질 진단, 친환경 조리방식 도입, 인력 확충 등 실질적 보호대책을 주문했다. 손 의원은 “멈춰 있는 과제들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도정의 역할"이라며 “도민이 더 나은 내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 김창혁 의원“기회발전특구·금융 인프라·주거재생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김창혁 도의원(구미7·국민의힘)은 도정질문에서 기회발전특구, 금융 인프라, 주거환경·안전망, 소상공인 지원을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13조 7312억 원 투자와 6234명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며 “경북 경제를 다시 일으킬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2024년 6월 특구 선정 이후 도의 재정적 결단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앙정부 지침만 기다리는 행정적 답보"라고 비판했다. 도비를 활용한 재정 마중물, 규제 혁파와 연계된 원스톱 행정지원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구미의 금융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2007년 한국은행 구미지점 폐쇄 이후 정책금융 대응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무역수지 4위, 수출 11위 도시임에도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없는 상황을 “금융 인프라 역차별"이라고 규정하고, 신공항 경제권과 연계한 첨단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구미지역본부 재설치를 중앙정부와 한국은행에 공식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19 당시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된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도 지원 종료 문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플랫폼 독과점 구조에서 자영업자를 지키기 위해 먹깨비가 공공 조정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도 차원의 재정지원 재개와 운영체계 정비 의사를 물었다. 현재 12개 시·군이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도 지원 공백으로 지역 간 서비스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구미 국가산단 배후 원룸촌 슬럼화 문제는 “사회적 재앙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상권 침체, 고독사·자살·마약·살인 사건 증가 사례를 들며, 올해 1~10월 자살·고독사 관련 119 출동이 54건, 사망자가 2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반도체·AI 인재들이 대구로 통근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인구 감소와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공공이 공실 원룸을 매입해 청년주택 등으로 전환하는 '도시재생형 주거정책'을 제안하며 “260만 도민의 생존권과 경북의 미래 경쟁력이 달린 만큼, 도가 수동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2025년 교육행정사무감사 마무리…“기록·현장·학생 보호 강화"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0일, 도교육청 본청과 5개 직속기관, 11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2025년도 교육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감사에서는 여비·회계 관리, 학교 안전, 학생 정신건강, 디지털 교육, 폐교 활용 등 현안이 폭넓게 다뤄졌다. 박채아 위원장(경산3·국민의힘)은 여비 부적정 지급, 일부 사립유치원의 회계 서류 관리 미흡, 겸직 신고 누락 공무원 사례 등을 거론하며 “관리·감독이 느슨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 감사 지적 사항이 되풀이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지침 재점검과 교육 주체 간 소통 강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조용진 부위원장(김천3·국민의힘)은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의 긍정 효과를 들며 부모교육 확대를 주문했다. 김경숙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학교안전공제회 수익사업 투명성, 내년 3월 시행되는 스마트기기 수업 중 사용 금지에 대비한 명확한 현장 지침 마련을 요구했다. 김대일 의원(안동3·국민의힘)은 급식소 환기시설 개선이 소음·배기 방향 등 민원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갈등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하며, 학교폭력·자해·자살 등 중대 사안에 대해 예방 중심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김희수 의원(포항2·국민의힘)은 감사처리결과서에 실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완료'로 표기된 사례와 10년째 지적되는 기초학력 부진 대책을 문제 삼으며, 감사결과 '완료' 표기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잦은 설계 변경으로 인한 예산 낭비·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폐교는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복합체육센터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승직 의원(경주4·국민의힘)은 폐교 예정 학교에 수억 원대 시설 투자가 이뤄진 사례를 들어 예산 낭비라고 비판하며, 통폐합 중장기 계획과 학부모 공론화, 대규모 투자 시 심사위원회 운영을 주문했다. 직속기관 출장 관리 부실 지적과 함께 정기 감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면 실태조사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용선 의원(포항5·국민의힘)은 오천읍 학교 신설·전환과 통학구역 조정을 통한 안전한 통학 환경을 요구했고, 윤종호 의원(구미6·국민의힘)은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으로 공교육 신뢰 약화를 지적하며 사교육비 절감 대책과 여비·출장 기준 정비를 촉구했다. 정한석 의원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미래교육지구운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비를 주문했다. 차주식 의원(경산1·무소속)은 실질 성과가 부족한 교과연구회 정비와 호텔 연수 축소, 직속기관 시설 활용 확대를 제안했고, 황두영 의원(구미2·국민의힘)은 자해·자살 시도 학생의 반복 사례를 언급하며 촘촘한 추적 관리와 함께 AI 활용에 따른 범죄·허위 정보·평가 문제에 대응하는 디지털 윤리 교육 강화를 요구했다. ◇경북도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제10기 위원장에 정근수…관광·원전 연구과제 가결 정례회 기간 중 열린 정책연구위원회 2025년 제6회 임시총회에서는 제10기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정근수 의원(구미)이 만장일치 선출됐다. 정 위원장은 “도정 현안과 지역의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고 도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 비전과 입법 활동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규식 의원이 대표를 맡은 '경상북도 지역연계 관광 활성화 연구회' △황명강 의원이 대표를 맡은 '경상북도 원전정책 발전 연구회'의 연구용역 과제가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 위원장은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합한 연구과제를 꾸준히 발굴하겠다"며 “의원들의 연구 활동이 경북 발전을 견인할 정책 기반을 두텁게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가결된 연구과제들은 연구용역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의회 최종 연구용역 과제로 확정되며, 향후 도정과 의정활동의 정책 기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포항시, 호동 근로자복지관·건설기능학교 새단장 완료

근로환경·교육 인프라 전면 개선…“쾌적한 노동환경 기반 마련"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1일 남구 철강로에 위치한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과 건설기능학교가 지역 노동자의 휴식과 교육을 위한 시설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새단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송무근 민주노총 포항지부장, 김기홍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장 등 노동계 주요 인사와 조합원 50여 명이 참석해 정비된 시설을 둘러보고 근로 환경을 점검했다.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 개선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한 '지역산업단지 근로환경 개선 공모사업'에 2022년 선정된 뒤, 2023년 설계를 마치고 올해 9월 공사를 완료했다. 내부 도색, 마감 정비, 옥상 방수 등 시설 전반이 현대화되었으며, 북카페·당구장·체력단련실·탁구장·생활체육실 등 여가·휴게 공간이 재정비돼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998년에 개관해 노후화가 심화됐던 건설기능학교도 총 11억5천만 원을 투입해 실습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용접 실습장의 내화구조 보강, 내·외부 마감 개선, 남녀 샤워실·화장실 신설,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등 교육생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핵심 정비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기능학교는 실습 중심 교육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포항시는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용접·기능 교육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상·하반기 정규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건설업계 숙련 기술 인력 수급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현대화 사업은 노동자들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복지와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노동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근로자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시,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성황리 폐막 7만5천 명 방문…철·기술·예술 아우른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진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한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시민과 방문객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관람객 호응에 힘입어 동빈문화창고1969 전시가 연장될 만큼 관심이 이어졌다. 14회째를 맞은 스틸아트페스티벌은 기존 조각 중심 구성에서 벗어나 인문·기술·시민 참여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확장됐다. 시는 이러한 변화가 '철이 예술인 도시 포항'이라는 축제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축제 기간에는 7만5천여 명이 방문하며 포항 대표 예술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 분위기 속에서 포항 드론&불꽃쇼, 포항국제음악제 등 주요 행사들과 시기가 맞물리며 도시 전역에 활력이 더해졌다. 이번 축제를 통해 △도시 이미지 향상 △문화적 체감도 증대 △철·기술·예술의 결합 이미지 강화 등 세 가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전시는 철의 속성과 예술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1전시 '철, 읽다', 2전시 '철 예술, 보다', 3전시 '철 기술, 펼치다'는 철의 물성·기술·예술이 서로 교차하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의 반응도 뜨거웠다. '철철공작소 스틸아트워크숍'과 '철철투어'는 전 회차 조기 마감을 기록하며 가족 단위 시민, 청소년, 지역 커뮤니티 등 다양한 참여층이 철을 직접 다루고 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여 시민은 “철을 직접 다루며 예술을 체험한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APEC 유치 열기와 다양한 문화 축제의 시너지가 더해져 예년보다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찾았다"며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철에 대한 시민 관심이 확장됐고, 기술·예술 융합이라는 축제 방향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메달 획득 선수단 격려 총 61개 메달 수확…“장애인 체육 저력 다시 증명"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1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포항시 선수단 격려 행사를 열고 우수한 성적으로 지역 체육의 위상을 높인 선수와 지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단과 지도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우수선수 메달 수여, 지도자 꽃다발 전달, 기념 촬영 등이 진행됐다. 행사 중간에는 시장과 선수단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돼 대회 비하인드와 훈련 과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포항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17개 종목, 85명이 출전해 금메달 20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27개 등 총 6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보다 17개 많은 성적을 거두며 경북의 종합 10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지난 2월 열린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는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경북에서 유일하게 2관왕을 배출, 동계 종목에서도 포항 체육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선수와 지도자, 종목단체, 포항시장애인체육회, 시민들의 응원이 함께 만든 결실이라는 평가다. 포항시는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 인프라 확충, 선수 지원체계 강화, 생활체육 접근성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과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장애인의 체육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해 낸 선수단과 지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며 “여러분의 성취는 포항 시민에게 큰 감동과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훈련 기반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누구나 체육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장애인체육 활성화와 우수선수 육성에 힘을 더해 포항 체육의 위상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영천시,영천시의회,대구시의회,대구지방환경청,대구가톨릭대,대구가톨릭대병원 소식

◇영천시, '신성일기념관' 개관…영화·문화 복합공간 첫 선 총 80억 투입해 조성…전시·체험·공연 아우르는 문화거점 예고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21일 괴연동 163번지 일원에서 신성일기념관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고(故) 신성일 배우 유가족,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새 문화공간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개관식은 영천국악협회의 식전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문을 열었다. 이어 개식선언과 내빈소개, 국민의례가 진행됐고, 문화예술과장이 사업 추진 경과를 보고했다. 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80억 원을 투입해 기념관을 건립했다. 기념관은 부지 9,946㎡, 연면적 1,151㎡,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실감영상실과 사무공간을,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체험형 콘텐츠 공간을 배치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관 조성에 기여한 시공사에 감사패가 전달됐고, 시장 기념사와 국회의원·시의장·도의원의 축사가 이어지며 개관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수상자의 축하공연과 테이프커팅, 기념촬영 등이 진행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전시실을 둘러보며 새롭게 조성된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영천시는 신성일기념관을 전시·체험·공연·교육이 결합된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육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참여형 콘텐츠가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신성일기념관은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이끈 신성일 배우의 예술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공간이자, 영천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문화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일기념관은 22일부터 정식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요일은 휴관한다. ◇영천시의회, '사회적 장애인식 개선 교육' 실시 공직자 30여 명 참여…올바른 장애 이해·포용 문화 강조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는 20일 의회 간담회장에서 공직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법정의무교육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 전문강사 이정현 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다름을 담다'라는 주제로 △장애의 정의와 유형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 △차별 해소 방안 △직장 내 포용적 조직문화 조성의 필요성 등을 강의했다. 특히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설명을 통해 공직자들이 일상 속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고 장애 감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은 이날 교육에 함께 참여해 “장애인식 개선은 건강한 조직과 사회 문화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의회 구성원 모두가 장애를 사회적 다양성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성숙한 의회 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순자 대구시의원,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조례 개정 추진 민간 유휴부지 개발 절차 구체화…지구단위계획 제안 반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회 황순자 의원(달서구3)은 24일 열리는 제321회 정례회에서 '대구광역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다. 황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도시철도 역세권의 복합적 토지이용이 필요한 지역, 개발 잠재력이 높은 민간 유휴부지, 터미널 등 시설 이전·재배치가 필요한 지역의 효율적 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정안은 이러한 지역의 개발·정비를 위해 추진하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주민 제안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 규정도 현행 상황에 맞춰 정비된다. 특히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안서와 지구단위계획 도서 제출 기간을 통보받은 날부터 1년 이내로 명시하고,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공공기여 산정 기준은 '국토계획법 제52조의2'를 따르도록 규정했다. 황 의원은 “사전협상제도는 민간의 창의성을 끌어들이면서도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번 개정안은 민간 유휴부지 등에 대한 합리적인 개발을 가능하게 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평가업체와 소통 간담회…제도 운영 개선책 논의 환경영향평가 신속·심층제도 정착 '현장 목소리' 듣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이 새롭게 도입된 환경영향평가 신속·심층 평가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업계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1일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대구·경북 지역 환경영향평가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환경영향평가업체 소통 간담회'를 열고 제도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시행된 신속·심층 평가제도의 취지와 적용 절차를 공유하고, 실제 평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행정적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도 도입 배경과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으며, 한국환경연구원(KEI)은 환경예측 모델링 기법 교육을 통해 업체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이어진 의견 수렴 시간에는 △평가 절차 간소화 △모델링 기준 명확화 △자료 제출 방식 개선 △전문 인력 확충 등 다양한 건의가 제기됐다. 업체 관계자들은 “제도 변화에 따라 초기 시행착오가 불가피한 만큼, 행정기관의 세부 가이드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신속·심층 평가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개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공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환경영향평가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환경부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 선정 화학물질 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5년간 최대 20억 지원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 보건관리학과가 환경부가 추진하는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분야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대학은 2026년 3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최대 5년간 약 20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최근 화학물질로부터 국민 건강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화학물질 등록·평가·관리 제도(이른바 '화학3법')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유해·위해성 평가와 안전관리 제도 이행을 이끌 석·박사급 고급 인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보건관리학과는 이번 사업 선정에 맞춰 화학물질 안전관리 특성화 대학원 교육과정을 신설·개편한다. 산업계와 현장 전문가 수요조사, 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무 중심 교과과정을 설계하고, 최신 연구동향과 산업 분석을 반영한 교재 발간도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석사·박사 과정 운영 체계를 정비해 체계적인 교육·연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계와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이 함께 추진돼 화학물질 취급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능력 배양도 강화된다. 대학은 사업 수행을 위한 전담 인력 확보, 교육·연구 시설 확충, 행정지원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안정적인 특성화대학원 운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학생 지원 역시 확대된다. 특성화 분야 석·박사 과정에 최소 3학기 이상 전일제로 참여하는 대한민국 국적 대학원생에게는 월 1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대구가톨릭대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서울과학기술대, 아주대 등이 함께 선정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건강정보 고속도로' 참여 홍보부스 운영 환자 진료기록 표준화 제공…“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21일 병원 내에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추진하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 참여 기념 홍보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전국 1,269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의료데이터 공유 기반 사업으로, 대구가톨릭대병원을 포함해 21개 상급종합병원이 데이터 제공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은 환자 진료기록을 표준화된 형식으로 제공하며, 환자는 앱을 통해 자신의 진료기록을 편리하게 열람하고 필요 시 의료진에게 전송할 수 있다. 병원은 이날 홍보부스를 통해 '나의건강기록' 앱 활용법, 진료기록 조회 절차, 서비스 기대 효과 등을 내원객에게 안내했다. 김윤영 병원장은 “건강정보 고속도로 연계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환자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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