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 주요 현안, 관광·농업·교통·교육·복지 전 분야에서 성과

◇안동시,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손잡고 관광도시 도약 시동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28일 경북도청에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UHC, ㈜제이스글로벌, ㈜서한 등 국내외 민간투자사와 함께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호텔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안동의 숙박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려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참여한 메리어트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6700여 개 호텔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메리어트 브랜드 도입과 함께 안동 관광의 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들어서는 호텔은 지상 15층, 350실 규모의 고급 호텔로 계획됐으며 메리어트와 UHC가 공동 운영해 세계적 기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안동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기업 본사를 직접 찾아가는 '투자유치홍보단'을 운영하며 실무 협의를 이어왔고, 이러한 지속적인 현장 중심의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 호텔 건립은 2015년 그랜드호텔 개관 이후 10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신규 숙박 시설 건립으로 지역 관광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협약은 안동이 세계인이 찾는 K-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예천군, 고품질 쌀 17톤 추가 선적…미국 시장 수출 확대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28일 우일음료(주)에서 올해 계획된 해외 수출 일정에 따라 예천 쌀 17톤을 미국으로 추가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풍양면 풍국미곡처리장에서 가공한 고품질 쌀로, 현지 바이어를 통해 미국 동부·서부 지역 유통시장에서 판매된다. 예천군은 지난해 550여 톤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 약 600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농산물 유통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외시장을 확대한 성과로 분석된다. 군은 수출 농식품 안전성 강화, 수출 브랜드 고급화, 판로 다변화 정책을 지속 추진해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쌀의 우수성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판로를 미국뿐 아니라 중동·동남아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군, 친환경농자재 지원사업 전국 '대상'…친환경 농업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5년 친환경농자재 지원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토양개량제 공동살포율, 화학비료 감축률, 홍보·교육 실적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실시됐다. 군은 올해 35억 원을 투입해 4000여 농가에 유기질비료·토양개량제 등을 공급했고, 특히 토양개량제 공동살포율 90% 이상, 전국 평균 대비 약 30%p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행정·농협 collaboration 모델을 확립했다. 또한 의성군은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단순 지원을 넘어 축분 바이오차 기반 마늘 재배기술 실증, 작목별 맞춤형 농자재 지원체계 구축 등 선도적 혁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축분 바이오차 1톤당 CO₂ 2톤 감축 효과가 있는 점 또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주수 군수는 “전농가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공동살포율 100% 달성과 저탄소 농업 기반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군위 고속도로, 예타 최종 통과…대구경북 신성장축 완성 본격화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는 경북 지역에서 16년 만에 신규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사례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미래 성장 기반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사업은 총연장 21.2km, 4차로 신설 규모로 약 1조 4521억 원이 투입된다. 개통 시 구미 국가산업단지~군위 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경부·중앙고속도로가 직결되면서 대구경북 방사순환 교통망이 완성된다. 예타 과정에서 김진열 군위군수가 직접 평가위원회에 참석해 지역의 열악한 교통 여건과 통합신공항과의 연계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내년 타당성조사, 이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7년 여 공기 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군수는 “군위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현실화됐다"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봉화군, 2026년 교육경비 12억 원 확정…미래 인재 육성 기반 강화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27일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교육경비 12억여 원을 확정했다. 지원 대상은 관내 초·중·고교 및 사립유치원 등 27개 교육기관이며, 총 8개 주요 사업에 예산이 배정됐다. 지원 내용에는 봉화인재양성원 운영 지원, 고등학교 기숙사 운영비·식비 지원,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비, 특성화고 육성사업, 초·중 방과후 학습비 등이 포함된다. 봉화군은 교육경비 외에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맞춰 미래교육 기반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시홍 위원장은 “학생 누구나 공평한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영양군지부 개소…장애인가족 지원 기반 확대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사단법인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가 27일 영양군지부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부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지 서비스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영양군지부는 장애인가족 상담 및 정서지원, 부모 역량 강화 교육, 권익옹호 활동,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 장애·비장애 통합 인식 개선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김명아 영양군지부장은 “부모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든든한 지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오도창 군수는 “장애인 가족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바이오·교육·재정·복지까지…미래 경쟁력 키우는 현장 행보 잇달아

◇차세대 백신·치료제 주목…세포외소포체 미래전략 심포지엄 개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과 함께 28일 안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제1회 산학연 연계 세포외소포체 기반 치료제 및 진단기술 미래전략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차세대 바이오 치료제·진단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포외소포체(세포 간 정보교환을 위해 분비되는 나노 크기 소포체) 연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산·학·연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연구진이 대거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전략을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세포외소포체 최신 연구 동향 △기술 상용화 전략 △마이크로 RNA 분석 기반 응용기술 △바이오 생산기반 구축 방향 등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질적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연구 단계에 그치지 않고, 진단·치료제 개발과 산업화로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경상북도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세포외소포체 기반 난치성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 기반구축)' 공모에 선정되며 총사업비 173억 원(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첨단 바이오분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는 그동안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차례로 들어서며 전주기 백신 생태계가 구축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포외소포체를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진단기술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최혁준 메타에이아이(AI)과학국장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의 실증 플랫폼은 글로벌 기준의 품질 검증이 가능한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와 산업이 긴밀히 연결되는 새로운 혁신 플랫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세포외소포체 기반 기술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경북 글로벌 학당, 유학생 '경북 정착 배움터'로 자리매김 경북도는 28일 국립경국대학교 안동캠퍼스에서 올해 마지막 '경북 글로벌 학당' 찾아가는(대학 방문) 교육을 마무리하고, 2025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에는 이상수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정태주 국립경국대학교 총장, 안병윤 부총장을 비롯해 대학·유관기관 관계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한국어 실생활 회화, 외국인 정책, 보건·위생·소방 등 지역사회 정착에 꼭 필요한 생활 밀착형 내용으로 진행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경북 글로벌 학당'은 도내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 능력 부족과 문화적 차이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경북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학생 교육사업이다. 도는 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구 경북도립대학교)를 교육 운영기관으로 지정하고, 2024년 2월 14일 학당을 개소했다. 강의실과 기숙사, 식당 등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 결과, 개소 2년 만에 '정착형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교육 방식은 크게 '방문교육'과 '집합교육'으로 나뉜다. 학기 중에는 도내 대학을 직접 찾아 하루 동안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방학 기간에는 유학생들이 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에 머물며 일정 기간 숙식과 강의를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올해 '경북 글로벌 학당'은 총 6회 교육을 모두 마쳤으며, 누적 수료생은 500여 명(1~2기 88명, 3기 102명, 4기 108명, 5기 138명, 6기 64명)에 이른다. 수료생들은 한국 생활 가이드(법·제도·생활정보), 취업·진로 연계 교육 등 실질적인 콘텐츠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상당수가 재참여 의사를 밝히며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경상북도는 내년부터 도내 대학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홍보를 확대해 더 많은 유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실생활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수료생을 중심으로 교류망을 구축해 졸업 이후에도 경북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수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유학생들과 이야기해 보면, 정작 자신이 살고 있는 경상북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유학생들이 지역 제도와 생활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6년 본예산안 예비심사서 8억 9천만 원 감액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위원회를 열고 경제통상국, 기획조정실, 자치경찰위원회, 메타AI과학국 등 8개 소관 실·국의 2026년도 예산안 및 조례안을 심사했다. 그 결과 2026년도 예산안에서 총 8억 9147만 원을 감액하는 것으로 심의를 마무리했다. 실·국별 감액 규모는 △기획조정실 5200만 원 △메타AI과학국 3500만 원 △경제통상국 7억 5400만 원 △에너지산업국 5000만 원이다. 위원회는 비효율적 사업과 관행적 예산 집행을 과감히 바로잡고,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재정 건전성과 정책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례안 심의에서는 '경상북도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상북도 도세 감면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상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상북도 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주요 조례안이 개정 필요성이 인정돼 원안 가결됐다. 경제통상국 예산 심사에서 김창혁(구미) 위원은 전략품목 해외마케팅 사업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유사사업 통합을 요구하는 한편, 경제진흥원 운영비 감액과 관련해 현실적인 예산 편성을 주문했다. 김홍구(상주) 위원은 '신북방·남방시장 진출 강화' 사업의 가시적 성과 부족을 지적하며, 성과가 불분명한 사업에 대한 예산 재검토를 강조했다. 박선하 위원은 출자·출연기관의 반복적인 결손 보전 관행을 지적하고 자체 노력 강화와 함께 빈점포 상생거래소 확대, 교통약자 지원정책의 형평성 재정립을 주문했다. 이칠구(포항) 위원은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과정에서 주차 등 기반시설 사전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도심 공실률 해소를 위한 실태조사 및 국가 공모 대응 등 장기 대책을 촉구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고령 택시기사 자격유지검사가 거점 중심으로만 운영돼 농촌 기사들이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이동검사 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최태림(의성) 위원은 근로자복지연수원 예산 지원의 타당성 재검토와 이월로 지연된 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요구했다. 황명강 위원은 기업 ESG 경영 지원사업의 실적 부진과 예산 삭감을 문제 삼으며 교육 확대와 실효성 제고를 강조했고, 디아스포라 정체성 함양 사업에 대해서도 예산 감액을 지적하며 사업 확대와 선정 기준 개선을 주문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시외버스 결손 지원에 수익 노선까지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적자 노선 선별 지원을 요구하는 동시에, 도청신도시 버스 운영의 적자 구조와 탑승 데이터 미공개 문제를 언급하며 노선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선희(청도) 위원은 경제통상국 내 사업 종류가 과도하고 유사 사업이 많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행정 효율 제고를 요구하고, 경북일자리종합센터 지원사업의 인건비·운영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공공단체보조사업 중 '미흡' 판정을 받은 사업들에 대해서는 전면 재점검을 주문했다. 기획조정실·자치경찰위원회·메타AI과학국 예산 심의에서도 딥페이크 범죄 대응, 장비 내구연한 관리, 적극행정 확대, 스쿨존 규제 개선, 개인형이동장치 단속 강화, 과학·AI 기반 치안, 정보화 사업의 실효성 등 도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선희 위원장은 “이번 예산 심사는 도정의 지속가능성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고려한 심사였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예산이 편성·집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전국 최초 '온라인 중입배정 포털'로 원서 접수 경북교육청은 12월 1일부터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을 위한 원서 접수를 전국 최초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학부모가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수기로 원서를 작성하고, 담임교사가 내용을 확인해 다시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이어서 대면·오프라인 의존도가 높고 행정 부담과 민원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북교육청은 '온라인 중입배정 포털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학부모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원서 작성부터 제출, 최종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새 시스템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과 연동되어 데이터 정확성과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11월 초 도내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마쳤고, 이 과정에서 교육지원청 담당자와 현장 교사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서버 안정성도 강화했다. 이번 온라인 접수 시행으로 12월 1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중학교 배정 원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되며, 현장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온라인 원서 접수는 수요자 중심의 스마트 행정 전환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장의 업무 부담과 학부모 불편을 줄이고, 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AI와의 동행'…2025 경북 AI 교육 포럼 개최 경북교육청은 28일 구미시 구미코(GUMICO)에서 '2025 경북 AI 교육 포럼'을 열고 AI 시대 교육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포럼의 슬로건은 'AI와의 동행, 사람을 중심에 두다'로, 교사가 직접 마주하는 AI 활용 교육의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고 수업·평가·학생 지도 원칙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포럼은 실천형 직무연수와 연계된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교사가 포럼에서 공유된 내용을 곧바로 교실 수업과 평가, 생활지도에 적용할 수 있도록 △AI 윤리 △AI 리터러시 △AI 활용 수업 적용 △학생 지도 원칙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학생·학부모·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도 반영해, 학교현장의 실제 문제 해결에 방점을 뒀다. 기조연설에서는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가 'AI 시대 인재, 핵심은 이것이다'를 주제로 미래 인재상과 학교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어진 주제 강연에서 변순용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생성형 AI의 윤리, 리터러시'를 통해 알고리즘 책임성과 교사의 실천 과제를 짚었다. 종합 토론에는 조용민 대표와 변순용 교수, 손유경 물야중학교(봉화) 교장, 학부모기자단 대표, 학생 대표 등이 참여해 교실·가정·지역사회 관점에서 AI 교육 방향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와 책임감을 갖춘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AI 윤리 기반 수업·평가 운영 모델을 마련하고, 학생 지도에서 필요한 책임성·비판성·안전성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단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사용 기준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AI 시대 교육은 기술의 속도를 쫓는 것을 넘어, 윤리와 책임을 중심에 두는 일"이라며 “사람 중심의 가치와 AI와의 따뜻한 동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3000여 명 이야기할머니, 세대 잇는 '찬란한 여정' 한국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 이야기할머니의 날' 행사인 '찬란한 여정, 눈부신 시작'을 열고 한 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이야기할머니와 교육강사, 가족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2009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30명으로 출발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3000여 명이 넘는 이야기할머니들이 유치원·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과 늘봄학교 8000여 개소에서 전래동화와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세대 간 소통과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사업 확대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첫발을 뗀 '전통나눔 할아버지' 사업의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활동을 마무리하는 4기·9기·12기 이야기할머니 405명에 대한 '졸업식'과, 7개월간 교육을 마친 17기 수료생 541명에 대한 '수료식'도 진행됐다. 4기는 2012년 선발돼 13년간 현장을 지켰고, 9기는 2017년부터 8년간, 12기는 2020년부터 5년간 활동하며 전국 유아교육현장에서 세대 간 다리 역할을 해 왔다. 새로 수료한 17기 이야기할머니 541명은 내년부터 전국 유아교육기관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행사는 이야기할머니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이야기할머니와 인연을 맺어온 '대전삼성어린이집' 원아들의 합창, 전통나눔 할아버지로 활동 중인 경기도 무형유산 풀피리 이수자 이선재 할아버지의 축하공연, 12기·17기 이야기할머니들의 우쿨렐레·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꽃다발 증정식에서는 이야기할머니사업본부 직원들이 졸업하는 이야기할머니들에게 직접 꽃을 전달했다. 꽃을 받은 이야기할머니들은 감동의 웃음을 지으면서도, 긴 세월을 함께한 동료·아이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세대 간 소통의 상징이자, 우리 문화를 후대에 전승하는 대표적인 인성교육사업"이라며 “지난 17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나눔 할아버지 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불 이재민 주거회복 모델 공유…경북개발공사, 모듈러주택 견학 행사 경북도개발공사는 지난 25일 경북도청신도시 모듈러주택단지에서 전국 지방개발공사 10개 기관 관계자 40여 명을 초청해 견학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잇따른 산불로 주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신속한 주거 회복 방안을 공유하고, 모듈러주택 도입 사례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간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개발공사는 △모듈러주택 설계·시공 방식 △단지 조성 과정에서의 품질·안전관리 노하우 △긴급 주거수요 대응 시스템 △모듈러 기술의 공공주택 활용 가능성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도청신도시에 조성된 모듈러주택 실물을 둘러보고, 단지 운영관리 현황 설명과 실무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 중심의 이해를 높였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재난 상황에서 단기간에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산불 피해 당시 이재민에게 신속한 임시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모듈러주택을 적극 도입한 바 있다. 이재혁 사장은 “경북개발공사는 산불 피해 당시 이재민의 안정적인 주거 지원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며 “모듈러주택은 단기간에 품질 높은 주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임을 이번 견학을 통해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리가 전국 지방개발공사 간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재난 대응형 주거 모델 개발과 모듈러 기술 고도화, 공공주거 혁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의승 전 서울시 부시장, 안동 시장 출마 공식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안동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그의 출마 결정 배경에 지역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과 2년간의 현장 활동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선 이후 서울 복귀 기회가 적지 않았음에도 그는 “안동을 떠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혀왔다. 김 전 부시장은 귀향 직후부터 지역 현안 파악, 읍·면 방문, 시민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중앙과 지역을 잇는 조용한 연결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올해 안동 산불 당시 피해지역을 수차례 돌며 복구와 지원 현황을 직접 챙겨 서울시 및 자치구 지원을 끌어낸 점은 현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는게 주변인사들의 평가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직접적 배경에는 안동의 인구 감소, 경제 침체, 도시구조 문제, 농촌·산업 쇠퇴 등이 한꺼번에 겹친 이른바 '복합위기' 인식이 자리한다. 서울시에서 종합 정책을 설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10년 뒤 안동의 경쟁력 회복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시장은 최근까지 서울시-안동시 상생협력 모델을 구상하며 서울광장 '안동장터', 농특산물 직거래 플랫폼, 청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실험해왔다. 그러나 이를 정교하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시장 본인의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직접 출마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한편 그는 내부적으로 도청 신도시-원도심 균형 전략, 농촌 소득 기반 강화, 청년 정착 지원, 관광·산업 재편 등을 포함한 '안동 재도약 비전'을 수개월간 정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시장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리가 아니라 역할을 보고 판단했다"고 짧게 답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 포항시, 칠곡군, 신용보증기금, 영진전문대, 대구시교육청, 대구환경청 소식

여야 106명 공동발의·지자체 총력전 결실…“탄소중립·경쟁력 강화 제도 기반 갖춰"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와 여야 공동으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하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K-스틸법은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이상휘(포항 남·울릉), 어기구(충남 당진) 국회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 106명이 지난 8월 4일 공동 발의한 법안이다. 이상휘 의원은 지역 철강업계 의견을 수렴하며 법안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9월 국회토론회를 열어 K-스틸법의 필요성과 후속 과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후 △김정재(포항 북) △권향엽(전남 순천) △김원이(전남 목포) 의원이 발의한 4개 법률안을 통합해 철강 산업 위기 대응을 위한 단일 특별법으로 조율,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포항시는 법안 제정을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산단 재편 사업 등 지역 차원의 대응을 강화해왔다. 특히 이강덕 시장은 지난 9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과 의회 앞에서 “동맹국 한국에 대한 철강 관세 부과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역 산업의 절박한 상황을 국제사회와 정부에 알렸다. 또한 포항·당진·광양 3개 철강 도시가 영상을 통한 긴급회의(2·11월)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국회에 공식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범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이어졌다. 이 같은 결과로 포항시는 올해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재지정(1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8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11월) 등 굵직한 지원 기반을 확보했다. K-스틸법 제정으로 △탄소철강 인증제 도입 △저탄소철강특구 지정 △기업결합 심사기간 단축 △철강업 생태계 지원 등 다양한 제도가 마련된다. 탄소중립 전환을 추진하는 글로벌 철강산업 환경에 맞춰 국내 철강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포항시는 일부 조항이 대규모 제철소가 가동되는 포항의 산업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현실적·실효적 조항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포항시가 제안한 주요 건의사항은 △기존 고로(용광로) 탄소저감 설비 도입 시 우대 지원 △저탄소철강특구 포항 우선 지정 △중소기업 에너지 절감 설비 전액 국비 지원 △철 자원 재활용 산업클러스터 포항 조성 △전력·용수·수소 공급망 국가 부담 명시 △사업재편 승인 시 지역 대체 투자계획 또는 고용유지 의무화 등이다. 포항·광양·당진 3개 도시는 다음달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스틸법 실효성 확보를 위한 대정부 촉구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발판이 마련됐다"며“여야 정치권과 지역민의 노력이 맺은 결실로 K-스틸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포항의 목소리가 시행령에 반영되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본예산보다 228억 증액…북삼산단·장기방치건축물 정비 등 지역 현안 반영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2026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228억 원 증가한 총 8250억 원 규모로 편성해 지난 25일 군의회에 제출했다. 칠곡군은 잉여금 감소와 경직성 경비 증가 등 녹록지 않은 재정여건 속에서도 저성과 사업 구조조정과 투자사업 우선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정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민생 안정,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군민 안전 강화 등 3대 핵심 분야에 재원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세출 분야별로는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가 전년 대비 121.7% 증가한 93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사회복지 분야는 총 2324억 원으로 전체 세출의 31.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북삼 JK아파트 장기방치건축물 정비사업(매입·철거) 84억 원 △새마을회 대체 건물 리모델링 17억 원 △애그테크 융복합 실증 플랫폼 구축 54.7억 원 △왜관일반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5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예산안은 제314회 군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7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군민 생활 안정과 칠곡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에 재원을 집중했다"며 “군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G-ABS 발행 성과 인정…307개사 6569억 조달 지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은 '2025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을 통한 녹색금융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녹색채권 발행 △환경정보공개 △ESG 경영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관·기업·개인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신보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발행을 통해 녹색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녹색금융 확산에 견인차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G-ABS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기준을 충족하는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으로, 신보가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2023년 5월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신보는 G-ABS 발행을 통해 지금까지 녹색사업을 추진 중인 중소·중견기업 307개사가 총 6569억 원의 자금을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차보전 기간을 1년→3년으로 늘리고, 기업당 지원한도는 3억→6억 원, 금리는 연 0.2%p 우대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아울러 신보는 △금융위원회 녹색인증 평가기관 지정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시스템(K-TCS) 도입 등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고 있고, △녹색공정전환 보증 △무탄소에너지 보증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녹색금융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2023년 G-ABS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후 녹색채권 발행을 지속해 온 노력이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해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녹색금융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원에스앤디 강상철 본부장, 인테리어 산업 트렌드·진로 조언 전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 인테리어디자인과는 27일 실내건축 전문기업 ㈜삼원에스앤디 강상철 디자인본부 본부장(부사장)을 초청해 산업체 인사 특강을 열었다. 이번 특강에는 인테리어디자인과 1~3학년 재학생 100여 명이 참석해 산업 동향과 실무 역량을 주제로 한 전문 강의를 듣고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강 본부장은 이날 강연에서 △국내외 인테리어 산업 트렌드 △디자인과 시공의 통합적 역할 △현장 실무 사례 △신입 인재가 갖춰야 할 기본기와 태도 △채용 정보 등 실무 중심 내용을 폭넓게 다뤘다. 특히 그는 “인테리어 회사 취업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성장 의지와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중요한 자질"이라며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실행하는 태도가 결국 실력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인재상, 포트폴리오 구성, 20대가 갖추면 좋을 습관, 설계·시공 분야 진로 등 학생들의 현실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강 본부장은 “포트폴리오는 기술적 완성도보다 개인의 생각과 고민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인 만큼 다양한 경험과 독서, 여행을 통해 시야를 넓히라"고 조언했다. 또한 설계와 시공 분야 선택에 대해서는 “인테리어는 통합 영역이기 때문에 어느 분야를 선택해도 결국 두 분야 모두를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원에스앤디는 1982년 창사 이후 테마파크·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공간을 아우르는 설계·시공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중견 실내건축 기업으로, 디자인·시공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역량을 갖추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 인테리어디자인과는 2017년 삼원에스앤디와 채용연계형 주문식교육협약을 체결한 이후 교육과정 공동개발, 현장실습학기제 운영, 산업체 인사 특강 등 산학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매년 2~5명의 실내건축시공관리반 학생들이 삼원에스앤디에 안정적으로 취업해 높은 근속률을 보이며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권기태 인테리어디자인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직접 듣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 에스앤에스텍 방문…실습생 근무환경 직접 확인·현장 목소리 청취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27일 성서산업단지 내 ㈜에스앤에스텍을 방문해 '찾아가는 지역 기업 네트워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지역 우수기업과의 정례 간담회를 통해 △고졸 채용 확대 △직업교육 발전 방향 △미래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방문은 다수의 직업계고 학생이 실습 중인 지역 대표 반도체 기업을 찾아 현장실습 안전관리와 고졸취업 지원 현황을 면밀히 점검한 데 의미가 있다. 강 교육감은 기업 대표 및 노무사와 함께 실습생들의 작업 환경을 직접 살펴보고 안전관리 체계와 지도 현황을 확인했다. 이어 대구공업고,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대구일마이스터고, 경북공업고에서 실습 중인 8명의 실습생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청취했다. 교육청은 학생과 기업 모두에 △현장실습 운영 매뉴얼 준수 △안전 절차 이행 △실습일지 성실 작성 △권익 침해·안전사고 발생 시 즉각 보고 △기업 안전교육 적극 참여 등을 강조하며 학생 권익 보호와 안전 최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수 기업에서 기술인재로 성장하는 학생들을 위해 안전한 실습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업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역에 정주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지자체와 기업, 대학 등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직업교육혁신지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인재의 지역 정착과 산업 인력 순환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동절기 화학사고 대비 강화"…화학안전공동체와 성과 공유·예방대책 논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화학안전강조주간(11월 24~28일)을 맞아 대구·경북 화학안전공동체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동절기 화학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대구지방환경청의 화학안전 관련 주요 추진업무 및 성과 공유 △화학사고 및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지도점검 사례 발표 △화학사고 원인조사 사례 공유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기업 관계자들과 화학안전관리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이 이어지며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화학안전강조주간'은 대구지방환경청 구미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2018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8회째다. 환경청은 이 기간 동안 △겨울철 화학사고 예방 캠페인 △배관 동파 예방을 위한 '화학안전 점검의 날' 운영 △관내 기업들과의 합동 화학사고 대응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들의 안전의식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동절기는 동파·화재 등 위험 요인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화학물질 취급 기업들은 사전 점검과 예방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화학안전공동체가 산업단지 전반의 안전문화 확산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영천시, 청도군, 대구북구청, 영남이공대, 경북문화관광공사, iM뱅크 소식

한호에코스티·우성케미칼…도내 6곳 중 2곳 차지하며 기술·성장성 인정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2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5년 경상북도 PRIDE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지역 기업인 한호에코스티㈜와 ㈜우성케미칼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PRIDE기업은 성장 잠재력과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도 단위 인증사업이다. 올해는 도내 총 6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영천시 기업이 2곳 포함되면서 지역 산업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호에코스티는 2022년 설립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성장 궤도에 오른 고성장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전기자동차(EV)용 EV-PARK 기어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신규 제품 개발, 공정 효율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우성케미칼은 2002년 설립된 플라스틱 소재·물질 제조 전문기업이다. 20년 넘게 안정적인 고용 기반과 높은 기술 숙련도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변동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정에 따라 두 기업은 앞으로 R&D와 마케팅, 수출 역량 강화, 글로벌 핵심 인력 양성 등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경상북도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우대 등 다양한 정책적 혜택도 추가 제공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PRIDE기업 선정은 영천 기업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도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역 강소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운문·금천·매전면서 첫 수매…올해 2184톤 확보 계획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2025년산 공공비축미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지난 24일 운문면, 금천면, 매전면에서 첫 건조벼 수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입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 매입 품종은 '일품'과 '삼광' 두 종류로, 건조벼 1216톤과 산물벼 968톤을 합한 총 2184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입 대금은 수매 직후 포대당 4만 원의 중간정산금을 우선 지급하며, 나머지 정산금은 매입가격 확정 후 오는 12월 31일까지 지급된다. 군은 매입 품종 외 벼 출하에 따른 제재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매입 지정 품종이 아닐 경우 향후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올해는 깨씨무늬병, 도복, 수발아 등 어려운 재배 여건 속에서도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농업인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농업인이 땀으로 일군 결실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품종검정·혼입 방지 강화… 출하 농가에 포당 4만 원 중간정산금 지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청은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20.4t 매입을 26일 완료했다. 이번 매입은 쌀 수급 안정과 식량 확보를 위한 것으로, 밥맛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일품벼와 삼광벼가 매입 대상이다. 북구청은 품종 혼입을 막기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 농가 가운데 5%를 표본으로 선정해 DNA 품종검정을 실시했다. 혼입 사실이 적발될 경우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참여가 제한된다. 출하 농업인에게는 영농 자금 지원 차원에서 매입 직후 1포(40㎏)당 4만원의 중간정산금을 지급했다. 최종 정산금은 수확기 전국 평균 산지 쌀값 확정 이후 연말에 지급될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수확기 잦은 강우와 벼 깨씨무늬병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품질 쌀 생산에 힘써준 농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세르파팀' AI 기반 자기계발 플랫폼으로 최우수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대한민국 최대 공학 성과 공유의 장인 '2025 공학페스티벌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부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공학페스티벌은 창의융합형 공학 인재 양성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난 25~26일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홀에서 개최됐다. 전국 73개 공과대학 컨소시엄이 참가했으며,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3개 팀이 '산업 현장 기반 문제 해결'을 주제로 창의성·기술성·실용성을 겨뤘다. 영남이공대를 대표해 본선 무대에 오른 팀은 사이버보안과 전공심화과정 재학생으로 구성된 '세르파(Sherpa) 팀'이다. 이들은 'AI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운 자기계발 플랫폼'을 출품해 산업계·연구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공대생 심사단으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았다. 출품 플랫폼은 학습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페르소나가 개인 목표 달성 과정을 동행·코칭하는 시스템이다. AI 연계성, 기술 완성도,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 사업화 전망 등 다각도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르파 팀은 이미 지난 7일 영남이공대 공학기술교육혁신센터 주관 '2025 스마트팩토리 컨소시엄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대상(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본선 경진대회에는 호서대·건국대·경희대·홍익대·한밭대·부경대·전남대·영남대·인하대 등 주요 대학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AI·바이오·에너지신산업 등 신기술 분야의 고난도 아이디어가 다수 출품돼 예년보다 기술 난이도와 창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전국 공과대학이 참여한 대표 공학 경진대회에서 학생들이 최우수상을 거머쥔 것은 실무 중심 교육의 성과이자 학생들의 도전정신이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공학·기술 교육 혁신을 지속하고, 학생들이 현장에서 곧바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위한 캠페인·관람지원·봉사연계… '배리어프리 관광' 확산 속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사회적 약자와의 문화복지 확대를 위해 사회복지법인 메아리와 손을 맞잡았다. 공사는 26일 메아리와 지속가능한 상생과 나눔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북과 울산 지역 간 경계를 넘어 문화예술 교류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동 캠페인·프로그램 운영 △경주엑스포대공원 체험·관람 지원 △공사 사회공헌 네트워크와 메아리 봉사활동 연계 △상호 홍보 및 장애인 문화복지 증진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 임직원은 협약식과 함께 메아리가 장애인 자립활동을 위해 운영하는 카페 '에코프레소'의 드립백 제작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시설 이용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장애인·교통약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점자·묵자 홍보책자를 비치하고, 수어 안내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접근성 향상 노력을 계속해 왔다. 또 지난 9월에는 공사를 비롯해 서울관광재단 등 전국 7개 지역관광공사(RTO)와 문화관광재단이 참여한 무장애 관광 협력 네트워크 '유니버설 관광 거버넌스'를 구성해 관광약자 대상 팸투어 운영·배리어프리 홍보자료 제작 등 다양한 무장애 관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을 넘어 문화와 나눔을 잇는 의미 있는 동행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복지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별출연금 4억·보증료지원 1억 투입… 중소기업 퇴직연금 신규 도입 지원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iM뱅크는 27일 신용보증기금과 '중소기업 퇴직연금 신규 도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퇴직연금 활성화 보증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근로자의 노후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퇴직연금제도 정착을 목표로 고용노동부, 신용보증기금, 퇴직연금사업자(은행)가 올해 초부터 협의해 마련한 제도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부담금 납입으로 중소기업의 운전자금이 줄어 제도 도입이 저조했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iM뱅크 관계자는 “부족한 운전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활성화하고자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iM뱅크는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금 4억원, 보증료지원금 1억원을 출연해 최대 127억원 규모의 보증재원을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퇴직연금제도를 새롭게 도입한 기업에 업체당 최대 5억원 한도의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 지원은 iM뱅크 거래 고객뿐 아니라 타 은행·증권사·보험사에서 퇴직연금을 신규 도입한 기업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대상은 보증신청 접수일 직전년도 1월 1일 이후 확정기여형(DC) 또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고, 도입일로부터 1개월 이상 경과한 기업이다. 도입 후 1년 이상이 지난 경우에는 퇴직연금 부담금 1회 이상 납부 내역이 필요하다. 대출 절차는 신용보증기금 영업점의 보증심사를 거쳐 승인 후 iM뱅크 지정 영업점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대출은 △3년간 대출 전액을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특별출연 협약 보증' 또는 △3년간 적용 보증료율의 0.5%p를 지원하는 '보증료 지원 협약 보증'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 노후보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며“이번 협약과 상품 출시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덜고 퇴직연금제도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청도군, 하수도 환경 대대적 개선 나선다… BTL 민자사업 첫 통과

2029년까지 하수도 보급률 64%→88% 확대… 노후관로 정비·처리장 증설 등 국비·민자 총력전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푸른 산과 맑은 물로 상징되는 청도군이 재정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수도 환경 개선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군은 민자사업과 국비보조사업을 병행해 하수도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중대 전환점에 서 있다. ◇군정 최초 BTL 민간투자사업 본궤도… 2029년 보급률 88% 목표 청도군은 지난 25일 '청도 공공하수관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군정 최초로 추진하는 BTL(민자) 형식의 하수도 사업으로, 오는 12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업은 미처리 지역에△하수관로 183㎞,△배수설비 4,700여 가구,△맨홀 펌프장 70개소,△소규모 처리장 2개소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군은 2024년 말 국회 본회의에서 한도액 2,025억 원 승인을 확보해 사업을 확정했으며, 2027년 1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료 시 하수도 보급률은 기존 64%에서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국비사업 연이어 확정… 공공하수처리장 증설도 속도 청도군은 하수도 신규 국비사업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6년 신규사업으로 청도읍 덕암지구 하수도 정비사업(국비 21억 원)이 확정되면서 121가구가 공공하수도 처리구역에 추가 편입된다. 또한 풍각면 금곡지구(51억 원), 각남면 녹명지구(14억 원) 등 미처리 지역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 작업도 지속 중이다. 증가하는 하수량 처리를 위해 공공하수처리장 증설도 병행한다. 청도·화양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총사업비 316억 원)은 2026년 준공 예정으로, 처리용량을 7,600㎥/일 → 12,800㎥/일로 확대한다. 풍각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총사업비 139억 원)은 내년 초 착공해 처리용량을 800㎥/일 → 1,400㎥/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후율 97%… 오히려 “정비의 필요성 높아 국비 확보 기회"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도군 하수관로의 20년 이상 노후율은 97%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군은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 청도군은 5년마다 하수도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긴급 보수·점검을 병행해 기능 이상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노후율이 높은 만큼 국비 확보 필요성과 당위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청도군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총사업비 124억 원)은△노후 하수관로 12㎞ 정비 △맨홀 374개소 보수△배수설비 211개소 정비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국비사업이다. 2026년 2월 착공을 앞두고 최종 설계 단계에 있다. ◇“정주여건 개선 통한 인구소멸 대응까지… 총력" 청도군은 하수도 사업을 단순한 기반시설 관리가 아닌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 소멸 대응 전략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군은 주기적인 점검·응급복구와 유지관리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비·민자 병행 추진을 통해 재정 제약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군정 사상 최초의 BTL 공공하수관로 사업을 추진해 하수도 보급률을 대폭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했다"며“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 불편 해소와 생활 여건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전 과정에서 군민 의견을 꼼꼼히 듣고 현장을 세심히 살펴 변화가 체감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교육청·경북 시군, 교육·재정·지역경제 전방위 성과 잇따라

◇초등 문해력, 웹에서 단계별로…경북도교육청 '문해력+' 시리즈 완성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초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문해력 향상 콘텐츠 '초등 문해력+' 웹 시리즈 구축을 전국 최초로 마무리했다. 도교육청은 27일, '고전과 함께하는 문해력+' 시리즈Ⅲ 개발·보급을 끝으로 Ⅰ·Ⅱ·Ⅲ 전체 웹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문해력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학교 현장에서 수준별·맞춤형 자료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학생 발달 단계와 흥미를 고려한 온라인 기반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왔다. 교실은 물론 가정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웹 콘텐츠 형태로 만들었다. 올해 도입된 '문해력+' 시리즈는 학년군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보급됐다. △1~2학년용 Ⅰ 시리즈 '이솝우화와 함께하는 문해력+'(20차시)은 4월 보급, △3~4학년용 Ⅱ 시리즈 '동화와 함께하는 문해력+'(20차시)은 9월 보급, △5~6학년용 Ⅲ 시리즈 '고전과 함께하는 문해력+'(20차시)은 11월부터 현장에 공급됐다. 이번에 공개된 Ⅲ 시리즈는 친숙하지만 실제로는 접하기 쉽지 않았던 고전 작품을 중심으로, 스스로 읽기 → 읽기 퀴즈 → 어휘 학습 → 관련 고사성어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구성됐다. 대문 페이지에서 작품을 선택하면 바로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접근성을 높였다. 콘텐츠는 '질문.net' 누리집의 '초등 문해력+' 게시판에서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는 문해력 학습 자료로, 가정에서는 자율 학습 자료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교원 91%, 학생 95%가 '만족' 이상을 선택해 현장 호응을 입증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문해력은 AI·디지털 시대에 스스로 학습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역량"이라며 “단계별 문해력 웹 콘텐츠가 기초 학력과 문해력 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빈 교실 주변, 더 이상 보호구역 안 맞다"…경북도교육청, 폐교 어린이보호구역 일제 정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폐교된 학교 주변에 어린이보호구역이 그대로 남아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호구역 해제를 신속히 추진한다. 이는 2025년 경상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폐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유지' 지적에 대한 후속 조치다. 당시 감사에서는 더 이상 학생이 통학하지 않는 폐교 인근에 어린이보호구역 표지와 무인단속장비가 그대로 운영 중인 사례가 지적되며, 불필요한 행정비용과 주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교육청이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폐교는 유치원 21곳, 초등학교 6곳 등 모두 27개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즉시 각 폐교 관리 학교와 관할 지자체에 보호구역 해제 절차를 신속히 밟아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각 학교는 지자체에 어린이보호구역 해제를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최종 해제 여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지자체가 결정한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안에 해제가 필요한 구역을 100% 정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자체와 협조해 행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폐교 주변 보호구역 유지 문제는 도민 불편과 행정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 통학 환경에 맞는 합리적인 규제 정비를 통해 효율적인 교육행정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천 율빛유치원, 방과후 과정 우수기관…교육부장관상 수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천 율빛유치원이 전국 단위 방과후·돌봄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경북교육청은 27일, 육아정책연구소가 주최한 '2025년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과정(돌봄) 및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김천 율빛유치원이 특색 있는 방과후·연장 보육 프로그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율빛 방과후 온(溫)놀터)' 프로그램은 '놀이와 쉼이 있는 따뜻한 공간'을 비전으로,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해·달·별 놀이' △자연·정서 성장을 돕는 체험 놀이 △가정·지역사회와 연계한 공동체 놀이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특히 자연 친화적 실내·외 환경 구축, 유아 주도 놀이문화 확산, 교사 순환 배치와 학습공동체를 통한 전문성 강화가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유아의 전인적 발달뿐 아니라 유치원 조직문화 개선, 수업의 질 향상, 놀이 중심 문화의 가정·지역 확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수상은 유아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이 꾸준히 쏟아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우수 사례가 도내 전반으로 확산돼 모든 유아가 질 높은 방과후 과정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현장의 목소리 담은 '늘봄학교 운영 사례집' 내년 2월 보급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학교 맞춤형 늘봄학교 운영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늘봄학교 운영 사례집'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실적 나열을 넘어, 학교 현장의 실제 경험과 시행착오, 개선 과정을 담은 이른바 '플레이리스트(Playlist)' 형식 사례집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사례집은 크게 세 가지 트랙으로 구성된다. ▲Intro – '늘봄의 문을 열다' 경북형 늘봄학교의 추진 배경과 의미를 학생·학부모·교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다. 늘봄학교 캐릭터 '늘이·봄이'가 Q&A 형식으로 정책 취지와 핵심 내용을 풀어낸다. ▲Track – 현장 에피소드와 지역 연계 모델 학교별 운영 과정을 에피소드 중심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하고, 거점형 늘봄센터, 마을밀착형 '굿센스' 사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학교 규모·지역 특성에 따라 선택 가능한 운영 사례를 제공한다. ▲Outro – 2026 비전과 FAQ 2026년 경북형 늘봄학교 운영 로드맵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을 묶어 FAQ로 정리한다. 사례집 제작에는 교감·교사, 늘봄지원실장, 행정실무사, 돌봄전담사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도 집필에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담을 예정이다. 사례집은 내년 2월 도내 전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배포되며, 전자책(PDF·e-Book) 형태로 교육청 홈페이지와 늘봄지원센터 누리집에도 탑재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사례집은 정책 안내서가 아니라 현장이 직접 들려주는 '진짜 운영 기록'을 담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경북의 실행 경험이 전국 늘봄학교 운영 확산과 내실화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시, 예산 2조 원 시대…성장·혁신·안정 세 마리 토끼 잡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재정 규모 확대와 재정 운영 혁신을 동시에 이뤄내며 '재정 성장·혁신·안정'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동시 자료에 따르면, 시 예산은 2022년 대비 2026년 본예산 기준 3540억 원, 증가율로는 27.0% 확대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정부 예산 증가율 19.8%를 7.2%포인트 웃도는 수치이며, 도내 기초지자체 평균 증가율(약 20%대 초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회계별로 보면 일반회계는 1조 1644억 원에서 1조 5100억 원으로 3456억 원(29.7%)이 늘었고, 특별회계는 1456억 원에서 1540억 원으로 84억 원(5.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4년 사이 33% 이상 늘어나 시민 생활 안전망 강화에 힘을 실었고, 농림해양수산 분야도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각종 시책으로 26%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백신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산업 육성에 나선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은 100% 이상 늘며 두 배 넘게 확대됐다. 국토·지역개발, 문화·관광 분야도 신사업 추진과 SOC 확충으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세입 구조에서는 지방세 감소, 지방교부세 증가세 둔화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도비 보조금 확대가 전체 예산 증가를 뒷받침했다. 특히 2025년에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가 3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7% 늘었는데, 초대형 산불 피해 항구 복구비 확보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도비 확보 실적도 꾸준히 상승했다. 2022년에는 국비 3403억 원·도비 1182억 원 등 4585억 원, 2025년 본예산 기준으로는 국비 4032억 원·도비 1228억 원을 확보했다. 2025년 3회 추경 기준 국·도비 확보액은 산불 복구비 등을 포함해 9552억 원에 달해, '국·도비 1조 원 시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6년 본예산에서는 국비 4168억 원·도비 1356억 원 등 5524억 원을 확보해 2022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영주 평은~안동 도산 국도 신설, 풍산~서후 국도 34호선 확장 등 대형 SOC 사업과 국립민속박물관 영남권 건립,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 등 핵심 사업도 잇따라 반영됐다. 재정 운용 방식에서도 혁신이 이어졌다. 안동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안동시 행사성 사업 시민평가단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코로나로 연기됐던 시민평가단을 2024년부터 본격 가동했다. 시민평가단은 '시민에 의한 보조사업 평가제'를 통해 필요성이 낮은 보조사업을 정비하고, 우수·신규 사업에 예산을 재배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 결과, 코로나 이전 연간 30억 원 수준이던 보조금 증가액이 제도 도입 이후 10억 원 미만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2025년 초대형 산불이라는 재정 위기 속에서도 안동시는 지방채 발행 없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해 피해 지원과 복구 예산을 신속히 투입하며 재정의 조기 안정화를 이끌어냈다. 동시에 2017년 예산 1조 원 돌파 이후 8년 만에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26년도 본예산은 1조 6640억 원 규모로 편성돼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긴축 기조 속에서도 재정 성장과 혁신을 통해 안동의 미래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정 운용과 책임 행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영주시, '지역특화형 비자' 설명회…외국인 정착·기업 인력난 해소 지원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7일 영주시가족센터에서 외국인 고용을 희망하는 관내 중소기업과 국내 거주·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F-2-R) 제도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가 함께 주관했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감소지역 내 기업에 취업하고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체류형 비자를 발급해,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인구 감소와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법무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광역지자체별 연간 생활임금 이상 소득 △국내 전문학사 이상 학력 △한국어 능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추고, 인구감소지역에서 취업·거주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한 외국인은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비자를 신청하며, 가족 동반, 배우자 취업 허용 등 체류 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체류 기간 및 업종 제한이 거의 없어 외국인 수요가 높고, 지역 기업 입장에서도 숙련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인력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제도로 평가된다. 영주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제도의 취지와 신청 요건, 절차를 상세히 안내하고, 현장 면접·상담 및 취업 연계까지 한 번에 진행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설명회를 통해 관내 중소기업에 우수 외국인 인력이 원활히 공급되고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천 호두, 전국이 인정한 '대표 과일'…농식품부·산림청 상 휩쓸어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 호두가 '2025년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산림과수분야 최우수·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예천군은 호두 재배 임가 손종수 씨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최우수), 최운섭 씨가 산림청장상(우수)을 각각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5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공동 주관으로 열리며, 호두·밤·떫은감·대추 등 산림과수 4개 품목을 대상으로 우수 재배 임가를 선정한다. 대회 개막식이 열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손종수 씨는 '예천호두작목반' 회장을 대표해 최우수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예천군 효자면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청정 고지대 지역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후·토질 여건이 호두 재배에 유리하다. 손종수·최운섭 씨는 친환경 농법을 바탕으로 알이 크고 속이 꽉 차며 껍질이 얇은 고품질 호두를 생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천군은 전국 호두 생산량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생산 기반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이번 수상을 통해 지역 호두 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천 호두가 연속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호두를 비롯한 예천 임산물이 지역 대표 특산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으로 임가 소득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진국유림관리소, 규제혁신 현장지원센터 연중 운영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임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산림분야 규제혁신 현장지원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관리소는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를 찾아 개선함으로써 국민 불편을 줄이고 임업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의견 수렴 결과, 임업정책자금 신청이 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역산림조합에서만 가능하던 규정은 인접 시·군 또는 직선거리 30km 이내 지역산림조합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국립수목원 완충구역에서 건축면적 500㎡ 미만 농림수산물 창고만 허용되던 규정 역시, 같은 면적의 농림수산물 판매시설까지 가능하도록 완화되는 등 현장의 요구가 제도에 반영되고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규제완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현국 봉화군수, '2025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도시브랜드 부문 수상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박현국 봉화군수가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2025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시상식에서 '경제발전 도시브랜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7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부처가 후원했다. 박 군수는 취임 이후 스마트팜과 ICT 융합 농업 도입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청년 창업농 지원과 농가 경영 안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촌경제 기반을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특산물 브랜드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중소기업·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다변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힘써 왔다. 또한 'K-베트남밸리' 조성을 통한 해외 교류 확대, 다문화 정주 환경 개선, 은어축제 등 지역 축제의 전국적 관광 브랜드화 등으로 도시 이미지를 제고했다. 약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봉화 양수발전소 유치 역시 봉화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 국책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의료 확충과 복지 강화로 의료·교육 환경 개선, 노사 협력 강화를 통한 행정 안정성 제고,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SOC 확충을 통한 정주 여건 향상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박현국 군수는 “농촌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는 신념으로 농업 혁신, 글로벌 협력, 에너지 전환, 상생 행정을 네 축으로 군정을 이끌어 왔다"며 “남은 임기 동안도 군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봉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APEC의 감동을 경제·환경·문화로 잇다

◇경북도, 포스트 APEC 투자대회로 글로벌 협력 무대 재가동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주가 '포스트 APEC' 전략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세계 경제협력의 전면에 나선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한국아태경제협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과 경주 보문단지 일원(황룡원 등)에서 '포스트 APEC 2025 경상북도 투자대회'와 '글로벌 비전 서밋(Global Vision Summit 2025, GVS 2025)'을 연이어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2026년 APEC 개최국인 중국을 대표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직전 개최국 페루의 파울 두를로스 주한 페루대사, LS그룹 구자열 회장을 비롯해 20여 개국 정부 고위 인사, 외교사절, 글로벌 기업인과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각국의 투자 환경을 공유하고, 정책·기술·시장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서밋은 경주 APEC 정상회의의 후속 국제 포럼으로, APEC에서 논의된 아·태 지역 협력 과제를 구체적 프로젝트로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 동반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포스트 APEC'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의 대주제는 '글로벌 통상의 재연결'로 정했다.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위기가 일상이 된 국제 환경 속에서, 국가·지역·기업 간 연결망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세부 일정은 분야별로 나뉜다. 27일에는 △AI(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문화·창조산업, 28일에는 △공급망 회복 △MICE 산업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세션이 운영된다. 이 자리에서 각국의 투자 수요와 경북의 산업 기반을 연계하는 다양한 협력 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서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비전' 공식 선포 경북도는 2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비전 선포식'을 열어 APEC의 외교적 성과를 본격적인 경제 성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도내 22개 시·군 단체장, 아·태 20개국 대사관 및 투자자, 대한상공회의소와 경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이니셔티브를 공유하고, 비전 선포문 서명을 통해 공동 추진 의지를 다졌다. 선포식은 △APEC 기간 전후 공항투자 분야 성과 발표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이니셔티브 브리핑 △비전 선포문 낭독 △경제부지사 및 시·군 단체장 서명 세리머니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APEC 유치 과정에서 포항시·경주시·포항경주공항·경북문화관광공사 등 5개 기관이 체결한 'APEC 정상회의 유치 및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비롯해 KOTRA, 한국아태경제협회와의 연속적인 협약 체결 과정이 공항 투자와 국제선 취항 확대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소개됐다. 이어 '경주 SMR 국가산단 투자설명회', '경상북도 투자대회 데모데이', APEC 회원국 대상 경북 투자포럼 등 APEC 준비 과정에서 추진된 다양한 행사가 경북 투자 분위기를 끌어올린 사례로 제시됐다. APEC 기간에는 CEO 서밋, Future Tech Forum, 경제전시장 등을 무대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펼쳐졌고, 포항경주공항을 CEO 전용공항 수준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인들의 입출국을 지원한 점도 성과로 평가됐다. 그 결과, 경북도는 APEC 전후 총 18건, 3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고, 포항경주공항에서는 APEC 기간 동안 국제선 23편, 국내선 17편 등 총 40편의 항공편을 통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인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경북도는 APEC 이후를 대비한 중장기 전략으로 '2025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핵심 키워드는 '연결(Connect)–혁신(Innovate)–공동번영(Prosper)' 세 가지다. 먼저 '연결(Connect)' 전략에 따라 APEC 사무국, 외교부·산업부, 각국 대사관, 대한상공회의소, 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POST APEC 투자유치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 협의체는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 해외 투자 동향 공유, 대규모 기업투자 검토 등 실질적인 협력 기능을 맡게 된다. 또한 APEC CEO Summit 참여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한 'POST APEC CEO Summit 네트워크'를 신설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타깃 기업 간 매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든다. '혁신(Innovate)' 전략에서는 투자유치 방식 자체를 고도화한다. 중국·일본 등 해외와 국내를 아우르는 사전 포럼 6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합한 POST APEC 글로벌 투자포럼을 운영하는 등 IN–OUT Bound가 연계된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중앙정부·지자체·산업단지·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투자유치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상북도 투자유치진흥기금'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한화투자증권과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경북기업 투자유치 지원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발굴과 금융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해, 투자유치의 실질적 뒷받침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부서 간 정보를 통합한 Open DB를 구축하고 AI 기반 DB·패턴 분석·시뮬레이션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기반 스마트 투자유치 시스템'을 도입해 잠재 투자기업을 자동 발굴·추천하는 체계도 추진한다. '공동번영(Prosper)' 전략에서는 경북을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반도체, 바이오, 방산, 철강, 이차전지, 자동차 부품, 원전·SMR 등에서 글로벌 앵커 기업을 유치해 완성형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축하고,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연계한 'Two-Port' 전략, 공항신도시·항공산업단지 조성, 한·중·일 산업을 잇는 Land-Bridge 프로젝트를 차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데이터센터, 항공산업, 미래자동차 등 변동성이 큰 미래산업 분야별 특화 프로젝트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APEC이 남긴 국제 네트워크와 협력 기반을 경북의 미래 전략과 연결해,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며 “기업과 투자자가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수질오염총량관리 평가로 '환경과 개발의 균형' 점검 경북도는 26일 안동 스텔에서 '2025년 수질오염총량관리실태평가 보고회'를 열고 도내 시·군의 수질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하천별 목표 수질을 정하고, 생활하수·산업폐수·축산분뇨 등 오염물질 배출량의 총량을 시·군 단위로 할당해 관리하는 제도다. 각 시·군은 할당된 총량을 넘지 않도록 개발계획과 오염원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 이번 보고회에는 도내 21개 시·군과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단위유역별로 2개 그룹(△1그룹: 단위유역 3개 미만 10개 시·군 △2그룹: 단위유역 3개 이상 11개 시·군)으로 나눠 4개 시·군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제도 시행과 평가에 필요한 기술자료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평가 항목도 기존보다 실효성을 높였다. 목표 수질과 할당부하량 준수 여부뿐 아니라 각 시·군이 추진한 수질개선 특별 시책까지 반영해 '수치 중심 평가'에서 '실제 개선 노력 평가'로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평가 결과, 1그룹 최우수 기관에는 성주군, 우수 기관에는 청도군이 선정됐고, 2그룹에서는 상주시가 최우수, 김천시가 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최우수 기관에는 각 300만 원, 우수 기관에는 각 150만 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보고회에서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낙동강 수계 수질개선을 위해 시·군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경곤 경상북도 기후환경국장은 “환경보전과 개발사업이 충돌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수질오염총량을 관리하겠다"며 “이번에 공유된 정보와 우수사례를 토대로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낙동강 수계의 물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 코엑스서 국내외 바이어와 만난다 경북도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소싱인마켓 2025'에 참가해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으로 발굴한 지역 기업 12개사의 제품을 선보인다. '소싱인마켓'은 변화하는 소비재 트렌드와 유통 산업 흐름을 반영한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재 박람회로, 올해는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경북도는 이 행사에서 지역 기업이 국내외 구매 담당자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전시와 상담을 연계 지원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기업 가운데, 구미의 '지구의 온도'는 비동물성 입욕제로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을 받는다. 경주의 황리단길을 대표하는 기념품 브랜드 '베리삼릉공원'도 경주의 역사와 풍경을 담은 상품으로 국내외 관람객에게 경북의 이미지를 알릴 예정이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은 잠재력이 큰 지역 자원을 발굴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올 한 해 성수동 기획전, 스타필드마켓 특판전, 해방촌 특별전 등을 잇달아 열며 수도권 소비자에게 경북 기업의 경쟁력을 알려왔다. 경주쑥을 활용한 부드러운 과자를 만드는 '경주앙주'는 국립경주박물관 80주년 및 APEC 기념전에 참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3대째 목탁 공예를 잇는 '영천목탁공예사'는 전통 목탁의 맑은 울림을 앞세워 헝가리·노르웨이 등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농업회사법인㈜ 제이엘은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이 한·베 정상회담 공식 만찬 건배주로 선정되며 국내외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고, 포항의 한지공예 기업 '오작'은 APEC 행사장에서 전통 한지의 미를 선보이며 K-컬처 공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라 금관을 모티브로 한 개성주악을 만드는 '테이스팅쿠킹(양월)'은 APEC 고위 차관급 만찬의 K-로컬 디저트 대표로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디저트 브랜드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경북 농산물(보리·치커리 등)을 활용한 카페인 없는 대체커피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아그로스는 미국 아마존과 올리브영 입점, 대만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해외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 칠백주조는 '2025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저도탁주 부문 TOP 20에 선정되며 지역 주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소싱인마켓 2025 참가를 계기로 지역 기업의 전국 유통망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수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경북의 지역 자원과 기업을 국내외 바이어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지원책을 통해 경북 기업이 세계 소비자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종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향해 첫발 한국국학진흥원은 28일 인문정신연수원에서 '2025년 종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를 열고, 종가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올해 학술대회 주제는 '종가문화, 지역을 넘어 세계의 유산으로'다. 예(禮)와 덕(德)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질서와 조화를 지켜온 한국 종가문화가 현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이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정신문화 자산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종가문화는 제례, 효문화, 식문화, 예절 등 일상에서 실천되는 전통 속에 '조화와 공존'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잊혀가는 공동체 의식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유네스코 등재 실무가, 문화정책 전문가, 종가문화 연구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발표는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의 '종가문화의 특징과 가치' △이치억(국립공주대학교)의 '종가문화의 본질적 의미와 현재성, 그리고 미래 전망' △박원모(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절차와 종가문화 등재 가능성' 순으로 이어진다. 이후 권기대·전성건·이길배·정규연·권두현 등 토론자들이 정책 실행 가능성, 지역 공동체 참여, 국제적 확장성 등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한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가문화의 세계화 전략과 유네스코 등재 로드맵'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2009년 시작해 올해 17회를 맞는 종가포럼은 전통문화의 현대적 의미와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다뤄왔다. 최근에는 종가문화를 단순 보존 수준을 넘어 '세계와 공유하는 정신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향후 종가문화 기록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국제 공동포럼 개최 등 사업을 통해 종가문화의 세계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연구 기반과 정책 전략을 구체화해 종가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종가문화는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한국인의 도덕적 삶의 방식이자 인문정신의 중요한 근원"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전통의 가치를 오늘에 맞게 새로 정립하고, 그 정신을 세계와 나누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문화·농촌·공공기관 소통정책, 2026년 예산·조례·디지털 혁신 성과로 동시 진전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6년도 문화·관광·체육 분야 예산 전반 재점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25일 열린 제359회 정례회에서 APEC준비지원단과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2026년도 예산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위원들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내년 사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자리인 만큼, 예산 편성의 실효성과 사업의 필요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아울러 '경상북도 문화의 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5건의 안건도 함께 처리하며 지역 문화정책의 규범적 기반을 다졌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최근 체육계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진행 중인 조사 과정이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위해 운영비와 별도로 1억5000만 원 이상을 추가 배정한 부분에 대해 “필요한 기능 중심으로 정비하되 예산 투입은 절제돼야 한다"며 개선 방향을 주문했다. 김대진 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변화하는 관광 환경을 고려할 때,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도 차원에서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시군별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통해 해설사 간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용현 위원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언급하며 “국비 확보와 연계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동반 관광산업 육성을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규탁 위원은 문화관광공사에 위탁되는 사업 예산에서 위탁수수료와 인건비 등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하며, “사업비 구성 내역을 투명하게 구분해 예산 심사의 근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규식 의원은 산하기관 사업이 외주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하며, 직접 수행 사업을 늘려 조직의 전문성과 실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해중부선 관광특화철도역 개발 사업은 지역 상인·단체와 함께 추진해 철도 기반 관광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철남 위원은 전액 도비로 추진 중인 하이스토리경북 공동홍보사업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지적하며 “3대문화권 브랜드 홍보 사업이 제 역할을 하도록 대폭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양 별빛 힐링 예술제' 예산이 매년 획일적으로 삭감되고 있다며, 단순한 조정이 아닌 사업 특성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철식 위원은 올해 추경에 신설된 '크리스마스마켓' 사업을 충분한 준비 없이 본예산에 반영하려는 점을 우려하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검토와 장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우 위원은 재정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기존 행사성 사업에 단순히 도비를 붙여 추진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POST-APEC 시대를 대비해 부족한 관광·교통 인프라 보완 예산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동업 위원장은 지역 정체성을 담은 '선사다례재현행사'의 상징적 의미를 언급하며, 행사비를 기계적으로 삭감한 점을 지적했다. “지역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사업부터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전략적 예산 편성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APEC 이후 높아진 경북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논의된 사항들이 내년도 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심사 의견을 마무리했다.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기반 마련…이충원 의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농어촌 생활 기반이 약화되는 현실에 대응하고자, 이충원 의원(의성2)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지원 조례안'이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는 농촌 주민들의 '생활 접근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첫 종합적 정책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농촌 지역에서는 버스 노선 축소, 지역 병·의원 폐업, 생필품 구매 불편 등 일상의 기본 서비스가 흔들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조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민 누구나 생활필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조례의 골자는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기본계획 수립 △식료품·생필품 구매와 보건·의료 기반 마련 △전달체계 구축 및 전문 인력 양성 △실태조사와 교육·홍보 등 실행 기반 강화로 요약된다. 이러한 내용은 도서·산간 지역의 취약한 정주 환경 개선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충원 의원은 “농어촌 주민의 생활 불편 해소는 복지 이상으로 기본권 보장의 문제"라며 “조례 제정으로 이동서비스 확충, 전달체계 개선 등 보다 실효적 정책 추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례는 12월 1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경상북도개발공사, 블로그·인스타그램 최우수상…공공기관 SNS 소통력 입증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제11회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공공기관 디지털 소통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전국 16개 도시개발공사 중 두 부문을 모두 석권한 곳은 경북개발공사가 유일하다. 공사는 2023·2024년 유튜브 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는 블로그·인스타그램까지 추가 수상하며 주요 SNS 전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블로그에서는 부동산·주거정보 등 전문 주제를 생활 속 사례를 기반으로 쉽게 풀어내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핵심 정보를 카드뉴스로 구성하고, 캐릭터 '하우리'를 활용한 유머 콘텐츠로 친근함을 높였다. 또한 기존 블로그 기자단에 더해 영상·인스타그램 기자단까지 새로 구성해 콘텐츠 유형을 확장하고, 각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적 운영으로 도민과의 온라인 소통 기반을 크게 강화했다. 이재혁 사장은 “도민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여러 SNS 플랫폼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익하고 즐거운 정보로 도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주시, ‘2025 APEC 상수도분야 준비백서’ 자체 발간

별도 용역 없이 직접 작성… 상수도 3대 전략·19개 준비과제 총정리 덕동댐 용수관리·비상급수·수질개선·안전대응 등 세부 지침 담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가 25일 '2025 APEC 상수도분야 준비백서'를 자체 발간했다. 외부 용역 없이 시 내부 인력만으로 백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행정 매뉴얼의 자립성과 현장 전문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번 백서는 지난해 7월부터 추진된 APEC 상수도분야 준비과제 19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종합보고서다. 상수도는 경호·식품안전과 함께 중앙정부가 집중 관리한 핵심 분야로,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주를 찾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점검한 영역이다. 백서에는 주요 행사시설 15개소의 상수도 중점관리 계획을 비롯해 △안정적 용수 공급 △시설 안전 △수질 관리 등 3대 기본방향이 담겼다. 사전 준비 절차, 덕동댐의 홍수기·갈수기 용수관리 대책, 하이코 주변 신평천의 친수 기능 유지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댐·정수장 시설 진단 및 보수, 비상급수계획 수립, 유관기관 협업체계, 허위신고 대응 시나리오, 불소·망간 등 수질 개선 조치, 행사 기간 시설 운영 인력 및 경비 인력 확보 방안 등 현장의 세부 대응 매뉴얼이 정리됐다. 특히 백서는 APEC 참석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물이 정말 좋다"고 언급한 언론 보도에 대해, 해당 언급이 지하수가 아닌 경주시가 사전 정비한 상수도 공급체계에 대한 긍정적 평가였다는 배경을 소개하며 준비 과정의 성과를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상수도 분야의 경험과 성과를 기록으로 남긴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백서는 향후 지방행정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실질적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APEC 성공 비결은 시민과의 소통' 직소민원·톡톡경주·소통24시·열린시장실 등 다층적 플랫폼 구축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의 핵심 요인으로 시민과의 체계적 소통 시스템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그간 구축해 온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이 국제행사 준비·운영 전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끌어내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경주시는 '시민 중심의 참여·소통 도시'를 기조로 △시장 직소·현장 민원 △카카오톡 기반 민원창구 '톡톡경주' △온라인 제안 플랫폼 '소통24시'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열린시장실' 등 다층적 소통 체계를 운영해 왔다. 특히 대외소통협력관을 중심으로 접수되는 직소·현장 민원은 배수로 정비, 도로 보수, 환경정비, 안전시설 개선 등 생활밀착형 불편을 '현장민원 즉시처리비'로 신속하게 해결해 시민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시는 대응 강화를 위해 내년도 즉시처리비를 전년 대비 35% 증액한 3억 원으로 확대한다. 모바일 민원창구 '톡톡경주'는 개설(2021년 5월) 이후 지난해까지 2669건, 올해 340건의 민원을 처리하며 디지털 소통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불법주차, 도로·가로등 보수, 관광지 문의, 동물·쓰레기 관련 민원, 경주페이 문의 등 생활 전반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특히 APEC 기간에는 교통·관광 안내 수요 증가로 활용도가 대폭 높아졌다. 온라인 시민제안 플랫폼 '소통24시'에는 2021년부터 총 520여 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관광안내 표지판 개선, '경주로ON' 앱 기능 보완, 상수도·교통신호 개선 등 실제 시책으로 반영된 사례도 많아 실효성이 확인됐다. 미래세대를 위한 '열린시장실(나도 시장님 어린이 자치교실)'도 중요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부터 약 300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으며, 최근 2년간은 APEC을 주제로 토론과 모의 시정 활동을 펼치며 국제행사 이해도를 높였다. 경주시는 이 같은 소통정책이 APEC 대비 과정에서 시민 의견 기반의 도시환경 정비와 행정 시스템 보완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직소민원, 톡톡경주, 소통24시, 열린시장실 등을 확대해 시민참여 기반 행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의 성공은 행정이 아니라 시민 참여와 공감이 이끈 결과"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소통 체계를 강화해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가 찾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노인대학 제41기 수료식 성료 1982년 개설 이후 지역 대표 어르신 평생학습 기관 자리매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부설 '경주시 노인대학 제41기 수료식'이 지난 25일 오전 11시 웨딩파티엘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1982년 개설된 경주시 노인대학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체계적인 평생교육을 제공해 온 대표 교육기관이다. 노인대학은 생활 건강관리, 디지털 활용, 생활경제, 인문·교양 등 실생활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은 물론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그동안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에서 어르신 교육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이번 41기 수료식에서도 배움의 결실을 축하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미경 경주시 시민복지국장,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경희 경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구승회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장, 윤정수 노인대학장 등 내빈과 수료생들이 참석했다. 남미경 시민복지국장은 “오랜 기간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신 어르신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평생학습으로 쌓은 지혜와 경험이 지역사회 발전에 큰 힘이 되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학습 참여를 돕고, 평생교육을 통해 축적된 지혜가 지역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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