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하수도 환경 대대적 개선 나선다… BTL 민자사업 첫 통과

2029년까지 하수도 보급률 64%→88% 확대… 노후관로 정비·처리장 증설 등 국비·민자 총력전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푸른 산과 맑은 물로 상징되는 청도군이 재정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수도 환경 개선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군은 민자사업과 국비보조사업을 병행해 하수도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중대 전환점에 서 있다. ◇군정 최초 BTL 민간투자사업 본궤도… 2029년 보급률 88% 목표 청도군은 지난 25일 '청도 공공하수관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군정 최초로 추진하는 BTL(민자) 형식의 하수도 사업으로, 오는 12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업은 미처리 지역에△하수관로 183㎞,△배수설비 4,700여 가구,△맨홀 펌프장 70개소,△소규모 처리장 2개소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군은 2024년 말 국회 본회의에서 한도액 2,025억 원 승인을 확보해 사업을 확정했으며, 2027년 1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료 시 하수도 보급률은 기존 64%에서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국비사업 연이어 확정… 공공하수처리장 증설도 속도 청도군은 하수도 신규 국비사업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6년 신규사업으로 청도읍 덕암지구 하수도 정비사업(국비 21억 원)이 확정되면서 121가구가 공공하수도 처리구역에 추가 편입된다. 또한 풍각면 금곡지구(51억 원), 각남면 녹명지구(14억 원) 등 미처리 지역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 작업도 지속 중이다. 증가하는 하수량 처리를 위해 공공하수처리장 증설도 병행한다. 청도·화양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총사업비 316억 원)은 2026년 준공 예정으로, 처리용량을 7,600㎥/일 → 12,800㎥/일로 확대한다. 풍각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총사업비 139억 원)은 내년 초 착공해 처리용량을 800㎥/일 → 1,400㎥/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후율 97%… 오히려 “정비의 필요성 높아 국비 확보 기회"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도군 하수관로의 20년 이상 노후율은 97%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군은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 청도군은 5년마다 하수도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긴급 보수·점검을 병행해 기능 이상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노후율이 높은 만큼 국비 확보 필요성과 당위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청도군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총사업비 124억 원)은△노후 하수관로 12㎞ 정비 △맨홀 374개소 보수△배수설비 211개소 정비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국비사업이다. 2026년 2월 착공을 앞두고 최종 설계 단계에 있다. ◇“정주여건 개선 통한 인구소멸 대응까지… 총력" 청도군은 하수도 사업을 단순한 기반시설 관리가 아닌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 소멸 대응 전략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군은 주기적인 점검·응급복구와 유지관리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비·민자 병행 추진을 통해 재정 제약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군정 사상 최초의 BTL 공공하수관로 사업을 추진해 하수도 보급률을 대폭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했다"며“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 불편 해소와 생활 여건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전 과정에서 군민 의견을 꼼꼼히 듣고 현장을 세심히 살펴 변화가 체감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교육청·경북 시군, 교육·재정·지역경제 전방위 성과 잇따라

◇초등 문해력, 웹에서 단계별로…경북도교육청 '문해력+' 시리즈 완성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초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문해력 향상 콘텐츠 '초등 문해력+' 웹 시리즈 구축을 전국 최초로 마무리했다. 도교육청은 27일, '고전과 함께하는 문해력+' 시리즈Ⅲ 개발·보급을 끝으로 Ⅰ·Ⅱ·Ⅲ 전체 웹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문해력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학교 현장에서 수준별·맞춤형 자료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학생 발달 단계와 흥미를 고려한 온라인 기반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왔다. 교실은 물론 가정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웹 콘텐츠 형태로 만들었다. 올해 도입된 '문해력+' 시리즈는 학년군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보급됐다. △1~2학년용 Ⅰ 시리즈 '이솝우화와 함께하는 문해력+'(20차시)은 4월 보급, △3~4학년용 Ⅱ 시리즈 '동화와 함께하는 문해력+'(20차시)은 9월 보급, △5~6학년용 Ⅲ 시리즈 '고전과 함께하는 문해력+'(20차시)은 11월부터 현장에 공급됐다. 이번에 공개된 Ⅲ 시리즈는 친숙하지만 실제로는 접하기 쉽지 않았던 고전 작품을 중심으로, 스스로 읽기 → 읽기 퀴즈 → 어휘 학습 → 관련 고사성어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구성됐다. 대문 페이지에서 작품을 선택하면 바로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접근성을 높였다. 콘텐츠는 '질문.net' 누리집의 '초등 문해력+' 게시판에서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는 문해력 학습 자료로, 가정에서는 자율 학습 자료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교원 91%, 학생 95%가 '만족' 이상을 선택해 현장 호응을 입증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문해력은 AI·디지털 시대에 스스로 학습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역량"이라며 “단계별 문해력 웹 콘텐츠가 기초 학력과 문해력 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빈 교실 주변, 더 이상 보호구역 안 맞다"…경북도교육청, 폐교 어린이보호구역 일제 정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폐교된 학교 주변에 어린이보호구역이 그대로 남아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호구역 해제를 신속히 추진한다. 이는 2025년 경상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폐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유지' 지적에 대한 후속 조치다. 당시 감사에서는 더 이상 학생이 통학하지 않는 폐교 인근에 어린이보호구역 표지와 무인단속장비가 그대로 운영 중인 사례가 지적되며, 불필요한 행정비용과 주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교육청이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폐교는 유치원 21곳, 초등학교 6곳 등 모두 27개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즉시 각 폐교 관리 학교와 관할 지자체에 보호구역 해제 절차를 신속히 밟아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각 학교는 지자체에 어린이보호구역 해제를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최종 해제 여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지자체가 결정한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안에 해제가 필요한 구역을 100% 정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자체와 협조해 행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폐교 주변 보호구역 유지 문제는 도민 불편과 행정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 통학 환경에 맞는 합리적인 규제 정비를 통해 효율적인 교육행정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천 율빛유치원, 방과후 과정 우수기관…교육부장관상 수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천 율빛유치원이 전국 단위 방과후·돌봄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경북교육청은 27일, 육아정책연구소가 주최한 '2025년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과정(돌봄) 및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김천 율빛유치원이 특색 있는 방과후·연장 보육 프로그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율빛 방과후 온(溫)놀터)' 프로그램은 '놀이와 쉼이 있는 따뜻한 공간'을 비전으로,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해·달·별 놀이' △자연·정서 성장을 돕는 체험 놀이 △가정·지역사회와 연계한 공동체 놀이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특히 자연 친화적 실내·외 환경 구축, 유아 주도 놀이문화 확산, 교사 순환 배치와 학습공동체를 통한 전문성 강화가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유아의 전인적 발달뿐 아니라 유치원 조직문화 개선, 수업의 질 향상, 놀이 중심 문화의 가정·지역 확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수상은 유아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이 꾸준히 쏟아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우수 사례가 도내 전반으로 확산돼 모든 유아가 질 높은 방과후 과정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현장의 목소리 담은 '늘봄학교 운영 사례집' 내년 2월 보급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학교 맞춤형 늘봄학교 운영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늘봄학교 운영 사례집'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실적 나열을 넘어, 학교 현장의 실제 경험과 시행착오, 개선 과정을 담은 이른바 '플레이리스트(Playlist)' 형식 사례집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사례집은 크게 세 가지 트랙으로 구성된다. ▲Intro – '늘봄의 문을 열다' 경북형 늘봄학교의 추진 배경과 의미를 학생·학부모·교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다. 늘봄학교 캐릭터 '늘이·봄이'가 Q&A 형식으로 정책 취지와 핵심 내용을 풀어낸다. ▲Track – 현장 에피소드와 지역 연계 모델 학교별 운영 과정을 에피소드 중심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하고, 거점형 늘봄센터, 마을밀착형 '굿센스' 사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학교 규모·지역 특성에 따라 선택 가능한 운영 사례를 제공한다. ▲Outro – 2026 비전과 FAQ 2026년 경북형 늘봄학교 운영 로드맵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을 묶어 FAQ로 정리한다. 사례집 제작에는 교감·교사, 늘봄지원실장, 행정실무사, 돌봄전담사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도 집필에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담을 예정이다. 사례집은 내년 2월 도내 전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배포되며, 전자책(PDF·e-Book) 형태로 교육청 홈페이지와 늘봄지원센터 누리집에도 탑재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사례집은 정책 안내서가 아니라 현장이 직접 들려주는 '진짜 운영 기록'을 담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경북의 실행 경험이 전국 늘봄학교 운영 확산과 내실화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시, 예산 2조 원 시대…성장·혁신·안정 세 마리 토끼 잡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재정 규모 확대와 재정 운영 혁신을 동시에 이뤄내며 '재정 성장·혁신·안정'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동시 자료에 따르면, 시 예산은 2022년 대비 2026년 본예산 기준 3540억 원, 증가율로는 27.0% 확대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정부 예산 증가율 19.8%를 7.2%포인트 웃도는 수치이며, 도내 기초지자체 평균 증가율(약 20%대 초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회계별로 보면 일반회계는 1조 1644억 원에서 1조 5100억 원으로 3456억 원(29.7%)이 늘었고, 특별회계는 1456억 원에서 1540억 원으로 84억 원(5.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4년 사이 33% 이상 늘어나 시민 생활 안전망 강화에 힘을 실었고, 농림해양수산 분야도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각종 시책으로 26%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백신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산업 육성에 나선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은 100% 이상 늘며 두 배 넘게 확대됐다. 국토·지역개발, 문화·관광 분야도 신사업 추진과 SOC 확충으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세입 구조에서는 지방세 감소, 지방교부세 증가세 둔화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도비 보조금 확대가 전체 예산 증가를 뒷받침했다. 특히 2025년에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가 3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7% 늘었는데, 초대형 산불 피해 항구 복구비 확보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도비 확보 실적도 꾸준히 상승했다. 2022년에는 국비 3403억 원·도비 1182억 원 등 4585억 원, 2025년 본예산 기준으로는 국비 4032억 원·도비 1228억 원을 확보했다. 2025년 3회 추경 기준 국·도비 확보액은 산불 복구비 등을 포함해 9552억 원에 달해, '국·도비 1조 원 시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6년 본예산에서는 국비 4168억 원·도비 1356억 원 등 5524억 원을 확보해 2022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영주 평은~안동 도산 국도 신설, 풍산~서후 국도 34호선 확장 등 대형 SOC 사업과 국립민속박물관 영남권 건립,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 등 핵심 사업도 잇따라 반영됐다. 재정 운용 방식에서도 혁신이 이어졌다. 안동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안동시 행사성 사업 시민평가단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코로나로 연기됐던 시민평가단을 2024년부터 본격 가동했다. 시민평가단은 '시민에 의한 보조사업 평가제'를 통해 필요성이 낮은 보조사업을 정비하고, 우수·신규 사업에 예산을 재배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 결과, 코로나 이전 연간 30억 원 수준이던 보조금 증가액이 제도 도입 이후 10억 원 미만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2025년 초대형 산불이라는 재정 위기 속에서도 안동시는 지방채 발행 없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해 피해 지원과 복구 예산을 신속히 투입하며 재정의 조기 안정화를 이끌어냈다. 동시에 2017년 예산 1조 원 돌파 이후 8년 만에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26년도 본예산은 1조 6640억 원 규모로 편성돼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긴축 기조 속에서도 재정 성장과 혁신을 통해 안동의 미래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정 운용과 책임 행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영주시, '지역특화형 비자' 설명회…외국인 정착·기업 인력난 해소 지원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7일 영주시가족센터에서 외국인 고용을 희망하는 관내 중소기업과 국내 거주·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F-2-R) 제도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가 함께 주관했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감소지역 내 기업에 취업하고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체류형 비자를 발급해,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인구 감소와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법무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광역지자체별 연간 생활임금 이상 소득 △국내 전문학사 이상 학력 △한국어 능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추고, 인구감소지역에서 취업·거주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한 외국인은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비자를 신청하며, 가족 동반, 배우자 취업 허용 등 체류 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체류 기간 및 업종 제한이 거의 없어 외국인 수요가 높고, 지역 기업 입장에서도 숙련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인력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제도로 평가된다. 영주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제도의 취지와 신청 요건, 절차를 상세히 안내하고, 현장 면접·상담 및 취업 연계까지 한 번에 진행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설명회를 통해 관내 중소기업에 우수 외국인 인력이 원활히 공급되고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천 호두, 전국이 인정한 '대표 과일'…농식품부·산림청 상 휩쓸어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 호두가 '2025년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산림과수분야 최우수·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예천군은 호두 재배 임가 손종수 씨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최우수), 최운섭 씨가 산림청장상(우수)을 각각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5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공동 주관으로 열리며, 호두·밤·떫은감·대추 등 산림과수 4개 품목을 대상으로 우수 재배 임가를 선정한다. 대회 개막식이 열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손종수 씨는 '예천호두작목반' 회장을 대표해 최우수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예천군 효자면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청정 고지대 지역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후·토질 여건이 호두 재배에 유리하다. 손종수·최운섭 씨는 친환경 농법을 바탕으로 알이 크고 속이 꽉 차며 껍질이 얇은 고품질 호두를 생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천군은 전국 호두 생산량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생산 기반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이번 수상을 통해 지역 호두 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천 호두가 연속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호두를 비롯한 예천 임산물이 지역 대표 특산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으로 임가 소득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진국유림관리소, 규제혁신 현장지원센터 연중 운영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임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산림분야 규제혁신 현장지원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관리소는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를 찾아 개선함으로써 국민 불편을 줄이고 임업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의견 수렴 결과, 임업정책자금 신청이 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역산림조합에서만 가능하던 규정은 인접 시·군 또는 직선거리 30km 이내 지역산림조합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국립수목원 완충구역에서 건축면적 500㎡ 미만 농림수산물 창고만 허용되던 규정 역시, 같은 면적의 농림수산물 판매시설까지 가능하도록 완화되는 등 현장의 요구가 제도에 반영되고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규제완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현국 봉화군수, '2025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도시브랜드 부문 수상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박현국 봉화군수가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2025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시상식에서 '경제발전 도시브랜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7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부처가 후원했다. 박 군수는 취임 이후 스마트팜과 ICT 융합 농업 도입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청년 창업농 지원과 농가 경영 안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촌경제 기반을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특산물 브랜드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중소기업·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다변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힘써 왔다. 또한 'K-베트남밸리' 조성을 통한 해외 교류 확대, 다문화 정주 환경 개선, 은어축제 등 지역 축제의 전국적 관광 브랜드화 등으로 도시 이미지를 제고했다. 약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봉화 양수발전소 유치 역시 봉화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 국책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의료 확충과 복지 강화로 의료·교육 환경 개선, 노사 협력 강화를 통한 행정 안정성 제고,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SOC 확충을 통한 정주 여건 향상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박현국 군수는 “농촌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는 신념으로 농업 혁신, 글로벌 협력, 에너지 전환, 상생 행정을 네 축으로 군정을 이끌어 왔다"며 “남은 임기 동안도 군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봉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APEC의 감동을 경제·환경·문화로 잇다

◇경북도, 포스트 APEC 투자대회로 글로벌 협력 무대 재가동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주가 '포스트 APEC' 전략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세계 경제협력의 전면에 나선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한국아태경제협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과 경주 보문단지 일원(황룡원 등)에서 '포스트 APEC 2025 경상북도 투자대회'와 '글로벌 비전 서밋(Global Vision Summit 2025, GVS 2025)'을 연이어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2026년 APEC 개최국인 중국을 대표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직전 개최국 페루의 파울 두를로스 주한 페루대사, LS그룹 구자열 회장을 비롯해 20여 개국 정부 고위 인사, 외교사절, 글로벌 기업인과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각국의 투자 환경을 공유하고, 정책·기술·시장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서밋은 경주 APEC 정상회의의 후속 국제 포럼으로, APEC에서 논의된 아·태 지역 협력 과제를 구체적 프로젝트로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 동반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포스트 APEC'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의 대주제는 '글로벌 통상의 재연결'로 정했다.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위기가 일상이 된 국제 환경 속에서, 국가·지역·기업 간 연결망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세부 일정은 분야별로 나뉜다. 27일에는 △AI(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문화·창조산업, 28일에는 △공급망 회복 △MICE 산업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세션이 운영된다. 이 자리에서 각국의 투자 수요와 경북의 산업 기반을 연계하는 다양한 협력 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서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비전' 공식 선포 경북도는 2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비전 선포식'을 열어 APEC의 외교적 성과를 본격적인 경제 성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도내 22개 시·군 단체장, 아·태 20개국 대사관 및 투자자, 대한상공회의소와 경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이니셔티브를 공유하고, 비전 선포문 서명을 통해 공동 추진 의지를 다졌다. 선포식은 △APEC 기간 전후 공항투자 분야 성과 발표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이니셔티브 브리핑 △비전 선포문 낭독 △경제부지사 및 시·군 단체장 서명 세리머니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APEC 유치 과정에서 포항시·경주시·포항경주공항·경북문화관광공사 등 5개 기관이 체결한 'APEC 정상회의 유치 및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비롯해 KOTRA, 한국아태경제협회와의 연속적인 협약 체결 과정이 공항 투자와 국제선 취항 확대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소개됐다. 이어 '경주 SMR 국가산단 투자설명회', '경상북도 투자대회 데모데이', APEC 회원국 대상 경북 투자포럼 등 APEC 준비 과정에서 추진된 다양한 행사가 경북 투자 분위기를 끌어올린 사례로 제시됐다. APEC 기간에는 CEO 서밋, Future Tech Forum, 경제전시장 등을 무대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펼쳐졌고, 포항경주공항을 CEO 전용공항 수준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인들의 입출국을 지원한 점도 성과로 평가됐다. 그 결과, 경북도는 APEC 전후 총 18건, 3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고, 포항경주공항에서는 APEC 기간 동안 국제선 23편, 국내선 17편 등 총 40편의 항공편을 통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인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경북도는 APEC 이후를 대비한 중장기 전략으로 '2025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핵심 키워드는 '연결(Connect)–혁신(Innovate)–공동번영(Prosper)' 세 가지다. 먼저 '연결(Connect)' 전략에 따라 APEC 사무국, 외교부·산업부, 각국 대사관, 대한상공회의소, 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POST APEC 투자유치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 협의체는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 해외 투자 동향 공유, 대규모 기업투자 검토 등 실질적인 협력 기능을 맡게 된다. 또한 APEC CEO Summit 참여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한 'POST APEC CEO Summit 네트워크'를 신설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타깃 기업 간 매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든다. '혁신(Innovate)' 전략에서는 투자유치 방식 자체를 고도화한다. 중국·일본 등 해외와 국내를 아우르는 사전 포럼 6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합한 POST APEC 글로벌 투자포럼을 운영하는 등 IN–OUT Bound가 연계된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중앙정부·지자체·산업단지·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투자유치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상북도 투자유치진흥기금'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한화투자증권과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경북기업 투자유치 지원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발굴과 금융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해, 투자유치의 실질적 뒷받침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부서 간 정보를 통합한 Open DB를 구축하고 AI 기반 DB·패턴 분석·시뮬레이션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기반 스마트 투자유치 시스템'을 도입해 잠재 투자기업을 자동 발굴·추천하는 체계도 추진한다. '공동번영(Prosper)' 전략에서는 경북을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반도체, 바이오, 방산, 철강, 이차전지, 자동차 부품, 원전·SMR 등에서 글로벌 앵커 기업을 유치해 완성형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축하고,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연계한 'Two-Port' 전략, 공항신도시·항공산업단지 조성, 한·중·일 산업을 잇는 Land-Bridge 프로젝트를 차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데이터센터, 항공산업, 미래자동차 등 변동성이 큰 미래산업 분야별 특화 프로젝트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APEC이 남긴 국제 네트워크와 협력 기반을 경북의 미래 전략과 연결해,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며 “기업과 투자자가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수질오염총량관리 평가로 '환경과 개발의 균형' 점검 경북도는 26일 안동 스텔에서 '2025년 수질오염총량관리실태평가 보고회'를 열고 도내 시·군의 수질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하천별 목표 수질을 정하고, 생활하수·산업폐수·축산분뇨 등 오염물질 배출량의 총량을 시·군 단위로 할당해 관리하는 제도다. 각 시·군은 할당된 총량을 넘지 않도록 개발계획과 오염원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 이번 보고회에는 도내 21개 시·군과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단위유역별로 2개 그룹(△1그룹: 단위유역 3개 미만 10개 시·군 △2그룹: 단위유역 3개 이상 11개 시·군)으로 나눠 4개 시·군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제도 시행과 평가에 필요한 기술자료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평가 항목도 기존보다 실효성을 높였다. 목표 수질과 할당부하량 준수 여부뿐 아니라 각 시·군이 추진한 수질개선 특별 시책까지 반영해 '수치 중심 평가'에서 '실제 개선 노력 평가'로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평가 결과, 1그룹 최우수 기관에는 성주군, 우수 기관에는 청도군이 선정됐고, 2그룹에서는 상주시가 최우수, 김천시가 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최우수 기관에는 각 300만 원, 우수 기관에는 각 150만 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보고회에서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낙동강 수계 수질개선을 위해 시·군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경곤 경상북도 기후환경국장은 “환경보전과 개발사업이 충돌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수질오염총량을 관리하겠다"며 “이번에 공유된 정보와 우수사례를 토대로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낙동강 수계의 물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 코엑스서 국내외 바이어와 만난다 경북도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소싱인마켓 2025'에 참가해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으로 발굴한 지역 기업 12개사의 제품을 선보인다. '소싱인마켓'은 변화하는 소비재 트렌드와 유통 산업 흐름을 반영한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재 박람회로, 올해는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경북도는 이 행사에서 지역 기업이 국내외 구매 담당자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전시와 상담을 연계 지원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기업 가운데, 구미의 '지구의 온도'는 비동물성 입욕제로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을 받는다. 경주의 황리단길을 대표하는 기념품 브랜드 '베리삼릉공원'도 경주의 역사와 풍경을 담은 상품으로 국내외 관람객에게 경북의 이미지를 알릴 예정이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은 잠재력이 큰 지역 자원을 발굴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올 한 해 성수동 기획전, 스타필드마켓 특판전, 해방촌 특별전 등을 잇달아 열며 수도권 소비자에게 경북 기업의 경쟁력을 알려왔다. 경주쑥을 활용한 부드러운 과자를 만드는 '경주앙주'는 국립경주박물관 80주년 및 APEC 기념전에 참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3대째 목탁 공예를 잇는 '영천목탁공예사'는 전통 목탁의 맑은 울림을 앞세워 헝가리·노르웨이 등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농업회사법인㈜ 제이엘은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이 한·베 정상회담 공식 만찬 건배주로 선정되며 국내외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고, 포항의 한지공예 기업 '오작'은 APEC 행사장에서 전통 한지의 미를 선보이며 K-컬처 공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라 금관을 모티브로 한 개성주악을 만드는 '테이스팅쿠킹(양월)'은 APEC 고위 차관급 만찬의 K-로컬 디저트 대표로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디저트 브랜드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경북 농산물(보리·치커리 등)을 활용한 카페인 없는 대체커피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아그로스는 미국 아마존과 올리브영 입점, 대만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해외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 칠백주조는 '2025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저도탁주 부문 TOP 20에 선정되며 지역 주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소싱인마켓 2025 참가를 계기로 지역 기업의 전국 유통망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수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경북의 지역 자원과 기업을 국내외 바이어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지원책을 통해 경북 기업이 세계 소비자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종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향해 첫발 한국국학진흥원은 28일 인문정신연수원에서 '2025년 종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를 열고, 종가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올해 학술대회 주제는 '종가문화, 지역을 넘어 세계의 유산으로'다. 예(禮)와 덕(德)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질서와 조화를 지켜온 한국 종가문화가 현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이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정신문화 자산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종가문화는 제례, 효문화, 식문화, 예절 등 일상에서 실천되는 전통 속에 '조화와 공존'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잊혀가는 공동체 의식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유네스코 등재 실무가, 문화정책 전문가, 종가문화 연구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발표는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의 '종가문화의 특징과 가치' △이치억(국립공주대학교)의 '종가문화의 본질적 의미와 현재성, 그리고 미래 전망' △박원모(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절차와 종가문화 등재 가능성' 순으로 이어진다. 이후 권기대·전성건·이길배·정규연·권두현 등 토론자들이 정책 실행 가능성, 지역 공동체 참여, 국제적 확장성 등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한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가문화의 세계화 전략과 유네스코 등재 로드맵'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2009년 시작해 올해 17회를 맞는 종가포럼은 전통문화의 현대적 의미와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다뤄왔다. 최근에는 종가문화를 단순 보존 수준을 넘어 '세계와 공유하는 정신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향후 종가문화 기록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국제 공동포럼 개최 등 사업을 통해 종가문화의 세계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연구 기반과 정책 전략을 구체화해 종가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종가문화는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한국인의 도덕적 삶의 방식이자 인문정신의 중요한 근원"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전통의 가치를 오늘에 맞게 새로 정립하고, 그 정신을 세계와 나누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문화·농촌·공공기관 소통정책, 2026년 예산·조례·디지털 혁신 성과로 동시 진전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6년도 문화·관광·체육 분야 예산 전반 재점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25일 열린 제359회 정례회에서 APEC준비지원단과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2026년도 예산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위원들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내년 사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자리인 만큼, 예산 편성의 실효성과 사업의 필요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아울러 '경상북도 문화의 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5건의 안건도 함께 처리하며 지역 문화정책의 규범적 기반을 다졌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최근 체육계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진행 중인 조사 과정이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위해 운영비와 별도로 1억5000만 원 이상을 추가 배정한 부분에 대해 “필요한 기능 중심으로 정비하되 예산 투입은 절제돼야 한다"며 개선 방향을 주문했다. 김대진 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변화하는 관광 환경을 고려할 때,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도 차원에서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시군별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통해 해설사 간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용현 위원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언급하며 “국비 확보와 연계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동반 관광산업 육성을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규탁 위원은 문화관광공사에 위탁되는 사업 예산에서 위탁수수료와 인건비 등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하며, “사업비 구성 내역을 투명하게 구분해 예산 심사의 근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규식 의원은 산하기관 사업이 외주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하며, 직접 수행 사업을 늘려 조직의 전문성과 실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해중부선 관광특화철도역 개발 사업은 지역 상인·단체와 함께 추진해 철도 기반 관광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철남 위원은 전액 도비로 추진 중인 하이스토리경북 공동홍보사업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지적하며 “3대문화권 브랜드 홍보 사업이 제 역할을 하도록 대폭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양 별빛 힐링 예술제' 예산이 매년 획일적으로 삭감되고 있다며, 단순한 조정이 아닌 사업 특성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철식 위원은 올해 추경에 신설된 '크리스마스마켓' 사업을 충분한 준비 없이 본예산에 반영하려는 점을 우려하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검토와 장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우 위원은 재정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기존 행사성 사업에 단순히 도비를 붙여 추진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POST-APEC 시대를 대비해 부족한 관광·교통 인프라 보완 예산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동업 위원장은 지역 정체성을 담은 '선사다례재현행사'의 상징적 의미를 언급하며, 행사비를 기계적으로 삭감한 점을 지적했다. “지역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사업부터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전략적 예산 편성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APEC 이후 높아진 경북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논의된 사항들이 내년도 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심사 의견을 마무리했다.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기반 마련…이충원 의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농어촌 생활 기반이 약화되는 현실에 대응하고자, 이충원 의원(의성2)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지원 조례안'이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는 농촌 주민들의 '생활 접근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첫 종합적 정책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농촌 지역에서는 버스 노선 축소, 지역 병·의원 폐업, 생필품 구매 불편 등 일상의 기본 서비스가 흔들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조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민 누구나 생활필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조례의 골자는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기본계획 수립 △식료품·생필품 구매와 보건·의료 기반 마련 △전달체계 구축 및 전문 인력 양성 △실태조사와 교육·홍보 등 실행 기반 강화로 요약된다. 이러한 내용은 도서·산간 지역의 취약한 정주 환경 개선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충원 의원은 “농어촌 주민의 생활 불편 해소는 복지 이상으로 기본권 보장의 문제"라며 “조례 제정으로 이동서비스 확충, 전달체계 개선 등 보다 실효적 정책 추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례는 12월 1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경상북도개발공사, 블로그·인스타그램 최우수상…공공기관 SNS 소통력 입증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제11회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공공기관 디지털 소통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전국 16개 도시개발공사 중 두 부문을 모두 석권한 곳은 경북개발공사가 유일하다. 공사는 2023·2024년 유튜브 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는 블로그·인스타그램까지 추가 수상하며 주요 SNS 전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블로그에서는 부동산·주거정보 등 전문 주제를 생활 속 사례를 기반으로 쉽게 풀어내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핵심 정보를 카드뉴스로 구성하고, 캐릭터 '하우리'를 활용한 유머 콘텐츠로 친근함을 높였다. 또한 기존 블로그 기자단에 더해 영상·인스타그램 기자단까지 새로 구성해 콘텐츠 유형을 확장하고, 각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적 운영으로 도민과의 온라인 소통 기반을 크게 강화했다. 이재혁 사장은 “도민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여러 SNS 플랫폼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익하고 즐거운 정보로 도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주시, ‘2025 APEC 상수도분야 준비백서’ 자체 발간

별도 용역 없이 직접 작성… 상수도 3대 전략·19개 준비과제 총정리 덕동댐 용수관리·비상급수·수질개선·안전대응 등 세부 지침 담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가 25일 '2025 APEC 상수도분야 준비백서'를 자체 발간했다. 외부 용역 없이 시 내부 인력만으로 백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행정 매뉴얼의 자립성과 현장 전문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번 백서는 지난해 7월부터 추진된 APEC 상수도분야 준비과제 19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종합보고서다. 상수도는 경호·식품안전과 함께 중앙정부가 집중 관리한 핵심 분야로,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주를 찾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점검한 영역이다. 백서에는 주요 행사시설 15개소의 상수도 중점관리 계획을 비롯해 △안정적 용수 공급 △시설 안전 △수질 관리 등 3대 기본방향이 담겼다. 사전 준비 절차, 덕동댐의 홍수기·갈수기 용수관리 대책, 하이코 주변 신평천의 친수 기능 유지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댐·정수장 시설 진단 및 보수, 비상급수계획 수립, 유관기관 협업체계, 허위신고 대응 시나리오, 불소·망간 등 수질 개선 조치, 행사 기간 시설 운영 인력 및 경비 인력 확보 방안 등 현장의 세부 대응 매뉴얼이 정리됐다. 특히 백서는 APEC 참석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물이 정말 좋다"고 언급한 언론 보도에 대해, 해당 언급이 지하수가 아닌 경주시가 사전 정비한 상수도 공급체계에 대한 긍정적 평가였다는 배경을 소개하며 준비 과정의 성과를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상수도 분야의 경험과 성과를 기록으로 남긴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백서는 향후 지방행정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실질적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APEC 성공 비결은 시민과의 소통' 직소민원·톡톡경주·소통24시·열린시장실 등 다층적 플랫폼 구축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의 핵심 요인으로 시민과의 체계적 소통 시스템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그간 구축해 온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이 국제행사 준비·운영 전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끌어내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경주시는 '시민 중심의 참여·소통 도시'를 기조로 △시장 직소·현장 민원 △카카오톡 기반 민원창구 '톡톡경주' △온라인 제안 플랫폼 '소통24시'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열린시장실' 등 다층적 소통 체계를 운영해 왔다. 특히 대외소통협력관을 중심으로 접수되는 직소·현장 민원은 배수로 정비, 도로 보수, 환경정비, 안전시설 개선 등 생활밀착형 불편을 '현장민원 즉시처리비'로 신속하게 해결해 시민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시는 대응 강화를 위해 내년도 즉시처리비를 전년 대비 35% 증액한 3억 원으로 확대한다. 모바일 민원창구 '톡톡경주'는 개설(2021년 5월) 이후 지난해까지 2669건, 올해 340건의 민원을 처리하며 디지털 소통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불법주차, 도로·가로등 보수, 관광지 문의, 동물·쓰레기 관련 민원, 경주페이 문의 등 생활 전반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특히 APEC 기간에는 교통·관광 안내 수요 증가로 활용도가 대폭 높아졌다. 온라인 시민제안 플랫폼 '소통24시'에는 2021년부터 총 520여 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관광안내 표지판 개선, '경주로ON' 앱 기능 보완, 상수도·교통신호 개선 등 실제 시책으로 반영된 사례도 많아 실효성이 확인됐다. 미래세대를 위한 '열린시장실(나도 시장님 어린이 자치교실)'도 중요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부터 약 300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으며, 최근 2년간은 APEC을 주제로 토론과 모의 시정 활동을 펼치며 국제행사 이해도를 높였다. 경주시는 이 같은 소통정책이 APEC 대비 과정에서 시민 의견 기반의 도시환경 정비와 행정 시스템 보완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직소민원, 톡톡경주, 소통24시, 열린시장실 등을 확대해 시민참여 기반 행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의 성공은 행정이 아니라 시민 참여와 공감이 이끈 결과"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소통 체계를 강화해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가 찾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노인대학 제41기 수료식 성료 1982년 개설 이후 지역 대표 어르신 평생학습 기관 자리매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부설 '경주시 노인대학 제41기 수료식'이 지난 25일 오전 11시 웨딩파티엘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1982년 개설된 경주시 노인대학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체계적인 평생교육을 제공해 온 대표 교육기관이다. 노인대학은 생활 건강관리, 디지털 활용, 생활경제, 인문·교양 등 실생활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은 물론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그동안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에서 어르신 교육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이번 41기 수료식에서도 배움의 결실을 축하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미경 경주시 시민복지국장,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경희 경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구승회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장, 윤정수 노인대학장 등 내빈과 수료생들이 참석했다. 남미경 시민복지국장은 “오랜 기간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신 어르신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평생학습으로 쌓은 지혜와 경험이 지역사회 발전에 큰 힘이 되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학습 참여를 돕고, 평생교육을 통해 축적된 지혜가 지역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영천시, 대구대, 경주시의회, 대구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계명대 소식

3년 연속 융복합지원사업 선정… 신재생 보급률·에너지복지 성과 인정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26일 포항 농업인교육복지관에서 열린 경상북도 주최 '2025 경상북도 에너지대상' 평가에서 공공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영천시는 상금과 함께 2500만 원의 상사업비를 확보했다. 경상북도 에너지대상은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 신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절약, 교육·홍보 등 8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는 상이다. 영천시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의 지속 추진 △취약계층 LED 보급 확대 등 체감형 에너지복지 실천 △에너지 절감 기반 확충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특히 3년 연속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 선정이라는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천시는 최근 3년간 국·도비 38억 원을 확보, 총사업비 85억 원을 투입해 공공건물·주택 등 794개소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했다. 이를 통해 전기요금과 연료비 절감은 물론,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에너지복지 강화는 앞으로의 필수 과제"라며 “모든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촌 컨설팅·주민교육·공동체 활성화 전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는 지난 25일 산학협력단에서 경산시와 함께 '경산시 농촌협약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경산시는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협약을 체결하고 2029년까지 총 300억 원을 투입해 정주여건 개선과 공동체 활력 회복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센터 운영을 위탁받아 전문 인력 7명을 배치, 농촌 현장을 분석하고 주민 수요에 맞춘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신설된 센터는 △농촌 완료지구 사후관리 및 활성화 컨설팅 △주민 역량 강화 교육 △읍·면 소재지 및 배후마을 서비스 제공 △민·관 협력형 거버넌스 구축 △공동체 프로그램 개발 등 농촌협약 이행의 전 과정을 전담한다. 특히 경산시와 대구대는 지난 18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며 센터 운영의 법적·행정적 기반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경산 지역 및 인근 배후마을 주민 약 5만 명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진 총장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대학의 인적·학문적 역량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타 지자체 폐쇄·재생 사례 비교… 경주 도심 집결지 해법 모색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 정희택·이강희 의원이 경주시 도심의 성매매 집결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타 지자체의 정비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두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파주시와 전주시의 성매매 집결지 정비 현장을 방문해 폐쇄 추진 과정과 도시재생 방식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번 일정은 경주시 내 성매매 집결지 문제의 실질적 해소와 지역 재생 방향 설정을 위한 비교·분석 차원에서 추진됐다. 파주시 '용주골'은 6·25 전쟁 당시 미군 기지촌으로 형성된 뒤 수십 년간 집결지로 남아 있었으나, 2023년부터 지자체의 강력한 행정대집행과 철거 작업이 진행되며 빠르게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전주시 '선미촌'은 전북 최대 규모의 집결지였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문화재생사업과 단계적 정비를 통해 2022년 완전히 해체됐다. 방문단은 현장에서 △지자체의 집결지 폐쇄 추진 과정 △관계기관 협력 체계 △전담부서 운영 방식 △성매매 종사자 인권 보호·자립 지원책 △정비 이후의 도시재생 및 공간 활용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경주시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모델을 논의했다. 정희택 의원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도심 내 성매매 집결지 정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경주시도 전담팀 구성 등 체계적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희 의원은 “성매매 문제 해결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지역 주민의 공감과 참여, 성매매 종사자에 대한 따뜻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번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경주시 집결지 정비와 도시재생 해법 마련을 위한 후속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부·외부 보고회 잇달아 개최… 장애인 평생학습 플랫폼 고도화 성과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사이버대학교 UCAN+ 교육혁신사업단이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 사업의 2차년도 추진 내용을 공유하며 장애인 사이버 평생학습 환경 구축 성과를 대내외에 발표했다. 사업단은 11월 중 내부성과공유회와 외부성과보고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올해 사업 전반의 추진 실적과 개선 방향을 점검했다. 먼저 14일 MH컨벤션에서 열린 내부 성과공유회에서는 △장애인 사이버 평생학습 플랫폼 고도화 △웹 접근성·편의성 제고 △장애인 학습 콘텐츠 운영 현황 △AI 기반 학습 추천 시스템 개발 진행도 △3차년도 추진 계획 등을 두고 실무진 의견을 교환하며 사업 성과와 과제를 정리했다. 이어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외부 성과보고회에는 (사)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장희덕 중앙회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 사업 주요 성과 △장애인 사이버 학습 플랫폼 기능 개선 방향 △실제 서비스 현황 △학습자 접근성 강화 전략 등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현장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의견을 활발히 제시하며, 플랫폼 개선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어졌다. 교육혁신사업단은 이번 내·외부 보고회를 통해 장애인의 평생학습권과 디지털 접근성 확보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 역시 플랫폼 기반 학습체계가 장애인의 학습 기회를 실질적으로 넓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사이버대학교 관계자는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 사업을 통해 모든 학습자가 차별 없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애인 교육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뷰티 전문인력 양성·해외 취·창업 지원… 실무 중심 교육 협력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사이버대학교는 26일 대구 복현동 본교에서 글로벌 대한 뷰티기술 교육협회(GKEB)와 상호협력 및 산학협약(MOU)을 체결하고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인적자원 육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공동 운영 △현장 중심 실무 교육 강화 △글로벌 뷰티 강사 양성 △해외 취·창업 연계 지원 △대학–산업체 간 정보 교류 확대 등 K-뷰티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GKEB는 국내 미용 기술의 표준화와 교육 신뢰성 확보를 목표로 설립된 전문 협회로, 기존 경연·자격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속눈썹펌·브로우·피부·네일·두피 등 세분화된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K-뷰티 기술 인증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시 영진사이버대 뷰티케어계열 부장은 “학생들이 이론뿐 아니라 실무·글로벌 역량까지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영진사이버대는 '재취업 사관학교'를 비전으로 직장인·주부·군인 등 다양한 학습 수요자에게 전문학사·학사 전공심화 과정을 제공하며 성인 학습자의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26학년도 신·편입생 3532명(정원 외 포함)을 선발한다. 특구 12개 기술기업 참여… 재학생·RISE 교육생 대상 실무형 고용 매칭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는 지난 20일 성서캠퍼스 바우어관에서 대구연구개발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대구시 RISE 혁신아카데미 사업과 연계한 '2025 기술인재 취업·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에는 대영전자(주), ㈜아임시스템, ㈜페르세우스, 에스티엠(주), ㈜SJ테크, ㈜지엘, ㈜오대, ㈜쓰리에이치, ㈜세신정밀, ㈜메가젠임플란트, 서주사이언티픽(주), ㈜에이티삼일바이오 등 특구 내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계명대 재학생과 졸업(예정)자, 취업준비생, RISE 혁신아카데미 교육생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 직무 안내, 채용 상담, 실무 중심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현장 채용 가능성을 적극 타진했다. 행사장에는 10개 부스가 운영됐으며, 부대행사관에서는 기업 재직자·현장 전문가가 참여한 취업 컨설팅과 실무 멘토링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직무 이해도 제고와 진로 설정을 위한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1:1 맞춤형 상담 라운드 방식을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 사전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학생과 기업을 미리 매칭한 뒤 상담이 진행됐으며, 공식 일정 종료 후에는 자유 상담 시간도 마련해 보다 심층적인 교류가 가능했다. 김응호 계명대 이노폴리스캠퍼스 총괄책임자는 “이번 박람회는 계명대 우수 인재와 RISE 교육생들이 지역 기업과 직접 연결되는 현장 기반 고용 매칭 플랫폼 역할을 했다"며 “지역 산업과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 인재 양성 모델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계명대는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역인력양성사업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과 인력난 해소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 RISE 혁신아카데미와 연계한 현장 기반 인력 양성 체계 또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대구 달서구,대구 북구,경북문화관광공사,DGIST,대구가톨릭대,대구시교육청 소식

◇달서구, 지자체 홍보대상 '2년 연속 대상' 쾌거 뉴미디어 기반 홍보 행정 강화… 달서TV 꾸준한 콘텐츠 생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스마트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환경·기후 부문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에 오른 것으로, 행정 혁신 성과를 영상 콘텐츠로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은 (사)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지방자치TV가 후원하는 시상식으로, 전국 226개 지자체가 제출한 행정 홍보 영상을 종합 평가해 우수 지자체를 선정한다. 달서구는 공식 유튜브 채널 '달서TV'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스마트 행정, 결혼친화 정책 등 구정 핵심 비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상을 꾸준히 제작해 구정 소통을 강화해 왔다. 주민 접근성을 높인 기획과 실험적 영상 형식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달서구는 2022년 대구·경북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하고, 올해 재인증까지 받아 스마트 행정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이러한 정책적 성과를 영상 콘텐츠로 효과적으로 전달한 점이 대상 선정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2년 연속 대상이라는 성과는 달서구의 정책 비전을 주민과 투명하게 공유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뉴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살기 좋은 희망달서'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드림스타트 2차 부모교육 실시 “정리·수납이 아이 정서안정에 도움"… 실습 중심 프로그램 호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청은 지난 25일 드림스타트 프로그램실에서 '아이의 성장과 가족의 변화를 만드는 정리·수납'을 주제로 2차 부모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정돈된 생활환경이 아동의 정서 안정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해 마련된 것으로, 실제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정리·수납 방법을 소개하고 실습을 병행해 참여도를 높였다. 북구청은 지난 8월 '사춘기 자녀 이해와 양육 방법'을 주제로 1차 부모교육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 두 번째 교육에서는 전문가를 초청해 공간별 정리 사례, 정리 동선 설계, 가정 내 활용 가능한 실습 등을 진행하며 보다 실질적인 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부모는 “정리·수납이 늘 어려워 스트레스였는데 오늘 배우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앞으로 집에서 무엇부터 바꿔야 할지 명확해졌다"며 “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몰입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가정이 더욱 따뜻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중동서 'Post-APEC' 관광시장 개척 박차 두바이·카타르 방문… 한류·프리미엄 관광 연계한 공동마케팅 논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APEC 정상회의 이후 높아진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해외 관광시장 확대와 연계하기 위해 Post-APEC 전략의 첫 단계로 두바이와 카타르를 방문, 중동 관광시장 개척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 활동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강화된 도시 경쟁력과 글로벌 인지도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관광협력 프로젝트 발굴 등 국제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관광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동지역을 핵심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주한 아랍권 대사들이 참여하는 '아랍소사이어티'와 MOU 체결, 아랍권 대사관 관계자 초청 팸투어 등 기반 확장 작업을 추진해왔다. 천년고도 경주는 실크로드의 동단 핵심 도시로, 역사적으로 아랍 지역과 교류가 활발했다. 불국사 박물관의 유황 유물, 괘릉 무인상의 서역 복식, 신라인이 묘사한 폴로 장면, 처용 설화는 신라가 이미 천여 년 전 아랍 세계와 문화적 접점을 형성해왔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공사는 이러한 역사·문화 스토리를 현대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해 중동을 Post-APEC 시대의 첫 전략시장으로 삼고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 두바이에서는 정부의 한류 확산 전략에 따라 조성된 'KOREA 360'을 찾아 경북 홍보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두바이센터와 한류 열풍과 경북 관광을 연계한 공동마케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KOTRA 두바이 무역관과 면담을 갖고 중동 내 경북 문화관광 홍보 전략과 네트워크 확장 가능성을 폭넓게 협의했다. 카타르 도하에서는 웰니스·MICE 등 경북의 프리미엄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카타르트래블마트(QTM) 경북 홍보데스크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와 중동 관광객의 경북 방문 확대를 위한 공동마케팅 방안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중동 방문은 APEC을 통해 높아진 경북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라며 “중동 프리미엄 관광시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실크로드 경북'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신라-아랍 천년 교류사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한·아랍 국제 문화축제(가칭)' 등 국제 문화행사 추진을 통해 중동 관광객 유입 확대와 Post-APEC 성과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DGIST, 세계 최초 'EEG–fNIRS 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918명·1,250시간 초대형 데이터 기반… BCI·뇌창발AI 기술 혁신 예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안진웅 박사 연구팀이 딥러닝 기반 뇌신호 분석의 가장 큰 난제로 꼽혀온 '레이블 데이터 부족'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신호를 스스로 학습하도록 설계해 극히 적은 레이블만으로도 높은 정확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국내외 연구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안진웅 박사(지능형로봇연구부 책임연구원·융합전공 겸무교수)와 정의진 박사후연수연구원(로봇및기계전자공학연구소, 바이오체화형피지컬AI연구단)이 공동 수행했으며, EEG(뇌파)와 fNIRS(기능적 뇌혈류)를 모두 분석할 수 있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것이 핵심 성과다. 연구팀은 총 918명으로부터 약 1,250시간 규모의 초대형 뇌신호 데이터를 확보해 레이블 없이 비지도 방식으로 모델을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EEG·fNIRS 각각의 고유 특징뿐 아니라 두 신호가 공유하는 잠재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데이터 해석의 범위를 기존보다 크게 확장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는 EEG와 fNIRS를 동시에 측정한 데이터가 거의 없어 멀티모달 AI 구축에 현실적 제약이 컸지만, 이번 모델은 동시계측 데이터 없이도 학습 가능한 구조를 구현했다. 또한 소량의 레이블만으로도 높은 분석 정확도를 실현하며 △EEG 단독 분석 △fNIRS 단독 분석 △EEG–fNIRS 통합 분석 등 다양한 모드를 하나의 모델로 처리할 수 있는 최초의 프레임워크라는 평가다. 안진웅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멀티모달 뇌신호 분석의 구조적 제약을 뛰어넘은 첫 사례로, 뇌신호 AI 분야에 근본적 혁신을 가져왔다"며 “특히 두 신호 간 공유 정보를 정렬하는 대조 학습 전략이 모델 표현력을 크게 확장했으며, 이는 뇌창발인공지능(Brain-Inspired AI)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계산생물학·의료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 Computers in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됐다. ◇대구가톨릭대, '2025 경북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포럼' 주관 참여 모빌리티혁신대학 연계 실무 교육 강화… “현장 기본기·문제해결력 중요"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8일 경주 라한셀렉트 컨벤션홀에서 경상북도·경주시·(재)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2025 경북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포럼에서 기술세미나와 전시를 주관하며 경북 미래차 산업 성장을 위한 실질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경주-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연결과 자율의 시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북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특성 기반의 전략 허브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모빌리티혁신대학관△모빌리티관 △우수기업 홍보관 등 전시 공간이 꾸려져 미래차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별강연·초청강연·정책토론 등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흐름과 지역 전략이 함께 논의됐다. 대구가톨릭대는 부대행사로 진행된 '기술세미나 및 전시'를 총괄하며 산업계와 학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기술세미나에는 교수 및 기업 전문가 4명이 연사로 참여해 △미래차 부품 신기술 △자율주행 기술 △산업 현장의 인재상 등 최신 이슈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진 졸업생 특강에서는△ 세원테크 △일지테크 △화신정공 △에스엘 등 주요 모빌리티·부품 기업에서 근무 중인 동문들이 취업 과정과 직무 경험을 공유했다. 동문들은 “현장에서는 기본기와 문제 해결력이 핵심"이라고 조언하며 후배들에게 실질적 직무 정보를 전했다. 기술세미나와 특강 등 산업 중심의 프로그램은 경상북도 RISE 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모빌리티혁신대학(MII)의 실무형 교육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학생들은 산업 전문가와 현직 동문을 만나 산업 현장 요구사항을 직접 확인하며 진로 방향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빌리티혁신대학은 대구가톨릭대·영남대·대구대가 참여하는 연합대학으로, 디지털 전환·혁신부품·친환경 배터리 분야에서 총 1,980명의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이 가운데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윤현중 대구가톨릭대 RISE모빌리티디지털전환사업단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흐름을 체감하고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기계공학과가 중심이 되는 모빌리티혁신대학의 교육 역량과 비전을 널리 알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대구 직업계고 취업률 67.8%… 전국 1위 달성 전국 평균보다 12.6%p 높아… 전년 대비 2.5%p 상승 '독보적 성장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에서 2025년 2월 대구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67.8%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대구 취업률 67.8%는 전국 평균 55.2%보다 12.6%p 높은 수치로, 지난해 65.3%에서 2.5%p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국 평균 취업률이 0.1%p 소폭 하락한 것과 대비되면서 대구 직업교육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됐다. 또한 진로 미결정자 비율 13.6%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해, 학생 맞춤형 진로·취업 지원 체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성과가 현장 중심 직업교육 정책과 지역사회·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청은 △교육감 초청 기업 네트워크 CEO 간담회(연 3회 이상) 운영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반영 △직무·직업윤리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기업 수요 기반의 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해왔다. 아울러 △미래 신산업 분야 중심 학과 개편△기업 맞춤형·지역 정주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일학습병행·도제교육 확대 △직업교육혁신지구 운영 등 정책을 통해 취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교육부가 선정한 '협약형 특성화고' 전국 10교 중 대구 영남공업고가 포함되며, 지역 기업과의 장기 고용 협약,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등 지속 가능한 지역 인재 생태계 조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결과는 학생·학교·기업·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소중한 성과"라며 “모든 학생이 희망하는 분야에서 당당히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교육을 지속 지원하고, 교육이 곧 일자리로 연결되는 '대구형 직업교육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 북부지자체, 민원·사회적경제·관광·농업재해 대응에서 잇단 성과

◇안동시, 민원행정평가 4년 연속 수상… 올해 다시 '대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경상북도가 실시한 '2025년 민원행정추진실적평가'에서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으며 '대상'을 차지했다. 시는 26일 “2022년 우수상, 2023년 대상, 2024년 장려상에 이어 올해 다시 대상을 수상해 4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경북 각 시·군의 민원행정 서비스 추진 실적을 종합 점검해, 기관 표창과 우수공무원 시상을 함께 진행하는 제도다. 평가 항목은 △유기한 법정민원 신속처리 △인감증명 요구사무 정비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 활용 실적 △국민생활 밀접 민원제도 개선제안 제출 △전 직원 친절교육 실시 △민원담당자 보호·지원 근거 마련 △민원인 개인정보 보호 노력 △민원제도 및 서비스 개선실적 등 8개 분야다. 안동시는 전 분야에서 고른 높은 점수를 받으며 '민원 행정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한 해 동안 고객 중심 민원행정을 위해 AI 기반 민원 통역 서비스 도입, 민원서식 예시 QR코드 배너 배포 등 디지털 기반 행정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민원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친절·응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원실 북(BOOK) 쉼터 조성 등 민원실 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민원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민원 담당자의 안전을 위한 제도 정비도 눈에 띈다. 안동시는 '안동시 민원업무담당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휴대용 보호장비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등 폭언·폭행 등으로부터 민원 공무원을 지키기 위한 보호 체계도 갖춰 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4년 연속 수상은 민원실을 찾는 시민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원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민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전국 사회적경제 정책평가서 '정책성과 우수상'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6일, 한국YWCA연합회가 주관한 '2025년 제7회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정책평가'에서 정책성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 정책평가는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는 제도로, 전국 17개 시·도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정책의 이해도와 실행력을 종합 평가한다. 평가 항목은 △정책기반 정비 △지원 수준 △정책 성과 △거버넌스 수준 등으로, 올해 최종 11개의 우수 자치단체가 선정됐다. 영주시는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연도별 사회적경제 육성 지원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확대와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북에서 유일한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인 '영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역할이 핵심 성과로 꼽혔다. 센터는 현장 밀착형 컨설팅, 교육·홍보, 네트워크 구축 등 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지역 사회적경제 조직이 실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노력해 왔다. 정교완 영주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뿐 아니라 시민과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만들어낸 공동의 성과"라며 “사회적경제가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과 공동체 가치 형성의 동력이라는 인식 아래 정책을 더 확대·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앞으로도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개척, 금융·경영 컨설팅 지원, 공공구매 확대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현장 중심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예천군–울릉크루즈, 여객선 운임 할인 MOU…“내륙·해양 관광 상생 모델"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26일 울릉크루즈㈜와 상호 관광 교류와 군민 관광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릉크루즈㈜는 울릉도–독도–포항을 연결하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회사로, 매년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는 해상 관광교통 핵심 사업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예천군민은 울릉크루즈 여객선 이용 시 최대 20% 요금 할인과 함께 패키지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내륙지역 주민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울릉도·독도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예천군은 군민 관광복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울릉크루즈와의 협력을 통해 경북 내륙 관광객의 해양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반대로 울릉크루즈는 예천을 비롯한 경북 내륙지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또 협약에 따라 울릉크루즈는 선내에 예천군의 주요 관광지와 축제를 알리는 홍보물을 비치하는 등 예천 관광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륙 관광지 홍보와 해양 관광 연계를 동시에 꾀해, 양 지역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군민들의 울릉도 방문 기회가 크게 넓어졌다"며 “예천의 관광명소와 축제를 널리 알리고, 울릉도와의 관광교류 확대를 통해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교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재해 대응 '우수사례 기관'…기후위기 시대 선제 대응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병해충·농업재해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농촌진흥기관을 대상으로 병해충과 농업재해 대응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해, 기후변화 시대 농업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청송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재해와 병해충 극복을 통한 풍성한 결실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현장 대응 사업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센터는 △기후변화대응 과수 냉해 예방기술지원 사업 △여름철 농업재해 예방 현장기술지원단 운영 △과수화상병 예찰방제단 운영 및 사전 방제약제 공급 △돌발병해충 정밀예찰 및 방제 약제 지원 등 사전 예방과 현장 밀착 지원을 결합한 사업을 중점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3월 대형 산불로 영농에 큰 어려움을 겪은 농가를 위해 추진한 △산불피해지역 사과 결실안정 사업 △산불피해농가 영농지원단 운영이 주목을 받았다. 산불 피해 농가의 과수원 회복과 조기 영농 정상화를 돕는 맞춤형 지원 모델로 평가받으며, 이번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재해와 병해충 피해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선제적인 재해 대응과 현장 지원을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향후에도 기상정보와 병해충 발생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정밀 예찰, 스마트 농업기술 보급, 피해 농가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농업재해 대응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APEC 이후 인구·평화·에너지·교육까지… “미래 전략 카드” 본격 가동

◇경북도, APEC 성공 개최 성과 '평화 APEC 3대 사업'으로 후속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을 발판 삼아 '평화 APEC 3대 사업'을 추진하며 APEC 후속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행사 개최에 그치지 않고, 인구·평화·관광·통일 담론으로 성과를 확장해 경북 전역으로 파급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APEC 이후 추진할 3대 핵심 사업으로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창설 및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유치) △경주 신라통일 평화 정원 조성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 유치를 제시했다. 인구 구조 변화, 정원 관광, 평화·통일 메시지를 하나의 축으로 엮어 '포스트 APEC 전략 패키지'로 만든 셈이다. 특히 이번 APEC에서 채택된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체계(framework)'를 실제 협력 체계로 연결하기 위해, 경북이 앞장서 글로벌 인구정책 네트워크 가동을 제안한 점이 눈에 띈다. 저출생과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오히려 세계 인구정책 협력의 허브를 자임하고 나선 모양새다.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경북이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맡겠다" 경북도는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체계가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APEC 회원국 간 인구정책을 논의·조율하는 상설 협력 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창설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 위원회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규범과 정책 방향을 함께 만들고, 이를 국제 의제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할 국내 연구 거점으로는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을 제시했다. 저출생을 포함한 국가 인구위기에 총괄 대응하는 인구정책 지휘본부 성격의 기관으로, 국비 약 400억 원을 투입해 APEC 개최지인 경북에 설립해야 한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경북도는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을 이미 마쳤으며,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창설 관련 연구도 착수 단계에 들어갔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국회에 국비 지원을 공식 건의하고, 국가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를 경북에 두는 방안을 집중 설득할 계획이다. ◇경북도, 경주를 '신라통일 평화 정원'으로 세계 평화 관광 허브 노린다 경북도는 APEC의 평화 가치와 경주의 역사 자산을 결합해, 경주를 '국가대표 정원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우는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 일원에 '신라통일 평화 정원'을 조성해 세계인이 찾는 평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신라통일 정원은 통일·평화·왕경(王京)이라는 상징을 담은 세 개의 정원 공간과 이들을 잇는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미래 통일 정원, 화랑 평화 정원, 신라 왕경 숲 정원, 천년 평화 숲길이 주요 구성 요소로, APEC 평화 메시지와 신라통일 정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다. 총 320억 원 규모 사업으로 이 가운데 160억 원은 국비가 필요하다. 도는 기본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관련 중앙부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국회에도 사업 필요성을 지속 건의해 예산 반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경주시에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 유치, “청년에게 통일의 언어 다시 가르친다" 경북도는 이번 APEC을 계기로 세계 평화 담론의 장이 된 경주에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분단 80년 세월 동안 국민, 특히 청년 세대의 통일 의식이 옅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국내외로 다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호국, 화랑, 선비, 새마을 등 국가적 정신 DNA를 품고 있는 경북에서 평화통일 의제를 다시 불붙이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는 국비 490억 원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교육·학술연구·국제교류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통일교육·체험 기관으로 구상됐다. 센터 내부는 통일 교육 지구, 한반도 공감 지구, 세계 평화 지구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연령과 국적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올해 내내 국회와 통일부를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설명해 왔으며, 내년도 국비 반영을 목표로 막판 설득전에 나선 상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평화 APEC 3대 사업 등 POST APEC 사업을 통해 APEC 성공의 혜택이 경북 전역에 공유되도록 하겠다"며 “저출생과 전쟁을 시작한 경북에서 정부와 협력해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과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설립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도, 탄소중립 향한 또 한 발…청정연료 생산기술 'LTI 플랫폼' 구축 경북도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대응에서도 새로운 협력 모델을 꺼내 들었다. 도는 25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 포항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청정연료 생산기술 관련 'LTI 플랫폼 기반 그린-올 생산기술 개발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TI(Lab To Industry)는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확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협약은 연구소의 청정연료 관련 원천기술을 산업 현장에 연결해, 경북을 청정에너지 산업 전진기지로 키우기 위한 토대 구축 성격을 갖는다. 협약 기관들은 청정연료인 그린-올(에탄올·메탄올·항공유 등), 그린 수소 전환 기술 등 다양한 청정연료 생산기술을 함께 개발·실증해 미래 청정에너지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KIST와 RIST는 전문가 교류, 연구 성과의 산업 적용, 기술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실증 및 사업화 단계를 단축하고, 지역 기업과의 기술 이전 모델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국내 청정에너지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도가 탄소중립 선도 지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청정연료 생산기술 개발과 실증사업을 지속 지원하고, 관련 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호두, 2년 연속 '경북 싹쓸이'…임산업 경쟁력 입증 농업·임업 분야에서는 경북의 저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 산림과수 호두 부문에서 1·2·3위를 모두 휩쓸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대표과일 선발대회는 2011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국산 과일의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최고의 과일을 선정한다. 일반과수 7종과 산림과수 4종이 심사 대상이며, 산림과수 부문은 호두·감·밤·대추를 대상으로 외관, 계측, 과원 관리 등을 종합 평가한다. 올해 산림과수 분야에는 경북 9개 임가를 포함해 전국 각지의 임가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특히 호두 품목은 최근 고소득 임산물로 주목받으며 출품량이 늘어 경쟁이 치열했다. 그 속에서 경북은 예천군 손종수 씨('신령' 품종·최우수상), 예천군 최운섭 씨(우수상), 김천시 강시지 씨(장려상)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최우수상을 받은 손종수 씨는 GAP 인증을 바탕으로 친환경·안전 생산체계를 구축했으며, 예천군 호두 작목반 회장으로서 전정 기술 교육 등 회원 역량 강화 활동에도 힘써 지역 호두 품질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문가들은 경북 호두의 우수성 요인으로 △일교차가 큰 내륙성 기후에서 형성되는 높은 지방·단백질 함량 △배수·통기성이 좋은 산림토양 △임가들의 축적된 재배 기술과 체계적 관리 △도 차원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꼽는다. 실제 2024년 기준 경북 호두 생산량은 624톤으로 전국의 39.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김천·예천 등 주산지는 기후·토양 조건이 뛰어나 전국 최고 품질 산지로 자리매김했다. 경북은 호두뿐만 아니라 감·대추·송이·오미자·마 등 주요 임산물에서도 전국 1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도내 임산물 총생산액은 1조 4천억 원에 달한다. 경북도는 2024년 7월 전국 최초로 '산림소득과'를 신설해 임산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며, 품질 향상과 유통 기반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성적은 경북 임업인들의 땀과 열정이 만든 결실"이라며 “임가 소득 증대를 위해 품질 경쟁력과 유통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호두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인성교육 만족도 95% 이상…“경북형 인성교육, 학교 현장서 자리 잡았다" 경북교육청은 '2025 인성교육 만족도 조사 및 인성교육 시행계획 달성도 평가' 결과, 학교 현장에서 추진한 인성교육 정책이 전반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성교육진흥법' 및 시행령에 근거해 학생 1만961명, 학부모 4393명, 교원 2472명 등 총 1만7,8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내년인 2026년 인성교육 시행계획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성교육 추진 성과는 전 영역에서 95% 이상 달성도를 기록했다. 교육과정 기반 인성교육 97.6%, 인성 친화적 학교 환경 조성 95.73%,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인성교육 지원 96.75% 등으로, 정책 전반이 학교 현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 안착했다는 평가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학생 자치 활동,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운동'이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2026년에 희망하는 활동으로는 체육·예술교육, '도전! 꿈 성취 인증제', 학생 자치 활동 등을 꼽아 체험 중심·도전 중심 인성교육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예절교육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가정과 연계된 인성교육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원들은 2025 추진 과제 중 '인성 친화적 학교 환경 조성'을 가장 효과적인 과제로 꼽고, 가정 연계 교육과 체험·동아리 중심 활동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대표 인성 프로그램인 '도전! 꿈 성취 인증제'는 학생들이 2026년에도 가장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꼽히며 관심이 이어졌다. '함께 해요, 감사 운동'은 따뜻한 교육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임종식 교육감은 “인성교육은 학생의 삶과 성장을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바탕"이라며 “교육공동체 의견을 2026 인성교육 시행계획에 충실히 반영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인성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누미'와 함께하는 명상…학생 정서 회복 돕는 애니메이션 3종 보급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심리 안정과 정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명상 애니메이션 '누미의 마음 쉼; 마음 휴' 3종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보급한다. 이번 콘텐츠는 학생들이 영상을 보며 자연스럽게 명상을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실천형 정서 지원 자료로, 기존 자료에 대한 현장 개선 요구를 반영해 전면 개편됐다. 애니메이션의 안내자는 경북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누미(Numi)'다.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의 누미가 영상 속에서 명상 동작과 문장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동작과 문장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감각과 감정을 깨우는 명상 △움직임 알아차림 명상 △도닥도닥 마음 명상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감각과 감정을 깨우는 명상'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차분히 느끼며 감정의 흐름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움직임 알아차림 명상'은 천천히 움직이며 몸의 리듬과 긴장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집중이 어려운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화면 전환과 속도를 최소화했다. '도닥도닥 마음 명상'은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격려하는 자기자비(Self-Compassion) 명상으로, 감정 조절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기비난 완화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경북교육청은 화면 전환 축소, 안정감 있는 배경·음악, 동작 확대 화면, 속도 조절 등을 통해 몰입도와 실제 참여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모든 영상은 경북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 '맛쿨멋쿨TV'에 탑재돼 학생·교직원·학부모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의 마음 건강은 학업 성취 이전에 지켜야 할 삶의 기초 체력과 같다"며 “언제든 영상 한 편으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정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학부모 만족도 90% 이상…“우려에서 신뢰로" 경북교육청이 올해 운영 중인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교육청이 지난 3~7일 5일간 8개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학년도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운영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보호자 교육을 통한 디지털 안전 지도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94.59%를 기록했다. 디지털 활용이 유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던 학부모들도 실제 운영 사례와 안전 지도 체계가 확인되면서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만족도 지표는 △디지털 기반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만족도 91.89% △유아 디지털 역량 향상 효과 91.89% △보호자 교육을 통한 디지털 안전 지도 이해도 94.59% △가정에서 건강한 디지털 사용 실천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 90.55% 등이다. 경북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정책의 목표를 △유아 발달에 적합한 디지털 활용 △놀이 중심·균형 기반의 건강한 디지털 습관 형성 △가정-유치원 연계 교육 강화 △교원 디지털 교수 역량 강화로 제시해 왔다. 단순 기기 사용 교육이 아닌, 유아기 특성에 맞춰 디지털과 건강하게 관계 맺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운영 과정에서 시범유치원 설명회, 디지털 기반 콘퍼런스, 성과보고회 등을 열어 교원 간 정책 방향과 사례를 공유했으며, 미디어 리터러시·가정 연계 안전 지도·발달 단계별 디지털 활용 방법 등을 안내했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유아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교육 콘텐츠 개발, 교원 전문성 강화, 보호자 교육 확대 등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아기 디지털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쓰느냐'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범유치원 성과를 토대로 경북형 디지털 유아교육 모델을 전국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북도당 “윤승오 도의원, 욕설·갑질 의혹… 국민의힘은 즉각 징계하라" 정치권에서는 경북도의회 일부 의원의 '갑질' 논란을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윤승오 경북도의원(영천시)의 공무원 대상 욕설·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의힘에 즉각적인 징계를 촉구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최근 박채아 도의원의 '을질' 발언 논란에 이어, 윤 의원이 도 주관 자원봉사자대회와 각종 행사에서 도청 및 지자체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함과 욕설, 위협적인 제스처를 반복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9일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원봉사자대회에서 본인 소개 누락, 축사 순서 변경 등을 문제 삼아 여성 공무원에게 폭언을 했고, 피해 공무원들이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윤 의원이 올해 3월 영천 지능형 IoT부품센터 준공식, 기업체 기공식, 영천 소재 모 여고 개교 30주년 행사 등에서도 축사 문제와 초청 여부 등을 이유로 도청 공무원과 학교·재단 관계자에게 폭언·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학교 행사에서는 이로 인해 개회식이 20분가량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방의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윤 의원에 대한 즉각 징계를 요구했다. 아울러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 속에 문제 인물을 걸러내지 못하고, 이른바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해 온 공천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문제 인사 배제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과 윤승오 의원 측 입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향후 도의회 차원의 조사와 당 윤리 절차 진행 여부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칠곡군, 한 팩씩 뜯어 쓰는 ‘프리미엄칠곡할매쌀’ 출시

1·2인 가구 맞춤 '300g 진공 소포장' DNA 전량검사·전용 포장 라인 구축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이 음료수 팩처럼 한 팩씩 들고 다니며 바로 밥을 지을 수 있는 프리미엄 소포장 쌀을 출시하며 쌀 소비문화 변화에 본격 나섰다. 군은 '쌀도 시대 변화에 맞춘 생활형 소비재로 바뀌어야 한다'며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칠곡군은 26일 한 끼 분량(300g)을 진공포장한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을 공식 출시했다. 절취선을 따라 잘라 밥솥에 붓기만 하면 되는 구조로, 1·2인 가구 확대와 간편 조리 트렌드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일본 니가타 벤치마킹에서 출발…40농가 단지 조성 이번 개발은 지난 3월 일본 니가타현 벤치마킹에서 출발했다. 현지의 포장.품질관리 체계를 확인한 칠곡군·지역 농협·농업기술센터는 귀국 직후 40농가(20ha) 규모의 프리미엄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단일 품종 전략과 품질 기준을 정비했다. 선택된 품종은 찹쌀의 쫀득함과 맵쌀의 고슬함을 결합한 혼합계 '미호쌀'이다. 윤기·탄력이 좋아 전체적인 밥맛이 뛰어나 프리미엄 브랜드의 핵심 품종으로 채택됐다. ◇DNA 전량 검사·단백질 기준 적용…“전국 최고 수준 관리" 칠곡군은 참여 농가에서 납품되는 쌀을 전량 DNA로 분석해 품종 순도를 확인하고, 단백질 함량(6.0% 이하 '수' 등급 기준)과 완전미율까지 검사해 기준 미달 농가는 즉시 제외한다. 단순 표본검사가 아니라 “브랜드에 들어가는 모든 쌀을 100% 분석하는 방식"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자체가 전 농가에 DNA 검사를 적용하는 경우는 칠곡군이 유일하다"며 “올해 생산분은 품종 순도와 단백질 기준에서 모두 상위 등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진공포장 라인 구축…소포장 선도지대로 경북과학대 라이즈사업단 포장기술연구센터에는 시간당 800팩 생산이 가능한 진공포장 라인이 새롭게 설치됐다.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이곳에서 300g·1kg 기준으로 통합 포장되며, 향후 일반 농가의 소포장 상품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왜 소포장 쌀이 늘고 있나 최근 국내 쌀 시장에서는 대용량(10kg) 구매가 감소하고 300g~1kg 단위의 소포장 구매가 증가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용량 보관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작은 집·원룸에서 쌀통을 두기 어려운 환경 역시 소포장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둘째, '신선하게 먹고 싶다'는 인식 변화도 크다. 대용량 포장은 개봉 후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지만, 소포장은 개봉 즉시 모두 사용해 맛이 떨어질 걱정이 적다. 특히 소비자들은 “쌀도 신선식품처럼 다뤄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셋째, 온라인 주문·정기배송 증가도 소포장 확대의 주요 요인이다. 300g~1kg 단위 포장은 택배 배송에 적합하고 이동 편의성이 뛰어나면서 젊은 층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쌀 시장의 중심이 '비축식품'에서 '일상 소비재'로 이동하고 있다"며 “소포장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카스 대신 프리미엄 쌀 선물"…선물문화 혁신까지 칠곡군은 이번 상품을 통해 지역의 선물 문화까지 바꾸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병문안·명절에 박카스나 음료수 세트를 들고 가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한 팩씩 꺼내 쓰는 프리미엄 쌀을 선물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팩은 3인분 기준으로, 20팩 선물세트는 한 달 치 식량에 해당한다. 제품은 칠곡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경북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우선 판매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이제는 쌀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며“칠곡이 쌀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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