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31일(수)
포스코, 스테인리스 新기술 3관왕…세계에서 인정 받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3관왕에 올랐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 은상, 동상을 모두 석권했다. 지난해에 이어 동일부문에서 다시 한 번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루어 낸 것이다.국제스테인리스협회는 원료 경쟁력 확보, 신수요 개발, 친환경 전환 등 스테인리스 업계가 직면한 과제와 발전방향을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고자 1996년 설립된 세계 스테인리스 업계 대표 기구다. 2006년부터 회원사들의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 노력을 제고하자 신기술, 시장개발, 지속가능, 안전 등 총 4개 부문에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신기술 부문에는 4개의 철강사가 총 8개 후보작을 출품했으며 포스코는 △금상에 대형 프리미엄 가전용 고강도 430DP(Dual Phase)강 △은상에 모바일 기기용 비자성 고강도 316HN(High Nitrogen)강 △동상에 에어컨 냉매배관용 스테인리스-구리 이종 금속 접합용 브레이징 용접 신재료 개발로 3개 상을 모두 석권했다.금상을 수상한 고강도 430DP강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소재다. 기존 대비 소재 두께를 20% 줄여 경량화 했는데도 강도는 50%나 증가시킨 매우 혁신적인 철강 제품이다. 찍힘이나 긁힘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프리미엄 냉장고 도어 등의 외장재로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포스코는 삼성전자와 이번 공동개발 등을 바탕으로 향후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는 소재 경량화를 통해 탄소배출도 저감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은상을 수상한 316HN강은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기기의 비자성·고강도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 316HN강은 고강도이면서 전자부품 간 간섭을 방지하는 특성을 갖춰, 카메라 성능이 향상된 모바일 기기, 폴더블 기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상을 수상한 이종 금속 용접 재료는 기존 용접재료 대비 구리 사용량을 확대하고 은 함량은 대폭 줄인 저원가 재료로 80% 이상 비용을 절감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상했다.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의 수상을 석권한 것은 고객사와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한 결과다"며 "앞으로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제품

포스코, 中 CSPC에 기가스틸 복합가공 공장 준공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중국 장쑤성 쑤저우 쿤산시에 현지 가공센터인 POSCO-CSPC(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Giga steel)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는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전세계 26개 거점에 해외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2003년에 설립된 CSPC는 누적 판매량이 897만t에 달하는 포스코 최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전문 가공센터로 글로벌 전기차사가 밀집해 있는 화동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번 투자로 연산 13만5000t 규모의 기가스틸 전문 슬리터 1기와 1600t급 프레스 1기를 추가적으로 갖추게 됐다. 포스코 측은 CSPC가 그간 기가스틸 가공 시 일반 슬리터 및 블랭킹 설비를 사용하면서 품질 안정성 확보와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문설비 도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가스틸의 판매 확대가 가능해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향후 CSPC는 화동지역 내 글로벌 및 대형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으로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서, CSPC 판매량 중 6% 수준인 기가스틸을 2027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가스틸은 1mm²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으로, 우수한 인장강도는 물론 성형성도 구비한 차세대 강판이다. 자동차용 강판 소재로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 대비 경제성, 경량화와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가 요구되는 전기차에 필수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CSPC의 새로운 기가스틸 복합가공 공장은 1차로 소재를 절단한 뒤, 프레스 공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반제품까지 생산·공급함으로써 자동차 부품사는 프레스 설비 투자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CSPC는 중간 운송비 등을 없애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한국계 자동차 부품사인 포스오스템의 허영호 부총경리는 "포스코가 기가스틸 가공은 물론, 반제품 생산까지 대신해줘 설비 투자비·인건비 등을 대폭 절감하고, 용접 등 최종 조립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용삼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CSPC를 중심으로 12개 중국통합가공센터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포스코2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POSCO-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오른쪽 여섯번째부터)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 쿤산시 이휘 상무위원, 중국통합가공센터 김봉철 법인장

포스코인터, 韓 수출반등 키워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철강을 비롯해 팜유 정제공장 등 모든 사업부문을 강력히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태국 방콕에서 정탁 부회장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17개 조직(무역법인 및 지점 10개, 지사 4개, 투자법인 3개)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했다.이번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한 데엔 아시아 지역이 최근 차이나 리크스 확대 속에서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가 회사 글로벌사업부문 트레이딩 실적의 약 32%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사업 부문의 2022년 중국 수출실적은 2021년 대비 약 4% 감소한 14억달러에 머물렀지만,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기준 매출 30억달러를 기록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성장전략회의를 통해 아시아 내 철강, 에너지, 식량 등 주요 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 밀착 관리로 수출 확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먼저 철강사업은 올 한해 전체 철강 수출물량 1100만t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280만t 이상의 수출 목표를 아시아에서 달성키로 했다.이를 위해 현지 조달이 불가능한 포스코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세일즈믹스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포스코 해외법인 등을 활용한 아시아산 제품 소싱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 내에서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태양광, 풍력, 모빌리티 등 친환경 산업용 강재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미얀마 해상 가스전 운영 고도화는 물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신규 해상 광구 탐사 속도를 더 내고, 싱가포르의 팜 사업법인 아그파(AGPA)를 통한 팜유 정제공장 설립을 2025년 가동 목표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정탁 부회장은 성장전략회의 강평을 통해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문가 집단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시아 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한편 정탁 부회장은 전략회의에 앞서 23일 대만 최대의 민간기업인 FPG의 철강제조 계열사인 FHS를 방문해 창 푸닝(CHANG FU NING·張復寧)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FPG 그룹은 임직원 약 12만명, 연결 매출액 890억달러, 세전이익 170억달러에 달하는 대만 최대의 민간기업으로 1954년 플라스틱 제조업으로 시작해 에너지, 철강, 생명공학 등 방대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두 경영자는 이번 면담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존 철강 중심의 협력 관계를 넘어 풍력발전, 친환경소재,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왼쪽부터)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과 대만 FHS 창푸닝 회장이 지난 23일 면담을 진행하고 친환경 사업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드라마 ‘미생’의 배경으로 알려진 종합상사들이 기존 주력 사업인 트레이딩을 넘어 친환경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한국남동발전과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25km 해상에 300MW급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 착공을 시작,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단지는 연간 70MWh의 전력 생산과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미 신안군에서 육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인터가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 나선 이유는 에너지사업을 ‘그룹의 제3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고 ‘그린(GREEN)’이라는 키워드를 제시, 2030년까지 시가총액을 2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포스코인터는 친환경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에 대한 탐사·개발·생산 단계부터 운송, 발전까지 전 부문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여기에 탄소 포집·저장(CCS)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포스코인터는 기존 LNG 사업의 가스전 탐사와 비슷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0년 ‘탈석탄 선언’으로 석탄 관련 사업을 종료하고, 친환경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9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 사업의 일환인 ‘태양광 개발사업’이 2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삼성물산의 태양광개발 사업은 태양광 발전 단지의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평가, 인허가 등 전반의 사업을 기획해 이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자리잡았다.특히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미국 현지에 짓는 태양광 발전 시설은 최대 40%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태양광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상사업계 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 영역은 세계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최근 상사업계는 안정적 수익성은 물론,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친환경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포스코인터의 에너지 자회사 신안그린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육상풍력단지 전경. 사진=포스코인터

두산, WCE2023에 핵심계열사 총출동…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은 25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2023)’에 두산에너빌리티·두산퓨얼셀·㈜두산 퓨얼셀파워 BU 등 핵심계열사가 참가,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기술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WCE2023은 개별적으로 열리던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탄소중립 컨퍼런스’, ‘탄소중립EXPO’ 등 관련 행사들을 통합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에너지·기후·환경 분야 종합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터빈의 6분의 1 크기 모형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모형을 전시하고, 소형모듈형원자로(SMR) 파운드리로서 SMR 제작을 위한 첨단기술도 알린다. 아울러 국내 서남해 환경에 최적화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포함한 풍력발전 라인업과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공급 실적 등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풍력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국내 최초의 수소액화플랜트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수행중인 원자력 수소 생산 기반 연구 등 청정수소 관련 핵심기술 현황을 알린다. 두산퓨얼셀은 올 하반기 사업화를 앞둔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의 수전해 시스템을 공개한다. 이는 전기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하루에 수소버스 20여대가 충전 가능한 약 43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PAFC, 선박용 SOFC 등 수소연료전지도 선보인다. 특히 선박용 SOFC는 전력효율이 높고, 기존 제품보다 약 200℃ 낮은 620℃에서 작동해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길다. ㈜두산 퓨얼셀파워 BU는 10kW 건물용 SOFC를 알릴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은 원자력·수소·풍력 등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된 에너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발전 기술과 제작역량을 적극 알리고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

LIG넥스원, ADD주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약 991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지상 통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초소형위성체계는 기존의 군정찰위성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됨으로써 ‘킬체인’ 능력을 강화시켜 한반도 및 주변해역의 위기상황 감시와 국가안보 대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는 초소형 영상레이다(SAR)와 전자광학(EO) 군집위성에 대한 임무·수집계획을 수립하고 관제를 통한 위성체 운용으로 획득한 영상데이터를 수신해 처리·저장·배포를 수행한다. 이번 계약을 다양한 위성사업 지상체 시장과 위성 서비스 분야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위성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스마트 생산 시설과 저비용 개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주 산업 토탈 솔루션 회사’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투자와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lsj@ekn.krLIG넥스원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전경. 사진=LIG넥스원

KAI, 말레이시아서 FA-50 18대 수출 최종 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해양·항공전시회 ‘LIMA 2023’에서 국산 경공격기 FA-50 18대의 말레이시아 수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양국 국방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강구영 KAI 사장과 다토시리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이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 규모는 총 9억2000만달러로 한화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월 KAI와 FA-50 18대 도입 본계약을 맺은 이후 이번에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 말레이시아는 동일 기종으로 18대를 추가 도입하는 2차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어 KAI의 말레이시아 FA-50 수출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사업까지 성사되면 KAI가 세계에 수출하는 KT-1, T-50 계열 국산 항공기는 총 240여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FA-50의 수출은 단순히 방산 협력을 넘어 양국 간의 안보 동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FA-50M이 말레이시아 공군에서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KT-1, FA-50 등 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가성비 높은 운용 유지 실적이 동남아 시장 확대의 원천"이라며 "KF-21, 수리온, LAH 등 다양한 국산 라인업에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이번 ‘LIMA 2023’에 말레이시아 공군이 운용할 FA-50M 버전과 함께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수리온 헬기·소형무장헬기(LAH) 등 주력 제품을 전시했다. 강 사장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주요국 공군 참모총장이 참석하는 ‘공군 지휘관 콘퍼런스’에 초대받아 FA-50을 비롯한 KAI 생산 제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KAI 23일 LIMA 2023에서 개최된 FA-50 최종계약식에서 (왼쪽부터)강구영 KAI 사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다토시리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 다토시리 아스구아 고리만 말레이시아 공군총장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쟌 진달 JSW 회장과 미래 협력에 뜻 모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인도 JSW사의 비자야나가르 제철소 방문 후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을 만나 친환경 철강 기술 및 미래 성장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최 회장의 인도 방문은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에 큰 도움을 준 사쟌 진달 회장이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태로 진행됐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최 회장은 사쟌 진달 회장에게 포스아트로 제작한 감사패를 전달하며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 당시 사쟌 진달 회장이 JSW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어 줘서 제철소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사쟌 진달 회장은 "양사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사 회장은 이번 교류회를 통해 소재 구매, 철강기술 등 전통적 사업 협력 뿐 아니라 탄소중립과 수소, 이차전지소재를 포함한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인도를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지 후보로 검토 중에 있고, JSW 또한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양사의 친환경 철강 사업 협력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어 최 회장은 냉연 생산법인인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인도 내 주요 사업장을 찾아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인도에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공장과 4개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모색 중이다.슷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인도 JSW 뭄바이 본사에서 사쟌 진달 회장과 면담하고 미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상반기 후판가, 결국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철강·조선업계 간 올해 상반기 후판가 협상이 ‘소폭 인상’으로 결론 났다. 정확한 인상 금액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양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양새다.22일 철강·조선 업계에 따르면 양 업계는 상반기 후판가를 소폭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후판은 선박 건조 시 사용하는 6mm 이상의 철판으로, 총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조선업계 핵심 자재다. 이번 협상 전까지 후판가는 지난해 하반기 t당 110만원을 유지하고 있었다.후판가 협상은 일 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각 업계 1위 기업인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의 협상이 종료되면 타 업체는 해당 안을 따라가는 형식이다.이번 협상 과정에서 철강업계는 생산 비용이 증가했다며 ‘인상’을 요구했고, 조선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동결’을 요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상반기 협상이 3∼4월에 끝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양 업계의 의견이 얼마나 첨예하게 대립했는지 알 수 있다.이번 후판가 인상으로 철강업계는 원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후판 생산 원가는 철광석 가격과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후판은 고로에서 생산되는 쇳물인 ‘용선’을 후속 공정 처리해 만들어지는 데, 철강업계는 고로에 들어가는 철광석을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철광석 가격과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 t당 82.4달러 수준에서 이달 12일 t당 105.9달러로 치솟았다.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리오프닝’ 기대감이 그 원인이다. 또한 강달러 기조로 원·달러 환율은 올해 2월 2일 1227.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이달 19일 1328.5원 선까지 올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하는 수준의 인상분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한시름 놨다"고 밝혔다.조선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후판은 선박 총 원가의 20%를 차지하기에, 가격이 t당 5만원만 인상돼도 원가 부담이 수 천억원 늘어난다. 특히 2016년부터 지속된 적자에서 막 벗어나려는 조선업계에게 치명적이라는 의견이다. 후판가 인상분은 당장 2분기 실적에 반영돼 ‘흑자 전환’ 시점을 다소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조선업계는 인상 시점도 아쉽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조선사들이 고부가·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저가 수주 공세를 통해 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데, 후판가 상승은 경쟁력 하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은 총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라며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조선사들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lsj@ekn.kr대우조선해양이 선박 건조에 필요한 후판 등 각종 자재를 내려놓는 강재적치장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한화시스템 "KF-21 핵심장비, AESA레이다 양산 토대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화시스템은 지난 16일 한국형 전투기(KF-21)가 최초 양산을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며, KF-21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임무 장비인 ‘AESA레이다’도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무기체계의 체계개발과 양산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절차다. 방사청은 KF-21 최초 양산을 곧 시작해 2026년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AESA 레이다는 △다수의 공중·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영상 형성 △근접 교전 수행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개발 과정에서 한화시스템은 시제업체로 참여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이번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으로 한화시스템은 AESA레이다를 본격 양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해외 기계식 레이다를 향후 국산 레이다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과 더불어 해외 첨단 레이다 시장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한화시스템 AESA레이다를 장착한 KF-21 시제기가 점검을 받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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