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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 건물에 새겨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7.51p(0.02%) 하락한 3만 3546.3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3p(0.31%) 밀린 39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38.70p(0.35%) 떨어진 1만 1144.96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 실적 등이 주목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 내 매파 인사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 정책금리가 최소 5%~5.25%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설에 사용된 도표에는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5~7%로 제시됐다.
불러드 총재는 연설에서 7%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테일러 준칙에 따른 여러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최고 7% 표시 도표가 나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올라 최고 3.8%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이상 올라 최고 4.48%까지 올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게임 분야 매출은 부진했다. 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주가는 15%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다. 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는 거시 경제 역풍과 소매 사업 환경 변동성을 고려해 연간 전망치를 철회했다. 그러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5%가량 올랐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2% 줄어든 연율 143만 건을 기록했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153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1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19.4로 전달의 -8.7보다 악화했다. 이 지수는 필라델피아 연은 담당 지역 제조업 활동을 나타낸다. 해당 수치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로 제조업 경기 위축세를 시사한 것이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2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 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000명 증가했다. 지난 9월 10일 주간 이후 최대치 경신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긴축으로 결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이와 동반해 침체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난 한 주간 시장의 많은 랠리는 연준이 곧바로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연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은 물러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정점에 도달했는지, 11월 수치가 7월 수치처럼 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하지 않은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불러드 총재가 연설 슬라이드에서 최고 7% 금리를 시사한 점에 해석을 내놨다.
그는 불러드 총재가 "과도하게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불러드 총재에게 내년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과민반응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5%p가 전날 85.4%에서 내린 88.6%, 0.75%p가 전날 14.6%에서 오른 19.4%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p(0.75%) 내린 23.93을 기록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