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영업이익 9953억원…전년比 48.8%↑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8.8% 늘어난 99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잠정 매출은 4조795억원으로 2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6.8% 늘어난 731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에 관해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와 중동 등 주력시장의 호황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며 “글로벌 영업의 수주이익률이 상승하고 선별 수주에 따라 이익 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제철, CDP 기후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와 대응전략 추진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진행하는 '2025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상위 등급을 받은 철강사로는 현대제철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CDP는 글로벌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개한 환경경영정보를 분석하는 국제 비영리기구로, 매년 기후변화 대응·수자원 관리 분야 등을 심사해 등급을 부여한다. 리더십 A- 등급은 기후변화 대응 체계와 실행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주어진다. 현대제철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분석결과에 따른 대응전략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대비 한 등급이 상향됐다. 이번 심사에서 현대제철이 좋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폭염 등 물리적 리스크 식별과 재무영향 분석 △리스크 분석 결과와 연계된 기업전략 수립·추진 성과 △공급망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고도화와 공급망 실사 전문성 확보 등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현대제철이 2012년부터 CDP에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며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꾸준히 고도화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고 공급사 및 협력사와 ESG 소통을 확대해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국제강, 지난해 영업이익 594억원…전년比 42.1%↓

동국제강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594억원으로 전년보다 42.1%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9.2% 줄어든 3조2034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82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은 8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전기료와 스크랩 등의 원가 부담 확대로 수익 악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안하기로…투자금 조달 방안 재검토

LS가 특수전선을 제조하는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멈추고 투자 재원을 조달할 방안을 새로 모색한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대응한 설비 투자를 상장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주식 가치가 낮아진다는 주주들의 비판을 넘어서지 못했다. 성장하는 전력 시장을 잡기 위해 자체 조달이나 지주회사를 통한 유상증자 같이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투자 재원 방법을 마련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26일 LS그룹에 따르면 LS는 이날 한국거래소(KRX) 예비심사를 청구 중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고 상장 예비심사(Pre-IPO)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와 새로운 투자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LS는 “소액주주와 투자자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주를 보호하며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S그룹은 변압기와 전기자동차 모터용 특수 전선인 권선을 제조하는 에식스솔루션즈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해 5000억원 규모로 권선 분야의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1차 설명회를 통해 주주들에게 계획을 설명했고, 이달 중 2차 설명회를 열어 추가 설득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미 상장한 지주회사 LS가 증손회사를 별도로 상장하면 그만큼 LS 주식 가치가 훼손될 우려에 소액주주들과 주주 행동주의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과정에서 일반 공모와 별도로 LS 주주에 별도로 주식을 배정하는 카드로 중복상장 비판을 돌파하려 했지만, 반발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22일 오찬에서 중복상장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강행하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중복상장 규제의 첫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장 추진 중단과 함께 LS는 주식가치 제고 방안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다음달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인상하고, 주가 1주당 가치를 나타내는 주당순자산비율(PBR)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는 안을 결의할 계획이다. 주식가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 중 하나인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8월 50만주에 이어 다음달 중 2차로 50만주 규모로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LS는 “향후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 정책도 발표하는 등 주주와 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주식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투자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LS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이 전력 인프라와 전력기기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두고 있어 전력 시장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성장 동력을 키울 기회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LS그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에 5년간 7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LS전선과 LS일렉트릭 같은 계열사들은 북미 시장 성장세에 대응해 미국과 멕시코 등 현지에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복상장 철회 결정은 주식가치가 모회사와 자회사로 나뉘는 문제를 방지하고 기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라며 “투자 재원은 자체 자본 지출이나 지주사 증자, 차입 등으로 마련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 에식스 상장 2차 설명회 지연…전면 재검토 가능성도

LS그룹이 전력 변압기와 전기자동차 모터용 특수 전선인 권선을 제조하는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 계획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 반발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이 중복상장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LS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이달 중 주식회사 LS 주주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열려던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2차 설명회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다. 아울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미국 소재 증손회사로,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를 국내 시장에 상장해 5000억원 규모로 투자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적으로 전력 시장이 수퍼 사이클을 타고 있다는 타이밍을 맞춰 미국에 생산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에식스솔루션즈를 상장하면 그만큼 LS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LS 주주들이 가진 주식 가치도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주주들에게서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LS그룹이 지난해 11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에 관한 1차 설명회를 주주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열고 설득에 나섰지만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시 LS 주주들에게 일반 공모 외에 별도 주식을 배정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추가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소액주주들과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단체가 상장 저지에 나섰다. 게다가 상장 모회사가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중복상장'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발언이 청와대와 여권에서 나왔다. 지난 22일 진행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 간 오찬에서 중복 상장 문제를 해결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논의됐다고 오기형 위원장(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대한항공, 파블로항공 지분 투자…차세대 무인기 비즈니스 모델 구축 나섰다

대한항공이 드론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무인기 핵심 기술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사옥에서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이 기술 스타트업에 단행한 최초의 전략적 투자(SI)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군집AI' 혁신 기술과 대기업 인프라의 결합 파블로항공은 차세대 드론 운용의 핵심인 '군집 인공지능(AI)'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군집조율 기술 4단계 진입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중고도 무인기(KUS-FS)·저피탐 무인 편대기·다목적 무인 헬기 등 다양한 무인기 라인업을 자체 개발하며 국내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사의 중대형 무인기 개발 역량에 파블로항공의 △군집 AI 자율 비행 알고리즘 △통합 관제 플랫폼 △중소형 무인기 설계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산 분야는 물론 항공기 외관 검사(MRO Inspection) 등 민수 영역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무인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CES 2026 혁신상으로 입증된 기술 시너지 양사의 협력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동 개발한 AI 군집드론 기반 항공기 외관검사 시스템인 '인스펙X(InspecX)'는 최근 CES 2026 드론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체결한 업무 협약(MOU)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기술·사업 단계를 확장해 왔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군집 비행 공동 연구·개발(R&D)과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상생 협력을 통한 미래 항공 산업 선도 대한항공은 자금을 조달하는 수준을 넘어 파블로항공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벤처 기업의 혁신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은 “대한항공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당사의 군집 AI 기술이 실제 항공·방산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안한다…“우려 경청·신뢰 제고”

주식회사 LS가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중단한다. 26일 LS그룹에 따르면 LS는 이날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중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S는 소액주주와 투자자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주를 보호하며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예비심사(Pre-IPO)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와 새로운 투자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LS는 지난해 8월 자사주 50만주 소각에 이어 다음 달 중 2차로 자사주 5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최근의 LS 주가를 기준으로 총 2000억원 가량 규모다. 아울러 다음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대폭 인상하고, 주가 1주당 가치를 나타내는 주당순자산가치(PBR)를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S는 “향후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 정책도 발표하는 등 주주와 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S그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에 5년간 7조원 가량 투자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국씨엠, 작년 영업손실 89억원 적자전환…“판매량은 보합”

동국씨엠은 지난해 영업손실 89억원을 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1조9736억원으로 8.8% 줄었다. 지난해 영업실적에 관해 동국씨엠은 “전방 산업 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매출처 다변화 노력으로 판매량이 보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고급 건축자재 브랜드 '럭스틸'과 가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앱스틸' 등 고부가 프리미엄 컬러강판류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태양광용 초고판사 컬러강판 '솔라셀'을 개발하기도 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글로벌 1위 규모 컬러강판 회사로 올해도 동국씨엠만이 만들 수 있는 스페셜티 제품을 지속 개발해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단독] 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승강기’ 수익창출 본격화…상반기 고층건물로 확대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듈러 승강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저층 건물에 모듈러 승강기를 처음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20층 이상 고층 건물에도 해당 승강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H-모듈러(H-MODULAR), 이노블럭(ENOBLOC) 등 모듈러 승강기 관련 제품 상표를 출원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제품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회사 내부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공식 발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모듈러 승강기는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건설 현장에서는 조립·조정과 내·외장 마감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현장 제작 중심의 승강기 시공 방식과 달리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근로자의 고층 작업을 줄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승강기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Verified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모듈러 승강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15억달러(약 2조2040억원)에서 오는 2033년 28억달러(4조114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건물 설계 단계에서 작업자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동시에 현장 인력난을 해소하고 공정 효율화를 도모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8월 '힐스테이트 이천역' 3층 규모 상가에 모듈러 승강기를 적용하며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건설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추진됐으며,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해 기술 안정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상반기에 28층 가량 되는 고층 건물에 모듈러 승강기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모듈러 승강기의 핵심은 '사전 제작'이다. 승강기 주요 구조물과 부품의 약 90%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위로 조립해 나가는 방식이다. 건물 골조가 완성된 이후 좁은 승강로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야 했던 기존 방식 대비 설치 효율을 높이고,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제품 간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승강기 설치에 약 40~45일이 소요되는 반면, 모듈러 승강기는 20일 내외로 설치가 가능해 전체 공사 일정 단축을 통해 완공 및 입주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모듈러 방식은 추가 부품과 공정이 필요해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신기술 도입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현대엘리베이터는 단계적인 확산 전략을 통해 시장 안착을 도모할 방침이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모듈러 승강기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실증 적용과 상용화를 준비 중인 핵심 사업"이라며 “저층과 고층 적용 사례를 확보해 기술 신뢰도를 높인 뒤 본격적인 외부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모듈러 승강기가 상용화될 경우,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만큼 기술적 상징성과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이후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최근에도 고층 작업 중 추락·협착 등 인명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공 과정에서 작업자 안전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듈러 승강기 도입은 고소 작업을 최소화해 건설사의 안전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 상승과 함께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모듈러 승강기는 이러한 과제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며 “상용화 시점 또한 시의적절하고, 고소 작업 축소와 공정 효율 개선 효과로 인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러 승강기는 엘리베이터 시장 전반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가 출원한 H-모듈러, 이노블럭 상표의 지정 상품으로는 △리프트 △무빙워크웨이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승강기관리업 등이 있다. 두 상표 모두 지난해 11월 현대그룹이 공개한 전용 서체 '네오현대'가 적용됐다. 네오현대는 새로움을 뜻하는 '네오(NEO)'와 그룹명 '현대'를 결합한 서체 이름으로 혁신과 도약의 이미지를 강조,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로 나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생존 넘어 대체불가 ‘온리원 기업’ 되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창립 58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비상(飛上) 전략으로 △압도적 성과 △능동적 리더 △초격차 기술력을 제시했다. 22일 일진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그룹 창립 58주년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는 '상시적 위기'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단순히 생존하는 단계를 넘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온리원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100년 비상 전략의 하나인 능동적 리더는 일진그룹 구성원 각자가 서 있는 곳에서 스스로 주인이 되는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사원부터 임원까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때, 일진그룹의 성장 엔진은 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초격차 기술력과 관련, 허 회장은 “피지컬AI, 반도체, 로봇, 원전 등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우리 안에 잠재된 '위기 극복의 DNA'를 깨우자"며 “우리의 기술이 세계의 표준이 될 때, 일진그룹 배는 어떤 풍랑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개혁과 혁신의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그 결실은 무엇보다 값질 것"이라고 환기시킨 뒤 “나부터 58년 전 그 뜨거웠던 창업 정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우리 일진그룹 임직원 모두가 다시 한번 혁신의 고삐를 죄어 세상을 놀라게 하자"고 당부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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