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04일(목)
미국 내 방역 정책 갈려...“방역수칙 완화” vs “아직은 시기상조”

미국 내 방역 정책 갈려...“방역수칙 완화” vs “아직은 시기상조”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백신 보급이 가속화되자 미국의 여러 주(州)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등 방역조치 완화에 나섰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해 방역 수칙 완화는 시기 상조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대부분의 규제를 취소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복과 백신 접종, 감소한 입원 환자 수, 텍사스 주민들이 시행해온 안전 관행을 볼 때 주의 의무화 조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행정명령의 배경을 설명했다. AP 통신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지난해 7월 텍사스 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도입했으나 "이 조치를 폐지하는 가장 큰 주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애벗 주지사는 마스크 의무화 해제 외에도 오는 10일부터 모든 종류의 사업장·점포가 정원의 100%까지 손님을 받아 영업해도 된다고 발표했다. 공화당의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 역시 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없애고 사업체와 점포는 정원의 100% 범위에서 영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리브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입원 환자 수와 신규 환자 수는 줄었고, 백신은 신속하게 배포되고 있다. 때가 됐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이날 식당과 술집의 허용 인원을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하고, 2주 동안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없었던 요양 시설은 입소자 1인당 2명까지 방문객을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 카지노, 체육관,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에 대한 입장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도 이날 대규모 집회와 관련한 보건 명령 완화에 서명했다. 이번 서명에 따라 연회장에서 열리는 행사는 방역 수칙을 지키는 한 기존 300명의 인원 제한이 사라지며, 스포츠 시설의 경우 실내 행사 시 정원의 25%까지 수용 가능하다. 미국 주지사들의 제한조치 완화 결정은 코로나19의 대확산이 안정세를 보이며 신규 환자나 입원 환자 수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로 봄철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온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과 상충한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전날 "변이 확산에 따라 현재와 같은 확진자 수준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어렵게 얻은 토대를 완전히 상실할 태세"라며 "마스크 착용, 효과가 검증된 공중보건 예방조치 적용 등을 유지해달라"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는 물려받은 난장판으로부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겠다. 이 싸움은 끝난 것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도 여러 주의 규제 완화를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텍사스 주지사에게 마스크 규제 해제를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슬라빗 고문은 "우리는 주지사들이 받는 (빨리 경제를 재가동하라는) 압박을 분명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들 의무화 조치를 너무 일찍 해제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 마스크는 많은 생명을 살린다"고 덧붙였다. yyd0426@ekn.krVirus Outbreak California Vaccine Equity 미 캘리포니아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맞는 시민들(사진=AP/연합)

홍콩 민주인사 기소...선거제 개편 속도 올리나

홍콩 민주인사 기소...선거제 개편 속도 올리나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홍콩 당국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을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이유가 홍콩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검찰이 전날 열린 민주인사 47명의 법원 보석 심리에서 다음 심리를 5월 31일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심리 연기에 대해 민주인사 변호인 중 한 명인 에드워드 찬은 "검찰의 심리 연기 요청 배후에는 홍콩 정부가 선거제 개편을 밀어붙이는 동안 47명을 구금해 두려는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기소한 이들에게서 압수한 전자기기 400개 중 130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추가 조사에 시간이 필요하고, 그때까지 기소된 이들을 구금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콩 공민당 앨런 렁 주석은 SCMP에 "검찰은 기소 요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소해놓고는 이들의 보석에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CMP는 "변호인들은 잘못하면 의뢰인들이 정식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몇 년이고 구금 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심리는 전날 오후 4시 시작한 47명에 대한 보석 심리는 자정을 넘겨 이날 오전 3시께 중단됐다. 빈과일보는 심리가 10시간 가까이 진행되면서 이날 새벽 최소 1명이 혼절해 병원에 실려 갔으며 3명이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심리가 1시간가량 중단됐으며, 법원은 오전 3시쯤 심리를 중단하고 이날 오전 11시 30분 심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법원 안에서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법원 밖에는 수백 명이 모여 홍콩 반중 시위의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을 외쳤다. 또한 저항의 상징인 검정 옷을 입고 온 이들은 온종일 법원 방청을 위해 줄을 섰으며 ‘모든 정치사범을 석방하라’는 팻말을 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홍콩 주재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영사관 대표와 유럽연합(EU) 대표 등 서방 외교관들이 현장에 왔지만 법원에 입장하지는 못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은 경찰이 1일 밤 9시 현재 4명 이상 집합 금지 규정 위반으로 40여 명에 벌금을 부과했고 남성 1명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RTHK는 "경찰이 벌금을 부과하고, 시위 구호를 외치는 것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라고 경고했지만 많은 시위대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yyd0426@ekn.krHong Kong China Politics 홍콩 시위대가 법원 밖에서 범민주인사 석방을 위한 시위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

트럼프, “민주당 이기기 위해 세 번째 결심 할 수도”...차기 대선 출마 시사

트럼프, “민주당 이기기 위해 세 번째 결심 할 수도”...차기 대선 출마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의 다음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진영의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누가 알겠느냐. 나는 그들을 패배시키고자 세 번째 결심을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명확한 언급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은 열어둔 발언이다. 이번 발언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의 언급은 공화당 내 잠룡들이 트럼프와 경쟁해야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기에 공화당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간 보수 매체와 전화 인터뷰는 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달 20일 퇴임 후 처음이다. 이날의 공식 연설을 계기로 정치 활동 재개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도 민주당이 대선을 "훔쳤다"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민주당이 4년 뒤 백악관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랑스럽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 애국자들의 운동은 이제 막 시작됐다"라면서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세간에 떠돌았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공식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제3의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일부 미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한 뒤 "나는 신당을 창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겐 공화당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단합되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이 장소에 있는 용감한 공화당원들은 급진적인 민주당, 가짜뉴스 미디어에 반대하는 노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나는 계속해서 여러분 편에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이기고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및 이민 정책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늦춰진 등교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바이든은 현대사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형편없는 첫 달을 보냈다"라고 혹평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혹평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50%가 넘는다. 트럼프의 연설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우리의 초점은 분명히 트럼프가 말하는 것에 맞춰져 있지 않다"라며 트럼프 연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선거에서 사기당했다는 주장을 이어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절차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 당장 고쳐야 할 매우 병들고 부패한 선거 절차를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조작됐다"라며 "대법원과 다른 법원들은 그것에 대해 어떤 것도 하길 원치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맸고, 단상에 올라서자마자 성조기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도 마스크 없이 입장했으며, 실내에서 진행된 그의 연설 내내 1천여 명에 달하는 청중의 상당수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한편 AP 통신은 CPAC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55%가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재출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8%가 찬성 입장을, 32%는 반대를 표명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yyd0426@ekn.krTrump Conservatives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P/연합)

美 ‘2100조원 경기부양책’ 공은 상원으로...바이든 "빨리 움직여라"

美 ‘2100조원 경기부양책’ 공은 상원으로...바이든 "빨리 움직여라"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국 하원이 1조9000억 달러(한화 약 21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원에 부양책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법안이 이제 상원으로 갔고 나는 빠른 움직임이 있기를 바란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우리가 지금 단호하게, 신속하게, 대담하게 행동한다면 마침내 바이러스를 앞지르고 마침내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 국민들이 너무 오래 너무 많이 고통받아왔다"면서 "우리는 고통을 완화해야 한다. 이 법안이 그렇게 해준다. 행동에 나설 때다"라고 강조했다. 하원은 이날 새벽 경기부양안을 찬성 219표 대 반대 212표로 통과시켰다. 현재 하원 의석 배분이 민주당 221석, 공화당 211석, 공석 3석인 점을 고려하면 대체로 당적에 따른 표결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부양안은 상원으로 이관돼 향후 2주간 논의가 이뤄진 후 표결절차를 거친다. 부양안은 미국 성인 1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 실업급여 추가 지급 연장, 백신 접종과 검사 확대, 학교 정상화 지원 자금 등의 계획이 담겼다. 여기에 민주당은 연방 최저임금을 현재 7.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는 법안도 끼워 넣어 일괄 처리를 추진해왔다. 이날 하원은 최저임금 인상안이 포함된 부양안을 처리했지만, 상원에서 최저임금 인상안까지 처리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맥도너 사무처장은 부양안에 최저임금 인상안을 편입시키는 건 예산규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일괄 처리를 하려면 추가로 공화당 의원 10명의 표가 필요하다. 공화당과 상원 의석을 50석씩 분점한 민주당은 공화당의 협조 없이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조정권을 동원할 예정이었으나, 최저임금 조항은 예산조정 대상이 아니라는 상원 사무처의 해석에 따라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상원에서 최저임금 조항과 관련한 법안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법안은 다시 하원으로 돌아가 표결을 거치게 된다.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은 의회로 넘어온 바이든 대통령의 첫 중대 어젠다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3월 14일까지 처리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법안을 추진해왔다.바이든 바이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사진=AP/연합)

미 의회난입사건 조사위, 민주 공화 간 갈등으로 삐걱

미 의회난입사건 조사위, 민주 공화 간 갈등으로 삐걱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미국 의회가 의사당 난입 사태 규명을 위한 초당적 조사위원회 추진에 나섰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으로 출범 전부터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1월 6일 의사당 공격 문제에 조사위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선 백인우월주의자들과 국내 테러 단체들의 출현과 같은 단일 사안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초당적으로 되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제안을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거부한 데 대해 실망했다고 말하며 조사 범위 확대를 원하는 공화당의 주장에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공화당의 매코널 대표는 전날 상원 연설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면서 "이는 민주당 7명, 공화당 4명의 위원을 임명하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조사위’는 "양당 절반씩 구성됐기 때문에 효과적인 조사가 가능했고 위원회의 권고가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조사 범위 확대 주장에 대해서는 "끔찍한 행동에 대해 조사할 가치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인위적으로 선별할 수 없다"라며 미 전역에 퍼져있는 정치적 폭력을 광범위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코널의 발언에 대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작년 미 곳곳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도 조사하자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매코널 대표의 지적에 대해 "최근 구성된 여성 참정권 특별위원회는 대통령과 민주당, 공화당이 각각 2명씩 지명한 위원으로 구성됐다면서 여당에 더 많은 몫이 배정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조사 범위 확대에 대해서는 "요점은 범위"라며 조사 대상을 의회 난입 사태로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P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당파적 논쟁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의회 난입사건 조사에 있어서 의회가 결집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yyd0426@ekn.krPelosi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AP/연합)

미얀마 친군부 시위대 등장…쿠데타 사망자 4명으로 늘어

미얀마 친군부 시위대 등장…쿠데타 사망자 4명으로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가 2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친군부 시위대가 거리 시위에 나타나면서 충돌 양상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군부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거리로 나와 고의로 폭력 사태를 일으켜 군부에 유혈 진압 명분을 주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최대 도시 양곤 시내에서는 약 1000명의 친군부 시위대가 집결했다. 그 동안 군부 세력들이 쿠데타 직후 차를 타고 군부 깃발을 흔들며 시내를 활보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시위에 나선 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은 친군부 세력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을 비판하는 시민들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거나 새총을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러 SNS에는 시민과 몸싸움을 하다가 폭력을 행사하고 상대를 향해 흉기로 위협하는 듯한 사진도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폭력을 행사한 일부 사람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면서 군부 사주를 받은 인사들이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 ‘폭력배 중 일부가 경찰 차량에서 나왔다’며 ‘이들이 시위대 속에 섞여 폭동을 일으키려는 것 아니냐’는 글들도 올라왔다. 폭력배 한 명이 길가에서 칼을 휘둘러 한 명이 다쳤다는 동영상도 퍼지고 있다. 친군부 시위대가 나타나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두고 군정이 지난 12일 2만3000여명을 전격 사면한 것과 관련 짓는 시각도 나온다. 당시 군부 지지자들을 대거 석방한 뒤 이들에게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공격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SNS상에서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우리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폭력을 선동하는 ‘군부 사주 시위대’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만달레이 시위 도중 지난 20일 군경의 총격에 무릎을 다친 20대 남성이 전날 숨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 남성이 전날 오전 만달레이 군 병원에서 숨졌으며 당일 오후 바로 화장됐다고 보도했다. 숨진 남성의 부인은 "시신을 집으로 운구하려고 했지만 병원 측이 허락하지 않고, 당장 화장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화장할 때도 가족 중 4명만 그것도 멀리서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측이 사망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고 설명했다"면서 "남편이 무릎에 총을 맞은데다 군경에게 심하게 맞았던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로 쿠데타 규탄 시위와 직접 관련돼 숨진 이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이 밖에도 지난 20일 양곤 외곽의 자경단원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등 4명이 군부 및 친군부 인사들에 의해 목숨을 잃어 쿠데타 이후 모두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20210225026614_AKR20210225159800076_04_i 친군부 시위대가 시민들과 충돌하면서 흉기로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 뉴욕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확산세…전문가들 "백신효과 약화 우려"

美 뉴욕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확산세…전문가들 "백신효과 약화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효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논문에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채취한 코로나19 표본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B.1.526)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중순 사이 이 변이 코로나19의 발견율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지난 2주 동안에는 12.7%로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뉴욕시와 인근 지역에서 채취된 표본에서 남아공과 브라질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대신 이 자생적 계통의 바이러스가 대량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 변이 코로나19가 남아공발 변이(B.1.351)와 브라질발 변이(P.1.) 등과 유사하다며 스파이크 단백질에 발생한 E484K 변이가 공통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E484K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항체를 더 효과적으로 피하고 일부 백신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뉴욕의 신종 변이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유사한 특징들을 가져다고 파악됐다. 남아공발 코로나19는 전염성과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기존보다 더욱 강하다고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뉴욕에서 확산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자들은 기존의 코로나19 감염자 평균 연령보다 6세정도 나이가 많고 입원 비율도 더 높았다. 연구에 참가한 애런 다이아몬드 에이즈연구센터의 데이비드 호 박사는 "(변이가 뉴욕에서) 광범위하게 확산한 것 같다. 일회성 감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칼텍) 연구팀도 뉴욕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B.1.526에 감염된 사람이 늘었다는 별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칼텍 연구팀은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 공유망’(GISAID)으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달 중순 기준으로 뉴욕시 데이터에서 인간의 세포에 더 잘 달라붙는 S477N 변이와 E484K 변이가 함께 발견된 사례가 전체의 2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록펠러대 면역학 교수인 미셸 누센즈바이그 박사는 이번에 뉴욕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보고된 변이보다 더 우려된다고 전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UCSF) 연구진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검사한 결과 ‘B.1.427/B.1.429’로 명명한 변이 코로나19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2주 동안 확보한 바이러스 표본을 검사한 결과 올해 1월 표본의 절반에서 변이를 찾아냈다"며 "이 변이가 산소호흡기를 써야 할 정도로 위험성을 높이고 중증을 더 유발한다고 시사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았다. 이번 뉴욕 변이 바이러스 발견을 전한 컬럼비아대와 칼텍의 연구도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기 전이다.20210225026532_PGT20210225040501055_P2 미국 뉴욕 시민들이 24일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반도체·배터리 中의존 벗어나야"...바이든, 핵심 공급망 검토 행정명령

"반도체·배터리 中의존 벗어나야"...바이든, 핵심 공급망 검토 행정명령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망 검토를 지시했다. 중국으로부터 공급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조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 명령을 통해 반도체 칩,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을 100일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품목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미국이 세계시장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품들이다. 특히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미국 자동차 회사의 생산라인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방역용 개인보호장비(PPE)와 희토류는 대중국 의존도가 높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제조 기반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탄력적인 공급망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초당파 의원들과 관련 업계 지도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상당수의 반도체가 대만과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초기부터 이미 반도체 공급망이 타격을 입었다"라며 "이번 위기로 인해 대외 의존적인 미국의 반도체를 비롯한 많은 품목의 공급 문제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5%에 불과하다. 또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미국의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포드는 이달 초 반도체 공급의 예상 감소치를 적용하면 1분기에만 최대 20%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폴 제이콥슨 자금관리이사(CFO)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몇몇 공장의 가동이 중단했다"라며 "3월 중순에 가동 여부를 재평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GM측은 그러나 반도체 부족사태가 곧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의견도 내놓았다. 폴 제이콥슨 CFO는 행정명령이 발표된 날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를 잘 해결해하반기에는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앞으로는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전쟁’ 대신 기술 경쟁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밝힌 구상이 구체화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0일간의 4대 품목 조사가 중국의 기술적 부상을 막고 미국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은 이번 행정명령이 중국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공급 다변화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도 중요 품목에서 적대국에 의존하는 것은 해결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토 대상 4대 품목에 한국이 우위인 반도체 칩과 차량용 배터리가 포함된 것도 주목된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세계 최강자이고, 차량용 배터리 역시 세계 시장에서 일본, 중국 등과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검토가 이들 품목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을 통한 공급망 확대 및 강화 쪽으로 초점을 맞춘다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 품목의 미국 내 생산 증대에 비중을 두고 자체 기업을 육성하거나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행정부 당국자는 이번 검토가 금융 인센티브, 관세, 조달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는 자국 내에서 핵심 품목의 생산을 장려하거나 동맹과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검토 결과가 동맹과의 공급망 강화로 나온다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일단 미국이 어떤 결론을 낼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행정명령은 4대 품목 외에도 △국방, △보건, △정보통신, △에너지, △운송, △농업 등 6개 분야에 대해서도 1년 이내 공급망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yyd0426@ekn.krBiden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P/연합)

한국, 유엔서 위안부 문제 언급...일본은 반발

한국, 유엔서 위안부 문제 언급...일본은 반발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 연설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보편적 인권문제라고 지적했다. 23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 재방 방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서 최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사회적 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비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위안부 문제는 성폭력 문제와 함께 다뤘는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스러운 경험으로부터 현재와 미래 세대가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설에 대해 일본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내세우며 반발했다. 일본의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24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 차관의 발언에 대한 일본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일한(한일) 합의에 비춰, 발언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어제 제네바에서 야마자키 대사가 한국 측에 견해를 밝혔고, 이후의 발언권 행사시 우리나라의 입장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2015년 일본과 위안부 문제를 합의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관련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2017년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 뒤에는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한편 최 차관은 연설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필요하다며 가장 시급한 인권 문제 중 하나인 이산가족 문제에 북한이 호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yyd0426@ekn.krclip20210224152227 23일(현지시간)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영상을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외교부)

미 합참차장 “미국의 미사일 방어는 북한에 초점”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존 하이튼 미국 합참차장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는 북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튼 차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세미나에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 능력은 현재 중국, 러시아, 이란이 아니라 분명히 북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북미 간의 긴장관계를 언급하며 "김정은과 북한이 미국에 대한 증오로 핵무장한 탄도미사일을 실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의심한 사람이 있을지 묻고 싶다"라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를 위협으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하이튼 차장은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의 차세대 요격미사일 개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실제로 그것을 우리에게 발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격추할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북한은 그들의 능력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방어적 측면에서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미 본토 타격 능력을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해서 갖춰야 한다면서 "차세대 요격미사일이 적절한 시기에 현 요격미사일을 대체하면 대북 억지는 효과적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어떤 변화를 만들더라도 우리가 그들을 앞서 있기에 북한의 노력이 더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핵협정에 체결에 난항을 겪고 이는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이 계속해서 유의미한 방향으로 미사일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을 주시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yyd042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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