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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WHO 바이오 인력양성 현장교육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항체의약품 교육을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14일 "WHO 지원을 받아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교육에 참가한 20개 나라의 바이오 연구개발과 생산 담당 임원 교육생 3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항체의약품 관련 제조공정과 생산시설 운영을 교육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2월 WHO가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한데 따라 지중·저소득 국가의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첫 번째 교육인 ’백신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을 수행한 바 있다. 현장교육에 참석한 교육생들은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항체의약품 개발과 생산 시스템의 이해도를 높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글로벌 인력양성 교육에 적극 참여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 지난 11일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현장교육의 모습. 사진=셀트리온

보툴리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 국내 ‘보툴리눔 톡신 3총사’가 일상회복에 힘입어 나란히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4분기와 내년 전망도 ‘장밋빛’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707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당기순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0%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8.3% 늘었다. 3분기 호실적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같은 미용분야 대표제품인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보툴렉스와 더채움은 일상회복과 엔데믹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호조를 보였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봉쇄령 완화에 힘입어 의료·미용 수요가 회복돼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고, 브라질 등 남미시장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59% 증가했다. 더채움은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시장에서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3분기에 처음 중국 선적이 이뤄지기도 했다. 휴젤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툴렉스와 더채움은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글로벌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에서는 올해 중에 보툴렉스 허가가 기대되고 미국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보툴렉스의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기대된다. 메디톡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에 매출 53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당기순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일시적 수익이 반영됐던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메디톡스가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 사태 직전인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11분기만에 처음이다. 메디톡스 역시 일상회복으로 톡신 제제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동시에 신제품인 ‘코어톡스’의 시장점유율 확대, HA 필러 ‘뉴라미스’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미국,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임상 3상 데이터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미국 허가 신청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역시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역대 최초 분기 매출 3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3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301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7%, 26.7% 성장했다. 여기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등 전문의약품의 매출 성장이 주효했지만 나보타가 전년동기 대비 93.3% 증가한 40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도 한 몫 했다. 나보타는 올해 3분기만에 1∼3분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특히 나보타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0.2% 성장한 326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중남미 시장에서 두루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펙수클루와 나보타가 주도한 첫 분기 매출 3000억원 돌파라 의미가 크다"며 "올해 중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으로 나보타 수출을 확대하고 현지 의료진 대상 마케팅 등 나보타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8조원에서 오는 2026년 12조원, 2030년 2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는 국내 업체들이 단순 미용을 넘어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등 치료용 톡신 제제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만큼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보툴리눔 톡신 대웅제약 본사(왼쪽부터),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휴젤 강원 춘천 거두공장 전경. 사진=각사

셀트리온, 3분기 매출 6456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역대 처음으로 ‘매출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1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456억원, 영업이익 2138억원, 영업이익률 33.1%를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0.6%, 영업이익은 28.1%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조 1467억원을 기록한 셀트리온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3분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등 바이오의약품과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자산권을 인수한 제품 등 케미컬의약품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53.6%, 항암제 ‘트룩시마’는 23.6%, 항암제 ‘허쥬마’는 1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동시에 화이자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중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3분기 기준 3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0.5%p 상승했다. 테바를 통해 판매중인 트룩시마도 전년동기 대비 3.8%p 상승한 2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독일에서 27%, 프랑스에서 1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미국에서는 램시마SC가 유럽과 달리 신약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특허권 보장을 통해 더 큰 시장 침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도 유럽시장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 미국 ‘에이비프로’ 등과 각각 협력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의 분야에서 지분투자, 기술도입, 공동개발 등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6개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5개의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을 진행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임상과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신약 개발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대웅제약 역류질환치료제, 필리핀서 첫 해외 승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해외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지난 3일 필리핀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말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한 이후 약 8개월만에 이뤄진 승인이다. 일반적으로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받기까지 3년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8개월만의 승인은 대웅제약이 허가에 필요한 제출서류 준비 등 관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오는 24일 필리핀 소화기학회 회장단을 포함한 현지 주요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펙수클루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필리핀 시장 진출에 대한 방향과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국내 출시 약 4개월만에 필리핀에서 해외 첫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며 펙수클루의 해외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웅제약은 올해 말까지 전세계 10개국에 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품목허가를 신청한 국가는 이미 허가를 획득한 필리핀을 포함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페루 등 총 8개국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 7월 국내 정식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제제이다.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필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달 중에 개최될 필리핀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필리핀에서 펙수클루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펙수클루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펙수클루’

GC녹십자 매출1위 올랐지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업계의 3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디바이오센서 등 바이오·진단기기 업체를 제외한 전통 제약사 가운데 GC녹십자가 3분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독감백신 등 매출에 힘입어 유한양행을 제치고 올해 ‘1위 등극’도 기대되지만, 3분기 들어 3~5위권 제약사와의 격차가 줄어 올해 전통 제약사 매출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4597억원, 1~3분기 누적 1조299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3분기 4315억원, 1~3분기 누적 1조32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만 보면 GC녹십자가, 1~3분기 누적은 유한양행이 전통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올해 들어 1·3분기에는 GC녹십자가, 2분기에는 유한양행이 각각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지난해에는 유한양행이 1조6878억원, GC녹십자가 1조5378억원으로 전통 제약사 매출 1·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두 회사가 선두다툼을 벌이는 양상이다. 다만, 3분기에 3~5위권 제약사와의 격차가 줄어 올해 최종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한 모습이다. 식음료 매출비중이 약 60%를 차지하는 광동제약을 제외하면 지난해 전통 제약사 매출 3~5위였던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에 모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6~13.7%씩 늘었다. 반면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나란히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씩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도 3~5위 제약사는 모두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모두 줄었다. 이와 관련해 GC녹십자는 "3분기 마이너스 매출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백신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고, 유한양행은 "해외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매출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종근당은 별도기준 3807억원, 1~3분기 누적 1조8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3분기 3422억원, 1~3분기 누적 980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3분기 3015억원, 1~3분기 누적 86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반의약품(동아제약)과 전문의약품(동아에스티) 부문 법인이 분리돼 있어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동아제약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2694억원, 1~3분기 누적 75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별도기준 3분기 1583억원, 1~3분기 누적 4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둘의 매출을 합치면 동아쏘시오그룹은 3분기에 약 4280억원, 1~3분기 누적 약 1조2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1위 유한양행과 5위 대웅제약의 매출 차액은 4348억원, 올해 3분기까지 1위와 5위의 매출 차이는 4579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현재 5위 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에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3~5위권 제약사 약진이 두드러진 만큼 올해 매출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왼쪽)과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사진=각사주요 제약사 2022년 3분기 매출 비교

동아ST, 美파트너사 공모 성공에 해외사업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ST)가 기술수출한 미국 제약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3000만달러 이상 투자 공모 성공에 힘입어 수출 치료제의 임상 진행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3230만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앞서 지난 9월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2형 당뇨·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이전하는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해 뉴로보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지분투자 계약도 체결했다.이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200만 달러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하며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3억1600만달러(약 4320억원)를 수령하기로 했다. 상업화 후에도 누적 순매출 규모에 따라 상업 마일스톤을 단계별로 수령하기로 했다.다만 이 계약의 완결을 위해서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이에 뉴로보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미국 자금조달 시장의 경색에도 조달 목표인 1500만달러를 초과한173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총 323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투자유치 성공으로 이 계약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다음달 뉴로보 임시 주주총회에서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뉴로보는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향후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인 뉴로보의 장점을 활용해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거점으로 삼아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뉴로보는 내년 1분기 중에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하고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신청할 예정이다.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동아에스티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뉴로보를 발판삼아 동아쏘오그룹의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와 토종 제약사들이 차세대 신약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한미약품은 자체 개발중인 면역항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랩스 IL-2 아날로그’가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임상연구비 등 신약개발 비용 일부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으며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혈액암 표적항암제에 이어 총 3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지원대상으로 올리는데 성공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지난해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성공가능성이 높은 유망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범부처 R&D 지원사업으로, 한미약품은 지금까지 선정된 전체 110여개 지원대상 중 3개를 차지하며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에만 매출액의 13.3%인 45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총 1615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에도 1분기 372억원, 2분기 418억원, 3분기 453억원 등 투자금액을 계속 늘리고 있다. 내년에도 R&D 투자에 매출액의 13% 이상을 쓸 계획이다. 지난해 1783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836억원을 투자한 유한양행도 뒤질세라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9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그 여파로 비록 3분기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8%나 줄었지만 유한양행은 R&D 투자 확대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31.8%나 늘어난 890억원을,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까지 717억원, 대웅제약은 652억원을 나란히 R&D에 집중했다. 이들 상위 5개사의 상반기 R&D 총 투자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 이밖에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각각 627억원, 611억원을 R&D에 투자해 전년동기 대비 27.4%, 26.3%나 투자금액을 늘렸다. 전통 제약사들이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간 국내 제약업계 매출증가로 투자여력이 생긴 덕도 있지만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장기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도 국내에서의 신약개발 R&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31개 글로벌 제약사가 지난해 임상연구 등 국내 R&D 투자에 쓴 비용은 총 715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는 해외 본사가 직접 외주한 R&D 비용은 제외한 것으로, 코로나 대응을 위해 한국 내 글로벌 임상 수행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 의약품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전체 R&D 투자액은 연간 총 2조원대로 추산된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팬데믹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등 새로운 경험을 한 제약바이오업계는 향후 5년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판도 변화 결정하는 골든타임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R&D 투자는 곧 영업이익 감소를 의미하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신약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동아ST,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ST)가 자체 개발한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튀르키예(터키)에 기술수출한다. 동아ST는 튀르키예 제약사 폴리파마와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의 바이오시밀러 DA-3880의 독점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폴리파마는 세계 50개국 이상의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튀르키예 제약사로 미국·유럽·브라질·멕시코 등에 진출해 500개 이상의 의약품을 수출하고 허가 경험을 쌓은 저력있는 제약사라고 동아ST는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ST는 튀르키예는 물론 브라질·멕시코 지역에서 DA-3880 독점 개발과 판매권을 폴리파마에 이전하고, 계약금과 개발·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완제품의 독점 공급에 따라 동아쏘시오그룹의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에스티젠바이오가 생산을, 폴리파마는 DA-3880의 튀르키예·브라질·멕시코에서 임상 개발과 허가·판매를 담당한다. DA-3880은 일본 제약사 쿄와기린의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만성신부전환자의 빈혈과 항암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 치료에 사용된다. 앞서 동아ST는 지난 2014년 일본 삼화화학연구소(SKK)와 DA-3880의 일본 내 개발·판매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DA-3880은 2019년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해 2020년 80억원, 지난해 125억원의 현지 매출을 올리며 일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홍 동아ST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은 "이번 라이선스 아웃과 공급 계약으로 DA-3880이 일본에 이어 튀르키예를 발판으로 중남미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ST 전경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손잡고 신약개발과 환자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공동행동에 나선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AZ),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머크, 노보노디스크, 로슈, 사노피 등 글로벌제약 7개사와 지난 3일 단기 배출량 감소 목표 달성과 넷제로 가속화를 위한 공동행동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영국 찰스 3세 국왕 주관으로 출범한 기후변화 대응 모임인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의 보건시스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성사됐다. 공동행동 선언에 따라, 참가기업들은 신약 제조 공급망 전반 탈탄소화 장려를 위해 ‘공통 공급업체 표준’을 만들고 재생 가능한 전력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했다. 아울러 환자 치료 분야에서도 치료에서 발생하는 탈탄소화 필요성 인식을 높이는 한편, 치료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는 계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에서는 내년까지 공통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이후 2상과 3상 임상 시험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5년부터 임상 2상과 3상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고, 2030년부터 새로운 임상 시험에 배출량 감소 목표를 지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디지털 임상 기술을 적극 활용해 2025년부터 임상의 90%까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감축 정도를 평가하기로 했다.

메디포스트,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올해 최대 매출 갱신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포스트가 원자재 가격상승 등 경영환경 어려움 속에서도 3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코로나 사태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한 1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55억원으로 누적 최대 매출 실적도 이어갔다. 3분기 영업손익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원가상승과 연구개발비 증가, 해외 인수합병(M&A)관련 지급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75.5% 증가한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환사채 등의 평가이익과 종속회사 지분법 평가이익 등의 증가로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7억원과 18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 사업부가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주력 사업부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제대혈은행 점유율 1위 ‘셀트리’를 운영 중인 제대혈 사업부는 출산율 급감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양한 제대혈 가치 알리기 활동을 통해 제대혈 보관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썼고 특히 국내 유일의 ‘멀티백 보관 서비스’가 호응을 얻어 전년동기 대비 14.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무릎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도 여름 휴가철과 9월 추석연휴 등으로 수술가능 일수가 줄었음에도 전년동기 대비 27.5% 성장하며 코로나 이전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메디포스트는 신규 증설한 GMP(의약품 생산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전용클린룸 등을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국내 CDMO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제대혈 은행과 카티스템 사업의 시장지배력 확대를 통해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의 조기 시장진입을 통해 지속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포스트 본사 전경 메디포스트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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