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업계가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시 받는 세액공제 혜택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된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방안’에서 반도체, 배터리,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확대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바이오협회는 이 환영 성명서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백신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필수산업으로 대두됐지만 선진국에 비해 늦은 백신 출시 등 국내 백신개발 기업들은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정부가 발표한 세액공제 확대는 백신산업에 투자를 유인해 생태계를 튼튼히 하고 백신주권 확립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항체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과거에 비해 투자 비용은 증가한 반면 산업 특성상 투자비 회수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며 바이오 업계도 성공적인 개발로 화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반도체, 배터리,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기존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기존 16%에서 25%로 높아진다. 일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백신 생산시설에 1조원을 투자한다면 1500억원에 해당하는 세금을 감면받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까지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의 세재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올해 1월 1일 투자분부터 소급 적용되며 이번 조치로 백신, 반도체, 배터리 등에서 발생하는 추가 세 부담 감소효과는 3조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생산시설 안동L하우스