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과 국제기구의 의약품 규제기관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규제 조화’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식약처가 주관하는 ‘2022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7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 개막식에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손지훈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축하를 보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개회사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 신종 감염병 극복을 위해 산업계, 학계, 환자단체와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원희목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14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고령화, 감염병 등으로 연간 5%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역할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축사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대한민국 핵심 산업"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뒤처지는 규제는 과감히 혁신하고 핵심 인재를 육성해 우리 바이오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GBC는 ‘바이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분야 규제당국, 제약업계,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각국의 바이오의약품 개발동향,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규제기관의 역할·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기조 강연에서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로날드 피에르빈센치 미국약전위원회(USP) 대표 ▲존 페레즈 아스트라제네카 수석부사장 ▲버지니아 아차 엠에스디 글로벌 규제정책 부사장 ▲수미아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마론 레빈 미국 메릴랜드 의과대학 교수 등dl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혁신기술과 규제, 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개막식 직후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에 나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개발 과정과 향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다"며 "오랜 고민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개발한 스카이코비원은 많은 국제 기관간의 협력의 성과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 부회장은 "미래 팬데믹 대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라며 "스카이코비원은 감염병 발생 후 개발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 개발될 백신은 그 격차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둘째날인 6일에는 백신 포럼, 유전자재조합의약품 포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포럼 등이 개최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 포럼, 혈액제제 포럼, 첨단바이오의약품 정책·품질 포럼, 해외규제당국자 워크숍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콘퍼런스가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최신 연구 동향과 인허가 규제과학 정책 등을 공유해 새로운 감염병 위기를 대비하고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kch0054@ekn.kr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개막된 2022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개막식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앞줄 오른쪽 여섯번째),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