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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ST)가 기술수출한 미국 제약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3000만달러 이상 투자 공모 성공에 힘입어 수출 치료제의 임상 진행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3230만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2형 당뇨·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이전하는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해 뉴로보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지분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200만 달러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하며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3억1600만달러(약 4320억원)를 수령하기로 했다. 상업화 후에도 누적 순매출 규모에 따라 상업 마일스톤을 단계별로 수령하기로 했다.
다만 이 계약의 완결을 위해서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이에 뉴로보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미국 자금조달 시장의 경색에도 조달 목표인 1500만달러를 초과한173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총 323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투자유치 성공으로 이 계약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다음달 뉴로보 임시 주주총회에서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뉴로보는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인 뉴로보의 장점을 활용해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거점으로 삼아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뉴로보는 내년 1분기 중에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하고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신청할 예정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동아에스티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뉴로보를 발판삼아 동아쏘오그룹의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