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문화가 되는 도시로…예천군, 체감형 문화정책 본격화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그동안 축적해 온 문화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군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체감 문화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화 향유의 대상을 특정 계층이나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주민이 만드는 문화정책…생활 속 문화 확산 예천군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문화 활동의 폭을 넓혀 왔다. 예술을 매개로 한 지역 돌봄 프로그램과 전통 자원을 활용한 지역 콘텐츠 발굴 사업은 주민 주도의 문화정책이 현장에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예천문화원과 예천예총 등 지역 예술단체의 안정적인 활동을 뒷받침하고, 예천군 문화회관에서는 수준 높은 기획공연을 꾸준히 확대해 군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8회를 맞은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역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예천만의 색깔을 담은 콘텐츠 운영을 통해 국제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국보에서 생활유산까지…국가유산 관리 성과 가시화 문화정책과 더불어 예천군은 국가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지속적인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유산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2025년에는 이문홍·이구 백패, 권문해 교지 일괄, 김복일 교지 일괄이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새롭게 지정됐으며, 삼강나루 주막은 주막과 나루터, 마을 공동체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민속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특히 1011년에 건립된 고려시대 석탑인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명문을 통해 건립 시기와 주체가 명확히 확인되고, 기단부의 십이지상과 팔부중상 등 석조 조각의 예술성이 높이 평가돼 국보로 승격됐다. 이로써 예천의 국가유산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예천군은 경상북도 주관 시군 문화유산 분야 평가에서 2023년 최우수상, 2024년 특별상, 2025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보존을 넘어 활용으로…지속가능한 유산 정책 추진 예천군은 현재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유산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회룡포 마을 주민과의 공존을 전제로 한 국가유산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무형유산의 체계적인 전승을 위한 통합전수교육관 건립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유산 공동 등재를 모색하기 위한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보존 중심의 정책을 넘어 활용과 확산으로 이어지는 국가유산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예천박물관, 지역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 이 같은 문화·유산 정책 흐름 속에서 예천박물관은 지역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핵심 공간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예천박물관은 2025년 한 해 동안 3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문화유산 DB 구축, 박물관 경영, 평가인증 등 3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상 성과를 거뒀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최고점인 95.5점을 획득해 전시·교육·자료 수집 및 관리 전반에서 우수한 운영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연간 관람객 수 또한 개관 이후 처음으로 5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거점으로 자리잡았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150억 원 규모의 수장고 증축사업이 본격 추진돼, 소장 유물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강화하고 향후 학술 연구와 전시 콘텐츠 확장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유산·사람이 연결되는 예천의 내일 예천군 관계자는 “문화는 특별한 날에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누려야 한다"며 “문화정책과 국가유산, 박물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예천만의 지속 가능한 문화 경쟁력을 차근차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출산부터 노년까지…경북 북부권,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삶의 빈틈 메운다

◇안동시, 2026년 '돌봄 공백 없는 도시' 조성 본격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출산과 양육을 둘러싼 부담이 개인과 가정의 몫을 넘어선 가운데, 안동시는 21일 2026년 복지정책의 초점을 '출산 이후까지 이어지는 공공 돌봄'에 두고 정책 전환에 나선다. 산후 회복과 신생아 돌봄, 육아 초기 부담이 집중되는 시기에 안정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출산 이후의 시간이 '버텨내는 시간'이 아닌 '안정의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공공산후조리원 조성이다. 안동을 포함한 4개 시군이 함께 이용하는 경북 북부권 거점형으로 추진돼,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출산·돌봄 기반을 공동으로 끌어올린다. 모자동실 14실과 신생아실, 프로그램실을 갖춘 산후조리원과 실내·외 놀이터, 작은 독서관 등이 들어서는 은하수랜드는 산후조리와 돌봄, 육아 정보 제공이 한 동선에서 이어지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결혼·임신·출산·보육을 한 곳에서 연결하는 '경북愛마루 ALL-CARE센터'도 조성한다. 상담과 안내, 서비스 연계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시민이 기관을 옮겨 다니는 불편을 줄이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지역 안에서 충분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학습지원센터 'NAVI(나비)'를 중심으로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과 교육정보를 제공해, “아이 교육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불안을 낮추고 정주 여건을 강화한다. 청년 정책은 주거와 일자리 지원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안동청년희망센터를 거점으로 취·창업 지원, 전문 컨설팅, 고용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청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다. 어르신 분야에서는 의료·요양·돌봄을 묶은 통합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가족 돌봄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안동시는 출산·보육 인프라를 중심으로 교육, 청년 정착, 통합돌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생애 전 주기에서 안정감을 제공하는 복지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026년은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고, 청년과 어르신 모두가 지역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필요한 순간마다 빈틈없이 이어지는 지원으로 체감도 높은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 35세 이상 산모·난임부부 맞춤 지원으로 출산 부담 완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1일 저출생 대응의 해법을 '맞춤형 지원'에서 찾고 있다.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 지원과 난임부부 시술비 확대를 통해 임신·출산 과정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 지원은 분만예정일 기준 35세 이상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 회당 최대 50만 원의 외래 진료비와 검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위험 요소가 상대적으로 높은 산모의 산전 관리 부담을 덜어, 안전한 임신·출산을 돕는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도 한층 강화됐다. 여성 난임시술비는 기존 1~20회 제한을 없애고, 회당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남성 난임 진단자에 대한 신규 지원을 도입해 1~3회, 회당 최대 100만 원의 시술비를 지원하는 등 부부 모두를 아우르는 체계를 갖췄다. 이 밖에도 임신 사전 건강관리, 영구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 보존, 출생장려금과 산후조리비, 임신·출산 축하용품 제공, 육아용품 무료 대여 등 임신 전부터 출산 이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이 병행된다. 여태현 보건위생과장은 “난임과 고위험 임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출산을 준비하는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설맞이 온라인 축제로 농가·소비자 상생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혜택을 누리는 '2026년 설맞이 온라인 축제'를 연다. 1월 20일부터 2월 11일까지 봉화군 공식 온라인 쇼핑몰 '봉화장터'에서 진행되며, 봉화한우와 사과, 쌀, 홍도라지조청, 참기름·들기름 세트 등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할인 혜택은 회원 1인 1일 1회, 최대 10만 원까지 제공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입점 업체에는 택배비 일부를 지원해 농가 부담을 덜고, 소비자는 산지 직송의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봉화군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할인에 그치지 않고, 봉화 농산물의 가치와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국 군수는 “설은 나눔과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명절"이라며 “온라인 축제를 통해 봉화 농·특산물이 더 많은 가정의 밥상과 선물 꾸러미에 오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판로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의성군, 2026년 종사자 안전보건교육계획 수립…연중 체계적 교육 추진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21일 종사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산업재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26년 종사자 안전보건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연중 체계적인 교육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계획은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부군수의 변경에 따라 관리책임자의 역할과 법적 의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신규 관리책임자는 오는 3월 중 관련 법령과 직무 수행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신규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보건관리자 역시 최신 보건관리 기준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11월을 기준으로 보수교육을 받게 된다. 군은 이를 통해 안전보건 전문 인력의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관내 전 종사자를 대상으로 1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정기 안전보건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은 △산업안전보건 관계 법령 이해 △작업환경 관리와 위험요인 개선 △계절별 건강장해 예방 △재해 유형별 사고 예방 및 안전수칙 등 현장 중심 내용으로 구성된다. 월별 주제를 체계적으로 편성해 반복 교육의 형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안전의식 향상과 대응 능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의성군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안전을 개인의 책임이 아닌 조직 전체의 공동 과제로 인식하는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안전보건교육은 산업재해 예방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라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위군, 트리티케일 실증시험으로 조사료 자급률 제고 모색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은 21일 조사료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과학영농실증시범포에서 트리티케일 중심의 현장 실증시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 8590㎡ 규모로 조성된 이번 실증포는 앞서 케나프 재배 시험에 이어 조사료 작목의 생산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시험은 조사료용 트리티케일 품종 '한영'과 '조성'을 중심으로, 기존에 널리 재배되고 있는 이탈리안그라스와 호맥을 대조구로 설정해 파종 시기별 생육 특성과 조사료 생산성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을철 파종 시기에 따른 생육 차이를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지역 작부체계에 적합한 품종과 파종 시기 선택에 필요한 기초 자료 확보가 목표다. 현재까지의 생육 조사 결과, 9월 말 파종 처리구에서는 '조성' 트리티케일이 초기 생육 속도와 초장, 군락 형성 등에서 가장 우수한 생육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파종된 '한영' 트리티케일과 이탈리안그라스, 호맥과 비교해도 생육의 균일도와 활력이 뛰어나 조사료 생산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마늘과 양파 수확 이후 후작으로 파종하는 10월 중순 처리구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관찰됐다. 이 시기에는 '한영'과 '조성' 트리티케일 모두 전반적으로 비슷한 생육을 보였으나, 세부 생육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조성' 품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생육 양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동 이후 봄 생육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품종별 내한성과 생육 지속성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의 장점을 결합한 작물로, 저온과 환경 스트레스에 강하고 건물 수량이 높은 겨울철 조사료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논·밭 이모작과 마늘·양파 후작 작부체계에 적합해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영농실증시범포에서는 향후 출수기 도달 시점과 수확량을 정밀 조사한 뒤, 수확 조사료를 대상으로 조단백질, 섬유소 함량, 총가소화양분(TDN) 등 주요 사료 성분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품종별·파종 시기별 사료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실제 축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인식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실증시험은 조사료 품종 선택과 파종 시기가 생산성과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트리티케일은 후작 조사료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 축산농가의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사료비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지역 맞춤형 조사료 재배기술을 정리해 농가 교육과 현장 기술지도에 적극 활용하고,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삼을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불안은 사전에 막고, 미래는 앞당긴다…경북, 안전·산업·교육 전방위 혁신 가속

◇전통시장 안전관리, 경북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차단'으로 전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전통시장 안전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 도는 19일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상시 종합 안전진단 체계를 도입했다. 이번 협약은 화재와 재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통시장에 대해 소방·건축·가스·전기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체계적 안전진단을 정례화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 시도다. 50년 이상 화재 예방과 위험관리 경험을 축적한 전문기관의 노하우를 현장에 접목해, 사고 발생 이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주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전문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시장별·위험요인별 맞춤형 예방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단발성 점검이 아닌 상시 관리 체계가 자리 잡으면, 화재 위험 저감과 사고 예방의 실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는 △전통시장·상점가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 △위험요인별 사전 예방 대책 마련 △안전 관련 자료 조사·연구 및 신기술 정보 공유 △기타 전통시장 안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사항 등이 담겼다. 한편 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15일부터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함께 소방안전등급 D·E 전통시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진행 중이며, 26일부터는 도내 주요 전통시장 50여 곳을 대상으로 시군 자체 점검도 병행해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이재훈 경상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이자 도민 생활과 직결된 공간"이라며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상인과 이용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경북, 그린바이오 본격 가동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농업을 단순 1차 산업에서 미래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육성지구 지정의 틀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산·학·연 협의체 구성과 함께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며 실행 단계로 접어든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는 지역이 보유한 바이오 자원과 산업 기반을 집적화하고, 기획·연구개발·실증·사업화·수출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지방정부 주도의 산업 생태계 모델이다. 경북도 육성지구는 총 756ha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곤충·천연물·동물용 의약품 3개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 등 5개 시군이 참여해 분야별 강점을 살린 분산형 혁신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한다. 도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분야별 거점기관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서 실증, 사업화, 판로 개척까지 단계별 집중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선도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육성해 성공 모델을 벤처·스타트업으로 확산시키는 전략도 병행한다. 분야별로 보면, 곤충 산업은 예천군 지보면에 조성 중인 곤충양잠산업거점단지가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총 200억 원이 투입된 이 단지는 먹이원 보급, 가공 지원, 임대형 스마트농장을 갖춰 연중 균일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동물용 의약품 분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북에만 지정됐으며,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담배를 활용한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등 세계 최초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천연물 분야에서는 헴프산업클러스터와 특용작물 산업화센터 구축을 통해 원료 생산 표준화와 대량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그린바이오 소재 산업화시설과 연계해 산업 확장을 도모한다. 경북도 육성지구는 강소연구개발특구와 규제자유특구에 포함돼 인허가 기간 단축, 세제·금융 지원 등 사업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도는 농식품펀드와 민간투자를 연계해 스타트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연간 20개 이상 창업기업 배출, 2천 명 일자리 창출, 1조 원 이상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 전·후방 산업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도교육청, 중등 특기·적성 방과후학교 확대…“소질·적성 키우는 교육 기회"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1일 2026학년도 중등 특기·적성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총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내 공·사립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급당 최대 50만 원 이내의 운영비를 지원해,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넘어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운영 분야는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을 비롯해 코딩·AI·드론 등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독서·논술, 취미·교양 과정까지 폭넓다. 학교와 지역 여건, 학생·학부모 수요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 운영을 원칙으로 삼아,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학생에게는 참여 기회를 우선 제공해 교육격차 완화에도 힘을 싣는다. ◇경북도교육청, 특수교육 지원 인력 대폭 확충…현장 공백 최소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특수교육 현장 지원도 한층 두터워진다. 경북도교육청은 2026학년도에 특수교육실무사를 40명 추가 증원해 총 583명 규모로 운영하고, 특수교육지원 자원봉사자도 450명으로 확대한다고 21일밝혔다. 이는 특수교육대상학생 증가와 사회복무요원 감소 등 변화된 여건 속에서도 학교 현장의 지원 공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수교육실무사 확충으로 수업 및 교육활동 지원의 연속성이 강화되고, 자원봉사자 확대를 통해 생활 지원과 교실 내 보조 등 밀착형 지원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청은 배치·운영 과정에서 학교 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보완을 병행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경북도교육청, 고령·성주 미래교육지구 지정…지역과 함께 키우는 교육 생태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1일 고령군과 성주군을 2026년 경북미래교육지구로 새롭게 지정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북미래교육지구는 총 14개 지구로 확대 운영된다. 이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래교육지구에서는 마을교육과정 운영, 지역화 교재 제작,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 방과후·아이돌봄 지원 등이 추진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기반 교육 모델로, 교육격차 완화와 돌봄 부담 경감, 지역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도교육청, 2026 교육정보화 추진…AI·데이터 기반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1일 '2026년 교육정보화 시행계획 업무 설명회'를 열고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교육정보시스템 안정적 운영, 학교 디지털 인프라 지원,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4개 영역 44개 세부 사업이 중점적으로 안내됐다. 교육청은 AI와 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행정, 안전하고 효율적인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학교 현장과 교직원, 학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정보격차 해소와 교육의 질 향상도 함께 추진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개발공사, 어린이 눈높이 안전교육 ‘찾아가는 안전뮤지컬’ 운영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가 20일 어린이안전공제회와 함께 사회공헌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안전뮤지컬'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상황을 공연 형식으로 풀어내,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안전수칙을 익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안전뮤지컬은 도청신도시 내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어린이의 이해 수준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질문과 답변, 동작 따라 하기 등 참여형 요소를 더해 어린이들의 집중도를 높였고, 생활 속 안전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사와 어린이안전공제회는 공연 전반에 참여형 진행 방식을 적용해 안전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공연의 주요 내용은 교통안전을 중심으로 △횡단보도 이용과 신호 준수 등 보행 안전 △주차장과 아파트 단지 내 사각지대 주의 △차량 탑승 시 안전벨트 착용과 올바른 승·하차 방법 등 실제 생활과 밀접한 상황을 다뤘다. 특히 공연 중간마다 퀴즈와 참여 활동을 배치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 보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한층 강화했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21일, 신도시 내 경상북도경찰청 어린이집을 방문해 실내 생활안전을 주제로 한 어린이 손인형극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정과 어린이집 등 실내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끼임 사고 등 생활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전달할 계획이다.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어린이 안전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꼭 필요한 안전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미래세대를 위한 안전과 돌봄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이번 운영을 계기로 어린이 안전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전반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획]논란의 청도 소싸움......관리·감독은 공백…책임은 어디에도 없었다(2)

'공영' 간판 달았지만…관리·감독은 내부 판단 약물·부상 관리 '자율'…현장은 사각지대 우권 수익 구조 유지…사행성 논란 여전 ​ 청도 소싸움을 둘러싼 논란은 개별 싸움소의 문제를 넘어, 운영과 감독 구조 전반에 대한 의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영'이라는 간판 아래 운영돼 왔지만, 관리·감독 책임은 명확하지 않고, 약물 관리와 경기 출전 판단 역시 내부 기준에 의존해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2회차에서는 청도 소싸움의 운영 구조와 수익 시스템, 관리 공백의 실태를 짚어보고, 책임 주체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본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전통의 이름 아래 드러난 학대 의혹 2:공영 운영의 민낯, 관리·감독은 어디에 3:존치냐 폐지냐…청도 소싸움의 갈림길 ◇'불법은 아니라는' 청도 소싸움…법은 어디까지 작동했나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 소싸움은 지방자치단체가 관여하는 공영 형태의 전통 민속경기로 분류돼 왔다. 운영 주체는 청도공영사업공사. 그러나 최근 제기된 동물 학대·약물 투여 의혹을 놓고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가"라는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행 법 체계에서 청도 소싸움은 명확한 불법으로 규정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관리·감독을 강제하는 법적 장치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다. ◇동물보호법 적용 대상인가…'민속경기' 예외 조항의 한계 동물 학대 논란의 핵심은 '동물보호법'적용 여부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원칙적으로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전통·문화·민속행사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허용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청도 소싸움은 이 예외 조항을 근거로 합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그동안 소싸움을 '민속경기'로 분류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예외가 '면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법조계에서는 △과도한 신체 훼손 △부상 상태 방치 △불필요한 고통 유발△ 약물 투여를 통한 경기 강행 등이 확인될 경우, 예외 조항의 보호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민속경기라 하더라도 동물의 생명·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가했다면 동물보호법 위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문제는 이를 입증하고 판단할 공적 절차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수의 관리·약물 투여…불법은 아니지만, 통제 규정도 없다 싸움소에 대한 진통제·소염제 투여 의혹 역시 현행법상 명확한 금지 규정은 없다. 축산물로 유통되지 않는 경기용 소에 대해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이나 '가축전염병예방법'의 적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즉, 약물 투여 자체가 곧바로 불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투여 기록 의무△ 외부 수의사 검증 △사후 관리 규정 등이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불법은 아니지만, 관리도 되지 않는다'는 회색지대가 형성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관리 주체의 자율 판단에만 의존하는 체계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농식품부가 최근 실태조사 과정에서 '비문(코 무늬) 채취를 통한 개체 식별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법적 관리 공백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공영사업인데 책임은 내부 판단…지방공기업법의 사각지대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기업이다. 따라서 '지방공기업법'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공공성·투명성·책임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싸움소의 출전 적합성 판단, 부상 판정, 경기 중단 여부 등 핵심 결정은 모두 내부 기준에 따라 이뤄져 왔다. 외부 전문가 참여나 독립된 감독기구는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지 않다. 법률상 '공영'이라는 명칭은 있지만, 실질적인 외부 통제 장치는 부재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해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떤 판단을 했는지를 법적으로 따지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다. ◇우권 발매, 사행성은 합법인가…'도박'과의 경계 소싸움 우권 발매 역시 현행 '형법'상 도박죄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돼 있다. 정부가 허가한 공영 형태의 경기라는 점에서 법적 합법성은 인정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합법과 정당성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사행성이 수익 구조의 핵심으로 유지되는 한, 경기 수 확대와 흥행 압박이 동물복지 후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농식품부가 이번 실태조사 항목에 '우권 발매 건전화'를 포함시킨 것도, 법 위반 여부보다는 제도 개선 필요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불법은 아니지만, 안전장치도 없다 결국 청도 소싸움은 현행법상 명확한 불법은 아니지만,동시에 동물 보호·공공성·책임성을 담보할 강제 규정도 부재한 상태다. 법의 테두리 안에 있다는 이유로 문제 제기가 차단돼 왔고,관리의 사각지대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돼 왔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위법 여부를 가리는 문제를 넘어,“공영 민속경기를 어떤 법적 기준으로 관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는 소싸움 관리·감독 공백 논란과 관련해“청도 소싸움은 현행 법령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영 민속경기로 운영되고 있다"며“싸움소의 관리와 경기 운영은 내부 규정과 수의 관리 체계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물 사용과 부상 관리 지적에 대해서는“싸움소의 건강 상태와 경기 출전 여부는 현장 수의 판단과 관련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며“불법적인 약물 사용이나 법을 위반하는 행위는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례 공개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개별 싸움소의 진료 내용이나 출전 판단 과정은 내부 관리 사항으로,외부에 상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며“현재 진행 중인 정부 실태조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리·감독 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제도 개선이나 추가적인 관리 방안이 마련될 경우,관계 부처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정신문화’로 길을 찾다… 청도, AI 시대 지역발전의 새 좌표 제시

제학술세미나로 '치유·웰니스 도시' 청도 브랜드 재정립 세계정신올림픽 향한 첫걸음… 학술·문화·산업 잇는 지역발전 실험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가 '정신문화'를 키워드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결합한 국제 학술행사가 청도에서 열리면서,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지역 성장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정신올림픽 준비를 위한 2025 국제학술세미나가 'AI 이후의 인류, 정신혁명으로 길을 찾다'를 주제로 21일부터 24일까지 청도신화랑풍류마을과 대구한의대학교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전문가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번 세미나는 대구한의대학교와 (사)산학연구원, (사)지구촌정신문화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등이 주관한다. 경상북도와 청도군이 후원에 나서며, 지역이 국제 담론의 장으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치유산업 중심지 청도' 구상 현실화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청도를 중심으로 한 치유산업과 웰니스 관광 논의다. K-MEDI 연계 치유산업, 정신문화 기반 웰니스 관광, 고령사회 대응 모델 등이 주요 세션으로 다뤄진다. 청도는 이미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신화랑 정신 등 치유 콘텐츠를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국제 학술 담론이 더해지면서, 단기 이벤트를 넘어 중장기 지역 산업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특히 '청도 세션'에서는 치유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 전략과 '안전하고 만만한 청도'를 위한 새로운 시도가 집중 논의될 예정으로, 학술 담론이 곧바로 지역 정책과 연결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시대, 지방 소멸을 넘는 문화 해법 제시 이번 세미나는 지방 소멸이라는 현실적 과제에 대해서도 정신문화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AI와 교육 혁신, 세대 통합, 결혼이주민 가족의 정체성, 지역 맞춤형 문화브랜드 형성 등은 인구 감소와 공동체 약화를 겪는 지방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청도는 단순히 인구 유입 정책에 그치지 않고, '머물고 싶은 지역' '정신적으로 회복되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기존 산업 유치 중심의 지역발전 논의와는 결이 다른 접근으로 평가된다. ◇국제 담론의 장으로 떠오른 청도 국제세션에서는 중국과 캐나다 학자들이 참여해 AI 시대 전통문화의 충돌과 공존, 영성문화의 현대적 의미 등을 논의한다. 청도라는 지역 공간에서 세계적 담론이 형성된다는 점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 축제나 단발성 행사에 머물렀던 기존 국제 교류와 달리, 학술·문화·정책이 결합된 형태의 국제행사는 청도의 위상을 '학문과 정신문화의 플랫폼 도시'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정신올림픽으로 이어질 실험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를 세계정신올림픽 준비를 위한 학문적·실천적 토대로 보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효사상, 정신문화, K-웰니스 선도 방안, 대체의학과 건강관리, 지방소멸 대응 전략 등 구체적인 실천 과제가 제시된다. 이는 청도가 단순한 개최지가 아니라, 세계정신올림픽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 학술 논의가 지역 정책과 산업, 관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정신문화는 청도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를 계기로 청도가 치유와 정신문화 중심의 지역발전 모델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행정적 뒷받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I 시대, 기술 경쟁이 아닌 '정신의 힘'으로 길을 찾겠다는 청도의 실험이 지역 소멸 위기를 넘어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대구·경북 행정통합, 정부 지원 기조 힘입어 ‘중단 없는 추진’ 재확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를 멈춤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경북도와 대구광역시는 20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만나 행정통합 추진 방향과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동은 정부가 지난 1월 16일 발표한 행정통합 지원방향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정부는 통합특별시(가칭)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포함해 통합특별시 위상 강화, 공공기관 이전 우대, 산업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한 바 있다. 양 시도는 수도권 1극 체제가 한계에 이르며 지방 소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현 정부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재차 강조한 만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행정통합 논의가 '진정한 지방시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구·경북은 지난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해 공론화 과정과 특례 구상 등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논의 성과가 충청권과 호남권 등 타 권역 통합 논의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 시도는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번 정부 지원방향과 관련해, 재정지원이 단순한 비용 보전에 그치지 않고 지방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괄보조' 방식으로 설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양 시도는 재정과 권한이 실질적으로 확보될 경우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산업·정주 여건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 투자, 동해안권 전략 개발, 광역 전철망 확충 등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래모빌리티,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 미래산업을 통합된 전략과 투자 아래 육성해 대구·경북의 성장 구조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구상도 공유했다. 다만 통합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도 분명히 했다. 경북 북부지역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 대책이 제도적으로 담보돼야 하며, 중앙정부의 권한·재정 이양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실행력을 확보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통합 과정에서 시·군·구의 권한과 자율성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도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통합 추진을 위한 의결 절차를 밟는 한편, 시·군·구와 시·도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국회와도 협력해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행정통합 절차를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임이자 재경위원장 “TK 행정통합 환영…낙후지역 균형발전·권한 이양 반드시 병행돼야”

통합 특별시 재정·세제·규제 권한 이양 강조… 상주·문경 등 경북 북부권 소외 없도록 국회 지원 약속 상주·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추진 합의에 대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임이자 위원장(국민의힘·상주·문경)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낙후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 대책과 과감한 권한 이양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을 중단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한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대구·경북 통합은 낙후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진정한 지방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통합 논의를 끊임없이 이어오며 지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이철우지사의 각별한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임 위원장은 “이번 통합이 지역 간 격차를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국가 차원의 확실한 낙후지역 균형발전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앙정부가 재정·세제·규제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해 통합 특별시가 스스로 성장 전략을 설계·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통합 특별시만의 전략산업 육성과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 로드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자 상주·문경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통합 특별시의 재정 기반 확충과 특례법 제정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상주·문경을 포함한 경북 북부권이 행정통합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시·도와 시·군·구, 그리고 시·도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공직선거법 위반’ 배낙호 김천시장, 1심 벌금 80만 원…시장직 유지

재판부 “허위 사실 인정되나 선거 영향 미미"…피선거권 박탈 기준 미만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배낙호경북 김천시장이 1심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형사합의부(재판장 한동석 부장판사)는 20일 배 시장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는 인정되지만, 문제가 된 전과 사실이 선거공보물에 이미 기재돼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할 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의 발언이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었던 점은 인정되나, 유권자의 판단을 현저히 왜곡하거나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 시장은 지난해 4월 실시된 김천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약 30여 년 전 근로기준법 위반 전과와 관련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한 혐의로 고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5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해당 기준에 미치지 않아, 배 시장은 김천시장직을 유지하면서 오는 6·3 지방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E-로컬뉴스]포항시, 영진사이버대, 대구보건대, 계명대동산병원, 계명대 소식 등

영일대해수욕장에 26층 글로벌 호텔…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전환 신호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 최초의 특급호텔 건립 사업이 민관 사업협약 체결과 함께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숙박 인프라 확충을 넘어 해양관광도시로의 체질 전환을 노리는 대형 프로젝트다. 포항시는 20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사옥에서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증권은 민관협력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하며, 금융 구조 설계와 자문을 통해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전문성을 지원하게 된다. 포항시는 공공성 확보와 행정 지원을 맡고, 민간은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 구조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0월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사업 조건과 공공성 확보 방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추진돼 왔다. 총사업비는 3772억 원 규모로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상 26층·지하 4층, 220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들어서며, 연회장과 회의실, 인피니티 풀, 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호텔 브랜드 도입을 통해 국제 수준의 호텔 서비스와 브랜드 레스토랑, 연회·행사 기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호텔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육교 '퐝퐝브릿지'도 함께 조성된다. 이를 통해 바다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확보하고, 해수욕장과 주변 상권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상생형 관광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영주차장 부지 개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병행된다. 포항시는 인근 여객선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기존 주차대수 250면을 이전·확보하고, 공사 기간 중에는 임시 주차장을 조성·운영해 영일대 방문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3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실시계획 수립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고, 2027년 10월 착공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영일대 특급호텔은 포항 해양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체류형 관광과 국제행사, 시민의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영일대 일대를 완성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이버 교육 기반 활용… 지적·발달장애인 교육·복지 증진 맞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사이버대학교는 20일 대학 회의실에서 대구광역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지적·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 및 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적·발달장애인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 교류 △교육 프로그램 연계 △전문 인력 양성 △현장 중심의 협력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사이버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지원과 현장 복지 경험을 결합해 실효성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영진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 기반 교육 시스템과 축적된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애인 대상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평생학습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는 현장 경험과 폭넓은 복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협력 사업의 현장 적용성과 지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기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적·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교육과 복지가 결합된 지역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멘티트리' 도입… 디지털 헬스케어 교육·임상 실증 기반 구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19일 대구보건대학교병원 세미나실에서 ㈜GL과 함께 VR 기반 인지기능훈련 시스템 '멘티트리(MENTITREE)' 기증식을 개최했다. 기증된 '멘티트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혁신의료기기 제53호로, 가상현실(VR)과 핸드트래킹, 뇌파 측정,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인지기능훈련 시스템이다. 치매 예방과 인지건강 관리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으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차세대 의료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보건대와 GL은 지난해 7월 치매 커뮤니티케어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VR 기반 인지훈련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실습 모델을 공동으로 설계해 왔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해당 시스템은 학생 교육은 물론 임상 실증과 연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인재 양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학과 병원, 기업이 협력하는 산학병 연계 모델을 통해 최신 디지털 의료기기를 교육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이 실제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성희 총장은 “이번 기증은 환자에게는 보다 질 높은 인지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실질적인 교육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학과 병원, 기업이 협력해 지역에 정주하며 성장하는 보건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공동 목표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생아 희귀난치 질환 치료 새 지평… 고난도 소아외과 영역서 지역 의료 저력 입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복강경 카사이 수술)에 성공하며, 고난도 소아외과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환아는 생후 20일경 황달 수치가 정상의 10배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해 담도폐쇄증으로 진단됐다. 이후 생후 31일째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경과는 매우 양호해 생후 48일째 황달 수치가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로 퇴원했다. 담도폐쇄증은 선천적으로 담도가 막혀 담즙 배출이 되지 않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신생아 황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조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수술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개복을 통한 카사이 수술(Kasai portoenterostomy)이 표준 치료로 시행돼 왔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담도폐쇄증 환아 가운데 수술 후 10년 이상 본인의 간으로 생존하는 비율은 약 절반 수준에 그치며, 상당수는 결국 간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담도폐쇄증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가 극도로 복잡하고, 미세한 술기가 요구돼 최소침습 수술 적용이 쉽지 않은 분야다. 연간 국내 발생 환아 수가 20명 내외에 불과해 수술 경험을 축적하기조차 어려운 데다, 세계적으로도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돼 온 최고 난이도의 소아 복강경 수술로 꼽힌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정은영 소아외과 교수는 “이번 성과는 해외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던 수술을 국내에서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충분히 세계적 수준의 소아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실 바닥에서 배운 세계, 봉사로 자란 청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2025학년도 동계방학 기간인 2025년 12월 25일부터 2026년 1월 19일까지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3개국에 파견돼 국가별로 약 2주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국외봉사는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참전국과 물자지원국을 대상으로 교육환경 개선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국외봉사에는 총 104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단장 1명과 인솔 2명, 학생 32명 내외로 구성됐으며, 파견 전 4차례의 사전교육을 통해 역사·인권 교육, 응급처치 훈련, 체력 훈련 등을 이수하며 현장 활동에 대비했다. 봉사단은 단순한 노력봉사에 그치지 않고 한글 교육, 태권도, 미술·인성교육 등 교육봉사와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공통적으로 운영했다. 태권도 시범과 부채춤, K-POP, 북 공연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무대는 현지 학생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학용품과 운동용품, 생활용품 기증도 함께 이뤄지며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졌다. 황일향 계명대 학생지원팀 담당자는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단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경험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국외봉사는 단순한 지원 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역사와 세계를 체감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교육 과정"이라며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인격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2002년 중국 조림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7개국에서 148차례의 국외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총 4953명이 참여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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