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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美매장 매출 한국의 4~5배…성장궤도 진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미국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던 파리바게뜨의 ‘프리미엄 K-베이커리’ 사업모델로 현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특징에 충실하면서도 미국 시장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파리바게뜨만의 경쟁력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진출 18년 만에 첫 영업흑자를 달성한 SPC그룹 파리바게뜨 미주사업부 대런 팁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장 공략의 성공 비결로 프리미엄과 현지 맞춤형 제품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꼽았다.지난 2018년 파리바게뜨 미주사업부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팁튼 CEO는 2년 뒤인 2020년부터 수장에 올라 미국 진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해외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오 봉 팽(Au Bon Pain), 르 팽 코티디앵(Le Pain Quotidien)에서 점장과 경영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25년 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파리바게뜨 미주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2년 미주사업부 설치에 이어 2005년 미국 점포 1호를 출범시킨 파리바게뜨는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미국 직진출에 주력하면서 지속된 투자비용 부담에 따른 적자로 흑자 전환이 절실한 당면과제였다. 프랜차이즈 본고장이라 불리는 글로벌 시장 미국에서 팁튼 CEO는 현지 입맛을 고려한 제품 구성, K-빵의 차별점을 꾸준히 밀어붙인 게 흑자 달성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즉, 자르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홀케이크는 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의 대표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팁튼 CEO는 소개했다. 통상 미국 베이커리 브랜드는 조각 케이크를 판매하며, 대형마트는 투박한 모양의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이와 차별화하기 위해 미주사업부는 부드러운 생크림을 바른 홀케이크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같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뉴욕 중심가인 맨해튼에 진출한 파리바게뜨 매장의 매출은 한국의 파리바게뜨 매장보다 4~5배 높다. 특히, 뉴욕 브로드웨이점은 전체 미주법인 매장 가운데 상위 5위권에 들 정도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팁튼 CEO는 "미국 내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평균 100종 이하지만 파리바게뜨는 음료·케이크·페이스트리·기타 베이커리 제품 등 300종 이상을 취급하고 있다"면서 "초콜릿 크로와상, 피넛크림 브레드, 뺑드쇼콜라 등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전통적 느낌의 제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다품종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도 적지 않았지만, 우수한 현지인력 확보, 한국 본사와 꾸준한 소통에 힘입어 큰 어려움 없이 매출 증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숙련된 제빵사와 케이크 기사·바리스타 없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한 팁튼 CEO는 "프랜차이즈 파트너사와 직원들을 잘 지원하고, 교육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본사와 소통도 긴밀해 한국의 연구개발(R&D) 전문가들이 수시로 미국에 방문해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고객 경험을 뒷받침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미주사업 성공의 결정적 한 방이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다수 베이커리는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한참 줄을 서야 하고, 직원에게 빵을 담아달라고 요청하는 게 베이커리 문화이다. 미주사업부는 한국에서 보편화돼 있는 쟁반과 집게를 이용해 빵 등을 직접 담는 구매 방식을 현지 매장에 도입했다.팁튼 CEO는 "파리바게뜨는 고객이 쟁반에 직접 물건을 담아 직접 눈으로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이름표로 내용물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미국인들에게 잘 먹혔다"고 소개했다. 좀더 여유롭게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미국 문화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었다.이같은 여러 성공 요인과 노력이 어우러져 파리바게뜨 미주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게 됐다고 팁튼 CEO는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로 취임했던 2018년 1694억원이었던 파리바게뜨 미주사업 매출액은 4년 뒤인 지난해 352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비교 기준으로 매장 수도 76개에서 118개로 증가했고, 올들어 현재까지 150개를 돌파하며 출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대런 팁튼 CEO는 "미국 내 가맹사업이 본궤도 오른 만큼 이를 성공모델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 시스템은 물론 외부 파트너사 등과 협업해 시장조사를 거쳐 미국 전체 50개 주와 기타 지역까지 파리바게뜨 글로벌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고 말했다.inahohc@ekn.kr대런 팁튼 파리바게뜨 미주사업부 최고경영자(CEO). 사진=SPC

공정위, 소주·맥주 도매업체 현장조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주·맥주 등 주류 도매업계의 가격 통제, 거래처 나눠먹기 같은 담합 의혹을 조사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초 맥주와 소주 가격 담합 혐의와 관련해 수도권 지역 주류 도매업협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단행했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주류도매업협회가 사전모의를 거쳐 주류 납품가격의 하한선을 정하거나, 거래처 확보 경쟁을 제한해 나눠 갖는 등 담합을 벌였는지 살펴보는 게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정위 조사는 민생 밀접 분야의 부당행위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민생분야에 불공정행위 근절에 역량을 집중해 연말까지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에 업계는 이달 들어 맥주 등 주류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공정위가 부당 행위에 따른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사전 억제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 맥주 종량세가 전년 대비 약 30원 오르면서 주류업계는 출고가 인상을 검토한 바 있으나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으로 보류한 바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류 담합행위 심사보고서를 작성해 발송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민생 밀접 분야의 담합 여부 상시 모니터링하고 구체적인 혐의가 있으면 지속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inahohc@ekn.kr맥주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맥주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연합

동원산업, 지속가능 수산업 SeaBOS 연례회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원산업이 10~12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국제해양협의체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p) 연례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2016년 결성된 SeaBOS는 전 세계 수산기업과 학계가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의 동원산업을 포함해 일본 마루하니치로, 태국 타이유니온, 노르웨이 세르마크 등 9개 글로벌 기업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일본 도쿄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SeaBOS의 창립 회원이자 우리나라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한 기업이다. 이번 SeaBOS 연례회의는 동원산업 등 9개 수산기업의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의 기조연설, 부산시 주최 환영만찬 등 공식행사가 치러진다. 또한, 올해 회의의 주요 안건은 △불법·무신고·무규제 어업 방지 △멸종위기종 보호 △수산양식의 항생제 사용 금지 △해양 플라스틱 절감 △기후변화 대응 등 5가지로, 회원사들의 관련 활동사례를 발표·공유한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신규 과제와 이행 방안도 논의된다. 동원산업은 아시아-태평양, 유럽 국가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지속가능한 해양’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동원산업 CI 동원산업 CI(기업정체성). 사진=동원그룹

파리바게뜨, 북미 2030년 1천개점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글로벌 1위 베이커리’를 꿈꾸는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미국·캐나다의 북미시장에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2년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2005년 미국 1호점을 선보인 지 18년 만에 올해 매출 1000억원대 달성에 힘입어 첫 수익 흑자를 기록했고, 이웃한 캐나다에서도 가맹점 출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등 북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SPC는 국내 베이커리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파리바게뜨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2002년 미국법인을 세운 것을 시발점으로 2004년 중국, 2005년 미국에 잇따라 파리바게뜨 해외매장을 출점시킨데 이어 동남아·유럽으로 영역을 넓히며 현재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올해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상반기 미국법인이 1000억원대 매출을 낸 동시에 첫 흑자를 기록하며 해외사업의 결실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파리바게뜨는 미국법인의 연간 흑자 달성도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시장 실적 개선에 고무된 파리바게뜨는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판단과 함께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인동포가 밀집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LA·샌디에이고 등 서부 거점 공략에서 탈피해 뉴욕·뉴저지·보스톤 등으로 연결되는 동부 거점 위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핵심 거점 전략을 바탕으로 파리바게뜨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에서 160여 건의 가맹계약을 맺고 이 가운데 60개 가량의 신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에도 가맹계약 체결 66건 가운데 20개 이상 매장을 개점한 상태다.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한 결과, 지난 9월에만 9개 매장을 추가로 열면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만 현재 직영점을 포함한 전체 매장 수 150개를 돌파했다. 전체 매장 중 가맹점의 비중도 높다. 북미시장에서 가맹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지역 가맹점 비중은 85%에 이른다. 매장 출점이 활발해진데 힘입어 올해 연말까지 미국 워싱턴·테네시·하와이 등으로 7개 주에 추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미국 시장 호조를 발판으로 캐나다 시장 공략에도 공들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미 2020년 6월 캐나다 법인을 설립해 프랜차이즈시장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캐나다로 진출하는데 힘쏟고 있다. 중장기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북미 매장 1000개 돌파 계획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SPC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대표 영미권에 속하는 국가인데다, 퀘벡 등 일부 지역은 프랑스권 문화가 형성돼 있어 파리바게뜨의 해외사업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종전까지 해외 진출에서 1호점으로 직영점을 냈던 방식을 깨고 캐나다에서 이례적으로 가맹점을 내세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캐나다 첫 매장이자 가맹 1호점 ‘영앤쉐퍼드’점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앨버타주 애트먼턴시에 가맹2호점 ‘사우스파크 온 휘테점’을, 온타리오주에 첫 번째 직영점 ‘뉴마켓 이스트점’을 나란히 출점했다. 미국 시장에서 쌓은 가맹사업 노하우와 함께 현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캐나다에서도 밴쿠버, 퀘벡, 몬트리올 등 4대 핵심 거점 위주로 가맹점을 선보이면서, 오는 2030년까지 현지 매장 수를 100개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SPC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북미 1000개점 달성을 위해 미국 현지에 빵 생산 공장 설립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inahohc@ekn.kr다운타운LA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 DTLA(다운타운 LA)점 전경. 사진=SPC

오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훈민정음 반포 577돌을 기념해 유통가에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글날 기념 한정판을 출시하고 자체 개발한 서체를 제품에 입히거나 무료 배포하는 등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 제조사 원스피리츠는 지난 5일부터 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원소주 오리지널 한글날 한정판’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병 라벨 디자인이 한글로 이뤄진 게 특징으로, 태극기의 사괘와 태극 문양을 활용한 제품명으로 전통성도 강조했다. 제품 상자에는 박재범 대표가 직접 쓴 ‘대한민국 증류식 소주 원소주 오리지널’ 손글씨도 새겨져 눈길을 끈다. 웅진식품도 최근 보리차 음료 브랜드 ‘하늘보리’ 한글날 한정판을 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오는 10일까지 국립한국박물관에서 열리는 ‘2023 한글주간’과 손잡고 선보이는 제품이다. 기존 하늘 글자에 기역과 니은을 추가해 ‘한글보리’라는 단어를 연상하도록 디자인을 설계했다. 패키지 하단에는 한글주간 캠페인 포스터도 더했으며, 제품 내 QR코드를 스캔하면 2023한글주간 누리집으로 연동된다. 이 밖에 도미노피자는 피자 상자에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라는 의미의 우리말 ‘흔흔하다’를 새겨 한글의 가치를 조명했으며,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한글날의 유래와 기념, 역사 등을 한글로 표현한 ‘윗도리’를 증정한다. 유통·여행업계도 한글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펼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0월 한 달 동안 도시락·주먹밥·샌드위치·커피 등에 디지털 폰트기업 산돌과 협업한 ‘산돌 용비어천가’ 폰트를 적용해 판매한다. 이 서체는 한국 최초 국문학 작품인 용비어천가에 적힌 한글을 복원한 글자체다. 아울러 GS25는 같은 기간 행사 상품 29종을 구매하고 자체 앱에서 스태프 3개를 모아 응모한 고객 대상으로 해당 글자체가 새겨진 한정판 다이어리 등 경품도 증정한다. 이커머스업체인 지마켓도 전용 서체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단순하고 직선적 형태로 문자를 표현한 ‘지마켓 산스체’로, 손으로 쓰는 필순을 고려해 만들어 자연스러운 형태가 눈길을 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회사 두 번째 브랜드 서체인 ‘잘난체 고딕’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잘난체’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인 신규 서체로, 가독성에 중점을 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고딕 서체답게 직선을 도입하고, 곡률을 조정해 제목 전용 폰트로서의 사용성을 강화한 것이다. 또, 기존 잘난체와 마찬가지로 자음 ‘ㅅ, ㅈ, ㅊ’을 여행을 떠나는 순간 앞으로 나가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 문자 수도 기존 2730자에서 1만1172자로 대폭 늘렸으며, 외국어와 신조어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inahohc@ekn.kr한글날 기념 유통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원소주 오리지널 한글날 한정판, ‘하늘보리 한글날 에디션’, 노랑통닭 한글날 증정품 ‘윗도리’, 도미노피자 한글날 기념 피자 상자. 사진=각 사

SPC삼립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SPC삼립이 글로벌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서 첫 선보인 ‘케어스(Carearth) 약과’가 ‘이노베이션 쇼(Anuga taste Innovation Show)’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9일 SPC삼립에 따르면, ‘이노베이션 쇼’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이끌어 갈 제품을 선정하는 아누가의 대표 행사다. 전 세계 유명 식품 저널리스트와 마켓 리서치 분석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아이디어·혁신성·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올해는 총 7890개 제품이 제출됐으며, 68개 제품이 최종 이노베이션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케어스 약과’는 영단어 ‘Care(케어)’와 ‘earth(어스)’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제품의 의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밀가루 없이 쌀가루와 콩비지 가루만 사용했으며, 특히 콩비지는 두부 생산 과정에서 발생된 부산물을 재활용해 개발했다. 제품 패키지도 국제재활용기준(GRS) 인증을 받은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아누가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아 뜻 깊다"라며 "이노베이션 상을 수상한 케어스 약과를 비롯해 자사 약과 제품 수출을 더욱 확대해 한국 대표 디저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은 오는 1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아누가에 참가해 약과, 삼립호빵, 삼립호떡, 빚은 떡 등 총 53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inahohc@ekn.krSPC 케어스약과 SPC삼립이 개발한 ‘케어스(Carearth) 약과’. 사진=SPC삼립

평균 웃도는 외식물가…피자 12.3% 가장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대표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이 커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이 가운데 외식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1.2%p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개월째 평균을 웃돌고 있다. 외식부문 39개 세부 품목 중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돈 것은 31개였다. 12.3%로 피자가 가장 높았으며, 오리고기(7.3%), 구내식당 식사비(7.0%), 죽(6.9%), 냉면(6.9%), 자장면(6.8%), 도시락(6.8%), 김밥(6.6%), 떡볶이(6.4%), 라면(외식)(6.3%) 순이었다. 평균을 밑돈 품목은 커피(1.2%), 스테이크(3.1%), 스파게티(3.1%) 등 8개 품목에 그쳤다. 전년 대비 물가가 떨어진 품목은 없었다. 지난달 가공식품 부문의 물가 상승률도 5.8%로 전체 평균보다 2.1%p 높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2개월째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가공식품 부문 73개 세부 품목 중 45개가 평균을 웃돌았으며, 고추장이 27.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드레싱(23.7%), 당면(19.5%), 치즈(17.7%), 소금(17.3%), 설탕(16.9%), 파스타면(16.1%), 어묵(16.0%), 참기름(15.9%)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스크림(14.0%), 커피(13.2%)를 포함해 물가 상승률이 10%가 넘는 품목도 22개에 이른다. 생수(9.6%), 우유(9.3%), 주스(9.2%), 발효유(9.0%), 분유(7.5%), 라면(7.5%), 빵(5.8%) 등 평소 소비가 많은 품목 부담도 커졌다. inahohc@ekn.kr식당가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 사진=연합

[핫트렌드] 밀가루보다 낫다…식품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쌀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개발된 신품종 ‘가루쌀’이 밀가루를 대체하는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식품업계가 가루쌀의 장점을 활용해 과자류를 비롯해 라면·빵 등 다양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아 가루쌀의 존재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가루쌀은 쌀을 불릴 필요 없이 바로 빻아 사용할 수 있고, 겨울철 밀과 이모작이 가능해 제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쌀보다 굳는 속도가 느리고 발효속도도 빠른 만큼 밀가루를 대체하는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4일 가루쌀을 넣은 ‘오예스 위드미’를 출시하고 25만 상자 한정 판매에 들어갔다. ‘오예스 위드미’는 그동안 전량 수입 밀가루로 만들던 오예스에 국산 가루쌀을 섞어 만든 과자다. 대량 생산되고 비교적 유통기한이 긴 양산형 제품으로는 가루 쌀을 활용한 게 처음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쌀 원료를 사용하면 떡처럼 거친 식감을 내는 데 따라 전분을 활용해 단점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른바 ‘할매 입맛’을 지닌 젊은 고객층을 노려 흑임자를 더해 눈길을 끈다. 케이크시트와 크림에 흑임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살린 것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가루쌀을 지원받아 100여 번의 배합 테스트를 거쳐 밀가루와 가루쌀의 최적 비율을 찾아내 5개월 만에 제품을 만들었다"며 "우리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농민과 상생하는 등 가루쌀 활용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고 말했다. SPC삼립은 지난 8월 일찌감치 자체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미각제빵소’를 통해 가루쌀을 사용한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적정 비율의 가루쌀을 넣어 테두리까지 부드럽게 만든 ‘가루쌀 식빵’과 100% 가루쌀 넣은 ‘가루쌀 휘낭시에’를 선보였다. 고객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달 말까지 가루쌀 빵 누적 판매량만 약 1만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를 잇고자 SPC삼립 앞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후속 제품들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종합식품기업 하림도 최근 자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더미식’ 야심작으로 가루쌀을 내세운 ‘쌀라면’을 선보였다. 맑은 닭육수 쌀라면과 얼큰 닭육수 쌀라면 2종으로, 쌀과 밀가루 함량 비율을 조절해 쫀득한 쌀의 식감을 극대화했다. 또, 면을 반죽할 때 일반 물이 아닌 닭육수를 넣어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까지 낸 게 장점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밖에 농심, 삼양식품 등 경쟁사들도 현재 가루쌀 라면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수입산 밀가루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업계가 가루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정부의 쌀 촉진 운동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정부는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 산업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 그 해 말 기존 식품산업정책실을 가루쌀 산업 전담 조직인 식량정책실로 개편한 바 있다. 올 들어 업계와 함께 가루쌀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오는 2027년까지 가루쌀 20만톤(t)을 공급해 연간 밀가루 수요 약 200만톤 중 10%를 대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 일부 업체에서 사용하는 수준이지만 정부가 가루 쌀 소비 지원에 힘 쏟는 만큼 관련 제품을 내놓는 업체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높은 수입산 밀가루 대체제로서 안정적인 재료 공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가루쌀 (왼쪽부터) 해태제과의 ‘오예스 위드 미’, SPC삼립 미각제빵소의 ‘가루쌀 빵’, 하림의 ‘닭육수 쌀라면’. 사진=각 사

BBQ, 美 26개주 진출…앨라배마주 1호점 개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이 미국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 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17년 만이다. BBQ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1호 매장을 세웠다고 5일 밝혔다. 이 지역은 앨라배마주에서 버밍햄, 몽고메리 다음으로 큰 도시다. 앨라배마주 1호 매장인 모빌점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의 BBQ카페 매장으로 규모는 158㎡(약 48평)이다. BBQ는 모빌점을 시작으로 현재 몽고메리 지역에도 2호점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이번 앨라배마주 매장 출점으로 BBQ의 미국 전역 매장 출점 목표에 한발짝 다가섰다"며 "남은 24개 주를 비롯해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달성을 위해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BBQ 모빌점 미국 앨라배마주 1호 매장 모빌(Mobile)점 전경. 사진=제너시스BBQ

"맵기 제로"…매운맛 쏙 뺀 안성탕면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매운맛을 쏙 뺀 안성탕면이 나온다. 농심은 올해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신제품 ‘순하군 안성탕면’을 출시한다.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스코빌지수(맵기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 0의 순한맛 제품이다. 기존 안성탕면의 스코빌지수(맵기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도 600SHU로 맵지 않은 편이지만 사실상 매운맛을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중량과 가격은 소매점 기준 한 봉 당 125g, 900원으로 기존 제품과 같다. 이 제품은 닭 육수를 더해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안성탕면의 맛을 이루는 구수한 된장과 소고기 육수에 닭육수까지 넣어 깊고 진한 국물맛을 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세분화되며 다양해지고 있다"며 "라면을 좋아하지만 얼큰함보다 순한 맛을 선호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전국을 순회하는 ‘모빌리티 안성탕면 팝업 매장’도 운영한다. 첫 팝업 매장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특히, 6일 개막 행사에는 농심이 최근 진행한 안성탕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제품 모델인 방송인 강호동의 팬 사인회 등도 선보인다. inahohc@ekn.kr농심 순하군 안성탕면 연출사진 오는 23일 농심이 출시하는 ‘순하군 안성탕면’.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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