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한 팩씩 뜯어 쓰는 ‘프리미엄칠곡할매쌀’ 출시

1·2인 가구 맞춤 '300g 진공 소포장' DNA 전량검사·전용 포장 라인 구축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이 음료수 팩처럼 한 팩씩 들고 다니며 바로 밥을 지을 수 있는 프리미엄 소포장 쌀을 출시하며 쌀 소비문화 변화에 본격 나섰다. 군은 '쌀도 시대 변화에 맞춘 생활형 소비재로 바뀌어야 한다'며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칠곡군은 26일 한 끼 분량(300g)을 진공포장한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을 공식 출시했다. 절취선을 따라 잘라 밥솥에 붓기만 하면 되는 구조로, 1·2인 가구 확대와 간편 조리 트렌드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일본 니가타 벤치마킹에서 출발…40농가 단지 조성 이번 개발은 지난 3월 일본 니가타현 벤치마킹에서 출발했다. 현지의 포장.품질관리 체계를 확인한 칠곡군·지역 농협·농업기술센터는 귀국 직후 40농가(20ha) 규모의 프리미엄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단일 품종 전략과 품질 기준을 정비했다. 선택된 품종은 찹쌀의 쫀득함과 맵쌀의 고슬함을 결합한 혼합계 '미호쌀'이다. 윤기·탄력이 좋아 전체적인 밥맛이 뛰어나 프리미엄 브랜드의 핵심 품종으로 채택됐다. ◇DNA 전량 검사·단백질 기준 적용…“전국 최고 수준 관리" 칠곡군은 참여 농가에서 납품되는 쌀을 전량 DNA로 분석해 품종 순도를 확인하고, 단백질 함량(6.0% 이하 '수' 등급 기준)과 완전미율까지 검사해 기준 미달 농가는 즉시 제외한다. 단순 표본검사가 아니라 “브랜드에 들어가는 모든 쌀을 100% 분석하는 방식"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자체가 전 농가에 DNA 검사를 적용하는 경우는 칠곡군이 유일하다"며 “올해 생산분은 품종 순도와 단백질 기준에서 모두 상위 등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진공포장 라인 구축…소포장 선도지대로 경북과학대 라이즈사업단 포장기술연구센터에는 시간당 800팩 생산이 가능한 진공포장 라인이 새롭게 설치됐다.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이곳에서 300g·1kg 기준으로 통합 포장되며, 향후 일반 농가의 소포장 상품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왜 소포장 쌀이 늘고 있나 최근 국내 쌀 시장에서는 대용량(10kg) 구매가 감소하고 300g~1kg 단위의 소포장 구매가 증가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용량 보관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작은 집·원룸에서 쌀통을 두기 어려운 환경 역시 소포장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둘째, '신선하게 먹고 싶다'는 인식 변화도 크다. 대용량 포장은 개봉 후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지만, 소포장은 개봉 즉시 모두 사용해 맛이 떨어질 걱정이 적다. 특히 소비자들은 “쌀도 신선식품처럼 다뤄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셋째, 온라인 주문·정기배송 증가도 소포장 확대의 주요 요인이다. 300g~1kg 단위 포장은 택배 배송에 적합하고 이동 편의성이 뛰어나면서 젊은 층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쌀 시장의 중심이 '비축식품'에서 '일상 소비재'로 이동하고 있다"며 “소포장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카스 대신 프리미엄 쌀 선물"…선물문화 혁신까지 칠곡군은 이번 상품을 통해 지역의 선물 문화까지 바꾸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병문안·명절에 박카스나 음료수 세트를 들고 가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한 팩씩 꺼내 쓰는 프리미엄 쌀을 선물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팩은 3인분 기준으로, 20팩 선물세트는 한 달 치 식량에 해당한다. 제품은 칠곡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경북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우선 판매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이제는 쌀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며“칠곡이 쌀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신용보증기금, 대구시의회, 수성구, 영남대, 대구보건대, 대구환경청 소식

'재도전 재기지원보증' 적용… 보증비율 최대 100%·보증료율 1.2% 이내 우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은 25일 수원회생법원과 '회생절차 조기종결 기업의 성공적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한 기업에 생산·영업 활동에 필요한 신규 자금을 공급해 경영정상화를 돕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신보는 지난해 서울·부산회생법원과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수원회생법원과의 협력으로 재기지원 협력망을 더욱 확대했다. 협약에 따라 법원이 회생절차 중인 기업을 보증지원 대상으로 추천하면, 신보는 '재도전 재기지원보증' 적용 가능 여부를 사전에 검토한다. 적합 판정을 받은 기업에는 사전승인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해 이후 자금지원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한다. 사전승인을 받은 기업이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하고 변제 예정액의 25% 이상을 상환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신보는 성실상환 이력과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잔여 채무상환자금과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보증비율 최대 100%, 보증료율 1.2% 이내의 우대 조건을 적용받는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정부의 폐업·재도전 기업 지원 정책에 발맞춰 회생기업 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위기 기업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고졸 채용 비율 5%→8% 상향… 수탁기관까지 적용 범위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회 조경구 의원(수성구2)은 24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에서 공공부문의 고졸자 채용 확대와 지원체계 강화를 골자로 한 '대구광역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 의원은 “대학 진학률은 높아졌지만 지역 고졸자의 취업 기회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안정적 일자리를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현행 조례는 방향성만 제시할 뿐 실질적 실행력과 구체성이 부족해 보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고졸자 고용촉진 적용 대상을 공사·공단·출자·출연기관에서 '수탁기관'까지 확대하고 △대구시의 매년 일자리 대책 세부계획에 고졸자 고용촉진 대책을 의무 포함하며 △정원 30명 이상 공기업의 신규 채용 시 고졸자 우선 고용 비율을 기존 5%에서 8%로 상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조경구 의원은 “능력 중심 채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공공부문이 고졸자 채용을 선도하면 지역 인재 활용에도 균형이 생길 것"이라며 “이번 조례 개정이 실질적인 고용 확대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장 23명 대상 현장 책임자 교육… 감시카메라 4대 추가·안전공간 3곳 조성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도심형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해 주민 대피 체계를 강화하고 산불 예방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수성구는 이날 동장 23명을 대상으로 주민 대피 현장 책임자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사전 대피 및 대피 준비'와 '즉시 대피' 단계로 나눠 진행됐으며, 특히 산림 인접 지역의 요양원·장애인시설 등 재난취약계층을 우선 대피시키는 절차에 중점을 두었다. 각 동장은 구역별 대피 담당자를 사전 지정하고, 대피 경로 숙지, 대피 어려움이 예상되는 주민 파악 등 실질적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성구는 교육과 함께 산불 감시체계 고도화와 안전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산불 감시 카메라 12대에 더해 내년 4대를 추가 설치하고, 산불 확산에 따른 주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불방지 안전공간 3개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산불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앞으로도 정기훈련과 교육을 통해 대형 산불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재난관리 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12년째 이어진 영남대만의 동문 문화… 정·관·재계·체육계 등 선배 270명 축하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한민국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남대학교 출신 동문들이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 모였다. 수도권에서 사회생활을 새롭게 시작한 후배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영남대 재경총동창회가 주관하는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는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2012년 시작된 이후 선배들이 사회 초년생 후배들의 첫걸음을 격려하는 독특한 동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수도권 취업 동문 100여 명을 포함해 270여 명의 영남대 동문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행사에는 박정관 재경총동창회장(약학75, 위드팜 회장)을 비롯해 윤동한 총동창회장(상학 66), 윤상현 전 재경총동창회장(상학 69), 이재림 보림토건 대표(건축 75), 주호영 국회의원(법학 78), 김승수 국회의원(행정 83), 조지연 국회의원(정외 06),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체교 88) 등 정·관·재·법조·체육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응원했다. 박정관 회장은 환영사에서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는 후배들의 사회 첫 출발을 응원하고, 선배들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라며 “오늘 만남이 후배들에게 천마인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대한민국을 이끌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취업 새내기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현재진(건설시스템공학과 16) 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중요한 순간에 많은 선배님을 한자리에서 뵐 수 있어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며 “영남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선배들을 보며 더 큰 미래를 꿈꾸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측에서도 이경수 대외협력부총장과 윤정현 대외협력처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최외출 총장은 대외협력부총장을 통해 전한 축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취업에 성공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모교와 선배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대학도 지속적으로 세계와 인류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상·하반기 76명 수료… 플랜테리어·폰카시·타로·수납디자인 등 생활밀착형 강좌 호응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올해 운영한 '2025년 시민참여교육 행복대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 추진한 대학 연계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된 것으로,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시민에게 개방해 평생학습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행복대학은 상반기(6~7월)와 하반기(10~11월)로 진행됐으며, 대구보건대 문화관에서 총 76명의 시민이 과정을 수료했다. 상반기에는 △식물 생태 이해와 실내 조경 감각을 익히는 '플랜테리어 홈 스타일링' △스마트폰 촬영과 글쓰기를 결합한 정서 치유 과정 '폰카시 베이직'이 운영돼 감성 기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타로를 활용한 내면 탐구·공감 대화법을 배우는 '타로 클래스' △주거 공간의 효율성 향상을 돕는 '공간 수납 디자인 과정'이 이어져 실생활에 활용도가 높은 강좌로 만족도를 높였다. 박희옥 평생교육원장(간호학과 교수)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역 밀착형 평생학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화학시설 화재·폭발 사고 잇따르자 '예방 중심' 현장관리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최근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화재·폭발 사고를 계기로, 관내 인화성·폭발성 물질을 대량으로 보유·취급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환경청은 단순 화학물질 누출 사고뿐 아니라 화재·폭발과 결합될 경우 대형 인명피해와 광범위한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이번 점검을 추진했다. 점검은 인화성·폭발성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의 △안전관리 상태 △사고 예방체계 구축 여부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또한 유해화학물질 측정장비를 활용해 물질 누출 여부, 감지·경보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현장 안전수칙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김진식 청장은 “화학사고는 화재·폭발이 결합될 경우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며 “사업장의 안전한 시설관리와 위험요인 사전 제거, 현장 안전의식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고 위험성이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전예방 중심의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경주시,포항시,영천시의회,칠곡군,칠곡군의회,대구가톨릭대병원 소식

◇경주시, KTX 경주역 역세권 개발 국토부 심의 착수… 사업 추진 본격화 96만㎡ 규모 신생활권 조성… 총사업비 5,096억 중 5,041억 민간투자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KTX 경주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국토교통부 심의 절차에 들어가며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25일 경북도와 함께 '경상북도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지정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는 국토부가 2022년 12월 공모한 역세권 개발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KTX 경주역 주변 약 29만평(96만1,000㎡) 규모 부지를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 5,096억 원 중 5,041억 원을 민간투자로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이다. 경주시는 공모 선정 이후 개발계획 수립, 환경·교통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 등 필수 절차를 차례로 마쳤다. 같은 공모에서 선정된 속초·통영의 역세권 개발이 여전히 계획 단계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경주 사업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정 절차는 경북도지사가 신청하고 국토부 장관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관계부처 협의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는 다음 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승인△2028년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2029년 토지보상 착수△2033년 부지 조성 준공 등 단계별 일정을 제시했다. 경주시는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복합환승센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현재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하는 혁신모델 컨설팅 공모에도 참여했다. 복합환승센터는 KTX와 광역·시외·시내버스, 택시, 승용차를 한곳에서 환승할 수 있는 통합 교통시설로, 완공 시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역 일대를 경주의 관문이자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기 위해 역세권 개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교통·생활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도시 공간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2025 비즈니스도시 포럼' 개최… 신산업 중심 도시 전환 선언 전문가 컨퍼런스·유망기업 전시… 지역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 논의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5일 라한호텔에서 '2025 비즈니스도시 포럼'을 열고 미래 신산업 중심 도시로의 대전환 의지를 밝혔다. 포럼은 포항시 주최, 경북일보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이재진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지역 벤처·스타트업 종사자와 대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포항형 혁신 성장 벤처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기존 철강 중심 산업구조의 한계를 넘어 바이오·배터리·수소·AI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포항시는 “미래 전략산업을 성장 기반으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이 지역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정태옥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의 '포항형 스타트업, AI 혁명과 창업'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이후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상임이사 △장남준 한국벤처투자 실장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가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손민호 인라이트벤처스 대표 △김민주 와이앤아처 파트장 △성형철 ㈜니나 이사가 '벤처·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며 실질적 생태계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지역 유망 벤처기업 홍보 부스도 마련돼 시제품 전시와 기업 소개가 진행되며 관심을 모았다. 포항시는 “벤처·스타트업은 미래 신산업의 핵심 주체이며, 이들의 성장이 곧 포항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연구소·기술 기반 기업이 집적된 지역 특성을 활용해 △연구 성과의 사업화 △기업–스타트업 상생 모델 구축 △민간 중심 기술창업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청년들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재도전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창업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기업·연구소·스타트업 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산업화를 견인한 철강산업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 포항은 산업 구조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미래 신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와 경쟁하는 혁신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의회, 제249회 제2차 정례회 개회… 29일간 본격 의정 활동 이갑균 의원 “AI 행정 뒤처져… 통합 마스터플랜·TF 구성 서둘러야"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는 25일 제249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다음 달 23일까지 29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안건 처리에 앞서 이갑균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이 의원은 '영천시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발언에서 “정부가 AI 기반 맞춤형·예측형 행정서비스를 전국 지자체로 확대하고 있는데, 영천시의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면 관련 구축 사업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행정서비스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과 전담 TF 구성, 관련 조례 제정, 평가 기준 마련, 공무원 AI 역량 강화 교육 등이 시급하다"며 “영천시가 디지털 전환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정례회 회기 결정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 7건의 안건이 의결됐으며,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에는 이갑균 의원이 선임됐다. 김선태 의장은 “2025년도 회기 운영에 협력해 준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에는 시민의 기대와 신뢰에 더욱 부응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지적재조사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2026년 대상지 3개 지구 의견 수렴 “지적불일치 해소·재산권 보호 핵심"… 주민동의 2/3 확보 목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2026년 지적재조사사업 대상지 3개 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24일까지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일정을 안내했다. 지적공부와 실제 토지 이용 현황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분쟁을 해소하고, 정확한 지적정보를 장기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사업 취지, 추진 절차, 경계 조사 방식, 주민 동의 절차 등 주요 내용이 상세히 소개됐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토지 경계 조정, 조사 방식, 동의 절차 등 주민들이 현장에서 제기한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지적재조사사업은 토지소유자 3분의 2 이상, 사업지구 면적의 3분의 2 이상 소유자 동의를 확보해야 지정 신청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지적재조사사업은 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토지 활용 가치 향상을 위한 중요한 국책사업"이라며 “정확한 지적정보 구축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칠곡군은 설명회를 계기로 사업 홍보를 확대하고 대상지 주민 개별 안내, 현장 상담창구 운영 등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정·투명한 지적행정 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의회, 제314회 정례회 개회… 23일간 23건 안건 심사 의원발의 조례안 2건·군 제출안건 21건 처리… 예결특위 위원장에 권선호 의원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가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제314회 정례회(2025년 제2차 정례회)를 열고 본격적인 안건 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정례회에서 군의회는 의원발의 조례안 2건(권선호·박남희 의원 각 1건)과 칠곡군이 제출한 조례안 12건, 예산안 3건, 동의안 1건, 출연·출자안 5건 등 총 23건의 안건을 다룬다. 군의회는 지난 회기에서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을 대폭 정비한 데 이어, 이번 회기에서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운영 제도를 보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새해를 내다보는 공론의 장"으로서 소통·상생 중심의 생산적 회기 운영을 목표로 예산안 심사에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요일정은 25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2월 8일 제2차 본회의 △12월 17일 제3차 본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각 본회의 일정에 맞춰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도 병행된다. 예결특위는 김태희·이창훈·오종열·심청보·권선호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에는 권선호 의원, 부위원장에는 심청보 의원이 선임됐다. 이상승 의장은 “소통과 상생은 칠곡군 발전을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견제와 협력의 균형을 바탕으로 군정을 면밀히 살피고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의회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례회 세부 일정은 칠곡군의회 홈페이지 '의정소식–의사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문하나 교수, KDDW 2025 우수포스터상 수상 콘텐츠 5배·조회수 7.5배·참여율 2배 증가 분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문하나 교수가 13~1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제9회 한국소화기질환주간(KDDW 2025)에서 우수포스터상(Excellent Poster Award)을 수상했다. 대한소화기학회가 주최하고 국내 주요 소화기·간질환 단체가 참여하는 KDDW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로,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연구 수준이 뛰어난 연구자를 선정한다. 문 교수는 '국가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 발표가 국내 유튜브 콘텐츠와 이용자 반응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202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정책 이후 온라인 환경에서 나타난 변화를 정보역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정책 발표 △ 월평균 콘텐츠 업로드량 23.2편 → 114.3편(약 5배)△조회수 0.73 → 5.46(약 7.5배)△참여율 0.95% → 1.72%(약 2배)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가의 감염병 정책 발표가 온라인 건강 정보 소비에 미치는 영향과 확산 속도를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공중 보건 분야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반 대응 전략 수립에 활용될 전망이다. 문하나 교수는 “정책 발표 이후 C형간염 관련 온라인 관심이 뚜렷하게 확대됐다"며 “유튜브는 공중 보건 정책 효과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역학 플랫폼임을 확인한 연구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군위·영양, 지역 공동체 강화 위한 소통과 자치 논의 활발

◇군위읍 주민자치위원회, 주민 중심 프로그램 확대 방안 논의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읍 주민자치위원회가 24일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내년도 주민자치 활성화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된 각종 프로그램의 성과를 점검하며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과정과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상세히 살폈다. 위원들은 주민 수요에 맞춘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해 내년에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과정과 세대 간 교류를 넓히는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는 또한 2026년도 위원회 구성 방향을 함께 논의하며,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제안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더욱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회의 중에는 마을공동체 회복, 소통 기반 구축 등 지역 자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오갔다. 박수권 위원장은 “주민자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행정과 주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원 군위읍장은 “주민주도 행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자치 활동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영양군, 전국 향우회와 지역 발전 위한 간담회 개최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는 24일 군과 전국 영양군향우회 임원진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과 미래 과제를 공유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군수와 군의회 관계자, 도의원, 간부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현재 상황과 향우회원들이 바라보는 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군은 주요 군정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인구 감소 심화, 농촌 고령화 등 지역이 직면한 현실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특히 군이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등 인구 감소 대응 정책을 상세히 소개하고, 향우회원들의 조언과 의견을 청취했다. 향우회원들은 영양군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고향이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향우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오도창 군수는 “고향을 걱정해 주시는 마음이 큰 힘이 된다"며 “군에서도 인구 절벽이라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향우회원들의 변함없는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달서구 ‘200호 성혼 커플’ 탄생… 출생아 증가 전국 2위, 결혼장려 정책 성과 본격화

출생아 증가율 전국 2위… '결혼장려팀'·AI 기반 출산정책 등 인구위기 대응 모델 부상 200호 성혼 커플 탄생… 자연스러운 만남·너지 기반 정책이 만든 결혼친화 도시 '출산BooM 달서'로 결혼·출산 선순환 구축… “대한민국 결혼 1번지로 도약"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민·관·학 협력으로 추진 중인 결혼친화 정책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 운동'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200호 성혼 커플이 탄생하면서 달서구의 결혼 장려 정책이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지역 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통계청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대구 전체 출생아 수는 2018년 이후 처음 1만 명을 넘겼다. 이 가운데 달서구는 2,016명으로 대구 구·군 중 1위, 출생아 증가율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출생아가 9개월 연속 증가했고, 평균 증가율은 16.9%로 전국(9.6%)과 대구시(15.5%)를 모두 상회했다. 저출생 위기 속에서 달서구의 수치는 매우 이례적인 상승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혼인지표에서도 긍정 흐름이 확인된다. 2025년 2월 혼인 건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4.3% 증가(19,370건)하며 201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당시만 해도 '행정이 결혼을 장려한다'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달서구는 '강요가 아닌 유도(Nudge)' 방식으로 접근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미혼남녀 자연스러운 만남 프로그램△청년 대상 결혼 인식개선 캠페인△기관·단체와 공동 추진하는 결혼·출산 가치 확산 활동△결혼 친화 인프라 구축 및 민·관 협력 네트워크 강화이다. 현재 달서구는 184개 기관·단체와 42건의 업무협약을 맺고 있으며, 관내 기업·대학·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결혼 홍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행정이 억지로 결혼을 권하는 방식이 아니라, 결혼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200호 성혼 커플은 달서구와 협약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성립된 사례다. 달서구는 단순한 행사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연계형 만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커플 매칭 후에도 소통·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해 높은 유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결혼 이후 출산·양육과의 연계 정책을 강화하면서 실제 결혼이 출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서구는 지난해 7월 저출산 대응 전담 조직인 출산장려팀을 신설해 결혼-출산 정책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전략 체계를 마련했다. 대표 브랜드 '출산BooM 달서' 아래에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유일의 12개 분야 저출산 전문가 자문단 운영△대구·경북 최초 AI 기반 출생축하 서비스 개발 △MZ세대 맞춤형 육아·출산 정보 플랫폼 구축△출산지원금·육아 인프라 개선 정책 통합 관리 지역 청년층 사이에서는 '행정이 우리 삶 옆에서 실제로 도움을 준다'는 체감도가 높아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행복한 200호 성혼 커플의 앞날을 축복한다"며“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회복하고 확산하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혁신적 결혼·출산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결혼 1번지라는 이름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인구 지표로 증명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영천시,청도군,대구북구청,영남이공대,DGIST,대구시교육청 소식

◇영천농협, 대만서 샤인머스캣 판촉…현지 소비자 '호평' 대만·캐나다 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K-프리미엄 과일로 브랜드 강화"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영천농협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신광 미스코시 백화점과 타이베이 산총 도매시장 등 현지 매장에서 '샤인머스캣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영근 영천농협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직접 시식 행사를 열어 영천산 샤인머스캣의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를 알렸으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 대만에 수출되는 포도는 kg당 1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영천농협은 올해 대만으로만 165톤의 포도를 수출했으며, 이와 별도로 11월 초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도 10톤을 출하했다. 영천농협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영근 조합장은 “내수 시장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포도 수출 최대 시장인 대만에서 영천 포도가 K-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하도록 품질 관리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샤인머스캣의 수출 활성화와 함께 국내 소비 기반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로마트·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연계해 열린 '전국 대형마트 소비자와 함께하는 영천포도 축제'에서는 총 237톤의 판매고를 올렸다. 시는 오는 27일 영천시청 전정에서 지역 농가 상생과 착한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영천 샤인머스캣 소비촉진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청도군, 금천면서 60세 이상 253명 대상 무료 안과 검진 실시 “안과 없는 지역 불편 해소"…의료취약계층엔 수술비 지원까지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협력해 지난 21일 금천면사무소 2층에서 60세 이상 어르신 253명을 대상으로 무료 안과 검진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천면은 관내에 안과 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평소 안과 진료를 받기 어려운 지역으로, 이번 검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청도군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노인 안검진 희망지역'에 2년 연속 선정돼 지난해 풍각면 228명에 이어 올해는 금천면에서 검진 규모를 11% 확대한 253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검진은 경북대학교 안과 전문의 2명을 포함한 8명의 전문 검진팀과 보건소 인력이 참여해 시력 측정, 굴절 이상 확인, 안압 검사, 세극등 현미경 검사, 안저 검사 등 안과 질환 조기 발견을 위한 정밀 검사가 이뤄졌다. 검진 결과에 따라 돋보기 배부, 수술 상담이 제공됐으며 안약 처방과 투약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의료취약계층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대상자에는 수술비 지원도 연계해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남중구 청도군 보건소장은 “눈은 노화가 특히 빠르게 진행되는 기관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 저하와 실명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취약지역 어르신을 중심으로 검진사업을 확대하고,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청, '2025 토지·공간정보업무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통합민원·지적재조사·부동산관리 등 전 부문 고르게 호평…“창의 행정·구민 편익 강화 결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청은 대구시가 실시한 '2025년도 토지·공간정보업무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가 9개 구·군을 대상으로 토지행정, 지적업무, 지적재조사사업, 부동산 관리 등 토지 관련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우수기관에는 기관표창이 수여된다. 북구청은 구민 편익을 최우선에 둔 토지행정 추진, 친절·신속·정확한 민원 처리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행정 품질을 높여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우수 사례로는 △통합위임장을 활용한 지적민원 적극행정 추진 △맹지 해소·토지 이용가치 증대를 위한 지적재조사사업 적극 추진 △대규모 판매시설 주소 세분화 사업 △개별부동산 주요 특성 정비를 통한 공시가격 정확도 향상 △부동산거래 거짓신고 정밀조사 강화 등이 꼽혔다. 북구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행정에 접목해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행정을 이어온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창의적인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구민 편익과 소유권 보호를 위한 감동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신뢰받는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N.A.P 팀, '2025 디지텍 캡스톤대회' 은상… AI 기술 역량 입증 AI 기반 사용자 맞춤 서비스 구현… 실무형 프로젝트 경쟁서 38개 팀 중 두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과 학생들로 구성된 N.A.P 팀이 지난 21일 인하공업전문대학교에서 열린 '2025 디지텍(DigiTech)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텍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는 디지텍 고등직업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공학 분야 대표 산학 프로젝트 대회로, AI·모빌리티·스마트공장·바이오·로봇 등 산업 현장의 실제 과제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실무 개발 역량을 평가한다. 올해는 전국 10개 전문대와 총 38개 팀이 참가해 시제품·솔루션의 완성도와 현장 활용 가능성을 겨뤘다. N.A.P 팀은 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 프로젝트를 출품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팀은 지능형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직접 설계·개발했으며, 데이터 분석부터 UX 설계, 기능 구현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제 정의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편의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철저히 반영했으며, AI 모델 학습, 센서·영상 데이터 처리, 인터페이스 개발 등 복합 기술을 통합해 실질적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성과는 소프트웨어융합과가 추진해 온 AI·소프트웨어 융합 중심 실무교육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학과는 최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산학 연계 개발 실습 △전공 역량 심화 교육 △AI 활용 능력 강화 과정 등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 왔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기술을 실제 산업 문제 해결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번 수상은 이러한 교육 변화가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용 총장은 “학생 스스로 기획·개발한 프로젝트가 외부 대회에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급변하는 AI·소프트웨어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실무형 전문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DGIST, 조영제 없이 깊은 혈관 3D 영상화 성공 저비용·저위험 초음파 기반 신기술…“심부 장기 비침습 진단 새 길 열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는 로봇·기계전자공학과 유재석·김회준·이상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체 깊은 부위의 혈관을 3차원으로 선명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초음파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사선 노출이나 조영제 주사가 필요 없는 만큼 의료 영상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초음파 검사는 대부분 2차원 단면 영상이어서 장기·혈관의 전체 형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보다 정밀한 입체 영상 확보를 위해서는 조영제 주입 또는 CT·MRI와 같은 고가의 대형 장비가 필요하지만, 조영제의 알레르기·신장 손상 위험과 높은 검사 비용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간편하고 안전한 3D 초음파 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 3D 초음파 장비는 수천 개의 송수신 채널을 갖춘 복잡한 센서 구조 탓에 장비 크기와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널 수를 대폭 줄인 '행-열 방식 배열(RCA·Row-Column Addressed Array)' 구조를 도입했다. 다만 RCA 방식은 감도와 영상 품질 저하 문제가 있어 독자적 보완 기술이 요구됐다. DGIST 연구팀은 여러 각도에서 영상을 합성하는 평면파 기법을 정밀 최적화하고, 신호를 암호화해 강도를 높이는 '코드화 여기(Coded Excitation)' 기술을 병행해 이러한 약점을 극복했다. 그 결과 조영제를 쓰지 않고도 피부 아래 약 7cm 깊이의 혈관을 고해상도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의 간·비장을 대상으로 한 생체 내 실험에서 초당 27프레임의 속도로 혈류 흐름을 실시간 관찰했다. 또 기존 대비 대조도-잡음비(CNR)가 약 9~10dB 향상됐으며, 미국 FDA·IEC 안전성 기준에서도 프로브 과열 없이 안정적인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재석 교수는 “복잡한 장비나 조영제 없이도 인체 심부 혈관을 3D로 관찰할 수 있음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심부 장기 질환의 비침습 진단과 모니터링 분야에 즉시 적용 가능하며, DGIST의 융합 연구를 토대로 실제 임상 의료기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가 지원하는 우수신진연구, 글로컬랩, DGIST R&D Program의 후원으로 수행됐으며, 의료 초음파 분야 국제 저널 'Ultrasonics'에 지난 9월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대구시교육청, 수능 이후 고3 대상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강화 정시 배치표·제시문 면접 자료집 배부… 19일부터 집중 상담실 운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1월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의 진로·진학 선택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수능 직후인 11월 17일에는 대구진학지도협의회에서 제작한 정시 배치표가 각 고등학교에 배부돼 수시 참여 여부 판단, 정시 지원 전략 수립 등 학교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수시전형 대비를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교육청은 제시문 면접 기출 분석 및 예상 문항 자료집을 6월에, 대학별 제시문 기반 면접 자료집을 10월에 각각 일반계 고등학교에 제공해 학교 자체의 심층 면접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했다.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학부모까지 참여할 수 있는 정시 대비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수능 성적 발표에 맞춰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도 마련된다. 오는 12월 19일 오후 3시에는 대구교육청 행복관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부장교사 및 담임교사 25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시전형 분석 자료집 제공 및 상담 프로그램 안내 설명회가 열린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수험생·학부모 450명을 대상으로 한 정시모집 전략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현장 선착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시 지원 대비 집중 상담실도 운영된다. 12월 19일부터 26일까지 고3 재학생·졸업생·대구 거주 검정고시 합격자·학부모 등 최대 280명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상담 시간은 1인당 45분이다. 신청은 12월 4일 오후 5시부터 대구교육청 진로진학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대입지원관 개별 상담도 매달 운영된다. 교육청 소속 대입지원관 2명이 참여해 대학·학과 선택, 전형별 지원 전략, 학생부 관리 등 대입 전반에 대한 세밀한 상담을 제공하며, 상담 신청은 매월 전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진로진학센터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강은희 교육감은 “수능 이후는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가장 큰 시기"라며 “대입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역량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5 경북, 배움·문화·스포츠·농업이 빚어낸 지역혁신 성과

◇안동시, 시민 중심 평생학습으로 일상에 배움을 더하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025년을 평생학습도시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학습 인프라 전반을 재정비하고 시민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한 해 동안 운영된 200여 개 강좌에는 23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며 '누구나 배우는 도시'라는 비전을 현실로 다져냈다. 주간 프로그램은 요리·정보화·외국어·건강 등 생활밀착형 과목으로 구성돼 성인 학습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었고, 상반기 수료율이 80%를 넘기며 교육 참여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 역시 바리스타, IT, 미용 실습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들이 다수 운영되며 참여자 만족도를 높였다.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교실에서는 건강관리와 취미 개발 중심의 강좌가 운영됐고, 상반기 수료생 전원이 과정을 완주하면서 어르신 학습 활성화의 좋은 사례로 평가됐다. AI 활용, SNS 운영, 파크골프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단기 특강도 새롭게 마련돼 다양한 세대의 눈높이를 맞춘 폭넓은 강의 구성을 선보였다. 농번기와 이동거리 등으로 학습 참여가 어려운 읍·면 여성들을 위한 이동여성대학은 올해도 북후·길안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습 위주 강좌로 꾸려져 수료율 100%라는 성과를 냈으며, 농촌 여성의 자기계발 기회 확대라는 중요한 과제를 충실히 수행했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움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의 지역 격차 완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영주시, '별별프렌즈'로 도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개발한 캐릭터 '별별프렌즈'가 올해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 30선에 선정되며 지역 관광 브랜드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역 문화와 창의적 콘텐츠가 결합한 영주시의 관광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별별프렌즈'는 영주시가 추진한 '안빈낙도' 관광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대표 콘텐츠다. 손님을 품격 있게 맞이하는 도시를 뜻하는 안빈낙도의 철학을 기반으로 자연과 선비정신,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조화롭게 담아냈다. 갓·나뭇잎·별빛을 모티브로 한 브랜드 이미지 속에서 다섯 캐릭터는 각각 영주의 상징을 맡아 도시 이야기를 담아낸다. 소백산, 부석사, 영주선비문화, 별빛 관광자원 등 지역의 특징을 캐릭터에 세밀하게 녹여내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화했다. 영주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굿즈 제작, 콘텐츠 확장, SNS 활용 캠페인 등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혀 관광 흡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통합 홍보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천FC, 전국 정상 등극…작은 도시의 저력 증명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 유소년 축구의 대표 주자인 예천FC가 2025 대한축구협회 i리그 U-12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체육계의 새 역사를 썼다. 전국 24개 팀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예천FC는 전 경기 안정적 운영과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5년 소규모 개인 클럽으로 출발한 예천FC는 '즐기는 축구'라는 일관된 철학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며 성장해 왔다. 현재는 100명이 넘는 회원과 육성반·취미반 체계를 갖춘 지역 대표 클럽으로 자리 잡았고, 고등부 도민체전 우승 선수 상당수가 예천FC 출신이라는 점에서 육성 기반의 견고함이 증명됐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한 팀의 성과를 넘어 지역 유소년 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전문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군 단위에서도 지도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하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이다. 예천FC는 이번 성과로 유럽(포르투갈·스페인) 교류전 참가 기회를 얻어 선수들의 국제무대 경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의성군, 노후 상수관 교체로 '안전한 물 공급도시' 기반 마련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2025년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에 이어 2년 연속 국비 신규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상수도 기반 강화에 다시 한번 속도를 올렸다. 총 166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안계·구천·단밀 지역의 노후관을 전면 교체해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위·수탁 협력체계를 통해 설계·시공·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일관된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 점도 큰 성과다. 이를 통해 연간 16만 톤 이상의 누수 절감과 약 1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해 전문가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반시설 투자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봉화군, 스마트팜 입주 앞두고 현장 실습 집중 운영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내년 초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입주를 앞두고 예비 창업농 18명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을 마무리하고 있다. 딸기·토마토 재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번 교육은 모종정식부터 병해충 관리, 수확·포장까지 실제 영농 전 과정을 익히도록 설계됐다. 군은 전문농업마이스터와 연구기관 컨설턴트를 강사로 초빙해 교육 수준을 높였으며, 지난해부터 기초·심화 과정 총 300시간의 교육을 운영해 체계적인 창업 준비를 지원해 왔다. 이번 실습 과정은 입주 직전 마지막 단계로, 교육생들이 실제 농장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봉화군은 스마트농업 인재 양성을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보고 스마트팜 단지 활성화, 품목 다양화, 청년농 유입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경북교육청, 미래 도약 발판 넓힌다

◇ APEC 성과 기반 '3대 성장축 전략'…경북, 글로벌 혁신경제 허브 도약 선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APEC 2025 KOREA 개최를 계기로 축적한 국제 네트워크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새로운 성장 동력과 연결해, 국제협력·산업전환·혁신생태개를 아우르는 '글로벌 혁신경제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APEC 2025 KOREA를 통해 경북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제 무대로 떠올랐다. 1700여 명의 세계적 경제인을 포함해 약 3만 명이 경주를 찾았고, 13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7조 4000억 원 이상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며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했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APEC 의제와 연계한 지역 특화 전략을 수립하고, '3대 성장축 전략'을 본격 추진해 포스트 APEC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축인 '엔진(Engine)'은 아·태 AI센터다. APEC 정상들은 AI를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회복력 있는 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위한 공동 비전으로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아·태 AI센터' 설립이 공식화됐다. 경상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협력 역량을 보여준 것은 물론, 자동차 부품·이차전지·철강·반도체 등 산업AI 실행모델 구축을 위한 최적 테스트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텍(POSTECH),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애플 제조업R&D지원센터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산·학·연 협력 체계도 갖추고 있어 지속 가능한 AI 혁신 생태계 조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를 토대로 AI 윤리·표준·정책·인재양성 등 AI 관련 국제 논의의 구심점이 될 아·태 AI센터 유치에 나선다. 이를 통해 도정 전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AI 고속도로로 연결된 5대 도시권과 함께 '대한민국 AI 미래 공동체' 구축의 출발점이자 핵심 엔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축인 '플랫폼(Platform)'은 '경북 글로벌 CEO 서밋(CEO Summit)'이다. 경북도는 APEC 개최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경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CEO, 산업 전문가, 각국 정부·지자체 관계자, 정책 리더가 참여하는 'Post-APEC 경북 글로벌 CEO 서밋'을 창설한다. 이 서밋은 단순 교류를 넘어, 경북이 세계 유수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상설화하고 투자유치와 산업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I와 에너지 등 첨단기술을 주제로 한 테크 포럼이 함께 열리며, '다 함께 잘사는 글로벌 미래공동체'를 주제로 아·태 개발도상국의 폭넓은 참여도 이끌 계획이다. 세 번째 축인 '랜드마크(Landmark)'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일원에 조성될 'APEC 퓨처 스퀘어'다. 총사업비 4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전 세계 기업·스타트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국제 공동창작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APEC 퓨처 스퀘어에는 디지털휴먼, 3D 콘텐츠 제작, AR·VR·MR 융합 장비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 인프라가 구축되며, APEC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 공동창작 지원, 협업 프로그램, 인력 교류 사업 등이 추진된다. 특히 경주타워에 들어설 투명 LED 기반 미디어파사드는 글로벌 공동창작 콘텐츠를 공개 시연하고 AI 기반 초실감 미디어를 실증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APEC 2025 KOREA의 성공적 개최는 경북이 세계 경제 중심 무대로 올라서는 전환점이 됐다"며 “3대 성장축 전략을 통해 경북형 글로벌 혁신경제 모델을 만들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혁신의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2025년 국가유공자·가족 나라사랑 한마음대회'…희생과 헌신, 도민과 함께 기억 경북도는 25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가유공자와 가족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국가유공자·가족 나라사랑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도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나라사랑과 화합의 뜻을 나누고, 호국·보훈 정신을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도립예술단 타악 합주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2025년 보훈단체 활동 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의장대 시범공연,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국가보훈 발전과 안보의식 확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국가유공자 10명에게 표창패가 수여됐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놓은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희생 덕분"이라며 “이번 한마음대회가 그 숭고한 뜻을 다시 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북도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더욱 두텁게 하고, 보훈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선양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활용 공공시설에 새 숨을…경북도, 활성화 방안 보고회 개최 경북도는 25일 도청 회의실에서 '저활용 공공시설 활성화 방안 보고회'를 열고, 도내 공공시설의 저활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도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공공시설이 있는 반면, 외관 노후화나 콘텐츠 부족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시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경북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건립 당시 사업비 30억 원 이상, 또는 연간 운영비 3억 원 이상인 일정 규모 공공시설 490개소를 대상으로 건립 시기, 운영비, 운영 현황, 문제점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시설 환경 및 장비 결함(34.9%),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콘텐츠(17.8%) 등이 저활용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립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 시설(13.8%)은 이용률이 크게 떨어져 관리체계 개선과 시설 목표 재정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공시설별 문제점과 개선 필요 사항을 짚고, 각 부서가 검토한 20여 개 공공시설의 활성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공공시설 운영의 비효율을 줄이고, 도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 리모델링, 기능 전환 등 다양한 대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공공시설을 만들 당시에는 기대가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시설은 재정보다 부담이 되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했다"며 “도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시설인 만큼 누구나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문제가 되는 시설은 과감히 손질해 도민에게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지역균형발전 우수사례' 선정…스마트 참외 산업 선도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연구소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선정하는 '2025년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에서 지역농업연구기반 및 전략작목육성(R&D) 지원계정 부문 우수사례로 뽑혀 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매년 지역 균형발전 사업의 타당성, 목표 달성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전국의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참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참외 생산액 1조 원 달성', '소득은 2배, 일손은 절반'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구소가 개발한 포복형 수경재배 기술, 하향식 수직재배 시스템은 생산성과 작업 효율을 높이는 혁신적 재배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로봇·AI 기반 스마트농업 기술을 접목한 접목 로봇 및 수확용 협동 로봇 현장 적용 기술,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기' 등은 농업 노동력 절감과 정밀농업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IT 전문기업 ㈜유비엔과 협력해 구축한 AI 기반 스마트 영농관리 시스템 '참외톡톡'은 재배 환경과 생육 정보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자동 제어하는 등 자동화·지능화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영진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장과 안은기 ㈜유비엔 대표가 지역농업 혁신에 이바지한 공로로 우수 유공자 표창을 함께 받았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수상은 농업인·기업·연구기관이 함께 이뤄낸 성과이자 참외 산업 혁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스마트 기술 기반의 미래형 참외 산업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지역농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교육청, 'AI 학교업무 자동화 현장 2탄'…교사에게 돌아가는 시간 늘린다 경북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학교 업무 자동화' 2차 사업 성과를 내놓으며 교사들의 교육 활동 전념 여건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25일 학교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2차 개발·보급 결과를 발표하고, AI 기반 디지털 행정혁신을 통해 “한 명의 교사에게 단 1시간이라도 더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행정 간소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4월 공개한 '학교업무 자동화 현장을 가다 1탄' 이후 7개월 만으로, 실제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선 결과가 담겼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등교사 임용시험 감독관 자동 배정 프로그램, △초등교사 임용시험 심층면접위원 자동 배정 시스템, △학생 통학차량 온라인 배차관리 시스템, 등 3개 프로그램이 개발·완료됐다. 이와 함께 △경북교육 인력채용 시스템(기간제 교원·방과후 강사 등 대상), △학교 먹는 물 측정 결과 나이스 자동 업로드 프로그램 2종은 개발 막바지 단계로, 현장 검증 후 곧 적용될 예정이다. 현장의 반응도 뚜렷하다. 한 담당자는 “며칠 밤을 새워 작업하던 감독관 배정을 10분 만에 끝낼 수 있게 됐다"고 전하며, 행정 부담이 실질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교육청은 반복적이고 수작업이 많은 업무를 자동화해 '한 장의 서류, 한 번의 입력'이라도 줄이는 것을 방향으로 잡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어, 타 시·도 교육청의 벤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무 자동화 과정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부서 간 협업 문화 정착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체육건강과의 '심폐소생술 예약 시스템', 재무과의 '계약업무 자동화 서식 프로그램', 중등교육과의 '중등 임용시험 면접위원 배정 자동화' 등 실용 프로그램이 여러 부서 협업으로 개발됐다. 업무 자동화 TF 공동위원장인 이영호 영천고경초 교장은 “부서 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논의를 이어가자 학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들이 훨씬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의 시도는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온라인 제출 시범사업'은 교육부가 직접 벤치마킹에 나서 전국 확대를 검토 중인 대표 사례다. 한 타 시·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체감도를 중심에 둔 현실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경북교육청은 단순한 전산화 수준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행정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AI 기반 학교지원종합자료실(GBE 에듀피아)을 운영하며 '업무배송 서비스'와 '인공지능 연구소'도 병행 중이다. 교사들은 이곳에서 행정 문서와 통계, 업무 매뉴얼을 필요할 때마다 즉시 생성하거나, AI에게 행정 일정표 작성을 요청할 수 있다. 일종의 '행정 업무 비법 창고'를 온라인에 구축한 셈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사가 아이들 곁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돕는 조력자"라며, “학교 업무 자동화는 교사의 시간을 회복시키고 교육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온전히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바로 경북교육이 지향하는 행복학교의 출발점"이라며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더욱 과감한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온(溫)맘미소 유보통합 성과 나눔회'…유치원·어린이집, 함께 미래 유아교육 그린다 경북교육청은 '온(溫)맘미소 유보통합 성과 나눔회'를 열고 2025학년도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성과를 공유했다. '온(溫)맘미소 유보통합'은 '따뜻한(溫) 엄마의 마음(맘)으로 영유아 교육의 미래를 위해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의미를 담은 경북교육청의 유보통합 추진 슬로건이다. 이번 행사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함께 참여해 유보통합의 실제 현장 변화를 확인하고, 교육과 보육이 조화를 이루는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다양한 운영 사례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며, 유보통합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공유됐다. 1부에서는 '영유아학교 시범 기관'으로 참여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4대 상향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에 참여한 경산중앙유치원과 영주의 성곡어린이집을 비롯한 19개 기관이 무대에 올라, 유보통합 이후 바람직한 기관 운영 모델을 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2부에서는 △지역사회 연계 교육·보육 과정(상주감꽃유치원 등), △특색 있는 교육·보육 과정(동국대부속유치원 등), △어린이집 이음 학기 운영(삼성프라임어린이집 등) 등 3개 영역으로 나누어 동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각 기관의 교육 철학과 지역 문화, 영유아 발달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 교육과정' 구축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제도를 맞추는 수준을 넘어, 각 기관이 스스로 색깔을 가진 교육·보육 과정을 만들어가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유치원 교사는 “보육 과정 운영 업무가 교육부로 이관됐다는 말을 듣고도 현장에서 무엇이 바뀐 건지 실감하지 못했는데, 오늘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함께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통해 실제 변화를 체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례 발표에 나선 한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 1년간 유보통합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기관이 쌓아온 노력을 다른 기관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유보통합 기반 교육 모델로, 유아의 창의성과 자율성, 포용성을 키우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보통합은 모든 영유아가 건강한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공평하게 누리도록 하는 첫걸음"이라며 “유아들이 충분한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북도교육청–베트남 호찌민시교육훈련청, 교육 교류 협력 MOU…글로벌 교육동반자 구축 경북교육청은 24일 본청 웅비관에서 베트남 호찌민시교육훈련청과 '교육 교류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교직원의 교육·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관할 학교 간 자매결연을 통해 상호 이해와 우호를 높여가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경북교육청 관계자 5명이 참석했으며, 호찌민시교육훈련청에서는 청장을 대신해 부청장을 포함한 대표단 5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학생 교육 및 문화 교류, △교직원 교육 교류 및 연수, △학교 간 자매결연 및 교육 교류, △양 기관이 합의한 각종 연관 사업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상호 이해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 학생들에게 베트남 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시민 역량을 강화하고, 호찌민시 학생들에게는 한국의 교육혁신 모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국 교육 발전과 상호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협약이 양국 학생과 교원이 세계로 나아가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호찌민시교육훈련청과 함께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후인 레 느 짱 호찌민시교육훈련청 부청장은 “경북교육청과의 협력은 양국 교육 발전에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교원이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화답했다. 경북교육청은 2024년부터 교육부 국가 시책인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돼 미국·독일·베트남 한국교육원과 연계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과 미국에는 경북교육청 소속 인력을 파견해 현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경북글로벌교류단 운영을 통해 한국어 교사 연수, 교육기관 교류·초청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국제교육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 경북도교육청, 2025년 제2차 정보화정책심의위원회…'디지털 혁신으로 글로벌 인재 키운다' 경북교육청은 24일 본청 행복지원동 회의실에서 '2025년 제2차 정보화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비한 교육정보화 중장기 방향을 논의했다. 정보화정책심의위원회는 학계와 민간 등 정보화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구로, 교육정보화 정책의 비전과 목표가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자문과 심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혁신으로 글로벌 인재를 키우다'를 비전으로 '2026년 교육정보화 시행계획' 등 2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경북교육청은 심의 내용을 토대로 AI 공생 사회에 대응하는 교육 환경 조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사가 생성형 AI 시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업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추고, 클라우드 기반 환경 전환과 대국민 서비스 통합 추진 등을 포함한 로드맵을 마련해 행정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심의 결과를 내년도 사업에 충실히 반영해 경북형 디지털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AI 기반 학습 환경과 안정적인 정보화 체계를 차근차근 구축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실력을 갖추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가칭)구미늘품뜰 거점형 늘봄센터, 중간설계협의회…지역 돌봄 거점 구체화 경북교육청은 25일 본청 시설과 회의실에서 설계자, 학교 관계자, 교육청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구미늘품뜰 거점형 늘봄센터 신축 중간설계협의회'를 열었다. 중간설계협의회는 설계용역비 추정가격 1억 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계획설계 완료 후 실시되며, 설계의 적정성과 경제성, 공간의 안전성과 창의성 확보, 지역 여건을 반영한 돌봄 특화 공간 구성 등을 점검하는 절차다. (가칭)구미늘품뜰 거점형 늘봄센터는 구미시 산동읍 인덕리 산 28-2번지(산동초등학교 내)에 대지면적 3691㎡, 연면적 1580.97㎡(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77억 원이 투입된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7년 2월이다. 이번 사업은 △저출생·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역 돌봄 서비스 모델 확산, △인근 학교 간 연계·협력을 통한 공동 돌봄 체계 구축, △초등돌봄 공공성 강화,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및 교육격차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거점형 늘봄센터는 아이들의 방과 후 삶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핵심 공간"이라며 “지역사회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유품 정리에서 로컬 콘텐츠 기업으로…안동 청년들이 만든 ‘천국박스’의 성장 스토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에서 출발한 청년기업 ㈜천국박스가 유품 정리라는 고된 현장을 '로컬 스토리 IP'로 재탄생시키며 새로운 창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2025 경북콘텐츠코리아랩(경북CKL) 콘텐츠 업 지원사업'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에도 의미 있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남겨진 물건을 넘어 '마음의 자국'을 정리하는 직업 누군가의 삶이 멈춘 자리에는 정리되지 못한 물건과 그 앞에서 갈피를 잃은 가족의 마음이 남는다. 이 힘겨운 순간을 대신 마무리해 주는 존재가 천국박스다. 이들이 바라보는 유품 정리는 단순한 청소나 폐기 작업이 아니다. 창업자들은 직업의 의미를 '남겨진 마음을 정돈하는 일'로 정의한다. 천국박스의 업무는 △유품 정리 △빈집 정리 △특수청소 △방역 및 유품 소각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특히 유품 소각 과정은 고인의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절차인 만큼, 물건 하나에도 고인의 삶을 먼저 떠올려야 하는 최고 수준의 신중함이 요구된다. 청년들이 이 직업을 선택하고 해석해 낸 방식이 기존의 인식과 판이하게 다른 이유다. ▲고령화·고독사 증가한 북부권…청년기업이 비어 있던 수요 채워 경북 북부권은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고독사 증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 확산 등으로 유품 정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러나 전문화된 서비스는 부족했고, 정리·소독·폐기 과정이 표준화되지 않아 유족들이 느끼는 불편도 컸다. 천국박스는 이러한 지역 문제에 응답했다. 모든 작업 프로세스를 매뉴얼화하고, 전 인력을 청년 전문 인력으로 구성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2025년 안동 산불 이후 피해 가정의 유품 정리와 공간 복구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이들의 역할은 지역사회에서 한층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북CKL이 이들을 '청년기반 로컬 창업사례'로 선정해 지원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다.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현장이 '창작물'이 되다 이번 경북CKL 지원을 통해 천국박스는 자신들이 마주했던 수많은 현장 경험을 스토리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작업에 나섰다. 그동안 말로만 전해지던 청년 유품정리사의 세계가 기록물로 남기 시작한 것이다.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결과물은 △60매 분량의 에세이 원고 △28컷으로 구성된 인스타툰 △현장 분위기를 담아낸 북트레일러 등이다. 이 콘텐츠들은 단순한 회사 홍보물을 넘어, 실제 유품정리사가 바라본 삶과 죽음, 남겨진 가족의 마음을 기록한 로컬 스토리로 완성되었다. 결국 '언박싱 라이프 청년 유품정리사들의 이야기'라는 책으로 출간되며 전국 서점에서 독자와 만나고 있다. 스토리 IP는 전자책, 해외 번역판, 다큐멘터리 제작, 교육 프로그램, 굿즈 기획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천국박스는 이제 정리 서비스 기업을 넘어 '현장 기반 지역 스토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무리 서비스'의 문화 자체를 재정의하는 변화 천국박스가 만들어낸 변화는 단순한 업종 성공 사례를 넘어선다. 정리 기준의 표준화, 감정 노동에 대한 직업적 존중, 장례 이후 과정을 돌봄으로 연결하려는 시도, 청년 중심의 새로운 직업 생태계 조성 등은 한국 사회에서 아직 정립되지 않은 '마무리 서비스' 문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유품 정리는 한 개인의 삶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을 다루는 일인 만큼, 서비스의 품격을 높이는 기준을 현장에서 먼저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의 이야기를 콘텐츠로"…경북의 창업 모델 새로 쓰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지역 창업은 더 이상 생존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천국박스는 청년의 시선으로 지역의 현실을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라는 새로운 언어로 바꿔낸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북CKL은 앞으로도 지역에서 태어난 창의적 스토리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한 청년기업의 시도는 유품 정리를 단순한 노동이 아닌 '이야기'와 '기록'으로 확장시키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인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일은 이제 콘텐츠 산업과 맞닿아 지역에서 가장 현실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창작 어린이 뮤지컬 ‘안동무궁화여, 영원하라!’ 29일 유교랜드에서 개막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세대 간 공감을 한 무대에 담아낸 창작 어린이 뮤지컬 '안동무궁화여, 영원하라!'가 오는 29일 오후 3시, 안동유교랜드 원형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지역 예술인들로 구성된 극단투게더안동이 정기공연으로 준비한 작품으로, 잊혀져 가는 안동무궁화의 의미를 되살리고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풀어낸다. 이번 극본은 '안동역에서 피어난 사랑 꽃', '제삿날 장보기', '장터 이야기' 등 지역 소재 창작극을 꾸준히 선보여 온 송현주 작가가 맡아 서정적이고 흡인력 있는 서사를 완성했다. 연출과 감독은 극단을 이끌고 있는 손병국 단장이 직접 맡아, 어린이극 특유의 생동감에 메시지 전달력을 더했다. 2016년 창립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 온 극단투게더안동은 지금까지 70여 편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조지훈 예술제와 안동사투리대회에서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단체다. 특히 '안동무궁화여, 영원하라!'는 올해로 7번째 정기공연을 맞으며, 지역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품의 중심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재래종 무궁화인 '안동무궁화'가 있다. 이 꽃은 3·1만세운동 당시 독립을 염원하던 사람들이 예안향교 명륜당 중정에 심었던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으며, 안동 시민들의 정체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번 뮤지컬은 이러한 안동무궁화를 지켜온 이들의 노력과, 꽃이 지닌 상징성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극적 요소와 음악, 춤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작품은 세대 간 소통과 나라의 미래를 향한 바람을 자연스럽게 엮으며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정신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추진됐으며, 극단투게더안동은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발굴해 공연문화로 확장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단체는 앞으로도 지역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창작공연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경북북부권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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