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핵융합 소재 개발 나선다…핵융합연과 공급망 구축

포스코홀딩스가 철강·특수소재 기술을 미래 핵융합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 한국형 혁신핵융합로에 필요한 내열·저방사화·극저온 소재 개발부터 핵심광물 공급망, 핵융합 장치 설계·건설까지 협력에 나선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최근 대전 본원에서 포스코홀딩스와 '핵융합에너지 기술개발 및 국내 핵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형 혁신핵융합로를 비롯한 미래 핵융합 장치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개발·평가하고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융합로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제어하는 기술뿐 아니라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소재가 필요하다.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디기 위해 텅스텐 등 내열 소재가 사용되고, 중성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저방사화 철강이 필요하다. 초전도자석 주변에는 극저온에서도 강도와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강이 요구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이 보유한 철강·특수소재 및 핵심광물 분야 역량을 활용해 핵융합로에 필요한 소재와 공급망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양측의 협력 범위는 소재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핵융합에너지 기술 및 핵융합 장치 개발 △핵융합용 철강재·특수소재·핵심광물 개발 및 평가 △소재 공급망 구축 △핵융합 장치와 관련 설비 설계·엔지니어링·건설 △사업화 및 투자 기회 발굴 △기술·산업 정보와 전문인력 교류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한국형 혁신핵융합로 개발 과정에서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소재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핵융합연은 향후 연구기관 중심의 기술개발에서 산업계가 소재·부품·설계·건설 등에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은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소재·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스코홀딩스와 소재·공급망 분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LS마린솔루션, 3분기 영업익 69억원…전년比 235%↑

LS마린솔루션이 해외 사업과 시공 효율화 성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LS마린솔루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736억원과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5%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2219억원과 영업이익 172억원을 올려 사상최대 수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해외사업과 효율화된 공정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매설(TPC2)과 아시아태평양 해저 통신케이블 설치 프로젝트 등이 영업실적에 반영되며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자회사 LS빌드윈의 경우,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해저·지중케이블 공사의 시공 효율성을 증진하며 수익성 확대에 일조했다. 다만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증설 작업으로 3분기 프로젝트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당 포설선은 이달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투입을 시작으로 매출 기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기 말 수주잔고는 82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2442억원)의 3배 이상 규모로 확보하며 미래 이익 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신안우이·태안 해상풍력 등 대형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고속도로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향후 추가 수주와 매출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한전선, 김준석 신임 대표이사 사장 취임…차세대 주력사업 챙긴다

대한전선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해저케이블 등 차세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 대한전선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김준석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을 거쳐 지난 2010년 호반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그룹의 핵심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 전략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21년 그룹의 대한전선 인수 실무를 주도한 뒤 2023년 회사 경영부문장과 경영총괄 부사장을 차례로 맡으며 경영실적과 사업구조 재편, 투자 등에서 성과를 다수 창출했다. 사업과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전략을 구체화할 적임자로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김 사장과 대한전선은 지속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력인프라 시장에서 미국·유럽 등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HVDC와 해저케이블 등 차세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전선의 기존 투자와 사업 역량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도록 경영 효율성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별도 취임식 없이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취임사를 전한 김 사장은 대한전선이 장기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 고객 신뢰를 토대로 더 큰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작은 차이들이 모여 회사의 경쟁력이 된다"며 회사의 기술과 품질을 개선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각 사내 구성원의 노력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밝혔다.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조기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가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또 “국내외 계열사 임직원과 그 가족까지 약 1만명의 삶이 대한전선과 함께한다"며 회사의 성장이 임직원과 가족의 삶과 연결되는 만큼 구성원 전체가 자부심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김준석 사장은 대한전선 인수 과정부터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해 온 경영자"라며 “풍부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HVDC·해저케이블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일렉트릭, AI 수요에 성장동력 다각화…글로벌 데이터센터 공략 가속도

LS일렉트릭이 고부가가치 프로젝트향(向)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들어 분기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북미권을 중심으로 배전반을 비롯한 사업의 전력솔루션 이익체력을 확대해나가면서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밸류체인 침투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8778억원과 영업이익 233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4%, 영업이익은 131.7%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3% 늘어난 1428억원을 올렸다. 회사는 지난 2001년 4분기 이래 이번 분기까지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면서 업계 최초로 100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배전반과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사업의 국내외 고수익 프로젝트 판매 실적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전반 매출은 당기 54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564억원 대비 120% 급증했고, 초고압변압기도 같은 기간 106% 오른 1830억원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한 고부가 프로젝트 판매가 확대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배전기기와 중저압변압기 매출도 각각 3058억원·931억원으로 이 기간 32%·16%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고압 가스절연개폐기(GIS)의 경우, 548억원 매출을 올려 77% 신장하며 시장 확대를 이어갔다. 이에 LS일렉트릭의 당기 전력사업 영업실적은 매출 1조2924억원과 영업이익 1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161.8%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0%에서 15%로 5%포인트(p) 개선됐다. 특히 작년 3분기 약 3500억원 수준을 보였던 회사의 전력사업 수출실적은 이번 분기에 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 105.7% 확대됐다. 이 중 북미 매출이 50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북미권을 중심으로 AIDC 전력인프라 수요가 지속 확대돼는 가운데, 수출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수주잔고 역시 1년 새 대폭 확대하며 단기부터 중장기까지 이익체력을 골고루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LS일렉트릭의 전력사업 수주잔고는 총 7조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76억원보다 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리드타임이 1년 미만으로 알려져 매출 기여 속도가 높은 배전반의 경우, 이번 분기 말 2조2472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1조309억원보다 수주잔고를 118% 늘렸다. 상대적으로 매출인식이 느린 초고압변압기 역시 같은 기간 66% 증가한 3조1670억원어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급증하는 북미권 전력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주요 생산거점에서 생산능력 확대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LS일렉트릭 유타'는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증설이 진행 중이며,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 역시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DC 전력 생태계인 800볼트(V) 직류(DC) 환경에서 LS일렉트릭이 공급망 역할 확대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변압기(SST), 반도체차단기(SSCB) 등 저압직류(LVDC) 솔루션 개발·상업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DC 중심의 글로벌 차세대 AIDC 전력인프라 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중저압 배전부터 초고압 송전까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꾸준한 신사업 투자,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가 합쳐져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AI 전력인프라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주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장기 고성장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에코에너지, 3분기 실적 ‘역대 최대’…연매출 1조원 ‘눈 앞’

LS에코에너지가 올해 유럽·북미권 수출 확대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LS에코에너지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3515억원과 영업이익 222억원, 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0%, 영업이익은 50.2% 증가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24.8% 늘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9873억원과 영업이익 675억원을 올려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9601억원·영업이익 668억원)도 9개월만에 조기 추월했다. 올해 LS에코에너지의 실적 성장은 유럽과 북미향(向) 전력케이블·버스덕트 등 전력인프라 제품군 수출 확대가 이끌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한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라 수출 수요가 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버스덕트의 경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빅테크들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초고층 빌딩 건설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해당 제품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3배 확대됐다. LS에코에너지는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버스덕트를 중심으로 AIDC용 제품 신규 투자를 통한 글로벌 빅테크 수주 확대와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현지 생산법인 LSCV에 대용량 버스덕트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를 기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희토류 금속 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달 LSCV에서 방산용 사마륨 금속 생산시설 구축에 착수한 가운데, 연내로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유럽과 북미 수출 확대에 AIDC와 희토류 신사업이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가온전선, 3분기 ‘역대 최대’…작년 연간실적도 추월

가온전선이 미국향(向) 제품을 비롯한 전력인프라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온전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9865억원과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9%, 영업이익은 99.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0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60.6% 뛰었다. 1~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2조6194억원과 영업이익 1160억원을 올려 지난해 연간 영업실적을 추월했다. 북미 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해나가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호실적 배경은 케이블과 버스덕트로 지목됐다. 미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력망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현지에서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배전케이블도 수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는 언급했다.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인 LSCUS 역시 LS전선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빅테크 AIDC에 버스덕트 제품 공급을 지속한 결과 글로벌 5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태양광 발전단지용 케이블 공급까지 확대되면서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두배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AIDC와 전력망 투자를 중심으로 미국 전력인프라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본사 수출확대와 LSCUS의 성장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 흐름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AI 특수’에 K-전력기기 3Q 수익성 ‘청신호’…‘넥스트 변압기’ 성과 주목

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가파른 영업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북미향(向) 대형 변압기 제품을 비롯해 고마진 수출 실적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합산 4조7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매출 실적과 비교하면 약 24%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보다도 가파를 것으로 관측됐다. 합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 오른 8107억원으로 추정됐다. 외형 대비 내실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이익체력을 키워나가는 모양새다. 컨센서스에 따른 3사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7%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수익 개선은 북미권을 중심으로 변압기 등 고마진 전력인프라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한국의 1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 대형변압기 수출액은 총 4억6396만달러(6200억원)로, 전년 동기 3억145만달러(4000억원) 대비 53.9% 급증했다. 특히 대형 변압기의 미국향(向) 수출액은 올 3분기 2억8881만달러(3800억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64.5% 확대됐다. AIDC 투자를 이어가는 빅테크의 전력인프라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 전력기기 업계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주 기회가 지속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 핵심 수출품목인 변압기의 리드타임(발주→납품)이 3년 안팎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오는 2031~2032년 인도 물량까지 수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AI발(發) 공급병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완화될 것으로 점쳐졌던 전력인프라 쇼티지(공급부족)도 예상보다 해소가 지연되는 추세"라며 “AI발 병목이 지속적으로 심화하면서 쇼티지 국면이 오는 2035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다만 병목 장기화에 따른 빅테크의 AIDC 투자 전략 변동 가능성은 변수다. 개별 제품의 단가가 높고 매출 인식까지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 소요되는 변압기 특성 상, 빅테크 등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동으로 납품 지연이 발생할 경우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 속도 역시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단납기 구조인 배전반과 배전변압기 등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빅테크와의 공급체계를 고도화하고 수익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근 전력기기 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실제 LS일렉트릭의 경우, 지난 13일 블룸에너지와 1853억원 규모 배전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빅테크와의 1689억원 규모 배전 솔루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는 등 데이터센터 프로젝트향 배전기기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도 지난 7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전력·배전기기 장기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초고압변압기에 배전변압기 등을 더한 패키지 공급 방식으로,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 밖에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빅테크와 공급관계를 구축해온 효성중공업은 국내외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도 지속 확대하며 송전 분야에서 공급망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초고압직류송전(HVDC)·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DC 초기에는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주목받았다면, 현재는 프로젝트 내 다양한 전력인프라로 국내 업체의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효성중공업, ‘조현준표 신공장’ 준공…초고압차단기 시장 ‘고삐’

효성중공업이 국내 생산거점에서 '조현준표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효성중공업은 16일 경남 창원에서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을 준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장은 1만8996㎡ 규모로 건립됐으며, 회사의 수출용 420킬로볼트(kV)·550kV·800kV급 제품을 전담해 생산한다. 공장이 가동되면 회사 창원공장의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2배 확대된다. 이번 신공장 건립은 조현준 회장의 주문에서 비롯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인프라 사업의 중요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에 앞서 공급기반을 다져 온 조 회장 판단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조 회장은 그간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글로벌 전력망의 과부하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는 5년 앞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한 기업에게만 찾아오는 만큼, 선제적인 공급망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AIDC) 증설 속도를 전력망이 감당하지 못하는 'AI 인프라 병목'이 지속 심화하는 추세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출전용 공장과 인도·미국 등 현지 생산시설을 토대로 핵심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초고압차단기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장 지배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네덜란드 소재 유럽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기술 기관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친환경·고객 맞춤형 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북미 시장에선 증설이 진행 중인 현지 합작법인(JV)과 생산시설을 토대로 시장 확보를 지속한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 인프라솔루션 톱티어 기업인 콴타와 JV를 설립하고, 국내 전력기기업계 최초로 현지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현지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는 현재까지 총 3억달러(4400억원)를 들인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는 현지 최대 수준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978년 170kV급 가스차단기 개발을 시작으로 50여년간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외 초고압차단기 시장을 선도해왔다. 2024년 들어선 국내 전력기기 업계 가운데 최초로 누적 생산실적 10조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솔루션, 中서 차세대 초고압 교류송전 기술검증 성공

한화솔루션이 차세대 초고압 교류송전(HVAC) 분야에서 케이블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역량 강화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각각 중국 초고압 케이블 제조업체인 칭다오 한허, 터비엔전공과 협력해 500킬로볼트(kV)급 HVAC 케이블용 가교폴리에틸렌(XLPE) 절연·반도전 소재 패키지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가 성공적으로 마친 이번 검증시험은 중국 상하이 전선·케이블 연구소(SECRI) 계열 인증기관 TICW가 주관한 것으로, 초고압 송전 환경에 필요한 절연 성능과 장기 신뢰성 등을 검증했다. 시험 완료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기존 400kV급을 넘어 500kV급까지 기술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초고압 절연 소재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검증완료와 함께 국제 공인 인증기관인 KEMA의 인증 확보도 추진 중이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케이블 소재 공급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검증으로 증명한 한화솔루션의 기술 신뢰성은 글로벌 판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회사의 글로벌 초고압(SEHV) XLPE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325kV급 SEHV XLPE를 포함한 초고압 소재 판매가 작년보다 3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카를로 스칼라타 한화솔루션 Wire & Cable 부문 대표는 “이번 500kV급 HVAC 케이블 소재 기술검증 성공은 한화솔루션이 초고압 송전용 케이블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D현대일렉·LG CNS ‘맞손’…AIDC·스마트팩토리 역량 고도화

HD현대일렉트릭이 LG CNS와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사업 역량 고도화에 나선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LG CNS와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은 김영기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와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은 HD현대일렉트릭이 보유한 전력기기·배전시스템 등 전력인프라 기술력과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디지털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이 골자다.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분야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배전기기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외 전력인프라 시장을 대상으로는 공동 사업 제안과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모니터링 플랫폼에는 LG CNS가 보유한 AI·클라우드·데이터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전력 운영 효율화 방안도 모색한다.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축적한 현장 데이터를 LG CNS에 제공해 제조 AI기술·물류자동화 시스템·공정자동화 등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생산역략을 고도화한다. 특히 양사는 기술교류와 실증을 거쳐 HD현대일렉트릭의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생산·물류의 자동화율을 증진하고, 설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경쟁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검증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제조 모델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생산거점으로 확대 적용해 각 글로벌 생산 거점의 운영 수준을 표준화하한다는 구상이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전력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 CNS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