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김포공항에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공항 계류장에서 발생한 조업·운영 차량 사고가 7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이 '운전자 부주의'였다.
8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가지 전국 공항 계류장에서 발생한 조업·운영 차량 사고는 총 69건이었다. 계류장은 공항에서 항공기를 안전하게 계류시킬 수 있는 지역을 뜻한다.
연도별로는 2021 년 9건, 2022년 15건, 2023년 17건, 지난해 22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건이 보고됐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가 61건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작업자 부주의 6건이 뒤를 이었다. 장비 결함, 체결 미확인, 음주운전도 각각 1건씩 나왔다.
사고 유형은 차량 간 충돌, 탑승교·시설물 충돌, 배수로 이탈, 장비 운행 중 접촉 사고 등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공항별 사고 현황을 보면 김포공항이 30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김해공항 16건, 제주공항 12건 순이었다.
복 의원은 “조업 차량은 공항 내 수시로 이동하며 작업 환경도 복잡해 안전 사각지대가 크다"며 “단순한 사고 통계 관리 차원을 넘어 사고 유형별 맞춤형 대책과 근본적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국내 공항 내 이동지역에서 제한속도 위반 사례도 연평균 100건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 총 534건의 제한속도 미준수 사례가 적발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83건, 2022년 160건, 2023년 54건, 2024년 89건 나왔다. 연평균 96.5건이다.
문 의원은 “공항에서는 작은 부주의나 속도위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현장 안전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