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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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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매출1위 올랐지만…'제약사 왕좌게임' 안갯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9 17:41

3분기 누적 1조2998억 최고…유한양행 1조6878억 추격



3~5위권과도 격차 좁아 4분기 실적 따라 순위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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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왼쪽)과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업계의 3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디바이오센서 등 바이오·진단기기 업체를 제외한 전통 제약사 가운데 GC녹십자가 3분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독감백신 등 매출에 힘입어 유한양행을 제치고 올해 ‘1위 등극’도 기대되지만, 3분기 들어 3~5위권 제약사와의 격차가 줄어 올해 전통 제약사 매출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4597억원, 1~3분기 누적 1조299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3분기 4315억원, 1~3분기 누적 1조32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만 보면 GC녹십자가, 1~3분기 누적은 유한양행이 전통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올해 들어 1·3분기에는 GC녹십자가, 2분기에는 유한양행이 각각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지난해에는 유한양행이 1조6878억원, GC녹십자가 1조5378억원으로 전통 제약사 매출 1·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두 회사가 선두다툼을 벌이는 양상이다. 다만, 3분기에 3~5위권 제약사와의 격차가 줄어 올해 최종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한 모습이다.

식음료 매출비중이 약 60%를 차지하는 광동제약을 제외하면 지난해 전통 제약사 매출 3~5위였던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에 모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6~13.7%씩 늘었다.

반면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나란히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씩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도 3~5위 제약사는 모두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모두 줄었다.

이와 관련해 GC녹십자는 "3분기 마이너스 매출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백신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고, 유한양행은 "해외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매출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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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 2022년 3분기 매출 비교


올해 3분기 종근당은 별도기준 3807억원, 1~3분기 누적 1조8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3분기 3422억원, 1~3분기 누적 980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3분기 3015억원, 1~3분기 누적 86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반의약품(동아제약)과 전문의약품(동아에스티) 부문 법인이 분리돼 있어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동아제약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2694억원, 1~3분기 누적 75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별도기준 3분기 1583억원, 1~3분기 누적 4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둘의 매출을 합치면 동아쏘시오그룹은 3분기에 약 4280억원, 1~3분기 누적 약 1조2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1위 유한양행과 5위 대웅제약의 매출 차액은 4348억원, 올해 3분기까지 1위와 5위의 매출 차이는 4579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현재 5위 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에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3~5위권 제약사 약진이 두드러진 만큼 올해 매출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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