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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넘어 발모까지…제약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모발 이식용 생체성분 접착제’까지 등장한데 이어 제약사들이 새로운 제형의 ‘탈모 치료제’ 개발와 ‘발모제’ 개발에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어 국내 1000만 탈모인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4일 대웅제약 등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로 개발 중인 탈모 치료제 ‘IVL3001’(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피나스테리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탈모 치료제(탈모 증상 완화 약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머크의 ‘프로페시아’는 물론 국내외 복제약들도 모두 경구용 알약 형태로 제조된다. IVL3001은 매일 먹어야 하는 피나스테리드를 한 달 또는 석 달에 한 번 투약하는 주사제 형태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인체 검증에 성공했다. 지난 7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성공리에 완료했다.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투약 후 초기에 혈중 약물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고 장기간 꾸준히 농도가 유지되는 것이 관건인데, IVL3001은 임상 1상에서 한 달 이상 안정적인 혈중 약물 농도 유지와 우수한 내역성이 확인됐고, 주로 최적용량을 확인하는 단계인 임상 2상의 요소도 일부 진행해 곧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제약업계는 내년 출시 목표를 위해 이르면 올해 중 또는 내년 초 임상 3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대웅제약 관계자는 "임상 3상 개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만큼 현재로선 임상 3상 개시 시점을 알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보령도 세계 최초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를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스페인 알미랄의 ‘핀주베’의 국내판권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핀주베의 품목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종근당은 한국과 일본에서 승인받은 탈모 증상완화 약물 ‘두타스테리드’를 기존 먹는 캡슐형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해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남성호르몬 억제 방식의 탈모 치료제에서 나아가 새로운 기전의 ‘발모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도 눈에 띈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와 함께 모낭을 재생시키는 분비성 단백질 ‘윈트(Wnt)’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탈모 치료제이자 혁신신약 후보물질 ‘JW0061’을 개발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발모 효과를 확인했으며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메딕스 역시 지난달 국내 탈모치료제 개발기업 ‘에피바이오텍’과 업무협약을 맺고 환자 모낭에서 분리한 ‘모유두세포’를 대량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이식하는 세포치료제 방식의 탈모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탈모 치료(탈모 방지)는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탈모 위험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곳도 있다. GC녹십자그룹 계열사 GC지놈은 혈액을 통해 탈모의 유전적 발병 위험도를 검진하고 체질과 생활습관 등을 두루 반영해 탈모 예방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탈모 리스크 스크린 검사’ 서비스를 지난 9월 말 처음 선보였다.한편,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은 지난달 모낭이 없는 머리카락도 두피에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생체 친화적 의료용 접착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모발이식용 생체성분 접착제는 과일껍질, 와인 등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보름 경과 뒤 모두 분해·배출돼 염증 반응도 거의 없다고 KAIST는 밝혔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30억달러(약 4조원)이며, 오는 2027년 3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도 지난해 1300억원 규모이며, 처방을 받는 환자와 진단 없이 탈모를 관리하는 소비자를 합치면 전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 탈모증 진료를 받는 환자의 40% 이상이 20∼30세대일 정도로 탈모 치료제 잠재시장이 큰 만큼 제약사들이 약가 부담과 부작용 걱정을 줄이는 탈모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kch0054@ekn.kr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왼쪽)와 성종혁 에피바이오텍 대표가 지난 9월 6일 경기도 판교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탈모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휴메딕스

SK㈜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역량 확대…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국내 생산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SK㈜는 CDMO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지난달 세종 단지 내 신규공장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의 자회사다.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생산 공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이는 연간 150t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SK바이오텍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약 560억원을 투자,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최근 M3 공장을 준공했다.이번 증설로 SK바이오텍의 연간 최대 매출 또한 지난해 약 1500억원에서 약 2200억원으로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는 지난해 매출 약 8300억원을 기록, 글로벌 5위 규모의 합성의약품 CDMO로 평가된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을 포함해 미국, 아일랜드에서 진행중인 증설이 끝나면 2~3년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바이오텍은 당뇨병 치료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중추 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 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로부터 고품질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핵심 제품의 경우 2015년 이후 발주량이 매년 약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황근주 SK바이오텍 대표는 "SK바이오텍은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아 지속 성장해 왔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M4 준공을 통해 생산 역량을 400㎥로 확대하고, 글로벌 대표 CD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SK바이오텍 세종공장 전경

SK바사, 전략기획실장 외부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컨설팅기업 출신 인재를 영입해 신약 연구개발 중심의 신성장 전략을 강화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컨설팅사 ‘액센츄어’와 ‘언스트앤영(EY)’ 출신의 경영전략 전문가인 김영석 신임 전략기획실장을 새 임원으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영입된 김영석 실장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액센츄어 고객관계관리(CRM) 본부 디렉터, EY 한영 아시아 태평양 PI 리더와 한국 디지털 리더 등을 역임하며 비즈니스 모델 구축, 사업 전략과 프로세스 강화, 경영전략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카카오뱅크 설립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임 전략기획실장의 외부 수혈을 계기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가 주목하는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에 이은 차기 성장전략으로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의 확장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인수합병(M&A)과 합작회사(JV)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며 외형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초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 등을 신규 개발해 백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중·저개발국에 백신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현지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앞서 지난 6월 의·약학 전담조직 ‘메디컬 어페어실’, 해외 허가 전담조직 ‘글로벌 RA실’을 신설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월 해외사업개발실과 IR실을 확대 재편하는 등 글로벌 사업 조직의 고도화와 분야별 전문인재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임 전략기획실장의 다양한 실무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 전략 실행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컨설팅기업 출신의 경영전략 전문가를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신규 영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신성장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사 ‘액센츄어’와 ‘언스트앤영(EY)’ 출신의 김영석 신임 전략기획실장을 신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가 주목하는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차기 성장전략으로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의 확장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인수합병(M&A)과 합작회사(JV) 설립 등을 통해 외형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초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 등을 신규 개발해 백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중·저개발국에 백신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현지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김영석 실장 김영석 신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동화약품, 창립 125주년 기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최장수 제약사 동화약품이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 최장수 의약품인 ‘활명수’의 출시 초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활명수 클래식’을 선보였다. ‘활명수클래식 125주년 기념판‘은 오리지널 활명수 3병입 패키지 제품이다.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뜻을 담은 활명수는 토사곽란(토하고 설사하는 복통) 등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았던 시대인 1897년 9월 조선시대 궁중 선전관(경호원) 민병호 선생이 개발한 액상 소화제로 국내 최초의 신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활명수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활용되기도 했으며 출시 125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현재 일반의약품인 활명수를 포함해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 활명수-유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까스활(活), 미인활(活) 등 총 7가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활명수 클래식’은 최초의 오리지널 활명수 제조법을 따라 10가지 생약성분을 담았으며, 까스가 함유되지 않아 부드럽게 복용 가능하다. ‘활명수 클래식’의 디자인은 최장수 의약품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초창기 활명수의 라벨과 병을 모티브로 했고 박스 패키지는 끊임없이 진화해온 활명수의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활명수의 옛 광고들을 콜라주해 디자인 했다. 동화약품은 ‘생명을 살리는 물’의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유니세프와 협력해 활명수 판매 수익금을 아프리카 등 식수시설 부족 국가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물부족국가의 식수정화, 우물설치, 위생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활명수를 시작으로 125년동안 국민의 곁에서 함께 성장해왔다"며 "초창기 활명수의 디자인을 담은 활명수 클래식을 통해 오랜기간 이어진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가치가 소비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화약품 활명수 125주년 동화약품 ‘활명수클래식’

LA차병원, 코로나 K-방역 도입…美 선도병원 뽑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바이오그룹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병원이 미래 감염병 대응 시스템 모범사례로 미국 언론에 집중 소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3일 차바이오그룹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9월 13일 ‘미래의 병원: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한 유연한 공간(The Future of Hospitals’: Flexible Space for the Next Pandemic)’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차바이오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차병원 등 미국 내 7개 병원의 미래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LA지역 최대 민간종합병원이다.뉴욕타임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당시 많은 병원들이 중환자실 부족,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구분하지 않는 복도와 대기실, 바이러스 확산 통로가 된 실내 환기시스템 등 문제를 드러낸 이후 병원 설계의 패러다임이 질병에 따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즉각 대처하는 ‘유연한 공간’으로 전환됐다고 소개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 외에도 △샌디에이고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최대 아동병원 ‘랜디 어린이병원’ △펜실베니아주 ‘도일스타운 병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반즈-유대 병원’ △펜실베니아주 ‘웰스판 헬스 병원’ △노스캐롤라이나주 ‘밸런타인 메디컬 센터’ △애틀란타주 ‘그래디 메모리얼 병원’ 등 6개 병원의 리모델링 사례가 소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병원이 기존 직사각형이 아닌 ‘X’자 모양의 평면설계, 응급시 전자의료기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침대 주변 공간 확대 등 유연한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며, 내년 오픈 예정인 LA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 병동은 33개 1인실을 다인실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 환자와 내원객의 거리두기가 가능한 대기실, 음압시스템을 갖춘 응급실과 병실 등으로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차병원그룹이 ‘국내 병원 해외 진출 1호’로 2004년 인수해 지주사인 차바이오텍의 해외병원 개발투자 계열사 차헬스케어가 운영하는 병원이다. 현재 500여명의 의사와 의료진이 있으며 인수 직후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흑자 4256억원을 기록해 해외병원 인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12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차병원그룹은 총 4억달러(약 4570억원)를 투입해 한국 차병원의 감염병 대응시스템을 적용한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신축 병동을 현지 병원 부지에 건설하고 있다. 신축 병동은 연면적 1만6068㎡(약 4900평) 규모로 응급센터와 입원실, 분만실, 신생아중환자실(NICU), 심장도관 검사실, 수술실 등이 들어선다. 응급실도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중증환자 응급진료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로 설계된다. 차병원그룹은 현재 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을 비롯해 호주, 싱가포르 등 7개국에 86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로힛 바마 할리우드 차병원 최고의료책임자는 "한국 차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 환자 면회 제한, 전 직원과 환자 코로나 검사 등 강력한 방역지침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신축 병동은 다시 올지 모를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 중"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병동 조감도. 사진=차바이오그룹

일양약품 "코로나 치료제 연구결과 허위발표 없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결과를 허위로 발표해 주가를 띄웠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양약품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이 일양약품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에 관한 연구결과를 허위로 발표해 주가를 띄운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 수사는 일양약품의 주식거래로 인해 손실을 입은 일부 주주들이 지난해 5월 고소장을 접수해 1년여간 수사가 진행 중인 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양약품은 해당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것처럼 고려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다르게 보도한 사실이 없음을 수사기관을 통해 소명했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이 건의 정보를 이용한 사실도 없음을 소명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국민건강 증대와 보건향상을 위해 약물 재창출과 신물질 개발에 관한 다각적인 임상과 실험을 이어 가고 있다"며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아무런 실험과 조치가 없었다면 제약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일 것이다. 앞으로도 일양약품은 좋은 신약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29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2020년 3월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리도티닙)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일양약품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찰은 임상을 진행한 고려대 의대 A교수의 연구결과 보고서와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일양약품의 보도자료가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보도자료 발표 후 일양약품 주가는 2만원 아래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다섯 배 폭등했고 일양약품 경영진은 주가가 집중적으로 오른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이후 일양약품은 지난해 3월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임상 3상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슈펙트의 코로나19 치료 임상 중단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당시 일양약품 보도자료의 근거가 된 고려대 의대 연구팀의 보고서와 일양약품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대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ch0054@ekn.kr일양약품 충북 음성 일양약품 생산공장 모습. 사진=일양약품

한미약품, 헬스케어 품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의료용구, 제약분야 IT솔루션 개발까지 지주사 직할체제로 전환하고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도약을 서두른다. 2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이사회가 한미헬스케어 흡수합병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승인에 따라 한미헬스케어 흡수합병은 오는 11월 1일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제품 개발·생산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다. 나아가 한미헬스케어가 영위하고 있는 건기식과 두유 등 식음료는 물론 의료용구, 제약분야 IT 플랫폼·솔루션 개발까지 지주사 직접관리체제로 전환해 한미약품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건기식 △의료기기 △전자약 △디지털치료제(DTx) 등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미헬스케어는 지난 2000년 의료용구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두유,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경기도 송탄 두유 생산공장은 콩을 짜지 않고 통째로 갈아서 만드는 ‘전두유 공법’을 도입해 두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유산균 사균체 두유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고단백질 영양음료 ‘케어 미’ 브랜드도 론칭해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2017년에는 물류회사와 IT 회사도 흡수합병해 사업영역을 제약 등 산업 분야 디지털 플랫폼·솔루션 개발까지 확대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6월 KT와 손잡고 가톨릭대 교수가 창업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디지털팜’에 합작투자를 결정, 성장 잠재성이 크지만 아직 국내에 상용화 사례가 없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의약품도매 부문뿐 아니라 특허권·계열사 관리 등 지주회사 고유의 역할에 주력해 왔다. 한미헬스케어 지주사 편입은 한미약품이 주도하는 신약개발 외에 헬스케어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경영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미헬스케어는 지난해 1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약 3%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45억원을 거두고 전년(32억원)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나는 눈부신 실적을 과시했다. 한미헬스케어 지분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 37.85%를 포함해 임 회장의 세 자녀가 98%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세 자녀가 각각 7~8%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이 지분 11%대를 보유한 채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한미헬스케어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6%대이다. 따라서, 합병 후 주요 주주간 대규모 주식거래가 없다면 세 자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각각 1%포인트 가량 오르는데 그쳐 송 회장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헬스케어 관계자는 "지주회사와의 합병은 십수년간 축적해 온 한미헬스케어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헬스케어 각 사업 부문의 고도화는 물론 지주회사의 미래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kch0054@ekn.kr한미헬스케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왼쪽부터), 임종윤·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

코로나 여파 건강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환절기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호흡기 건강관리를 비롯한 면역력 증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 454억원으로 처음 5조원을 돌파했을뿐 아니라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44%나 성장했다. 올해 건강기능식품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한 5조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6%씩 성장했던 국내 건기식 시장이 올해에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어 건기식이 일상생활의 소비재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가구당 31만원을 건기식 구매에 지출해 최근 3년 연속 건기식 구매 금액도 증가했다. 주 고객층도 기존 중장년층을 넘어 젊은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2030 세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 증강은 물론 다이어트·미용 등 뷰티 기능에 초점을 맞춘 건기식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동시에 온라인 커머스를 활용한 선물하기 등 비대면 구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와 식품사들은 독자적인 연구개발 노하우에 공격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건강기능식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제약사의 건기식 계열사는 최근 2~3년 사이 건기식 매출이 50~1000%씩 증가하며 매출 효자노릇도 하고 있다. 식품사 일부도 건기식 부문을 따로 떼내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건기식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고시형 기능성 원료 유형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제품이 개발·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적극 유도하고 있다. 오는 2030년 국내 건기식 시장이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약·식품사의 새로운 원료와 기능을 갖춘 신제품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kch0054@ekn.kr건강기능식품 전문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 항암제 ‘베그젤마’, 英·日·美 이어 국내서도 허가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자사의 세 번째 항암 치료제인 ‘베그젤마’에 대해 영국, 일본, 미국, 우리나라에서 잇따라 판매 허가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8일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품목허가에 따라 베그젤마는 국내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에 승인된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상피성 난소암 등 전체 적응증에 대한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허가 획득에 앞서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인 로슈 계열사 제넨테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마치고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셀트리온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연이어 베그젤마의 허가 획득에 성공하면서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앞서 지난 8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이달 들어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 일본 후생노동성,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4억 3530만달러(약 8조 9700억원)로, 이 중 한국은 9100만달러(약 1270억원)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영국, 일본,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베그젤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순차적으로 글로벌 주요시장 허가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식약처 허가를 통해 기존 국내에 출시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하게 돼 항암 항체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의 항암 치료제 ‘베그젤마’

한미약품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한미약품이 노화와 함께 감소하는 근력이 걱정되는 중장년층이나 운동을 즐기는 현대인들을 위해 근육 생성을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건강기능식품 ‘근력개선 머슬짱’을 선보인다. 2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근력개선 머슬짱’은 근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미자추출물 1582mg과 비타민B2ㆍB6, 면역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아연 등을 함유했다. 오미자추출물에는 기능성 성분 ‘쉬잔드린’이 포함돼 있다. 쉬잔드린은 주로 오미자 씨앗에 집중돼 있으며, 건오미자 1t에서 단 1.4kg만 추출될 정도로 귀한 원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쉬잔드린은 비타민 AㆍCㆍE보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근육에 생긴 염증을 완화시켜주고, 근력 감소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성인 남녀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한 ‘오미자추출물’ 섭취 후 변화 실험에서는 ‘대퇴사두 근력 및 악력 개선’이라는 유의적 결과도 도출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들을 토대로 머슬짱은 식약처로부터 △근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단백질 및 아미노산 이용에 필요 △혈액의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 △정상적 면역기능에 필요 등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근력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골프나 헬스, 필라테스 등 현대인들이 많이 즐기는 운동 시에 섭취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소개했다. 머슬짱은 어디서든 간편히 섭취할 수 있도록 액상형 파우치 포장으로 출시됐으며, 1팩당 15일 분량(30P)이므로 하루 한번 2포씩 제품 그대로 바로 먹거나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근력개선 머슬짱(최종) 한미약품 ‘근력개선 머슬짱’. 사진=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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