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철훈

kch0054@ekn.kr

김철훈기자 기사모음




SK플라즈마 혈액제재, 튀르키예 수출 '물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2 17:35

튀르키예 보건부, 알부민·리브감마 판매허가



6천억대 현지시장 공략, 2025년 700억 목표

2022101201000369300016741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 리브감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터키)로 혈액제제 수출 물꼬를 열었다.

SK플라즈마는 최근 튀르키예 보건부가 혈액제제인 ‘알부민’과 ‘리브감마’ 제품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혈액제제는 혈액 속 특정 성분이 부족한 환자를 위한 의약품이다. 알부민은 화상, 신증후군, 체내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 등에 쓰이는 혈장 분획제제이고 리브감마는 자가면역질환에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혈장 분획제제이다.

SK플라즈마는 이번 승인으로 약가 등재 이후 튀르키예 파트너사를 통해 내년부터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의약품 시장으로 선진국 시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 임상 개발에 드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파머징(pharmacy+emerging) 시장’으로 불린다.

특히 튀르키예의 혈액제제시장은 2019년 3억8800만달러(약 5432억원)에서 올해 약 4억 6000만달러(약 6444억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내년부터 3년간 튀르키예에서 리브감마와 알부민 판매를 통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팜테코 등과 함께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 한 축을 맡고 있는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에 특화된 기업으로서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동지역의 의약품 판매 기업과 172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에는 남미지역 의약품 판매 기업과 384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어 아르헨티나,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볼리비아 등 8개국에 알부민, 리브감마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SK플라즈마는 민간 제약기업과의 공급계약 뿐 아니라 브라질, 이집트,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 입찰을 통해 지속적으로 혈액제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튀르키예 혈액제제 시장은 2년 새 18% 가까이 성장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며 "남미, 중동, 튀르키예에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