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7일(월)

나치 문양 '하켄크로이츠', 호주에서 노출 금지...어길시 벌금 2000만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를 드러내는 것이 호주에서 법적으로 금지됐다.22일 영국 BBC는 호주 빅토리아주가 자국내 최초로 하켄크로이츠를 금지시켰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드러낼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만2000호주달러(약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법안은 6개월 후 시행된다.댄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지사는 "아무도 인종차별, 증오, 반유대주의를 퍼뜨릴 권리는 없다"라고 말하면서 의지를 표명했다. 주 당국은 이번 법안 제정을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했다.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반유대주의 사건은 지난해 극적으로 증가했다. 세계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호주에서도 최근 반유대주의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빅토리아주는 ‘혐오 표현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법률에 빈틈이 있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법안 통과를 위해 지지운동을 벌였던 드비르 아브라모비치 반명예훼손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법은 네오나치 움직임에 대한 ‘날벼락’"이라고 말했다.그는 호주 국영방송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다시 기승하는 백인우월주의 운동에 직면하면서 이 의회는 나치주의의 상징이 결코 우리 주에서 안전한 항구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한다"고 말하면서 네오나치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나치의 후계자’라고 칭하며 아돌프 히틀러를 숭배하는 네오나치들은 극도의 국수주의를 표방하며 보통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백인 우월주의와 융합된다.호주 정부는 이들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20년 호주 정보국장은 네오나치가 국가 안보에 진정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daniel1115@ekn.kr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달 말 푸틴 만난다...서방·러시아 갈등 중재하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달 말 푸틴 만난다...서방·러시아 갈등 중재하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 21일 로이터통신은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 안타라통신을 인용, 위도도 대통령이 3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도 크렘린궁 소식통을 인용해 회담 사실을 공식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도도 대통령은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한 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중간에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쿠 파이자샤 외무부 대변인은 위도도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확인하면서 "다른 국가 방문 계획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아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격화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위도도 대통령은 세계적 식량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오데사항 등에 대한 봉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동맹 중립 외교를 고수해온 인도네시아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지만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배재하라는 서방의 압박을 받고 있다. 심지어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가 G20 회의에 참석할 경우 이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최대 경제 대국이자 초강대국인 미국이 G20에 불참할 경우 회의체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에 초청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도 푸틴 대통령 초청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바 있다. daniel1115@ekn.kr위도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

마크롱, 의회과반 확보 실패…집권2기 국정주도 차질 불가피

마크롱, 의회과반 확보 실패…집권2기 국정주도 차질 불가피

에마뉘엘 마크롱(44)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하는 범여권이 프랑스 총선(의회선거)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19일(현지시간) 하원 결선투표의 집계를 마무리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을 비롯한 여권 ‘앙상블’이 전체 577석 중 245석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지닌 다수당의 지위이기는 하지만 과반의석인 최소 289석에 44석 모자라 법안 단독처리가 불가능하게 됐다.프랑스 집권 세력이 하원에서 과반의석을 장악하지 못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이번 총선에서는 앙상블을 비롯한 중도진영의 부진 속에 좌우 극단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좌파 장뤼크 멜랑숑(70)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135석을 얻었다. 뉘프는 녹색당(EELV), 프랑스공산당(PCF), 사회당(PS)이 연합한 신생 좌파연합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제1야당으로 뛰어올랐다. 유럽의 간판 극우 정치인인 마린 르펜(53)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89석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합은 61석을 얻은 중도우파의 전통적 간판인 공화당(LR)을 제치고 프랑스 의회에서 우파 간판이 됐다.범여권의 과반의석 달성 실패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 주도권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주요 정책 추진을 위해 같은 중도를 표방하는 공화당과의 제휴를 급히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국내에서는 감세와 복지제도 개정, 은퇴연령 상향 조정을 비롯한 쟁점 법안 등 우파 성향을 띤 마크롱표 법안의 처리가 더 불투명해졌다.도미니크 루소 프랑스 소르본대 법학과 교수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개혁이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통치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TV성명을 통해 "우리가 처한 난제를 고려할 때 이와 같은 상황은 국가 위기에 해당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보른 총리는 "(다른 정파와의 제휴를 통해) 최소 과반의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묻는 대러 제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계획이 중대한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정치가 혼돈에 빠져 입법 활동 마비와 무질서한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마크롱이 정치적으로 마비될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다른 유력지인 일간지 르피가로는 마크롱 대통령의 새 임기가 ‘사산아’가 될 위험을 거론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4월 대선에서 노동 계층과 젊은 층의 강력한 지지를 얻은 극단진영을 제치고 승리했으나 르펜 후보의 약진을 지켜봐야 했다.그는 총선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전 등으로 국제정세가 혼란스러울 때 극우나 극좌의 득세가 해롭다고 강조했으나 그런 메시지는 통하지 않았다. 멜랑숑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는 결국 마크롱의 패배"라며 "대통령의 정당이 궤멸당해 다수당이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P/연합)

우크라 전쟁 참전한 미국인 2명 실종...러시아軍 포로로 잡혔나

우크라 전쟁 참전한 미국인 2명 실종...러시아軍 포로로 잡혔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전한 전직 미국 군인 2명이 실종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시민인 39세 알렉산더 드루크와 27세 앤디 후인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의 임무를 마친 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가족과 연락한 것은 지난 8일이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이들이 러시아군과 싸우다 포로로 붙잡혔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러시아측이 이 둘을 붙잡았다면 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인 포로가 처음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된다. 드루크는 이라크에서 복무한 전직 육군 출신이고 후인은 2018년 퇴역한 미 해병대원이다. 우크라에서 만나기 전 서로 알지 못했던 둘은 3월 키이우 외곽 마을에서 찍힌 민간인 희생자들의 사진을 본 후 참전을 결정했다고 한다. 후인의 약혼녀 조이 블랙은 "앤디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장면들을 본 후 잠에 들 수도, 먹을 수도 없다고 했다"면서 "그는 무고한 시민들이 겪는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다"라고 밝혔다.블랙은 또 "현재 국무부가 공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앤디와 알렉스가 실종됐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것도 확인하지 못했지만 조사가 길어질수록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하게 된다"라고 말했다.드루크의 어머니인 로이스 드루크는 "어머니로서 내 아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그것이 알렉스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자기 삶에 목적을 원했고 이것이 훌륭하고 고귀하다고 느꼈다"라면서 아들의 참전 이유를 설명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은 이들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키이우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우크라이나와의 충돌을 질질 끌어 더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면서 용병처럼 행동하는 서방 시민들을 비난했다.지난 9일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법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힌 영국과 모로코인 등 3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daniel1115@ekn.kr우크라이나로 떠나기 전 함께 사진을 찍은 알렉산더 드루크 부부(사진=로이터/연합)

‘지지율 위기’ 바이든, "인플레 대응 총력전...유가·음식물·소비재 다 잡겠다"

‘지지율 위기’ 바이든, "인플레 대응 총력전...유가·음식물·소비재 다 잡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이번에는 에너지, 음식물,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고(高)물가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40여년만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 위기에 놓인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당장 시급한 문제는 고유가 대책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지지부진한 원유 증산으로 국제유가는 올 들어 60% 가까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미국 휘발유 가격은 최근에 역사상 처름으로 갤런(3.78L)당 5달러를 돌파했다. 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번 CPI 발표에서 휘발유가 전년 동월보다 48.7% 폭등하는 등 에너지 분야가 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 휘발유 소매 가격이 8월께 갤런당 6.2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었다. 이처럼 유가 급등을 핵심으로 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절실한 상황에 놓이자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OPEC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 중동을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이날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 한 뒤 사우디로 향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은 거의 80년 동안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였던 이번 중요한 사우디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리더십과 초청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까지만 해도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어 왔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급랭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사우디에 대한 정책 전환과 화해의 손짓으로 해석된다. 또 유가 안정을 위해 사우디의 원유 생산 증대를 비롯한 도움이 절실하다는 필요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할 계획임을 백악관이 확인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만 상대하겠다고 작년에 피력했던 입장과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소비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가 대응 차원에서 중국산 소비재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 필요성이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제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일 핵심 관료들과 만나 이런 구상을 시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자전거 등과 같이 중국산 소비재를 무역법 301조 상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을 명령하는 방향으로 기운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빠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철강이나 알루미늄 등은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회의에 참석해 "식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묶인 2000만t의 곡물을 빼내 시장에 보내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silo)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5대 밀 수출국이지만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2500만t의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고 묶인 상태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같은 철로 간격을 갖고 있는데 이는 유럽과 다르다"며 철도를 통한 곡물 수송의 어려움을 지적한 뒤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로 옮긴 뒤 전 세계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상을 통해 빼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분석매체 538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취임 510일째 기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1%로 작년 1월 취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6%였다. 510일째 41.8%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낮다.US-PRESIDENT-BIDEN-DELIVERS-REMARKS-AT-29TH-AFL-CIO-QUADRENNIAL-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Gas Prices Colorado 미국의 한 주유소(사진=AP/연합)

美 백악관 “바이든 사우디 방문, 단지 증산 때문이 아니다”

美 백악관 “바이든 사우디 방문, 단지 증산 때문이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관련해 미 백악관측은 단지 석유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 방문을 계획 중이지만 주요 방문 목적이 원유 증산 때문이라는 관측을 미 백악관이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사우디 순방에 대한 전방적인 일정까지 공개됐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며 "증산 요구로 사우디와의 관계를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 다른 석유 생산국들과 마찬가지로 사우디 정부와 에너지를 논의하고 있으며 사우디가 지난 주 (OPEC+) 회원국들 사이에서 (추가 증산) 합의를 이끌어낸 지도력에 대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 목적은 지역 지도자들과 접촉해 미국 국민들에게 결과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만남은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해 미국이 더 이상 사우디를 압박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여겨진다고 해석했다. 단순 증산 요구보단 미국과 사우디의 전반적인 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8년 숨진 반(反) 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돼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비난 여론이 거센 인물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이번 사우디 순방의 형식을 명시하지 않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UAE)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와의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niel1115@ekn.krUSA GOVERNMENT BIDEN (EP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

美中 고위급,

美中 고위급, '마라톤 회동'…北핵실험 문제도 논의

미국과 중국의 최고위급 외교·안보 책사가 제3국에서 만나 북핵 문제와 대만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13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은) 미·중 관계의 핵심 이슈뿐 아니라 여러 지역 및 국제 안보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경쟁 관리를 위해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도 양측 간 접촉과 대화를 강화해 오해와 오판을 줄이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통제하는데 두 사람이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설리번-양제츠 간 로마 회동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통화가 이뤄진 바 있어 이번 회동이 정상 간 소통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예고 없이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제재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잠재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거부권이 행사된 것에 대해서 특히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각 측의 입장과 현 상황을 보는 방식에 대해 밝혔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앞서 미국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제재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불발됐다.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인의 중국 내 구금 문제 등도 제기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중국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또 한 번 대만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에 대해 조금도 모호함이 없고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중국은 타국의 내정 간섭을 용납하지 않으며, 중국의 국가 통일을 가로막고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든 반드시 철저히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가 전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잘못 처리하면 파괴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 위험은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 하고,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는 것에 따라 계속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어떠한 오판과 환상도 갖지 말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공동성명 등) 규정을 반드시 엄수하고, 반드시 신중하고 적절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치국원은 또 신냉전, 중국의 체제 변화, 반중 동맹 강화 등을 추구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는 등 이른바 ‘4불(不)-1무(無)’의 뜻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누차 말했지만, 미국은 전방위적으로 중국 압박을 강화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미 관계가 중요한 기로에 와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4불-1무’ 의사를 행동으로 옮길 것을 촉구했다.이에 맞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의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미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이번 만남은 미국이 안보 및 경제 차원에서 대(對)중국 포위 전략에 다시 고삐를 죄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놓고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달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킨 데 이어 대중국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했다.앞서 미중 양국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회담했으나 대만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미 고위 당국자는 "중국 문제에 대한 미국의 목표는 양측이 서로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잘못된 의사소통을 피하고 위험을 줄이면서 건강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관계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설리번 보좌관이 양 정치국원과 회동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 가능성도 미국 내에서 제기된다.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지금까지 4차례 화상 회담 또는 전화 통화로 접촉한 바 있으나 대면 회담은 아직 없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시 주석이 2월 베이징올림픽 기간을 제외하고는 정상 간 대면 외교를 2년 이상 중단하고 있어 화상 회담이나 전화 통화가 추진될 수도 있어 보인다. 미 고위 당국자는 미중 정상 간 회담이나 통화가 논의됐는지를 묻는 말에 "수개월 내 (양국 고위 인사 간) 추가적인 만남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연합뉴스‘우크라 사태·북핵 문제’ 논의하는 설리번·양제츠(사진=신화/연합)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서 여야 막상막하…마크롱 과반 불확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서 여야 막상막하…마크롱 과반 불확실

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여권 ‘앙상블’이 과반 의석에 미치지 못할 위험에 처했다고 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AFP 통신은 이날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 결과를 인용해 여권이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이날 지난 4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과 5년 임기를 거의 같이할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총선 1차 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에서 ‘앙상블’과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모두 25∼26%의 득표율로 막상막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를 기반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은 ‘앙상블’이 오는 19일 예정된 2차 투표에서 225∼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앙상블’이 과반인 289석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뉘프’는 150∼220석으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인 289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정당과 협력 정당들은 345석으로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여권이 절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국정 운영을 해나갈 수는 있지만, 정책 결정에 있어 다른 정당과 협상을 벌여야 해 추진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어려워진 가계를 보호하겠다며 연금 인상, 세금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대선에 출마해 3위로 낙선한 멜랑숑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등을 내세우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좌파연합에 표를 달라고 호소해왔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은 이번 총선에서 10∼45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르펜의 국민연합은 15석 이상 확보해 의회 교섭단체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는 8석을 얻었다.이번 총선 투표율은 47∼47.5%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총선은 1주일 간격으로 1, 2차 투표가 잇따라 치러져 새 의회가 어떻게 구성될지에 대한 정확한 윤곽은 오는 19일 2차 투표 이후에나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없으면 1주 뒤인 19일 2차 투표에서 1위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가 다시 붙는 방식이다./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실시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투케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나오고 있다.(사진=AFP/연합)

스톡홀름연구소 "핵무기 군축 시대 끝…北 핵탄두 20기"

스톡홀름연구소 "핵무기 군축 시대 끝…北 핵탄두 20기"

냉전 체제 이후 수십년간 줄어들었던 전 세계 핵무기 숫자가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2일(현지시간) 발간한 ‘군비와 군축 및 국제 안보에 관한 2022 연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지난 35년간 감소했던 전세계 핵무기가 향후 10년에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이 단체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모두 9개국을 핵무기 보유국가로 파악했다.이들 9개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올해 초 기준 1만 2705기로 집계됐다.이는 1년 전 1만 380기보다 375기 줄어든 것이다.국가별로는 러시아(5977기)와 미국(5428기)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북한은 지난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현재 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45∼55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우라늄-235 또는 플루토늄-239)을 보유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SIPRI는 "지난해 보고서에선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성 물질의 양으로 제조 가능한 핵탄두 개수(40∼50기)를 추정했지만 올해엔 실제 완성한 핵탄두 개수 추정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실전용 핵탄두를 생산했다는 공식적 증거는 없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핵탄두를 소량 보유했을 수도 있다"라고 추정했다.이 단체가 전세계 핵탄두 집계에 북한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은 350기로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았고 핵무기 보유를 확인하지 않는 이스라엘은 90기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전 세계 핵무기는 냉전의 긴장이 극에 달했던 1986년 7만기까지 늘어나 정점을 찍었으나 최대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점차 그 수를 줄여왔다.그러나 군축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며 핵 고조 리스크가 탈냉전 시대에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SIPRI는 분석했다.이번 연감의 공동 저자인 맷 코르다 연구원은 AFP통신에 "전 세계는 냉전 시대가 종식된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가 증가하는 시점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이는 일종의 매우 위험한 영역"이라고 말했다.SIPRI는 핵무기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꼽았다. 코르다 연구원은 "이번 전쟁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에 대해 언급한 탓에 향후 수년간 군축이 진전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중국과 영국도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무기를 현대화하고 있으며 증강하고 있다고 SIPRI는 진단했다./연합뉴스‘우크라 사태’ 속 ICBM 발사 훈련하는 러시아군(사진=EPA/연합)

바이든, 사우디 방문 여부에 "아직 결정 안 해"

바이든, 사우디 방문 여부에 "아직 결정 안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계획과 관련,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미주 정상회의 참석차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방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이라고 답했다.중동 방문 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엔 "지켜보자"고 했다.앞서 CNN 등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우디와 관계 개선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이달 말 유럽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길에 사우디를 찾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이자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과정에서 사우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배후 가능성을 지목하며 마찰을 빚어 왔다.백악관 관계자는 관련해 "사우디와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 고군분투하고 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난으로 유가가 수직 상승하며 주요 산유국과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유가 정보업체 ‘OPIS’ 집계 결과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갤런 당 5달러 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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