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낙단보, 내륙 수상레저의 메카로…

'2025 전국 제트스키 동호인대회' 첫 개최, 전국 동호인과 관광객 몰려 성황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 의성 전국 제트스키 동호인대회'가 13일 오전 11시, 의성군 단밀면 낙단보 수변공원 특설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의성이 내륙 수상레저 스포츠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음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자, 낙단보를 활용한 새로운 지역 브랜드 구축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는 율전호수상레저(MINITECH)가 주최·주관하고 의성군이 후원했으며, 대한제트스키협회, 경북제트스키협회, 경북대학교 등이 힘을 보탰다. 서울, 경기, 인천, 전주, 목포, 광주, 대전, 울산, 부산, 마산, 대구, 구미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와 동호인,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가해 대규모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회는 제트스키 11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졌으며,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장비 전시와 무료 보트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제트스키 레이스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하루 종일 축제의 열기를 만끽했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프로암 오픈' 경기였다. 300마력 이상의 고성능 엔진을 장착한 제트스키가 물살을 가르며 최고 시속 145km까지 내달리는 장면은 장내의 탄성을 자아냈다. 선수들이 보여준 스피드와 기술은 수상스포츠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현장의 드론 촬영 동호회까지 가세해 역동적인 장면들이 생생히 기록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낙단보가 단순한 수자원을 넘어 전국 수상레저인들의 성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성군은 대구경북 신공항 배후도시로서의 지리적 강점과 더불어, 낙단보라는 천혜의 수자원을 활용해 내륙에서도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낙단보 수변공원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잘 정비된 기반시설 덕분에 앞으로 각종 수상레저 대회와 축제가 열릴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대회에 참여한 한 선수는 “내륙에서 이 정도 규모의 수상레저 대회를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의성이 새로운 수상스포츠의 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민 대회장은 개회 인사말에서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김주수 의성군수님과 경북대학교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대회를 빛내 주신 동호인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대회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전국 제트스키 동호인 여러분이 젊음의 에너지와 열정을 이곳 낙단보 수변공원에서 마음껏 펼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낙단보가 수상레저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더 많은 관광객이 의성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군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국회의원도 축사에서 “의성은 대구경북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수상레저 친화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낙단보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실력을 발휘하는 무대가 되고, 의성군에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준비에 힘쓴 이민 대회장과 율전수상레저센터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의성군의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의성의 특산품과 음식점을 찾으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행사장 주변 숙박업소와 상가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낙단보는 앞으로도 다양한 수상레저 대회의 개최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며, 의성군이 내륙 수상스포츠의 거점 도시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트스키는 '수상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며, 스피드와 테크닉,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주는 매력이 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의성군민과 관광객들은 제트스키가 가진 매력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었으며, 선수들의 화려한 기량과 열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특별한 경험을 가졌다. 이번 2025 의성 전국 제트스키 동호인대회는 첫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지며, 앞으로 낙단보를 중심으로 한 내륙 수상레저 스포츠의 비약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의성군은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수상레저 관광 산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영주·봉화·영양 주민 만난 임종득 의원 “작은 민원도 정책에 반영”

경북 영주·봉화·영양 주민들의 생활 민원을 직접 챙기고 나선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영주·영양·봉화)이 '민원의 날'을 정례화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접수된 의견은 지방의회와 협력해 즉시 대응하는 한편, 제도 개선이나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안은 국회 차원에서 의정활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주, 봉화, 영양 지역사무소에서 '민원의 날'을 열고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났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정례적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도로·교통 문제와 복지·환경 개선 요구, 행정 처리 지연 등 생활 민원이 접수됐다. 농촌 고령화 대책과 청년 정착 지원,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같은 정책 건의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정례 운영을 통해 현실적인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민원 상담에는 시·도의원, 군의원, 국회 보좌진도 함께 참여해 즉각 해결이 어려운 사안까지 기록·관리했으며, 임 의원은 직접 처리 과정을 확인하고 민원인과 통화해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임 의원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경청해 반드시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며 “생활 민원은 지방의원과 협력해 신속히 대응하고, 제도 개선이나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안은 국회 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원의 날을 정례적인 소통 창구로 운영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 정치,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찾아가는 정책간담회'를 열어 마을과 단체를 직접 찾아 주민과 기업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 설계와 예산 반영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강덕 포항시장 “현안 추진 집중해 지역경제 활력 되찾자”

APEC 플로팅 호텔·철강산업 회복·관광객 유치 등 행정력 총동원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 9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 과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회의는 오는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영일만항에 운영될 '플로팅 호텔(크루즈선 숙박시설)' 준비 상황에 대한 테마 보고로 시작됐다. 이 시장은 “플로팅 호텔은 포항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동시에 이끌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포항시가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개별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K-스틸법' 제정 등을 통해 철강산업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워싱턴 D.C.에서 추진한 철강 관세 인하 캠페인과 관련해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한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직접 전달하고, 전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긴 점을 들어 이 시장은 관광객 유치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가을 태풍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강화도 지시했다. 최근 성과로 꼽히는 포스코 직원 기숙사 도심 이전은 청림·일월동의 도시재생사업, 천원주택 정책 등과 연계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변화로 평가했다. 이 시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부서가 합심해 현안 과제를 추진해달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그래핀스퀘어, 산업부 '첨단기술' 확정 그래핀 대량 생산·응용기술 공식 인정… 신산업 성장 동력 기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역 기업 그래핀스퀘어의 'CVD 그래핀 롤투롤 연속생산 및 발열제품 응용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발전법상 첨단기술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산업부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산업 구조 기여 효과 △신규 수요·부가가치 창출 효과 △산업 간 연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첨단기술과 첨단제품을 고시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탄소.나노융합 분야의 나노판 소재 대량·대면적 제조 기술로 평가받아 첨단기술 지위를 획득했다. 첨단기술로 확정될 경우, 해당 기술은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른 보호를 받으며, 연구개발특구 입주시 법인세 감면, 외국인투자 현금지원, E7 비자 발급 등 다양한 제도적 혜택이 따른다. 포항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그래핀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될 수 있도록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정이 확정되면 △특화단지 투자 지원 △특성화 대학원 운영 및 인력 양성 △R&D 예산 우선 편성 △세제지원 근거 마련 등 국가 차원의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직접 방문해 건의 활동을 이어왔으며, 향후 수요 조사에도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에 그래핀스퀘어의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양산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90%로, 준공 후 시험 분석과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래핀스퀘어 관계자는 “첨단기술 지정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첨단기술 확정은 포항 그래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라며 “포항이 그래핀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APEC 정상회의 기념 불꽃쇼 개최 내달 29일 영일대해수욕장서… 드론·퍼포먼스 공연 병행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내달 29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APEC 2025 정상회의 기념 포항불꽃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한다. 포항의 정체성이자 힘의 원천인 '철'의 강인함과 미래지향적·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주제로 불꽃쇼, 드론쇼, SF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시각적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행사장이 될 영일대해수욕장은 야경과 영일대해상누각, 해양레저시설 등으로 이미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이번 불꽃쇼가 열리면 체류 시간이 늘어나 야간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불꽃쇼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행사장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 인력을 대거 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APEC 정상회의 기간인 내달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해양음식문화축제, 치맥축제 등 연계 축제와 붐업 행사를 함께 열어 국내외 방문객에게 포항의 관광과 산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행사장 접근성 확보와 셔틀버스 운영 등 맞춤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양한 축제 홍보와 참여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불꽃쇼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는 동시에 포항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 청년농부 농특산품 특판전 개최

7일간 롯데백화점 포항점… 청년농업인 판로 확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롯데백화점 포항점에서 '청년농부 농특산품 특판전'을 열고 청년농업인들의 안정적인 판로 개척과 전국 유통망 진출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는 영천시에서 영농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농업인과 청년창업자들이 직접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과 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다. 특판전에는 관내 13개 청년기업이 참여해 샤인머스켓, 복숭아, 오이, 토마토 등 9종의 대표 농특산물과 사과즙, 과일콤부차, 떡 등 7종의 가공품을 판매한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현장 판매와 예약 주문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끈다. 금호읍 구암리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한 청년농부들은 갓 수확한 오이, 토마토, 유럽채소, 허브류를 산지 직송으로 공급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특판전은 단순한 판매 행사가 아닌 청년농업인과 기업의 홍보와 인지도 향상을 위한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청년창업자들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지방이 사라진다]영천시, 지방소멸의 파고 영천의 생존전략(3)

인구 10만 붕괴, 위기 돌파 위한 정책 실험 귀향·귀촌·보육으로 '사람을 부르는 도시' 모색 ​ 산업 발전과 도시재생이 성과를 거두더라도,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는 여전히 지방 중소도시의 최대 과제다. 사람이 떠나면 일자리도, 공동체도 유지될 수 없다. 본지는 마지막 회에서 영천시의 인구정책과 지역소멸 대응 전략을 조명한다. ​글싣는순서 1:미래산업도시의 꿈을 그리다 2:시민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의 실험 3:지방소멸의 파고, 영천의 생존전략 ◇10만 명 붕괴, 현실로 다가온 위기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 인구는 2000년대 초반 11만 명을 넘어섰으나 현재는 10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저출산 기조가 맞물리며 인구 감소세가 심화된 것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꾸준히 악화되고 있고, 지역 공동체 붕괴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시가 살아도 사람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영천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육·교육 인프라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다자녀 가정 지원, 산후 돌봄 서비스 확대 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지역 대학과 협력해 청년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기업과의 산학 협력으로 정주 인구 확보를 꾀하고 있다. ◇귀향·귀촌, 맞춤형 지원 강화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천형 귀향 프로젝트'다. 단순히 외부 인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영천에서 태어나 타지로 떠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주거·일자리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귀농·귀촌 희망자에게는 주택 리모델링 비용과 영농 정착 자금을 지원하며, 농촌 마을 공동체와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의 실험장 전문가들은 인구 문제는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영천이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적 시도는 다른 지자체에도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정책 연구자는 “영천은 산업·도시재생과 연계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종합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결국 사람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사람이 곧 도시의 미래" 영천시 관계자는 “산업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이 떠나면 도시의 미래는 없다"며 “아이 키우기 좋고, 청년이 돌아오며, 어르신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영천은 더 이상 농업 중심의 소도시가 아닙니다. 항공·우주, 배터리, 모빌리티 산업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이끄는 미래산업 도시로 도약하겠다“며"농업과 첨단산업, 원도심과 신도심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있는 발전 도시 모델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국힘 임종득 의원 “군수품 불법 거래 5년 새 3배 급증”…국방부 관리 부실 도마 위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복을 비롯한 군수품 불법 거래 규모가 최근 5년간 약 3.2배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의 군수품 관리 역량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의원(국민의힘)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부정 군수품 불법 거래 적발 건수는 1266건에 달했다. 불법 거래액은 총 10억751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86.7%인 1098건을 차지했으며, 적발된 사건 중 448건이 사법조치로 이어졌다. 연도별 단속 현황을 보면 △2020년 211건(9629만 원) △2021년 133건(2억3729만 원) △2022년 265건(1억6970만 원) △2023년 263건(2억6487만 원) △2024년 394건(3억701만 원)으로, 2024년 단속 건수와 거래액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불법 거래액은 2020년에 비해 2024년 3배 이상 급증했다. 적발된 물품은 대부분 군복과 군용 장구류였으며, 이들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피아 식별이 어렵게 되어 군의 작전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한 간첩 등 불법 세력이 군수품을 악용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현행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군복단속법)'은 군복과 군용장구, 유사 군복의 제조·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경찰이 민간인을 수사할 권한이 없어,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민간 경찰에 형사고발을 의뢰하는 방식으로만 처리된다. 이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종득 의원은 “군수품 관리 강화를 요구한 지 오래됐음에도 불법 거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국방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조속히 실효성 있는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입법 활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영남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계명대 소식

◇영남대 수시 경쟁률 3년 연속 상승 의·약학·보건계열 '초강세'… 지원자 수 역대 최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12일 마감한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자 수와 함께 경쟁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은 정원 내 3,857명 모집에 총 2만5,29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6.5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정원 내 기준 경쟁률 6.2대 1보다 높은 수치로, 2024학년도 이후 3년 연속 경쟁률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시모집 전체 지원자 수(정원 외 포함)는 2만6,912명으로 전년도보다 1,370명이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학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선택이 영남대의 교육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의·약학계열이 이번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일반학생전형 의예과가 기록했다. 8명 모집에 270명이 지원해 33.75대 1의 경쟁률로 최고를 기록했다. 의예과는 지역인재전형(의약)에서도 23.3대 1, 농어촌학생전형 18대 1, 지역인재전형 17.29대 1, 지역기회균형전형(의약) 17대 1, 의학창의인재전형 14.63대 1을 기록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약학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의약) 27.2대 1, 일반학생전형 21.73대 1, 지역인재전형 13.88대 1 등 전 전형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일반학생전형에서 철학과 24.3대 1, 파이버시스템공학과 19.31대 1, 산림자원학과 14.3대 1, 국제개발새마을학과 10.79대 1, 지역인재전형에서 응용중국어통번역전공 15.8대 1, 독일언어문화전공 10.57대 1, 영어통번역전공 10.33대 1, 미래자동차공학과 9.7대 1, 잠재능력우수자전형에서 심리학과 16.25대 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6.18대 1, 글로벌비즈니스학과 12.57대 1, 경찰행정학과 12.14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실기전형에서는 체육학부 체육학전공 1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형별로 보면, 1,429명을 모집하는 일반학생전형에는 8,857명이 지원해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903명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에는 5,648명이 지원해 6.25대 1, 950명을 모집하는 잠재능력우수자전형에는 7,384명이 지원해 7.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대가 경쟁률 상승과 역대 최다 지원자를 기록한 배경에는 대학의 교육 경쟁력과 학생 지원 정책이 있다. 영남대는 2025년 대학정보공시(2024학년도 실적)에서 장학금 총액 865억 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2025학년도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며 입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학업·연구·국제교류·취창업 지원 체계 강화도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최외출 총장은 “영남대는 '시선은 미래로, 도전은 세계로'라는 기치 아래 국가와 인류 공동과제 해결에 기여할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며 “이번 수시모집 성과는 교육 경쟁력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학교 2026학년도 수시모집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는 체육학부 10월 21일, 예술대학 10월 21~23일, 면접고사는 의학창의인재전형(의예과)은 10월 18일, 지역인재전형(의약)(의예과)은에 11월 22일에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실기전형 및 특기자전형은 11월 11일, 그 외 전형은 12월 12일이다. ◇대구가톨릭대 수시모집 경쟁률 '껑충' 의·약학·보건계열 강세… 평균 6.7대 1 기록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가 12일 마감한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경쟁률을 보이며 지역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은 정원 내 2,345명 모집에 총 1만5,69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6.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정원 내 2,370명 모집·1만3,766명 지원) 5.81대 1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확연히 높아진 수치다. 특히 학생부교과(교과전형)에서는 약학부가 35.0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체육교육과(21.00대 1), 물리치료학과(19.20대 1), 역사교육과(17.63대 1), 간호학과(16.50대 1), 의예과(14.50대 1), 유아교육과(14.50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부교과 지역교과전형에서도 약학부가 13.80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려동물보건학과는 8명 모집에 89명이 지원해 11.13대 1, 방사선학과는 12명 모집에 132명이 몰려 11.00대 1을 기록했다. 학생부종합(종합전형)에서는 간호학과가 31.45대 1로 가장 치열했다. 물리치료학과(19.00대 1), 방사선학과(15.13대 1)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실기·실적(일반전형)에서 체육교육과는 16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16.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의·약학, 보건계열과 교원양성학과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지역뿐 아니라 전국 단위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대, 수시 경쟁률 5.55대 1… 전년보다 상승 간호·보건계열 강세 이어가… 예체능·교육계열도 눈길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평균 경쟁률 5.55대 1을 기록하며 전년도(5.0대 1)보다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구대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3,723명 모집에 총 2만659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5.55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정원 내 기준) 3,700여 명 모집에 1만8,000여 명이 지원해 5.0대 1을 보인 것과 비교해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올랐다. 이번 모집에서도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를 비롯한 간호보건계열 학과가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또한 웹툰애니메이션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등 예체능·미디어 계열과 응급구조학과, 역사교육과, 경찰학부(경찰행정학전공) 등이 경쟁률 상위권에 올랐다. 대구대 관계자는 “보건계열 중심의 뚜렷한 학과 선호 현상과 함께 최근 주목받는 문화콘텐츠 및 공공안전 분야 학과 지원도 활발했다"며 “학생부와 수능최저 적용 여부 등 다양한 전형 요소에 따라 학과별 경쟁률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구대는 앞으로 예체능 실기고사와 면접고사를 거쳐 11월 10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학생부교과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가운데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받는 일부 모집단위는 12월 12일 최초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계명대 수시 경쟁률 7.38대 1… 비수도권 첫 3만명 지원 의·약학계열 강세 뚜렷… 철학과·사회복지학과도 선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비수도권 사립대학 최초로 원서 접수 지원자 3만 명을 돌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계명대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은 정원 내 기준 모집인원 4,110명에 총 3만33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7.3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6.53대 1·26,768명 지원)와 비교하면 지원인원이 3,562명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학생부교과(일반전형) 철학과가 31.8 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학생부교과(일반전형)의 의예과가 30.6 대 1, 약학부 23.0 대 1, 사회복지학과 2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교과(지역전형)의 간호학과가 18.4 대 1, 경찰행정학과가 14.9 대 1, 식품영양학과 12.9 대 1을 보였으며, 학생부교과(면접전형)의 약학부가 25.8 대 1, 건축학과 17.0 대 1, 영어교육과 14.8 대 1, 사회복지학과 1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종합(일반전형)에서는 광고홍보학과 16.3 대 1, 유아교육과 15.8 대 1, 사진영상미디어과 15.2 대 1을 보였으며, 학생부종합(지역전형)의 경우 약학부 27.8 대 1, 간호학과 13.1대 1, 광고홍보학과 11.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의예과는 전년보다 모집인원이 19명 줄어든 61명을 선발하는 데 1,117명이 지원해 평균 1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약학부는 32명 모집에 740명 지원으로 평균 23.1대 1을 기록했다. 계명대는 오는 11월 8일 학생부교과(일반·지역·지역기회균형전형)과 학생부종합(일반·지역전형)의 의예과, 학생부교과(면접전형) 모든 학과의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예체능계 실기고사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치러진다. 면접고사는 △학생부교과(일반·지역기회균형전형) 의예과 11월 15일,△ 학생부교과(지역전형) 의예과 11월 16일, △학생부교과(면접전형) 전 학과 11월 29일에 진행된다. 또한 △학생부종합(일반전형) 의예과는 11월 22일, △학생부종합(지역전형) 의예과는 11월 23일 각각 면접을 실시한다. 도달현 입학처장은 “의예과·약학과 등 의약학계열 쏠림과 수능최저 완화, 전형 다양화가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며 “학사 제도 개편과 구조조정을 통해 입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온 성과"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호남 상생 기부·산림 불법 단속·재해예방 사업 등 경북지역 현안 다각적 대응

◇경북농협-전남농협, 고향사랑기부금 교차 기탁 안동=에너지경제신문정재우 기자 경북농협과 전남농협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고향사랑기부금 교차기부에 나섰다. 지난 10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5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개막식에서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은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이광일 전남농협 본부장은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에게 각각 2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영호남 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신뢰와 협력의 가치를 실천한 사례로 평가된다. 기탁금은 농촌 소멸 위기 극복과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 현안 해결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진수 본부장은 “고향사랑기부는 농촌과 지역사회를 살리는 마중물"이라며 “전남농협과 함께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남부지방산림청, 가을철 산림 내 불법행위 집중 단속 안동=에너지경제신문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은 임산물 수확기를 맞아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은 임산물 불법 채취, 입산통제구역 무단출입, 산림 내 취사 및 쓰레기 투기, 불법 시설물 설치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송이버섯 등 임산물이 무상양여된 국유림 협약 마을은 집중 단속 대상이다. 적발 시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쓰레기 투기는 1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임하수 청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든 국민이 깨끗한 산림을 누릴 수 있도록 단속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청송군, 진보면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추진 청송=에너지경제신문정재우 기자 청송군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보면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462억 원으로, 집중호우 시 반복 침수가 발생한 진안리·이촌리 일대의 소하천 정비, 내수 예방시설 확충, 저수지 개선, 위험시설 보강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1069세대 2138명 주민과 주택·상가 734동, 농경지 27ha가 홍수 피해로부터 보호될 전망이다. 윤경희 군수는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재해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위군, 공무원 청렴·힐링 워크숍 개최 군위=에너지경제신문정재우 기자 군위군은 7급 이하 공무원 86명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청렴·힐링 워크숍'을 경주 일원에서 열었다. “마음은 맑게, 관계는 따뜻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연수는 청렴교육, 소통 강화 프로그램, 팀별 협동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김진열 군수는 “청렴은 군민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공직자가 청렴 가치를 내면화하고 조직 내 소통·화합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코레일 경북본부 영주차량사업소, 중앙선 적동터널서 합동 비상대응훈련 영주=에너지경제신문정재우 기자 코레일 경북본부 영주차량사업소는 영주소방서와 함께 중앙선 적동1터널에서 열차 충돌·화재 상황을 가정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KTX-이음 열차가 화물열차와 충돌해 궤도 이탈과 화재가 발생하는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현장 진입로 확인, 인명 구조, 화재 진압, 복구 작업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진행했다. 특히 훈련 중 발견된 개선점을 즉시 도출해 매뉴얼에 반영하는 '실시간 피드백 방식'이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진환 영주차량사업소장은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 대비해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철도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인 훈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안동시의회, 현안 대응과 정책 제안 활발…예결특위 구성·연구보고회·정책 발언

◇안동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롭게 출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회는 12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정복순 의원, 부위원장에 김새롬 의원을 선출했다. 이번 특위는 이재갑, 손광영, 임태섭, 정복순, 김순중, 김새롬, 김정림 의원 등 총 7명으로 꾸려졌으며, 내년 6월 30일까지 활동한다. 앞서 집행부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2587억 원 증액 편성해 제출한 가운데, 시의회는 오는 19일 제2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정복순 위원장은 “위원들과 함께 철저하고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시 재정이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의회 문화복지정책연구회, 위기청소년 보호 위한 정책연구 최종보고회 안동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문화복지정책연구회는 '안동시 위기청소년 보호 및 통합지원체계 구축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착수보고회와 8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약 3개월간 진행됐으며, 위기청소년 현황 분석과 국내외 사례 비교, 현장 관계자와의 면담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보고서에는 △부처 간 협력 기반 조직 재설계 △통합사례관리 체계 구축 △학교·복지기관 연계 강화 △청소년 참여 확대 △전용 통합거점 공간 마련 △관련 조례 정비 등의 방안이 담겼다. 연구회장 우창하 의원은 “이번 연구는 단순한 자료 수집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결과물이 향후 안동시 정책에 반영되어 청소년 보호망 강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광영 시의원, 특정건축물 양성화 특별법 촉구 손광영 의원은 제1차 본회의에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용 특정건축물 양성화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그는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몰라 생활형 증축이 무허가 건축물로 분류된 사례들을 지적하며, 옥상 방수 보강 등 최소한의 조치마저 이행강제금 대상이 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정부가 과거 다섯 차례 양성화를 추진했으나 제도 인식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주민이 많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손광영 의원은 “안동시가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해 특별법 제정을 앞당겨야 한다"며 “이 법은 단순한 합법화가 아니라 서민 주거권 보장과 도시공동체 지속가능성을 위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새롬 시의원, 시민 체감형 생활정책 제안 김새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스크린파크골프장 조성과 고교 석식 지원을 제안했다. 그는 안동시 65세 이상 인구 중 신노년층(65~74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폭염·혹한·미세먼지 등으로 실외 운동이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학가산온천 대회의실 등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실내형 스크린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 적은 예산으로도 여가·체육 기반 확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예산이 전체 시 예산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청소년을 위한 고교 석식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새롬 의원은 “작은 예산이라도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 쓰일 때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제안이 시민 행복 체감도를 높이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고문]경주 APEC 정상회의, 인류가 모은 10년의 답

주낙영 경주시장 다음달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개최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주제(theme)를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올해 APEC이 내세운 화두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입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지금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반영합니다.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국제안보 위기 등 인류의 미래가 지속가능하지 않음에 대한 경고입니다. 더욱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되어 온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자국이익 중심의 보호무역주의에 의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때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립니다. 그간 APEC의 주제는 뚜렷한 추세를 보이며 변화해 왔습니다.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십을 통한 미래 형성'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 협력을 통해 안정과 성장을 추구하자는 공감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듬해 201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포용적 경제를 구축해 더 나은 세계로'를 주제로, 성장의 성과를 공평하게 나누자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경제발전이 소수에게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성찰이 그 바탕에 깔려 있었습니다. 2016년 페루 리마는 '질적 성장과 인간 개발'을 내세웠습니다. 단순히 양적 지표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성장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제시한 것입니다. 2017년 베트남 다낭은 '새로운 역동성 창출, 함께하는 미래'를 통해 활기찬 경제공동체를 꿈꿨습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닫히고 교류가 단절되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공동 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를 제시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뉴질랜드는 '함께 참여하고, 함께 일하며, 함께 성장하자'라는 간결한 표현으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두 차례 회의는 위기의 순간에도 협력과 연대가 답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APEC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과제를 고민했습니다. 2022년 태국 방콕은 '개방, 연결, 균형'이라는 세 단어로 공급망 위기와 기후변화를 동시에 짚었습니다. 20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기'를 내세워 경제와 환경을 아우르는 지속가능성의 비전을 제시했고, 지난해 페루 리마는 '역량 강화, 포용, 성장'을 통해 다시 사람 중심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10년의 주제를 이어놓고 보면 흐름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처음에는 성장과 활력이 중심이었다면, 점차 포용과 회복력, 그리고 지속가능성으로 이동해왔습니다. '더 크게, 더 빨리'에서 '더 함께, 더 오래'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입니다.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거치며 세계가 진정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은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종착점에 선 것이 바로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입니다.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입니다.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습니다. 경주는 이 메시지와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전쟁과 위기를 견뎌낸 회복의 기억을 품고 있고, 지금은 원자력과 미래차 산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회복력, 현재의 포용, 미래의 지속 가능성이 공존하는 도시, 그 무대가 바로 경주입니다. 지난 10년간의 흐름이 이제 경주에서 하나로 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세계 열강의 정상들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서로 손잡고 화해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갈등과 대결에서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가는 감동의 드라마가 경주에서 쓰이길 희망합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