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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 ‘중동 최초 개최’ 카타르...석유중심 경제에서 벗어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개최국인 카타르가 ‘산유국’이란 이미지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10년 중동 지역 최초로 월드컵 유치권을 따낸 이후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던 만큼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카타르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을 받는다. 19일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매체 스포티코에 따르면 카타르는 월드컵을 위해 지금까지 최소 2200억 달러(약 295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카타르 국내총생산(GDP)이 1800억 달러(약 241조원)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10년 이후 매년 183억 달러(약 24조원)를 지출한 셈이라고 스포티코는 전했다. 이는 카타르 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에 공을 얼마나 들였는지 점쳐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보다 더 높은 3000억 달러(약 402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220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해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투입된 자금인 116억 달러(약 15조원)에 비해 20배 가까이 높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018년까지 지출됐던 금액(443억 달러·약 59조원)을 모두 합쳐도 카타르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카타르는 이 자금을 들여 냉방이 가능한 축구 경기장을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에 투자했다. 7개의 경기장은 새로 건축됐고 나머지 1개는 재건축을 거쳤다. 카타르는 또 호텔 객실 2만개 이상을 확보했고 ‘메트로’로 불리는 지하철을 구축했으며 1100마일(약 1700km)이 넘는 도로를 새로 깔았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1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티코는 축구팬들이 평균적으로 4일 동안 카타르에 머물면서 매일 약 300달러씩 지출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15억 6000달러(약 2조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리서치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월드컵 티켓 판매량을 기반으로 카타르 방문객이 150만명에 달하고 최대 75억 달러(약 10조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카타르가 월드컵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어내려고 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 개선이다.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산업이 아닌 관광, 무역, 투자, 비즈니스 등이 활발한 곳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카타르는 앞으로 연간 600만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2016년의 두 배다. 그러나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의 성공적인 유치가 항상 긍정적인 경제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한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에 있다. 2008년 하계 올림픽에 이어 올해 동계 올림픽마저 개최한 중국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 등처럼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을 진보적이고 자유로운데 이어 개방적인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논란에 휘말린 점도 악재다. 인권 문제가 대표적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등에서 이주 노동자를 대거 유입시켰는데 이들은 숙소 환경은 열악했고 무더위 속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카타르에서 사망한 이주 노동자들이 1만 5021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팬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 수천 명을 사전통보 없이 내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코는 이러한 점들로 인해 카타르의 소프트파워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카타르 수도 도하(사진=로이터/연합)

북한, ‘美 본토 타격권’ ICBM 발사…국제사회 ‘긴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한이 18일 보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다시 발사하자 국제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보름 전인 지난 3일 쏜 ‘화성-17형’과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25번째 미사일 발사다. 군이 탐지한 ICBM의 최고고도, 비행거리, 비행시간, 낙하지점 등을 고려하면 사거리가 1만 5000㎞에 이르러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탄두부에 다탄두를 탑재하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 공격할 수도 있다. 화성-17형이 2020년 10월 처음 공개된 이후 이번과 같은 성능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찾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 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라"며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 한국과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미 국가안보팀이 동맹국들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왓슨 대변인이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5개국 지도자들과 긴급 회동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이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일련의 행동은 일본,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일제히 긴급기사로 전했다. AP통신은 ‘북한, 미국 타격을 위해 설계된 장거리 미사일 추정체 발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완벽한 무기 체계에 대한 북한의 결의를 드러내는 이달 들어 두 번째 주요 무기 테스트"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당국의 발표를 전하면서 "미국 본토에 닿기에 충분한 사거리를 보유한 ICBM 추정체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별도로 북한의 미사일·무기 프로그램을 짚어보는 설명 기사에서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동안 이 핵무장 국가(북한)가 무기고를 급속도로 증강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BBC 방송은 북한이 지난 2개월에 걸쳐 50발 이상 미사일을 쐈다면서 대부분 단거리로 이번처럼 장거리 미사일은 더 드물지만, 이 미사일들이 미 본토 어디든지 핵탄두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미국에 더 직접적인 위협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미 CNN 방송은 올해 들어서만 34일에 달할 만큼 잦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고 역내에 경보가 울리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전력 부분에 주목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리프 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CNN에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 도시들을 핵 공격의 위험에 빠뜨릴 능력이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북한에 대응하는 국제 협력을 방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MIIS)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최근의 단거리 시험들은 선제적인 핵 공격을 연습하는 전방 포병부대를 위한 훈련"이라며 "이런 실험들은 신호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북한은 지금 대화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앤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 역시 이번 ICBM 추정 장거리 발사를 ‘메시지’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전력 현대화에 필수적이라고 여기는 능력을 개발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APEC-SUMMIT/USA 앨버니지 호주 총리,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해리스 미국 부통령,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 6개국 지도자들이 긴급 회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2022111701000792900032881 (사진=연합)

골드만삭스, "내년 연준 피벗으로 달러화 고점…코스피 11% 오를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 코스피가 향후 12개월 이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티모디 모에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를 공개해 코스피가 앞으로 1년 이내 11%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초에는 시장 접근이 제한적이지만 세계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외국인 매수세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반등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4분기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퍼포먼스가 가장 좋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와 CSI300 지수가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1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홍콩 증시 투자의견 역시 기존 ‘중립’에서 ‘시장비중’으로 상향 조정했고 싱가프로 증시 또한 1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한국에서도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아세안(ASEAN)과 인도가 강세를 보였지만 앞으론 동북아시가 주가 상승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태세 전환)으로 달러화가 고점을 찍는 내년 2분기가 아시아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중국정부가 내년 2분기에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점차 완화시켜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JP모건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 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으로 투자자금을 중국에서 다른 신흥국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인도네시아 증시를 중립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 증시를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일본 제외)가 향후 12개월 동안 585(9월 30일 종가)에서 51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연합)

식량 수출은 뚫렸지만...러시아 탓 전기 끊긴 우크라, 추위·핵재난 위험 속 벌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로를 확보하는 곡물 협정이 기한 만료 직전 가까스로 연장됐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 위기에 한숨을 돌리게 된 것이다. 다만 러시아 ‘무차별 폭격’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가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곡물 협정은 18일부터 기존 협정 원안 그대로 120일간 연장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합의로 내놓은 방안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 하에 흑해를 통해 양국 곡물과 식량,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 곡물 협정을 맺은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합의 뒤 트위터에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함께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7월 협정 개시 이후) 선박 450척이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식료품 1100만t을 싣고 전세계로 향했다"며 "수천만명, 특히 아프리카인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우리 식량이 없을 때와 비교하면 식료품 가격도 매우 저렴해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유엔, 우크라이나 공식 발표에도 ‘아직 합의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시간을 끌다 뒤늦게 협정 연장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유엔과 우크라이나는 당초 1년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120일 연장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연장 합의 과정에서 자국 요구 사항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흑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자국산 암모니아를 수출하는 방안을 요구해왔으나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암모니아는 화학비료 핵심 성분이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각 도시 주요 에너지 시설에 동시다발적인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 1000만 명이 단전을 겪고 있다"며 "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11일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시를 비롯한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서안을 탈환한 뒤부터 에너지 파괴를 목표로 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중서부 비니츠시아, 북부 수미 등 도시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테러리스트 국가"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더 큰 고통을 가져오길 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사상 최대 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한 바 있다. 이에 700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몇 시간 만에 대부분 전기 공급을 복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업 우크레네르고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최근 전기가 복구된 지역에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에너지 고문 올렉산드르 하르첸코는 우크라이나 국민 50%가 단전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탈환한 헤르손의 경우 주민들이 식량과 이불, 동복 등 보급품을 받기 위한 쟁탈전을 벌이며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런 에너지를 타깃으로 한 공격은 원자력 발전소 관련 위험도 키우고 있다. AFP통신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이날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근거 없는 소유권 주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IAEA 이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핵 시설에 대한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온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는 러시아 측에 자포리자 원전에서 군 및 다른 부문 요원을 즉각 철수하고 우크라이나 내 핵 시설에 대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 IAEA 이사국은 캐나다와 핀란드가 제출한 이 결의안은 한국을 포함한 35개국으로 구성됐다. 이중 24개국이 승인했고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국가들은 기권하거나 투표에 불참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내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소로 러시아가 지난 3월부터 점령중이다. 이 원전 주변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치하면서 끊임없는 포격이 이뤄졌고, 양측은 서로 포격 책임 비난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핵 재난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hg3to8@ekn.krUKRAINE RUSSIA CONFLICT 러시아 군사공격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건물과 나무에 눈이 쌓였다.EPA/연합뉴스

아마존 CEO "직원해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선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인력 감축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약 1년 반 동안 CEO 역할을 하면서 (이번 해고 결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동안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정을 내리는 나뿐만 아니라 경영진은 (해고가) 단순히 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야망, 책임 있는 직원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회사는 여전히 연간 운영 계획을 짜고 있으며 여전히 추가 감원의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며 "해고는 2023년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시 CEO는 "2023년 초 해고 대상 결정은 영향을 받게 되는 직원들과 조직에 공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일부 부문에 감축이 있겠지만 아직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자리가 없어질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이번 주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하는 것으로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정확한 구조조정 대상 직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아마존 역대 최대 규모다. 아마존 전체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60만 명으로, 2년 전인 2019년 말 79만 8000명보다 80만 명이 급증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향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가 총액이 31개월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재시 CEO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뒤를 이어 지난해 7월부터 CEO직을 맡아오고 있다.USA AMAZON LAYOFFS (사진=EPA/연합)

美 연준 추가 긴축 힘 실리나…"최소 5%∼5.25%로 올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17일(현지시간)에도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 부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켄터키주 루이빌에 한 연설에 참석해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엔 4.75%∼5.0%로 제시를 했지만 이날 분석한 결과 금리를 최소 5%∼5.25%로 올려야 그나마 제약적인 영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 테일러 준칙을 활용해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오르기 위해 5%∼7%로 제시했다. 12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와 75bp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과거 1970년대처럼 높은 물가 상승률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매파적인 기류에 가세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최소 멈췄다는 것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미국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니 몽고메리 스캇의 기 레바스 수석 국채 전략가는 "연준은 새로운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 달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고 해서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의 마지막 FOMC 회의는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연준이 12월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이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12월 FOMC에 공개될 새로운 점도표에 최종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주목된다.USA-FED/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엔론 청산인도 놀랐다…FTX 새 CEO "이런 실패는 처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붕괴 위기에 놓인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를 두고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라는 비판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 존 J. 레이 3세는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법원에 낸 파산보호 관련 문건에서 "내 40년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레이 CEO는 지난 2001년 회계 부정으로 무너진 에너지 기업 엔론의 ‘빚잔치’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한 것으로 유명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다. 관련 경험이 풍부한 레이 CEO마저 "여기처럼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은 처음 본다"면서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의 정확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태로운 시스템, 해외 당국의 잘못된 규제·감독부터 경험이 없고 세련되지 못한 데다 위험해 보이는 극소수 개인들의 손에 집중된 회사 통제권까지 상황은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직격했다. FTX는 민감한 데이터에 보안이 되지 않는 그룹 이메일로 접근하고 고객 자극 유용을 감추기 위해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레이 CEO는 지적했다. 이날 제출한 법정 문건에 따르면 FTX는 회사 자금을 직원들의 주택과 그 밖의 개인 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고, 회사 직원들의 전체 명단조차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인사 시스템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창업자인 뱅크먼-프리드 전 CEO가 자동 삭제되는 대화 플랫폼을 사용한 탓에 중요한 회사 결정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레이 CEO는 전했다. 또 레이 CEO가 제출한 문건에서는 뱅크먼-프리드 등 경영진이 FTX 붕괴 위기의 진원지였던 투자 계열회사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거액을 대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알라메다 채권에 ‘관련 당사자’에 대한 대출금 41억 달러(약 5조 5000억원)가 포함됐다고 적시됐다. 대출금은 뱅크먼-프리드가 10억 달러였고, 뱅크먼-프리드가 대주주로 있는 페이퍼버드는 23억 달러에 달했다. 또 계열사 FTX의 엔지니어링 이사인 니샤드 싱도 5억 4300만 달러를 대출했고, 계열사 FTX 디지털 마켓의 라이언 살라메 대표도 5500만 달러를 빌려갔다. 그러나 이 대출금이 어떤 용도로 쓰여졌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FTX 붕괴 위기는 지난 2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알라메다 재무제표를 입수해 자산의 3분의 1이 FTT에 달하고 FTT 담보 대출도 상당량 있다며 FTX와 알라메다의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도 뱅크먼-프리드를 공개 비난했다. 자오 CEO는 CNBC 인터뷰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최근 자신을 스파링 파트너에 불과하다는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해 "그가 트위터를 할 때 그의 집은 불타고 있었다"면서 "트윗을 올린 날 그는 다른 일을 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FTX 인수 의향을 밝혔다가 하루 만에 취소했던 자오 CEO는 "뱅크먼-프리드가 내게 접촉했을 때 그가 다급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FTX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뱅크먼-프리드가 모든 사람에게 거짓말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고객 돈을 유용한 것은 "사기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FINTECH-CRYPTO/FTX-LAWSUIT (사진=로이터/연합)

수익률 ‘-63%’지만 시세 전망은 맑게? 남미 비트코인 대통령 “하루 1코인씩 추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최근 시세 하락에도 추가 매수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41)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 "내일부터 우리는 매일 비트코인을 하나씩 구매한다"고 썼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뒤 틈틈이 추가 매수했다. 매수는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이뤄졌고 액수는 1억 715만 달러 상당에 이른다. 현재 보유고는 2381 비트코인이다. 그러나 수익률은 극악한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개당 1만 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를 보면, 이 나라는 투자액 약 63%를 손해 봤다. 손실액은 6754만 달러로 이날 기준 환율로 약 913억원에 이른다. 부켈레 대통령은 여전히 외국 송금이나 일상 용품 구매 등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도입 1년을 맞아 엘살바도르 중앙은행에서 파악한 현황을 보면 비트코인 송금액은 전체 2% 미만 수준이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여론조사기관 CID 갤럽과 함께 엘살바도르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응답자 20%만 비트코인 지갑(치보·chivo)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금융자산이라는 인식 탓에 지급·송금 수단으로써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취소를 강력히 권고하며 "재정 안정성과 건전성 등에 큰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hg3to8@ekn.krEL SALVADOR-BITCOIN/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써밋에서 홍보 직원들이 고객들을 기다리며 서 있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7% 금리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7.51p(0.02%) 하락한 3만 3546.32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3p(0.31%) 밀린 39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38.70p(0.35%) 떨어진 1만 1144.96으로 마감했다.시장에서는 연준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 실적 등이 주목 받았다.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연준 내 매파 인사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 정책금리가 최소 5%~5.25%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설에 사용된 도표에는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5~7%로 제시됐다.불러드 총재는 연설에서 7%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테일러 준칙에 따른 여러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최고 7% 표시 도표가 나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올라 최고 3.8%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이상 올라 최고 4.48%까지 올랐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기업들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게임 분야 매출은 부진했다. 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주가는 15%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다. 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는 거시 경제 역풍과 소매 사업 환경 변동성을 고려해 연간 전망치를 철회했다. 그러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5%가량 올랐다.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2% 줄어든 연율 143만 건을 기록했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153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1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19.4로 전달의 -8.7보다 악화했다. 이 지수는 필라델피아 연은 담당 지역 제조업 활동을 나타낸다. 해당 수치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로 제조업 경기 위축세를 시사한 것이다.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2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 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000명 증가했다. 지난 9월 10일 주간 이후 최대치 경신이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긴축으로 결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이와 동반해 침체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난 한 주간 시장의 많은 랠리는 연준이 곧바로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연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했다"고 짚었다.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은 물러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정점에 도달했는지, 11월 수치가 7월 수치처럼 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하지 않은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했다.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불러드 총재가 연설 슬라이드에서 최고 7% 금리를 시사한 점에 해석을 내놨다. 그는 불러드 총재가 "과도하게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불러드 총재에게 내년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과민반응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5%p가 전날 85.4%에서 내린 88.6%, 0.75%p가 전날 14.6%에서 오른 19.4%로 올랐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p(0.75%) 내린 23.93을 기록했다.hg3to8@ekn.kr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 건물에 새겨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COP27 합의문 초안 나왔지만…‘모든 화석연료’ 중단·감축 계획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합의문 초안이 1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초안은 ‘비공식’(non-paper) 자료로 향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최종 합의문에서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초안에는 석탄 발전의 단계적 감축 및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 지급 단계적 중단이 포함되어 있다.이는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 총회(COP26)에서 채택된 조약에 포함된 내용이다.석탄 이외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 모든 종류의 화석연료 사용 중단 또는 감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초안에 이런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모든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감축에 반대해온 인도, 유럽연합(EU) 등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또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기 시작한 섬나라 등 개발도상국이 요구한 기후위기 관련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의 구체적인 내용도 들어있지 않다.‘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해 별도의 기금을 조성할지 아니면 다른 수단을 동원할지에 대한 언급은 물론 이를 위한 시간표도 제시되지 않았다.천문학적인 액수가 소요될 기금 조성 논의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둘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다만 초안에는 당사국들이 ‘손실과 피해’에 관한 기금 조율 문제를 처음으로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언급만 들어있다.그 밖에 초안은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지구 온도 상승 폭 1.5도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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